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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 유명 변호사들 경연장?

    미국의 내로라 하는 변호사들이 모두 플로리다주에 모였다. 플로리다주의 수검표에 대한 선거 결과 집계 여부가 미국 제43대 대통령 당선자 결정의 최대 변수가 되면서 고어·부시 양 진영은 사활을 건 법정 대치에 들어갔다.두 후보측은 지난 8일 플로리다 주법에따른 재개표가 진행된 뒤부터 미국내 최고 수준의 변호사들을 앞다투어 영입,최후의 승리를 따내기 위해 최전선에 내세웠다.CNN 등 미 언론들은 영입 변호사 대부분이 굵직한 사건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저명인들이라고 보도했다. 고어 진영의 대표격 변호사는 데이비드 보이스.미 법무부가 마이크로 소프트(MS)사를 상대로 낸 독점금지 소송에서 법무부측 변호사로활약,정부측의 승리를 이끌어낸 주역이다.그는 전세계가 주목한 MS사건에서 후줄그레한 옷차림과 대비되는 명쾌한 언변으로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의 사활이 걸린 팜비치 등 3개 카운티에 대한 수개표 작업 적법성 쟁취에 주력해온 켄달 코피 변호사는 98년 마이애미 시장선거에 출마한 정치성향이 짙은 인물이다.최근 쿠바난민소년 엘리안 곤살레스 사건에서 엘리안군의 친척쪽 변호사로 이름을 날렸다.헌법학의대가인 하버드 법대 교수 로렌스 트라이브도 고어 진영의 법정 투쟁에서 후방 저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부시 진영이 내세우고 있는 법조인들은 대체로 소송에 능한 동시에행정부 경력도 갖춘 인물로 구성돼 있다.대표격 변호사는 법무부 차관 출신의 테오도르 올슨.법조계 내부 조직 역학관계를 훤히 꿰뚫고있으며 언론플레이에도 능한 전천후 법조인이다.소송의 명수로도 알려져 있다. 민주당원이 장악하고 있는 플로리다 지법에서 수작업 재검표 중지청원을 기각당한 뒤 제11 애틀란타 순회고등법원에 항소한 부시 진영은 올슨 변호사의 능력이 고등법원과 연방법원으로 올라가면 최대한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슨 다음에 포진한 변호사는 조지 W 부시 후보의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법무부 검사를 지낸 조지 터윌링거.96년 루이지애나 상원 선거에서 투표부정 사건을 다룬 경험이 있다.베리 리처드변호사는 78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 선거에서 스스로 재개표 상황에직접 연루돼 법정 투쟁을 벌였던 인물이다.양측이 지금까지 각급 법원에 제기한 소송은 10건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이들 법률 저격수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대치정국이 판가름난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법시험 응시제한 2006년부터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사법시험법안은 사법시험제도의틀을 새롭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형식면에선 우선 그동안 대통령령으로 시행돼오던 사법시험제도의근거법률을 마련했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다.아울러 수험생들이 실제수험준비때 달라지는 내용도 많이 포함돼 있다. 2002년부터 사법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성적발표 후 6개월 내에자신의 성적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할 수 있다.물론 비공개 사유가‘공정한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로 모호하게 규정하고 있는 부분이 불만을 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 2006년부터 사법시험 응시자격을 35학점 이상의 법학과목 학점취득자와 독학사,원격대학 등 평생교육시설의 일정 학점 이상을 이수한 자 등으로 제한한다.이는 지난 7월 입법예고에서 ‘법학사 이상학위 취득자’라는 표현을 빼 응시자격을 훨씬 완화시켰다. 이밖에 국·공립학교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명문화해 시험장 선정의제약에 따른 불공평한 시험환경 논란도 사라질 전망이다.그동안 한창무더운 시기에 치러온 사법시험은 한양대와 성균관대로 한정되면서 ‘한쪽은 시원,한쪽은 찜통’이라는 학생들의 불만을 사왔다. 또 시험과목을 신설하거나 출제범위를 확대할 경우에는 시험예정일부터 역산해 2년 이상의 유예기간을 두도록 했다.이는 시험과목 변경이 잦지 않겠느냐는 수험생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수험생들이 당장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또다른 변화는사법시험관리위원회의 신설이다.법무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판사, 대학교수,시민단체 추천인사 등 12인으로 구성된 사법시험관리위원회는선발인원과 출제방향,채점기준,합격자 결정 등 시험에 관한 주요사항을 심의하는 등 공정한 시험관리를 제도적으로 강화했다. 또 위헌소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4회 응시제한’규정도없앴다. 한편 위원회의 위원 또는 시험출제위원들에게 공무원과 똑같이 ‘비밀누설금지’,‘뇌물수수’ 등에서 형법의 적용을 받는 내용을 명문화시켰다.시험정책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법무부 사법시험이관준비반 송인택(宋寅澤) 검사는 “이번 사법시험법안은 시험관리의 민주성 확보와 법학교육과의 연계를 통한 시험제도 개혁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동안 많은 문제가 제기됐던 법조인력 선발방법을 다양한 논의를 거친 끝에 현실적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한국법학원 한경훈(韓京勳) 정책실장은 “사법시험법안은 환영할 만하다”면서 “사법시험제도 개혁을 위해서 로스쿨 제도도 긍정적으로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국무회의/ “변협은 사업자단체”“인권단체”공방

