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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 사고는 단기 성과 중시 때문”

    “삼성증권 사고는 단기 성과 중시 때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4월 발생한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 사태를 두고 “금융기관 내부 통제 수준의 민낯을 드러낸 부끄러운 사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단기 성과를 중시하는 경영진의 인식이 사고 원인”이라며 금융사 임원들을 직접 겨냥했다. 윤 원장은 20일 ‘금융기관 내부 통제 혁신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 참석해 잦은 금융기관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강조했다.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긴 삼성증권 사태, 2012년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은 말단 직원의 부주의를 넘어 부실한 사내 시스템이 빚어낸 사고라는 게 윤 원장의 판단이다. 윤 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삼성증권 배당사고는 물론 농협은행 뉴욕지점이 미국에서 제재금을 부과받은 사례까지 언급하며 “내부 통제에 대한 금융기관 임직원의 관심과 책임의식이 상당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주 감독청(DFS)은 농협은행 뉴욕지점에 대해 자금세탁방지시스템 미흡을 이유로 민사제재금 1100만 달러(약 121억원)를 부과한 바 있다.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비용으로 여기는 인식 탓에 준법감시 인력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등 경영진의 관리 소홀로 벌어진 일이었다. 아울러 윤 원장은 “내부 통제 기준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조직문화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보상·책임 부과 체계도 마련해 달라”고 TF에 당부했다. 금감원은 TF가 제출하는 혁신 방안은 대부분 수용한다는 계획이어서 올해 안에 금융사 내부통제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혁신TF는 객관성·공정성을 위해 금감원이나 금융회사 관계자 참여 없이 외부 전문가 6명으로만 구성됐다. 위원장은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은 가운데 9월 중 최종안이 나올 전망이다. 고 위원장은 지난해 금감원 내부 혁신을 위한 TF에서도 위원장을 맡았다. 고 위원장은 “내부 통제는 사실상 금융기관 업무 전반에 걸쳐 있고 지배구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내부 통제라는 자구에 얽매이지 않고 종합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법관 후보 10명 추천… 김명수 3명 제청

    대법관 후보 10명 추천… 김명수 3명 제청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8월 퇴임하는 고영한(63·사법연수원11기)·김창석(62·13기)·김신(61·12기) 대법관의 후임 후보자로 10명의 판사, 변호사, 교수를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고 20일 밝혔다. 법원장 중에는 노태악(56·16기) 서울북부지법원장, 한승(55·17기) 전주지법원장, 이동원(55·17기) 제주지법원장이 명단에 올랐다. 또한 임성근(54·17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문형배(52·18기) 부산고법 부장판사, 김상환(52·20기) 서울중앙지법 민사제1수석부장판사도 후보가 됐다. 여성 법관 중에는 노정희(54·19기) 법원도서관장, 이은애(52·19기)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가 포함됐다. 법원 바깥에서는 법무법인 시민의 김선수(57·17기) 변호사, 이선희(53·18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대상이 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총장과 회장을 역임한 김 변호사는 2015년부터 다섯 번 연속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대법관 후보였고, 지난해 11월에는 제청 대상 후보 명단까지 올랐다. 최근 사법농단 사태와 관련해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민변 등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법조인들이 대법원에 들어오는 시나리오를 ‘위험’하다고 평가한 문건이 공개되기도 해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추천위원장인 박경서 대한적십자회장은 “목소리 없는 서민을 위해 일을 했거나 일할 준비가 되었는지를 중심으로 경력, 출신, 성별 등 대법원의 구성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추천 배경을 밝혔다. 대법원은 추천 후보자 명단과 주요 판결 정보를 법원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법원 안팎의 의견을 수렴한다. 김 대법원장은 의견 수렴이 끝난 27일 이후 10명 중 3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한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와 본회의를 거쳐 문 대통령이 임명한다. 8월 후임 대법관이 임명되면 전체 13명 중 절반이 넘는 7명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대법관으로 구성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법원 PC 통째 달라” 압박 높이는 檢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 농단’ 관련 첫 고발인 조사를 시작하며 수사 속도를 올리고 있다. 20건의 고발건을 쌓아두고도 김명수 대법원장의 발표를 기다리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던 검찰이 수사 개시와 함께 대법원 법원행정처 PC 하드디스크를 통째로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은 21일 오전 10시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고발인인 참여연대의 대표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다. 올 1월 참여연대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양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특별조사단이 확인한 410개의 행정처 문건뿐만 아니라, 이 문건이 발견된 PC의 하드디스크, 의혹을 받은 이들이 사용한 법인카드와 차량 운행 기록 등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를 받는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한 증거를 검찰이 수집하기 시작한 것이다. 검찰이 예상 밖으로 수사 강도를 높이는 것은 ‘재판거래’ 의혹 등 사법농단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높은 상황에서 대법원에 대한 예우를 차리다가는 ‘가재는 게 편’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결과물을 내놓기가 쉽지 않은 수사인 만큼 향후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안 그래도 (검찰이) 적폐와 개혁의 대상으로 찍혀있는 상황에서, 자칫 법원에 대한 불신이 검찰에게 올 수 있다”면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맡았던 특수부에 사건을 맡긴 것도 이런 판단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당황하는 분위기다. 김 대법원장이 수사 협조를 약속했기 때문에 검찰이 요청한 자료를 주지 않으면 비난의 화살이 사법부를 향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선 법관들은 아직 혐의점이 없는데 어떤 정보가 담겼을지 모르는 하드디스크를 통째로 넘겨주는 것은 불가하다는 분위기다. 이날 대법원은 재판 거래가 있었다고 의심받는 한국철도공사 KTX승무원 판결과 관련해 새로운 법리를 적용한 것일 뿐, 1·2심을 의도적으로 뒤집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는 내용의 설명자료를 냈다. 법조계 관계자는 “일종의 방어논리를 구축하는 것인데, 이런다고 깨진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해결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기업 작을수록 타격… 유연 근로시간제 확대 등 연착륙 방안 필요”

