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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멀S] 동물학대범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는 방법은?

    [애니멀S] 동물학대범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는 방법은?

    끊이지 않는 동물학대 범죄  동물학대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 현재 카라에서는 창원 고양이 두부 학대 사건부터 한강공원 협박 편지 사건, 디시인사이드 고양이 학대 사건, 제2의 고어전문방 사건, 포항 폐양어장 사건까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많은 동물학대 범죄 사건들을 집중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끔찍한 동물학대 사건을 다룰 때는 동물학대 사건에 분노하고 슬퍼하는 많은 시민들도 함께 만나게 된다.  요즈음에는 시민들이 참혹한 동물학대 사건에 염증을 느끼는 단계에까지 이른 것 같다는 체감이다. 지난 3월 발생했던 포항 폐양어장 사건의 경우에도 그랬다. 한 학대범이 고양이들을 폐양어장에 가둬 살해하고 해부했던 사건이었다. 만삭의 고양이의 배를 갈라 태아를 꺼내는 등 그 끔찍한 실태에 많은 시민들이 분노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범인을 찾아 경찰에 신고했을 때, 수사기관에서는 현장을 보존하거나 동물학대의 주요 증거인 사체를 수집하지 않았다. 현장에 살아있는 고양이들을 위해 지자체에 협조를 구한다거나 하는 기본적인 대응 조치도 없었다.  경찰이 현장을 둘러보기만 하고, 학대자의 신상정보만 묻고 갔다는 소식에 카라 활동가들이 즉각 포항으로 달려갔다. 현장의 증거물들을 보존하고 산 고양이들을 구조했다. 지자체에 신고를 했고 경찰에 동물학대자에 대한 고발장을 냈다. 시민들은 카라의 활동을 응원하는 한편, 경찰과 학대자에게 분노했다.  학대자의 신상정보가 즉각 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시민들이 고용한 흥신소는 학대자가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비는 영상을 올렸다. 학대자의 가족이 학대자의 죄값은 치루도록 할테지만 영상은 내려달라는 메시지를 흥신소에 보냈을 때, 흥신소는 다시 그 내용을 콘텐츠화 해서 업로드했고 사람들은 흥신소를 응원했다. 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인 이에 대한 깊은 분노를 활동가들 또한 이해한다. 그동안 동물과의 공존을 바라며 목소리를 내온 시민들은 번번히 좌절해야 했다. 수사기관에서 신고 접수를 받지 않는 경우도 많았고, 수사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증거불충분 등을 사유로 종결 처리되는 경우도 많았다. 범인이 특정되어 기소되어도 사법기관에서 무혐의 처분을 내거나, 형을 선고하여도 집행유예 등 솜방망이 처벌로 끝날 때가 부지기수였다.  동물학대는 동물보호법에 금지되어 있는 명백한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생명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기초적인 도덕과, 죄를 지은 사람은 처벌을 받는다는 기본적인 사회 규범은 동물이 비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무시되어왔다. 시민들이 깊은 분노와 좌절감에 빠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포항 사건을 치러내며, 또 햄스터를 십자가에 매달아 학대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지금의 분노가 중요한 부분을 흐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동물학대 범죄 대응에 대한 시각 동물학대 범죄 관련 글 중에는, 범죄자를 잡아 동물이 당한 것처럼 똑같은 고통을 주어야 한다는 내용의 댓글이 달리곤 한다. 현재의 법과 제도로는 합당한 처벌이나 개선책 마련을 기대할 수 없기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같은 일종의 처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 이면에 깔린 감정에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말 못하는 생명을 향한 범죄 소식을 접했는데 학대자에 대한 분노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은 아마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그 감정적 표출이, 반드시 그런 식으로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사뭇 진지한 주장으로 발전한다면, 그것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응징이나 복수는 결국 또 다른 이름의 폭력이며 폭력은 사회 문제 해결에 근본적 답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의 법과 제도도 발전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동물권을 갈망하는 합리적인 시민들의 바람은 이 사회의 동물권 확장이고, 이는 결국 법과 제도에 보편적 가치로서 반영되어야만 달성될 수 있다. 우리가 법과 제도를 전면 부정하고서는 동물권에 대한 목표를 성취할 수 없다. 우리는 동물학대 범죄 발생과 그 대책에 어떤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을까? 개인의 가치관이나 상황이 모두 다르므로 각각의 생각과 대응 방식 또한 달라질 것이다. 누군가는 슬픔, 분노, 좌절감 같은 감정에 사로잡혀 있을 수 있고, 어떤 이는 법과 제도적 변화를 갈구하며 그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해서 찾아 나설 수도 있을 것이다.  법과 제도적 변화를 꿈꾸는 선택 많은 죽음을 겪었다. 아기고양이 유채가 죽었고, 이름 모를 삼색 고양이들이 죽었다. 사체도 온전하지 못해 조각난 몸을 어떻게든 모아야 했다. 속상하게도 그들의 장례도 정식으로 치러줄 수 없었다. 죽은 고양이 사체는 동물학대의 증거물로서 제출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들 모두 한 마리, 한 마리, 잊을 수 없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서, 또 남은 이들을 위한 선택을 고민하며 활동하고 있다.  선택은 가치관에서 비롯된다. 개인이 생각하고 추구하는 바가 그 사람의 말과 행동, 그리고 선택으로 이어진다.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신뢰하고 변화를 꿈꾸며 나아가기로 결정한 것은 의미 있는 선택이다. 오늘도 동물학대 범죄를 바라보며 법과 제도적 변화를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선택하기로 한다. 
  • “살아있는 푸들 산 채로 땅에…” 견주 등 2명 檢 송치

    “살아있는 푸들 산 채로 땅에…” 견주 등 2명 檢 송치

    살아있는 반려견을 땅에 묻은 혐의를 받는 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12일 제주서부경찰서는 반려견을 땅에 묻은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견주 A씨 등 2명을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4월 19일 새벽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에 키우던 푸들을 산채로 땅에 묻은 혐의를 받는다. 이 푸들은 같은날 오전 8시 50분쯤 코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땅에 파묻힌 채 발견됐다.  사건 장소 인근에 거주하는 A씨는 당초 경찰에 “반려견을 잃어버렸다”고 진술했지만, 추후 “죽은 줄 알고 묻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하지만 경찰이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땅에 묻힐 당시 푸들은 살아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 푸들은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 산하 동물보호센터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센터는 푸들이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면 새 주인을 찾아줄 계획이다.
  • [여기는 남미] 돌고래 잡아간 남자, 요리해서 드시려고요?

    [여기는 남미] 돌고래 잡아간 남자, 요리해서 드시려고요?