    대한변호사협회는 사업자단체일까,인권단체일까. 31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이 문제가 논란이 됐다. 논의의 발단은 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사법개혁추진위원회가 마련한 법안이 약간의 수정을 거쳐 통과됐지만 전장관은 이 과정에서 불만을 드러냈다. 전장관은 “사법시험 선발인원이 정원제로 돼 있지만 외국은 자격제로 운용하고 있지 않느냐”며 우리나라 사시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속내는 다른 곳에 있었다.이어 “정원 조정과정에서 대법원과 대한변협의 의견을 듣도록 했는데,법조인 수가 늘어나는 것을 싫어하는 변호사들의 의견을 듣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강조했다.당초입법예고 단계에서 기획예산처가 제시한 반론이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한 ‘항의’이기도 했다. 김정길(金正吉)법무장관은 “변협은 사업자단체가 아닌 인권단체”라고 규정한 뒤 “법조계·학계 등 여러 의견을 수렴했고,선발정원은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서 확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전장관은 이에 대해 ‘개업자들로 구성된 단체가 사업자단체임은 당연하다’는 반론을 폈다.“사업자들은 동종 사업자가 늘어나는 것을싫어하기 때문에 정원에 대한 의견은 제3의 단체로부터 구하는 것이옳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김장관도 “인권단체이며 공익단체인 변협을 영리단체로 규정하는것은 문제가 있다”고 맞섰다.이어 “(정원확정에 있어)변협의 의견은 사개위의 결정에 참고사항일 뿐”이라고 예봉을 피해갔다. 이어지던 논란은 이한동(李漢東)총리의 중재로 마무리됐다.이총리는 “변협이 정원을 정하는 권한을 갖는 것도 아니고 의견을 제시하는것뿐인 만큼 크게 문제삼을 일이 아닌 것 같다”고 정리했다. 한편 이총리는 이날 의결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관련,“국무위원들이 개정안을 의결한 것은 이를 공공부문개혁의 한 방편으로 이해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합리적인 시행안을 마련해야 할것이며 국민과 소속 공무원들을 충분히 이해시키고 원만히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도 “행정자치부가 공무원들에 대한 대화와설득을 해 왔지만 그동안의 노력에 만족하지 말고 계속 애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사법시험법 제정 쟁점](4.끝)-절대평가제 도입

    “사법시험은 변호사 자격증 시험이기 때문에 절대평가제로 전환하는 것이 마땅하다.”(수험생 유모씨) “사법시험은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을 좌우하는 법조인을 키워내기위한 기본장치이다.단순히 ‘자격증’이라는 개념으로 판단해 무더기로 뽑는 절대평가제보다 선발에 있어서 신중함을 기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한 사법연수생) 이번 사법시험법 제정안에는 절대평가제(절대점수제)가 포함되지 않았다.하지만 ‘선택과목 축소’ ‘응시자격 제한’ 등의 사안만큼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9월 규제개혁위원회 회의에서 시민단체 출신 위원을 통해 절대평가제 도입이 검토되며 수험생들 사이에서 적극 환영의 의사를 표한바 있으나 일단 보류되며 논란이 일단락됐다. 현재 사법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과 시민단체 등에서는 절대평가제 도입의 필요성을 적극 주장하고 있다. 사법시험을 준비 중인 박모씨(32)는 “절대평가제는 사법시험의 거품을 뺄 수 있는 장치가 될 수도 있다”면서 “단지 수험생의 이익만이 아니라 합리적인 시험체제의 정착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金昌國)는 지난 1일 “사법시험의 절대평가제 선발방식 도입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법무부에 제출했다. 변협 한 관계자는 “절대평가제를 도입할 경우 법조 인력 수급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므로 당분간 현행 방식(정원제)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절대평가제의 도입은 그리 간단치 않다. 외국의 경우를 볼 때 사법시험에 절대평가제를 도입한 나라는 독일프랑스 영국 미국 등이다.하지만 이들 나라는 변호사협회나 국가가법과대 정원을 통제하고 있다.단순히 사법시험제도만 동떨어져 있는것이 아니라 교육제도와 맞물릴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사법시험법 제정안을 검토 중인 사법시험 이관준비반 관계자는 “사법시험은 결국 자격시험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절대점수제가 옳을 수도 있지만 당분간 현행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학교육제도의 변화 없이 시험제도만의 변화는 무용한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각계의 의견을 조율하고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최여경기자 kid@
  • 고시촌 산책/부처 ‘손발따로’ 언제까지

    ◇ 김채환 고시정보신문사 대표 일본은 지금 사법시험제도 개혁의 전기를 맞고 있다.2003년부터 현재의 사법시험제도를 폐지하고 이른바 일본식 로스쿨 수료자에게 법조인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마련했다. 현재의 3배인 3,000명의 법조 자격자를 매년 배출하여 법조인구의획기적 저변확대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수업 방식도 수년 전 TV에서 인기를 끌었던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에 등장하는 킹스필드 교수의 카리스마적인 수업을 연상케 한다.대학원 교육의 정상화를 통해 토론중심의 폭넓은 교양 및 전문지식,국제적 시야를 가진 법률전문가를 키워내는 것을 지향하고 있는것이다. 묘한 일치를 이곳 한국에서도 본다.우연의 일치이길 바라는 마음은괜한 자존심만은 아니다. 우리 교육부에서도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법학전문대학원 설립에 필요한 여건을 확정짓고 2003년부터 시행할 것을 목표로 다음달중 전문가들로 법학교육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문제는 교육부가 추진하겠다는 2003년 목표의 법과대학원 도입계획은 법무부가 마련한 사법시험 제정안과 불가피하게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 사법시험 제정안은 이미 오랜 논의 끝에 공청회까지 마치고 국회통과를 앞두고 있다.큰 이변이 없는 한 2004년부터는 본 법안이 실제적용될 전망이다. 이 대목에서 관계기관들의 ‘따로 노는 꼴’을 다시 본다는 씁쓸함이 앞선다.애초에 교육부장관이 관여하던 새교육공동체위원회와 법무부가 주관하던 사개위는 각각의 연구비와 업무추진 예산을 탕진한 채서로 제갈길을 찾아 갈 만큼은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필이면 일본이 이런 일을 결정하려 하고 있는 이때에 말이다. 아직은 우리 사법시험제도는 이 시험에 청춘을 건 사람들이 너무나많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장래에는 어떻게 변할망정 우리 사회분위기나 여건상 당장은 이 시험을 위해서 수험생들이 보내겠다고 다짐하는 세월 또한 짧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점이다.‘미래에 대한 예측가능성’은 깜짝쇼나 의표를 찌르는 어떤 제도보다 위에 있어야 한다.그래서 우리는 정부부처들만이라도 상충되는 정책을 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김채환/고시정보신문사 대표
  • 초점 인물/ 한나라 元喜龍의원

