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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회견-이슈별 분석] 총출제 폐지·금산분리 완화

    [MB회견-이슈별 분석] 총출제 폐지·금산분리 완화

    1 기업규제 완화 법인세 인하 등 稅法 새달 임시국회서 처리 이 대통령은 투자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5월 임시국회서 금융과 기업 관련 규제를 신속하게 푸는 것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관련 규제 완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규제 완화책은 출자총액제 폐지와 금산분리 완화, 그리고 법인세 인하 등이다. 먼저 재정부는 법인세 인하와 연구·개발투자 세액공제 등 관련 세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6월 임시국회 제출을 목표로 했지만 시기가 한달 정도 당겨질 전망이다. 또한 ▲출총제 폐지와 자산규모 32조원 이상인 대규모 기업집단에 적용돼 왔던 상호출자금지와 채무보증금지의 기준을 자산규모 5조원으로 상향조정하는 공정거래법과 시행령 개정안 ▲산업자본의 사모펀드를 통한 은행 간접 인수와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한도를 4%에서 10%로 상향 조정 등을 골자로 한 금산분리 완화 방안 등이 5월 국회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출총제 폐지와 금산분리 완화, 법인세 인하 등 핵심적인 규제 완화책의 시행에 속도가 붙게 됐고, 이번 달 말 서비스산업 육성 대책까지 발표되면 기업의 투자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에는 여야 누구나 동의하는 만큼 국회 통과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 산업은행 조기 민영화 産銀+企銀+우리금융지주 메가뱅크화 이명박 대통령이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해 언급함에 따라 민영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산은과 중소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를 하나로 묶는 메가뱅크안은 동시에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말 대통령에게 보고한 안은 산업은행을 연내 지주회사로 만든 뒤 2012년까지 지분 49%를 파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를 1년 더 앞당기되 대형화도 고민하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금융위는 메가뱅크는 산은 민영화 이후 문제라는 입장이었다. 이에 산은, 중소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진행될 전망이다.1차 관심사는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참여정부에서는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합병하는 방안이 검토된 바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지분을 39.09%, 우리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 지분을 34.96% 보유하고 있다. 두 증권사의 합병은 증권가의 빅뱅을 유도할 수 있다는 까닭으로 시장에서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도 “대우증권은 민간회사인데 민영화를 진행하면서 이를 산은 밑에 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제시한 안도 검토 대상이다. 박병원 회장은 우리금융지주가 기업·산업은행을 인수해 우리·경남·광주은행과 접목시키고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을 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3 교원평가제 법제화 국민 82% 찬성… 교원단체 반발 무마 관건 교원평가제(교원능력개발평가제)의 도입은 학생들뿐 아니라 교사들도 경쟁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에서 논의돼 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6월 교원평가제 도입과 관련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놓았다. 지난해 9월 옛 교육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일반 국민의 82.1%가 교원평가제 도입에 찬성했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의 법제화 주문까지 겹쳐 교원평가제 도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평가 대상인 전교조,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가 강력 반대하고 있어 18대 국회의 법제화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7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제출되긴 했지만, 교원단체의 반발 등으로 자동폐기될 운명에 놓여 있다.