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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연했던 법조인의 꿈, 변호사 만나니 확신 들어요”

    “막연했던 법조인의 꿈, 변호사 만나니 확신 들어요”

    성북구가 국내 1위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함께 ‘미래 법조인 꿈키움 프로젝트’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구는 최근 종로구 내자동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법조인 꿈키움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법조인을 꿈꾸는 성북지역 중학생 15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김앤장 고문인 오종남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의 강의에 이어 법조인 직업 소개, 법조인과의 미팅, 헌법재판소 견학 등으로 꾸려졌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막연했던 진로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꿈꿔 왔던 직업을 가진 분들을 직접 만나 좋았다”, “법조인이 돼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지난달부터는 매주 토요일 성북아동청소년센터에서 ‘김앤장과 함께하는 영어 이야기’를 마련하고 있다. 김앤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변호사들이 저소득층 어린이 10명에게 무료로 영어 강의를 한다. 앞으로 구는 김앤장과 함께 여름방학 기간 등을 활용해 ‘미래 법조인들의 모의 법정 캠프’를 연 2회 개최할 계획이다. 1999년부터 공익 활동을 이어 온 김앤장은 지난해 5월 사회공헌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고 사회봉사센터와 공익법률센터를 설치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프로보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로보노는 전문 지식이나 서비스를 사회적 약자층에 무료로 제공하는 활동을 가리킨다. 구 관계자는 “성북구와 김앤장은 지난 3월 미래 법조인 꿈키움 프로젝트를 위한 교육 분야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미래 법조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국제기업법무 14학점 이상 취득 땐 인증서…취업·변호사 등록 시 증빙 자료로 활용 가능

    국제기업법무 14학점 이상 취득 땐 인증서…취업·변호사 등록 시 증빙 자료로 활용 가능

    경희대 교표(학교를 상징하는 무늬를 새긴 휘장)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나무가 세계 지도를 둘러싸고 있는 모양의 이미지가 새겨져 있다. 거기에는 평화를 추구하며 세계적인 명문 사학으로 거듭나려는 경희대의 의지가 담겼다. 이런 정신을 이어받아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시선을 세계 무대로 돌려 ‘국제기업법무’를 특성화 전문 분야로 채택했다. 국제기업법무 분야의 전문 법률가 육성을 목표로 경희대 로스쿨은 ▲통상법무 ▲금융법무 ▲기업조세법무 ▲정보기술(IT) 및 지식재산(IP) 법무로 특성화 분야 커리큘럼을 세분화했다. 학생들이 각 법무 영역별로 기초·심화·자유 과목 등을 듣도록 했다. 경희대 로스쿨 관계자는 “국제기업법무 관련 과목에서 14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특성화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해 졸업 때 인증서를 부여한다”면서 “인증서는 향후 취업할 때나 전문 변호사로 등록할 때 증빙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입학 전형 단계에서 비중 있게 준비해야 할 부분은 예비 법조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평가 위원에게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일이다. 다른 로스쿨과 마찬가지로 경희대 역시 법학적성시험(LEET), 학부 성적, 공인 영어 성적, 서류 평가, 학업 적성 면접 성적을 합산한 결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자기소개서 및 면접에서 법조인으로서의 비전과 의지, 열망 등을 충분히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경희대 측은 설명했다. 경희대 로스쿨은 매년 60명을 선발하고 있고 그중 사회적·경제적·신체적 취약 계층(장애인, 기초생활수급권자,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등)을 위해 마련된 특별전형을 통해 매년 4~5명을 신입생으로 뽑고 있다. 박균성 경희대 로스쿨 원장은 “생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동문 기금을 통해 월 100만원을 기준으로 생활비를 지급하고 있다”면서 “1년 동안 받는 것이 원칙이지만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졸업 때까지 받을 수 있다. 성적에 관계없이 가정 형편에 따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로스쿨 탐방] (7)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 탐방] (7)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서울신문이 더 나은 법조인 양성을 기대하며 마련한 ‘로스쿨 탐방’ 7회의 주인공은 글로벌 기업법무 최강자를 꿈꾸는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다. 박균성 원장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며 경쟁하는 로스쿨을 통해 인성과 능력을 겸비한 법조인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경희대 로스쿨의 장점이 무엇인가. -인격과 윤리를 갖추고 경쟁력도 있는 법조인을 양성하는 게 지향하는 바다. 단순히 공부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학술뿐 아니라 봉사, 스포츠, 종교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활발히 하도록 유도한다. 경희대 로스쿨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 보니 교수와 학생들 사이가 무척 긴밀하고 세밀한 지도도 가능하다. 규모가 작다는 게 장점일 수 있다는 걸 경희대 로스쿨이 보여준다고 자부한다. 교수 1인당 지도 학생이 10명 이내이고, 학생들이 지도교수를 선택한 뒤 그 관계가 졸업 때까지 이어진다. 학생들끼리도 경쟁으로만 흐르지 않고 상호 협력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공부하고 토론하며 고민을 나눌 수 있다. →로스쿨에서 가족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기 쉽지 않을 텐데. -인성이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로스쿨에서 공부하는 3년 동안 이론과 실무를 함께 배워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상당한 압박을 느낀다. 그런 속에서도 건강함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교수들이 열심히 노력한다. 어느 학과든지 동기생이 100명이 넘으면 서로 얼굴도 모르고 지내게 된다. 우리는 특정 학교에 치우치지 않고 각기 다른 전공의 다양한 학교 졸업생들이 모여 있어 개방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엄정한 학사 관리가 학생들 간 불필요한 갈등을 없애는 데 한몫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전국 로스쿨 최초로 학생 이름을 심사 교수들이 전혀 알 수 없도록 코드 번호로 학사 관리를 한다. →다른 로스쿨과 차별화되는 혜택을 꼽는다면. -글로벌 기업법무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해서 운영 중이다. 다양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성화 과목을 14학점 이상 취득한 학생에게 특성화 인증서를 주는 제도를 통해 전문 변호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기와 2기 수석 졸업자들의 이력이 독특하다. -둘 다 학부 전공이 법학이 아니었다. 1기 수석 졸업생은 한약학과를 나온 여학생이었다. 2기 수석 졸업생은 실용음악과에서 작곡을 전공한 남학생이었는데 현재 검사로 일하고 있다. 법학이라는 게 머리가 좋은 것보다는 적성과 보람, 성격 등이 맞는 게 중요하다는 걸 그 학생들을 보면서 새삼 느끼게 된다. →장학금 제도는 어떻게 운영되나. -매년 4~5명을 특별전형으로 모집한다. 동문들의 기부금을 통해 운영되며 생활이 어려운 학생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송태진장학금은 월 100만원을 1년간 2명에게 지급한다. 성적과 상관없이 학생들이 생활비 걱정 없이 공부하도록 돕자는 취지다. 올해부터는 소액 기부를 활성화하고 있는데 동문들 반응이 괜찮다. 한 달에 3만원 정도의 소액으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인데 거의 매일 기부자가 늘고 있다. →로스쿨 운영에 따른 학교의 재정 압박도 클 텐데. -로스쿨 자체가 상당히 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라 대학 입장에서는 부담이 안 될 수가 없다. 현재 구조에 따르면 학생 등록금만으로는 어느 로스쿨이든지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학생 정원이 적은 소규모 로스쿨은 어려움이 더 크다.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특별전형의 취지에는 전적으로 찬성한다. 하지만 적어도 특별전형에 대해서는 정부가 적절한 지원을 해 줘야 한다고 본다. →법조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면. -앞으로 법조인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건 사회가 발전하는 데 따른 필연적인 현상이다.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는 균형 감각이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여러 이해관계를 제대로 보고 적절히 저울질할 수 있는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아울러 인격과 인권을 존중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정신도 빼놓을 수 없다. 법조인이 갖춰야 할 덕목이자 자질이라면 그게 머리 자체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본이 돼 있는 학생은 노력을 통해 실력을 키울 수 있지만 기본이 안 돼 있다면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소용없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박균성 원장은 ▲서울대 법학사 ▲프랑스 엑스마르세유3대학교 법학박사 ▲전 한국공법학회 회장 ▲입법이론실무학회 회장 ▲한국법제연구원 자문위원
  • 조윤선 프로필,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