    법조인 출신으로 386세대인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36·서울 양천갑)의원이 차별화 전략을 통해 국정감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있다. 당내 개혁성향 소장파 의원들의 모임인 미래연대 운영위원을 맡은그가 ‘전공’과 달리 과학기술정보통신위를 선택한 배경도 특이하다. “또래 친구들이 닷컴(.com)신화를 일으켰듯 정보통신 분야의 입법활동을 통해 굴뚝산업식의 정치판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원 의원은 2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감사에서 벤처업체와 정보통신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구상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그는“미국의 스탠퍼드대를 중심으로 한 실리콘 밸리,영국의 케임브리지대 주변 벤처타운,일본의 쓰쿠바대 주변 벤처타운 등과 같이 KAIST를중심으로 한 대덕연구단지 벤처타운을 적극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KAIST가 연구개발성과를 산업체로 이전한 사례가 98년 10건,99년 14건,2000년 16건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법시험법 제정 쟁점] (3)쟁점응시자격 제한

    2006년 1월1일부터 사법시험의 응시자격이 법학사 또는 일정 학점이상의 법학과목 학점취득자로 바뀌게 된다. 이처럼 바뀌게 되는 배경은 우선 예상문제 암기식 공부로도 합격할수 있는 현 사법시험의 문제점에 기인한다.1회의 시험성적만으로는법조인에게 요구되는 법조윤리는 물론 전문지식과 법적 소양을 갖추었는지를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 법무부 사법시험 이관준비반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법학교육과 연계하는 방법이 대안”이라면서도 “응시자격 제한이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수험생을 차별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법학을 전공하지 않거나 독학한 경우에는 독학시험제도와 학점은행제도에 의한 학위 및 학점취득이 모두 인정된다. 실제로 기존 시험에서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응시자격은 실력이나 현실에 앞서 높은 의욕과 꿈만을 앞세운 이른바 ‘고시낭인’ 혹은 ‘장수생’으로 불리는 이들을 양산하기 쉬운 측면이 있다.고시촌 주변에서 이들은 흔히 눈에 띈다.수험생들 사이에선 안타까움과놀라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한국법학교육원 한경훈(韓京勳)기획실장은 “현행 시험은 법적 사고가 부족해도 암기식 공부만 잘하면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면서“앞으로는 형식적인 법대 출신 혹은 몇학점 취득 등이 아니라 시스템을 더욱 보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 6년 뒤의 일이라 현재 수험생들이 몸으로 느끼는 강도가 떨어질 뿐이라는 지적이다.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남모씨(27)는 “앞으로는 법밖에 모르는 전문 법조인이 아니라 구체적인 자신의 분야를 가지고 있는 전문 법조인이 필요한 세상이 될 것”이라면서 “법대를 나와 법밖에 모르는 사람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쨌든 이번에 제정된 사법시험법에 따르면 사법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다니면서 이미 뜻을 품고 법대에 진학하거나 적어도 대학을 다니면서 법학과목 학점을 35학점 이상 들어야 한다.그저 내켜서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는 이제 거의 없어진다고 봐야 한다. 대부분 수험생들은 “지금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당장 몸으로느낄 수 있는 부분은 물론 아니다”면서 “앞으로 사법시험을 보려는 사람들은 미리 치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이대순이사장 “한미 문화교류가 양국 이해 높일것”

    “한국과 미국의 교육·문화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켜 양국 국민의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미교육문화재단 이대순(李大淳)이사장은 20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최되는 미국 풀브라이트 교육프로그램과의 협약 체결 50주년 국제학술대회의 의미를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북한도 풀브라이트 교육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돈희(李敦熙)교육부장관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대독하고, 제임스·T·레이니 전 주한 미국대사와 김경원(金瓊元) 전주미대사가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고(故) 풀브라이트 미국 상원의원의 제창으로 설립된 풀브라이트 교육프로그램은 미국과 교육·문화를 교류하는 국가들에게 재정 지원을하는 재단이다. 우리나라와는 1950년 4월 협약을 맺었으나 6·25 전쟁으로 제대로 교류를 하지 못하다 60년 정부 차원의 한미교육위원단이 설립되면서 교류가 본격화됐다. 우리측에서는 그동안 1,400여명이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았다. 이중에는 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 13명,국회의원 10명,대학총장 23명,교수 600명,법조인 50명 등 많은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미국측에서도1,000명이 입국해 강의 또는 연구를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우리 청소년 ‘자기발전’에 긍정적

