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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소 임박 조두순에 바빠진 국회…‘화학적 거세’ 제안도

    출소 임박 조두순에 바빠진 국회…‘화학적 거세’ 제안도

    조두순의 오는 12월 출소를 앞두고 제2의 조두순을 막자는 국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행법상 조두순이 피해자에 접근하는 것을 원천 차단할 방법이 없어 신속하게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 소급 적용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들어 치료목적의 ‘화학적 거세’ 주장도 나온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13일 아동 성폭력범은 출소 후에도 사회와 격리해 보호수용 시설의 관리·감독을 받게 하는 보호수용법 제정안 발의를 예고했다. ‘조두순 격리법’으로 이름 붙은 해당 법안은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범이나 살인범에 대해 검사가 법원에 보호수용을 청구할 수 있고, 법원은 1년 이상 10년 이하의 보호수용 선고가 가능토록 했다. 다만 소급 적용 조항이 없어 조두순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통화에서 “격리법 외에도 여러 가지를 검토 중”이라며 “청와대가 출소 반대 청원에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했었는데, 행정 편의주의에만 머무르지 않고 더 적극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청와대 국민청원에 조두순의 출소를 반대하는 청원이 올라와 6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당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일 이낙연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조두순의 출소가 100일도 남지 않았다. 조두순에 대한 보호관찰이 강화될 계획이지만, 피해자와 그 가족이 감당해야 할 공포와 불안이 너무 크다”며 관련법 처리를 위한 국민 의견 수렴을 당부했다. 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피해 아동에 대한 가해자의 접근 금지 범위를 현행 100m에서 500m로 늘리는 내용의 이른바 ‘조두순 접근 금지법’ 발의를 준비 중이다. 조두순의 거주지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고영인(경기 안산단원갑) 의원은 전자발찌를 차야 하는 보호관찰대상자의 활동 범위를 법에 명시해 피해자들의 불안을 덜어주는 전자발찌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한편 국민의힘 박민식 전 의원은 “소급 입법 처벌은 금지되나 입법론적 측면에서 치료행위는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의 이른바 화학적 거세를 제안했다. 박 전 의원의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인권침해가 아니냐고 말하는데 화학적 거세가 어찌 인권침해가 되느냐”며 “인권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 등 많은 나라에서 오랫동안 해온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흉악범에 대해서는 화학적 거세법이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재명 “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 원칙적으로 허용 말아야”

    이재명 “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 원칙적으로 허용 말아야”

    “이익 투쟁 수단으로 포기한 권리 다시 요구하는 것은 특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생에 대한 구제와 관련해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지사는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공정 세상의 출발은 법 앞의 평등에서 시작됩니다’라는 글에서 “이익을 지키는 투쟁 수단으로 포기해 버린 권리와 기회를 또다시 요구하는 것은 부당한 특혜요구”라며 이같이 말했다. “충분한 반성으로 국민 정서가 용인되어야만 구제” 그는 국토교통부의 불법건축물 합법화(양성화) 한시법안에 대해 경기도가 ‘반대 의견’을 내도록 지시한 것과 일부 교회의 방역행정 방해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언급하면서 “이와 동일선상에서 공동체와 생명을 지키려면 법 위반에 대해 평등하게 응분의 책임을 부과해야 한다”며 의사고시를 거부한 의대생에 대한 구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재명 지사는 “힘만 있으면 법도 상식도 위반하며 얼마든지 특혜와 특례를 받을 수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주고 사실상 헌법이 금지한 특권층을 허용하는 결과가 된다”며 “불법의 합법화, 불합리한 예외 인정, 특례·특혜는 인제 그만할 때도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임을 고려해 부득이 예외를 허용하는 경우에도 충분한 반성과 사죄로 국민 정서가 용인이 가능한 경우에 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종교계 ‘감히 교회에 명령’ 태도는 특권 요구” 또 대면예배 금지에 대한 일부 교계의 저항과 관련해 “일부 종교 지도자들의 ‘감히 교회에 정부가 명령하느냐’는 태도는 신앙의 자유 보장을 넘어선 특권 요구와 다를 것이 없다”면서 “위반 행위를 반복하는 교회, 특히 공무원의 현장 조사 방해 교회에 대해서 형사고발은 물론 재범 방지를 위해 구속 수사를 정부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국민들은 법질서를 준수하지만, 범법으로 부당이익을 취하는 소수는 언젠가 합법화를 기대하며 불법을 반복적으로 감행한다”며 “법질서 준수를 강제하는 목적은 위반자에 대한 억압이 아니라 위반의 제재를 통해 다수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별 요구’ 여친 직장에 126회 전화·협박…“반성 중” 감형

    ‘이별 요구’ 여친 직장에 126회 전화·협박…“반성 중” 감형

    직장에 100차례 이상 전화하고 협박한 혐의법원, 징역 1년 원심 깨고 징역 10개월 선고 헤어지자고 요구하는 여자친구의 직장에 수개월 간 100차례 이상 전화하고 협박 메시지를 보낸 5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4부(부장 허경호)는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50)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2017년 5월 피해자 A씨와 교제하기 시작한 박씨는 앞서 교제하던 다른 여성에게 상해를 입혀 그해 10월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후 출소했다. 그는 출소 직후인 2018년 6월쯤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A씨가 직장 상사 등을 포함해 다른 남성들과 교제하고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A씨의 직장에 하루 2차례에서 많게는 51차례까지 총 126차례 전화를 걸어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A씨가 자신의 연락에 응하지 않고 헤어지자고 요구하자 34회에 걸쳐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자와 음성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박씨는 이 범행 이전에도 A씨를 협박해 두 차례 고소당했다가 A씨의 고소 취하로 무마되기도 했다. 1심은 “피고인은 종전에 여자친구에게 상해를 가한 범죄사실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누범기간에 있었으나 자숙하지 않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박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형 집행 약 7개월 만에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과 피해자에게 수차례에 걸쳐 연락을 시도해 고소 취하를 종용한 점 등을 보면 죄질이 좋지 않다”며 실형 판결을 유지했다. 다만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천안 계모의 형량은?…가방에 넣어 숨지게 한 살인 고의성이 관건

