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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요지

    ■개정안[상속세 및 증여세법] 합병·분할·증자·감자 등의 자본거래를 이용해 특수관계에 있는 자가 이익을 얻은 경우,그 이익이 이 법에서 열거하고 있는 증여의 각 조항에서 정하고 있는 이익과 유사한 경우에는 증여세를 과세할 수 있도록 함. [소득세법] 4,500만원을 초과하는 근로소득에 대해서도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소득공제함. [증권거래세법] 납세자가 다수의 사업장을 갖고 있는 경우 본점 또는주 사무소의 소재지에서 일괄해 증권거래세를 납부할 수 있도록 함. [특별소비세법] 부탄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율을 2001년부터 2006년까지 6년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상향조정함. [관세법] 신고납부한 세액이 과다한 경우 경정청구를 할 수 있는 기간을 최초 납세신고일부터 1년 이내에서 2년 이내로 연장함. [국민경제자문회의법] 당연직 위원 수를 종전 7인에서 2인으로,위촉위원 수를 10인에서 30인으로 조정.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법] 농업협동조합중앙회의 업무를 기금의 관리,신용보증,신용조사업무 등으로 정함. [신용보증기금법]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금융기관의 출연시한을 삭제함. [수산업협동조합법] 신용사업부문 대표이사를 총회에서 선출·해임함. [수산업법] 보호수면 안에서의 어로행위 등 가벼운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토록 함. [선박직원법] 외국으로부터 해기사 면허를 받은 자가 국내에서 해기사 면허를 받고자 하는 경우 면허요건 일부를 면제할 수 있도록 함. [국세기본법] 납세자가 신고한 과세표준 및 세액이 과다하거나 결손금액 및 환급세액이 과소하게 신고된 때 오류를 정정하기 위한 경정청구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림. [법인세법] 2001년 7월1일부터 내국법인이 지급받는 이자소득에 대한원천징수세율을 100분의 20에서 100분의 15로 인하함.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납세자가 국제거래명세서를 부득이한 사유로 법인세 신고기한내에 제출할 수 없는 경우 제출기한을 6월까지연장함. [농어촌특별세법] 장기보유 우리사주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조합 등출자금의 이자·배당 소득에 대한 비과세와 창업벤처기업의 법인세등의 감면세액을 농어촌특별세 비과세에 포함함. [교통세법] 경유에 부과되는 교통세율을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함. [국세와 지방세의 조정 등에 관한 법률] 2001년 9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는 교통세의 2.4%를,2002년부터는 매년 교통세의 14.2%를 지방자치단체에 양여하도록 함. [교육세법] 일부 교육세의 과세기간을 2000년말까지에서 2005년말까지로 5년간 연장함.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교육세를 지방교육세로 전환함에 따라 특별시·광역시·도의 일반회계 예산편성시 지방교육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교육비 특별회계전출금으로 계상하도록 함. [사립학교법]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를 설치·경영하는 학교법인이해산하는 경우 적용되는 잔여재산의 처분에 관한 특례규정의 시한이2000년 12월말로 종료됨에 따라 이를 2003년 12월31일까지 3년 연장함. [노동자의 주거안정과 목돈마련 지원에 관한 법률] 담보능력이 미약한 주택사업자와 주택수요자에 대한 안정적인 보증지원을 위해 금융기관 출연시한을 삭제하여 보증재원을 확충함. [조세특례제한법] 근로자가 2001년 12월31일까지 근로자주식저축에가입하는 경우 5%의 세액공제와 이자·배당소득세를 비과세함. [산림법] 대체조림비·전용부담금을 납입하지 않고는 산림의 입목 벌채·형질 변경을 할 수 없도록 하고 분할 납입하고자 하는 경우 그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이행보증금을 예치함. [축산법] 송아지 생산 안정자금 지급기준가격 등의 심의를 위해 송아지생산 안정사업 심의위원회를 설치함. [환경농업육성법] 농림부장관 등으로부터 친환경농산물의 인증을 받아야만 이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함. [항만법] 해양수산부장관에 대한 현행 예선사용료 신고제도를 폐지함. [한국해운조합법] 사업목적을 위해 다른 기업에 출자할 수 있도록 함. [주민등록법] 무인민원발급기에 의해 본인의 주민등록표 등·초본을교부받을 수 있도록 함. [어항법] 어항정책심의회를 폐지함. [항로표지법] 사설항로표지의 관리업무를 위탁하고자 하는 경우 승인을 얻도록 하던 것을 신고제로 완화함. ■제정안[농작물재해보험법]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적정하게 보전함. ■폐지안[전화세법] 2001년 9월1일부터전화세법에 의한 전화세를 폐지함.
  •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 요지

    국회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41개 법안과 농림해양수산위의 국정감사결과보고서를 의결했다.다음은 본회의를 통과한 주요 법안의 요지.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법(개정) 재벌의 내부거래를 근절하기 위해2001년 2월4일 종료되는 금융거래정보요구권 행사기간을 3년 연장. ■건축법(개정) 도지사가 지정·공고하는 구역에 짓는 러브호텔 등위락·숙박시설은 건축허가 전에 도지사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규제. ■지방세법(개정) 비영업용 자동차의 자동차세를 최초 등록 후 3년이되는 해부터 50%를 상한으로 1년에 5%씩 경과된 연수만큼 경감.주행세율을 교통세액의 3.2%에서 11.5%로 인상.교육세를 지방교육세로 전환하되,담배소비세분 및 경주·마권세분 교육세율을 10%씩 인상. ■임금채권보장법(개정) 사업주의 귀책사유로 휴업한 경우 임금채권보장기금에서 미지급된 3개월분의 휴업수당을 임금·퇴직금의 70% 이내에서 지급.5인 미만 사업주가 임금채권보장기금에 납부하는 부담금을 경감.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법(개정) 이 법의 적용을 받는 국가유공자에4·19혁명 공로자를 포함.보상금을 받을 권리의 소멸시효를 3년에서 5년으로 연장. ■정보격차해소특별법(제정) 저소득층,농어촌 주민들이 정보 이용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국비,지방비,기금관리기본법의 기금으로 정보격차 해소사업을 지원.총리실 산하에 정보격차해소위원회를 신설. ■지방공무원법(개정) 필요한 경우 개방형 직위를 도입.별정직·고용직 공무원에게도 조기퇴직수당을 지급. ■제대군인 지원법(개정) 제대군인의 채용시험 응시 상한연령을 3세범위에서 연장.공무원 또는 기업체 임직원으로 채용된 제대군인에게임금·호봉 결정 때 군 복무경력을 가산. ■지하수법(개정) 지하수 개발·이용 허가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 폐공의 원상복구 의무자가 불분명할 경우 시장·군수의 원상복구를의무화. ■과학기술기본법(제정) 과학기술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 ■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개정) 청소년에 유해한 내용을 정보통신망을이용해 제공할 경우 청소년유해매체물임을 표시하도록 하고 위반때 과태료를 부과. 컴퓨터바이러스 등을 전달·유포 등에 대한 처벌근거를 마련. ■독립유공자 예우법(개정) 독립유공자와 유족이 교육보호를 받을 수있는 교육기관에 평생교육시설을 추가.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 개선 및 주민 지원법(개정) 수변구역 외의지역이라도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 보전을 위해 필요한 토지를 국가가매수. ■원자력법(개정)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주기적 안전성 평가제도 도입.원자력시설에 면허자 확보 의무를 부과하고,방사선발생장치 생산 허가제도 등을 도입. ■전기통신공사업법(개정) 한국통신의 민영화 추진을 위해 외국인 지분 제한을 33%에서 49%로 완화.
  • 교육부·敎總 깊어가는 ‘갈등의 골’

