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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년간 대학 다닌 만년 대학생 50대 남자 구속, 죄목은?

    33년간 대학 다닌 만년 대학생 50대 남자 구속, 죄목은?

    30년 넘게 대학에 다닌 50대 볼리비아 남자가 사전구속됐다. 대학은 남자를 영구 퇴학조치하기로 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 대학연맹은 만년 대학생 막스 멘도사(52) 영구 퇴출을 결의했다. 멘도사는 이로써 이제 볼리비아에선 다시 대학을 다닐 수 없게 됐다.  앞서 볼리비아 사법부는 22일 멘도사의 사전 구속을 결정했다. 멘도사는 최장 6개월간 수감생활을 하면서 재판을 받는다.  대학생이 대학에서 영구 축출되고 구속까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멘도사는 1989년 볼리비아의 산시몬 대학에 입학했다. 이때부터 올해까지 줄곧 장장 33년간 대학에 다녔다. 입학 당시 19살 앳된 청년이던 멘도사는 50대 초반 장년이 됐다.  사실상 일평생을 대학생으로 보낸 셈이지만 기록을 보면 공부가 너무 좋아서는 아닌 것 같다. 그는 첫 8년은 경영학을, 이후 법학으로 전공으로 바꿔 25년간 대학에 다녔지만 제대로 학점을 쌓지 못했다.  수강신청을 했지만 낙제한 과목만 200개 이상, 이 가운데 100개 이상의 과목에선 10점 만점에 0점을 받았다. 낙제를 작정하지 않고는 도저히 거둘 수 없는 성적이다.  대학생활을 이렇게 엉터리로 하면서 멘도사는 학생운동에만 전념했다. 마침내 그는 2013년 볼리비아 대학생연맹 임원, 2018년엔 총회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사법부 판단에 따르면 이게 그의 목표였다. 볼리비아의 대학생연맹 임원에겐 국가가 활동비를 지급한다.  멘도사가 총회장에 오르면서 매달 꼬박꼬박 받게 된 활동비는 2만 1860볼리비아노(현지 화폐 단위, 약 398만원), 볼리비아에선 최상위권 엘리트가 받는 월급보다 많은 돈이다. 볼리비아 대통령의 월급은 약 3500달러, 원화로 442만원 정도다.  사법부 관계자는 "힘들게 공부해서 졸업하는 것보다, 졸업 후 어렵게 취직을 하는 것보다 대학생으로 남는 게 그에겐 경제적으로 더 이득이었다"고 말했다.  멘도사의 이런 행각이 꼬리를 밟힌 건 대학생연맹 회의에서 폭력사태가 불거지면서였다. 사건을 조사한 한 의원이 "만년 대학생활을 하면서 엄청난 월급을 받는 사기꾼이 있다"고 폭로한 게 결정적이었다.  검찰은 "(활동비를 지급한) 국가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과 마찬가지"라며 "엄중한 법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尹정부와 10조 예산폭탄 투하”[6·1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전북]

    “尹정부와 10조 예산폭탄 투하”[6·1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전북]

    “견제와 균형에서 벗어난 민주당은 끝없이 오만해졌습니다. 이들을 심판하고 정체된 전북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정치 교체와 변화가 필요합니다.”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지사 후보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북 경제를 살리고 낙후된 전북을 바꾸기 위해서는 ‘민주당바라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민주당 일당 독재가 기득권이 돼 무능과 부패가 판을 치고 있다”고 맹폭을 퍼부었다. 그는 “정치부터 바뀌어야 경제가 바뀌고, 행정이 바뀌고, 전북도민의 생활, 나아가서는 전북 전체의 민생이 달라진다”며 “여성 도지사 조배숙에게 전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전북도민 성공시대’를 슬로건으로 내건 조 후보는 ▲경제발전 ▲균형발전 ▲공정발전 ▲혁신발전을 전북도정 목표로 정했다. 그는 “새만금 메가시티, 국제투자진흥지구,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 윤석열 정부의 전북 8대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고 당장 내년부터 전북 예산 1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조 후보는 ‘역대급 예산폭탄’으로 전북을 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주력 산업 육성, 신산업특화단지 조성으로 미래 먹거리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동서횡단철도와 고속도로를 조기에 착공·완공하고 농식품 웰니스 플랫폼을 구축해 전북을 스마트 농생명산업의 허브로 육성하는 공약도 내걸었다. 대한민국 대표 농업 지역인 전북에 농생명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세계 식품시장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도 펼쳐 보였다. 100원 택시, 50원 버스 정책을 8개 군 지역에서 전면 실시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험지인 전북에 출마한 배경에 대해 그는 “평생 전북을 위해 일해 온 사람으로서 전북 발전을 저해하는 민주당 독주 구조를 깨는 데 앞장서겠다는 신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색깔을 바꾼 조 후보는 “어떤 분들은 조배숙이 배신했다고 말하지만 전북도민을 배신한 것은 제가 아니라 민주당이다. 절대적 지지에 안주해 전북 발전을 외면하는 것이야말로 전북도민을 배신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온갖 비난을 무릅쓰고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 것은 전북도민과 전북 발전을 위해 기득권을 버리고 변화를 선택한 것”이라면서 “전북도 역대 보수정당 후보 최다 득표율이라는 선물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윤 대통령은 대선 기간 호남 홀대론 탈피와 지역 균형발전, 국민통합을 강조했다”며 “이제는 전북도민이 새로운 역사를 써 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1956.9.10(65세) ▲전북 익산 출생 ▲서울대 법학과 ▲16·17· 18·20대 국회의원 ▲재산 26억 6036만원
  • 국정·도정·의정 모두 경험했다[6·1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강원]

