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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스마트교육과장 구혜리 ■한국교육개발원 △부원장 겸 기획조정본부장 류방란◇기획조정본부△연구기획실장 임소현△대외교류홍보실장 문성룡△지식정보화실장 강성국◇초중등교육연구본부△본부장 겸 인성교육연구실장 정미경△학교교육연구실장 정광희△교원정책연구실장 박영숙△자유학기제지원특임센터 소장 김경애△지방교육재정연구특임센터 소장 김지하◇글로벌미래교육연구본부△본부장 겸 방송통신중·고등학교운영센터 소장 강영혜△글로벌교육개발협력연구실장 윤종혁△고등·평생교육연구실장 홍영란△통일교육연구실장 김정원◇교육조사통계연구본부△본부장 김창환△조사분석연구실장 남궁지영△교육통계연구센터 소장 박성호◇교육현장지원연구본부△본부장 겸 방과후학교연구센터 소장 장명림△교육정책네트워크연구센터 소장 황준성△학교폭력예방연구지원센터 소장 박효정△영재교육연구센터 소장 김주아△교육시설·환경연구센터 소장 조진일◇대학평가본부△본부장 임후남△대학평가연구기획실장 김정민△대학평가·컨설팅운영실장 김기수 ■한국인터넷진흥원 △정책협력단장 김주영△인터넷산업단장 조준상△개인정보보호단장 김호성 ■연합뉴스 △편집국 외국어에디터 겸 다국어뉴스부장 황두형△문화부장 권정상△경제부장 주종국△증권부장 박세진△사회부장 안수훈△전국부장 윤근영△국제경제부장 정준영△영문경제뉴스부장 유청모△정보사업국 홍보사업팀장 이동경△영문뉴스부장 이준승△아바나단기특파원 김지헌△아프리카순회특파원 김수진 ■건국대 △이과대학장 권용경△생명특성화대학장 이충환△총무처장 정백교△글로컬캠퍼스 대외협력처장 이용우△출판부장 신봉수△글로컬캠퍼스 언어교육원장 김상욱 ■아주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유희석△법과대학장 겸 법학전문대학원장 이준섭△약학대학장 이범진△보건대학원장 전기홍△임상치의학대학원장 김영호△IT융합대학원장 김영길△총무처장 임재익△진료부원장 박문성△교육인재개발부원장 이광재 ■건양대 △의과대학장 최용우△의과학대학장 정명현△창의융합대학부학장 김두연 ■강원대 △공과대학장 은희창△농업생명과학대학장 주진호△IT대학장 김진호 ■건양대병원 △진료부원장 배장호△진료부장 장영섭△진료지원부장 김선문△연구부장 이성기△기획조정실장 권희욱△기획조정부실장 김종엽△적정진료관리실장 나상준△적정진료관리부실장 김형준△대외협력홍보실장 황원민△교육수련부장 김철중△암센터 원장 최인석△수술실장 조춘규△권역응급의료센터장 박성수
  • “없어질라” 사시 경쟁률 최고… 로스쿨 등록금 인하 “없던 일로”

    “없어질라” 사시 경쟁률 최고… 로스쿨 등록금 인하 “없던 일로”

    국회·정부 사시 존치 논의는 계속‘돈스쿨 논란’ 로스쿨 등록금 동결 전국 25곳 모두 당초 약속 어겨 계획대로라면 마지막이 될 제58회 사법시험 1차 시험이 23년 만에 최고 경쟁률을 보이며, 지난 27일 전국에서 치러졌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 도입에 따라 현행법대로라면 1963년 처음 시작된 사시는 1차 시험이 올해로, 2·3차 시험은 내년을 끝으로 반세기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그러나 사시 존치를 둘러싼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사시 존치를 주장하는 측과 로스쿨 제도로 법조인 양성 일원화를 주장하는 측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는 이와 관련해 범정부 협의체 형식의 자문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사시 존치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5개 도시 11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사시 1차 시험의 응시인원은 5453명(1차 시험 면제자 310명 미포함)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종 합격인원이 100명선에 그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응시자 대비 최종 합격자 경쟁률은 54.5대1에 이른다. 이는 63대1을 기록한 1993년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다. 선발 인원 자체가 크게 줄어든데다 올해가 사시 1차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마지막 해라는 수험생들의 절박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1963년 ‘사법시험령’ 제정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 사시는 그동안 이른바 ‘희망의 사다리’로 통했다. 학벌 등 차별 없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법조인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시가 ‘고시 낭인’을 양산한다는 지적과 법률서비스 시장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사시 폐지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7월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로스쿨법)이 확정·공포됐고, 2017년 사시를 폐지(1차 시험 기준)하기로 정해졌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법무부의 입장 발표로 사시존치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둘러싼 논란이 법조계에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로스쿨 학생들은 ‘수업 및 시험 거부’ 의사를 밝히며 격렬히 저항했다. 사시존치를 주장하는 측도 소송 등으로 대응했다. 이에 따라 국회 법사위는 이날 대법원·법무부·교육부 3개 기관과 관련 단체 등이 포함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논의에 들어갔다. “아직까지는 사시 폐지를 단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사시의 대안으로 도입된 로스쿨에서는 고액 등록금에 따른 ‘돈스쿨’, ‘법조계 금수저’ 등의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로스쿨들은 지난해 말 “등록금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25개 로스쿨 모두 이번 학기 등록금을 내리지 않고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로스쿨협의회 측은 사립학교 로스쿨들이 다음 학기부터 등록금을 15%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의회 관계자는 “10개 이상 사립 로스쿨들이 등록금을 15% 인하하기로 했고 인하 여력이 충분치 않은 일부 대학은 장학금을 더 늘려 균형을 맞출 것”이라며 “등록금을 인하하면 1년 등록금이 2000만원 이상인 로스쿨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취임 한달 김종인 “공천 비상대권을 달라” 뿔난 이유는?

    취임 한달 김종인 “공천 비상대권을 달라” 뿔난 이유는?

    취임 한달 김종인 “공천 비상대권을 달라” 뿔난 이유는? “정무적 판단 왜 안했느냐”에 “무슨 그따위 말을 하느냐” 격노   취임 한달을 맞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28일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 시절 만든 공천혁신안에 대한 대대적 수술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대표는 이같은 방침을 시사하며 ‘김종인표 혁신’ 드라이브 걸기에 본격 나선 셈이다. ‘미래를 위한 변화’가 키워드이다.  현역평가 ‘하위 20% 컷오프’ 대상자 일부에 대한 구제 문제가 직접적 도화선이 됐지만, 현재 공천룰로는 ‘시스템공천’이라는 제도에 묶여 당 대표가 재량권을 갖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문제의식이 그 바탕에 깔려 있다.  당 대표가 전폭적 권한과 책임을 갖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비상대권’을 달라“는 것이다.  이를 놓고 친노·범주류 쪽에서는 ‘문재인표 혁신안’의 무력화 논란을 제기할 수 있어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김 대표는 29일 당무위를 열어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탈락자 중 일부 구제를 비롯해 현 지도부의 공천 권한 확대에 필요한 당규 개정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탈락자 1명을 구제할 경우 차상위자를 대신 탈락하도록 돼 있는 현행 규정에 예외조항을 만드는 문제 등 당장 논란이 된 20% 컷오프 조항 뿐 아니라 비례대표 선출 룰 등도 광범위하게 손질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룰에 따르면 비례대표 순위 확정도 중앙위 투표를 거쳐야 하고,당 대표가 상향식 경선 없이 ‘전략공천’으로 낙점할 수 있는 비례대표 숫자가 극소수에 그치는 등 당 대표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공간이 극도로 제한돼 있는데,이를 풀겠다는 것이다.  당 핵심인사는 ”공천룰에 관한 당규 어떤어떤 부분들에 대한 개정 권한을 위임해달라는 형식이 될 수 있다. 현재 세부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 대표는 현 공천 혁신안과 관련,주변 인사들에게 ”비상한 상황인데 지금처럼 바보같은 룰(공천혁신안)으로는 내가 뭘 해볼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비상한 상황에 비대위원장을 맡겼으면 비상하게 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공천이라는 게 정치적 결정을 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여러차례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무적 판단’은 현 지도부의 몫이라는 일부 친노·범주류의 주장에 대해서도 ”아무리 규정을 찾아봐도 그렇게 할 수 있는(정무적 판단을 할 수 있는) 룸(공간)이 없다“며 ”그 따위 말을 하느냐“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일부 친노·주류 인사들과 혁신안 마련에 참여했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이러한 주장이 김 대표의 공천혁신안 수정 드라이브에 기름을 부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그는 간담회에서 ”이 당이 지켜야할 가치는 지켜나가고,현실에 맞지 않는 가치는 단호히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며 정체성에 대한 일부 수정 가능성도 내비쳤다.‘북한 궤멸론’,‘햇볕정책 수정·보완론’ 등을 둘러싼 일각의 논란 제기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밝힌 것으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김 대표가 당무위에 올릴 안건의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면 26일 의원총회에 이어 2차 충돌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례대표추천규정 제정 TF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공정성·투명성·공개성 등 3대 원칙과 방향이 훼손돼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주류측 인사는 ”전권을 행사하려면 사심이 없다는 것부터 입증해야 한다“며 ”비례대표 출마설에 대한 부분부터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양산에 머물고 있는 문 전 대표는 아직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한 관계자는 ”일단 당무위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26일 의총에서 강기정 의원 공천배제 등을 놓고 정세균계 등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은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사의를 표명했으나 김 대표의 만류로 일단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플랜트 기계 수출 ‘영업맨’ 뚝심, 한화생명 자산 100조로 키웠다