    지난 14일 헌법재판소의 교원 정년단축에 대한 합헌결정을 계기로교육부와 교총·야당 사이에 교원정년 문제를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15일 헌재의 결정에 대해 “당연한 귀결”이라며 환영했다. 반면 교원정년 환원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정부와 여권의 의도가 작용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는 “정년환원은 정책의 일관성은 물론 사회 전반적인 구조조정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교원정년이 되돌아가면현행 일반공무원의 정년인 ‘5급 이상 60세,6급 이하 57세’와의 형평성에도 어긋나 대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총은 “정년 단축이 교원들의 공무담임권과 평등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법리상의 결론일 뿐 단축 조치가 옳았다는 정책의 정당성을인정한 것은 아니다”면서 “단축이 합법이라면 환원이나 연장도 똑같이 합헌인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헌재의 결정과관련법 개정 추진은 별개라는 게 교총의 입장이다. 교총은 또 “헌재의 결정 시점과 함께 지난 3일 교육부의 설문조사를 통해 국민의 74.7%가 교원정년 단축 반대라는 결과를 발표,고의적으로 국민들의 판단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65세에서 62세로 낮추는 교원정년 환원방안을 내세운 한나라당과 63세로 1년 연장을 고집하고 있는 자민련은 헌재의 결정을 ‘불쾌’하게 여기면서도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헌재의 한 관계자는 “입법은 국회의 재량권이지만 정년단축의 합헌성이 인정된 상황에서 국회는 상당한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국회 통과 25개법안 요지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고 병역법 개정안 등 25개 법안과 ‘국군의료부대의 서부사하라유엔평화유지단 파견 연장 동의안’ 등 7개 동의안,‘노근리사건 해결 촉구 결의안’등 3개 결의안 등을 처리했다.다음은 요지. ◆병역법 개정안=병역 비리를 통해 면제를 받거나 제2국민역 또는 보충역 처분을 받은 사람을 현역 입영시킬 수 있는 연령을 종전 30세에서 35세로 연장.또 공익근무요원 소집 대상자가 배정인원보다 많을때는 일부를 민방위 등 제2국민역에 편입.공익근무요원 복무 분야에국제협력 분야를 추가하고,한의사 면허를 취득하면 의무장교로 복무할 수 있도록 함. ◆소기업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개정안 제조업 및 관련 서비스업으로 국한된 소기업의 범위에 소·도매업과 음식업을 포함시키고,상시종업원 10인 이하 사업자 가운데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을 소상공인으로 정의,체계적 지원근거를 마련. ◆호적법 개정안=호적 등·초본의 발급·열람 때 일정한 경우 그 사유를 밝히도록 하고,호적을 다루는 관공서의 장은 사생활 침해 등 부당한 목적이분명할 때 발급·열람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함.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장·군수·구청장이건설을 요청한 원자력발전소 및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의 주변지역 등에 대해 지원사업을 우선 시행하거나 조기에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함. ◆외무공무원법 개정안=특1급∼9급으로 구분된 계급과 이에 따른 승진제도를 폐지하고,외무공무원의 직명을 외무관·외무행정관·외무정보관 등으로 구분.또 대통령령이 정하는 직위를 제외하고는 직위공모제를 실시. ◆국가배상법 개정안=전에는 배상심의회의 결정을 거친 후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으나,앞으로는 배상심의회에 배상신청을하지 않고도 곧바로 소송을 낼 수 있도록 함.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5인 미만 사업장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부과할 때 보수(報酬)관련 자료가 없거나 불명확한 경우,보건복지부가 고시하는 금액을 보수로 인정.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폐광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폐광지역진흥지구 내 개발사업자에게 국유림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하고,국유림의 대부·사용 허가를 받은 사람이 국유림 안에 영구시설물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종전에는 외국인투자가가 출자대상을 완전 구매한 뒤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할 수 있었지만,앞으로는 그이전이라도 일정 조건만 충족시키면 등록할 수 있도록 허용.또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출자목적물에 지적재산권을 추가.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국적이 상실된 국가유공자 등도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함.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 유전자변형 농수산물 표시,무등록 자동차 정비,강제보험 미가입자차량운행,식물방역법 등의 업무를 맡는 공무원에게 단속권 등 사법경찰권을 부여. ◆국군포로 및 납북자 송환 촉구 결의안=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에대한 정부의 분명한 태도 요구.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정확한 숫자 및명단 파악,구체적 송환대책,지원방안을 마련하고,이 문제를 전담할공식 기구 설치를 결의. 이지운 김상연기자
  • 美 대법-州 순회법원 부시 유리 판결

