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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부르카·이중국적 금지 검토

    상원 반감… 법제화 난항 예고 독일 정부가 몸 전체를 가리는 무슬림 여성 복장 ‘부르카’ 착용과 독일 국민의 이중국적 보유를 금지하는 안보 대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된 이주자들이 저지른 잇단 강력 사건을 반영한 조치이지만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유지해온 다원주의적 가치를 훼손하는 발상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토마스 데 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부르카나 니캅과 같은 무슬림 여성의 베일 착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10일 보도했다. 이는 무슬림식 생활방식과 이주자들의 이중국적 보유가 사회 통합에 큰 걸림돌이라는 인식에 따른 조치다. 앞서 지난달 18일 남부 뷔르츠부르크 통근열차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도끼를 무차별적으로 휘둘렀고, 22일에는 이란·독일 이중국적자 청년이 뭔헨 도심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이 사망한 바 있다. 새로운 법안에는 범죄행위로 유죄 선고를 받거나 공공안보에 위협이 되는 망명 신청자를 신속하게 추방하는 방안, 환자가 안보에 위협을 줄 가능성이 있으면 의사가 개인 비밀보호 의무를 지키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독일 정부는 2020년까지 경찰 1만 5000명을 증원하고, 공공장소에서 감시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는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대책이 실제 법으로 제정되려면 상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연정 파트너인 사민당(SPD) 등 중도 좌파 정당들도 이런 대책에 비판적이라 법제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민당 당수인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는 베를리너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자신에게 찬성하지 않으면 모두 반대라고 보는 것과 비슷한 논리”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치약 속 ‘미세 플라스틱’ 사용 중단 퍼포먼스

    치약 속 ‘미세 플라스틱’ 사용 중단 퍼포먼스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9일 서울 서강대교 인근 한강에서 치약, 세안용 스크럽제, 보디워시 등에 원료로 쓰는 ‘마이크로 비즈’(미세 플라스틱) 사용 중단 및 규제 법안 제정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마이크로 비즈 규제 법제화를 요구하는 시민 2만여명의 서명을 국무총리실에 전달할 예정이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자치광장] 지방의회 발전이 민주주의의 성숙/양준욱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자치광장] 지방의회 발전이 민주주의의 성숙/양준욱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올해로 25년이다. 지방자치는 여러 면에서 좋은 변화를 이끌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싹을 틔웠다. 지방행정은 주민을 위한 행정으로 변모했다. 주민들은 활발한 정치 참여로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했다. 하지만 지방자치가 과연 사반세기의 역사만큼 성숙했는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기 어렵다. 중앙정부가 모든 권력과 권한을 독식한 채 지방의 자율성을 제한하고 있어 ‘2할 자치’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를 떨쳐내기 어려운 수준이다. 세입 8대2, 세출 4대6의 기형적인 세입세출 배분구조에서 짐작할 수 있듯 지방재정은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 또한, 지난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던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결국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됐다. 그 탓에 지방행정 감시·견제를 위해 지방의회가 마땅히 갖추어야 할 제도들조차 마련되지 못했다. 지난 25년간 지방행정은 다양하고 고도로 복잡해졌으며, 국가사무가 꾸준히 이양돼 지방사무가 폭발적으로 증대했다. 민원 역시 갈수록 늘어나 대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시는 국방이나 안보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사무를 수행하고 있는 거대 도시다. 우리나라 인구의 20%에 달하는 천만 시민을 위한 행정이 이루어지고, 중앙정부 예산의 10%에 달하는 예산이 집행되는 곳이다. 이런 서울시 행정의 면면을 속속들이 감시하는 곳이 바로 서울시의회다. 서울시의회의 제도는 서울시 행정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시의원들은 단 한 명의 보좌인력 없이 각자 혼자서 모든 사무를 감당한다. 국비를 포함해 38조원인 거대 예산의 세목을 꼼꼼히 심의하고, 2주 만에 서울시 전체 사무를 철저히 감사하기란 벅찬 일이다. 지방자치가 올바른 성장의 길로 나아가려면 집행부와 지방의회가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방의회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우선 ‘정책 보좌관제’ 도입이 절실하다. 전국의 시·도의회는 오랫동안 정책 보좌관제 도입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에 힘써 왔다. 광역의원 1인당 보좌인력 1명, 그 1명을 채용해 발생할 비용보다 절감하게 될 예산의 규모가 훨씬 더 클 수 있다. 미국 뉴욕시의회, 독일 베를린시의회, 영국 런던시의회 등은 보좌관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이나 지자체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법제화도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다. 국민의 이해와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방자치는 오늘날의 시대적 소명이자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가치다. 지방의회 제도를 선진화는 곧 대한민국 발전의 전제조건이다. 정책보좌관제 도입과 같은 지방의회 숙원과제들이 하나씩 해결되어야 한다.
  • “개식용 반대” vs “생존권 사수”