    멸종위기 돌고래를 잡아 가져가는 남자가 포착돼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아르헨티나의 바닷가 마르델투유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산책을 나갔다가 우연히 남자를 목격한 한 주민이 영상을 찍어 올리면서 사건은 세상에 알려졌다.  영상 초반을 보면 해변에 죽어 있는 돌고래가 보인다. 돌고래 옆으로는 커다란 그물이 펼쳐져 있다.  이 그물을 물고기잡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육지에서 물고기를 잡을 때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영상 촬영자는 "확실하진 않지만 돌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물의 주인은 40대로 보이는 건장한 남자였다. 자녀들로 보이는 아이들과 함께 바닷가를 찾은 남자는 그물이 있는 곳으로 직행하더니 돌고래를 수습(?)하기 시작했다.  촬영자는 "주변에 사람들이 있었지만 내 그물에 걸렸으니 내 것이라는 식으로 전혀 망설임 없이 남자가 돌고래를 챙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잠시 후 남자는 타월로 싼 돌고래를 어깨에 짊어지고 돌아갔다.  남자가 집으로 가져간 돌고래는 프란시스카나 돌고래(학명 pontoporia blainvillei)로 멸종위기종이다. 아르헨티나는 멸종위기에서 돌고래를 건져내기 위해 강력한 보호정책을 펴고 있다.  돌고래를 포획하는 건 물론 가볍게 손을 대는 것마저 금지하고 있다. 해양경찰은 "작은 어선들이 우연히 접근한 돌고래를 (터치금지 규정 때문에) 떼어내지 못해 곤란을 겪은 에피소드도 여럿"이라고 밝혔다.  영상을 본 동물보호단체들은 일제히 규탄성명을 냈다.  재단 '아르헨티나 야생동물'은 "멸종위기 돌고래를 잡고, 사체를 가져간 건 명백한 불법행위"라면서 사건을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단은 "영상의 화질이 좋아 남자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면서 "법이 정한 한도 내에서 가장 무거운 형으로 남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남자가 돌고래 사체를 가져간 이유를 놓고 인터넷에선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특히 남자가 돌고래고기를 맛보려 한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았다.  네티즌들은 "사체를 뭣 때문에 가져가겠나. 혹시 돌고래고기 먹어보려고 가져간 것 아니냐. 고래고기를 먹어본 사람은 간혹 봤지만 돌고래 먹어봤다는 사람은 없더라"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 코인거래소 예치금 이자 주면 ‘불법’ 안 주면 ‘눈총’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를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에 입금한 예치금을 놓고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현행법상 암호화폐 거래소는 금융사가 아니므로 예치금에서 발생한 이자를 고객에게 지급할 수 없는데, 이자를 거래소가 챙겼다가 비난을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2017년 암호화폐 열풍 이후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업권법이 제정되지 않은 까닭이다. 정부의 방치 속에 결국 피해를 보는 건 투자자들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1위 사업자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고객 예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챙겼다<서울신문 4월 29일자>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눈총을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고객 예치금은 5조 8120억원이었고, 여기서 얻은 이자수익은 58억원 정도다. 비판이 커짐과 동시에 금융당국에서 실태 파악에 나서자 지난 10일 두나무는 이자수익 전액을 취약계층 청년 지원을 위한 ‘넥스트 스테퍼즈’ 희망기금을 조성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은 고객 예치금 1%를 원화 포인트 형태로 지급했다가 금융 당국의 제재를 받고 서비스를 중단했다. 현행법상 암호화폐 거래소는 금융사가 아닌데 예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면 유사수신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예치금 이자수익을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데는 암호화폐에 대한 뚜렷한 법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발효되긴 했지만 이는 자금세탁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거래 행위나 투자자 보호 등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규정이 없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관계자는 “2017년 암호화폐 열풍 당시 실명계좌를 도입하면서 고객 예치돈과 사업자 자금을 분리하도록 했지만 예치금에 관한 운영에 관한 법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뒤늦게서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최근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면서 업권법 마련에 나섰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산업 발전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하루빨리 법 제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검찰 권한 강화·피해자 보호… ‘투 트랙’ 법무 행정 드라이브

    검찰 권한 강화·피해자 보호… ‘투 트랙’ 법무 행정 드라이브

    윤석열 정부의 법무·검찰 행정은 ‘검찰 힘 실어주기’와 ‘피해자 보호’에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인권 수사에 힘을 실었던 문재인 정부와는 정반대의 노선을 가게 되는 셈이다. 이에 급격한 노선 변경 과정에서 갈등과 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정부가 공개한 110대 국정과제 가운데 법무·검찰 행정과 관련된 과제는 네 건이다. 우선 ‘형사사법 개혁을 통한 공정한 법집행’ 부분을 보면 검찰의 힘을 뺏던 문 정부의 검찰 개혁과는 180도 방향이 바뀌었다. 이에 따르면 윤 정부에선 검찰이 법무부와는 별개로 독립적으로 예산을 편성한다. 검찰의 독립성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그러면서도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을 의무화해 민주적 통제는 계속 받도록 설계했다. 문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추진해 지난해 1월 출범시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관련해서는 공수처법 24조 폐지가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윤 정부는 공수처의 수사 우선권을 명시한 해당 조항을 독소 조항으로 규정했다. 만약 24조가 폐지돼 고위공직자 수사를 검경도 함께 하게 되면 공수처의 입지는 크게 좁아지게 된다. 윤 정부는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 구현’, ‘범죄 피해자 보호지원 시스템 확립’이라는 국정과제를 통해 피해자 보호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정부에서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인권 수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피의자 인권 보호에 방점을 찍은 반면 새 정부는 범죄 피해자에게 눈길을 돌린 것이다. 윤 정부에서는 음주 상태를 이유로 심신미약을 호소하는 ‘주취감경’ 폐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만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을 거론하며 “빠른 시일 내에 형법 개정안을 준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현재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의 연령을 12세 미만으로 변경하고 무고죄 적발 강화, 위증죄 법정형 개선 검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윤 정부의 개혁 방향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기존의 지식과 전문성을 맹신해 검찰의 입장에서만 보지 말고 넓은 시야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피고인 인권 중심에서 피해자 인권 보호로 나아가는 게 맞다”면서도 “다만 윤 대통령이 너무 잘 아는 분야니 그가 직접 관여하면 보기 안 좋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코인거래소 예치금 이자 주면 ‘불법’ 안주면 ‘눈총’...투자자만 피해