    4일 오후(한국시간 5일 새벽) 미연방대법원과 플로리다주 순회법원이 연이은 두 건의 판결을 통해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에게 유리한판결을 내림으로써 역전 기회를 노리던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사실상 재기불능의 치명타를 입게 됐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수검표 결과를 포함시키기 위해 선거 결과 인증시한을 연장한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결정을 파기하고 사건을 주대법원으로 되돌려보냈다.이어 수시간 뒤 플로리다주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은 앨 고어 민주당 후보측의 수작업 재개표 소송을 기각하는 판결을 내렸다. 고어 진영은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의 판결에 불복,주대법원에 즉각상고했으나 이 두 건의 판결로 사실상 회복불능의 타격을 받은 것으로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연방 대법원은 사건을 주 대법원으로 환송하면서 추가 심리를 명령함으로써 부시 후보의 손을 직접 들어 주지는 않았으나 고어측의 역전 개대를 외면했다. 고어 후보는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 판결에서 마이애미 데이드와 팜비치 카운티의 1만 4,000여표에 대한 수작업 재개표 허락을얻어내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산이었으나 이번 패배로 향후 전략에큰 차질을 빚게 됐다. 샌더스 솔스 순회법원 판사는 “수검표를 실시해도 선거 결과가 바뀌리라는 통계적 증거가 없다”고 밝히고 “원고(고어 후보)측은 필요한 입증 책임을 다하는 데 실패했다”며 소송을 기각했다.고어 진영의 수석 변호사인 데이비드 보이스 변호사는 “그들이 이겼고 우리는 졌다”면서 “그러나 진짜 싸움은 이제 주 대법원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하고 주 대법원이 순회법원의 판결을 번복하지 않으면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판결로 유리한 위치에 선 부시 후보측은“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의 사려 깊고 포괄적인 결정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앞서 연방 대법원은 대법관 9명이 전원일치로 채택한 판결문에서 주 대법원이 지난달 7일 실시된 대통령선거의 수검표 시한을 연장,최종 집계에 포함시키도록 허용한 법적 근거가 불분명하므로“주 대법원의판결은 무효”라고 판시했다. 연방 대법원 판결 직후 부시 후보는“우리 편을 옹호하는 매우 강력한 성명이며 이번 결정에 만족한다”고 말했으며 측근들은 승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고어 승복 시기만 남았다. ‘언제 손을 들까?’ 미국 연방대법원이 4일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결정을 파기하고,리언카운티 순회법원이 앨 고어 민주당 후보측의 수작업 재개표 소송을기각함에 따라 고어에겐 가혹하지만 ‘승복 시기’를 언제로 잡느냐만 남았다. 워싱턴 정치 분석가들은 고어측이 법정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밝히긴 했어도 내부적으로는 ‘퇴각시기’를 놓고 본격적인 저울질을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토머스 다실레,리처드 게파트 등 민주당 중진들은 이날 “모든 유권자들의 표는 집계돼야 하고 이는 플로리다의 법과 미국 민주주의를위해 중요한 일이다”는 성명을 발표,고어의 법적 투쟁 계속 방침에힘을 실어주었다.전체적인 민주당의 분위기는 그러나 ‘상황끝’으로흘러가고 있다. 고어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시기는 사실상 연방 대법원판결이 내려진 ‘지금’이라는 게 대체적인 여론의 흐름이다.고어 자신도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연방대법원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연방대법원 판결 직후 변호사들에게 다시 법정투쟁에 들어가라고 요구한 이상,빠르면 이번주 열릴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연방 대법원 파기내용및 리언카운티 순회법원의 상고 병합심리 종료 후 승복할 가능성도 높다. 오는 12일의 선거인단 선출 시한에 아랑곳않고 승복 시기를 최대한늦출 수 있다는 전망도 만만찮다.‘물고 늘어지기’전략이 공화당과‘부시 대통령’의 정통성에도 흠집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어 자신에게도 치명적인 상처가 되고 ‘우아한 퇴진’과는거리가 먼 이 전략을 택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稅制 개편안 싸고 정책대결 한판

    4일 열린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에서는 세수 확대를 겨냥한 정부·여당의 세제 개편안에 대해,야당측이 서민층의 세 부담을 도외시한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해 논란이 빚어졌다. 조세특례제한법과 관련, 농수협·신협·새마을금고 등의 2,000만원이하 예탁금 이자에 대한 비과세가 연말로 종료됨에 따라,정부안은내년부터 단계적 과세를 통해 2005년 이후 10%를 과세하도록 하고 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농어민과 영세서민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비과세한도를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고,비과세기간을 2003년 말까지 연장하자”고 맞섰다. 한나라당은 또 연말로 끝나는 ‘농어가 목돈마련저축’ 이자에 대한비과세와 석유류부가세·교통세·특별소비세 등의 면세시한도 각각3년 연장하자는 주장을 폈다.예금 부분보장을 골자로 한 예금자보호법도 2002년 2월 말까지 유보할 것을 주장했다.수송용 액화석유가스(LPG)와 중유에도 교육세를 부과하고,지방교육세를 신설하는 정부안도철회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의원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은 중산층 부담 경감과 목적세 감축이라는 조세개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경기 둔화세를 감안,농어민과 도시서민층의 재산 형성을 지원하고중소기업 회생 등을 위한 면세시한 연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조세특례제한법·특별소비세법·예금자보호법 등의 세제 개편이 내년도 예산 편성과 경제 운용,균형재정 달성과 직결된다”면서 원안 통과를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美 대통령 선거/ 고어측 패배 승복 의사 첫 언급

