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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숫자로 본 한국팀 기록

    한국 대표팀의 4강 진출은 한편의 드라마 그 자체였다. 비록 전차군단의 벽에 막혀 결승진출은 좌절됐지만 세계의 강호들을 상대로 기적같은 승리를 일궈내며 월드컵 정상의 8부 능선까지 치고 올라왔다.선수들의 피와 땀,그리고 눈물이 진하게 배어있는 한국 대표팀의 본선 기록들을 더듬어 본다. -골- 6경기에서 모두 6골을 기록했다.경기 전반에 넣은 골은 단 1골에 그쳤지만 연장 골든골 1골을 포함해 모두 5골을 후반 이후에 몰아쳐 특유의 ‘뒷심’을 발휘했다. 설기현 황선홍 유상철 박지성이 각 1골씩을 기록했고 안정환은 이탈리아전에서의 골든볼을 포함,유일하게 2골을 넣어 ‘승부사’로 자리매김했다.이을용과 이영표는 각각 2개씩 골 도움을 줬다.상대팀에 내준 골은 불과 3골.‘야신상’후보에 올랐던 이운재의 ‘거미손’이 진가를 발휘한 결과다.이운재는 6경기동안 유효슈팅(정확히 골문을 겨냥한 슈팅)을 26개나 몸으로 막아냈다. -파울- 파울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경기 횟수가 많아질수록 파울수도 많아지는법.6경기에서 한국이 범한 파울은 123개.그러나 당한 파울의 갯수도 110개로 1위를 차지해 매경기 혈전을 벌였음을 보여준다.김남일은 14개의 파울을 범했고 박지성은 19개를 당해 각부문 수위에 올랐다. 옐로카드는 최대 사투를 벌인 이탈리아전에서만 4개를 받았으며 전체 경기에서 12개로 이탈리아보다 1개가 많았다.퇴장은 없었다. -기타 기록- 지난 6경기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출장한 선수는 모두 10명.이 가운데 출장시간이 가장 긴 선수는 송종국 이운재로 각각 597분씩을 뛰었다.반면 미국전 후반에 교체 투입된 최용수는 21분으로 가장 짧았다. 가장 부지런한 송종국은 코너킥도 도맡았다.한국이 얻은 42개의 코너킥 가운데 무려 22개를 송종국이 찼다.이을용 박지성이 각각 7개,4개로 뒤를 이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국무회의 의결 법령/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안 외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안 - 내년 7월1일부터 운전면허를 받으려면 기능시험 응시 전에 교통안전교육기관에서 3시간의 교통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 야 한다.또 학원·태권도장 운영자가 어린이 통학버스를 운행하면서 보호자 를 탑승시키지 않으면 7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특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 - 당초 이달 말로 끝나는 승용자동차에 대한 특 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오는 8월31일까지로 2개월 연장된다. ◆경범죄 처벌법 시행령 개정안 - 범칙금 만료일 이후 30일 안에 범칙금의 150 %를 납부하면 즉결심판이 면제된다.
  • 새 법령

    ◇중소기업 창업지원법 시행령 개정안= 26일부터 등록 후 1년이 지난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는 투자금의 20%를,2년이 지나면 30%,3년이 지나면 50% 이상을 창업자 또는 벤처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특히 전체 투자금 중 30% 이상을 국내에 투자한 이후에야 해외투자를 할 수 있다.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 제조업·건설업 등 25개 업종 기업이 시설투자시투자금의 10%를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해주는 임시투자세액 공제제도가 오는 12월말까지 6개월 연장시행된다.
  • ‘약효 탁월’ 먹는 항암제 개발

    코오롱은 먹는 항암제 ‘KL-3106’(프로젝트 이름)을 개발,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의약화학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코오롱은 KL-3106이 기존에 먹는 항암제 ‘카페시타빈’의 600분의 1 정도의 적은 양으로 1.6배 이상의 수명연장 효과와 동등한 수준의 종양선택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KL-3106은 효소에 의해 활성화되면 강력한 항암물질인 5-FU(플루오로우라실)로 전환,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한다.주사제보다 약효와 안전성이 뛰어나고 복용법이 편리하다.코오롱은 모든 임상시험이 끝나는 2003년 하반기부터 다국적 제약업체에 기술을 수출할 계획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KL-3106이 상품화되면 최소 3000만달러 이상의 기술 수출료와 로열티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사설] 개헌 논의 공약으로 내세워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개헌문제를 공론화해 이른 시일내에 매듭짓겠다.”며 개헌 논의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우리는 이 후보의 이러한 인식의 변화에 주목한다.유독 개헌문제에 대해서만은 부정적인 자세로 일관해온 이 후보가 공론화의 장을 연 것은 진일보한 태도라고 평가한다. 이 후보의 언급은 공당의 대통령 후보로 여느 정치인의 그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엄청난 무게가 실려 있기 때문이다.이 기회에 각 당 대통령 후보들은 개헌 문제에 관한 복안이나 견해가 있으면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그래야만 개헌 문제가 정략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말로만 주장하는 개헌 논의는 왜곡될 수밖에 없다.정치권의 이해득실만을 계산에 넣은 정략적 접근으로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법이다. 우리는 각당 대선후보들이 당내 논의를 거쳐 개헌 문제를 공약화해 국민 앞에 떳떳하게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대통령 후보로서 권력구조에 관한 분명한 생각을 밝혀 국민 심판을 받는 자세가 필요하다.그동안 우리 내부에서는 4년 중임제 등을 포함해 대선과 총선 주기의 일치에 대한 논의가 산발적으로 제기되어 왔다.적당히 얼버무리거나 더 이상 숨길 일도 아니다.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 역시 개헌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집권시 개헌을 하고 말고는 별개의 문제일 것이다. 또 당부한다면 개헌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우리 헌정사에서 개헌논의는 6월 항쟁의 결과물인 현행 헌법을 제외하고는 거의가 집권 연장 음모가 숨어 있었다.지난 대선 때 김대중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공조의 조건으로 내각제에 합의했지만,이행하지 못했다.저간의 사정이 어찌됐건 약속 불이행으로 인한 대립으로 많은 국력소모를 가져왔다.대선 후보들은 이 점에 관한 분명한 평가와 소신도 피력함으로써 권력구조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 ‘식물국회’ 교육현실 외면- 국회공전에 파묻힌 교육법안