    코인거래소 예치금 이자 주면 ‘불법’ 안주면 ‘눈총’...투자자만 피해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를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에 입금한 예치금을 놓고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현행법상 암호화폐 거래소는 금융사가 아니므로 예치금에서 발생한 이자를 고객에게 지급할 수 없는데, 이자를 거래소가 챙겼다가 비난을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2017년 암호화폐 열풍 이후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업권법이 제정되지 않은 까닭이다. 정부의 방치 속에 결국 피해를 보는 건 투자자들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1위 사업자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고객 예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챙겼다(서울신문 4월 29일자 보도)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눈총을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고객 예치금은 5조 8120억원이었고, 여기서 얻은 이자수익은 58억원 정도다. 비판이 커짐과 동시에 금융당국에서 실태 파악에 나서자 지난 10일 두나무는 이자수익 전액을 취약계층 청년 지원을 위한 ‘넥스트 스테퍼즈’ 희망기금을 조성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은 고객 예치금 1%를 원화 포인트 형태로 지급했다가 금융 당국의 제재를 받고 서비스를 중단했다. 현행법상 암호화폐 거래소는 금융사가 아닌데 예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면 유사수신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예치금 이자수익을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데는 암호화폐에 대한 뚜렷한 법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발효되긴 했지만 이는 자금세탁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거래 행위나 투자자 보호 등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규정이 없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증권사 등 금융사의 예치금은 금융사 인가가 취소되거나 파산선고를 받았을 때 투자자에게 예탁금을 우선 지급하도록 하는 등의 규정이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실명계좌 발급 제휴를 맺은 은행과의 약정에 따라 예수부채 상당액의 예금 인출을 제한한다고 해 놨을 뿐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관계자는 “2017년 암호화폐 열풍 당시 실명계좌를 도입하면서 고객 예치돈과 사업자 자금을 분리하도록 했지만 예치금에 관한 운영에 관한 법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뒤늦게서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최근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면서 업권법 마련에 나섰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산업 발전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하루빨리 법 제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尹정부 법무행정 방향은?…‘인권 수사’ 대신 피해자 보호 강화

    尹정부 법무행정 방향은?…‘인권 수사’ 대신 피해자 보호 강화

    윤석열 정부의 법무·검찰 행정은 ‘검찰 힘실어주기’와 ‘피해자 보호’에 역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검찰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인권 수사에 힘을 실었던 문재인 정부와는 정반대 노선을 가게 되는 셈이다. 이에 급격한 노선 변경 과정에서 갈등과 혼란이 불거질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윤 정부가 공개한 110대 국정과제 중 법무·검찰 행정 관련 과제는 네 건이 포함됐다. 우선 ‘형사사법 개혁을 통한 공정한 법집행’ 부분을 보면 검찰의 힘을 뺏던 문 정부의 검찰 개혁과는 180도 방향이 바뀌었다. 이에 따르면 윤 정부에선 검찰이 법무부와는 별개로 독립적으로 예산을 편성한다. 검찰의 독립성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그러면서도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을 의무화해 민주적 통제는 계속 받도록 설계했다. 문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추진해 지난해 1월 출범시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관련해서는 공수처법 24조 폐지가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윤 정부는 공수처의 수사 우선권을 명시한 해당 조항을 독소 조항으로 규정했다. 만약 24조가 폐지돼 고위공직자 수사를 검경도 함께 하게 되면 공수처의 입지는 크게 좁아지게 된다.윤 정부는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 구현’, ‘범죄 피해자 보호지원 시스템 확립’이라는 국정과제를 통해 피해자 보호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정부에서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인권 수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피의자 인권 보호에 방점을 찍은 반면 새 정부는 범죄 피해자에게 눈길을 돌린 것이다. 윤 정부에서는 음주 상태를 이유로 심신미약을 호소하는 ‘주취감경’ 폐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만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을 거론하며 “빠른 시일 내에 형법 개정안을 준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현재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의 연령을 12세 미만으로 변경하고 무고죄 적발 강화, 위증죄 법정형 개선 검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윤 정부 개혁 방향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1일 “윤 대통령이 기존의 지식과 전문성을 맹신해 검찰의 입장에서만 보지 말고 넓은 시야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피고인 인권 중심에서 피해자 인권 보호로 나아가는 게 맞다”면서도 “다만 윤 대통령이 너무 잘 아는 분야니 그가 직접 관여하면 보기 안 좋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 취임 일성은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 취임 일성은

    ‘안전하고 공정한 노동시장’, ‘노사 상생의 노동시장’, ‘맞춤형 취업지원과 생애주기별 직업능력개발 지원 확대’. 이정식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제시한 3대 역점 과제다. 이 신임 장관은 우선 일하는 국민이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하고 공정한 노동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를 마련하고 확산하기 위해 산재예방 노력을 강화하고 산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건전한 채용 질서가 뿌리내리도록 현장 지도와 점검을 강화하고 노사 자율로 공정 채용 문화를 확산하도록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건설현장에서 불거진 채용절차법 위반 사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아르바이트 청년, 임금체불 근로자 등의 노동권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자녀가 있는 부모들이 육아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노사 관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의 테두리 내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근로자의 권익 보호와 기업 활력이 조화를 이루는 상생·협력의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정부가 공정한 중재자, 조정자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또 일·생활 균형을 위해 유연근무 활성화 등으로 노사가 자율적으로 근로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중장년 고용안정을 위해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확산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대상별 맞춤형 취업과 생애주기별 직업능력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각 기업에 맞는 채용지원 및 훈련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걸 과제로 제시했다. 이 신임 장관은 특히 “급속한 산업구조 전환 속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고용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 원활한 노동시장 이동을 뒷받침하겠다”면서 “국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정책을 접하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디지털 고용노동 플랫폼 구축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식에 참석한 직원들에게는 “일자리 문제에 대한 국민 기대와 여망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현장감 있는 정책으로 국민 눈높이에 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부패공익신고 보상금 지난 5년간 241억 지급