    조윤선 프로필,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

    조윤선 프로필,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 박근혜 대통령이 당 비대위원장이던 지난 2012년부터 당선인 시절까지 줄곧 대변인으로서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신(新) 친박’ 여성 정치인이다. 대선 후보 시절 박 대통령의 패션은 물론 어투까지 속속들이 뀄으며, ‘그림자 수행’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박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현 정부 1기 내각에 참여했으며, 차기 개각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물망에도 계속 오를 정도로 업무 능력도 인정받았다. 이번에 사상 첫 여성 정무수석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유리천장을 깼다.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이회창 후보의 눈에 띄어 정계에 입문했으며, 제18대 총선에는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후 새누리당에서 2년 가까이(665일) 대변인을 맡으며 이 분야 당내 최장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계파 색이 옅고 친화력이 강하며, 차분하고 논리적이라는 평가가 많으며, 동료 의원은 물론 언론과도 관계가 좋은 편이다. 외교학과를 졸업했지만 외무고시 대신 사법고시를 택해 법조인의 길을 걸었으며,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법학 석사 학위도 취득했다. 또 외국계 은행의 부행장도 지냈으며,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라는 교양서를 낼 정도로 예술 분야에 대한 남다른 관심도 보이고 있다. 현직 변호사인 박성엽(53)씨와의 사이에 2녀. ▲서울(48) ▲서울대 외교학과 ▲김&장법률사무소 변호사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선대위 공동대변인 ▲한국씨티은행 법무본부장(부행장) ▲한나라당 대변인 ▲18대 국회의원 ▲19대 총선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 ▲18대 대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당선인 대변인 ▲여성가족부 장관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급이라도”… 로스쿨생 ‘빅펌’ 인턴 전쟁