    천안 계모의 형량은?…가방에 넣어 숨지게 한 살인 고의성이 관건

    여행용 가방에 의붓아들을 가두고 뜀까지 뛰어 숨지게 한 천안 계모의 1심 선고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얼마나 형량이 선고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이 아동학대치사로 송치한 혐의를 검찰이 바꿔 적용한 ‘살인죄’를 재판부가 인정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12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채대원 부장)에 따르면 오는 16일 오후 1시 40분 301호 법정에서 계모 A(41·구속)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연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20년 간 위치추적 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검찰과 A씨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주로 살인죄 적용을 놓고 다퉜다. 검찰은 “상상하기 힘든 잔혹한 범행 수법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게 했다”며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한 아이를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처벌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훈육 수준을 넘어 수시로 학대했고, 왜소한 체격의 아이는 무방비 상태로 감내했다”면서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A씨의 범행 수법은 잔인하고 죄책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는 부모의 이혼으로 온전히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허위로 잘못을 인정해야 했다”고 밝히고 검찰시민위원회도 살인의 의도성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A씨 변호인은 “A씨가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점을 인정하고 마땅한 처벌을 받으려고 한다”면서도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A씨가 심폐소생술을 적극 실시하고 119에 신고하며 대처한 것이 그 사례”라면서 “법에 허용하는 선처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A씨가 여행가방에 올라가 뛰었지만 강도가 세지 않았고, 검찰이 ‘헤어드라이어 바람을 가방 안에 불어넣었다’고 주장하지만 가방 밖으로 나온 아이의 팔에 바람을 쐰 것”이라며 살인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항변했다. 아동학대치사죄와 살인죄는 똑같이 징역 5년 이상에서 출발하지만 최고형이 무기징역과 사형에서 차이가 나고 살인죄를 적용하면 형량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지난 6월 1일 낮 12쯤부터 오후 7시 25분까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작은 여행용 가방으로 바꿔가며 의붓아들 B군(당시 9·초등 3년)을 7시간 넘게 감금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이 게임기를 고장 내고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였다. 의료진은 B군의 사인을 산소부족에 장기가 붓고 손상되는 다장기부전증으로 인한 심정지라고 발표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계모도 똑같이 가방에 넣어 죽여야 한다”는 등 국민들의 거센 공분이 쏟아졌다. 경찰로부터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씨가 의붓아들을 가방에 넣고 위에 올라가 뜀을 뛰었다’ ‘헤어드라이어로 가방 안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등의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고의성이 매우 높다며 살인죄로 변경해 기소했다. A씨는 결심공판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아이와 유족에게 사과하면서 살겠다”면서도 살인의 고의성은 부인했다. 하지만 증인으로 나온 B군의 이모는 “아이에게 진정 용서를 구하고 싶다면 고의가 아니라는 주장은 하지 마라”고 비난했다. 이어 “아이가 4~5살 때 어린이집 등을 데려다 주면서 함께 했고, 밝고 춤 추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였다”면서 “뭘 훔치거나 거짓말을 할 아이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모는 사람 같지 않다. 법정 최고형을 내려달라”고 눈물을 흘렸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조두순 돌아온다” 불안한 주민들…경찰·안산시 “감시 강화”

    “조두순 돌아온다” 불안한 주민들…경찰·안산시 “감시 강화”