    “개식용 반대” vs “생존권 사수”

    5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동물보호단체 카라 주최로 열린 ‘개식용 종식을 위한 국제콘퍼런스’의 참석자들이 대만의 개도살 금지 법제화 경험 등에 대한 주요 인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박물관 로비에서는 행사에 반대하는 대한육견협회 회원들이 손 팻말을 들고 생존권을 주장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개 식용 이제 그만!’

    [서울포토] ‘개 식용 이제 그만!’

    동물보호단체 카라 주최로 5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개식용 종식을 위한 국제컨퍼런스’ 참석자가 관련 책자를 읽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타이완의 개도살 금지 법제화 경험과 중국 위린의 개식용 반대 활동 등의 사례를 알아보고 국내 개식용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됐다. 2016. 8. 5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개 식용 이제 그만!’

    [서울포토] ‘개 식용 이제 그만!’

    동물보호단체 카라 주최로 5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식용 종식을 위한 국제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타이완의 개도살 금지 법제화 경험과 중국 위린의 개식용 반대 활동 등의 사례를 알아보고 국내 개식용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됐다. 2016. 8. 5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개 식용 이제 그만!’

    [서울포토] ‘개 식용 이제 그만!’

    동물보호단체 카라 주최로 5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식용 종식을 위한 국제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타이완의 개도살 금지 법제화 경험과 중국 위린의 개식용 반대 활동 등의 사례를 알아보고 국내 개식용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됐다. 2016. 8. 5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개 식용 이제 그만!’

    [서울포토] ‘개 식용 이제 그만!’

    동물보호단체 카라 주최로 5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식용 종식을 위한 국제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타이완의 개도살 금지 법제화 경험과 중국 위린의 개식용 반대 활동 등의 사례를 알아보고 국내 개식용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됐다. 2016. 8. 5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개 식용 이제 그만!’

    [서울포토] ‘개 식용 이제 그만!’

    동물보호단체 카라 주최로 5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식용 종식을 위한 국제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타이완의 개도살 금지 법제화 경험과 중국 위린의 개식용 반대 활동 등의 사례를 알아보고 국내 개식용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됐다. 2016. 8. 5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새누리 당권주자 공약 분석] ② 공천 제도 개혁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서 참패한 원인으로 ‘공천 파동’이 지목됐다. 과거 총선 때마다 이뤄진 ‘공천 학살’이 계파 갈등의 주범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8·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이 어떤 공천제도 개혁안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정현 의원은 당 인재들에 대한 상시 평가 결과를 공천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후보 등록에 임박해 공천을 주는 폐단을 없애겠다는 의도다. 상향식 공천제의 기본 원칙에는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100% 여론조사 공천에는 반대했다. 이주영 의원은 낙천자까지 포용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당 대표가 주도하는 힘 있는 공천을 해야 계파 갈등이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향식 공천제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전략공천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병국 의원은 ‘상향식 공천제 법제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여야가 동시에 실시하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이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것도 친박계의 공천 개입으로 상향식 공천제가 온전히 이행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상향식 공천제가 완벽한 공천제도는 아니다”라며 적극적인 인재 영입을 통해 ‘드림팀’을 꾸리겠다고 공약했다. 한선교 의원은 100% 상향식 공천제 확립을 강조했다. 또 여성 공천 비율 30%를 보장하고 공천위원회를 조기에 출범하겠다고 약속했다. 당 혁신비상대책위는 공천제도 개선안으로 공천배심원단 인원 50명으로 확대 및 권한 강화, 우선추천지역 20% 제한 등을 의결했다. 하지만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원점에서 재검토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당권을 친박계가 잡으면 ‘우선 추천’을 확대하는 쪽으로, 비박계가 잡으면 ‘오픈프라이머리’를 법제화하는 쪽으로 추진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잊혀져 버린 ‘잊혀질 권리’