    ‘식물국회’때문에 이미 일선 현장에서 시행되고 있어야 할 교육관련 법안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법안 중에는 중학교 의무교육 확대에 따른 유급제 도입,인적자원개발회의의 활성화를 위한 법적 근거,교수의 사외이사 허용 등 현장에서 당장 필요한 사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심지어 학교폭력 관련법 제정안이나 사립학교법 개정안 등 10개 법안은 1년 이상 국회에 묶여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교육관련 법안은 정부 입법안 9건,의원입법안 40건 등 모두 49건이다. 지난해 사회적 이슈가 됐던 교원의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3세로 연장하는 건만 법사위를 통과했을 뿐 나머지 법안은 해당 교육위의 캐비닛에 처박혀있다.물론 법안 중에는 국회의원들이 시류에 편승,현실에 맞지 않는 법안들도 적지 않다. 국회의 공전 때문에 교육인적자원부를 비롯,초·중·고교 및 대학에서는 법적 근거의 미미로 실질적인 정책 추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황석근 대변인은 이와 관련,“오는 13일 지자체 선거에서보듯 교원들의 표를 의식,교육의 중요성을 내세우면서 상정된 법안에 대해 심의조차 않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인적자원개발회의= 교육부는 지난해 1월29일 부총리급의 교육인적자원부로 승격됐다.교육 부총리는 인적자원개발회의의 의장으로 18개 부처의 인적자원개발 정책을총괄할 수 있다.하지만 지난해 11월26일 상정된 인적자원개발기본법 제정안은 아직도 계류중이다.때문에 의장으로서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는데 걸림돌이 적지 않다.4개 영역 16대 분야로 구성된 인적자원개발계획에 대한 부처별 추진력도 약하다.법적인 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탓이다. ●의무교육= 올해부터 전국 중학교까지 단계적으로 의무교육이 확대,실시됐다.이에따라 초등 및 중학생들이 의무교육을 받은 권리를 확실히 보장하기 위해 현행법에만 6∼15세로 못박고 있는 초·중등교육법의 취학의무연령를 고쳤다.취학의무연령을 만6∼15세로 유지하되 질병이나 결석 등으로 법정수업일수(220일)의 3분의 2 이상을 채우지 못할 경우,진급이나 졸업을 할 수 없도록 했다.유급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따라서 초등·중학교의 의무교육연령이 진급하지 못한 연수 만큼 늘어난다. 문제는 개정안이 발효되지 않아 현행 의무교육 아래에서는 하루만 학교에 나와도 진급이나 졸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결국 의무교육의 도입 취지 자체가 퇴색할 수밖에 없다. ●보건교사= 초·중등교육법을 개정,초·중·고교의 양호교사 명칭을 48년만에 보건교사로 바꾸려 한다.치료 위주의 개념인 양호교사 명칭을 치료·예방·재활을 포괄하는 보건교사로 변경하는 것이다.현재 일선 학교에서는 98년 개정된 학교보건법에 따라 양호실을 보건실로 명패만 바꿔 달았다. ●교수의 사외이사 겸직 허용= 지난해 7월19일 의원입법으로 대학교원의 사외 이사겸직 허용을 담은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마련했다.하지만 지금껏 한차례의 심의만 있었을 뿐 전혀 진전이 없다.특히 현행 국가공무원복무규정 제25조에 따라 공무원이 스스로 상업 등 영리적 업무를 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그렇지만 200여명의 교수들은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다.교육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제재하기 어려운 교수들의 사외이사 겸직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지난해 경기도 일산에서 시작된 학교 주변의 러브호텔 허가를 계기로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의 범위를 고쳐야 한다며 국회의원들이 앞다퉈 상정한 학교보건법 개정안이 무려 6건이다.예를 들어 ▲유흥업소·숙박업소·사행행위장 및 경마장을 상대정화구역에서 절대 금지시설에 포함시키고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을 현행 200m에서 300m로 확대하는 내용 등이다.또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이 과반수 참여토록 하는 안도 있다. 그러나 당차원에서의 시각차와 함께 의원끼리의 법안 조율이 안돼 지지부진한 상태이다.국민들의 인기만을 고려,개정된 대표적인 법안으로 비춰지고 있다. ●학교 폭력= 민주당 임종석(任鍾晳)의원을 포함,13명은 지난해 11월 증가추세에 있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폭력중재위원회 설치 및 교육·치료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상정했다.단위 학교에 학교폭력중재위원회를 설치토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학교 폭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근본적인 대책 없이 교육부차원에서 피해 학생이 학교에 나오지 못할 때 출석으로 인정한다든가 치료비를 대준다든가 하는 지침만 나오고 있다. ●지방대학 육성=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균형 발전을 이루고 인재의 불균형 분배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의원입법으로 지방대 육성을 위한 특별법이 발의됐다.하지만 상임위에 상정조차 안됐다. 법안은 ▲교육부에 지방대학위원회 설치 ▲지방대 육성 특별회계 마련 ▲지방대출신 5급 공채를 비롯,공무원 일정비율 선발 등을 규정하고 있다. ●기타=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에서는 시·도 교육청에 ‘순회교사’를 배치,교원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토록 하고,초·중·고교 교원의 승진평정에서 남자 교사의 임용전 군복무 경력을 100% 인정하는 근거를 두고 있다.또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은 전문대 학생들의 조기졸업을 가능케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행정뉴스라인/ 체리목 내년 임업농가 보급 등

    ■체리목 내년 임업농가 보급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세계 목재시장에서 최고가로 매매되고 있는 체리목(세로티나벚나무)을 내년부터 임업농가에 본격 보급한다.북미가 원산지인 체리목은 40년생 1그루당 목재로 쓸 수 있는 재적이 1.5㎥이며,금액으로 400만원의 경제적 가치가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업연구원은 지난 60년 체리목 종자를 도입,85년 중부임업시험장에 1500그루를심은 결과 현재 17년생 높이가 16m,가슴높이 지름 18㎝로 우수하게 생장하고 있으며,93년 수원에 조성된 시험림에서 뛰어난 적응력과 생장을 보여주고 있다. ■하수도 매관 시공요건 강화 환경부는 하수 배수관을 설치할 때 빗물관과 오수관을 잘못 연결하거나 하수관이음 부분의 밀봉을 부실하게 처리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하수도법을 개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건축주가 하수 배수관을 임의로 시공하는 것이 금지되고,반드시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전문업체에 시공을 맡겨야 한다.또 개별 건축주가 설치한 하수관 가운데 대지 경계선에서 공공 하수도까지의 배수설비는 지자체의 장이 개축과 수리,유지 등 모든 관리책임을 맡아야 한다. ■공정위, 공항공사·토공에 시정령 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매장을 임대하거나 택지를 매각하면서 독점 공기업으로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한국공항공사와 토지공사에 대해 법 위반 금지 등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항공사는 김포공항 청사내 매장을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임대키로 한 뒤 일부매장에만 입찰을 통한 높은 임대료를 적용한 반면,기존 수의계약자들에게는 계약기간을 연장해 낮은 임대료를 부과함으로써 입찰을 통해 입주한 사업자들에게 불이익을 준 혐의다. ■내년 기금운영계획안 의결 보건복지부는 31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를 갖고 내년도 기금운영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에 주식 관련 운용자금으로 기존에 투자한 일부 실적상품의 만기 도래분 1조 4677억원을 포함해 모두 4조원이 투입된다. 또 신규 조성 22조 1508억원,투자원금 회수 20조6766억원 등 42조 8274억원의 수입중 연금급여 등 2조6737억원을 제외한 39조9589억원의 여유자금이 채권 및 금융상품 35조 2589억원 등으로 운영되며,전체 연기금 규모는 109조원(내년말 기준)으로 늘어난다.