    플랜트 기계 수출 ‘영업맨’ 뚝심, 한화생명 자산 100조로 키웠다

    처음부터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누적 손실금액만 2조 3000억원인, 공적자금까지 들어간 ‘상처투성이’ 대한생명을 2002년 끌어안았을 때만 해도 인수 업무를 맡은 차남규 당시 한화그룹 ‘대한생명 지원 총괄전무’는 주변의 위로를 더 많이 받아야 했다. 금융업을 접한 것도 그때가 처음이었다. 1979년 한화기계로 입사해 외국에 플랜트 기계를 팔던 그가 훗날 그룹 내 대표적인 금융 전문가가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그로부터 13년. 그 사이 간판이 한화생명으로 바뀌었고 29조원이던 총자산은 100조원을 돌파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차 사장은 “100조원 달성의 가장 큰 원동력은 고객과 현장에서 땀 흘린 임직원”이라며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세계 초일류 보험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011년 대표이사로 승진한 그는 자산 100조원을 돌파한 이날 자사주 1만 2000주(약 7700만원)를 사들였다. 책임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한화생명은 5742억원의 세전(稅前) 이익을 올렸다. 올해 목표는 6000억원이다. 2020년에는 1조원을 달성한다는 것이 차 사장의 목표다. 그의 뚝심을 아는 사람들은 이를 허투루 듣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한화가 대한생명을 인수할 당시 수입보험료(9조 4600억원)는 10조원이 안 됐다. 지금은 15조원에 육박(지난해 말 기준 14조 9600억원)한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은 95.6%에서 277.0%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화기계 평직원 때 거래 은행원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 건네기 위해 늘 주머니에 동전을 채워 다닌 일화로도 유명하다. 사장 취임 후에도 해마다 7개 지역본부와 지역단을 돌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신성장 사업 준비도 발 빠르다. 지난 24일엔 보험업계 처음으로 중금리대출인 ‘한화스마트 신용대출’을 내놨다. 일반 법인 직원이나 개인사업자도 인터넷과 모바일로 신청 가능하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용등급을 세분화시켜 중위 등급의 우량 고객을 발굴해 낸 덕이다. 한화생명은 인터넷전문은행에도 보험사 중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2009년에는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오는 2020년까지 베트남 보험시장 ‘톱 5’ 진입이 목표다. 차 사장은 철저하게 현지화 전략을 고집한다. 법인장과 스태프 2명을 제외하고 최고영업관리자, 재무관리자, 영업관리자 등 240여명을 모두 현지인으로 채웠다. 부산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온 차 사장은 “누가 살면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를 물으면 대답은 늘 한화생명”이라면서 “인수 때부터 함께한 만큼 후배들이 출근하고 싶어 아침이 기다려지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 내 마지막 임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고소·고발에 지친 대한민국] 민사재판으로 보상·배상은 쉽게…고소·고발 접수 까다롭게

    [고소·고발에 지친 대한민국] 민사재판으로 보상·배상은 쉽게…고소·고발 접수 까다롭게

    [4회 ‘대안’ 올바른 사법 서비스를 위해(끝)] 증거보전 활성화·가압류 완화 등 피해자 스스로 구제할 길 돕고 고소·고발 가능한 요건 명시해 불필요한 수사·기소 확 줄이고 법률구조공단 공익 법무관 늘려 영세민 법률 서비스 강화해야 고소와 고발은 ‘피해 당사자’(고소)나 ‘제3자’(고발)가 수사기관에 범죄사실 등을 신고해 처벌을 요구하는 기본적인 수단이다. 국민이라면 누구나 행사할 수 있는 일종의 권리다. 이 권리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면 이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검찰과 법원, 변호사 업계 등 ‘법조3륜’에서 지적하는 고소·고발의 남발 실태와 원인, 해외사례 등을 3차례에 걸쳐 보도한 서울신문은 24일 마지막 회로 고소·고발 제도의 개선을 위한 대안을 모색해 봤다. 전문가들은 고소·고발의 남발을 막기 위해서는 피해자들이 민사소송으로도 피해를 보전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수사력의 낭비를 막기 위해 고소·고발의 요건을 엄격히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가가 직접 영세서민에 대한 법률 서비스를 강화하고, 무리한 고소·고발자에 대해 비용을 청구하는 것 등도 대안으로 꼽힌다. 많은 법조계 및 학계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민사소송 대신 형사고소나 형사고발을 택하는 것은 ‘민사소송으로는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수입인지 첨부 등도 없이 고소장 하나만 내면 다 알아서 해 주는 수사기관의 ‘과도한 배려’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바꿔 말하면 민사재판을 통해서도 손쉽게 보상 및 배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무분별한 고소를 막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는 게 개선의 관건이라는 얘기다. 수도권 지역 검찰청 A검사는 “민사 사건에서도 피해자들이 스스로 미리 피해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증거보전 제도가 활성화되면 피해를 회복하는 데 훨씬 유리해질 것”이라면서 “법원에서의 심리 충실화 역시 형사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실체적 진실을 더 명확히 밝힐 수 있다는 점에서 고소·고발 남발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압류 요건의 완화도 방안으로 거론된다. 서울 지역에서 활동하는 B변호사는 “우리나라 법원은 외국 등에 비해 가압류할 수 있는 조건을 너무 엄격하게 규정하면서 결과적으로 사기꾼들이 손쉽게 재산을 빼돌리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가해자의 재산을 묶어 둘 수 있는 요건을 완화하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형사 고소를 하는 피해자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제안했다. 가해자의 행위가 악의적일 때 실제보다 더 많은 손해액을 배상하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 지역 C판사는 “징벌적 손해배상은 악의적인 불법 행위자를 줄이는 동시에 피해자가 보다 손쉽게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라면서 “사기 등의 범죄를 줄이는 동시에 형사 처벌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인식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산을 숨기거나 고의로 가치를 줄이는 채무자에게 적용되는 강제집행면탈죄의 확대 적용도 대안으로 꼽힌다. 이정민 단국대 법학과 교수는 “허위 양도나 은닉을 하는 악의적인 채무자에 대한 강제집행면탈죄 적용이 활성화된다면 사기 등에 대한 고소·고발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고소·고발 요건의 엄격화를 위해서는 형사소송법 등 현행법 안에 고소나 고발을 할 수 있는 조건들이 명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 지역의 D검사는 “현행법에는 고소의 개념이나 적법 요건 등이 규정돼 있지 않아 민사로 처리할 사안인지 형사로 처리할 사안인지 구분이 애매한 사건들이 무더기로 고소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법령에 고소장에 반드시 포함돼야 할 항목들과 고소를 할 수 있는 요건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가벼운 재산범죄의 경우 고소를 하는 대신 소추를 유예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신동운 교수는 “심각한 피해 상황이 아니면 당사자들이 먼저 민사 절차를 통해 해결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그럼에도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 수사기관이 나서는 소추유예제도가 마련되면 고소의 남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소장 수리보류제도’의 도입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경미한 재산범죄의 경우 일정 금액을 기준으로 고소의 수리를 보류한 뒤 피고소인에게 일정한 유예 기간을 주고 화해가 이뤄지면 고소 등을 반려하는 제도로 독일에서 시행되고 있다. ▲검사가 고소장 접수 전에 실질심사를 하는 ‘고소장 선별수리제도’의 활성화 ▲고소장 접수 뒤 공공의 이익은 없고 사적인 이해관계만 얽혀 있다고 밝혀지면 더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수사불요 처분’ 도입 등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서울 지역 E변호사는 “검찰은 일종의 법률 전문가인 데다 수사 권한도 갖고 있다”면서 “수사 단계에서 단순히 빚을 못 갚는 것과 일부러 빚을 갚지 않는 것을 철저히 구분한다면 기소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나 일본, 독일 사례처럼 무리한 고소·고발인에게 관련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의 활성화도 얘기된다. 서울 지역 F검사는 “우리의 경우 피고인이 무죄 판결을 받아야 고소인 등에게 소송 비용을 청구한다”면서 “피고인이 기소가 되지 않은 경우에도 고소·고발인에게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있으면 재판 비용 등을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세서민에 대한 법률 서비스 지원을 위한 기관인 법률구조공단의 기능이 강화되고 활성화되면 대국민 법률 서비스의 확충은 물론이고 전체 고소·고발 숫자의 감소도 가능할 것이란 조언도 나온다. 신동운 교수는 “법률구조공단 소속의 공익법무관 숫자가 확충되면 영세 서민을 위한 충실한 법률 구조가 이뤄지는 동시에 고소·고발에 따라 수사당국이 맡고 있는 법률구조 기능이 민간 부분으로 분산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정민 교수는 “분쟁이 발생했을 때 수사당국이 먼저 당사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화해를 유도해 지역 사회 내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사례도 본받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필리버스터’ 막전막후…도대체 무슨 말을 ‘뭘 가지고’ 그렇게 오래 했나

