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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나’ 권도형, 이번 주말 한국 송환 전망…미국 재판에 한국 정부 합의하나

    ‘루나’ 권도형, 이번 주말 한국 송환 전망…미국 재판에 한국 정부 합의하나

    몬테네그로 법원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한 한국 송환 결정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은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이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이 미국의 요청보다 순서상 먼저 도착했다고 본 1심 판단이 옳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권씨의 형기가 오는 23일 만료되는 만큼 이번 주말인 23~24일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초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씨를 미국으로 인도하라고 결정했지만, 권씨 측은 끈질긴 ‘법정 다툼’ 끝에 이 결정을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곧 한국 법무부에 권씨의 한국 송환을 공식 통보하고 구체적인 신병 인도 일정과 절차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씨의 몬테네그로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디치 변호사는 AP 통신에 “항소법원의 결정에 만족한다”며 “구속력 있는 결정이며, 법에 따라 몬테네그로와 한국의 법무부가 관련 경찰 당국과 함께 인계 시간, 장소, 조건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 송환 결정은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형량이 미국보다 낮은 한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를 선호한 권씨와 그의 변호인단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다만 권씨가 한국으로 송환되더라도 한국 정부가 미국과 협상을 통해 미국에서 먼저 재판받도록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통신은 “미국은 전 세계에 있는 권씨의 자산을 압류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과 이를 공유하는 데 합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씨의 신병 확보를 두고 한미 간 경쟁이 벌어진 가운데 뒤집기 끝에 권씨의 한국 송환이 확정된 것은 한국 정부의 발 빠른 대응 덕분이다. “한국 송환돼도 한미 협상 통해 미국에서 먼저 재판받을 수 있어” 권씨가 지난해 3월 23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위조 여권이 들통나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법무부는 다음 날인 3월 24일 영문 이메일로, 3월 26일에는 몬테네그로어 이메일로 권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 몬테네그로에 공관이 없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몬테네그로에 대사관을 두고 있지만, 우리보다 사흘 늦은 지난해 3월 27일 몬테네그로 법무부에 공문을 보냈다. 그마저도 공문에는 권씨에 대한 임시 구금을 요청하는 내용만 담겨있었을 뿐 공식적인 범죄인 인도 요청은 없었다. 미 법무부의 신병 확보 요청에 있어 법률적 오류를 지적한 권씨의 변호인은 항소 끝에 원하는 대로 한국행을 끌어낼 수 있었다. 권씨의 법률 대리인인 로디치 변호사에 대해 현지에서는 “몬테네그로에서 잘 나가는 거물급 변호사”라며 “권도형을 이렇게 헌신적으로 돕는 것을 보면 거액의 수임료를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테라 루나 피해자모임은 “싱가포르에서 월세 수천의 초호화 아파트에서 거주하다 두바이로 호화 생활을 이어가려 도피를 준비했던 권씨의 죄질이 정말 좋지 않다”며 “천문학적인 수임료를 지불하여 수혜를 기대하고 국내 로펌 김앤장을 선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약한 처벌에 그친다면 권씨를 보호해 주려고 국내로 데려왔다는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으면서, 한국은 가상 자산 범죄자의 천국이라는 오명까지 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최근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 창업자 생 뱅크먼프리드에게 징역 최고 50년 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사실상 종신형에 해당하는 100년 이상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형량은 필요하지 않다”면서 “법무부는 법원이 수천 명의 피해자가 입은 피해의 심각성을 강조하는 형량을 부과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해 11월 뱅크먼프리드의 7개 혐의에 대해 유죄라고 결론 내렸고, 각 혐의에 대한 형량을 모두 합하면 110년형까지 가능하다.
  • [데스크 시각] 어땠을까

    [데스크 시각] 어땠을까

    ‘어땠을까’란 가정을 떠올린다면 그 일이나 관계는 상당히 틀어진 뒤다. 그래도 완전한 파국은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되기에 복기해 보려 한다. 의대 정원 증원과 의사 집단행동 얘기다. 흉부외과, 외과, 신경외과 전공의들은 최저 시급보다 조금 더 받고 주 80시간씩 4~5년을 견뎌 낸다. 2015년 ‘전공의 특별법’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주 88시간 이상 일했다. 극한 직업이다. 살인적 트레이닝을 끝낸 일부는 소명 의식을 품고 부와 명예, 권력 같은 보상은 바라지 않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 나오는 ‘선생님’이 될지도 모른다(서울대 의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신문광고 제목은 “저희가 ‘낭만닥터’가 될 수 없는 이유”였다. 광고는 ‘의대 증원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의사를 ‘악’으로 몰아세우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김사부가 될 수 없다’고 했다. 환자를 두고 떠난 제자들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의식 흐름이다). 하지만 국민들은 전공의 1만 2000여명이 의사면허 3개월 정지, 취소까지 감수하고 사직서를 던진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 지난했던 수련 과정을 보상받을 수 있는, 성공한 ‘피안성(피부과·안과·성형외과) 자영업자’의 미래를 꿈꾸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2000명 증원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47%, ‘증원 규모와 시기를 조정한 중재안을 마련해야 한다’가 41%였다. 88%가 찬성이다. 세계 어디에도 의사수를 늘린다고 의사가 진료를 거부하는 나라는 없다. 말기 암과 희귀병, 투석 환자, 응급실과 분만실마저 말미를 주지 않고 비우는 일은 더 없다. 히포크라테스까지 소환하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직업윤리란 게 있다면 그러지 말아야 했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이 치명적 ‘오진’이라면 대한의사협회 대신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응급실 등에 필수 인력을 남긴 채 ‘대안’을 마련해 협의에 나섰다면 어땠을까. 정부가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인다면 ‘마지노선’을 정해 두고 최후통첩을 했다면 어땠을까. 교수들도 제자를 보호하기 전에 환자부터 생각하고 중재에 나섰더라면 어땠을까. 그들만의 논리에 갇혀 대화하는 법조차 잊은 사람 취급을 받진 않았을 것이다. 국민도 귀 기울였을지 모른다. 밥그릇 걱정에서 나온 집단행동이란 지탄도 받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종합병원이 자신들의 저임금 장시간 노동으로 유지되면서 갖게 된 ‘노동자성’을 지렛대 삼아 미래 이익을 지키려고만 했다. ‘응급실 뺑뺑이’나 ‘소아과 오픈런’은 현실이다. 이번에도 정부가 밀리면 필수·지역 의료체계 붕괴는 시간문제인 것도 사실이다. 다만 총선 두 달여를 남기고 선전포고하듯 2000명 증원안을 발표하고 대학 배정까지 일사천리로 끝내야 했는지는 의문이다. 역대 정부는 의료의 공공재적 성격을 강조하면서도 공공성을 담보하기 위한 지원은 방기했다. 건강보험 말곤 한 게 없다. 원가 이하 진료비는 손댈 생각을 안 했고, 의사 수련과 시설 투자도 민간이 알아서 하라고 했다. 이번에도 ‘알맹이’가 빠진 필수·지역의료 패키지와 2000명 증원 계획을 툭 던져 놓고 의사들이 들고일어서자 뒤늦게 디테일을 채우고 있다. ‘개문발차’가 따로 없다. 2035년까지 의사 1만 5000명이 부족하다는 시뮬레이션이 2000명 증원의 근거다. 첫해부터 현재 정원의 65% 증원을 고집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고령화에 따른 의료수요 증가를 우리보다 먼저 겪은 일본은 2008년 의대 증원을 결정하고 첫해 2.2% 늘렸다. 임상 교수 등 교육 인프라를 갖추는 게 그만큼 어려워서다. 늘어나는 의사가 필수의료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유인책인 필수의료 패키지의 신뢰도를 높였다면 또 어땠을까. 의정(醫政)은 서로를 탓하고 믿지 못한다. 대치가 길어지면 피해자는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이다. 사람이 죽어 나가면 돌이킬 수 없다. 이젠 정말 시간이 없다. 임일영 세종취재본부 부장
  • 대법 “마약 밀수 고교생, 소년부 송치 부당”