    정부 지원책 근본 해결 안 돼 일부 직종 자발적 초과근로 형사처벌 대상 제외 검토를 법 위반 사업장에 대한 처벌을 6개월간 유예하는 방안을 마련할 정도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다음달 시행을 앞두고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오래 일하는 현재의 일터 문화를 바꾸는 제도의 방향성에 공감하면서 연착륙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20년 1월부터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50~299인 사업장)까지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20일 “정책 시행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기업 규모가 작은 곳은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일부 직종이나 규모에 한해서는 자발적인 초과근로를 형사 처벌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예외를 두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승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례업종에서 제외된 업종, 직종 특성상 일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긴 사업장,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사업장 등 주 52시간 근무의 영향을 받는 곳을 가려내는 게 우선”이라며 “모든 기업들이 제도 시행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 인력 사용 허가나 유연 근로시간제 확대가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문제가 제기됐던 업종은 많지만 별다른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영계에서 주장하고 있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대안으로 빈번하게 언급됐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정보통신(IT)과 같은 신산업에서도 적절하게 적용될 수 있다”며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완충장치”라고 설명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 당장은 주 52시간제가 안착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유연 근로시간제나 퇴근 뒤 업무지시 금지법과 같은 방안은 노사정이 모여 논의해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놓은 지원 대책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주 52시간제의 현장 안착을 위해 신규 채용 인건비와 재직자 임금 감소분을 지원한다. 법정 시행일보다 6개월 이상 먼저 노동시간을 줄인 300인 미만 사업장이 신규 채용을 하면 월 80만~100만원을 최대 3년간 지원한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생산 제품의 부가가치가 높아져 수익구조가 개선되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한시적인 인건비 지원만으로는 채용 확대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가정폭력 매년 늘고 재발 위험성 높은데 가해자 처벌은 미약

    가정폭력 매년 늘고 재발 위험성 높은데 가해자 처벌은 미약

    가정폭력 범죄가 급증하고 재발 위험도 높지만 가해자 기소율은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상담조건부 기소유예’ 제도를 없애 처벌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 48% “재범률 50% 넘을 것” 19일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개최한 ‘제1차 가정폭력방지 정책포럼’에서 정세종 조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지구대, 파출소 경찰관 1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폭력 실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일선 경찰관들은 가정폭력 재범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재범률이 50% 이상일 것’이라는 응답이 47.9%로 가장 많았다. 반면 ‘10% 미만’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가정폭력의 원인 75%가 음주 탓 ‘음주’는 가정폭력의 핵심적인 원인으로 꼽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할 당시 가해자가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75.0%나 됐다. 또 가정폭력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술에 만취한 상태인 ‘주취’가 29.8%로 가장 많았다. 가정폭력 범죄가 해마다 늘고 있고 상당수는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미약하다. 한국젠더법학회장인 신옥주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분석 결과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2013년 16만 272건에서 2016년 26만 4528건으로 65.0% 늘었다. 반면 가정폭력 범죄 기소율은 같은 기간 15.0%에서 8.5%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가정폭력은 엄연한 범죄이지만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제도 때문에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핵심은 ‘상담조건부 기소유예’ 제도다. 검사가 가정폭력상담소에서 성실하게 상담받는 것을 조건으로 가정폭력 가해자를 기소유예 처분하는 것이다. 신 교수는 “피해자를 보호할 수 없다”며 “범죄 행위에 대한 가해자의 인식을 둔화시키는 만큼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정폭력처벌법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행 가정폭력 사건의 처리 절차는 형사절차, 가정보호사건, 피해자보호명령 등 세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정 교수는 “가정보호사건 제도를 폐지하고 형사절차와 민사절차로 단순화해 법집행의 명확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근로시간 줄여 13만명 고용? 체감고용과 너무나 다른 예측!

    근로시간 줄여 13만명 고용? 체감고용과 너무나 다른 예측!