    아동성폭행범 조두순 출소가 93일 앞으로 다가오며 그가 돌아갈 안산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08년 12월 단원구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이 오는 12월13일 출소한다. 조두순은 지난 7월 이뤄진 심리상담사 면담에서 “죄를 뉘우치고 있고, 출소하면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면서 출소한 뒤 단원구에 있는 아내의 집에서 지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단원구 주민들은 불안에 휩싸인 분위기다. 1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 50대 주민은 “한번 그런 짓을 저지른 사람이 또 그러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본인이 이곳에서 계속 살기를 원한다면 막을 방법은 없지만 자기가 범죄를 저지른 동네에서 살 생각을 한 게 괘씸하다”고 했다. 학부모나 아동 관련 업무 종사자들의 불안감은 더하다. 한 보습학원 원장은 “사건이 일어난 날부터 지금까지 주민들은 집단 트라우마를 앓고 있다고 봐도 된다”며 “특히 학부모들은 모이면 이 일에 대한 걱정부터 할 정도이니 모두를 위해 조두순을 격리해달라”고 호소했다. 조두순 때문에 불안해서 주변 학교를 포함해 학부모 5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학교 보안관 제도를 만들어달라는 탄원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 1명에 경찰 5명 배치…사실상 24시간 감시” 경찰은 일단 조두순에 대한 감시인력을 일반 성범죄자와 비교해 대폭 늘려 사실상 24시간 감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법원이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한 성범죄자는 출소 이후 20일 이내에 주거지, 전화번호, 차량번호 등 신규 정보를 법무부와 관할 경찰서에 제공해야 한다. 관할 경찰서는 보통 성범죄자 1명당 경찰 1명을 배정해 석 달에 한 번 바뀐 정보는 없는지, 신상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점검하는데 안산단원경찰서는 조두순에게 경감 계급인 여성·청소년수사계장을 팀장으로 한 1개팀, 5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산단원경찰서 여청과 수사 인력이 모두 6개팀, 29명인데 이 가운데 1개팀을 조두순한테 전담하도록 한다는 것은 석 달에 한 번이라는 기존 점검 제도와 상관없이 취약시간까지 놓치지 않고 사실상 24시간 감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도 조두순의 보호관찰을 담당할 안산보호관찰소의 감독 인력을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통한 전자감독 요원도 추가로 지정할 방침이다. 조두순을 담당하는 보호관찰관들은 그의 이동 동선을 비롯한 생활 계획을 주 단위로 보고받고, 불시에 찾아가는 출장 등을 통해 생활 점검에도 나설 방침이다. “조두순 집 주변 등 CCTV 64곳 211대 추가 설치” 안산시는 범죄예방 CCTV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현재 안산시에는 3622대의 방범용 CCTV가 있는데 시는 연말까지 조두순의 집 주변과 골목길 등 취약지역 64곳에 211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위험군 성범죄자의 재범을 막고자 전자발찌 착용자를 관리하는 법무부 위치추적 중앙관제센터와 CCTV 영상정보를 공유하는 지원체계를 다음 달까지 구축한다. 안산시 관계자는 “조두순이 머물 곳과 과거 범행 피해자의 집 사이 거리가 가깝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지만, 개인정보인 데다 성범죄 관련 예방 대책은 오로지 피해자가 우선시돼야 하는 만큼 밝힐 수 없다”며 “끔찍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법무부,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발찌법 개정안’ 등 법안 발의 속도이낙연 “국민 모두의 불안과 공포 해소해야” ‘제2의 조두순’을 막기 위한 법안 발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영인 의원(안산 단원갑)은 이르면 14일 ‘전자발찌법 개정안’ 등 발의를 준비 중이다. 고 의원은 개정안에 재범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담는다. 보호관찰 대상자가 생계활동을 하는 것 외에 자택에서 활동할 수 있는 허용 범위를 분명하게 명시해 ‘주거 제한’을 명확하게 하는 제어 장치를 마련한다. 조두순이 음주 감경을 받은 것을 고려해 음주 제한을 법제화하는 내용을 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위반 시 벌칙조항도 강화한다. 그밖에 ‘보호 수용’을 추진하는 것 또한 검토 중이다.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아동성범죄 재범 시 영구적인 종신형에 처하도록 하는 ‘13세 미만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범죄의 종신형 선고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같은 당 김경협 의원은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제도를 정비하는 일명 ‘조두순 공개법’을 발의했다. 조두순과 같이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제도’ 도입 이전에 이뤄진 성범죄자에 대한 신상정보의 공개 사항과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현재 제도 도입 전인 2008년 12월에 범죄를 저지른 조두순에 대한 정보는 읍·면·동 등으로 축소돼 공개되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1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건 이후 조두순법을 만들고 대책을 마련했지만 형벌불소급의 원칙에 따라 조두순 본인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며 “특정인을 넘어 아동 성폭행범의 재범 억제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여야가 논의해 국민 모두의 불안과 공포를 해소해줘야 한다”고 법안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식당 수기출입명부에 이름 안쓴다…휴대전화번호·시군구만 기재

    식당 수기출입명부에 이름 안쓴다…휴대전화번호·시군구만 기재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작성하는 수기 출입명부에 앞으로는 이름을 빼고 출입자의 휴대전화와 주소지 시·군·구만 적게 된다. 개인정보 침해 우려에 정부가 개인식별이 가능한 정보 수집을 줄이는 것이다. 정부는 또한 확진자 이동정보 공개 시 개인식별정보를 빼고 일정 기간 후 삭제하도록 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권고 지침을 의무화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개인정보보호 강화대책’을 11일 중대본에 보고한 뒤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코로나19 방역 조치와 관련한 개인정보처리 과정에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잇따라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수기 출입명부 관리 부실, 일부 지자체의 중대본 확진자 공개 지침 미준수 등으로 개인정보침해 논란이 일었다. 개보위는 방역당국과 함께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처리되는 개인정보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수기출입명부는 여러 방문자 정보가 한 장에 기록되고 별도 파쇄기가 없는 곳이 많아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수기 출입명부는 앞으로 이름을 제외하고 출입자의 휴대전화 번호와 주소지 시·군·구까지만 기재하도록 방역수칙을 조만간 변경하기로 했다. 현재는 노래방과 PC방 등 고위험시설이나 음식점, 영화관,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수기명부를 작성할 경우 이름과 전화번호를 같이 적은 뒤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을 하고 있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기 출입명부에서 이름을 빼는 것은 방역당국과 이견이 없어 지자체와 협의해 바로 지침을 개선할 것”이라며 “날짜는 특정하기 어렵지만 이달 중으로 조속히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확진자 동선 공개와 관련해서는 중대본이 지자체에 권고하는 지침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현 중대본 지침이 권고 성격의 가이드라인 수준이어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동선 공개범위에 대한 지역별 편차가 생기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중대본 지침은 지자체에서 확진자 이동경로 등 정보를 공개할 때 확진자의 성별·연령·국적·읍면동 이하 거주지 등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제외하고, 마지막 접촉자와 접촉한 날부터 14일 경과 후에는 공개내용을 삭제하도록 했다. 하지만 개보위가 지난달 24∼28일 전국 243개 지자체 홈페이지를 전수조사한 결과 중대본의 확진자 동선 공개 지침을 지키지 않은 사례가 435건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성별·연령·거주지(읍면동 이하) 등 개인식별 정보를 포함해 확진자 이동 경로를 공개한 사례가 349건, 공개기간 경과 후에도 동선 정보를 삭제하지 않은 삭제 시기 미준수 사례가 86건이다. 개보위는 별도의 법령 개정 없이 개인정보보호법 상의 기본 원칙에 따라 의무화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위원장은 “(확진자 이동경로 정보 공개 지침 의무화는) 법령 해석에 대한 것으로 추가 법적 조치 없이도 지자체, 방역당국과 협의해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개보위는 또한 지자체 홈페이지에서는 삭제됐으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돼 남아있는 확진자 동선 정보도 계속 탐지해 삭제해나갈 방침이다. 개보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 지자체 인터넷방역단에서는 지난 5∼8월 총 5053건을 찾아냈으며 이 가운데 4555건을 삭제 조치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스쿨존 사고 ‘민식이법’ 첫 구속 운전자 징역 1년6개월

