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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국정 핵심은 강력한 국가·원칙있는 자본주의

    朴국정 핵심은 강력한 국가·원칙있는 자본주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소신은 강력한 국가와 원칙 있는 자본주의로 요약된다. 박 당선인의 이런 철학은 미국의 저명한 정치 사회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는 사상가라는 의미다. 저서 ‘역사의 종언’으로 유명한 후쿠야마 미 스탠퍼드대 교수는 미국의 대표적 보수파로 통하는 인물이다. 박 당선인은 7일 첫 주재한 대통령직 인수위원 전체회의에서 후쿠야마가 제시했던 ‘신뢰가 곧 사회적 자본’이란 개념을 거의 그대로 인용했다.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신뢰를 쌓는 것이 필요하다”는 박 당선인의 이날 발언은 ‘신뢰 수준이 높은 사회만이 결국 번영을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한 후쿠야마의 주장을 옮겨 온 것이다. 차기 정부 5년의 밑그림을 짜는 인수위의 ‘방향타’를 설정해 주는 발언이기도 했다. 8일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평소에 신뢰 이야기를 한 것도 여기서(후쿠야마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세계적 석학이 이야기한 것이고 (당선인이) 그런 명제에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 당선인이 평소에 ‘원칙과 신뢰’를 강조해 왔던 데는 후쿠야마의 영향도 일정 부분 있었을 것으로 추론된다. 박 당선인이 2009년 미국 방문 때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화두로 던진 ‘원칙이 바로 선 자본주의’도 후쿠야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당시 연설에서 “민간 부문과 정부의 역할 및 책임이 새롭게 확립되고 국가 간 협력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쿠야마가 제시했던 또 다른 이론들도 주목된다. 후쿠야마는 “자유민주주의가 성공하려면 강력하고 통일된 국가와 그 국가에 책임을 요구할 수 있는 사회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정치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근대 정치제도의 세 요소인 ‘국가’ ‘법치주의’ ‘책임정부’를 완벽하게 갖춘 사회가 정치적으로 발전한 사회”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 대변인은 “(당선인의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日특사, 朴당선인 4일 면담… 항의메시지 나오나

    日특사, 朴당선인 4일 면담… 항의메시지 나오나

    법원이 3일 야스쿠니 신사에 화염병을 던진 중국인 류창(38)에 대한 일본의 범죄인 인도 요구를 거절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향후 한·중·일 간 외교적 파장이 주목된다. 중국은 류창의 중국 귀환을 대대적으로 전한 반면 일본은 한·일 관계 경색 가능성을 우려하는 등 명암이 엇갈렸다. 특히 일본 정부가 외교 경로를 통해 유감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밤 늦게 긴급 성명을 내고 “한국 법원이 류창의 일본 인도 요구를 거부한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높은 국민적 관심사를 반영하듯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해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도 일제히 류창의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랴오닝(遼寧) 사회과학연구원 남북한연구센터 뤼차오(呂超) 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자신들의 과오를 부정하는 데 대해 한국이 정의로운 결정을 한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한국 법원의 결정에 항의하고 류창의 인도를 재차 요구했다”면서 “(범죄인) 인도를 요구해 온 일본 측의 반발로 한·일 관계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 정부는 4일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이 특사 자격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할 예정이서 이 문제 처리를 놓고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일각에선 법원의 판결이 박 당선인의 취임 전에 내려졌다는 점에서 향후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이 한정적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 달 박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에 맞춰 한·일 관계 회복에 강한 의욕을 나타내고 있어 강력한 항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관계국들이 법치주의 원칙과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명박 돛 올리고 힘차게, 강창희 통합·애국심으로, 양승태 법치주의 위에서, 박근혜 국민행복 최우선

