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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이재용 만나 이것만은 꼭 물었으면”…파격 출산복지 내건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인터뷰

    “尹, 이재용 만나 이것만은 꼭 물었으면”…파격 출산복지 내건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인터뷰

    사람 없으면 국가도 기업도 가정도 없다 입사 때 아이 몇 명 나을 건지 서약 받아 출산육아 지원은 ‘공정’ 잣대로 봐선 안돼 감리제도 없애고 공공발주처부터 확 변해야 결혼한 사람은 입사 때 불이익을 받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20년도 훨씬 전부터 기혼자에게 되레 가산점을 줘 온 회사가 있다. 건설사업관리회사 한미글로벌이다. 이 회사는 아이를 낳으면 1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축하금을 준다. 아이가 몇이든 대학 학자금도 모두 지원한다. 이걸로는 성에 안 찼는지 얼마 전 ‘셋째 낳으면 무조건 특진’이라는 파격 카드를 내걸어 큰 화제를 일으켰다. 부장도 셋째를 낳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임원을 시켜주겠다는 것이다. 넷째부터는 육아 도우미 비용도 1년간 전액 대준다. 기업이 왜 이렇게 ‘출산’에 진심인지 궁금했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 테헤란로 한미글로벌 본사에서 김종훈(73) 회장을 만났다. -우리나라 인구 문제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이 왜 이렇게 출산에 목숨 거나. “정부가 너무 못하니까.” 거침 없는 답변에 잠시 당황했다. 눈치를 챈 김 회장이 말을 이어 갔다. “윤석열 정부만을 지칭하는 게 아니다. 2006년 노무현 정부 때부터 저출산 대책에 280조원을 쏟아부었다. 그런데 출산율은 0.78명(지난해 기준)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숫자가 나온 데는 정부 정책의 실패, 기업의 비협조, 국민의 무관심이 모두 한몫했다. 정부뿐 아니라 기업과 국민 모두 반성해야 한다.” -언제부터 기업의 인구 책무에 관심을 갖게 됐나. “건설회사에 다니다가 1996년 창업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지론이 ‘구성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잘 된다’이다. 구성원이 행복하려면 가정이 평온해야 하고 그러자면 출산과 육아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더 굳힌 것은 1980년대 일본 출장을 다니면서다.” -80년대면 우리나라는 ‘하나만 낳아도 삼천리가 초만원’이라는 구호가 유행할 때다. 어느 대목에서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느꼈나. “어느날 요코하마에 출장 갔더니 한국산 PC(공장 생산) 콘크리트가 있더라. PC 콘크리트는 통상 30㎞ 안에서 사용해야 경제성이 있다. 그런데 바다 건너 일본에서 쓰고 있는 것이다. 건설 현장에 일할 사람이 없다 보니 타산성이 안 맞는데도 어쩔 수 없이 조립식 공법을 선택하고 있었다. 노동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 절감했다.” -이번 출산 복지에 들어갈 비용을 산출해 봤나. “기업가인데 당연한 것 아닌가. 연간 12억원쯤 들겠더라. 그런데 노사 문제 등에 보이지 않게 들어가는 돈이 꽤 많다. 내부 고객인 구성원이 즐거우면 외부 고객도 만족도가 올라간다. 선순환이 이뤄지면 비용 면에서도 오히려 이득이다.” -그래도 대기업도 아니고 중견기업에서 열성인 점은 좀 의외다. “대기업이든 중견기업이든 소기업이든 기업의 가장 큰 사명은 오래 살아 남을 것, 그리고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다. (인구 감소로) 국가가 침몰 중인데 기업이 발벗고 나서지 않는 것은 역적이나 다름없다. 건설회사의 원죄도 있고….” -건설사의 원죄라니. “세계 어디를 가든 우리나라처럼 아파트가 많은 나라가 없다.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대가족에 맞지 않는 주거 형태다. 오늘날 가족의 붕괴에는 (획일적인 아파트를 공급해 온) 건설업계의 책임도 일정 부분 있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신입사원을 뽑을 때 다자녀 서약을 받는다.” -서약이라 하면. “아이를 몇 명 낳을 건지 공약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구두로 약속 받았는데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 다른 것 같아 아예 문서로 받고 있다.” -젊은 직원들은 꼰대 문화라고 싫어할 것 같다.(실제로 직장인 익명 게시판에는 비판의 글이 종종 올라온다.) “스스로 약속한 게 있으니 한두 명이라도 낳지 않겠나. 그렇게만 된다면 내가 좀 욕을 먹어도 상관 없다.”(한미글로벌의 기혼직원 평균 출산율은 1.57명이다. 이를 2030년까지 2.0명으로 끌어 올리는 게 김 회장의 목표다.) -정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도 인구 문제에 매달리고 있다. “그 많은 돈을 썼는데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출산율 꼴찌다. 그렇다면 정부도 이쯤에서 전략을 통째 갈아 엎어야 한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눈부신 산업화를 이뤄냈듯이 인구개발 5개년 계획을 짜야 한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로는 안 된다. 예산권도 집행권도 없는데 어떻게 추진력을 갖겠나. 인구부같은 별도 부처를 만들든가 기획재정부같은 힘 있는 부처 장관이 겸직해야 한다. 수천가지 대책보다 ‘킹핀’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도 많다.” -예를 들면.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 회장이나 정의선 현대차 회장에게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질문만 몇 번 던져도 확 달라질 수 있다. 욕심 같아서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프리젠테이션을 공개적으로 하게 했으면 한다.” -이걸 안 해서 대통령이 밉다고 하는 건가.(그는 지난해 인구 문제를 전담으로 연구하는 ‘한반도미래연구원’을 만들었다. 이 연구원의 대표 문구가 “대통령 할아버지 미워요”이다.) “(웃으며) 대통령께서 인구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는 애교 섞인 표현이다. 윤 대통령도 신경을 쓰는 건 분명한데 1순위는 아닌 듯하다. 지구상에서 제일 먼저 사라지는 나라가 되지 않으려면 대통령의 제1 아젠다는 인구가 돼야 한다.” -그런데 승진시켜준다고 아이를 낳을까. “그게 고민이다. 우리 회사도 조사를 해 보니 결혼 자체를 잘 안 하더라. 경력 단절과 육아 부담을 걱정하는 직원들이 많았다. 이번에 2년 육아휴직 기간을 전부 근속연수로 인정해 승진이나 월급 인상 때 불이익이 없도록 지침을 바꾼 것도 그래서다. 8살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은 재택 근무도 허용했다. 아직 우리나라는 ‘출산=결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비혼 출산을 장려할 수는 없지만 삐딱하게 보는 시선은 걷어냈으면 한다. 출산율이 높은 나라치고 비혼 출산율이 낮은 나라가 없다. 이제는 법으로 보호해줄 때가 됐다. 입양에 대해서도 좀더 열린 사회가 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이 반려견을 들이는 것도 좋지만 입양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회에 주는 메시지나 효과가 매우 클 것이다.” -난임 부부나 미혼 직원은 불만도 있을 것 같다. “지금은 국가와 기업 모두 비상사태다. 공정이나 수익성 잣대를 들이댈 여유가 없다. 지금 대처하지 않으면 (인구 문제의) 골든 타임을 놓친다. 아이를 낳는 사람은 나라를 구하는 영웅이나 다름없다. 영웅을 특별히 대접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 -화제를 좀 바꿔 보자. 요즘 ‘순살 아파트’ 논란이 거세다. 건설현장에 50년 몸담은 전문가로서 부실 공사가 근절되지 않는 원인이 뭐라고 보나. “건설업계의 환골탈태가 절실하지만 지금의 발주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허사이다. 특히 공공 발주처가 가장 문제다. 공사만 던져놓고 제대로 관리 감독을 안 한다. 그러니 입찰 심사, 설계, 시공 등으로 이어지는 부패 사슬이 판치는 것이다. 감사원, 검찰, 경찰이 총동원돼 이 부패사슬만 끊어도 비리가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감리 제도를 없애야 한다.” -감리가 잘 안 돼 문제인데 아예 없애자는 말인가. “삼성 휴대폰이 감리가 있어서 세계 일류가 됐나. 품질은 물건을 만드는 회사가 스스로 책임지는 거다. 선진국 어느 나라에 감리 제도가 있나. K건설을 얘기하려면 우리도 근본적으로 질적 도약을 해야 한다.” -용산 대통령실의 품격을 거론한 적도 있던데. “대통령실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지금 쓰고 있는 국방부 청사는 권위주의 색채가 강하다. 한 마디로 품격이 없다. 정치 지형이 허락한다면 제대로 새로 지었으면 하는 게 건축가로서의 바람이다.” -정부가 최근 땅을 빌려 짓는 ‘임차 요양원’을 허용하겠다고 해 논란이다. “저출산 못지 않게 고령화도 심각하다. 여러 형태의 요양원과 실버주택을 활성화하는 건 좋은 시도다. 거기에 따르는 부작용은 꼼꼼히 대비하는 것으로 풀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사고 났다고 도로를 아예 막아서야 되겠는가. 시니어 주택은 임대만 가능하고 분양은 막아놨는데 이것도 풀어야 한다.” -네옴 특수주로 꼽힌다. 중동 특수의 실체를 놓고 주장이 분분한데.(한미글로벌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네옴시티의 건설근로자 숙소를 비롯해 중동 공사를 잇따라 따냈다.) “중동 특수를 현실로 만들려면 과거의 저가 수주 전략을 미련 없이 버려야 한다. 수주로 승부하던 시절은 끝났다. 한국 건설의 가격 경쟁력이 사라진 지도 오래다. 네옴 프로젝트만 해도 70%가 투자를 낀 사업이다. 정부가 금융을 끌어 와 민간기업과 투자가 함께 들어가는 PPP(투자개발사업)로 가야 한다. 말 그대로 원팀 코리아 전략이 절실하다.” ■김종훈 회장은 1949년 경남 거창에서 4남 2녀의 “꽁남”(아들로 막내)으로 태어났다.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건축학과를 나왔다. 나이 예순여덟에 서울대에서 ‘명예’가 아닌 ‘진짜’ 건축학 박사학위를 땄다. 한샘건축연구소를 거쳐 (주)한양에 몸담던 시절, 중동 근무를 나간 게 “CM(건설관리)에 눈 뜬 결정적 계기”였다. 프리콘(건설 이전 단계) 개념이 낯설던 우리나라에 기획 때부터 발주, 설계, 시공 등 모든 과정을 관리해 주는 사업으로 회사 덩치를 급속도로 키웠다. 이 분야 국내 1위, 세계 8위다. 월급쟁이로 마지막 몸담았던 삼성물산에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지원반장을 맡은 게 계기가 되어 1996년 미국 파슨스와 함께 한미파슨스를 창업했다. “해외로 나가자”는 김 회장과 의견이 갈리면서 파슨스와는 10년 만에 “유쾌하게 결별”했다. 한미글로벌로 사명을 바꾼 것은 2011년. 상암 월드컵경기장, 스타필드 하남, 도곡동 타워팰리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등의 건설 프로젝트를 맡았다. “출근하고 싶어 안달 나는 회사”를 만드는 게 창업 때부터 가져온 꿈이다. 육아 휴직 뒤 복직한 비서가 김 회장 출근시간인 오전 8시까지 나오기 어렵다며 업무 전환을 요청하자 김 회장이 자신의 출근시간을 9시로 바꾼 것은 회사 안에서 유명한 일화다. 두 사위 면접 때도 1번 질문이 자녀 계획이었다고 한다. “넷을 압박해 반타작에 성공했다”며 김 회장은 껄껄 웃었다.
  • 차분한 멋, 절제된 무채색… 이 가을 ‘조용한 럭셔리’다

