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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임 시술로 힘들게 낳은 아기가 남의 아기라니…호주에서 무슨 일이

    난임 시술로 힘들게 낳은 아기가 남의 아기라니…호주에서 무슨 일이

    호주의 한 여성이 난임 클리닉에서 힘들게 얻은 아기가 자신이 아닌 남의 아기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의 유명 난임 클리닉인 모나쉬 IVF의 마이클 크냅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모나시 IVF를 대표해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같은 실수에 모든 직원이 참담함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모나쉬 IVF 클리닉의 브리즈번 지사는 지난 2월 이 지사에서 난임 치료를 받던 한 부부로부터 “냉동 배아를 다른 병원으로 옮겨달라”는 요청을 받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다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부부의 냉동 배아가 직원의 실수로 해동돼 다른 여성에게 이식됐고, 이 여성은 이 사실을 모른 채 지난해 출산까지 했다. 모나쉬 IVF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피해 당사자들과 만나 사과하고 배상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국에 이같은 사실을 보고해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크냅 CEO는 “이 사건 외에 다른 유사 사건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백만 분의 1’ 확률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다만 태어난 아기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촉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법조계는 우려한다. 호주의 변호사 사라 제포드는 “호주에서는 자녀를 낳은 생부모가 법적 부모이지만, ‘유전자 부모’가 아기의 부모라고 주장할 경우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나쉬 IVF는 체외수정(IVF) 분야의 선구적인 난임 클리닉으로 호주 전역과 아시아 여러 국가에 지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다만 지난해에는 클리닉 측의 잘못된 선별 검사로 정상적인 배아를 무더기로 폐기한 사실이 드러나 피해자 700여명에게 5600만 호주달러(507억원)를 배상하기도 했다.
  • 백현종 경기도의원, 이륜자동차 소음허용 기준 강화를 위한 소음·진동관리법 시행규칙 개정 건의

    백현종 경기도의원, 이륜자동차 소음허용 기준 강화를 위한 소음·진동관리법 시행규칙 개정 건의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백현종 위원장(국민의힘, 구리1)이 대표발의한 ‘정온한 주거환경 조성 및 이륜자동차 소음허용기준 강화를 위한 「소음·진동관리법 시행규칙」 개정 건의안’이 10일 제383회 임시회 제2차 도시환경위원회 회의에서 통과됐다. 백현종 위원장은 “최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배달음식 문화가 급속하게 확산됨에 따라 이륜자동차 운행 시 발생하는 소음으로 도민들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으며 심리적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륜자동차 소음으로부터 정온한 주거환경을 보호하고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소음·진동관리법 시행규칙」(이하 “법 시행규칙”) 개정을 건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건의안에 따르면 법 시행규칙에서 이륜자동차의 배기소음허용기준은 105dB 이하로 규정되어 있으며 이는 철도변의 소음(100dB) 및 주거지역 생활소음 기준(주간 65dB·야간 60dB)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럽, 일본, 미국 등 주요국의 소음허용기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화되어 있어 보다 강화된 소음관리 기준 도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백 위원장은 “소음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도민의 일상과 건강을 위협하는 사안”이라며 “이륜자동차가 주로 운행되는 곳이 주거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운행 중인 이륜자동차의 소음기준은 보다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건의안이 계기가 되어 30년간 유지되어 온 이륜자동차 배기소음기준이 이제는 시대의 변화와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반영해 조정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본 건의안은 제2차 본회의를 거쳐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원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환경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 등 관계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 최민 경기도의원, 전세사기피해 임차인 보호 위한 ‘경기도 주택임차인 전세피해 지원 조례’ 개정안 상임위 통과

    최민 경기도의원, 전세사기피해 임차인 보호 위한 ‘경기도 주택임차인 전세피해 지원 조례’ 개정안 상임위 통과

    전세피해 지원 조례안 개정 통해 공공의 개입과 재정적 지원 돕는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9일 대표발의한 「경기도 주택임차인 전세피해 지원 조례」 개정안이 도시환경위원회 상임위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임대인의 소재불명, 연락두절 등으로 전세사기피해주택에 대한 관리 공백이 발생하면서 임차인들이 2차 피해를 호소함에 따라 임차인의 안전과 주거권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한 것이 골자다. 특히 2024년 9월 개정된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의 내용을 세부적으로 반영하여 경기도 차원의 구체적인 지원 근거를 명확히 했다. 최민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은 경기도 내 전세사기피해 임차인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피해예방과 회복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공의 적극적인 개입과 재정 지원을 통해 긴급한 피해 복구 및 회복 지원을 도와 임차인들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최민 의원은 “본 조례가 선언적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 지원을 위한 책임 있는 조례로서 이어지길 바란다”며 “전세사기피해주택 긴급 관리 지원사업을 위해 2025년 편성된 5억 원의 예산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집행되길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례 개정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법 개정 등에 따른 용어 신설 ▲ 전세사기피해주택의 안전관리 및 감독 규정 ▲피해주택의 수선 및 관리를 위한 전문가 자문단 지원 신설 ▲긴급생계비 및 이주비 등 주택임차인을 위한 경과규정 및 지원근거 마련이다. 한편, 본 조례 개정안은 오는 4월 15일 경기도의회 제38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며,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공포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 한원찬 경기도의원, 경기지역화폐 공동운영사업, 제도적 통제와 관리 장치 보완 필요