    부패공익신고 보상금 지난 5년간 241억 지급

    지난 5년간 부패·공익 신고자들에게 지급한 보상·포상금이 241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이 기간에 신고된 접수 건수는 모두 5만 8307건으로 이 가운데 27.7%인 1만 6147건이 수사·조사 기관에 이첩, 송부됐다. 그 결과 비위면직자 194명을 적발했다.  아울러 권익위는 지난 2020년 제정·시행된 공공재정환수법에 따라 1515억원에 이르는 공공재정 지급금 부정청구액을 환수하고 제재부가금 101억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공재정 지급금은 법령이나 자치법규에 따라 공공재정에서 제공되는 보조금, 보상금, 출연금 등을 말한다.  권익위는 “앞으로 신고자 보호·보상 규정을 단일법으로 통합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편해 신고자에 대한 보호와 실질적 보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패방지권익위법, 공익신고자보호법, 공공재정환수법, 부정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등 5개 법률에 산재한 신고자 보호·보상 규정을 단일법으로 통합해 법 적용에 따른 혼란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신고자 보호조치를 강화하고 보상금 상한금액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기선 권익위 심사보호국장은 “지난해 신고자들의 신고로 공공기관이 회복한 수입금액은 517억여원에 이른다”면서 “신고 활성화를 위해 신고자 보호·보상을 더욱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익위는 지난달 폐수 무단방류, 사회복지서비스 비용 부정수급 등을 신고한 부패·공익 신고자 23명에게 모두 5억 2883만원을 지급했으며, 이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한 수입금액은 53억 6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폐기물 소각업체에서 폐수를 무단 방류하고 있다고 알린 공익신고자에게는 보상금 3억 5000여만원을 지급했으며, 해당 업체에게는 수질초과 배출 부과금 43억여원을 부과했다.
  • “방정환은 한남” 어린이날 여초 커뮤니티 들끓은 이유는 [넷만세]

    “방정환은 한남” 어린이날 여초 커뮤니티 들끓은 이유는 [넷만세]

    제100회 어린이날을 맞은 지난 5일 일부 온라인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어린이날 제정의 주역인 소파 방정환 선생에 대한 분노와 날 선 비판이 들끓었다. 1921년 ‘어린이’라는 단어를 공식화하고, 잡지 ‘어린이’를 펴내며 아동 교육에 힘쓴 방정환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 이날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정반대의 반응이 터져나온 것이다. 방정환이 어린이 인권을 주장하며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여긴 대상은 ‘남자아이’에 한정되며, 방정환은 ‘여성혐오자’라는 것이 비판의 주된 요지다. 이 같은 주장은 대형 여초 커뮤니티인 더쿠와 인스티즈, 여초 성향의 몇몇 다음 카페 등을 통해 공유되며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방정환의 교육관엔 ‘여자 어린이’란 존재하지 않았고, 여자아이에게 가르친 것은 착한 딸, 상냥한 아내, 좋은 어머니가 내용뿐이었다는 주장이 담겼다. 방정환은 생전에 쓴 산문 등을 통해 ‘여자는 학교에 갈 필요가 없다’는 일관된 교육관을 드러냈다고 한다. 당시 여자보통고등학교에서는 영어, 동물학, 가사 등 과목이 있었으나 가사 시간엔 서양 음식 만드는 법을 가르쳐 실질적인 살림법을 익힐 수 없다는 이유였다.방정환이 한국 최초의 여성 근대 소설가이자 시인인 김명순에 대한 집단적인 성희롱 등에 동참했다는 주장도 다시 끌어올려졌다. 김명순은 19세 때 일본 유학 중 만난 조선인 일본군 이응준에게 데이트 강간을 당한 후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고통에 시달렸지만, 이를 극복하고 남성 중심 질서에 대한 저항 정신을 창작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그러나 김명순이 데이트 강간 피해자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김명순의 어머니가 기생이었다는 점을 공격하며 “원래 피가 더러운 여자”라는 등 인신공격이 잇따랐는데 방정환도 여기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방정환이 잡지 ‘별건곤’에 “김명순은 남편을 다섯이나 갈고도 처녀 행세를 한다”, “김명순이 혼외자로 낳은 아기의 성을 무엇이라 붙여야 할지 몰라 애쓴다” 등 글을 쓰며 조롱을 지속한 데서 드러난다. 방정환의 이런 행적에 대한 내용은 2016년 발간된 페미니즘 책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에 정리돼 있다. 또 방송과 신문 기사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소개된 적도 있다. 김명순은 끊임없는 악성 루머에 시달리다 조선을 떠나 일본으로 갔고 1951년 생을 마감했다. 더쿠에서는 해당 게시글에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다수가 “저때나 지금이나 잘난 여성에게 열폭(열등감 폭발)하는 마인드는 여전하구나”, “근대 이전 위인들의 명암에 대해 제대로 교육하고 알려야 한다”, “위인전 불태워야겠다”, “한남(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혐오 표현)이었나” 등 방정환에 공분하는 반응이었다. “이걸 이제 안 것도 피해자분께 너무 미안하다”, “시대에 묻힌 여자들이 얼마나 많을까” 등 김명순과 같은 삶을 살았을 당대 여성들에 공감하는 반응도 많았다. 반면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같은 관점에 비판적인 시각이 나오기도 했다. 디씨인사이드에서는 “저 당시엔 당연한 일이었다”, “충분한 근거 없이 특정인을 마타도어하지 말자”, “한 사람의 인생에서 빛나는 공이 있다면 그 자체로 인정받아야 한다” 등 방정환을 옹호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남초 커뮤니티인 클리앙에서도 “그 시대 기준으로 평가를 해야 한다” 등 반응이 많았다. 다만 “김명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은, 그 시대 남자라고 다 그러지 않는다” 등 비판적인 댓글도 있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자녀 체벌 금지, 성인 10명 중 4명 “들어본 적도 없어요”

    자녀 체벌 금지, 성인 10명 중 4명 “들어본 적도 없어요”

    자녀 체벌이 법으로 금지됐지만 성인 10명 중 4명은 이를 들어본 적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아동권리보장원의 ‘2021년 아동권리 인식조사’에 따르면 성인 1000명과 아동 1270명을 대상으로 ‘부모가 자녀를 징계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된 사실을 알고 있는가’라고 물은 결과 아동 응답자의 35.4%, 성인 응답자의 58.1%만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민법 부모 징계권 조항 삭제 인식도 조사’에서도 부모 중 66.7%, 아동 중 80%는 자녀 체벌이 금지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비슷한 시기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40%만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부모는 물론 아동은 아동권리에 대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권리가 침해됐을 때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개인의 인식 수준은 사회적 변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0년 아동학대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아동학대 행위자 10명 중 8명은 부모였다. 아동 징계 조항이 민법에서 삭제된 건 지난해 1월 26일이다. 훈육적 처벌을 포함한 아동에 대한 모든 징계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기 위해 민법상 친권자 자녀 징계권 조항(제915조)을 폐지했고, 한국은 세계에서 62번째로 아동 체벌을 명시적으로 금지한 국가가 됐다. 징계권 삭제 조치는 아동을 부모의 소유가 아닌 독립적 인격체로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로 볼 수 있다. 아동 의견 존중에 대한 아동의 체감도도 낮게 나타났다. 아동에게 활동 영역별로 ‘의견이 존중 받는 정도’에 대해 물은 결과 인터넷과 같은 사이버 공간, 사회, 학교, 가정 순으로 존중받는 정도가 낮게 나타났다. ‘모든 아동은 자신이 알고 싶어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이유로 성인과 아동은 모두 ‘온라인의 위험한 콘텐츠(음란물, 폭력적 콘텐츠 등)’를 꼽았다. ‘보호의 대상이나 권리의 주체’라는 아동의 이중적 지위에 대한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유해한 정보, 온라인게임 과몰입·중독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정보 또는 디지털 매체에 아동의 접근을 차단할 필요도 있지만, 관련 정책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아동의 자유로운 접근과 이용을 억압하거나 온라인에서 아동의 활동이 부정적인 것이라는 인식으로 고착·확산되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나는 순회공연 중 낙태했다” ‘낙태금지’ 막으려 낙태고백하는 美연예인들