    차분한 멋, 절제된 무채색… 이 가을 ‘조용한 럭셔리’다

    성공 과시 ‘플렉스’ 문화에 피로감은은한 고급스러움 추구 대세로상·하의 ‘톤온톤’ 코디한 여성복고급 보온재에 에코 레더도 각광시대를 넘어 고전미 갖춘 남성복세련된 미니멀 스타일 인기몰이 발랄하게 통통 튀는 ‘와이투케이’(Y2K) 스타일이 최근 몇 년 동안 패션가를 물들여 왔던 것과 달리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올가을부터는 차분하고 클래식한 스타일이 다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밝은 원색, 눈에 띄는 무늬와 장식 대신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올드머니룩’의 급부상이다. 2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드머니룩은 오랫동안 부를 축적한 상류층이 즐겨 입을 법한 분위기의 스타일을 지칭한다. 브랜드 로고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으면서 절제된 무채색이나 차분한 색의 고품질 원단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가을·겨울은 니트, 코트 등 소재가 돋보이는 옷이 주요 아이템인 만큼 올드머니룩에 적합한 시즌으로 꼽힌다. 올드머니룩의 인기는 성공을 과시하는 ‘플렉스’ 문화에 대한 피로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몇 년간 힙합 문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과시적인 명품 소비 등으로 이어진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리면서 화려한 로고를 앞세운 명품 소비는 절정에 이르렀다. 이후 반대급부로 ‘조용한 럭셔리’라고 불리는 올드머니룩이 떠오르게 됐다. 특히 불경기가 찾아오면서 소비자들이 신중한 소비 패턴을 띠게 됐고, 자연히 패션에서도 클래식한 아이템을 찾게 됐다는 설명이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한동안 소비에 탐닉하던 소비자들이 ‘의식 있고 신중한’ 소비 패턴으로 변화하면서 더 적게 소유하는 대신에 더 가치 있고 더 오래 입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아이템을 구입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올드머니룩을 선보이는 럭셔리 브랜드로는 대표적으로 ‘로로피아나’, ‘막스마라’, ‘르메르’ 등이 있다. 모두 로고보다는 고급 소재와 디자인을 앞세운 브랜드다. 최근 ‘이부진 가방’으로 눈길을 끈 프랑스 브랜드 ‘데스트리’도 오는 10월까지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한 결혼식장에서 든 가방으로 화제가 된 ‘건터 파스망트리백’을 포함해 가방, 액세서리, 의류 등 150여종을 판매한다. 국내 패션업체들도 관련된 가을·겨울 시즌 신상품을 제안하고 있다.●여성복, ‘정석 스타일’에 소재감 강조 신세계인터내셔날, LF 등에 따르면 이번 시즌 여성복 브랜드들은 올드머니룩의 영향을 받아 가죽 재킷과 트렌치코트, 니트, 트위드 재킷 등 ‘기본 아이템’을 주요 제품으로 내놓고 있다. 짧은 트렌치코트, 셔츠 형태의 가죽 재킷처럼 기본 디자인에 최근 유행을 반영해 살짝 변형을 준 제품들도 출시됐다. 차분한 베이지, 브라운, 블랙, 화이트 등 튀지 않는 색상이 주로 사용됐다. 벽돌색, 파란색 등을 포인트 색상으로 활용하더라도 뉴트럴톤 등과 함께 조화를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상·하의를 비슷한 톤으로 맞춰 입거나 아예 같은 색으로 통일하는 ‘톤온톤’ 코디가 눈에 띈다. 깔끔하고 세련된 ‘올블랙’ 코디도 새롭게 떠오른다. 다만 지나치게 강렬한 느낌을 피해 상·하의 질감을 달리하거나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디테일의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이번 시즌에는 울, 캐시미어, 알파카, 캐멀, 시어링(양털) 등 부드러운 촉감과 자연스러운 형태, 우수한 보온성을 지닌 고급 보온 소재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죽도 재킷부터 트렌치코트, 주름 스커트, 팬츠, 셔츠까지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동물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에코 레더’에 대한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남성복 ‘클래식하면서도 편안하게’ 올 시즌 남성복도 시대를 특정할 수 없는 고전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스트리트 캐주얼 분위기의 비중은 다소 줄어들었고, 편안함을 중시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세련된 미니멀 스타일이 인기를 끈다. 여성복과 마찬가지로 자연 그대로의 분위기를 담은 색채가 강세다. 브라운, 올리브그린 등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뉴트럴 색상이 주요 아이템에 활용됐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남성복 대표 아이템으로 ‘블랭킷 코트’를 제안했다. 몸을 감싸는 포근한 숄이나 담요를 겹쳐 입은 듯한 코트 스타일이다. 차분한 회색, 남색, 검은색을 중심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 구조적인 어깨 형태가 강조된 톱코트도 주요 아이템이다. 발목을 가리는 긴 길이가 특징이고, 울과 가죽 소재를 활용했다. 팬데믹 이후 실용적인 편안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여유로운 맵시와 편한 착용감을 강조한 ‘릴렉스 슈트’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드레스 셔츠보다는 폴로 셔츠나 니트와 맞춰 입고, 정석 정장 스타일이 아닌 일상복 같은 블루종 스타일의 상·하의 셋업이 특징이다. 편안함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따뜻한 니트나 저지 소재로 만든 라운지 셋업도 인기를 끌고 있다.
  • 다람쥐가 수상스키 탄다고?…11대째 이어진 자선 활동 화제 (영상)