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은 “교육여건부터 개선한 뒤 교사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인철 전교조 대변인은 “일방적인 교원평가는 교원 통제와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원의 학습연구년제(안식년제)에 평가결과를 반영하겠다는 것도 보수, 승진과 연계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당초 약속을 뒤집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오순문 교직발전기획과장은 “교원을 위한 ‘교권보호’보다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학습권보호’를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도입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4 ‘혜진·예슬법’ 추진 어린이 성폭행·살해범 사형… 가석방 제외 이명박 대통령이 어린이 상대 유괴나 성범죄, 식품안전 관련 사고를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범죄”로 규정하고 처벌 강화를 촉구함에 따라 관련 입법 활동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어린이 상대 유괴나 성범죄 관련 발언은 가칭 ‘혜진·예슬법’과 ‘치료감호법’ 개정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혜진·예슬법’은 13세 미만의 아동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경우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하며 가석방에서도 제외하는 등 처벌을 강화한 법안이다. 법무부가 이달초 기존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조만간 발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치료감호법’ 개정안은 소아 성기호증 등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자에 대해서도 형 집행 뒤 일정 기간동안 수용·치료하도록 하자는 법안이다. 법무부가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해 현재 법사위에 계류중이다. 국회가 이 법안들을 17대 국회에서 처리하려면 법무부가 이달 내로 혜진·예슬법을 발의해야 하고 치료감호법 개정에 대해서는 이중처벌 논란 등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 대통령이 식품안전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것은 17대 국회에서 자동 폐기될 위기에 처한 ‘식품안전기본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와 여야 의원들은 2004년 12월부터 무려 7개의 ‘식품안전기본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무총리 산하 식품안전위원회 설립, 식품안전관리 시스템 통합, 집단소송제 도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재훈 정현용기자 nomad@seoul.co.kr 5 공직비리 처벌 강화 직무 태만 공무원 견책→감봉 상향조정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공직사회의 비리는 처벌규정을 강화해서 더 엄격하게 다루겠다.”고 천명함에 따라 대대적인 사정과 함께 처벌규정 손질이 뒤따를 전망이다. 규정 적용도 보다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무원 징계는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 규정을 두고 있다. 공무원이 직무 태만이나 비리 등 징계사유에 해당하는 행위를 저지를 경우 소속 기관이 징계위원회를 여는 등 법적 절차를 밟아 파면·해임·정직·감봉·견책 등 징계를 내릴 수 있다. 따라서 각 기관은 앞으로 징계위 개최시 징계 수위를 보다 무겁게 상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직무 태만에 대해 지금까지 견책을 내렸다면 한단계 높은 감봉을 내리는 식이다. 경고에 그쳤던 행위가 견책을 받을 수도 있다. 각 기관이 시행령을 통해 비위 행위를 보다 구체화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공무원의 청구에 따라 징계의 부당함이나 가혹함을 심의하는 소청심사위원회의 심사는 더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정상 참작이나 개인적 사정 등을 이유로 징계수위를 경감받기가 그만큼 어려워진다. 뇌물 등 사법처리 대상의 경우 새 정부의 공직비리 처벌 강화 기조에 따라 검찰이나 사법부도 구형이나 선고를 통해 보다 무겁게 죄를 물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방송 등 현장 익히면 능률·재미 두배”

    “방송 등 현장 익히면 능률·재미 두배”

    문화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청담사무소의 문을 두드리는 사법연수생들도 적지 않다. 두우 청담사무소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를 꿈꾸는 이들이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은 바로 현장실무이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인재도 바로 현장을 익힌 사람”이라고 말한다. 올 1월부터 두우 청담사무소에서 일하는 안혁 변호사는 한 중앙방송사의 사내변호사로 일하면서 현장경험을 익혀 두우에 합류한 경우다.200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그는 2006년 2월까지 감사원 감사관으로 일했다. 이후 KBS 법무팀에서 사내변호사 일을 했다. 그는 감사원에서 KBS로 자리를 옮긴 배경에 대해 “내가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가 영화 쪽 일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마음만 있다고 불러주는 곳은 없다는 생각에 ‘전략적으로’ 방송 경험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엔터테인먼트법학회를 통해 최정환 변호사와 알게 됐다는 안 변호사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에 “기회는 이때다 싶어 두우에 지원했다.”고 한다. 안 변호사는 현재 소송대리와 자문을 하면서 최근 관심을 갖게 된 방송 분야 전문 변호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방송 쪽에서 일하려는 사람을 많이 만나보면서 그들에게 정밀한 법률서비스가 절실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면서 “방송이라는 매체 특성을 고려하고 변화하는 환경에서 법률가 시각에서 법제화하는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변호사는 “친구들이 지금도 연예인을 자주 만나서 좋겠다고 말하지만 엄밀히 말해 주요 고객들이 엔터테인먼트 쪽이라서 연예인 관련 계약문제, 저작권 분쟁을 다루는 것”이라면서 “최근 맡았던 사건 중에는 극장 공사대금 채권 관련 소송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이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하다가도 정작 기회가 생기면 주저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이 정확하게 어떤 내용인지 잘 알고 준비하는 자세를 조언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총선 D-2] 한나라·통합민주 47.9% ‘한목소리’

