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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선고, 그 후

    [데스크 시각] 선고, 그 후

    더불어민주당의 중진 의원은 “무리한 기소다. 사법부가 야당 대표를, 현재 지지율 1위의 유력 대권 주자의 발목을 잡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고위직 검찰은 “녹취록만 들어도 (혐의가 인정된다는 걸) 안다. 실형이 나오지 않으면 이상한 판결”이라고 했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 전 들었던 양측의 판이하게 달랐던 입장이었다. 그리고 지난 15일과 25일 결과가 나왔다. 상당수 법조인이나 법조 기자들, 정치인들이 무죄나 벌금형 정도로 생각했던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재판에선 징역형이 나왔고, 오히려 유죄로 예측했던 위증교사 재판에선 무죄가 선고됐다. 롤러코스터 같은 판결에 서초동은 대립의 장이 됐다.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해당 판결을 내린 판사는 양쪽 진영별로 악마가 됐다가 구세주가 됐다. 애초에 명확하게 딱 떨어지는 혐의들이 아니고 고의성 여부 등 판사의 주관적 판단을 요하는 부분들이 적잖다 보니 판결 논란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그럼 이 싸움에서 과연 확실한 승자가 있는가. 이 대표에겐 여전히 굉장히 많은 변수가 남아 있다. 당장 위증교사 혐의 하나만 해도 그렇다. 법원은 원칙적으로 위증교사를 위증보다 중한 범죄로 보기에 유죄로 판단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3심에서 뒤집혀 만일 징역형 실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이 대표의 정치적 생명 연장은 어렵다. 국회의원직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차기 대선에도 출마할 수 없어서다. 또 징역형 집행유예가 최종 선고되면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집행유예 기간’이 대선 출마 가능 여부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징역형 집행유예의 경우 국회의원직을 잃지만 피선거권은 집행유예 기간이 끝날 때까지만 상실한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해석).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 기간 전에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야 출마할 수 있다. 집행유예 기간이 1년인지 3년인지에 따라 출마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어떤 결론이든 결론은 난다. 하지만 그사이 정쟁으로 소모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국민 피해가 커진다. 사기당하고도 돈을 돌려받기 어려워지고, 범죄 피해를 당하고도 피해 회복이 더뎌진다. 민생 수사보다 정치 수사에 매몰되는 시간과 인력이 많아지면 그래서 안 된다. 이미 이 대표 재판은 실종된 정치와 민생 속에 사법이 정치를 심판하는 대결의 장이 된 측면이 크다. 이 대표의 1심 판결은 끝났다. 이제 관건은 신속한 재판이다. 재판이 지연되면 사회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지속된다. 재판이 그 어떤 정치적 압력이나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순리대로 끝나야 사회가 바로 선다. 신속한 재판만이 정치적 불확실성과 혼란을 해소하고 법치를 바로 세울 수 있다. 여야도 이제 이 대표 관련 사법 공방의 수렁에서 빨리 빠져나와 민생 정치로 보폭을 넓혀 가야 한다. 이 대표의 5개 재판이 심급별로 열릴 때마다 매번 공방을 주고받으며 대립하고 여기에 모든 공력을 쏟아선 안 된다. 사법 정치가 아닌 민생 정치에 매진해야 한다. 국민 삶을 나아지게 하는 정치의 본래 목적을 회복하는 일이 절실하다. 여야 모두 장외 집회장과 법정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의정에 전념해야 한다. 국정은 뒷전에 두고 판결의 정치적 득실 계산에 매몰된 모습은 이제 접을 때다.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폐기된 법안들이 그간 얼마나 많았나. 한국 경제 불확실성 뇌관이 된 ‘트럼프 2기 시대’를 우리는 얼마나 대비했나.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사법부의 엄정한 판단에 맡기고 여야가 이제는 ‘대한민국 리스크’에 집중해야 한다. 백민경 사회부장
  • 한동훈,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에 “사법시스템 안에서 바로잡힐 것”

    한동훈,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에 “사법시스템 안에서 바로잡힐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된 것을 두고 ‘권순일 시즌2’ 등 판사를 비판하는 당내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 안에서 바로잡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 모임’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판결에 대해서는 제가 공감하지 못할 부분들 많이 있고 많은 법조인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판결을 존중한다. 민주당도 이번 판결에 굉장히 환호하고 존중하신단 입장을 밝혔다”며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징역형 판결도 존중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전날 이 대표의 무죄 선고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위증한 사람만 유죄이고 위증교사한 사람은 무죄라는 위증교사 1심 무죄 판단을 수긍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판사 출신인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이번 판결에 대해 “마치 ‘권순일 시즌2’를 보는 느낌”이라며 “법관으로 일했던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보건대, 어떻게 이렇게 앞뒤가 맞지 않는 비상식적 판결을 내릴 수 있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전날 위증교사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이재명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위증교사 공범으로 기소된 고 김병량 전 성남시장 비서 출신 김진성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로 출마했던 2018년 방송 토론회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받는 과정에서 김 전 시장 수행비서였던 김모씨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대법원 양형 기준상 최고형인 징역 3년을 구형했는데, 법원에서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
  • “‘호모’는 맞아야 돼” 24세 男간호조무사 집단폭행·살해한 스페인 청년들 결국