    잊혀져 버린 ‘잊혀질 권리’

    탈퇴 회원 본인 인증 사실상 불가능 포털 강제성 없고 자기 게시물 한정시행 한 달 지나도 이용자 거의 없어 ●“탈퇴자, 사진 올렸다는 증명 못 해” 직장인 A씨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5년 전 자신이 올린 증명사진이 떠 있는 게 영 찜찜했다. 그러나 이미 그 사이트를 탈퇴한 상황이어서 자력으로는 사진을 삭제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정부의 ‘잊혀질 권리’ 가이드라인을 통해 자신처럼 탈퇴를 한 사람도 과거 게시물을 지울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반색을 하며 지난달 해당 사이트에 사진 삭제를 요청했다. A씨는 그 사진을 올린 사람이 자기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각종 서류와 신분증 사본까지 제출했다. 하지만 포털 측은 그의 요구를 받아주지 않았다. 포털 업체 직원은 “증명사진과 A씨가 제시한 신분증 사진이 같긴 하지만, A씨가 직접 사진을 올린 사실을 증명할 수가 없다”고 이유를 댔다. 그 직원은 A씨에게 “자기 게시물 접근 배제 요청이 아닌 초상권 침해로 다시 신고하라”고 했다. 인터넷의 ‘잊혀질 권리’(자기 게시물 접근 배제요청권) 가이드라인이 시행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인증의 어려움 등으로 이용자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센터에 항목 있지만 유명무실 지난 6월 30일을 기해 네이버, 다음, 네이트, 구글 등 주요 포털 사이트들은 ‘잊혀질 권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관련 조치를 취했다. 네이버, 카카오, 네이트 등은 방송통신위원회 요구대로 고객센터 신고센터 항목에 ‘자기 게시물 접근 배제요청’의 별도 창구를 만들었고, G마켓 등은 ‘자주하는 질문’(FAQ) 코너 등에 안내문을 올렸다. 구글 코리아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네이트 신청 ‘0’…“복잡한 서류 누가” 하지만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포털 네이트의 경우 지난 한 달간 신청 건수가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포털 사이트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 포털 사이트 관계자는 “탈퇴한 회원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탈퇴 회원의 본인 인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미 기존에 있던 제도로도 권리침해신고 등이 가능한데 누가 복잡한 신청 서류를 작성해 가면서까지 잊혀질 권리 서비스를 이용하려 하겠느냐”고 했다. ●“행정적 비용에 비해 실효성 떨어져” 전문가들은 법제화를 추진하던 ‘잊혀질 권리’가 강제성 없는 가이드라인으로 바뀌고 대상을 자기 게시물로 한정하면서 힘을 잃었다고 입을 모은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기존 의도와 달리 적용 범위를 축소하다 보니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 자체가 크게 줄었다”며 “일반 국민들이 잊혀질 권리에 쉽게 접근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재필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실장은 “행정적인 비용에 비해 실효성이 떨어지는 제도”라고 평가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이버 안보’ 법제화… 기관·기업 보안 자율성 침해 해소 관건