    ‘필리버스터’ 막전막후…도대체 무슨 말을 ‘뭘 가지고’ 그렇게 오래 했나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테러방지법)’ 제정안을 막기 위해 야당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돌입해 이틀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무제한 토론은 지난 2012년 국회선진화법이 도입된 뒤 처음 시행되는 것인 데다 ‘필리버스터’에 관한 기록은 주로 1960년대에 머물러 있었다. 그만큼 최근 헌정사에선 유례가 없던 장시간의 필리버스터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23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하면서 야당이 무제한 토론을 벌이기로 급히 결정된 데 비해 의원들이 최장시간의 기록을 거듭 깨면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 이들에게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대체 5시간, 10시간 동안 한 자리에 서서 어떻게 발언을 이어갈 수 있는 걸까.   무제한 토론의 ‘첫 타자’로 나선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대로 된 준비 시간을 갖지 못하고 단상에 올랐다. 23일 더민주가 정 의장에게 필리버스터 요구를 제출한 것이 오후 3시 45분쯤이고 김 의원이 발언을 시작한 것은 오후 7시 6분이다.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맞서 무제한 토론에 돌입하기로 결정됐는데, 김 의원은 이 때 “내가 먼저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테러방지법을 심의해왔기 때문이다. 가장 젊은 의원인 점도 어느 정도 염두했던 것으로 보인다. ●첫 타자 김광진 의원, 지역구 있던 보좌진이 ‘카톡’으로…  김 의원이 첫 번째 필리버스터 주자로 결정되자 의원실은 분주해졌다. 의원실에는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비서관 1명만 자리를 지킨 상태였고 나머지 보좌진들은 20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전남 순천·곡성 지역에 있었다. 급히 자료가 필요하다는 김 의원의 연락에 보좌관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가지고 있던 파일을 전부 의원실에 있는 비서관에게 보냈다. 그럼 비서관이 그 파일을 열어 인쇄를 한 뒤 김 의원에게 전달했다. 그동안 상임위나 대정부질문을 위해 모아두었던 자료가 총동원됐고, 국회도서관에서 빌린 책도 모두 모았다. 그러나 김 의원은 발언 내내 A4 용지로 된 자료만 넘겼다.  단상에 가지고 간 자료의 목록을 달라고 하자 김 의원의 보좌관은 “너무 많아서 정리가 아예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무제한 토론을 통해 테러방지법이 제정되지 않아도 현행 제도에도 대(對) 테러활동지침이 마련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발언을 이어갔다. 바로 대통령훈령 제47조인 ‘국가 대테러활동 지침’을 근거로 들면서다. 이 훈령은 1970년대 만들어진 것으로 대통령 산하에 테러대책기구를 두게 돼 있다. 김 의원은 테러방지법에서는 국무총리가 의장을 맡는 테러대책기구를 두게 한다는 점을 꼬집었고, “아마 (대테러활동 지침의 내용을) 대통령도 몰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토론 초반에 이 대테러활동 지침의 모든 조항을 낱낱이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그러면서 테러가 발생할 경우 각 부처·기관별로 어떻게 기능을 하게 되어있는지를 일일이 설명했다.   이후에 참고한 자료들은 김 의원이 평소에 상임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축적한 것들이라고 한다. 김 의원은 국방위원회에서 줄곧 활동했고 정보위 법안심사소위원으로 테러방지법을 직접 다뤘다. 발언이 마무리 될수록 테러방지법 제정안의 각 조항을 조목조목 따지며 수정·보안되어야 할 내용을 설명하기도 했다.   오후 7시 6분부터 24일 오전 12시 39분까지 김 의원은 총 5시간 33분 동안 발언했다. 이는 1964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준연 의원의 구속 동의안을 막기 위해 5시간 19분 동안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기록을 깬 것이다. 김 의원은 “기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그 긴 시간동안 반대토론을 하게 됐는지 그 이유를 같이 고민해 달라”고 호소했다.   발언을 마치고 나온 김 의원은 바나나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회의장 앞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발언에 나섰던 소회를 밝힌 뒤 다시 본회의장으로 들어와 더민주 두 번째 주자인 은수미 의원에게 준비사항을 일렀다. 24일 김 의원은 출마예정지인 전남 순천 지역으로 이동해 출근길 인사를 마쳤고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예비후보로서의 선거운동을 곧바로 이어갔다.  ●10시간 발언 은수미 의원 SNS에 SOS… “긴급 부탁”  본회의 ‘최장 발언’이라는 기록을 단 번에 깬 김 의원 다음으로 나선다면 더욱 부담이 컸을 듯 하다. 전체 야당 의원 가운데 세 번째, 더민주에선 두 번째 주자로 무제한 토론에 나선 은수미 의원은 무려 10시간 18분 동안 밤샘 토론을 했다. 24일 오전 2시 30분부터 오후 12시 48분까지다. 이는 ‘상임위 최장 발언’ 기록으로 남아있던 지난 1969년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3선 개헌 국민투표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10시간 15분 동안 반대토론을 한 것을 깬 기록이다.   은 의원이 들고 올라간 자료는 주로 시민단체들의 테러방지법에 대한 의견서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은 의원은 자료를 읽는 모습 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더 주력했다. 발언 초반부터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설명하면서 그 과정에서 국정원(과거 안전기획부)가 어떻게 권한을 남용했는지 역설했다. 은 의원은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 시절 노동운동을 시작해 1992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으로 검거돼 6년간 복역했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 분실에서 고문당했고, 고문후유증으로 폐렴과 폐결핵, 종양 등 여러 질환을 앓았고 큰 수술도 두 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 의원은 또 10시간여 동안 발언을 한 뒤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을 인용하며 “나서야 하기 때문에 나섭니다. 그게 참된 용기입니다”라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은 의원 측 관계자는 “앞서 김 의원이 테러방지법의 문제점을 잘 이야기하셨기 때문에 은 의원은 국정위의 인권 유린 및 침해 우려를 중심으로 하자는 콘셉트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은 의원은 특히 일찌감치 SNS에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 전날 오후 7시 4분 페이스북을 통해 “긴급 부탁. 자료를 올려 주십시오. 준비할 시간 없이 필리버스터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면서 “여기에 올라온 내용을 받아 국민의 의견으로 발표하겠습니다. 같이 밤을 샌다 생각해 주셔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은 의원은 이와 관련, 토론을 마친 뒤 “댓글이 도움이 도움이 됐다”면서 “헌법 조문과 비교해서 테러방지법이 헌법이나 인권과 무관한 조치라는 이야기를 꼭 해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래서 헌법 이야기도 하고 정치가 얼마나 올바라야 하는지, 테러방지법이 왜 문제인지 등을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은 의원은 ‘10시간여 발언’에 대해 “힘들었다.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온 몸이 아팠다”면서 “(제가) 그렇게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 버틸 수 있을까 고민도 했었는데 버티게 되더라 다행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시간 연설을 위해 전날 저녁부터 금식을 했다고 밝혔다. “아무 것도 안 마시고 수분을 뺀 상태”라고 덧붙였다. 결국 은 의원은 10시간 18분의 발언을 마무리하며 눈물을 쏟았다. ●박원석 의원 “10시간 동안 꼼짝 못 해” 본회의장에서 ‘공부’   최장 기록이 모두 경신된 뒤 나선 주자는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었다. 세 명의 의원이 17시간 동안 토론을 펼치는 것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준비를 했을까.  다른 의원들의 지쳐가는 모습을 보며 쪽잠을 자거나 끼니를 채우고 싶지는 않았을까. 그러나 박 의원은 10시간 동안 본회의장에서 “꼼짝도 못했다”. 은 의원이 무제한 토론에 들어간 뒤 30분쯤 뒤부터 자리를 지켰다. 이유는 “언제 끝날지 몰라서”였다는 게 보좌진의 설명이다. “앞 순서 의원이 발언을 모두 마친 뒤 박 의원을 찾았는데 만약에 자리에 없으면 바로 다음 의원으로 순서가 넘어간다”면서 “언제 부를지 모르니 본회의장에서 자리를 지켜야 했다”는 것이다. 앞서 의원들의 토론을 지켜보며 미리 준비한 것은 ‘운동화’ 뿐이었다. 은 의원도 이날 운동화를 신었다.   박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테러방지법을 직접 심의할 일은 없었다. 때문에 의원실에서도 테러방지법에 대한 ‘전문가’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박 의원이 몸 담고 있던 참여연대에서 지난 2001년부터 테러방지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온 만큼 박 의원 역시 문제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보좌관은 “우리가 직접 작성해 드린 자료는 없다”면서 각종 자료를 들고 박 의원이 본회의장에 들어간 뒤 한참 뒤에 “마킹(표시)할 것 좀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자료는 주로 민변, 대한변협 및 법학 관련 교수 등 전문가 그룹에서 작성한 의견서 등의 자료를 추천 받았고, 국정원 및 정보기관의 문제점을 다룬 책 5권을 가지고 들어갔다. 또 최근 미국 대선의 쟁점으로까지 부상한 ‘애플’사의 ‘아이폰 잠금해제 불가 방침’과 관련된 자료들도 포함됐다. 박 의원은 토론에 들어가기 전 “한 두시간 만에 끝내면 안 되지 않겠느냐”면서 “하는 데까지 해보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는 현재 세 시간 이상 토론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전날 밤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한 때 “박원석 의원이 무제한 토론을 대비해 ‘요실금 팬티’를 준비했다”는 메시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의원 측 보좌관은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진작 그런 게 있는 걸 알았다면 미리 준비했을 텐데 안타깝다”며 웃어 보였다.   다음은 야당 의원들의 주요 자료 목록.   ●김광진 의원  -대통령훈령 제47조 (국가 대테러활동 지침) -테러방지법 제정안 전문 -테러방지법 관련 상임위 및 대정부질문 자료 (너무 방대해서 열거 불가능)  -관련 서적   ●은수미 의원  -‘북한의 대남테러 준비’ 국정원 보고 미덥지 않은 4가지 이유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테러방지법 관련 법률 의견서  -‘진보넷 정보운동’ 테러방지법·사이버테러방지법 의견서  -테러방지법·사이버테러방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각계 전문가들의 칼럼  -2014년 테러방지법 토론회 자료집  -국가인권위원회 권고 자료  -국정원의 잘못된 과거사 관련 자료들   ●박원석 의원  -헌법 전문  -박정희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언에 대한 특별담화문 -민변, 대한변호사협회를 비롯한 전문가 모임과 시민사회단체의 테러방지법 문제점에 대한 토론회 발제문  -국가정보원발전위원회 보고서  -정의당 국가정보원법 전면개정안 -애플 ‘아이폰’의 잠금해제 논란을 통해 본 정보기관의 수사편의성과 시민의 자유에 대한 전문가 의견서 -애플 팀 쿡 CEO가 고객들에게 주는 편지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논문 ‘박근혜 정권의 국정원 정치’  -국정원 진실위 보고서 -단행본 ‘조작된 공포 :세계 정보기관의 진실’ (전세계 정보기관의 부적절 행위를 다룬 해외번역서)  -단행본 ‘미국을 발칵 뒤집은 판결 31’ -단행본 ‘간첩의 탄생’ (유우성 간첩 조작사건 관련 참고 서적)  -단행본 ‘No Place to hide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미국의 ‘스노든 사건’을 취재한 전직 가디언 기자가 쓴 책)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필리버스터’ 시민단체도 찬반 팽팽… “시민 필리버스터” vs “입법 방해행위”