    한원찬 경기도의원, 경기지역화폐 공동운영사업, 제도적 통제와 관리 장치 보완 필요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한원찬 의원(국민의힘, 수원6)은 4월 9일 열린 제383회 임시회 제1차 경제노동위원회 경제실 현안보고에서 ‘경기지역화폐 공동운영대행사’ 선정 방식과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제도적 통제와 공공성 확보를 위한 운영 방식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와 28개 시·군의 지역화폐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것으로, 카드 발급, 고객센터, 플랫폼 유지 등 반복적이고 상시적인 행정업무가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위탁이 아닌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추진되었다. 한 의원은 “이 사업은 단순 용역이 아니라, 지속성과 공공성이 요구되는 행정사무의 일환인 만큼, 도의 관리·감독 기능이 보다 강하게 작동할 수 있는 ‘민간위탁’ 방식이 보다 적절했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의회 심의 없이 협상계약 형태로 추진된 과정에 대한 제도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화폐 운영 대행사인 코나아이가 과거 낙전수입 등 수익 운용 문제로 일부 시와 법적 분쟁을 겪었던 전례를 언급하며, “공공자금 성격의 자금을 민간이 운용하는 구조에서는, 도의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의원은 “경기도 감사 결과에서도 운영사의 이자수익 처리 문제와 관련한 사후 대응 미비가 지적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행정의 책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본 사업의 협상 계약 과정에서 가격 평가가 배제된 점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임에도 가격 경쟁 요소를 반영하지 않은 점은 공정 경쟁 원칙 측면에서 아쉬움이 크다”며, 향후 사업자 선정 시 평가 기준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개선을 주문했다. 한 의원은 끝으로 “경기지역화폐는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도민 생활경제와 직결된 사업”이라며, “형식적 절차를 넘어서서 지속가능한 공공서비스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공정성과 투명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의회도 이에 상응하는 감시와 제도개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변재석 경기도의원,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청 진로교육 지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상임위 통과!

    변재석 경기도의원,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청 진로교육 지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변재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1)이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청 진로교육 진흥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 지난 4월 9일(수) 교육행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383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교육행정위원회(위원장 이애형) 심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은 기존의 진로교육 조례를 전면 개정한 것으로, 변화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학생들의 진로탐색과 의사결정 과정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주요 개정 내용은 ▲교육감의 책무 규정 ▲진로교육 기본계획 수립 및 시행 ▲진로교육 현황조사 및 정보시스템 구축·운영 ▲경기도교육청 진로교육센터의 역할 명시 ▲시군 진로체험지원센터 운영 활성화 ▲취·창업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지원 ▲진로심리검사 및 상담 체계화 ▲학교 내 진로활동실 확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례안 심사에 앞서 실시된 경기도교육청 업무보고 자리에서도 변재석 의원은 진로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중점 질의하고 “지금까지는 취업과 창업 중심의 정책이 강조되어 왔지만, 정작 그보다 선행되어야 할 진로탐색 과정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며,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에서도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전공이나 진로를 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체계적인 진로교육이 뿌리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금숙 지역교육국장은 “진로교육은 학생 개인의 특성과 흥미를 조기에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 단계부터 접근해야 한다”며 “올해는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변재석 의원은 “진로교육 전담 인력과 전담 기구의 부족으로 현장에서는 여전히 진로교육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지속돼 왔다”며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진로교육센터와 진로체험지원센터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인 진로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 의원은 “경기도의 학생들이 단순한 취업 준비를 넘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진정한 진로교육이 실현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진로교육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경기도 내 학생들은 보다 체계적인 진로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받게 될 것으로 기대되며, 경기도교육청 차원의 종합적인 진로지원 체계 정비 또한 가속화될 전망이다.
  • 이상원 경기도의원, 도민 신뢰 짓밟는 적폐 연장...코나아이 재계약 강력 비판

    이상원 경기도의원, 도민 신뢰 짓밟는 적폐 연장...코나아이 재계약 강력 비판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소속 이상원 의원(국민의힘, 고양7)은 4월 9일 열린 제383회 임시회 상임위 회의에서, 각종 비리 의혹과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코나아이가 경기도 지역화폐 운영대행사로 또다시 재선정된 것에 대해 “도민 신뢰를 짓밟는 적폐의 연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상원 의원은 “코나아이는 불법 자금 유용, 선수금 무단 전용, 자회사 유상증자 등 다수의 문제로 언론은 물론 감사원 감사와 수사의 대상이 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도는 아무런 제동 없이 동일 업체를 재선정했다”며 “이는 사실상 경기도가 조직적으로 방조하고 있는 것이며,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과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상원 의원은 “코나아이는 수천억 원에 이르는 선수금을 관련 규정도 없이 임의로 운용했으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해당 사안이 유죄로 확정될 경우 경기도는 그 법적·행정적 책임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재계약은 ‘협상에 의한 계약 체결’ 방식으로 추진되었음에도, 가격평가가 제외된 채 정량·정성 평가만 실시된 점에 대해 “과연 공정한 절차였는지, 특정 업체에 대한 사실상의 특혜는 아니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도덕성 및 행정 제재에 따른 감점이 고작 5점에 불과한 평가 기준 또한 공정성을 훼손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상원 의원은 “지역화폐 사업에는 도와 시·군이 총 2,30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하고 있으며, 코나아이의 수수료 수익은 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처럼 막대한 공공재원이 들어가는 사업을 두고 ‘비예산 사업’이라 주장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수료는 ‘영업비밀’이라며 자료 제출조차 하지 않고, 비도덕적인 의혹이 계속되더라도 이를 제재할 수 없는 현 구조는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른 협상에 의한 계약이라면 가격평가는 필수 요소이고, 수수료 또한 당연히 입찰 대상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예산’이라는 논리로 가격경쟁 없이 계약을 체결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의회가 사전 동의해야 하고 성과평가 및 지도점검, 자료요구가 가능한 사무위탁 방식 등 보다 투명한 절차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경제실장은 “지적하신 사항을 검토하고, 의회에 보고드리겠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이상원 의원은 “경기도의 각종 사업이 특정 민간기업의 수익 창출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도의회는 도민의 혈세가 정당하고 투명하게 쓰이도록 끝까지 감시하고 견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근용 경기도의원, 학교복합시설 운영지원체계 근거마련