    스쿨존 사고 ‘민식이법’ 첫 구속 운전자 징역 1년6개월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부주의로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의 처벌을 강화한 ‘민식이법’ 시행 이후 처음 구속기소 된 30대 운전자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임해지 부장판사)는 11일 선고 공판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사고 당시 A씨의 차량에 함께 탔다가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혐의(범인도피)로 불구속기소 된 그의 여자친구 B(26)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 “피고인은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밝혀질 때까지 범행을 숨겼고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 등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았다”며 “과거에 무면허 운전과 음주 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B씨에 대해서는 “피고인의 범행도피 범행으로 국가의 정당한 사법 행위가 방해받았다”면서도 “범행이 수사 초기에 발각됐고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는 징역 2년을, B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A씨는 올해 4월 6일 오후 7시 6분쯤 경기도 김포시 한 초등학교 인근 스쿨존에서 BMW 승용차를 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C(7)군을 치어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차량을 몰고 횡단보도에 진입할 때 신호를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않는 등 안전운전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는 스쿨존의 제한 속도(시속 30㎞)를 넘겨 시속 40㎞ 이상의 속도로 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올해 3월 민식이법이 시행된 이후 전국에서 처음 구속기소 된 사례다. 민식이법은 지난해 9월 충남 아산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김민식(사망 당시 9세)군의 이름을 따 개정한 도로교통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권익위 “장학생 선발·논문 심사도 부정청탁 대상”

    “실력에 따라 기회 부여되는 풍토 마련”‘신고자 보호’ 변호사 대리 신고제 도입 장학생 선발과 논문심사 업무 등이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부정청탁 대상에 새로 추가된다. 신고자 보호를 강화하고자 변호사가 신고를 대리하는 비실명 대리신고제도 도입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탁금지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온라인 공청회와 전문가 토론회, 국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개정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청탁금지법상 14가지 부정청탁 대상 직무에 ‘견습생(인턴)·장학생 선발’, ‘논문심사, 학위수여, 연구실적 인정’, ‘형 집행과 수용자 처우 등 교도관의 업무’ 등이 새로 추가된다. 권익위는 “장학생과 논문심사 관련 조항은 실력에 따라 기회가 부여되는 풍토를 마련하고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교도관의 업무를 부정청탁 대상 직무로 규정한 데 대해서는 “수용자 지도와 처우에서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청탁금지법 위반사항을 신고하거나 이에 협조하면 구조금 지급을 신청할 수 있도록 근거 규정도 마련됐다. 권익위의 보호조치 결정에 따르지 않으면 이행강제금도 부과할 수 있다. 소속 기관장이 뚜렷한 이유 없이 과태료 관할 법원에 위반사실을 통보하지 않을 경우 권익위, 감독기관, 감사원, 수사기관 등이 이를 관할 법원에 통보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일각에서는 인턴·장학생 선발 조항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공주대 인턴 청탁 의혹 등이 영향을 미친 ‘조국 방지 조항’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에 권익위 관계자는 “특정인물 사례를 상정해 만든 건 아니다”라면서 “그동안 청년 대상 간담회나 국민생각함에 올라온 의견들을 종합, 수렴해 개정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윤주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개정안을 통해 연고 관계나 사회적 영향력을 활용한 청탁 관행을 근절하고 위반행위를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표현의 자유는 공익” “진실도 사생활 보호”

    “표현의 자유는 공익” “진실도 사생활 보호”

    “적시된 사실이 진실이면 범죄 안 돼”“통신 발달로 회복 불가능한 점 고려”영국·미국 등 해외도 非범죄화 추세“진실을 말하는 것 자체가 죄가 돼서는 안 된다.”(청구인 측) “객관적 진실에 부합하더라도 사생활 비밀과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가 될 수 있다.”(법무부 장관 측) 허위가 아닌 사실을 말해도 명예훼손죄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적시한 형법 307조 1항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해 위헌인지 여부를 두고 10일 헌법재판소가 공개변론을 열었다.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는 2년 전 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 초창기부터 최근 ‘디지털교도소’ 문제까지 논란의 한가운데 서 있는 이슈다.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 보호라는 상반된 논리가 정면충돌하는 상황에서 헌재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2017년 10월 A씨는 “형법 307조 1항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그해 8월 A씨는 자신의 반려견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실명 위기에 놓이자 수의사의 잘못된 진료 행위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리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사실을 적시해도 본인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형법 307조 1항은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A씨 측은 “진실을 말할 자유가 있다”면서 “사람이 사실을 적시했다는 행위를 형벌이 부과되는 범죄의 관점으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A씨 측 참고인인 김재중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해 해당 사람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는 게 민주적인 사회”라며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때문에) 형사처벌이 두려워 문제 제기를 못 하는 건 표현의 자유 억압”이라고 말했다. 이에 법무부 장관 측은 “(표현의 자유 못지않게) 개인의 인격권 역시 헌법상 보호돼야 하는 중요한 기본권”이라면서 “통신과 SNS가 발달한 현대사회에선 사실을 적시한 말이 순식간에 광범위하게 퍼지고 나중에 회복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맞섰다. 법무부 장관 측 참고인인 홍영기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억울한 상황에 맞닥뜨린 사람은 (사실을) 폭로하는 것보다는 여러 법적 시스템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서 “억울한 사정을 폭로하고 대상자를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없게 망신 주는 길을 열어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죄가 폐지되는 추세다. 영국은 2010년 명예훼손죄를 폐지했고, 미국은 민사상 손해배상을 통해 해결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조두순 “죄를 뉘우치고 있다” 12월 출소… 주소지 안산 갈 듯

