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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검찰총장 징계’ 최종 취소…법무부, 상고 않기로

    ‘尹검찰총장 징계’ 최종 취소…법무부, 상고 않기로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받은 정직 2개월 징계가 위법하다고 판단한 항소심 판결에 법무부가 상고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상고 기한인 내년 1월 2일 이후 판결이 확정되면 윤 대통령에 대한 징계는 최종 취소된다. 법무부는 29일 언론 공지를 통해 “1·2심 재판 과정에서 제출된 원·피고의 모든 주장과 증거를 심리한 뒤 징계처분을 취소한 이번 판결에 헌법·법률·명령·규칙 위반 등 상고 이유가 없다”며 상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준사법기관인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검찰사무를 총괄하는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 과정에 중대한 절차위반과 방어권 침해 등이 있었다는 항소심 판결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모든 감찰·징계 등 과정에서 적법절차와 방어권이 보장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검찰의 중립성과 검찰 수사 독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소송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이던 2020년 12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에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법무부의 징계 사유는 주요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주요 사건 재판부 분석) 작성·배포, 채널A 사건 감찰·수사 방해, 검사로서의 정치적 중립 훼손 등 4건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2021년 10월 1심은 “정치적 중립 훼손을 제외한 3건이 모두 인정된다”며 징계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자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9일 1심을 뒤집고 “헌법상 적법절차의 원칙과 검사징계법 등 관계 법령을 위반한 하자가 있으므로 징계 의결은 위법하다”며 징계 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징계 청구자여서 징계 심의에 관여해서는 안 되는 법무부 장관이 심의에 관여한 점과 법률상 정족수가 미달한 상태에서 심의·의결이 이뤄진 점, 징계 대상자의 방어권이 침해된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법무부는 이해충돌·위임계약 위반 등 이유로 1심에서 승소한 대리인을 교체했다. 채널A 사건의 관련자인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한 바 있다. 채널A 사건은 2020년 1~3월 채널A 법조팀 이모 기자의 취재 윤리 위반 행위를 말한다. 그는 금융사기로 복역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 접근해 자신을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과 특수관계’라고 소개한 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 비리 정보를 알려 달라고 요구했다. 법무부가 상고를 포기함에 따라 징계 사유 실체에 대한 법원 판단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 [사설] 野 총선용 쌍특검법, 거부돼야 마땅하다

    [사설] 野 총선용 쌍특검법, 거부돼야 마땅하다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에 대한 이른바 ‘쌍특검’ 법안을 기어이 밀어붙였다. 여당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거대 의석의 힘으로 또 입법 폭주를 한 것이다. 167석의 우격다짐으로 의회 질서를 유린하는 민주당의 입법권 횡포를 21대 국회 끝까지 지켜보고 있으니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민주당이 법과 원칙 운운하며 밀어붙인 쌍특검법은 거대 야당의 총선용 전략으로밖에는 볼 수가 없다.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관여했는지 의혹을 밝히겠다는 특검법부터가 그렇다. 수사에 성역은 없어야 하고 대통령 부인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사건에 명운을 걸고 먼지를 떨다시피 뒤진 것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었다. 문 전 대통령의 대학 후배인 이성윤 당시 중앙지검장의 지휘로 19개월간 작심 수사를 하고서도 증거 부족으로 기소에 실패했다.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지연시키면서 대장동 의혹을 법조 비리인 양 물타기하겠다는 노림수가 아닌지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 온갖 증거가 측근 수사를 통해 밝혀지는 마당에 이 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선동 메시지로 되레 여론을 들쑤시려 들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온전한 선택권을 보장하는 데도 특검법안은 문제가 많다. 내년 2월 초부터 4월 총선 직후까지 선거 기간에 수사토록 한 것도 그렇고 여당을 특별검사 추천에서 배제한 것도 그렇다. 심지어 본회의 직전 민주당은 대통령이 탈당해도 원소속 정당은 추천권을 갖지 못하도록 법안 문구까지 손질했다. ‘대통령 탈당’ 가능성을 멋대로 상정하고는 이런 ‘꼼수’를 막겠다며 이 조항을 넣은 것이다. 이쯤 되면 야당은 지금 가상세계에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어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으나 민주당은 이마저 대놓고 총선 호재로 활용하려 한다. 가족 감싸기로 비난하면서 여당 공천 탈락자들의 반란표를 모을 수 있도록 재의결 시점까지 조율하겠다는 계산이다. 국민에게 받은 거대 의석을 마지막 순간까지 여당 공격과 대표 방탄으로 남용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이고도 석 달 뒤 총선에서 심판받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민주당은 더 늦기 전에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 옷로비·BBK 등 13차례 등장한 특검… “권력 수사 한계… 정쟁 도구로 변질”

    옷로비·BBK 등 13차례 등장한 특검… “권력 수사 한계… 정쟁 도구로 변질”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등 일명 ‘쌍특검법’이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역대 특검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역대 특검은 권력형 비리나 수사기관이 연루된 사건 등 검찰의 수사가 공정하게 이뤄지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사건을 대상으로 했다. 특검은 종종 권력자 등 ‘몸통’을 잡아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데 성공했지만 큰 성과 없이 끝난 경우도 있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특검이 도입된 것은 1999년 일명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과 ‘옷 로비 사건’부터다. 이후 이용호 게이트와 대북송금부터 드루킹 댓글 조작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정치적으로 민감하거나 검찰 수사에 대한 신뢰가 문제가 될 때 도입됐다. 이 중 법조계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은 4건 정도다. 2001년 이용호 게이트 특검은 이용호 ㈜G&G그룹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조사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을 줄줄이 구속하는 성과를 거뒀다. 2003년 대북송금 사건 특검의 경우도 김 전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구속 기소해 징역 3년형을 이끌었다.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은 가장 성공한 특검 중 하나로 꼽힌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한 30여명을 재판에 넘겼다. 2018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도 특검이 당시 김경수 경남지사를 재판에 넘겨 징역 2년 확정 판결을 받아 냈다. 다만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은 당시 수사를 지휘한 박영수 특검이 ‘가짜 수산업자 금품수수’에 이어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에도 연루돼 구속 기소되면서 오명을 남겼다. 나머지 특검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엄청난 사회적 논란 끝에 시작됐지만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경우는 거의 없었던 탓이다. 1999년 옷 로비 사건 특검은 “앙드레 김의 본명이 ‘김봉남’이라는 사실만 밝혔다”는 혹평을 받았을 정도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 특검은 정치 폭로로 시작해 별 소득 없이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5년 철도공사 유전개발 특검, 2008년 BBK 특검 등도 별다른 성과 없이 수사가 마무리됐다. 일부 새로운 범죄 혐의가 발견돼 기소를 했지만 대부분 집행유예 등 솜방망이 처벌로 마무리됐다. 특검 수사 대상이 ‘살아 있는 권력’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요 수사 대상이 대통령 본인 혹은 측근 등 주요 인사다 보니 특검이 나중에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특검이 여야 정쟁 도구로 변질되다 보니 수사팀의 정치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단독] ‘실적 0’ 공수처, 혈세로 황제급 처우