  • “고령화사회 성장 둔화 대비 조기퇴직 개선 시급하다”KDI 보고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8일 우리나라가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려면 국민연금의 수급개시 연령을 연장하고,소득대체율을 낮추는 등 조기퇴직 유인(誘因)을 약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2000년엔 7.2%였지만 2019년에는 14%에 이르는 등 급속한 고령화(高齡化)가예상된다며 이렇게 되면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게 돼 경제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KDI는 28일 재경·복지·노동부 장관과 경제 4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고령화의경제적 영향과 대책’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의 내용을 요약한다. [조기퇴직 유인 약화시켜야] 고령화 사회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려면 ▲연금 등 사회보장제도의 전환 ▲고용구조의 개편 ▲자본시장의 안정화 ▲재정건전화 등 중장기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이런 조치들을 조속히 추진할수록 경제적 비용은 줄어든다.연금수급 개시연령을 늦추고 연금의 소득대체율을 낮춤으로써 조기퇴직의 유인을 약화시켜야 한다.우리나라는 1998년국민연금법 개정을 통해 수급개시 연령 연장계획(2013∼2033년)과 소득대체율 인하(70%→60%)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현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조기퇴직 유인이 가장 강한 나라에 속한다. [연령기준 강제퇴직 막아야] 고용구조는 근로시기를 연장하고 이에 상응하는 고용능력과 고용기회를 만들어주는 방향으로 대응,연령기준의 강제퇴직을 금지해야 한다.다만우리나라는 연공 위주의 임금구조를 갖고 있어 정년연장은 생산성과 임금간의 격차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정년연장을 추진할 때는 임금구조와 고용형태의 유연화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야] 고령화 사회의 진전은 노동공급의 감소와 저축률의 감소로 인한 투자의 위축으로 이어져이를 상쇄할만한 획기적인 생산성의 향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다.2000년 3457만명이던 생산가능인구(64세 이하)는 2015년 3632만명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반전,2025년엔 3439만명으로 줄 것이다. 생산가능인구 중 50∼64세 인구의 비중도 현재 18.4%에서2020년에는 33%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박지만씨 치료감호 청구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鄭善太)는 24일 상습적으로 히로뽕을 투약해온 고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의 아들 지만(志晩·44)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치료감호를 청구했다. 검찰은 “국립정신병원에 의뢰,박씨에 대한 신체와 정신감정을 실시한 결과 ‘약물의존 상태에 있다.’는 판정이 나와 치료감호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법원이 검찰의 치료감호 청구를 받아들이면 박씨는 일단 공주치료감호소에 수용돼 마약치료를 받은 뒤 남은 형량을 교도소에서 보내게 된다.공주치료감호소에서 치료기간이 형량을 초과할 경우 치료감호기간은 연장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행정 뉴스라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장 공채 등

    ■국립과학수사연구소장 공채 행정자치부는 공직 전문성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장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정년퇴직으로 현 소장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공무원은 물론 외부 전문가 등을 상대로 공개경쟁시험을 거쳐 충원하기로 했다. 임용기간은 3년(2년 연장후 재임용 가능)이며,경력에 따라 2∼3급 상당 공무원 대우를 받게 된다. 관련 석·박사 학위나 경력이 인정되면 누구나 응시가가능하며,응시원서의 교부 및 접수는 6월3일까지 행정자치부 총무과(02-3703-4152)로 하면 된다. ■총기류 밀수신고 안내문 제작 관세청은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총기류 등 위험물품 반입 및 밀수신고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밀수신고 안내문 5만부를 제작,28개 전국 세관을 통해 일반 국민,해외여행자 등에게 배포하고 기차역,공항·항만 여객터미널 등에 설치된 전광판 등을 활용해밀수신고를 안내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위험물품 밀수를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최고2000만원(마약류는 1억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신고는 전화(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125),인터넷(www.customs.go.kr),팩스(042-481-7919)로 가능하다. ■영문 경제법전 개정판 발간 법제처는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와 2002 서울 투자포럼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투자관련 법안을 소개하기 위해 영문 경제법전 개정판을발간했다.이번 개정판에는 2000년 10월 이후에 제정 및 개정된 35개 외국인 투자 관련 법령이 수록됐다. ■방재시책 문제점등 발표 행정자치부 국립방재연구소는 24일 경상남도 문화예술회관에서 제7회 방재행정세미나를 열고 지방 방재시책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에 대한 연구논문 등을 발표한다. ■조달청·디자인진흥원 업무협정 조달청은 22일 한국디자인진흥원과 조달물자의 디자인 개발 등 디자인 관련업무의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인증하는 우수디자인(GD) 제품에 대해 적격심사 때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판로를 지원하게 된다.반면 진흥원은 디자인개발자금 지원심사 때 조달물자 생산업체에 인센티브를 주게 된다.
