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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총학, 오늘 조국 사퇴 촛불집회 개최

    서울대 총학, 오늘 조국 사퇴 촛불집회 개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총학생회가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에 제기된 의혹과 관련 28일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총학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광장 아크로에서 ‘제2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대 학생들은 지난 2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다만 총학이 조 후보자 사퇴를 공식 입장으로 정함에 따라 개인 단위의 학생들이 주도했던 지난 집회와 달리 이번 촛불집회는 총학이 직접 주최한다. 집회 방식은 지난 집회와 같이 사전발언과 자유발언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총학은 특정 정당이나 외부 세력이 개입했다는 일부 시선을 의식해 집회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서울대 학생증이나 졸업증명서를 확인할 방침이다.총학은 지난 26일 입장문을 내고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 후보자가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도 조 후보자를 둘러싼 최근 논란에 관해 입장을 낼지를 논의 중이다. 학생들은 이달 29일 전학대회를 열고 법전원 학생 명의 공식 입장문 발표 여부와 내용 등을 정할 예정이다. 전날 검찰은 조 후보자 딸에 제기된 장학금 부정수급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서울대 장학복지과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文정부 검찰개혁 동력 상실되나… ‘조국 대안론’ 부상

    文정부 검찰개혁 동력 상실되나… ‘조국 대안론’ 부상

    “외통수에 빠진 상황… 靑, 플랜B 짜야” “청문회 해명 이후 결정” 신중론도 관측문재인 정부가 숙원 사업인 검찰 개혁을 마무리 짓기 위해 회심의 카드로 내놓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임명도 되기 전에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검찰 개혁 동력마저 상실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 준 조 후보자가 국민적 지지를 등에 업고 추진해야 하는 검찰 개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기도 하다. 검찰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대안 찾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가운데 청문회에서 해명을 들어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신중론도 관측된다. 조 후보자는 지난 9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이 검찰 개혁의 적임자라는 취지로 입장을 밝혀 왔다. 검찰의 강제 수사가 시작된 27일에도 검찰 개혁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조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딸의 장학금 및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 등과 관련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두 차례 발표한 정책 비전조차 “새롭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조 후보자에 대한 실망감은 커진 상황이다. 수사 구조 개혁에 앞장선 서울의 한 사립대 법학 교수는 “내가 아니면 (검찰) 개혁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개혁 법안들이 모두 국회에 가 있기 때문에 야당 설득이 절실한데, 조 후보자가 임명되면 야당이 아예 협조를 안 해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검찰 개혁은 법무부 장관의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이제는 야당의 반발을 덜 사면서도 대통령 뜻을 잘 받들어 검찰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인사를 찾아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도 “외통수에 빠진 상황”이라면서 “청문회 기회를 줘야 하겠지만 이와 별도로 ‘플랜B’를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수사 대상자가 수사 주체를 개혁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조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고 한 만큼 그때까지 기다려 보자는 의견도 있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임명권자의 뜻도 있기 때문에 청문회에서 해명의 기회를 주고 심도 있게 검증해 적임자인지를 가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제기된 의혹들은 (반드시) 해소시켜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오래갈 것 같지도 않으니 지켜보자”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문 대통령 “법은 차가운 것이 아니라 따뜻한 것”

    문 대통령 “법은 차가운 것이 아니라 따뜻한 것”

    퇴임 대법관 3명에 청조근정훈장 수여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한 대법관들에게 훈장을 수여하며 “법은 따뜻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퇴임 대법관 김창석·김신·김소영 전 대법관에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김창석·김신 전 대법관은 지난해 8월 1일, 김소영 전 대법관은 지난해 11월 1일 임기를 끝냈다. 문 대통령은 훈장 수여식 후 환담에서 “대법관 임기 6년을 모두 무사히 마치셨을 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소수자에게 도움이 되는 판결을 많이 남기셨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법에 대한 생각은 모두 다를 수 있겠지만, 법은 차가운 것이 아니라 따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소영 전 대법관에게 “최연소 여성 대법관일 뿐만 아니라 최초로 여성 법원행정처장을 지내셨다”면서 “이러한 경력만으로도 성 평등에 기여한 부분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소영 전 대법관은 “20여년 경력의 여성들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인 김창석 전 대법관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법이 참 어려운 것이라는 걸 더 많이 느낀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신 전 대법관은 “퇴임하니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국, 검찰개혁안도 ‘재탕’

    조국, 검찰개혁안도 ‘재탕’

    5개 중 4개 이미 시행… 檢 “정책 물타기” 새 내용 ‘재산비례 벌금제’도 文 공약 일부 曺 “질책 받아 안으면서 檢개혁 추진할 것”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법무·검찰개혁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20일 발표한 안전 분야와 마찬가지로 법무부가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딸의 입시 특혜 의혹 등 쏟아지는 비판을 ‘검찰개혁’으로 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점을 인정하면서 검찰개혁을 위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검찰개혁은 국민 전체의 열망과 소망”이라며 “저에 대한 따가운 질책을 받아 안으면서 이 문제를 계속 고민하고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전날 딸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한 데 이어 곧바로 검찰개혁 정책을 발표한 것은 자신이 ‘검찰개혁의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우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조 후보자가 내세운 정책 5개 중 4개는 법무부와 검찰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관련 법안이 제출돼 있어 법무부 손을 떠났다. 범죄수익 환수는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대검에 범죄수익환수과, 서울중앙지검에 범죄수익환수부를 만들어 추진했다. 범정부 기구인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도 가동 중이다. 그 성과로 음란사이트 ‘소라넷’ 운영자의 국내 자산이 동결됐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도 추가로 확보했다. 조 후보자는 “국가송무 상소심의위원회를 운영해 국가 소송에서 상소 기준을 정비하고 국가 손해배상 소송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분야도 문 전 총장이 무죄가 확정된 재심 사건의 국가배상 소송에서 무리한 상소를 자제하겠다고 밝힌 이후 국가 상소율이 낮아졌다. 전국 5개 고검의 관련 위원회에서 기계적 상소를 억제하고 있다. 형사공공변호인 제도는 법무부가 이미 지난 5월 공청회를 열고, 입법 예고한 상태다. 조 후보자는 “잘 보시면 재산비례 벌금제는 새로운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산비례 벌금제’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발표한 사법 정책의 일부다. 피고인의 경제적 사정을 고려해 벌금액을 산정하는 만큼 경제력에 비례해 벌금액이 달라진다. 피고인의 경제력을 일일이 측정하기 어려워 시행하기 힘들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앞서 발표한 안전분야 정책도 박상기 장관 체제에서 진행하던 정책이 대부분이었다. 폭력 집회·시위에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는 점을 내세웠는데, 노동계는 “법무장관에 취임하기도 전에 선전포고를 하는 것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정책 물타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검찰개혁 관련 정책을 봐 달라면서 정작 아무것도 내놓지 않았다”며 “법무부나 대검찰청에서 시행하던 것을 마치 자기 것인 양 정책을 표절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검사는 “수사권조정 법안에 검찰개혁 내용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내놓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산비례 벌금제를 제외하곤 내용이 새롭진 않다”면서 “법무검찰 개혁의 적임자로서 장관이 되면 (기존 정책을) 잘 실현하겠다는 다짐 정도로 느껴졌다”고 총평했다. 이어 “재산비례 벌금제는 정의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필요한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한국당, 홈피에 ‘청문회 국민제보센터’ 운영