    국정·도정·의정 모두 경험했다[6·1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강원]

    “강원도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변방의 시대를 확실히 끝내고,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습니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18개 시군 7대 권역별로 어떻게 기업을 유치하고, 어떤 산업을 키워 일자리를 만들지 생각해 뒀다”고 말했다. 이 후보 공약의 키워드는 ‘경제’다. 그는 “먹고사는 문제가 확실히 해결돼야 한다”며 “강력한 성장정책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동시에 촘촘한 복지로 약자들을 보듬는 공동체를 구현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한 공약으로 현대차 미래사업부 원주·횡성 유치, 수소기업 동해·삼척 유치, 강원북부권 풍력발전단지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춘천, 원주, 강릉은 확실하게 더 키우고 나머지 지역은 성장을 과감하게 지원하겠다”며 “기업 유치를 위해 수도권과 강원도를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어르신 무료버스, 어르신 월 10만~20만원 지급,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무료화 등이 선심성 공약으로 비치는 것에 대해 “정치의 본질은 어려운 이들의 편에 서는 것”이라며 “오래전부터 계획했고, 실현 가능성과 이행 방안까지 두루 검토했다”고 말했다. 경쟁자인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의 백담사 케이블카 공약에 대해선 “자칫 오색케이블카 염원마저 그르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후보는 “백담사 케이블카를 하지 말자는 얘기가 아니다. 오색케이블카는 고성, 속초, 양양, 인제 4개 시군이 먼저 실천하기로 약속한 것인데 이미 합의된 행정적 절차를 무위로 돌리는 꼴이 된다”며 “성공 사례를 빨리 만드는 게 먼저다. 행정을 안다면 일을 되게 만드는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이라고 김 후보를 우회적으로 깎아내렸다. 이어 국정, 도정, 의정을 모두 경험한 것을 김 후보와 대비되는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이 후보는 “기술 경쟁, 기후 위기, 디지털 전환 등 국경을 초월한 인류 공통의 과제들이 이제는 도정 운영에도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도 글로벌 수준의 도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청 원주 이전설과 관련해서는 “일부에서 이광재가 도지사가 되면 도청이 원주로 간다고 이야기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새 도청은 춘천에 짓는다”고 단언했다. ▲1965.2.28.(57세) ▲강원 평창 출생 ▲ 연세대 법학과 ▲17·18·21대 국회의원, 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 비서관 ▲재산:14억 5412만원
  • 강원 외손주 尹을 지켜 달라[6·1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강원]

    강원 외손주 尹을 지켜 달라[6·1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강원]

    “윤석열 정부가 일 좀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강원도 발전을 위해 일할 사람은 김진태뿐입니다.”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힘 있는 여당 도지사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이제 겨우 출범한 지 2주 된 윤석열 정부를 두고 ‘강원도를 홀대한다’고 선동한다”며 “강원도 외손주 윤 대통령을 강원도가 지켜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김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규제개혁을 꼽았다. 그는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규제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규제개혁을 내가 직접 지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외에도 ‘ㅁ자형’ 광역 고속교통망 확충, 한국은행 본점 춘천 유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원주 유치, 강릉에 도청 제2청사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원주를 중부권 반도체 클러스터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원주 부론국가산업단지 일대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 세제 감면과 규제 특례를 얻어 내겠다”고 반도체공장 원주 유치 방안을 설명했다. 대학 무상교육, 육아기본수당 만 10세로 확대, 어르신 매년 60만원 지급 등이 선심성 공약이라는 지적에는 “전국 대상으로 추진된다면 선심성 공약이라 할 수 있으나 강원도는 인구소멸 위험지역이어서 이런 과감한 복지정책이 추진되지 않으면 젊은층이 강원도를 떠난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원도를 위한 ‘선별적 복지’로 봐야 한다”며 “모든 정책들은 단계적,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광재 후보의 동해안발전청 설치 공약에 대해선 “실현 가능성이 아예 없다”며 평가절하했다. 김 후보는 “중앙정부 기구인 소방방재청과 산림청을 도지사 직속으로 두겠다는 것이 가능하냐”며 “내가 도청 제2청사 승격을 선점하니 뭔가 차별화하려다 엉터리 졸속 공약을 내놓은 것이고, 영동권 주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와의 비교우위를 묻는 질문에는 “긴말이 필요 없다”라며 “저는 깨끗하고, 추진력이 있고, 말에 책임을 진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낮은 자세’로 다가가 표심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도민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도민 속으로, 민생 현장 속으로 들어가 체험할 것”이라고 했다. ▲1964.10.13.(57세) ▲강원 춘천 출생 ▲서울대 공법학과 ▲19·20대 국회의원, 춘천지검 원주지청장 ▲재산:40억 7194만원
  • 검사 직무에 ‘인사검증’ 없는데… “정부조직법 등 개정 선행돼야”

    검사 직무에 ‘인사검증’ 없는데… “정부조직법 등 개정 선행돼야”