    서울 48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들마다 뉴타운 사업을 공약하는 등 서울에서는 뉴타운 공약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총선을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6일 서울신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당정책비교프로그램을 통해 서울 지역 출마자들의 공약을 분석한 결과,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후보자 96명 가운데 47.9%인 46명이 한 목소리로 뉴타운 사업을 공약했다. 자유선진당과 친박연대, 평화통일가정당 후보들도 일부가 뉴타운 공약에 합류했다. ‘송파병’의 경우 후보 6명 가운데 통합민주당 김성순 후보와 한나라당 이계경 후보, 자유선진당 이재권 후보, 창조한국당 안명순 후보, 평화통일가정당 성환부 후보 등 민주노동당 후보를 제외한 5명이 ‘거여·마천 뉴타운’을 공약했다. 관심 지역구인 ‘동작을’은 통합민주당 정동영 후보와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가 각각 ‘주민친화 뉴타운 추진’과 ‘함께 잘사는 뉴타운 건설’이라고 이름만 달리했을 뿐 이구동성으로 사당·동작 뉴타운을 공약했다. 강서갑은 열린우리당 신기남 후보와 한나라당 구상찬 후보가 화곡 뉴타운 건설을 공약했다. 민주노동당 최동석 후보는 뉴타운 건설을 공약했지만 1가구1주택 법제화를 전제로 했다. 이 밖에 동대문갑(이문·휘경 뉴타운), 관악을(신림 뉴타운), 강동을(천호 뉴타운), 양천을(신월·신정 뉴타운) 노원병(상계 뉴타운), 영등포을(신길 뉴타운), 강서울(방화 뉴타운), 성북을(장위 뉴타운) 등의 뉴타운 추가 지정이나 조기 착공 등이 공약으로 나왔다. 한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도봉·동작·중랑·서대문·구로구 등 서울 곳곳의 연립(빌라), 다세대 주택 가격이 총선 효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뉴타운의 경우 지정 권한이 서울시에 있고, 당사자인 서울시는 집값 급등 등을 이유로 4차 뉴타운 지정 문제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자짓 공약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이광재 사무처장은 “서울 선거구 후보자마다 뉴타운 사업 조기 시행을 공약하는 마당에 서울시가 이러한 요구를 어떻게 조정해 나갈 지 궁금하다.”면서 “소속 정당이나 그 지역 국회의원의 당내 역할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 과정이 불투명하거나 결정 내용이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큰 갈등을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현석 김민희기자 hyun68@seoul.co.kr
  • [와이드 인터뷰] “복수노조 허용·전임자 임금 금지 법제화”

    [와이드 인터뷰] “복수노조 허용·전임자 임금 금지 법제화”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노동정책의 최종 목표를 노사관계 선진화에 두고 있다. 경제를 살리려면 노사관계 안정이 필수적이라는 게 장관의 지론이다. 그러려면 노사 모두가 법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장관은 비정규직법의 일부 조항을 개정하고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의 핵심인 복수노조 인정과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도 법제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하지만 노사갈등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데는 절대 반대한다. 이 장관은 “노사관계는 어디까지나 당사자들의 협의와 교섭을 통해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호 못하는 비정규직보호법 개정돼야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을 평가한다면.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의 비판은 오히려 거세졌다. 정책적인 미비 등 각종 시행착오로 근로자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현실적으로 근로자들이 수용하기 어려운 정책도 있었던 것으로 본다. 물론 갑자기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정권의 노동정책은 근로자의 기대를 한껏 높여 놓았지만 수용하는 데는 실패한 것 같다. 한마디로 현실성이 떨어졌다고 본다. ▶올해 노동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지. -정부의 최우선 국정목표가 경제성장인 만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를 달성하려면 노사관계 안정이 필수적이다.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와 청년층의 취업난 해소 등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 ▶비정규직법의 개정 방향은. -현재의 비정규직법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보호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 대량해고 등 부작용이 많다. 