    약 6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대량의 케타민을 국내로 들여오려다 적발됐는데도 ‘소년부 송치’ 결정을 받았던 고등학생이 다시 정식 재판을 받게 됐다. 고등학생이라지만 혐의가 중한 만큼 합당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대법원은 판단했다. 서울고검 공판부(부장 박찬록)는 대법원이 최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A(19)군에 대한 상고심에서 소년부 송치 결정을 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군은 고등학생이던 지난해 4~5월 학교 동창 등 공범들과 함께 독일에서 케타민 약 2.96㎏을 밀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케타민은 동물용 마취제의 일종으로 유흥업소나 클럽 등에서 유통돼 ‘클럽 마약’으로 불린다. A군 등이 밀수한 케타민의 가격은 도매가 환산 시 약 1억 9200여만원 상당이다. 1심을 맡은 인천지법은 지난해 10월 밀수한 케타민이 대량인 점, 범행의 정도가 가볍지 않고 마약류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A군에게 장기 6년, 단기 4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은 지난 1월 A군이 범행 당시 고등학생이었고 범죄 전력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보호처분을 통해 품행을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소년부 송치 결정을 내렸다. 소년부로 송치되면 감호 위탁과 사회봉사 명령,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등 1~10호까지의 보호처분을 받으며 전과 기록이 남지 않는다. 이에 공소를 담당한 서울고검은 A군의 죄질에 상응하는 결정이 아니라며 다시 판단해 달라고 대법원에 재항고했다. 심리에 나선 대법원은 ▲공범인 B군이 1심에서 장기 6년, 단기 4년을 선고받은 점 ▲범행 당시 A군이 17세 10개월로 성인에 가까운 판단 능력을 갖췄던 점 ▲A군이 범행 전반을 계획하고 공범을 섭외하는 등 가담 정도가 무거웠던 점 등을 고려해 소년부 송치 결정이 재량의 한계를 벗어났다고 판단했다.
  • 초등생과 조건만남한 어른들…검찰, 항소심서 징역 10∼20년 구형

    초등생과 조건만남한 어른들…검찰, 항소심서 징역 10∼20년 구형

    검찰이 미성년자들에게 조건만남을 제안하고 성관계를 맺은 이들에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살인죄에 버금가는 중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20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민지현) 심리로 열린 A씨 등 6명의 미성년자의제강간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A씨 등 5명에게 징역 10∼20년을 구형했다. 성매매를 권유한 혐의만 적용된 1명에게는 징역 3년을 내려달라고 했다. 검찰은 “아무리 동의하에 이뤄진 범행이라도 최소한 13세 미만의 아이들만큼은 보호해주자는 의미”라며 “성범죄가 아닌 인권침해 범죄로 봐달라”고 중형을 구형한 이유를 설명했다. 피고인들은 최후진술에서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히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진술 기회를 얻은 피해자의 부모는 “피고인 중 누구도 ‘죄송하다’, ‘죽을죄를 지었다’는 형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재판부를 향해서만 감형을 호소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엄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이 사건이 관행을 깨고 아동들의 성을 보호하는 데 한발짝 나아가는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아동 성범죄의 경우 대개 피해자의 부모와 합의가 이뤄지고, 부모가 합의금으로 아이에게 고액 전자기기를 사주면 아이들이 ‘성범죄를 당하면 이런 걸 사주는구나’ 하는 안 좋은 인식이 강화된다”며 “부모와의 합의는 양형 사유로 참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A씨 등은 초등학생에 불과한 10대 2명을 상대로 1차례씩 강제추행 하거나 간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중에는 공무원도 1명 있었으며 사건 이후 파면됐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강릉지원은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다른 피고인 4명에게도 징역 1∼2년에 집행유예 2∼3년을 선고했다. 이에 아동·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사법부의 성 인지 감수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고 공판은 오는 5월 1일 열린다.
  • ‘6만명 투약’ 케타민 밀수 주범 고교생, 징역 피할 뻔…대법 “다시 재판”

    ‘6만명 투약’ 케타민 밀수 주범 고교생, 징역 피할 뻔…대법 “다시 재판”

    1심 장기 6년→2심 소년부 송치…檢 “죄질 불량” 재항고대법 “범행 역할, 당시 나이 고려하면 소년부 송치 부당” 약 6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대량의 케타민을 국내로 들여오려다 적발됐는데도 ‘소년부 송치’ 결정을 받았던 고등학생이 다시 정식 재판을 받게 됐다. 고등학생이라지만 혐의가 중한만큼 합당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대법원이 판단했다. 서울고검 공판부(부장 박찬록)는 대법원이 최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A(19)군에 대한 상고심에서 소년부 송치 결정을 한 원심 판결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군은 고등학생이던 지난해 4~5월 학교 동창 등 공범들과 함께 독일에서 케타민 약 2.96㎏을 밀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케타민은 동물용 마취제의 일종으로, 유흥업소나 클럽 등에서 주로 유통돼 ‘클럽 마약’으로 불린다. A군 등이 밀수한 케타민의 가격은 도매가 환산 시 약 1억 9200여만원 상당이다. 1심을 맡은 인천지법은 지난해 10월 밀수한 케타민이 대량인 점, 범행의 정도가 가볍지 않고 마약류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A군에게 장기 6년, 단기 4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은 지난 1월 A군이 범행 당시 고등학생이었고 범죄 전력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형보다는 보호처분을 통해 품행을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소년부 송치 결정을 내렸다. 소년부로 송치되면 감호 위탁과 사회봉사 명령,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등 1~10호까지의 보호처분을 받으며 전과기록이 남지 않는다. 이에 공소를 담당한 서울고검은 A군의 죄질에 상응하는 결정이 아니라며 다시 판단해달라고 대법원에 재항고했다. 심리에 나선 대법원은 ▲공범인 B군이 1심에서 장기 6년, 단기 4년을 선고받은 점 ▲범행 당시 A군이 17세 10개월로 성인에 가까운 판단 능력을 갖췄던 점 ▲A군이 범행 전반을 계획하고 공범을 섭외하는 등 가담 정도가 무거웠던 점 등을 고려해 소년부 송치 결정이 재량의 한계를 벗어났다고 판단했다.
  • ‘무단이탈’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징역 3개월…법정구속

