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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제는 전통 아닌 일제시대 잔재였다”

    “호주제는 전통 아닌 일제시대 잔재였다”

    2008년에 폐지됐지만, 호주제를 없앤다고 하니 대한민국의 유림이 갓 쓰고 도포를 떨쳐입고 나타나 한국의 고유한 전통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반대시위를 벌인 일이 엊그제 같다. 호주제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창졸간에 전통 가치를 파괴하는 몰가치한 사람으로 비쳤다. 과연 호주제가 개인성이나 남녀평등, 민주주의 같은 가치를 위협하면서까지 지켜야 할 전통일까. 양현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국 가족법 읽기’(창비 펴냄)를 통해 해방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전통이, 특히 가족법에서의 전통 수호가 ‘헤어날 길 없는 시대착오적인 상황, 교착상태’에 빠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제 강점에서 해방된 대한민국 정부는 ‘전통’을 중시하는 입법을 시도했다. 일제 식민지의 잔재를 청산하고 ‘천황제 가족 이데올로기에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원형의 ‘조선왕조 전통’을 계승하겠다는 것이 그 의도였다. 그러나 1958년 2월 22일 가족법이 발효됐을 때, 유감스럽게도 그 법은 일본 메이지유신때 만든 근대 민법의 흔적을 많이 드러냈다. 1898년 일본에서 공포된 ‘메이지 민법’은 호주권을 강화하고 한국에는 없는 개념인 가족상속제도를 확립했으며, 부부의 불평등을 명확히 적시해 근대적 가족제도를 거부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양 교수는 “1392년 개국한 조선왕조의 가족질서가 20세기 한국 가족제도의 원형이 됐다는 것도 문제이고, 조선시대의 전통적 가족제도라는 것도 실제로는 순수한 형태의 전통이 아니라는 점도 문제였다.”고 비판했다. 일본 강점기 때 적용된 조선의 가족법은 일본에 의한 왜곡이 불가피했다. 일본은 1908년 5월에서 1910년 9월까지 조선에서 전국적인 관습조사에 들어갔다. 이때 관습의 영역에 ‘경국대전’이나 ‘대명률’과 같은 조선의 법전과 ‘가례’와 같은 예서도 포함됐다. 관습조사에 들어가면서 일제는 객관성을 강조했으나, 사실상 그러지 못했다. 조선 관습조사는 1875~77년 메이지유신 때 일본 전역을 조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또한 관습조사를 위한 206개 문항의 질문은 일본의 민법체계에 충실한 것이었다. 다시 말해 일본이 자국 민법에 없는 조선의 관습은 질문의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다. 일본법의 영향은 용어와 개념으로 확산됐는데 가독(家督), 타가상속(他家相續), 폐절가(廢絶家), 일가부흥(一家復興) 등과 같이 조선에서는 없던 것이다. 다시 말해 일본인의 시각에서 조선의 관습을 해석하고 구성한 과정이었고, 이것이 ‘조선의 관습’이란 탈을 쓰고 일제 강점기 조선의 전통이 됐다. 호주제 폐지로 50년 동안 살아 숨쉬던 일제 식민지의 잔재는 가족법 내에서 청산됐다고 양 교수는 말한다. 다만 양 교수는 “헌법재판소가 위헌이라고 결정한 호주제가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 전통이라고 적시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北변화 유도 등 안보에 긍정적 농업분야는 세밀한 대책 필요”

    정부가 협상 가속화를 선언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우리나라 안보에는 긍정적 역할을 하겠지만 농업 분야에서는 세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최로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중 FTA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참석자들은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정진영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장은 “한·중 FTA는 한·중 간의 신뢰를 강화하여 한·중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북·중 관계의 특수성과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한·중 FTA는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북핵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낮은수준 출발 점진적 확대를 정 원장은 “한·중 FTA는 우리나라가 동북아와 동아시아 지역협력의 허브로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협력과 통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명근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중 FTA가 우리 농업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한다면 처음에는 낮은 수준의 FTA로 출발하고 이후 양국 간 지속적 상호협의를 통해 양허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어 연구위원은 “중국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농업생산구조가 비슷하며 넓은 국토와 다양한 기후대를 갖고 있어 한·중 FTA 체결로 농산물 관세가 철폐되면 농산물 전반의 수입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상과정에서 세밀한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김석진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비관세장벽이 거의 없는데 반해 중국은 통관, 정부조달, 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측면에서 비관세장벽이 존재하는 바 협정문에 이를 최대한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中농산물 수입 급증 예상 고준성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중 FTA 협상에서 중국의 투자장벽 및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보장장치의 도입과 투자자유화의 약속을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나 그간 중국이 체결한 FTA의 투자규정을 보면 상당한 한계가 존재한다.”며 “우리나라의 협상 요구사항에 우선 순위를 선정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과소평가… 생각보다 효과클 것 김원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수준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 분야는 우리나라가 요구할 사항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다른 분야의 수세를 보완하는 협상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중 FTA 효과가 기존 연구효과 수준보다 클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김영귀 KIEP 부연구위원은 “그동안 선행연구들이 상품무역의 관세철폐 효과 위주로 FTA의 경제적 효과를 추정했기 때문에 한·중 FTA를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있다”. 며 “비관세장벽, 서비스 및 투자개방을 모두 고려할 경우 그 효과는 관세철폐 효과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박근혜式 ‘공정·개혁’ 물갈이 시작됐다