  • 현직법관 첫 국회 파견근무

    사법사상 최초로 현직 법관이 국회에 파견돼 근무하게 됐다. 법원이 외부 관공서에 법관을 파견하는 ‘법관 파견근무제’는 헌법재판소와 통일부에 이어 국회가 세번째이나 재판업무가 아닌 행정업무를 위해 외부기관에서 일하는 것은 처음이다.헌법재판소 법관의 경우 헌재 결정문 작성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고유업무의 연장선상에 있고,통일부 법관은 ‘단기 연수’ 목적이란 점에서 ‘업무외 성격’이 강하다. 국회 김병오(金炳午)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일하게 된 법관은 서울고법 형사부 소속 이민걸(李敏杰·41·연수원 17기) 판사.이 판사는 국회에서 근무하는 동안 전문위원 등 국회 직함이 아닌 ‘판사’라는법원 고유직함을 갖는다. 이 판사는 갑자기 도입된 국회 파견근무제로 인해 미국연수를 포기하는 '손해'를 봤다. 서울고법 형사부 재직 전인 99년 9월부터 2002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의 핵심요직인 법무담당관 및 기획담당관을 역임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모성보호’ 실태 새달말까지 점검

    노동부는 모성보호관련법 개정 6개월을 맞아 병원 등 975곳과 여성 300명 이상 고용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오는 27일부터 6월 말까지 모성보호 이행실태에 관한 점검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노동부는 이번 점검에서 임산부의 연장·야간·휴일 근로실태는 물론 90일로 확대된 산전후 휴가부여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고 특히 임산부의 동의없이 야간·휴일 근로를 실시하는 사업장 등에 대해서는 강력히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모성보호법이 개정됐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법을 지키지 않고 있는 사업장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점검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신용카드 소득공제 3년 추가 연장될듯

    올해 11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근로소득자신용카드 소득공제 조치가 2005년까지 추가로 3년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신용카드 소득공제 조치를 연장해 달라는 청원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라며 “소득공제 혜택의 효과와 향후 신용카드 정책 방향 등을 고려해 오는 7∼8월쯤 연장 여부에 대한 정부 방침을 최종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 의원등 의원 21명은 지난달 소득공제 조치를 연장해 달라는 청원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아직 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상태다. 시민단체도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역기능보다는 순기능이많기 때문에 소득공제 기간 연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되면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신용카드 사용이 완전히 정착됐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이르면 소득공제 조치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연장할 경우 정기국회에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는신용카드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99년 12월부터 올해 11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소득공제 제도를 시행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美대통령 무역협상권 강화

    [워싱턴 AP 연합] 미국 상원과 백악관은 9일 대통령의 무역협상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종합무역법안에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국제무역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미국 근로자들에 대해 연방건강보험이나 다른 주(州) 건강보험의 최대 70%에 해당하는 액수까지 세액공제를 해주는 방안에 합의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이견을 해소했다. 일주일간의 협상 끝에 합의된 이 법안은 ▲대통령에게 이른바 패스트 트랙(fast-track) 무역 권한을 주는 한편 ▲무역으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을 위한 무역조정지원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콜롬비아,페루,볼리비아,에콰도르 등 안데스 산맥 국가들의 상품에 대한 10년 저관세 프로그램을 연장한다는 세 가지 내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에 규정된 패스트 트랙, 즉 무역촉진권한은 대통령에게 국제무역협정을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을 주며 의회는 대통령이 합의한 국제 무역협정들을 승인하거나 거부할 수 있지만 그 내용을 수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과 서반구 자유무역지대를 구축하기 위한 현재의 협상을 이끌어나가려면 이같은 권한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상원 재정위원회의 맥스 보커스(민주) 의원은 상원이 다음주 이 무역법안들을 일괄적으로 통과시키고 하원과 이 무역법안들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상원은 마지막으로 일주일 동안 이 법안을 손질해 하원과 세 가지 주요 내용에 대해 합의를 이뤄야 한다. 하원은 이미 지난해 대통령의 무역협상권한 확대법안과 안데스산맥 국가들에 대한 저관세 연장법안 등을 통과시킨 바 있다.