    앨 고어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3일 선거결과에 불복해 법정에 제기한 이의신청이 모두 실패로 돌아간 뒤에야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승리를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어 후보는 이날 저녁(현지시간) 방영된 CBS방송의 ‘60분’ 프로그램에서 “모든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고 부시 후보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면 그는 나의 대통령이자 미국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말했다.고어 후보의 발언은 이날 오전 딕 체니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NBC방송의 시사대담 프로그램 ‘언론과의 대좌’에서 자신에게 선거패배 인정을 요구한 이후 나온 것이다. 앞서 플로리다주에서 고어 후보가 제기한 수검표 소송을 총괄하고있는 워런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도 이날 “소송 3건이 진행되고 있어 패배를 인정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하고 “패배를 승복할 경우에는 고어 후보가 ‘우아한 방법’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어진영이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패배 승복 의사를 언급한 것은 선거 실시이후 처음이다. 크리스토퍼 전 장관은 체니후보가 고어 사퇴를 요구한 데대해 언급하던중 “경기가 종반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완전히 끝나려면 한참 남았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앞서 체니 후보는 ‘언론과의 대좌’에서 지난주 부시 후보와 요직 인선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개하고 각료 명단은 가능한 한 빨리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건국 이후 처음이 될 대통령 선거에 관한 연방대법원의판결은 이번 주 중반께 내려질 전망이다.지난 1일 대통령선거 심리를가진 대법원은 휴일인 2일과 3일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개표 결과 인증 시한 연장 조치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계속했다.대법원은 판결 일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양 후보의 변호인단은 이번 주 중반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연방대법 共和소송심리 전망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연방 대법원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화당측이 제기한 소송을 받아들여 심리키로 결정함으로써 과연 세기의 소송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화당 진영은 소송에서 크게 세가지를 주장했다.첫째는 입법기관인주의회가 아닌 사법부가 선거일정관련 날짜를 변경,입법권을 침해하면서 3권분립의 원칙을 어겼다는 것이다.둘째,표를 재집계하면서 기준을 변경,선거 실시 이후 관련 규정을 어기지 말라는 연방헌법을 위배했다는 점이다.세째는 재집계 과정이 선별적이고 불공평하게 진행돼 국민의 평등원칙을 위배했다는 점이다. 물론 민주당 진영은 선거법은 주 관할 사항이며,민의를 최대한 반영하려는 노력이 바로 선거목적을 최대한 이루는 것임을 강조했다.최근까지 연방대법원에는 선거와 관련 5건의 소송이 올라왔지만 대부분이주 법정의 결정을 존중하고 연방법원은 간여하지 않는 쪽으로 판결됐다. 그러나 이번 대선 관련은 이미 이전에 판례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세기의 경합을 벌였던 대선 가운데 하나인 지난 1887년 당시 선거인단 논란에 대해서 연방대법원은 한차례 판결한 바 있다.당시 대법판례는 “선거인단과 관련,주가 선출하는 선거인단은 반드시 선거일 이전에 기록된 법에 따라서만 선출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연방대법원의 결정을 미리 짐작컨데 공화당측이 제기한 주장의 두번째 항목에서 이미 상당한 승산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공화당 주장처럼 선거개표결과가 진행되는 중에 규정을 바꿔 마감시간을 연장한 점은 분명 이 판례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또한 선거투표 전문가들은 수검표와 관련해 논쟁 이전까지만 해도플로리다내에서도 보조개표를 비롯,기계가 판독하지 못한 표를 수작업으로 재검표한 사례는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법학자들사이에 연방대법원이 이번 사건을 받아들인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이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임명돼 공화당에 가까운 성향을 갖고 있다는 점등을 들어 부시후보에게 유리한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을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hay@
  • 삼성상용차 파산 신청

    삼성상용차가 24일 대구지법에 파산신청서와 회사재산보전처분 신청서를 냈다. 삼성상용차는 신청서에서 “부채가 자산보다 118억원이나 많은데다4,502억원에 이르는 누적 적자로 인해 자본금 4,400억원이 잠식됐다”면서 “신규 여신 지원,여신 연장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없고금융기관의 채권 회수가 본격화되면 지급불능 상태에 처할 것으로 우려돼 파산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삼성상용차측이 낸 신청서에 대한 검토 및 대표이사 심문 등을 거쳐 다음달초 파산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상용차는 종업원에 대해서는 “종업원의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고 삼성계열사로의 전직을 적극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상용차 노동조합은 이날 회사 김명한(55) 대표이사를 임금체불 혐의로 대구지방노동청에 고소했다. 노조는 고소장에서 “회사측이 97년 12월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직원들의 정기 상여금을 삭감한 것은 정당한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할수 없다”며 “회사측은 그동안 전 직원 1,300여명에게 지급하지 않은 정기 상여금 640%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대한칼럼] 盡善盡美한 정책은 없다

    외치(外治)는 내치(內治)의 연장이라고 한다.한 나라 안의 총체적인역량이 바탕에 깔려 있지 않으면 나라 바깥을 향하는 외교적인 힘도그만큼 약해진다는 말이다. 그런데 최근엔 외교는 잘 되고 있는데 나라 안의 사정은 왜 이렇게 부실한가 하는 의문이 절로 생긴다.그렇다면 외치와 내치를 잇는 연결고리는 무엇이며 그 양자의 간격은 어디에서 연유하는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달 중순 아시아·태평양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23일부터는 ‘아세안+한·중·일 3국’회의에 참석하는 등 연이은 정상외교를 펼치고 있다.지난 번 APEC외교에서는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연쇄 개별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평화정착을 위한 외곽 여건을 재조율했고 이번 아세안 외교는 동남아 건설진출 확대,경제위기 공동대처 등 경제외교에 치중하고 있다.이뿐인가. 김대통령은 이미 6·15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분단 반세기 만에 남북화해협력시대를 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 대통령으로서 노벨평화상까지수상했다.외치에 관한 한 더할 나위 없는 업적을 남겼다.최근APEC정상회의에서 각종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쥘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보면 우리의 총체적인 국가역량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나라 안의 역량이 바깥에서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도 지금 일반이 느끼고 있는 내정(內政)은 그렇지가 못한 게 사실이다.대학 졸업생들이 취업을 못해 한숨을 쉬고 있고 금융·기업의 구조조정은 정치 싸움에 볼모로 잡혀 있다.농민들은 부채경감을 주장하며 고속도로를 점거하는가 하면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을 반대하며 때아닌 동투(冬鬪)를 벼르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분명히 졸업했는데도 서민들의 마음이 답답하기는 3년전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빛나는 외교와 따분한 내정 사이에 놓인 갭은 어디에서 오는 것이며이를 어떻게 메울 것인가.정상외교는 대통령 혼자서라도 외롭게 수행할 수 있지만 내정은 대통령 혼자서는 결코 수행할 수가 없다.국무총리 이하 내각과 각 행정부처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이며 집권여당이 국회의 입법활동을 통해 이를 뒷받침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렇게 되기위해서는 권력체계가 하나의 유기체로서 움직여 주어야 한다. 다시 말해 권력이 제도화되고 제도화된 권력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해야 된다는 것이다.권력이 시스템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권한이위임되면서 그만큼 책임이 뒤따라야 하며 임기응변식의 문제해결이아니라 법과 원칙에 의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뜻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는 대단히 나쁜 풍조가 팽배하고 있다.“떼쓰고 시끄럽게 하면 얻게 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이런 풍조가 생겨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보면 다양한 이해관계가 조정되는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다.그러나 이런 풍조가 점차 만연되어가는 조짐이 보이는 데는 그동안 정부가 구사해 온 문제의 대처방식이 이같은 현상을 불러왔다고 할 수 있다.심사숙고 끝에 정책의 분명한 방향과 원칙을 세웠다면 확실하게 집행해야 신뢰가 쌓인다.그런데도 그렇게 하지를 못했던 것이다.반년 가까이 끌어 온 의약분업이나 대우자동차,현대건설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보면 과연 확고한 문제 해결의방향과 의지가 있었는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모든 정책은 선택의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어떤 정책도 진선진미(盡善盡美)한 정책은 없으며 51%의 찬성에 의해 채택되면 나머지 49%의 입장을 가급적 반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정부는 각 이해집단에 ‘듣기 좋은 말’만을 해서는 안 된다.‘들어 줄 것과 못들어 줄 것’을 확실히 구분해야 하며 이같은 구분은 위 아래 직책간에도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성공한 외치는 그동안 성공한 내치의 탄력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이러한 탄력이 시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정책이 원칙과 법에 의해 소신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이경형 수석 논설위원 khlee@
  • 농어가부채 해결 특별법 제정 추진