    근로단축 300인 이상 사업장 1만 5400명 고용 창출 추정 “600곳 1만 9000명 채용 계획” 기업 조사한 고용부 발표에도 실제 뚜렷한 채용 움직임 없어다음달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 1만 5000여개 일자리가 생긴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장밋빛 전망이 또다시 나왔다. 2021년 7월 5인 이상 사업장까지 근로시간 단축이 이뤄지면 최대 13만 2000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근로시간 단축을 2주 앞둔 지금까지 기업들의 추가 고용이 이뤄지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고용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더 현실적이다. 추가 고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나 노동시장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추정치를 제시하는 것은 숫자 부풀리기 오해를 낳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7만명대 증가에 그친 역대 최악의 ‘5월 고용동향’을 놓고도 “국내 전체 취업자 가운데 상용직 노동자가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며 고용지표를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정부의 현실 인식이 ‘체감 고용’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월간 노동리뷰에 따르면 근로시간 단축으로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창출될 수 있는 일자리가 최대 1만 5400개로 추산됐다. 5인 이상 사업장까지 단계별로 적용되는 근로시간 단축이 모두 시행되면 일자리가 13만 20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를 토대로 1주 노동 시간을 52시간으로 적용했을 때 산출된 수치다. 다만 ‘다른 조건이 일정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분석을 진행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 기업이 줄어든 근로 시간만큼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처음은 아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2015년 발간한 보고서에서도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면 기업은 최소 11만 1524명(주 52시간 근무자)을 추가로 고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의 연구에서도 근로시간 단축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13만~16만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가 다음달부터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되는 300인 이상 사업장 3700여개를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 가운데 600여개 기업은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해 1만 9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신규 채용에 대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되레 장시간 노동 비중이 큰 업종인 운수업과 음식·숙박업 등에서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업의 지급 능력이나 노동시장 상황, 산업 변화와 같은 변수가 고려되지 않은 분석”이라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근로 시간이 줄어든다는 이유만으로 섣불리 사람을 채용하기는 어렵다. 근로시간 단축이 곧 일자리 창출이라는 효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정민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04~2009년 근로 시간이 단축되면서 실제 주당 근로시간이 43분 정도 줄었지만, 신규 고용률은 오히려 2.28%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단축이 시간당 임금을 상승시켜 기업에 비용 압박을 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대법, 양심적 병역거부 공개 변론

    하급심 무죄↑… 100여건 계류 종교적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을 대법원이 전원합의체를 열어 심리한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형사처벌하는 판례를 세웠던 2004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가 뒤집힐지 주목된다. 대법원은 18일 대법원 1부(주심 박상옥)와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가 심리 중인 병역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고, 오는 8월 30일 오후 2시 대법정에서 공개 변론을 연다고 밝혔다. 두 사건 모두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현역병 입영, 예비군 훈련 소집을 거부한 혐의로 기소돼 2심까지 유죄를 선고받은 사건이다. 대법원 사건들은 통상 대법관 4명이 참여하는 ‘소부’에서 심리하지만, 하급심 선고가 엇갈리거나 기존 판례를 바꿔야 할 필요가 생길 때엔 사건을 대법원장과 재판에 참여하는 대법관 12명 등 13명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로 보낸다. 2004년 대법원 판례가 성립된 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예외 없이 유죄 판결을 받아 왔지만, 2016년 이후 이들을 처벌하지 않고 무죄를 선고하는 하급심 판결들이 생겼다. 2011년 유럽인권재판소가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처벌하는 아르메니아 정부에 인권 규약 위반 판결을 내리는 등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국제적 판단이 변경됐고, 판사 연구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와 대한변협이 2014년 ‘양심적 병역거부의 문제점’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어 처벌의 부당함을 지적한 점 등이 하급심 판결 변화를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 관련 사건은 100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해 전원합의체 재판장(김명수 대법원장)은 국방부, 병무청, 대한변협, 한국공법학회, 한국형사법학회, 한국헌법학회, 대한국제법학회, 한국법철학회,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재향군인회, 국가인권위원회,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등 12개 단체에 의견서 제출 요청서를 이날 발송했다. 종교나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병역법과 예비군법이 규정한 ‘정당한 병역거부 사유’로 볼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대법원은 8월 공개 변론 뒤 2~4개월 안에 최종 선고를 내릴 방침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여성 1호, 무거운 짐이었다”····검찰 유리천장 깬 조희진이 남긴 한마디

    “여성 1호, 무거운 짐이었다”····검찰 유리천장 깬 조희진이 남긴 한마디

    ‘사상 첫 여성 검사장’인 조희진(56·사법연수원 19기) 서울동부지검장이 18일 검찰을 떠나는 심경을 밝혔다. 조희진 지검장은 “여성 1호라는 수식어가 무거운 짐이었으나 절제와 균형을 쥬지하고자 노력했다”거나 “유리천장을 깨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조희진 지검장은 검찰 내부 통신망에 “30여년 가까이 검사로 재직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프로스 게시판에 글을 올린다”며 “처음 검사를 시작할 때, 어느 누구의 권유나 조언 없이 검사가 되고 싶어서 검사가 되었고,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 지검장은 “의도하지 않은 첫 여성, 여성 1호라는 수식어가 계속 따랐고, 여성이 검사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제 능력 이상으로 국민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돌이켜보면 여성 1호, 최초라는 수식어가 제게는 무거운 짐이고 부담이었으나, 절제와 균형을 유지하고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내 여성 1호로서 소임을 다하고자 유리천장을 깨려고 노력했고, 60년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검사장이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지검장은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미투’ 이후 출범한 성추행진상조사단 활동과 관련해선 “많은 반대와 이견에도 불구하고 검찰 조직 내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 처분을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직권남용으로 기소하였다”며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누가 뭐라 하여도 조사단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열과 성의를 다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제 남은 것은 재판 과정”이라며 “함께 협력하여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 제가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는 발길이 무겁다”고 밝혔다.조 지검장은 “여성 대표성의 필요성에 대하여 나름대로 의견을 피력하려고 노력했지만 검사라는 공직자의 신분으로서는 한계가 있었다”고 아쉬워 하면서 “제가 못 이룬 과제는 후배 여성 검사들이 곧 이루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조 지검장은 1962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서울 성신여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중앙지검에 임관했다.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검찰국,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쳐 2015년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이 됐다. 지난 1월에는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 단장을 맡아 검찰 내 성추행 사건 조사를 지휘했다. 검사장급 인사를 앞두고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범여권 과반에 판문점선언 비준 탄력… 靑 “여당 제기땐 검토”