    법무부가 24일 공직후보자 인사 검증을 위한 규칙 개정에 나서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왕(王) 장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윤석열 사단’을 앞세워 검찰에 친정 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인사 검증 권한을 통해 다른 정부 부처의 주요 공직자를 검증할 수 있는 정보까지 손아귀에 쥐게 된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법률에 명시되지 않은 권한을 행사하게 됐다는 점에서 위법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인사 검증 기능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맡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대로 민정을 폐지하면서 이는 법무부로 넘어오게 됐다. 그러나 법무부의 인사 검증 권한은 현행 법률에는 근거가 없다는 점에서 당장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조직법 제32조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검찰·행형·인권옹호·출입국관리 및 그 밖에 법무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날 입법예고는 국가공무원법 시행령에 따라 인사혁신처장의 검증 권한 일부를 다른 기관에 위탁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했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법 개정이 쉽지 않자 시행령을 개정해 위탁 기관에 법무부 장관을 추가함으로써 권한을 넘기는 ‘편법’을 쓴 것이다. 전문가들은 법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무부 공직자가 아닌 모든 행정부처의 공직자에 대한 인사 검증은 정부조직법상 법무부 장관의 권한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위법 소지가 있다”며 “정부조직법 등 법률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검증단에 검사가 참여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검찰청법상 검사의 직무 범위에는 인사 검증 기능이 포함돼 있지 않다. 또 검사가 검증 도중 범죄 혐의를 발견할 경우 처분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증 업무를 맡은 검사 입장에서는 수사에 착수하든 범죄를 덮든 모두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사 본연의 업무는 수사와 공소 제기·유지인 만큼 인사 검증을 명분으로 범죄혐의점을 찾아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직속 인사 검증 조직과 ‘윤석열 사단’을 전면 배치한 검찰까지 갖추면서 한 장관으로선 검찰부터 장관과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사정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반면 한 장관을 겨냥한 야권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야권은 윤석열 정부의 ‘2인자’, ‘소통령’으로 한 장관을 집중 견제하고 있는 만큼 비판의 명분을 갖게 됐다고 평가된다.
  • ‘文 경제수석’ 지낸 윤종원, 국무조정실장 확정

    ‘文 경제수석’ 지낸 윤종원, 국무조정실장 확정

    윤석열 정부 첫 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25일 신임 국무조정실장에 윤 행장을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윤 행장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도 인연이 있다. 윤 행장은 한 총리가 국무조정실장이었던 2004년 대통령 경제보좌관실로 파견돼 함께 일한 바 있다. 한 총리와 일한 경험이 있고, 정권을 가리지 않고 중용된 인사라는 점 등이 국무조정실장으로 낙점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금융당국 수장들도 조만간 임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장에는 재무부 관료 출신인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공정거래위원장에는 판사 출신인 장승화 무역위원회 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주현 회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 등을 지냈고, 2012~2015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장승화 위원장은 1988~1991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근무했고, 1995년부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등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초대 금융감독원장에는 이병래 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쳐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지냈다.
  • 김진표, 경제관료 출신 5선, 중도 성향 분류… 김영주, 농구선수서 노동운동 투신 ‘4선 의원’

    김진표, 경제관료 출신 5선, 중도 성향 분류… 김영주, 농구선수서 노동운동 투신 ‘4선 의원’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두루 중용된 경제 관료 출신 5선 정치인이다. 1947년생으로, 21대 국회의원 중 최고령이다. 경기 수원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서울대 법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13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 재무·경제 관료의 길을 걸었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국무조정실장,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민주당이 집권한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다. 민주당 내 대표적 ‘경제통’으로 꼽히며, 특정 계파색이 강하다기보다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17대 국회에 입성해 내리 5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몫인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4선의 김영주 의원은 농구 선수를 하다가 노동운동에 투신해 정계로 진출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 때문에 ‘인생 역전’, ‘흑수저의 반란’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1955년 서울 출생으로, 정세균계로 분류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김 의원이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되면 여성 최초였던 김상희 현 부의장에 이어 21대 국회 내내 여성이 부의장으로 활약하게 된다.
  • 공직자 정보까지 쥔 ‘실세’ 韓법무… 법조계 “법률 개정 선행돼야”

    공직자 정보까지 쥔 ‘실세’ 韓법무… 법조계 “법률 개정 선행돼야”

    법무부가 24일 공직후보자 인사 검증을 위한 규칙 개정에 나서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막강 실세’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윤석열 사단’을 앞세워 검찰에 친정 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공직자 검증을 통해 타 부처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전무후무한 힘을 가지게 된 것이다. 법률에 명시되지 않은 권한을 행사하게 됐다는 점에서 법조계에서는 위법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공직후보자 인사 검증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담당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대로 민정수석실을 폐지하면서 법무부에 해당 기능이 넘어오게 된 것이다.   한 장관은 인사권과 감찰권 등으로 검찰을 통제하는 한편 인사 검증 권한을 통해 정부 주요 공직자에 대한 정보까지 손아귀에 쥐게 됐다. 이번 입법예고로 한 장관이 ‘왕(王) 장관’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법무부의 인사 검증 권한은 현행 법률에는 근거가 없다는 점에서 당장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조직법 제32조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검찰·행형·인권옹호·출입국관리 그 밖에 법무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도록 돼 있다.   정부조직법상 검증은 인사혁신처가 맡게 돼 있지만 이날 입법예고는 인사혁신처가 이 권한의 일부를 법무부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이 쉽지 않은 상황에 법 개정 없이 권한을 넘기는 ‘편법’을 쓴 것이다.  전문가들은 법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무부 공직자가 아닌 모든 행정부처의 공직자에 대한 인사 검증은 정부조직법상 법무부 장관의 권한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위법 소지가 있다”며 “정부조직법 등 법률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검증단에 검사가 참여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검찰청법상 검사의 직무 범위에는 인사 검증 기능이 포함돼 있지 않다. 또 검사가 검증하다가 범죄혐의를 발견할 경우 처분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증 업무를 맡은 검사 입장에서는 수사에 착수하기도 범죄를 덮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사 본연의 업무는 수사와 공소 제기·유지인 만큼 인사 검증을 명분으로 범죄혐의점을 찾아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을 겨냥한 야권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 ‘인사 검증’까지 맡겠다는 법무부…법조계선 위법 논란에 우려 목소리