    박근혜式 ‘공정·개혁’ 물갈이 시작됐다

    한나라당 4·11 총선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공추위)가 31일 모습을 드러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공 스토리’를 엮어온 인사들이 대거 중용됐다. 공추위가 앞으로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 후보에 대한 추천 업무까지 맡는 만큼 인재 영입에 초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공천 개혁에 대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노림수가 녹아 있다는 평가다. 우선 공추위 인선 자체부터 ‘깜짝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언론 하마평에 거론된 인사들이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 박 비대위원장이 인선 작업에 그만큼 공을 들였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부위원장은 사법개혁 학자 특히 정치력과 지명도보다는 공정성과 개혁성을 인선의 잣대로 삼은 것으로 해석된다. 부위원장인 정종섭 서울대 법대 학장은 헌법학 분야 권위자다. 평소 사법 개혁 등을 포함해 사회 전반의 개혁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소신 있고 꼿꼿한 성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서병문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의 발탁은 현 정부의 대기업 중심 경제정책에서 탈피,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서 부회장은 법정관리에 있던 중소기업을 회생시켜 30년간 직접 경영한 전문 경영인 출신이다. 또 숙명여대 최연소 총장에 오른 한영실 총장은 ‘건강밥상’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이다. 평범한 주부였던 진영아 ‘패트롤맘’ 회장은 학교폭력을 차단하는 지킴이로 탈바꿈한 뒤 전국 1만여명의 어머니 봉사대원을 이끌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이 평소 강조해 온 ‘문화 강국’과 ‘이공계 우대’ 철학도 인선에 반영됐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공연예술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박 대표는 뮤지컬 맘마미아와 시카고, 아이다 등을 제작해 뮤지컬 대중화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는 정동극장장 재임 당시 역발상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혁신적인 경영모델을 구축했다. 박승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친박·법조 위주 편향 지적도 그러나 정홍원 위원장과 정 부위원장, 권영세 사무총장 등 법조계 출신들이 공추위에 상대적으로 너무 많다는 ‘편중 인사’라는 지적도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색채가 강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정 부위원장은 친박 성향의 권 사무총장과 대학(서울대 법대) 동기인 데다, 친박 핵심인 유승민 전 최고위원과는 고등학교 동기로 알려졌다. 현기환 의원은 친박계이자 쇄신파 핵심 인물이며, 비례대표인 이애주 의원도 18대 국회 초기에는 친이(친이명박)계였으나 지금은 친박 성향으로 분류된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 공심위원장 안경환 유력

    민주통합당의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최종 낙점을 앞두고 당 지도부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31일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으로 법조인인 정홍원 변호사를 선임함에 따라 여당과 차별성을 둬야 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이날 “공천심사위원장을 법조인이 맡은 적이 많아 법조인은 좀 지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서울대 법대에 법대학장까지 하고 인권위원장 등 풍부한 행정겸험을 가진 점은 매우 중요한 자격요건이 될 수 있다.”고 안 전 위원장 낙점설에 무게를 뒀다. 유력하게 검토하던 인사들이 잇따라 고사하면서 후보군이 크게 좁아진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안 전 위원장 외에 후보군으로 거명되던 강금실 전 법무장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학영 전 YMCA사무총장 등은 이미 당 지도부의 삼고초려에도 불구하고 고사의 뜻을 밝힌 상태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 등이 그나마 당외 후보군으로 거명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당내 일각에서는 당 안팎의 사정을 잘 알고 선거 경험이 많은 임채정 전 국회의장에게 공심위원장직을 맡기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르면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심위원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신규임용 △헌법연구관 정유진△헌법연구관보 승이도 정치언◇승진△헌법연구관 오훤 남상규 박세영 ■국무총리실 △문화체육관광부 정원상 윤종호 최현승◇과장△법무행정 서영석△보건복지정책 공병도△여성가족정책 이정기△정책분석2 강동기◇팀장△고용정책 양지연△성과관리2 노혜원◇행정관△시민사회 이교영△정당협력 이영근△언론지원 성수영△민정민원1 김창훈◇파견△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김화영△국토해양부 이동훈△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 전태환△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정은영△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김민형△통일교육원 김영선△세종연구소 손방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관 박원주 ■법제처 △경제법제국 법제관 박영욱△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파견 서용우 ■통계청 ◇승진 △기획조정관 이상율△운영지원과장 백만기◇전보△통계정책국장 김회정 ■소방방재청 △기획조정관실 정책관리팀장 황선업△예방안전국 민방위과장 이정술△예방안전국 특수재난대비과장 김장국△소방정책국 방호조사과장 한상대△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장 이강일△중앙민방위방재교육원 교육운영과장 송호열△소방방재청 권순경(파견복귀)◇교육 파견△국방대 조송래△세종연구소 윤순중△외교안보연구원 유재욱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 임상종△농촌현장지원단장 안진곤<연구정책국>△국장 허건양△연구운영과 이규성<국립농업과학원>△농촌환경자원과장 안옥선△곤충산업〃 강필돈△수확후품질처리〃 이강진△생물안전성〃 조현석<국립식량과학원>△벼맥류부장 박기훈△벼육종재배과장 김보경△기능성잡곡〃 오인석△고령지농업연구센터소장 정진철△답작과장 김정곤△작물환경〃 강항원△신소재개발〃 남민희<국립원예특작과학원>△화훼과장 신학기△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소장 최인명△감귤시험장장 최영훈△기술지원과장 곽창길<국립축산과학원>△축산물이용과장 박범영△영양생리팀장 김재환△가금과장 최희철△초지사료〃 최기준<농촌지원국>△농촌자원과장 이금옥<국립농업과학원>△유해화학과장 김두호△전통한식〃 한귀정△발효이용〃 김재현△기능성식품〃 김행란△농업유전자원센터소장 김연규<교육파견>△중앙공무원교육원 전혜경△국방대 박정승△통일교육원 강희설 ■기상청 △기후변화감시센터장 임병숙△기상레이더〃 양진관△총괄예보관 김남욱 신동현△전주기상대장 최경철<교육파견>△외교안보연구원 이종호△세종연구소 전준모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녹색도시환경과장 권상대<파견>△세종연구소 심재홍△통일교육원 박광호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조정관 장덕진 ■대전시 △서구 임묵△기업지원과장 신상열<의회사무처>△총무담당관 이중환△의사〃 김성철 ■충북도 △행정국장 김경용△경제통상〃 이우종△문화관광환경〃 김우종△총무과장 허경재△자치연수원 행정지원과장 나재연△보건정책과장 이주원△축산위생연구소장 신유호△오송바이오진흥재단 파견 김태왕 ■한국조폐공사 △홍보협력실장 송문홍 ■한국환경공단 △기획조정처장 김준호◇지사장△전북 이진수△제주 김정근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사무국 총무부장 박상욱 ■경기대 ◇대학장 △인문 한윤옥△법과(법학연구소장 겸임) 박종권△사회과학 박경숙△관광 엄서호△국제 남정휴△공과 유춘번△예술(산업디자인연구소장 겸임) 이해묵△체육 강민완◇원장△전산정보 김광훈△사회교육 곽한병◇연구소장△사회과학 정성호△민족사상 최경구 ■숭실대 ◇특임부총장 △해외교육사업·사이버담당 김광용△정주영창업캠퍼스담당 정대용 ■이화여대 △입학처장 김정선<대학원장>△교육 김영수△외국어교육특수 양혜순<센터소장>△이화교수학습(교수학습개발원장 겸임) 조일현△국제회의 백지연<원장>△이화학술 한영우△한국여성연구 김은실<센터장>△사회체육교육 원형중<연구소장>△사회복지 정익중△법학 오종근△중국문화 정재서△커뮤니케이션·미디어 유의선△공학융합 이병욱△특수교육 박지연△간호과학 강윤희 ■한국방송통신대 △부산지역대학장 윤태범 ■머니투데이 △편집국 부국장(증권부장 겸임) 정희경△산업1부장 김준형△산업2〃 강호병△편집국 선임기자 박창욱△미래연구소M 연구소장 강상규 ■서울경제신문 ◇승진 △경영기획실장 채수종△편집국 문화레저부장 오현환△〃 성장기업부장 이규진◇전보△편집국 문화레저부 선임기자 우현석△〃 생활산업부장 이효영△총무국 인사부장 김홍기 ■동부증권 △재경2지역본부장 김희동(상무)△충청호남지역〃 박원태△재경1지역〃 이병성△준법감시인 전태웅△영업부장 이병진 ■현대증권 △퇴직연금운영부장 정용주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부사장 서재환 ■금호리조트 △부사장 박상배 ■아시아나 IDT ◇승진 △전무 류성택 ■금호고속 ◇승진 △상무보 이송호 ■CU미디어 △광고영업2본부장 김태용
  • 준법지원인 의무 상장사 기준 ‘자산 5000억 이상’으로 축소