    이명박 돛 올리고 힘차게, 강창희 통합·애국심으로, 양승태 법치주의 위에서, 박근혜 국민행복 최우선

    이명박(왼쪽) 대통령은 31일 2013년 신년사를 통해 “수도선부(水到船浮), ‘물이 불어나면 큰 배가 저절로 떠오른다’는 옛말처럼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향해 돛을 올리고 힘차게 나아가야 할 때”라면서 “앞으로 무역 2조 달러 시대, 국민 모두가 잘사는 국민행복시대가 활짝 열리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중심으로 국민적 에너지를 모아 다 함께 노력한다면, 새해에는 위기의 마지막 고비를 지나 어두운 터널 끝의 밝은 빛을 세계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보게 될 것이며 우리 국민이 피와 땀과 눈물로 일궈 낸 발전의 역사, 기적의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강창희(가운데) 국회의장은 ‘일출이작 일입이식’(日出而作 日入而息·해 뜨면 밖에 나가 일하고 해 지면 집에 들어와 쉰다)이라는 문구를 인용하면서 “국민이 정치 걱정하지 않고 민생이 편안한 나라가 19대 국회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하면서 “우리 주변에서 퇴영적 민족주의가 발호할 조짐이 나타나는 어려운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통합과 애국심”이라고 강조했다. 양승태(오른쪽) 대법원장은 신년사에서 “우리 사법부 구성원들은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법원’이라는 기치를 걸고 재판 절차 안팎에서 다양한 소통의 노력을 펼쳐 오고 있다”면서 “새해에도 법치주의라는 헌법의 기본 이념 위에서 개인의 존엄과 가치가 존중되고, 화합과 번영을 이루는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저와 새 정부에 걸고 계신 기대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지금은 세계 경제가 힘들고, 우리 경제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가 놀란 기적의 역사를 이루어 낸 나라”라면서 “앞으로 민생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민의 삶을 돌보는 일에 국정운영의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 국민대통합으로 국민 모두가 행복한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열린세상] MB가 꿰어야 할 민심의 단추/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열린세상] MB가 꿰어야 할 민심의 단추/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다사다난했던 대한민국의 2012년은 12월 19일의 대통령선거와 함께 저물어 간다. 그날이 어떤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날이었을 것이다. 또 다른 사람에게는 실망의 날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과반수 지지로 종북은 절대로 아니라고 믿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선택했다. 순국선열이 피로써 획득한 자유와 민주라고 하는 대한민국의 가치가 훼손될 수 없다는 사실을 108만표 차이로 꾸짖은 것이다. 그러나 18대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는 2013년 2월 25일 시작된다. 따라서 두 달가량 남은 이명박 대통령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을 인계받지 못한 것을 기억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부조직개편안에 거부권 행사를 거론하며 협조하지 않았고, MB 인수위의 정책과 공약을 틈만 나면 비난하고 국정을 팽개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새로운 정부가 그렇게 시작되어서는 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여도 국정운용을 원활하게 할 수 없다. 물론 이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후일에 이루어지겠지만, 글로벌 경제위기에 이룩한 성과는 그 어떤 대통령도 이루지 못한 것이었다. CNN이나 BBC 등 국제 언론은 “한국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IMF 외환위기 당시 한국을 투기등급으로 분류했던 무디스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는 대한민국의 신용등급을 일본보다 높게 매겼다. 그뿐이 아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핵(核)안보 정상회의 개최 등, 글로벌 경제위기에 이렇게 국가위상을 드높인 나라가 어디 있느냐는 평가였다. 대한민국은 이미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가 된 것이다. 원래 대통령은 군사조직의 우두머리인 통령(統領) 가운데 가장 큰(大) 우두머리라는 뜻이다. 그것은 대통령은 국내적으로는 국토안보, 즉 치안질서를 확고히 하고, 대외적으로는 국가위협세력으로부터 국가안보를 확보하는 것이 기본적인 책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음모론이 금수강산을 뒤흔드는 무법천지도 방관했다. 결코 법치의 준엄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공격 및 북방한계선 침범,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과 중국의 영토위협 등 해외세력으로부터 수차례 국가위신을 손상당하는 일을 겪었다. 이 모든 것이 전문용어로는 정보 실패(intelligence failure)에 기인한다. 정보 실패를 예방하기 위한 방책은 국가정보기구의 혁신밖에는 없다. 현재의 국내정보와 해외정보가 통합된 비대한 국가정보 체계와 비전문적인 운용으로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제2, 제3의 정보 실패에 따른 국가안보 위협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 대통령의 진정한 성패는 남은 임기에 달려 있다.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 대통령은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라는 헌법 제69조의 취임선서문을 곱씹어 보아야 한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영토주권에 대한 개념도 상실했고, 법치의 무능함으로 인해 국가발전의 원동력인 자유와 자율의 소중한 가치를 포퓰리즘의 쓰나미에 방치했다. 17대 이명박 정부는 제18대 박근혜 정부가 국민대통합을 이루며 국민행복시대를 열 수 있도록 악역을 해서라도 정지작업을 해 놓아야 한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연설 등에서 첫째, 자유와 민주 그리고 평화통일의 지향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임을, 둘째, 북방한계선(NLL)이 대한민국의 영토주권선이고 독도는 우리영토임을, 셋째, 김정은 노동당정권이 대한민국의 주적임을, 넷째, 엄격한 법 집행으로 법치주의가 확립되어야 함을 만천하에 엄숙히 선언해야 한다. 이것은 참여정부 때의 언어로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국정이념에 대해 대못을 박는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 정체성에 대해 대못을 박고, 차기정부에 정통성 있는 대한민국을 인계하여 18대 박근혜 대통령이 확고한 치안질서와 튼튼한 국가안보 위에서 국가를 경영할 수 있도록 해 주고 떠나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제18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민심의 단추를 올바르게 꿰는 길이다. 대통령 임기 두 달은 역사를 바꿀 수도 있는 마지막 기회이지 않겠는가?
  • [씨줄날줄] 여성 리더십/함혜리 논설위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우리나라에도 드디어 여성 지도자의 시대가 열렸다.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여성 대통령이 되어서 무엇이 달라질까?”로 바뀌었다. 신라 진성여왕 이래 1100년 만에 탄생한 첫 여성 국가지도자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에 관심의 초점이 옮겨진 것이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나라를 더욱 강건하게 다진 여성 통치자들이 많이 있다. 영국 절대주의의 전성기를 이룬 엘리자베스 1세 여왕(재위 1558~1603)은 강제와 양보의 양면 작전으로 의회를 제압하는 한편 국민들에게는 애정과 사랑을 베풀었다. 빅토리아 여왕(재위 1837~1901)은 빛나는 시대에 살면서도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여왕은 디즈레일리와 같은 명재상에게 국사 전반을 맡기되 적재적소에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지혜를 발휘했다. 러시아에는 계몽군주로 불리는 예카테리나 2세 여제가 있다. 법치주의 원칙을 도입함과 동시에 귀족들과 협력체제를 강화했으며, 러시아 영토를 크게 확장하는 업적을 남겼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여성지도자들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식사회의 대두가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산업사회가 지식사회로 전환되면서 강력한 힘과 권위로 통치하던 과거의 리더십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참여와 성장을 도모하는 민주적 리더십이 주목을 받는 시대가 됐다는 점은 설득력이 있다. 과연 어떤 것이 바람직한 여성 리더십일까? 프랑스의 방송인 크리스틴 오크렌트는 저서 ‘왜, 여성대통령인가?’에서 “권력을 쥔 여성은 대화에 능하고 약자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뿐 아니라 공적인 업무도 훨씬 애정을 기울여 수행한다.”고 여성 지도자들의 리더십을 요약했다. 박근혜 당선인의 리더십은 지금까지 ‘원칙과 신뢰’로 요약돼 왔다. 이번 선거기간 중에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정치를 펼치겠다.”고 했다.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타이틀보다는 구체적 업적을 남긴 지도자로서 역사적 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로 국정에 임하길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스라엘 총리였던 골다 메이어(1898~1978)는 이런 말을 남겼다.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한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남성보다 못하지 않은 것만은 확실하다. 같은 직업이라도 여자는 남자보다 훨씬 뛰어나야 성공할 수 있다.” 박 당선인이 곱씹어 볼 만한 말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뉴욕, 냄새나지만 흥미진진한 곳”