    ‘인사 검증’까지 맡겠다는 법무부…법조계선 위법 논란에 우려 목소리

    법무부가 24일 공직후보자 인사 검증을 위한 규칙 개정에 나서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왕(王) 장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윤석열 사단’을 앞세워 검찰에 친정 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인사 검증 권한을 통해 다른 정부 부처의 주요 공직자를 검증할 수 있는 정보까지 손아귀에 쥐게 된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법률에 명시되지 않은 권한을 행사하게 됐다는 점에서 위법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인사 검증 기능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맡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대로 민정을 폐지하면서 이는 법무부로 넘어오게 됐다. 그러나 법무부의 인사 검증 권한은 현행 법률에는 근거가 없다는 점에서 당장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조직법 제32조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검찰·행형·인권옹호·출입국관리 및 그 밖에 법무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날 입법예고는 국가공무원법 시행령에 따라 인사혁신처장의 검증 권한 일부를 다른 기관에 위탁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했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법 개정이 쉽지 않자 시행령을 개정해 위탁 기관에 법무부 장관을 추가함으로써 권한을 넘기는 ‘편법’을 쓴 것이다. 전문가들은 법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무부 공직자가 아닌 모든 행정부처의 공직자에 대한 인사 검증은 정부조직법상 법무부 장관의 권한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위법 소지가 있다”며 “정부조직법 등 법률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검증단에 검사가 참여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검찰청법상 검사의 직무 범위에는 인사 검증 기능이 포함돼 있지 않다. 또 검사가 검증 도중 범죄혐의를 발견할 경우 처분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증 업무를 맡은 검사 입장에서는 수사에 착수하든 범죄를 덮든 모두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사 본연의 업무는 수사와 공소 제기·유지인 만큼 인사 검증을 명분으로 범죄혐의점을 찾아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직속 인사 검증 조직과 ‘윤석열 사단’을 전면 배치한 검찰까지 갖추면서 한 장관으로선 검찰부터 장관과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사정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반면 한 장관을 겨냥한 야권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야권은 윤석열 정부의 ‘2인자’, ‘소통령’으로 한 장관을 집중 견제하고 있는 만큼 비판의 명분을 갖게 됐다는 평가다.
  • 金 떠밀려 출마… 고민·준비 없어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충남]

    金 떠밀려 출마… 고민·준비 없어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충남]

    “모듈원자로 공약, 너무 가혹하다 현안, 해법 잘 아는 내가 마무리 KTX역세권 연구개발지구 완성”“중단 없는 충남 발전을 위해서는 지난 4년간 도정 경험을 축적한 도지사가 필요합니다.”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태흠 후보는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준비하다 불출마 선언 1주 만에 당에 떠밀려 도지사에 도전했는데, 도정에 대한 고민과 준비가 돼 있겠느냐”고 공격했다. 이어 “(김 후보가) 나를 밋밋하다고 평가하는데 정치적 수사일 뿐”이라며 “혁신도시 지정, 서산공항 가시화 등 대형 과제를 해결하고 정부합동평가 3년 연속 1위 등 이보다 성과를 더 거둔 시도지사가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충남 현안 해법을 잘 아는 내가 마무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 후보는 천안아산 KTX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지구를 완성해 충남의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서해선과 경부고속철을 직접 연결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혁신도시 완성과 서산공항 건설을 이끌어 내겠다고 했다. 또 충청권 지방은행을 설립해 지역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고 자본 역외유출도 막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충남의 핵심 문제로 서북부·동남부 불균형과 지방소멸 위기를 꼽았다. 양 후보는 “전국의 시도에 없는 ‘균형발전 특별회계’를 통해 올해부터 9개 시군에 연간 150억원씩, 10년간 총 1500억원을 투입해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양 후보는 또 “충남 15개 시군 가운데 9곳이 소멸 위험에 직면했다”며 “4년간 국내 기업 2785개, 외국 기업 45개를 유치한 경험으로 청년일자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신혼부부 등이 출산 시 ‘절반 월세’를 누릴 수 있는 ‘더 행복한 주택’을 크게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후보는 김 후보가 저격하는 ‘저출산’, ‘탈석탄’ 정책에 대해서도 반격했다. 양 후보는 “전국 화력발전 절반이 집중돼 도민들이 40년 넘게 초미세먼지 등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주한규 서울대 교수가 ‘석탄화력이 있는 당진, 서천 등에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지으면 된다’고 했는데, 검증이 안 끝난 핵 발전을 설치하는 것은 도민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했다. 이어 저출산과 관련해 “지방 소멸은 국가 소멸로 이어지는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가는 물론 지역 과제로 삼아 지원해야 한다”며 “지방이라고 포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 양 후보는 “김 후보가 윤석열 정부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있지만 충남의 미래 100년을 열 수 있는 적임자는 도정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나”라고 강조했다. ▲1959.3.21.(63세) ▲충남 천안 출생 ▲성균관대 법학과,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변호사, 17·18·19·20대 국회의원, 충남도지사 ▲재산:6억 6106만원
  • “일당 독점 깨러 나온 尹 단짝”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광주]

    “일당 독점 깨러 나온 尹 단짝”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광주]