    “무급이라도”… 로스쿨생 ‘빅펌’ 인턴 전쟁

    여름방학을 눈앞에 둔 로스쿨 학생들이 대형 로펌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기회를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활동 보수가 없고 선발 방식에도 논란이 많지만 인턴은 대형 로펌에 취직하기 위한 필수 관문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2014년 하계 로스쿨 인턴’ 선발 결과 법무법인 화우가 10대1, 법무법인 광장 15대1, 법무법인 세종 14대1, 법무법인 율촌은 10대1 등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0대 대형 로펌 중 8곳에서 각 40~90명씩 하계 로스쿨 인턴을 선발한 가운데 경쟁률을 밝히지 않은 로펌에서도 대부분 10대1가량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쿨 학생들이 방학 기간 인턴 지원에 목을 매는 가장 큰 이유는 인턴 경험이 있어야만 대형 로펌에 입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법고시를 치르던 때에는 채용 시 사법연수원 성적이 공개됐지만 로스쿨로 넘어오면서 변호사시험 성적이 공개되지 않자 대형 로펌들이 인턴제도를 통해 검증된 인재를 채용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10대 로펌에서는 매년 방학 때 실무수습 경험을 거친 로스쿨 졸업자 중 평가가 좋은 20~30%를 변호사로 채용하고 있다. 심지어 로스쿨 출신 변호사는 무조건 자사에서 실무수습을 거쳐 검증이 된 사람만을 선발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로스쿨 학생들도 대형 로펌을 ‘빅펌’(Big+Law firm)이라고 부르며 선호하고 있다. 빅펌에 입사할 경우 초임이 월 800만~900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로스쿨 출신 법조인이 쏟아져 경쟁자가 많아짐에 따라 빅펌은 로스쿨 학생들에게 ‘꿈의 직장’으로 불리고 있다. 로스쿨 학생들은 인턴 채용 과정에서 다소 불합리한 부분이 있더라도 꾹 참고 지원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빅펌은 서류전형으로만 인턴을 선발해 지방 로스쿨 출신 학생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부분 서류에 기재된 출신 학교·학점·어학성적 등을 바탕으로 채용을 결정한다. 2~3주의 인턴 기간 동안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 로펌이 대다수다. 학생들이 실무에 별달리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로펌에서 교육을 해 줘야 하는 상황이라 보수를 주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신봉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보수를 안 받으면서도 인턴에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며 “빅펌 취업을 고대하는 학생들은 을의 입장인지라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제라도 이에 대한 기준 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용섭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서류전형으로만 선발이 이뤄지다 보니 사회지도층의 자제들이 빅펌에 쉽게 입사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면서 “필기시험이나 면접 등을 시행해 객관적 기준을 가지고 인재를 뽑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새 총리 충청권 인사 거론… ‘의외의 인물’ 발탁 가능성도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 대개조를 목표로 추진됐던 내각 및 청와대 개편은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특히 지난달 28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퇴한 뒤로 일정과 내용에 많은 변화가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국가정보원장과 청와대 안보실장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가 6·4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지면서 청와대는 인사를 좀 더 폭넓게 들여다볼 시간을 벌기도 했다. 그러나 ‘검증’ 문제로 인사 대상자가 고사하는 등 인선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는 이번 주 중으로 1차적인 인사 발표를 마무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를 제일 먼저 지명한 뒤 청와대 개편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국정원장도 내정한다. 내각에 대해서는 순차적인 교체가 예상된다. 이동이 이뤄지는 자리 등은 먼저 발표하고, 이후 총리 인사청문회 등에 맞춰 필요한 분야에서 장관들이 바뀔 전망이다. 신임 장관은 가급적 새 총리가 추천, 동의하는 모양새를 취하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관 인사청문회를 포함, 최종 인사는 7월에나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후임 총리는 막판 선택을 앞둔 것으로 알려진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혁성과 도덕성이라는 두 가지 인선 기준을 공개적으로 제시하고 정홍원 총리의 후임자를 물색해 왔다. 여권의 한 인사는 “언론에 거론된 이름을 포함해 많은 인물들을 구체적으로 검토했으며 최종적으로 대통령의 선택만 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초반 유력하게 거론됐던 몇몇 인물들을 포함해 충청권 인사의 발탁설이 제기되는 한편 청와대에서는 거론되지 않은 제3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급적 법조인을 배제하려 했지만 국가 개조라는 대원칙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조무제 전 대법관, 김희옥 동국대 총장 등 법조인 이름이 여전히 거론된다.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과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등도 후보군에 남아 있다. 국정원장은 윤병세 장관, 김숙 전 국정원 제1차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 장관이 국정원장을 맡게 되면 박준우 정무수석 또는 김숙 전 차장 등이 장관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 개편과 관련, ‘창업 공신’ 이정현 수석의 사퇴는 두 갈래 예상을 낳는다. 야당이 교체를 요구한 당사자가 물러난 만큼 교체 자체의 의미가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최소 중폭 이상의 개편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수석비서관 가운데 유민봉 국정기획, 조원동 경제, 모철민 교육문화, 주철기 외교안보 수석 등 4명은 이 전 수석과 원년 멤버로, 일부는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적어도 이번 국면에서는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결론 났다. 총리를 비롯해 내각에 큰 변화가 생기고 비서실도 상당 폭 개편되는 상황에서 일의 키를 쥘 사람마저 바꾸기는 부담스럽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 임명과 관련해 “현직 언론인을 청와대로 불러들이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언론을 장악해 ‘권언 유착’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이번 인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조금이라도 소통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던 국민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열린세상] 공영방송, ‘세월호 개혁’ 이뤄내야 한다/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공영방송, ‘세월호 개혁’ 이뤄내야 한다/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이제 ‘세월호 개혁’이라 불러도 좋을 듯하다. 무죄한 300여 생명의 억울한 죽음을 부른 ‘4·16 참사’는 역설적이게도 우리 사회가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의 불빛을 비추고 있다. 차갑고 어두운 바다에 갇혀서 죽어야 했던 순수한 영혼들이 밝히는 빛 때문일까. 희생양들의 죽음을 나의 상처, 나의 고통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그동안 뭔가에 씌워져 잘 보이지 않았던 내 안팎의 고질적인 병폐와 가치관의 혼란상을 환하게 들여다보게 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세월호 희생자들이 비추는 커다란 영혼의 조명등 아래 큰 물결의 가치혁명과 사회개혁의 길을 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 과정에서 “다 그런 거지”는 “그러면 안 되지”가 되고 있고, “좋은 게 좋은 거지”가 “아닌 건 아닌 거지”로 바뀌고 있다. 비교적 강직하고 깨끗하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진 안대희 전 대법관이 국무총리 후보에서 낙마하는 과정을 보면서 사람들은 우리 사회가 변화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많이들 그래 왔고, 그 정도면 봐줄 만하다던 법조계의 전관예우가 더 이상 그러면 안 되는 개혁의 대상임이 분명해졌다. 이참에 공공의 법익을 있는 자들이 끼리끼리 사적 이익으로 바꿔서 나눠 먹는 전관예우 비리는 확실히 척결해야 할 것이다. 더욱 근본적인 의미는 가장 공정해야 할 법조계 고위 인사들이 겉으로는 고상한 척, 성공한 척하지만 사실은 이러한 부패 사슬의 속물로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왕왕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됐다는 것이다. 대통령까지 나서 개혁을 약속한 ‘관피아’ 문제도 결국은 공익보다 사익, 사람보다 돈, 정신적 가치보다 물질적 가치를 추구하게 된 상당수 고위 공직자들의 속물적 가치관의 문제로 귀결된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이다. 제작 거부 파업에 따라 결국 이사회가 사장 해임 제청안을 통과시킨 공영방송 KBS 사태는 정확히 세월호 참사로 인해 우리가 깨닫게 된 사회개혁과 가치혁명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보여 주고 있다. 세월호 참사 보도 과정에서 청와대의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는 보도국장의 증언으로 촉발된 이번 KBS 사태는 공영방송과 청와대 권력의 고위직들이 끼리끼리 자리와 영향력을 나눠 먹는 공영방송의 오래되고 잘못된 지배구조와 관행의 문제를 드러냈다. 사장 등 KBS 임원을 임명하는 과정에서부터 청와대가 낙하산 인사를 하고, 이렇게 정치적으로 종속된 KBS 지배구조 아래서 청와대 등 정치권력이 수시로 공영방송 보도에 간여하는 잘못된 비정상 관행이 정상 행세를 해 왔음이 한꺼번에 드러난 것이다. 공영방송은 당연히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하고 시민을 대변하고 권력을 감시하는 공정방송을 실천하는 책무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처럼 정치권력에 예속되고 수시로 불공정 방송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은 집권세력과 공영방송 임원들이 야합해 그런 식으로 지배구조를 만들고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가령 KBS 사장은 KBS 이사회가 과반수 표결로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는데, KBS 이사회는 여당측 이사 7명과 야당측 이사 4명으로 구성되도록 했다. 이런 구조에서 여당측 이사들이 사장을 추천할 때 사실상 청와대의 지시를 따른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비밀이다. 공영방송을 정권에 예속시키는 잘못된 지배구조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진보 정권에서조차 전혀 개혁되지 못하고 오히려 정권의 코드에 맞춘 낙하산 사장 인사를 노골화했다. 공영방송을 정권의 영향력 아래 두고 싶은 정치적 이기심은 여야를 가릴 것이 없었다.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문제는 이번에 확실히 개혁하기를 바란다. KBS 이사회를 여야 동수로 구성하고, 이사 3분의2 동의로 사장을 선출하는 특별다수제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 이 방안은 일본 NHK가 시행하고 있고 지난해 국회 방송공정성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됐으나 막판에 여야의 정치적 속셈이 발동해 무산됐다. 이제 세월호 참사를 체험하고 스스로 변화하고 있는 사람들은 정치권력자, KBS 사장, KBS 이사들이 어떤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는지 환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당신들이 여전히 전관예우의 법조인, 관피아의 고위 관리처럼 공공의 가치보다 이기적 욕망을 앞세우는 속물적 근성에 빠져 있다면 속히 탈출하기 바란다. 사람들이 다 보고 있다.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벼르면서….
  • “김희옥·심대평,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김희옥 동국대 총장·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은 누구?