    ‘무단이탈’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징역 3개월…법정구속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집을 나섰다가 적발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심에서 징역 3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제5단독(부장판사 장수영)은 20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두순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전자장치 피부착자에 대해 준수사항을 부과하는 것은 범죄인의 사회복귀 촉진과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그 위반행위는 단 1회라도 가볍게 볼 수 없다”며 “피고인도 경찰과 보호관찰소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범행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이 사건이 지역사회 치안 및 행정에 미치는 영향이 큼에도 수사기관 뿐만 아니라 법정에서까지 스스로 벌금액을 양정하고 감액을 구하는 진술을 하는 등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의 경제상황에 비추면 벌금이 실효성 있는 제재라고 볼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에게 선고된 징역 3개월은 징역형의 법정 상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벌금 1000만원에 근접하는 형이며, 집행유예는 불가하다”고 판시했다. 조두순은 지난해 12월 4일 오후 9시 5분쯤 주거지 밖으로 40분가량 외출한 혐의를 받는다. 방범초소 근무 경찰관의 설득에도 귀가를 거부하던 조두순은 안산보호관찰소 보호관찰관이 출동하고서야 귀가했다. 검찰은 전자장치부착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조두순을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11일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는 기초생활수급자로서 생계비를 국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벌금형 선고는 위법에 대한 책임을 국가가 대신 지는 것인 만큼 위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려면 징역형이 필요하다”며 징역1년의 실형을 구형한 바 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시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 12일 출소했다. 조두순의 주거지 근처에는 방범 초소 2곳과 감시인력, 방범카메라 34대 등이 배치돼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조두순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기간인 7년 동안 오후 9시∼다음날 오전 6시 외출 금지, 과도한 음주(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금지, 학교 등 교육시설 출입 금지, 피해자와 연락·접촉 금지(주거지 200m 이내), 성폭력 재범 방지 프로그램 성실 이수 등의 준수를 명령받았다.
  • 시야 가리는 위험천만 ‘불법’ 정당현수막 1만 3082개 철거… 경기 위반 최다

    시야 가리는 위험천만 ‘불법’ 정당현수막 1만 3082개 철거… 경기 위반 최다

    경기 2489개 불법 정비 최다서울·부산·전남 순 위반 많아법 개정에도 어린이보호구역에 버젓선거기간 전인 27일까지 난립할 듯“지자체와 집중 정비 지속할 것” 보행자나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고 줄에 걸려 넘어지는 등 위험천만한 ‘불법’ 정당현수막 1만 3082개가 일제히 철거됐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우후죽순 내걸린 정당현수막에 대한 집중 정비를 벌인 결과다. 정부는 도시 미관과 안전을 해치는 불법 정당현수막에 대해 정당 측이 자진철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정당 현수막 관리를 강화하는 개정 옥외광고물법 시행(1월 12일) 후 일제 정비작업을 벌인 결과 전국 229개 자치단체에서 1만 3082개의 규정 위반 현수막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정비 기간은 지난 1월 26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진행됐다. 시도별 정비 수량을 보면 경기도 248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1868개), 부산(1343개), 전남(1151개) 등의 순이었다. 시·구 지역 등 도시 지역이 전체 정비 수량의 86%(1만 1268개)를 차지했다. 위반 유형별로는 설치기간(15일) 위반이 64%(8392개)로 최다였다. 현수막 높이 등 설치 방법 위반 17%(2174개), 어린이보호구역 등 금지장소 위반 9%(1111개)가 뒤를 이었다.개정 법령에 따르면 정당현수막은 읍면동별 2개 이내만 설치해야 하고 어린이보호구역과 소방시설 주변은 설치해선 안 된다. 또 보행자나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가릴 우려가 높은 교차로,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주변은 현수막 높이를 2.5m 이상으로 설치해야 한다. 현수막에는 정당명·연락처·게시 기간(15일)이 글자 세로 크기 5㎝ 이상으로 표시돼야 한다. 다른 현수막과 신호등, 안전표지를 가리면 안되며 10㎡ 이내 면적으로 현수막을 제작해야 한다. 그러나 단속 기간 동안 적발된 사례를 보면 어린이보호구역 내 설치는 물론 교차로 주변의 노출 좋은 위치에 낮게 달거나 버스정류장 주변, 도로 가로지르기, 가로등과 전봇대에 4개(2개만 허용)나 주렁주렁 다는 등의 불법 행위가 성행했다. 정비기간 민원은 총 3524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안전신문고를 통한 신청이 절반(1750건)을 차지했다. 정비 기간 중 다행히 정당현수막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없었다. 행안부는 개정된 옥외광고물법이 시행된 이후 현수막 수량이 현저히 줄었으나 법령에 따른 정당의 자진 철거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봤다. 행안부 관계자는 “4월 국회의원 선거 기간 전인 27일까지 정당 현수막이 난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집중 점검와 정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선거기간에는 선거 현수막만 설치 가능하다.
  • 사망한 연예인, 가족도 모르게 ‘AI로 부활’…초상권 침해 논란 [여기는 중국]

    사망한 연예인, 가족도 모르게 ‘AI로 부활’…초상권 침해 논란 [여기는 중국]

    얼마 전 연로하신 할머니를 위해 AI 기술로 돌아가신 아버지 모습으로 영상을 남긴 한 아들의 소식이 중국을 감동시켰다. 인공지능 기술 개발의 원래 목적이라며 과학 기술 발전의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이 AI 기술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17일 중국 홍성신문(红星新闻)에 따르면 한 블로거가 AI 기술을 이용해 사망한 유명 연예인을 ‘부활’ 시켜 논란이 되었다. 이 블로거는 지난 2016년 사망한 가수 차오런량(乔任梁)을 부활시켜 팬들에게 안부 인사를 남기는 영상을 만들었다. 팬들은 자신이 사랑한 연예인을 만난 것처럼 기뻐했지만 정작 가수의 가족들은 기뻐하지 않았다. 실제로 차오런량 아버지는 “온라인에서 해당 영상을 봤다. 받아들일 수 없고 보는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해당 블로거에게 당장 영상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가족의 동의도 없이 이런 영상을 만드는 것 자체가 옳지 않으며 이 영상으로 우리 가족은 “또다시 상처 입었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35살 대만 출신 배우인 가오이샹(高以翔)의 경우 프로그램 녹화 도중 사망해 안타까운 스타로 꼽히는 인물이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배우의 ‘디지털 부활’도 이뤄지고 있지만 그의 가족들 역시 “부활을 원치 않는다”며 영상 삭제를 요청했다. 만약 즉각 영상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경 대응했다. 해당 영상을 만든 사람들은 블로거나 다른 SNS에서 AI 기술을 이용해 사망한 사람들을 부활시키고 있다. 물론 무료는 아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암암리에 ‘가격표’까지 정해진 상태로 제작 비용은 198위안~598위안(약 3만 7000원~약 11만 원)으로 다양했다. 사망자의 얼굴로 사망자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가장 비쌌다. 영상을 제작한 사람들은 이미 연예인 AI 영상을 삭제한 상태로 “팬들의 요청에 어쩔 수 없이 만든 것”이라며 앞으로는 유명 연예인들의 AI 부활 영상은 제작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AI 부활이 가족 친지 관계에서 이뤄질 경우 고인을 그리워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이 범위를 넘어설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고인의 초상권, 명예권 모두 여전히 법적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사망한 연예인의 영상을 사용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민법전’ 제994조에 따르면 고인의 성명, 초상, 명예, 사생활 등이 침해받은 경우 배우자, 자녀, 부모가 해당 행위자에 대해 민사 책임을 물을 권리가 있다. AI 영상이 범죄나 사생활 침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자 중국 당국은 인공지능 콘텐츠에 “이 영상은 AI로 생성되었고 허구이다”라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 ‘삼청교육대’를 아시나요?[사진창고]