    北 잇단 사이버공격 대응 초점 “與 발의 법안보다 약화된 수준” “SW 등 국가 공유는 독소 조항” 국회 법안 처리 여부 미지수 정부의 국가사이버안보기본법안은 앞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발의한 사이버테러방지법에 비해 국가정보원에 집중된 권한을 일부 분산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북한의 사이버공격이 빈발하며 사이버테러 대응을 위한 기본법 제정의 필요성이 커지자 그간 입법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쟁점에 대해 국정원이 한 발 물러난 모양새다. 최근 북한의 사이버공격은 점차 대담해지고 있다. 지난 3월 외교안보 관계자 40명의 스마트폰을 해킹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외교안보 관계자 90명의 이메일을 해킹했다는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과 별개로 사이버 공간에서의 대남 위협을 계속 감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 차원의 사이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서상기·이철우·하태경·이노근 의원 등이 관련 법을 발의했지만 폐기됐고, 20대 국회에서는 이철우 의원을 필두로 여당 의원 122명이 ‘국가 사이버안보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지만 논의의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여당 발의 법안이 표류하고 있는 것은 이 법안대로 민관의 사이버위협 정보를 국정원이 관리하도록 하면 국정원이 이를 ‘오·남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법안 11조 2항에는 ‘국정원장은 국가 차원의 사이버위협정보의 효율적 공유 및 관리를 위해 국가사이버위협정보공유센터를 구축·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각 부처 및 공공기관, 방산업체, 정보통신 기업 등이 제공하는 사이버위협 정보가 국정원으로 집중되는 구조인 것이다. 반면 정부가 마련한 사이버안보법안은 센터를 국무조정실 소속으로 두도록 했다. 그동안 논란을 고려해 국정원이 직접 이를 관리하는 구조는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방부 직할기관 등에 대한 특례 조항을 둔 것도 국군기무사령부, 국군정보사령부 등 군 정보기관의 독자적 활동을 보장해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법안을 검토한 한 정부 부처 관계자도 “여당안보다는 약화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사이버안보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가 주도의 사이버위기 대응법 체계 자체가 각 기관 및 기업의 자율성을 침해할 것이란 우려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또 업계에서는 사이버공격뿐 아니라 악성 프로그램, 정보통신망 및 기기, 소프트웨어 등의 보안 취약점을 공유하도록 한 규정을 ‘독소조항’이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이 내용은 사이버안보법안에도 그대로 포함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경기도 5조 8000억 시장 반려동물산업 육성 잰걸음

    경기도 5조 8000억 시장 반려동물산업 육성 잰걸음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급속히 성장하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선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반려동물 산업을 경기도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관련 시장조사와 지원정책 수립을 위해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진행하는 이번 연구용역은 국내외 반려동물 산업 시장 상황을 조사하고 법 제정을 통한 지원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사료와 의료, 용품, 보험, 장묘 등과 같은 기존 반려동물 시장 외에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창출할 수 있는 관련 산업을 예측하고 육성방안도 도출할 계획이다. 또 중앙정부 차원의 반려동물 산업 육성지원책과 소비자 보호책 등을 법제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공론화하기로 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는 2010년 1조원에서 지난해 1조 80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2020년에는 5조8100억원으로 가파르게 확장될 전망이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노령화 등으로 반려동물 사육과 시장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경기도와 경기중기센터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경기도의 신성장 동력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지난 6월 경기도의회 조광주 의원이 대표 발의해 제정한 ’경기도 반려동물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에 근거해 이번 연구용역을 추진하게 됐다. 손수익 경기도 기업지원과장은 “반려동물 산업은 확실하게 독자적인 시장을 구축하고 성장할 것이어서, 이런 미래산업을 경기도 기업들이 선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새누리 정진석 “세월호 특조위 활동 연장, 절대 수용할 수 없다”

    새누리 정진석 “세월호 특조위 활동 연장, 절대 수용할 수 없다”

    정부가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활동 예산 지원을 끊고 파견 공무원들을 모두 복귀시키면서 특조위 활동이 좌초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특조위 활동 보장기간 연장안에 대해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될 전망이다. 세월호 선체 인양의 핵심인 선수(뱃머리) 들기 작업이 6차례 연기 끝에 지난달 29일 성공해 첫고비를 넘긴 상황에서 정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은 가뜩이나 정치권 등의 방해로 지지부진한 세월호 진상 규명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정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특조위는 별다른 성과 없이 막대한 예산만 낭비했다”면서 “(특조위 활동) 법정시한은 이미 종료됐고, 연말까지 예정된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만 남았다. 두 야당은 별다른 논리 없이 무작정 활동기한 늘려달라 하는데, 이런 무리한 요구를 법제화 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21일 해양수산부는 “이달 30일로 특조위의 조사 활동을 종료하며, 종합보고서 발간에 필요한 인원을 남기고 현 인원의 20%가량을 줄이겠다”면서 “다만 종합보고서 발간에 필요한 3개월 동안 세월호가 인양되면 선체 조사는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또 특조위 예산도 지난 6월 30일까지만 배정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세월호 특별법’에 규정된 특조위의 활동 기간은 법이 시행된 지난해 1월 1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특조위는 직원을 채용하고 예산을 배정받은 지난해 8월 4일을 ‘특조위 활동 기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현행 ‘세월호 특별법’은 특조위 활동 기간을 최장 1년 6개월로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특별법 시행일을 기점으로 활동 기간을 산정했지만, 특조위는 예산이 배정된 지난해 8월 4일부터 활동 기간을 산정함으로써 내년 2월 4일까지 조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조위 활동 보장기간 연장을 “야당의 발목잡기”라고 비판하며 “추경 예산안 발목 잡기로 민생과 경제가 더 어려워지면 그 책임은 모두 두 야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까지 엄포를 놓았다. 정부의 세월호 특조위 활동 방해와 여당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특조위 직원들은 ‘무급 출근’을 이어가면서도 조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이석태 특조위원장은 정부에 특조위 조사활동 보장을 촉구하며 지난달 27일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계파는 식상… 새누리 당권, 공약에 달렸다