    ‘필리버스터’ 시민단체도 찬반 팽팽… “시민 필리버스터” vs “입법 방해행위”

    24일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초유의 장시간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테러방지법’ 제정안과 이를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에 대한 시민사회단체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주주의법학연구회 등 ‘테러방지법 제정 반대 45개 시민사회단체’는 전날 ‘국정원 권한 강화’ 테러방지법 제정반대 기자회견을 열었고, 곧바로 긴급 서명 및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이미 그 어느 나라보다도 강력하고 촘촘한 여러가지 ‘테러 방지’ 기구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진정 국민의 안전을 우려한다면 지금 힘써야 할 것은 인권침해 논란을 빚고 있는 테러방지법 제정이 아니라 기존의 법과 제도가 잘 작동하는지 평가하고 본래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의장의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대해서도 “국정원에게 입법권을 양도하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 단체들은 전날 오후 7시 이후부터 야당 의원들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자 국회 앞에서 ‘시민 필리버스터’라며 1인 시위와 함께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24일 오후 12시쯤 서명에 13만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테러방지법 제정 시도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저항이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테러방지법의 폐기를 거듭 주장했다.   반면 ‘선민네트워크’, ‘대한민국 미래연합’ 등 50여개 단체들로 구성된 ‘테러방지법 제정촉구 국민운동연합(상임대표 김규호 목사)’은 24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테러방지법 제정을 방해한다”며 비판했다.   이들은 “이슬람 테러와 더불어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로 남북의 ‘강대 강’ 구조는 그 어느 때보다 테러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런 때 국가적인 위기에서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결단한 것은 입법수장으로서 사명에 충실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틀째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는 야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일단 부족하고 문제점이 있다 할지라도 우선적으로 테러방지법을 신속하게 제정하고 대비한 뒤 따지는 것이 옳다”면서 “테러방지법의 즉각적인 제정을 강력 촉구하며 입법 방해행위인 필리버스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시론] 원샷법 활용해 제2 외환위기 막자/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