    다람쥐가 수상스키 탄다고?…11대째 이어진 자선 활동 화제 (영상)

    무려 11대째 수상스키를 타고 있는 다람쥐 가문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다람쥐가 수상스키를 타고 묘기를 부리는 미국의 한 자선 쇼가 44년째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이 쇼의 관람객들은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수상스키에 올라 탄 다람쥐의 모습에 열광한다.이 다람쥐에게 수상스키 타는 방법을 알려준 건 플로리다주에 사는 척 베스트 주니어(41)와 토니 마리 테데스코(36) 부부다. 부부는 야생에서 어미를 잃고 구조된 다람쥐를 대상으로 수상스키 타는 법을 가르쳐 왔다. 교육은 하루 5~10분 정도, 자율적인 방식이며 싫어하면 절대 가르치지 않는다. 두 사람이 이렇게 수상스키 타는 법을 가르친 다람쥐는 이번이 네 번째다. 이들은 이같은 다람쥐들과 함께 쇼를 하고 관람객들이 낸 기부금을 모두 다람쥐 구조 및 재활 활동을 위한 보호 기관들에 사용하고 있다.수상스키를 타는 다람쥐는 모두 ‘트위기’라는 예명으로 불린다. 현재 수상스키를 타고 있는 트위기는 선대 부부가 가르친 다람쥐들까지 더해 11대째다. 다람쥐 수상스키 자선 쇼는 베스트 주니어의 부모인 척과 루 앤이 지난 1979년부터 시작했다. 당시 두 사람은 전년도 발생한 허리케인 당시 구조된 새끼 다람쥐를 보살피던 끝에 이같은 쇼를 기획했다. 그후 선대 부부가 지난 2018년 은퇴하면서 아들 부부가 이 쇼를 이어받은 것이다.아들 부부는 다람쥐들과 공연을 펼치면서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다만 소셜미디어상에 공개된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이 오해하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2년 전부터 남편과 함께 쇼에 참여하고 있다는 테데스코는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아마 우리 쇼를 직접 보지 않았거나 트위기가 시작된 역사를 설명하는 영상을 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쇼는 재미를 줄 뿐 아니라 구명조끼를 착용한 다람쥐의 모습에서 수상 안전과 다람쥐 구조·재활에 대해 인식을 높이고 우리가 받는 기부금의 100%가 다람쥐 재활 기관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플로리다가 아닌 애리조나에서 이 쇼가 개최됐다. 현지 주민들은 수상스키를 타는 트위기의 모습에 열광했다. 트위기는 현재 미국의 안전 보트타기 위원회(NSBC·National Safe Boating Council)의 수상안전 캠페인 ‘그걸(구명조끼를) 입어라’(Wear It)의 홍보대사다. 이 다람쥐는 얼마 전 ‘피구의 제왕’ 속편 등 영화에도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호아킨 소로야가 그린 20세기 초 해수욕 패션 [으른들의 미술사]

    호아킨 소로야가 그린 20세기 초 해수욕 패션 [으른들의 미술사]

    호아킨 소로야(Joaquin Sollora, 1863~1923)는 스페인 발렌시아 출신의 화가다. 소로야는 서양미술사에서 그다지 많이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스페인 회화사에서 주목할만한 인상파 화가다. 그가 1923년 뇌졸중으로 사망했을 때 그의 관을 실은 마차가 발렌시아로 운구될 때 수많은 스페인 국민이 그의 죽음을 애도한 바 있다. 그는 말 그대로 20세기 초 스페인의 국민화가였다.  고아로 자란 어린 시절 그러나 사랑 충만한 아이 소로야는 출생하자마자 부모가 모두 전염병으로 사망해 이모와 이모부 손에서 자랐다. 소로야는 고아 아닌 고아로 자랐지만 이모 부부의 사랑을 받고 자랐다. 어려서부터 드로잉에 재능을 보인 소로야는 18세에 발렌시아 미술학교에 입학했다. 소로야는 25살에 이탈리아로 유학해 이탈리아 대가들의 작품을 습작하며 형태 감각을 익혔다. 소로야는 화가로 막 시작하던 시기 클로틸데라는 한 모델과 사랑에 빠졌으며, 클로틸데와 결혼해 세 자녀를 두었다. 소로야는 평생 클로틸데만을 사랑했다.  고향 바보, 소로야 소로야가 평생에 걸쳐 사랑한 대상이 하나 더 있다. 그는 대도시 마드리드에 살았지만 늘 고향 발렌시아를 그리워했다. 그는 매년 여름 발렌시아 해안을 찾아 고향과 어렴풋한 기억 속의 어머니의 품을 그리워했다. 소로야는 넓은 지중해와 맞닿은 수평선과 강렬한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발렌시아 해변을 자주 그렸다. 그 해변엔 반드시 아내 클로틸데와 그의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었다. 벗기 힘든 20세기 초 해수욕 패션 ‘바닷가 산책’은 소로야의 부인과 딸을 그린 그림이다. 모녀가 입은 우아한 흰색 여름 드레스는 바닷바람에 기분 좋게 살랑이고 있다. 모녀는 당시 중산층 여성들이 갖춰야 할 아이템 즉 양산, 모자 등을 갖춰 입었다. 사실 이 옷차림은 바닷가에서 적절하지 않다. 바닷바람에 치렁거려 시야를 가릴 수도 있고 발에 걸려 넘어지기도 한다. 또한 이 옷차림은 팔 다리를 걷고 잠시 바닷물을 적시기엔 불편해 보인다. 이 옷은 애초에 벗기 쉬운 옷이 아니다. 신발도 가죽 구두인 걸로 봐서 이 모녀는 처음부터 바닷가엔 들어가지 않을 심산이었다.  태양을 피하는 법 하얀 피부는 고대 이래로 모든 여성의 바람이었다. 햇빛에 그을려 얼룩덜룩해진 피부는 땡볕에 노동해야 하는 하층민에게나 어울리는 피부톤이었다. 따라서 중산층 이상의 여성들은 어떻게든 하얀 피부를 유지하고자 했다. 오늘날 비치웨어는 강한 자외선을 막아 피부를 보호하고, 땀 배출을 쉽게 하고 쉽게 마르는 특성을 지닌 특수 원단으로 만들어진 고기능성 의복이다. 바닷가로 휴가지를 정한 사람은 맨 먼저 수영복을 고르고 그 위에 자유롭게 걸치고 벗을 수 있는 래시가드형 가운을 고른다. 혹은 바닷가에서 달콤한 칵테일을 즐길 때 입을 낭만적인 오프숄더 드레스를 마련하기도 한다. 다만 과도한 노출은 태양의 시샘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20세기 초엔 자외선 차단제가 없어서 불편한 복장을 감수하고서라도 태양을 피해야 했다. 21세기엔 자외선차단지수(SPF)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태양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 도봉, 아동·청소년 기관 성범죄 경력자 특별 점검

    서울 도봉구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자 점검을 강화한다. 도봉구는 청소년성보호법에 따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운영자와 종사자(휴직자 포함)를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 조회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현행법상 성범죄로 인해 법원으로부터 취업 제한 명령을 받은 자는 최대 10년간 법에서 정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을 운영하거나 또는 같은 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 구 관계자는 “지역 관련 기관 운영자와 종사자의 성범죄 경력 유무를 확인함으로써 아동과 청소년을 성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이번에 특별 점검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점검 내용은 관련 기관 운영자와 종사자의 성범죄 경력으로 인한 취업 제한 대상 여부다.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해당 기관에 해임 요구,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앞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민생 총력전”으로 시작한 전열 정비…‘李 체포동의안’ 찬반 양론으로 끝나