  • 최규선씨 구치소서도 ‘돌출행동’, 접견근지 징벌 받아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수감중)씨가 검찰청사 등에서 외부로 메모를 유출시키려다 적발돼 외부인과의접견이 금지되는 징벌을 받고 있는 것으로 9일 밝혀졌다. 법무부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6일 서울지검에서 조사를받던 중 스칼라피노 교수에게 탄원서를 부탁하는 내용이담긴 서신을 변호인을 통해 외부로 유출시키려다 입회 교도관에게 발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최씨는 4일 구치소에서 다른 변호인을 접견하던 중 휴대폰으로 미국에 있는 가족에게 전화를 걸다 적발,7일부터 13일까지 변호인을 제외한 면회객 접견금지 처분을 받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메모 등 최씨가다른 메모도 외부에 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라면서 “징벌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접견금지 조치가 연장되거나 다른 징벌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행형법에 따르면 수용자가 구치소장의 허가와 검열없이외부로 서신을 내보낼 경우 금치나 접견·운동금지 등 징벌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러 외교문서로 밝혀진 구한말 비사] (1)초대 대리공사 베베르의 수기

    1884년 첫 수교,1990년 재수교….한국과 러시아가 외교관계를 맺은지 118년이 지났지만 한·러 관계사는 아직도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첫 수교 이후 한일합방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의 대한(對韓)정책은 일본과 더불어 38선 남·북 분할점령,한반도 전역 무력점령 및 보호국화,독립국가 유지안을 중심으로 변화해왔다.남·북 분할점령안은 해방 및 6·25전쟁 이후 현실화됨으로써 한국민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대한매일은 박종효 전 모스크바대학 교수가 지난 10년 동안 러시아 각지에 흩어져 있는 20여개 한국관련 문서보관소를 샅샅이 뒤져 수집한 3000여건의 외교,정치,군사,경제관계 보고서 중 1884년 수교 이후부터 1910년 한일합방을전후한 시기의 미공개 외교문서 1000여건을 해제해 최초로 공개한다. 100여년만에 햇볕을 본 이 극비문서에는 조선주재 초대러시아 대리공사였던 베베르의 수기를 비롯,1·2차 군사고문단 파견의 실상,고종과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2세가 주고받았던 친서,러시아측의 기획외교로 인한 헤이그밀사 파견 실패 등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는 새로운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주 2회씩 10회에 걸쳐 계속되는 이번 연재물은 그동안 미흡했던 한·러 관계사의 복원은 물론,우리 근세사에서 잘못 알려진 부분들을 바로 잡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문서보관국 서고에 묻혔다가 100년만에 햇볕을 본베베르의 수기 ‘1898년 전후 대한제국’은 러시아의 대한(對韓)정책의 실상과 당시 우리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베베르는 수기 전반부에서 자신이 공사로 재임했던 1898년 이전의 대한제국의 실정과 러시아의 극동정책에 관해기술했다.후반부에서는 1903년 고종재위 40년을 맞아 경축 러시아특사로 다시 찾은 대한제국이 일본의 경제식민지로 전락한 상황을 상세하게 기록했다.모두 144쪽 분량으로된 이 수기는 자필로 작성됐지만 이를 보고받은 러시아 외무부가 황제에게 보고하기 위해 타이핑했다. 1895년 10월8일 민왕후가 일본인에 의해 잔인하게 시해된 사실이 알려지자 복수를 위해 전국적으로 봉기가 일어났다.민왕후가 시해당한 후 수개월동안 고종왕은 일본군의감시아래 포로처럼 대궐에 갇혀 있었다. 베베르는 명성황후 시해사건의 전말을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그는 사건 발생 당시 현장을 목격한 러시아인 건축기사이자 궁궐경비원이었던 사바틴의 증언서와 자신의목격담을 난수표 암호전문 형식으로 러시아 외무부에 잽싸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니콜라이2세 황제는 이 보고서를 읽고 친필로 “천인공노할 사건이니 좀 더 자세히보고하라.”고 지시했다.이어 극동지역에 주둔하던 아무르군관구 사령관에게 비상경계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민왕후가 시해당한 후 수개월동안 일본군의 감시하에 포로처럼 대궐에 갇혀있던 고종은 1896년 2월11일 아침 7시30분 여인복장으로 변장하고 왕세자와 함께 부인용 가마 두 대에 앉아 공사관으로 피신해오는 데 성공했다.뜻밖의 정변이 발생한 것이다.고종의 탈출소식을 들은 수천명의 군중이 공사관 담벽 아래로 몰려와 국왕의 탈출을 만세로 환호했다.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해온 이후 모든 국사는 러시아제국의 국기가 게양된 러시아공사관에서 경비해군 160명의 호위 아래 행해졌으며,각부 대신들은 공사관건물 안에 병풍을 친 임시 사무실을 사용했고 본인과 협의하라는 왕명을 받으면 어떤 사건이든 대신과 단둘이서 논의할 기회가 주어졌다. 고종이 러시아공사관 옆에 위치한 경운궁(덕수궁)으로 환궁할 때까지 1년동안 자신이 대한제국의 국사를 사실상 좌지우지했음을 드러낸 대목이다.이때부터 러시아는 이전에일본이 누리던 영향력을 대신했다.베베르가 분석했듯이 러시아는 1884년 수교 이후 10여년간 대한제국 문제에 무관심했다.당시 러시아의 주된 관심은 청국이었으며 시베리아의 경제 여건을 호전시키는 데 있었다.따라서 러시아공사관의 임무는 청과 일본이 대한제국을 ‘독식’하지 못하도록 소극적으로 방어하는 데 있었다.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한 1년은 베베르와 러시아에는 더할 나위 없는 호기였지만 고종에게는 암울한 시기였다.당시 러시아공사관 서기였던 쉬테인은[“그는 두개의 방에 왕세자와 각각 따로 앉아공사관 뜰을 무심히 바라보기도 하고 때로는 서서 방안을 이리저리 거닐었다.가끔씩은 두려움에 떨며 이웃 궁궐(경운궁)에 계신 노대비(명헌태후)에게 문안을 드리려고 몰래 세자와 함께 가곤 하셨다.그리고 남은 시간은 방안에 은둔하고 앉아 계셨다.”]고 외무부에 보고했다.고종의 공사관 생활은 수인(囚人)과다를 바 없었다는 증언이다. 청·일전쟁 후 지방세가 서울로 납입되지 않아 국고는 텅 비어 있었다.일본인 재정관리자와 고문관이 떠나버리자국고에 잔액이 얼마 남았으며 어디에 보관되어 있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관리들의 월급,특히 군인과 경찰관에게 제때 월급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탁지부(재무부)의 재정실정을 밝혀야 했다. 베베르는 영국인 해관총무사 브라운을 재정고문으로 천거해 이 일을 맡겼다고 밝혔다.브라운은 지방에서 올라온 수입을 올바르게 수령,장부에 기입하고 지출을 줄여 관리들에게 월급을 지불할 수 있었으며,이때부터 관리에 대한 통제가 이뤄졌다고 기록했다.1896년말 국고는 1,660만엔의여유가 생겼으며,일본에서 차관으로 들여온 300만엔 중 100만엔을 상환하고 이듬해 가을 또 100만엔을 갚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고종이 환궁한 후 신변안전책으로 단행된 조선군의 개편작업에도 베베르가 깊숙이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종왕의 요청을 받아들여 시베리아에 주둔하고 있던 러시아군에서 2차에 걸쳐 군사교관단을 초청,대궐시위대 2개 대대를 교육시켰으며 러시아식 군운영체계를 도입했다.여타의 대한제국군들은 러시아교관단이 관리하는 대대로 들어오려고 애를 쓰기도 했다. 