    지난 4월 가택연금 상태에서 극적으로 탈출해 가족과 함께 미국에 체류 중인 중국의 시각장애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42)이 미국 남성잡지 지큐(GQ)가 선정한 ‘올해의 남성’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다고 홍콩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천광청이 바다를 배경으로 검정 셔츠와 몸에 딱 붙는 바지를 입고 다홍색 스카프를 맨 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도 공개됐다. GQ는 천광청을 ‘올해의 저항자’로 규정한 뒤 “천광청은 중국 법치주의의 상징으로 만약 그가 저항하지 않았다면 살해됐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천광청은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서구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조카 천커구이(陳克貴) 등 가족들의 안위를 걱정했다. 천광청은 자신의 근황과 관련, “영어를 공부하고 있으며 뉴저지 해안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뉴욕에 대한 인상으로 “약간 냄새가 나긴 하지만 흥미진진하고 부산한 곳”이라면서 “지하철역은 덥고, 열차는 정시에 운행되지 않는다. 민주주의는 완벽하지 않다.”라고도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靑 특검연장 거부에 국민 67% “연장해야”

    청와대가 13일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터 매입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구를 거부한 이후 진실을 은폐하려 한다는 비판이 일자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야권의 비난과는 별개로 일반 국민 정서도 청와대가 수사기간 연장 요구를 거부한 것에 대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11, 12일 진행된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국민 3명 중 2명(67.2%)은 내곡동특검 수사를 연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를 받는 입장인 청와대가 스스로 “수사가 충분히 이뤄졌다.”며 더 이상 수사가 필요없다고 대외적으로 밝힌 것도 국민의 법 상식과는 어긋난다는 것이다. 법이 만인에게 평등하지만 이 대통령과 그 일가에는 예외가 아니냐는 비난도 거세다. 새누리당은 이 대통령이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구를 거부한 것에 찬성했다. 하지만 대통령 친인척 비리 예방책까지 공약으로 내세운 것에 비해 모순적인 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우리로서도 답답한 상황”이라며 캠프 기류를 전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대통령이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구를 거부한 것과 관련, “이 일로 우리 사회의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는 또 한 번 크게 후퇴했다.”면서 “게다가 새누리당 박 후보 측이 여기에 동조한 것은 더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들의 허물을 대하는 태도와 남의 허물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면서 “권력의 정당성은 도덕성에서 나온다는 교훈을 무시한 대가를,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후보는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청와대가 진실을 덮으려는 것은 전혀 아니다.”면서 “이번 사안은 매우 단순한 것으로, 만약에 법정에 간다면 행위 자체를 따져 공정하게 판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는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의혹이 부풀려졌지만, 법원이 법률에 따라 위반 여부를 따지면 상황이 다를 것이라는 얘기다. 청와대의 다른 고위관계자도 “이번 건이 복잡한 사안이 아니며 위반 여부를 법률에 따라 판단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시형씨가 이득을 본 것도 없고 결과적으로 손해를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총리 “국제법 남용 말아야”… 日 독도제소 비난

    김황식 국무총리가 아셈 정상회담에서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려는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김 총리는 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고 있는 아셈 정상회담 제4세션 지정 발언에서 “어떤 나라도 다른 국가의 영토와 주권을 침해하거나 역사적 정의를 왜곡할 목적으로 국제법 절차와 법치주의를 남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고 대표단이 알려 왔다. 이는 노다 총리가 지정 발언을 통해 “어떤 일이든 국제법과 평화로운 방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김 총리는 “앞으로도 역내 각국이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발전이 긴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양자 협력 및 한·중·일 3국 협력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與내부 “끝없는 논쟁 야기”… 野 “1970년대 대선후보”

    與내부 “끝없는 논쟁 야기”… 野 “1970년대 대선후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정수장학회 해법이 인혁당 발언 논란에 이어 또다시 역풍을 맞고 있다. 인혁당 발언에 이어 지난 21일 박 후보의 기자회견도 정수장학회 전신인 부일장학회 강제 헌납 과정과 사법부의 판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의 시각에서 재단했다는 비판이 야권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대선이 6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사 프레임으로 위기를 맞지 않을지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의 이상돈 위원은 22일 CBS 라디오에 출연, 박 후보의 전날 입장 발표에 대해 “실망을 넘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 위원은 “국가재건최고회의 시절에 있었던 일(장학회 헌납)은 지금 기준으로 법치주의에 맞지 않는 것”이라면서 “헌정이 일시 중단된 시기인데 그 시절 조치를 정당하다고 하면 끝없는 논쟁을 또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오 의원 역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쿠데타가 아니었으면 부일장학회를 강탈할 수 있었을까.”라면서 “정수장학회는 법의 잣대가 아니라 국민 눈의 잣대로 봐야 한다.”며 박 후보의 전향적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당 지도부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일단 여론 추이를 지켜보자는 기류다. 한 최고위원은 “인혁당 발언 때와 달리 이번엔 본인도 관여된 일이라 여파가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용진 공동선대위원장(전 헌재소장),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전 대법관) 등 법률 전문가와 법률지원단을 곁에 두고도 박 후보에게 법원 판결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야권은 박 후보의 역사적 인식 부재와 사법부 판결의 독해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역사와의 불통’ 이미지를 문제 삼았다. 특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은 “2012년 대선에 출마한 1970년대 후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문 후보 측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박 후보의 심리적 문제는 사고 정지, 즉 생각이 멈춰 있다는 점”이라며 “박 후보의 사고가 박정희 시대에 멈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며칠 전부터 스스로 예고했던 기자회견에 가장 기초적인 자료마저도 주변에서 준비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쪽지를 전해 줄 정도로 (새누리당) 전체의 사고가 정지된 것이 아니냐.”며 당내 불통 현상을 꼬집었다. 이인영 선대위원장은 “박 후보가 위기에 몰릴 때마다 ‘유체이탈’ 화법을 반복하고 있다.”며 “김지태씨 일가가 부패 혐의로 몰리니까 헌납한 것이라고 하는 건 장물에 대한 사후 알리바이 조작”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국민은 21세기에 있는데 (박) 후보가 70년대라면 그런 선택지 앞에서 국민이 무엇을 느끼겠는가.”라고 반문했으며, 유민영 대변인은 “2012년 대통령 후보인데 인식이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그런 인식으로는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뉴스 WHO] “日 ‘위안부 청구권 소멸’ 주장 회의록 보면 허구 드러날 것”