    초등학생 납치·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오는 12월 만기 출소하는 조두순(68)이 “죄를 뉘우치고 있다. 출소한 뒤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법무부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7월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사들과의 면담에서 출소를 앞둔 자신의 심경을 이렇게 표현했다. 조씨는 출소 후 주소지인 경기 안산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씨는 “사회에서 내 범행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비난을 달게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피해자 측에 사죄한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현재 포항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부터는 재범 및 고위험 특정 성폭력 사범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과정인 집중 심리치료(150시간)를 주 3회 이상 받고 있다. 조씨는 오는 12월 13일 출소하면 ‘1대1 전자감독’ 대상이 된다. 또 조씨를 집중적으로 관제하는 관제요원도 추가로 지정될 예정이다. 지정 보호관찰관은 조씨의 동선과 생활 계획을 보고받고, 불시에 찾아가 생활을 점검한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조씨의 출소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의 법 체계상 조씨의 만기 출소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조씨는 2008년 12월 경기 안산에서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하고 다치게 한 혐의로 2009년 9월 징역 12년을 확정받았다. 그가 출소하더라도 신상정보는 5년간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법원 판결에 따라 7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도 착용해야 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결혼식 연기·취소하면 위약금 깎아준다

    결혼식 연기·취소하면 위약금 깎아준다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예비 부부가 급증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위약금을 물지 않고 예식장 계약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소비자 보호 대책을 마련했다. 공정위는 10일부터 19일까지 예식업 분야 소비자분쟁해결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한다. 공정위는 분쟁 해결 기준을 적용받는 감염병 범위를 코로나19 등을 포함하는 1급 감염병으로 한정해 면책 사유를 규정했다. 시설 폐쇄나 운영 중단과 같은 행정명령이 발령되거나 예식 지역이나 이용자의 거주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계약 이행이 불가능할 땐 위약금 없이 계약 해제가 가능하다. 집합 제한처럼 낮은 단계의 행정명령이 발령돼 계약 이행이 어려울 땐 당사자 간 합의를 거쳐 위약금 없이 계약 내용을 변경할 수 있다. 또 예식계약 체결 이후 15일 이내에는 소비자가 언제든 계약을 해제할 수 있고, 소비자 귀책으로 계약을 해제해도 위약금이 과다하지 않도록 개선했다. 다만 1급 감염병이라고 해도 확산 정도에 따라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위약금은 달라진다. 거리두기 3단계로 예식장이 폐쇄되면 예비부부는 위약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 거리두기가 2단계일 때 계약을 취소하면 위약금의 60%를 내야 한다. 거리두기가 1단계로 돌아가면 위약금은 80%로 늘어난다. 다만 분쟁 해결 기준은 법적 강제력이 없어 모든 예식장이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아일랜드, 페북에 “이용자 정보 미국 보내지마”

    아일랜드, 페북에 “이용자 정보 미국 보내지마”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위원회가 페이스북에 유럽연합(EU) 가입자들 개인정보의 미국 이전을 중지하라는 예비 명령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7월 EU 최고 법원이 유럽인의 데이터의 미국 이전을 금지하는 결정을 한 이후 취해진 첫번째 주요 조치다. 아일랜드에는 페이스북 지역 본부가 있다. 아일랜드 데이터 당국은 이달 중순까지 페이스북에 답변을 요구했다고 WSJ이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페이스북이 이 명령에 부응하지 않으면 연간 수익의 4% 또는 28억 달러(3조 3200억원)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유럽 이용자들로부터 취득한 정보를 EU 내의 다른 저장고로 옮기든지 서비스를 중단할 처지에 내몰렸다. WSJ은 페이스북의 이같은 도전은 미국에 기반을 둔 구글과 애플, 트위터 등 다른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에게도 운영 및 법적 과제이자 경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기술 기업들이 해외 데이터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적 자원 고용, 마케팅 등을 포함해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또 EU의 선례에 따라 다른 나라들도 유사한 논리로 데이터의 미국 이전을 막을 수도 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데이터 이전을 재개하기 위해 감시 관련 법안을 개정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페이스북 최고 정책 및 소통 책임자인 닉 클레그는 “아일랜드 당국이 지난달 말 이런 제안을 했다”고 인정하면서도 페이스북은 과거 널리 사용됐던 유럽과 미국의 데이터 이전 관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레그는 “데이터가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국제 이전이 되지 않으면 경제에 부정적이고, EU에서 데이터 사업의 출현을 방해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위원회는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아일랜드의 명령은 예비적인 것이어서 최종 단계에서는 개정될 수 있다. 또 아일랜드는 초국경적인 사안은 다른 EU 국가들과 조정을 거쳐야 한다. 앞서 7월 유럽사법재판소는 2016년 7월부터 시작된 ‘프라이버시 방패’로 알려진 미국과 유럽의 데이터 이전 합의는 무효라고 결정했다. 미국 땅으로 이전된 유럽인의 개인 정보에 대해 유럽이 미국 정부의 도감청과 같은 감시를 견제할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소송은 2013년 전직 미국 국가안보기관 계약자였던 에드워드 스노든(37)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전화를 비롯해 미국 정부의 대규모 감시 관행을 폭로하면서 비롯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조두순 “죄 뉘우친다…출소 후 안산 돌아갈 것”(종합)

    조두순 “죄 뉘우친다…출소 후 안산 돌아갈 것”(종합)