    “‘호모’는 맞아야 돼” 24세 男간호조무사 집단폭행·살해한 스페인 청년들 결국

    배심원단 유죄 평결… 징역 최대 27년 구형검찰 “잔인한 사냥… 무방비 상태 공격받아” 스페인 전역을 들끓게 한 ‘동성애 혐오 살인’ 사건의 가해 남성 4명이 24일(현지시간)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일간 엘파이스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스페인 검찰은 사건 주동자에게 징역 최대 27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이 사건 피해자인 당시 24세 간호조무사 사무엘 루이스는 3년여 전인 2021년 7월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 아코루냐(라코루냐)의 나이트클럽 밖에서 한 무리의 청년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이 사건은 스페인에서 법조인이 아닌 일반 시민이 재판 과정에 참여해 유무죄를 판단하는 배심제도가 확립된 이래 가장 긴 심의를 거친 사건 중 하나가 됐다. 이날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5명 중 4명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주동자인 디에고 몬타냐와 알레한드로 프레이레, 카이오 아마랄은 가중 살인 혐의 유죄로 판단됐다. 아마랄의 경우 범행 당일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강도 혐의가 추가됐다. 알레한드로 미게스는 살인 공모 혐의 유죄였다. 함께 기소된 유일한 여성인 몬타냐의 여자친구 케이티 실바만이 무죄 평결을 받았다. 배심원단은 몬타냐 등이 피해자인 루이스의 말투와 옷차림 등으로 그가 게이라고 판단한 뒤 그에게 ‘마리콘’(maricón·여자 같은 남자 또는 남성 동성애자 비하 표현으로 우리말로는 ‘호모’ 정도의 뜻) 등 동성애 혐오적인 말을 퍼부었고, 동성애를 반대하는 발언을 한 것이 입증됐다고 판단했다. 실바의 경우 남자들이 피해자를 폭행하는 것을 막으려 했다고 배심원단은 봤다. 피고인 측은 유죄 평결 후 항소 방침을 밝혔다. 프레이레의 변호사는 “예상했던 일”이라면서도 음주·마약 복용 등 경감 사유가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항소하겠다고 했다. 주범인 몬타냐는 이날 재판 마지막 단계에서 10분의 시간을 할애해 피해자 유족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는 “루이스의 가족들에게 사과한다. 이 모든 일은 나 때문에 시작됐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폭행 사건이 루이스의 죽음을 직접 초래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무죄를 주장했다. 자신이 루이스를 땅바닥에 던졌다고 인정한 프레이레도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루이스가 나 때문에 죽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항변했다. 스페인 검찰은 루이스가 당한 치명적인 폭행에 대해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사냥”이라고 표현하면서 “피해자는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을 받고 추격당하다 결국 붙잡혀서 쓰러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에게 각각 징역 13년에서 27년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 美우선주의 이끌 新충성파… 관세전쟁·동맹 압박 휘몰아칠 듯

    美우선주의 이끌 新충성파… 관세전쟁·동맹 압박 휘몰아칠 듯

    ‘노’ 안 된다… ‘예스맨’으로 채워‘극우’ 프로젝트 2025·AFPI 다수 왈츠·맥맨· 롤린스·바우트 등 중용흑인·히스패닉 1명씩… 백인 위주외교·안보 이끌 매파왈츠 안보보좌관·헤그세스 국방軍출신 4050 ‘신흥 친트럼프’ 꼽혀해외 주둔 미군 축소 등 앞장설 듯대중국 견제 강화러트닉, USTR 맡아 ‘관세 차르’ 역할베센트, 무역 불균형 시정 등 나설 듯‘게이츠 낙마’ 과속 인사 후폭풍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18일 만인 23일(현지시간) 내각과 백악관 주요 인선을 대부분 마무리했다. ‘트럼프 1기’와 비교해 속전속결로 인선을 확정하며 ‘미국 우선주의’와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기치로 4050세대 신(新)충성파, 정책·자금 후원자들로 행정부를 채웠다는 평가다. 1기 행정부의 존 켈리 전 비서실장,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부 장관 등 당선인의 일방주의를 제어하거나 직언할 관료·전문가 그룹이 전무해 ‘예스맨’ 내각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관세와 대중 경쟁, 동맹 방어 등에서 트럼프식 독주가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기 인사 면면을 보면 친트럼프 두뇌집단인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와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재집권 플랜 ‘프로젝트 2025’ 참여자가 다수 진출했다.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는 AFPI 정책집 공동 저자이며 린다 맥맨 교육부 장관 지명자는 AFPI 이사회 의장, 브룩 롤린스 농림부 장관 지명자는 AFPI 대표 출신이다. 중도층 표를 뺏길까 우려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제언일 뿐”이라며 프로젝트 2025와 거리두기를 했지만 결국 기여자들이 요직에 기용됐다. 러셀 바우트 백악관 예산관리실(OMB) 실장 지명자와 ‘국경 차르’ 톰 호먼,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지명자 등이 모두 프로젝트 2025에 참여했다. 친트럼프 매체인 폭스 계열 TV 진행자와 플로리다 출신이 많은 점도 눈에 띈다. 흑인(스콧 터너)과 히스패닉계(마코 루비오) 장관 후보자가 1명씩 발탁된 가운데 백인 위주 인선이 이뤄졌다. 외교·안보 분야에는 중국, 북한, 이란 등에 강경한 ‘매파’들이 포진했다.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인 왈츠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후보자는 대중 강경파로 꼽힌다. 또 왈츠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군 출신 4050세대의 ‘신흥 친트럼프’ 세력이다. 이들은 한국을 비롯해 동맹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 해외 주둔 미군 축소 등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관점을 충실히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분야에선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지명자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가 투톱으로 관세 확대, 대중국 견제에 나설 전망이다. 당선인은 대선 공약으로 감세와 규제 완화, 정부 지출 감축, 에너지 정책 전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등을 공언해 왔다. 특히 “관세는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며 대중국 관세 60% 일괄 적용, 보편관세 10~20% 적용을 장담했다. 대중 강경파이자 관세 확대론자인 러트닉은 대통령 직속기관인 무역대표부(USTR)에 대한 직접적 책임을 맡으며 ‘관세 차르’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자무역 협상, 제조업 리쇼어링(국내 회귀) 등에서 강경책 구사가 확실시된다. 급진적인 러트닉보다 온건파인 베센트는 무역 불균형 시정, 정부 보조금 철회, 규제 완화를 옹호하나 국내 물가 상승 압박을 조율하며 점진적 관세정책을 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1기에 이어 백악관 예산관리실장으로 22일 재지명된 바우트에 대해 당선인은 “‘딥스테이트’(연방정부 기득권 세력)를 해체하고 무기화된 정부를 종식할 방법을 정확히 아는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속전속결식 인선으로 인한 자질 논란 후폭풍도 거세지고 있다. 맷 게이츠 법무부 장관 지명자가 21일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2기 인선 후보 중 처음 낙마하는 기록을 세웠다. 당선인 측이 기존 인사 검증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개인 호감 등으로 발탁한 결과 인사 사고가 났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헤그세스 지명자도 과거 성폭행 의혹이 불거져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라 있다. 법무장관 대체 후보로 지명된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은 2019년 당선인의 첫 탄핵재판 때 변호인단에 속했던 충성파이자 폭스뉴스에 고정 출연했던 유명 법조인 출신이다. “미국을 가상자산(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한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인물들도 전면에 포진했다. 대통령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러트닉, 베센트가 그들이다. 가상자산 업무와 직접 연관된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도 비슷한 성향의 인물이 지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재명 “대한민국 사법부 믿는다…거친 언행 않도록 각별히 주의”