    “민생 총력전”으로 시작한 전열 정비…‘李 체포동의안’ 찬반 양론으로 끝나

    더불어민주당이 28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국회의원 워크숍을 연 가운데 당 지도부는 ‘민생 입법’으로 전열을 재정비하는 전략을 모색했지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둘러싼 찬반양론이 또다시 수면 위로 오르는 등 당내 이견은 여전했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 개회한 워크숍에는 민주당 의원 168명 중 일정 탓에 불참한 우상호·이개호 의원을 제외한 166명(참석률 98.8%)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개회 전 강원도당에서 준비한 옥수수를 먹고 의원들과 가볍게 담소를 나눴다. 노타이에 흰색 상의로 ‘드레스코드’를 통일한 참석자들은 행사 시작과 함께 주먹을 쥐어 들어 올리며 “민생 앞으로, 국민 곁으로”, “민생채움 국회” 등 ‘민생 구호’를 외쳤다. 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민생 중심 입법과 재정의 책임 있는 역할에 대해 당력을 총집중하고 국민적 의혹 사항의 진상 규명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민생채움단 7대 입법·7대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7대 입법으로는 폭염노동자보호법, 혁신성장지원법, 교권보호법 등이 포함됐고 7대 추진 과제에는 혁신성장 지원 강화, 교권보호, 주거 안정 및 안전 대책, 자영업자 대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과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총선 전망과 정국 대응 방향을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는 미흡하고, 비리 의혹으로 이미지가 하락했다”며 “정권 견제와 민생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자유토론에서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논쟁이 또다시 불거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비명(비이재명)계 설훈 의원은 ‘심청전’을 들며 “심청이가 죽어도 다시 태어나서 왕비가 됐다. 이 대표도 체포동의안이 오면 당당하게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친명(친이재명)계 양경숙 의원은 “당론으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주장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은 휴식 시간에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물러나야 분당을 막을 수 있지만 오늘은 그런 얘기를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했다. 대의원제 폐지 등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혁신안에 대한 토론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지난번 의원 총회에서 충분히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지만 ‘단합’을 강조하는 워크숍에서 의제로 삼아 굳이 분란을 일으키지 않으려는 의도가 읽힌다. 다만 김 원내대변인은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향후 그런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어떤 선거든 당선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의지 등이 공개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연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는 가운데 이날 의원들 만찬(뷔페식)에 수산물인 연어, 새우, 주꾸미, 가리비 등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30일 검찰에 출석하라’는 수원지검의 소환 통보를 거부하고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9월 셋째 주에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박성준 대변인은 “다음달 11일과 15일 사이에 조사받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지만, 수원지검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다음달 4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재차 통보했다.
  • 스쿨존·횡단보도 놀이 삼아 ‘大’자로 누운 중학생들

    스쿨존·횡단보도 놀이 삼아 ‘大’자로 누운 중학생들

    충남 서산 한 스쿨존과 횡단보도에 누워 휴대전화를 만지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사망·상해 등 큰 교통사고를 내면 가중처벌 하는 ‘민식이법’ 시행 이후 운전자를 골탕 먹이려는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정신 나간 애들 많네요….횡단보도 드러눕기’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스쿨존 도로 위에 드러누운 청소년 2명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청소년 2명이 서산 예천동과 성연면의 한 횡단보도 앞 및 위에 두 다리와 팔을 ‘大’자로 뻗고 누워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성연면에서는 저녁 시간대 초등학교 앞 스쿨존 횡단보도에 누워 휴대전화기를 사용하는 위험천만한 장면이 담겨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글 작성자는 “저러고 사고 나면 운전자는 전방주시 태만으로 처벌받는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게시글은 어린이가 스쿨존을 지나는 차량에 의도적으로 다가와 운전자를 놀라게 하는 이른바 ‘민식이법 놀이’에 대한 공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민식이법 놀이는 법 악용 사례”,“저 정도면 운전자를 골탕 먹이는 게 아니라 조롱하는 수준”,“민식이법 이후 운전자들이 쩔쩔매니까 애들이 이런 위험한 장난을 친다”,“저러다 사고 나면 운전자만 다 뒤집어쓰는 거 아니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 “서산 중1 학생들”…“별 이유없이 행동” 교육 당국이 자체 조사한 결과 문제의 청소년들은 지역의 한 중학교 1학년생들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별 이유 없이 행동했다”는 해당 학생들을 상대로 교통안전 교육을 하고,부모들에게도 관련 교육과 지도를 요청하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교통법 상 민식이 놀이를 제재할 뚜렷한 규정이 없고,대부분 만 13세 이하 형사 미성년자들이라 처벌 대상도 아니다”며 “효과적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이재명 1년 맞은 민주 워크숍…의원 166명 총집결 민생 총력전

    이재명 1년 맞은 민주 워크숍…의원 166명 총집결 민생 총력전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은 28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1박 2일 일정의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거대 야당으로서 대여 투쟁 각오를 다졌다. 윤석열 정부의 실정으로 민생이 도탄에 빠졌다며 책임론을 제기하는 한편, 혁신성장 지원과 약자를 위한 ‘민생 입법’을 통해 이 대표 사법리스크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 잇단 악재로 흐트러진 전열을 재정비한다는 복안이다. 오후 2시 20분쯤 개회한 워크숍에는 민주당 의원 168명 중 사전 일정으로 불참한 우상호·이개호 의원을 제외한 166명(참석율 98.8%)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개회 전 강원도당에서 준비한 옥수수를 먹고, 의원들과 가볍게 담소를 나눴다. 노 타이에 흰색 상의로 ‘드레스 코드’를 통일한 참석자들은 행사 시작과 함께 주먹을 쥐어 들어올리며 “민생 앞으로, 국민 곁으로”, “민생채움 국회”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입법, 예산에 있어 민주당 만의 비전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며 “민생 중심 입법과 재정의 책임 있는 역할에 대해 당력을 총집중하고 국민적 의혹 사항의 진상 규명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고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 ‘1특검 4국조’를 중단없이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지금 대한민국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역주행과 퇴행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민생채움단 7대 입법·7대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앞서 ‘민생채움단’을 꾸려 민생 현장 곳곳을 다니며 입법 과제와 관련한 의견을 청취했다. 7대 입법으로는 ▲폭염 시 작업중지·의무 휴게시간을 부여하는 ‘폭염노동자보호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변호사 광고 제한사항을 대한변호사협회가 아닌 법무부에 부여하는 ‘혁신성장지원법’(변호사법 개정안) ▲교사에 대한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남발을 방지하는 등의 ‘교권보호법’(아동학대처벌법·아동복지법 개정안) ▲저소득층·저신용자·소상공인의 생계비 대출과 공공요금 등을 지원하는 ‘민생경제회복 패키지법’ ▲벤처투자 모태펀드 예산·세제혜택을 확대하는 ‘중소기업 투자활성화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이 선정됐다 7대 추진 과제에는 혁신성장 지원 강화, 교권보호, 주거안정 및 안전 대책, 자영업자 대책, 여성안전 및 돌봄강화, 기후위기 대응, 민생채움 예산 등이 채택됐다. 민주당은 7대 입법과제를 포함해 정기국회 핵심 법안 119개를 선정해 ‘공존공생119’ 법안으로 명명했다. 법안 안에는 ‘노란봉투법’도 포함돼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30일 검찰에 출석하라’는 수원지검의 소환 통보를 거부하고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9월 셋째 주에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박성준 대변인은 “다음 달 11일과 15일 사이에 조사받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비회기 중 영장 청구가 가능하도록 소환 조사 일정에 협조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요구대로 조사가 이뤄지면 다음 달 추석 연휴 전에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검찰과 협의한 것은 아니고 이 대표가 통보한 것이라 실제 출석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 정부 강경 대응에 교사들 ‘9·4 집회’ 철회…“재량 휴업도 막나”