    ‘삼청교육대’를 아시나요?[사진창고]

    ‘사진창고’는 119년 역사의 서울신문 DB사진들을 꺼내어 현재의 시대상과 견주어보는 멀티미디어부 데스크의 연재물입니다.‘삼청교육대’는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된 후 발족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위원장이었던 전두환이 삼청계획 5호에 따라 만든 반인륜적 불법 기구다. 전두환 위원장이 내각을 조종하고 통제하기 위해 선포한 계엄령 중 치안 보호라는 명분으로 만들어진 이 기구는 범죄자 외에도 무고한 시민까지 수용하는 등의 불법을 저질렀다. 이 조치는 처음 폭력배 등 전과자 목록을 미리 조사해 2만여명의 목표를 가지고 진행됐다. 하지만 경찰서를 비롯한 일선 파출소까지 숫자 채우기 경쟁이 붙으면서 영장 없이 6만여명의 시민들이 불법으로 검거되었다. 이후 A부터 D까지 4개의 등급으로 나누는 심사과정을 거쳐 A등급은 군사재판을 받았고 훈방조치를 받은 D등급을 제외한 B.C 등급은 ‘삼청교육대’에 수감되었다. 하지만 이 ‘심사’과정에서 검거된 당사자는 소명할 기회도 얻지도 못했다. 이 때문에 불시검문에서 신분증을 미지참한 시민이 B등급을 받기도 했다. 4주간의 순화교육이라고 했던 삼청교육대 프로그램은 말뿐이었고 그 안에서는 반인륜적 가혹행위가 이루어졌다고 피해자들은 증언하고 있다. 서울신문 사진창고에서 찾은 사진 속 수감자들의 모습은 모두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 자갈이 섞인 흙바닥에 주먹을 쥐고 업드려 있는 모습, 삭발한 머리로 커다란 목봉을 들고 힘들어하는 모습, 좁은 내무반에서 앞만 바라보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등이 사진 속에 담겨 있었다. 언론공개를 위해 순화시킨 모습이었음을 감안하면 비공개 훈련은 더욱 가혹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실제로 1982년 대한민국 국방부는 조사된 사망자만 54명이라고 공식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1989년 열린 5공청문회에서는 물고문 비롯한 가혹행위와 구체적인 폭행의 사례가 공개됐다. 2018년 대법원은 삼청교육대의 법적 근거가 된 계엄포고 제13호에 대해 위헌, 위법 결정을 내렸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이 개정되면서 2020년 12월 10일 재출범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대법원의 결정을 바탕으로 삼청교육 피해자 범위를 삼청교육대 입소자 전원으로 확대하고, 진실화해위 종료 후에도 피해구제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삼청교육피해자법’ 개정을 권고했다.
  • ‘AI 시대 뉴스 저작권 포럼’ 발족… 신문협회 등 6개 언론단체 참여

    한국언론진흥재단은 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인공지능(AI) 시대 뉴스 저작권 포럼’ 발족식을 갖는다. 뉴스 저작권 보호와 생성형 AI 기술 등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이 포럼에는 한국신문협회, 한국방송협회, 한국기자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등 6개 언론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AI 관련 뉴스저작권법 개정안 마련, 적정 대가 산정 모델 설계, 언론계 AI 활용 준칙 제정 등에 나설 예정이다.
  • 돈 모으기부터 알려 준 ‘출소자들의 아버지’

    돈 모으기부터 알려 준 ‘출소자들의 아버지’

    경기도 안산에서 가구 부품 제조업체 퓨젼테크를 운영하는 강선국(64) 대표는 ‘출소자들의 아버지’로 불린다. 갈 곳 없는 전과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새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는 일을 계속해 와서다. 강 대표가 2011년부터 지금까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소개를 받아 고용한 출소자만 200여명에 달한다. “처음엔 저도 머리에 뿔난 사람들인 줄 알았어요. 또 ‘세상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많은데 왜 감옥에 갔다 온 사람을 굳이 돕느냐’는 말도 수없이 들었죠.” 강 대표는 집안의 반대는 물론 주변인들의 우려가 심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누군가는 그들을 품는 사람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재범을 막기 위해선 출소자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강 대표의 이런 가치관엔 어린 시절 경험도 영향을 줬다. 도박 중독인 아버지 탓으로 할머니 손에 자라면서 방황도 많이 했던 강 대표는 ‘기회’의 소중함이 누구보다 절실했다고 한다. 단돈 100원도 없는 20대 출소자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일거리를 준 것도, 살인죄로 28년 7개월을 복역하고 사회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출소자를 받아들인 것도 ‘한번은 기회를 주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그가 대표로 있는 퓨젼테크 직원 38명 가운데 절반인 19명이 출소자다. 출소 이후 10년간 근무 중인 이도, 갓 한 달 된 신입도 있다. 물론 하루를 못 버티고 뛰쳐나간 이들도 적지 않다. 강 대표는 “수형 생활이 길어지다 보면 사회에서 바로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며 “수시로 면담하면서 ‘참아라’, ‘지금이 고비다’라며 다독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처음 출소자를 고용할 때부터 지금까지 ‘특별한’ 조건을 내걸고 있다. ‘3년간 매달 100만원 의무 적금’이다. 강 대표는 “출소자들의 3년 이내 재범률이 20%를 넘는다고 해 이 기간만 버티게 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출소자들 대부분이 돈을 모아 본 적이 없다 보니 저축하는 재미부터 알려 줘야 할 것 같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년간 수형 생활을 한 터라 강 대표 말조차 번번이 듣지 않았던 한 직원은 4년간 1억 7000만원이나 모았다고 한다. 5년간 저축한 돈으로 덤프트럭을 사서 독립한 후 결혼하고 제2의 삶을 잘 꾸려 가는 이도 있다고 강 대표는 설명했다. 법무보호복지공단 인천지부 소속 보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 대표는 2014년부터 ‘노란리본 장학금 제도’라는 출소자 자녀 장학 사업도 하고 있다. 해마다 16명의 출소자 자녀가 장학금 혜택을 받는다. 강 대표는 “우리 사회가 출소자에 대한 맹목적인 편견을 버렸으면 한다”면서 “그들에게 제대로 된 기회만 주어지면 어엿한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걸 믿어 주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청소년 도박 등 악용… 가상계좌에 송금 땐 부모에게 즉시 ‘경보’