    [단독] ‘실적 0’ 공수처, 혈세로 황제급 처우

    영장 발부 0건… 유죄 사건도 0건직원 힐링 예산에 2000만원 편성처장 후보자 사무실 ‘강남’ 고집청문 예산 85% 늘려 6400만원공수처 “악성 민원에 치유 필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년에 민원실 등 ‘격무부서’를 위한 힐링(치유) 프로그램을 신설한다며 2000만원의 예산을 받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조만간 지명될 차기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위한 예산은 3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6400여만원이다. 임대료가 비싼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마련하겠다며 비용을 뽑은 탓이다. 또 지난해와 올해엔 텀블러 기념품을 만들고 사무실에 둘 화분을 들이는 데 각각 1000만원이 넘는 돈을 쓰기도 했다. 2021년 출범 이후 구속영장 발부 ‘0건’, 직접 수사해 유죄를 받아 낸 사건도 ‘0건’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둔 공수처가 나랏돈으로 각종 처우 개선만 신경 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국회 등에 따르면 내년도 공수처 예산은 올해보다 16.9% 늘어난 206억 8010만원으로 확정됐다. 서울신문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안 검토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중에는 격무부서 힐링 프로그램 신설을 위한 2000만원이 신규 예산으로 포함됐다. 민원이나 수사 업무로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필요한 직원을 위해 감정노동 스트레스 관리와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명목이다. 공수처는 연간 10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주기적으로 치유하고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공수처 실적에 비해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성희 법사위 수석전문위원은 예산안 검토보고서에서 “사업계획이 구체적이지 못하고 사업관리도 면밀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수처가 차기 공수처장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 예산으로 6396만원을 책정받았는데, 3년 전 전임 후보자 시절 집행된 금액(3457만원)보다 85%가량 늘어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공수처는 김진욱 처장의 임기가 다음달 20일 만료됨에 따라 후보자 인선에 들어간 상태다.예산이 대폭 증가한 데는 청문회 준비단 기간이 과거보다 한 달 더 늘어난 까닭도 있지만 사무실을 강남 지역으로 특정해 산정한 영향이 컸다. 공수처는 “주요 기관과의 접근성, 임대 사무실 확보의 용이성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문회 준비단 예산에서 순수 사무실 임대료는 3400만원(2개월 기준)으로 월 1700만원에 달한다. 앞서 2020년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의 경우 광화문에 사무실을 마련했는데 월 800만원이었다. 정 위원은 검토보고서에서 “국가기관 또는 공공기관 시설 중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우선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공수처 위원회 회의를 위한 외부회의장 임대료 예산도 국회에서 지적을 받고 일부 삭감됐다. 공수처는 내년도 예산에서 수사심의위원회 등 수사 관련 6개 위원회와 공소심의위원회 회의를 위해 서울에 있는 회의장을 빌리겠다며 총 900만원을 요구했다. 외부위원의 회의 참석을 독려하려면 서울에서 회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법사위 예산안 보고서는 “공수처는 정부과천청사에 위치해 회의장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기획재정부의 지침에 따르면 회의장과 행사장은 공공시설을 우선 활용하고 호텔 등 호화로운 장소를 빌리는 건 지양토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수처 자문위원회와 수사자문단은 지난해 7월과 8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결국 공수처의 내년도 외부회의장 임차료는 요구안보다 200만원 삭감됐다. 최근 공수처는 내년 예산안에 소속 검사 ‘스피치’(언어능력) 교육 비용으로 2240만원(1인당 140만원)을 편성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 예산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액 삭감에 반대하면서 840만원만 깎이고 1400만원으로 확정됐다. 공수처가 출범 이후 쓴 예산 내역서 중에서도 석연치 않은 대목들이 발견됐다. 서울신문이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지출 내역서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해 10월 CI(상징물)를 새긴 기념품 텀블러 구매를 위해 1345만 9000원을 썼다. 또 근무 환경을 개선한다며 화분과 미술품 대여에 각각 1056만원과 800만원을 지출했다. 공수처는 힐링 프로그램 신설과 관련해선 “한 해 민원 접수 건수가 2500 ~2800건으로 민원인들의 폭언이나 폭력에 노출되는 직원들을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수사 부서 근무자들의 수사 과정 중 역할 분담, 권한 차이 등에서 오는 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 등도 있다”고 밝혔다.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예산에 대해선 “3년 전에 비해 임대료가 많이 올랐다”면서 “기준을 일단 강남 지역으로 한 것으로 지역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를 뿌리 뽑겠다며 2021년 출범한 공수처는 투입된 예산에 비해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를 계속 받아 왔다. 지금까지 3년간 직접 공소 제기한 사건은 3건, 검찰에 공소 제기를 요구한 사건은 5건에 그친다. 더욱이 직접 기소한 3건 가운데 ‘1호’였던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 윤모 전 부산지검 검사의 공문서위조 사건은 모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구속영장 청구조차 5차례 모두 기각되면서 ‘5전 5패’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계 관계자는 “공수처의 문제는 권한이 큰 데 비해 조직은 작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산집행과 관련해선 국회에서 견제하는 수밖에 없는데 (공수처를 지지하는) 거대 야당 상황에서 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정감사 때 국회의 견제가 더 필요하다”면서 “다만 미미한 사법 처리 실적과 관련해서는 공수처가 비대해지는 것을 우려해 조직을 축소한 탓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단독] ‘실적0’ 공수처, 혈세로 황제급 처우