    자유한국당이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추가 의혹을 쏟아내는 한편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을 위해 ‘인사청문회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조 후보자 등 인사청문회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국민이 직접 검증하고 제보할 수 있도록 ‘인사청문회 국민제보센터’를 당 홈페이지 특별게시판에 만들어서 운영한다”며 “인사청문회 후보자에 대한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후보자 검증 시한이 빠듯한 만큼 미처 찾지 못했던 후보자의 결격 사유에 대해 국민 제보를 통해 촘촘히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금까지 언론에 제기된 의혹 말고도 우리 당이 모르는 것들이 많을 것”이라며 “국민제보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다양한 정보와 그것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김진태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 후보자의 울산대·동국대·서울대 교수 임용 시 특혜 의혹이 있다”며 “1992년 울산대 임용 때는 박사학위가 없었음에도 임용이 됐고, 석사 논문마저도 표절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1992년 3월 울산대 교수 임용 당시 법학 논문이 아닌 역사학 논문 1건만 있었다. 연구논문이 사실상 전무했던 셈”이라며 “여기에 모 정치권 인사에게 임용을 청탁했다는 설까지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조 후보자 아들의 학교폭력 연루 의혹도 있다. 2012년 언론 등에 A외고의 학교폭력 사례가 자세히 보도됐는데, 보도된 가해자 중 조국 아들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은 “조 후보자의 아들에 대한 ‘학교폭력 의혹’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밀러 백악관 고문, 출생시민권 폐지 “모든 법적 옵션 검토”

    밀러 백악관 고문, 출생시민권 폐지 “모든 법적 옵션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초강경 반(反)이민 정책 설계자이자 백악관 실세로 꼽히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출생시민권’ 문제에 대해 “모든 법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러 고문은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밀러 고문은 미 출생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근거인 수정헌법 14조에 대해 “많은 법학자들이 임시로 또는 불법적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제외해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그것을 우리는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수정헌법 14조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언제까지 내놓을지는 확답하지 않았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출생시민권 폐지를 재차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 제도는 헌법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에 헌법을 개정해야만 폐지가 가능하다는 것이 미 법학계의 우세한 주장이지만 트럼프 정부는 행정적 조치로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밀러 고문의 이같은 발언은 미 정부가 출생시민권 폐지의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는 최근 저소득층의 미국 이민을 불허하는 가장 공격적인 반이민 정책을 입안한 인물로 꼽힌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백악관에서 밀러 고문의 힘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같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조국 ‘불법 촬영물 강력 처벌’ 반대했다

    조국 ‘불법 촬영물 강력 처벌’ 반대했다

    2002년 논문서 또 성범죄 처벌 소극 견해 “특별법, 여성계·정치권 이해관계 맞물려”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논문에서 몰카 등 불법 촬영물을 성폭력 특별법에 포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도한 형사처벌을 반대하는 조 후보자의 성향을 감안해도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조 후보자의 2002년 논문 ‘여성주의 관점에서 본 성폭력 범죄’에는 “성폭력특별법이 ‘성풍속에 관한 죄’에 속한다고 보아야 할 음행매개·음화 등의 반포·제조 및 공연음란죄 등을 성폭력 범죄로 규정하고 있는 것, 통신매체이용음란죄 행위와 카메라 등 기계장치를 이용한 타인의 신체촬영 행위를 성폭력특벌법에 포괄한 것 등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성폭력특별법의 제정이 당시 여성계의 강력한 요구와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황급하게 이루어진 것도 사실”이라며 “이러한 규정의 배경에는 ‘성폭력’의 범위를 성희롱, 포르노그래피 등으로 확대하여 이해하는 여성주의 입장이 있다고 보인다”고 했다. 즉 ‘불법 촬영물’을 성폭력특별법으로 처벌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조 후보자는 2003년 논문에서는 성매매 맥락과 상관없이 성 구매 남성 일반을 바로 범죄인으로 규정하는 것은 국가형벌권의 과잉이라고 지적했고, 2001년 한 좌담에서는 원조교제를 한 남성만 신상 공개 및 처벌하는 것을 비판했다.<서울신문 8월 19일자 4면> 여성단체들은 반발했다.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는 지난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그간 내세웠던 여성정책 관점에 우려를 표한다. 여성폭력에 대응하는 법·정책에 분명한 견해를 밝히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조 후보자는 지난해 법률신문 ‘연구논단’ 코너에 실은 ‘미성년자 의제강간·강제추행 연령개정론’에서도 민정수석이 아닌 학자로서의 주장이라며 “고등학생과 합의한 성관계는 처벌하지 말자”고 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여성의원과 당 중앙여성위원회는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탄을 금할 수 없다. 미성년자 성관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자녀들을 사회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 학부모의 생각, 감정과는 완전히 괴리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부대표는 “진보 법학자로 불리던 조국의 행보를 볼 때 과연 무엇이 진보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무엇이든 자유주의적인 관점에서 형벌로 처벌하지 않는 것이 진보인가”라며 “(조 후보자가) 여성폭력과 관련해 기대했던만큼 성인지 감수성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홍준표 “내가 검사라면 조국 의혹, 1시간 안에 모두 자백받는다”