    [시론] 원샷법 활용해 제2 외환위기 막자/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

    지난 4일 우여곡절 끝에 일명 ‘원샷법’(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오는 8월 이 법이 본격 시행되면 부실 우려 기업들이 과잉투자로 실적이 악화된 부분을 선제적으로 분리·매각·합병해 건전성 확보는 물론 신수종 사업 창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97년 외환위기 악몽을 떠올려 보면 이 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원샷법을 ‘제2의 외환위기 예방법’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원샷법은 상법·세법·공정거래법 등 관련 규제를 한 번에 풀어 주고 세제·자금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사의 소규모 분할이 가능해지고 합병 요건도 완화되는 등 인수·합병(M&A) 관련 절차가 간소화된다.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과잉 공급 분야에 해당되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모두 지원 대상이다. 해당 기업은 사업 재편 필요성, 생산성 및 재무건전성 향상 목표, 사업 재편에 필요한 자금 규모와 조달 방법 등이 포함된 계획서를 작성해 주무 부처 장의 승인을 받으면 된다. 다만 이 법은 3년 한시법이다. 앞으로 3년 동안 기업들이 얼마나 신속히 사업 재편에 나서느냐가 이 법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물론 부실 우려 기업들이 3년 안에 부실을 해소하고 수익성을 확보한 기업으로 재탄생하기란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 오히려 사업 재편 진행 중에 3년이 경과돼 공멸하는 불상사가 초래될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 기업뿐 아니라 이 법을 주관하는 주무 부처, 정치권, 이해관계자 등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원샷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법의 적용 대상 기업을 결정하는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가 법의 취지에 맞게 국민 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대상자를 효과적으로 선정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정치적 판단이 아닌 경제적 판단에 따라 객관적으로 대상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심의위원회를 운영하는 게 필요하다. 위원 선임에 정치권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할 수 있다. 사업 재편 계획 심의를 할 때도 대기업을 우선적으로 배제하는 인기영합주의적 심의와 결정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 이 법이 사문화(死文化)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지표상 중국발 과잉 공급 등으로 인해 국내 한계 중소기업보다 한계 대기업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한계 대기업이 적기에 과잉투자를 해소하지 못하면 1997년 외환위기 때처럼 부실이 국가 경제 전체로 확산될 수도 있다. 이 법을 재벌특혜법이라고 몰아붙여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 법 시행 과정에서 국론이 분열돼 사업 재편이 지지부진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주무 부처는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이를 막는 후속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기업들이 이 법을 통해 특혜를 받고자 편법을 동원하는 것도 안 될 일이다. 이 법은 급격히 꺼져 가는 국내 기업의 활력과 산업 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마련한 한시적 특별조치법이다. 그 대가로 소액주주와 채권자들은 일부 권리를 제한받는다. 정부는 세수 중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 시장의 경쟁 제한 우려가 있더라도 소비자 보호가 일부 유보되고, 심지어 중소기업에는 국민의 혈세가 지원된다. 자칫하면 이 법 시행으로 인해 소송이 봇물을 이루거나 반(反)기업 정서가 더욱더 심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중소기업은 심의위원회의 심의 없이도 주무 부처의 장과 중소기업청장의 협의만으로 원샷법 적용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임을 감안해 보면 합리적인 선택임은 분명하지만, 이들이 사업 재편에 성공하고도 송사에 휘말려 몰락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부처의 세심한 관심과 제도적 정비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기업의 경우에도 사업 재편에 성공해 놓고도 소액주주의 대표소송이나 경영권 분쟁, 노사분규 등으로 인해 오히려 부실화가 심화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경영진과 이사회의 신속한 의사 결정에 더해 철저한 사전 검토와 법이 정한 절차의 준수가 요구된다. 원샷법만으로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는 ‘제2의 한강기적’을 달성하기는 어렵겠지만, 경제 활력의 기폭제가 될 수는 있을 것이다.
  • [고소·고발에 지친 대한민국] 고소장만 내면 수사해줘… 쉬운 절차가 ‘고소 공화국’ 불렀다

    [고소·고발에 지친 대한민국] 고소장만 내면 수사해줘… 쉬운 절차가 ‘고소 공화국’ 불렀다

    법조계가 보는 고소·고발 남발 원인 넷 법원과 검찰, 변호사 등 법조계와 법학자들은 고소·고발이 남발되는 데 대해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당연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비용과 시간 등을 감안할 때 민사소송에 비해 고소·고발 등 형사소송으로 가져가는 것이 목적을 달성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이 첫머리에 꼽힌다. 검찰이 고소·고발 사건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때 지나치게 기계적인 판단에 의존하는 것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도 고소·고발 증가의 이유로 지적된다. 1 민사 소송보다 빠른 절차 서울 시내 검찰청 A검사는 21일 “민사소송을 하면 변호사 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하는 데다 시간도 몇 년은 족히 걸린다”면서 “또 민사재판에서 내려지는 배상액은 실제 손해 액수만을 기준으로 산정되지만 형사재판의 경우 막대한 형사합의금을 탈 수도 있어 피해자들이 ‘이럴 바에야 고소를 하고 말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 B검사는 “민사 절차에서는 피해 입증 책임이 피해 당사자에게 있기 때문에 자료 수집이 중요하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이를 스스로 하기가 어렵다”면서 “탐정제도 역시 법제화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 일반인들은 고소·고발을 통해 수사기관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소·고발을 하면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더라도 경찰이나 검찰이 대신 수사를 진행해 준다”면서 “인지 첨부 등도 필요 없이 고소장 하나만 접수시키면 수사당국이 상대방을 소환해 필요한 증거를 모두 만들어 주는 상황에서 고소 등을 선택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수도권 C검사) 2 기계적 판단 의존하는 검찰 서울 지역 D판사는 “민사 재판에서는 증인으로 소환해도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형사 재판에서는 참고인으로만 소환해도 바로바로 출석한다”고 소송 관련자들이 일반적으로 갖는 정서를 설명했다. 변호사 업계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나온다. 형사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E변호사는 “고소의 대다수인 사기의 경우, 어차피 돈을 빌려준 사실이 명백하다면 (가해자가) 돈을 못 갚는 것은 돈을 갚을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채무 규모가 1억원이 넘는 경우 구속 사유가 되기 때문에 가해자가 빚을 내서라도 돈을 갚을 것을 계산하고 형사 고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F변호사는 “말도 안 되는 고소가 아닌 이상 피고소인은 반드시 경찰 등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피해 당사자들은 이러한 조사 자체가 상대방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줄 수 있어 부채 상환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수사기관이 고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기에 대해 기계적인 해석을 적용하는 관행도 고소·고발 남발의 결과로 나타난다는 지적도 있다. 김지미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은 “사기의 경우 ‘채무자가 돈을 빌릴 당시 일부러 갚지 않을 의도가 있었느냐’가 핵심인데, 검찰은 통상 채무자가 단순히 상환 능력이 있었는지에만 의존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검찰이 단순 채무불이행 등은 형사보다는 민사의 영역으로 돌리려고 노력해야 사람들이 피해가 발생했을 때 고소부터 하고 보는 관행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3 SNS 명예훼손과 감정 싸움 스마트폰과 SNS 등의 활성화도 고소·고발 증가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SNS 등으로 개인의 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많아졌고, 그에 따라 유명인 등에 대해 모욕이나 명예훼손을 저지를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검찰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명예훼손 및 모욕사범은 3.8배 증가했다. 수도권 지역의 G검사는 “인터넷과 SNS가 활성화되면서 기존에는 혼잣말 수준에서 그칠 게 공적 공간에서의 유언비어로 발전하고, 인기 배우나 가수 등도 더이상 자신에 대한 험담을 참지 않고 이른바 ‘악플러’들을 적극적으로 고소하는 추세”라면서 “특정인에 대한 비하나 욕설 등이 담긴 악성 댓글을 올린 당사자를 원칙적으로 기소한다는 입장이라서 관련 고소 등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집단 간 감정싸움이 커지면서 고소·고발로 비화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사법시험 존치와 폐지를 두고 논쟁이 격화되면서 의견이 엇갈린 단체들 간 고소·고발이 잇따르기도 했다. H검사는 “사회적 갈등 사안을 갖고 검찰과 경찰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은 토론과 합의의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뜻인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4 억울한 건 못 참는 민족성 과거부터 ‘억울한 건 못 참는’ 우리 민족의 특성이 고소·고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건국 직후인 1414년(태종 14년) 한 해의 소송 건수는 1만 2797건에 달했다. 당시 조선 인구가 600만명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비중이다. 조선의 국시(國是)였던 성리학이 송사를 금기시했지만, 사람들에게는 별로 안 먹힌 셈이다. 해방 직후 검찰이 각종 문제의 중재자 역할을 떠안았던 관행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신동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방 뒤에는 일본인들이 남기고 간 적산(敵産)을 둘러싼 권리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었는데, 이에 따른 분쟁을 법원이 아닌 검찰이 주로 해결해 주었다”면서 “이후 사람들 사이에 ‘민간이 아닌 관에 맡겨야 억울함을 덜 수 있다’는 생각이 널리 퍼지면서 고소·고발이 관행화되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남겨진 난쟁이들에게… “굿바이”

    남겨진 난쟁이들에게… “굿바이”