    [단독] ‘실적0’ 공수처, 혈세로 황제급 처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년에 민원실 등 ‘격무부서’를 위한 힐링(치유) 프로그램을 신설한다며 2000만원의 예산을 받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조만간 지명될 차기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위한 예산은 3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6400여만원이다. 임대료가 비싼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마련하겠다며 비용을 뽑은 탓이다. 또 지난해와 올해엔 텀블러 기념품을 만들고 사무실에 둘 화분을 들이는 데 각각 1000만원이 넘는 돈을 쓰기도 했다. 지난 2021년 출범 이후 구속영장 발부 ‘0건’, 직접 수사해 유죄를 받아낸 사건도 ‘0건’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둔 공수처가 나랏돈으로 각종 처우 개선만 신경 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국회 등에 따르면 내년도 공수처 예산은 올해보다 16.9% 늘어난 206억 8010만원으로 확정됐다. 서울신문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안 검토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중에는 격무부서 힐링프로그램 신설을 위한 2000만원이 신규 예산으로 포함됐다. 민원이나 수사업무로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필요한 직원을 위해 감정노동 스트레스 관리와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명목이다. 공수처는 연간 10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주기적으로 치유하고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공수처 실적에 비해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성희 법사위 수석전문위원은 예산안 검토보고서에서 “사업계획이 구체적이지 못하고 사업관리도 면밀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수처가 차기 공수처장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 예산으로 6396만원을 책정받았는데, 3년 전 전임 후보자 시절 집행된 금액(3457만원)보다 85%가량 늘어난 것도 논란이다. 공수처는 김진욱 처장이 다음달 20일 임기가 만료돼 후보자 인선에 들어간 상태다. 예산이 대폭 늘어난 데는 청문회 준비단 기간이 과거보다 한달 더 늘어난 까닭도 있지만 사무실을 강남지역으로 특정해 산정한 영향이 컸다. 공수처는 “주요 기관과의 접근성, 임대 사무실 확보의 용이성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문회 준비단 예산에서 순수 사무실 임대료는 3400만원(2개월 기준)으로 월 1700만원에 달한다. 앞서 2020년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의 경우 광화문에 사무실을 마련했는데 월 800만원이었다. 정 위원은 검토보고서에서 “국가기관 또는 공공기관 시설 중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우선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기관 등의 시설 이용이 불가능하더라도 굳이 서울에서도 임대료가 가장 비싼 강남에 사무실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은 적다며 여의도 등 다른 지역을 검토해 볼 것을 권유했다. 공수처 위원회 회의를 위한 외부회의장 임대료 예산도 국회에서 지적을 받고 일부 삭감됐다. 공수처는 내년도 예산에서 수사심의위원회 등 수사 관련 6개 위원회와 공소심의위원회 회의를 위해 서울에 있는 회의장을 빌리겠다며 총 900만원을 요구했다. 외부위원의 회의 참석을 독려하려면 서울에서 회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법사위 예산안 보고서는 “공수처는 수도권에 소재한 정부과천청사에 위치해 회의장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기획재정부의 지침에 따르면 회의장과 행사장은 공공시설을 우선 활용하고 호텔 등 호화로운 장소를 빌리는 건 지양토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수처 자문위원회와 수사자문단은 지난해 7월과 8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결국 공수처의 내년도 외부회의장 임차료는 요구안보다 200만원 삭감됐다. 최근 공수처는 내년 예산안에 소속 검사 ‘스피치’(언어능력) 교육 비용으로 2240만원(1인당 140만원)을 편성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 예산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액 삭감에 반대하면서 840만원만 깎이고 1400만원으로 확정됐다. 공수처가 출범 이후 쓴 예산 내역서 중에서도 석연치 않은 대목들이 발견됐다. 서울신문이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지출 내역서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해 10월 CI(상징물)를 새긴 기념품 텀블러 구매를 위해 1345만 9000원을 썼다. 근무 환경을 개선한다며 화분과 미술품 대여에 각각 1056만원과 800만원을 지출했다. 공수처는 힐링프로그램 신설과 관련해선 “한해 민원 접수 건수가 2500~2800건으로 민원인들의 폭언이나 폭력에 노출되는 직원들을 위해 마련한 것”이라면서 “수사 부서 근무자들이 수사 과정에서 역할 분담, 권한 차이 등에서 오는 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 등도 있다”고 밝혔다.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예산에 대해선 “3년 전에 비해 임대료가 많이 올랐다”면서 “기준을 일단 강남 지역으로 한 것으로 지역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를 뿌리 뽑겠다며 2021년 출범한 공수처는 투입된 예산에 비해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를 계속 받아 왔다. 지금까지 3년간 직접 공소 제기한 사건은 3건, 검찰에 공소 제기를 요구한 사건은 5건에 그친다. 더욱이 직접 기소한 3건 가운데 ‘1호’였던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 윤모 전 부산지검 검사의 공문서위조 사건은 모두 1심 무죄를 선고받았다. 구속영장 청구조차 5차례 모두 기각되면서 ‘5전 5패’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계 관계자는 “공수처의 문제는 권한이 큰 데 비해 조직은 작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라면서 “성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방만 경영을 이어 간다니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집행과 관련해선 국회에서 견제하는 수밖에 없는데 (공수처를 지지하는) 거대 야당 상황에서 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정감사 때 국회의 견제가 더 필요하다”면서 “다만 미미한 사법처리 실적과 관련해서는 공수처가 비대해지는 것을 우려해 조직을 축소한 탓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정신건강리포트’ 시의적절한 기획… 정부 발표는 심층보도 늘려야