    “민주, 지역 발전 뒷전… 바꿔야중앙정부 설득해 10조원 확보기업 유치해 3만 일자리 창출”“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인 광주에서 유독 정치만 특정 정당 독점구조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행태와 최근 광주의 상황을 보면서 ‘광주를 위해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절박해졌고, 이번 대선 과정에서 광주도 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보수의 불모지’ 광주에서 출마한 배경을 설명했다. 주 후보는 “민주당은 무능하고 부패하고 내로남불의 태도만 보여 왔으며, 지금껏 광주의 발전은 뒷전이었다”고 비판하고 “이제는 확 바뀌어야 한다. 광주의 정치발전 그리고 경제발전을 위해 이제는 국민의힘에 표를 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후보는 광주에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광주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정치적 운명공동체인 윤석열 대통령과 중앙정부를 설득, 막대한 예산을 확보해서 광주 현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를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어 AI 반도체 및 데이터 구축 사업 등을 현실화하고 1000개 이상의 대기업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3만개 이상 창출해 청년이 돌아오는 광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광주·전남의 최대 현안인 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해선 ‘군공항특별법 개정’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주 후보는 “현재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지자체가 주도하게 돼 있는 특별법으로는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가 막대한 사업을 안고 갈 수 없다”고 지적하고 “정부 주도로 특별법을 개정, 윤석열 정부가 공약에서 제시했던 것처럼 군공항 이전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대선 공약이었던 대형복합쇼핑몰 유치에 대해선 “정부가 주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대기업과 소상공인, 시민 그리고 담당 공무원이 한자리에 모여 4자가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반드시 쇼핑몰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역대급 10조 예산 확보, 가능한 유일한 후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주 후보는 “현재 7조원 수준인 광주시 예산을 2년 이내에 1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광주를 첨단과학 선도도시,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주 후보는 윤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시장이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주 후보는 “윤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 공동체이자 동지인 제가 광주시장에 당선돼야만 광주의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1960.11.20(61세) ▲광주 출생 ▲진흥고, 조선대 대학원 법학과 졸업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호남대 초빙교수 ▲재산: 10억 6200만원
  • 보수 철옹성… 20년 지역 지킨 법률가 vs 市·靑 거친 행정가 [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보수 철옹성… 20년 지역 지킨 법률가 vs 市·靑 거친 행정가 [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서울 서초구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다. 1995년 지방자치 도입 이후 치러진 역대 선거에서 진보 정당 후보가 단 한번도 당선된 사례가 없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5개 자치구 중 24곳을 싹쓸이했던 당시에도 서초는 유일하게 보수 정당 구청장을 선택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보수 텃밭’의 명맥이 이어질지, 아니면 이변이 연출돼 첫 진보 정당 구청장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서초구의 경우 다른 자치구에 비해 대진표가 늦게 확정됐다. 험지에 도전장을 낸 김기영 민주당 후보와 행정가 출신인 전성수 국민의힘 후보가 처음으로 맞붙게 됐다. 두 후보 모두 서초구의 현안인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변호사 출신인 김 후보는 사법연수원생이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20여년을 서초에서 지내온 만큼 지역 사정에 밝다. 민주당 서초을 지역위원장을 맡아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이어 가는 등 표밭을 다져 왔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교육연수원 부원장 등을 지내는 등 중앙당에서도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서초을 지역에 출마했으나, 36.4%의 득표율을 얻어 2위에 머물렀다. 김 후보는 경희대 법학과 출신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동문이기도 하다. 전 후보는 서울시와 청와대, 행정안전부 등에서 요직을 거치며 국정과 행정 전반을 경험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첫 서울시장을 지낸 2006년에 전 후보는 총무과장, 행정과장 등을 맡아 오 시장과 호흡을 맞췄다. 이후 행정안전부 대변인, 인천시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전임 서초구청장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경선에 출마했을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을, 이번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국민공감미래정책단 부단장을 지냈다.
  • 대장동 사건 등 검토 속전속결… 중앙지검장 “檢 본연 업무 충실”

    대장동 사건 등 검토 속전속결… 중앙지검장 “檢 본연 업무 충실”

    대검도 선거사범 신속 처리 지시형사사건 공개 금지 규정 손볼 듯“피의자 압박·기준 마련 신중해야”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이 23일 취임하면서 ‘대장동 의혹’을 비롯해 묵은 사건을 빠르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전면배치된 ‘윤석열 사단’의 본격적인 사정에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을 조만간 손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송 지검장은 이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을 언급하며 “혜택은 권력과 재력을 가진 범죄자에게, 피해는 오롯이 힘없는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형사사법의 한 축을 담당하는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으로 돌아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는 검찰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석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김후곤 서울고검장도 이날 검찰의 흔들림 없는 역할 수행을 강조했다. 이 차장검사는 “바뀐 법률 탓만 하고 있을 수 없다”면서 “검찰의 책무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고검장도 “법이 통과된 이상 우리는 그 법을 집행하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요 보직이 채워지면서 검찰은 발 빠르게 조직 정비에 나섰다. 대검은 이날 6·1 지방선거와 관련해 검수완박으로 부실 처리가 우려된다며 수사 초기부터 신속하게 선거사범을 처리하라고 전국 검찰청에 지시를 내렸다. 대검은 또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처럼 지역 특성을 살린 대규모 사건을 다루는 중점검찰청 등 일선 검찰청의 운영 상황과 효율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이 들고 있는 사건의 처리 방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새로 부임한 고형곤 4차장검사는 대장동 전담수사팀 팀장 자리를 이어받을 전망이다.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삼성웰스토리 사건’도 4차장 산하에서 맡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날 부임한 박영진 2차장검사와 박기동 3차장검사는 각각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여성가족부 대선 공약개발’ 의혹 등을 맡게 된다. 조국 전 장관 시절 제정된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은 폐지 혹은 대폭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규정은 법무부 훈령인 만큼 한 장관의 결정에 따라 수정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날 박영진, 박기동, 고형곤 차장검사는 기자실을 들러 언론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방의 한 부장검사는 “알권리라는 명목으로 정보를 흘려 피의자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정성 시비가 일 수 있으니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묵은 수사 속도 낸다…공보준칙도 바뀔 듯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묵은 수사 속도 낸다…공보준칙도 바뀔 듯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이 23일 취임하면서 ‘대장동 의혹’을 비롯해 묵은 사건을 빠르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전면배치된 ‘윤석열 사단’의 본격적인 사정에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을 조만간 손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송 지검장은 이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을 언급하며 “혜택은 권력과 재력을 가진 범죄자에게, 피해는 오롯이 힘없는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형사사법의 한 축을 담당하는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으로 돌아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는 검찰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원석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김후곤 서울고검장도 이날 검찰의 흔들림 없는 역할 수행을 강조했다. 이 차장검사는 “바뀐 법률 탓만 하고 있을 수 없다”면서 “검찰의 책무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고검장도 “법이 통과된 이상 우리는 그 법을 집행하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요 보직이 채워지면서 검찰은 발빠르게 조직 정비에 나섰다. 대검은 이날 6·1지방선거와 관련해 검수완박으로 부실 처리가 우려된다며 수사 초기부터 신속하게 선거사범을 처리하라고 전국 검찰청에 지시를 내렸다. 대검은 또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처럼 지역 특성을 살린 대규모 사건을 다루는 중점검찰청 등 일선 검찰청의 운영상황과 효율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울중앙지검이 들고 있는 사건의 처리 방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새로 부임한 고형곤 4차장검사는 대장동 전담수사팀 팀장 자리를 이어받을 전망이다.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삼성웰스토리 사건’도 4차장 산하에서 맡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날 부임한 박영진 2차장 검사와 박기동 3차장 검사는 각각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여성가족부 대선 공약개발’ 의혹 등을 맡게 된다. 대규모 사정 국면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국 전 장관 시절 제정된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은 폐지 혹은 대폭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규정은 법무부 훈령인 만큼 한 장관의 결정에 따라 수정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날 박영진, 박기동, 고형곤 차장 검사는 기자실을 들러 언론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방의 한 부장검사는 “알권리라는 명목으로 정보를 흘려 피의자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정성 시비가 일 수 있으니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 ‘전쟁에 남편 빼앗겼나’ 묻자…우크라 영부인 “그 누구도 뺏을 수 없다”