    [뉴스 WHO] “日 ‘위안부 청구권 소멸’ 주장 회의록 보면 허구 드러날 것”

    “드디어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한·일기본조약 정보공개 소송에 원고 자격으로 참가해 승리로 이끈 최봉태(50) 변호사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 정부 간 야합의 결과물이 공개되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번 판결로 독도·북한과 관련한 일본의 비공개 문서가 공개될 경우 그 내용이 한·일, 북·일 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변호사는 “일본 정부는 한센병과 원폭 피해자들에게는 보상을 해 주면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은 한·일조약에 따라 개인 청구권이 이미 소멸됐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며 “하지만 일본 측 문서 전부가 공개되면 당시 일본 부처 간 회의록 등을 볼 수 있어 일본 정부의 주장이 허구라는 게 입증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문서에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와 강제징집자들에 대한 보상을 피하기 위해 고민했던 흔적들이 나올 것”이라며 “이런 문서들을 통해 그동안 일본 정부의 주장과 변명이 허구였다는 사실이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일본이 한·일조약 이후에 국제사법재판소 얘기를 수십년간 꺼내지 못한 이유가 공개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최 변호사는 “이번 소송에서 패소했다면 일본을 더 이상 법치주의 국가가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일본도 한국도 역시 법치주의 국가다.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은 새로운 시대로 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소송의 원고 중 한 명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오전 판결이 나온 직후 법정 안에서 가와카미 유타카 재판장을 향해 “만세. 고맙습니다, 재판장님.”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이 할머니는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이 과거의 일을 분명히 알고 그 위에서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양국 간 우호를 강조했다. 한·일조약과 관련된 일본 측 문서는 모두 6만쪽에 이른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 가운데 25%는 아예 공개하지 않거나 주요 부분을 먹칠한 뒤 공개했다. 2006년 8월과 2007년 11월, 2008년 4∼5월 세 차례로 나눠 비공개 처분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교수·변호사가 중심이 된 시민단체와 한국 측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이 세 차례에 걸쳐 비공개 처분을 취소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일본 법원은 1차 소송은 원고 승소, 2차 소송은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번 3차 소송 결과로 어떤 문서가 공개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3차 소송 대상 문서의 분량이 1, 2차 소송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는 점에서 북한과 독도 문제 등에 관해 파괴력 높은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정부가 내세운 비공개 사유를 감안할 때 3차 소송을 통해 공개하게 될 문서에는 청구권협정, 독도, 북한 등과 관련된 문서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차 소송 승소로 ‘청구권협정과 개인청구권은 무관하다.’는 외무성 내부 문서가 공개된 것처럼 이번 3차 소송에서도 독도, 북한 등과 관련된 일본 정부의 내부 문서가 공개된다면 양국 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번 판결에 대해 2주 안에 항소할 수 있다. 일본 외무성이 항소할 경우 최종 공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상식 역주행’ 日 정부, 양심 일깨운 日 지식인

    훗날 사가(史家)들이 일본 역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시기의 하나로 기록할 역사 왜곡 행태를 일본 정부가 줄기차게 이어가고 있다.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다 못해 국제사회를 상대로 ‘국제법에 의한 해결’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엊그제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법치주의가 강화돼야 한다.”며 중국과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와 함께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를 통해 다룰 것을 주장했다. 부끄러운 제국주의 침탈의 역사 앞에서 국제사회를 상대로 법치주의를 들먹이는 일본 정부의 후안무치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어제 유엔총회 연설에서 지적했듯 일본은 법치를 운운하기에 앞서 역사인식부터 바로잡아야 하며 국제사법 절차를 국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일부터 중단해야 한다. 지금 일본은 역사적 갈림길에 서 있다. 동북아 침략의 역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통해 21세기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 나아갈 것인가, 맹목의 극우주의에 매달려 동북아 평화를 해치고 국제사회의 변방으로 물러설 것인가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 상황은 극히 우려스럽다. 극우 강경파의 선봉이라 할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자민당 총재에 올랐다. 내년 총선을 통해 집권과 함께 일본 정부를 이끌 공산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일 수교 50년을 코앞에 두고 있고, 중·일 수교가 40년을 넘기는 상황에서 일본 정치권이 빠른 속도로 동북아 외교 지형을 퇴행시키며 한·일, 중·일 간 외교 마찰을 한층 심화시킬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들이 마침내 자국 정부의 맹목적 행태에 회초리를 들었다는 점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 등 지식인과 시민 800명은 어제 호소문을 통해 “독도와 센카쿠 문제는 일본의 아시아 침략 역사에서 생겨났다.”면서 영토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에 견줘 한결 성숙한 자세가 아닐 수 없다. 진정 동북아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고자 한다면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뉴스 WHO] 유엔총회서 강경발언한 노다 총리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독도 및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과 관련, “영유권 문제에서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노다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총회 기조연설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센카쿠열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우리 영토의 일부분”이라면서 “따라서 (센카쿠를 둘러싼) 영토 분쟁이란 있을 수 없고, 이런 입장에서 후퇴하는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노다 총리는 독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제사회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식으로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다 총리는 총회 연설에서도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법치주의가 강화돼야 한다.”며 독도와 센카쿠열도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한국과 중국을 간접적으로 겨냥했다. 그는 또 독도 문제와 관련,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강제관할권을 모든 국가가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韓 “국제법 원칙 악용” 中 “역사적 사실 왜곡” 한국과 중국은 즉각 반박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27일 “노다 총리가 언급한 법치주의가 중요한 가치라는 점을 우리 정부는 부인하지 않는다.”면서도 “법치주의와 국제사법 절차가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되며 올바른 역사인식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도 이날 기자의 서면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노다 총리가) 국제법 원칙의 허울을 내세우는 것은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 대변인은 “특정 국가(일본)가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을 무시하고 공공연히 타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하고 반파시스트 전쟁(2차 세계대전) 승리의 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전후 국제 질서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의 정통 시사주간지 렉스프레스는 27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독도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갈등은 청산되지 않은 과거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며,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독도 문제를 다루는 일본의 태도를 질타했다. ●佛언론 “日 자국이익만 챙겨” 질타 한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 오후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올바른 역사 인식의 중요성과 전시 여성의 인권문제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정부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연설문에 ‘일본군 위안부’라는 표현이 들어갈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하종훈기자 jrlee@seoul.co.kr
  • 與 “반인륜적 범죄자 사형집행 고려해야” 野 “사형논의·불심검문 부활은 시대역행”