    “나는 학자로서, 또 한 시민으로서 메시지가 우리를 어떻게 둘러싸고 있는지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믿는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 움베르토 에코가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AFP통신 등은 에코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랜 암 투병 끝에 이탈리아 밀라노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84세. 그는 학계와 대중문화계라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글로벌 스타’로 활약했다. ‘살아 있는 백과사전’으로 불릴 만큼 방대한 지식과 깊이 있는 성찰로 기호학, 미학, 문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피카소가 코카콜라 광고보다 열등하게 여겨진 시대가 있었다. 때문에 문화의 어떤 미미한 징후도 무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던 그답게 라파엘 전파(19세기 중엽 영국에서 일어난 예술운동으로, 라파엘로 이전처럼 자연에서 겸허하게 배우는 예술을 표방한 유파)의 위작부터 루이비통 ‘짝퉁백’까지, 월드컵부터 포르노스타까지 경계 없는 관심사로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사물들의 의미를 짚어줬다.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외에도 라틴어와 고대 그리스어로 강의가 가능했던 ‘언어 천재’이기도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도서관은 만족할 줄 모르는 독자를, 대학은 눈부신 교수를, 문학계는 열정적인 저자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1932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매일같이 할아버지의 서재에 찾아들었다. 찰스 다윈, 마르코 폴로, 쥘 베른 등의 책을 몇 시간씩 읽어댔다. 에코의 아버지는 아들이 법학을 공부하기 원했지만 토리노 대학에 진학한 그는 중세 철학과 문학 수업을 선택했다. 1954년 토마스 아퀴나스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1969년 이탈리아 아방가르드 문화 운동인 ‘그룹63’에 몸담으면서 훗날 저작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 1971년부터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볼로냐대에 몸담으며 철학과 기호학을 가르쳤다. 고인은 압도적인 독서량으로 쌓은 박학다식함과 특유의 유머, 정교한 상상력을 재료로 7편의 소설, 20여편의 기호학 책 등 수십 권의 저서를 남겼다. 이탈리아에서는 잡지 ‘레스프레소’에 정치와 대중문화에 대해 위트 넘치는 칼럼을 실으며 명성을 얻었지만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1980년 펴낸 소설 ‘장미의 이름’ 덕분이었다. 중세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을 풀어나가는 ‘장미의 이름’은 전 세계 30여개 언어로 번역돼 1400만부 이상이 팔렸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명성에 대해 “덫에 갇힌 것 같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장미의 이름’은 반은 장난으로, 반은 자유의지로 썼지만 더이상은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말이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에코의 마지막 소설 ‘누메로 제로’는 오는 6월 국내에서도 ‘창간 준비호’(열린책들)란 제목으로 나올 예정이다. 1992년 이탈리아에서 한 언론매체가 창간되고 창간 멤버 중 한 명이 무솔리니가 살아 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되는, 미디어 정치와 살인 음모가 뭉친 소설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단독] ‘어디까지’ ‘누가’ 지우게 할 것인가

    과거 작성·개인분쟁 게시물 대상… 표현의 자유 침해 가능성 있어 ‘잊혀질 권리(인터넷상에서 개인정보를 삭제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 도입의 쟁점은 ‘어디까지 지워야 할 것인가’와 ‘누가 판단할 것인가’이다. 이르면 3월, 늦어도 올해 상반기에 발표될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이드라인에는 별도의 심의위원회 설치 여부, 적용 대상과 범주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언론사 기사는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치인 등 공인은 원칙적으로 잊혀질 권리를 요구할 수 없고, 주로 개인이 과거에 작성한 게시물, 개인 간 분쟁이 된 게시물 등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통위 연구반에서도 언론사 기사 제외, 1차적으로 인터넷 검색업체 등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의 판단 이후 검색정보심의·조정위원회 판단 등 최소한의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잊혀질 권리 도입을 둘러싼 논란은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다. 통상 유럽 국가들이 잊혀질 권리 입법화에 적극적인 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2007년 독일에서는 살인죄로 15년을 복역하고 나온 두 출소자가 다국적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에 자신들이 살인자로 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름을 지워 줄 것을 요청했다. 위키피디아는 이를 거부했고 두 출소자는 법적 공방까지 벌였다. 2008년 1월 독일 함부르크 법원은 두 출소자의 손을 들어줬다. 위키피디아 기록이 출소 후 두 사람이 새로운 삶을 사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위키피디아 독일어판에서는 두 사람의 이름이 삭제됐다. 하지만 같은 사건을 두고 미국 법원은 연방 헌법상의 표현의 자유나 언론의 자유 조항을 근거로 두 출소자의 요구를 거절했다. 해당 판례는 잊혀질 권리에 대한 독일과 미국의 명확한 시각차를 보여 주는 사례다. 미국이 잊혀질 권리를 도입하게 되면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미국 인터넷기업들이 대형 소송에 휘말리면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독일은 정치인, 유명인과 같은 공인에 관한 보도에까지 잊혀질 권리를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탈리아 의회는 ‘인터넷 권리장전’을 공식 발표했다. 인터넷 권리장전에는 인터넷 접근, 개인정보 보호, 잊혀질 권리, 익명성 등의 원칙이 포함됐다. 일본의 야후재팬은 지난해 3월 잊혀질 권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전과나 범죄 경력의 경우 공익성이 높은 정보로 보고 표현의 자유를 우선해 삭제 여부를 판단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역시 잊혀질 권리의 남용으로 정말 알아야 할 정보들이 없어질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잘못하다가는 현대판 분서갱유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다음, 네이버 등이 입게 될 충격이 클 것”이라며 “해외 사례를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의 특수성을 고려해 환경에 맞는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은 우리나라 산업 개발기에 경제정책을 입안한 전문가다. 경제기획원 사무관에서 공정거래위원장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거쳐 무역협회장에 취임한 지 오는 26일로 1년을 맞는다. 50년 가까이 한국 경제의 발전과 변화를 지켜본 경제·산업계의 원로가 세계 경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의 부진, 경제 도약의 한계론 등에 대해 긍정적인 진단을 내리는 게 반갑다. 18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무역센터 50층 사무실에서 김 협회장을 만났다. →본론에 앞서 개성공단에서 우리 기업들이 철수한 것에 대한 입장은. -기업들의 피해 상황이 안타깝다. 북한은 세계 평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 기조에 역행함으로써 국제적 고립을 스스로 재촉했다. 하루빨리 공단이 정상 가동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정부도 지원에 최선을 다하길 기대한다. →수출이 구조적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있는데. -1월의 전체 수출 증감률이 전년 동월에 비해 -18.5%로 악화된 게 사실이다. 그러나 금액이나 물량이 줄고 있는 것은 세계적 현상이고, 그에 비하면 우리는 상당히 선전한 그룹에 속한다. 수출 총액이나 물량보다 이익이 얼마인지 부가가치는 어떤지 등을 따지는 게 더 중요하다. 경제 상황은 늘 꿈틀대기 때문에 순환적 시각보다 구조적 관점에서 평가하는 게 옳다. 그런 점에서 지금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다만 위기 극복에 필요한 변화를 위해선 기업이 먼저 나서야 한다. 과감한 혁신을 통해 역동성을 회복해야 한다. 기업은 과거 수출 경제를 일군 기업가정신에 더해 ‘글로벌 기업가정신’으로 재무장하고 정부는 기업 환경을 자유롭고 유연하게 뒷받침해 주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산업 경제의 기반마저도 주저앉고 있는 것 아닌가. -세계 경제의 침체기에는 우리만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를 이미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 우선 어떤 나라보다 고급 교육을 받은 우수한 인력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경제 여건이 곧 활성화되면 이들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둘째, 우리의 현재 산업 인프라가 별 게 아니라고 여길 수 있는데, 세계는 우리를 부러워한다. 탄탄한 국가 기반산업을 바탕으로 앞선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해 융·복합 산업에 박차를 가한다면 우리는 한참 더 잘 먹고살 수 있다. 셋째,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이 제조업의 40%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이를 60~70%까지 끌어올린다면 재도약의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너무 낙관적인 전망이 아닌가. -서비스 산업의 경우 이미 한류와 문화 콘텐츠의 활발한 수출을 지켜보고 있지 않나. 한반도 주변에는 반경 2000㎞ 이내에 인구 100만명의 도시가 147개나 있다. 지정학적 장점을 살려 고부가가치의 전시 산업 등을 육성할 수 있다. 코엑스의 경우 30여년 전에 지어져 급증하는 마이스(MICE) 산업의 수요를 충족할 전시공간이 절대 부족하다. 따라서 경제성장률 2~3% 등락에 노심초사하지 말고 우리의 잠재적 발전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이를 발현하는 게 중요하다. 기업은 끊임없이 혁신하고 정부는 기업을 믿고 지원하며 사회는 기업 활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꿔 준다면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수출입 의존도가 큰 중국의 저성장에 대한 우려도 크다.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총수출의 4분의1을 웃도는 상황에서 1월 수출이 21.5% 감소했다. 또 중국 경제의 현실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가 위기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금융 전문가인 조지 소로스의 경우는 중국이 이미 경착륙을 하고 있다는 비관론을 편다. 중국은 체제 특성상 정부 주도로 산업 발전을 진행했고 세계는 이를 신뢰했다. 그게 무너지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이는 위험한 것이다. 속단은 금물이고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 중국과 인도는 우리 자신을 위해 계속 함께할 비즈니스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그럼 중국 시장을 대할 때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지 않은가. -정확한 지적이다. 우리가 고급 제품을 수출하고 그들의 값싼 생활용품을 수입하던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중국은 이제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 국제적 시장이다. 특히 14억명 인구 모두가 소비하는 그들의 내수 시장을 노려야 한다. 현재 중국 소비 시장은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조금 넘을 뿐이어서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지난달 쓰촨성 청두에 지부를 개설했다. 내수뿐만 아니라 현지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가 썩 괜찮았다. 무역협회가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계획이다. →젊은이들은 극심한 취업난, 중소기업은 만성적 구인난을 겪는다. -인생 후배들에게 할 말이 많다. 그전에 먼저, 나는 어릴 적 책을 무척 많이 읽었다. 학창 시절의 독서가 나중에 사고력, 표현력, 문장력 등에 큰 도움을 준다. 초등학교 때 10권짜리 삼국지(삼국지연의)를 세 번 완독했다. 집안이 가난해 책을 살 돈은 없었고, 늘 책방 한쪽에 쪼그려 앉아서 외우다시피 읽었다. 중고생 땐 몰래 수업 중에도 작가 박종화의 작품 등 당시에 나온 역사 소설을 다 봤다. 대학에 와선 ‘적극적 사고방식’(노먼 빈센트 필 지음)이 큰 감명을 주었다.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를 고민하던 시기에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부정적인 것과는 엄청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작품이다. 긍정적 사고를 위해 ‘왜 내 주변엔 좋은 사람(일)이 없을까라고 고민하는 것보다 내가 좋은 사람(일)의 주변에 있자’라고 결심했다. 시간이 지나면 기대한 결과가 나온다. →그런 위로가 당장 힘든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요즘 금수저, 흑수저라는 말을 들었다. “지금은 옛날과 다르다”라고 말하는 아내와도 논쟁을 하곤 한다. 과연 그럴까. 자신이 성공하는 줄에 설 것인가, 실패할 줄에 설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기 바란다. 어떤 조직에도 ‘30%룰’이 적용된다고 하더라. 즉 30%만 열심히 일하고 나머지는 그냥 제 밥값만 하거나 그것마저도 못한다는 것이다. 그럼 열심히 하는 30%만 데리고 조직을 꾸리면 어떨까. 다시 그 가운데 30%만 일하고 나머지는 따라만 간다. 나머지가 무능하다는 말이 아니다. 함께 가야 할 구성원이다. 다만 언제든 상위 30%에 머물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다. 이에 더해 눈을 좁은 국내에 머물지 말고 해외로 돌리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30년 공직과 20년 기관장을 거치며 공무원 후배들에게 해줄 말은. -국가 운명을 좌우한다는 데 자긍심을 갖고 긍정적 사명감을 잃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 50년 전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을 당시엔 여러 가지 기회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때 월급으론 도저히 가정생활을 꾸릴 수 없어서 주말에 학원 강사를 하며 돈을 벌었다. 지금은 그런 정도가 아니지 않은가. 편하게 살면 자기의 능력을 검증할 수 없다. 겁내면 숨은 능력이 발휘될 기회가 없다. 똑똑하다는 공무원만 모였다는 경제기획원도 30%룰을 적용받더라. 배에 힘을 주고 긍정적으로 행동하라. →좋은 말씀 많이 하셨는데, 좌우명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등을 늘 되새긴다. 집안의 가훈은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무엇으로 보답할까’이다. →건강해 보이는데, 비결은. -1980년대 정부과천청사 시절부터 간단한 아침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닌다. 아내에게 고마울 뿐이다. 지금도 출근길 차 안에서 도시락을 먹고 사무실에 도착하면 가벼운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비결은 우선 건강한 신체를 물려주신 부모님 덕분이고 잘 먹고 적당히 운동하는 것 그리고 매사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대하는 것이다. 사실 그게 제일 중요하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김인호 무역협회장은 ▲경남 밀양(74)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미국 시러큐스대(MBA) ▲행정고시 4회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장·경제기획국장·차관보 ▲환경처 차관 ▲한국소비자보호원장 ▲철도청장 ▲공정거래위원장 ▲대통령 경제수석 ▲중앙대·세종대 출강 ▲중소기업연구원장
  • 한국공법학회 신진 학자 학술대회