    민주당은 22일 당무회의를 통해 김영진(金泳鎭)의원을 위원장으로하는 ‘농어가 부채 경감대책위원회’를 구성,당정회의를 갖고 농어가 부채 해결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2001년과 2002년에 도래하는 정책자금 상환분을 앞으로 5∼7년에 나눠 갚도록 하고,상호금융자금을 기존 금리의 절반 수준인6.5%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총재단회의를 열어 이자율을 매년 낮춰 4∼5년 내 부채를 경감하고,상환기간을 연장하는내용을 골자로 하는 ‘농가부채 경감 및 경영안정 지원법’을 조속히제정키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美 대통령 선거/ ‘手검표 수용’판결 의미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햇볕의 주’ 플로리다에서 다시 미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희망의 빛을 찾았다. 미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21일 이번 대선 논쟁의 중대한 한 획을 긋는 판결에서 기표행위가 적절치 못해 기계에 의한 집계 불가능 판정을 받은 투표라도 수작업을 통해 포함시키라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로써 민주당 앨 고어 후보는 공식집계에서 930표 뒤진 상황에서다시 수작업을 통해 ‘건진’표를 이용,다시 플로리다주에서 승리할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만일 수작업으로 늘어난 표가 부시가 확보한 930표를 넘어설 경우앨 고어 후보는 플로리다주 선거인단 25석을 찾아가면서 대선에서의승리를 선언할 수 있게 된다. 플로리다 대법원은 또 하급심인 리언카운티 순회법원 테리 루이스판사가 지난 14일 집계 마감시간을 지키라고 내린 판결을 뒤집어 오는 26일 오후 5시까지 연장해주었다. 이로써 민주당 진영은 지난 8일 선거직후 공식집계 결과 1,784표로나타났던 표차이를 2주일만에 수백표차이로 줄이는데 성공했으며,앞으로 계속되는 수작업 결과에 따라 승리할 수도 있는 발판을 만들어내는 개가를 올렸다. 반면 공화당 진영은 마감시간 논쟁과 수작업 불공평성을 주장하던법정싸움에서 민주당 진영에 철저하게 패배한 것으로 법적위기관리능력에서 이미지에 커다란 손상을 입었다. 민주당 진영은 또 이번 판결에서 기계가 읽지 못하고 수작업에서도무효처리됐던 기표용지에 구멍이 뚫리지 않은 표(딤플 기표)까지를산정할 수 있는 여지를 얻어냄으로써 승산이 확실하다는 계산도 할수 있게 됐다. 대법원은 그러나 검표방법과 관련해 명확한 지침 없이 지난 1990년일리노이주 판결에서 언급된 투표자 의사반영이라는 선례를 인용했다. 구멍 없는 투표지의 처리는 앞으로 각 카운티의 선거당국자들의 해석에 따라 포함하거나 거부될 수 있는 논란의 여지를 남긴 것이어서또다시 시비가 예상된다. 민주당 진영의 대법승리는 데이비드 보울스라는 연봉 700만달러짜리변호사를 비롯한 막강 변호인단의 집중공세 전략의 승리이기도 하다. 또한 플로리다주 버터워스 법무장관의 기민한 선거관련 규정 및 상황정보 제공이란 숨은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 그러나 대법원 판사 7명 가운데 6명이 모두 지난 83년부터 97년까지민주당 주지사 시절 임명된 법관들이어서 결국 법원이 정당 편향 시각을 가졌다는 예단을 벗어나지 못했다. 플로리다 대법원의 이날 판결이 유권자들의 투표의사를 철저히 반영하라고 지시,민주주의 원칙인 ‘민의반영’을 강조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난 112년간 지켜져오던 미 대통령 선거의 균형틀을 깬 것이기도 하다. 선거역사상 개표 집계 마감시간을 넘겨 포함되는 ‘새로운 역사’를만들어낸 것이다. 또 투표부정이나 투표기계의 오류,혹은 천재지변에의한 정전 등의 심각한 결함이 없음에도 수작업을 통해 산정한 것이인정되는 선례를 남겼다. 이를 두고 미시간대 빅 퍼들 교수 등 헌법학자들은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미합중국이라는 연방국가의 대통령 선거 전체 일정을 무시해 버리는 초헌법적 상황을 정당화시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hay@
  • 美 대통령 선거/ 보고시한 결정뒤 변수