    “김희옥·심대평,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김희옥 동국대 총장·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은 누구?

    ‘김희옥 심대평’ ‘김희옥 동국대 총장’ ‘신임 국무총리 후보’ 김희옥 동국대 총장과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등이 신임 국무총리 후보 물망에 올랐다고 5일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여권 관계자의 말을 통해 이와 같이 밝히며 박근혜 대통령이 개혁성이 강한 인사를 대상으로 ‘책임총리’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국가개혁의 적임자이자 국민이 요구하는 인사’를 총리 기준으로 제시했다. 관피아(관료 마피아) 척결 등 공직사회 개혁을 위해서는 기득권 세력의 저항을 극복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5일 지방선거 결과 논평에서 “앞으로 한표 한표에 담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국가개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희옥 동국대 총장은 서울동부지검 검사장 및 법무부 차관과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내는 등 35년간 법조인 생활을 하다 지난 2011년부터 동국대 총장을 맡았다. 현재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을 맡고 있다.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은 충남도지사를 역임해 풍부한 행정경험은 물론 자유선진당 대표를 맡은 바 있어 정무적 능력도 뛰어나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충청권 민심을 끌어올 수 있는 카드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스쿨 탐방]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 탐방]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서울신문이 더 나은 법조인 양성을 기대하며 마련한 ‘로스쿨 탐방’ 6회는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표 주자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다. 지난 3일 만난 민영성 원장은 ‘최저 등록금과 최대 성과’를 강조하며 “5년 안에 전국 3위 로스쿨로 자리매김해 부산대의 명성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전국 3위를 목표로 세운 이유는 무엇인가. -해방 직후인 1946년 국립 부산대가 생기고 2년 뒤 법학부가 문을 열었다. 서울을 제외하곤 전국 최대 도시인 부산을 대표하는 교육기관이 바로 부산대라는 자부심을 간직하고 있다. 원장으로 취임한 뒤 ‘전국 3위 로스쿨’을 목표로 내걸었다. 사실 과거 명성과 위상을 되찾자는 다짐이라고 할 수 있다. 분위기를 형성하고 마음을 다하면 5년 안에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목표 아래 열심히 하고 있다. →특성화 과목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것인가. -부산대는 금융과 해운·통상을 특성화 과목으로 했다. 부산이 성장하는 국제해운통상 중심 도시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해운·통상은 10개 과목(30학점), 금융은 11개 과목(33학점)을 개설했다. 물론 거기에 맞는 실무 전문가를 포함한 우수한 교수진도 갖추고 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 등과 실무협약을 맺어 인적 교류를 하고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입학하는 게 인상적이다. -지난해에는 부산·울산·경남 학생이 25%였고 올해는 13%였다. 나머지는 수도권 대학 졸업자였다. 해양대를 졸업하고 특성화 과목을 전공하기 위해 입학한 학생이 꾸준히 두세 명가량은 된다. 부산대 로스쿨이 서울에서도 인정을 받는다는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기존 법대 학부 재학생이 졸업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모교 출신 학생이 줄어든다. →등록금이 전국 로스쿨 가운데 가장 낮다. -국립대라는 특성에 기인한다. 한 학기에 약 500만원인데, 장래 법조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겐 상당한 매력이 될 거라 본다. 거기다 각종 실적을 놓고 보면 전국 최고 수준을 자부한다. 한마디로 ‘최저 등록금, 최상 실적’이다. 투자 개념으로 비유하자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로스쿨에 대한 비판 중에 ‘돈 스쿨’이란 말이 있는데, 부산대 로스쿨은 거기서 완전히 자유롭다는 걸 말해 주고 싶다. 어려운 형편에 믿을 건 실력밖에 없는 학생이라면 부산대 로스쿨의 문을 두드리라고 전하고 싶다. →지방대 로스쿨 졸업자에 대한 차별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한민국은 ‘서울공화국’이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면에서 서울 쏠림 현상이 극심하다. 지방대 로스쿨 차별 문제는 서울·지방 양극화가 낳은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사회적 선입견에 따른 서열화 때문에 가장 피해를 보는 곳이 우리가 아닐까 싶다. 가령 로클럭이나 검사 임용 등에서 보면 꾸준히 전국 5위 안에 드는데 10대 로펌 취직에선 그와 다른 결과가 나온다. 보이지 않는 차별이 분명히 존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부산대 로스쿨이 지향하는 법조인의 모습은.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좋은 법조인’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법위인(以法爲人)이라는 정신을 새겨야 한다. 법은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법조인으로서 소명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말도 제자들에게 자주 한다. 독선이나 선민의식이 아니라, 불의에 대항하고 공동선을 위해 법정투쟁도 할 수 있는 그런 책임감이 필요하다. 법을 공부한다는 것은 출세를 위한 수단이 아니다. 부산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민영성 원장은 ▲부산대 법학사·박사 ▲사법시험·행정고등고시 시험위원 역임 ▲부산고검 항고심사위원(2006~2010년) ▲우리형사판례회 회장 역임 ▲현 한국형사법학회 상임이사
  • [로스쿨 탐방] 이론·실무 함께 교육… 33개국 대학과 학술 교류

    해마다 신입생 120명을 선발하는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법학적성시험(leet) 성적과 대학 성적, 영어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2015학년도 신입생 선발전형은 가·나군 일반전형 1단계 모두 리트 성적 200점, 대학 성적과 영어 능력 각 100점으로 총 400점을 만점으로 한다. 2단계에서는 가·나군의 차이가 있다. 가군에서는 1단계 전형 총점을 40점 만점으로 환산하고 자기소개서와 논술, 면접이 각각 20점을 차지한다. 나군에서는 1단계 전형 총점을 50점 만점으로 환산해 자기소개서 30점, 면접 20점으로 비중을 달리했다. 부산대 로스쿨이 지향하는 교육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국제 경쟁력 겸비, 교육·사회봉사 등 지역사회 발전 기여, 금융과 해운·통상 분야의 전문 법조인 양성이 그것이다. 금융 및 해운·통상은 부산대 로스쿨의 특성화 교육 분야다. 물류, 금융, 관광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부산지역의 특성을 살린 것이다. 특성화 과정은 전공기본·심화 과정, 특성화 이론 과정, 실무수습의 3단계를 거치도록 돼 있다. 특성화 이론 과정은 해운·통상 특성화 10과목(30학점)과 금융 특성화 11과목(33학점)을 개설하고 있다. 각각 해당 분야의 전문가 출신으로 구성된 교수진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이런 과목 이수 후에는 부산은행 등 관련 기관이나 기업에서 실무수습을 하도록 지원하고 졸업 후 취업도 연계한다. 부산대 법학연구소는 ‘금융법 연구센터’와 ‘해운통상법 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다. 장기적으로 독립된 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 전문적 연구를 수행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해당 센터들은 특성화 분야의 교육·연구를 뒷받침하는 법률정보서비스 제공 시스템을 개발하고, 센터별로 연구지를 발간하고 있다. 한편 해외기관 연계 교육과 관련, 부산대 로스쿨은 33개국 234개 대학 및 기관과 국제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또 미국 버클리·헤이스팅스 로스쿨, 일본 오사카 법과대학 등과 교환학생 협정도 맺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총리 후보 인선 어떻게 되나…김무성·김문수·황우여·최경환 등 여당 중진 인사 거론

