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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 공사중단 결정 / 의미·본안소송 전망 / 환경 무시한 개발드라이브 법원서 ‘브레이크’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해 법원이 집행정지 결정을 내림으로써 ‘개발’과 ‘환경’을 둘러싼 격렬한 논쟁에서 환경논리가 1차 판정승을 거두었다.사업목적·환경보전 등을 고려하지 않고 추진되고 있는 정부사업에 법원이 급제동을 건 것이다. ●새만금사업은 ‘문제투성이’ 법원은 새만금간척사업이 당초 사업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대표적인 담수호인 시화호처럼 새만금 간척지 담수호도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농지를 조성하려면 수질이 농업용수인 4급수 이상으로 유지돼야 한다. 그러나 새만금 간척지의 경우 전주·익산·정읍시 등 인근지역 생활폐수와 전주·익산공단의 오·폐수로 달성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특히 법원은 이례적으로 갯벌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새만금유역 갯벌은 만경강·동진강 하구에 생성된 국내 유일의 하구갯벌이다.재판부는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따르면 하구갯벌의 생태적 가치가 1㏊(0.01㎢)당 9900달러(1290만원 상당)로 농경지 92달러(12만원 상당)보다 100배 이상”이라면서 새만금 갯벌에서 매년 2000억∼8000억원의 가치가 생성되고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여론에 밀린 ‘졸속행정’ 논쟁 91년 11월에 착공된 새만금사업은 1조 4000억원이란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된 국내 최대 간척사업이다.현재 방조제의 총공사 구간 33㎞ 가운데 2.7㎞만을 남겨둔 상태며 전체 공사도 73% 정도 완료됐다. 그러나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정부가 내놓은 20여가지 수질오염방지대책 대부분이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사항”이라면서 “간척사업 후 수질개선 비용으로 1조 4568억원이란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결국 정부는 여론에 밀려 졸속행정을 강행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환경단체 ‘1라운드 승리’ 집행정지를 결정할 때 본안사건의 승소가능성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환경단체의 ‘1라운드 승리’라고 볼 수 있다.최종 판결은 늦어도 10월까지는 내려질 전망이다.그러나 본안소송에서도 재판부가 원고측의 손을 들어줄지는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다. 재판과정에선 군산시 비웅도의 새만금 공사장을 현장검증했고 국내외 학자들도 증인으로 나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원고측 변론을 맡은 박태현 변호사는 “수질오염의 심각성 등을 부각시켜 새만금 사업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손실이란 사실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집행정지란 행정법상 집행정지란 행정관청의 처분으로 긴급하고도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할 경우 법원이 직권으로 집행의 효력을 중지시키는 조치이다.민사소송서의 가처분신청과 유사하다. 집행정지는 ▲본안소송이 승소가능성이 있고 ▲행정처분에 따른 손해를 예방할 필요성이 절실하며 ▲집행결정으로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때 받아들여진다. 법원이 집행정지 결정을 내리면 본안사건의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행정처분의 집행이나 효력은 잠정 중단된다. 본안사건에서 원고가 승소할 경우 재판부는 직권으로 형이 확정될 때까지 집행정지결정을 연장할 수 있지만,패소할 경우엔 집행정지효력이 자동 상실된다. 정은주기자
  • “北송금 核전용 의혹도 특검”/ 野 재수정안 마련… 수사기간 90일로

    한나라당이 대북지원자금의 북한 고폭실험 전용 의혹에 대해서까지 특검수사를 추진키로 함에 따라 특검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관련기사 4면 한나라당은 11일 북한이 핵 개발 고폭실험을 해 온 사실을 김대중 전 대통령 정부가 1998년부터 알고 있었음이 확인된 것과 관련,이른바 ‘150억원+α’로 국한했던 특검법을 전면 재수정해 정부의 지원자금이 고폭실험에 사용됐는지 여부까지 가리는 내용의 새로운 특검법안을 마련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새 특검법을 상정,처리하려 했으나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국회의장실을 봉쇄,박관용 의장의 본회의 사회를 저지하는 등 저녁까지 여야 대치가 이어졌다.파행이 계속되자 박 의장은 여야 총무회담을 중재한 뒤 “여야 총무의 합의에 따라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먼저 처리한 뒤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새 특검법은 ▲대북송금 규모와 성격 ▲현대측 비자금 150억원+α의 용처 ▲대북지원자금의 북핵개발 전용 의혹 ▲국정원 및 감사원·금감원 관계자의 비리의혹 등을 수사대상으로 삼고 있어,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 넘긴 ‘150억원+α’특검법보다 대폭 확대된 내용이다.수사기간도 1차 90일로 하되 대통령의 승인없이 특검이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그러나 한나라당의 새 특검법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훼손하고 남북관계의 긴장을 조성하려는 정치공세”라며 법안처리에 반대,특검법이 국회에서 가결돼도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예고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이슈 따라잡기/ 공무원 정년 단일화 추진

    현재 5급 이상 공무원과 6급 이하 일반공무원에게 차등적용되고 있는 정년이 단일화될 전망이다.공무원 차등정년제가 불평등하다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끊임없는 문제제기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1일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5급 이상 60세,6급 이하 57세 등으로 직급과 직렬에 따라 달리 적용되고 있는 공무원 정년 규정을 단일화하는 방안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서 최종확정할 계획”이라면서 “정년을 몇 세로 할 것인지는 퇴직 공무원에 대한 지원문제와 연계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 98년부터 직급에 따라 달리 적용됐던 공무원 정년이 이르면 2005년부터 같아질 전망이다. ●일반공무원 정년 단일화 현행 공무원 정년규정은 IMF 이후 공직사회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난 98년 개정된 ‘공무원법’을 근거로 한다.이는 IMF 이전의 정년(5급 이상 61세,6급 이하 58세)보다 1년이 단축된 것이다.특히 6급 이하 공무원은 해당 기관장의 판단에 따라 정년을 최고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삭제돼 직급에 따라 정년에 차이가 발생했고,이 때문에 하위직 공무원들은 정년 차별에 대해 꾸준히 불만을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지난달 공무원 정년문제를 ‘공무원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한 어젠다로 추가했다.위원회는 정년문제를 퇴직 공무원에 대한 지원 강화와 연관지어 검토한다는 계획이다.결과적으로 공무원 정년문제 해결의 열쇠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쥐고 있는 셈이다. 위원회는 어젠다의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올해안에 확정한다.내년부터는 ‘공무원법’ 등 관계법령 개정착업에 착수하게 되고,2005년부터 개정 법률이 적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탄력적 정년제 도입 검토 위원회는 직급에 따라 차등적용되는 정년을 단일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업무수행능력이 떨어지는 일정 연령부터 호봉승급을 제한 또는 삭감하는 ‘피크 임금제’,퇴직공무원 가운데 일부를 단시간 근무형태로 활용하는 ‘재임용제’ 등 탄력적 정년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정년을 몇 세로 할지는 유동적이다.이는 고령화 시대에 맞춰 정년 연장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일반 기업의 정년이 평균 55세에 불과하고 청년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특히 행자부 통계연보에 따르면 한 해 평균 정년퇴임자가 지방직은 2000여명,국가직은 1300여명이다. 정년이 연장되면 퇴임자가 줄어,승진을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교육공무원과 경찰·소방·군인 등 특수직 공무원에 대한 정년문제는 업무의 특성상 일반공무원과 연계해서 검토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새달부터 달라지는 것들 / 학교·병원서 담배피우면 범칙금