기업들은 노동력 활용에 어려움과 비용증가 등을 호소한다. 노사 모두가 비정규직보호법을 잘못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물론 차별해소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하지만 그냥 놔두면 노사간 뿐만 아니라 임금격차를 둘러싼 정·비정규직간의 갈등도 깊어질 우려가 있어 개정작업에 나서려는 것이다.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대량해고 등 비정규직법으로 인한 악순환의 고리를 없애기 위해서는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 연한을 조정하거나 다른 불필요한 요소 등을 찾아 개정하는 게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문제 등도 논의를 본격화할 생각이다. ▶노사안정을 위해서는 민주노총의 협조도 필요한데 관계 회복은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노동행정의 중심은 공정성에 있다. 어떤 단체, 어느 누구도 차별을 할 이유가 없다. 한국노총이 현 정부와 정책연대를 맺었다고 민주노총과 달리 대할 이유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민주노총도 똑같은 노동단체로 인정하고 대화의 파트너로 함께할 것이다. 특히 노사정위원회가 그동안 제기능을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화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해 나갈 것이다. ●노사 모두 노동법 준수하도록 감독 강화 ▶취임 때부터 강조한 ‘법과 원칙’을 어떻게 지켜나갈 계획인가. -사용자나 근로자나 노동법 등 노동관련 법의 원칙에 소홀히 해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가 재임하는 동안에는 어떤 경우에도 법과 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갈 것이다. 이는 근로자뿐 아니라 사용자도 마찬가지다. 사용자들이 세법, 상법을 지켜나가듯이 근로자들이 노동법도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할 것이다. 아울러 근로자들도 파업권 등 노동 3권이 보장된 범위 내에서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행위는 얼마든지 보장할 것이다. 노동 3권이 보장된 만큼 무노동·무임금 등 그동안 정서법 등으로 통용되면서 흐트러졌던 기본적인 원칙들을 하나씩 하나씩 지켜나갈 것이다. ▶노사민정 대타협기구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현재보다 훨씬 더 실용적으로 접근하겠다. 그동안 중앙정부 차원에서만 노사정위원회의 역할이 강조됐다면 앞으로는 시·도지사의 역할과 인센티브 부여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산업현장의 평화는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도지사의 역할을 높이는 형태로 지방단위의 노사민정 기구가 되도록 할 것이다. 새롭게 참여할 민간단체는 지역상황에 맞춰 선정될 것이다. 특히 중앙정부의 노사민정위원회는 실제적으로 국가적인 차원의 기구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주요 논의 의제가 노사문제에만 국한되었다는 느낌이 강하다. 수준을 높여 노사문제뿐 아니라 물가안정, 고용안정, 취업난 해소 등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련 주무 장관들도 노사민정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높여나갈 것이다. ▶노동정책이 노사관계에만 집중되고 고용문제는 소홀히 취급된 듯한데. -유럽 등 대다수 선진국들은 노동행정을 고용문제에 치중하고 있다. 이는 유럽사회의 노사관계가 이미 안정된 선진 사회이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의 노사관계는 아직 선진화가 덜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재임기간 동안 1차적으로 노사관계 선진화에 매진하겠다는 뜻이지 고용문제를 소홀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근로의 권리에는 국가가 취업의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능교육을 비롯해 취업여건을 사회적으로 갖춰 나가는 것이 국가의 의무다. 특히 파견근로자 등 고용형태가 취약한 비전형 근로자들의 보호와 교육 등에도 힘쓸 것이다. ●직능교육 등 취업여건 조성은 국가 의무 ▶장기화되고 있는 이랜드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부가 나설 계획은. -노사간 분쟁은 어디까지나 자율적인 해결이 바람직하다. 당사자간의 협의와 교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조정이나 중재 등이 필요하면 노동위원회 등 기존의 제도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법과 원칙에 따라 조정이나 심판 등으로 해결하면 된다. 정부가 노사간 갈등에 개입해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일은 원칙이 아니다. 적어도 제가 재임하는 동안은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사간 갈등에 정부가 끼어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다. 대량 징계 등 갈등을 빚고 있는 알리안츠생명 등의 문제도 마찬가지 원칙으로 임하고 있다. 이런 원칙을 세우기 위해서는 노동위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노동위원회의 심판이나 조정 등에 공정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총선 D-5]이젠 정책부터 따져보자-경제

    [총선 D-5]이젠 정책부터 따져보자-경제