    김근용 경기도의원, 학교복합시설 운영지원체계 근거마련

    경기도의회 김근용 의원(국민의힘, 평택6)이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청 학교복합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9일(수) 제383회 임시회 교육행정위원회 제1차 상임위원회에서 원안가결되었다. 이번 조례 개정은 「학교복합시설 설치 및 운영·관리에 관한 법률」이 2025년 1월 21일자로 개정됨에 따라 상위법의 취지와 내용을 반영하고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유치원과 폐교를 학교복합시설 설치 대상으로 포함해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복합시설 설계 시 지역주민의 수요 및 주변 사회기반시설(SOC) 현황을 반영하도록 규정해 공공성과 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또한, ▲학교복합시설의 설치ㆍ운영ㆍ관리를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학교복합시설지원센터’를 설치하거나 지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교직원 또는 시설 운영 주체가 고의나 중대한 과실 없이 업무를 수행한 경우 징계나 제재를 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적극행정 면책 조항’도 새롭게 신설됐다. 김근용 의원은 “학교복합시설은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이번 조례 개정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경계를 허물고 상생과 협력의 기반을 마련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앞으로도 교육 현장과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과 예산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2025년, 서울시 내 모든 전철역 내 무허가 노점 무질서 상행위 근절의 해”

    문성호 서울시의원 “2025년, 서울시 내 모든 전철역 내 무허가 노점 무질서 상행위 근절의 해”

    서울특별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지난 2024년도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를 향해 지시한 지하철 역사 내 무질서 상행위 단속 및 관리 체계의 구축에 대하여 공사 영업본부로부터 매뉴얼 제정 및 시행을 시작했음을 보고받은 후, 공사의 신속 행정에 예찬을 보냄과 동시에 이번 강화 조치로 근절을 통해 얻을 기대효과를 전했다. 문 의원은 서울교통공사로 영업본부로부터 지하철 역사 내 무질서 상행위 단속 매뉴얼의 제정과 이를 시행하였음을 보고받은 후 “철도안전법에서 근거하고 여객운송약관에 따라 금지된 전철역 및 전철 내에서 발생한 무허가 노점과 무질서 상행위를 확실하게 근절하여 올바르고 공정한 상행위 문화 정착 선도에 서울교통공사가 신속하게 구축해주어서 매우 감사할 따름”이라며 예찬했다. 이어서 문 의원은 “작년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했듯, 공식적인 보도상영업시설물과 달리 허가받지 않은 불법 노점은 역사 내 상가의 질서유지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올바른 공정 상행위 문화의 퇴보, 나아가 시민의 안전 및 먹거리 위생에도 직결되는 큰 문제다. 지자체를 넘어 서울시 내 모든 전철역과 전철 내에서 발생하는 무허가 노점 및 무질서 상행위를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근절하는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여 집중할 것”이라며 독려했다. 올해 3월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에서 제정하고 현재 시행을 시작한 ‘지하철 역사 내 무질서 상행위 단속 매뉴얼’은 무질서 상행위에 대해 크게 무허가 노점(이동상인)과 임대상가라는 두 가지로 정의했으며, 무질서 상행위의 정의 및 그 기준은 ①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하는 철도시설(역 시설물 등) 내에서 ②철도종사자(역장을 포함한 역 직원, 보안관 등)의 허가 없이 이루어진 ③물건 판매, 구매 권유 등 모든 상(商)행위이다. 무허가 노점(이동상인)의 무질서 상행위의 경우 역사 내 또는 열차 내 어디든지 발견되는 그 즉시 해당 상행위에 대한 채증을 시행한 후, 계도 및 퇴거를 요청하게 되는데 이를 3회까진 중단 및 퇴거 요청을 보장하나, 불응하고 강행하는 경우 경찰로 인계하여 퇴거 조치로 진행되도록 설명하고 있다. 추가로 상습적인 행위자에 대한 추가 대응책도 마련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에 대한 근거를 남기도록 하여 불필요한 시시비비는 물론 확실한 근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계약을 위반하여 무질서한 상행위를 저지른 임대상가에 대해서도 단속 절차 및 질서유지를 위한 근거를 명시했는데, 발견 및 채증과 계도 시정지시의 3회 보장함은 동일하나, 임대상인의 경우 공사와의 계약을 통해 맺어진 주체이기에 무허가 노점과 달리 미시정 시 단속으로 서면경고를 발부하고, 3회 이상 적발 시 계약 해지 검토 및 시행이라는 적극적인 대응까지 진행될 수 있음을 근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몰 또는 좌판의 설치 자체가 단속 대상인 무허가 노점(이동상인)에 비해 임대상가의 무질서 상행위에 대한 정의는 서울시 공식 보도상영업시설물에서의 금지조항과 유사하며, 임대시설물 단속 기준을 참고하여 10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본 매뉴얼의 신속한 제정과 시행으로 인해 무질서 행위에 대한 단속 및 관리 체계가 확실하게 구축됐으니, 이에 따라 올바른 상행위 문화 정착 선도는 물론, 서울교통공사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과 먹거리 위생 안전 문제 역시 바로잡고 강화할 수 있다는 큰 효과를 기대해본다. 2025년이 이러한 무질서 근절의 해가 됨과 동시에 현장에서 대응할 보안관과 공사 직원들의 안전 및 심적 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둘 것”이라 첨언하고 말을 마쳤다. 전철역 및 전철 내 무질서 상행위 신고는 ‘또타’ 앱을 통하여 쉽고 간편하게 모든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도서관의 날’ 맞아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 운영 조례안’ 발의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도서관의 날’ 맞아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 운영 조례안’ 발의