    계파는 식상… 새누리 당권, 공약에 달렸다

    이정현 “오디션 방식 대선 경선” 이주영 “대선 후보 정책대회 열것” 정병국 “주1회 현장 최고위회의” 주호영 “예산개혁 혈세낭비 방지” 한선교 “지명직최고위원 원외몫”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의 ‘5인 5색’ 공약 대결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1일 열린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도 후보들은 ‘공약 뽐내기’에 열중했다. 당원을 비롯한 34만 7506명의 유권자 대다수가 ‘계파 청산’에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만큼 전대 당일 ‘계파 투표’보다 공약에 따라 투표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섬기는 리더십’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정현 의원은 내년 대선 후보 경선을 ‘슈퍼스타K’ 오디션 방식으로 치르는 것을 대표 공약으로 내놨다. 또 “당 소속 의원 129명 전원이 점퍼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민생 현장으로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상시 공천제’를 도입해 의원 임기인 4년 내내 공천 시스템을 가동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호남 출신이 당 대표가 되면 내년 대선에서 호남 지지율을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핵심 주장이다. 자신을 ‘대통합의 용광로’라고 소개하는 이주영 의원은 내년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전국 순회 정책비전대회를 개최하겠다고 공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같은 깜짝 놀랄 만한 인물을 영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당 대표가 주도하는 선거 공천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부감사를 통해 당무의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대통령과는 직접 소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평의 시대’를 외치는 정병국 의원은 당원과 현장을 중심으로 당 운영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주일에 1회씩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겠다는 약속도 했다. 또 대권 주자가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개최해 대선 후보 경선을 조기에 추진하기로 했다. 상향식 공천제의 법제화도 장담했다. 혁신위원회를 새로 꾸려 쇄신안 도출과 관련한 전권을 부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무계파 중립 후보’임을 피력하고 있는 주호영 의원은 공정하고 투명한 당 운영을 자신했다. 대선 후보 경선도 최대한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정책 역량을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이 밖에 국민의 혈세 낭비 방지를 위한 예산 개혁을 대국민 공약으로 제시했다. 선거 공천에서는 적극적인 인재 영입을 하겠다고 했다. ‘강성 친박 해체’를 통한 당 간판 교체가 슬로건인 한선교 의원은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대선 후보들을 모두 투입해 이들이 자연스럽게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는 원외 당협위원장에게 주겠다고 공약했다. 또 공천위원회를 조기에 출범시켜 공천 과정의 폐단을 최소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생환의원 “학교 유해 우레탄 개보수 정부서 재원 지원을”