    ■금융산업 규제 완화 한나라 “국제경쟁력 강화” 민주 “기업 사금고화 우려” 기업의 은행소유 등을 금지하는 ‘금산분리 정책’ 완화에 대해 각 당은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한나라당과 친박연대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계적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은 사금고화 우려와 세습수단 악용 등 부작용이 많은 만큼 현행 유지 입장을 보였다. 대선에 이어 총선에서 기업 규제 완화 측면에서 금산분리 완화를 공약한 한나라당은 “제2금융권에 대한 금산분리의 우선 완화와 금융감독기능 강화를 전제로 은행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금산분리 원칙은 단계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의 은행 소유는 좋은 일자리 창출과 보다 많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친박연대도 “외국 투기자본과 비교해 국내 자본이 역차별받는 상황을 바꿔야 한다.”며 조건부 찬성의견을 냈다. 다만 금융감독기능 강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통합민주당은 “산업자본에 의한 은행 소유는 내부거래에 대한 견제 기능 축소와 산업과 금융의 동반부실 가능성 등 부작용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면서 “대기업의 은행 경영권 장악을 허용하는 것은 안 된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자유선진당은 사금고화와 세습 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는 만큼 금융감독 역량강화와 제도 보완이 이뤄질 때까지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국내 은행의 70%가 외국계 자본 소유인 현실에서 적대적 M&A 등 외국계 투기자본으로부터 금융권을 지켜 내기 힘들다.”면서 “제조업만으로는 1인당 소득 3만∼4만달러 선진국에 오를 수 없고 금융산업의 대형화, 글로벌화를 가로막는 규제는 완화, 폐지해 금융 선진국으로 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는 산업자본이 주요 은행을 지배하는 사례가 없다.”면서 “선진국에서는 (금산분리가)경영권 세습을 위한 지배구조 강화에 동원될 우려가 있어 지금까지 그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반대 입장을 밝힌 창조한국당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민간 매각안을 철회하고 오히려 공기업 은행자산 비중을 높여 중산층 서민의 낮은 이자 대출 등 은행활용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수 평택대 무역학과 교수는 “한나라당은 기업 규제를 풀자는 대원칙에서 금산분리 완화를 주장하고, 다른 당들은 기업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환경은 이해하지만 금산분리 완화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라면서 “한나라당은 금산분리 완화 등을 통해 대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중소기업과 상생 협력을 이끈다는 입장이며, 열린우리당 등은 금산분리 완화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주종관계를 심화시키는 만큼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키워 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수도권 규제 완화 대체로 표 의식 ‘조건부 당론’ 민노당만 반대 입장 뚜렷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규제완화’를 주창하던 이명박 대통령이 수도권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2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 토지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나라·창조한국·친박연대 ‘조건부 찬성´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은 명확하지 않다. 한나라당·창조한국당·친박연대는 ‘조건부 찬성’, 통합민주당·자유선진당은 ‘조건부 반대’, 민주노동당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민노당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당론이 명쾌하게 수렴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원희 한경대 행정학과 교수는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워낙 입장차가 커 각 정당에서 표를 의식해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 한나라당은 “좋은 일자리 창출 능력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각종 규제를 받고 있는 수도권에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면서도 “대신 지방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정지출확대 정책으로 국토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단서를 내걸었다. 창조한국당은 “수도권에 인구와 경제력 집중이 심화되지 않도록 하되, 성장관리권역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외국 기업에는 공장 신·증설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친박연대는 “국토균형발전의 기조는 유지하되, 내·외국인의 역차별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균형발전 비전제시 미흡” 반면 통합민주당은 “수도권 규제는 중앙정부·수도권과 지방간의 합의에 의한 수도권·지방 상생정책이 바람직하다.”며 조건부 반대의사를 밝히면서도 “수도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첨단산업, 동북아 허브구축을 위한 금융 및 물류산업 등을 위한 규제완화 방안 연구가 필요하다.”고 수도권 표심을 겨냥한 발언도 잊지 않았다. 