    이숙자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서초2)은 오는 12일 ‘도서관의 날’을 맞아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 운영 근거를 명확히 하고 체계적 운영을 도모하기 위한 「서울특별시의회 전문도서관 운영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은 2013년 정식 개관 이후, 그동안 서울시의회 내부 예규에 따라 운영됐다. 이번 조례안은 기존 예규 수준에 머물던 운영 기준을 법적 근거로 격상하고, 의정 자료 축적 및 정보 제공 기관으로서 전문도서관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위원장은 “지방의회의 전문도서관은 단순한 자료 보관소가 아니라 의원들의 정책 개발과 입법 활동을 뒷받침하고, 시민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공공정책 정보를 제공하는 중요한 공적 공간”이라며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이 명실상부한 의정 자료 축적과 정보서비스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례안에는 전문도서관의 주요 기능과 역할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주요 내용은 ▲서울시 및 시의회 관련 주요 자료의 수집·관리 ▲의원, 직원 대상 자료 제공 및 열람 지원 ▲의정자료 축적 및 기록관리 ▲시민 이용자 대상 도서관 서비스 제공 등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규정했다. 이를 통해 전문도서관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례안에는 전문도서관의 기능을 시민들에게 한층 더 확장하기 위한 방향도 담았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이 열람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지식 공유 행사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도서관의 날’은 지식정보사회의 핵심 인프라인 도서관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로, 올해로 3회를 맞이한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조례안을 통해 전문도서관이 의회 안팎의 지식 공유 허브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 “납작 가슴도 섹시하다” 외치더니… 돌연 풍만해져 나타난 인플루언서

    “납작 가슴도 섹시하다” 외치더니… 돌연 풍만해져 나타난 인플루언서

    가슴확대수술 고백…“구독 취소” 팬들 비판 쇄도 “며칠 전 남자친구랑 통화했는데 ‘너의 납작한 가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 번도 안 물어봐서 이상해’라고 하더라. 그래서 웃으면서 말해줬어. ‘난 납작한 가슴을 단점으로 여기지 않아서 그걸 너한테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이야. 내 몸은 섹시하고, 다른 사람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아.” 볼륨 없는 몸매를 당당히 드러내고 이같은 글들을 올리며 ‘보디 포지티브’(Body Positive·자기 몸 긍정주의)를 주장해 큰 인기를 모아온 여성 인플루언서가 돌연 가슴이 종전보다 풍만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 420만명, 틱톡 구독자 290만명을 보유한 동양계 캐나다 여성 클라라 다오(26)의 충격적인 근황은 10일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전해지며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클라라 다오는 지난 6년간 ‘보디 포지티브’를 주제로 한 콘텐츠로 사랑받아 왔다. 그가 유튜브 채널에 그간 올린 900여개의 영상 중 최고 인기 콘텐츠 제목부터가 ‘작은 가슴 자신감 | 평평한 가슴을 사랑하는 법’일 정도다. 6년 전 올린 이 영상의 조회수는 250만건에 달한다. 해당 영상에서 클라라 다오는 “저는 가슴이 작다. 보시다시피 LCD TV 스크린이나 다리미판 같다. 하지만 전 제 가슴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하면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과거 얘기를 털어놨다. 그는 10살 때 친구들은 가슴이 커지기 시작하는데 자신만 변화가 없는 것을 알고 처음으로 자신감을 잃었다고 했다. 그런 상태는 20살이 되기 전까지 이어졌고 클라라 다오는 작은 가슴을 숨기기 위해 두꺼운 패드가 있는 보정 속옷을 착용하고 다녔다. 당시 클라라 다오는 ‘남자들이 작은 가슴을 가진 여자도 좋아하나요?’라고 검색할 만큼 자신의 평평한 가슴이 고민이었다. 소셜미디어(SNS)에 즐비한 풍만한 몸매의 여성들은 그를 더 위축시켰다. 한때 가슴 확대 수술을 고민하기도 했다는 그는 “수술을 받으면 5~10년마다 재수술을 해야 한다는 걸 알게 돼서 포기했다”면서 “그날 제 자신과 약속했다. 내 가슴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겠다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건 마음가짐의 변화로부터 시작된다. 자기애와 자신감은 마음 속에서 나온다”며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많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영상에는 “자연스러운 여성보다 더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사람은 없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이런 영상을 10년 동안이나 기다려왔다” 등 찬사의 댓글들이 달렸다. 클라라 다오는 인스타그램에도 “비현실적인 기준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올해는 우리 몸의 불완전함까지 포용하는 한 해를 보내자. 당신의 몸은 걸작이며, 진심으로 소중히 간직해야 한다” 등 글을 올리면서 팬들의 호응을 얻어왔다. 그랬던 클라라 다오가 최근 몰라보게 달라진 가슴과 함께 볼륨을 강조하는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그는 지난 8일(현지시간) 올린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클라라 다오는 “처음부터 저와 함께 해주신 분들께는 충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어쩌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가슴이 납작한 소녀’였다. 그리고 ‘그 소녀’를 저는 정말 좋아했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충분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냐’, ‘단지 돈을 벌기 위해 보디 포지티브를 이용했냐’고 묻는다면 ‘아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 수술 결정은 사랑과 기쁨, 자유에서 나왔다”고 해명했다. 클라라 다오는 자신이 보디 포지티브를 통해 “치유됐다”고 강조하면서 “하지만 저는 성장했고, 이제 저는 자신감 있고 호기심 많고 진화하고 자유로워진 여성이 되고 싶다. 치유하던 과거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고 싶다. 제겐 그것이 진정한 자신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를 지켜봐 왔던 네티즌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당신의 콘텐츠를 시청해온 소녀들에게 이런 결정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틀렸다”, “당신의 선택 자체를 비난하려는 게 아니라, 소녀들이 자연스러운 몸을 받아들이도록 격려해온 사람이 수술을 받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가슴 확대 수술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9가지 이유’ 영상을 만들더니 몇 년 뒤에 그걸 했다. 위선적이다” 등 비판 댓글을 달았다. 반면 일부 충성스러운 팬들은 “여전히 당신을 지지한다. 당신이 몸 때문이 아니라 콘텐츠 제작자로서 당신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는 여전히 똑같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결정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등 댓글로 옹호했다.
  • [사설] 청년·4050 고용 한파… 서비스업·규제 개선 속도 높여야