    ‘전쟁에 남편 빼앗겼나’ 묻자…우크라 영부인 “그 누구도 뺏을 수 없다”

    “이날(2월 24일) ‘이상한 소음’ 때문에 잠에서 깼어요. 남편은 이미 깨어나 옆 방에서 옷을 입고 있었죠. 남편이 집무실로 가기 전 ‘전쟁이 시작됐어’라고 말했어요. 충격과 불안에 빠져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죠.”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개시된 당일,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의 기억이다. 젤렌스카 여사는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방송 ‘ICTV’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젤렌스카 여사는 전쟁 발발 이후 생활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종전 후 영부인으로서의 활동 방향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다른 일반적인 우크라이나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가족도 서로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다”며 “남편이 집무실에서 살다시피 해 지난 두 달 반 동안 전혀 만나지 못하고 전화로만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남편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게 해준 TV 인터뷰가 감사하다고도 했다. 인터뷰 중 젤렌스카 여사는 “TV에서 나와 데이트를 해줘서 고마워”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전쟁이 남편을 뺏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젤렌스카 여사는 “그 누구도, 전쟁조차도 남편을 내게서 뺏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물리적으론 남편과 떨어져 있지만, 가족들의 유대감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것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은 개전 초기부터 수차례 암살 위협을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나를 제1 표적으로 삼고, 가족을 두 번째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전 세계 의회를 상대로 연설할 때 젤렌스카 여사와 가족들은 안전을 위해 은신처에 숨어야 했다. 젤렌스카 여사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달 초 미국 대통령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때였다.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 순방 일정을 소화 중이던 바이든 여사는 지난 8일 계획에 없던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우즈호로드를 방문, 임시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는 공립학교에서 젤렌스카 여사를 만났다. 두 영부인은 서로를 꼭 껴안았고, 교실에 앉아 미소로 대화를 나눴다. 당시 젤렌스카 여사는 “미국 영부인이 전시에 매일 군사작전이 벌어지고 공습경보가 울리는 이곳을 방문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고, 바이든 여사는 “미국 국민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한다”고 답했다.이날 인터뷰에서 젤렌스카 여사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로 전쟁이 끝날 것이라 자신했다. 실제 개전 초기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쉽게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항전에 러시아는 고전했고, 러시아의 승전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젤렌스카 여사는 종전 후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권리 향상을 위한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전쟁에서 승리한 뒤 우리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영웅적 행위를 기억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시나리오 작가 출신의 젤렌스카 여사는 건축과 글쓰기를 공부하던 대학생 시절, 법학도이자 신인 코미디언인 젤렌스키를 알게 됐다. 올레나가 젤렌스키가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며 설립한 제작사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8년간 연애한 끝에 2003년 결혼해 이듬해 딸을, 2013년 아들을 낳았다.
  • [사설] 국가자격시험 공무원 특혜 이참에 다 손보자