    “나는 순회공연 중 낙태했다” ‘낙태금지’ 막으려 낙태고백하는 美연예인들

    미국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할 권리를 보장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집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 여성 유명인사들이 잇따라 자신의 낙태 경험을 고백하고 나섰다. 반세기 가까이 미국 여성들의 낙태권을 보장해온 법적 근거가 흔들릴 위기에 여성들이 “낙태는 자신의 권리”라며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급진적 페미니스트 성향의 영국 ‘채널 4 뉴스’ 앵커인 캐시 뉴먼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낙태를 해서 슬프긴 했지만 단 1초도 후회한 적은 없다”며 “미국 및 전 세계의 모든 여성이 (임신과 낙태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적었다. 2021년 그래미 어워즈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유명 싱어송라이터 피비 브리저스 역시 “나는 지난해 10월 투어 중 낙태를 했다. 나는 계획된 부모가 되기 위해 낙태약을 먹었다. 모든 사람은 그런 선택을 할 자격이 있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뉴욕 법무장관 레티티아 제임스도 낙태에 대해 “나는 자랑스럽게 가족계획에 들어갔다. 나는 누구에게도 사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는 낙태에 대해 그 누구에게도 사과하지 않는다” 미국 팟캐스트 진행자인 마이클라 오클랜드는 약 30만명인 자신의 팔로워에게 “나는 19세에 낙태를 했지만 낙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편하지 않다. 지금도 나는 그것에 대해 말하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이런 두려움과 사회적 편견 속에서 유명인사뿐 아니라 많은 일반 여성들도 낙태권 보장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ihadanabortion 해시 태그 아래 트위터 사용자들은 “내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매우 학대받는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어려운 선택을 했다. 나에게 아이가 있었다면 나를 학대했던 사람을 떠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무런 후회가 없다. (낙태는)모든 여성에게 합법적이고 안전한 선택이 되어야 한다”고 글을 남겼다. 낙태권 제한에 대한 미국 여성들의 반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텍사스주가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 임신 6주부터 낙태를 금지한 ‘심장박동법’을 시행했을 때 할리우드 유명 배우 우마 서먼은 그가 10대일 때 낙태를 했다는 경험을 밝히며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그렇게 어린 나이 임신을 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은 내가 커서 원하고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 말했다.한편, 미국 연방상원이 오는 11일 여성의 낙태권을 연방법으로 보호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낙태권을 인정한 기존 판결을 파기한다는 내용의 연방대법원 결정문 초안이 보도된 이후 민주당이 낙태권을 아예 입법화해 보호하려 한 시도이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통과하지 못할 전망이다. 공화당의 합법적인 의사진행방해 수단인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하려면 상원에서 60석이 필요한데 민주당 의석은 친민주당 성향 무소속까지 포함해도 50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진보와 보수진영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일부 대기업들은 낙태 시술을 원하는 직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시민단체들도 낙태금지 반대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민주당, 낙태권 보호법안 표결...공화 반대로 무산될듯 미국에서의 낙태 합법화는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통해 이뤄졌다. 이 판결은 태아가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임신 22~24주 이전까지 임신중절을 허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만일 연방대법원이 이 판결을 무효로 할 경우 주별로 낙태에 대한 입장을 정할 수 있어 26개 주에서 대부분의 낙태가 불법화될 전망이다.
  • 자발적 임대 연장에 세제혜택 지원… 2+2년→2+1년 등으로 개선 주장도

    새 정부 출범 이후 수술대에 오를 ‘임대차 3법’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을 끌고 있다. 2018년 시행된 임대차 3법은 주택임대시장의 작동 원리를 무시하고 유예기간 없이 밀어붙여 전셋값 급등 부작용을 불러왔다는 비판을 받는 터라 대대적인 수술이 예고됐다. 하지만 제도를 바꾸려면 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여소야대 상황에서 진통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선 후보 목록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계약갱신청구권제 개선이다. 바로 폐기하는 것은 되레 임대차 시장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대안 마련이 쉽지 않다. 우선은 현행 제도를 유지하면서 ‘착한 임대인’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거론된다. 자발적으로 계약을 갱신해 임대 기간을 연장하거나 임대료 상한선을 지키는 임대인에게 다양한 세제 혜택을 지원해 전세시장 안정화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계약갱신청구권 제도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2+2년’(의무 임대 2년+갱신권 보장 2년) 도입으로 임대 기간이 사실상 4년으로 늘어나면서 한꺼번에 보증금을 인상하는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1년’ 또는 ‘3년’으로 개선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임대인, 임차인이 조금씩 양보해 의무 임대 기간을 2+1년이나 3년으로 완화해 임대인의 권리도 보장하고 일시에 전셋값이 상승하는 것도 막아 보자는 것이다. 3년이 현행 중고교 학제와 맞다는 주장도 내놓는다. 전월세 상한제도 손을 댈 것으로 보인다. 일정 금액 이하의 임대차계약은 서민 임차인 보호 차원에서 상승률을 5% 이내로 제한하고, 고가 임대차계약은 자율에 맡기는 개선안이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예를 들어 수도권 기준 전세보증금이 6억원 이하인 주택은 임대차계약 갱신 때 5% 룰을 지키게 하고, 나머지는 자율에 맡기는 방식이다. 지역별로 평균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 한도에서 보증금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전셋값을 시세와 연동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전세가율 70% 이하로 받는다면 8억원짜리 아파트의 보증금은 5억 6000만원 이하에서 자유롭게 결정하면 된다. 전월세 신고제는 전셋값 상승과 직접 연관성이 없어서 거래 투명성, 정확한 통계 확보 차원에서 현행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별도로 등록임대사업자제도를 부활, 지원하는 정책도 추진된다. 임대주택사업자에게 장기임대, 임대료 제한 등의 의무를 부과하되 이들에게 세제를 지원해 임차료 인상을 억제하고 민간 임대주택을 늘리는 정책이다. 서진형(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 경인여대 교수는 “임차인의 권리 강화도 중요하지만, 시장을 왜곡하는 현행 임대차 3법은 당연히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 텃밭 가꾸며 생태감수성 ‘쑥쑥’…영등포구, 어린이집 상자텃밭 설치 지원