    총리 후보 인선 어떻게 되나…김무성·김문수·황우여·최경환 등 여당 중진 인사 거론

    ‘총리 후보’ ‘김무성’ ‘김문수’ ‘여당 중진’ 총리 후보 낙마 이후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청와대가 국무총리 인선을 서두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28일 안대희 후보의 사퇴발표 직후 김기춘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비서관회의를 가진데 이어 다음날에도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어 후임 총리 인선과 관련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홍원 국무총리도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국무위원과 환송 오찬을 갖기로 했다. 이에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는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정 총리의 퇴임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면서, 퇴임이후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방선거 이전에 후임 총리 후보자가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하지만 안대희 총리 후보자의 사퇴로 총리인선 작업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된데다 6·4 지방선거가 불과 5일 앞으로 다가와 지방선거 전 총리 후보자 발표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게다가 안대희 후보 사퇴와 관련해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 인선을 서두르다가 자칫 ‘졸속’이라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선거 후 총리발표’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새 총리 후보자로는 여권 안팎에서는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선호했던 법조계 출신보다는 여권 내 무게감 있는 인물이 지명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우선 ‘세월호 사태’로 인해 관료 출신에 대한 실망감이 큰 데다, 최근 안대희 후보가 ‘전관예우 고액 수임료’ 논란으로 인해 낙마함에 따라 법조인 출신도 사실상 배제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국회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서는 여론에 의해 이미 검증된 정치권 인사가 유력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의 정부 조직 개편과 공직사회 개혁 등 국정 어젠다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관료나 학자 출신보다는 정무 감각과 추진력 등의 면에서 강점이 있는 정치인 출신 인사가 적합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에 여당 주변에서는 친박계 의원인 김무성·최경환 의원과 비박계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한 야권 출신 인사인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도 ‘국민통합’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다. 법조인 출신이지만 정치력을 갖춘 황우여 전 대표를 거론하는 이들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유명무실 전관예우 금지법 강화해야

    법조계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 ‘국민 검사’로 불렸던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마저 전관예우 논란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을 계기로 변호사업계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대국민 담화를 통해 관피아 척결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법피아’(법조계+마피아)가 관피아의 으뜸 사례라는 시각이 팽배한 상황이다. 법조인들이 공직에 기용될 때마다 등장하는 전관예우 문제를 불식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라 할 수 있다. 법조인들의 고액 수임료는 고위직 인사 때마다 단골 메뉴처럼 등장했다. 이용훈 전 대법원장도 국회 인사청문회 때 5년간 60억원의 고액 수임료가 공개되면서 뭇매를 맞았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정동기 전 감사원장 후보자는 대검 차장에서 퇴직한 이후 로펌에서 7개월간 7억 7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이 문제가 돼 후보자에 지명된 지 12일 만에 인사청문회도 치르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2011년 여야는 정 후보자의 낙마를 계기로 판검사 퇴직자들은 퇴직 전 1년 동안 근무했던 곳에서 1년간 사건을 맡지 못하도록 변호사법을 개정했지만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검사장급 이상 검사나 대법관 등은 특정 관할지역이 없기에 변호사법을 피해갈 수 있다. 마지막 근무지가 아닌 곳에서 변호사 개업을 해도 그만이다. 안 전 후보자는 그저께 사퇴 기자회견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전관예우를 받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록 법을 위반하지는 않았다고 해도 변호사 개업 후 5개월간 16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있으나 마나 한 이른바 전관예우 금지법 탓도 클 것으로 여겨진다. 법조인들의 전관예우 금지법은 일반 행정관료들에게 적용되는 공직자윤리법과의 형평성 측면에서도 한층 강화돼야 한다. 공직자윤리법은 퇴직 전 5년간 소속 부서의 업무와 관련이 있는 민간기업에 2년 동안 취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퇴직 공직자의 재취임을 2년간 제한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정했다. 국회에 대거 포진하고 있는 율사 출신 의원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집단적 이기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 더 중요한 것은 도덕 불감증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안 전 후보자 인사검증 때 “대법관 출신인데 그 정도 수임료가 문제될 게 있나”라는 인식을 했다면 문제다. 변호사가 하루에 1000만원 버는 것을 수긍할 국민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는가. 미국은 중도 퇴임한 법관의 경우 현직 판검사와의 전화 통화도 금지하고 있다. 변호사의 수임 자료를 공개하는 내용을 담은 변호사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낮잠만 자고 있다. 국회는 전관예우 금지법을 강화하는 법안 처리에 ‘김영란법’처럼 미적대는 일은 없어야 한다.
  • [사설] 靑 인사 검증 시스템 바꾸고 새 총리 구하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는 글자 그대로의 인사 참사다. 대선자금 수사 과정에서 ‘국민 검사’로 불리기도 했던 그의 퇴장은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도 세월호 참사에 따른 혼란스러운 민심을 수습할 회심의 카드가 오히려 악재가 됐다는 점에서 매우 당황스러울 것이다. 그럴수록 청와대는 안대희 인사 파동의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라는 것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정홍원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지 벌써 한 달이 넘은 상황에서 새 총리 임명의 지연은 결국 국정 공백의 장기화를 의미할 수밖에 없다. 새 총리의 제청에 따라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할 전면적 수준의 내각 개편 역시 순연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높아진 국민 수준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낙마가 불을 보듯 훤한 후보자를 밀어붙인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은 전면적 보완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국정 공백을 야기한 책임이 있는 보좌진의 인적 쇄신이 그 출발점이 돼야 함은 물론이다. 어느 때보다 관료나 법조 출신의 업계 유착과 전관예우를 일컫는 이른바 관피아와 법피아가 시급한 척결대상으로 지목되는 이즈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총리 후보자로 떠오른 사람이 변호사 사무실을 차린 뒤 불과 5개월 동안 16억원을 번 것에 문제 의식을 갖지 않았다는 것은 청와대 비서실의 심각한 판단 오류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안 후보자의 추천이 대법관 출신 변호사라면 누구라도 그 정도 버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고의 바탕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국민은 허탈할 수밖에 없다. 법무부 장관 출신으로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궁극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정치권에서도 김 비서실장의 책임론이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이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되도록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에 많은 걱정을 낳고 있다”며 그를 지목했다. 야당의 청와대 및 정부 폄훼는 일상적인 것이라 치부하더라도 여권 내부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새누리당이 공식적으로는 야당의 발목 잡기라고 비판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청와대 비서실의 인적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도 일정부분 시중 여론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할 것이다. 앞서 김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의 총 사퇴가 필요하다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주장을 당내 권력싸움을 염두에 둔 발언 정도로 축소 해석해서는 안 되는 까닭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다시 새 총리를 물색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국정 공백을 하루라도 줄여야 하는 만큼 후보자를 고르는 마음은 조급할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국민적 피로감이 높아진 법조인 대신 정치인 가운데서 발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 대통령도 이번에는 인사 검증을 무리 없이 통과할 수 있는 인사를 뽑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기존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따른 인선은 국민에게 걱정만 안길 뿐이다. 국민에게 설득력 있는 총리 인선이 되려면 먼저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부터 바꿔야 할 것이다. 인사 검증 시스템 개혁의 핵심은 말할 것도 없이 인적 쇄신이다. 새로운 청와대 보좌 진용 구축은 박근혜 정부가 적폐(積弊)를 털어내고 다시 출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돌파형 총리’ 선호… 정치인 유력 후보