베베르는 러시아국가회의 체제로 의정부의 개편,13개 도와 342개 군으로의 행정구역 분할,범법자에 대한 처벌 법규 시행,재정고문 알렉세예프 파견 요청,러시아어학교 개교,러청은행 지점 개설 등 자신의 업적을 열거했다.이 기간동안 서북 석탄광개발과 압록강,두만강변의 벌목이권을러시아가 따낸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대표적인 친한파인사로 알려졌지만 고종과 황실인사는 물론,한국과 한국인을 혹평하기도 했다. [대한제국을 떠난 지 5년만에 다시 와보니 거리의 남루한복장은 이전보다 두배나 많았다.…고종황제는 무당을 불러 굿을 하는 엄비(嚴妃)를 따라 미신을 신봉하고 있었다.…정치적인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있었다.일본인들이 다시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한국인은 러시아,일본 기타 열강의 국제관계 및 그들의 정치적 의도를 제대로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나라가 어떤 처지에 놓였는지제대로 몰랐다.…강대국과 종속관계에 놓여 독립심이 박약하고 의타심이 강하다.…고종은 아주 호감을 주는 인품이지만 많이 쇠약해졌으며,공적과 능력에 따라 관직에 임용되지 않고 뇌물의 액수에 의해 결정됐다. 1903년 다시 서울에 와보니 일본인들은 대한제국의 독립을 보장한다면서도 정치,경제적 예속화를 촉진시키는 데모든 수법을 동원하고 있었다.한국인들은 일본의 속셈을알지 못했고,러시아는 법적으로 그런 정책을 중지시킬 권한을 보유하고 있지 못했다.일본은 은밀하면서도 조직적으로 대한제국의 조정과 국민자산을 잠식하고 있었다.] 그는 일본의 영향력이 확산될 수밖에 없는 7가지 이유를열거하면서 대한제국이 조만간 일본의 정치적 속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한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은 2만명을 넘으며,일본인 1인당 한인 5명이 식모,사무실 서기,잡부,납품상인 등으로고용되다시피 했다.…대한제국 연간 무역액의 72%를 일본이 차지할 정도였다.…1898년 9월 경부선철도 부설권 협정서 중 ‘철도에 필요한 역사,창고 등 대한제국측이 제공하는 부지는 철도회사에 귀속되며 역사는 필요한 곳에 건설하되 역 앞에는 일본인 이외 타민족의 거주를 금한다.’는 불평등 조항 때문에 철도부설과 동시에 대한제국의 철도및 역사주변 땅은 일본의 소유물로 전락했다.…일본은 대한제국과 다른 국가들이 통신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서울∼부산∼일본해저 전신선을 통제했다.…개항지마다 일본은행이 개설돼 일본엔화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다. 노주석기자 joo@ ■베베르는 누구 우리나라에 부임했던 역대 외교관 중 초대 러시아 대리공사 겸 총영사였던 베베르만큼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한외교관은 없었다. 베베르는 1885년부터 1897년까지 12년 동안 공사로 재직하면서 고종의 최측근 인사로 통했다.그는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에 머문 1년 동안 친러시아내각을 출범시키는 등 대한제국의 국정을 사실상 좌지우지했다. 고종은 베베르가 멕시코 공사로 발령나자 ‘이임이 유감스럽다.장기간 유임시켜달라.’는 친서를 니콜라이2세에게 보냈다.니콜라이2세는 고종 재위 40주년 경축식(1902년)에 당시 야인이던 베베르를 사절단장으로 특파하기도 했다. 이번에 발굴된 문서 중에도 ‘베베르는 고종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텁고 한국인들에게 지금도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베베르를 경축사절단장으로 결정한 것은 고종황제에게 가장 기쁜 일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나온다.고종은 서울에 온 베베르를 자문역으로 붙잡기 위해 니콜라이2세에게 서울체류 연장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베르에 대한 학계의 연구실적은 전무하다시피하다.그의 출생연도와 학력,수기 등도 이번의 문서 공개를 통해 처음 알려지게 됐다. 베베르는 1841년 6월5일에 태어난 독일계 러시아인.부친은 루터교 선교사였다.페테르부르크 제국대학 동양어학부를 졸업하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5년동안 중국어 공부를 했으며 이후 톈진영사와 일본 총영사를 거쳐 조선주재초대 대리공사로 부임했다. 베베르는 러시아 외무부와 중국,일본 등 주변국 외교가에서 ‘친한파’로 낙인찍힌 데다 수뢰사실(2만엔)이 외무부에 알려지는 바람에 서울을 떠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주석기자 ■박종효 前모스크바대 교수 “러 문서국 20곳서 10년간 자료 뒤져” “러시아에 산재한 20여개의 국립문서보관소에는 한국과관련된 방대한 양의 비밀문서가 먼지를 뒤집어쓴 채 방치돼 있습니다.러시아가 한국 근대사와 현대사에 미친 영향을 감안하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러시아 문서수집 및 번역 부문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꼽히는 박종효(朴鐘孝·65) 전 모스크바대학 교수는 지난 90년 한·러 재수교 직후 러시아문서보관소가 외국인에게도 개방되자 가장 먼저 그곳으로 달려갔다.문서보관소는전세계에서 몰려온 학자들로 만원사례를 이뤘지만 한국관계문서를 찾는 학자는 박 전 교수뿐이었다. “문서보관소에 소장된 문서를 조사,열람한 뒤 복사하려면 기록부에 이름을 남기게 되는데 한국 학자들의 이름은본 적이 없어요.” 러시아어와 러시아사,한국사,한·러관계사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학자들이 드문 탓도 있었지만 소장된 문서가외교,군사,경제 등 전문 분야의 필사본이어서 웬만한 학자들은 엄두를 내기도 힘들었다.산더미처럼 쌓인 문서보관소의 서고를 뒤져 한국관련 문서를 찾아내기란 숨은 그림찾기나 마찬가지였다.최근에야 러시아어와 역사를 전공하는소장학자 몇명이 한국관련 자료 수집작업에 합류했다. 박 전 교수는 99년부터 2년 동안 국제교류재단으로부터연구비를 지원받아 문서찾기와 번역,해제작업을 해왔으며,조만간 ‘러시아국립문서국 소장 한국관련 문서 요약해제집’이란 책을 펴낼 계획이다. “러시아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된 비밀문서의 목록을 총망라,문서목록해제집을 간행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일입니다.제정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군사문서보관소,연방문서보관소의 서고에 숨겨져 있던 문서들을 분석해 보면 러시아가 견지해온 한반도정책의 과거는 물론,현재와미래까지 유추할 수 있습니다.” 박 전 교수는 러시아측의 공개 제한조치로 ‘극비문서’들이 소장된 크렘린문서보관소와 KGB문서보관소에 접근할수 없었던 점을 아쉬워했다.그는 한국외국어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한 뒤 소련 아카데미 러시아역사연구원에서 박사학위와 교수자격(독토르)을 땄고 모스크바대학 객원교수로대학원생들에게 한·러관계사를 강의했다. 노주석기자
  • 공무원은 체육대회중?