    청소년 도박, 마약 범죄에 악용되는 은행 가상계좌를 금융감독원이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모든 가상계좌를 전수조사해 이상 송금이 발생하면 부모 등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모든 은행의 가상계좌 발급서비스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결제대행사(PG사), 하위가맹점 관리상 미비점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18일 밝혔다. PG사는 은행과 가상계좌 발급 계약을 하고 일반 가맹점을 모집해 가상계좌를 재판매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일반 쇼핑몰로 가장한 도박사이트가 PG사와 가상계좌 계약을 체결한다는 것이다. 도박 사이트는 이렇게 확보한 가상계좌로 도박 자금을 끌어모았다. 실제로 A군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접한 도박사이트 가상계좌에 지난해 11월 19차례에 걸쳐 120만원의 도박 자금을 입금했다. 금감원은 은행을 통해 PG사가 하위 가맹점의 업종, 거래 이력 등을 제대로 관리하는지 확인해 이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게 막을 방침이다. 또 PG사가 불법 도박이나 마약 관련 민원을 받았거나 압수수색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가상계좌 이용을 중단하고 계약을 해지하게 한다. 금감원은 청소년 사용이 많은 인터넷전문은행부터 불법 거래 의심계좌 사전탐지를 강화한다. 은행이 불법 의심계좌 목록을 선별하면, 미성년자가 이 계좌로 송금할 때 법 위반, 처벌 가능성 등 유의 사항을 팝업 형식으로 띄운다. 그럼에도 송금하면 부모 등 법정대리인에게 문자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송금 사실을 즉시 알린다. ‘모임통장’의 불법 이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발급 횟수를 제한하고, 해지 후 재개설 유예기간을 설정하는 안도 추진한다.
  • “굉장히 힘든 시간”…한소희 ‘열애 악플’에 최후의 카드

    “굉장히 힘든 시간”…한소희 ‘열애 악플’에 최후의 카드

    류준열(37)과 열애 사실을 인정한 배우 한소희(29)가 ‘환승연애’ 의혹에 대한 해명에도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결국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8일 한소희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한소희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에 대중의 관심은 감사한 것이라 여기며 많은 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하지만 배우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무분별하게 작성되고 있는 추측성 게시글과 악의적인 댓글에 심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악성 내용의 경중을 떠나 아티스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훼손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작성자와 유포자에게 강경히 대응할 것임을 알려 드린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당사와 배우는 열애 발표 과정에 있어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깊이 반성하며, 소속 배우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면밀히 살피고 아티스트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앞서 한소희와 류준열은 하와이에서 함께 여행을 즐기고 있다는 목격담이 전해지면서 처음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에 양측 소속사는 “배우 개인의 사생활”이라며 입장 밝히지 않았으나 류준열의 전 여자친구인 가수 겸 배우 혜리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재밌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면서 ‘환승연애’ 의혹으로 급속히 번졌다. 이에 한소희는 인스타그램에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다.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직접 반박했다. 이후 류준열과의 열애를 인정하며 혜리의 글에 맞대응하는 식으로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던 행동을 사과했다. 하지만 한소희는 결국 악성 댓글 폭탄을 견디지 못하고 팬들과 소통 창구였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 언론진흥재단, ‘AI 시대 뉴스 저작권 포럼’ 발족…19일 한국프레스센터

    한국언론진흥재단은 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인공지능(AI) 시대 뉴스 저작권 포럼’ 발족식을 갖는다. 뉴스 저작권 보호와 생성형 AI 기술 등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이 포럼은 한국신문협회·한국방송협회·한국기자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인터넷신문협회·한국온라인신문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6개 단체에서 추천한 언론계, 언론 유관기관,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법 제도 개선 및 지원 정책, 대가 산정 및 상생협력, AI 준칙 제정 분과를 구성한다. 각 분과는 AI 관련 뉴스저작권법 개정 법안 마련, 적정 대가 산정 모델 설계, 언론계 AI 활용 준칙 제정 등을 목표로 한다. 포럼에는 이대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봉현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등 32명의 위원이 참여한다. 6개월간 분과별로 도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8~9월 대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 정부 “의대 교수들 사직서 심각한 우려… 국민 믿음 저버리지 말아달라”

    정부 “의대 교수들 사직서 심각한 우려… 국민 믿음 저버리지 말아달라”

    정부가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어떠한 경우라도 국민 생명을 두고 협상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우려와 정부의 거듭된 당부에도 이러한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대화와 타협의 장을 만들기 위해 집단으로 환자 곁을 떠나겠다는 말도 국민께서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우리 국민은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진료하는 교수님들이 실제로 환자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다”며 “국민의 믿음을 부디 저버리지 말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서울 주요 5개 대형 병원·국립대 병원장들과의 소통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조 장관은 “오늘 서울 주요 5개 대형 병원 병원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내일은 국립대 병원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한다”며 “비상 진료 체계 운영 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의료 공백에 대해 불안해하는 국민을 향해서는 “정부가 의사 수 확대를 추진할 때마다 불법적인 집단행동으로 정책이 좌절된 그간의 역사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어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는 국민 생명 보호를 위한 필수 의료와 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정부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면서도 의료계와의 대화와 설득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추신] 문경 화재 이틀 전 화재수신기는 왜 강제정지됐나