    휘발유와 다른 유종의 가격차 축소 방침에 따라 오는 7월1일부터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등의 소비자 가격이 오른다.또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연장되고 투기과열지구에서 조합주택조합원의 지위 양도 금지가 강화되는 등 부동산 제도가 크게 바뀐다.‘5·23대책’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규칙 개정에 따른 조치다. ●경유,LPG 등 가격 인상 2006년까지 휘발유:경유:LPG의 가격비가 100:75:60이 되도록 한다는 에너지세율 조정 계획에 따라 유종별 교통세와 특별소비세율이 변경된다.경유는 ℓ당 교통세 부과액이 232원에서 261원으로,LPG는 ㎏당 203원에서 297원으로 각각 오른다.등유는 특별소비세가 ℓ당 107원에서 131원으로,중유는 6원에서 9원으로 각각 오르는 반면 휘발유는 586원에서 572원으로 내린다. 휘발유는 주행세가 그만큼 오르므로 소비자가격에 변동이 없으나 경유는 교통세와 교육세,부가가치세가 추가로 붙어 ℓ당 49원 오르고 LPG는 ㎏당 122원이나 인상된다.등유와 중유는 부가세를 포함해 ℓ당 26.4원과 3.3원이 각각 오른다. ●금연구역 확대 실시 간접 흡연 피해를 막기 위해 7월1일부터 병원,어린이집,학교를 흡연 시설 설치가 불가능한 ‘금연시설’로 지정한다.또 열차통로,전철지상 플랫폼,축구장 등 실외 체육시설,공중이 이용하는 사무실과 회의실,승강기와 화장실,복도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전자오락실과 PC방,만화방과 45평 이상 일반·휴게 음식점은 영업장의 절반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방카슈랑스제 도입 보험회사뿐 아니라 보험대리점 자격을 취득한 은행,증권,상호저축은행도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다음달부터 저축성 보험,2005년 4월부터 보장성 보험을 팔수 있고 2007년 4월부터는 모든 보험을 비보험 금융기관이 취급할 수 있다.그러나 은행 등에서 보험을 팔면서 대출 등과 연계해 끼워팔거나 보험료를 대출 거래에 포함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증권시장 퇴출기준 강화 최저주가기준,시가총액기준이 신설된다.거래소 종목의 경우 주가가 30일간 액면가의 20%를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가 60일간 10일 연속 또는 20일 이상20% 미만으로 하락할 때 퇴출된다.30일간 시가총액이 25억원 미만일 때 관리종목이 된 뒤 이후 60일간 10일 연속 또는 20일 이상 25억원을 밑돌아도 퇴출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최저 주가 퇴출기준이 액면가 20% 미만에서 30% 미만으로 상향조정된다.30일간 시가총액이 10억원을 밑돌면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다.이후 60일간 10일 연속 또는 20일 이상 10억원 미만으로 떨어질 때 퇴출되는 시가총액 기준도 신설된다. ●보험회사의 자본금 또는 기금 요건 완화 보험회사가 일부 사업만 하고자 할 때도 100억원 이상의 자본금 또는 기금을 요구하던 것을 8월부터는 최저 자본금 50억원으로 완화한다.이에 따라 보험시장 진출이 수월해진다. ●보험회사의 겸영·부수 업무 규제 완화 보험회사가 보험 이외 사업을 영위할 때 무조건 금융감독위원회 인가나 허가를 받도록 해왔으나 8월부터는 해당 법령에서 허용한 업무,금감위가 인가한 업무,대통령령이 정하는 부수 업무에 대해서는 인허가를 면제한다. ●주요 기초 원자재 관세율 인하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현재 5%인 원유의 관세를 3%로 낮추고 철광석,나프타,망간광,연광,티타늄,석탄,천연가스는 무관세가 된다. ●기업결합 신고 범위 확대 외국기업간 기업결합과 국내기업과 외국기업의 결합도 결합 당사자 한쪽의 자산 또는 매출이 1000억원 이상이면서 동시에 한국내 매출액이 30억원 이상이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 결합 심사를 받아야 한다. ●자동차 연료첨가제 관리 강화 자동차연료 제조업자가 사용하는 첨가제 이외에는 최대 첨가 한도를 1% 미만으로 제한해 첨가제를 연료로 변칙 사용하는 것이 규제된다.아울러 휘발유용 첨가제는 0.55ℓ 이하,경유용 첨가제는 2ℓ 이하 용기에 담아 제조하도록 의무화된다. ●서비스분야 인력난 해소를 위해 취업관리제 일부 요건 완화 한·중 수교 이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중국 동포가 초청하는 8촌 이내 혈족 또는 4촌 이내 인척도 방문 동거 사증(F-1-4) 발급 대상에 추가된다.또 젊은층을 선호하는 서비스 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방문 동거 사증 발급 대상자의 연령이 기존의 만 40세 이상에서 30세 이상으로 하향조정된다. ●항만운영 광양항을 이용하는 컨테이너화물에 대한 화물 입출항료를 전액 면제한다.광양항을 제외한 다른 항만은 환적화물에 대한 화물입항료 감면 폭을 20%에서 50%로 확대한다. ●금괴 수입 부가가치세 면제 면세수입 추천을 받아 금괴·골드바 등을 수입할 때에는 3%의 관세만 내면 되고,부가세(10%)는 면제받는다.부가세 면제 대상은 원재료의 순도가 99.5% 이상인 금이다.추천기관은 대한상공회의소,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연합회,선물거래소,자금중개(주) 등이다. 주병철 손정숙기자 jssohn@ 300가구 넘는 주상복합 청약예금 가입자에 공급 ●주택공급 규정 까다롭게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연장된다.현재는 주택공급 계약일로부터 1년이 지나거나 중도금을 2회 이상 내면 분양권을 사고팔 수 있지만 다음달부터는 소유권 이전등기를 완료해야 된다. 사업계획을 받아야 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범위도 확대된다.지금까지는 주택 연면적이 90% 이상인 경우에만 사업승인을 받았으나 앞으로는 300가구를 넘는 단지도 사업승인을 받아야 한다.이렇게 되면 반드시 청약통장 가입자를 상대로 공개 분양을 해야 한다. 재건축 아파트 후분양이 실시된다.지금은 착공과 동시에 분양할 수 있지만 다음달부터는 전체 공정의 80%가 넘어야 공급할 수 있다. ●재건축 사업 강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으로 재건축 사업의 진행 절차 및 지정요건 등이 강화된다. 우선 재개발에 적용됐던 기본계획수립이 재건축·주거환경정비사업으로 확대된다.조합과 시공사 공동사업으로 진행되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조합 단독사업으로 바뀌고,시공사는 도급자로만 참여할 수 있다. 시장·군수에게 재건축 안전진단 실시 여부 판단 권한을 주어 사업승인 결정을 내리도록 했으나,7월부터는 안전진단 실시여부 판단은 시장·군수에게 주되 필요하면 시·도지사가 사업 시기 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 무분별한 재건축 사업승인을 막기로 했다. 재개발조합 설립 동의 요건이 토지 등 소유자의 3분의2 이상에서 5분의4 이상으로 강화됐다. 재건축 시공을 하는 건설사는 시공보증을 의무화하고,재개발·재건축 사업시 조합의 업무를대행하거나 자문할 수 있는 컨설팅제도가 도입된다. 류찬희 기자 chani@
  • 새 특검법 내용·처리 전망 / 野 ‘150억+α’ 고삐죄기