    ‘정신건강리포트’ 시의적절한 기획… 정부 발표는 심층보도 늘려야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0일 제169차 회의를 열고 12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허진재(한국갤럽 이사)·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국내 정신질환자의 실태를 분석하고 사회적 편견 해소와 적절한 지원을 촉구한 ‘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기획 등이 시의적절하고 완성도가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기자들이 주축이 된 내부 필진 칼럼도 전문성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순히 정부 발표를 옮겨 적는 것이 아닌 해설과 분석을 곁들인 심층보도가 늘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허진재 ‘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시리즈를 의미 있게 잘 봤다. 그중에서도 4일자 지면에 실린 정신질환 치료의 양극화를 다뤘던 기사가 인상 깊었다. 결론은 사는 곳과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이용 가능한 의료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현상 전달뿐 아니라 대안에 대해서도 공감할 수 있고 실현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적절히 지적했다고 생각한다. 며칠 뒤 윤석열 대통령도 자살률을 낮추겠다고 말하는 등 시의적절했던 기획이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라는 이야기만 수년째 들어왔는데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전국 시군구의 인구 10만명당 정신의료기관 수를 통계낸 그래픽도 눈에 잘 들어왔다. 다만 시리즈 마지막에 의료진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단 20명으로 통계를 낸 것은 아쉬움이 남았다. 20명이라면 정량조사가 아니라 인터뷰나 정성조사 방식으로 풀어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6일자 사진으로 뚫린 신한 ‘얼굴 인증 ATM’ 기사는 기자의 호기심과 정성이 들어가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지난 1년 동안 차장급 기자를 전후로 한 일선 기자들의 칼럼이 늘어난 것이 서울신문의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독자들도 뉴스 이면의 모습을 보는 데 도움이 되고 회사 차원에서도 기자들이 자꾸 글을 쓰며 역량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승필 ‘마음건강’ 시리즈 좋게 봤다. 우리나라 지도를 그래픽으로 만들어 낸 것이 특히 눈에 띄는 역작이었다. 주제를 추상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거제와 군산 산업단지의 실직자 정신건강 우려를 지적하는 등 깊이 있는 내공이 느껴졌다. 비판적인 접근 없이 사안을 단순전달식으로 보도한 기사들은 아쉬웠다. 예컨대 19일자 1면에 실린 ‘인구절벽 89곳, 최대 144억 수혈한다’는 기사는 우리나라가 매년 저출생 예산으로 몇조원씩 쓰고 있는데도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 89개 지역에 연간 144억원을 준다고 이 문제가 정말 해결될 것이라고 보는지, 스트레이트로 사안을 전달했으면 관련 기사로라도 깊이 있게 짚어 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같은 맥락에서 12일자 층간소음 기사도 보도자료 내용으로 거의 구성된 느낌이었다. 또 최근 인공지능(AI)이 화두인데, 세계 최초 AI 규제법을 만든 유럽연합(EU)에 대해 보도하고 20일자에 AI 관련 좌담회를 진행하는 등 산발적으로만 다루고 자체 분석기사가 없어 안타까웠다. 하나의 주제로 모아 심층적으로 다뤘으면 한다. 정일권 ‘마음건강 시리즈’는 최근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라는 드라마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을 때 언론에서 다뤄주고 정책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좋았다. 기자들의 칼럼이나 취재 후기 중 좋은 글이 많았다. 디지털문화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말하듯 쓰는 칼럼의 문체가 쉽게 읽힌다고 생각한다. 칼럼을 쓸 때는 기자가 해당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아는 전문성이 느껴졌고, 명확한 주제를 다루다 보니 이해하기도 쉬웠다. 지속적으로 외부 칼럼보다는 이런 내부 필진을 활용하는 게 서울신문의 차별화 전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12일자 신문에 정치부 이민영 기자가 쓴 ‘세종로의 아침-소소위 단상’은 문제 이해에 큰 도움이 됐다. 서울신문뿐 아니라 국내 언론사 고질적 문제가 정치 보도에서 기계적 균형을 맞추려다 보니 정치인들의 말을 그대로 받아쓰는 경향이 있다. 또 편향적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적이 나온다’, ‘평가가 나온다’라는 등의 표현을 관행적으로 쓰는데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계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기사도 아쉬웠다. 예컨대 11일자 ‘수능 1등급 97% 휩쓴 이과’와 같은 기사는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수능 응시생 3198명의 성적을 토대로 수학 응시자 44만 3090명의 성적을 추정한 결과”라고 통계를 인용하면서 이들 중 인문계 비율이 얼마였는지를 언급하지 않아 신뢰도가 떨어졌다. 김재희 법조, 젠더 관련 기사를 주로 살폈다. 6일자 8면에 실린 법관기피제도 관련 보도는 7년 새 2배로 폭증한 기피신청 접수 건수 통계로 분석한 시도는 좋았으나 배경에 대한 이해 없이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결론 낸 것이 아쉬웠다. 법관선발제도 변경으로 일정 기간의 변호사 경력이 있어야 판사로 임명되는 상황에서, 변호사 생활 동안 당사자와 이해관계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피와 제척 건수가 늘어난 면이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마찬가지로 14일자 1면과 8면에 실린 ‘직장 비리 신고했더니… 괴롭힘 가해자가 됐다’ 기사는 사례를 중심으로 보도한 점은 좋았으나, 이미 공익신고자를 보호하는 제도나 법이 있는 상황에서 이를 다루지 않아 자칫 기사를 읽은 독자들이 공익신고를 기피할 수 있는 부작용이 우려됐다. 13일자 6면 기사 ‘부모 이혼으로 출국, 학대에… 숫자도 알 수 없는 사라진 아이들’은 그동안 언론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불법미취학아동을 아동 복리 문제와 연관 지은 시도가 의미 있었다. ‘마음건강’ 시리즈는 어젠다 세팅부터 키핑까지 충실했던 좋은 기획이었으나 뒷심이 부족했던 것은 다소 아쉬웠다. 이재현 ‘마음건강’ 시리즈는 시의성도 좋았고 노고가 많이 들어간 기획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그래픽을 적절히 활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 아쉬운 점은 우울증 환자 중 2030 여성이 많다고 언급했으나 정작 심층 인터뷰는 중년 남녀를 위주로 이뤄진 것이 의아했다. 8일자 6면에 실린 ‘3년간 65명 어린 생명 잃었다 오후 2~6시 등하굣길 교통사고 최다’ 기사는 해외와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높다는 중요한 문제를 다루면서 통계 제시에만 그쳤고, 부제에 ‘횡단보도 건너는 저학년 주의’라고 들어가면서 마치 운전자와 아이들에게 알아서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인상을 줬다. 단순히 현상 제시에 그치지 않고 어떤 점이 미비한지 다뤘어야 하지 않았을까. 5일자 1·2면에 걸쳐 실린 ‘여성·전문성 키운 2기 내각’ 기사는 스트레이트 기사와 이어지는 박스 기사까지 깔끔한 정리가 보기 좋았다. 김영석 요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홍콩 ELS 문제 등 연일 중대한 경제 문제가 보도되고 있지만 어려운 개념이다 보니 독자들에게 와닿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이 문제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풀어서 설명해 주는 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같은 맥락으로 얼마 전 폐막한 COP28도 화석연료 ‘퇴출’이라는 용어 사용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리다 결국 ‘퇴출’이라는 용어가 들어가지 않았다. 우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중요한 문제인데 충분히 다뤄지지 않은 것 같다. 퇴출이라는 용어가 빠진 의미가 무엇이고, 세계의 기후변화 협약의 분위기가 어떻고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심층적으로 다뤄 주면 좋을 것 같다. 마찬가지로 북한의 전자기펄스(ENP)탄 위협도 모든 게 전자동화돼 있는 우리 사회 안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미국의 핵우산이 유일한 방법일지 심도 있게 다뤄 주면 어떨까 싶다. 또 아쉬운 것은 부산엑스포 유치 관련 보도였다. 우리의 현재 위치를 냉정하게 짚어 보는 기사들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심층 기획 시리즈 가운데 좋은 기사들이 많았다. 서울신문의 위상을 높여 줬다고 생각한다.
  • 이경, ‘보복운전’ 거듭 부인했지만…민주당 “총선 출마 부적격” 판정

    이경, ‘보복운전’ 거듭 부인했지만…민주당 “총선 출마 부적격” 판정

    더불어민주당은 보복운전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경(43) 전 상근부대변인에게 내년 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지난 20일 내렸다. 민주당 총선 중앙당 검증위원회는 이날 “대전 유성구을 이경 신청자에 대해 검증한 결과 당규 제10호 제6조 제8항 5호 및 특별당규 제12조 제1항 9호에 해당하는 범죄경력을 확인해 부적격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규 제10호 제6조 제8항 5호는 공직선거 후보자 부적격 심사 기준과 관련해 ‘병역기피, 음주운전, 세금 탈루·성범죄, 부동산투기 등 사회적 지탄을 받는 중대한 비리가 있다고 인정되는 자’라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부장 정유미)은 지난 15일 특수협박 혐의로 이 전 부대변인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 전 부대변인은 지난 2021년 11월 12일 오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에서 끼어들기를 하다 경적을 울리는 차량에 급제동하는 등 보복운전 혐의를 받는다. 같은 달 이 전 부대변인은 경찰의 전화를 받고 “내가 운전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두 달이 지난 지난해 1월 경찰에 출석해서는 “운전은 내가 아닌 대리 기사가 했다”고 말을 바꾸었다. 법원은 이 전 부대변인의 주장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전 부대변인이 대리운전 기사의 연락처나 블랙박스 영상 등을 증거를 제출하지 않은 점, 운전을 업으로 하는 대리운전 기사가 고객의 차량으로 보복 운전을 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들어 벌금형을 선고했다. 재판이 끝난 뒤 이 전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 검찰, 재판 과정에서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말을 줄이겠다”며 항소 소식과 함께 상근부대변인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대전 유성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 전 부대변인은 지난 19일 유튜브 ‘새날’에 출연해 “대리기사가 보복 운전을 했다. 밤 10시에 어느 여성 운전자가 보복운전을 하겠느냐”며 보복운전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 ‘해군 중령’ 연인과 짜고 중고 헬기 부품 대한항공에 넘긴 일당