    [사설] 국가자격시험 공무원 특혜 이참에 다 손보자

    ‘공무원 특혜 선발’ 논란이 거센 세무사 시험 방식이 내년부터 바뀐다. 최소 합격 정원(약 700명)은 모두 일반 응시자로 뽑고, 공무원 경력자는 지금처럼 2차 시험에서 세법학 두 과목은 면제하며, 회계학 두 과목의 성적으로 정하는 최저 합격점수를 충족하면 정원 외로 선발한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의 세무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세무직 공무원에게 유리한 특혜라는 일반 수험생들의 비판에 정부가 호응한 것이다. 이 시험뿐 아니라 다른 국가자격시험의 공무원 특혜 조치도 이번 기회에 모두 손질해 실질적인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세무사 시험에선 일반 응시자나 경력자 구분 없이 통합 선발한다. 그런데 세무 공무원 20년 이상 경력자나 국세청 근무 경력 10년 이상에 5급 이상으로 재직한 기간이 5년 이상인 공무원은 1차 시험이 면제되고, 2차 시험에서 세법학 1·2부 시험도 면제받는다. 그런데 세법학은 지난해 일반 응시자의 82.1%가 과락으로 탈락할 만큼 난도가 높은 과목이다. 이 때문에 과도한 경력자 우대, 공무원 특혜라는 비판이 나왔다. 공무원 경력자에 대한 국가자격시험의 1차 면제나 2차 시험 과목 면제는 과거 열악한 처우 보상 차원에서 공감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적 처우 개선으로 공무원의 사회적 지위가 상승한 데다 청년 취업난을 감안하면 시험 면제는 공정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번 조치가 세무사 시험의 공정성 제고에 있다면 공무원 경력자를 정원 외로 뽑기보다 2차 시험 과목 면제 없이 일반인과 같은 조건에서 선발하는 게 더 바람직한 개선이 될 것이다. 아울러 노무사, 관세사, 변리사, 법무사, 행정사 등 특례제도가 있는 다른 국가자격증시험도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관련 특혜 조항을 없애야 한다.
  • [사설] 국가자격시험 공무원 특혜 이참에 다 손보자

    [사설] 국가자격시험 공무원 특혜 이참에 다 손보자

    ‘공무원 특혜 선발’ 논란이 거센 세무사 시험 방식이 내년부터 바뀐다. 최소 합격 정원(약 700명)은 모두 일반 응시자로 뽑고, 공무원 경력자는 지금처럼 2차 시험에서 세법학 두 과목은 면제하며, 회계학 두 과목의 성적으로 정하는 최저 합격점수를 충족하면 정원 외로 선발한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의 세무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세무직 공무원에게 유리한 특혜라는 일반 수험생들의 비판에 정부가 호응한 것이다. 이 시험뿐 아니라 다른 국가자격시험의 공무원 특혜 조치도 이번 기회에 모두 손질해 실질적인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세무사 시험에선 일반 응시자나 경력자 구분 없이 통합 선발한다. 그런데 세무 공무원 20년 이상 경력자나 국세청 근무 경력 10년 이상에 5급 이상으로 재직한 기간이 5년 이상인 공무원은 1차 시험이 면제되고, 2차 시험에서 세법학 1·2부 시험도 면제받는다. 그런데 세법학은 지난해 일반 응시자의 82.1%가 과락으로 탈락할 만큼 난도가 높은 과목이다. 이 때문에 과도한 경력자 우대, 공무원 특혜라는 비판이 나왔다. 공무원 경력자에 대한 국가자격시험의 1차 면제나 2차 시험 과목 면제는 과거 열악한 처우 보상 차원에서 공감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적 처우 개선으로 공무원의 사회적 지위가 상승한 데다 청년 취업난을 감안하면 시험 면제는 공정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번 조치가 세무사 시험의 공정성 제고에 있다면 공무원 경력자를 정원 외로 뽑기보다 2차 시험 과목 면제 없이 일반인과 같은 조건에서 선발하는 게 더 바람직한 개선이 될 것이다. 아울러 노무사, 관세사, 변리사, 법무사, 행정사 등 특례제도가 있는 다른 국가자격증시험도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관련 특혜 조항을 없애야 한다.
  • 민주당, “25일 평등법 공청회 진행”… 국민의힘 “선거용 꼼수”

    민주당, “25일 평등법 공청회 진행”… 국민의힘 “선거용 꼼수”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 계획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다.박주민 법사위 제1소위원장 측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은 20일 오후 1시 법안심사제1소위위원회를 열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차별금지법 공청회 계획서를 단독 의결했다. 이에 따라 법사위 1소위 차별금지법 공청회는 오는 25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회의에서 공청회 진술인으로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 조혜인 공인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 자캐오 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회장사제 등 3명을 추천힌 뒤, 국민의힘에는 조속한 진술인 추천을 요구하고 마무리했다. 법사위 소위에는 민주당 간사이자 1소위원장인 박주민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5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전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소위에 앞서 성명을 내고 “양당 간에 어떠한 사전 합의도 없이 결정된 회의에 결코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또 다른 ‘검수완박’, 차별금지법 입법 강행 시도를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민주당의 일방적인 개최는 진정성, 정당성, 그리고 법적 효력을 모두 결여한 ‘선거용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추락하고 지지층이 이탈하는 상황에서 선거를 위해 이용하려는 의도만이 명백하게 확인될 뿐”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또한 법안 심사 절차도 지적했다. 이들은 “국회법 제58조 제6항에 따라 위원회에서 제정 법안을 심사할 때는 공청회를 개최하거나 위원회 의결로 이를 생략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지금처럼 ‘소위원회’에서 하는 공청회는 국회법이 정하고 있는 법률 제정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위원회 공청회만 개최하고 전체회의에서 이를 생략한다면, 이는 다른 위원들의 의견 청취 기회를 박탈하여 국회법에 규정된 안건 심사 절차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불공정 오명 쓴 ‘세무사 시험’ 내년부터 개선된다