    행정기관의 체육대회가 특정시기에 집중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하루에만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산업자원부·법무부·과학기술부가 체육대회를 가졌다.농림부는 구제역 파문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정부는 지난 83년 국민체육진흥법을 제정,그때부터 4월의 마지막 주간을 ‘체육주간’,10월15일을 ‘체육의 날’로 정해 각 학교와 직장은 실정에 맞는 체육행사를 실시하도록 독려해 왔다. 행정기관도 법에 따라 해마다 체육행사를 개최했으나 평일에 전 부서가 당직근무자 몇 명만 남겨놓고 모두 자리를 비워 국민 불편을 일으킨다는 비난을 거듭 받아왔다. 특히 올해는 행정기관의 주5일 근무제 시험실시로 지난달 27일이 토요휴무가 됨에 따라 그 분위기가 이달 첫째주까지 연장되는 느낌이다. 근로자의 날인 5월1일에는 금융기관과 일반회사 모두가 쉰 데 이어 바로 행정기관 체육대회가 집중됨으로써 민원인들의 불편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같은 민원제기를 감안해 행정자치부·국방부·문화관광부 등은 업무공백을 없앤다는 차원에서 부서별로 나눠 체육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河承彰) 사무처장은 “친목을도모하고 재충전을 위해 체육대회를 치르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부처의 특성에 맞게 융통성 있게 실시해야지,법으로 정해 한꺼번에 행사를 갖는 것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주5일제 시험실시에 따라 토요휴무날을 체육대회일로 택하는 것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말했다. 김영중기자
  • [대한광장] ‘색깔론’ 경선과 남북관계

    여야의 대통령 후보 경선전이 막바지 국면이다.과연 이번 경선이 단순한 일시적 유행으로 끝날 것인지,아니면 새로운 정치적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정치적 혁명의 단초가 될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치열했던 그동안의 경선을 되돌아보면 여야가 상대당이나 경쟁후보에 대한 과거의 개인적인 비리폭로전으로 뒤범벅됐다.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헌법상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 있는 이상 건강한 비판은 있을 수 있다.그러나 거기에도 일정한 한계가 있어야 한다.국민의 기본권 행사도국가안전보장,공공복리,질서유지 또는 타인의 기본권 존중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서는 안된다. 여야의 대통령후보 국민경선을 지켜보면서 한 가지 크게우려되는 것은 여야가 아직도 색깔론을 정치적 무기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그러나 색깔론적 논쟁이 도가 지나치면 헌법 제13조 3항에서 보장된 ‘모든 국민은 자기의행위가 아닌 친족의 행위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아니한다.’는 연좌제금지(連坐制禁止) 원칙을 위반하지않을까 하는 점이 크게 우려된다.뿐만 아니라 이러한 남북문제의 지나친 정치적 정쟁화는 지난 4월 임동원 특보 방북 이후 현재 진행되고 있는 화해·협력이라는 새로운 남북관계의 큰 흐름을 깰까도 염려된다. 21세기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한반도에 최소한도 평화공존이 확고하게 정착돼야 한다는 점에는 절대적인 국민적 합의를 이루고 있다.그 때문에 미국이 비록 우리의 우방이지만,한반도를 전쟁의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악의 축’ 발언에 대해서는 보혁을 초월한 국민적 강한 저항이 있었다.따라서 아무리 정권에 눈이 팔려도 민족문제를 정권연장의 수단으로 이용하는것은 강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왜냐하면 정권은짧고 민족은 영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21세기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될 사람은 민족관·역사관 그리고 세계관이 열려 있어야 한다.한민족의 많은 인간적 고통과 사회적 모순 및 갈등은 분단체제의 극복 없이는 불가능하다.북한이 본질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체제유지와 생존을 위해 그들 나름대로 큰 변화를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우리는 북한이 안심하고 개혁과 개방을 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지난 6·15 남북공동선언으로 남북관계에도 조금씩 신뢰가 싹트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다.우리는 남북관계에서 이렇게 힘들게 싹트는 평화와 신뢰의 싹을 인내심을 갖고 소중하게 키우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여타 문제는 몰라도 여야는 국회에서 민생문제와 남북문제만은 정쟁화하는 것을 극히 삼가야 할 것이다. 지난 국회에서 여야는 지나친 정쟁으로 민생 관련 법안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많은 서민들이 고통을 당했고,남북이 합의한 경협 4대 법안에 대한 비준동의도 처리하지 못해남북경협 추진에 차질을 빚었다.여당은 지나치게 오만하지 말고 야당을 남북관계 진행과정에 참여시키고,주요한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사전에 보고를 하고 정보를 공유해야한다. 한편 야당도 정권적 차원에서 올해 초 남북교류기금법의개악을 무리하게 시도한 것처럼 남북문제의 큰 흐름의 발목을 잡는 일을 삼가야 한다.야당도 사안별로 여당이 잘한 점은 정직하게 인정하고,비판할 것은 객관적 근거하에 정책적으로 비판하면서,국정의 동반자로서 책임있는 자세를보여야 한다.이제 우리 국민들이 매우 성숙돼 야당의 색깔론적 소모전과 여당의 오만함에 매우 식상해하고 있다. 여야 대통령후보가 선출되면 후보들은 국민과 역사 앞에더이상 남북문제를 선거중은 물론이고 선거 이후에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약속해 주기를 권고한다.그래서 정권 교체기와 선거철마다 북풍과 훈풍으로 남북관계에 대해 국민들이 혼란을 겪는 일이 이제는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얼마나 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선거때마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인권을 침해당했는가.이번 대통령 선거는 광주 국민경선에서 보여주었듯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나아가 남북관계를 한 단계 성숙하게발전시키는 역사적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장희 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 한국외대 법대학장
  • 공무원 주5일근무 시범실시 어떻게