    ‘해군 중령’ 연인과 짜고 중고 헬기 부품 대한항공에 넘긴 일당

    연인 관계인 해군 중령과 짜고 해군 링스 헬기 정비사업을 맡은 대한항공에 자신이 대표로 있는 무기 중개상을 협력업체로 등록하게 한 뒤 중고 부품을 납품하는 방법으로 60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40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박정호)는 뇌물수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0대·여)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28억원을 명령했다.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대한항공 임직원 등 3명에게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3년을 각각 선고했다. A씨는 2016년 9월 당시 해군에서 항공기 정비관리 업무를 총괄한 해군 군수사령부 수중 항공 관리처 소속 중령 B(남)씨와 공모해 자신의 이름으로 군용항공기 부품 중개회사를 차렸다. 연인 사이인 이들은 2018년 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대한항공이 맡은 해군 링스 헬기 ‘창정비’(항공기를 완전히 분해 후 복구하는 최상위 단계 정비)와 관련해 각종 편의 제공을 대가로 항공사 측에 자신의 회사를 협력업체로 등록하게 하고 65억원 상당의 재생 부품을 납품해 부당한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중령 B씨가 링스 헬기 정비사업의 ‘비계획작업’(사전에 계획된 작업 외에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정비) 사후 승인·관급자재 등의 지원을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이용해 대한항공 임직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링스 헬기 정비에 들어가는 부품은 관급 자재인 신품을 써야 하지만, 대한항공은 ‘수급이 곤란한 경우에 한해 재생 부품 사용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근거해 연인 A씨 회사로부터 재생 부품을 납품받았다.재판부는 “해군의 전투용 헬기 정비 과정에서 특별한 역할을 하지 않았던 피고인 회사에 특혜를 줘 국가 방위비 예산을 재원으로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수수한 사안”이라며 “피고인이 취득한 이익과 침해된 공무의 내용을 고려하면 죄책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변론 종결 후 횡령금 중 절반을 변제했다는 내용의 입금 명세서를 제출한 점, 양육하고 있는 자녀가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이 사건을 해군의 헬기 정비 실무 총괄 책임자가 지위를 이용해 민간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긴 중대 군수비리 사건으로 규정하고 2021년 6월 A씨와 중령 B씨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보석 청구가 인용돼 그동안 불구속 재판을 받아왔으나 이번 실형 선고로 보석이 취소돼 다시 구속수감됐다. A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1심 양형에 불복해 항소했다. A씨도 항소장을 제출했다. B씨는 최근 군사법원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6년 9월 27일 강원 양양 동쪽 52㎞ 해역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이던 해군 링스 해상작전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등 3명이 사망했다.
  • ‘청와대 하명수사’ 황운하 징역 3년 1심 불복 항소

    ‘청와대 하명수사’ 황운하 징역 3년 1심 불복 항소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경찰이 조직적으로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1심 판결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황 의원이 항소함에 따라 내년 총선 전까지 형이 확정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위반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황 의원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부장 김미경·허경무·김정곤)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황 의원은 지난달 29일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사건 선고공판에서 공직선거법 분리 선고 규정에 따라 선거법 위반 혐의에 징역 2년 6개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징역 6개월로 총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징역 3년이 선고된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징역 2년을 받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은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은 문모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도 같은날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29일 선고공판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황 의원은 “법원이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수용하고 피고인의 정당한 항변에 대해서는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며 “항소심을 통해 반드시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은 2018년 지방선거 전 청와대가 문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송철호 전 울산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당시 울산시장이던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측근의 비리 사건에 조직적으로 개입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다. 1심 재판부는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이었던 황 의원에 대해 “경찰 수장으로서 직무 집행이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도록 지휘·감독해야할 의무가 있음에도 특정 정당을 위해 수사 권한을 남용했다”며 “그 과정에서 부당한 업무를 지시하고 인사권을 남용해 경찰을 좌천시켜 경찰조직과 업무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 조정래 “돈, 인간 실체 밝히는 열쇠”

    조정래 “돈, 인간 실체 밝히는 열쇠”

    “인간의 다섯 가지 욕망을 ‘오욕’이라고 하지요. 사전은 거기서 재물욕을 맨 앞에 넣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저는 이것이 인간의 실존적인 실체를 밝히는 열쇠라고 생각했습니다.” 조정래(80) 작가는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신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굵직한 작품을 써 온 조 작가는 신작 ‘황금종이’(해냄출판사)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마치 ‘유일신’처럼 추앙받는 돈(錢)과 이를 향한 인간의 욕망을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운동권 출신의 이태하 변호사와 한지섭. 이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삶의 탈출구를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둘 다 운동권 출신인 것은 한국 사회가 군부독재에 빠져 있을 때 오늘의 민주화를 이룬 것이 그들이기 때문이죠. 지금에 와서는 변질되는 등 문제도 많지만 그 정신을 최소한 간직하는 것이 돈을 이겨 내는 인간으로서의 노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인공 이태하는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했던 인물이다. 법조인이 된 그는 촉망받는 신임 검사였으나 재벌 비리 수사를 맡으면서 검찰 내 갈등을 일으킨다. 결국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인권 변호사의 길로 들어선 그에게는 돈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호소와 발걸음이 이어진다. “소설을 쓰면서도 쓰고 나서도 허탈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쓴다고 해서 얼마나 행복해질까요. 종교가 그렇게 강조했는데도 실패했는데 나 또한 실패하리라. 하지만 두렵다고 안 쓸 순 없지요.” 소설 제목 ‘황금종이’는 돈을 가리킨다. 남에게 줄 때는 쉬워도 남에게 얻기는 어려운 것, 어느만큼 지니지 못하면 인간으로서의 품격을 박탈해 버리는 것, 전혀 갖지 못하면 곧바로 죽음과 맞닥뜨리게 하는 것, 5000년에 걸쳐서 줄기차게 우리를 지배해 온 것. 조 작가가 작가의 말에서 정의한 돈의 속성이다. 작가의 말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마력에 휘말려 얼마나 많은 비극적 연극의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것일까.” 황금종이는 이 비극적 연극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다.
  • [로:맨스] ‘돈 봉투 의혹’·‘허위보도 의혹’ 수사심의위 갈까…檢 “수사는 ing”

    [로:맨스] ‘돈 봉투 의혹’·‘허위보도 의혹’ 수사심의위 갈까…檢 “수사는 ing”

    송영길·허재현 부의심의위, 각각 20일·27일 예정수사팀, 수사심의위 개최 여부 관계없이 수사 진행수사심의위 결정은 규정상 ‘권고’…참고에 그칠 듯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고 있는 주요 사건의 피의자들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한 가운데, 두 사건 모두 수사심의위 결정과 무관하게 검찰이 계속 수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수사심의위에서 ‘수사중단 및 불기소’ 권고를 내렸지만 검찰이 기소한 사례가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민주당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되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에 따라 오는 20일 부의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송 전 대표 측은 검찰이 돈봉투 의혹 사건 수사를 하다 송 전 대표가 설립한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정치자금 및 뇌물 수수 의혹까지 들여다보는 것은 별건수사에 해당한다며 지난 3일 수사심의위 소집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 허위보도를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허재현 리포액트 기자도 전날 검찰 직접 수사 대상이 아닌 명예훼손 혐의를 계속 수사하는 것이 적절한지 수사심의위 판단을 구해보겠다고 밝혔다. 검찰시민위원회는 오는 27일 부의심의위원회를 열고 허 기자의 신청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사건에 대해 수사 계속 여부, 기소 여부,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심의하는 제도다. 신청이 들어오면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검찰시민위원 가운데 15명이 무작위로 추출돼 부의심의위원회가 구성되고, 여기서 수사심의위 소집 여부를 결정한다. 부의심의위원회에서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부의 결정이 내려지면 통상 한달 이내 수사심의위가 열린다. 현재 송 전 대표가 신청한 수사심의위 개최 여부를 논의할 부의심의위원회 구성원에 대한 추첨은 마무리됐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합리적 결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설명자료를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주임검사는 수사심의위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강제력은 없어 수사팀 재량에 따를 수밖에 없다. 2020년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수사도 검찰은 수사심의위의 ‘수사중단 및 불기소’를 권고를 불복하고 이 회장을 기소했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도 검찰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고 불기소하라는 수사심의위 권고를 따르지 않고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 출신 임영무 변호사는 “(수사팀은 수사심의위 의견에 대해) 상당한 중요성을 두고 참고를 할 뿐”이라며 “위원회에서 수많은 기록을 당일에 모두 본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사심의위는 수사팀이 정리한 보고서를 보고 참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검찰은 각각 돈봉투 의혹 사건과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 수사의 일부인 만큼 직접 관련성이 있어 수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수사심의위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수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심의위 신청이 들어왔다고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거나 하는 규정은 없다”며 “신청이 들어오면 절차대로 진행되는 것이고, 수사는 수사항황 맞춰서 진행된다”고 했다. 이어 “수사심의위 결정이 나면 구체적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결론이 나기 전까지 필요한 수사는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檢 ‘분리 기소’ 승부수 통했다… 재판 진행 빨라져 단기간 결론 날 듯