    14일 플로리다주 선거 재개표 결과에 대한 시한 확정 판결의 현상적인 수혜자는 1차 개표에서 승리한 이후 ‘상황종료’만을 노심초사기다려온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재검표 추진 이래 표차가 줄긴했어도 최종개표 결과 앞선 부시는 플로리다 선거법의 이름 아래 선거인단 25명을 확보,제43대 미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될 가능성이 한층높아졌다. 공화당 지지 우세를 전제로,부재자투표 접수가 끝난 하루 뒤인 18일플로리다 주정부가 일단 ‘부시 승리’를 선언하면 여론은 민주당 고어 후보측에 대해 ‘결과를 승복하라’고 압력을 가하는 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대로 기계 재검표 및 수작업 재검표를 통해 부시와의 표차를 계속줄여오면서 선거 결과 마감시한 연장을 주장해온 고어로서는 일단 가속도가 붙은 말을 타고 달리다 추월 직전에 멈춰서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부시가 유리하다고 판단하기엔 양측의 사활이 걸린 굵직한변수들이 포진해 있다. 최대 변수는 15일 오전 7시부터 카운티 전역에 걸친 수검표 작업에들어간 팜비치를비롯,수검표를 추진중인 3개 카운티의 추가 집계를플로리다주 정부측이 받아들이느냐 여부.이날 시한 확정 판결을 내린테리 루이스 판사는 주정부에 대해 “시한을 지키되 ‘건전한 재량’을 행사,수검표 결과 수용 거부를 자의적으로 결정해서는 안된다”고못박았다.이에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은 16일 오후 2시까지 각 카운티에 수작업 재검표가 필요한 이유와 정황을 서면으로작성,보고토록 했다. 수작업 재검표를 추진하는 3개 카운티는 민주당 아성 지역.수작업재개표를 할수록 고어 표가 늘어만 가는 ‘화수분’지역이다.주정부가 14일 오후 공식발표한 양후보 표차는 300표.팜비치 카운티의 12일1% 투표분에 대한 표본 수검표 결과 고어가 추가확보한 표는 19로 카운티 전역에서 재검표할 경우 확률상으로 1,900표를 고어가 더 차지한다는 계산이 나온다.300표 차는 물론 부재자 표수의 상당수가 부시지지로 드러나더라도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다. 부시측이 이날 알래스카 순회법원에 전날 플로리다 연방지법의 수개표 금지청원 기각에대한 항소 신청을 내고 고어측이 만약의 경우에대비,제소하겠다는 으름장을 놓으면서 3개 카운티의 수작업 개표 추진을 독려하고 나선 것은 이같은 맥락이다. 워싱턴 정가는 부시 후보의 플로리다 선거캠프 의장인 해리스가 고어 승리로 직결되는 수작업 재검표 결과를 접수하지 않을 가능성이높다고 보고 있다.민주당이 ‘자의적 결정’임을 들고나와 그녀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것쯤은 무시할 정도로 부시와의 정치적 연대가강하다는 분석. 그리고 수작업 재검표에 대한 규정이 모호하다는 일부 여론도 해리스의 접수 거부를 위한 근거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그녀는 이날 “보고서가 자신을 납득시키지 못하면 18일 결과 발표 일정을 지킬 것”이라고 밝혀 추가표 접수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17일 밤 12시까지 접수돼 집계될 해외부재자 투표수 2,400여표도 결과를 충분히 뒤집고도 남을 변수다.유대인 표 등 고어 지지표가 더많을 수 있다는 분석도 만만찮다. 누가 플로리다주에서 승리,차기 미 대통령으로 당선되든 법적 소송제기 등 후유증은 간단치않을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검표 시한’고수냐 연장이냐 법원 판결이 당락 최대변수

    14일 오후 5시(한국시간 15일 아침 7시).플로리다주 개표 상황 보고마감 시한이 미국 대선의 승패를 가를 새 변수로 떠올랐다. 플로리다주의 최고위 선거관리인 캐서린 해리스 주 국무장관은 13일오전 성명을 통해 “대통령선거의 개표 결과 집계를 14일 오후 5시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장관의 이같은 발표는재검표는 투표일로부터 7일째 되는날오후 5시까지 끝내도록 규정하고 있는 주 선거법에 따른 것.이 시한까지 결과를 제출하지 않은 카운티의 투표용지는 모두 무효처리된다. 수작업으로재검표를 하는데 약 6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팜비치카운티를 비롯,볼루시아 카운티가 마감시한까지 검표 결과를 보고하지 못해 투표 자체가 무효처리될 수 있다. 현재 300여표를 앞서고 있는 부시후보로서는 당연히 수개표를 봉쇄해야 유리하지만 수작업 재검표에서 전세를 뒤집을 공산이 큰 고어진영은 시간을 끌수록 승산이 높아지는 입장이다. 고어진영이 이같은 마감시한에 대해 반발하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선 것은 당연한 일.민주당은 이날 플로리다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플로리다 각 카운티의 개표상황 보고 시한을 연장해 주도록 요청했다. 민주당측재검표 참관인 단장을 맡고 있는 워런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은 “플로리다주의 선거법은재검표 마감시한연장이 필요하다고판단될 경우 주 선거감시위원회에서 이를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앨 고어 민주당 후보도 “백악관의 주인을 가려내기 위해 필요한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시진영은 “고어측이 선거결과를 뒤집기 위해 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반격하며 개표 마감시한을 고수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이를 받아들이지는 않을 듯하다.현재로서는 여론이 ‘가능한 한국민이 행사한 권리를 정확히 해석하자’고 요구하는 고어 후보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게 워싱턴 정치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해리스 장관이 밝힌 법정 마감 시간이 고수되느냐,법원에 의해 연장되느냐에 따라 미 대선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동미기자 eyes@
  • 美 대선 당락 16일 윤곽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혼전을 거듭중인 미대선 정국은 14일 오후(한국시간 15일 오전)를 고비로 당락의 윤곽을 가를 중대 고비를 맞았다. 13일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은 당초 14일 오후 5시(한국시간 15일 아침 7시)로 돼 있는 개표상황 보고 시한을 준수,이때까지 보고되지 않은 선거구의 개표 결과는 주 전체 선거 결과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주당국은 17일 부재자투표 접수를 마감, 결과를 집계한 뒤 18일 주의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팜비치 지역은 14일 오후 시한까지 수작업 재검표를 마치기가 어려워 법적 권한을 가질 때까지 수개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재검표로 역전을 노리는 앨 고어 민주당 후보에게는 큰 타격이다. 민주당측은 즉각 “해리스 장관의 발표는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당파적인 책략”이라며 시한 연장을 요청하는 소송을 플로리다주 법원에 제기했다. 해리스 장관의 발표대로 보고 시한 이후 재개표가 중단되면 현재 300여표 앞서 있는 부시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공화당이 제기한 수작업 재검표 중지 소송은 도널드 미들브룩스 연방법원 판사에 의해 기각됐다. 공화당은 지법 판결에 불복, 애틀랜타 고등법원에 항소하거나 워싱턴의 대법원으로 직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hay@
  • 정부, 출자전환 압박 의미