    한나라당은 이르면 25일 대북송금 관련자들의 비자금 비리의혹까지 포함해 최장 170일까지 특별검사 재량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새 특검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청와대는 150억원에 한해서만 재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상태이고,민주당은 이마저도 검찰 이첩을 요구하고 있어 입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 수사연장 승인권 박탈 새 특검법의 명칭은 ‘남북정상회담 관련 대북비밀송금 의혹사건 및 관련비자금 비리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가칭)’로 ‘관련비자금 비리의혹’이 새로 명시됐다.150억원과 유사한 의혹이 불거질 경우를 대비해서다. 수사기간은 기본 120일+1차연장 30일+2차연장 20일로 정했다.특히 대통령의 수사기간 연장 승인권을 박탈해 특별검사가 연장 여부를 결정한 뒤 대통령에게는 보고만 하도록 할 방침이다.대통령의 특검 선임권도 국회의장에게 넘기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위헌 시비가 일어 25일 최고회의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수사범위는 기존 특검법 중 수사가 미진한 ▲현대상선의 산업은행 대출금 4900억원 중 외환은행을 통해 북한에 송금된 2235억원 외 나머지 금액 용처 ▲현대건설 싱가포르 지사와 현대전자 영국공장 매각대금 각각 1억5000만달러 송금의혹에다,이번 수사 도중 불거진 ▲박지원씨 관련 150억원+α의혹이 추가됐다.청와대,국정원,금감원,감사원 등 종사자의 비리 의혹도 별도 조항으로 넣어 비리사건이 송금과 무관하다는 논리를 사전에 차단키로 했다. 그러나 현대그룹 비자금과 공적자금 전반으로의 수사 확대는 거부권의 빌미만 준다는 판단 아래 포기했다.대북송금 진상조사특위 이주영 의원은 “150억원처럼 정상회담 준비금 성격과 유사한 돈이나 이성헌 의원이 제기한 SK그룹 대북송금 의혹 정도가 새로운 수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 제출 시기와 관련,송두환 특검의 25일 수사결과 발표를 보고 신임 대표가 처리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오는 30일이나 다음달 1일 본회의 처리를 위해서는 더 늦추기가 어려워 보인다. ●여야 특검 공방 2라운드 민주당은 새 특검법을 “총선을 의식한 정치공세”라며 “150억원 문제는 검찰로 넘기면 된다.”고 주장했다.일부 의원은 새 특검법 통과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정대철 대표는 “민생현안이 산적한데 또다시 특검으로 정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그러나 천정배 의원은 “150억원은 특검이 할 수도 있다.”고 신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정경기자 olive@
  • 특검연장 거부 / 檢 ‘150억 수사’ 떠맡나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150억원 수수의혹 규명은 검찰의 몫으로 남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검찰은 비자금이 정치자금으로 연결될 수 있어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맡겨진다면 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다소 시큰둥한 반응이다.또 야당의 반발과 노무현 대통령의 제2특검팀 언급 등에 대해서는 “아직 뭐라 말하기 이르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이같은 검찰 반응은 수사범위와 대상이 한정되어 있고 우호적인 여론에 기댈 수 있는 특검과는 수사여건이 다르기 때문으로 여겨진다.수사가 시작되면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알 수 없고 또 어떤 결과를 내놓더라도 정치적 논란이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지난 21일 “특검에서 불거진 사안인 만큼 특검에서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발언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대검 관계자는 “최고의 사정기관임을 자처하는 검찰이 정치적 부담 때문에 수사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는 것 자체가 자존심 상한다.”면서도 “그러나 강 장관의 발언이 여러모로 현실적인 선택이란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이 이 사건 수사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제2특검팀 구성은 법 제정과 수사팀 구성,업무파악 등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할 때 비효율적이다.박 전 장관이 비자금과 관련,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을 고소한 사건도 검찰의 손에 있다.이에 따라 차라리 이번 기회에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대한변협이나 민변은 노 대통령의 수사연장 거부에 대한 평가는 달랐지만 “남은 의혹은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소장검사들 사이에서 차라리 잘 됐다는 목소리도 일부 나온다.한 검사는 “애초 국회를 통한 해결을 명분으로 수사유보를 결정한 것 자체가 무리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를 맡는다면 의혹을 남기지 않기 위해선 전력투구를 하지 않을 수 없다.검찰은 이용호게이트 특검에서 넘겨받은 아태재단 비리를 3∼4개월 동안 추적,김홍업씨 등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특검연장 거부 / 野 “제2특검서 수사 확대”의총서 “막가자는것” 비난

    한나라당은 23일 노무현 대통령의 특검수사 연장 거부에 대해 “호남 지지층 이탈을 막으려는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결정”이라며 “사법부에 대한 폭력이자 야당과 ‘막가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대북송금 진상조사특위(위원장 이해구)는 제2특검법을 제출,현대그룹과 정권실세의 ‘검은돈’ 거래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검 포위,위협했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긴급소집된 의원총회에서 “수사가 막 본체에 접근하는데 중단시키는 것이 ‘법률가’의 양심이냐.”면서 “입으로는 개혁을 외치고 발로는 국민을 짓밟는 것이 노 대통령의 실체인가.”라고 물었다. 거부 절차도 문제삼았다.이규택 총무는 “노 대통령이 송두환 특검을 비서실장,민정수석,법무장관 등이 포위·위협해 수사를 방해했다.”고 지적했다.엄호성 의원도 “네번의 특검 가운데 대통령이 수사 중에 특별검사를 면담한 적이 없다.”면서 “그것도 특검보를 대동하지 않아 특검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시켰다.”고 가세했다. ●“120일간 더 수사해” 이해구 위원장은 노 대통령의 거부 사유를 반박했다.먼저 사건이 완결됐다는 데 대해 “특검 4개항 중에 청와대 압력으로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에 4900억원을 대출한 것과 이중 2억달러가 외환은행을 통해 북한으로 갔다는 것 외에 현대건설 싱가포르 지사가 1억 5000만달러 등 모두 5억달러를 보낸 의혹 등 3개항은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또 박지원씨의 150억원 수수 의혹이 별개 사건이라는 데 대해 “이익치씨가 정상회담 준비금 성격으로 줬다고 진술한 만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엄 의원이 “현대상선이 산은 대출금을 자동차 용선대금으로 갚았다고 했지만 사실은 은행 대출로 변제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혀 ‘돈의 성격’과 관련,주목된다. 특위는 새로 제출될 특검법에 이같은 1차 특검의 미수사 부분 외에도 ▲현대그룹의 비자금 200억원 조성 의혹 ▲현대그룹의 34조원 공적자금 ▲SK그룹 5억달러 대북송금 의혹 등을 추가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靑 “고민되네”/ 참모진 ‘특검 연장 불가’ 기류 野 “거부땐 제2특검법 제출”

    이제 공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넘어갔다.노 대통령은 주말 동안 특검팀의 수사연장 요청을 다각도로 검토한 뒤 23일쯤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하는 노 대통령 노 대통령은 20일 특검과 관련해 침묵했다.문희상 비서실장,이정우 정책실장 등과 가진 조찬회의에서 “심사숙고하자.”고만 언급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에게 주어진 시간은 대략 사흘 정도로 보인다.수사를 마무리하든 연장하든 23일까지는 결론을 내 특검팀에 이틀 정도의 여유는 줘야 한다는 판단에서다.유인태 정무수석과 문재인 민정수석 등 참모진은 그 사이 여론과 법률적 판단,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정부측 의견 등을 종합 검토해 연장 여부에 대한 의견을 노 대통령에게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이에 더해 신당과 호남정서,대야 관계 등 정국 전반도 감안해야 한다. 청와대 참모진의 기류는 일단 연장 불가 쪽으로 기울고 있다.한 고위관계자는 “연장요청이 거부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유인태 정무수석도 개인의견을 전제로 “지난번 한나라당 주장을 들어줬으니이번엔 민주당 의견을 들어줘야지…”라고 말했다.김대중 전 대통령 조사를 배제하는 등 조건부로 허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글쎄…”라며 모호한 반응을 보였다. ●압박하는 한나라당 청와대의 ‘이상기류’에 맞서 한껏 목청을 높여 연장 허용을 촉구했다. 박희태 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특검법을 수용할 때의 박수소리를 잊어선 안된다.이 사건을 중도에서 멈추는 것은 민의를 저버리는 일로,만병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노 대통령을 압박했다.이규택 총무도 “연장 요청을 거부할 경우 야당과 국민의 엄청난 저항을 받을 뿐 아니라 우리는 제2의 특검법을 다시 제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종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천문학적 공적자금이 투입된 현대로부터 돈을 뜯어낸 전대미문의 부패 스캔들”이라며 수사연장을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jade@
  • 정치권 對北송금 특검 연장 ‘氣싸움’