    우리 청소년들은 자신에 대한 만족도는 낮지만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단히 긍정적이다.컴퓨터와 인터넷 이용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국청소년개발원(원장 崔忠玉)은 최근 한국·미국·일본·프랑스의만 14세와 17세 청소년 1,000명씩을 대상으로 ‘새천년 생활 실태와의식에 관한 국제 비교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0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자기만족도에 대해 미국의 청소년은 88.9%,프랑스는70.6%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한국은 37.2%,일본은 23.1%만이 만족했다. 자신의 발전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의 청소년이 94.5%로 눈에 띄게높았고,미국은 75.5%,프랑스는 67.6%,일본은 59.2%였다. 가족으로부터의 경제적 독립 시기는 미국·프랑스·일본·한국 순이었다.미국은 고교 졸업 전 23.4%,고교 졸업 후 41.2%였다.프랑스는고교 졸업 후 39.1%,대학 졸업 후 35.5%였다.반면 한국은 대학 졸업후 32.7%,취업 후 21.7%였으며 결혼 후도 12.9%나 됐다.일본은 취업후 27.3%,결혼 후 3.1%였다. 학교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미국은 73.8%,프랑스는 58.7%로 비교적높았으나 한국은 41.0%,일본은 32.1%로 낮았다. 학교 생활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사안으로 한국은 친구 사귀기(27.2%),공부(19.8%),입시준비(11%)를 꼽았다.미국과 프랑스는 공부와 입시준비,친구 사귀기 순이었다. 한국 학생들은 학교의 문제에 대해 학습 부담(44.8%)과 엄격한 학교규칙(26.5%)을 꼽았으며,학교에서의 가장 심한 폭력으로는 집단 따돌림(50.4%)을 들었다. 미래 직업에 대해 한국은 첨단기술자·매체종사자·연예인·창업가등 이른바 ‘신직종’을 꼽았으나 미국은 정치가·공무원·법조인 등전통적 직종을 들었다. 한국은 93.8%,프랑스는 63.9%가 컴퓨터를 이용했다.미국은 41.8%,일본은 41.9%에 그쳤다. 인터넷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한국은 77%,프랑스는 61.2%,일본 34.6%,미국 25.7%로 나타나 우리나라 청소년의 인터넷 마인드가 높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고시촌 산책/ 세대교체와 신풍속도

    이제 완연한 가을이다.거리의 나무 색깔도 점점 가을색으로 변하고신문에서 단풍에 대한 기사를 발견하기에 별로 어려움이 없다. 변화되는게 비단 시험제도 뿐 아니라 고시촌에도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다.고시촌의 상징이던 하숙집 형태의 고시원 이용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예전에는 고시원에서 숙식은 물론 공부까지 그곳에서 해결했다.하지만 지금은 모두 분업화(?)되어 숙·식·공부 모두 다른 곳에서 해결하는게 일반적인 추세다. 실제로 산밑의 고시원들은 예년 같으면 빈방이 없어야 하는데 10월인 지금도 빈방이 많이 있다.전반적으로 개인의 사생활을 보장받을수 있는 생활형태가 선호되기 때문에 이와 대조적으로 학원 근처의잠자는 방·고시식당·독서실 등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공부의 패턴도 학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혼자 공부하는 방법보다는 그룹 스터디를 한다든지 인터넷을 이용해서 다양한 수험정보 및 교류를 통해 공부하는 것이 주종을 이룬다.심지어는 학원강의도 심야 강의라는 새로운 형태의 강의가 등장했다.밤 11시부터자정을 넘어선 12시30분,1시까지 강의를 하는 것인데 심야 강의를 듣는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 고시촌이 빨리 변하는 이유로는 신세대 고시생의 유입으로 연령도전반적으로 낮아지고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시험에 합격하는게 최대한의 과제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오랜 동안 고시공부를 해온 노장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실력이 전반적으로 많이 향상되어서 “이제는 옛날처럼 공부해서는시험에 합격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1,000명이나 뽑기 때문에 시험이 더 쉬워졌다고 생각될지 모르나 실제적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경쟁률도 더 높아져서 합격하기가 오히려 힘들어졌다고 대부분 생각한다. 합격자의 수를 늘리면 법조인의 질이 떨어진다고 우려하는 사람들이있었는데 이 걱정은 막연한 걱정이거나 법조인이 늘어남으로 인해자신의 밥그릇이 작아지는 것을 걱정해서 내세운 궁색한 ‘자기 보호를 위한 발언’이라는게 곧 증명될 것이다. ■ 김 장 열 로고스서원 대표
  • [사법시험법 제정 쟁점] (1)”어떻게 바뀌나”

