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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봉, 채용비리 잡는 ‘고용감찰관’ 뜬다

    서울 도봉구가 인사채용비리 근절을 위해 전국 최초로 인사옴부즈맨인 ‘고용감찰관제’를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고용감찰관은 도봉구 전 부서와 산하기관(도봉구 시설관리공단, 도봉문화재단)의 인사채용과 관련한 모든 과정에 참여해 공정성을 감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고용감찰관은 인사채용의 기준과 절차 준수 여부, 서류전형 및 면접심사의 공정성 감시, 심사위원 선정기준 준수 여부, 임직원의 부정청탁이나 부당지시 감시, 정치권의 부당 인사개입 등을 감시하는 감시자로 활동하게 된다. 도봉구는 공공기관 채용을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정부 불신이 높아지고 고용기회를 박탈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직접참여를 통해 인사채용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도봉구는 고용감찰관 시행에 앞서 내년 4월까지 ‘도봉구 고용감찰관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을 마련해 교수·법조인·회계사·세무사·건축사 등 전문직경력자, 공무원경력자, 시민사회단체 경력자 중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춘 사람으로 5명 정도를 고용감찰관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민선 7기 공약으로 고용감찰관 도입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고용감찰관들에게 제도개선을 직접 구청장에게 권고하는 권한도 부여할 계획”이라면서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고용감찰관 제도를 통해 반칙과 특권이 없는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법농단 부른 ‘법조 권력’ 어디서 왔나

    사법농단 부른 ‘법조 권력’ 어디서 왔나

    해방일 시험 응시만으로 권력집단화 ‘이법회’ 명단 밝혀내… 학술적 가치도‘사법농단’으로 나라가 들끓고 있다. 문제의 출발은 어디일까. 법조계 뿌리를 파헤친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신간 ‘법률가들’(창비)이 그 해답을 줄 듯하다. 책은 1945년 해방부터 1961년 5·16 군사정변까지 판사 596명, 검사 505명, 변호사 1904명 등 3000여명 법률가를 살피고, 그들과 연관된 사건들을 중심으로 법조계 뿌리를 추적했다. 김 교수는 2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출판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출신에 따라 모두 4개 군으로 분류하고, 어떤 특성을 보였는지 따졌다”고 설명했다. 1법률가군은 해방 후 한국 법조계의 최상층부를 형성한 사람들이다. 일본 고등시험 사법과에 합격하고 일제강점기에 판·검사를 지낸 김영재, 조평재 같은 이들이다. 2법률가군은 조선변호사시험 출신으로 이덕우, 김홍섭 등이 있다. 3법률가군은 서기 겸 통역생 출신으로 해방 직후 판·검사에 임용된 오제도, 이홍규 같은 이들이다. 해방 직후 잠시 존속했던 사법요원양성소 출신의 유태흥, 홍남순 같은 이들은 4법률가군으로 분류했다. 검사 출신인 김 교수는 평소 존경하던 고 김홍섭 판사의 자서전 출판 제안을 받아 일을 시작했다. 김 판사의 이력을 조사하던 그는 ‘그 시대에도 훌륭한 판검사가 있었을까?´ 의문이 들었고, 법조계 전반의 뿌리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책의 기획 방향도 달라졌다. 법조계의 굵직한 사건들도 따졌다. 조선공산당 등 좌익세력을 일거에 불법화한 1946년 5월 조선정 판사 ‘위조지폐’ 사건, 1948년 정부수립을 전후해 벌어진 ‘법조프락치 사건’ 등이 등장한다. 또 한국전쟁 이후 월북한 법조인은 누군지, 월남 법조인들은 또 어떤 일을 당했는지 살폈다. 출신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3그룹군의 ‘공안검사’ 오제도는 어떻게 사건을 엮었는지 등도 수록했다. 무엇보다 해방 당일 시험에 응시했다던 기록만으로 법조계에 몸담고, 이후 그 권력을 유지하려 애썼던 ‘이법회’ 명단을 밝혀낸 일은 학술적으로도 가치 있다. 김 교수는 “우리 사회에 왜 존경할 만한 법관이 없었는지 뿌리를 찾아보니 알게 됐다”며 “법조계 역시 지금의 엘리트 의식에서 벗어나 그 기반이 상당히 빈약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법농단과 관련, “1990년대 후반 법조비리 사태로 법조계가 다소 정화됐던 것처럼, 이번을 계기로 사법정의가 바로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립유치원 비리] 원장이 정부지원금으로 명품백 사는 건 죄 아니다? 현행법상 ‘유치원=학교’ 영리 목적으로 운영 못 해