    고심하는 盧 대북송금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반대하는 기류가 청와대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19일 “특검법 공포 결정 때보다 더 고민스럽다.”면서도 “수사연장을 반대한다.”고 밝혔다.최근 “1차 기간 연장을 반대할 명분이 없다.”던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문재인 민정수석도 이날 “연장 신청의 합리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번복하면서도 기존의 입장에서 다소 후퇴한 듯한 분위기를 내비쳤다.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이 지난 13일 “서면조사를 포함해 김대중(DJ)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힐 당시만 해도 기간 연장은 수용하겠다는 것이 대세로 읽혀졌었다. 청와대의 기류변화는 특검의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구속으로 촉발된 측면이 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아니지만,특검의 수사가 샛길로 빠질 우려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DJ 수사 배제’라는 청와대의 희망을 고려할 때,사실상 박 전 실장의 구속이 수사의 마지막이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노무현 대통령은 아직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다.윤태영 대변인은 “요청서가 들어오면 노 대통령이 평소의 스타일로 볼 때 최소한의 단위로 토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변인은 그러나 “연장 여부의 결정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라고 못박았다. 문소영기자 symun@ 눈물 글썽 DJ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일 최측근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특검팀에 의해 구속수감됐다는 TV뉴스를 말없이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은 18일 충효사 해공스님 등 청와대 재임 시절부터 친분이 있는 영남권 불교계 지도자 6명과 만나 50여분 환담하던 중 눈물을 글썽이며,대북송금사건 수사 등에 따른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에서 김 전 대통령은 남북교류와 관련,“어떤 나라는 (대북송금 같은 사안을) 30년이 넘도록 비밀로 부치는데 (우리나라는)이토록 파헤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김 전 대통령은 “현재 북한이 5자회담을 거부하는데,그러면 안된다.”면서 북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방문은 해공스님이 영남권의 주요사찰 주지들에게 ‘김 전 대통령의 재임시 노고에 감사를 표시하고 최근 어려운 처지를 위로하자.’고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영천 은해사 법의스님,부산 범어사 성오스님,양산 천불사 도봉스님 등 6명이 동행했다. 문소영기자 압박하는 野 반발하는 與 대북송금 특검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이 임박하자 여야의 목소리도 한껏 높아가고 있다.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150억원 수수의혹으로 논란은 더욱 뒤엉키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19일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기간 연장을 불허하면 제2의 특검법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여권을 압박했다. 박희태 대표는 “특검이 비로소 대북 뒷거래의 진상에 접근하고 있는데 수사를 중단하라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여권을 비난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국민들의 민족애를 팔아 자기 호주머니를 챙긴 천인공노할 국사범들”이라고 맹비난하고 특검법 개정을 통한 수사기간 연장을 주장했다. 이상배 정책위의장도 “박지원 뇌물게이트는 김대중 정권의 부패종합판으로,특검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야당에 질세라 목청을 높였다.2000년 총선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던 김옥두 의원은 “한나라당이 이익치씨 말만 갖고 그러는데 계좌 추적만 하면 쉽게 밝혀질 일”이라며 총선자금설을 일축했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특검이 수사기간 연장을 노려 개인 비리를 밝히는 방향으로 전환한다면 ‘정치특검’이라는 오명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특검팀을 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박관용 국회의장 맹비난 / “DJ는 특검 수사대상자 부당성 운운 있을수 없어”

    박관용(사진) 국회의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송금 특검수사 부당성 언급과 관련,“특검수사대상으로 지목된 분이 어떻게 특검수사가 온당치 못하다고 말할 수 있나”라며 “(특검법을 결의한)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박 의장은 이어 “특검은 남북정상회담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비밀송금의 진실을 밝혀 내자는 것”이라며 “당시 청와대와 정부가 국회에서 어떻게 위증했나.”라고 되물었다.이어 “특검은 국회가 결의한 법 정신을 살려 명명백백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입법부 수장으로서 입법부의 결정은 존중돼야 하며,그것이 법이라면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면서 “국회가 결정하고 대통령이 공포한 특검활동에 대해 여야는 물론 청와대까지 나서서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특히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의 특검에 대한 언급과 관련,“국회와 대통령이 결정한 사안에 대해 행정부에 있는 사람이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입법부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며 “계속해서 국회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할 경우 국회의장으로서 또다른 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고 엄중 경고했다. 박 의장은 이어 “국회가 결정한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문제삼는 것은 군사정권을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일”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특검 수사기간 연장과 관련해서는 “특검이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한다면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법 정신을 살리는 길”이라고 박 의장은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현대상사 계열사 지원없이 정상화

    현대종합상사가 다음주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에 들어가 기업회생을 위한 정상화 절차를 밟게 된다.현대상사는 또 현대계열사의 지원 없이 정상화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16일 “우리·외환·산업·수출입은행·농협 등 5개 채권은행장들이 모여 SK글로벌 채권단 협의회가 이번주 열리는 것을 감안해 현대종합상사 처리는 다음주로 미루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현대상사와 계열사간 기존 영업망은 그대로 유지하되 당분간 추가지원은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등의 계열사 지원 없이는 현대상사를 지원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이다.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상사의 사업 부분에 대한 계열사 편입은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을 적용한 뒤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다음주 회의를 갖고 ▲8500억원의 채권에 대해 2006년 12월 말까지 만기연장하는 동시에 이자율을 현재‘리보(Libor) 2.5%’에서 ‘리보1%’로 낮추고 ▲31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한 뒤 ▲대주주의 지분은완전 감자하고 소액주주의 지분은 차등 감자하는 내용의 채무재조정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현대상사가 가져온 추가 자구안에 따라 20%의 인력구조조정과 해외법인 4개,지사 9개 등 총 13개의 해외영업망을 폐쇄할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은행들은 현대상사가 3000억원 규모의 자본잠식상태이기는 하지만 영업력을 감안할 때 적정 재무구조만 갖춘다면 회생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채무재조정을 통해 정상화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시간강사 법적지위 부여를”서울대교수협등 100명 성명

    서울대 교수들이 지난달 30일 이 학교 노어노문학과 시간강사 백모씨의 자살과 관련,12일 성명서를 내고 시간강사의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서울대 교수협의회(회장 장호완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와 민주화교수협의회(회장 이애주 체육교육학과 교수)는 이날 교수와 학생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학본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와 교육부,서울대는 시간강사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근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학문적 동료인 시간강사의 열악한 처지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못했던 무심함에 부끄러움을 느낀다.”면서 “시간 강사의 계약기간을 1학기에서 최소 1년으로 연장하고 산재·직장건강·고용보험 등에 가입할 수 있도록 교원으로서 법적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채권단 법정관리 추진 이후 / SK그룹 해체되나