    홍준표 “내가 검사라면 조국 의혹, 1시간 안에 모두 자백받는다”

    “직접 한 것 아니라고? 조국이 의사 결정의 주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내가 검사라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의혹에 대해) 1시간 안에 모두 자백 받는다”고 호언장담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직도 좌파 진영에서는 ‘조국이 직접 한 게 아니지 않느냐’, ‘가족들 문제 아니냐’라고 방어하는 것을 보니 참 기가 막힐 노릇”이라면서 “그 잘난 조국이 그 가족 공동체의 의사 결정 주체가 아니었던가”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딸이 자기 역량으로 논문 저자가 되고, 외고 입학하고, 고려대 입학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 입학하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보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웅동학원 사학 비리도 비록 얼치기 법학 교수지만 법률을 안다는 그의 작품이 아닌가”라면서 “아들의 병역 회피도 국적법을 잘 아는 그의 작품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또 “펀드 사기도,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도 본인의 작품 아닌가”라면서 “모든 의혹의 핵심에 조국이 있는데 그가 직접 한 것이 아니라서 괜찮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보들아,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말은 이때 하는 것”이라면서 “‘영구 없다’라는 코미디가 생각나는 일요일 아침이다”라고 일갈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내가 검사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한 시간 안에 모두 자백 받는다”면서 “요즘 검사들은 정의는 어디 가고 눈치만 보고 있으니. 검사들이 이 꼴이니 세상이 이렇게 혼란스럽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조국 딸, 장학금 신청하지 말았어야”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조국 딸, 장학금 신청하지 말았어야”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에 대해 “서울대 환경대학원이 의학전문대학원이라는 목표 앞에 잠시 쉬어 가는 정거장이었다면 학업에 최소한의 성의를 보였어야 했고, 2학기 장학금은 신청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에 대해서도 “자신의 직장에 딸이 입학원서를 내는데 지원 자체를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조 교수의 밖에서의 주장과 안에서의 행동 사이에 괴리가 너무 커 마음이 불편하다”고 꼬집었다. 조 후보자 딸 조모씨는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 1년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들어갔다. 이후 서울대 총동창회 장학재단인 ‘관악회’로부터 학기 당 401만원씩 1년 간 총 802만원의 장학금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홍 원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 대학원 재학생과 졸업생들에게 환경대학원이 인생의 전부이고, 도시와 교통과 환경과 조경 분야를 공부해 대한민국과 세계의 지속가능성에 좀 더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이곳에 입학한다”면서 “100만원의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기 위해 수업에 최선을 다하고, 국제학회 발표를 위해 밤잠 자지 않고 논문을 작성하지만 누구에게는 의학전문대학원이라는 목표 앞에 잠시 쉬어 가는 정거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조씨는 통상 입학 후 1년 간 한 학기 서너 과목을 듣는 대학원에서 첫 학기 3학점 한 과목을 들었다. 입시 준비할 시간을 가지려 했을 거라 짐작하지만 학업에 최소한의 성의를 보였어야 마땅하다”면서 “대신 2학기 장학금은 신청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2학기에도 동창회 장학금을 받았고, 2학기를 시작한 직후 의전원 합격통지서를 받고 바로 다음날 서울대에 휴학계를 내고 자동 제적처리 됐다”고 말했다. 홍 원장은 “이 학생이 공공성을 언급하는 원장의 축사를 들었다면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싶다”면서 “이는 합법과 불법의 문제가 아니다. 세상에는 윤리나 배려, 책임성 등 사람들이 공유하고 공감하는 훨씬 큰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홍 원장은 “조 후보자는 정의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환경대학원의 전통과 지향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에게 2014년 자신의 딸의 일련의 의사결정과 행태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는지 묻고 싶다. 자신의 직장에 딸이 입학원서를 내는데 설마 지원 자체를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다수의 학생을 떨어뜨리고 입학한 대학원에서 한 과목 수업을 듣고 1년간 800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받았는데 이 사실을 생각해 보니 어떠한가”라면서 “조 후보자가 집에서 자식을 이렇게 가르쳤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평소 그의 밖에서의 주장과 안에서의 행동 사이에 괴리가 너무 커 보여 마음이 몹시 불편하다”라고 밝혔다. 홍 원장은 마지막으로 “환경대학원 학생들은 이번 일로 자괴감을 느끼거나 박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더 당당히 열심히 수업 듣고 공부해서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만들고자 하는 여러분의 꿈을 실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원장은 국내의 대표적인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로 손꼽힌다.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기획위원회 공동위원장이자 한국재정학회장을 맡고 있다. 올해 초 정부의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정책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플랫폼경제’ 종사자 최대 54만명…노동자 보호 방안은?

    ‘플랫폼경제’ 종사자 최대 54만명…노동자 보호 방안은?