    [사설] 청년·4050 고용 한파… 서비스업·규제 개선 속도 높여야

    산업별·세대별 고용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9만 3000명 증가했지만 산업별로 제조업은 11만 2000명, 건설업은 18만 5000명이 감소했다. 역대급의 감소폭이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과 공공행정 분야는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 격차도 커서 60세 이상이 36만 5000명 증가한 반면 20대에서 20만 2000명, 40대와 50대는 각각 4만 9000명과 2만 6000명 감소했다. ‘노인만 취업하는 나라’라는 자조가 들리는 듯한 통계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세대 간 고용 불균형이 계층 간에 서로 연결된 문제라는 점을 짚었다. 2016년 법정정년을 60세로 늘린 이후 55~59세 근로자가 1명 증가하면 23~27세 청년 근로자가 약 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보고서는 기존 노동계 연구와도 맥을 같이한다. 지난해 한국노동연구원도 정년 폐지·연장은 청년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45만 5000명으로 역대 최대인 점도 구조적 위기를 시사한다.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상승하는 연공급제는 세대 간 갈등을 키워 왔다. 정년 연장 이후 중장년 비중이 높아진 직장에서 청년은 적은 임금에 과도한 업무와 책임은 부당하게 더 몰린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 이런 인식은 청년들의 고용시장 이탈을 부추긴다. 한은과 노동 연구자들은 정년 연장보다 ‘퇴직 후 재고용’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해고가 사실상 불가능한 경직된 노동체계에서 이 정책은 또 다른 일자리 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다. 지금의 난제를 해결하려면 노동시장 구조 개혁과 함께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서비스산업발전법은 제조업 일자리만 좋은 일자리로 인식하는 노동시장의 편견을 깨뜨릴 첫 단추일 수 있다. 그런데 15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청년, 중장년, 노년층이 함께 일할 수 있는 통합적 고용 정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 골든타임 가는데… 저출산위, 연구용역 예산도 없는 ‘보릿고개’

    골든타임 가는데… 저출산위, 연구용역 예산도 없는 ‘보릿고개’

    인구정책 대응 절실한데 ‘난감’‘5차 계획’ 심층 연구 엄두 못 내고임신·출산 정책 홍보 캠페인 스톱전문가 “추경 등 예산 확보 시급”복지부 예산 전용… 이마저 모자라정책 동력 유지해야 출산율 늘 것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9년 만에 반등했지만, 인구정책의 컨트롤타워를 맡을 인구전략기획부(인구부) 출범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설상가상 인구부 출범까지 ‘빈자리’를 대신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는 예산난에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연말부터 이어진 정치 불확실성과 리더십 부재로 정책·예산 뒷받침이 원활하지 못해 인구 절벽 대응 ‘골든타임’을 흘려보낼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저출산위의 ‘곳간’이 빈 이유는 지난해 말 인구부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하고 정부가 올해 예산을 배정하지 않은 탓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인구 전담 부처의 필요성에 공감했던 것도 한 배경이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인구부는 미궁에 빠졌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월 예비비 13억 7000만원을 긴급 편성했지만 역부족이다. 대부분 인건비와 운영비 등으로 소진됐고 4~5월분 인건비는 보건복지부 예산을 전용해 충당하고 있다. 내년부터 5년간 적용할 ‘5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도 짜야 하지만 연구비가 부족해 심층 연구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고 홍보비가 없어 저출산위가 운영하던 임신·출산 정책 홍보 캠페인도 중단됐다. 저출산위 관계자는 10일 “홍보비·사업비는 사실상 ‘제로’이고 연구 용역 예산도 부족해 저출생 원인을 심층 분석하는 연구는커녕 최소한의 정책 평가만 간신히 하고 있다. 5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비마저 복지부에서 받아 쓰고 있는데 이마저도 모자라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지난해 12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노인 기준 연령 상향 등 인구 현안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으나 적은 예산 탓에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유일한 숨통이 추가경정예산(추경)이다. 그러나 대통령실의 기능을 대신할 국무총리실은 관심을 두지 않고 있고 기재부는 예산을 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미 예비비를 지급한 데다 추가 비용은 복지부 예산 전용으로 충당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면서 “저출산위 예산은 추경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당장 필요한 예산 보완과 계획 수립을 미뤄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정치 변수와 무관하게 정책 추진 동력을 유지해야 최근의 출산율 반등이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인구부 설립 여부는 새 정부가 어떻게 판을 짜느냐에 달렸는데, 대선 이후 연말까지는 저출산위 체제로 가야 할 가능성이 커 저출산 대응 5개년 기본계획이라도 수립할 수 있도록 예산을 신속하게 확보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출산율이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1.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인구정책 컨트롤타워가 없는 상태에서는 출산율 반등 흐름조차 이어 가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저출산위의 존속 여부조차 불확실한데 이런 혼란을 막으려면 대선 후보들이 출마와 동시에 ‘인구부 설립’을 공식 선언하는 수준의 약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현재 국무조정실 산하에 인구부 설립 추진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조직·인사·예산 등 실무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인구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즉시 개청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일제강점기 때 쓴 지적측량 용어, 100년 만에 바꾼 국토부 열혈 과장[공직人스타]