    법조계 안팎에서 사법시험법 제정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법무부 산하 사법시험제도 개혁추진위원회는 지난 7월 24일 ‘사법시험법 및 사법시험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제정이 예정된 사시법과 시행령에는 그동안 문제로 인식됐던 시험제도의 대대적개선과 선발 방식의 변경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전체적으로 사법제도 개혁 방안에 대해 폭넓게 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입법예고된 뒤 수험생들과 학계,시민단체 등에서 꾸준히 구체적인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사법시험법의 쟁점과 법조계 안팎의 사안별 입장을 시리즈로 싣는다. 이번 사법시험법은 법조인력의 선발방법을 포함,사법제도 전반에 걸친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법무부 산하 사법개혁 추진위원회에서 지난해 12월 대통령에게 보고한 사법제도 개혁방안에 배경을 뒀다.입법예고 뒤 지난달 29일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법제처의 승인을 받기 직전에 있다. 이 제정안은 사법시험 관장기관의 변경,시험제도의 개선 및 근거법률 없이 대통령령만으로 시행되던 사법시험의 근거 법률을 마련했다. 또 공무원 임용시험처럼 인식되던 사법시험을 자격증 시험으로 그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여전히 계속되는 논란의 큰 줄기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제 2외국어 등 선택과목 축소문제다.수험생들의 반발이 가장뜨거웠던 대목이다.2003년부터 사시 응시자는 1차시험에서 필수 과목인 헌법,민법,형법,영어와 선택과목(형사정책,법철학,국제법,노동법,국제거래법,조세법,지적재산권법,경제법) 중 1개 과목 등 5개 과목을치르게 된다. 선택과목은 필수과목의 50%가 반영된다.또 2003년부터영어외 6개 외국어 과목이 폐지돼 별도 시험없이 토익,토플,텝스 등으로 대체된다. 시험 응시자격도 논란거리다.사법제도 개혁추진위원회는 법과대학졸업자와 35학점 이상의 법학과목 학점 이수자로 제한했다.이렇게 되면 이제 ‘고졸 혹은 검정고시 출신 변호사 신화’는 찾아보기 쉽지않게 된다.수험생 등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학교육 정상화라는 명분에서 출발한 이 내용은 국가의 의무를 저버린 채 수험생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행위”라면서 “제한의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적극 주장했다. 선발 방식과 관련해서는 절대점수제와 정원제 사이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사시법 제정안은 현행 정원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또 지난 1일에는 대한변호사협회에서 법무부에 절대점수제를 통한선발 방식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제정안을 최종 확정한 뒤 국회제출등 관련절차를 밟아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하지만 이같은쟁점 등에 대해 쏟아지는 반대의 의견을 모두 받아 안을 수는 없어보인다.야심차게 추진한 사시법이 시안 그대로 제정 여부를 떠나 수험생들의 불만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오늘의 눈] 李會昌총재와 강경파 측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는 두 가지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대쪽’과 ‘정치 초년병’이 그것이다. ‘대쪽’은 판사 재직시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는 그의 곧은 성품을 본받기 위해 후배 법조인들이 지어준 닉 네임이다.그가 법조계를 떠난 지금도 여전히 존경받고 있는 것은 최대 찬사랄 수 있는 ‘대쪽’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96년 정치 입문 이후 줄곧 따라다니는 ‘초년병’이라는 이미지를 아직 씻지 못하고 있다.이같은 비유에 대해 집권당의 대선후보를 거쳐 원내 제1당의 총재를 맡고 있는 그로서도 달가울 리 없을것이다. 초년병이라는 ‘딱지’를 떼지 못한 데는 그 자신의 정치력 뿐만 아니라 이른바 ‘측근’들의 보필(輔弼)도 한몫 거들고 있다는 생각이다.애당초 ‘대쪽’ 이미지의 그에게서 고단수의 ‘정치력’을 기대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무리인지도 모른다.오히려 수십년간 판결문을 써온 판사출신답게 ‘법’과 ‘원칙’이라는 테두리를 쳐놓고 실타래처럼 얽힌 정국을 풀고자 애쓰는 모습을 보면 ‘연민의 정’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이총재는 영영 ‘초년병’ 딱지를 뗄 수 없을까.아무래도그 해법은 측근정치에서 찾아야 될 것 같다.측근들이 당 안팎의 중지(衆智)를 모아 바른 판단을 하게 함으로써 이총재의 ‘정치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총재가 최근 한달간 국회등원을 거부한 채 대규모 장외집회를 잇따라 여는 등 정국을 경색시킨 데도 이들 초·재선 의원들의 책임이더 크다고 할 수 있다.등원을 촉구하는 당 중진들의 건의를 묵살하고 총재에게 투쟁일변도의 ‘주문’을 했기 때문이다.심지어 일부 매파는 공개회의 석상에서 “총재가 20%의 강경파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않으면 안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이총재에게 으름장을 놓았다는 얘기도 들린다. 원내 133석을 가진 한나라당에는 정치력과 함께 탁견을 지닌 인재들이 많다.전직 장관·대학 총장,법조인 등 부지기수다.그럼에도 다수의 의원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당내 언로가 트이지 않았다는반증이다.강경파 측근들은 이총재를 더 이상 벼랑 끝으로 내몰지 않길 바란다. [오풍 연 정치팀 차장] poongynn@
  • ‘가짜 판·검사’에 놀아난 부녀자들

    서울 서초경찰서는 28일 사단법인 대한승마경영자협회 회장 장모씨(44)와 장씨의 전 부인 박모씨(45)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씨는 96년부터 모 승마클럽 회장 노모씨(52·여)와 동거하면서 각종 활동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내 승마장 경영권을 포함해 모두 8억원을 뜯어온 혐의다.장씨는 또 전 대기업 임원 부인과 전 대학교수등 6명의 부녀자들에게 자신을 현직 판사,국정원 파견 검사,국제변호사라고 소개한 뒤 취업 알선,부동산 투자 주선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씩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를 중퇴한 장씨는 사법연수원 수료증,대학 졸업장,외국 유명대학 박사학위 수료증뿐 아니라 자신의 사진과 이름이 포함된 ‘한국 법조인 대관’이라는 책자를 만들어 피해자들을 믿게 한 것으로드러났다. 전 부인 박씨는 96년 이혼한 뒤에도 장씨로부터 매달 200만원을 받으며 장씨의 신분 사칭 등 사기 행각을 도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서울대 법대 교수 ‘법률가의 윤리‘ 공동집필

    “법률가라는 직업이 윤리·책임과 무관하게 오직 권력·금전·지위추구의 수단으로 남용되지 말아야 합니다.” 최근 서울대 법대에서 발간한 ‘법률가의 윤리와 책임’이라는 책의 서문의 일부다. 이 책은 ‘브로커를 동원한 사건수임’,‘판사·검사·변호사의 검은 뒷거래’등 최근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법조인의 윤리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전공이 다른 서울대 법대 교수 22명과 박시환 인천지법부장판사,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변호사)등 2명이 실무자로 공동 집필에 참여했다. 그동안 법조 연구에 있어서 병폐로 자리잡고 있던 ‘전공간 담쌓기’,‘내 전공 제일주의’를 극복하고 이론과 실무를 아우른 법과대교수들의 첫 공동작업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법률문장론’ 수업시간에 매주 주제별로 교수와 학생들이발표 및 토론을 하면서 제기된 문제의식을 담고 있어 앞으로 서울대법학부 1학년 교양 필수과목인 ‘법률문장론’의 교과서로도 활용된다. 제1편 ‘법조윤리의 의의’ 등 모두 4편으로 구성, 체계적으로 정리된 법조윤리의이론과 실제,책임과 의무 등을 24명의 필진이 서술했다. 집필자들을 대표해 책의 서문을 쓴 최기원(崔基元),한인섭(韓寅燮)두 법학부 교수는 “‘윤리와 책임’의 주제로부터 누구도 자유롭지않다.이 작업을 계기로 우리 자신부터 ‘윤리와 책임’의 끈을 한껏동여맬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고시촌 산책/ 바람직한 司試제도의 방향