    퀵서비스·음식배달·대리운전 등 플랫폼경제에 종사하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이들을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따라서 47만명에서 최대 54만명까지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 중 대다수는 고용보험 등 기존 사회안전망에서 배제되고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등 노동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23일 고용정보원은 ‘플랫폼경제 종사자 고용 및 근로실태 진단과 개선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최근 늘어나는 플랫폼 경제 종사자의 구체적인 현황과 함께 이들을 사회안전망 안으로 포섭하는 방안을 두고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최대 53만 8000명…남성은 대리운전, 여성은 음식점 보조 한국고용정보원이 수행한 ‘한국 플랫폼경제종사자 규모 추정’(김준영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장) 연구에 따르면 국내 플랫폼경제 종사자는 정의에 따르서 46만 9000명에서 53만 8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전체 취업자의 1.7%,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1달간 디지털 플랫폼 중개를 통해 고객에게 유급노동을 제공하고 수입을 얻은 사람을 기준으로 하면 47만여명, 현재 취업자 가운데 최근 한달 간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았어도 지난 1년간 이를 통해 수입을 얻은 자로 정의하면 54만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과 직종으로 나눠서 보면 남성은 주로 대리운전(26.0%), 화물운송(15.6%), 택시운전(8.9%) 종사자 순으로 많았다. 여성은 음식점보조·서빙(23.1%), 가사육아도우미(17.4%), 요양의료(14.0%) 순이었다. 인적특성별로 보면 남성(66.7%)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50·60대 장년층(51.2%)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플랫폼 경제에 종사하는 사람(50.3%)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플랫폼경제 종사자 중 절반에 가까운 46.3%는 부업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고용보험 가입률 34% 언저리…직업만족도도 낮아 플랫폼경제 종사자들은 전반적으로 사회보험 가입률이 높지 않고 직업만족도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기성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플랫폼경제 종사자 주요 직종의 근로실태’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플랫폼경제 종사자 중 규모가 크고 인지도가 높은 대리운전기사, 퀵서비스 종사자, 음식배달원, 택시기사 등 4개 직종 종사자의 근로실태를 분석했다. 네 직종 종사자의 평균 사회보험 가입률을 보면 고용보험이 34.4%로 가장 낮아 일자리 안전망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불안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국민연금 53.6%, 건강보험 70.1% 등으로 조사됐다. 직종별로 세부적으로 보면 고용보험 가입률에서 음식배달원은 10.2%, 퀵서비스 종사자는 19.6% 등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일자리 만족도도 낮았다. 플랫폼경제 종사자 3명 중 1명에 해당하는 34.6%만이 직업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 보면 전반적 만족도는 음식배달원이 49.0%로 가장 높았지만 택시기사(36.0%), 퀵서비스 종사자(28.9%), 대리운전(24.5%) 등으로 종사자 대다수는 직업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플랫폼경제 일자리에 참여하면서 버는 수입은 퀵서비스 종사자가 23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배달(218만원), 대리운전(159만원) 순으로 많았다. 택시운전은 74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부업으로 하는 경우도 많아서 플랫폼경제 일자리에서 번 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은 차이가 있었다. 퀵서비스(86.5%), 음식배달(78.9%)이 높았으며 대리운전(57.1%)과 택시운전(23.6%)은 다소 낮았다. ●“디지털 사회보장제 도입해야” 전문가들은 열악한 노동조건에 점점 내몰리는 플랫폼경제 종사자들을 보호하는 조치로 ‘디지털 사회보장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이호근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논문 ‘플랫폼노동자 보호제도와 전망’에서 플랫폼경제 종사자에 대한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이유로 초과공급에 따른 임금과 고용안정성 등 노동조건 하향화 압력 증대, 차별과 사회적 고립, 장시간 노동, 노동공급에서 중개자 문제, 법적 지위의 불명확성과 비공식성으로 인한 과세의 문제 등을 지목했다. 이들은 사회보험 적용 대상을 기존 임금노동자 중심에서 취업자 전체로 확대하거나 디지털 사회보장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취업자 전체로 사회보험 적용 대상을 확대하려면 보험료 납부와 실업 인정을 소득 기준으로 재편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지난해 자영업자를 실험보험 체계에 포함한 프랑스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디지털 사회보장이란 플랫폼경제 종사자에게 플랫폼사회보장(DSS) 계좌를 부여하고 이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보험료 기여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다. 플랫폼 기업에는 보험료를 걷는 역할을 준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고객과 노동자는 거래금액 중 일정 비율을 전체 요금에 덧붙여서 내는 것이다. 이 보험료가 쌓여서 실업 등 위험에 처한 개별노동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유사 노동자에게 단체협약 체결권을 부여하는 등 집단법적으로 권리를 인정하기 위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靑 1부속 신지연·정무 김광진·민정 이광철...비서관 5명 인사

    靑 1부속 신지연·정무 김광진·민정 이광철...비서관 5명 인사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제1부속 비서관에 신지연 제2부속 비서관을 임명하는 총선 출마 예정인 비서관 5명에 대한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대통령 비서실 제1부속 비서관에 여성인 신지연(52) 제2부속 비서관이 자리를 옮겼다. 미국 변호사 출신인 신 비서관은 부산 경남여고를 졸업해 미국 미시간대에서 국제정치학 학사학위를 받고 미국 뉴욕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이후 김앤장 등을 거쳐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외신 대변인을 맡았고 지난 대선때는 스타일리스트 역할을 담당했다. 문 정부에선 해외언론 비서관과 2부속비서관을 맡았다. 정무비서관엔 김광진(38) 전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김 비서관은 전남 순천고를 나와 순천대에서 조경·경영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자치발전 비서관엔 유대영(53)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승진했다. 유 비서관은 서울 세종고를 나와 국민대에서 정치외교학 학사 학위, 서강대에서 경제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민대에서 정치대학원 겸임교수로 일했다. 민정비서관엔 이광철(48)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승진했다. 이 비서관은 서울 보성고를 나와 한림대에서 법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사법 고시에 합격해 법무법인 동안에서 대표 변호사로 일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회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사회정책비서관에 정동일(50)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서울 영일고를 나와 서울대에서 사회학과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정 비서관은 미국 코넬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림대 사회학과 조교수로 일하다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국민성장분과 위원을 역임했다. 이번 교체로 청와대를 떠나는 비서관들은 총선 출마가 예상된다. 조한기 전 1부속비서관은 충남 서산·태안,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은 서울 성북갑,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은 충남 아산갑, 김우영 전 자치발전비서관은 서울 은평을,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은 광주 광산에 도전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조국 좌장 맡은 국제학술회의서 딸은 인턴십… 수시 이력서 기재