    [사립유치원 비리] 원장이 정부지원금으로 명품백 사는 건 죄 아니다? 현행법상 ‘유치원=학교’ 영리 목적으로 운영 못 해

    유치원 설립 때 ‘재산사용 동의서’ 제출 교육부 “공적사용료 인정할 근거 없어”“정부지원금으로 (유치원 원장이) 명품백 사는 건 죄가 아니다.”(현진권 전 자유경제원장)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이대로 지속가능한가’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현 전 원장의 주장이다. “정부 지원금(누리과정 예산)은 학부모에게 주는 돈이기 때문에 이를 받은 사립유치원이 어디에 쓰든 자유”라는 논리다. 사립유치원의 회계 부정 실상이 담긴 감사 결과 보고서가 실명 공개된 뒤 들끓었던 여론과는 판이한 인식이다. 하지만 현장에 모인 약 1000명의 사립유치원 설립자와 원장 등은 공감한 듯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자신들이 거듭 주장해 온 ‘사유재산권 침해’ 문제를 정면 거론했기 때문이다.이날 행사는 사립유치원 모임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주관했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주최자로 나섰고 같은 당 최교일·김순례·정양석 의원 등도 참석했다. 경제학자인 현 전 원장과 법조인인 박세규 변호사, 김주일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를 발제자로 섭외해 한유총 지도부의 속내를 대신 말해 달라는 취지로 보였다. 사립유치원이 공금을 제대로 쓰도록 하려는 정부 움직임에 맞선 한유총 측 주장은 사실 간명하다. “사유재산권을 인정해 달라”는 것이다. 현 전 원장은 “정부의 유치원 정책은 헌법에 명시된 경제자유와 개인 재산권 보호를 침해하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사유재산권의 핵심은 공적사용료(시설사용료) 인정이다. 개인 소유 유치원은 설립자의 땅과 건물을 활용하는 데다 설비에도 설립자가 많게는 수십억원씩 투자한 만큼 유치원 공금에서 매달 임대료를 받게 해 달라는 얘기다. ‘유치원 설립자=영리사업자’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실제 적지 않은 사립유치원들이 설립자에게 임대료 명목으로 돈을 줬다가 감사 때 적발됐다. 하지만 교육부는 공적사용료 인정 주장을 일축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무법인 등 5곳에 법률자문을 구해 봤는데 모두 ‘인정할 근거가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유치원은 현행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상 ‘학교’이기 때문에 임대료 수익 등 영리 목적을 바라고 운영할 수 없으며, 설립자들도 이를 알고 교육청 인가를 받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땅이나 건물을 가진 소유주가 사립유치원을 설립할 때 교육청에 ‘재산사용 동의서’를 내야 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땅과 건물을 교육기관(유치원)으로 사용하는 동안에는 임대·매매 등을 할 수 없다는 점에 동의하지 않으면 설립을 허가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일부 사립유치원 설립자는 원장 등을 직접 맡아 연봉으로 많게는 수억원씩 받고 있기에 “유치원 설립 때 투자한 금액을 회수할 수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사립유치원은 면세 혜택도 누리고 있다. 사립유치원 설립자에게 교육자로서 책임감을 요구하는 정부·여론과 수익에 마음 두는 설립자 간 입장 차는 좁혀지기 어려워 보인다. 결국 사회적 압박이 계속되면 유치원 간판을 떼고 유아 대상 영어학원(일명 ‘영어유치원’) 등으로 옮겨 가는 사례가 늘 수 있다. 일부 사립유치원 설립자는 “교육부가 자율적으로 문을 닫지도 못하게 막는다”고 주장한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유아지원계획에 따라 적법 절차만 따르면 당연히 폐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유정훈의 간 맞추기] “9명?” 아니 “14명!”

    [유정훈의 간 맞추기] “9명?” 아니 “14명!”

    미국의 두 번째 여성 연방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는 연방대법원에 여성 대법관이 몇 명 있으면 만족하겠냐는 질문을 받으면 주저하지 않고 “9명”이라고 대답한다. 오랜 기간 연방대법관 9명 전원이 남성일 때는 아무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니, 9명 전원이 여성이라도 마찬가지 아니냐는 일침이다.한국은 어떤가. 대법관 14석 중 3명, 헌법재판관 9명 중 2명이 여성이다. ‘전원’은 고사하고 ‘절반’까지 가는 것도 힘겨워 보인다. 여성 법관 비율은 2000년대 중반 이후 크게 늘었다가 2013년부터 증가 폭이 한풀 꺾였다. 사법연수원 성적으로 법관을 임용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일정 기간 경력을 거친 법조인을 임용하는 ‘법조 일원화’가 본격화된 시점과 공교롭게 일치한다. 지금 여성 법관 비율은 30%를 약간 밑돈다. 21세기에 들어서도 근 20년이 지났는데, 이 비율이 50% 언저리가 아니라면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일이지 싶다. 성폭력 사건에 대한 무죄판결 뉴스를 접할 때 많은 여성이 분노한다. 기록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개별 사건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는 것은 법조인의 직업병 아니 직업의식이고,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어떤 근거로 ‘위계’가 부정되었을지, 어떤 이유로 강간이 아니라 화간으로 판단했을지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때로는 나도 그런 내가 싫다. 오랜 세월 남성 법조인과 법학자가 독점하던 법리를 법대 1학년부터 자연스럽게 수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세상의 절반에 불과한 남성이 볼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는 것은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합리적 의심이다. 법 해석과 적용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 그것은 과거의 편협함과 오류에 대한 교정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 법조 직역의 문제만은 아니다. 20대 국회에서 여성 의원의 비율은 17%에 불과하다. 시중은행에서 조직적으로 여성을 채용에서 배제하는 사태가 버젓이 일어나는 곳이 한국이다. 직장에서 여성이 당사자인 문제가 일어나면 “여자라서”라는 말부터 나오는 것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남자만 채용했을 때는 사고치는 사람도 없고 사내정치도 없고 늘 완벽한 팀워크로 탁월한 성과를 냈는지 되묻고 싶다. 한국의 두 번째 여성 대법관 전수안은 퇴임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끝으로 여성 법관들에게 당부합니다. 언젠가 여러분이 전체 법관의 다수가 되고 남성 법관이 소수가 되더라도, 여성 대법관만으로 대법원을 구성하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헌법기관은 그 구성에서도 헌법적 가치와 원칙이 구현돼야 한다는 예리한 통찰에도 불구하고, 전수안 대법관의 당부가 한국 사회에 의미를 가지려면 적지 않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때까지는 긴스버그 대법관의 외침을 따라가야 하지 않을까. 대법원에 여성 대법관이 몇 명 있으면 적절하겠냐고 누군가 질문한다면, 나의 대답은 “14명”이다.
  • “혼탁한 세상과 종교… 평신도가 나서야죠”

    “혼탁한 세상과 종교… 평신도가 나서야죠”