    靑 “국회 비준받아야 법률적 효력” 민주 “야당 혼란 수습 뒤 논의할 것” 조약 대상·재정 추계 여부 등 쟁점 법제처 유권해석 뒤 재추진될 듯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범여권이 157석의 안정 과반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불발된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를 다시 추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하다는 대통령의 생각은 확고하다”며 “여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면 청와대도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지난 5월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 대신 법적 구속력이 없는 지지 결의안 채택을 추진했으나 그마저도 여야 의견차로 무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준 동의를 받지 못하면 판문점 선언은 대통령령 수준의 강제력만 갖게 된다”며 “비준 동의를 받아야 비로소 법률적 효력이 생겨 정부가 바뀌어도 안정적으로 이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판문점 선언이 국회 비준 절차를 통과하려면 본회의에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해 과반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은 130석을 확보했다. 민주평화당(17석·바른미래당 비례대표 3인 포함), 정의당(6석), 민중당(1석), 친여성향 무소속(3석)을 포함하면 범여권은 157석으로 비준 동의에 필요한 의석수를 충족한다. 다만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금은 야당이 혼란스러운 상태라 밀어붙일 상황이 되지 않는다”며 “혼란이 정리되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준 동의 문제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지난 5월 자유한국당은 헌법상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북한과 맺은 이 선언을 비준 동의 대상인 ‘조약’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판문점 선언은 소요 재정을 추계할 수 있는 협정문이 아니어서 여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민주당은 법제처에 유권 해석을 맡긴 상태다. 이장희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1972년 동·서독 기본조약도 서독 의회의 비준 동의를 받았다”며 “국제법은 국내법과 동등하기 때문에 판문점 선언은 조약의 범주에 속한다”고 말했다. 반면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남북관계발전법은 국가에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합의서나 입법 사항에 대해 국회 동의를 받도록 했는데, 판문점 선언에는 재정과 구체적 합의란 알맹이가 없어 현재로선 입법 사항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법농단 후속 조치] 결국 형사조치 외면한 김명수… ‘수사 협조’ 실효성은 미지수

    [사법농단 후속 조치] 결국 형사조치 외면한 김명수… ‘수사 협조’ 실효성은 미지수

    개혁적 성향의 김명수 대법원장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과 대책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 대법원장은 사법 개혁을 위해 사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형사상 조치는 외면했다. 전문가들은 김 대법원장이 책임을 회피했다고 비판했다.김 대법원장이 15일 발표한 담화문의 결론은 특별조사단이 지난달 25일 ‘재판에 개입하려는 수준의 문건은 발견됐지만 실제로 실행되지는 않았다’고 밝힌 3차 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김 대법원장은 특조단 발표 직후만 해도 검찰 고발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전향적인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사법발전위원회가 수사를 촉구한다면서도 대법원장의 형사 고발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밝혔고, 법원장간담회와 대법관간담회 등에서도 수사 신중 의견이 나오자 “사법부 자체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돌아섰다. 각급 법원 대표판사들이 모인 전국법관대표회의도 대법원장의 형사 고발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서 김 대법원장의 퇴로를 열어 줬다. 행정처 경력이 전무해 스스로 “31년간 재판만 했다”고 자부한 김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실장, 행정처 차장 등을 거친 뒤 행정처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한 양 전 대법원장 모두 재판 거래는 없다는 전제를 고수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자처해 “재판 거래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고, 김 대법원장도 담화문에서 “상상하기 어렵다”며 사견을 들어 재판 거래 의혹을 부인했다. 그나마 김 대법원장은 “재판 거래는 상상할 수 없다는 개인적 믿음과는 무관하게 재판을 거래의 대상으로 삼으려 하였다는 부분에 대한 의혹 해소가 필요하다”며 수사 필요성을 일정 부분 인정했지만, 대법관들은 재판 거래 의혹을 한층 강하게 부정했다. 대법관들은 “재판의 본질을 훼손하는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국민에게 혼란을 주는 일이 더이상 계속되면 안 된다”며 “재판 독립에 관해 어떤 의혹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법관들의 이 같은 입장 발표가 사실상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란 비판도 제기됐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최종적인 사법 판단을 담당하는 현직 대법관들이 의혹을 공개 부인하는 것은 검찰에게 수사하지 말라는 사인으로 들린다”고 평가절하했다.결국 김 대법원장의 담화문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사가 시작됐을 때 대법원의 수사 협조가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인 최용근 변호사는 “수사를 받는 사람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수사 협조라는 말은 공허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검찰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범죄 혐의가 명백하거나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당당하게 고발이나 수사 의뢰를 통해 모든 사실을 밝혀야 하고, 혐의가 없고 검찰 수사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크다고 판단되면 더이상 논란의 소지가 없도록 본인 책임하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김 대법원장이 어정쩡한 타협안으로 결론 내린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의견 수렴을 제외한 다른 요소는 고려하지 않고 내부 절충안을 택한 것 같다”며 “검찰 고발이나 수사 의뢰까지 고려하겠다던 초기 입장보다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김 대법원장의 후속 조치가 합리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사법발전위원회 위원인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법원장이 직접 고발하면 하급심 법원에서 엄청난 부담이 돼 결과적으로 재판의 독립을 침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이버대학] 서울디지털대학교, 강의·입학·출석… 스마트폰으로 끝