    정부 강경 대응에 교사들 ‘9·4 집회’ 철회…“재량 휴업도 막나”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인 다음달 4일 예고된 교사 집단 행동에 대해 교육부가 위법 행위라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교사들이 집회를 철회했다. 다만 연가·병가·재량휴업을 통한 ‘공교육 멈춤’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9·4 49재 서이초 추모 국회 집회’ 운영팀은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에 “집회를 전면 취소하고 운영팀은 해체한 뒤 하나의 점을 돌아가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9·4에 학교를 멈추고 추모를 하려는 더 많는 분들에게 불안과 걱정을 낳는다면 국회 앞 집회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지난주부터 집회 때문에 재량휴업일, 연가, 병가를 쓰기 어렵다는 말씀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사들은 다음달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지정하고 연가·병가·재량휴업을 통한 우회 파업을 예고했다. 일부 교사들은 국회 앞 대규모 추모 집회를 계획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이를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해임 등 징계까지 예고하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집회 철회 움직임에 대해 “집회 참석을 위한 병가나 연가는 불법”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교사들 “재량 휴업 학교장 판단…학습권 침해 아냐” 교원 단체들은 교육부 대응이 교사들의 자율권과 학교장 재량권을 지나치게 제한한다고 비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재량휴업을 하더라도 방학을 포함한 다른 일정을 조정하기 때문에 수업일수에 지장이 없다”며 “조퇴나 연가도 수업 교체나 보강계획을 미리 세운다. 학습권 침해나 불법이라는 표현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와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학교장 재량인 임시휴업 지정 권한을 침해한다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서울교사노조는 “다수 교사들이 지지하던 추모와 회복을 위한 9월 4일의 의미를 퇴색시킨 이주호 장관은 대한민국 교육을 이끄는 자리에서 물러서야 한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4자 협의체 제안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와 관련해 교육부와 시도교육감협의회, 교원단체, 집회 주관 교사의 4자 협의체를 구성해 입장 차이를 해소하자고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공교육을 바로 세우자는 의지는 중앙정부와 교육청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교원 보호 방안, 서이초 선생님 사망 원인 진상규명,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법 개정, 학교 현장 요구 반영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자”고 했다. 앞서 조 교육감은 교사들의 연가·병가·재량휴업 등 집단행동 움직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 이정식 “공정한 노사관계 확립…노조·사용자 담합 근절”

    이정식 “공정한 노사관계 확립…노조·사용자 담합 근절”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3일 “투명하고 공정한 노사관계가 확립될 수 있도록 불법적인 노조 전임자와 운영비 원조 운영실태를 파악하고 부당노동행위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고용노동청에서 개최한 ‘노동개혁 추진 점검회의’에서 사용자의 위법한 근로시간면제 적용과 운영비 원조는 노조의 독립성·자주성을 침해하고 건전한 노사관계 형성을 방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용부가 8월 노조가 있는 근로자 1000명 이상 사업장 521곳에 대해 근로시간면제와 노조 운영비 원조 현황을 조사한 결과 다수 사업장에서 노조와 사용자가 담합한 위법·부당 사례가 확인됐다. 사용자로부터 노조 전용 자동차 10여대와 현금 수억원을 받거나, 노조 사무실 직원의 급여까지 지급받은 노조, 근로시간면제 한도를 초과한 283명이 적발됐다. 타임오프 제도로 불리는 근로시간면제 제도는 노조 활동을 위한 시간을 임금손실없이 근로시간으로 인정해 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 장관은 “그간 노사 자율로 맡겼던 노조 전임자에 대한 실태 분석을 거쳐 위법행위는 감독을 통해 시정할 계획”이라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논의 결과를 반영해 사용자의 노조 운영비 원조를 투명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임금체불에 대해서는 ‘발본색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상습·고의적 체불사업장 120곳과 체불이 취약한 건설현장에 대해 최우선 기획감독을 실시키로 했다. 대규모 임금체불이 발생한 대유위니아 일부 계열사에 대해서는 검찰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위법행위는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근로자가 법에서 정한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감독 행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근로자의 생계를 위협하는 임금 체불은 근절해 현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근로자의 권리 구제 및 보호 계획도 밝혔다. 모성보호제도와 관련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 자녀연령을 현재 초등학교 2학년(8세)에서 6학년(12세)으로 상향하고 기간을 최대 24개월에서 36개월로 확대한다. 직장괴롭힘 분쟁은 정부가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해결키로 했다. 법 질서를 침해하는 노사에 대한 불이익을 강화해 노동관계법령 위반 이력이 있는 기업·단체는 각종 정부사업 참여 자격 등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노사법치주의는 노사가 법과 원칙을 지킬 때 확립될 수 있다”면서 “현장의 불법행위를 외면하면 노사가 계속해서 불법행위에 노출되고, 대립적 노사관계도 개선되지 않아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 도로 위 大자로 누운 ‘민식이법 놀이’에 운전자 공포

    도로 위 大자로 누운 ‘민식이법 놀이’에 운전자 공포

    어린이와 같은 교통약자를 보호하는 취지로 만들어진 ‘민식이법’의 취약점을 노려 운전자에게 공포감을 주는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논란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서 아이들이 어린이보호구역이나 도로 한복판에 누워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유됐다. 한 사진을 보면 어린이보호구역 건널목에 두 아이가 누운 채 태연하게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도 두 아이가 사거리 건널목에 대(大)자로 누워있다.이 같은 행동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들어온 차량을 대상으로 아이들이 고의로 장난을 치는 놀이는 일명 ‘민식이법 놀이’의 목적으로 보인다. ‘민식이법 놀이’는 일부 어린이, 학생들이 이 법을 악용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일부러 자동차에 와서 부딪히거나 운전자에게 겁을 주는 행위를 뜻한다. 민식이법에 따르면 어린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고, 어린이를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음주 운전 만나면 어쩌려고”, “밟을 수 있으면 밟아보라는 건가”, “시야 좁은 초보 운전자는 못 볼 수도 있겠다” 등 우려의 반응을 보였다.앞서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민식이법 취지는 참 좋지만, 어린이 잘못이 훨씬 더 큰 때도 있다”며 “운이 나쁘면 어린이가 넘어지면서 사망할 수도 있는데, 사망사고면 벌금형이 없고 오로지 3년 이상의 징역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민식이법은 지난 2019년 9월 11일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과속 차량에 치여 숨진 김민식 군 사망사고를 계기로 만들어진 법이다. 2020년 3월 25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 “교권 확립 정책 강화… 법률적 지원 확대”

    “교권 확립 정책 강화… 법률적 지원 확대”

    “교사들의 교육활동 권한을 최대한 보장하고 확장하기 위해 교육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은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권이 흔들리면 수업이 흔들리고 수업이 흔들리면 교육이 흔들린다”며 “학생 인권과 함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교권 확립 정책을 확실하게 펼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전북도교육인권조례’를 제정한 서 교육감은 “악성민원으로부터 선생님을 보호하고 교직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법률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교권이 탄탄해야 학교가, 공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한다. 논란이 되는 아동학대법, 초·중등교육법, 학교폭력예방법 등 관련 법의 개정, 교육활동 보장을 강화하는 법 제정을 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함께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다음은 서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현재 교육 현장을 진단한다면. “위기다. 학교가 흔들리고 있다.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훈육하거나 잘하는 친구에게 칭찬 스티커를 주면 ‘우리 아이를 차별했다’고 아동학대로 신고하기도 한다. 교육활동이 위축되고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교사들은 한 분 두 분 학교를 떠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최초로 교권 보호를 위한 교육인권증진조례를 제정했다. 배경은. “최근 급증하는 교권침해 사건을 진단한 결과 교육활동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판단됐다. 학생 인권만 보호하는 학생인권조례를 뛰어넘어 학교 구성원 전체의 인권을 보호하는 조례가 절실했다.” -교육활동 보호 방안은. “교육인권조례 제정과 교육인권센터 설립을 통해 교직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갖췄다. 전국 최초다. 교사들의 교육활동 권한을 최대한 보장하고 확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 도의회와 함께 교육활동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내용으로 조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사들이 악성민원에 시달린다며 대책을 호소한다. “약속도 없이 불쑥 찾아오고, 방과후, 휴일까지 시도 때도 없이 걸려 오는 전화, 감정적인 폭언, 반복적이고 상습적인 악성민원이 선생님을 괴롭히고 병들게 한다. 이를 막기 위해 악성민원을 원천 차단하겠다.” -구체적인 방안은. “먼저 상담 예약시스템을 도입하겠다. 사전 약속 없는 상담은 거부할 수 있게 하겠다. 상담실에는 자동녹화 기능을 갖추겠다. 전자 민원시스템, ARS 민원시스템을 개발해 2024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제기된 민원은 1차로 학교장 또는 관리자에게 전달해 이후 적절히 처리하는 매뉴얼을 만들겠다. 교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안심번호서비스 제공도 대폭 확대한다.” -교권침해를 막으려면 교사들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기 위해 수업 방해 학생은 즉각 분리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에서 학생에 대한 훈계, 훈육도 보장돼야 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교육활동까지 제한하는 법령으로 인해 분쟁을 일으키는 실정이다.” -교권 보호 업무를 전담하는 전문가를 배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교육부에 ‘교육활동 보호직’ 신설·도입을 건의하겠다. 일반직 가운데 교육활동 보호직을 신설해 악성민원, 학폭 관련 업무, 생활지도 업무를 전담하도록 추진하겠다.” -학부모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교권 확립을 위해서는 어떤 제도나 법령보다 학부모들의 신뢰가 중요하다. 학생, 학부모 대상 교육활동 보호 교육을 강화하겠다.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협의회와 함께 교육활동 보호에 앞장서도록 할 계획이다. 아이들의 배움,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권을 존중하는 학교문화 조성에 앞장서 주시기를 바란다.”
  • “브랭섬홀 본교, 교원 수업체험연수 긍정적”