    ‘결국 청산으로 가는가.’ SK글로벌 채권단이 28일 총 9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계획을 포함한 SK측의 자구안을 받아들이지 않고,법정관리를 추진키로 결정함에 따라 재계 서열 3위인 SK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SK글로벌이 청산되면 SK와 채권단은 물론 국가경제에 미칠 파장이 엄청나 막판 극적인 타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상 양해각서(MOU) 체결 시한인 다음달 18일(1개월 연장 가능)까지 최대 쟁점인 출자전환 규모를 놓고 SK와 채권단의 ‘벼랑끝’ 협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SK 어디로 가나 SK글로벌이 청산되면 SK그룹의 해체는 불가피하다.SK글로벌이 보유한 SK생명(71.7%),SK해운(33.2%),SK C&C(10.5%) 등 계열사 지분이 전량 매각되기 때문이다.여기에 채권단이 담보로 확보한 최태원 SK㈜ 회장의 계열사 지분도 모두 매각될 것이 분명해 최 회장의 지배권도 사실상 소멸된다. 문제는 그룹 해체 이후 계열사들의 운명도 명확지 않다는 것.채권단이 SK㈜ 등 계열사에 대해 신규여신 중단,채권 회수 등 자금압박에 나설 경우 계열사들은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그렇게 되면 SK㈜는 SK텔레콤 지분(20%)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결국 SK㈜,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들이 각각 독립법인 체제로 운영된다는 얘기다. ●채권단은 무사하나 채권단도 큰 손실이 불가피하다.청산에 따른 ‘빚잔치’로 채권단은 최소한 5조 6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이는 채권단 예상대로 35%를 회수했을 때를 상정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20%도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 8조 6000억원 중 1조 7000억원 정도만 가까스로 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정상화 때는 50%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었다. SK 관계자는 “채권단이 청산 운운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청산되면 채권단 역시 큰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상은 이제부터” SK측과 채권단의 최대 이견은 출자전환 규모다.따라서 막판 협상도 이 부분에 집중될 전망이다. 채권단측은 향후 그룹의 ‘지속적인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SK㈜의 SK글로벌에 대한 국내 매출채권 1조원을 전액 출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SK는 그렇게 되면 SK㈜마저 동반부실의 우려가 있어 출자전환 규모를 최소화하는 대신 영업활동을 대폭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는 이날 SK글로벌이 향후 5년간 연평균 4358억원의 세전 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그러나 채권단은 실현 가능성이 불확실한 영업활동 지원보다는 정상화의 첫 관건인 출자전환에 성의를 보이라며 SK측을 다그치고 있다. 따라서 ‘대타협’ 가능성은 현재 상호간 5500억원의 출자전환 규모 차이를 얼마나 좁히느냐에 달려 있다.SK측이 얼마나 채권단 요구에 근접하도록 국내 매출채권의 출자전환 비중을 높일 것인지가 관건이다. 채권단 관계자도 “이날 결정은 법적효력이 없다.”면서 “채권단과 SK글로벌의 협상이 이제부터 시작일 수 있다.”고 말했다.마지막 압박 수단으로 ‘법정관리 추진’ 카드를 꺼냈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실제로 이번 결정을 내린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전체 채권단 56개 금융기관 가운데 신한은행,우리은행,삼성생명 등 13개 주요 금융기관들의 협의체에 불과하다. SK글로벌은 현재 기촉법을 적용받고 있어 법정관리 등의 주요 의결 사항은 채권단 운영위원회가 아닌 전체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기촉법에 따르면 채권액에 비례해 총채권액의 4분의3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효력이 발생한다. 다른 채권단 관계자도 “법정관리는 SK 측이나 채권단 모두에게 손실을 가져다 준다.”면서 “만약 하나은행에서 법정관리를 강행하면 다른 채권단의 반발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해 법정관리까지 가는 길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홍환 김유영기자 stinger@
  • “종갓집 며느리 생활 30여년 진달래술 비법 절로 터득했죠”/ 전통 진달래술 복원한 이 복 수

    서울 수유동에서 설렁탕집을 하는 이복수(54·여)씨는 평소 ‘술을 잘 빚는다.’고 평판이 나 있다.이웃은 물론 설렁탕집 단골 가운데 ‘간혹 한 번씩 나오는 이씨의 술맛을 못 잊어’ 찾는 이가 제법 된다.제사 땐 친척들이 ‘술맛 좋다.’며 병에 담아가기 일쑤였다. 이같은 술 제조 비방은 어릴 때 할머니의 어깨 너머로 배운 것.충남 논산이 고향인 이씨는 어릴 때 할머니와 함께 진달래꽃을 딴 뒤 술을 담근 기억을 돌이켰다.“그때 할머니가 담그던 방법을 옆에서 거들면서 눈여겨 봐 두었지요.진달래술을 잊지 않고 있었던 것은 시댁에 제사가 많았기 때문이지요.” 21살이던 70년 결혼,서흥 김씨 종가의 맏며느리가 된 이씨는 자주 돌아오는 제사 때마다 직접 술을 담갔다.이렇게 30여년간 특별한 이름도 없는 술을 담그곤 했다.가게 손님들에게도 한 잔씩 돌렸다. 그러던 차에 서울 강북구청이 ‘향토민속 우수가양주 선발대회’를 최근 열었고,이씨는 ‘술맛이 좋다.’는 주위의 평판과 권유만 믿고 출품했다.심사위원 8명 가운데 5명이 가장 맛이 좋은 술로 꼽아 대상을 차지했다. 이씨가 출품했던 술은 자신도 정확히 잘 몰랐던 ‘진달래술’이었다.그동안 맥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진 진달래술이 어릴 때 할머니를 거들면서 곁눈질로 배운 이씨를 통해 고스란히 계승되고 있었던 것이다.“진달래술 빚는 법을 배운 것은 아니고요,어릴 때 할머니와 친정 어머니가 하던 것을 흉내냈을 따름이에요.” 이 술의 진가를 알아챈 이는 박록담 한국전통주연구소장.당시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던 박 소장은 이 술을 맛보고 부녀필지,규합총서,시의전서 등의 옛 문헌에 전해 오는 ‘뼈대있는’ 진달래술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더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이씨 집을 방문,제조와 숙성과정을 직접 관찰했다.그 결과 충남 당진군 면천면에서 전해져 오던 두견주와는 제조과정이 전혀 달랐다.박 소장은 “이씨의 술은 묽게 끓인 보리차 빛깔로 아주 밝으며 향이 좋다.”면서도 “솔잎을 넣은 탓인지 약간 떫은맛이 있다.”고 말했다.청주보다 조금 더 독하다.진달래술은 단맛이 강하고 진달래의 고운 빛깔이 그대로 살아 있으며 독특한향취를 간직하고 있는 것이 특징.박 소장은 이씨의 술로 일부러 크게 취해보았다.물론 속이 메슥거리는지 다음날 깰 때 머리가 아픈지 여부를 알기 위한 테스트의 연장이었다.하지만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다른 이들도 만찬가지였다.막걸리를 마셨을 때의 고약한 트림도 없었다. 진달래술은 담그기가 상당히 어렵다.진달래의 꽃술을 모두 떼어 낸 다음 그늘에 말려 두어야 한다.올 봄에도 부산에 사는 시어머니가 진달래꽃을 한껏 따 보내주었다.생쌀을 끓는 물에 넣어 설익힌 다음 손으로 문질러 가루로 만들어 밑술을 만들어야 둔다.“손으로 밑술을 만들기가 너무 힘들어 몸살이 날 지경”이라는 게 이씨의 말이다.또 찹쌀과 멥쌀로 따로 고두밥을 쪄 진달래,밑술,고두밥,누룩의 순으로 켜켜이 담가야 한다.생쌀을 쓰고 진달래를 누룩과 섞지 않아야 한다.요즘 같은 날씨엔 술독에 담요를 덮어둔 채 20일가량 지나면 술이 익는다. 그러다가 술독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코를 갖다 대 냄새를 맡아보고 구수한 냄새가 나면 잘 숙성된 것으로 판단,청주를 뜨기 위해 대나무로 만든 용소를 박는다.찹쌀 1말,멥쌀 1말에 생쌀 3되 비율로 만들면 청주는 10ℓ가량 나온다.이씨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빚는 진달래술임을 이제야 알게 됐다.”며 웃었다. 이기철기자 chuli@
  • 1년만에 8000만원 차익 분양권은 ‘투기권’