    [사이버대학] 서울디지털대학교, 강의·입학·출석… 스마트폰으로 끝

    사이버대학의 특징을 살린 이색 실용학과가 많은 것으로 정평이 났다. 경영, 무역물류, 부동산, 사회복지, 아동학과 등 인문사회 계열과 컴퓨터공학, 미디어영상, 패션, 회화, 실용음악학과 등 IT 및 문화예술 계열에 모두 24개 학과를 두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선정 ‘스마트 러닝 시스템 선도 대학’답게 출퇴근이나 자투리 시간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든 스마트 기기를 통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입학 지원, 출석, 학사 관리 등도 해결할 수 있다. 그간 학사 학위를 취득한 졸업생 수가 3만 558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3186명이 뉴욕시립대, 베이징대, 일본 가쿠슈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 국내외 대학원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07년에는 사법시험 합격자를 배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에도 공인회계사(CPA) 합격자, 사이버대 최초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자와 미국 변호사 등 우수 인재를 거푸 배출하며 전문 고등교육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8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은 다음달 5일까지다. 입학 상담은 1644-0982, 자세한 모집 요강은 홈페이지(http://go.sdu.ac.kr) 참조.
  • 신동헌 경기 광주시장 ‘2전3기’ 신화를 쏘다

    신동헌 경기 광주시장 ‘2전3기’ 신화를 쏘다

    “시민존중 복지로 장애인과 노인 등 어려움이 큰 이웃과 함께하는 광주를 만들겠습니다.”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 광주시장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신동헌(66) 당선자가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신 당선자는 61.1%인 9만 4217 표를 얻어 4만 8637 표를 얻은 자유한국당 홍승표(62) 후보를 4만 5000 여 표 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남궁형 바른미래당 후보는 5.8%인 8983표, 무소속 하성권 후보는 1.5%인 2265표를 얻는데 그쳤다. 신 당선자는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40%대의 지지도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켜왔다. 신 당선자는 “믿고 선택해주신 광주시민께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승리는 변화를 열망하는 위대한 광주시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민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저를 선택해주신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당선자는 “교통난과 난개발 문제 해결하겠다. 교육예산 2배로 확대해 부끄럽지 않은 교육도시를 만들겠다”며 “장애인과 노인 등 어려움이 큰 이웃과 함께하는 광주,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이 일할 맛 나는 광주를 만들고, 농업인의 어려움을 잘 아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해공 신익희 선생의 후손인 신 당선자는 광주 쌍령동 출신으로 광주초, 광주중, 광주농고(현 광주중앙고)와 한영고를 거쳐 한양대 법학과와 언론정보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동양방송과 KBS PD로 20여년간 활동하면서 ‘농어촌 지금’, ‘맛따라 길따라’ 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그는 광주시장에 2차례 도전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 2전 3기의 주인공이 됐다. 신 당선자는 한칠레FTA실무위원,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국무총리실 산하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도시농업포럼 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위원회 국회의원선거대책본부장(2008, 2012, 2016)과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위원회 대통령선거대책본부장(2017)을 역임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도시농업발전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선택 6.13 주요 격전지] 스캔들 넘은 이재명

    [선택 6.13 주요 격전지] 스캔들 넘은 이재명

    이재명, 네거티브 공세에도 승리… “삶의 질 높이겠다” ‘흙수저 출신론’이 지지율 원동력스캔들 의혹은 법정공방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온갖 네거티브 공세에도 이변 없이 승리했다. 2017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였던 이 후보는 또다시 차기 주자로 주목받게 됐다. 이 후보는 13일 당선이 유력해지자 선거캠프를 찾아 “경기도민의 삶의 질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최고의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며 “경기도가 앞으로 공정한 나라, 공평한 사회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여러 의혹을 의식한 듯 “여러 가지 많은 논란이 있지만 경기도민의 압도적 지지를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초반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와 큰 격차로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선거 운동 막바지 ‘막말 통화 음성 파일’이 공개되고 ‘여배우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어느 지역구보다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후보는 ‘흙수저 출신론’으로 야권의 공세를 막아 냈다. 지난 12일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기득권 세력은 끊임없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흙수저 출신’ 이재명은 오직 국민 속에서 실력을 검증받으며 이 자리에 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고입·대입 검정고시를 거쳐 중앙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로 일했다. 2010년 성남시장에 취임한 이 후보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청년배당·무상교복·산후조리 3대 무상복지도 호평을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과 촛불집회에선 날 선 비판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3위를 차지한 이 후보는 경기지사 승리와 함께 차기 유력 후보로 올라섰다. 2위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성폭력 혐의에 휘말린 상태다. 다만 이 후보가 풀어내야 할 과제는 만만치 않다. 우선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의혹은 선거 이후 법정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있다. 김씨는 과거 결혼한 사실을 숨긴 이 후보와 사귀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지난 10일 이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 후보의 부인과 관련된 ‘혜경궁 김씨’ 의혹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장이 제출됐다. 이정렬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 비난 글을 올린 한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 이 후보의 부인이라며 지난 11일 경찰에 고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교육부, 우수학술도서 285개 선정