    법무부는 31일 준법지원인을 의무적으로 둬야 하는 상장사의 기준을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으로 정한 상법 시행령안을 확정했다. 모든 중소기업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12월 입법예고한 기존 시행령안은 자산총액 3000억원 이상인 상장사로 정했으나 입법예고를 거치면서 적용범위가 축소됐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15일부터 준법지원인제를 도입해야 할 기업은 전체 상장사의 17%가량인 287개사다. 자산총액 3000억원 이상의 상장사로 정했을 때 25.5%인 430곳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든 수치다. 법무부 관계자는 “시행령안 입법예고 기간에 각계의 의견를 수렴한 결과, 경제사정이 나쁜 데다 중소기업에 준법지원인을 두도록 할 경우, 현실적으로 부담이 크다는 경제계의 의견이 많았다.”면서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구분하는 자산총액 5000억원을 기준으로 정해 앞으로 모든 중소기업은 준법지원인을 두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준법지원인은 회사의 준법경영 시스템인 준법통제기준을 마련,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준법지원인 자격요건은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 5년 이상 법학 조교수 근무자, 법학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로 상장회사 법률부서에서 5년 이상 일한 자, 법률 부서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자 등이다. 기존 입법예고안은 법률부서에서 10년 이상 근무했더라도 법률학 학사 이상의 학력을 갖춰야 준법지원인이 될 수 있다고 규정했지만 확정안은 학력요건을 폐지했다. 법무부는 일단 준법지원인을 두지 않을 경우 처벌·제재하는 대신 이를 도입한 기업에 유인책을 주는 방식으로 제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중앙지법 “국민속으로”

    영화 ‘부러진 화살’을 계기로 사법부의 불신을 체감한 법원이 국민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법원장 이진성)은 다음 달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소통 2012 국민 속으로’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법원의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줌으로써 쌍방향 소통을 구현, 사법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 우선 ‘법원에 묻는다’ 순서에서는 초청 패널과 법관 패널, 각계 인사들이 사회적 이슈를 놓고 토론한다. 초청 패널로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상헌 NHN 대표이사, 이정향 영화감독, 최철규 HSG 휴먼솔루션그룹 대표, 법관 패널로는 양형주 부장판사, 김소영 부장판사 등이 나선다. 또 ‘SNS 환경에서 법원의 국민 소통방안’, ‘IT 발전이 법에 미치는 영향’, ‘판결에 관해 대중에게 알려진 내용과 실제 사실과의 괴리’, ‘비법조인이 바라보는 재판진행’ 등도 토론대에 오른다. ‘시민과의 대화’ 순서에서는 참석한 시민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 법원 측으로부터 답변을 들을 수 있다. 행사에는 이 법원장이 전반적인 사법행정을 설명하는 일정도 포함돼 있다. 법원 관계자는 “일회성·전시성 행사가 아닌 진정성 있는 소통을 위한 지속적인 행사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中民재단’ 30일 출범

    중산층이나 민중과 구별되는 참여지향적 성향의 ‘중민’(中民)을 사회개혁의 원동력으로 삼는 이른바 ‘중민(中民)론’의 제창자인 서울대 한상진 명예교수 등 사회과학·법학 분야 교수들이 공익법인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을 발족한다. ‘중민재단’은 30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재단 사무실에서 창립식 및 창립 기념 세미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중민론은 한 명예교수가 1980년대 후반 주장한 이론으로 사회 개혁성향을 지낸 중산층이 사회의 변화를 주도한다는 내용이다. ‘1987년 넥타이 부대’의 등장이 ‘중민론’의 대표적인 사례다. 중민재단은 한 명예교수의 중민이론 등을 이론적 배경으로 ‘제2근대화와 중민의 역할’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한 명예교수가 이사장을 맡고 이정복 서울대 명예교수, 전성우 한양대 정보사회학과 교수, 이혜경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등 사회과학·법학 분야 교수 10명이 이사로 참여한다. 독일 사회학자인 위르겐 하버마스, 울리히 베크, 클라우스 오페 등 해외 유명 석학들도 자문교수단으로 참가한다. 한 명예교수는 2010년 서울대에서 정년퇴임한 이후에도 ‘한상진 사회이론연구소’를 창립해 연구를 계속해 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수상자 릴레이 인터뷰](4) 교통·산업·세정·소송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수상자 릴레이 인터뷰](4) 교통·산업·세정·소송 분야