    그동안 학계 및 일부 법조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법시험령을 일부 수정하는 선에서 사법시험법 시안이 만들어졌다.서둘러 공청회 등을 마치고 9월 정기국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아래 8월 하순에 법제처에법안을 제출했다. 얼마전 한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사법시험법제정안의 응시제한과 정원제를 중심으로 격론이 벌어졌다.이미 입법예고된 상태에서 진행되어 뒤늦은 감은 있지만 간과할 수 없는,한번쯤은 다루어야 할 부분이었다. 최근 규제개혁위원회는 “제60차 회의에서 사법시험법안에 대해 심사를 보류하고 재심의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면서 성급한 법안 확정에 대해서 숙고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법시험법안은 제정 이전부터 정원과 응시제한에 대한 사항은 고시가뿐만 아니라 법조·학계의 뜨거운 감자였다.그런 사안에 대해 합의점에 충분히 도달하지도 않고 불과 몇 개월만에 법안을 제정했으니문제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법제정이 급해도 졸속으로 잘못 만들면늦더라도 제대로 만든 것 만 못하다는 걸 모르는 것일까. 과연 응시제한과정원제는 누구를 위해 만들어 졌는가? 많은 대학교수들은 이 제도로 인해서 고시생의 적체는 더욱 심해지고 법학이외의 학문이나 학과는 황폐화될 것이며 오히려 법학교육의장애물이 된다고 한다.고시생·학계·대다수의 국민들은 정원제를 원하지 않는다.정원제를 주장하는 측,특히 법조관계자들은 “법조인의질적저하를 막고 법률수요를 감안해서 합격자 수는 국민적 합의를 거쳐 결정될 사안”이라고 말한다. 이는 기존의 잘못된 관행과 법조 특권층을 인정하게 되는 것으로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문제점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사법시험에 젊고유능한 사람들이 지금과 같은 인원 적체를 막지 못할 것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사법시험을 자격시험으로 전환해야 한다.법과교육을 정상적으로 받은 사람이면 떨어지는게 예외가 되도록하는 시험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변호사 중에서 임용시험을 따로 보더라도 선발인원을 늘려야 한다.그래야만 변호사도 더 이상 시험의 합격만으로 인생의 성공을 보장받는 시대는 가고,국민이 더 쉽게 정의로운 법률서비스를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장열 로고스서원 대표
  • 로펌, 인재 모시기…파격대우 경쟁

    ‘최저 연봉 5,400만원에 스톡옵션과 콘도·스포츠클럽 회원권,장기해외 연수 보장과 주당 50시간 근무…’ 국내 굴지의 법무법인(로펌)들이 내년초 연수원을 수료하는 ‘예비 법조인’들에게 내건 근무조건이다. 사법연수원(원장 申明均)은 18일 국내 로펌과 합동법률사무소 141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연수원 수료자를 위한 ‘법무법인과 합동법률사무소 소개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에 따르면 신규 채용 변호사의 연봉은 최하 5,400만원(월 450만원)∼최고 8,000만원(월 660만원),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45∼55시간. 또 2∼5년간 근무하면 로펌이 학비와 생활비 전액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1∼3년간 해외유학을 갈 수 있다. 대형 로펌일수록 조건이 좋아진다. 변호사 수를 기준으로 국내 4대 로펌인 김&장(163명)·태평양(85명)·한미(80명)·세종(71명)은 모두 정확한 금액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국내 최고수준의 대우’라는 말로 연수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로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시 합격생 수가 단계적으로 증가하는반면 판검사 임용자 수는 한정돼 있어 변호사업계가 우수한 인재를끌어들이기 위해 파격적인 근무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집중취재/ 社外이사제