    서울시의회 김생환의원 “학교 유해 우레탄 개보수 정부서 재원 지원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생환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지난 26일,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우레탄 트랙과 운동장 유해성 검사에서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한 135개교에 대해 여름방학부터 개・보수공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하여 개・보수공사에 대한 정부예산 지원과 우레탄 트랙 설치와 관련한 안전기준 법제화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현재의 우레탄 트랙 유해성 문제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6월까지 이루어진 학교 체육시설에 대한 유해성 전수조사 결과,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전국 2,763개교 중 64%에 해당하는 1,767개교에서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초과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촉발됐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교육부 지난 7월 27일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개최하여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이번 여름방학 중 조속히 교체 공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하고 각 시・도교육청의 예산 투입 등 적극적인 협조를 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김생환 위원장은 “현재 우레탄 트랙의 중금속 검출과 관련하여 자녀들의 안전에 대해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개・보수공사의 착수는 바람직하다”고 하면서도 “당초의 학교 우레탄 트랙 설치 사업은 지난 2000년 문화체육부가 생활체육시설 개선을 위해 제안하고 교육부가 2006년부터 설치를 장려하면서 추진된 것이라는 점에서 정부 주도형 사업으로 그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생환 위원장은 “정부 주도로 2006년부터 우레탄 트랙이 학교에 설치되기 시작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산업규격(KS)은 2011년에서야 만들어졌다”고 하면서 “그러나 뒤늦게 마련된 KS 조차도 유예기간이 설정되었기에 실제로 적용은 2012년 말이 되어서야 이루어졌다”며 우레탄 트랙 설치기준에 대한 공백상황이 있었음을 지적했다. 이러한 점에 대해 김생환 위원장은 “KS가 만들어지기 전 시공된 트랙에는 안전기준에 대한 강제성이 없어 현재와 같은 유해성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정부가 내몬 것”이라며 그동안 우레탄 트랙 설치시 안전성 확보에 대해 정부가 안일하게 대처한 것을 비판했다. 이에 덧붙여 김생환 위원장은 “현재 우레탄 트랙의 중금속 검출과 관련하여 유해성 기준이 명확하게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도 문제”라며 “프탈레이트와 같은 환경호르몬이 우레탄 트랙에서 검출됨에 따라 우레탄 설치시 안전성 기준의 법제화가 시급한 상황이므로 정부가 조속히 이에 대한 입법화를 추진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개・보수공사의 경우도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일정부분을 분담하도록 하고 있는 것은 잘못”이라며 “우레탄 트랙 설치가 정부 주도 사업이었고, KS기준 마련과 법제화 지연으로 인한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도 있으므로 열악한 지방교육재정 상황을 고려하여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원을 마련하여 지원하는 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성 친박 물러나면 계파도 사라져 쇄신·통합 우선… 민생현장 챙길 것”

    “강성 친박 물러나면 계파도 사라져 쇄신·통합 우선… 민생현장 챙길 것”

    상향식 공천제 법제화할 것 패자가 승복하면 갈등 없어져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한 한선교(4선·경기 용인병) 의원은 28일 “치고받고 코피 나게 싸우는 신인왕전이 제일 재밌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마이너리그·신인왕전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반박했다. 그는 “과거부터 패자가 승복을 안 하는 ‘전통’이 계파갈등의 원인”이라면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승복하면 계파 갈등도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당 대표가 돼야 하나. -그동안 강성 친박계 의원들에 의해 당이 좌지우지돼 왔다. 온건 친박과 비박 그룹 사이에는 벽이 없기 때문에 강성 친박만 물러나면 당의 계파 벽이 사라진다. 오래전부터 계파 청산을 외치며 면전에서 싸워 온 제가 당 대표 적임자다. →스스로를 태생적 친박이라고 칭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대변인을 역임했고,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목숨 걸고 밀었다. 그래서 태생이 친박이다. 친박 강성들이 멀박(멀어진 친박), 탈박(이탈한 친박)이라 하는데, 지금도 난 친박이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비박 주자 단일화 움직임 어떻게 보나.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친박계는 결사체 혹은 계파다. 하지만 비박계는 연합군이지 계파는 아니다. 따라서 정병국·김용태 의원이 자발적으로 단일화하는 것을 계파 단일화라고 볼 수 없다. 이주영·이정현 의원의 단일화는 계파의 이권이 작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패권’이라는 지적이 가능하다. →어떤 당 대표가 될 생각인가. -저의 장점인 대중 친화력을 살려 어려운 민생 현장을 자주 찾을 계획이다. 쇄신과 통합은 투트랙으로 갈 것이다. 통합은 당 내적 문제, 쇄신은 국민에게 보여여할 외적 문제인데, 통합이 곧 쇄신이다. →당·청 관계는 어떻게. -청와대가 당에 요구하기만 하면 수직적이라고 비판하는데 정부는 당에 요구할 수 있지 않나. 당·청은 한몸이고, 동지적 운명체다. →공천제도 개선 복안은. -상향식 공천제도를 법적으로 확립할 것이다. 특히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한 평가 매뉴얼을 만들어 공천 시 반영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객관적인 평가 결과가 공천에 반영돼야 억울하지 않을 것이다. →인사 원칙은. -당 사무처 직원들도 고참들은 전부 계파가 있다. 이들을 혁파해 당직에서도 통합을 이룰 것이다. 특히 저는 경선 캠프를 차리지도 않았기 때문에 선거를 도와준 누구의 당직을 챙겨줘야 하는 등의 부채가 전혀 없다. →대선 후보 경선 관리는 어떻게. -연출가가 되겠다. 배우(대선 후보)들이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할 것이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대선 후보들을 집중 투입해 국민들의 반응을 살피고 국민들로 하여금 이들의 기여도를 판단하도록 할 계획이다. →여소야대 3당 체제, 대야 소통은. -2당 체제였던 19대 국회 때에는 120여명을 설득했어야 했는데, 지금은 38명(국민의당)만 설득하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상황이 좋아졌다. 운영의 묘를 잘 살리면 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박영선, 집단소송법 발의…“폭스바겐 사건 피해 위한 장치”