    오는 2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20호에서는 독특한 모임이 열린다. 3·1운동백주년종교개혁연대(종교개혁연대·공동대표 박광서, 김항섭, 이정배)가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종교의 역할을 성찰해 보자는 취지로 마련한 연속 세미나의 세 번째 행사다.불교, 유교에 이어 천도교의 3·1운동과 이후 100년을 놓고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전망이다. 성직자가 아닌 평신도의 성찰과 역할을 다루는 만큼 종교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가자와 성직자들이 할 수 없다면 평신도가 나서야지요.” 박광서(69) 공동대표는 토론회에 앞서 기자와 만나 “혼탁한 세상과 종교에서 평신도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종교개혁연대는 5년 전부터 대학교수와 연구자 등 지식인들이 사회 속 종교의 역할을 놓고 가져오던 소모임을 모태로 태동했다. 지난해 종교개혁 500주년과 원효 탄생 1400주년을 계기로 발족했으며 지난 9월부터 3·1운동의 성찰과 과제에 초점을 맞춰 매달 한 차례씩 연속 세미나를 열어 오고 있다. 기성 종교의 일탈을 비판하면서 3·1운동 정신을 평신도부터 되새기자는 주장과 목소리를 수렴하고 있으며 다음달 20일 개신교 측 모임을 한 차례 더 가진 뒤 내년 3·1절을 즈음해 ‘범종교계 대국민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100년 전엔 이 땅의 종교들이 독립을 위해 평화의 몸짓으로 똘똘 뭉쳤습니다. 하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은 종교가 사람을 잃고 세상과 단절됐지요.” 3·1운동은 당시 민족대표 33인 대부분이 종교인이었던 만큼 종교계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그리고 모두가 하나로 뭉쳤다. 하지만 지금 종교계는 병약하고 무능하고 썩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 건강한 종교 회복을 위해 재가신도들이 깨어나야 한단다. 박 대표는 서울대 물리학과와 미국 유학을 거쳐 서강대 교수로 재직하다 5년 전 은퇴한 지식인이다. 젊은 시절부터 불교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 한때 출가를 생각했지만 더 큰 사회적 역할을 찾기 위해 불교사상과 맥이 닿는다는 물리학 교수를 택했다. 특히 종교계에선 평신도 역할을 일관되게 강조하는 지식인으로 유명하다. 교수불자연합회와 참여불교재가연대, 사단법인 ‘우리는 선우’를 창설한 주인공이고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대표도 지냈다. 1994년, 1998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두 차례의 조계종 분규 때 불교·조계종 개혁을 외치며 대학교수와 정치인, 법조인, 교사 등 수백명이 이름을 올린 ‘불교지성인선언’을 주도한 인물이다. “많은 지식인과 재가 신도들이 종교개혁을 외쳐 왔지만 개선은커녕 더 악화돼 왔어요.” 그 슬픈 뒷걸음질의 핵심은 역시 성직자, 출가자 중심의 교단 운영에서 비롯되는 반사회적 적폐다. 사회 일반에서 늘 손가락질하는 거짓된 권위와 탐욕스런 권력이다. “종교 부패는 교단과 성직자의 탓이 크지만 큰 틀에서 보자면 일반 신도들의 책임도 적지 않아요.” 그 뼈를 깎는 성찰은 당연히 종교의 인간 해방과 탈성직, 탈권위로 이어져야 한단다. 그 말 끝에 불쑥 질문 하나가 던져졌다. “만약 사찰과 출가승, 교회와 성직자가 모두 없어진다면 평신도들은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느닷없는 질문에 머뭇거리는 기자에게 이런 말을 돌려준다. “사과가 땅에 떨어지는 데는 만유인력이 주효하지만 결정적인 요인은 비, 바람이 아닐까요.” 성직자와 출가자들이 다하지 못한 역할에 붙인 평신도의 위상이다. “종교가 제대로 작용한다면 재가자나 평신도들이야 보조자 역할만 해도 될 텐데, 오히려 지도자들이 사회적 짐이 되고 있잖아요.” 우리 사회는 나와 다른 것에 너무 인색하다는 박 대표. “꽃도 한 종류만 있으면 예쁘지 않다”며 “사회통합을 위해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종교계의 여유와 풍토가 아쉽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여생을 평신도들의 재가결사 운동에 바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종교가 공통으로 갖는 핵심 사상인 자비와 평화, 정의로 무장된 지식인, 평신도들이 함께 연구하고 제안하고 지혜를 모아 더 좋은 세상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도록 울타리 역할을 하겠습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음주운전 처벌 강화… 너의 이름 명예롭게 사용될 것”

    “음주운전 처벌 강화… 너의 이름 명예롭게 사용될 것”

    친구들과 손학규 대표·이용주 의원 등 고인의 넋 달래며 ‘윤창호법’ 통과 다짐 가해자 구속…“사안 중하고 도주 우려”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숨진 윤창호씨 영결식이 11일 부산 해운대구 국군병원에서 거행됐다.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주관으로 열린 영결식엔 유족과 윤씨의 친구, 한·미 군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장례위원장인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 하종식 대령의 조사에 이어 윤씨의 대학 친구 김민진(22)씨는 추도사에서 “네가 우리 옆에 없다는 게 너무 어렵고 마음이 시리지만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역경을 헤치고 너의 이름 석 자가 명예롭게 사용될 수 있도록 움직이겠다”며 “고통 없는 그곳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기렸다. 사고 당일 윤씨와 함께 횡단보도에 있다가 차량에 치인 배준범씨가 휠체어를 타고 오열해 안타깝게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해 고인의 넋을 달래며 이른바 ‘윤창호법’ 통과를 다짐했다. 이 의원은 “제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후에도 음주 사고가 일어났다. 국민이 음주운전에 경각심을 갖는 강력하고 실질적인 대책과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제가 잘못한 부분은 몇 달 지난다고 잊힐 수 없다. 앞으로 음주운전 폐해를 막을 수 있는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인의 아버지 윤기현(53)씨는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권에서 꼭 ‘윤창호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영결식 뒤 윤씨는 부산 영락공원에서 화장돼 대전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법조인을 꿈꾸던 윤씨는 지난 9월 25일 해운대구 미포오거리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박모(26)씨가 몰던 BMW 차량에 치여 의식을 잃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46일 만인 지난 9일 숨졌다. 박씨는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81%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씨 친구들이 청원운동에 나선 가운데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내면 ‘살인죄’와 동급으로 처벌하는 내용이 담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서 발의했다. 한편 가해 차량 운전자 박씨가 이날 구속됐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정제민 판사는 이날 오후 음주운전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청구된 박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판사는 “사안이 중요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음주운전은 살인‘ 경종 울리고 떠난 윤창호씨 영결식