    릴레이 인터뷰 4편에서는 전철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갖가지 기술을 개발하고 예산 수백억원을 절감한 교통의 달인을 소개한다. 대기업을 유치해 지역 살림을 살찌운 공무원의 기업 유치 성공기를 들어보고, 납세자 편의 법률을 만들 수 있게 한 지방세 제도 개선의 달인도 만나본다. 소송 사건의 84%를 변호사 위임 없이 직접 수행해 예산을 아낀 소송의 달인도 소개한다. 5편에서는 소방·시설환경·전기기계 분야의 달인들을 만날 수 있다. ●홍성선 제주시청 세무2과 고졸 임용 후 주경야독 ‘세무박사’ 제주시청 세무2과 홍성선(50·세무 7급)씨는 ‘세무박사’로 불린다. 세무 부서에서 20여년간 일하면서 끊임 없는 자기 개발과 세무행정 개선 연구 등을 해 동료로부터 세무 행정의 달인이란 평가도 받는다. 실제로 홍씨는 2009년 제주대에서 지방세 관련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1983년 고용직으로 공직에 들어온 뒤 1990년 기능직 전직, 2001년 지방세무직 공무원 특채시험 합격 등 그의 공직 생활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업무 과정에서 스스로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느낀 그는 1995년부터 주경야독해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차례로 취득했다. “주어진 업무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시간을 쪼개 대학, 대학원에 차례로 진학해 세무회계 공부에 매달렸습니다.” 홍씨는 요즘 제주대에 강의도 나간다. 고졸 고용직 공무원으로 시작해 대학 강단에 서는 세무 회계 분야 전문가가 된 것이다. 그는 ‘부동산 관련 지방세 납세의식 영향요인이 납세 의지에 미치는 영향’이란 박사논문을 통해 법률 제정을 제안했다. 또 성실 납부자와 전자 고지, 자동이체자들에 대한 행정 비용을 환원하는 제도 개선 등을 제안한 게 2001년 반영돼 지방세 제도가 바뀌었다. 이후 홍씨는 국내 최고의 조세 연구기관인 한국조세연구원에 파견돼 지방세제도의 변천, 지방재정의 변화 등을 연구하기도 했다. 2003년에는 딱딱한 세금 문제를 알기 쉽게 풀어 쓴 ‘지방세 바로 보기’라는 책자를 자비로 발간해 지방세 담당 공무원과 납세자들에게 무료로 배부하기도 했다. 지방재정의 걸림돌인 지방세 체납 징수 제도 개선에도 그는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토지 보상비 등 각종 대금 지출 시 지출 대상자의 체납 여부를 담당 공무원이 직접 확인해 지급하는 ‘각종 대금 지급 시 지방세 납세증명 운영지침’을 만들어 체납액 징수제도를 변경했다. 그 결과 체납자가 보상금 등을 받을 때 직접 징수가 가능해졌고 각종 인허가 시 접수 담당 직원으로 하여금 행정정보공동이용망 등을 이용해 체납이 있는 경우 세무부서를 경유토록 해 체납세 징수에 철저를 기하게 했다. 이 같은 제도 개선으로 2005·2006년 제주의 지방세 징수율이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세무조사에서도 그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지방세 세무조사 업무를 담당하면서 법인의 비업무용 토지 추적, 소송 등을 통해 연간 20억원 이상의 세무조사 실적을 올려 200억원 이상을 추징, 부과 조치했다. 그는 “세무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공직자들이 꾸준히 전문지식을 쌓아야만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게 나의 철학”이라며 “앞으로도 지방세 제도 개선을 위해 공부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이남주 인천시 도시철도본부 주무관 전철 운행기술 개발 ‘아이디어 맨’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전철 출입문이 열릴 때마다 ‘픽픽, 치익’ 하는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렸다. 귀에 거슬렸던 이 소리는 그러나 1996년 인천 1호선을 시작으로 점차 사라졌다. 출입문 작동 방식이 공기작동식에서 모터구동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를 이끌어낸 주인공은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이남주(44) 인천시 도시철도본부 주무관(차량팀 공업주사)이다. 이 주무관의 전철 운행 기술 개발은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해 견인 제어소자인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를 서울 지하철에 앞서 도입했다. 기존 방식보다 부피와 무게를 줄이고 소음을 대폭 줄일 수 있었지만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도입이 미뤄졌던 기술이었다. 하지만 효과가 입증돼 1998년 당시 건설교통부가 표준사양으로 확정했고, 지금은 거의 모든 전철이 채택했다. 이 주무관은 공무원에게 따라붙는 ‘복지부동’이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열차 내장재·단열재의 난연 성능 감사가 실시됐다. 다른 기관이 운영하는 전철은 불합격률이 56~84%로 나왔지만 인천 지하철 불합격률은 0%로 만점을 받았다. 이 주무관과 동료들이 규정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감독한 결과였다. 이 주무관의 갖가지 아이디어도 빛났다. 예산이 빠듯한 지자체에는 단비 같은 수백억원의 예산 절감 결실을 가져왔다. 스크린도어 도입이 대표적이다. 독일계 신호업체에 의뢰하면 신호체계를 모두 뜯어고치는 방식으로 진행돼 100억원이 들어가야 했다. 하지만 달인은 출입문 개폐회로를 스크린도어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약했다. 처음 도입된 방식이었다.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승객의 안전을 어떻게 책임질 거냐.”는 반발도 심했다. 그러나 소신껏 추진했고, 현재까지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차량 운행 시스템 물품구매 계약 체계를 바꿔 예산 820억원을 절감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새 기술을 도입한 것이 아닌 단순한 행정처리 개선(페이퍼 워크) 결과였다. 물품구매를 물품제작과 건설용역으로 분리해 건설용역 비용에만 적용되는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최대한 확대 적용했다. 혈세를 아끼겠다는 집념으로 6개월 동안 기획재정부·국세청 등 관련 부처와 계약자까지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다. 이 주무관은 “세금 수백원억원을 절약할 수 있는 길이 보이는데 주저할 필요가 있느냐.”