    “브랭섬홀 본교, 교원 수업체험연수 긍정적”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교육 행정 긍정평가에서 전국 시도교육감 중 7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 6월 잠시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에게 근소한 차이로 1위 자리를 내놨다가 지난달 1위를 재탈환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지난 24일 가진 서울신문과의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도 비결을 확실하게 알 수 없다”면서 “학생들과 소통하며 인성교육, 학력 신장 등 모든 교육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산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취임 1주년을 맞이했는데 그동안 뜻깊은 일이 있었다면. “소통을 통해 제주교육의 현안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교육감실 문을 과감하게 개방했다. 교육공동체들과 소통을 강화한 결과 풀리지 않을 것 같던 제주교육의 현안들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등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보람 있는 일이라면 매입에 난항을 겪다가 강제수용 절차에 들어갔던 제주 서부중학교(가칭) 설립 예정 부지 매입을 모두 마무리 지은 것이다.” -지난 5월 26일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브랭섬홀 본교를 방문해 교육 방향과 교육과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브랭섬홀 본교를 방문해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브랭섬홀아시아(BHA)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원 수업 체험연수를 캐나다 본교에서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교원 수업 체험연수에 대해서 브랭섬홀 본교 관계자들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분위기였다. 연수 시 연수 형태 및 기간, 운영 방법, 숙식 문제 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해 나가기로 했다.” -취임 후 남자·여자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첫 교육공론화 의제로 채택됐는데 그 배경과 실현 가능성은. “의제로 선정된 배경은 최근 전국적으로 남학교·여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제주 지역의 경우 지역별로 남학교·여학교가 나뉘어 있어 불가피하게 원거리 통학을 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학생의 통학 여건을 개선하고 학교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공론화 의제로 선정하게 됐다. 앞으로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공론화 절차에 따라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교사들이 밤낮으로 학부모 민원 전화에 시달리는 등 힘들어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학교 전화를 녹음이 가능한 기기로 변경하고 녹음을 알리는 통화연결음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대응책을 준비하라고 촉구하고 있는데 교권보호를 위한 해법이 있는지. “교권 침해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교육부가 곧 내놓을 교원의 생활지도 범위·방식을 규정한 가이드라인과 악성 민원 대응책을 포함한 교권 보호 종합 대책 역시 법 제·개정 절차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교사의 정당한 교육 활동을 ‘아동학대’라는 올가미로 옥죄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등 각종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 학교 전화를 녹음이 가능한 기기로 변경하고 녹음을 알리는 통화연결음 시스템을 준비하는 것은 예산이 허락하는 상황에서 학교 입장에 맞게 될 수 있는 대로 올해 하반기에 가장 필요한 교직원 전화부터 교체하고, 내년 예산에 반영해 전면 교체를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이달 중에 교원의 교육 활동 보호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 여러분들에게 보고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 “교권 보호·학생인권 ‘제로섬게임’ 아냐”

    “교권 보호·학생인권 ‘제로섬게임’ 아냐”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학생인권조례를 만들어 학생인권 신장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최근 학생인권 신장에 대한 반대급부로 교권이 하락했다는 여론이 들끓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연일 대책을 내놓는 등 진화에 나섰다. 공식 석상에서 “교사의 보호자가 되겠다”고 언급한 임 교육감은 교사와 학생인권을 합치면 ‘0’이 되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교권 보호와 함께 학생인권도 보호받아 마땅하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임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 개정 추진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달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이란 비극을 계기로 가장 먼저 학생인권조례 개정 필요성을 언급한 교육감이기도 하다. 임 교육감은 학생에게 권리와 책무를 동시에 부여함으로써 과거로의 퇴행이 아닌, 학생과 교사 모두를 위한 교육현장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지난 24일 임 교육감을 만나 경기교육의 미래 등에 대해 들어봤다. -교권보호와 학생인권 보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경기교육청만의 차별화 전략이 있나. “교권 보호와 학생인권은 제로섬게임이 아니다. 서로 상충되는 게 아니라 서로 존중하는 관계가 필요하다. 정당한 교육 활동조차도 보호하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그 원인을 학생인권조례가 제공한다고 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 학교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정당한 교육 활동에 대한 방해는 법적으로 개선하겠다. 교권조례와 학생인권조례를 전면 개정해 학생 권리의 한계와 책임, 학부모의 책무성을 부여하겠다.” -학생인권조례 전면 개정 및 폐지 등이 논의되면서 우려도 나온다. “학생인권과 교권은 서로 역전하는 게 아니다. 학생인권조례 개정은 정당한 교육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과정이다. ‘유엔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에 근거해 만들어진 학생인권조례가 갖는 의미를 존중한다. 그럼에도 경기교육청은 올해 초부터 학생인권조례 전면 개정을 준비해 왔다. 학생의 자유와 권리만큼 한계와 책임도 명확하게 해 학생 인권과 교권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게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교사들의 보호자가 되겠다’는 의미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최근 교육 활동 침해 사안을 접하면서 교육감으로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낀다. 교권 침해 사건은 선생님 한 분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교육적 책무를 실천하고 계신 모든 선생님의 문제이다. 악성민원, 아동학대 신고 등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 시스템 전체를 흔들 수 있다. 이제 더이상 선생님 개인이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하지 않도록 교육청이 선생님들의 보호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2학기 개학과 함께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교육활동 보호 대책은.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수업 방해 학생에 대해서는 단계별 분리 교육을 실시한다. 1차는 교실 내 타임아웃이다. 2차는 교실 외부 학교장이 지정한 장소에 분리하고 3차는 학교 밖 가정학습 및 외부기관 연계 교육이다. 하반기부터 법률지원단도 구성한다. 지역 변호사 인력풀을 구성해 사안 초기부터 종료 시까지 전담 변호사를 지원한다. 교원 배상 책임보험의 지원 범위를 확대해서 배상 책임 외 변호사 선임료 선지급 등을 신설한다.” -일선 교육청이 교육 정책을 리드한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온다. “교육청은 현장 당사자이기도 해 교육현장 정책에 대해 더 고민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현장에서 나온 정책 아이디어를 교육부와 공유하고 교육부는 제도 개편을 진행해 교육현장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
  • 9월 4일 교사 ‘집단 행동’ 움직임에…교육 장관 “또 다른 갈등 야기”