    ‘음주운전은 살인‘ 경종 울리고 떠난 윤창호씨 영결식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숨진 윤창호(22)씨 영결식이 11일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부산국군병원에서 거행됐다.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주관으로 열린 영결식에는 유족과 윤씨 친구, 한·미 군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장례위원장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 하종식 대령의 조사에 이어 카투사 동료 김동휘 상병과 대학 친구 김민진(22)씨가 고인을 추모하는 추도사를 낭독했다. 김씨는 추도사에서 “네가 우리 옆에 없다는 게 너무 어렵고 마음이 시리지만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역경을 헤치고 너의 이름 석 자가 명예롭게 사용될 수 있도록 움직이겠다”며 “고통 없는 그곳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윤씨를 추모했다. 영결식 내내 유족들은 오열했고 참석자들도 눈물을 참지못해 영결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사고 당일 윤씨와 함께 횡단보도에 있다가 음주 차량에 치인 배준범씨가 휠체어를 타고 헌화하며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하태경 의원,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 등 정치권에서도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리며 이른바 ‘윤창호법’ 통과를 다짐했다. 이 의원은 “제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후에도 음주 사고가 일어났다. 국민이 음주운전에 경각심을 갖는 강력하고 실질적인 대책과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저가 잘못한 부분은 몇 달 지난다고 잊힐 수는 없다. 앞으로 음주운전 폐해를 막을 수 있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인의 아버지 윤기현(53)씨는 “결국 창호를 이렇게 떠나보내게 돼 너무 안타깝다. 창호는 우리 사회에 큰 경종을 울리고 갔다.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권에서 꼭 ‘윤창호법’을 통과시켜달라”고 호소했다.영결식이 끝난 뒤 윤씨는 부산 영락공원에서 화장돼 대전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법조인을 꿈꾸던 윤씨는 지난 9월 25일 새벽 해운대구 미포오거리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박모(26)씨가 몰던 BMW 차량에 치여 의식을 잃고 해운대백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46일 만인 지난 9일 오후 끝내 숨졌다. 박씨는 음주측정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인 0.181% 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박씨를 음주 운전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지난 10일 체포해 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음주운전 사고 당시 무릎골절 등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은 지난 8일 법원으로부터 박씨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뒤 집행해 신병을 확보했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정말 죄송하다. 벌을 달게 받고 속죄하면서 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르면 12일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박씨 사고를 계기로 윤씨 친구들이 청원 운동에 나서면서 음주운전 엄벌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음주 운전 사망사고를 내면 ‘살인죄’와 동급으로 처벌하는 내용이 담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서 발의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윤창호씨 병원 찾아간 이용주 의원, 가족들에게 “물의 일으켜 죄송”

    윤창호씨 병원 찾아간 이용주 의원, 가족들에게 “물의 일으켜 죄송”

    ‘만취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윤창호씨와 윤씨 가족을 만나 사과했다. 이 의원은 가족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했다. 윤씨 친구들에 따르면 이 의원은 7일 오전 11시 40분 윤씨가 입원 중인 병원을 방문했다. 윤씨는 지난 9월 부산에서 횡단보도 앞에 서 있다가 만취 상태의 박모(26)씨가 운전한 차에 치어 뇌사 상태에 처해 있다. 친구들은 윤씨를 위해 음주운전 범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른바 ‘윤창호법’을 제안했고,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윤창호법’이라는 이름으로 도로교통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에 이 의원을 포함한 여야 의원 100여명이 동참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윤창호법’ 발의에 동참하고 평소 소셜미디어를 통해 “음주운전은 실수가 살인행위”라고 말해놓고 지난 9월 31일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커다란 비판을 받았다. 이후에도 공개 사과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 “저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께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해 논란을 부추겼다. 이 의원은 이날 윤씨 외할머니에게 “물의를 일으켜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했다. 윤씨 어머니와의 대화에서는 “창호가 법조인으로 꿈을 갖고 있다고 해서 더더욱 책임감이 많이 느껴졌다”면서 “제가 누를 끼쳐서 더더군다나 마음이 상했을텐데 용서해주시고···”라고 말했다고 친구들은 전했다.윤씨 어머니는 “모든 법이 약하니까 (중략)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바뀔 때가 됐다, 외국은 음주운전해서 (징역) 10년, 15년 받고 하니까 우리나라도···(중략) 우리나라는 1년, 2년이고 풀려나니까···”라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친구들이 좋은 일을 하겠다고 법안 발의하고 있는데 제가 중간에 물의를 일으켜서 다시 한 번 사죄를 드린다”면서 “친구들 법안이 통과되도록 열심히 해보겠다. (중략) ‘윤창호법’의 기본적인 취지가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창호법’을 이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은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현행 ‘1년 이상 유기징역’ 처벌을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에 처하도록 형량을 강화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또 다른 축인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음주운전 초범 기준을 2회로 규정하는 조항을 1회로 강화하고, 음주 수치 기준도 현행 ‘최저 0.05%~최고 0.2%’에서 ‘최저 0.03%~최고 0.13%’으로 낮추는 조항 등을 담고 있다. 이 의원은 가족들에게 사과한 후 면회 시간에 윤씨를 직접 만나 윤씨의 안마를 도왔다. 이후 윤씨가 의식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날 민주평화당은 이날로 예정됐던 이 의원에 대한 징계 회의를 돌연 연기했다. 평화당 당기윤리심판원은 이날 오후 이 의원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려 했는데 이 의원이 “경찰 조사 이후 출석하겠다”고 말해 징계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 중간선거] ‘한인 Kim 트리오’의 美하원 도전…초접전 딛고 20년 만에 입성할까

    [美 중간선거] ‘한인 Kim 트리오’의 美하원 도전…초접전 딛고 20년 만에 입성할까

    영 김, 민주당 후보에 1.4%P차 추격 앤디 김, 3선 도전 의원에 소폭 우위 검사 출신 펄 김은 상대 후보에 밀려1992년 아시아계 이민자로는 첫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던 김창준(79·제이 김) 이후 20여년 만에 한국계 연방의원이 탄생할지도 미국 중간선거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6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중간선거에 진출한 한인 후보는 모두 3명이다. 여성으로 첫 연방하원에 도전한 영 김(56·공화)과 펄 김(39·공화), 그리고 버락 오바마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앤디 김(36·민주)이다.5일 중간선거 판세를 분석하는 기관인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 도전하는 영 김과 뉴저지 3선거구를 노리는 앤디 김은 상대 후보와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여성 법조인 간의 대결을 펼치는 펜실베이니아 5선거구에 도전한 검사 출신 펄 김 후보는 당선 전망이 어둡다. 영 김의 예상 지지율은 49.3%로 상대 후보인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50.7%)에 불과 1.4% 포인트 뒤처져 있다. 당선 확률은 시스네로스가 58.3%로 영 김(41.7%)을 크게 앞선다. 9월 말까지만 해도 영 김 후보가 줄곧 2~3% 포인트 우위를 유지하다 불과 한 달 사이 시스네로스가 맹추격을 벌인 셈이다. 영 김은 지역구에서 13선 의원을 지낸 친한파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의 ‘공식 후계자’로 지지를 받은 데다 지역 기반을 오랫동안 닦아 놓아 최종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중동문제 전문가로 오바마 전 정부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및 IS(이슬람국가) 담당 보좌관을 지낸 앤디 김은 예상 득표율 49.1%로 현역 톰 맥아더(공화당) 후보(48.4%)를 0.7% 포인트 앞서고 있다. 당선 확률도 앤디 김이 55.1%로 맥아더(44.9%)에 앞선다. 한 달 전 맥아더가 모든 지표에서 앞선 것에 비교하면 앤디 김이 막판 대추격전을 벌인 셈이다. 다만 3선 도전인 맥아더의 현역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는 데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쪽의 ‘숨은 표’가 많다는 게 불안 요소다. 펄 김의 예상 득표율은 31.2%로 변호사 출신인 민주당 메리 게이 스캔런 후보(68.8%)에 더블 스코어 이상 뒤처져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회 찾은 윤창호씨 친구들 “의원님들, 음주운전 연대 책임져야”