며 “공무원들이 새로운 시도를 꺼리는 것은 실패에 따른 감사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기 업무를 적극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근무 여건, 성공했을 때 뒤따르는 인센티브가 제대로 갖춰지면 공직사회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주무관은 1992년 총무처 기계직 7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1995년 5월부터 인천시에서 지하철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글 사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박정화 충남 기업유치팀장 5년간 4182개 기업 유치 ‘대박’ 2009년 8월 한 중년 신사가 충남의 모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서성거렸다. 새벽부터 누군가를 기다렸다. 점심 때쯤 라운드를 끝낸 한 남자가 클럽하우스로 들어오자 득달같이 달려갔다. “안녕하세요. 저는 충남 기업유치팀장 박정화입니다.” 박정화(56) 팀장이 6시간을 기다려 만난 사람은 국내 굴지의 I그룹 회장이었다. 회장이 충남으로 골프 치러 온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기다린 것이다. 회장은 그제야 빙그레 웃었다. 얼마 안 가 I그룹은 충남으로의 공장 이전을 결정했다. 모두 250여 차례에 이르는 박 팀장의 방문과 전화 공세에 조금씩 마음이 움직인 회장은 이날 그의 끈질긴 기다림에 끝내 손을 들고 만 것이다. 박 팀장이 기업 유치를 위해 벌이는 사투는 눈물겹기까지 하다. 그가 2006년 5월 기업유치팀장으로 온 뒤 기업 유치 실적에서 전국 3위를 오르내리던 충남도는 이듬해부터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모두 4182개 기업을 충남에 유치해 16조 9424억원의 투자창출과 11만 5750명의 고용 효과를 거두었다. I그룹만 해도 2015년 충남에 공장이 지어지면 2조 2153억원의 생산 유발 및 1만 3217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박 팀장은 “쉼 없는 열정과 협상 능력이 기업 유치의 노하우”라면서 “기업인을 만나서 충남의 우수한 입지 여건과 잠재력을 상세히 설명하지만 무엇보다 겸손하고 신뢰를 주어야 기업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가 사무실에서 일하는 날은 1주일에 하루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4~5일은 기업 관계자를 만난다. 시화·반월·남동공단 기업은 이미 한번씩 다 돌았다. 수도권의 최고경영자 모임은 물론 경제 부처 관계자 모임도 빠지지 않고 찾아간다. 2007년 전국 최초로 ‘수도권 기업 투자·이전계획 전수조사’에 착수한 뒤 매년 이를 실시한다. 박 팀장은 “기업 유치는 정보 수집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기업 관계자를 만나 세상 얘기를 하면서 친해지면 어떤 기업이 이전할 움직임이 있는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충남의 입지 여건을 자랑하는 브로슈어를 만들어 기업과 언론사에 뿌리고, 40여 차례 현장 설명회도 열었다. 공장 설립에서 각종 인허가 진행 상황을 수시로 알려주고 신속한 해결에 앞장선 것이 입소문이 나 도움이 됐다. 그가 5년간 기업 유치를 위해 돌아다닌 거리는 모두 27만㎞에 이른다. 지구 6바퀴 반 거리다. 자신의 승용차 미터기에 나타난 수치다. 박 팀장은 2010년 투자 유치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는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이기 때문에 기업 유치에 목을 맨다.”고 했다. “실업자 1명이 취업하면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더라.”면서 “기업은 지역 농수산물로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식품회사는 가공식품을 만들어 농어촌도 살아난다.”는 말도 덧붙였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이명옥 부산 해운대구 소송전문관 법학 비전공자가 승소율 94% ‘월평균 4.3건 소송, 승소율 94%….’ 행정소송 분야 달인으로 뽑힌 부산 해운대구 기획감사실 이명옥(41·행정7급) 소송전문관이 지난 5년간 올린 행정소송 실적이다. 여느 유명 변호사의 소송 승소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명옥 소송전문관이 이처럼 높은 승소율을 기록하기까지는 각고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다. 1995년 공직에 입문한 그는 지방행정의 최일선인 구청과 동사무소의 민원부서에서 주로 근무했다. 2006년 10월 구청 기획감사실 법무조직팀으로 발령받아 행정소송업무를 취급하면서 5년여 뒤 행정소송 분야의 달인에 오르는 영예를 안게 됐다. 처음 소송업무를 담당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에게 법률은 남의 얘기나 다름없었다. 대학에서 불어과를 다닌 법학 비전공자인 그는 막상 법무조직팀으로 발령이 났을 때 “업무 부담감 때문에 눈앞이 캄캄하고 두려움이 앞섰다.”고 회상했다. 이때부터 그에게 정시 퇴근이라는 개념은 사라졌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근무하면서 법률지식과 업무를 익혔고, 새벽 이른 시간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법 지식을 습득했다. 소송 관련 서류와 씨름하다 보면 자정이 다 돼서야 겨우 무거운 발길을 집으로 돌릴 수 있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업무담당 1년이 채 안 된 2007년 구청 1호 소송전문관으로 임명됐다. 그는 지난 5년간 총 259건의 소송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종결된 209건의 송사 중 196건을 승소해 승소율이 94%에 달했다. 또 행정소송 사건 171건 중 143건(84%)은 변호사 도움 없이 자신이 직접 소송을 진행했다. 마냥 승소의 기쁨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패소라는 쓰라린 경험도 해야 했다. 2007년 사건 담당부서에서 민원인에게 등기우편으로 보내야 하는 불이익처분 공문을 일반우편으로 보내는 실수를 해 패소한 사건은 지금도 아쉬운 대목이다. 민원인이 재판정에서 서류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결국 법원이 행정절차법 위반으로 패소 판결을 내린 것이다. 그는 이 사건을 통해 소송 수행 못지않게 직원들의 법률교육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이후 매년 1차례씩 법률전문가를 초청, 교육을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10년부터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종합법률시스템인 로앤비 종합법률서비스 제공업체와 사용 체결 협약을 맺고 사건 발생 시 직원들이 처분에 앞서 대법원 및 하급심 판례 등 사례를 참고하도록 했다. 또 그동안 자신이 직접 담당했던 소송 사례를 한데 묶어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이 전문관은 “오늘이 있기까지 밤늦도록 일하는 딸을 위해 집 인근으로 이사 와 어린 두 자녀를 돌봐준 친정 부모님과 곁에서 묵묵히 지켜봐 준 남편의 도움이 컸다.”면서 “앞으로도 국민 권익 보호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새 방통위원장 고흥길·송도균·손기식·홍기선 4파전