    정부가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권전매를 금지하고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 물량에 대해 사실상 후분양제를 도입키로 하는 등 연일 부동산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이미 투기가 만연한 상태에서 정부가 떠밀려 정책을 내놓는 ‘뒷북행정’이라는 말과 함께 얼마만큼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제기된다. 22일 발표된 대책 가운데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 금지,투기과열지구의 수도권으로의 확대 등은 분양권 전매의 폐해 축소 및 청약과열 진정을 겨냥한 것이다.이 조치는 주상복합 아파트 청약시장의 열기를 바로 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투기꾼들이 비투기지역으로 몰려 분양권전매가 극성을 부릴 경우 그때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야 한다는 맹점을 안고 있다. ●본지 조사결과 아파트당첨 절반이 전매 아파트 분양권 전매율이 40∼50%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22일 서울·수도권 주요 아파트의 분양권전매 현황을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최초 당첨자의 절반 정도가 중간에 분양권을 팔아치우는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인천 원당지구에서 공급된 LG아파트의 경우 938가구 가운데 481가구의 주인이 바뀌었다.1년 만에 당첨자의 51%가 분양권을 팔아치운 것으로 당첨자의 절반 이상이 실수요자가 아니라 웃돈을 노린 가수요자였다.이 아파트의 분양권시세는 25평형이 1억 3400만원,33평형이 1억 8790만원,41평형이 2억 3000만원으로 분양가에 비해 각각 3010만원,8370만원,6010만원 높아 전매자는 상당한 시세차익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입주를 마친 경기 김포시 고촌면 한화아파트는 480가구 가운데 220가구가 공사 중에 주인이 바뀌었다.전매율이 46%에 이른다.이곳에서도 분양권시세가 평형별로 분양가를 3000만∼4000만원 웃돌았다. 이러한 수치는 국세청이 최근 지난해 분양된 아파트의 절반가량이 전매됐을 것으로 추정한 것과 거의 일치한다. 분양권 거래는 주상복합 아파트라고 예외가 아니다.지난달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된 SK의 주상 복합아파트는 176가구 가운데 55가구가 손바뀜이 있었다.계약 한달 사이에 당첨자의 31%가 웃돈을 얹어 아파트를 팔아치운 것이다. 건설업체들이 국세청의 투기단속 타깃이 되는 것이 두려워 전매율을 공개하지 않는 바람에 사업장별로 정확한 전매율 통계는 잡히지 않고 있다.하지만 한 중개업자는 서울지역의 인기 아파트나 주상복합아파트는 전매율이 60∼70%에 이른다고 전했다. 분양권 전매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투기 요소가 짙은 분양권에 대해 전면적인 전매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건교부는 그러나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 분양권에 대해서는 ‘법이 쉽게 고쳐질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 데다 소유권적 성격으로,권리의 성격이 다르다.’는 이유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조합원분까지 분양권을 제한하면 조합원들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분양권전매제한이 폐지된 것은 1999년 2월.외환위기 이후 아파트 중도금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의 숨통을 터주기 위해서였다. 분양권전매가 투기권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비등하자 정부는 지난해 8월 계약일로부터 1년이 지나고 중도금을 2회 이상 납입한 경우만 전매를 허용하는 등 전매를 일부 제한하는 조치를 내놓았다.하지만 공증을 이용한 분양권 거래가 판을 치는 등 오히려 부작용만 커졌다.또 투기 바람이 의정부,인천 등 비투기과열지구로 번지는 등 전국을 투기장으로 만들었다. ●재건축 후분양 효과 글쎄? 건교부는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 시기를 사업승인이 나더라도 일정 공정이 지난 뒤로 늦추면 재건축 과정에서 생기는 구조적 인센티브나 조합원들의 기대이익 등이 떨어지고 투기자금도 몰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동안 가격선도 기능을 했던 재건축 아파트가 후분양제를 선도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을 늦추거나 후분양제를 도입하면 건설업체로의 자금유입이 늦어지고,따라서 조합원 부담이 그만큼 커지게 돼 무분별한 재건축 추진 열기가 상당히 진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일반분양을 늦추는 정도로는 과열을 잡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재건축에 대한 예상수익을 어렵게 해 재건축 기대심리를 단기적으로 누그러뜨릴 수는 있겠지만,오히려 단지별로 수익성이 확실한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 투기세력이 몰리는 등의 부작용도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또 재건축 추진이 늦춰질 뿐 ‘언젠가는 된다.’는 기대심리를 해소하지 못할뿐 아니라 분양시기 연장이 공급 위축으로 이어지는 부작용도 예상된다. ●유동자금 흡수가 관건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60%에서 50%로 낮추기로 한 것은 근본대책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물론 이같은 조치가 싼 이자로 대출받아 신규분양 및 기존 아파트에 투자하는 지금까지의 부동산 투자관행에 어느정도 제동을 걸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담보대출 비율축소가 지난 2000년 이후 4년째 부동산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유동자금을 증시 등 다른 투자대상으로 유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유동자금이 부동산에서 떠나지 않는 한 지금까지 정부가 내놓은 각종 대책의 빈틈을 찾아내 분양권이나 재건축·주상복합아파트가 아닌 또 다른 유형의 부동산으로 몰리는 것은 필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부동산만이 아닌 금융과 거시정책이 어우러진 종합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류찬희 김성곤기자 chani@
  • 물류협상 타결 화물연대 복귀

    화물연대와 정부간 협상이 15일 극적으로 타결됐다.이에 따라 부산항과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 등의 물류 기간망도 급속히 정상을 되찾고 있다. ▶관련기사 6·19면 노·정은 이날 새벽 과천 종합청사에서 심야협상을 갖고 7월로 예정된 경유세 인상분을 전액 정부가 보전키로 하는 등 11개 항에 합의하고 화물연대 근로자들도 즉시 현업에 복귀하기로 했다. 정부는 고속도로 통행료 야간 할인시간을 오후 10시∼오전 6시로 2시간 연장하고,다단계 알선 실태조사에 즉시 착수해 과징금을 물리는 대신 사업정지 위주로 처벌키로 했다.또 지입제 폐지 시기를 앞당기는 내용의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 부산대에서 철야농성을 한 화물연대 부산지부 1500여명은 조합원 총회를 갖고 만장일치로 합의안에 찬성하고 파업을 철회했다.경인ICD,울산항 등의 파업 조합원들도 파업을 풀었다. 이로써 지난 2일 화물연대 포항지부의 파업과 포스코 봉쇄 등으로 시작된 초유의 물류대란이 14일만에 일단락됐다. 이날 부산항에 들어온 화물선은 95척,출항한 배는 85척으로 평소와 비슷했으며,화물 반출입도 오후 4시 현재 평소의 80%선으로 올라섰다.파업 참가자들의 현업복귀가 이뤄지는 16일부터 본격 정상화로 접어들 전망이다.의왕 경인ICD도 수송률이 평시 대비 90%선을 회복했다. 김용수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물류협상 타결 / 노정합의 문제점