    불공정 오명 쓴 ‘세무사 시험’ 내년부터 개선된다

    내년부터 공무원 경력자의 세무사 시험 합격 커트라인이 일반 응시자보다 높아진다. 정부는 세무사 시험 최소 합격 정원을 모두 일반 응시자에게 배정하고, 공무원 경력자는 별도의 최저 합격 점수를 충족했을 때에만 정원 외 인원으로 선발한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세무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정부는 내년 세무사 시험부터 일반 응시자와 공무원 경력자를 따로 선발한다. 최소 합격 정원 700명은 모두 일반 응시자에게 배정된다. 공무원 경력자는 별도로 조정된 커트라인 점수를 충족해야만 최소 합격 정원 외 인원으로 합격할 수 있다. 공무원 경력자의 합격 커트라인은 과목 간 난이도 차를 고려한 조정점수를 적용한다. 조정점수는 일반 응시자 커트라인 점수에 회계학 2과목 평균 점수와 전 과목 평균 점수를 곱한 점수로 정한다. 회계학 2과목은 상대적으로 난도가 낮고 평균 점수가 높기 때문에 이렇게 점수를 조정하면 공무원 경력자의 커트라인이 올라간다. 현재 세무사 시험은 최소 합격 정원(약 700명) 내에서 일반 응시자와 경력자를 구분하지 않고 합격자를 통합 선발하고 있다. 이때 20년 이상 세무공무원으로 일했거나 국세청 근무 경력이 10년 이상에 5급 이상 재직한 5년 이상 경력의 공무원은 세법학 1·2부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된다. 세법학은 지난해 일반 응시생 3962명 가운데 82.1%(3254명)가 점수 미달로 탈락할 만큼 난도가 높은 과목인데도 세무공무원 출신 수험생은 이 과목을 아예 면제받는 것이다. 합격 점수도 일반 응시자는 전체 4과목, 공무원 경력자는 면제 과목을 제외한 2과목의 평균 점수를 수평적으로 비교해 고득점순으로 선발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시험에서 유리한 공무원 경력자가 일반 응시자를 밀어내고 합격자 자리를 차지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세무사 시험에서 채점이 일관되게 이뤄지지 않고 난이도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면서 결국 재채점까지 진행됐다. 일부 수험생은 세무사 시험이 세무 공무원 출신 응시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을 들어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일반 응시자와 공무원 경력자 간 형평성을 확보할 방안을 마련하고자 세무사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11월 24일부터 공직에서 퇴임한 세무사에 대해 퇴직 전 근무한 국가기관의 조세 관련 처분과 관련한 수임을 제한하기로 했다. 수임이 제한되는 국가기관 사무의 범위는 유권해석과 세무조사 등을 포함해 최대한 폭넓게 규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변호사에 대한 세무사 실무 교육은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시행하도록 새롭게 규정했다. 개정안은 오는 6월 29일까지 입법예고를 한 뒤 법제·규제 심사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9월 중 공포된다.
  • “왜 내 남편 죽였나”… 러 군인 “용서받지 못할 것 안다”

    “왜 내 남편 죽였나”… 러 군인 “용서받지 못할 것 안다”

    “왜 러시아군이 여기에 왔나요?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 당신이 죽인 내 남편으로부터 나를 지켰나요?” 러시아군의 총탄에 남편을 잃은 카테리나 쉘리포바는 까까머리의 21세 러시아 군인을 향해 따져물었다. 군인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방법원에서 열린 러시아 육군 기갑부대 소속 하사 바딤 시시마린(21)에 대한 공판에서 시시마린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며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쉘리포바를 향해 “당신은 나를 용서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안다”고 말했다. 첫 러軍 전범 재판 열려 … 피해자 아내 “왜 여기 왔나” 영국 BBC와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검찰은 이날 시시마린에 대해 종신형을 구형했다. 시시마린에 대한 재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군 전범이 우크라이나의 법정에 선 사례로, 종신형은 우크라이나 형법상 그가 받을 수 있는 최대 형량이다. 시시마린은 침공 직후인 지난 2월 28일 북동부 수미주 추파히우카 마을에서 다른 부대원 4명과 차량을 훔쳐 도주하던 중 자전거를 타고 가던 올렉산드르 쉘리포프(62)를 사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이어 이날 재판에서는 당시 상황에 대해 보다 자세한 진술을 내놓았다. 그는 피해자와 마주쳤던 당시 피해자가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면서 그가 자신들의 위치를 우크라이나군에 보고할 것을 의심해 사살 명령이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카푸로프라는 이름의 병사가 사살을 명령했으며 “총격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다른 병사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그가 우리를 고발할 것이라면서 위협적인 어조로 시키는 대로 하라고 몰아세웠다”고 덧붙였다. 이날 증인으로 법정에 선 러시아 전쟁 포로 이반 말티세프(21)는 “이름을 모르는 한 병사가 차 안에서 몸을 돌려 시시마린에게 명령에 따르라고 소리쳤다”면서 “피해자와 거의 나란히 있던 순간 압박을 받고 있던 시시마린이 서너 발을 쐈다”고 설명했다.시시마린은 총격을 명령한 당사자는 상관이 아닌 다른 병사였다면서, 그의 말을 따를 의무가 있었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미 WP는 개별 병사가 상관 등의 명령에 따라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병사의 면책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윌리엄 샤바스 런던 미들섹스대 국제법학 교수는 “시시마린이 유죄를 인정한 이상 기소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쉘리포바는 법정에서 남편을 잃었던 순간의 고통을 되새겼다. 집 밖에서 총성을 듣고 달려나간 그는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져 있는 남편을 마주했다. 그는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면서 “그는 내 보호자였다. 내 전부를 잃었다”고 눈물을 쏟았다. 그는 시시마린을 종신형에 처할 것을 요구하면서도 마리우폴의 “우리 아이들”을 데려올 수 있다면 그를 러시아로 송환하는 데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범 사건 1만여건 수사 중 우크라이나 검찰은 현재까지 1만 1000여건의 러시아군 전쟁범죄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러시아군이 저지른 전쟁범죄의 증거를 수집하고 기록해 자국 법정에 세우고 국제형사재판소(ICC) 등을 통해 단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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