    공무원 주5일 근무제 시험실시는 오는 27일 첫 시행된 뒤노사정위원회 논의 추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단 연말까지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책과 공무원 반응] 정부는 3만 5000여명에 달하는 일용직 공무원의 소득보호 대책으로 휴무 토요일,일요일 근무등 초과근무 수당으로 임금을 보전할 방침이다.또 분야별‘시험실시평가반’을 구성,행정기관의 휴무가 국민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과 휴무일 민원발생 상황과 대응태세 등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기로 했다. 주당 44시간인 근무시간을 단축하지 않고 매주 한 시간씩연장근무하기로 하는 등 “공무원이 노는 데 앞장선다.”는 이미지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공휴일·연가 등 현행 공무원 복무제도도 바꾸지 않았다.행자부관계자는 “휴일 분위기 연장으로 근무 분위기가 깨지는것을 막기 위해 휴무 토요일과 연계한 월·금요일 연가도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공무원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한 공무원은 “일용직 문제 등 미묘한 현안을 감안한 무난한 방안”이라고평가했다. 박명재(朴明在) 행자부 기획관리실장은 “이번 시험실시는 주5일제가 전면 시행될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점검하는 일종의 ‘임상실험’”이라면서 “혹시 노사정위에서 논의될 주5일제에 대해 영향을 주지 않도록 주당 근로시간을 단축하지 않고 평일에 연장근무하도록 했다.”고강조했다. [민간기업 파급 주목] 노사정위는 공무원의 주5일 근무제가 이달말부터 시험실시됨에 따라 이번주중에 주5일 근무관련 논의를 재개,민간분야에서도 이른 시일내에 결론을도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경제계에서는 벌써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성명을 내고 “노사정위 합의 분위기 조성에 어려움을 주는 조치”라면서 “법개정보다는 단협상 근로시간단축을 통해 주5일제를 달성하려는 일부 노동계 요구에 보다 무게를 실어주는 결과를 빚어 노사합의 노력에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한나라 예비주자에 듣는다/ 이회창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3일 기자회견에서 “깨끗하고 유능한 새 정부를 세우겠다.”고 대권 도전의 포부를 밝혔다.대권 출마선언에 앞서 당내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차원에서 총재직까지 내놓았던 이 총재는 “현 정권의 연장은 무능과 부패,갈등과 분열의 연장일 뿐”이라며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날 회견에서 그는 ‘반듯한 나라, 활기찬 경제, 편안한사회’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대선 예비후보로서 세가지 공약을 제시했다.즉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 건설 ▲획기적인 교육·기술혁신 투자 ▲자유민주주의 수호 등이었다. 이어 지연,학연을 배제한 공정인사와 부정부패 척결,법과 원칙에 따른 노사관계 등을 깨끗한 정부 운영의 모델로제시했다.또 GDP(국내총생산)의 7%를 교육투자에,3%를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투자에 쓰겠다고 밝혔다.주택·의료·사교육비 10% 낮추기 정책도 내세웠다.권력기관 중립화,정치보복 금지 등도 제시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경선에서 이념적으로 어떤 자리에 설 것인가. 나는 처음부터 굳건하게 일정한 위치를 지켜왔다. 보수의기조 위에서 개방적이고 개혁적이면서 따뜻한 정책을 국민을 위해 펴 나간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경선에 국민들의 관심을 끌 복안은. 무대장치를 새로 꾸미고 국민들의 눈에 띌 소도구를 사용할 마음은 없다. 오직 우리의 의지와 국가 장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국민의 마음을 얻고자 한다. ▲집 문제는 어떻게 됐나. 참 어렵다.(웃음)오늘 계약하게 될 것이다.야당 총재가 집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최병렬(崔秉烈) 의원의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만류했다는데. 사실이다.당을 이끌 유용한 인재로 봤기 때문에 당을 이끌어 줬으면 하는 생각에서 만류했다. 그러나 본인이 대선후보 경선 출마에 뜻을 두고 있다고 해 더 이상 만류하지않았다.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가 뭐라고 보나. 가족문제는 어떻게 대처할 텐가. 지지율 하락은 무엇보다 빌라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이 부분은 나도 사실관계를 직시하고 있다.지금 개인문제로 (여권이)여러가지 해오는데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중상모략과 아주 더러운 정쟁이다. 가족문제와 관련해 이루 말할 수 없는 모략과 중상을 퍼뜨리고 있다.비디오 문제라든가 마약을 쓴다든가,일본여자와 낳은 사생아 문제라든가,별 얘기를 다한다.그리고 ‘앞으로 12가지가 더 있다.이를 터뜨리면 이회창은 간다.’고도 한다.있는 사실을 얘기한다면 그 사실을 반증하겠다. 그러나 없는 것을 갖고 나오는 데는 정말 답답하고 불안하다.나는 지금까지 정직하게 살아왔다.진실이 밝혀지면 일시적으로 흔들렸던 국민들도 이회창을 정당하게 평가할 것이다. ▲후보교체론에는 어떻게 대응할 텐가. 당권과 국민들이 선택한 사람이 후보가 되면 이후 후보는당과 일체가 돼 정권교체를 위해 뛸 것이다.그런 과정에서일부 지지여론이 흔들린다고 해서 후보교체론 얘기하는 것은 97년 대선 때 경선결과를 불복하고 뛰쳐나간 경우와 다를 바가 없다. 진경호기자 jade@ ■이회창 캠프 사람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대선후보 경선 사무실은 일단 단출하게 꾸려진다.김무성(金武星) 전 총재비서실장은 3일 “선대위원장,본부장,대변인만 현역의원으로구성하고 실무는 상근특보 중심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지역 책임자도 두지 않기로 했다.의원들을 임명했다가 불공정 시비에 휘말리는 일을 막자는 취지다.정치적 행보는 피하고 대(對)국민 이미지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전략의 밑그림을 그려놓았다는 후문이다. 우선 여의도연구소 등 당의 공조직과 상시적이고 유기적인 협조가 가능하다.특히 후원그룹이나 비선조직은 든든한 배경이다.이 전 총재는 여야를 통틀어 조직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대권 예비후보로 꼽혀왔다. 97년 대선을 주도했다가 후원회 본연의 조직으로 돌아간‘부국팀’도 언제든 인재풀을 가동할 수 있다.2000년 8월 총재경선이 끝난 직후 부국팀과 미래팀 등 사조직을 통폐합해 기능을 재편한 것으로 알려진 ‘도화동팀’이나 ‘광화문팀’ 등도 어떤 형태로든 예전과 같은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지휘는 경선사무실 팀원에서 빠진 윤여준(尹汝雋) 의원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 해산한 국가혁신위 역시 보유하고 있는 싱크 탱크를 재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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