    교육부, 우수학술도서 285개 선정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쓴 ‘가인 김병로’ 등 200여권이 교육부 우수 학술도서로 뽑혔다.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은 2018년 우수 학술도서로 인문학·사회과학·한국학·자연과학 등 4개 분야 285개 도서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우수 학술도서 지원은 기초학문 연구·저술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부가 2002년부터 벌여 온 사업이다. 심사를 통해 기초학문 분야의 우수한 학술도서를 가린 뒤 이를 구매해 대학 도서관에 보급한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 16년 동안 대학에 보급된 책은 모두 376만 9000권이다. 올해 선정된 책은 교육부가 13만권(36억 5000만원)을 구입해 오는 11월까지 국내 대학 도서관에 보급한다. 책 목록은 학술원 누리집(www.na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공정경제’ 아이콘… 더딘 재벌개혁 시험대

    ‘공정경제’ 아이콘… 더딘 재벌개혁 시험대

    1년차 4대 갑질척결 성과 괄목‘자발적 변화 유도’ 효과 미온적 2년차 공정거래법 개정 팔걷어 구조개혁 집중… 野 협조 관건 ‘재벌 저격수’라는 우려와 ‘근본적 재벌개혁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 속에서도 ‘공정경제’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오는 14일로 취임 1년이다. 취임 첫해에 ‘갑질’ 척결에 주력해 온 김 위원장은 앞으로는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 등 구조 개혁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10일 공정위 안팎의 평가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지난 1년간 가맹·유통·하도급·대리점 분야 갑질 척결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국민들이 경제민주화 성과를 체감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취임 당시부터 첫해에는 충분하고 시급한 과제이지만 당장 법률을 바꿔서 하기는 어려운 문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혀 왔다. 신속한 개혁을 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그런 태도가 문제’라며 차근차근 되돌릴 수 없는 개혁을 강조해 왔다. 지난 1년 동안 ‘김상조 효과’를 누린 김 위원장의 2년차 성과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는 구조 개혁이다. 김 위원장 스스로도 2년차에는 ‘법률적·재정적 수단이 필요한 과제’에 집중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재벌개혁이 대표적이다. 김 위원장은 취임 직후 기업집단국을 신설해 대기업을 긴장시키면서도 아직까진 자발적 변화를 유도하는 모양새다. 참여연대 활동 당시 얻었던 별명인 ‘재벌 저격수’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오히려 불만은 김 위원장의 ‘친정’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는 지난 5월 10일 공동 논평을 내고 “기업의 자발적 노력만으로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는 불가능하다”면서 “공정위의 태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신년특집 인터뷰(1월 3일자 1면 참조)에서 “이상적인 재벌개혁 모델을 상정해 놓고 개혁을 추진하지 않는다”면서 “한국경제에 중요한 성장엔진인 재벌을 국민경제 전체의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을 올해 정기국회에 내겠다는 목표로 의견을 수렴 중이다. 개정안에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전속고발권 개편,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경쟁법 현대화, 비상임위원 제도 개편 등이 담길 전망이다. 하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의 비토를 넘어서기가 만만치 않다. 야당에선 지난해 인사청문회 당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을 정도로 김 위원장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왕상한(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 공정위 비상임위원은 김 위원장의 1년을 호평하면서도 “총수 일가 전횡 방지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고 야당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시장경쟁을 촉진하고 경쟁적인 시장구조를 만들어 경제 활력을 높이는 공정위 본연의 역할은 소홀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제정책 중 ‘브레이크’ 개념인 공정거래 정책만 잘 작동했고 액셀러레이터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시민 불편만 키우는 선거 제도] 정책검증 막는 ‘하지마 선거법’

    [시민 불편만 키우는 선거 제도] 정책검증 막는 ‘하지마 선거법’