    벼랑끝 대치로 장기화 조짐을 보였던 화물연대와 정부간 협상이 15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번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의 본질은 ‘돈 문제’였다.차값만도 5000만원에서부터 많게는 1억원에 이르는 대형트럭 지입차주들이 “남는 게 별로 없다.”며 운송을 거부한 채 적자를 보전해달라고 나선 것이다. 각 지부는 파업을 벌이면서 화주와 운송회사를 상대로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는 한편 정부를 상대로 직접비용 인하를 요구했다.화물연대 측은 전선을 확대시켜 나갔고 양쪽으로부터 상당 부분을 얻어냈다.그러나 협상 내용은 타 업종과의 형평성 논란,시장 혼란,분규재연 등 많은 불씨를 안고 있다. ●업종간 형평성 논란 이번 협상의 막판 걸림돌은 경유가 인하였다.정확하게 말하면 사업용 화물차 연료인 경유에 부과되는 교통세를 인하해달라는 것이었다. 정부는 현재도 인상분의 50%를 보전해주고 있으며 버스 및 택시 등 타 업종간의 형평성 때문에 들어줄 수 없다고 거부해왔다.그러나 이번 협상결과에 따라 이제 타 업종의 요구도 들어줘야 할 판이다.이미 버스업계는 정부에 ‘버스업계도 적용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현재 경유가 인상은 2006년 6월 인상분까지 보전하게 돼 있기 때문에 그 이후의 인상분에 대한 보전 여부도 불명확하다.화물연대측은 그 이후에도 전액보전을 요구할 게 뻔하다. 화물연대가 직접비용을 줄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안은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정부는 화물차의 도로파손이 심하기 때문에 인하는 불가능하다고 했다.그러나 야간할인 시간대를 밤12시∼오전 6시에서 밤10시∼오전 6시로 2시간 확대했다.이 역시 고속버스업계와의 형평성 문제가 남는다. 적자타령을 하고 있는 고속버스 업계도 당장 정부에 할인혜택을 확대적용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 뻔하다. ●화물기사 비과세 혜택도 형평성 시비 정부는 화물차 기사의 월정 급여액(기본급 기준)이 100만원 이하일 경우 일반 생산직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연장근로수당·휴일근무수당 등 초과근무수당에 대해 연간 240만원까지 비과세혜택을 주기로 했다.택시·버스 등의 ‘수송기사’들도 세금감면 혜택 요구를 해올 가능성이 높다.정부로서는 거부할 명분이 없다. ●지입제,당장 없애면 혼란 화물연대는 지입제 철폐를 요구해왔다.그러나 정부는 이미 지입제를 폐지하고 개별등록제를 실시하는 내용의 화물운수사업법을 개정,2004년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다.현재 5t 이상 화물차의 경우 5대 이상이 돼야만 운수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을 바꿔 1대만으로도 가능토록 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협상에 따라 이러한 일정을 앞당겨 당장 지입제를 폐지하면 화물업계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화물업계 시장에 뛰어드는 신규 개별사업자가 많아 시장이 포화상태가 될 것이고 또 한차례 이번 사태와 같은 혼란이 예상된다.화물연대측도 ‘밥상’이 줄어들 수 있다.이번 타결내용 중에 ‘개별등록제가 시행되기 전에 ▲수급조절 ▲운전자 자격요건 등에 있어서 노동조합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다.’는 것도 불씨 중의 하나다.이는 개별등록제가 시행돼도 신규진입을 되도록 막고 현재의 지입차주만 계속해서 시장을 점유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신규 시장진입 인력과 화물연대간 알력이예상된다.화물연대측은 이번 협상을 근거로 신규진입을 막아달라며 정부를 압박할 수도 있다. ●노동자성 인정은 사실상 불가 노동분야에도 불씨를 남겼다.화물연대가 주장해온 산별교섭은 논의조차 안됐다.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문제는 ‘정부는 노·사와 성실하게 협의한다.’는 선에서 타결됐다.그러나 이는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다. 협상타결 하루전인 14일 권기홍 노동부장관은 “대법원 판결로 보나,법리해석으로 보나 비정규직의 노동자성 인정을 검토조차 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이 부분은 민주노총 등 상급단체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할 숙제로 남게 됐다. ●산재보험 부담 주체는 누구? 산재보험 적용도 쉽지만은 않다.보험금 부담 주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 수 있다.현재 산재보험법에는 고용주가 보험금 부담 주체로 돼 있기 때문에 지입차주가 내야할지 운송회사에서 부담해야할 지가 논란거리다. 정부는 일단 부담 주체를 지입차주로 할 방침이지만 실시때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김용수기자
  • [열린세상] 믿음으로 가는 길

    믿지 못하는 사회가 되었다.의심하는 사회가 보편화되었다.진실의 힘이 실린 말을 더욱 의심하는 사회가 되었다.설렁탕 한 그릇을 주문하는 사소한 일에도 특으로 주문하여야 값어치만큼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안심이 생긴다.먹자골목에 들어서면,어느 음식점이 진짜 원조인 것인지 의심하면서 두리번거리지 않을 수 없다. 약속 어기기를 덜 익은 고등어 자반 뒤집 듯한다.정치인의 말은 어느 누구도 믿지 않으려 한다.아버지는 아들의 말에 시큰둥하고 아들이 아버지를 매도하는 것쯤은 죄악시되지 않은지 오래 되었다.딸이 아버지를 고발하고,아버지가 아들을 죽였다는 기사를 읽으면서도 가슴 메는 듯한 안타까움과 의분이 없다.그저 그러려니 한다. 소신이 있고 줏대 있는 원로가 사라졌고,그들의 경륜을 주목하고 귀를 기울이려는 젊은이들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너는 너대로 살아가고,나는 나대로 살아간다.혼자 살아가는 부모에게 전화해야 할 일이 생기면 기억에 삼삼해서 전화번호부를 찾아야 한다.그처럼 단호하였던 혈육으로서의 연대감이 어느새 가슴속으로부터 소멸되었기 때문이다.향우회 모임에서도 그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을 헐뜯고 욕하다가 헤어진다.내가 잘 되는 것보다 남이 잘못되어가고 있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더욱 기분 좋기 때문이다.어린 여학생을 납치하여 그대로 길러서 나이가 차면 결혼하겠다는 남자가 생겨난 것도, 그리고 또 다른 측면에서 그의 행동에 희미한 수긍이 가는 것도 모두 다 믿지 못할 사회 풍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돈독했던 신뢰의 강도가 이처럼 풍비박산된 것에는 피눈물로 지켜야 하였던 원칙이란 것이 시류에 따라 오락가락하였던 우리나라의 뒤틀린 정치풍토에 책임이 크다.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였던 법 집행의 잣대에도 책임이 있다. 옛날 사람들이 쓰던 저울추가 있다.저울에는 정확도를 엄격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의지와 약속이 담겨 있다.그런데 옛날 산골 마을에서 사용하였던 저울추들은 대개가 연장간에서 나뒹구는 쇠붙이를 줍거나 손으로 대강 뭉친 밀랍 같은 것을 어림잡아 무게의 기준으로 삼았다.그런데 그 어림잡은 무게의 기준에는 놀랍게도,조금 더 이익이 되면 어떻고 조금 손해보면 어떠랴 하는 적당주의가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바라보이는 적당주의는 바로 너그러움이다.너그러움은 또다시 신뢰가 바탕에 깔려 있으므로 용납된다. 작대기에다 어림잡아 눈금을 긋고,쇠붙이를 달아 무게를 가늠하였던 시늉뿐인 그런 저울이 마을에 흔하게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고작 한두 개뿐이었다. 가을이 되면 그 쓰임새는 많아 저울 간 곳을 찾아 온 마을을 뒤지고 다니던 어른들의 북새통을 떠올리게 된다. 결혼한 젊은이들이 곧잘 이혼을 한다고 한다.게다가 계산까지 곁들여져 이혼을 하려면,첫 아이를 낳기 전에 결행하는 것이 홀가분하다 해서 결혼 한두 해를 넘기기 전에 결별한다는 것이다.이런 현상 역시 서로 상대방을 믿지 못하는 심성에서 비롯된다.신뢰가 무너지면 사랑도 간 곳 없어지고,애써 가졌던 가치관에도 혼란이 닥친다. 가치관이 무너지면,아무리 둘러보아도 잘난 사람은 저 혼자뿐이다.그 빈자리에 독선과 아집이 재빨리 자리잡는다.실패를 거울로 삼는 것이 아니라,실패가 가져다 주는 대책 없는 허망함을 오히려 즐기려는 풍조가 없다고 말할 수 없다. 기둥이 흔들리면 서까래는 무너진다.원칙이 흔들리면,신뢰가 무너지는 이치와 한가지도 다를 게 없다.특히 정치에 원칙이라는 것이 꿋꿋하게 지켜져야 한다.신념이 흔들려서도 안 되고,이권에 눈이 멀어서도 안 된다.권력에 연연해서도 안 되고,패거리를 짓는 데 눈독을 들여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그것이 원칙을 흔들기 때문이다.원칙을 지키려는 사람들을 멍청한 인사로 보려는 풍조가 있다 하여도 바보처럼 그것을 지켜나가야 한다.많은 국민들이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하게 바라보면서 그대로 본을 받기 때문이다. 김 주 영 소설가
  • [정부정책 Q&A ]매연 많은 경유승용차 허용한 이유는 휘발유보다 연비 좋고 오염물질 적어