    이재명 “대한민국 사법부 믿는다…거친 언행 않도록 각별히 주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저는 헌법에 따라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온 대한민국 사법부를 믿는다”며 사법부 존중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판결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다”며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이것이 민주주의다. 정당한 의견 표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이를 벗어나서 사법부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이런 일들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양심적이고 정의감이 투철한, 유능한 법관들이 훨씬 더, 압도적으로 많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인권과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로서 정의를 발견하고, 실체적 진실에 따라서 인권과 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대다수 법관에게, 그리고 사법부에 감사와 존중의 마음을 전해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거친 언행을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성회 당 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이 대표는 “상대가 거친 언행을 보이더라도 우리도 함께 거친 언행을 하면 국민의 호응을 얻기 어렵다”며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해 달라. 당도 커지고 정책의 중요성도 높아졌으니 한마디 한마디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 대변인은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 사실 공표)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오는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민주당 안팎의 사법부 비난 여론을 자제시키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특히 판결에 대한 법리적 비판과 사법부에 대한 감정적 비난은 분리해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그간 당 안팎에서 검찰뿐 아니라 사법부 불신을 조장하는 발언이 이어져왔던만큼 이 대표의 당내 주의가 효과를 거둘 지는 의문이다. 이 대표도 과거 대통령 선거에 두 차례 출마해 이승만 전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조봉암 전 국회부의장이 ‘진보당 사건’으로 알려진 간첩 협의로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고 1959년 처형됐던 사건과 1964년 당시 한일회담 반대 시위가 격화되는 상황에서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이 북한의 지령을 받아 국가 변란을 기도한 대규모 지하조직인 ‘인민혁명당’을 적발했다고 발표한 ‘인혁당 사건’ 판결을 사법부의 흑역사로 지적했다. 특히 1980년 전두환이 이끄는 신군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과 재야인사를 체포해 발표한 ‘내란음모 사건’도 거론했다. 다만 이 대표는 “민주주의 체제가 수립된 이후, 소위 민주화 이후에는 이 모든 사건에 대해서도 사법부의 재심 판결들이 있었다”며 “한때 잘못 가더라도, 반드시 제 길을 찾아왔고, 이런 사법부의 독립성과 양심, 또 정의에 대한 추구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금까지 이끌어 왔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수십 년 법조인으로 종사해 왔지만, 그 수천 건의 사건을 처리하면서도 상식과 법리에 명백하게 어긋나는 그런 결론이라고 하는 것은 제 기억으로는 거의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했다”며 “법관은 독립돼 있다. 그래서 법관마다 다른 판단을 내릴 수가 있다. 그래서 3심제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고등법원, 대법원이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며 “제가 현실의 법정이 두 번 남아 있다고 말씀드렸던 이유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검찰이 네 건의 사건으로 기소했던 당시를 거론하며 “무려 2년 동안 제가 법정에 끌려다녔지만, 잠깐의 우여곡절을 거쳐서 결국 사필귀정해서 제자리를 찾아준 것도 대한민국의 사법부였다”고 했다. 또 “작년에 여러분들께서 다 기억하시겠지만, 터무니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민주당 자체에서도 그 전열이 무너져서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가결한, 구속해도 좋다고 하는 국회의 입장 표명이 있었지만, 역시 구속영장 기각을 통해서 제자리를 잡아준 것도 사법부였다”고 강조했다.
  • ‘유퀴즈’ 나온 ‘美 최연소 검사’, 여동생이 오빠 기록 깼다

    ‘유퀴즈’ 나온 ‘美 최연소 검사’, 여동생이 오빠 기록 깼다

    미국에서 17세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18세에 검사로 임용된 한인 청년 피터 박의 여동생 소피아 박(17) 양이 오빠의 뒤를 이어 17세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피아 양은 앞서 피터 군이 세웠던 캘리포니아 주(州) 최연소 변호사 시험 합격자의 기록을 3개월 앞당겼다. 한인 10대 남매 나란히 美 검사로19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소피아 양은 17세 8개월의 나이로 최근 캘리포니아 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소피아 양은 피터 군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기쁘고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피터 군은 지난해 17세 11개월의 나이에 같은 시험에 합격해 캘리포니아주 최연소 변호사 시험 합격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1년만에 소피아 양이 오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피터 군은 성인인 18세가 돼 캘리포니아 주 툴레어 카운티 지방검찰청 검사로 정식 임용됐다. 피터 군은 지난 9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자신의 공부 비법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소피아 양도 내년 18세가 되면 피터 군과 함께 툴레어 카운티 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근무하게 된다고 NYT는 전했다. 툴레어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한인 남매의 사진과 함께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놀라운 업적에 자랑스럽다”고 치켜세웠다. 홈스쿨링하며 13세 때 법학 공부 시작NYT에 따르면 소피아 양은 돌잡이 때 판사봉을 집었다. 이후 성장 과정에서 “법이 어떻게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지” 깨닫고 흥미를 느껴 법조인으로 진로를 정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사이프레스에서 자라며 공립학교를 다닌 소피아 양은 13세인 2020년 6월 노스웨스턴 캘리포니아대 법대에 등록해 온라인으로 법학 강의를 수강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대학 수학능력을 검증하는 ‘대학수준시험과정(CLEPS)’에 합격하면 고교를 졸업하지 않아도 로스쿨에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피터 군도 이같은 경로로 13세 때부터 법학 공부를 시작했다. 법학 공부에 집중하고 싶었던 소피아 양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홈스쿨링을 택했다. 이어 2022년 5월 캘리포니아 고등학교 능력 시험(CHSPE)을 통과해 고교 졸업 자격을 얻었고, 이듬해 온라인 대학인 웨스턴 거버너스 대학에서 초등교육학 학사 학위를 받은 데 이어 지난 6월 노스웨스턴대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소피아 양은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혼자 공부했다. 소피아 양은 피터 군과 공부방에서 나란히 책상에 앉아 공부했다고 NYT는 전했다. 18세에 검사로 일하게 된 소피아 양은 또래 친구들이 누리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생활을 포기해야 했다. 그럼에도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하면 (나의 선택을)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피터 군은 소피아 양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으로 “자신을 믿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로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사례에 대해 집에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어 흥미로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피아 양은 “정의를 위해 싸울 수 있는” 검사로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언젠가 미국 연방대법관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 마추픽추서 ‘유골 가루’ 뿌린 여성 논란