    일제강점기 때 쓴 지적측량 용어, 100년 만에 바꾼 국토부 열혈 과장[공직人스타]

    “일제강점기부터 지적(地籍) 제도를 주로 이용해 온 세대는 한자가 익숙한 중장년층이었는데 코로나19 이후 청년층이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용어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도입된 지적측량 용어를 100년 만에 우리말로 바꾼 배경에 대해 유상철(54) 국토교통부 공간정보제도과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지적 제도란 토지의 위치·형태·면적을 측량해 국가가 공적 장부에 등록해 공시하는 제도다. ●부동산 관심 많은 젊은층 위해 바꿔야 일제강점기 때 토지 수탈 목적으로 도입돼 용어 대부분이 이해하기 어려운 일본식 한자였지만 현장에서는 100년간 이를 감내해야 했다. 국토부는 올해 3·1절을 계기로 31개의 지적측량 용어를 우리말로 바꿨다. 두 명 이상이 소유한 토지에 대해 소유자와 지분 비율 등을 기록한 장부를 뜻하는 ‘공유지연명부’(共有地連名簿)는 ‘공동 소유자 명부’로 바꿨다. ‘지적공부’(地籍公簿)는 ‘토지 정보 등록부’, ‘수치지적’(數値地籍)은 ‘좌표 지적’ 등으로 변경했다. 지적·공간정보 전문가, 학계 및 국립국어원 등으로 구성된 국토부 표준화협의회의 심의를 거쳤다. 지적측량 용어가 법·기술 개념도 담고 있어 너무 단순화하면 본래 의미가 왜곡될 수 있는 만큼 전문적 표현을 유지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했다. 유 과장은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것을 넘어 보다 직관적 용어로 정비해 국가 정책에 대한 이해도와 행정 신뢰도를 높인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재산권 보호와 공정한 토지 행정 실현을 위한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적전문가·학계·국립국어원 등 참여 표준화 용어 고시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뎠다. 유 과장은 “모든 용어를 완벽하게 쉬운 표현으로 바꿀 수는 없지만 지속적인 의견 수렴과 검토를 통해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단독] 면접관에 대놓고 “잘 봐달라”… 작년 채용법 위반 826건

    [단독] 면접관에 대놓고 “잘 봐달라”… 작년 채용법 위반 826건

    지방 공공기관 임원 A씨는 면접관들에게 특정 지원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인상착의를 알려 주며 “잘 봐달라”며 압박했다. 그는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채용절차법) 위반으로 과태료 1500만원 처분을 받았다. 채용 과정에서 이처럼 부당한 청탁·압력·강요를 하거나 직무와 관련 없는 신체적 조건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불공정 채용 관행이 현장에서 끊이지 않는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채용절차법 위반 행위는 826건으로 전년(656건)보다 25.9% 증가했다. 위반 건수는 2021년 228건에서 2022년 245건으로 소폭 증가한 뒤 2023년 656건으로 급증했다. 과태료 처분을 받은 167건 가운데 직무와 무관한 개인정보를 요구한 경우가 9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채용서류 반환내용 고지 위반’(41건), ‘구직자에게 불리하게 근로조건 변경’(19건) 순이었다.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청탁, 압력을 넣거나 채용을 강요한 행위도 5건 적발됐다. 불공정 채용이 근절되지 않는 것은 처벌 조항이 미비한 탓이다. 부당 청탁이나 채용 강요를 하더라도 형사 처벌 조항이 없다. 채용절차법 일부는 과태료 조항조차 없어 법을 어긴 기업에 대해 고용부의 ‘개선 권고’만 이뤄진다. 고용부 관계자는 “21대 국회 때 형사 처벌 조항을 추가하고 전체적인 과태료 수준을 높이는 개정안을 준비했지만 폐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1년 만에 위반이 2배 넘게 증가한 것은 ‘법을 어겨도 큰 처벌이 따르지 않는다’는 도덕적 해이가 만연해 있다는 뜻”이라며 “구직자 권리를 향상하고 현장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 박성재 법무장관 탄핵소추 기각… 헌재 “안가 회동, 내란 관여로 볼 수 없다”

    박성재 법무장관 탄핵소추 기각… 헌재 “안가 회동, 내란 관여로 볼 수 없다”