    與 “반인륜적 범죄자 사형집행 고려해야” 野 “사형논의·불심검문 부활은 시대역행”

    여야는 6일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사형제도 존폐와 공천헌금을 둘러싼 검찰 수사에 대해 뜨거운 설전을 이어갔다. 늘어나는 아동 성폭력에 대해서는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김황식 총리와 설훈 민주통합당 의원의 ‘유신 악연’도 관심을 모았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잇따르는 사형제도 존폐 논란과 관련, “반인륜적 패륜 범죄에 대해서는 사형집행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재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솜방망이 처벌도 원인이 아니냐.”고 묻자, 권 장관은 “행위에 따르는 엄정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박범계 민주통합당 의원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의 사형 집행 재개에 대한 섣부른 검토와 불심검문 부활은 시대에 역행하는 방침”이라면서 “유신 시절 인혁당의 법정 살인에서 보듯 사형제는 억울한 죽음을 낳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이 본인을 비롯한 법사위원들의 출입국 기록을 조회했다.”며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권 장관은 “출입국 기록을 볼 수 있는 기관들은 여러 군데가 있다.”며 “심지어 은행연합회 같은 데도 볼 수가 있는데, 아마 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확한 조회의 주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대통령 사저 부지매입 의혹 특검법과 관련 “법률이 정부에 이송되면 통상 절차에 따라 법제처가 관계 부처의 의견을 듣고 국무회의에서 논의해야 하므로 현재 정부의 입장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대정부 질문에서 이명박 정부의 장관 정책보좌관들이 ‘묵우회’라는 비밀 조직을 운영했으며, 2010년 6·2 지방선거를 통제하려 했다는 정치공작 의혹과 함께 3개의 녹음 파일을 폭로했다. 최 의원은 “10개 행정부처 정책보좌관들의 비밀조직인 묵우회는 매주 수요일 청와대 연풍관 2층 회의실에 모여 대통령의 정무적 관심사를 논의했다.”면서 “당시 청와대 정모 비서관이 총책임자, 선임행정관 김모씨가 실무 책임자였다.”고 말했다. 이날 대정부 질문 두 번째 질의자로 나선 설훈 의원과 김 총리의 악연도 관심을 끌었다. 설 의원은 1977년 5월 유신헌법 철폐 시위로 ‘긴급조치 9호’를 위반한 혐의로 2년 6개월을 복역했다. 김 총리는 당시 배석 판사였다. 이들은 35년 만에 공개 석상에서 재회한 것이다. 설 의원은 “법치주의를 무너뜨린 유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습니까.”라고 묻었고, 김 총리는 “유신 헌법이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설 의원은 “유신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법적인 책임을 그냥 두더라도 사회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리는 “유신 체제하에서 고통받은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설 의원은 또 유신 시절에 ‘퍼스트 레이디’ 대행을 했던 박근혜 후보를 겨냥해 “유신을 적극 옹호한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며 김 총리의 동의를 요구했다. 하지만 김 총리는 “박 후보는 당시 육영수 여사가 작고하신 상태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따님으로서 역할을 한 것이지 직접 정치에 관여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설 의원은 “(박 후보가 사과하는 것이) 상식이 아니겠나, (김 총리는) 말귀를 못 알아듣느냐.”며 수차례 몰아세웠다. 김경두·황비웅기자 golders@seoul.co.kr
  • [책꽂이]

    ●정치질서의 기원(프랜시스 후쿠야마 지음, 함규진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현실사회주의권 몰락과 함께 ‘역사의 종언’ 테제를 제시해 스타덤에 올랐던 저자는 곧 곤혹스러워졌다. 역사가 종말하지 않아서다. 그래서 왜 역사가 후퇴해 버렸는지 원인을 찾기 위해 이미 끝났다는 역사를 다시 처음부터 들춰 보기 시작했다. 그 2부작 가운데 1권이다. 진화생물학을 기반으로 고대 중국, 인도의 국가 성립사에다 법치주의 등 여러 가지 얘기를 버무리고 있지만 결국 관건은 가산제로 복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정치 발전 논의를 쉽게 풀어서 요약 정리하고 있는 점은 참고할 만하다. 3만원. ●시진핑 리더십(김기수 지음, 석탑출판 펴냄) 중국의 차기 지도자 시진핑을 분석한 책이다. 그를 유심히 지켜본 인사들은 후진타오보다 더 강력하고 배짱 있고 솔직한 지도자로 평가한다. 저자는 붉은 유전자가 강하게 배어 있지만 아버지의 실각으로 어린 시절 숱한 고생을 감내했던 인물이었기에 시진핑의 키워드를 통합과 창조로 압축해뒀다. 2만원. ●콘돌리자 라이스 최고의 영예(콘돌리자 라이스 지음, 정윤미 옮김, 진성북스 펴냄) 기독교 근본주의 부시 정권 아래서 국무장관을 역임한 저자의 책이다. 정치가의 18번 레퍼토리는 ‘역사의 평가에 맡긴다’인데 그 레퍼토리를 반복한 뒤 9·11 사태를 전후한 활동상을 기록해두고 있다. 냉정하게 평가받는 위치임에도 남들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대목들이 이채롭다. 영어판 출간 당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거리낌없이 노출해 이미 한번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만 5000원.
  • “법 위에 군림 정법위 서기 최고 지도부에서 없애야”