    국회 찾은 윤창호씨 친구들 “의원님들, 음주운전 연대 책임져야”

    “연내 본회의 통과 목표로 추진해달라” 김병준·손학규 5당 모임서 통과 약속 각당 대변인도 만나 관련 논평 요청법조인을 꿈꾸던 윤창호(22)씨는 지난 9월 25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 미포오거리 횡단보도에서 음주운전자가 몰던 BMW 승용차에 치여 지금까지 뇌사 상태에 있다. 꽃다운 나이의 젊은이를 한순간에 식물인간으로 만든 음주운전의 악마성에 많은 국민이 분노했다. 윤씨의 친구들은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행동에 나섰고, 지난달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등과 함께 음주운전자의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일명 ‘윤창호법’을 발의했다. 그러나 당리당략에만 혈안이 된 국회가 윤창호법의 조속한 처리를 외면하고 급기야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일이 일어나자 윤씨의 동갑내기 친구들인 김민진·김주환·손희원·이소연씨 등 4명은 5일 국회를 찾아 윤창호법의 통과를 호소했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제 구실을 못하는 바람에 국민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법안 처리에 팔을 걷어붙여야 할 만큼 현재 대한민국 국회는 불치병에 걸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 친구 4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잇따라 만나 “윤창호법이 조속히 통과되는 것이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지키는 일”이라며 “올해 안에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당론으로 추진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다른 법의 양형기준이 낮아서 윤창호법만 처벌 수준을 높이면 양형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윤창호법을 시발점으로 상향 평준화를 하면 될 일이지 하향 평준화는 옳지 못한 것 같다”며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차주의 차량에 시동잠금장치를 부착하도록 한 법안 등 국회에 발의돼 있는 관련 법안들도 조속히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며 “올해 안에 통과시키는 것은 문제가 없다. 사실상의 당론이 돼 있다”고 답했다. 손 대표도 “최근 국회의원의 음주운전이 적발이 됐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된다”며 “법원의 양형기준도 강화돼서 절대로 음주운전을 해선 안 된다는 게 일반화돼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과 손 대표는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에서 윤창호법을 언급하며 조속한 국회 통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음주사고로 희생돼 지금 뇌사 상태에 있는 윤창호씨와 관련한 법이 연내 이른 시간에 통과돼야 한다”고 했고, 여야 대표들도 정기국회 내 법안 통과에 공감대를 이뤘다. 하지만 이들의 공언과 달리 실제 조속한 법안 처리가 이뤄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여야가 당리당략으로 싸우다가 민생법안을 표류시키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윤씨의 친구들은 이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만나지 못했다. 대신 이들은 5당 대변인을 각각 만나 윤창호법 관련 논평을 지속적으로 내달라고 요청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윤창호 친구들 “이용주 의원 음주운전, 참담한 심경”

    윤창호 친구들 “이용주 의원 음주운전, 참담한 심경”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것과 관련, 지난달 음주운전 사고로 뇌사에 빠진 윤창호씨의 친구들이 “참담한 심경을 감출 수 없다”고 1일 밝혔다. 법조인을 꿈꾸던 윤창호(22)씨는 지난 9월 25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 미포 오거리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음주 운전자가 몰던 BMW 차량에 치여 의식을 잃고 뇌사 상태에 있다. 윤창호씨의 친구들은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라면서 법 개정을 호소했고, 이를 지지한 여론이 커지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지난달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등 이른바 ‘윤창호법’을 104명 의원의 동의를 받아 대표 발의했다. 문제는 발의에 동의했던 104명 중 한 명인 이용주 의원이 전날 면허정지 수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89%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것. 윤창호씨의 친구들은 이날 ‘이용주 의원의 음주운전 적발은 대한민국 음주운전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윤창호씨의 친구들은 “참담한 심경을 감출 수 없다”면서 “앞으로 국회와 여야 정당이 대한민국 음주운전 처벌의 합리화를 통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용주 의원 역시 그 불명예에도 불구하고 윤창호법의 제정과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에 대해 정치적 무한 책임을 지는 여야 정치지도자들과 국회의원들은 이번 사건으로부터 전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 음주운전의 현실은 비단 이용주 의원만이 아닌 국회의원 모두의 책임으로, 지금부터는 실질적인 처벌강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만큼 각 당과 정치지도자들은 당리당략에만 몰두하여 민생을 파탄내고 국민의 불안을 야기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검사 출신인 이용주 의원의 음주운전 적발은 그동안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들이 ‘음주운전은 살인’이라는 윤창호법의로의 개정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이유를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이번 사건에 법제사법위원회를 포함한 율사 출신의 국회의원들은 윤창호법으로의 개정을 일선에서 주도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연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모든 정치행위는 사회발전과 국민 안전으로 귀결된다. 따라서 나라를 책임지는 자들은 위로부터 아래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가장 작은 의무를 행하는 것에서부터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결자해지, 솔선수범의 자세를 명심하여 국민의 생명에 대한 책임과 도리를 다하는 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창호의 친구들은 나라를 배신과 충격으로 물들인 이번 사건이 계기가 되어 대한민국의 정의가 실현되는 법 개정을 통해 국정을 담당한 자들의 소탐대실하는 어리석은 행태를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병우의 최후진술…“악플로 만신창이…검찰, 추측과 상상”