    정부는 법정관리를 배수진으로 현대측에 현대건설의 출자전환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정부의 출자전환 카드는 현대를 살리면서 부도가 났을 때 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고육지책으로 요약된다. ■정부의 구상은 1안은 현대가족의 지원을 통한 특단의 자구책을 내놓는 것이고,2안은 출자전환,3안은 법정관리로 간다는 시나리오를 짜놓고 있다.1안이 최선책이고 3안이 최악의 선택이라면 출자전환 카드는 차선책인 셈이다.현대측이 자구책을 내놓으면서 감자와 출자전환에 동의하지 않으면 금융권의 여신 만기연장 거부로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출자전환이란 대주주의 지분을 감자(減資)해 경영권을 채권단이 갖는 것이다.4대 그룹의 계열사는 계열분리를 하지 않는한 출자전환을해주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다. 감자로 경영권을 박탈당하면 사실상 계열분리가 되기 때문에 기본입장과 어긋나지 않는다.정부가 구상하는 출자전환 방식은 워크아웃·법정관리와 달리 ‘사적 화의’ 성격이 짙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새 경영진을 뽑는데 1∼2개월의 시간이 걸린다.출자전환은 이런 시간을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다.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해외의 발주자가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있지만,출자전환은발주자를 설득시킬 여지가 있다.즉 회생 가능성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
  • 현대건설 1차부도 원인 공방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인가,‘잘못된 약속’인가. 현대건설과 주채권은행이 현대건설 1차부도의 직접적 원인으로 일부금융기관의 여신회수를 들고 나오자 금융권 내부에 논란이 분분하다. ◆발단=지난 7월26일 외환·한빛·신한·하나은행 등 12개 은행장들은 현대건설 여신에 대해 9월말까지 전액 만기연장을 해주기로 결의했다.그러나 구속력이 없는 구두 합의라는 점에서,‘이탈세력’ 등장이 예견됐었다. ◆‘약속 파기다’=현대건설측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8,000억원을 회수당해 도저히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고 주장한다.외환은행도“지난달에만 1,400억원이 회수됐는데 이중 절반이 은행이 돌린 것”이라며 제2금융권은 어쩔 수 없더라도 ‘손가락을 걸었던’ 은행들이 가세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특히 일부 우량은행이 가세한 점을 들어 외환은행과 약속을 지킨 나머지 은행들은 “누구는 (어음을)돌릴 줄 몰라서 안돌리느냐”며 극도의 이기주의라고 성토했다. ◆애초부터 잘못된 약속이었다=그러나 여신회수에 가세한 삼성생명·SK생명 등 제2금융권과 일부 은행은 만기연장 결의가 애초부터 잘못된 약속이었다고 반박한다.주채권은행이야 여신의 83%를 담보로 확보하고 있지만 나머지 은행들은 담보조차 없어 무작정 만기연장에 동참할 수 없다는 것이다.더욱이 현대건설의 자구이행이 미진한 상황에서는 여신회수 노력을 게을리하는 것 자체가 직무유기라는 주장이다. ◆우량은행,여신회수 안했다=이런 가운데 정작 여신회수 당사자로 지목된 은행들은 펄쩍 뛰고 있다.애초부터 잘못된 약속이었긴 하지만‘악법도 법’이라고 여신을 회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총 1,000억원의 여신 중 88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진 신한은행은 지난 5월말이후 지금까지 30억원밖에 회수하지 않았으며 그마저도 ‘은행장 합의’ 이전인 6월8일에 회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지난 10월10일 만기도래한 기업어음(CP) 300억원과 관련해서는 “이때는 은행장 약속 유효기간(9월말)이 지나 그중 50억원만 회수하려 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금감위와 외환은행이 ‘제동’을 걸어 결국 실패했다고 해명했다. 1,397억원의 현대건설 여신을 갖고있는 하나은행도 7월 이후 여신회수액이 135억원에 불과하고,이는 여신 만기연장과는 무관한 상업어음 할인 결제액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농협은 현대건설 주장대로 1,25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건설 주장과 실제 여신회수액간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자 해당은행들은 “현대건설이 자구이행 미진에 대한 책임을 은행측에 돌리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 위기 몰린 재계 구조조정 ‘삭풍’

    재계에 삭풍(朔風)이 몰아치고 있다. 채권 금융기관들이 지난 30일 동아건설에 대해 자금지원을 중단하기로 전격 결정한 이후 동아건설과 대한통운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한데다 현대건설마저 1차 부도위기를 맞아 재계 전체가 구조조정의 태풍권에 휘말렸다.이 때문에 위기에 처한 기업들은 인원감축과 외자유치 등 대대적인 자구계획을 통해 막판 살아남기에 총력을기울이고 있다. ◆올 것이 왔나=재계는 동아건설에 대한 채권단의 자금지원 중단결정을 부실기업 퇴출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실제 채권단은 9월말까지 예정됐던 구조조정 준비시한을 10월말까지 연장해 줬는데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미온적이었다고 불만을 가져왔다.전경련이 최근 조사한 국내 30대 그룹의 올해 구조조정 추진실적만 보더라도 증시침체와 고유가로 기업들이 사업구조 개편에 소극적이었고,자산매각도 4조3,700억원으로 지난해의 18%에 불과했다.외자유치도 20억달러에 지나지 않았으며,그나마 5대 그룹 이하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누구?=동아건설,대한통운에 이은 최대의 현안은 현대건설이다.그 다음은 쌍용양회와 대우자동차다. 쌍용양회와 대우차 등은 어느 때보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섰다. 쌍용양회는 31일 일본 태평양시멘트와 외자유치 및 공동경영 본계약을 맺고 투자지분에 대한 주식대금 3,660억원을 납입받았다고 발표했다.이번 외자유치로 쌍용양회의 부채는 3조6,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대로 줄어들며,부채비율이 320%에서 200%대로 낮아진다고 쌍용측은 밝혔다.이종대(李鍾大) 대우자동차 회장도 이날 인건비 절감 등 원가구조 혁신과 자산매각,해외법인 구조조정을 통해 내년중으로 9,000억원의 자금수지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감원과 관련해서는 현재 1만9,000명 수준에서 희망퇴직 등을 통해 3,500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대한통운은 동아건설의 유탄에 맞은 케이스.동아건설에 7,000억원의 지급보증을 해 주었으나 채권단이 동아건설에 대해 자금지원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지급보증이 주채무로 전환돼 법정관리로 들어서게됐다. ◆시장의 반응=시장에서는 부실기업의 조기퇴출은 대외신인도를 얻고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으로 보고 있다.전경련 관계자는 “기업으로서는 아픔이 있겠지만,국내·외적으로 대외신인도를높여 시장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올바른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본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충격파가 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생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구조조정에 발을 빼는 듯한 모습을보여왔던 게 오히려 시장의 신뢰를 더 잃게 했다”면서 “앞으로 정부가 얼마나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느냐를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외이사 실질적 독립성 강화