    박영선, 집단소송법 발의…“폭스바겐 사건 피해 위한 장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6일 피해자 개개인이 소송을 하지 않아도 대표 당사자의 피해가 인정되면 피해집단 전체에 배상을 하도록 하는 ‘집단소송제’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폭스바겐 디젤 배기가스 조작, 가습기 살균제 피해 등 소비자에게 광범위한 피해를 끼친 사건들이 잇따르면서 야당을 중심으로 기업 등 가해 주체에 대한 배상 책임을 강화하려는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집단소송법 제정안을 제출했다. 미국식 집단소송제를 모델로 하는 제정안은 개개인이 원고로 참여하지 않더라도 대표 당사자의 소송으로 피해자 전원에게 판결의 효력이 미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제정안은 가해자의 입증책임을 강화하고, 피해자의 주장을 폭넓게 인정하는 내용도 규정에 포함했다. 피해자의 주장에 대해 가해자는 반론을 위한 사실을 구체적으로 입증해야 하고, 만약 해명이 불충분하거나 추가 설명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피해 주장을 진실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이는 통상 피해주장을 한 사람에게 입증책임을 부여하는 현행 민사소송법에서 더 나아간 원칙이다. 다만 이 법은 소급적용되지 않는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폭스바겐 사건처럼 집단적 피해를 수반하면서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피해의 입증이 곤란한 분야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행 민사소송 개별적 분쟁 해결에 초점을 맞춰, 절차가 복잡하고 피해구제가 불충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법안은 우리 국민들의 적절한 피해 배상과 신속한 권리구제를 위한 법적장치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난 달 ‘징벌적 배상법’ 제정안도 발의해 타인의 권리나 이익을 침해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결과의 발생을 용인할 경우 배상책임을 부과하는 제도의 도입을 주장했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도 ”대기업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확대 방안을 공동 추진하자“면서 이에 호응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또한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해외 다국적 기업에 의한 국내 소비자의 피해가 너무 많아지고 있다“면서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과 피해자 집단소송제를 반드시 법제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는 증권 거래 과정에서 생긴 집단적 피해를 구제하는 ‘증권 관련 집단소송’이 제한적으로 도입돼 있다. 일반적인 소비자 피해 사건은 피해자들이 모두 원고로 참여하는 공동소송 형태로 진행되는데, 원칙적으로 각각의 피해자가 개별피해를 입증해야 배상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공천 개혁”·더민주는 “정권 교체”

    24일 주말을 맞아 여야의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달아올랐다. 여야 당권 주자들은 잇달아 기자회견을 갖고 정책 및 공약을 발표하는 데 주력했다. 새누리당 대표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핵심 공약으로 공천개혁을 내세웠다.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을 악화시킨 결정적인 요인이자 당의 고질적인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 가장 상징적인 문제로 공천 문제를 꼽은 셈이다. 김용태 의원은 “밀실에서 소수가 공천을 하면 악취가 풍긴다. 이제 광장에서 국민이 공천해서 향기가 나도록 하겠다”며 국민공천제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정병국 의원도 “중앙당 공천을 전면 포기하고 상향식 공천을 법제화하겠다”면서 “당헌을 새롭게 만들고 3분의2 찬성 없이는 개정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현 의원은 ‘전략공천’ 등의 폐해를 지적하며 국회의원 임기 4년 내내 관리·감독을 통한 상시공천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영 의원도 “당의 혁신은 분열을 야기하는 것을 청산해야 하는 것”이라며 “계파 싸움이 공천 과정에서 드러났는데 조속히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지낸 최연혜 의원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잔다르크가 되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8·27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둔 이날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과 송영길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3자 구도가 본격화됐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던 추미애 의원을 포함한 세 후보 모두 이날 경남 지역을 방문하는 일정을 갖고 다음달 9일 열릴 영남권 시도당대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계파의 눈치를 보며 표를 구걸하는 대표는 필요 없다”며 “민생복지정당과 강력한 대선 후보를 만드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송 의원도 기자회견을 통해 “더민주가 수권정당으로 아직 자리잡지 못해 이대로는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 강한 야당을 만들어 정권 교체를 하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두 후보는 모두 10만명에 이르는 ‘온라인 당원’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꼼수 차단 vs 규제 끝판왕… ‘상법 개정안’ 재계 비상