    마추픽추서 ‘유골 가루’ 뿌린 여성 논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에 유골로 추정되는 가루를 뿌리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영상을 여행사가 공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추픽추 관광 상품으로 판매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처벌 여론도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한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마추픽추에 오른 한 여성이 봉투에 든 가루를 털어 버린 뒤 곁에 있던 다른 여성과 포옹한다. 영상만으로는 이 가루가 유골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영상에는 엄숙한 배경음악이 깔려 있고 제목이 ‘마추픽추에서 사랑 가득한 이별식’인데다 ‘화장한 유골’, ‘유골 뿌리기’ 등의 해시태그가 붙어 있어 어떤 의식인지 추정이 가능하다. 영상이 확산하면서 현지에선 큰 파문이 일었다. 특히 마추픽추가 있는 쿠스코 지방에선 관련자를 처벌하라는 주장도 나왔다. 쿠스코의 법조인단체인 법조인위원회는 “마추픽추에 화장한 유골을 뿌리는 건 현행법 위반”이라면서 당국에 수사를 주문했다. 위원회의 대변인인 변호사 루이사 오브레곤은 “우리 법은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규정이 엄격하다”면서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마추픽추에 가루를 뿌리는 행위는 훼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상업적 목적으로 영상을 공개했다는 의혹도 있어 관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지는 분위기다.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 곳은 여행사로, 마추픽추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마추픽추가 잉카 제국의 유적지라 관련 전설도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은 마추픽추에 산골(散骨·화장한 유골을 뿌리는 일)을 하길 원하는 사람이 많을 수 있다면서 여행사가 이런 사람을 모집하기 위해 영상을 올린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쿠스코 관광부 관계자는 “사후세계와 관련된 잉카의 신앙을 믿는 사람이 많다. 고인의 행복을 위해 화장한 유골을 마추픽추에 뿌리고자 하는 사람도 많을 거라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언론에 말했다. 파문이 커지자 여행사는 문제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현지 언론은 “처벌하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일각에선 연출한 영상이라는 의혹도 있어 당국이 내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 마추픽추에 유골 뿌리면 사후세계가 행복하다고?[여기는 남미]

    마추픽추에 유골 뿌리면 사후세계가 행복하다고?[여기는 남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에 유골로 추정되는 가루를 뿌리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영상을 여행사가 공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추픽추 관광 상품으로 판매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처벌 여론도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한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마추픽추에 오른 한 여성이 봉투에 든 가루를 털어 버린 뒤 곁에 있던 다른 여성과 포옹한다. 영상만으로는 이 가루가 유골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영상에는 엄숙한 배경음악이 깔려 있고 제목이 ‘마추픽추에서 사랑 가득한 이별식’인데다 ‘화장한 유골’, ‘유골 뿌리기’ 등의 해시태그가 붙어 있어 어떤 의식인지 추정이 가능하다. 영상이 확산하면서 현지에선 큰 파문이 일었다. 특히 마추픽추가 있는 쿠스코 지방에선 관련자를 처벌하라는 주장도 나왔다. 쿠스코의 법조인단체인 법조인위원회는 “마추픽추에 화장한 유골을 뿌리는 건 현행법 위반”이라면서 당국에 수사를 주문했다. 위원회의 대변인인 변호사 루이사 오브레곤은 “우리 법은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규정이 엄격하다”면서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마추픽추에 가루를 뿌리는 행위는 훼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상업적 목적으로 영상을 공개했다는 의혹도 있어 관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지는 분위기다.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 곳은 여행사로, 마추픽추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마추픽추가 잉카 제국의 유적지라 관련 전설도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은 마추픽추에 산골(散骨·화장한 유골을 뿌리는 일)을 하길 원하는 사람이 많을 수 있다면서 여행사가 이런 사람을 모집하기 위해 영상을 올린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쿠스코 관광부 관계자는 “사후세계와 관련된 잉카의 신앙을 믿는 사람이 많다. 고인의 행복을 위해 화장한 유골을 마추픽추에 뿌리고자 하는 사람도 많을 거라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언론에 말했다. 파문이 커지자 여행사는 문제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현지 언론은 “처벌하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일각에선 연출한 영상이라는 의혹도 있어 당국이 내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 서초 ‘아·태 사법정의 허브 제2회 학술대회’ 성료

    서초 ‘아·태 사법정의 허브 제2회 학술대회’ 성료

    서울 서초구는 지난 12일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서초동 법조단지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법률 교류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아·태 사법정의 허브 제2회 학술대회’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아·태 사법정의 허브 조성을 위한 역할과 실행방안’이라는 주제로 서초구, 송상현국제정의평화인권재단, 서울지방변호사회가 공동 주최했다. 외교부·법무부·서울시·법원·검찰 등 관계부처, 법조인, 구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법률문화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외교부·법무부·서울시 등 관계 부처와 법조계, 서초구 각각의 역할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특히 ‘아·태 사법정의 허브’를 최초 제안한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는 “네덜란드 헤이그가 세계적인 법률도시로 성장한 것처럼 서울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정의의 수도’로 만들기 위해 서초구에 아시아인권재판소가 설치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아·태 사법정의 허브’는 반포대로(서초역~누에다리)와 서초대로(정보사이전부지~서초역~교대역) 일대의 국내 최대 법조단지로, 서초구가 추진 중인 5가지 테마의 ‘서초 문화벨트’ 중 하나다.
  • [속보]이기흥, 체육 대통령 3선 길 열렸다...문체부 ‘직무정지’에 법원 가처분 반격