    심리상담사와의 개인 면담에서 밝혀“출소 후 물의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12월 13일 출소…‘1대1 전자감독’ 대상 2008년 초등학생 납치·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아 복역해오다 오는 12월 만기 출소하는 조두순(68)이 심리상담사와의 개인 면담에서 “죄를 뉘우치고 있다. 출소한 뒤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법무부에 따르면 조두순은 지난 7월 실시된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 면담 자리에서 “사회에서 내 범행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비난을 달게 받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피해자에게 사죄한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그는 출소 후 안산시로 돌아갈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안산시는 수감 전 조두순이 살던 도시로 아내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출소한 뒤 사회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안산보호관찰소는 7월 사전면담을 시작으로 조두순의 재범방지를 위한 전문프로그램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성폭력 사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150시간 6개월 과정의 심리치료 특별과정을 운영 중이다. 범죄 유발요인을 파악하고 왜곡된 성인지를 수정해 재범을 막기 위함이다. 법무부는 조두순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안산보호관찰소 감독 인력을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리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조두순은 오는 12월 13일 출소하면 ‘1대 1 전자감독’의 대상이 된다. 또 조두순을 집중적으로 관제하는 관제요원도 추가로 지정될 예정이다. 지정 보호관찰관은 조두순의 동선과 생활 계획을 보고받고, 불시에 찾아가 생활을 점검한다. 또한 법무부는 조두순 주거지 관할 경찰서와의 협의체 구성을 완료하는 등 재범억제를 위해 관계기관과의 업무 공조도 적극 시행한다. 아울러 법원에 음주 제한과 아동보호시설 접근금지, 외출제한 명령 등 준수사항 추가·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다.“출소 막아야” 주장…현실적으로 어려워 청와대 국민청원과 시민단체 등에서는 조두순의 출소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출소를 금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3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특별심리치료로 조두순에게 변화가 있느냐는 질의에 “그 결과를 공개하거나 제공할 수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 안산에서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하고 다치게 한 혐의로 2009년 9월 징역 12년을 확정받았다. 그가 출소하더라도 신상정보는 5년간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법원 판결에 따라 7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도 착용해야 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조두순의 출소가 임박하자 지난달 말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에게 종신형을 선고해 영구적으로 사회에서 격리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 법안에는 아동 성범죄자가 출소 후 또다시 강간 등의 범죄를 저지를 경우 법원의 판단에 따라 사망 시까지 가석방이 불가능한 종신형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빚 갚아라” 독촉 일주일에 7번 넘게 못 한다

    “빚 갚아라” 독촉 일주일에 7번 넘게 못 한다

    채무자가 받는 과도한 압박과 정신적 고통을 줄여 주고자 일주일에 7회 넘게 빚 독촉을 못 하도록 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사실상 ‘1일 1회’로 제한하는 것이다. 또 스스로 빚을 갚기 어려운 연체 채무자들은 채권 금융사를 상대로 채무조정 협상을 요청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9일 개인 연체채권 관리체계 개선 태스크포스(TF) 확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소비자신용법’을 발표했다. 소비자신용법에는 현행 대부업법을 개선한 내용을 포함해 연체 발생 이후 추심과 채무조정에 대한 내용이 추가됐다. 우선 개인 채무자의 채무조정이 금융사를 통해서도 가능해진다. 채무자가 소득·재산 현황 등 상환이 어려운 사정을 입증할 자료를 제출해 조정을 요청하면 금융사는 추심을 중지해야 한다. 또 내부 기준에 따라 채무 조정안을 마련해야 한다. 금융사 내부 기준에 맞지 않으면 채무 조정을 거절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채무자를 돕기 위한 ‘채무조정교섭업’도 신설된다. 채무조정 요청서 작성이나 제출을 대행하고 채무조정 조건 등을 돕는다. 채무자와 금융사 간 채무 조정은 신용회복위원회나 법원에 채무 조정을 신청하기 전 빚을 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채무 조정이 가능한 빚에서 담보부채권과 5억원 이상 무담보채권은 제외된다. 다만 10억원 이하 실거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채무 조정이 가능한 빚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살고 있는 집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한 채무자는 금융사에 채무 조정을 요청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명순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은 “10억원 이하 실거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등은 법 적용 대상이 되게 할 생각”이라며 “업권의 얘기 등을 반영해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신용법은 사적 채무 조정 활성화 외에도 금융사의 채무자 보호책임 강화, 채무자에 대한 과도한 연체·추심 부담 완화를 담고 있다. 늘어나는 빚의 속도를 늦추고, 채무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는 추심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금융사가 회수 불가능으로 판단한 채권을 제3자에게 양도하면 이자를 추가로 매기지 못하도록 한다. 갚지 못한 빚에 터무니없는 이자를 매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또 방문과 말, 글, 영상, 물건 등을 통한 채권 추심 연락은 일주일에 7회를 초과할 수 없다. 채무자는 ‘월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전화하지 말아 달라’처럼 특정 시간대 연락을 피할 수 있는 추심 제한 요청권도 갖는다. 아울러 돈을 빌려준 금융사는 채무자를 보호해야 할 책임도 커진다. 금융사가 추심업자를 선정할 때 위법·민원 이력 등을 평가해야 한다. 추심업자가 법을 위반하면 금융사도 함께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된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채무불이행 상황에 놓인 선량한 채무자가 패자부활할 수 있는 금융의 사회안전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늑대외교에 ‘삼면초가’ 빠진 中

    늑대외교에 ‘삼면초가’ 빠진 中

    중국이 미국과 호주, 인도 등과 동시다발적인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이러다가 중국이 주요 국가들을 모두 적으로 돌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을 공격하는 자는 반드시 멸한다’(犯我中華者 遠必誅)는 문구로 상징되는 ‘전랑외교’가 독이 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늦어도 이번 주 안에 중국 신장 지역을 대상으로 한 수입 금지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렌다 스미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행정보좌관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목화와 섬유, 의류, 토마토, 케첩 등 공급망 전체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전 세계 목화의 20%를 생산하는데, 대부분이 신장 지역에서 재배된다. 이번 조치로 랄프로렌과 타미힐피거, 휴고보스 등 유명 의류 브랜드가 영향을 받게 된다. . 중국과 호주의 관계도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9일 신화통신은 “호주 정보기관이 지난 6월 26일 호주에 상주하는 중국 매체 3곳의 기자 4명의 숙소를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호주 정보기관 직원들이 정당한 이유나 증거 없이 장시간 기자를 심문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중국은 중국중앙(CC)TV의 영어채널 CGTN의 유명 앵커인 호주인 청레이를 구금하고 중국 주재 호주 특파원 두 명을 ‘요주의 인물’로 지정해 심문하려고 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호주 특파원 심문 시도는) 정당한 법 집행 행위였다”며 “청 앵커는 중국 안보를 해치는 범죄 활동을 한 혐의”라고 밝혔다. 이날 신화통신 보도는 청 앵커 구금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자 ‘호주 정부가 중국 기자를 먼저 위협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호주가 먼저 우리를 공격했기에 보복에 나선 것이라는 속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군과 인도군은 국경 지대에서 45년 만에 총격전을 벌였다. 9일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인도군이 불법으로 실질통제선(LAC)을 넘어 중국 장병에게 경고사격을 했고 중국군도 대응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확전 가능성을 열어 뒀다. 미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은 “과거 보수적·수동적·저자세 외교를 추구하던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뒤로 국제사회를 향해 주도적이고 고자세 외교 전술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퍼거스 라이언 호주 전략정책연구소 연구원은 “늑대외교 전술을 통한 공격적 민족주의의 표출은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더 멀어지는 데 기여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치적 중립성 깬 美법무부… ‘트럼프 개인 소송’ 맡는다