자유선진당은 “지방경제 공동화와 수도권·지방간 갈등 방지를 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면적인 수도권 규제완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조건부 반대했다. 민주노동당은 “수도권은 국토면적의 12%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고 100대 기업 본사의 92%, 벤처기업 77%, 중앙행정기관 84%, 주요대학 65%가 집중되어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규제를 완화한다면 각종 개발사업이 쏟아져 인구집중과 환경오염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수도권 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서문석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의원간 합의 등 고민의 흔적이 없는 공약”이라고 비판하면서 “집중화를 통한 효율보다 균형발전이 의미있게 논의되는 현실에서 각 정당이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없이 정리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부동산 보유세 인하 각 당 보수적·소극적 태도 한나라는 입장 표명 유보 경제분야 총선 공약 가운데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부동산 보유세’인하 문제는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참여정부가 부동산투기를 잡겠다며 보유세를 강화, 일부 납세자를 중심으로 ‘세금폭탄’ 논쟁이 제기된 사항이다. 당별로 일부 시각차가 있긴 있으나 부동산 공약은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측면이 강하다. 다른 분야 공약들에 비해 구체성도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동산 보유세만 놓고 볼 때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 친박연대는 완화 또는 과세 대상 축소 입장을 밝혔다. 대선 때 완화 입장을 밝혔던 한나라당은 총선에서는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투기 방지 위해 필요 vs 1가구1주택자 완화 부동산 보유세 인하에 대해 통합민주당은 “부동산 보유세는 강화하되 거래세는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주택가격의 변화율을 감안해 종합부동산세율, 기준시가, 재산세율의 적정한 조정방안이 필요하다.”며 조건부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부동산 투기를 유발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보유세 인상은 왜곡된 세금 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 중 하나이며, 오히려 투기로 인한 소득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인상해야 한다.”고 반대했다.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도 1가구1주택 법제화를 공약하는 등 다른 당들과 확연하게 대비된다. 반면 자유선진당은 “종부세 면세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1가구1주택 장기거주자, 노령자에 대해 종부세를 감면해 주는 등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찬성의견을 냈다. 창조한국당도 “부동산 보유세의 과표 적용을 고가 보유자와 저가 보유자로 나눠 적용해야 한다.”며 조건부 찬성했다. 친박연대도 투기적 요인을 통제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단서아래 조건부 찬성했다. ●보수적이고 구체성없는 공약 많아 한나라당은 대선 과정에서 ‘1가구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부동산 정책의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총선에서는 “종부세의 근간을 유지하되 과세 대상을 축소하고 장기보유 1가구1주택에 대한 부담완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재산보유세 증가에 맞춰 등록세와 취득세의 세율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으나 찬반 입장은 유보했다. 노태욱 강남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관련 공약들을 하나하나 뜯어 보면 재정부담이 많기 때문에 구체성이 더 요구되지만 각 당들의 공약은 당의 성향에 맞춰 각색된 부분이 적지 않다.”면서 “특히 선거를 앞두고 있어 각 당들은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측면에서 소극적인 공약을 내세워 민주노동당을 제외하고는 큰 차별성을 찾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해외봉사활동 병역혜택 추진

    해외봉사활동 참여자에 대해 병역혜택을 주고, 기업 채용 시 가점을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2일 “해외봉사활동에 우수한 청년들이 많이 참여하도록 병역상 혜택을 비롯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관계부처들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한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관계부처 장관, 경제계 및 대학 대표들과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 협약식’을 맺고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해외취업, 인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등과 연계해 해외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청년고용 촉진을 위한 법·제도 정비와 해외진출 기회 제공 등 인프라 구축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해외봉사자 인센티브 부여 방안과 관련, 총리실 관계자는 “현재 병역면제 대상인 국제협력요원의 규모(연간 120명)를 확대하는 방안, 해외봉사자 병역복무기간 단축, 기업채용 시 해외봉사자에 대한 가점 부여 법제화 등을 외교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정부는 향후 5년간 글로벌 청년리더 10만명(해외취업 5만명, 해외인턴 3만명, 해외자원봉사 2만명) 양성을 위한 종합 추진 계획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달 중 확정할 예정이라고 총리실이 밝혔다. 우선 올해 1만명의 해외취업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들의 해외인턴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이색 총선공약 ‘만발’