    檢 ‘분리 기소’ 승부수 통했다… 재판 진행 빨라져 단기간 결론 날 듯

    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을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과 별도로 진행해 달라는 검찰 측 요구를 들어준 것은 ‘사건 쟁점 및 구조’가 대장동 의혹 등과 성격이 다르고 ‘재판 지연’에 따른 부담이 클 것이라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증교사 재판 선고가 내년 4월 총선 전에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검찰의 ‘분리 기소’ 승부수가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가 13일 이같이 결정한 데는 위증교사 혐의가 대장동 개발 비리 등과 범행 관련성이 없어 쟁점이 다르고 사건을 병합해 진행한다면 신속한 재판이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재판부는 “위증교사 의혹 사건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등과 관련성이 적고 사건 분량 등에 비춰 따로 심리를 해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이 상대적으로 기록량이 적다고 하는데 쟁점 하나하나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야 한다”며 “별도로 진행하면 변론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사건 자체를 급하게 진행할 생각은 없다”며 “통상적인 위증교사 사건처럼 할 것이고 변호인이 부담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건 구조가 복잡하고 관련자가 많은 대장동 개발 비리 등 본류 재판과 이 대표 위증교사 의혹 사건이 분리되면서 재판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위증교사 사건이 다른 사건들과 병합됐다면 사건 분량, 심리 순서 등에 따라 1심에만 최대 수년이 걸릴 전망이었다. 하지만 이 사건은 피고인 중 한 명인 김진성씨가 자백했고 이 대표와 김씨의 녹취록이 확보된 만큼 심리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 관측이다. 이에 따라 총선 전 1심 판결이 선고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죄 판단 시 이 대표의 ‘정치생명’을 가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법원 사법연감 등에 따르면 위증교사 혐의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통상 금고형 이상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 대표에게 금고형 이상이 선고되면 공천 문턱을 통과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진다. 이 대표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더라도 추후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 상실’이라는 리스크도 생긴다. 위증교사 의혹은 이 대표가 2018년 12월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자신의 ‘검사 사칭 사건’ 관련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 위증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이 대표를 위증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앞서 법원은 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지만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가 소명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 李 ‘정치 생명’ 걸린 위증교사 사건, 檢 ‘분리 기소’ 승부수 통했다

    李 ‘정치 생명’ 걸린 위증교사 사건, 檢 ‘분리 기소’ 승부수 통했다

    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를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과 별도로 진행해달라는 검찰 측 손을 들어준 것은 ‘사건 쟁점 및 구조’가 대장동 의혹 등과 성격이 다르고 ‘재판 지연’에 따른 부담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증교사 재판 선고가 내년 4월 총선 전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검찰의 ‘분리 기소’ 승부수가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가 13일 이같이 결정한 데는 위증교사 혐의가 대장동 개발 비리 등과 범행 관련성이 없어 쟁점이 다르고, 사건을 병합해 진행한다면 신속한 재판이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위증교사 의혹 사건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등과 관련성이 적고, 사건 분량 등에 비춰 따로 심리를 해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이 상대적으로 기록량이 적다고 하는데 쟁점 하나하나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야 한다”라며 “별도로 진행하면 변론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사건 자체를 급하게 진행할 생각은 없다”며 “통상적인 위증교사 사건처럼 할 것이고, 변호인이 부담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사건 구조가 복잡하고 관련자가 많은 대장동 개발 비리 등 본류 재판과 이 대표의 위증교사 의혹 사건이 분리되면서 재판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위증교사 사건이 다른 사건들과 병합됐다면 사건 분량, 심리 순서 등에 따라 1심에만 최대 수년이 걸릴 전망이었다. 하지만 이 사건은 피고인 중 한 명인 김진성씨가 자백했고, 이 대표와 김씨의 녹취록이 확보된 만큼 심리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란 게 법조계 관측이다. 이에 따라 총선 전 1심 판결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유죄 판단 시 이 대표의 ‘정치 생명’을 가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법원 사법연감 등에 따르면 위증교사 혐의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통상 금고형 이상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 대표에게 금고형 이상이 선고되면 공천 문턱을 통과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이 대표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더라도 추후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 상실’이라는 리스크도 생긴다. 1심에서는 범죄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가 대부분 정리돼 심급이 올라갈수록 심리 속도가 빨리지는 경향도 공천 문턱을 드높일 수 있는 요소다. 위증교사 의혹은 이 대표가 2018년 12월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성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자신의 ‘검사 사칭 사건’ 관련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 위증해달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이 대표를 위증교사 혐의를 별도로 추가 기소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한 데 이어 4일 만이다. 앞서 법원은 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지만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가 소명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 ‘범죄수익 은닉’ 곽상도 부자·김만배 불구속기소

    ‘범죄수익 은닉’ 곽상도 부자·김만배 불구속기소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됐다. 1심 법원이 뇌물 등 곽 전 의원의 주요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지 265일 만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위례·성남FC 의혹’ 재판은 백현동 개발비리 사건까지 병합되면서 공소장만 총 207쪽인 ‘대형 재판’이 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부장 강백신)는 31일 곽 전 의원과 아들 병채씨,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까지 3명을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곽 전 의원은 2021년 4월 김씨로부터 하나은행 컨소시엄 이탈 방지를 도운 대가로 50억원(세후 25억원)을 받으면서 화천대유 직원이던 병채씨의 성과급으로 가장해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해 2월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곽 전 의원에게 이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는데, 새로 추가된 것이다. 병채씨도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 공범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검찰은 1심에서 유죄 판단을 받은 곽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기존 5000만원 외에 추가로 5000만원이 건네진 사실을 확인했다. 곽 전 의원이 2016년 4월 김씨와 공모해 당시 재판을 받던 남욱 변호사로부터 공소장 변경 청탁 등을 알선한 대가와 국회의원 선거자금 명목으로 총 1억원을 수수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곽 전 의원에게 특가법상 알선수재·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아울러 검찰은 김씨가 2016년 11월 곽 전 의원에 대한 후원금 명목으로 화천대유 직원 박모씨를 통해 300만원을 기부하고, 2017년 8월에는 남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에게 각각 500만원을 기부하도록 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새롭게 확인해 재판에 넘겼다. 한편 법원이 지난 30일 이 대표의 기존 재판과 병합을 결정한 백현동 사건 공소장은 39쪽 분량으로, 지난 3월 기소가 제기된 168쪽 분량의 대장동·성남FC 사건 공소장과 합치면 207쪽이나 된다. 법조계는 1심 판결이 나오는 데만 최소 3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7년 3월 치러질 대선 전까지 유무죄 판단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 檢, ‘50억 클럽’ 곽상도 부자 불구속 기소