    *무엇이 문제인가. 지난 4일 모회사 이사회에서 웃지 못할 풍경이 연출됐다.이사회 의장의 사표수리를 주요 안건으로 열린 이사회에서 모 사외이사가 “다른 곳은 해외여행을 보내주는데 우리는 왜 보내주지 않느냐”고 발언,참석자들에게 쓴 웃음을 짓게 한 것이다. 지난 3월, 결산법인인 증권·투신·보험 등 금융기관의 주주총회를앞두고 금융당국의 고위관계자에게 사외이사 자리를 알아보려는 인사들의 전화가 잦았다고 전해진다. 사외이사들의 그릇된 일면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사외이사는 ‘얼굴마담’? 사외이사제는 대주주가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만 이사회를 구성,회사경영을 독단적으로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대주주에 대한 견제 및 감시를 통해 투명한경영풍토를 조성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이같은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제도 운영은 낙제점 수준이다.회사의 경영에 대한 관심은 적고 ‘얼굴마담’이나 ‘로비스트’라는 인상을 주는 게 현실이다. ■형식적 운영 회사가 사외이사에게 정기적으로 경영정보를 주는 경우는드물다.때문에 이사회 의결은 ‘즉석안건’으로 상정,처리되기일쑤다.회사에서는 사외이사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 주겠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외이사는 적극적으로 자료를 요청하지 않는 실정이다. 상장사협의회가 지난 1·4분기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 현황을 조사한 결과,2명중 1명꼴로만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굳이 귀찮게 회사경영에 참여하지 않아도 한달에 200만∼350만원 정도의 월급을 꼬박꼬박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회사든 사외이사든 사외이사의 독립성 확보와 경영 참여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결론이다. 모 증권사의 관계자는 “사외이사가 경영정보를 숨김없이 제때에 볼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는 것이 문제”라면서 “본연의 역할 이외의 역할을 바라고 선임하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크지 않다”고 귀띔했다.금감원의 한 고위관계자도 “전직 대통령이나 국무총리,장관이어느 회사의 사외이사로 있다고 가정해보라”면서 “이 회사 이미지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객관성 확보가 중요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사례도 물론 많다.지난 7월 현대중공업의 사외이사들은 자금조달이 급한 현대전자의 외자유치에 중공업이 보증을 서는 바람에 주주들이 손해를 입었다며 2억2,000만달러의 외화대지급금 반환청구소송을 현대전자와 현대증권 등을 상대로 제기,계열사간 편법 외자유치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데이콤은 참여연대에 사외이사 추천권을 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장치를 마련했다. 포철의 사외이사인 성균관대 정재영(鄭在永)교수는“기부금을 내자는 안건이 올라와 주주이익에 부합되고 국제경쟁력강화 및 부가가치 창출에 도움이 되는 지를 따져 거부한 적이 있었다”면서 “회사에서 사외이사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고 사외이사는 이를 토대로 주주의 편에 서서 객관적으로 판단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출신직업별 분포 및 비율. 사외이사로는 교수와 경영인·교수·금융인 출신이 가장 인기가 높다.장관,대학 총장,검찰총장,국세청 고위간부 출신들도 상당수가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외이사는 고위 관료나 경영인들의 퇴직후 일자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또 실제 업무 능력보다는 지명도가 높은 사람을 기용했다는 인상이 짙다.특히 국세청고위간부 출신이나 세무서장 출신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교수출신 최다 상장기업 635개의 사외이사 1,497명의 전현직을 대한매일 취재진이 분류한 결과 전현직 경영인이 430명(28.7%)으로 가장 많았다.다음은 연구원을 포함한 교수가 311명(20.8%)이었다.금융인 18.6%,법조인 9.6%,세무·회계사 8.8%,전직공무원 7.8% 순이었다. ■누가 포함되나 사외이사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들이 많다. 장관출신으로는 정인용(鄭寅用·부총리 겸 경제기획원·대한항공),정근모(鄭根謨·과학기술처·대성산업),김용진(金容鎭·과기처·LG전자 한국항공 리젠트종금),김철수(金喆洙·상공부·제일은행),조해녕(趙海寧·내무부·코오롱),이봉서(李鳳瑞·동자부·S-oil)씨가 있다. 은행장 출신으로는 장철훈(張喆薰·조흥·금호종금 대구도시가스동아건설),홍세표(洪世杓·외환·금호종금 동아건설),김시형(金時衡·산업·대우중공업 삼성전기),이상철(李相哲·국민·한솔케미언스 삼성SDI),윤순정(尹淳貞·한일·대림산업),배찬병(裴贊柄·상업·삼성증권),라응찬(羅應燦·신한·신한은행),이우영(李愚榮·중소기업·동양철관 신호유화 신호제지),윤병철(尹炳哲·하나·하나은행)씨가 있다. 현직 총장으로는 이기준(李基俊·서울대·LG화학),이경숙(李慶淑·숙명여대·삼성물산),송석구(宋錫球·동국대·신라교역)총장이 포함됐다.기업인으로는 박정구(朴定求·광주은행) 금호그룹 회장,드림위즈 이찬진(李燦振·데이콤)사장,황경노(黃慶老·동부제강) 전포철회장,김재철(金在哲·하나은행) 동원그룹 회장 등이 있다. 법조계 출신으로는 송종의(宋宗義·금강고려화학 아세아시멘트공업)·김기석(金基錫·베네데스)전 법제처장관,정구영(鄭銶永·녹십자)·김기수(金起秀·성신양회)전 검찰총장,송정호(宋正鎬·LG산전 삼성전기)전광주고검장,최영광(崔永光·동양종금 한솔제지)전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등이 눈에띈다. 이밖에 홍인기(洪寅基·제일제당)전 증권거래소 이사장,전계휴(全啓烋·경남은행) 전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황재성(黃再性·삼성전자)전서울지방국세청장,박래훈(朴來薰·삼성중공업)전대구지방국세청장,최열(崔冽·기아자동차 삼성SDI)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도 사외이사로 뛰고 있다. ■5대그룹 계열사는 누굴 쓰나 삼성전자 사외이사 6명 가운데 황재성전서울국세청장,김석수(金碩洙) 전대법관이 포함돼 있다. 현대자동차에는 김광년(金光年) 변호사,김동기(金東基)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있다.LG전자는 김용진 전과기처장관,송병락(宋丙洛)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등을 채용했다.남상구(南尙九)고려대 국제대학원장,김대식(金大植)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SK텔레콤에서 사외이사로 일하고 있다. 강선임기자 sunnyk@. *사외이사 급여·혜택. 사외이사들은 일정한 거마비(車馬費)외에도 수억원대의 스톡옵션을받기도 한다. 급여와 혜택은 기업에 따라 차이가 많다.많게는 1억원이 넘는 연봉에 스톡옵션과 활동비,거마비 등을 제공하는 기업부터 무보수로 사외이사를 활용하는 기업까지 다양하다.월평균으로는 142만원을 받는다. 최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570개 회원사 중 160개사를 조사한 결과사외이사들은 연 평균 1,706만원(월 142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76.8%인 126개사가 월급 형태로 보수를 지급했다. 월급과 거마비를함께 지급하는 회사는 6개사(3.7%)였으며 활동비만 지급하는 회사는18개사(18%)였다.무보수는 12개사에 불과했다.보수 수준은 연봉 1,000만∼2,000만원을 주는 회사가 34.5%(49개사)로 가장 많았으며,2,000만∼3,000만원 31%(44개사)였다.28개사는 1,000만원 미만의 연봉을제공했다. 일부 기업들은 높은 연봉에 스톡옵션 등 특혜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17명의 국내외 사외이사가 있는 A사는 1억원의 연봉을 제공한다.B사는 200만∼300만원의 월급여를 자사 주식으로 제공하고 회의 참석때마다 따로 수당을 준다.전직관료 출신을 사외이사로 임명한 C사는사외이사를 로비스트로 활용하면서 성과에 대한 커미션을 따로 주는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사외이사들이 지나친 급여나 특혜를 받아 회사에종속되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적정 기준을 만들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개선안 및 외국 사례. 사외이사 제도는 투명한 의사결정을 위한 주식회사의 내부감시 시스템이다.그러나 대주주 입김에 의해 선임되는 바람에 대주주 견제 및감시기능이 사실상 없는 것과 다름없다.때문에 내부감시 시스템을 복원하려면 대주주의 입김배제가 필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경제단체의 사외이사 인력뱅크 활용 ▲채권금융기관의 추천권 활용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밖에 ▲이사회의장과 최고경영자의 겸직금지 ▲경영정보 접근권 강화 ▲전문가 조력을 받을 권리부여 등의 보완책도 필요하다. 외부감시 장치도 강화해야 한다.집중투표제 및 집단소송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집단소송제는 소수주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고,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사를 뽑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2명 이상의 이사선임시 1주에 선임이사수만큼의 의결권을 부여,소수주주가 1명의 이사에게 집중투표를 함으로써 대주주의 이사결정권한을 견제하는 제도다.현재 상법상 도입되어있으나 임의조항이어서 각 기업들이 정관에 배제조항을 두고 있어 실제로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 ■외국의 경우 이사회제도는 각 나라의 기업문화나 전통에 따라 다소다르다. 미국은행의 경우,사외이사 중심의 단일 이사회제도다.사외이사가 전체 멤버의 70∼80%를 차지한다. 반면 독일은 집행이사회와 감독이사회로 구분되는 2원적 이사회 제도다.집행이사회는 경영에 책임을 지고 경영정책과 경영실적 등을 감독이사회에 보고한다.우리의 사외이사와 비슷한 감독이사회는 경영에대한 주요 결정사항에 대한 승인 및 경영에 관한 내부감독을 수행한다.미국은 사외이사를 주총에서 선임하는 반면 독일의 감독이사는 절반은 종업원 대표가 나머지 절반은 주총에서 선임한다. 박현갑기자
  • 일반시민이 재판과정 참여