    새 방통위원장 고흥길·송도균·손기식·홍기선 4파전

    측근 비리로 전격 사퇴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자로 4명이 물망에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새 방통위원장 후보로는 고흥길(68) 한나라당 의원, 송도균(69) 전 방송통신위 부위원장, 손기식(62)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장, 홍기선(70) 케이블TV시청자협의회 위원장이 검토되고 있다. 새 방통위원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쯤 내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 중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의 3선 의원인 고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과 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그는 종합편성채널의 길을 열어주는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이른바 ‘언론 5적’으로 비난의 화살을 받았던 만큼 방통위원장에 내정될 경우 야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는 게 부담이다. 송 전 부위원장은 TBC와 KBS, MBC를 거쳐 SBS 보도본부장·사장을 지냈다. 현 정권 초대 방통위 부위원장을 지냈고 방송 실무에 밝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하금열 대통령실장,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 등 SBS 출신이 이미 청와대에 대거 포진한 상황에서 방송 정책을 총괄하는 장관에 또다시 SBS 출신을 앉히는 것에 대한 지적이 나올 수 있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언론대학원장을 지낸 홍 위원장은 한국방송학회장, KBS 이사 등을 지낸 학자 출신으로 방송·통신업계 사정에 밝지만 ‘고려대 인맥’이라는 점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손 원장은 사시 14회로 청주지법원장과 사법연수원장을 지낸 법조인으로, 지난해 대법원장 후보로 추천될 만큼 법조계에서는 명망이 높은 인사지만 방통위 업무의 전문성과는 거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중FTA 단계협상, 中전략에 말린 증거”

    “단계적 협상방식은 중국의 전략에 한국이 말려 들어가는 증거다. 일괄타결방식으로 미국과 일본의 영향력을 제한하려는 중국의 정치안보 전략을 깨야 한다.” 우리나라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할 때 채택한 ‘선(先) 민감분야 협의-후(後) 본협상’이란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의 전략에 반대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中, 단계협상으로 외교영향력 강화” 26일 한국경제연구원(Keri)이 여의도에서 개최한 ‘한·중 FTA:국익 극대화를 위한 협상전략’이란 세미나에서 한국경제연구원의 송원근 선임연구위원은 “상품, 투자, 서비스, 지적재산권, 분쟁 등 포괄적 분야를 주요 의제로 다뤄야 하고 농업 등 민감 산업을 협상에서 제외한다면 ‘속 빈 강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낮은 수준으로 FTA를 출범하고 나중에 서비스·투자 등에 대한 협상을 추진하는 접근방식은 중국의 전술에 말려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FTA를 체결한 나라 가운데 선진국은 뉴질랜드가 유일한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FTA에서 중국이 단계적 방식을 사용해 외교영향력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일괄타결 방식은 상품, 투자, 서비스 등 전 분야를 여러 분과에서 동시에 협상하는 방식으로, 개방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것이 송 연구위원의 의견이다. 중국은 뉴질랜드와 일괄타결 방식으로 FTA를 체결한 사례가 있다. 이에 대해 송백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 수출의 86%가 10대 품목에 한정되어 있으며 이 품목들은 관세율이 낮아 FTA 효과는 중국이 더 클 것”이라며 “우리나라 농수산물 미양허에 대한 대가로 중국에 제조업 일부 품목을 미양허해 줄 수도 있다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서비스 등 포함 일괄타결 필요”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의 농수산물 보호조치에 맞서 중국이 자동차·전자제품의 민감성을 반영하는 맞제안으로 ‘민감성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토론 참가자들이 공통으로 내린 결론은 한·중 FTA가 동북아 평화 안정과 북한의 경제 협력까지 끌어내기는 어렵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한·중 FTA는 경제적 관점으로만 접근하되 정교하고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논의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법시험제도 존치 하라” 연수원 41기 의견서 제출

    지난 18일 수료식을 마친 사법연수원 41기 연수생들이 사법시험제도를 유지하라는 의견서를 냈다. 41기 연수생 자치회장 양재규(41)씨는 26일 동기 연수생 1030명 가운데 845명의 서명을 받은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입법의견서’를 법무부 장관실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등기우편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사법시험은 2009년 전국 25개 대학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설치됨에 따라 해마다 합격자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2017년까지만 시행한 뒤 폐지될 예정이다. 이들은 ”로스쿨은 다양한 경력을 요구하는 입학 전형 방식과 3년간 6000만원에 이르는 고액 등록금 때문에 서민의 법조계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면서 ”사법시험이 없어지면 서민은 법조인이 되기가 무척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한달 남은 PSAT 고득점 비결은

    5급 행정·기술직, 5등급 외무직 공채시험의 1차 관문인 공직적격성검사(PSAT)가 다음 달 25일 치러진다. 수험전문가들은 PSAT를 한 달 앞둔 수험생들에게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문제해결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암기할 것”을 주문한다. 369명을 최종선발하는 이번 채용의 원서접수는 25~30일이다. 도입 초기 ‘PSAT형 인간이 있냐, 없냐.’가 논란이 될 정도로 PSAT는 기존 고시 공부 방법으로는 좋은 점수를 거두기 어려운 과목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도입 9년차인 올해 수험계의 중론은 다른 과목들과 마찬가지로 기출문제 중심으로 오래 공부하고 반복해서 공부하면 성적이 오른다는 것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특히 기출문제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각 문제가 측정하고자 하는 능력을 이해하고 문제해결에 필요한 ‘문제풀이 사고방식’ 자체를 암기하면 5(등)급 공채시험 1차 관문을 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또 실전에서 자신이 사용할 수 있을 듯한 사고는 반드시 반복해서 몸에 익혀야 색다른 문제를 만나도 순발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이해가 안 되는 문제가 있으면 파고들어 빨리 정복하거나 아예 제빨리 포기하는 편이 낫다. PSAT는 시간 안배가 시험의 당락을 결정하는 시험이다. 안 되는 문제는 실전에서도 그렇고 준비를 할 때도 시간을 빼앗길 필요가 없다. 기출문제는 최소 3년치는 완벽하게 정리해야 한다. 이왕이면 2007년 이후 문제들을 빠짐없이 정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시험 2주 전에는 모의고사는 덮고 기출문제만 반복해서 보는 편이 유리하다. 기출문제를 반복할 때는 문제의 정답만 확인하지 말고 문제의 주제는 물론 모든 선택지 내용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정리해야 한다. 석치수 합격의법학원 PSAT 자료해석 전임강사는 “가장 좋은 문제는 기출문제다.”면서 “기출문제를 선택지까지 정독해도 주어진 시간에서 5분 이상 남도록 연습하라.”고 강조했다. PSAT은 2004년 전문지식보다 공직자로서의 필요한 기본 소양을 측정하기 위해 도입됐다. 평가영역은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 등 3개이며, 영역별로 40문항(100점 만점)이 출제되며 주어진 시간은 90분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경정 고시특채 새달 원서접수