    檢, ‘50억 클럽’ 곽상도 부자 불구속 기소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됐다. 1심 법원이 뇌물 등 곽 전 의원의 주요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지 265일 만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위례·성남FC 의혹’ 재판은 백현동 개발비리 사건까지 병합되면서 공소장만 총 207쪽인 ‘대형 재판’이 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부장 강백신)는 31일 곽 전 의원과 병채씨,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까지 3명을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땨르면 곽 전 의원은 2021년 4월 김씨로부터 하나은행 컨소시엄 이탈 방지를 도운 대가로 50억원(세후 25억원)을 받으면서 화천대유 직원이던 병채씨의 성과급으로 가장해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해 2월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곽 전 의원은 이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는데, 새로 추가된 것이다. 병채씨도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 공범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검찰은 1심에서 유죄 판단을 받은 곽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기존 5000만원 외에 추가로 5000만원이 건네진 사실을 확인했다. 곽 전 의원이 2016년 4월 김씨와 공모해 당시 재판을 받던 남욱 변호사로부터 공소장 변경 청탁 등을 알선한 대가와 국회의원 선거자금 명목으로 총 1억원을 수수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곽 전 의원에게 특가법상 알선수재·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아울러 검찰은 김씨가 2016년 11월 곽 전 의원에 대한 후원금 명목으로 화천대유 직원 박모씨를 통해 300만원을 기부하고, 2017년 8월에는 남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에게 각각 500만원을 기부하도록 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새롭게 확인해 재판에 넘겼다. 한편 법원이 지난 30일 이 대표의 기존 재판과 병합을 결정한 백현동 사건 공소장은 39쪽 분량으로, 지난 3월 기소가 제기된 168쪽 분량의 대장동·성남FC 사건 공소장과 합치면 207쪽이나 된다. 법조계는 1심 판결이 나오는 데만 최소 3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7년 3월 치러질 대선 전까지 유·무죄 판단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 [단독] 檢, 조우형 녹취원본·취재자료 확보… 봉지욱 “미공개 파일 곧 공개” 반박

    [단독] 檢, 조우형 녹취원본·취재자료 확보… 봉지욱 “미공개 파일 곧 공개” 반박

    검찰, JTBC 압수수색 자료 분석尹커피 왜곡보도 경위 확인 집중JTBC 진상위도 “기자, 보고 누락”봉 기자 “당시 인터뷰 전문 보고”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당사자인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씨의 인터뷰 원본 녹음 파일 등 JTBC 취재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19일 파악됐다. 검찰은 이 자료를 이른바 ‘윤석열 커피’ 의혹을 보도한 봉지욱(현 뉴스타파 기자) 전 JTBC 기자가 보도 당시 조씨 등의 발언을 왜곡·누락했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 JTBC 진상조사위원회(진상위)도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봉 기자는 “미공개 녹음 파일을 공개할 것”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선 개입 여론 조작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지난달 14일 봉 기자의 자택과 JTBC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서버 등에 저장된 2021년 10월 조씨 인터뷰 원본 녹음 파일을 포함한 취재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JTBC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이유는 조씨 인터뷰 원본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봉 기자가 지난해 2월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일 당시 조씨에게 커피를 타 주고 수사를 덮었다’는 의혹 보도를 한 경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고 봤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봉 기자 보도와 상반된 내용으로 조씨가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 없다”, 조씨 회사 관계자가 “윤석열이라는 이름도 사실 못 들었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검찰은 당시 JTBC 사회부 산하 탐사·법조팀 10여명이 취재 편의를 위해 서버에 공유한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관련 파일들을 강제수사에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이강길 전 씨세븐 대표 등 관련 인물과 사건별로 정리된 파일, 재판 기록, 녹취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 수사와 별개로 JTBC 진상위는 지난 18일 해당 보도 경위에 대한 중간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진상위는 “당시 팀원이었던 봉 기자는 조씨 인터뷰를 당시 사회부장에게 보고하지 않았고 (취재 내용과 달리) 조씨가 마치 (윤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을 인정한 것처럼 발제를 올렸다”고 했다. 이에 봉 기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JTBC의 조사 결과를 정면 반박했다. 봉 기자는 “조씨 인터뷰 전문은 사회부장이 달라고 해서 보고했고, 추가 취재 지시도 받았다”며 “취재와 보도 시점이 다른 것은 조씨의 일방적 주장을 낼 수 없어 관련 자료를 입수하느라 보도 시점이 늦춰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JTBC 서버 속 녹음 파일이 조씨 관련 자료 전부는 아니다. 자막 작업을 마쳤고, 곧 공개되지 않은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봉 기자의 주장을) 참고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서 관련 자료는 다 확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외에 이른바 ‘최재경(전 대검 중수부장) 녹취록 조작’ 의혹에도 배후가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 [단독] ‘왜곡 보도 증거’ 확보한 檢…JTBC ‘조우형 녹취파일’ 원본 취재자료 들여다본다

    [단독] ‘왜곡 보도 증거’ 확보한 檢…JTBC ‘조우형 녹취파일’ 원본 취재자료 들여다본다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당사자인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씨의 인터뷰 원본 녹음파일 등 JTBC 취재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19일 파악됐다. 검찰은 이 자료가 이른바 ‘윤석열 커피’ 의혹을 보도한 봉지욱(현 뉴스타파 기자) 전 JTBC 기자가 보도 당시 조씨 등의 발언을 왜곡·누락 했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 JTBC 진상조사위원회(진상위)도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봉 기자는 “미공개 녹음파일을 공개할 것”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선 개입 여론 조작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지난달 14일 봉 기자의 자택과 JTBC 본사 압수수색 과정에서 서버 등에 저장된 2021년 10월 조씨 인터뷰 원본 녹음파일을 포함한 취재자료 등을 확보하고, 분석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이 JTBC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이유는 조씨 인터뷰 원본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이는 봉 기자가 지난해 2월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일 당시 조씨에게 커피를 타 주고 수사를 덮었다’는 의혹 보도 경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고 봤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봉 기자 보도와 상반된 내용으로 조씨가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 없다”, 조씨 회사 관계자가 “윤석열이라는 이름도 사실 못 들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검찰은 당시 JTBC 사회부 산하 탐사·법조팀 10여명이 취재 편의를 위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한 파일을 서버에 공유한 것을 강제수사에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이강길 전 씨세븐 대표 등 관련 인물과 사건별로 정리된 파일, 재판 기록, 녹취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 수사와 별개로 JTBC 진상위는 지난 18일 해당 보도 경위에 대한 중간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진상위는 “당시 팀원이었던 봉 기자는 조씨 인터뷰를 당시 사회부장에게 보고하지 않았고 (취재 내용과 달리) 조씨가 마치 (윤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을 인정한 것처럼 발제를 올렸다”고 했다.이에 봉 기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JTBC의 조사 결과를 정면 반박했다. 봉 기자는 “조씨 인터뷰 전문은 사회부장이 달라고 해서 보고했고, 추가 취재 지시도 받았다”며 “취재와 보도 시점이 다른 것은 조씨의 일방적 주장을 낼 수 없어 관련 자료를 입수하느라 보도 시점이 늦춰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JTBC 서버 속 녹음파일이 조씨 관련 자료 전부는 아니다. 자막 작업을 마쳤고, 곧 공개되지 않은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봉 기자의 주장을) 참고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서 관련 자료는 다 확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외에도 이른바 ‘최재경(전 대검 중수부장) 녹취록 조작’ 의혹에도 배후가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 조민 “모든 혐의 인정… 다만, 검찰은 공소권 남용”