    청와대가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에 따라 후임 총리 물색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자 지명 때 함께 거론됐던 인물 가운데 한 명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청와대의 전반적인 기류는 시국의 엄중함이나 국민적 관심사로 볼 때 이른바 ‘관리형’보다는 ‘돌파형’ 인물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관료나 교수, 법조인 출신보다는 전직 또는 현역 정치인이 우선 검토 대상에 오른 듯 보인다. 출신과 상관없이 정치적으로 유의미한 지지를 확보한 인사들의 이름 역시 배제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명된 안 전 후보자도 대법관 출신이었음에도 이런 이유에서 선택될 수 있었다. 정치인으로서는 김무성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의 이름이 여전히 오가는 가운데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이날부터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앞선 지명에서도 유력한 검토 대상이었으나,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했던 ‘적폐 척결’에 좀 더 부합하는 이미지를 가진 안 후보자가 최종 선택됐다는 후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박 대통령과 한 차례 심한 갈등을 겪었다는 점에서 안 전 후보자와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경제민주화’로 일정한 국민적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73세의 나이가 단점인 반면 호남 출신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일각에서는 후임 임명 지연으로 국정공백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최대한 속도를 내서 지명을 서두르려 하고 있다. 새 총리가 임명돼야 개각을 단행할 수 있고, 그래야 세월호 사건을 실질적으로 수습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검증에 집중해 다음주에라도 후임 총리를 지명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한편 내각과는 상관없이 국가안보실장과 국정원장에 대한 인선은 따로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2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이 ‘경질’된 뒤 안보라인 공백이 1주일을 넘어서고 있어서다. 이 두 자리에 대해서는 사실상 발표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은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차적으로는 개각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후임 국무총리 지명, 이후 청문회 일정과 연동돼 있다. 지난 27일 정부조직 개편안에서 교육·사회·문화 부총리가 신설된 만큼 전체 인사의 틀에 새로운 변수가 생기기도 했다. 야권이 겨냥하고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은 앞선 모든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라도 적어도 이번 국면에서는 교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야권은 물론 여권 일부에서도 김 실장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안대희 총리후보 사퇴] “정 총리 사의 뒤 4주간 뭐 했나”…靑 검증 실패 책임론 비등

    [안대희 총리후보 사퇴] “정 총리 사의 뒤 4주간 뭐 했나”…靑 검증 실패 책임론 비등

    28일 오후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 사실을 전해 듣고 청와대 인사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일부 인사들은 오후 5시에 예정된 안 후보자의 기자회견이 사퇴 발표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안 후보자는 사퇴 발표 직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더 이상 정부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민경욱 대변인은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비서실장을 통해 이 내용을 듣고 안타까워했다는 반응만 전해진다. 안 후보자의 사퇴로 청와대는 인사 검증 실패 책임론에 직면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총리 후보자 낙마로 두 번째다. 김용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사퇴에 따른 충격으로 ’청와대 인사위원회’의 강화를 통한 인사 검증 시스템 구축에 많은 공을 들인 뒤의 일이어서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낙마의 원인인 ‘전관예우’를 찾아내지 못한 것인지, 알고도 간과한 것인지에 의문이 제기된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힌 4월 27일부터 안 후보자에 대한 지명이 이뤄진 지난 22일까지는 4주 가까운 시간이 있어 사실관계를 모르기는 어려웠을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 때문에 “인사위원장을 포함한 인사 검증 담당자의 대부분이 법조인이라 ‘전관예우’ 부분을 당연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다만 안 후보자가 초기부터 유력시됐던 것이 아니라 막판에 등장한 탓에 구체적인 부분까지는 충분하게 검증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인사 뒷얘기도 들려온다. 당초 청와대는 가급적 법조계와 관료 쪽은 피하려 했다. 관료, 법조계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 이후 내보인 ‘편향성’ 때문에 더욱 회피 대상이었다. 한때 정치인이 본격 검토됐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고 한다. 정치인 총리설과 관련, 여권의 한 인사는 이날 “박 대통령의 선호도가 높지 않아 정권 첫해 같으면 엄두도 못 냈을 일이지만, 지난 총리 지명 과정에서 몇몇 정치인들은 상당히 구체적인 단계까지 이르렀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안 후보자는 대법관 출신임에도 짧으나마 정치에 몸담은 것이 ‘법조인 중용’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고, 여러 스토리를 갖고 있는 점 등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번에는 이런저런 것들을 고려하기엔 시간이 급한 상황이어서 1차적인 선발 기준은 ‘검증’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청와대는 안 후보자와 마지막까지 경합했던 후보자들을 우선 대상으로 놓고 재검토에 들어갈 전망이다. 우선 막판까지 안 후보자와 경합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롯해 이장무 전 서울대 총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김무성 의원, 정갑영 연세대 총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 전윤철 전 감사원장,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김종면 칼럼] 안대희는 국민정서법을 몰랐다