    경찰청은 다음 달 20~29일 열흘간 일선 경찰서 과장직급인 경정 고시 출신 특별채용의 원서접수를 한다고 25일 밝혔다. 경정 고시특채는 지난 2010년에 이어 2년 만이다. 선발 인원은 사법시험 출신 3명과 행정·외무고시(행정·외무직 5(등)급 공채) 출신 5명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수험전문가들은 올해 첫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변호사 1500명이 배출되는 등 법조시장 포화로 사시 출신 지원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시 출신자에 대한 경찰 경정 특채는 1994년엔 4명 모집에 4명이 지원해 1대1, 1999년에는 6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해 2.2대1 등 십수년 전만 해도 경쟁률이 낮았다. 하지만 2001년부터 사법시험 합격자가 1000명으로 늘어 법조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 경찰의 위상도 예전보다 강화됨에 따라 경쟁률이 2005년 8.9대1, 2006년 10.4대1, 2007년 11대1로 꾸준히 오르다 2010년에는 3명 모집에 112명이 지원해 37.3대1로 치솟았다. 응시 자격은 27~40세(군 복무기간에 따라 1~3세 연장)로 사시 출신은 사법연수원 수료 후 2년 이상 실무 경력자, 행시 출신은 일반행정직이나 재경직으로 정부부처 2년 이상 근무 경력자, 외시 출신도 정부부처 2년 이상 근무 경력자다. 사시 출신은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으로 선발한다. 행·외시 출신은 필기시험, 서류전형, 면접시험을 거쳐야 한다. 필기시험 과목은 형법, 형사소송법, 행정법. 시험 일정은 3월 12~17일 사시 서류전형, 4월 14일엔 행·외시 필기시험, 같은 달 23~25일엔 행·외시 서류전형, 같은 달 27일엔 적성검사, 5월 11일에 면접시험 순이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5월 18일. (02)3150-2732.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민주 “공심위원장 모시기 힘드네”

    민주통합당이 25일 이미경 의원을 총선기획단장으로 임명하는 등 총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정작 공천개혁을 주도하게 될 공천심사위원장을 놓고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거론되는 외부인사들이 대부분 고사해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주말까지 총선기획단 구성을 마치고 이달 안으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총선기획단은 총선 전략과 정책공약, 홍보전략을 마련하는 등 총선 체제 전반을 정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단장을 맡은 이미경 의원은 여성운동가 출신의 정치인으로 4선의 중진 의원인 데다 2010년 6·2지방선거공천심사위원장 등을 맡아 선거를 이끈 경험이 있다. 민주당은 당초 임종석 사무총장을 총선기획단장에 임명하는 방안을 비중 있게 고려했으나, 당 개혁을 이끌 사무총장이 총선 업무까지 맡는 것은 무리라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은 임 사무총장이 총선기획단장까지 맡으면 뒷말이 무성할 것을 우려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의원 임명은 한명숙 대표가 적극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전날 이 의원을 만나 총선기획단장을 제안했고, 이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꼭 이기겠다.”며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가능한 한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공천심사위원장을 물색해 빠르면 내주 중 인선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공심위원장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안경환 서울대 교수의 이름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오르내리고 있다. 당 관계자는 “언론에 거론된 인물들은 본인이 고사를 하고 있고, 돌파력·도덕성·경륜 등을 갖춘 데다 당내 사정에도 밝은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인물난을 토로했다. 한편 민주당은 김현 부대변인을 수석부대변인에, 이재경 전 전략기획위원장을 홍보위원장에 각각 임명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임시직은 미봉책일 뿐 평생의 터전 만들어야 한국의 실업난 극복될 것”

    “임시직은 미봉책일 뿐 평생의 터전 만들어야 한국의 실업난 극복될 것”

    “임시직은 그만 양산하고, ‘삶의 터전’이 되어줄 일자리를 청년들에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재정위기의 파고에도 유럽에서 가장 낮은 청년실업률을 지키고 있는 독일. 요하네스 레겐브레히트(53) 주한 독일 부대사에게 청년 일자리 해법을 물었다. 지난 20일 서울 동빙고동 독일대사관에서 만난 그는 2010년 8월 한국에 부임한 25년차 베테랑 외교관으로 독일 경제·정치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독일이 유럽에서 가장 낮은 청년실업률을 기록했다. 비결이 뭔가. -독일의 청년실업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4월 10.7%에서 2010년 10월 9.1%, 지난해 11월 8.1% 등 놀랍게도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아우스빌둥(이원 직업교육 시스템·Ausbildung) 때문이다. 2004년 독일의 교육기관과 기업들은 함께 직업교육에 관한 협의서를 채택했다. 산업분야별 협회와 연방정부가 맺은 계약으로, 직업학교에서 이론을 배우는 동시에 기업에서 기술을 실습하는 아우스빌둥을 통해 모든 청소년에게 기업현장에서 반드시 직업교육을 제공해야 된다는 내용이다. →직업교육은 어떻게 이뤄지나. -보통학교인 하우프트슐레, 실업학교인 레알슐레를 마친 5~10학년(대략 10~16살) 학생들은 3년간 직업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과 직접 연결되는 기술훈련은 회사나 공장에서 일주일에 3~4일, 2일은 이론만 가르치는 직업학교(베루프스슐레)에서 수학, 경영학 등 필요한 교육을 받는다. 직업별로 각각 회사,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학습내용이 법적으로 세세하게 정해져 있다. 상공회의소가 기업과 직접 직업교육 내용을 조율하고 합의한다. →직업교육을 받으면서 학생들이 월급도 받는다는 게 흥미롭다. -기업에서 교육을 해주는 데 학생이 수업료를 냈으면 냈지 돈도 주느냐고 놀라겠지만 16살짜리 학생들도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게 돈을 받으며 직업교육을 받는다. 2010년 헤어디자이너 교육을 받은 학생은 월 451유로(약 67만원), 운송·물류업에 종사하는 학생은 월 978유로(약 145만원)를 받았다. 평균 매월 688유로(약 102만원)를 받는다. 이 돈은 기업이 부담한다. →유럽 경제상황도 안 좋은데 왜 기업들이 돈을 써가면서 직업교육에 힘쓰나. -첫째, 독일에서는 기업이 필요한 인력은 직접 양성하는 게 오랜 전통이다. 인력 육성이 당연한 것으로 체화돼 있다. 둘째, 요즘 젊은이들은 대부분 화이트칼라 직업을 원하기 때문에 공장일 등 3D 업종에는 (정부나 기업의) 추가 지원이 없으면 뛰어들려 하지 않는다. 그러면 왜 단순인력을 쓰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요즘은 생산시설에도 높은 전문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이공계 분야의 능력 있는 젊은이들을 유치하려는 것이다. 직업교육을 받는 학생들 가운데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바로 생산라인에 투입해 능력을 제고한다. →직업교육 외에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다른 방안이 있다면. -독일에서는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정규직 노동자들의 근무량과 근무시간을 줄이고 월급을 덜 받는 ‘단축근무’를 실시해 기존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으면서 청년 실습생 규모도 유지할 수 있었다. 일종의 고통분담이었다. 기존 임금의 100%까지는 못 받더라도 70~80%까지는 받을 수 있도록 차액을 국가가 지원해 줬다. 독일이 위기 이후인 2010년부터 유로존 내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도 이때 근로자들을 해고하지 않아 위기 이후 생산력을 100% 재가동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 진학률이 36%에 불과하다. 고급인력 부족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없나. -노동시장의 현실에 비춰봤을 때 오히려 요즘은 대학졸업자가 너무 많다. 기계공학, 화학 등 이공대생들은 졸업 뒤에도 노동시장에서 수요가 많기 때문에 구직이 쉽다. 하지만 대졸자들은 대부분 법학이나 의학 등 일부 분야에만 몰려 수요·공급 간에 불균형이 심하다. 노동시장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대학생들의 전공 선택이 문제다. →한국 청년들의 체감실업률도 22%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 조언을 준다면. -미봉책으로 임시직 만들기에 급급하다 보면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는 일자리, 기업 입장에서는 싼값에 돌리는 일자리 등 ‘회색 일자리’만 잔뜩 생겨날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건전한 국가경제를 일구려면 개인이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자기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 인턴십만 양산 말고 인턴십이 정규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본원칙부터 세워야 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아동 강간, 살인만큼 중범죄” 국민 10명중 6명이 답했다