    9월 4일 교사 ‘집단 행동’ 움직임에…교육 장관 “또 다른 갈등 야기”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인 다음달 4일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해 집단 연가 방식으로 우회 파업에 나서는 움직임에 대해 정부가 불법 행위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교육부는 27일 “9·4 집단행동은 관련 법령을 위반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라며 “학교 현장의 학사운영과 복무관리가 이루어졌는지 점검하고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학교가 이날을 임시 휴업일로 지정하는 것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규에 따라 교원의 연가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수업일을 제외해 사용해야 하고, 병가도 질병·부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추모하는 것에는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재량휴업이나 연가 사용은) 불법이 되거나 학습권과 충돌하면서 교육계에서 또 갈등이 촉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와 정부가 4자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하는 상황에서 분쟁적이고 갈등이 유발될 수 있고 정치적인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며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권유하고 있다”고 했다.이날 장상윤 교육부 차관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방안’에 대한 현장 교원 공개 토론회에서 “대규모 집단 행위는 그 목적도 정당하지 않고 방법도 불법적”이라며 “정부는 현재 불법적 집단행동을 선동하고 조장하는 행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지난 26일 국회 앞에서 교권 보호 대책을 촉구하는 6차 집회를 열고 법 개정을 다음달 4일까지 해달라고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교사는 교육을, 국회는 법 개정을, 9월 4일까지”라며 구호를 외치고 ‘현장 요구 즉각 반영’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고인에 대한 진상 규명도 촉구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 참가 규모를 6만명으로 추산했고 경찰은 2만명으로 집계했다.
  • “현장 요구 반영하고 죽음 진상규명하라”…국회 찾은 교사들

    “현장 요구 반영하고 죽음 진상규명하라”…국회 찾은 교사들

    낮 최고 기온이 31도까지 오른 26일 토요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인근 6개 차로는 아동학대 관련 법 개정, 공교육 정상화를 요구하는 검은 옷차림의 교사들로 또다시 뒤덮였다. 횟수로 6번째인 이날 집회에서 교사들은 “제발 현장의 목소리를 대책에 반영하라”고 호소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교사는 교육을, 국회는 법 개정을, 9월 4일까지”라며 구호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현장 요구 즉각 반영’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도 열렸다. 아직 무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날씨임에도 주최 측 추산 6만명의 교사가 이날 집회에 참여했다. 지난 6주간 열린 교사 집회 중 가장 많은 인원이다. 집회에 참여한 교사들은 국회에 아동학대 관련 법을 개정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입법을 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청에는 살인적인 악성 민원을 책임질 것을, 교육부에는 현장 전문가인 교사의 목소리를 듣고 교육 정책과 법안 개정에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시한은 목숨을 끊은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A씨의 49재인 다음 달 4일로 제시했다. 교사들은 A씨를 추모하고 교권 보호 법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다음 달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A씨 사망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도 계속됐다. 교사들은 최근 ‘연필 사건’의 학부모가 경찰·검찰 수사관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해 “경찰인 학부모가 자신의 신분을 간접적으로 밝힌 후에 선생님이 민원을 받아 압박감을 느꼈을 것 같다”면서 “선생님의 업무 처리에 불만을 드러내며 지속적으로 연락해 위협하거나 폭언했고 이를 견디다 못해 목숨을 끊었다면 이게 어떻게 범죄가 아닐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연필 사건’은 A씨가 숨지기 엿새 전인 지난달 12일 A씨가 맡은 반에서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일이다. 경찰은 A씨와 통화하거나 메시지를 주고받은 학부모 4명을 조사했지만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현직 교사들뿐만 아니라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예비 교사들도 같이 자리했다. 한국교원대에 재학 중이라는 한 학생은 연단에서 “처참히 무너진 교권에 교사가 되려 한 학우들도 다시금 본인의 진로를 고민한다”며 “누구보다도 교육에 열정이 가득한 학우들이 교사의 길을 포기하게끔 만드는 것이 다른 무엇도 아닌 공교육이란 것이 말이 되느냐”고 성토했다. 서울교대 총학생회장 성예림씨도 연단에 올라 “여러 사건을 잊지 않고 미래 공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교육 현장을 함께 바꿔나가겠다”며 “예비 교사들도 다음 달 4일 각 학교에서 추모 집회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 “가슴 큰 女선생, 자를 방법 없나요?”…하다하다 이런 민원도

    “가슴 큰 女선생, 자를 방법 없나요?”…하다하다 이런 민원도

    어린이집 여성 교사가 마음에 안 든다면서 해당 교사를 해고할 방법이 없는지 묻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린이집 여성 교사와 갈등을 겪는다는 여성 A씨의 주장이 전해졌다. A씨는 최근 조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며 새로 부임한 여성 교사 B씨를 보고 불쾌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B교사의 가슴이 크다’는 황당한 이유에서다. A씨는 하다하다 B교사에게 “애들 정서에 안 좋으니 가슴을 붕대로 감고 다녀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당연히 여교사는 A씨의 요구를 묵살했다. 이에 A씨는 “민원도 넣고 아동학대로 신고까지 했다”며 “하지만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무고죄나 업무방해가 적용될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처럼 ‘갑질 논란’은 어린이집도 예외는 아니다. 해당 의견은 A씨 개인적인 생각으로 B씨에겐 해고당할 사유가 없다. 다만 노출이 심한 옷 등을 입었다면 주의할 필요는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교육활동과 무관한 민원, 답변 거부 가능”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달 서이초 교사의 극단선택 후 아동학대 신고, 학부모 민원, 수업방해 학생 등으로부터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해 달라는 교육계 요청에 부응해 ‘교권보호 종합방안’을 마련, 발표했다. 교권보호 종합방안을 보면 앞으로는 교원이 개인 휴대전화로 걸려 오는 민원을 받을 의무가 없고, 민원대응팀이 학부모 등의 민원을 접수받고 응대하게 된다. 학부모 등이 교육활동과 무관한 민원을 제기해도 답변을 거부할 수 있다. 또 단순·반복적인 민원은 나이스나 AI 챗봇 등으로 통해 자동 또는 비대면 처리된다. 교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교육활동 침해 사항에 대한 제재 조치 등도 강화된다.지금까지는 교원이 정당한 생활지도를 해도 아동학대 위반으로 신고되거나 조사·수사를 받는 경우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법령·학칙에 따른 교원의 생활지도는 아동학대 범죄와 분리된다. 또 앞으로는 교육지원청으로 교권보호위원회가 이관되고 학교장이 해당 사안을 은폐하거나 축소하지 못하도록 교원이 교육감에게 징계의결을 요구하는 것이 의무화된다. 한편 어린이집 보육고사의 보육활동 보호 조치도 강화된다. 유보통합 전이라도 복건복지부가 ‘영유아보육법’ 개정을 통해 국가·지자체의 보육활동 보호 의무 등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고, 유보통합 이후에는 교육부가 보육교사의 법적 지위, 교원 자격 등 관련 법령 정비과정에서 안정적인 교권보호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 ‘노란 버스 지침’ 뭐길래…수학여행 줄취소 피했다

    ‘노란 버스 지침’ 뭐길래…수학여행 줄취소 피했다

    “초등학교 체험학습 버스도 통학버스 사용해야”법제처 해석에 초등학교 현장 극심한 혼란“수학여행 취소하란 말이냐” 불만 빗발쳐노란색 도색, 안전띠 등 마련에 수백만원전세버스 불가…경찰 “당분간 계도·홍보” 초등학교 현장 체험학습 버스로 노란색 어린이 통학버스를 사용해야 한다는 법제처 해석이 나오면서 교육 현장에 큰 혼란이 빚어지자 경찰청이 당분간 단속 대신 계도를 하기로 했다. 일반 전세버스를 이용하면 ‘불법’이 돼 “수학여행을 전부 취소하란 말이냐”는 불만이 빗발친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25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관계 부처 회의에서 경찰청이 현장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할 때까지 단속 대신 계도·홍보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이를 즉시 각 교육청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법제처는 지난해 10월 도로교통법 제2조 제23호 등과 관련해 비상시적인 현장 체험학습을 위한 어린이의 이동도 ‘어린이의 통학 등’에 해당한다고 해석했다. 13세 미만 어린이들이 현장 체험학습을 가기 위해선 기존처럼 일반 전세버스를 타선 안 된다는 의미다. 이 해석에 따르면 ‘수학여행’도 어린이 체형에 맞춘 안전띠가 설치된 노란색 어린이 통학버스를 사용해야 한다. 최근 이런 사실이 일선 학교에 전달되면서 각 학교에서는 어린이 통학버스를 구하지 못해 수학여행을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노란색 버스로 개조하려면 수백 만원의 비용이 드는데다 이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업체가 있는지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각 교육청이 차량을 구하지 못해 수학여행을 취소할 경우 숙박시설·식당 위약금 등으로 2학기에만 총 800억원을 손해 볼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교육부는 13세 이하 학생들의 현장 체험학습 추진 등 학교 현장에서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각 교육청에 안내했다. 아울러 각 교육청에 동승 보호자 탑승, 교통안전 교육 실시 등을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찰청과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처벌 수위·기준 두고 쉽지 않은 교원지위법…해법 있을까[법안 톺아보기]