    중국의 최고지도부 정원이 현재의 9인에서 7인으로 줄어든다면 중국의 법치주의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가을로 예정된 중국 공산당의 제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실제 최고지도부가 7인으로 결정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중국 정법(政法)대 장핑(江平) 교수는 중국 최고지도부인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9인) 가운데 정법위 서기 등 2개 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설과 관련, “사실이라면 (법치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법률적인 요구에 부합하는 처사로 중국 법치의 진보로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홍콩의 명보가 5일 보도했다. 당 중앙정법위 서기는 공산당 서열 9위로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서열이 가장 낮지만 공안(경찰)·법원·검찰을 모두 장악한다. 당이 국가와 정부를 지도하는 중국 통치 시스템상 정법위 서기의 말이 법보다 우선이며 그 아래 놓인 공안·법원·검찰 3개 조직은 서로 견제 대신 협력한다. 이런 이유에서 정법위 서기를 최고지도부 위치에서 뺄 경우 당의 지시가 법 위에 군림하고 공안 및 사법기관들이 서로 견제하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할 수 있어 법치사회가 앞당겨질 것이란 해석이 나온 것이다. 장 교수는 “당 중앙정법위 서기의 말이 곧 당 중앙의 뜻이어서 정법 시스템이 그의 말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법치사회 구현을 가로막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정가에서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그의 뒤를 이을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최고지도부 축소를 원하고 있으며 이 경우 정법위 서기와 선전 담당 상무위원 두 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대학교수, 밥값 안내려는 판사에 열받아 결국…

    대학교수, 밥값 안내려는 판사에 열받아 결국…

    “모르는 사람에게 법은 건조하다. 아무것도 아니다. 같은 법 밑에 살지만, 같은 혜택을 보는 게 아니다. 아는 사람만을 위한 법, 그게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거침없다. 마구 지른다. 이렇게 패대기쳐도 괜찮을까. 판·검사를 난도질해도 후환은 없을까. 대한민국 사법제도 개혁, 정말 가능하다고 믿는 건지. ●“사법부의 숨겨진 빙산 91.7% 깨부수자” ‘서초동 0.917’(책과함께 펴냄)은 김희균·노명선·오경식·정승환 등 법학전문대학원·법학부 교수 4명이 서초동으로 상징되는 법조계를 겨냥해 쓴 책이다. 부제 ‘빙산을 부수다, 사법개혁’이 의미하듯 최종 목적지는 사법개혁이다. 책을 대표집필한 김희균(46)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한민국의 사법·교육·정치제도 아래에 빙산이 있다고 합니다. 예컨대 사법에 전관예우의 잘못이 있으면 정치, 교육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50년 이상 개혁을 얘기하고 있는데 안 되는 이유는 그 근저에 잘못이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빙산의 아래에 감춰진 0.917을 깨부수자고 책을 기획했습니다.” 심층인터뷰와 세미나를 거쳤다고 한다. 취재도, 토론도 격렬히 한 냄새가 풀풀 풍긴다. 적절한 비유, 콕 집는 사례가 많다. 사법제도를 지탱하는 4개의 기둥인 법원과 검찰, 경찰, 변호사에 대한 고발이자, 훈계이자, 개혁을 위한 제안이다. 이런 식이다. 판사 항목의 2부에 나오는 한 대목. 밥이나 술자리의 자리배열이 엄격한 법조계에서 “판사가 무조건 상석이다. 그다음 검사, 그다음 교수, 그다음 변호사, 그다음 회사원인데(중략) 가끔 방송국PD라든가 시를 쓴다든가 하는 얘들만 분위기 파악 못하고 상석에 앉았다가 나중에 말석으로 슬슬 내려온다”, “그런데 몇몇 상석은 자리를 파할 때 비상식적인 결론을 유도해서 문제다. ‘참 오늘 돈은 누가 내지?’ 자기가 제일 많이 떠들어 놓고, 밥값은 다른 사람이 낼 때 이 점에서부터 무언가 비리가 시작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3부의 검사 항목에서도 가차 없다. “자칫 정치적 파장이 생길 만한 사건이 닥쳐오면 사건 자체를 보기보다 사건이 사회에 미칠 영향을 먼저 생각한다. 정치인 사건이 배당되면 1년도 더 남은 총선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고, 기업인 관련 사건이 배당되면 세계 금융위기로 침체된 국내 경제를 걱정한다. 이게 바로 검사들 생각이다. 하지만 국민은 생각이 전혀 다르다. 그냥 ‘법대로 처리하세요!’” ●법원·검·경·변호사 향한 고발 및 훈계 김 교수는 오해는 하지 말라고 한다. 특정 기관을 꼬집을 의도로 쓴 건 아니라고. “사법제도 전반이 잘못 굴러가고 있고 각자가 자기 일을 제대로 못 한다는 차원입니다. 대검이 해서는 안 될 수사를 하고 있으니, 법원행정처가 무소불위가 되고 있으니, 자기 위치에 서서 돌아보면 좋겠다. 바깥에서 이렇게 보고 있으니, 안에 있는 분들이 한번 생각해 보시라는 뜻입니다.” 12월의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출판인 만큼 타깃이 정치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그건 아니라고 했다. “가장 읽어 주면 하는 게 갓 법조에 들어간 젊은 판·검사이고 두 번째가 법학도들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일반 시민들이고요. 정치권을 염두에 두고 쓴 건 아닙니다.” 4명의 원고를 김희균 교수가 전체 톤의 일관성을 고려해 ‘가볍고 재밌게’ 다시 썼다고 한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기 전부터 “고시공부가 싫어 딴짓을 많이 했던” 그는 극단, 출판사 근무에 파리8대학(불문학 학사, 석사, 박사),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로스쿨(법학박사)까지 다양한 경험을 누렸다. 글솜씨도 웬만한 논객 뺨친다. “사법제도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 경제민주화가 대선의 초점이 될 것 같지만 사법개혁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야 한다.”는 그는 “재량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법으로만 해결하는 법치주의를 실천하겠다는 대선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인터뷰를 맺었다. 글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서초동 0.917’ 대표집필자 김희균