    꼼수 차단 vs 규제 끝판왕… ‘상법 개정안’ 재계 비상

    19대 국회에 이어 20대에서도 삼성그룹을 겨냥한 법안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 시대를 맞아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나서자 야권은 이를 감시하기 위한 관련 법 개정 작업에 나섰다. 특히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설에 힘이 실리면서 지주사 관련 법안이 대거 등장했다. 지난 13일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자사주 의결권 제한법’(상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2013년 한진그룹 때처럼 회삿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재벌가의 지배력을 강화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시 한진그룹 오너는 대한항공을 한진칼(지주사)과 대한항공(사업회사)으로 분할하는 과정에서 자사주를 활용해 지배력을 높였다. 총수의 자금 출연 없이도 지배력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자사주의 꼼수’로 불렸다. 반면 일각에서는 박 의원의 법안이 규제 완화라는 큰 트렌드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법이 아직 통과 전이지만, 재계는 벌써부터 비상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연내 지주사 개편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오너가 삼성전자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지주사 체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오너의 지분율은 4%에 불과하지만 지주사로 전환하면 14.3%까지 늘어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유력하게 떠오르는 지주사 시나리오로는 삼성전자를 삼성전자 홀딩스(지주사)와 삼성전자(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하는 것이다. 인적 분할은 한 회사를 둘로 쪼개도 기존 주주가 같은 비율로 두 회사의 주식을 다 갖는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사주도 존속법인과 함께 신설법인에도 그 지분율만큼 넘어간다. 이후 신설법인의 자사주를 존속법인의 주식과 맞교환하면 대주주 입장에서는 존속법인인 삼성전자 홀딩스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지난해 삼성그룹이 11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겠다고 밝힌 것도 지주사 개편을 앞둔 사전 정지 작업으로 읽힌다. 자사주를 대거 매입한 뒤 인적 분할을 하게 되면 그만큼 오너의 지배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주사 체제 개편은 시장의 관측일 뿐 (법안) 통과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최근 발의된 법안들이) 두렵고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도 “자사주 의결권 제한 법안이 통과되면 지주회사 전환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라면서 우려를 표한다. 자사주 활용 방식이 막히면 대주주가 지주회사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자금을 쏟아부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지배력 증가 효과는 종전의 지배력 유지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 계산에 의한 착시 효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학계에서도 찬반이 엇갈린다. 반대하는 이들은 “특정 기업(삼성)을 겨냥한 법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자사주의 오남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기존의 감시 장치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자사주에 대한 입법의 세계적인 추세는 규제 완화 쪽”이라면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때 소액주주의 피해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법제화 시도는 “재계가 자초한 일”이라면서 “기업이 먼저 바뀌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사주 의결권을 제한하면 모회사의 주주 이익에 반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모회사는 주주를 대신해 자회사를 통제해야 되는데 의결권 부활이 안 되면 지배력이 약화된다”면서 “잘못된 규제가 오히려 주주 권익을 침해한다”고 말했다. 반면 찬성하는 쪽은 그동안 대주주가 돈 한 푼 안 들이고 자사주를 활용해 손쉽게 지배력을 높여 왔다고 지적한다.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배주주들이 그간 법의 공백 속에 불로소득을 얻어 왔다”면서 “주주 평등 원칙을 위해 자사주의 신주 배정 금지는 온당하다”고 말했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도 “자사주는 자산이 아닌데도 신주와 똑같이 취급하는 현재의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서 “인적 분할 단계에서 자회사가 모회사에 자사주를 나눠 주는 것은 상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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