    [김종면 칼럼] 안대희는 국민정서법을 몰랐다

    행로난(行路難)이라고 할까. 사필귀정이라고 해야 할까.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인 안대희 전 대법관이 어제 결국 국무총리 후보직을 사퇴했다. 세상을 온전하게 살아가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청렴강직한 ‘국민검사’라는 말을 듣던 사람이 졸지에 물욕에 찌든 ‘전관예우의 상징’이 돼 버렸으니 말이다. 주위에서 인정받는 삶을 살다 보니 세상을 너무 만만하게 본 것 아닌가. 그는 엊그제까지만 해도 늘어난 재산 1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지금까지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살아가려 했으나 모든 면에서 그렇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총리직에 대한 미련은 여전해 보였다.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이 모든 면에서 부끄럽지 않게 살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결정적으로 부끄러운 일은 하지 말고 살아야 인간이라는 이름에 값하는 것이다. 5개월에 16억원, 하루에 1000만원을 벌었다니 ‘돈버는 기계’도 아니고, 하루하루 일상에 부대끼며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서민들로서는 부아가 치미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가 전관예우에 따른 고액 수임료 논란이 확산되자 재산 사회 환원 카드를 뽑아든 것은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뜻에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죽을 꾀’가 되고 말았다. 전관예우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은 접어두고 어설픈 ‘기획 기부’ 이벤트로 오히려 혹을 떼려다 혹을 붙인 꼴이 된 것이다. 당장 야권에서는 돈으로 총리 자리를 사려 한다며 ‘매관매직론’까지 들이댔다. 앞서 3억원을 기부한 시점도 그가 총리 하마평에 오르고 나서이니 기부의 순수성은 애초부터 의심받을 만했다. ‘안대희 파문’은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평생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않고 꼬깃꼬깃 모은 돈을 조건 없이 사회에 내놓는 ‘김밥 할머니류’의 기부가 진짜 기부다. 목적성을 띤 재산 환원이라면 그것은 기부정신에 대한 모독이다. 역설적으로 생각하면 돈이면 다 된다는 저열한 천민자본주의 행태다. ‘속량금’(贖良)이라도 내고 벼슬을 하겠다는 모양새라면 이보다 더 안쓰럽고 구차스러운 일도 달리 없다. 너도나도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는 마당에 이 같은 비정상이 ‘관행 아닌 관행’으로 자리 잡아서는 결코 안 된다. 지금 시중에는 정승같이 쓰지 않아도 좋으니 개같이 벌지만 말아 달라는 치욕에 가까운 비아냥이 나뒹군다. 그만큼 전관예우에 대한 민심은 싸늘하다. 세월호 참사에서 여실히 드러났듯 관피아의 검은 유착은 대한민국호 자체를 침몰시킬 수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주 대국민담화를 통해 세월호 참사 대책을 발표하며 내놓은 화두도 다름 아닌 관피아 척결이다. 관피아 개혁을 통한 국가개조는 확고한 대통령 어젠다다. 그런 점에서도 법조계 전관예우가 ‘관피아의 원조’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관피아 척결의 역사적 사명을 띤 총리 후보자가 역대 전관예우 법조인 중에서도 최상의 대우를 받은 ‘법피아 중의 법피아’임이 드러났으니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도덕성으로 무장하고 개혁적 리더십을 발휘해도 관피아의 저항을 뚫고 나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안 후보자가 우여곡절 끝에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총리직을 거머쥐었다 해도 어차피 그것은 ‘피루스의 승리’일 뿐이다. 거대한 희생으로 피폐해진 이빨 빠진 호랑이에게 관피아 척결의 대업을 맡기는 건 무리다. 도덕성이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진 사람에게 개혁의 칼을 쥐여준들 그 무뎌진 날로 썩은 무 하나 제대로 자를 수 있었겠는가. 관피아로 상징되는 관료사회의 적폐를 일소하지 않는 한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지금 총리에게 요구되는 시대적 소임도 같은 맥락이다. 공직 기강을 세울 적임자를 제대로 뽑아야 한다. 평균적인 국민의 생각이 중요하다. 국민 눈높이, 국민 정서를 외면하고는 그 어떤 국가적 과제도 원만히 수행하기 힘들다. 인사 포인트를 분명히 해야한다. 후임 총리는 개혁을 과감히 추진하되 진정으로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통합형 서민풍’의 인물이어야 하지 않을까.
  • 野 “安후보 재산환원은 신종 매관매직”… 자진사퇴 압박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고액 수임료 논란 및 재산 11억원 사회환원 입장 발표를 “신종 매관매직”이라고 주장하고 최근 2년간 로비활동 경력이 있는 관피아(관료+마피아) 출신의 해당 분야 공직 임명을 금지해 회전문 인사를 차단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안대희 방지법’을 조만간 발의키로 했다. 안 후보자가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적 쟁점으로 급부상한 관피아 척결에 부적합한 인사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쇄신 효과를 차단함으로써 6·4 지방선거에서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안 후보자를 ‘법피아’(법조인+마피아)로, 안 후보자의 재산 사회환원 방침을 ‘신종 매관매직’으로 규정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원내대표회의에서 안 후보자 논란에 대해 “이야말로 박 대통령이 말하는 적폐이자 암덩어리”라며 “총리라는 자리는 떳떳하지 못한 돈을 토해낸다고 차지할 수 있는 자리가 결코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전관예우로 벌어들인 돈을 환원하며 총리 자리를 얻어보겠다는 ‘신종 매관매직’이 아니냐는 게 국민이 묻는 질문”이라고 몰아붙였다. 김영록 원내 수석부대표는 “안 후보자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안 후보자가 거주하는 서울 중구 주상복합아파트의 등기부등본상 구입금액(16억 2000만원)이 실제 구입가격인 12억 5000만원보다 높게 기재된 데 대해 “업(up) 계약서를 쓴 것은 아파트 매도시 양도차액을 줄여서 세금을 절감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대희 방지법과는 별개로 세월호 참사의 주요 후속 대책으로 주목받아 온 관피아 척결을 위한 일명 ‘김영란법’의 5월 임시국회 처리는 결국 무산됐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전관예우 ‘검피아’ 불가론 확산