    [추신] 문경 화재 이틀 전 화재수신기는 왜 강제정지됐나

    <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잦은 오작동에 화재 수신기 꺼놔소방청 “명백한 소방법 위반·처벌”공장 경매 넘어가 소방 관리 안돼‘위험 경고 무시’ 샌드위치 패널 건물화재사고 시 소방관 진입 안할 수도 두 젊은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간 1월 31일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 반이 지났습니다. 당시 “사람이 내부에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진입한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는 구조 작업 중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고립돼 숨졌습니다. 소방청은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문경 순직 사고가 발생한 화재 원인 등에 대한 합동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브리핑을 듣는 내내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참사였던 것 같아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사고 이틀 전 공장 관계자가 화재수신기를 강제로 꺼놓아 대형 화재로 번졌고 결국 순직 사고로 이어진 점은 소방관 유가족 입장에서는 통탄할 노릇입니다. 왜 공장 측은 사고 직전 화재수신기를 강제 정지했을까요. 고장난 식용유 온도제어기현장 정보 공유 안돼 사고 키워 두 소방관을 집어삼킨 건 식용유 온도제어기 작동 불량과 샌드위치 패널 구조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외부 전문가 등 25명이 참여한 합동조사위원회 사고 조사 결과, 그날 오후 7시 35분쯤 공장 3층 전기튀김기에서 불이 시작돼 상부의 식용유(982ℓ) 저장 탱크로 옮겨붙었고, 이후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반자(천장을 가려 만든 구조체)를 뚫고 천장 속과 실내 전체로 빠르게 확산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김조일 소방청 차장은 “전기 튀김기의 과열을 방지하는 안전장치인 온도제어기 작동 불량 등으로 식용유가 발화하는 온도 이상(383도)으로 가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온도제어기 고장으로 식용유가 조리를 위한 일정 온도(200도 부근)가 되면 가열이 멈춰야 하는데 계속 열이 가해지면서 급기야 불이 난 거죠.문제는 사고 발생 이틀 전 공장 관계자가 평소에도 고온의 조리 환경으로 인해 오작동했던 화재 수신기 경종을 강제 정지시켜버린 겁니다. 결국 불은 3층으로 확산한 후에야 공장 관계자가 이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하게 됩니다. 건물 천장 등에 있는 화재 감지기는 불을 감지하면 화재 수신기에 신호를 보내게 되고 위험을 알리기 위한 경종이 울리게 되는데 이를 작동하지 못하도록 강제로 꺼둔 것이죠. 소방청은 경종 강제 정지 등을 명백한 ‘소방법 위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차장은 “건물이 경매로 넘어간 상태여서 소방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문제를 인지하고도 공장 측이 방치했다는 거죠. 주 가연물인 식용유가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유증기가 가득 찬 상황에서 현장 정보를 공유받지 못한 당시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 등 구조대원 4명은 사람들의 대피 여부가 정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명 검색과 화점 확인을 위해 건물로 들어갔고 인명 검색을 위해 출입문을 열자마자 공기 중 산소가 유입되며 갇혀 있던 고온의 가연성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순식간에 밀려 나온 강한 열과 짙은 연기에 이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천장 반자가 녹아내리며 붕괴됐고 불이 급속도로 번지며 1시간도 안돼 두 소방관은 주저앉은 구조물 속에서 고립돼 목숨을 잃었습니다.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식용유가 안에 있었다는 내용을 대원들이 사전에 인지했으면 좋았을 텐데 (공장) 관계자들로부터 (정보를) 취득하지 못했다”면서 “초기에 화재 수신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 좀 더 빨리 (화재를) 발견해 신고하고 저희도 더 일찍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습니다. 온도제어기 불량이 제조 과정의 문제인지, 관리의 문제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작동 중인 튀김기의 온도제어기를 누군가 제대로 확인했거나, 화재 수신기의 경종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애당초 불에 잘 타는 샌드위치 패널로 건물을 짓지 않았거나 혹은 이미 불이 붙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 내부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제대로만 전달됐어도 소방관들은 황망하게 순직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결론입니다.불난 ‘샌드위치 패널’ 건물 ‘사람 없으면’ 소방관 진입 안 한다… SOP 명기 추진신속동료구조팀 현장에 동시 편성 소방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원 안전 중심으로 재난현장표준절차(SOP)를 전면 개정하고 기존 샌드위치 화재에 대한 SOP도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불이 난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에 ‘사람이 없다’고 판단되면 소방관이 진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을 SOP에 명기로 했습니다. 지휘관 판단 아래 소방관이 화재 진압 과정에서 더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더 이상 무리하게 내부에 들여보내지 않겠다는 것이죠. 현행 SOP에는 소방관의 진입 불가 상황이나 진입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 자체가 없습니다. 실제 만난 소방관들은 사람이 내부에 없더라도 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빨리 들어가 불을 꺼달라”는 민원 요청을 받게 되면 거부할 수가 없고, 자칫 진입을 안 했을 경우 소극 행정에 따른 질타로 이어질 수 있어 일단 진입부터 하고 본다고 합니다. 김 차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 내 사람이 없다고 판단되면 진입하지 않도록 규정에 명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배 기획조정관도 브리핑 질의응답에서 “모든 상황마다 위험성이 달라 다 명기할 수는 없고 결국 지휘관이 신속하게 판단해 전술을 채택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현장에서 반드시 우리 대원들의 위험을 냉철하게 분석해서 (화재 진압을 통해) 보호해야 할 이익이 대원이 감수해야 할 위험보다 클 때 현장에 진입하는 대원칙을 만들어 현장에서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화재 진화를 할 때 소방관의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샌드위치 패널 건물 화재 진화는 불가피한 경우 ‘하지 않음’으로부터 화재에 취약한 건축 재료를 쓴 건물주에 불리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또 고립 사고 발생 시 즉시 신속동료구조팀(RIT)이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별도 RIT팀을 동시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가령 화재 현장에 두팀이 배치됐을 경우 한 팀은 위험 상황 감지와 사전 사다리 전개 등 위험 상황에서 내부 진입팀이 무사히 탈출하도록 대비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현장에 정보가 빠르게 전달되도록 모바일 전파 등 예방정보시스템을 개선하고 현장 소음과 개인보호장비 착용에 무전이 쉽도록 송수신 기능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의 내화시간, 방화구획 등 안전기준도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배 기획조정관은 “(불이 난 건물에) 준불연재 샌드위치 패널이 사용됐지만 화재 초기에 이미 방화구획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3층 전반에 확산됐고 1시간도 채 안돼 건축물의 변형, 붕괴 조짐이 보였다”면서 “이는 어떤 재료나 시공의 문제라고 볼 수 있어 국토부와 협업해 개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샌드위치 패널에 대한 SOP를 마련해 신속한 진화와 대원들의 안전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 기준 강화나 대체로 인한 기업 부담 증가에 따른 반발에는 “샌드위치 패널을 경제성과 시공(이 쉬운) 부분 때문에 건축을 하는 입장에선 활용하려고 하는데, 안전 측면에서 샌드위치 패널이 철골조나 시멘트 구조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축 재료나 구조물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10년간 소방관 42명 순직 비극 화재유발자, 응당한 책임 직시해야 소방청은 이번 순직 사고에 대해 공장 측의 책임이 있는 만큼 법적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공장 관계자 2~3명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고 “명백한 건 소방시설 정지와 폐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다만 순직 소방관의 유가족들이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공장이 경매로 넘어간 상황에서도 실질적인 보상을 받기도 쉽지 않다고 하네요. 2014년부터 최근 10년간 위험 직무에서 수행하다 순직한 소방관이 문경 화재를 포함해 42명에 달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드러난 원인은 철저하게 제거·보완하고, 화재 예방 수칙과 안전 경고를 따르지 않아 발생한 화재에 대해서는 ‘살신성인 끝판왕’ 소방관들이라 할지라도 외면할 수 있음을 명문화하고 화재유발자들이 응당한 책임을 직시하도록 해 더는 억울한 희생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 육식 포기하고 채식해야만 동물 위하는 걸까

    육식 포기하고 채식해야만 동물 위하는 걸까

    지난 1월 국회에서는 ‘개 식용 금지법’이 통과됐다. 법 통과를 두고 찬성 측은 동물권의 확대라며 반겼고, 반대하는 쪽은 개에 대해서만 식용을 금지하는 이유는 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려동물 천만 시대’라는 말처럼 전 국민 4명당 1명꼴로 개,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가 됐다. 반려동물은 늘었지만, 반려동물을 인간과 똑같은 권리를 인정해야 하는지는 여전히 논란이다. 교양 과학 계간지 ‘한국 스켑틱’ 봄호(37호)는 ‘인간의 권리, 동물의 권리’라는 주제의 커버 스토리로 동물권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다뤘다. 동물권을 이야기하면 우리에게는 다양한 질문이 다시 던져진다. ‘개를 먹으면 안 되는데, 소나 돼지, 닭은 먹어도 되나’, ‘동물권 보호를 위해서는 채식주의자가 돼야 하나’, ‘동물 사이에도 권리의 차이가 있을까’ 등이다. 윤리학자인 김성한 전주교대 교수는 인간이 동물을 마음대로 다뤄도 된다는 주장들이 모두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없음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공리주의와 권리론 이라는 측면에서 동물에게 도덕적 지위를 부여하려는 철학자 피터 싱어와 톰 레건의 입장을 소개했다. ‘동물 해방’이라는 책으로 동물권 운동을 촉발한 피터 싱어는 동물도 쾌락과 고통을 느끼는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과 똑같이 대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교수는 “동물권은 동물을 지배하는 ‘갑’의 입장인 인간에 대한 반성적 고찰을 한다는 면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최훈 강원대 교수는 ‘윤리적 육식은 가능한가’라는 글을 통해 “윤리적 육식이라는 형용 모순적 표현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왜 동물에게 권리가 있는지, 동물권을 존중하면서 육식을 할 수 있는 게 어떻게 가능한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 역시 “동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기본적 욕구가 있음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데서 동물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치맥을 국민 간식처럼 싸게 먹을 수 있는 이유는 단지 닭이라는 이유로 닭의 기본적 욕구를 무시하고 공장형 사육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동물의 기본적 욕구를 존중하며 사육하고, 죽음이라는 고통의 과정을 주지 않고 도살한다면 윤리적 육식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최 교수는 동물의 권리를 인정하면서 육식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채식 실천보다는 모든 농가가 동물 복지를 실천하도록 제도화하도록 정부에 촉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 수도권 찾은 한동훈·이재명 “후진 세력 저지” vs “내쫓는 게 방법”