    조국 좌장 맡은 국제학술회의서 딸은 인턴십… 수시 이력서 기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좌장을 맡은 국제학술회의에서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가 인턴십을 한 뒤 고려대 수시모집 이력서에 이를 경력으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조씨는 조 후보자의 동료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는 비영리단체에서도 인턴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자의 아들도 이 단체에서 역시 인턴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는 2009년 5월 15일 서울대 법학대학원 100주년 기념관에서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라는 주제로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조 후보자는 중국·일본·대만의 사형제도를 발표하는 1세션의 좌장을 맡았고, 2세션에서는 ‘남한의 사형제도’를 주제로 발표를 했다. 당시 조 후보자의 딸은 이 콘퍼런스에서 인턴십을 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인권 동아리 활동을 하는 등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아 인턴으로 참가했다는 게 조 후보자 측 설명이다. 앞서 조씨는 고교 2학년 때인 2008년 12월 사단법인 유엔인권정책센터가 모집한 ‘2009 제네바 유엔인권 인턴십 프로그램’에도 합격했다. 당시 조씨 등 인턴 참가자들을 선발하는 과정에는 센터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서울대 사회학과 정모 교수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당시 조국 국가인권위원회 국제인권전문위원장과 함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2013년에는 조 후보자 아들도 인턴에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경력으로 내세운 ‘여고생 물리캠프’에서는 조씨가 출전한 해에만 전원이 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씨는 고교 3학년이던 2009년 7∼8월 한국물리학회 여성위원회가 숙명여대에서 연 여고생 물리캠프에서 장려상을 받았고, 수상 실적을 대입 자기소개서에 적었다. 한국물리학회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2009년 여고생 물리캠프에서 본선에 진출한 8개팀이 모두 상을 받았다. 금상과 동상을 각각 2개팀, 은상을 1개팀이 받았고 조씨가 속한 한영외고팀을 포함한 나머지 3개팀은 장려상을 수상했다. 대회가 시작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모든 팀에 상이 돌아간 해는 2009년이 유일하다. 한편 조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전형 과정에 있던 2014년 8월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을 7개월가량 늦게 태어난 것으로 바꿨는데,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생년월일을 일부러 늦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조 후보자 측은 실제 생일과 일치시키기 위해 변경한 것이고, 의전원 지원 및 합격은 변경 전 주민번호가 사용됐다고 해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대·고대 “촛불집회”… 부산·단국대 ‘대자보’ 가세

    법무 장관 후보자·교수직 사퇴까지 촉구 ‘의혹 연루’ 의전원 교수 2명에 해명 요구 의학 영어 논문 제1저자 등재, ‘황제 장학금’ 등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면서 대학가가 분노와 혼란에 빠졌다. 20~30대 청년세대의 분노와 실망은 조유라(조국+정유라),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조국캐슬(조국+스카이캐슬) 등 온라인에서의 비판을 넘어 오프라인 집회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단국대 등 의혹과 관련이 있는 학교들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려대 일부 학생들은 23일 오후 6시 학교 중앙광장에서 조씨의 고려대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지난 20일 고려대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에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제안’ 글을 올렸던 고대 졸업생은 “로스쿨 재학생 신분이어서 두렵다”며 포기를 선언했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이 이어받아 집회를 추진 중이다. 집회를 주도하는 이들은 “조씨의 고려대 입학과정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가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대 학생들도 같은 날 오후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연다. 이들은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및 교수직 사퇴를 촉구할 계획이다. 경제학부 재학생 유모(26)씨는 “롤모델인 조 후보자가 이런 의혹을 받는 걸 보니 배신감이 든다”면서 “결국 그도 한 명의 기득권자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부산대와 단국대 학생들도 상실감과 분노를 호소하면서 대자보를 내걸었다. 부산대 학생들은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 고쳐 매지 마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공동대자보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대자보를 통해 학생들은 의혹에 연루된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두 명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두 교수는 조씨가 입학하기 전부터 지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낮은 학점에도 조씨에게 특혜성 장학금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단국대 법학과 19학번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캠퍼스에 “기회는 불평등했고 과정은 불공정했다. 그런데 후보자님이 장관으로서 만들 대한민국은 정의롭겠는가”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를 내걸었다. 보수 성향 단체인 ‘전대협’은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자랑스러운 조국 교수님의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가열차게 지지한다”는 반어적 제목의 전단을 살포하기도 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사설] 장관 인사청문회, 조국 후보자만 있는 게 아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과도한 탓에 조 후보와 함께 8·9 개각의 대상이 된 장관 후보들에 대한 검증은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들이 나온다. 자유한국당은 이례적으로 조 후보 검증 TF를 만들었다. 그러나 과학기술정통부 최기영, 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여성가족부 이정옥, 방송통신위원회 한상혁, 공정거래위원회 조성욱, 금융위원회 은성수 후보 등 6명도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과학계에서 크게 환영한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는 놀랍게도 ‘부실학회’에 논문을 게재한 적이 있고, 서울 서초구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면서 교수 출신으로 100억원대 재산을 신고해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소명이 필요하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 후보도 두 채를 보유했는데, 이 중 목동의 아파트는 2017년에 ‘갭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는 2010년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 제출한 석사 논문이 2008년 성균관대 법학과 대학원생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소명하고, “가짜뉴스는 표현의 자유 보호 범위 밖”이라는 발언도 명료하게 설명해야 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방통위가 가짜뉴스 규제를 빌미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할 가능성을 두고 언론계와 시민사회 등의 우려가 상당하다. ‘경제검찰´인 공정위의 조성욱 후보는 형부가 운영하는 회사의 감사로 10년 이상 재직하고도 국회 인사청문 요청서에 이 경력을 누락했다. 2005년 9월 서울대 교수 임용 때도 공무원 겸직 허가 절차를 밟지 않았다니 고의 누락 여부를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 장관 후보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도덕성뿐만 아니라 직무수행 능력도 검증하는 자리인 만큼 조 후보뿐만 아니라 나머지 6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충분하고 합당한 수준으로 검증해야 한다. 또 법정 시한인 오는 29일까지 인사청문회를 완료하길 기대한다.
  • “당신이 땀 흘리며 닦았던 바닥, 무심히 밟고 다녀 죄책감 들어”

    “당신이 땀 흘리며 닦았던 바닥, 무심히 밟고 다녀 죄책감 들어”