    조민 “모든 혐의 인정… 다만, 검찰은 공소권 남용”

    조국(58)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32) 씨가 입시 비리와 관련된 첫 재판을 앞두고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는 뜻을 밝혔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씨 변호인은 지난 13일 공소사실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증거에 동의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경선 판사에게 제출했다. 앞서 조씨는 검찰 수사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을 앞두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조씨 측은 다만 검찰의 기소가 공소권 남용에 해당해 공소를 기각해야 한다고 의견서에서 주장했다고 한다. 조씨는 어머니 정경심(61)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2014년 6월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평가위원들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 8월 재판에 넘겨졌다. 조씨는 또 부모와 함께 2013년 6월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받는다.
  • [로:맨스] 재판 부담 커진 李, ‘주 3~4회’ 법정서 보낼 수도…민주 “野대표 괴롭히기”

    [로:맨스] 재판 부담 커진 李, ‘주 3~4회’ 법정서 보낼 수도…민주 “野대표 괴롭히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기소된 가운데 검찰이 보강수사를 거쳐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위증교사’ 의혹까지 재판에 넘긴다면 이 대표의 재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대표 법정 출석 횟수가 최대 주 3~4회까지 늘게 되면서 대표직을 수행하는 데도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정치검찰의 공소권 남용 범죄”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김용식)가 지난 12일 이 대표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기소하면서 이 대표는 기존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포함해 총 3건의 재판을 받게 됐다. 이 대표는 현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 심리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 격주로 출석하고 있다.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 심리로 열리는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사건 재판도 주 1~2회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매주 한두 차례 법정 출석은 확정적이다. 여기에 이미 기소된 백현동 개발 특혜 사건을 포함해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위증교사 의혹까지 검찰이 재판에 넘긴다면 이 대표가 받아야 하는 재판은 최대 5건, 출석 횟수는 주 3~4회까지 늘어날 수 있다.검찰이 백현동 개발 특혜 사건을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사건에 병합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진다고 해도 추후 4개의 재판은 사실상 불가피한 상황이다. 두 사건 피고인이 이 대표로 같아서 사건을 합치는 것이 공소 유지에 효율적이라고 검찰은 판단한 것이다. 길어지는 재판도 이 대표에게는 부담이다. 이미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사건으로 법원에 제출된 기록만 대장동 관련 200여권, 위례신도시 관련 50여권,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400여권 등 총 20만쪽에 달하고 참고인도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 심리에만 1∼2년이 걸릴 것으로 봤지만 여기에 백현동 개발 특혜 사건까지 더해지면 3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이 보강수사를 거쳐 기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은 이 대표 인식, 공모 여부, 관여 정도 등 다툼의 여지가 있고, 위증교사 의혹도 이 대표가 혐의를 완전히 부인하고 있어 재판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의 경우 기존에 사건을 수사한 수원지검으로 되돌려 보낼 가능성도 있어 이 대표가 서울중앙지법만이 아니라 수원지법으로도 출석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이 대표는 일과 중 상당 시간을 법정에서 보내야 할 수 있어 당무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치검찰의 공소권 남용 범죄”라고 밝혔다. 이어 “‘살라미’식 쪼개기 기소로 제1야당 대표의 법원 출석 횟수를 늘리고 사실상 야당 대표의 정치 행위를 방해하겠다는 의도”라며 “검찰의 목표가 수사가 아니라 ‘괴롭히기’였으며 진상규명이 아닌 ‘범죄자 낙인찍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의원님은 재판중… 총선까지 리스크

    의원님은 재판중… 총선까지 리스크

    ●윤미향·최강욱처럼 재판 지연 혜택 2019년 20대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의사 절차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로 여야 의원 28명을 포함해 관련자 37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 재판만 3년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연된 판결’로 임기 상당을 채운 뒤 의원직을 상실한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여전히 재판받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 사례처럼 이들도 재판 지연에 따른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중 상당수는 내년 4월 총선에도 출마할 것으로 전망돼 20~22대 국회에 걸쳐 사법 리스크를 안고 갈 것으로 보인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정도성)와 형사12부(부장 당우증)는 각각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과 관련해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민주당 의원들, 보좌관 등에 대한 재판을 맡고 있다. 이 중 21대 현역 의원은 모두 10명(국민의힘 김정재·박성중·송언석·윤한홍·이만희·이철규·장제원, 민주당 김병욱·박범계·박주민)이다. 이들은 2019년 4월 선거제 개편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의 패스트트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회 내에서 극한 대치를 하며 물리적 충돌을 일으켜 기소됐다. ●대법 때린 정치권, 본인 재판엔 침묵 법조계 안팎에선 2020년 1월 2일 재판에 넘겨진 뒤 3년 10개월째 1심 판결도 나지 않은 것에 대해 정치권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의원들은 재판 초기 21대 총선 준비와 코로나19 사태 등을 핑계로 재판 연기를 수시로 요청해 신속한 진행을 어렵게 했다. 그동안 여야는 입맛대로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 ‘지체된 정의’에 대해 거칠게 비난해 놓고도 정작 한없이 늦어지는 본인들의 패스트트랙 충돌 재판에 대해선 다 함께 침묵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재판이 늘어지면 국회의원은 죄를 짓고도 정치를 하면서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며 “(22대 국회의원) 임기 중 형이 확정된다면 보궐선거를 치러야 해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피고인 다수가 현역 의원이다 보니 검찰이 초기에 증인을 많이 신청해 혐의를 입증하려 했고 변호인도 일일이 방어하면서 재판이 지연되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김남근(민변 개혁입법특별위원장) 변호사는 “검찰이 한 재판에 100명 가까운 증인을 신청한 점과 1심 재판이 3년이 넘었는데도 심리를 거의 마치지 못한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치인 재판을 둘러싼 ‘지체된 정의’ 논란은 그간 끊임없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의원은 1심 선고가 기소 2년 5개월 만에 나왔고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 다수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장관 재판의 경우 3년 2개월 만에 1심 재판을 매듭지었다. 문제는 의원들의 사법 리스크가 커져 의원직 상실까지 이어진다면 결국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점이다. 현역 의원은 국회법 위반 혐의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거나 기타 범죄 등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1심 재판은 물론 상소심까지 이어 갈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4월 총선 전에 이들의 재판 결과가 확정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 교수는 “정치가 사법을 덮은 형국으로 민주주의 체제의 삼권분립 원칙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시민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사법부와 정치권 모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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