    우병우의 최후진술…“악플로 만신창이…검찰, 추측과 상상”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공직자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인사 등을 불법사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우 전 수석은 최후진술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가 터진 후 언론보도와 악성댓글로 고통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불법사찰에 대해서는 관행이었는데 정권이 바뀌자 범죄로 취급받았다며 부당함을 호소했다.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김연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우 전 수석이 민정수석 지위와 공권력을 남용했다며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민정수석이라는 막중한 지위를 이용해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파괴하고, 사적 이익을 위해 국정원 조직을 이용했을 뿐 아니라 정부를 비판하는 인사의 동향을 파악하는 방법으로 그들의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에게 지시해 공직자와 민간인을 광범위하게 불법 사찰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사찰대상에 오른 인물은 우 전 수석을 감찰 중이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이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문화예술계 지원기관들의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의 운용 상황도 보고받은 것으로 보고, 이 또한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했다. 우 전 수석은 최후진술에서 “그동안 저와 가족은 언론 보도와 수사, 각종 악의적 댓글 등으로 만신창이가 됐다”며 “그런데도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계속되면서 검찰이 추측과 상상으로 이 사건 공소를 제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원에서 세평 자료를 받아보는 것은 청와대나 국정원에서도 당연한 관행이라고 생각했을 뿐인데 시간이 지나고 정권이 바뀌면서 모든 업무 관행이 범죄로 돌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범죄라고 생각했다면 20년 이상 법조인으로 일한 제가 왜 이 일을 했겠느냐”며 “일상적으로 하는 일에 언제든 직권남용죄가 적용돼 수사권이 발동된다면 어느 공무원이 안심하고 일하겠느냐”고 따졌다. 그는 “진실은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지 검사가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젊음을 바쳐 공무원으로 일한 시간이 후회와 자괴감으로 기억되지 않게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오는 12월 7일 최종 선고를 할 예정이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를 축소·은폐했다는 혐의 등으로 먼저 기소돼 올해 2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고법에서 2심이 진행 중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억대 연봉’ 퇴직공무원 5524명… 기재부 출신이 1532명 최다

    ‘억대 연봉’ 퇴직공무원 5524명… 기재부 출신이 1532명 최다

    기업·금융기관 고위직 많은 영향인 듯 법원·법무부 출신 651명·430명 뒤이어 연 억대 수입 퇴직 공직자 꾸준히 늘어 최근 3년간 증가율 ‘복지부’ 106% 1위억대 연봉을 받으면서 공무원연금까지 챙기는 퇴직공무원이 5500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기획재정부(국세청 등 외청 포함) 출신 퇴직자가 1532명으로 가장 많았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부처별 연금월액 50% 정지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억대 연봉을 받아야 연금월액 절반이 깎이는 퇴직공무원이 2015년 3813명, 2016년 5297명, 지난해 5524명으로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퇴직공무원은 만 60세부터 공무원연금을 받는다. 다만 퇴직공무원의 연금 외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월별 연금액을 삭감한다. 전년도 평균 연금월액(올해 233만원)을 초과하는 소득이 많을수록 연금액이 줄어드는데 최대 50%까지 감액할 수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월별 연금액이 절반가량 삭감되려면 퇴직공무원의 연소득이 1억원을 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연금월액 50% 정지자’에 이름을 올린 퇴직공무원들은 연금 외에도 억대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부처별 연금월액 50% 정지자를 보면 기재부 출신 퇴직공무원이 1532명으로 가장 많았다. 법원 출신 퇴직공무원은 651명(2위), 법무부 430명(3위), 교육부가 420명(4위)이었다. 고액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 법조계 출신보다 오히려 기재부 출신 고소득자가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재부 출신 공무원들이 퇴직 후 기업, 금융기관 관련 고위직에 가는 사례가 많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법조인들은 일정 선을 뛰어넘는 큰 소득을 벌 때도 있지만 오히려 1억원 넘는 고소득자는 기재부가 많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퇴직자 취업 알선으로 홍역을 치르며 ‘퇴직자 재취업 이력공시’까지 하기로 한 공정거래위원회 출신 억대 연봉자는 58명이었다. 기재부와 함께 ‘모피아’(옛 재정경제부 출신 인사)로 분류되는 금융위원회 출신 억대 연봉자는 26명이었다. 지난 3년간 증가율은 보건복지부가 106%로 가장 높았고 국방부가 10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중소벤처기업부는 53% 감소해 유일하게 줄어든 부처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본인의 능력이 아닌 소속 부처의 인맥이나 정보를 활용한 재취업이 아닌지 전면적인 조사와 더불어 재취업 규정에 허술한 점은 없는지 대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부처별 공시제도 등을 통한 투명한 관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변호사 절반 “전관예우 존재… 민사재판 결과 바꿀 수 있어”

    변호사 절반 “전관예우 존재… 민사재판 결과 바꿀 수 있어”

    판사는 23%만 “존재”… 시각차 ‘극명’ 변호사 42%“결과 못 바꿔도 절차상 혜택” 형사재판 경험자 28% “선임 제안받아”판검사 출신 변호사들이 수사·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전관예우’가 존재하는지 대법원이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 판사들만 유독 ‘전관예우가 없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형사재판 경험자 11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8.4%가 수사·재판 중 ‘전관 변호사를 쓰라’고 제안받았다고 답했고, 이들 중 63.6%는 ‘경찰·검찰·법원 공무원이 전관을 쓰라고 제안했다’고 했다. 대법원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는 24일 고려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진행한 ‘전관예우 실태조사 및 근절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밝혔다. 조사는 지난 6월 2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일반인 1014명, 판사(271명)·검사(63명)·변호사(438명)·법원 직원(292명)·검찰 직원(170명)·변호사 사무원(153명), 기타(4명) 등 법조계 종사자 1391명, 법학교수를 포함한 법률 전문가 34명 등 2439명을 대상으로 면접 및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관예우가 실제 존재한다’는 답변은 일반인(41.9%)보다 법조계 종사자(55.1%) 그룹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법조계 종사자들을 직종별로 보면 변호사 사무원(79.1%), 변호사(75.8%), 검찰 직원(66.5%), 검사(42.9%), 법원 직원(37.6%) 순으로 ‘전관예우가 실제 존재한다’고 믿었다. 이 응답 비율은 유독 판사 직종에서만 23.2%로 낮았다. 결국 법원-검찰-변호사 직종 순으로, 변호사 자격증을 지닌 법조인에서 일반 직원으로 직종이 바뀔수록 ‘전관예우’가 작동한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전관예우 문제가 생기는 원인에 대해 일반 국민 응답자의 99.9%는 ‘법조계 공직자의 준법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법조계 종사자의 99.8%는 ‘브로커 활동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형사 소송 경험자 116명 중 전관 선임 제안을 받은 28.4% 중 브로커에게 제안을 받은 이는 18.2%에 그쳤다. 39.4%는 변호사나 변호사 사무실 직원, 33.3%는 경찰 공무원, 18.2%는 검찰 공무원, 12.1%는 법원 공무원에게 전관 선임을 제안받았다고 답했다. 민사재판에서 전관 변호사들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변호사들의 51.8%는 ‘재판의 결론을 바꿀 수 있다’고 답했고, 42.9%는 ‘결론을 바꿀 수는 없어도 절차상 편의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한 변호사는 “절차상 혜택이 실체적 영향으로 이어지는 데다 많은 사람들이 사법처리 절차에서 받는 고통도 크기 때문에 절차상 혜택도 당사자에게 엄청난 혜택”이라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대 로스쿨생들 “사법농단 사태 참담···선배에 대한 믿음 흔들려”