    정치적 중립성 깬 美법무부… ‘트럼프 개인 소송’ 맡는다

    미국 법무부가 유명 칼럼니스트 겸 작가 E 진 캐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에 정부 변호사를 투입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 개인 소송에 이례적으로 국가 권력이 정치적 중립성을 깨고 개입한다는 것으로, 혈세 낭비 논란은 물론 정치적 외압 우려도 제기됐다. 9일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법무부는 소송이 진행 중인 뉴욕주 법원에 “(법무부 소속인) 정부 변호사들이 트럼프 측 개인 변호사를 대신해 변호를 맡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정부 변호사들은 “연방불법행위청구법(FTCA)에 근거해 사건을 넘겨받아 주 법원에서 연방법원으로 소송을 옮겨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캐럴은 뉴욕매거진 기고 및 자서전 ‘끔찍한 남자들’에서 ‘1995년 가을 혹은 이듬해 봄 뉴욕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 탈의실에서 부동산 재벌이던 트럼프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당시 우연히 만난 트럼프가 “선물 쇼핑을 도와 달라”고 해 속옷 매장에 동행했다가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당시 캐럴은 친구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지만 오히려 “그냥 잊어라. 그는 변호사 200명으로 너를 묻어 버릴 것”이라는 조언을 듣고 경찰 신고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고 “그런 여성은 만난 적도 없다. 그녀는 내 타입도 아니다”라며 조롱했고, 캐럴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법무부가 앞세운 ‘FTCA’는 면책특권을 가진 공무원 및 정부가 저지른 불법행위를 연방법원에 고소할 수 있도록 한 법령이다. 국가면책권을 제한적으로 포기할 수 있게 한 법령이지만 사실상 배상 범위는 매우 좁게 해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가 소송을 연방법원으로 옮겨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요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배경이다. 더구나 백악관 입성 전 민간인일 당시 벌인 일탈까지 국민 세금을 들여 보호해야 하느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캐럴 변호인 측은 ‘국가 권력의 사유화’라며 거세게 반박했다. 로버타 A 캐플런 변호사 등은 8일 성명에서 “공적 자원을 사적인 법률문제에 투입하려는 충격적이고 전례 없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 측 변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럴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을 당시 대통령으로서 공식 권한을 행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다. 그러나 법률 전문가들은 “‘FTCA’는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된 적이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스티브 블라덱 텍사스대 법대 교수는 “법무부의 행동은 극히 이례적이며, 취임 전 취했던 대통령의 행동으로까지 연방법률의 법적 경계를 넓히려 한 전례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미 법무부 ‘트럼프 성폭행 의혹 명예훼손 소송’ 개입 논란

    미 법무부 ‘트럼프 성폭행 의혹 명예훼손 소송’ 개입 논란

    미국 법무부가 유명 칼럼니스트 겸 작가 E 진 캐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에 정부 변호사를 투입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 개인 소송에 이례적으로 국가 권력이 정치적 중립성을 깨고 개입한다는 것으로, 혈세 낭비 논란은 물론 정치적 외압 우려도 제기됐다. 9일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법무부는 소송이 진행 중인 뉴욕주 법원에 “(법무부 소속인) 정부 변호사들이 트럼프 측 개인 변호사를 대신해 변호를 맡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정부 변호사들은 “연방불법행위청구법(FTCA)에 근거해 사건을 넘겨받아 주 법원에서 연방법원으로 소송을 옮겨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지난해 6월 캐럴은 뉴욕매거진 기고 및 자서전 ‘끔찍한 남자들’에서 ‘1995년 가을 혹은 이듬해 봄 뉴욕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 탈의실에서 부동산 재벌이던 트럼프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당시 우연히 만난 트럼프가 “선물 쇼핑을 도와 달라”고 해 속옷 매장에 동행했다가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당시 캐럴은 친구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지만 오히려 “그냥 잊어라. 그는 변호사 200명으로 너를 묻어 버릴 것”이라는 조언을 듣고 경찰 신고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고 “그런 여성은 만난 적도 없다. 그녀는 내 타입도 아니다”라며 조롱했고, 캐럴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법무부가 앞세운 ‘FTCA’는 면책특권을 가진 공무원 및 정부가 저지른 불법행위를 연방법원에 고소할 수 있도록 한 법령이다. 국가면책권을 제한적으로 포기할 수 있게 한 법령이지만 사실상 배상 범위는 매우 좁게 해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가 소송을 연방법원으로 옮겨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요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배경이다. 더구나 백악관 입성 전 민간인일 당시 벌인 일탈까지 국민 세금을 들여 보호해야 하느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캐럴 변호인 측은 ‘국가 권력의 사유화’라며 거세게 반박했다. 로버타 A 캐플런 변호사 등은 8일 성명에서 “공적 자원을 사적인 법률문제에 투입하려는 충격적이고 전례 없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 측 변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럴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을 당시 대통령으로서 공식 권한을 행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다. 그러나 법률 전문가들은 “‘FTCA’는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된 적이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스티브 블라덱 텍사스대 법대 교수는 “법무부의 행동은 극히 이례적이며, 취임 전 취했던 대통령의 행동으로까지 연방법률의 법적 경계를 넓히려 한 전례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남아공 10~13세 소년 4명, 4살 여아 집단 성폭행 충격