    텃밭 가꾸며 생태감수성 ‘쑥쑥’…영등포구, 어린이집 상자텃밭 설치 지원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봄을 맞아 서울 영등포구가 어린이들에게 친환경 농작물을 직접 가꾸는 기회를 제공한다.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영등포구는 이번 달에 관내 어린이집 유휴 공간에 상추, 토마토 등을 재배할 수 있는 상자텃밭의 설치를 지원하고 상토와 모종도 함께 보급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지원이 확정된 어린이집은 ▲여의동 KRX푸르니 어린이집 ▲신길동 늘봄보라매SK뷰·신길파크자이솔숲·영신·신길5동 어린이집 ▲대림동 새솔아델포레·다온 어린이집 ▲문래동 모아미래도 어린이집 등 총 8개소다. 대상 어린이집은 구가 지난해 말 실시한 수요조사를 통해 모집되었다. 설치된 상자텃밭은 길이 1240㎜×폭 450㎜×높이 450㎜의 규격과 길이 1840㎜×폭 850㎜×높이 450㎜의 두 가지 크기로 제작됐다. 텃밭상자 내부에는 자동급수가 가능한 급수봉과 급수게이지가 내장돼 어린이도 손쉽게 물을 보충할 수 있다. 구는 이번 달 안에 상자텃밭 설치를 완료하고, 조성 후 1년간 시설의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등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추천받은 생태프로그램 운영 강사를 어린이집에 파견해 재원생들에게 발아의 원리와 농작물 키우는 법,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으로 가꾸기 등 생태감수성을 함양할 수 있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농업과 친숙해지고 자연과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양육비 지급 한 달만 미뤄도 ‘철창’

    양육비 지급 한 달만 미뤄도 ‘철창’

    법원 명령에도 양육비를 주지 않은 부모를 유치장 등에 가둘 수 있는 요건이 현행 3개월 미지급에서 앞으로는 1개월로 단축될 전망이다. 또 부모에게 학대를 당한 미성년자는 스스로 법원에 친권 상실을 청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 법무부는 3일 서울고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가사소송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부모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의 가사소송 절차를 자녀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먼저 이혼 후 양육비 지급을 미루는 부모에게 감치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요건이 완화된다. 감치는 법원 명령을 어길 경우 유치장이나 교도소 등에 통상 30일 이내로 가둬 두는 조치를 뜻한다. 현재는 법원의 지급 명령을 받고도 3개월 이상 이행하지 않으면 감치할 수 있는데 개정안은 이 기준을 ‘30일 이내’로 줄였다. 법무부는 감치 기준을 완화하면 양육비 지급 명령의 실효성을 일정 수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육비이행관리원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양육비 이행률은 36.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갑 법무부 법무실장은 “현재의 3개월 체제에서는 이행 명령 발령일로부터 감치 결정까지 평균 7개월이 소요된다”며 “양육비를 곧바로 지급하려는 법의 취지가 실효적으로 작동하도록 감치 재판까지의 기간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에는 또 부모가 친권을 남용해 자녀의 복리를 해치는 경우 미성년자가 직접 법원에 친권 상실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도 담겼다. 현재는 미성년자가 친권 상실을 청구하려면 특별대리인을 선임해야 하지만 적절한 대상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아울러 이혼 과정에서 친권자나 양육권자를 지정하는 재판이 진행될 때 자녀가 아무리 어려도 진술을 의무적으로 듣도록 했다. 지금은 13세 이상만 의견을 듣는다. 이런 과정에서 변호사나 아동학·심리학 전문가 등 절차 보조인도 선임할 수 있게 했다. 현행 가사소송법은 1991년 제정된 이후 30년 이상 그대로 이어져 오며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법무부는 법원행정처와의 협의를 거쳐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다. 법무부는 다음달 13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 실장은 “개정안이 시행되면 가사소송 절차에서 미성년 자녀의 목소리가 더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권리가 두텁게 보호됨으로써 육체적·정신적으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동성애자 호주 절벽에서 살해 34년 만에 단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동성애자 호주 절벽에서 살해 34년 만에 단죄

    1988년 케임브리지 수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호주를 여행하던 미국 청년 스콧 존슨(당시 27, 사진)은 시드니의 절벽 아래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는데 사후 34년 뒤에야 범인이 법의 심판을 받았다. 당시 그의 사인은 극단적 선택으로 내려졌다. 물론 유족들은 믿을 수가 없었다. 유족들은 존슨이 동성애 증오 범죄에 희생된 것이라며 호주 경찰에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끈질기게 싸워야 했다. 범인 스콧 화이트(52)가 3일 뉴사우스웨일즈(NSW)주 대법원에서 최대 12년 7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헬렌 윌슨 판사는 동성애 혐오 범죄란 증거가 그다지 많지 않다면서도 중형을 선고했다. 이로써 화이트는 2030년에야 가석방 신청 권한을 갖는다. 화이트는 법정이 요구한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 1988년 12월 존슨과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시드니 만리 해변에 있는 노스 헤드 절벽은 남성 동성애자들이 짝을 찾는 곳으로 유명했다. 화이트에 따르면 둘은 이곳을 찾아갔고 싸움이 시작되자 존슨 박사를 벼랑 아래로 밀어버렸다. 윌슨 판사는 화이트가 도발하지도 않는 존슨에게 일격을 가해 그를 벼랑 아래로 밀어버린 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화이트는 “인간의 목숨에 무자비할 정도로 무관심한 듯” 굴었다고 개탄한 뒤 “존슨의 죽음으로 세계를 진보하게 할 준비가 돼 있던 한 사람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윌슨 판사는 화이트가 “거리의 아이”였으며 “이견이 생기면 주먹으로 해결하곤 했는데 이제는 더 이상 화 난 젊은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법원은 변호인들이 화이트의 자백을 되돌리려는 시도를 막아 버렸다. 어쩌면 단순한 사건의 진범이 정의의 심판을 받는 데 왜 이렇게도 오래 걸린 것일까? 동성애가 NSW주에서 범죄가 아닌 것으로 규정된 것은 존슨이 죽기 2년 전의 일이었다. 유족들은 경찰이 증오범죄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동생 스티브는 형 스콧에 대해 “특별한 지적 은총을 받았고, 내가 만나본 가장 겸손한 인물이었다”고 돌아봤다. 스티브는 형이 동성애를 혐오하는 폭력배들에 목숨을 앗긴 것이라며 몇십년 동안 재수사를 하라고 캠페인을 벌였다. 2012년과 2015년 부검의들은 사건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차례 모두 존슨 박사가 스스로 극단을 선택할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2017년 11월에야 한 부검의가 동성애 혐오 폭력배에 의해 살해됐다고 결론내려 재수사가 진행됐다. 경찰은 이듬해 100만 호주달러(현재 환율로 약 9억원)를 현상금으로 내걸어 제보자를 찾았고, 유족들이 2020년 현상금을 보태 곱절로 늘어났다. 화이트의 전 부인은 2019년 재수사 과정에 전 남편이 이따금 젊은 동성애자 남성들을 “혼냈다(bashing)”고 뻐겼으며 존슨 박사를 살해했느냐는 추궁에 부인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화이트 역시 2020년 기소되기 전에 경찰관들에게 순순히 존슨을 죽였다고 인정했다. 앞서 경찰은 1980년대에 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데 대해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아울러 게이 공동체를 보호하는 데 실패한 것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지금까지 호주의 절벽들에서 떠밀려 목숨을 잃은 남성 동성애자는 80명가량으로 추정된다.
  • 오세훈, 文에 “검수완박, 범죄자 보호법 될 것” 거부 강력 건의