    서울대 로스쿨생들 “사법농단 사태 참담···선배에 대한 믿음 흔들려”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들이 사법농단 사태에 대한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재판 거래 등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았다는 의혹에 직면한 사법부에게 책임을 묻고 사법농단 사태에 관여된 법관들의 적극적인 수사 협조를 요구했다.10일 서울대 로스쿨 재학생들이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사법부가 사법농단 진상규명을 지연하며 스스로 정당성을 져버리고 있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재학생들은 사법농단 수사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와 진상 규명, 재발 방지 등을 촉구하고 재판 거래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의 권리를 구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선배 법조인들이 걸어가며 남긴 판결문은 우리의 길”이라며 “적어도 그 모든 문장은 헌법과 법률에 의한 법관의 양심에 따라 쓰였으리라 믿었지만 사법농단 사태로 믿음이 흔들렸다”고 밝혔다. 또 “법을 공부하고 법과 함께 살아갈 미래의 법률가로서 헌정사의 굴곡에서 사법의 길을 고민한다”면서 “이러한 고민 속에 사법농단을 지켜보니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재학생들은 “사법농단 수사 과정에서 청구된 영장들이 유례없는 상세한 기각 이유들로 연이어 기각되고 있다”면서 관여 법관들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이어 “현 사법부가 법 앞의 평등이라는 원칙을 망각하고 사법농단을 바로잡을 기회를 스스로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재판 거래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의 권리 구제도 촉구했다. 재학생들은 “사법부가 재판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자초해 재판의 공정성을 위협했다”며 “의혹 앞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누구에게나 보장된다고 감히 말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사법농단 의혹 판사들도 檢에는 檢

    양승태 ‘윤석열 연수원 동기’ 최정숙 선임 임종헌은 대검 공안과장 출신 김창희 “판사 출신보다 혐의 적용·대응법 유리” 양승태 주거지 압수수색 영장 또 기각 양승태(70·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원장 등 사법농단 사건 주요 피의자인 판사들이 검찰 출신 전관 변호사를 선임해 검찰 수사에 대응하고 있다. 법리에는 자신 있는 판사들이지만 ‘검찰 수사에는 검사 출신 변호사, 법원 재판에는 판사 출신 변호사’라는 법조계 공식을 충실히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은 창원지검 통영지청장 출신의 최정숙(51·23기) 변호사 등 법무법인 로고스 소속 변호사를 선임했다. 검찰 출신인 최 변호사는 윤석열(58·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연수원 동기다. 로고스의 대표변호사를 지내다 현재는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김승규(74·2기) 변호사는 양 전 대법원장의 사돈이다. 김 변호사는 부산고검장과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임종헌(59·16기) 전 법원행정처 차장도 검찰 출신 김창희(55·22기) 변호사를 선임했다. 김 변호사는 대검찰청 공안과장, 공안기획관을 역임하고 서울고검 송무부장을 지내다 지난해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부장판사 출신 황정근(57·15기) 변호사도 자문을 맡고 있다. 이미 검찰 조사를 받은 이규진(54·18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서울대 법대 동기인 임수빈(57·19기) 변호사를 선임했다. 임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9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시절 광우병 의혹을 보도한 MBC PD수첩 강압수사를 반대하다 검찰을 떠났다. 김현석(52·20기)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은 부천지청장 출신인 이완규(57·23기) 변호사와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동행했다. 유해용(52·19기) 전 수석재판연구관은 검사장 출신인 유상범(52·21기) 변호사를 선임했으나 지난달 증거인멸 논란 이후 유 변호사가 사임했다. 통상 사회고위층 인사들이 송사에 휘말려 전관 변호사를 쓸 경우 검찰 조사 때는 검찰 출신, 기소된 후 재판을 받을 때는 판사 출신을 쓴다. 최근에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직전에 판사 출신 전관으로 교체하는 경우도 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판사들이 법리는 잘 알지 몰라도 범죄 행위에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는 검사가 더 잘 안다”며 “유능한 법조인이라도 당사자가 되면 사건을 냉정하게 보지 못하고 매몰된다”고 말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판사라도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면 겁이 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검찰 조사의 행태를 잘 알고 대응 방법을 조언해 줄 수 있는 검사 출신 변호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은 이날 수원지법 평택지원 신모(46) 부장판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반면 양 전 대법원장의 실제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기각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명박 “1심 판결에 실망···항소 의미 있겠나”···11일쯤 항소 여부 결정

    이명박 “1심 판결에 실망···항소 의미 있겠나”···11일쯤 항소 여부 결정

    ‘다스’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 등에서 거액을 챙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항소 여부를 오는 11일 결정할 예정이다. 항소 기한은 12일까지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8일 취재진에 “오늘 접견에서 항소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면서 법조인들의 의견을 더 들은 후 11일쯤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판결 직후 “무죄 부분에 대해 판결문을 검토한 후 항소할 계획”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 전 대통령 측이 항소하지 않아도 2심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강훈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1심 판결에 실망을 많이 하셔서 항소해봤자 의미가 있겠느냐는 생각도 하고, 전직 대통령으로서 우리나라 사법시스템의 공정성을 믿고 항소해 1심 판결을 다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공판에서 16가지 공소사실 중 7가지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원, 추징금 82억여원을 선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나인룸’ 변호사 김희선X사형수 김해숙, 영혼 체인지 ‘충격 엔딩’

    ‘나인룸’ 변호사 김희선X사형수 김해숙, 영혼 체인지 ‘충격 엔딩’