    헌법재판소가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탄핵소추 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탄핵안을 10일 기각했다. 이에 박 장관은 지난해 12월 12일 국회에서 소추안이 가결돼 직무가 정지된 지 119일 만에 직무에 복귀했다. 헌재는 이날 대심판정에서 박 장관 탄핵심판의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탄핵소추의 핵심 이유였던 12·3 비상계엄 관여 의혹은 전부 인정하지 않았다. 우선 ‘삼청동 안가 회동’에 대해 “회동을 했다는 사정만으로 내란 행위에 관여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박 장관은 비상계엄 해제 이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에서 최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해 내란 행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아울러 헌재는 “박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해 적극 만류하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 대통령의 계엄 선포 결의를 강화하거나 실행을 용이하게 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장관이 비상계엄 당시 서울동부구치소에 국회의원 수감을 위한 구금시설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인정하지 않았다. 헌재는 박 장관이 국회의 장시호씨 서울구치소 출정 기록 제출을 거부한 것은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으로 봤다. 다만 법 위반이 파면할 정도로 중대하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해 12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반발해 우원식 국회의장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청구도 이날 각하했다. 재판관 6명이 각하, 2명이 인용 의견을 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 의장이 한 대행의 탄핵 의결 정족수를 대통령 기준(200석)이 아닌 국무총리 기준(151석)으로 해 자신들의 심의·표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지만 헌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정형식·조한창 재판관은 “의결 정족수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의원들에게 의견 제출 및 토론 기회를 충분히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심의·표결권이 침해됐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한편 국회입법조사처는 한 대행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한 데 대해 “권한대행의 직무 범위를 넘어선 위헌·위법이라는 의견이 헌법학자들 사이에서 압도적”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우 의장은 권한쟁의심판 청구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법무법인 덕수 등은 이 사안에 대한 헌법소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9일 제기했는데 마은혁 재판관이 주심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 “헛된 꿈 얼른 깨시라” 날 세운 민주… 韓대행 ‘재탄핵 카드’엔 신중

    “헛된 꿈 얼른 깨시라” 날 세운 민주… 韓대행 ‘재탄핵 카드’엔 신중

    ‘한덕수 대망론’이 확산되자 더불어민주당은 “헛된 꿈”이라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비판했다. 당내 일각에선 대통령 추천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두고 재탄핵 주장도 나오지만 외려 한 대행의 ‘정치적 체급’만 키워 줄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정책조정회의에서 “항간에 들리는 소문대로 한 총리가 대통령 꿈을 꾸고 있다면 헛된 꿈이니 얼른 꿈 깨시라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또다시 망상에 빠진 헌법 파괴자를 대통령으로 뽑아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거대한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한 총리는 꽃가마 타고 꽃길만 걸었던 사람”이라며 “과연 대선에 출마할 수 있겠느냐”고 견제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이자 그동안 탄핵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정성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결국 탄핵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중진인 정 의원마저 이에 동조의 뜻을 표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를 단행하면 오히려 민주당이 대선 주자로서 그의 체급을 올려놓는 역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한 원내 관계자는 “민주당의 공격으로 탄핵이 되기 전 총리직에서 물러나 대선 주자로 나서게끔 만들어 주는 걸 원하는 게 아니겠느냐”며 “탄핵 경고와 동시에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당대표 등을 지냈던 추미애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해야 한다”며 “새 대통령 탄생이 확정된 상태에서 제대로 절차에 따른 심의를 할 수 있는 국회의 권한을 침해했다는 논리를 세울 수 있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한 대행과 인연이 깊은 민주당 관계자들은 한 대행의 태도에 당황스럽다는 반응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사람이 달라진 것 같다”고도 말했다.
  • [사설] 청년·4050 고용 한파… 서비스업·규제 개선 속도 높여야

    [사설] 청년·4050 고용 한파… 서비스업·규제 개선 속도 높여야

    산업별·세대별 고용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9만 3000명 증가했지만 산업별로 제조업은 11만 2000명, 건설업은 18만 5000명이 감소했다. 역대급의 감소폭이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과 공공행정 분야는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 격차도 커서 60세 이상이 36만 5000명 증가한 반면 20대에서 20만 2000명, 40대와 50대는 각각 4만 9000명과 2만 6000명 감소했다. ‘노인만 취업하는 나라’라는 자조가 들리는 듯한 통계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세대 간 고용 불균형이 계층 간에 서로 연결된 문제라는 점을 짚었다. 2016년 법정정년을 60세로 늘린 이후 55~59세 근로자가 1명 증가하면 23~27세 청년 근로자가 약 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보고서는 기존 노동계 연구와도 맥을 같이한다. 지난해 한국노동연구원도 정년 폐지·연장은 청년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45만 5000명으로 역대 최대인 점도 구조적 위기를 시사한다.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상승하는 연공급제는 세대 간 갈등을 키워 왔다. 정년 연장 이후 중장년 비중이 높아진 직장에서 청년은 적은 임금에 과도한 업무와 책임은 부당하게 더 몰린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 이런 인식은 청년들의 고용시장 이탈을 부추긴다. 한은과 노동 연구자들은 정년 연장보다 ‘퇴직 후 재고용’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해고가 사실상 불가능한 경직된 노동체계에서 이 정책은 또 다른 일자리 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다. 지금의 난제를 해결하려면 노동시장 구조 개혁과 함께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서비스산업발전법은 제조업 일자리만 좋은 일자리로 인식하는 노동시장의 편견을 깨뜨릴 첫 단추일 수 있는 법안이다. 그런데 15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청년, 중장년, 노년층이 함께 일할 수 있는 통합적 고용 정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 검찰, 이재명 ‘선거법 위반’ 상고이유서 제출

    검찰, 이재명 ‘선거법 위반’ 상고이유서 제출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심리하는 대법원에 10일 상고이유서를 제출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장재정 검사 명의로 이 대표 사건을 담당하는 대법원 3부에 상고이유서를 냈다. 형사소송법에 따른 상고이유서 제출 기한은 소송기록 접수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20일인데 검찰은 예정된 기한이 임박하지 않았지만 제출을 완료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상고이유서를 송달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답변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 대표가 답변서를 내지 않더라도 대법원은 제출 기한이 끝나면 주심 대법관을 배당하고 본격적인 심리에 착수한다. 늦어도 이달 중으로는 주심 배당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한의 계산은 이 대표가 검찰 상고이유서를 송달받은 때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송달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심리 착수는 지연될 수 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31일 이 대표에게 소송기록접수 통지서를 보냈으나 반송돼 지난 7일 법원 집행관에게 인편으로 직접 전달하도록 요청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성남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의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해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법원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으나 항소심 법원은 지난달 26일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 [단독]면접관에 대놓고 “잘 봐달라”… 작년 채용법 위반 826건