    수도권 찾은 한동훈·이재명 “후진 세력 저지” vs “내쫓는 게 방법”

    나란히 수도권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상대 당을 공격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16일 경기 평택과 오산을 찾아 후보들을 지원했다. 한 위원장은 당 정책위의장인 평택병 유의동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후진하게 할 것인가, 전진하게 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대한민국을 전진하게 하고 싶다면, 대한민국을 후진하게 하는 이재명, 조국, 통합진보당 아류와 같은 ‘후진 세력’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의 승리는 의무”라며 “우리가 반드시 승리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을 후진하게 만들 것이기에, 우리에게 승리는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어려운 사정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이제 ‘해볼 만한 게임’을 만들었다”며 “그것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자신감을 가지고 지금부터 달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평택 통복시장에서 한 위원장은 유 의원, 평택갑 후보 한무경 의원, 평택을 후보 정우성 포항공대 교수와 함께 “우리가 평택의 삶을 개선하고 끝까지 책임지겠다. 우리를 선택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내일부터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해 새로운 선거운동을 시작한다”고 소개하며 “여기 온 여러분의 마음을 모아 반드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산을 찾은 한 위원장은 EBS 스타 강사 출신 김효은 후보와 함께 오색시장을 방문해 “민주당이 오산에서 내리 5선을 했다. 그걸로 오산이 좋아졌나”물으며 “20년을 했으면 좋아졌어야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느냐. 우리가 김효은과 함께 오산을 바꾸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총선에서 승리하고 시민들이 가장 불편한 것을 차례차례 하나씩 모두 풀어드리겠다”며 “일타 행정, 일타 복지, 일타 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하남 등 수도권을 돌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전 하남의 신장시장을 방문한 그는 하남갑에 출마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하남을에 출마한 김용만 후보와 득표 활동을 벌였다. 이 대표는 “지난 2년, 윤석열 정권이 집권한 이래 경제든 사회든 정치든 외교든 안보든 좀 살 만하신가”라며 “어떻게 망가져도 이렇게 순식간에 망가질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행복하게 살게 해 달랬더니 한반도는 내일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은 나라가 됐고, 경제는 폭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4월 10일 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라며 “민주주의에서 주권자인 국민은 대리인을 선출하고, 계속 고용할 것인지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다못해 알바를 써도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중도에 그만둘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권력자들이 주권자들을 무시하거나, 심지어 폭압적 행태를 보이면 당연히 심판하고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인을 찾은 이 대표는 이상식·손명수·부승찬·이언주 후보와 세몰이에 나섰다. 이 대표는 용인 수지구청역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권에서) 가장 공정해야 할 사법 권력은 제 식구 보호에 쓰고, 법 앞에 평등은커녕 법을 자신들에게 유익하게 왜곡한다”며 “국민의 머슴이 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단을 쳐도, 혼을 내도 안 되면 마지막 방법은 내쫓는 것”이라며 “4월 10일 심판의 날에 저 간땡이 부어터진, 국민을 능멸하는 패륜 정권에게 주권자가 시퍼렇게 살아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경기 광주를 찾아서도 “국민의힘이 입법권을 장악하는 순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이 되나”라며 “행정 권력만으로도 2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나라를 망쳤는데, 입법권까지 장악하면 법과 제도를 통째로 뜯어고쳐 회복 불능의 길로 갈 것”이라고 했다.
  • 정부 “타병원 등록시 처벌, 전공의 사직 불가” 입장에 의협 “맘대로 법 해석”(종합)

    정부 “타병원 등록시 처벌, 전공의 사직 불가” 입장에 의협 “맘대로 법 해석”(종합)

    사직 전공의 10명, 다른 의료기관 등록“다년 계약 전공의라도 1년 지나면사직서 내고 근로계약 해지 가능”“필수의료 소청과, 의약분업 제외해야”정부 “약정 근로계약, 민법 적용 안 받아”“사직 전공의, 의사 업무할 수 없는 상태”“비정상 진료, 의료법 위반 처벌 가능” 의대정원 증대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 대한 ‘진료유지명령’이 유효하며 사직과 겸직은 불가능하다고 처벌 경고에 나선 정부의 설명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교묘하게 왜곡한 사실로, 정부가 마음대로 법을 해석해서 적용한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현재 집단 사직서를 내 전공의 10명이 다른 병원에 등록한 것과 관련, “의사로서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태이므로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의협 “부당 압력 전공의에 법률 지원”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15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황당한 법 적용으로 전공의들을 겁박하는 폭력을 중단하라”며 이렇게 말했다. 의협 등 의료계에서는 민법 제660조를 근거로 ‘(전공의가)사직서를 제출하면 한 달 후 효력이 발휘돼 자동으로 사직 처리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법 제660조는 “고용기간의 약정이 없는 때에는 당사자는 언제든지 계약해지의 통고를 할 수 있다. 상대방이 해지의 통고를 받은 날로부터 1월이 경과하면 해지의 효력이 생긴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전공의들은 약정이 있는 근로계약을 했기 때문에 민법의 관련 조항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민법 제660조는 ‘약정이 없는 근로계약’을 한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4년 기준인 ‘다년 약정’이 있는 근로계약을 하는 전공의들은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의협은 이러한 복지부 설명은 사실이 아니라며 “계약 형태는 병원별로 다르고, 상당수 병원의 경우 4년 단위 약정 대신 1년 단위로 전공의와 재계약해 계약을 갱신하는 형태”라고 반박했다. 또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1년을 초과하는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해도 근로자는 1년이 경과한 후에는 언제든지 당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면서 “다년 계약을 맺은 전공의라 하더라도 1년이 지나면 사직서를 내고 근로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대위 출범 당시부터 밝힌 대로, 이번 사태로 인해 부당한 압력이나 처분을 받는 전공의 등 회원들에 권익 보호 차원에서 법률적·경제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중대본 “‘정부 정책 반대’ 집단 진료 거부 ‘부득이한 사유’ 해당 안 돼 처벌 대상” 앞서 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정례 브리핑에서 사직서를 내고 의료현장을 떠난 뒤 다른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전공의들에게 처벌 대상이 된다고 경고했다. 전 통제관은 “현재 모든 전공의에게 진료유지명령이 내려진 상태이고, 명령이 유효하므로 모든 전공의는 진료를 유지할 의무가 있다”면서 “전공의 수련계약은 ‘기간의 정함이 있는 계약’이므로 계약 관계에 따르더라도 전공의 사직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직서 제출 관련해서는 의료법이 우선 적용되기 때문에 업무개시명령에 따라 빨리 수련기관으로 복귀해야 한다”면서 “정부 정책에 반대한 집단 진료 거부는 (민법에서 계약 해지로 인정하는) ‘부득이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기관 관계자분들께서는 기존의 유효한 행정명령 등을 검토하지 않고, 전공의의 일방적 주장에 따른 사직 처리가 되지 않도록 유의하시길 바란다”며 각 의료기관에 해당 사안을 재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직 처리가 안 된 전공의는 ‘전문의수련규정’에 따라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고, 수련병원 외 다른 의료기관에 근무하거나 겸직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하지만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10명 이내의 전공의가 다른 의료기관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 통제관은 “전공의가 다른 의료기관에 중복으로 인력 신고된 사례가 파악됐다”면서 “이 경우 수련병원장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명령 때문에) 사직 전공의들은 의사로서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그런데도 다른 기관에서 의료행위를 한다는 건 정상적이지 않고, 의료법 위반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은 (면허 정지) 행정 처분이 이뤄지더라도 (정지) 기간이 지나고 나면 전공의 신분이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수련병원에 복귀해 수련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전공의 대신 투입된 공보의 소속 의사 동일하게 법적 보호” 정부는 전공의 이탈로 생긴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달 11일부터 의료기관 20곳에 파견된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공보의)에 대한 법적 보호에도 나섰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공보의 등이) 진료 중에 발생하는 법률적인 문제는 파견 기관이 소속 의사와 동일하게 보호한다”고 말했다. 또 책임보험에 가입한 의료기관에서는 공보의도 가입대상에 포함할 것을 요청했다. 보험료 추가분은 정부가 지원한다. 의협 “소청과는 의약분업 예외해주면가장 확실히 살려… 약국도 안 좋아해” 한편 의협은 정부가 이날 발표한 소아 진료체계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대부분이 재탕”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소아 병·의원의 심야 진찰료 가산율을 200%로 올리는 개선책 등은 이미 지난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된 내용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 위원장은 “소아청소년과에 한해 의약분업 조항을 예외로 해주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손쉬운 소청과 살리기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청과 약 중에는 시럽 형태도 많고 소분해야 하는 것도 많다. 이런 세세한 부분들 때문에 약국에서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아청소년과는 필수의료의 중요한 축인 만큼 의약분업에서 예외로 해 주는 게 최선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ILO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결사의 자유 위반”에 정부 “정당성 설명할 것, 전공의 집단행동 연결 안돼”