    특정 후보 게시물 ‘좋아요’ 불법… 공무원들 “과잉 처벌” 반발도 지역 살림을 책임질 지방자치단체장, 교육감 등을 뽑는 6·13 지방선거가 ‘깜깜이’로 치러질 우려가 커졌다. 우리 동네를 바꿀 생활밀착형 공약을 잘 살펴봐야 하는데 유권자들은 “정보 얻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공직선거법에 ‘하지 말라’는 조항이 많아 각 후보나 언론, 시민단체 등이 정책 공약을 적극적으로 평가해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10일 시민단체 등이 꼽는 현행 선거법의 대표 독소조항은 ‘108조 3의 제2항’이다. 언론사 등이 각 후보자의 정책·공약을 비교 평가할 때 점수를 주거나 순위·등급을 매겨 서열화하지 못하도록 했다. 결국 후보별 공약을 나열하는 등 모호하게 평가해 전달할 수밖에 없다. 정책 검증이 어려워진 선거판은 상대 후보를 헐뜯는 네거티브나 후보·정당 등의 인상을 남기기에 급급한 이미지 전략으로만 채워진다. 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 선거법에는 경쟁을 제한하는 내용이 너무 많다”면서 “(공약 비교 평가 등을 막으면) 결국 당을 보고 뽑게 돼 거대 정당에만 유리해진다”고 말했다. 군소·신생 정당에 속했거나 무소속인 후보의 공약 중에도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을 내용이 많은데 법 때문에 선거 때마다 무시당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주요 언론기관이 정책·공약을 비교 평가한 뒤 서열화할 수 있도록 2016년에 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2년째 변화가 없다. 같은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선거법 개정안을 두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제대로 된 토론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일부 의원들이 ‘언론사가 자의적으로 등수를 매기면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선거법의 ‘하지마 조항’은 이 밖에도 많다. 공무원이 특정 후보자가 올린 정책 등 게시물에 ‘좋아요’를 반복적으로 누르거나 공유하면 불법이다. 선거 관련 게시글에 ‘박수를 보냅니다’ 등 응원을 남겨서도 안 된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과하다”는 반발이 나온다. 짧은 공식 선거 운동 기간 탓에 정책 선거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현행 선거법상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의 선거 운동 기간은 2주일이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 연구소장은 “교육감을 초청해 토론회라도 하려면 각 후보 캠프에 질의서를 보내는 등 시간이 필요한데 2주는 너무 짧다”면서 “선거 기간이 보름 정도만 늘어도 후보들의 공약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알차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문 대통령, 허인범 ‘드루킹’ 특검에 임명장 수여

    문 대통령, 허인범 ‘드루킹’ 특검에 임명장 수여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조사할 허익범 특별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이 배석한 가운데 허 특검에게 임명장을 준 뒤 비공개로 환담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토대인 여론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공론을 왜곡하고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게 이번 특검의 임무”라며 “이번 특검을 계기로 여론이 건강하게 작동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법연수원 13기인 허 특검은 대구지검을 시작으로 일선 검찰청에서 공안부장과 형사부장을 두루 지냈다. 지난해부터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장을 맡으며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업무를 수행했고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도 맡았다. 문 대통령은 허 특검에게 임명장을 주기에 앞서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 참석했다. 신고식에는 육군 2군단장에서 육군 교육사령관으로 이임한 최영철 중장을 비롯해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한 김성일 제6군단장, 정진경 육군사관학교 교장, 김혁수 2군단장과 그 가족들이 참석했다. 정의용 안보실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영접을 받으며 충무실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신고자의 삼정검에 붉은색 수치를 달아줬다. 각 신고자의 배우자에게는 꽃다발을 전달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수입 동물도 천연기념물이 되나요/윤익준 부경대 법학연구소 전임연구교수

    [기고] 수입 동물도 천연기념물이 되나요/윤익준 부경대 법학연구소 전임연구교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물을 수입하거나 반입하는 경우 문화재청에 신고하도록 하는 법이 지난달 29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물을 수입한다니, 천연기념물은 우리 고유종인데 수입이 무슨 말인가 하고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절멸되어 1996년 독일과 러시아로부터 들여온 황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됐고,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 역시 중국으로부터 수입해 증식·사육하는 중이다.이들 황새와 따오기는 국외에서 들여온 뒤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현상변경(사육) 허가를 받음으로써 천연기념물의 지위를 획득했다. 그동안 문화재보호법에는 수입된 동물에 대한 천연기념물 지정과 관련된 조항이 따로 없었기 때문에 수입된 동물들이 천연기념물과 동일한 종인 경우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통해 천연기념물로서 보호를 받아 온 것이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6년 5월까지 두루미, 수달, 점박이물범 등 천연기념물과 동일종일 가능성이 있는 14개 생물종 111마리가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통계만으로 천연기념물의 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이유는 천연기념물인 동물의 종별로 많게는 14종, 적게는 2종의 아종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종들이 자연에 방사될 경우 본래 자연환경에 서식하고 있던 천연기념물 동물과의 교잡이 일어날 수 있고, 이들로부터 태어난 2세는 유전자 오염에 따른 잡종이 됨으로써 천연기념물로서의 유전적 특이성을 잃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지난달부터 시행되는 수입신고제도는 통계상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 이상으로 천연기념물의 보존은 물론 유전 자원의 보존·연구·활용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금도 야생동물의 보호와 관련한 다수의 법률이 있긴 하다. 그러나 천연기념물로의 지정 및 보존은 단순히 환경적 측면에서의 생물종 보전 이외에도 우리 민족의 삶과 풍습, 사상과 신앙이 녹아 있는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종의 수입·반입 신고제도는 현행법과 불일치하는 관행을 해소하고 유전적으로 오염되지 않도록 해 우리의 삶과 역사를 함께해 온 천연기념물의 고유성을 지켜 나가는 기초가 될 것이다. 한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물종의 수입신고제도는 사후신고제로, 수입이나 반입 그 자체를 규제하지는 않는다. 수입 또는 반입한 자가 수입 후 직접 문화재청에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신고자는 추가 부담을 느낄 수도 있고, 이를 행정상 제재로 강제할 경우 과도한 규제라는 비난을 받을 우려가 있다. 현재 야생동물의 수입·반입 규제는 환경부가, 가축은 농림축산식품부가 관리하고 있으니 정보공유를 통해 신고자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면 좋겠다. 나아가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및 수입 동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유관기관이 보유한 정보들을 상호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천연기념물을 보전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혼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대해 본다.
  • 삼성바이오 운명, 민간 비상임위원 3인에 달렸다