    전관예우 ‘검피아’ 불가론 확산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출신인 정홍원 국무총리 후임으로 같은 검찰 출신인 안대희(59) 전 대법관을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검피아’(검찰+마피아)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법조계의 고질적 병폐인 ‘전관예우’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검피아’가 퇴직 후 유관기관을 장악하고 있는 ‘관피아’(관료+마피아)의 부패 관행을 제대로 손볼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관피아의 병폐를 지적한 박 대통령이 정작 정부 주요 요직에는 또 다른 거대 권력집단인 검찰 고위직 출신 인사를 잇따라 배치하면서 검피아 불가론도 확산되고 있다. 27일 안 후보자 측에 따르면 대법관에서 퇴임한 이후 지난해 7월 서울 용산에 법률사무소를 개업한 안 후보자는 이후 5개월 동안 20억원의 수임료를 받았다. 이 중 4억원은 소속 변호사 인건비와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했고 나머지 16억원이 개인 수입이었다. 하루 10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이는 앞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관예우 논란이 제기됐던 다른 법조인 출신 고위공직자 중에서도 최고 금액이다. 앞서 정 총리도 임명 과정에서 전관예우 공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2004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던 정 총리는 대형 로펌에서 2년간 6억 6945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황교안 법무장관도 변호사 시절 대형 로펌에서 1년 5개월간 16억원을 받아 논란이 됐다. 정 총리와 황 장관 모두 인사 청문회에서 고액의 급여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자도 변호사 활동 수입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 기부’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는 이날 논평을 통해 “국무총리로서의 적합성 여부는 수익기부로 해소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안 후보자는 전관예우와 관피아, 법피아(법조인+마피아)의 상징적인 인물로 정부가 그런 인물로 어떻게 관피아와 전관예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검찰 출신 인사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기춘 청와대비서실장을 비롯해 정 총리, 황 법무장관, 홍경식 청와대민정수석이 모두 검찰 출신이다. 안 후보자가 검찰 대선배인 김 비서실장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검찰은 ‘검사 동일체 원칙’이라는 상명하복 문화가 정부 어느 조직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성범죄 조사 ‘화상협력 시스템’ 시범운영

    [서울신문 보도 그후] 성범죄 조사 ‘화상협력 시스템’ 시범운영

    성범죄 피해 아동이나 장애인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화상협력 시스템’이 우여곡절 끝에 시범운영에 착수했다. 이로써 화상조사의 ‘수사 지휘’ 여부를 둘러싼 검찰과 경찰 간의 갈등도 1년여 만에 일단락됐다. 여성가족부는 대검찰청, 경찰청과 공동으로 ‘성폭력 피해자 진술조사 화상협력 시스템’을 1년간 시범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시스템은 서울 보라매 원스톱 지원센터(경찰)와 서울중앙지방검찰청(검사)에서 동시에 운영된다. 화상 조사는 아동·장애인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중복조사를 줄이기 위해 경찰 조사 단계에 검찰이 화상으로 참여하는 제도다. 지난해 6월 국무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법무부, 여성가족부, 경찰청의 공동 국정과제로 채택됐다. 그러나 검사가 연결 모니터로 경찰관의 조사 과정을 지켜보다 의문점을 묻는 방식 등을 경찰이 ‘수사권 감시’로 받아들이며 지난 4월까지 갈등을 빚어왔다. 언론 보도 이후 여론을 의식한 검경은 협의 논의에 속도를 붙였다. 경찰은 사전에 사건 증거자료 등을 검찰과 공유하기로 했고, 검찰은 경찰을 통해서만 진술 과정에 참여하는 데 합의했다.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경찰의 ‘이의제기권’(‘정당한 이유가 있을 때 경찰은 검사의 질문을 거부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 인정 여부는 시범운영 지침에 반영되지 않았다. 여가부 관계자는 “일단 제도의 취지에 대한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것이므로 세부사항은 운영을 하며 필요할 경우 보완해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조사 일정은 사건이 접수되면 전담 검사와 전담 경찰관이 협의해 정한다. 또 조사 종료 후에는 경찰이 ‘화상협력 시스템 조사 사건’임을 표시해 검찰에 송치하고, 조사에 참여한 전담검사가 사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시스템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세 관계 부처는 법조인, 심리·상담 전문가, 시민단체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자문위원단 9명을 위촉했다. 이들은 조사에 참관하며 시스템이 피해자의 진술부담 경감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다. 평가 진행상황은 2개월마다 정기회의를 통해 점검한다. 김재련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검경이 동시에 진술 조사에 참여함으로써 13세 미만 아동과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들의 반복진술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씨줄날줄] 법조인 전성시대/손성진 수석논설위원

    김황식·정홍원 국무총리를 이은 안대희 총리 후보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법조인 출신이 세 번 연속으로 총리가 된다. 법조인으로서 처음 총리가 된 인물은 이회창(1993~1994) 전 총리다. 언론들은 ‘강골 검사’로 지칭되는 안 후보를 ‘대쪽 판사’로 불렸던 이 전 총리와 비교하며 ‘제2의 이회창’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한동(2000~2002)·김석수(2002~2003) 전 총리도 법조인 출신이다. 감사원장(황찬현)과 대통령 비서실장(김기춘) 같은 중요한 자리도 법조 인사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바야흐로 법조인 전성시대가 열렸다. 법조인들은 역대 국회에도 40~50여명이 꾸준히 진출했고 19대에도 42명이 당선됐다. 김 비서실장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1988~1990년 정 총리는 대검 강력과장, 안 후보는 서울지검 특수1부 검사였다.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서울지검 공안2부 검사, 홍경식 민정수석은 서울지검 형사2부 검사였다. 가히 ‘김기춘 사단’으로 불릴 만하다. 정 총리가 공식석상에서도 김 실장을 어려워한다는 것은 과거를 생각하면 이상한 것도 아니고 안 후보가 “나는 김기춘에 비하면 발바닥”이라고 말했다는 것도 틀린 게 아닐 것이다. ‘김기춘 우산’ 아래 있던 법조인들의 전성기에 김 실장의 역할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요, 야권이 김 실장의 전력을 문제 삼고 ‘왕실장’, ‘부통령’, ‘기춘대원군’으로 부르며 유임을 비난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판사 출신이지만 법조인들의 정·관계 진출에 대한 여론은 썩 좋지 않은 것 같다. 사법부나 검찰이 권력에서 독립하지 못한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 탓이 아닌가 싶다. 정치와 권력에 아부하다가 결국 정계로 진출하는 법조인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법조인은 법조인으로 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미국은 역대 대통령 44명 가운데 절반인 22명이 법조인 출신이다. 그런데도 그런 의식이 덜 한 것은 평소 삼권분립이 잘 지켜지기 때문일 게다. 존 애덤스(2대)를 필두로 마틴 밴 뷰런까지 7연속으로 법조인이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했다. 에이브러햄 링컨도 법조인 출신이며 현 대통령 버락 오바마도 변호사로 활동했다. 법률 이론으로 무장한 법조인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중시하는 ‘법과 원칙’, ‘법치주의’도 잘 이해한다. 어떤 수사와 판결도 결론을 내듯이 맺고 끊음이 분명한 장점도 있다. 그러나 융통성이 부족하고 지나치게 원칙에 매달리다 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많다. 그런 점에서는 정치와 법률은 잘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역시 일률적인 것은 아니다. 어떤 것을 좋다, 나쁘다 하기도 어렵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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