    25일 정부·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재계가 건의한 내용을 요약한다. ◆기업구조조정 보완 합병때 포괄적인 고용승계 의무와 근로기준법상정리해고 제약요건 등의 정비를 통해 외자유치,인수·합병 등 구조조정 지원.합병때 이월결손금의 승계요건을 완화하고 구조조정 관련양도소득세의 감면기간 연장 등 세제 지원.채권펀드의 차질없는 조성과CBO 발행의 활성화,비(非)우량회사채의 채권펀드 편입비율의 확대.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 30% 및 부채비율 100% 요건 완화. 공시의무위반 및 주가조작기업에 대한 엄정한 조사와 법 집행.사외이사의 실질적인 독립성 강화방안 강구. ◆준조세 개혁방안 부담금 전체를 통합·관리하는 가칭 ‘부담금 관리기본법’ 제정.농지전용 부담금과 산림전용 부담금 등 개발부담금의 단계적인 폐지.산업단지 조성시 기반시설은 국가 및 지자체에서우선 설치토록 해 기업에 부담전가 방지. ◆핵심규제개혁 과제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해 통관검사 완화.지주회사 설립 및 전환에 대한 공정거래법상 규제 완화.금융거래정보요구권연장 철회.주5일제 근무 도입에 대비해 각종 근로기준에 관한 제한완화 및 외국인 고용허가제 도입 철회.기업지배구조 개선작업과 관련,기업의 경영자율성을 과도하게 침해하지 않도록 제도개선에 신중. ◆부품·소재산업 육성 부품·소재산업발전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중소부품·소재산업 발전 및 국산화 지원.국산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98년 폐지된 부품·소재의 국산화 고시제를 부활. 주병철기자 bcjoo@
  • 민영미디어렙 外資허용 큰 반발

    문화관광부가 최근 민영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에 외국자본의참여를 배제한 당초 방침을 바꿔 최대 10%까지 출자를 허용하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언론학계와 시민단체 등에서는 “대기업과 신문사,통신사등 국내자본의 참여는 막으면서 외국자본의 참여를 허용한 것은 역차별”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4일 “문화부가 최근 실무자회의에서 민영미디어렙의 소유구조를 논의하면서 외국자본은 10%까지 출자할 수 있도록했다”고 밝혔다. 문화부가 지난 8월 입법예고한 방송광고판매 대행 등에 관한 법률 즉 ‘미디어렙법안’에서는 외국자본은 국내 일간지,통신사,대기업과함께 민영미디어렙의 출자 금지대상으로 묶여있었다.즉 민영미디어렙의 소유구조는 ▲방송광고공사 30% 출자(단 2년후 지분해소)▲방송사출자한도는 최대 10%로 SBS 5%,지역민방 5%로 했었다. 문화부는 또 시민단체 등 공공론자들이 ‘방송의 공익성보호’를 위해 반대하고 있는 방송사의 출자부분에 대해서도 종전과 마찬가지로지분 10%를 허용하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공·민영 미디어렙의 역무(役務)분장문제는 1회에 한해 3년간으로 한시적 적용방침을 정한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광고공사의 출자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했다.이밖에 광고요금의 급격한 인상을 제어할 장치인 ‘요금조정위원회’는 설치하기않기로 하고 미디어렙 초과수입금은 방송진흥자금으로 내도록 입장을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렙의 외국자본 참여와 관련,언론학계와 시민단체는 국내 기업과의 형평성문제를 제기하며 한 목소리로 문화부를 질타하고 나섰다. 전북대 신방과 김승수 교수는 “외국자본 참여는 방송광고시장의 완전 자율경쟁체제를 의미한다”면서 “따라서 정부가 외국자본의 참여를 허용하면서 국내 기업과 신문사 등의 참여를 막는다면 그 것은 매우 불공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같은 조치는 결국 민영미디어렙의 실질적인 주도권을 쥐게 될 SBS에 대한 특혜의혹을 흐리기위한 것으로 이 법안은 결국 SBS를 위한 특별법”이라며 “늑대를 ?i으려다 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낵測? 또 SBS의 경우 민영미디어렙 주도로 주요시간대의 광고단가 요금 상승 등으로 연간 800억원에서 1,000억원까지의 ‘불로소득’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외국자본의 방송장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은 “외국자본이 광고를 통한 방송프로그램 제작에 간접적으로영향을 미치게 돼 결국 방송장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광고시장에서의 외국자본 지배는 외국‘브랜드’ 강화로 외국제품 구매로까지 이어져 국내 기업의 생산활동 위축에 까지 이어져 국내기업의 판촉 마케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화부가 당초 검토도 하지 않던 외국자본 참여를 허용쪽으로 갑자기 선회한 배경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한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기획예산처의 권고안을 받아들였다고는 하나 외국에 무리하게 시장을 내준 ‘자진납세’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법안은 특히 방송광고 시장을 ‘완전경쟁’도 ‘제한경쟁’체제도아닌 어중간 상태의 복합체제 성격을띠게 만들어 향후 법 개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언개련 등에서는 문화부의 이같은 방침에 반발, 조만간 반대입장을밝힐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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