    [단독]면접관에 대놓고 “잘 봐달라”… 작년 채용법 위반 826건

    지방 공공기관 임원 A씨는 면접관들에게 특정 지원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인상착의를 알려 주며 “잘 봐달라”며 압박했다. 그는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채용절차법) 위반으로 과태료 1500만원 처분을 받았다. 채용 과정에서 이처럼 부당한 청탁·압력·강요를 하거나 직무와 관련 없는 신체적 조건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불공정 채용 관행이 현장에서 끊이지 않는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채용절차법 위반 행위는 826건으로 전년(656건)보다 25.9% 증가했다. 위반 건수는 2021년 228건에서 2022년 245건으로 소폭 증가한 뒤 2023년 656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과태료 처분을 받은 167건 가운데 직무와 무관한 개인정보를 요구한 경우가 9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채용서류 반환내용 고지 위반’(41건), ‘구직자에게 불리하게 근로조건 변경’(19건) 순이었다.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청탁, 압력을 넣거나 채용을 강요한 행위도 5건 적발됐다. 불공정 채용이 근절되지 않는 것은 처벌 조항이 미비한 탓이다. 부당 청탁이나 채용 강요를 하더라도 형사 처벌 조항이 없다. 채용절차법 일부는 과태료 조항조차 없어 법을 어긴 기업에 대해 고용부의 ‘개선 권고’만 이뤄진다. 고용부 관계자는 “21대 국회 때 형사 처벌 조항을 추가하고 전체적인 과태료 수준을 높이는 개정안을 준비했지만 폐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1년 만에 위반이 2배 넘게 증가한 것은 ‘법을 어겨도 큰 처벌이 따르지 않는다’는 도덕적 해이가 만연해 있다는 뜻”이라며 “구직자 권리를 향상하고 현장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 이래도 발뺌?…‘항복’ 외쳐도 ‘탕탕’, 드론이 찍은 러軍의 살인 현장 [포착]

    이래도 발뺌?…‘항복’ 외쳐도 ‘탕탕’, 드론이 찍은 러軍의 살인 현장 [포착]

    항복 의사를 밝힌 우크라이나군 병사를 향해 총을 쏘는 러시아군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AP통신이 유럽 군 관계자로부터 입수하고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은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州) 피아티카트키 마을에서 러시아군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 병사 4명에게 총격을 가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국 런던의 영상조사 전문기관인 ‘정보 회복센터’의 롤로 콜린스는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리가 목격한 모든 처형 사례 중 가장 명백한 사례로 꼽힌다”면서 “이것은 전형적인 전투 살인이 아닌 완전한 불법행위”라고 못을 박았다.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 제128 산악여단이 촬영한 뒤 유럽군과 공유한 것으로, 촬영 장소인 자포리자주 피아티카트키 마을은 지난달 러시아군이 점령한 곳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지난달 11일 이곳을 점령했고, 영상이 촬영된 13일 미처 퇴각하지 못한 우크라이나 병사 4명이 손을 들고 항복 의사를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은 모두 바닥에 엎드린 채로 수색당했고, 그 이후 한 러시아군 병사가 다가가 한 손으로 총을 들어 발사하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다른 병사들도 이내 총을 쏘기 시작했다. 드론이 찍은 영상에는 항복 의사를 밝혔던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머리에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지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다. 다른 병사들도 생존이 어려울 만큼 여러 차례 총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포로 살해 영상이 ‘생존 영상’으로 둔갑AP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우크라이나군 드론뿐만 아니라 러시아군의 드론도 있었다. 양측 드론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건을 동시에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 내부에서는 실제와는 다른 ‘결말’이 확산했다. 한 러시아 전쟁 블로거는 이 영상을 입수해 텔레그램에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은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이 숨어있던 주택에서 나와 바닥에 누워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이 항복 의사를 표시한 뒤 벌어진 잔혹한 살해 장면은 편집된 채 공개됐다는 사실이다. 이를 공개한 블로거는 “우리 (러시아) 군인들의 노고 덕분에 적들은 죽지 않고 나올 수 있었다”며 러시아군을 찬양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엄연한 살인이 ‘노고’로 둔갑한 것이다. 러시아 당국 “포로 살해 장려한 적 없다”우크라이나 검찰에 따르면,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최소 245명의 우크라이나 포로가 러시아군에 의해 사살됐다. 검찰은 이것이 러시아 당국이 조장한 의도적인 전략이라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 검찰청 산하의 전쟁범죄부의 유리 비엘로우소프 부장은 AP통신에 “(포로 살해는) 러시아 당국 최고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정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항복하는 우크라이나군 병사를 국제법에 따라 처우하고 있으며, 포로를 죽이는 것을 장려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 역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포로들을 조직적으로 살해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으나,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러시아군 병사들의 전쟁 범죄 끊이지 않는 이유러시아 당국은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에게 살인 등을 장려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는 당국이 군인들에게 일종의 면죄부를 준 것이 전쟁 범죄가 끊이지 않는 이유라고 말한다. 우크라이나 유엔 인권 감시단의 다니엘 벨 단장은 AP에 “러시아는 군인들을 기소로부터 보호하는 법을 제정했다. 그리고 고위층이 우크라이나 포로들을 처형하거나 고문하라고 장려한다”면서 “러시아 군인들은 살인과 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러시아군의 포로 사살 영상은 텔레그램 등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일부는 러시아 군인들이 직접 게시한 것”이라면서 “(군인에 대한) 처벌 면죄는 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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