    대한매일은 사회변화에 대응해 급변하는 각종 정부정책과 제도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정부정책 Q&A’난을 매주 목요일자에 게재하고 있습니다.전화(02-2000-9252)나 이메일(shjang@kdaily.com)로 제보나 문의를 접수합니다. 일부 자동차업체에서도 반대하고 있는데 정부가 굳이 매연을 많이 배출하는 경유승용차의 국내 시판을 2005년부터 허용하기로 한 것은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가 아닌가. 김왕근(45·서울 강서구 화곡동) -경유승용차 판매 허용시기는 특정업체의 요구를 반영했다기보다는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해 경유차 환경위원회에서 결정한 것이다. 그 동안 국내 경유승용차 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이 외국에 비해 너무 강해 유럽국가들은 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왔다.국내에서 생산한 경유승용차는 유럽에 수출되고 있는데,유럽의 경유승용차는 국내의 강한 기준 때문에 수입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국내기준을 국제기준과 조화시키는 측면도 반영한 것이다. 경유차는 휘발유차보다 연비와 열효율이 좋고 기후변화를 유발시키는 오염물질 배출도 적다.따라서 세계 기후변화 협약에 사전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내수를 바탕으로 경유승용차 제작기술을 계속 개발시킬 필요가 있다. 차량을 개발하는 데는 최소 2년이 소요되므로 2005년에 허용할 경우 모든 자동차업체가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업체에 일방적으로 유리하지는 않다.(환경부 교통공해과 (02)504-9249) 국민포장 수여대상자 명단에 올랐다.국민포장을 받게 되면 어떤 혜택이 있나. 유모씨 -국가발전 등에 기여한 일반국민 및 공무원에게는 그 공적에 따라 훈장과 포장,표창 등을 수여하게 된다.훈·포장은 상훈법의 적용을,표창은 표창규정을 근거로 한다.훈장과 포장에는 각각 11종이 있으며,표창에는 대통령표창과 국무총리표창 등이 있다. 이중 무공훈장과 건국훈장을 수여받을 경우 법적 근거에 따라 국가보훈처 등에서 각종 혜택을 준다.하지만 국민포장을 포함한 나머지는 명예만 있을 뿐,법으로 보장된 혜택은 없다. 다만 각종 정부기관의 내부 기준에 따른 조치 또는 참작 등의 사유가 될 수 있다.예컨대산업훈장을 받은 기업체에 세무조사를 유예하거나,판사가 국민훈장을 받은 사람에 대한 판결에서 이를 참작하는 등의 경우이다. 또 공무원이 정년퇴직할 경우 근무기간을 기준으로 훈장과 포장,표창 등을 수여한다.공무원으로서 33년 이상 근무한 재직자에게는 근정훈장을,30년 이상 근무했을 경우 포장을,28년 이상이면 대통령표창을,25년 이상이면 국무총리표창을 수여한다.명예퇴직을 하는 경우에도 근무연수가 포상조건에 부합하면 동일한 적용을 받는다.공무원 역시 훈장이나 포장 수여에 따른 특혜는 없다.(행자부 상훈담당관실 (02)3703-4453) 이달 말에 여권기간이 만료된다.여권 유효기간의 연장신청 절차와 필요한 서류 등은 무엇인가. 정윤(31·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복수여권의 경우 여권 만료일을 기준으로 전·후 6개월 이내에 연장신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달 8일이 여권 만료일일 경우 연장신청을 하지 않았다면,오는 11월7일까지 연장신청하면 된다.각 시·군·구 민원실에서 접수를 받고 있으며,1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여권 유효기간 연장에 필요한 서류는 기존의 여권과 수수료(4500원),여권용 사진 2장,신분증,도장(대리접수일 경우에만 해당) 등이다.하지만 제출된 사진이 기존의 여권사진과 동일할 경우 접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문의는 시·군·구 민원실 등으로 하면 된다.
  • 司試 갈수록 어렵게 낸다

    올해 사법시험 1차합격자 발표를 분석해보면 시험문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내년에 다시 1차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에게는 시사점이 큰 대목이다. 내년 1차시험의 영어성적은 원서접수와 동시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준비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올해 1차시험 합격자는 2차시험 응시대상자 숫자가 약간 늘어난 점에 유의해야 한다. ●사법시험 2차 경쟁률은 5.26대 1 4일 법무부에 따르면 2차 시험 경쟁률은 5.26대 1이다.1차시험 합격자는 모두 2598명으로 지난해(2640명)보다 42명 줄었지만 1차시험 면제자 2658명을 포함하면 2차시험 응시대상자는 모두 5256명이다.지난해의 5008명보다 248명(5%) 늘어난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2차시험 답안지 양식이 변경되면서 채점위원의 부담 등이 줄었기 때문에 2차시험 응시대상자 수가 약간 늘었다.”고 설명했다. 1차 시험 합격선은 평균 82점(총점 328점)으로 지난해 83.50점에 비해서는 1.50점 낮아졌지만 2001년의 87.96점에 비하면 무려 6점 가까이 하락한것이다.그만큼 시험문제가 갈수록 어렵게 출제되고 있다는 방증이다.여성합격자는 전체의 19.05%인 495명이며,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합격자는 698명(26.87%)으로 집계됐다. 군법무관시험에서는 1122명이 합격했고,합격선은 81.38점(총점 325.5점)이다.여성합격자는 234명(20.86%),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합격자는 168명(14.97%)이다. 사법시험 2차시험은 6월23∼26일,2차시험 합격자 발표 12월3일,3차 면접시험 12월17∼19일,최종합격자 발표 12월26일이다. ●영어성적표 원서접수 때 제출 법무부는 내년부터 외국어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토익(TOEIC)과 토플(TOEFL),텝스(TEPS) 등 공인검정기관의 영어성적 제출로 대체되면서 영어성적표 제출시기를 1차시험 원서접수로 확정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영어성적표 제출시기를 1차시험 전까지 연장해 달라는 수험생들의 요구가 있었지만,성적표 유효기간이 2년이기 때문에 수험생의 응시기회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면서 “원서접수 때까지 기준점수 이상의 영어성적을 제출하지 못하면 응시를 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오는 2006년 1차시험부터 경제법의 출제범위에 ‘전자상거래 등에 있어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추가된다. 장세훈기자 sh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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