    한국공법학회 신진 학자 학술대회

    한국공법학회(회장 김중권)가 19일 오후 1시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신진 학자 학술대회를 연다. 헌법과 행정법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젊은 학자들 중 10명이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 [부고]

    ●박장석(SKC 고문)씨 부친상 김정곤(건국대 건축학과 교수)주의탁(주정형외과 원장)씨 장인상 18일 건국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02)2030-7901 ●서성림(시인)씨 별세 정기웅(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씨 부인상 왕식(삼성전자 과장)준식(서울경영원 사원)주은(KT 과장)씨 모친상 정수연(삼성전자 과장)씨 시모상 정희진(서울경영원 대표이사)씨 장모상 18일 건국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2030-7909 ●김태희(부산소리사 대표)씨 별세 홍길(서울경제신문 사회부 차장)씨 형님상 18일 경북 안동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54)840-0009 ●이장영(전 함평 엄다중 교장)씨 별세 귀선(전 여수공고 교사)씨 부친상 정건조(전 경향신문 호남본부장)씨 장인상 18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62)231-8902 ●조화자(MBC 제작기술부 국장급)씨 부친상 18일 경북 상주시 적십자병원, 발인 20일 오전 (054)530-3017 ●장병용(하이투자증권 자금팀장)씨 장모상 18일 용인 평온의숲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7시 (031)329-5900 ●이민용(경기일보 이사)씨 모친상 18일 수원 연화장, 발인 20일 오전 9시 (031)218-6597 ●김혜원(전 이화여대 인문대동창회장)씨 별세 김경태(전 서울경제신문 사진부 부국장)씨 부인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2
  • 울산시 규제개혁 국제학술대회 개최

    국내외 전문가 200여명이 울산에서 산업단지 규제개혁 방안을 모색한다. 울산시는 한국규제법학회, 한국지방자치법학회와 공동으로 19일 시청에서 규제개혁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주제는 ‘지방자치와 규제개혁을 위한 법 정책적 과제’(부제 울산 산업단지 발전정책을 중심으로)이다. 시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울산시의 규제개혁 성과를 소개하고, 산업단지 규제 해소 방안을 집중적으로 토론할 계획이다. 대규모 국가산업단지 2곳이 들어선 울산은 최근 안전·환경·노후화 등의 문제에 직면했다. 학술대회는 김유환 이화여대 교수의 개회사, 국내 지방자치법학 분야 권위자인 홍정선 연세대 교수의 기조발제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규제법 전문가인 게리 마천트(Gary E Marchant)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와 행정법 전문가인 나루후미 가도마츠 일본 고베(神戶)대학 교수가 각각 미국과 일본의 산업단지 발전정책 사례를 발표한다. 2부에서는 최우용 동아대 교수와 김대인 이화여대 교수가 각각 지방자치법과 규제법의 시각에서 울산 산업단지 정책을 진단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제시한 개혁 방안을 관련법 정비 자료로 활용하고, 울산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접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고시 플러스]