    ‘나인룸’ 김희선 김해숙의 영혼이 뒤바뀌었다. 6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에서는 기이한 사고로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와 사형수 장화사(김해숙)의 영혼이 바뀌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장화사의 감면 위원으로 을지해이가 교도소를 찾았다. 장화사는 을지해이에게 “희망을 줄 게 아니라면 죽여달라”고 말했다. 을지해이와 함께 교도소를 찾은 감면 위원들은 사형수인 장화사를 무기수로 감형시켜 출소시키자고 제안했다. 을지해이는 장화사를 만나기 위해 홀로 교도소를 찾았다. 장화사와 마주친 을지해이는 “사회에 복귀한들 뭐가 달라지겠어요”라며 “그 몸으로 리어카 끌고 폐지 줍기 밖에 더 하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살아요. 소장님한테는 감면 싫다고 해요”라고 했다. 계속되는 을지해이의 자극에 장화사는 “네가 그러고도 법조인이냐”며 을지해이를 폭행했다. 장화사는 을지해이의 계략에 놀아나며 감면을 받지 못했다. 을지해이는 기유진(김영광 분)의 생일을 맞아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두 사람에게 박스 하나가 배달됐다. 박스 안에는 기유진이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선물한 보석함이 들어있었다. 보석함 안에는 장화사의 살해 관련 기사가 실린 신문이 담겨있었다. 이를 통해 기유진은 장화사에 대한 궁금증을 품게 됐다. 음주운전 방조죄로 을지해이는 사회봉사 30시간을 선고받았다. 사회봉사를 위해 찾은 변호사 사무실에서 을지해이는 장화사의 재심 청구 변호를 맡게 됐다. 이소식을 들은 을지해이의 아버지 을지성(강신일 분)은 “평생 가슴속에 넣고 다니는 사건이 있다”며 장화사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을지해이는 “직접 해”라며 “검사직 떨려났어도 변호사 자격증은 있잖아”라고 말했다. 장화사에 대한 의구심을 품은 기유진은 기산(이경영 분)을 찾았다. 기유진은 기산에게 장화사가 친모인지 물었다. 이에 기산은 “생각할 가치도 없는 살인자다”며 “널 낳아준 친모에 대해서는 내가 찾아보겠다”고 했다. 기유진은 장화사와의 만남을 위해 교도소로 자원봉사를 지원했다. 을지해이의 태블릿을 통해 기산의 얼굴을 확인한 장화사는 심장 발작으로 쓰러졌다. 교도소에 있던 기유진은 심장제세동기를 이용해 장화사의 응급조치에 나섰다. 곁에 있던 을지해이는 전기 충격에 놀라 장화사의 몸 위로 쓰러지게 됐다. 한 동안 정신을 잃었던 장화사의 눈에는 본인이 쓰러져 있는 게 보였다. 이 사건으로 을지해이와 장화사 두 사람의 육체는 바뀌게 됐다. 한편 ‘나인룸’은 매주 토,일요일 저녁 9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인룸’ 김해숙, 김희선 지팡이로 살벌 폭행 “내가 희대의 악녀다”

    ‘나인룸’ 김해숙, 김희선 지팡이로 살벌 폭행 “내가 희대의 악녀다”

    ‘나인룸’ 김해숙과 김희선의 강렬한 만남이 전파를 탔다. 6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 1회에서 을지해이(김희선)는 장화사(김해숙)에게 좌절을 줬다. 사형수 장화사는 감형을 요구했다. 그러나 을지해이는 “내 생각은 다르다. 지금 사회에 나가봤자 먹고 살 일이 없다. 당뇨도 있다는데 병원비는 어떻게 하나. 감옥에 있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에 장화사는 “구순의 어머니가 있다. 노숙자가 돼도 좋으니 목욕 한 번 시켜드리고 싶다”고 감정에 호소했지만 을지해이는 “어차피 딸인 줄도 모르잖아. 치매라며 그게 더 낫지. 딸이 사형수인데 어떻게 잊지 않고 살겠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장화사는 지팡이로 을지해이를 때리며 “그래 나 희대의 악녀다. 네가 그러고도 법조인이냐. 죽일거야”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월드피플+] “정의를 위해 싸우겠다”…변호사가 된 스파이더맨

    [월드피플+] “정의를 위해 싸우겠다”…변호사가 된 스파이더맨

    멕시코에서 스파이더맨 변호사가 탄생했다. 데바테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후아레스대학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히람 살라스(21).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하고 졸업식에 참석, 졸업장을 받은 살라스는 "스파이더맨처럼 정의를 위해 달리는 법조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살라스에겐 변호사가 되는 것과 스파이더맨 옷을 입고 졸업식에 참석하는 것 등 두 가지 꿈이 있었다. 두 개의 꿈을 동시에 이룬 그는 "졸업장을 받고 보니 옛 일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치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어머니에 대한 감사가 절로 나왔다"고 말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그에게 로스쿨 진학은 이루기 힘든 꿈이었다. 그런 그에게 "무슨 일을 해서라도 뒷받침을 해줄 테니 도전해보라"고 한 사람이 바로 그의 엄마다. 엄마는 이 약속을 지켰고, 아들은 꿈을 이뤘다.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해 졸업식에 참석하는 건 변호사가 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다. 그는 "졸업식장에서 쫓겨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돼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을 때 '해보라'고 한 분이 바로 어머니셨다"고 했다. 엄마는 그럴듯한 스파이더맨 옷을 사라며 돈까지 아들의 손에 쥐어줬다. 드디어 다가온 졸업식. 살라스는 스파이더맨 옷을 챙겨 입었지만 그래도 걱정이 됐다. 그래서 졸업가운을 위에 걸치고 두건을 쓰진 않은 채 졸업식장에 들어갔다. 의자에 앉아 있던 그는 강단에 올라 졸업장을 받을 차례가 되자 순식간에 두건을 뒤집어썼다. 살라스는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정말 빠르게 두건을 썼다"며 "아무도 말릴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강단에서도 탈은 없었다. 완벽한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한 그에게 졸업장을 건네는 교수와 학장, 총장 등은 웃음만 지어보였을 뿐 꾸짖은 사람은 없었다. 변호사가 된 살라스는 이제 세 번째 꿈을 위해 달린다. 약하고 힘없는 사람을 위한 법조인이 되는 게 바로 그것. 살라스는 "원래는 회사법을 가장 좋아하지만 약자를 돕기 위해 형법과 가정법 전문변호사가 되기로 했다"며 "스파이더맨처럼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에겐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그저 자신이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데바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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