    비정규직 공동행동, 서명 7000명 넘어 고인 죽음 책임 동감·총장 사과 요구도 서울대, 휴게 공간 실태 전수조사키로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 단과대에 권고 “문 닫으면 머리 아프고 답답하고 물 배관 소리가 시끄러워요.” 21일 오후 고용노동부 서울관악지청 산재예방지도과 현장점검팀이 서울대 법학관 청소노동자 휴게실에 들어서자 청소노동자들은 마음에 담아왔던 불편함을 털어놨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현장을 살피며 휴게실 냉난방·창문 유무, 면적, 작업 여건이나 범위 등을 꼼꼼히 확인했다. ‘PIT’(기계설비실) 팻말이 붙은 공간을 휴게실로 써온 여성 청소노동자는 “여길 사람이 써도 되는 공간이긴 하냐”고 점검팀에 물었다. 곁에 있던 남성 노동자가 이 질문을 듣더니 “안 되겠지…”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노동자들의 가슴 한쪽엔 지난 9일 숨진 60대 동료를 추모하는 근조 리본이 달려 있었다. 서울대 안에서는 에어컨과 창문이 없는 휴게 공간에서 쉬다가 숨진 청소 노동자를 추모하고 학교 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앙도서관 통로 한쪽에 추모 공간이 마련됐고 ‘이 죽음에 우리가 답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학생들은 메모지에 추모 메시지를 적어 대자보 옆에 붙이며 마음을 전했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지탱했던 고인의 죽음에 책임을 느낍니다”, “당신이 땀 흘리며 닦은 바닥을 무심히 밟고 다닌 이 학교 학생으로서 죄책감을 느낍니다” 등의 내용이 적혔다. 온라인에서도 추모와 사과 촉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와 학생모임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이 지난 15일 시작한 온라인 서명운동이 대표적이다. 21일 오전 기준 재학생 1718명 등 모두 700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들은 서명운동을 통해 ▲노동자 휴게실 전면 개선 ▲고인의 죽음에 책임을 인정하고 총장 명의로 사과 ▲모든 노동자들에게 인간다운 처우와 노동환경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대는 청소·경비·기계전기 분야 등 학내 시설노동자의 휴게 공간의 실태를 전수 조사하기 위해 전담팀을 꾸리고 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본부 차원에서 휴게 공간 표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각 단과대가 따르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숨진 노동자와 함께 일하던 남성 노동자 2명은 사고 이후 학교 측이 마련해준 제2공학관 건물 7층 공간에서 휴식을 취한다. 원래 학생 동아리가 있던 곳이다. 노동자 원모(67)씨는 “에어컨 있고 창문 있는 휴게실이 생겨 좋지만 학생들 공간을 빼앗는 것 같아 미안하다”면서 “곧 방학이 끝나면 언제 학생들에 내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단과대 차원에서 임시로 공간을 마련했고 향후 지침이 나오는 대로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이영훈 등 ‘반일 종족주의’ 저자들, 모욕죄로 조국 고소

    이영훈 등 ‘반일 종족주의’ 저자들, 모욕죄로 조국 고소

    조국 “구역질 나는 책” 비난에 저자들 “책 읽지도 않고 친일파로 매도”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 ‘반일 종족주의’ 저자들이 책에 대해 “구역질 난다”고 평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모욕죄로 고소했다. 이영훈 전 교수를 비롯한 저자 6명(김낙년·김용삼·주익종·정안기·이우연)은 2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조국 후보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조국 후보자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책 ‘반일 종족주의’를 두고 “이들이 이런 구역질 나는 내용의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고 썼다. 또 “(‘반일 종족주의’에서 제기한 것과 같은)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학자, 이에 동조하는 일부 정치인과 기자를 ‘부역·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에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고도 했다. 이영훈 전 교수 등은 “조국씨는 책은 읽지도 않고 한국일보의 한 칼럼을 인용해 필자들이 일제 식민지배 기간에 강제동원과 식량 수탈, 위안부 성 노예화 등 반인권적·반인륜적 만행은 없었으며, 많은 젊은이가 돈을 좇아 조선보다 앞서 일본에 대한 로망을 자발적으로 실행했을 뿐이라 썼다고 비난했다”면서 “그러나 ‘반일 종족주의’ 어디에도 일제 식민 지배 기간에 반인권적·반인륜적 만행이 없었다는 변호는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반일 종족주의’는 기존 한국인의 일반적 통념과 다른 새로운 주장을 담았지만, 이는 수십년에 걸친 필자들의 연구 인생의 결과를 담은 것으로 진지한 학술적 논의와 비평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씨는 아무런 근거 없이 이 책을 ‘구역질 난다’고 비방하고 필자들을 ‘부역 매국 친일파’로 매도하여 학자로서의 명예를 크게 훼손하고 인격을 심히 모독했다”고 했다. 저자들을 대리하는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은 “‘매국, 친일파’ 등의 표현으로 모욕죄로 처벌된 사례는 매우 많다”면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형법 교수로서 이러한 법리를 모를 리 없는 조국 후보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백히 형법상의 범죄에 해당하는 망언을 쏟아내는 것은 법률을 무시하는 태도로,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자질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그린란드 사겠다는 트럼프 농담 아니다” 진지하게 알아본 값어치