    일반 국민들은 살인죄보다 13세 미만 아동 대상 강간죄를 더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성범죄자가 피해자와 합의했더라도 중형 선고를 요구하는 등 성범죄에 대한 높은 형량을 기대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이기수 전 고려대총장)는 24일 지난해 11월 14일~12월 9일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과 판사·검사·변호사·형법학 교수 등 전문가 9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형기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들은 전문가들에 비해 ‘법감정’ 및 ‘국민정서’에 치우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일반인들은 ‘13세 미만 아동 대상 강간범죄와 홧김에 친구를 살인한 범죄 중 어느 쪽이 더 중하게 처벌돼야 하는가’를 묻는 문항에 26.1%가 ‘아동 대상 강간이 더 높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했다. ‘똑같이 처벌받아야 한다’는 응답도 38%에 달해 전체 응답자의 60% 이상이 아동 대상 강간을 살인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중범죄로 인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살인이 더 높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61.1%에 달해 일반인과의 인식 차이를 보였다. 성인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가해자가 피해자와 합의했을 때 전문가들의 81.1%는 합의를 반영해 집행유예가 적정하다고 밝힌 반면 일반인의 58.2%는 실형을 주문했다. 의붓아버지의 딸 성폭행과 같은 친족관계 강간에 대해 일반인의 48.6%는 징역 7년 이상의 실형을, 전문가의 42.1%는 징역 2년~3년 6개월의 실형을 제시했다. 대법원은 오는 30일 최종 의결 예정인 성범죄 수정 양형기준뿐 아니라 향후 마련될 3기 양형기준(폭력·교통·증권·금융·지식재산권·선거·조세범죄 등) 설정에 설문조사의 결과를 적절히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靑 외교비서관 장호진씨 민정2 비서관 권익환씨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외교비서관에 장호진(51) 주캄보디아 대사를, 민정2비서관에 권익환(45)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부장검사를 각각 내정했다. 장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성동고,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시 16회로 공직에 입문, 외교통상부 북미국 심의관·북미국장·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을 지냈다. 권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여의도고, 서울대 사법학과를 나와 사법고시 32회에 합격한 뒤 법무부 검찰과장·형사기획과장·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로 물러나는 이혁 외교비서관은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에 내정됐으며, 김진모 민정2비서관도 ‘친정’인 검찰로 복귀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곽노현 벌금형…업무복귀] 원칙위주 원만한 중재… 한명숙 무죄선고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게 직무 복귀의 길을 터 준 김형두(47·사법연수원19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할 때 단호하게 재판을 이끄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매수 혐의를 주장한 검찰과 선의를 주장한 곽 교육감 측이 대립한 이번 판결에서도 이런 스타일은 그대로 드러났다. 첫 공판 때 이례적으로 여러 권의 법률 서적을 갖다 놓고 양쪽에 법학교과서 내용을 설명하며 핵심 쟁점을 환기시켰다. 양측이 대립할 때마다 원칙에 입각해 원만하게 중재하고, 법리적으로 대립할 경우 법전을 검토해 결정을 내린다. 공판중심주의에 충실한 법관이라는 평가를 듣는 김 부장판사는 2010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 5만 달러 수수 의혹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김 부장판사는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내는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최근 서울지방변호사회의 법관 평가에서 공정성, 품위·친절성, 직무능력 항목 모두 만점을 받아 ‘최상위 평가 법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3기 사학분쟁조정위 출범

    교육과학기술부는 제3기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가 20일 출범한다고 19일 밝혔다. 사분위는 대통령이 위촉하는 위원 11명으로 구성되며, 분규 사학의 정상화 방안을 심의하는 기구다. 교과부는 위원 11명 중 7명의 임기가 19일 자로 만료돼 5명을 신규 위촉하고 2명은 2기에 이어 3기 위원으로 다시 위촉했다. 새로 선임된 위원은 김선혜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박균성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박상옥 법무법인 도연 대표변호사·신진기 전 서울지방법원 조정위원·정인권 연세대 융합오믹스 의생명과학과 학과장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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