    삼성바이오 운명, 민간 비상임위원 3인에 달렸다

    김위원장 “균형된 결론 내릴 것” 억측 차단… 민간위원 역할 강조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심의와 관련해 증선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다시 강조했다. 심의 전부터 최종 결론에 대한 갖가지 억측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증선위를 둘러싼 잡음을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증선위 결정의 키는 비상임위원인 민간 전문가들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7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최종 판단하는 증선위가 열린 가운데 금융위는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의 모두 발언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안은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증선위 판단이 시장 참가자들의 신뢰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클 것”이라면서 “이해관계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균형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선위의 모든 판단은 객관적 사실관계와 국제 회계 기준을 토대로 어떤 선입견도 없이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감리위원회의 중간 결론이 참고 사항에 불과하다는 것도 재확인했다. 지난달 31일 끝난 감리위에서는 8명의 감리위원 중 4명이 회계처리 위반에 가까운 의견을, 3명은 무혐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증선위는 김 위원장과 김학수(감리위원장) 증선위 상임위원 외에 3명의 민간 비상임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민간 위원은 회계전문가인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와 기업재무 전문가로 통하는 조성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유일한 법률 전문가인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감리위에는 금감원 회계전문위원이 당연직으로 참여했지만, 증선위에는 금감원 몫이 없다. 김 위원장도 “최종 결정에 이르기까지 민간 위원 세 분의 전문성과 판단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면서 민간 위원의 역할에 힘을 실어 줬다. 첫 회의를 진행한 증선위는 오는 20일 혹은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분식회계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이날 법률대리인인 김앤장 변호사들과 함께 증선위에 모습을 드러낸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빨리 시장 내 회사를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보호무역 파고에 과징금 폭탄까지… 철강업계 ‘울상’

    [단독] 보호무역 파고에 과징금 폭탄까지… 철강업계 ‘울상’

    건설단가 올려 집값 인상 영향 공정위, 역대 최대 과징금 예상 철강업계가 국내에서는 가격 담합 행위로 최대 조 단위 과징금을 물게 될 처지에 놓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르면 다음달 중 건설용 철근값을 담합한 혐의가 있는 철강사들을 상대로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한다. 해외에서는 덤핑 판매 의혹으로 고율의 관세를 맞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철강업계는 수출길이 막힌 마당에 과징금까지 부과되면 경영 악화가 우려된다는 볼멘소리를 내놓고 있다. 반면 불법적인 가격 담합을 통해 폭리를 취해 온 만큼 공정위가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7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현대제철 등 7개 철강사들의 철근값 담합 사건을 조만간 전원회의에 올려 과징금 등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수년 동안 이뤄진 담합으로 인해 관련 매출액만 수십조원이라 수조원의 과징금 폭탄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정위가 퀄컴의 이동통신 특허 남용에 매긴 1조 311억원의 역대 최고 과징금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공정위는 2016년 12월 철근값 담합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최근 조사를 마무리했다. 공정위 안팎에서는 공정위가 이번 사건에 과징금을 깎아 주는 등의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철강업체들의 조직적 담합으로 아파트 등 주택 건설 단가가 올라 집값 인상을 부추겨 일반 국민들이 피해를 봤다는 판단이다. 집값 안정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다. 철강업체들의 담합이 처음이 아닌 것도 이유다. 현대제철 등 6개 업체는 지난해 12월 한국가스공사 강철 파이프 입찰에서 10년 넘게 담합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위로부터 총 921억원의 과징금을 맞았고 검찰에 고발됐다. 수출에도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철강업계는 울상이다. 미국으로부터 25%의 철강 관세를 면제받았지만 올해부터 대미 수출 물량을 2015~2017년 수출의 70%인 268만t로 줄이는 쿼터(수입제한)가 적용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철강업계는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철강 관세와 쿼터를 적용받지 않는 품목별 예외를 기대했지만 어렵게 됐다. 이날 미국 무역 전문매체 인사이드 US 트레이드에 따르면 미 상무부가 관세 면제 대신 쿼터에 합의한 나라에는 품목 예외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에서 시작된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각국으로 퍼지면서 한국산 철강에 대한 수입 규제가 늘어나는 점도 악재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한국산 철강·금속제품에 가하는 반덤핑·상계 관세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수입 규제는 95건에 달한다. 한편 철강 외에도 담합 사건은 늘어나는 추세다. 공정위에 접수된 담합 건수는 2013년 90건에서 2014년 207건, 2015년 237건, 2016년 310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257건으로 다소 줄었지만 4년 사이 2.9배가 됐다. 이호영(한국경쟁법학회장)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리니언시(자진 신고자 감면제)가 활성화되면서 담합 적발 건수가 늘고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여전히 담합으로 얻는 부당 이익이 공정위에 적발돼 부과되는 과징금보다 많아서 담합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면서 “공정위가 담합 조사를 리니언시에 너무 의존하고 있는데 조사·적발 수단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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