    [속보]이기흥, 체육 대통령 3선 길 열렸다...문체부 ‘직무정지’에 법원 가처분 반격

    ‘체육 대통령’으로 불리는 대한체육회장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69) 현 회장의 행보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이 회장 연임 도전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최근 그를 둘러싼 정치권 비판과 체육회 내부 반발에도 ‘연임 도전에 법적 하자가 없다’고 판단하면서다. 국회 출석을 거부하고 해외 출장을 떠난 이 회장은 당장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린 직무 정지 처분의 효력을 중단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을 법원에 내며 반격에 나섰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비공개 전체 회의를 열고 이 회장의 연임 승인 안건을 논의했다. 법조인과 교수, 언론인 등 체육회 외부 인사로 구성된 스포츠공정위는 선수의 포상·징계 외에 대한체육회장 등 임원의 연임 심의를 진행하는 독립기구이지만, 이 회장의 특별보좌역을 지낸 김병철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위원회 구성원 15인 모두 이 회장 체제에서 임명됐다는 점에서 ‘이 회장 친위대’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스포츠공정위는 회의도 비공개로 진행하고, 그 결과도 공개하지 않고 이 회장에게 개별 통보했는데 그의 연임 도전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회는 이날 회의가 비공개라는 이유로 회의 장소와는 무관한 기자실을 폐쇄하고, 취재진의 회의실 앞 복도 출입도 임직원이 몸으로 막는 등 과도한 통제로 ‘언론 탄압, 밀실 회의’라는 빈축을 샀다. 체육회는 1층 안내대에서 명함이나 신분증을 제시하고 방문증을 발급받아 보안 문을 통과하는 시스템인데, 이날은 방문증 발급을 중단하며 보안 문 통과 자체를 막았다. 이 회장의 42대 체육회장 선거 불출마를 요구해온 체육회 노동조합 소속 노조원 40여명은 공정위 회의장 앞과 체육회 로비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이 회장 퇴진을 촉구했다. 김성하 노조위원장은 “대한체육회는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행정기관임에도 이 회장의 리더십으로 인해 체육 행정 본업이 아닌 여러 외부 수사나 감사를 받고 있고, 전 국민적인 지탄을 받는 기관이 됐다”라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직원들이 도저히 사명감이나 책임감을 갖고 근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거부하고 지난 10일 스위스 로잔으로 출국한 이 회장은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문체부의 직무 정지 처분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전날 문체부는“공공기관 임원이 비위 사실이 있거나 혐의가 있는 경우 수사 또는 감사를 의뢰해야 하고 해당 임원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라면서 체육회에 회장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 앞서 이 회장과 체육회의 비위 여부를 조사해온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사유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 회장 수사를 의뢰했다. 이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이 회장은 경찰 수사와 별개로 다음달 25일까지 차기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치고 내년 1월 14일 선거에 나설 전망이다.
  • ‘헌재 이론적 기틀 수립 기여’ 이시윤 전 감사원장 별세

    ‘헌재 이론적 기틀 수립 기여’ 이시윤 전 감사원장 별세

    국내 민사소송법과 민사집행법의 일인자로 학계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고 초대 헌법재판관으로 헌재의 이론적 기틀을 세우는 데 크게 기여한 이시윤 전 감사원장이 지난 9일 별세했다. 89세. 1935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58년 10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해 판사가 됐다. 1988년 이일규 대법원장 지명으로 초대 헌법재판관이 됐다. 독일의 헌법재판 제도에 관해 연구했고 헌재 초기에 이론적 기틀을 세우는 데 크게 기여했다. 헌법재판관 임기를 9개월 남긴 1993년 12월 총리로 영전한 이회창씨의 후임으로 김영삼 정부 2대 감사원장에 발탁됐다. 법조인들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고인을 애도했다. 박찬운 한양대 로스쿨 교수는 “고인은 우리나라 민사소송법학의 태두”라며 “고인의 타계가 제겐 1930년대생 은사와의 마지막 작별이 아닌가 싶다”고 적었다. 유족은 아들 이광득(광탄고 교장)·이항득(사업)씨와 며느리 김자호·이선영씨, 손녀 이지원(초등교사)씨, 손녀사위 류성주(서강대 교수)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2일 오전 8시.
  • 심미경 서울시의원 “관행적인 평가되지 않도록 재정사업평가 정비 필요”

    심미경 서울시의원 “관행적인 평가되지 않도록 재정사업평가 정비 필요”

    서울시 사무행정감사 시작 첫날인 지난 4일 심미경 서울시의원(국민의힘·동대문2)은 기획조정실을 상대로 ‘재정사업평가’업무, ‘시민참여예산’ 청년 참여, 행정심판위원회 구성위원 다양성, ‘약자와의 동행’ 정책 등 주요 현안의 객관성, 책임성, 다양성에 기반한 시정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심 의원은 첫 번째 질의로 서울시가 ‘사업성과’ 제고와 ‘예산편성’에 활용하고자 시행하는 ‘재정사업 평가’ 업무의 평가기준 객관성과 사업수행 부서의 책임성 부족 문제를 질타했다. ‘재정사업 평가’는 시예산이 투입된 사업들에 대한 성과평가를 위해 사업을 직접 수행한 부서들이 1차로 자체평가를 실시하고, 거기에 외부 전문 연구기관의 평가를 거쳐 최종평가를 내는 업무이다. 심 의원은 “몇몇 부서 사업들이 자체평가와 최종평가가 극단적으로 다르게 나타나거나 어떤 부서는 자체평가 중 다수 ‘우수’등급이 최종평가에서 대부분 ‘미흡’으로 뒤집어져 평가사업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예를 들어 “로봇 아카데미 운영 사업은 자체평가에서 우수평가를 내고 추경예산까지 준비하다가 최종평가에서는 미흡으로 평가되어 결국 일몰 처리됐다”면서 이와 같은 평가 불일치는 “책임소재를 넘어 예산낭비의 우려로 연결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심 의원은 “사업부서들이 반복적이고 관행적인 평가태도에서 벗어나 실질적이고 책임있는 평가가 되도록 개선해야 예산집행에 대한 책임성도 올라간다”고 지적하면서 “평가체계의 일관성을 높이려면 평가기준이 객관적인지 점검해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민참여예산제’도 도마에 올랐다. 심미경 의원은 행정안전부가 2024년 주민참여예산제도 추진계획을 마련하면서 예산의 전 과정에 청년 참여 보장을 권고하고 있음에도 서울시는 여전히 ‘청년자율예산’과 ‘시민참여예산’을 분리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청년자율예산과 시민참여예산의 통합을 위해 2023년부터 관련 부서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면서 아직도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며, 신속하게 책임있는 정책판단을 할 것을 주문했다. 심 의원은 청년 정책에 대한 예산 배분과 운영 방식이 청년의 다양한 요구와 문화적 관심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행안부의 권고에 따라 서울시도 청년의 예산참여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조례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행정심판위원회가 지나치게 법조인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삶이 반영되도록 법률 전문가 외에도 사회복지와 공공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위원으로 포함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내놓아 이목을 모았다. 심 의원은 “법조인 위원 수가 줄어드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의사결정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례 제정을 통해 서울시의 행정심판 제도가 더욱 공정하고 투명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심 의원은 행정심판 제도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도록 조례를 제정해 서울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행정심판 시스템이 확립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며며 “책임성, 다양성, 공정성에 바탕한 시민을 위한 행감을 치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성남도시공, 대장동 관련 이재명 대표 등 5명 손배소 제기