    [저자와 차 한 잔] ‘서초동 0.917’ 대표집필자 김희균

    “모르는 사람에게 법은 건조하다. 아무것도 아니다. 같은 법 밑에 살지만, 같은 혜택을 보는 게 아니다. 아는 사람만을 위한 법, 그게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거침없다. 마구 지른다. 이렇게 패대기쳐도 괜찮을까. 판·검사를 난도질해도 후환은 없을까. 대한민국 사법제도 개혁, 정말 가능하다고 믿는 건지. ●“사법부의 숨겨진 빙산 91.7% 깨부수자” ‘서초동 0.917’(책과함께 펴냄)은 김희균·노명선·오경식·정승환 등 법학전문대학원·법학부 교수 4명이 서초동으로 상징되는 법조계를 겨냥해 쓴 책이다. 부제 ‘빙산을 부수다, 사법개혁’이 의미하듯 최종 목적지는 사법개혁이다. 책을 대표집필한 김희균(46)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한민국의 사법·교육·정치제도 아래에 빙산이 있다고 합니다. 예컨대 사법에 전관예우의 잘못이 있으면 정치, 교육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50년 이상 개혁을 얘기하고 있는데 안 되는 이유는 그 근저에 잘못이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빙산의 아래에 감춰진 0.917을 깨부수자고 책을 기획했습니다.” 심층인터뷰와 세미나를 거쳤다고 한다. 취재도, 토론도 격렬히 한 냄새가 풀풀 풍긴다. 적절한 비유, 콕 집는 사례가 많다. 사법제도를 지탱하는 4개의 기둥인 법원과 검찰, 경찰, 변호사에 대한 고발이자, 훈계이자, 개혁을 위한 제안이다. 이런 식이다. 판사 항목의 2부에 나오는 한 대목. 밥이나 술자리의 자리배열이 엄격한 법조계에서 “판사가 무조건 상석이다. 그다음 검사, 그다음 교수, 그다음 변호사, 그다음 회사원인데(중략) 가끔 방송국PD라든가 시를 쓴다든가 하는 얘들만 분위기 파악 못하고 상석에 앉았다가 나중에 말석으로 슬슬 내려온다”, “그런데 몇몇 상석은 자리를 파할 때 비상식적인 결론을 유도해서 문제다. ‘참 오늘 돈은 누가 내지?’ 자기가 제일 많이 떠들어 놓고, 밥값은 다른 사람이 낼 때 이 점에서부터 무언가 비리가 시작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3부의 검사 항목에서도 가차 없다. “자칫 정치적 파장이 생길 만한 사건이 닥쳐오면 사건 자체를 보기보다 사건이 사회에 미칠 영향을 먼저 생각한다. 정치인 사건이 배당되면 1년도 더 남은 총선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고, 기업인 관련 사건이 배당되면 세계 금융위기로 침체된 국내 경제를 걱정한다. 이게 바로 검사들 생각이다. 하지만 국민은 생각이 전혀 다르다. 그냥 ‘법대로 처리하세요!’” ●법원·검·경·변호사 향한 고발 및 훈계 김 교수는 오해는 하지 말라고 한다. 특정 기관을 꼬집을 의도로 쓴 건 아니라고. “사법제도 전반이 잘못 굴러가고 있고 각자가 자기 일을 제대로 못 한다는 차원입니다. 대검이 해서는 안 될 수사를 하고 있으니, 법원행정처가 무소불위가 되고 있으니, 자기 위치에 서서 돌아보면 좋겠다. 바깥에서 이렇게 보고 있으니, 안에 있는 분들이 한번 생각해 보시라는 뜻입니다.” 12월의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출판인 만큼 타깃이 정치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그건 아니라고 했다. “가장 읽어 주면 하는 게 갓 법조에 들어간 젊은 판·검사이고 두 번째가 법학도들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일반 시민들이고요. 정치권을 염두에 두고 쓴 건 아닙니다.” 4명의 원고를 김희균 교수가 전체 톤의 일관성을 고려해 ‘가볍고 재밌게’ 다시 썼다고 한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기 전부터 “고시공부가 싫어 딴짓을 많이 했던” 그는 극단, 출판사 근무에 파리8대학(불문학 학사, 석사, 박사),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로스쿨(법학박사)까지 다양한 경험을 누렸다. 글솜씨도 웬만한 논객 뺨친다. “사법제도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 경제민주화가 대선의 초점이 될 것 같지만 사법개혁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야 한다.”는 그는 “재량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법으로만 해결하는 법치주의를 실천하겠다는 대선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인터뷰를 맺었다. 글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항소심 심문 35분만에… 박주선 법정구속