    일반 시민들이 재판진행이나 대법관 추천에 참여하는 등 국민들의사법참여 방안이 다각도로 검토되고 있다. 대법원은 다음 달 23일 법조계와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하는 ‘국민 사법참여 방안 연구회’를 개최,명예법관제와 법정 조언자 제도등의 도입에 대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독일에서 시행되고 있는 참심제(參審制·선거 또는 추첨으로 선출된참심원이 법관과 함께 합의체를 구성해 재판하는 제도)의 일종인 명예법관제는 일반 시민들이 재판부의 일원으로 참여,재판진행과 판결에 의견을 제시하는 제도다. ‘법정 조언자 제도’는 의사·공학박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해당 판결에 반영하는 것이다. 연구회는 또 시민들이 법관 인사위원회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거나대법관 등을 추천할 때 법조인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할계획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뉴질랜드 여인천하?

    뉴질랜드는 바야흐로 여성천하(?).24일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은마이클 하디 보이스 뉴질랜드 총독의 후임으로 독보적인 여성 법조인인 실비아 카트라이트(56) 뉴질랜드 고법 판사를 임명했다.헬렌 클라크 총리는 “변호사,판사로서 뉴질랜드 전체와 여성권익에 지대한 공헌을 한 카트라이트의 총독 임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클라크 총리는 제니 시플리 총리에 연이은 여성총리로 뉴질랜드의실질적 통치권자.뉴질랜드의 헌법상 최고 지위는 여성들이 모두 점령한 것이다.뉴질랜드 총독은 의회 소집 및 해산권과 각료 임명권을 가지되 형식적인 통치권만 보유한 직책.그러나 그 상징성은 대단히 크다. 보이스 총독(96년3월 취임) 이전에 총독을 역임한 캐서린 앤티저드도 여성이지만 당시 총리는 남성인 볼저 총리로 총독과 총리직을 한꺼번에 여성이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질랜드는 1893년 보통선거를 도입하면서 세계 최초로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한 나라.BBC방송은 세계 여성들의 신분상승을 보이지 않게 차단해온 유리벽이 여권 신장의 최전선에 선 나라 뉴질랜드에서깨졌다고 전했다. 뉴질랜드의 사법부 최고위직도 여성들이 모두 차지했다.법무장관인마거릿 윌슨,대법원장 시안 엘리아스가 그들.내년 4월부터 5년간 총독직을 수행할 카트라이트도 최초의 여성 지방법원장과 고법 판사란타이틀을 달고서 뉴질랜드 법조계를 종횡으로 누벼왔다. 지난 1월 총선에서 야당으로 전락한 국민당의 제니 시플리 전 총리도 뉴질랜드 최대 야당 당수로 의회와 정치권의 큰 흐름를 장악하고있다.내각의 경우 19개 장관직 중 법무,보건,이민,환경,여성및 청소년등 6개 장관직을 여성들이 차지했다.경제계도 마찬가지다.뉴질랜드 최대기업인 텔레콤 뉴질랜드의 최고경영자(CEO)가 테레사 가퉁이란 여성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수감 10일만에 ‘특사’ 논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죄로 징역 10월형이 확정된 자민련 부산 해운대·기장을지구당 전 위원장 김용완(金龍完·57)씨가 수감 10일 만에 8·15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되자 법조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씨는 98년 7월 치러진 해운대·기장을 보궐선거에서 자민련 김동주(金東周)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선거운동원들에게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 5월 말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0월형이 확정됐다. 김씨는 그러나 대법원 확정 판결 직후 잠적했다가 이달 5일 해운대에서 붙잡혀 부산구치소에 수감됐다. 한편 당시 한나라당 해운대·기장을지구당(위원장 安炅律의원) 사무국장으로 선거운동원들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징역 8월형이확정돼 지난달 부산구치소에 수감됐던 이만희(李萬熙·44)씨도 이번에 형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풀려났다. 이에 대해 법조인들은 “형이 확정된 뒤 도피 행각을 벌이는 등 죄질이 나쁜 김씨가 정치적 이유로 수감 10일 만에 형집행정지 처분을받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부산 이기철기자 ch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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