    성남도시공, 대장동 관련 이재명 대표 등 5명 손배소 제기

    경기 성남시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부당이득 환수를 위해 당시 성남시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성남도시공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와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민간업자 정영학·정민용 씨 등 5명을 상대로 지난달 1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4일 밝혔다. 대장동 특혜 의혹은 성남시에서 시행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서 사업관련자와 민간업자들이 결탁해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사업구조를 설계해 공사가 받았어야 할 적정 배당 이익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는 1830억원의 확정 이익만 배당받게 함으로써 총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현재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이다. 성남도시공사는 지난 2022년 관련자 중 일부인 김만배와 남욱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소송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대장동 사업의 나머지 공범 정진상, 유동규, 정영학, 정민용에 대해, 사건의 복잡성과 중요성을 고려해 민사 합의부 심판범위에 해당하는 5억 1000만원을 청구했다.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권은 불법행위를 인지한 날부터 3년, 불법행위를 한 날부터 10년이 지나면 소멸된다. 이번 청구 금액은 인지대 등 과다한 소송비용을 부담하지 않기 위해 손해액 중 일부만 청구한 것이다. 성남도시공사는 향후 형사 재판 결과에 따라 위 금액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명시해 소송을 제기했다. 성남도시공사는 “당초 형사재판 결과에 따른 조치를 취할 계획이었으나, 형사소송의 장기화로 인해 관련자들에 대한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 만료가 우려되어 이번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화천대유라는 특정 회사에 거액의 이익을 몰아넣었으며 이를 감추기 위해 50억 클럽 등 법조인과 언론계 등에 무차별적으로 로비를 진행했다는 의혹 사건이다.
  • Q. 당선인도 공무원 신분으로 볼 수 있나 A. 법학자들 “선거 중립 의무 적용 어려워”

    Q. 당선인도 공무원 신분으로 볼 수 있나 A. 법학자들 “선거 중립 의무 적용 어려워”

    더불어민주당이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만일 공천 개입을 했을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이 공개한 통화 음성파일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 간 통화 시점은 대통령 취임 전날인 만큼 선거 중립 의무가 있는 공무원 신분으로 볼 수 있느냐가 쟁점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취임 전이고 다시 말하자면 공무원 신분이 아닌 상태”라며 “그렇다 보니 공직선거법상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적용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22년 5월 10일에 취임했고, 민주당은 해당 통화가 전날인 5월 9일에 이뤄졌다고 했다.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취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대화여서 공직선거법에서 말하는 공무원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공무원 등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금지’(공직선거법 86조)에 포함되느냐에 대한 공방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인 출신인 한 의원은 “공직선거법에는 선거운동 기획에 참여하거나 후보자 지지도를 조사·발표하는 행위 등이 금지돼 있다”며 “윤 대통령이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의견을 전달했다고 해도 이런 금지 규정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당원으로서의 의견 제시일 뿐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 4·3, 과거사 회복 국제 표준되나… ‘4·3 트라우마 회복지표’ 연구 결과 발표

    4·3, 과거사 회복 국제 표준되나… ‘4·3 트라우마 회복지표’ 연구 결과 발표

    4·3의 아픔을 그린 ‘작별하지 않는다’의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제주4·3평화포럼이 24일부터 열려 주목받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24~ 25일 제주 썬호텔에서 ‘제14회 제주4·3평화포럼’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제주4·3평화포럼은 ‘제주4·3 정의·화해모델의 세계화’를 주제로 ‘연세대학교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와 함께 기획됐으며 과거사 해결의 세계적 모범모델로서 ‘4·3 트라우마 회복지표’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 르완다, 아르헨티나, 캄보디아, 북아일랜드’ 등 국외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4·3과 세계의 다른 과거사 회복 경로를 비교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다. 포럼 첫째 날인 24일에는 ‘제주의 정신과 평화 미래’를 주제로 한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의 기조 강연과 개회식이 진행된다. 강금실 장관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법조인이자 2003년 법무부 장관 재임 중 4·3위원회 위원으로서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 확정에도 기여한 바 있다. 25일에는 ▲정의·화해·회복-제주4·3: 과거사 회복 경로의 새 모델 ▲세계의 과거사 회복 경로Ⅰ▲세계의 과거사 회복 경로Ⅱ 등 3개 세션별로 발표가 진행되고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종합 토론(좌장 전우택 연세대학교 교수)에서는 주요 연구자들의 토론을 통해 제주4·3 트라우마 회복지표와 국제 트라우마 회복척도 개발 연구의 성과를 확인하고 제주4·3과 세계의 트라우마 치유 사례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제주4·3과 세계 각 나라의 과거사 트라우마 회복 경로를 비교하여 4·3 트라우마 회복지표를 개발하고, 나아가 4·3이 과거사 회복의 국제적 표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탐색한다”며 “이번 포럼이 제주4·3의 정의·화해모델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이종수의 산책] 법조인의 시대가 왔다