    오세훈, 文에 “검수완박, 범죄자 보호법 될 것” 거부 강력 건의

    오세훈 서울시장은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 참석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거부권 행사를 강력 건의했다고 3일 밝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검수완박 법안들을 모두 의결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무회의 참석 후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줄 것을 강력 건의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검수완박 법 개정안은 ‘범죄 피해자 방치법’이자 ‘범죄자 보호법’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 시장은 “검찰이 직접 수사하지 못하게 되면 수사부터 기소까지 걸리는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결국 범죄 피해자들만 긴 시간 극심한 고통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선 경찰에서도 현재 수사관 한 명당 관할 사건이 50~200건에 이르고 수사권 조정 이후 불필요한 업무 과중과 수사 지연이 심각하다며 개정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권을 일시에 박탈하면 수사력 약화와 수사 지연이 초래돼 범죄피해자 고통은 더욱 커질 것이 불 보듯 훤하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 송치 사건의 보완수사 범위가 제한되면 범죄자는 사실상 죄를 짓고도 처벌받지 않을 수 있다”며 “지난해 검찰의 보완수사를 통해 재처리된 사건은 전체 사건의 30%에 달하고, 몰수·추징된 범죄 수익은 1조 4200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회의가 열린 이날 문 대통령은 오 시장 등의 반대에도 검수완박 법안들을 모두 의결했다.
  • 최근 2년 부정청구 환수액 1515억원

    최근 2년 부정청구 환수액 1515억원

    공공재정환수법에 따라 최근 2년간 환수된 부정청구액이 151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 제정 첫해인 2020년 457억원에서 2021년 1058억원으로 늘었다. 2020년 1월 제정, 시행된 공공재정환수법은 공공재정지급금을 부당하게 청구하면 그로 인한 부정이익을 전액 환수하고 최대 5배의 제재부가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3일 법 시행 이후 부정 청구한 공공재정 지급금 1414억원을 환수하고 101억원의 제재부가금을 부과했다며 현 정부에서 부패통제를 위한 주요 제도적 성과로 공공재정환수법 제정과 이에 따른 부정이익 환수 강화 조치를 꼽았다. 공공재정지급금은 법령이나 자치법규에 따라 공공재정에서 제공되는 보조금, 보상금, 출연금 등을 말한다. 2019년부터 최근 3년간 그 규모는 883조원에 달한다. 또 지난 5년간 권익위에 접수된 부패·공익신고는 모두 5만 8307건으로 이가운데 27.7%인 1만 6147건이 수사 및 조사 기관에 이첩된 것으로 집계됐다. 권익위는 “퇴직 전 5년간 소속했던 부서 및 기관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영리 사기업체, 협회 등에 재취업한 비위면직자 194명을 적발해 해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재직중 직무관련 부패행위로 당연퇴직·파면·해임된 공직자와 퇴직후 벌금 3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사례들이다. 부패·공익 신고자에 대한 비밀보장 의무를 위반하거나 불이익 조치를 한 경우 형사처벌을 강화하고 신고 보상금 한도액을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지난 5년간 접수된 신고자 보호신청 사례는 모두 1005건으로 이 가운데 848건이 처리됐고, 신고자들에게 지급된 보상금과 포상금은 모두 335억여원에 이른다. 우리나라 국가 청렴도는 4년 연속 상승해 지난해 역대 최고인 33위를 기록했다. 세계 20위권 진입이 올해 목표다.
  • 내 귀에서 ‘윙~’ 소리… 안 겪어 보면 모를 고통, 일상생활도 지장