    ILO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결사의 자유 위반”에 정부 “정당성 설명할 것, 전공의 집단행동 연결 안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 당시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데 대해 국제노동기구(ILO)가 한국 정부에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구체적인 협약 위반에 대한 언급이 없는 원론적 권고”며 정부 조치의 정당성을 ILO에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00명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병원 현장에서 이탈한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은 국민의 생존과 관련돼 있어 ILO도 예외사항으로 두고 있다며 별개라고 IL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350차 이사회를 열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제기한 진정사건에 대한 ‘ILO 결사의자유위원회(결사위)’의 권고안을 채택했다. 화물연대는 2022년 11월 24일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확대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고, 정부는 29일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정부의 강경 대응에 화물연대는 12월 9일 총파업을 종료했고 이후 업무개시명령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개시 등 정부 대응이 ILO 결사의 자유 협약인 87호와 98호를 위반했다며 국제노동단체와 함께 진정을 냈었다. ILO 결사위는 이날 웹사이트에 개시한 보고서에서 공공운수노조 등의 주장과 한국 정부의 답변 등을 토대로 사건에 대한 판단과 권고 사항을 제시했다.결사위는 “(업무개시명령) 불응자는 3년 이상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상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위원회는 업무개시명령 발동이 파업 노동자들의 결사의 자유와 화물연대의 노조권을 침해했다(infringed)고 본다”고 밝혔다. 결사위의 권고는 총 5가지로, 우선 화물연대 구성원에게도 결사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권고했다. 권고안은 “화물기사와 같은 자영업 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가 그들의 이익을 증진·방어할 목적으로 결사의 자유 및 단체교섭의 원칙을 충분히 누리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LO는 또 파업 참가자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화물연대 조합원 정보를 절대적인 비밀로 보장할 것도 권고안에 포함됐다. 공정위는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당시 운송사업자 사이의 운송 방해가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화물연대에 사업자 명단 제출을 요구했다. ILO는 화물연대 개별 조합원의 행동을 이유로 공공운수노조나 화물연대 등의 단체에 제재를 가한다면 이는 결사의 자유를 해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조합원에게 운송업체들이 내리는 보복성 조치나 반노조 성향의 차별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제재를 정부가 내려줄 것을 권고 사항에 포함했다.李고용 차관 “사실관계·정부 조치 정당성, ILO에 적극 설명할 것”“화물연대, 공정위에 자료 주지도 않아”“전공의 주장, ‘강제근로’ 예외 조항”민노총 “노동권 탄압하겠다는 의지” 정부는 화물연대 진정에 대한 ILO의 판단과 권고에 대해 ILO 협약을 어겼다는 언급은 없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협약 위반에 대한 언급은 없고 법적 구속력과 직접적인 제재가 없다는 것이다.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15일 “정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권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사실관계 및 정부 조치의 정당성에 대해 ILO에 적극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ILO 권고가 최근 2000명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업무개시명령에 적용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차관은 “전공의들이 ILO에 ‘인터벤션’(intervention)을 요청한 것은 (정식 제소가 아닌) 의견조회의 성격이 강하고 87조, 98조가 아닌 강제근로와 관련한 29조에 대한 것”이라면서 “29조는 국민의 생존이나 안녕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은 적용 제외 대상으로 하고 있고, ILO도 지금까지 비슷한 해석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류미경 민주노총 국제국장도 언론에 “화물연대도 29호 협약을 언급하긴 했지만, 그보다는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이용해 파업을 파괴하고 결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었다”면서 “전공의들의 경우 파업권 침해를 문제 삼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화물연대 사건에 대한 판단이 전공의에 적용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형광 고용부 국제협력담당관은 “이번 ILO 결사위 권고문에는 협약 위반이 명시적으로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ILO 권고안은 모든 근로자에게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원론적 권고를 내놓은 것이라는 취지다. 김은철 고용부 국제협력관은 “특수형태 고용종사자도 노조 설립 및 가입이 가능해지는 등 여러 차례의 법개정으로 결사의 자유는 보장되고 있다”면서 “화물연대는 노조 설립 절차를 거치지 않아 법적 보호를 받지 못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협력관은 “당시 명령 불이행만을 이유로 형사 기소를 한 사례는 없다”면서 “공정위가 요구한 자료를 화물연대가 제출하지 않아 비밀이 실질적으로 침해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측은 ILO 결사위가 진정을 제기한 공공운수노조 등의 제소 요지에 부합하는 결론을 내렸다고 평가하며 정부가 진의를 왜곡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고용부가 ILO 결사위의 판단과 권고를 의도적으로 폄훼했다”면서 “정부가 가입한 국제기구의 위상을 훼손하고 위원회 권고의 진의를 왜곡하면서까지 노동 기본권을 탄압하겠다는 의지”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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