    남아공 10~13세 소년 4명, 4살 여아 집단 성폭행 충격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0대 소년 4명이 4세 여자아이를 성폭행 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남아공 현지 매체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요하네스버그 인근 몰더스드리프트에 사는 10~13세 소년 4명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4세 여자아이를 성폭행 한 사실이 발각돼 조사를 받았다. 현지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피해아동의 어머니는 자신의 가게를 찾은 고객으로부터 사건 관련된 제보를 접했고, 이내 피해 아동이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의료진의 진단 끝에 피해 아동이 집단 성폭행 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가해자는 놀랍게도 10~13세로 확인된 소년 4명이었다. 현지 경찰은 가해 소년들을 구금했으며, 추가 조사 후 재판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아공에서 여성과 어린 여자아이에 대한 폭력 사건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위 사건과 별개로 최근 24세 남성이 5세 여자아이를 성폭행 한 혐의로 체포됐다. 가해 남성은 오빠와 단둘이 있는 피해 소녀의 집에 침입해 아이를 납치하고 강간한 협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피해 소녀의 어머니까지 아동보호 과실 혐의로 재판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UN은 법적 개혁 시도에도 불구하고 남아공에서의 여성과 아동의 인권이 심각하게 유린당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봉쇄령과 함께 주류 판매가 금지됐다가 다시 봉쇄가 완화되자, 여성에 대한 폭력이 더욱 급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월 주류 판매가 재개된 뒤 첫 3주 동안 남성에 의한 폭력으로 사망한 여성과 어린이는 21명에 달한다. 인권단체 등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성폭력 공화국’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고, 현지의 한 정치인은 “여성과 아동에 대한 성폭력은 남아공의 또 다른 전염병”이라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법이산 봉수대, 대구시 최초 봉수 문화재로 지정

    법이산 봉수대, 대구시 최초 봉수 문화재로 지정

    대구 수성구 법이산 봉수대가 대구 최초 봉수 문화재로 지정된다. 봉수는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변방의 군사정보를 중앙에 알리는 통신시설이자 군사시설이다. 대구지역에는 5개 봉수유적이 있는데 그 중 법이산 봉수와 성산봉수가 수성구에 위치하고 있다. 두 봉수는 수성구의 조선시대 군사 통신 경로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법이산 봉수유적은 조선전기에 축조돼 고종32년(1895년)까지 사용됐으며, 해발고도 약 335m이다. 등산객 및 수목으로 훼손된 봉수유적의 추가 유실을 방지하고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2019년 문화재청 긴급발굴조사 사업을 신청하고, 대구시 최초로 전체면적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발굴조사 결과 전체둘레 106.5m인 초대형 주(舟)형의 방호벽으로 내·외부 출입을 위한 출입시설 2개소가 확인됐다. 기우단 관련 시설 ‘>’자형과 ‘ㅁ’자형 2개소가 조사돼 조선후기 「여지도서」(1760)와 「대구부읍지」에 ‘법이산에 봉수와 기우단이 있다’고 기록돼 있는 역사적 문헌자료와 발굴조사가 일치해 학술적인 가치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수성구는 지난 8월부터 ‘대구시 문화재 보호조례’에 근거해 ‘법이산 봉수대 주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조사’ 용역을 추진 중이다. 문화재 보호구역 설정 및 문화재 주변 각종 개발행위 등에 대해 문화재 보존에 미치는 영향 여부를 검토한다. 객관적인 허용기준 마련을 위해 11월까지 용역을 진행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법이산 봉수와 성산봉수 조사는 교통·통신의 중심지인 수성구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며, “법이산 봉수대는 복원·정비사업을 통해 수성구를 대표하는 상징문화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애들은 가라!”…멕시코, 미성년자에 탄산음료 판매 제한

    “애들은 가라!”…멕시코, 미성년자에 탄산음료 판매 제한

    멕시코에서 청량음료 판매를 제한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오악사카주(州)에서 미성년자에게 청량음료와 정크푸드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이 4일(이하 현지시간) 발효됐다. 일명 '어린이와 청소년의 권리에 대한 법'의 개정으로 발효된 새 규정에 따라 앞으로 오악사카주에선 어린이와 청소년이 콜라 등 청량음료를 구입할 수 없게 됐다. 세계 1위 청량음료 소비국인 멕시코에서 청량음료의 판매를 제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법안을 발의한 주의원 마갈리 로페스 도밍게스는 7일 "이젠 어린이의 식습관을 재건해야 할 때가 됐다"면서 새로 발효된 법이 어린이 건강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악사카주가 이번 법을 통해 전쟁을 선언한 건 멕시코의 국가적 걱정거리인 비만, 특히 아동 비만 때문이다. 도밍게스는 "오악사카주에서만 10살 미만의 어린이 5400여 명이 비만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만은 오악사카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국민 10명 중 7명은 과체중 또는 비만을 갖고 있다. 과체중과 비만의 심각성은 멕시코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하면서 더욱 뚜렷해졌다. 현지 언론은 "당뇨병과 함께 비만이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 산소를 공급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의학계의 지적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다한 청량음료 소비가 비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가운데 오악사카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현지 언론은 "치와와, 콜리마, 할리스코, 이달고, 멕시코주 등지에서 유사한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청량음료 판매 제한에 찬성하는 주가 24개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연방의회가 연방법 제정을 통해 전국적으로 미성년자에 대한 청량음료와 정크푸드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멕시코의 연방하원의원 살바도르 하라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청량음료와 정크푸드를 사지 못하도록 국민건강법과 미성년자 권리법의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멕시코 연방정부에서도 청량음료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멕시코 연방정부의 보건부차관 우고 로페스는 최근 국민에게 식습관 개선을 촉구하며 청량음료를 '병에 든 독극물' '설탕이 든 페인트'라고 맹비난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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