    내 귀에서 ‘윙~’ 소리… 안 겪어 보면 모를 고통, 일상생활도 지장

    무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낀 채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고, 유튜브를 시청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때 소리를 너무 키우면 귀 건강을 해친다. 요즘 들어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귀에 이상이 생기는 이명(耳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느는 것도 이런 일상이 만든 현상이다. ●일반인 95%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 이명의 고통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조용한 곳에 홀로 있어도 혼자만 느끼는 소음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지 않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어 스트레스가 쌓이고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직장에서도 업무에 집중할 수가 없지만 정작 주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기는 힘들다. 검사를 받아도 청력에는 이상이 없다고 나오니 마치 꾀병을 부리는 사람인 양 오해를 사기도 한다. 이명도 고통스럽지만 주변의 시선 또한 만만치 않게 괴롭다. 이명은 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귓속 혹은 머릿속에서 소리를 느끼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사실 이비인후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증상 가운데 하나가 이명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문인석 교수는 “일반인의 95% 이상이 일생에 한 번 이상 이명을 경험하며 전체 인구의 17%가 이명으로 불편함을 겪고 이 중 5% 정도는 병원을 찾을 정도로 심한 이명을 느낀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명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명 환자 증가 추세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2002년만 해도 이명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14만명 규모였지만 2006년 21만명을 넘어섰고 2012년에는 29만명 수준까지 늘어났다. 2019년에는 32만여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엔 이미 20만 9343명으로 집계돼 1년 발생 인원이 40만명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주목해야 할 대목은 연령별 분포다. 10대와 20대 환자는 2019년에 각각 9804명과 2만 1314명이었는데, 2021년엔 상반기에만 각각 7462명과 1만 5373명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8만 7637명)보다 여성(12만 1706명)이 더 많았다. 이명은 대부분 주파수가 높은 금속성의 소리인데, 어떤 소리가 나는지는 이명 원인과 큰 연관이 없다. 소리의 성상은 윙(전선줄 우는 소리, 기계 소리), 쏴(김이 빠지는 소리) 하는 소리, 벌레 우는 소리(귀뚜라미, 매미 등), 찡 하는 소리, 바람 소리, 물 흐르는 소리 등의 단순음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전체의 4분의3가량이다. 이러한 소리들이 합쳐진 복합음으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다. 이명은 대개 육체적 스트레스(과로, 수면 장애 등)로 인해 악화한다. 또한 주위가 조용할 때 심해지고, 신경이 예민해져 있을 때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원인 질환에 따라 이명과 함께 청력 저하나 어지럼이 나타나기도 한다. ●2019년 32만명 치료… 男보다 女 많아 엄밀히 말해 이명 자체는 병이 아니라 귀와 관련된 많은 질환에 동반되는 하나의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명은 청각기 자체에서 발생하는 것(자각적 이명)과 청각기 주변의 구조에서 발생하는 것(타각적 이명)으로 구분된다. 90% 정도는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자각적 이명이다. 타각적 이명은 다시 귀 주위에 있는 작은 근육의 경련에서 비롯되는 근육성 이명과 귀 주위 혈관의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혈관성 이명으로 구분한다. 근육성 이명은 중이 혹은 이관 주위에 있는 작은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과 이완, 즉 경련을 일으켜 “딱딱딱” 하는 무언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혈관성 이명은 귀 가까이에 있는 경동맥의 박동음이 들리는 경우인데, 혈관 안으로 피가 흐르는 소리가 어떤 이유로 커져 환자 자신이 그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이명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약물은 고용량의 아스피린(살리실레이트 성분), 해열·진통소염제,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통 항생제, 우울증 치료제, 이뇨제, 말라리아 치료제, 먹는 피임약, 항암제 등이 있다. 공업용 화학물질과 유독가스에 노출돼 발생하기도 한다. 그 밖에 고혈압이 있거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나 뇌압이 높은 경우에도 이명이 있을 수 있고, 이명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나 영양 결핍, 영양 불균형 등은 이명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명은 원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달팽이관 유모세포의 손상에 기인한 이명의 경우 먼저 약물 치료로 내이 미세혈관의 혈액순환 개선을 통해 이명을 감소시키고 이명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불안, 우울, 불면증 등의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항불안제 및 진정제 등을 사용한다. 난청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 보청기를 통해 청력 개선과 함께 뚜렷한 이명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재활 치료법도 많이 활용한다. 뇌의 적응 능력을 이용하는 것으로, 우리의 뇌는 귀에서 들리는 모든 소리를 다 수용하지 않고 필요한 소리만 걸러내 듣는 능력이 있는데 이 능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치료법이다. 예를 들면 평상시 기찻길 옆에 사는 사람들은 신경을 쓰지 않으면 기차기 지나가는 소리에 무관심해질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 치료법은 치료 기간이 6개월~2년 정도인데 치료받은 환자의 80% 이상이 신경을 써서 이명을 듣고자 하지 않으면 평상시에는 더이상 이명을 느끼지 못하게 될 정도로 효과가 훌륭하다고 한다. ●이명은 병 아니라 귀 질환 증상의 하나 이명은 대부분 기존에 발생한 청력 저하에 동반되는 부수적인 증상이다. 청력이 떨어져 이명이 발생하는 것이지, 이명으로 인해 청각 기관이 파괴되거나 청력이 나빠지는 게 아니다. 이명에 대한 과도한 걱정으로 인해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에 진찰과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상담과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이명 증세를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알려진 소음은 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큰 소리에 노출되기 쉬운 장소들(록 콘서트장, 극장, 나이트클럽, 공사장, 사격장)의 잦은 출입을 삼가고 근무 장소의 소음이 심하면 소음 차폐용 귀마개 같은 개인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의 예방이 필요하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문석균 교수는 “무엇보다 귀에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며 “갈수록 많은 전자기기와 통화음으로 가득한 사무실 내 환경과 엄청난 소음을 가진 작업환경 등을 통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개인에게 있어서도 시끄러운 지하철 내에서 큰 음량으로 음악을 듣거나 무선 이어폰 및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 등은 귓속 청각세포에 너무 큰 자극”이라고 설명했다.
  • 체류기간 연장 깜깜이… 난민 신청자 울리는 ‘고무줄 잣대’

    체류기간 연장 깜깜이… 난민 신청자 울리는 ‘고무줄 잣대’

    난민 신청자인 A씨 부부는 법무부 출입국사무소에 체류 기간 연장 신청을 했다가 당혹스러운 결과를 받았다. 아내인 A씨는 6개월 연장이 이뤄졌지만 A씨의 남편은 3개월만 연장됐기 때문이다. 이의를 제기하자 출입국사무소는 남편의 체류 기간을 6개월로 늘려 줬다. 하지만 별다른 설명은 없었다. 이 같은 법무부의 난민 관련 ‘깜깜이 처분‘의 근거가 공개됐다. 지난달 14일 난민인권센터가 제기한 정보공개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법무부가 최종 패소하면서다. 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난민인정 심사·처우·체류 지침’에 따르면 난민 신청자의 체류 기간 연장 허가 기간은 ‘6개월 내지 1년‘(원칙)으로 정해져 있다. 그러나 출입국·외국인청장 재량으로 ‘소송 등 수행 예정 기간과 기타 인도적 사유를 고려해’ 법정 기한인 1년 안에 허가 기간을 부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에 특정 기간을 연장해 주는지는 불분명하다. 이한재 사단법인 두루 변호사는 “ 갑작스러운 불이익을 난민 신청자가 감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침에도 구체적 기준 없이 재량껏 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침에는 신청 당시 불법체류 상태인 난민 신청자는 출국명령 내지 보호 조치 대상자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불법체류 중 자진 출석한 난민 재신청자도 외국인보호소 구금 대상으로 분류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난민 해당 여부를 판단하기도 전에 체류 상태만을 기준으로 우선 외국인보호소에 구금하는 것이다. 또 불법체류 중 단속에 적발되고 난민 신청을 한 경우, 출국명령을 받고도 출국하지 않다가 난민 신청을 한 경우 등도 보호 조치 대상으로 규정돼 있다. 보호 조치 결정 시에는 체류 실태와 과거 범법 사실, 법위반 경위, 인도적 사유 등을 고려한 특례 조항도 있다. 하지만 특례 적용은 출입국·외국인청장이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완화해 심사 결정이 가능’하다고 돼 있다. 사안에 따라, 청장의 판단에 따라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는 셈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특별한 사유 없이 난민 신청을 거듭한 경우 보호 조치를 하고 있고 체류 기간 연장도 서류가 미비하지 않으면 난민 신청자는 통상 6개월로 허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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