    처벌 수위·기준 두고 쉽지 않은 교원지위법…해법 있을까[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 ‘서이초 사건’ 후 국회 입법 논의 착수교권침해 학생기록부 기재 두고 이견기준 설정 어려워…일각 부작용 우려논의 길어질수록 교사 반발 거세질 듯“교육 미래 위해 조속히 결실 맺어야” 20대의 나이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서이초 교사 사건’을 계기로 교권 보호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적 의식 제고와 더불어 법적 뒷받침의 필요성도 강조되는 상황이다. 국회가 입법 논의에 착수했지만 ‘교권침해’의 객관적 기준 확립 등이 숙제로 대두되고 있어, 여야가 신중한 논의를 통해 하루 빨리 합의점을 찾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교육위원회는 지난 17일부터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해 교권 관련 법안들을 놓고 심사를 시작했다. 그간 교육위에는 교원지위특별법 개정안 13건,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8건, 교육공무원법 개정안 1건, 교육기본법 개정안 1건, 유아교육법 개정안 6건,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안 제정안 1건 등 총 31건의 관련 법률안이 여야를 막론하고 두루 발의된 바 있다. ‘교권 강화’라는 방향성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채 여야가 논의를 시작한 만큼 “교원의 정당한 지도 활동을 ‘아동학대’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라는 원론적 부분에서의 합의는 비교적 쉽게 이끌어낸 상황이다. 지난 23일 열린 소위에서 아동학대 면책과 관련된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일부개정안,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등을 의결한 것이다. 이날 의결된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교사가 정당한 학생지도를 했다고 판단될 경우 아동복지법 제17조에 담긴 아동학대 금지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 그간 교육 현장에서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무분별하게 교사를 고소·고발해 부작용을 낳았던 사례를 근절하자는 취지다. 이에 더해 교육감이 교사의 행위에 대한 의견을 보다 신속하게 당국에 제출하고, 혹여 교육감이 관련 사안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 할 경우 징계위원회에 징계 의결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교원이 무고하게 신고를 당했는 데도 조직 내에서 고립이 돼 부당한 처분을 받게 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내용이다. 이처럼 여야간 이견이 없었던 부분에서는 조속한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학생의 ‘교권 침해’를 두고 해당 내용을 생활기록부에 기재해 기록으로 남겨놓는 부분에서는 합의점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먼저 국민의힘의 이태규·조경태 의원 등이 대표발의한 학생의 교육활동 침해 내역을 생활기록부(생기부)에 기재도록 하는 교원지위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측의 반대 의견으로 좀처럼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다. 문제가 된 학생의 교권침해 내역을 학생부에 기록해 입시에 불이익을 주는 등의 충격요법으로 문제행동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취지인데, 이 부분이 학부모의 고소·고발을 유도하는 결과를 낳아 결과적으로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는 우려를 야당은 하고 있다. 도종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학교가 소송의 장이 될 텐데 교육부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라고 짚기도 했다. 일각에선 나이 어린 학생에게 평생 낙인을 찍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여권은 교원에 대한 법적 지원 절차 마련으로 보완하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태규 의원은 “교권보호위원회를 교육지원청으로 옮기고 전담 법무팀을 꾸려 대응하게 하면 선생님이 피해를 보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사들의 여론도 반반인 것 같지만 번거롭더라도 절차가 있으면 예방이 된다.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 권리와 책무를 존중해주는 국가적인 캠페인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지원청에도 ‘교권보호위원회’를 설치해 전체적인 시스템을 강화하자는 부분에 있어서도 일부 교사단체들로부터 반발이 나와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태규 의원이 발의한 ‘교원지위 특별법’을 살펴보면 학교와 교육지원청, 교육청에 각각 ‘교권보호위’를 설치해 이른바 ‘3심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교육부는 이 의원이 주장한 ‘3심제’에 대해 ”교육활동 침해 사안의 교육적 해결을 유도하기 위해 분쟁조정 3심제를 운영하고, 피해교원 보호를 위한 의사결정 기구 지원을 위해 필요하다“는 긍정적 의견을 남겼다. 교육부는 ”교육지원청 교권보호위가 ‘학교 교권보호위’의 심의를 지원하는 구조를 통해 학교 교권보호위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학교의 업무분담을 경감하는 효과도 낳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일부 교육청과 교사단체에서 사건의 즉각적 해결이 어려워 질 수 있어 기존 학교교권보호위원회와 교육청교권보호위원회의 내실화가 더 우선이라는 반론이 나와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국회에서의 논의가 지지부진할수록 현장 교사들의 반발도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여야가 조속히 합의점을 찾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벌써 다음달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지정해 집단행동을 하자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자발적 참여 의사를 묻는 설문에 벌써 수만명 이상의 교사들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법률 개정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아마 없겠지만 실제로 법률 개정이 문제 해결의 기초가 되고 출발이 되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 지방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31일 법안소위에서는 여야의 이견을 하나의 대안으로 마련하여 9월 정기국회에서 조속한 입법절차의 진행이 필요하다. 국회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보다 많은 교원들이 분노의 집단행동보다는 학교와 교육을 지키는 방향을 고민할 것”이라며 “부디 교육이 교육답게 바로 서기 위해 국회를 비롯한 대한민국 모든 구성원이 함께 고민하고 함께 대안을 찾아나가는 좋은 예를 남기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조희연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지지…교육부 “불법 집단행동”

    조희연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지지…교육부 “불법 집단행동”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사들이 예고한 ‘우회 파업’인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교육부가 ‘교원들의 불법 집단행동’이라며 제동을 걸자, 서울에선 학교의 재량휴업일 지정 등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2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전날 오후 9시 30분쯤 교육청 홈페이지에 “9월 4일 (서이초) 선생님의 49재일을 추모와 함께 ‘공교육을 다시 세우는 날’로 정하고자 한다”면서 “서울 학교는 사정에 맞는 다양한 방식으로 추모해달라”고 밝혔다.재량 휴업에 대해 조 교육감은 “교육 공동체가 상처에서 회복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면서 “9월 4일 추모와 애도의 마음으로 모인 선생님들을 끝까지 보호하고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교육감은 상처 입은 선생님들이 비를 피하는 우산이 돼야 한다”면서 “선생님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교실을 만드는 길에 중앙 정부와 여야 정치권, 시민사회가 함께 해달라”고도 적었다.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가 진행되는 9월 4일에 현장 교사들은 연가나 병가 등을 사용해 우회 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그동안 교사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집회도 이어왔지만, 수업일인 9월 4일에 일종의 ‘우회 파업’을 선언하면서 일부 학교들은 9월 4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할지를 검토 중이다. 교사 온라인 커뮤니티 ‘인디스쿨’에선 7만명이 넘는 유·초·중·고 교사가 단체행동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면서 교사들의 움직임을 ‘불법’으로 규정했다. 교육부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비상재해와 같은 긴급상황이 아니면 재량휴업을 지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교원의 휴가 사용도 수업일에는 국가공무원 복무 규정과 교원휴가에 관한 예규에 따라 특별한 경우에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부는 “교원들의 불법 집단행동으로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차질 및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우려가 커진다”면서 시도부교육감회의를 열기로 했다. 지역에 따라 학교장의 재량 휴업 결정을 반대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중등교육법에는 재량휴업과 관련한 처벌조항은 없지만 처벌조항이 있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징계 등이 가능하다”면서 “(재량휴업이나 연가 사용에 대해) 위법성을 검토하고 법을 어겼다면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 징계 요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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