    사회복지직 경쟁률 제주 25.6대1 최고 올해 모두 2240명(일반 모집 1858명)을 선발하는 18개 시·도별 사회복지직 경쟁률이 공개됐다. 서울시에서는 1045명 선발에 7708명이 지원해 7.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선발인원이 대폭 증원되는 바람에 지원자가 늘어났는데도 경쟁률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도는 25.6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 10명을 선발하는 제주도 사회복지직에는 256명이 몰렸다. 서울시와 함께 지난달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경기도는 326명 선발에 3908명이 지원해 12.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255명을 선발하는 일반분야에는 3395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3.3대1로 집계됐다. 지난해(12.4대1)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나머지 지역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인천 11.7대1, 경남 11.4대1, 경북 15.0대1, 전남 19.6대1, 충남 11.7대1, 광주 15.0대1, 강원 16.4대1, 세종 14.0대1 등이다. 지난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세종시로 40.0대1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부산은 10.3대1로 가장 낮았다. 19일 접수를 마감하는 부산(187명 선발)을 끝으로 올해 사회복지 원서접수 일정은 마무리될 예정이다. 서울시 7·9급 공무원시험 선발인원 1803명 올해 서울시 7·9급 공무원시험 선발인원이 1803명으로 확정, 발표됐다. 채용 분야는 행정직군 1127명, 기술직군 676명이다. 직급별로는 7급 103명, 8급 22명, 9급 1678명으로 지난해보다 138명 늘었다. 장애인은 전체 인원의 10%인 170명, 저소득층은 9급 공채인원의 10%인 144명을 채용한다. 법정의무 채용 비율은 각각 장애인 3%, 저소득층 1%다. 고졸자는 채용 가능한 기술직 9급 공채 인원의 30%인 114명을 뽑는다. 고졸자 채용 시험 일정을 비롯한 관련 내용은 7월 중 서울시 인재개발원 홈페이지와 서울시 인터넷원서접수센터에 공고될 예정이다. 가사나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종일 근무가 불가능한 사람을 위한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204명을 모집한다. 올해는 서울시 자체 감사 역량을 높이기 위한 감사직류 공무원도 5명 채용한다. 응시원서 접수는 다음달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시 인터넷 원서접수센터에서 할 수 있다. 필기시험은 6월 25일 치른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8월 24일 발표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1월 16일로 예정됐다. 사법시험·로스쿨제도 논의 협의체 구성 사법시험 존치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가 발족됐다. 협의체는 사법시험과 로스쿨제도에 관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앞서 법무부가 사법시험 존치 4년 연장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대법원이 관련 국가기관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사시존치 범정부협의체를 구성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히고 같은 달 로스쿨 측과 사법시험 존치 측 관계자를 차례로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협의체에는 대법원, 법무부, 교육부, 대한변호사협회, 대한법학교수회, 로스쿨교수협의회 등 6개 기관이 참여한다. 기관당 2명씩 모두 12명으로 구성됐다. 구성원은 백원기 대한법학교수회 회장과 김동훈 대한법학교수회 부회장, 임영익 대한변협 부회장, 나승철 변호사 등이다.
  • 최완진 한국외대 교수 무애학술상

    최완진 한국외대 교수 무애학술상

    최완진(64)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7일 상사법 분야의 탁월한 연구 업적과 상사법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무애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19일 고려대에서 열리는 한국상사법학회 정기총회에서 진행된다.
  • 경영법률학회장에 최병규 건대 교수

    경영법률학회장에 최병규 건대 교수

    한국경영법률학회는 17일 최병규(54)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최 회장은 한국보험법학회 부회장, 한국경제법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임기는 다음달부터 1년이다.
  • [열린세상] 고무신 또는 명품 가방/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고무신 또는 명품 가방/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바야흐로 다시 선거의 계절이다. 나라 경제는 안팎으로 갈수록 어려워지건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단체장 재선거를 앞두고 온 정치권이 볼썽사나운 정쟁에 휩싸여 있다. 연일 각 당에서 이뤄지는 이합집산과 세 대결 양상도 모자라 상대 당의 수뇌부를 향한 인신공격은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다. 선거는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수단으로서 기본적으로 정치적 의미를 띤다. 하지만 후보자들을 줄 세워 놓고 요모조모 품평하고, 당선자를 점치기도 하면서 최종적으로 투표를 통해 당락을 결정하는 과정은 마치 경주마들을 놓고 우승을 가리는 경마와도 같아 축제와 흥행적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그 과정에서 비리와 부패 요소도 항상 도사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른바 ‘오세훈법’으로 불리는 현행 공직선거법 시행 이후 우리의 선거 풍토가 과거에 비해 크게 일신됐다는 평가도 있고 많은 국민들이 그렇게 알고 있다. 선거 전야의 풍경을 되돌아보자면 좀 더 먼 과거에는 고무신이 이집 저집 날아다녔고, 비교적 근래에까지 현금 봉투가 살포됐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던 불편한 진실이었다. 국회의원은 말할 것도 없고, 지방자치단체장, 또는 지방의원들도 아무리 적어도 몇억원 이상을 쓰지 않으면 언감생심 당선은 꿈도 못 꾼다는 것이 통설이었다. 공천받는 과정에도 금품설이 나돌았다. 엄격해진 선거법과 법적용 덕분에 혼탁한 선거 분위기가 상당히 개선된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당선자가 선거법 등을 위반해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 선고를 받은 때 또는 선거사무장·선거사무소의 회계책임자 등이 선거와 관련해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 선고를 받은 때 당선은 무효가 된다. 그뿐만 아니라 일반 유권들도 후보자 등으로부터 음식물, 물품 등을 받은 경우 그 음식물, 물품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제19대 국회의원 당선자 가운데에서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명가량이 당선무효형이 확정됐고, 이번 선거에서도 벌써 후보자로부터 음식물을 받아 검찰에 고발된 사례들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부패 선거를 규제하기 위한 촘촘한 법 규정과 엄격한 법 집행이 혼탁한 선거를 정화하는 강력한 방책임은 틀림없겠으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의식이다. 그간 우리의 선거 풍토가 많이 깨끗해졌다고는 하나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지수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한다. 아직도 돈 없이는 선거 조직은 물론 선거 자원봉사 활동조차 원활하게 가동되기 어렵고, 유권자들은 막걸리 사발이라도 돌던 과거를 추억한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후보자가 절을 찾더라도 빈손으로 가기 어려워 박대를 면하려면 편법으로라도 선물 보따리를 내어 놓아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뭐라도 들고 나타나는 후보자는 반갑고 빈손으로 찾아오는 후보자는 왠지 못마땅하다면 아직 우리에게 깨끗한 선거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선거철만 되면 돌아가신 할머니의 말씀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야야, 고무신까지 받았는데 안 찍어 주면 되나. 양심이 있어야지.” 그 당시엔 우습게 들렸지만, 그런 말씀을 하신 할머니는 아무런 죄가 없다. 그때는 고무신 한 짝도 귀했으니. 그리고 할머니는 학교 문턱에도 가 보지 못하셨지만 평생을 양심껏 사신 분이니 은혜를 입었으면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신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초등학교 때부터 민주사회의 시민으로서 지녀야 할 합당한 도덕률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교육을 받지 않았는가. 물론 이젠 고무신 한 짝에 넘어갈 유권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고무신이 아니고 구두 티켓이라면. 아니면 명품 가방이라면…. 우리는 ‘신성한’ 우리의 한 표라고 말한다. 고무신으로, 아니 명품 가방으로라도 매수할 수 있는 것이라면 신성하다고 하기 어렵다. 아무리 정치가 희화화되고 냉소주의가 만연한다고 해도 그럴수록 우리의 한 표는 소중하다. 왜냐하면 좋은 정치를 이루는 궁극적인 책임은 우리 자신에게 있고, 우리의 한 표가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 ‘로스쿨 갑질’ 신기남 탈당… 천·신·정 3인방, 마이웨이

    ‘로스쿨 갑질’ 신기남 탈당… 천·신·정 3인방, 마이웨이

    安 “우려 많다” 신당합류 반대… 권노갑, 정동영 찾아 합류 설득 아들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시험에 탈락하자 학교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의 중징계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신기남 의원(서울 강서갑)이 14일 이에 불복하며 탈당했다. 이번 탈당으로 2003년 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던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3인방이 모두 당을 떠나게 됐다. 신 의원은 이날 탈당 기자회견에서 “당을 위한 정치적 희생물이 돼 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면서 “저는 장발장이 되기를 거부한다. 정의롭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20대 총선 독자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어 연말에 ‘신기남 아웃’ 등의 소문이 돌았다며 “막상 이 모든 소문이 현실이 되니 전율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적 음모가 아니고서야 이럴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이 친노무현계 등과 갈등을 빚으며 당을 떠난 것과 달리, 신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며 탈당파를 비판해왔다. 하지만 당원 자격정지 3개월의 중징계가 철회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기존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날 그는 “더욱 자유로운 입장에서 야권의 변화와 통합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해 신당 합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당내에서 우려와 반대가 많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무소속으로 20대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 전 의원은 과거 ‘정풍운동’ 주도로 불편한 관계가 됐던 권노갑 전 더민주 고문이 전날 자신을 직접 찾아와 국민의당 합류를 설득해 막판 방향을 바꿀 가능성도 제기된다. 권 전 고문 측 관계자는 “정 전 의원은 ‘신중히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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