    “그린란드 사겠다는 트럼프 농담 아니다” 진지하게 알아본 값어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가 나오자 그린란드가 분명한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백악관 고위인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농담을 한 것이 아니라 진지했다고 재확인해 눈길을 끈다. 미국 의회 전문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매입 검토를 두 차례나 참모들에게 지시했다는 월스트리트 저널(WSJ) 보도와 관련, “그것(구상)은 진전되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덴마크는 그린란드를 소유하고 있고, 우리의 동맹이다. 그린란드는 전략적 장소”라면서 “부동산을 잘 아는 대통령(트럼프)이 살펴보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해리 트루먼 미국 행정부가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 매입을 위해 1억달러를 제안한 적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연히 덴마크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WSJ의 첫 보도에 그린란드 정부는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비즈니스에는 열려 있지만,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극우 성향 ‘덴마크 인민당’의 외교 담당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만약 그가 이 아이디어를 정말로 고려하고 있다면, 미쳤다는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르스 로케 라스무센 덴마크 전 총리도 “만우절이 지난 지 한참이 됐는데 철 지난 농담이냐”고 비아냥댔다. 하지만 커들로 위원장이 2주 뒤 덴마크를 찾는 트럼프 대통령이 진지하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표명함으로써 진지한 협상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북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자리한 그린란드는 약 210만㎢의 면적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의 섬이다. (호주는 대륙으로 친다.) 인구는 약 5만 6000명이다. 18세기 초반 덴마크 영토로 편입된 그린란드는 주민투표를 통해 2009년부터 자치권 확대를 달성했지만 외교와 국방, 통화 정책 등은 여전히 덴마크에 의존한다. 덴마크는 매년 그린란드 세입의 3분의2에 가까운 5억 6000만 달러(약 6800억원)의 예산을 그린란드에 지원하고 있다. 국토의 80% 이상이 얼음으로 덮여 있었지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녹고 있어 광물자원들에 대한 탐사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냉전 시대 미군 기지 여러 곳에서 묻어둔 핵폐기물들이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석탄, 아연, 구리, 철광석 등 풍부한 광물자원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정학적 이점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매입하고 싶어한다고 일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은 두 인사도 있었다. 이곳은 미국이 냉전 시대 공군과 레이더 기지로 활용했던 인연을 갖고 있다. 인구의 90% 가까이는 원주민 이누이트들인데 자살, 알코올 중독, 실업 등 사회 문제가 심각하다.역사적으로도 돈으로 영토를 사들인 적지 않은 선례를 찾을 수 있다. 1803년 미국은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주 210만㎢의 땅을 1500만 달러(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현재 가치 3억 4000만달러, 마러라고 리조트를 둘 살 수 있는 돈)에 매입했고, 1848년 캘리포니아와 유타, 네바다, 애리조나주를 멕시코로부터 사들인 가격도 1500만 달러였다. 오늘날 가치로 따지면 4억 8700만 달러나 된다. 67㎞에 걸쳐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데 필요한 돈과 거의 일치한다. 1867년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주를 720만 달러(석유 채굴권만 2억 달러 값어치)에 매입했다. 미국은 1917년에는 덴마크령 웨스트 인디스를 사들여 미국령 버진 제도로 개명한 일도 있다. 돈으로 산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1819년 스페인으로부터 통치권을 넘겨 받은 플로리다주도 있다. 두 나라가 합의한 애덤스-오니스 협약에 따른 것인데 미국과 뉴멕시코(지금의 멕시코)의 경계도 이 조약에 의해 그어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국이 매입한 영토는 1947년 마셜 제도였다. 그린란드의 1만 2000분의 1 밖에 안되는 작은 제도였다.하지만 듀크 대학 법학과 조지프 블로허 교수는 BBC에 그런 관행은 “이제 기본적으로 사라졌다”면서 “국가들은 주권 영토를 확대하지 않고서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고, 또 사람들을 종 부리듯 사고팔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노골적인 매매는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 주민 모두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그 확률은 사라질 듯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사실 미국 정부가 그린란드를 사들이려 했던 것은 1860년대 앤드루 존슨 대통령 때였다. 1867년 미국 국무부는 그린란드의 전략적 위치, 풍부한 자원등을 고려할 때 굉장히 이상적인 매매가 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리고 1946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1억 달러를 부른 것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루먼은 그린란드의 전략적 영토 얼마를 알래스카 땅과 맞바꾸는 방안까지 검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광복절 그리고 두 나라의 헌법

    [이종수의 헌법 너머] 광복절 그리고 두 나라의 헌법

    광복절이 지난주였다. 이웃하는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는 즈음에 이번 광복절을 앞두고서는 자못 비장감마저 든다. 그래서인지 연일 계속되는 홍콩의 시위 현장에서 한 젊은이가 ‘광복’(光復)이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모습이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 서로 국경을 맞대고서 전 역사에 걸쳐서 전쟁이 잦았던 유럽은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꾸준히 통합의 길로 나아가는데, 동아시아는 패권과 영토를 두고서 국가 간의 반목과 갈등의 골이 여전히 깊다.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먼저 동아시아 국가들에 공히 강하게 남아 있는 국가주의에 그 이유가 있겠다. 우리도 예외는 아닐 터다. 그러나 우리는 그간의 민주화운동과 수년 전의 촛불항쟁에서 국가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시민사회의 역량이 확인됐듯이 여느 나라들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그래서 아베 정부의 최근 조치와 개헌 시도에 저항하면서 시위하는 일본 시민들의 모습에서 앞으로의 희망을 내다본다. 독일과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전범국가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또한 전후에 경제적으로 가장 발전한 대표적인 나라들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 나라는 통일 이후에도 기본법을 그대로 고수하려 하고, 다른 한 나라는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호시탐탐 헌법을 바꾸려고 시도한다. 독일은 동서독 통일 이후에도 여전히 헌법인 기본법을 내치지 않고 있다. 많은 독일인은 이 기본법과 더불어 비로소 민주법치국가로서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 그리고 민족의 재통일을 가져왔다고 믿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앞으로도 기본법과 함께 독일의 미래를 펼쳐 나가려 한다. 여기에는 수백만명의 유대인이 희생된 나치 불법국가에 대한 청산 작업과 피해자인 여러 이웃 나라와 그 시민들에 대한 진솔한 사죄가 전제됐다. 부끄러운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다짐이 학교교육과 시민교육을 통해 독일 사회에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태평양전쟁 패전 이후에 일본의 경제 발전도 독일과 마찬가지로 눈부시다. 정치적으로도 나름 안정적이다. 과거에 군국주의 아래 제국주의적 야욕으로 자국 시민들뿐만 아니라 우리를 포함해 여러 이웃 나라를 고통스럽게 했기에 올곧이 지금의 ‘평화헌법’을 통해 이룬 성과임을 그 누구도 부인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방어력으로 자위대도 보유하고 있기에 딱히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일본의 보수세력은 줄곧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를 내세우면서 평화헌법의 개정을 꾀해 왔다. 미국 점령하에서 강제된 조항이라 설령 그들이 스스로 원했던 헌법이 아니더라도, 평화헌법의 개정에는 그것이 삽입된 전후(戰後)의 역사적·국제정치적 조건을 고려할 때에 적어도 우리와 중국 등 주변 국가들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게 뜻있는 일본 헌법학자들의 견해다. 우리와 일본, 두 나라가 전부터도 그리 살가운 사이는 아니었으나, 그간 서로 선을 넘지 않은 채로 관계를 지속해 왔다. 최근에 불거진 갈등은 두 나라의 과거사가 제대로 매듭지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피해자와 가해자의 입장이 뒤섞여 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투하로 인해 일본인들에게는 스스로 피해자라는 의식이 강하게 남아 있다. 미국에게는 일본이 피해자일 수 있어도, 그렇다고 해서 난징대학살, 간토대학살,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한반도에서 저지른 갖은 잔혹한 행위들이 용서되지는 않는다. 논란이 되는 개인청구권을 포함해 강점으로 인해서 빚어졌던 모든 부채와 문제가 그간의 협정으로 일괄타결됐다고 강변하는 아베 정부와 이 같은 적반하장격의 주장에 동조하는 국내 일부 세력의 망발을 접하고 많은 이들에게는 가해자의 자기만족적인 용서가 황망하게 다루어졌던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이 떠올랐을 법하다. ‘오모이야리’(思い遺り)라는 일본말이 있다.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기특한 마음”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대다수 일본 시민들도 언젠가는 이 마음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과거에는 ‘보호’를 앞세워 우리를 강점했고, 지금은 ‘(수출)관리’라는 미명으로 생뚱맞게 경제보복을 시도하는 그들 앞에 당당하게 맞서는 것 말고는 달리 무슨 도리가 있겠나. 아무쪼록 이번 일이 그간 우리가 놓친 것, 그리고 부족했던 점을 새삼 깨닫고서 채워 가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한일 청구권협정, 샌프란시스코 조약과 별개… 그런데도 우기는 日