    [이종수의 산책] 법조인의 시대가 왔다

    법조인의 시대다. 대통령도 법조인, 여당 대표도 법조인, 야당 대표도 법조인, 직전 대통령도 법조인이다. 국회의원과 장차관 중 법조인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공직뿐 아니다. 민간 기업에는 2011년 준법지원인 제도가 도입돼 자산 5000억원 이상의 상장회사는 법조인을 1명 이상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한다. 대학에도 로스쿨 열풍이 불었다. 인문사회 계열의 많은 학생들이 로스쿨을 유망한 기착지로 선택하고 있다. 모두 우수한 인재들이다. 어쩌다 TV를 틀어도 토론이나 토크쇼의 패널로 변호사가 필수이고, 드라마의 주인공도 법조인으로 분하기 일쑤다. 높은 시청률을 올렸던 ‘굿파트너’의 차은경 변호사는 오대규 변호사의 음모를 이기고 승소했는지 궁금하다.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나는 법적 시각에서 연구하는 것이 어떤 중요성을 갖는지 깨달은 경험이 있다. 미국의 인사관리처를 방문하러 가는 길에 아메리칸대학의 로젠블룸 교수를 만나러 간 적 있다. 그는 행정학 분야에서 대가로 인정받는 연구자였다. 약속 시간에 십여 분 늦게 온 그는 자전거를 타고 땀에 범벅이 된 채 미안하다는 말을 하며 연구실로 나를 안내했다. 연구실에 앉은 그는 자신이 집필한 책을 보여 주며 핵심 내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행정을 경영과 정치 그리고 법이 융합된 분야로 본다면서 법적 접근과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를 만나기 전까지 나와 대부분의 행정학자들은 법적 접근이라 하면 고리타분하고 일차원적인 규정에 얽매이거나 분석적 연구를 수행할 수 없는 아주 평이한 접근법으로 여겨 웬만하면 돌아보지 않던 시각이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법적 접근은 행정과 사회에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시각을 견지하고 확산하는 토대입니다. 그래야 하는 접근법이지요.” 그의 말에 법적 접근이 사회과학에 왜 중요한지 나는 금방 생각을 달리하게 됐다. 역으로 보면 법적 접근이 사회과학에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민주주의를 해당 분야에서 강화하고 성숙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품는 계기가 됐다. 그때부터 나에게는 우리 사회에 법조인의 시대가 열렸다는 현실에 대한 관찰이 홀로 떠오르지 않고, 로젠블룸 교수가 책을 들고 열변하던 민주성의 원리를 지키고 확산하는 보루라는 의미가 항상 같이 떠오른다. 법이 법조인들의 직업이나 생계수단이기 이전에, 그리고 힘센 자들이 처벌을 피해 가기 위한 기준선이기 이전에 모든 구성원이 민주적이고 투명한 쪽으로 가기 위한 역사적 맥락과 합의를 내포하는 것이라면 법적 원칙과 접근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다. 이런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법조인의 시대가 도래하고 대통령과 여야 대표, 국회, 행정, 기업, TV에서 법조인들을 빈번하게 볼 수 있게 됐는데, 그만큼 우리 사회는 민주적이고 투명한 쪽으로 가고 있는가? 법조인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 우리에게 법치의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하는 것일까? 법의 지배가 우리에게 민주주의와 투명한 사회를 선사하는 하나의 시대정신을 함축하는 것일까? ‘법조인의 지배’와 ‘법의 지배’가 전혀 따로 노는 시대를 우리는 맞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안타깝지만 현실에서는 크고 작은 부패 사건이나 정치갈등에 법조인이 연루된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대장동 사건이나 대법관 매수 의혹은 법조인의 실제 타락이 어디까지 갔는지 그 끝을 보여 주기 직전이다. 법조인이 이끄는 여야와 국회는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야당 대표의 방탄과 여당의 영부인 방탄이 맞부딪치며 민생과 국가발전 이슈들이 진지한 담론의 장에 끼어들 틈새조차 없다. 우리는 법조인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법조인들이 정치와 행정, 경제, 그리고 방송과 연예까지 대거 주도하는 시대에 그들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투명성, 그리고 공정한 발전을 위해 더 기여해야 한다. 법치가 뜻하는 본래적 의미에 우리가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법조인들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 변협과 로스쿨은 그런 각도에서 개선점을 찾아볼 때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샘 호우 파이, 신임 마카오 행정장관으로 선출

    샘 호우 파이, 신임 마카오 행정장관으로 선출

    중국 본토 출신의 전직 마카오 종신법원장(한국의 대법원장격) 샘 호우 파이(62)가 중국 마카오의 새로운 행정 수반으로 선출되었다고 정부가 13일 발표했다. 마카오 정부는 이날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샘이 마카오 특별행정구(MSAR)의 제6대 행정장관에 선출됐다”면서 “샘은 약 1시간 35분 동안 진행된 선거에서 398표 중 394표를 얻어 승리했다”고 밝혔다. 마카오 행정장관에 출마하려면 전체 400명 가운데 66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된다. 이로써 그는 마카오 최초의 중국 본토 출신 행정 수반이 됐다. 이는 통상 영향력 있는 카지노 사업가 가문 출신이나 마카오에서 태어난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오랜 관습을 탈피한 것이다. 마카오의 리더십이 법조인 출신으로 바뀌면서 분석가들이 카지노 기업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대신 베이징의 정책 의제가 더욱 우선시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앞서 샘 장관은 선거 연설에서 “중국의 일국양제 원칙을 포괄적이고 정확하며 확고하게 이행하는 것이 기본 지침”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일국양제 원칙에 따라 영국의 지배를 받던 홍콩과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던 마카오의 서로 다른 법률 및 정부 구조가 허용됐다. 샘 장관은 1962년 5월 중국 남부 광둥성 중산시에서 태어나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된 이후 1999년부터 25년간 종신법원장을 맡았다. 그가 5년 임기의 마카오 행정장관으로 임명되려면 중국 중앙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 與 “대통령이 상설특검 임명 안하면 그만”… 野 “탄핵사유”