    항소심 심문 35분만에… 박주선 법정구속

    ‘3차례 구속, 3차례 무죄’라는 ‘오뚝이 정치 이력’을 가진 박주선(63·무소속) 의원이 17일 또다시 구속됐다. 4번째다. 광주고법 형사1부(부장 이창한)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첫 심리를 받기 위해 출석한 박 의원을 법정 구속, 수감했다. 19대 국회의 첫 의원 구속이다. 1심 재판부의 요구에 따라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가결한 지 6일 만이다. 재판부는 “증인으로 출석한 사람들이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진술을 바꾼 부분이 있다.”면서 “현재도 박 의원이 구금되지 않으면 사건 관계자의 진술번복을 유도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당초 첫 심리를 한 뒤 일단 박 의원을 돌려보내고 3~4일간 영장 발부 여부를 숙고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심문 35분 만에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의원은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사조직 등을 동원해 민주통합당 모바일 경선 선거인단을 불법적으로 모집하도록 지시하고, 광주 동구 관내 동장들의 식사자리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박 의원을 법정구속하기 위해 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자 국회는 지난 11일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박 의원은 1심 이후 항소했다. 박 의원은 심리에 앞서 “시련은 신이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밝힌 뒤 “항소심에서 반드시 무죄를 선고받아 결백을 입증하겠다.”면서 “이번 재판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운명을 가름하는 시험대”라며 무죄를 거듭 주장했다. 또 체포동의안을 가결한 국회를 겨냥, “여론의 노예로 전락한 국회는 자성하고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법을 만드는 입법부가 법을 짓밟는 역할을 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박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박 의원은 1974년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뒤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 대검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등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친 뒤 1999년 청와대 법무비서관 재직 때 옷 로비 사건과 관련해 사직동 내사 보고서를 유출한 혐의로 처음 구속됐다. 이어 2000년 나라종금 사건으로 두 번째 구속됐고 2004년 현대건설 비자금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퇴임 김능환 대법관, 헌재 정면비판

    퇴임 김능환 대법관, 헌재 정면비판

    김능환 대법관은 10일 퇴임식에서 헌법재판소를 작심한 듯 정면으로 공개 비판했다. 최근 헌재가 대법원의 확정 판결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3심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퇴임하는 사법부 최고 법관이 법원 내부의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다. 대법원은 이날 오전 11시 박일환·김능환·전수안·안대희 등 6년 임기를 마친 대법관 4명의 퇴임식을 가졌다. 김 대법관은 퇴임사를 통해 지난달 초 헌재가 GS칼텍스 등이 제기한 구 조세감면규제법 부칙 23조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위헌 결정을 내린 사실을 염두에 둔 듯 헌재를 직접 겨냥했다. 당시 헌재는 법인세 부과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관련 법률 부칙이 위헌이라고 판단, 사실상 대법원 판결을 뒤집었다. 헌법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김 대법관은 “누구나 사법 신뢰와 법치주의의 위기를 말하는데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은 뒤 스스로 답했다. “법원이 최종적으로 무엇이 법인지를 선언하면 그에 따라 법적 분쟁이 종결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헌재는 여러 번에 걸쳐 합헌이라고 선언했던 법률을 헌법이 바뀐 것도 아닌데 어느 날 갑자기 위헌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법은 법원의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에서 명시적으로 제외하고 있다.”면서 “그 법률이 위헌이라고 선언하지도 못하면서 이상한 논리로 끊임없이 법원 재판을 헌법소원의 대상으로 삼아 재판이 헌법에 위반된다고 선언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대법원과 헌재 모두 이날 김 대법관의 퇴임사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통진당 압수수색 후폭풍] 부정경선 배후로 경기동부 정조준…한상대 정면승부

    검찰이 통합진보당의 부정 경선·폭력사태 수사를 계기로 진보진영 내 ‘종북좌파’를 찍어내기에 나선 형국이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지난해 8월 취임 직후 ‘종북좌파 세력과의 전면전 선포’ 이후 9개월 만이다. ●한 총장, 공안부장에 척결 강조 겉으로는 통진당의 모든 의혹을 수사할 방침을 천명했지만 속으로는 구당권파의 핵심인 민족해방(NL)계 ‘경기동부연합’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 총장의 강력한 의중까지 작용한 까닭에 검찰의 수사 방향은 확고하다. 대검 관계자는 22일 “한 총장이 오전 회의 때 임정혁 공안부장에게 종북좌파 척결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 총장은 취임식에서 “종북좌파 세력에 전쟁을 선포한다.”면서 “북한을 추종하며 찬양하고 이롭게 하는 집단을 방치하는 것은 검찰의 직무유기”라고 밝혔다. 또 “종북주의자들과의 싸움에서 결코 외면하거나 물러서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NL, 도덕적 기반 와해 가능성 통진당을 겨냥한 검찰의 강공은 경기동부연합을 염두에 둔 것 같다. 민주노동당 핵심들이 연루됐던 일심회 사건 판결문에 따르면 경기동부연합의 1세대를 이끈 이용대(57)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은 2006년 1월 실시된 민노당 당직 선거에서 북한의 지령에 의해 당선됐다.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이정희 전 공동대표,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이 핵심인물이다. 이 전 공동대표는 4·11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지난 3월 야권 단일 후보 경선에서 ARS 여론조사 조작 탓에 출마를 포기했다.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구당권파 당원비대위 대변인인 김미희 당선자의 남편 백승우 전 사무부총장은 온라인 경선을 관리한 엑스인터넷정보를 통해 투표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열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 수사를 통해 경기동부연합이 여론조작과 비례대표 부정 경선 배후로 밝혀지면 정치권에 진입한 NL계열의 도덕적 기반은 크게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석기 당선자 등에 대해선 금품 관련 의혹도 나오고 있다. 신·구당권파의 벼랑 끝 대치도 검찰 공세의 길을 터줬다. ●“중앙위 폭력, 국민 공분 불러” 검찰 관계자는 “부정 경선 의혹을 해결해야 할 통진당은 당내 각 정파의 첨예한 대립으로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중앙위원회 폭력사태’는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넘어 공분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또 “이미 총선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조작 의혹, 연일 폭로되는 핵심 인사들의 각종 금품 관련 의혹 등으로 통진당 사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전면 수사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통진당과의 전면전은 여론을 등에 업고 대의(大義)에 따른 결정이라는 것이다. 공권력에 대한 도전도 검찰의 불 같은 수사의지에 기름를 끼얹졌다. 검찰 관계자는 “통진당 측의 방해로 중앙당사 압수수색은 사실상 하지 못하는 등 법원에 의해 발부된 압수수색 영장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했고, 서버 반출을 막기 위해 폭력까지 동원했다.”면서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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