    한일 청구권협정, 샌프란시스코 조약과 별개… 그런데도 우기는 日

    일본 매체들이 최근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 미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잇따라 보도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국 정부가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해 미국 정부의 적극적 관여를 직간접적으로 요청했지만 미국은 중재에 선을 긋는 모양새라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본 언론들은 미국이 물밑에서 일본을 지지하며 그 배경에는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 위배에 대해 우려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요미우리신문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뒤집는 것은 안 된다”고 설명했으며, 폼페이오 장관은 “알고 있다”고 반응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징용 피해자의 손해 배상 청구권을 인정하는 한국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 규정한 전후 처리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이런 사정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이해를 표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마이니치신문도 한국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미국 소재 일본 기업의 자산 압류를 신청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 외무성이 미국 국무부와 협의했다고 지난 12일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미국에서 소송이 제기될 경우 국무부가 ‘소송은 무효’라는 의견서를 미국 법원에 내주도록 요청했으며, 국무부는 지난해 일본 주장을 지지하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일본의 이런 요청을 받아들인 것 역시 ‘강제징용 피해자의 손해배상 개인 청구권을 인정하면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위배된다’는 전제 때문이라는 게 일본 언론들의 해석이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해당 전제 자체가 틀렸다고 했다. 일본 측이 집중 조명하는 건 1951년 미국 등 연합국과 일본 간에 체결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중 14조다. 여기에는 연합국이 배상 청구권 등을 포기한다고 돼 있다. 실제 2000년대 미국에서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포로로 잡혔던 미국인들이 강제노동에 시달렸다며 일본 전범 기업을 상대로 잇따라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샌프란시스코 조약 14조를 인용해 반대 의견을 법원에 제출했고 미국 법원도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하지만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은 배상 청구권 포기를 규정한 조약 14조가 아니라 4조가 근거다. 4조는 전쟁 배상이 아니라 일본과 일본이 점령한 국가 간에 재정적·민사적인 채권·채무 관계를 해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 한일 청구권협정 2조에 따르면 ‘양 체약국은 양 체약국 및 그 국민(법인을 포함함)의 재산, 권리 및 이익과 양 체약국 및 그 국민 간의 청구권에 관한 문제가 1951년 9월 8일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명된 일본과의 평화조약 제4조 (a)에 규정된 것을 포함하여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이 된다는 것을 확인한다’고 돼 있다. 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2015년 논문에서 “일본 측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제2조 (a)’에서 정하는 일본에 의한 조선의 분리 독립 승인에 따라, 일한 양국 간에 처리를 할 필요가 있게 된 양국 및 양 국민의 재산, 권리 및 이익과 청구권에 관한 문제가 앞으로 양국 간에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이 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으며, 이후 이러한 주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했다. 게다가 한국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서명한 당사국도 아니기 때문에 해당 조약에 구속되지도 않는다. 따라서 일본 측이 기존의 입장을 번복해 한일 청구권협정과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14조를 연계시킴으로써 징용 피해자의 배상 청구권을 인정하면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 흔들린다고 왜곡해 미국 측으로부터 지지 입장을 이끌어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미국 측은 한일 청구권협정은 언급하지 않고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지켜야 한다고만 했는데, 일본 측이 이를 한일 청구권협정과 관련해 일본의 입장을 지지한 것으로 곡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한일 청구권협정이나 부속문서, 추후 양국 정부의 관행에서도 한일 청구권협정과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의 14조는 관련이 없다는 해석이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 따라서 강제징용 피해자의 개인 청구권을 인정해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위배하는 것은 아니며,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그로 인해 이뤄진 전후 동북아 질서가 흔들리는 것도 아니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한일 청구권협정과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14조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일본도 알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대해 불법 또는 합법이라고 명확히 규정하지 않은 점을 이용해 식민통치는 합법이었고 따라서 배상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며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는 점을 정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기재부 1차관 김용범·국정원 1차장 최용환

    기재부 1차관 김용범·국정원 1차장 최용환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공석인 기획재정부 1차관에 김용범(왼쪽·57·행시 30회)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국가정보원 1차장에 최용환(오른쪽·62) 주이스라엘 대사를 임명하는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김용범 신임 차관은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행정학 석사를,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 국제금융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및 부위원장을 역임한 금융통 경제관료다. 그는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고의분식회계 결론을 내려 주목받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김 차관은 축적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토대로 국내외 복잡한 경제 이슈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경제 활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구 1차장 후임으로 임명된 최용환 1차장은 대구 계성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메리칸대에서 국제법 석사를 받았다. 1984년 국정원에 입사한 뒤 30여년간 주로 해외 정보를 다뤄 왔으며, 해외 정보 파트 선두주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미 공사와 주이스라엘 대사를 역임해 풍부한 현장 경험과 국제 네트워크를 쌓았다. 국정원 사정에 밝은 정치권 인사는 “1~3차장 모두 정권 출범 때 임명돼 이미 교체 타이밍은 지난 셈”이라며 “서훈 원장이 차장 인사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전권을 부여받았으며 업무 연속성과 조직 안정을 위해 일괄 교체는 쉽지 않은 만큼 연장자인 서 차장을 먼저 교체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2년 넘도록 1차장을 맡아 업무 하중이 컸던 데 따른 교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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