    與 “대통령이 상설특검 임명 안하면 그만”… 野 “탄핵사유”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관해 기존 특검법과 함께 ‘상설특검’이라는 투트랙을 추진하기로 했다. 거야 체제에서 상설특검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크지만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한다는 한계 때문에 실제 특검이 이뤄지기보다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검찰이 오히려 김건희 방탄에 혈안이다”라며 “범죄 의혹을 덮으니 특검을 해서 진실을 밝히자는 것이고 국회법에 있는 상설특검이라도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지난 8일 국회에 제출한 ‘상설특검 특별검사 수사요구안’(상설특검)은 별도의 특검법이 아니다. 별도 입법이 필요한 게 아니라 2014년 제정된 특검법에 따라 꾸려지는 것으로 국회가 본회의에서 이를 의결하면 된다. 다만 상설특검의 활동 기간은 60일뿐이기 때문에 김 여사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 수사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이전부터 추진해온 별도 입법인 특검법보다는 추진하기가 쉽다는 게 강점이다. 본회의 의결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의 과반 찬성이어서 175석의 과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만의 힘으로 상설특검을 출범시킬 수 있다. 새로운 입법이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민주당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상설특검에서 여당을 제외하겠다며 규칙 개정안을 발의했다. 상설특검은 법무부 차관 등 당연직 3명과 국회 추천 4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가 과반 의결로 특검 후보자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도록 한다. 국회 추천 4명은 교섭단체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2명씩 추천할 수 있는데 여기서 국민의힘 몫을 없애겠다는 의도다. 규칙 개정은 운영위원회 소관인데 운영위원장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로 민주당의 힘으로 단독 처리 가능하다. 문제는 민주당의 힘으로 통과한 상설특검이 ‘실제’ 가동할 수 있는지다. 윤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지 않고 버틴다면 특검법에 위배되지만 이를 강제할 수단이 없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지 않는 한 상설특검 가동은 무한정 연기될 수밖에 없고 대통령은 임기 중에는 처벌할 수 없다”며 “상설특검 시 여당을 배제하는 건 (야당이 입법과 사법권을 모두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위헌적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상설특검법 통과에도 윤 대통령이 미적거리면 이를 법조차도 지키지 않는 대통령이라는 여론전을 통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략을 세웠다. 민주당 관계자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고 버틴다면 이를 막을 수단이 없어 상설특검 가동이 어려운 건 사실”이라며 “국민의 여론을 앞세워 대통령을 압박할 수 있고 나아가 법조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는 대통령 직무 유기로 충분한 탄핵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상설특검 추진을 실질적으로 막기 어려운 국민의힘으로서는 윤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지 않는 것 외에 뾰족한 수단이 없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상설특검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물타기 하려는 ‘방탄 특검’이라고 반박하며 별도의 여론을 형성하는 걸로 대응하기로 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특검 임명을 안 하면 그만이다. 상설특검 관련 법 조항에는 처벌 규정도 없다”라고 말했다. ‘상설특검 임명은 의무 조항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이를 미루면 법률 위반이 된다’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여권 관계자들은 “애초에 지금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설특검이 법 제정 취지에 맞지 않는 것이 더 문제”라고 강조했다.
  • 송일국은 ‘판사 아내’와 부부싸움 어떻게 할까?

    송일국은 ‘판사 아내’와 부부싸움 어떻게 할까?

    배우 송일국(53)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송일국은 5일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 출연해 MC 김용만·지석진·김수용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송일국은 다름 아닌 ‘식탐’ 때문에 아내와 다툰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내와 다투는 이유의 90% 이상이 먹는 거 때문이다. 아내가 ‘왜 애들 거 먹냐’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다만 송일국은 부부 싸움은 거의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용만이 “왜 싸움을 안 하냐”고 묻자, 송일국은 “판사랑 어떻게 싸워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일국은 “1%의 여지만 보여도 이길 수 없다”며 법조인 아내와의 부부 생활을 소개했다. 김수용이 “(아내가) 거짓말 해도 다 알아차리지 않느냐”라고 묻자, 송일국은 “촉이 보통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송일국은 2008년 판사 정승연(48)씨와 결혼해 2012년 대한·민국·만세를 품었다. 송일국 부부는 세쌍둥이와 함께 2014~2016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송일국은 1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애니’에서 배우 남경주와 ‘워벅스’ 역에 더블 캐스팅 됐다. ‘애니’는 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부모님과의 재회를 꿈꾸며 살아가는 고아 소녀 ‘애니’가 억만장자 ‘워벅스’를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남경주와 송일국이 연기하는 ‘워벅스’ 역은 아직은 연기와 노래가 서투른 아역 배우들과 2시간 넘게 대사 호흡을 맞춰야 하는 쉽지 않은 역할이다. 고아 소녀가 주인공인 이 작품에는 실제로 초등학교 5학년 열한살인 최은영과 곽보경이 ‘애니’로 출연한다. 그런데도 남경주와 송일국 둘 다 오히려 아역 배우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송일국은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 6학년인데 그보다 어린 배우들이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막상 공연을 시작하니 너무 잘해서 오히려 많이 배우고 있다”며 “감정 전달은 성인 배우에 비해 모자라지만 대사 전달이 정확해 많은 울림을 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번이 세 번째 뮤지컬 작품인 송일국은 ‘애니’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송일국은 “아내가 제가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날카로운 지적을 많이 해줘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그런 아내가 최근에는 제가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늘었다’고 칭찬까지 해줬다”며 웃어 보였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른 ‘애니’는 오는 2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상연된다.
  • 경찰, ‘이재명 무료변론’ 사건 ‘혐의없음’ 결정…‘3년여 만’

    경찰, ‘이재명 무료변론’ 사건 ‘혐의없음’ 결정…‘3년여 만’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무료 변론’ 사건에 대해 무혐의 판단을 내렸다. 27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 대표와 송두환 전 인권위원장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보고 지난 25일 불송치 결정했다. 무료 변론 의혹 사건은 송 전 인권위원장이 2021년 8월 인권위원장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앞서 송 전 인권위원장은 2019년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에 변호인단으로 참여했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 과정에서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자 상고심에 대비해 유력 법조인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했는데, 송 전 인권위원장은 이때 상고이유보충서 제출에 연명(連名)으로 동참했고, 수임료는 받지 않은 사실이 알려졌다. 전국철거민협의회(전철협), 사법시험 준비생 모임(사준모),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 등은 인사청문회 이후 이 대표의 무료 변론 사건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잇달아 수사기관에 제출키도 했다. 경찰은 3년여의 수사 및 법리 검토 끝에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청탁금지법 위반의 경우 가액 산정을 해야하는데, 무료로 변론이 이뤄지다보니 그 가액 산정이 불가해 100만원 이상의 금품 등을 수수했다고 보기가 어렵다는 결론에 달했다”며 불송치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탁금지법에 따라 송 전 인권위원장의 행위가 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러 기관, 단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검찰과 협의를 한 결과 불송치 결론에 이르렀다”고 부연했다. 현행 청탁금지법은 공직자가 1회 100만원, 연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거나 부정한 청탁을 받고 이에 따라 직무를 수행한 경우 처벌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내달 14일이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에서 결론이 뒤바뀌지 않는다면 조만간 불기소로 사건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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