    이색 총선공약 ‘만발’

    ‘도시 노인에게 텃밭을 제공하겠다., ‘유괴방지교육을 의무화하겠다.’, ‘대학등록금 150만원으로 하겠다.’ ‘나만이 할 수 있다.’는 총선 후보들의 톡톡 튀는 이색 공약들이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이 내놓은 이색 공약의 일부는 실현 가능성이 없어 유권자의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일부는 한번쯤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도 적지 않다. ●“아토피성 피부염 국가 관리” 31일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와 주민들에 따르면 제주갑 선거구의 한 후보는 최근 전국을 뒤흔든 어린이 살해사건과 관련,‘유괴예방교육 의무화’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에 이 내용을 넣어 학교에서부터 유괴예방교육을 의무적·체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해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관리를 법제화해 제주도를 ‘아토피 제로지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제주공항~재래시장 4㎞에 모노레일” 같은 선거구의 또 다른 후보는 도심 재개발과 관련, 먼저 주민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킨 뒤 개발이 끝나면 이들을 현지에 다시 정착토록 하는 ‘순환재개발제’ 도입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 남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한 후보는 도심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들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문현금융단지 부지를 텃밭으로 분양하겠다고 공약했다. 부산 동래구 선거구의 한 후보는 국회의원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국회의원 상대평가제’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제주을 선거구의 한 후보는 ‘지하수 취수권 거래제’의 도입을 공약했다. 지하수 취수권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해 제주도 지하수의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지하수 펀드를 조성해 지하수 개발이익을 도민에게 환원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후보는 제주공항에서 재래시장인 동문시장간에 4㎞에 모노레일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지만 다른 후보들로부터 ‘2층짜리 농가주택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는 돈키호테적 발상’이라는 집중 공격을 받았다. 같은 선거구의 또 다른 후보는 골목상권과 재래시장 보호를 위해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또는 입점 제한을 공약하기도 했다. ●“대학 등록금 차등화·상한제 도입” 부산진을 선거구의 한 후보는 최근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천정부지로 오른 대학 등록금과 관련, 가계 소득별로 등록금을 차등화해 서민 부담을 줄이겠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또 울산 남구을 선거구의 한 후보는 사설 학원비 상한제 시행과 대학등록금 150만원대 상한제 도입을 공약했다. 부산 중·동구 선거구의 한 후보는 예비군 훈련 폐지를 공약으로 내놓기도 했다. 제주을 선거구의 한 후보는 백년해로 부부 수당 지급과 호주제 폐지에 따른 새로운 호주제 제정과 성씨를 못 바꾸게 하는 변성금지법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전남 목포시 선거구의 한 후보는 목포와 인접한 무안·신안·해남·영암까지 합쳐 100만 통합도시를 만들겠다는 공약했고, 인천 남동갑 선거구의 한 후보는 인천신항과 중국횡단철도(TCR)를 연결하는 열차 페리 체계를 조성하겠다고 공언했다. ●현실성 없는 공약 많아 신중 판단 필요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사는 동네에 실제 도움이 되는 눈여겨볼 만한 공약과, 표를 얻기 위해 포장된 공약이 혼재돼 있다.”면서 “유권자들은 이런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는 등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경기 버스중앙차로제 확대

    국토해양부의 교통분야 대통령 업무보고는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 절감을 위한 방안에 초점이 모아졌다. 정종환 장관은 대중교통 이용이 자가용 이용보다 더 편리하도록 한다는 방침 아래 대중교통 운영체계를 대폭 정비하겠다고 보고했다. 서울과 경기 등에 버스중앙차로제를 확대하고 오는 7월부터 경부고속도로 오산∼서초IC 구간에 평일 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한다. 올 연말까지 서울의 신반포·노량진·신촌 등 4개 구간 16.8㎞에 버스중앙차로를 추가 확보하고, 안양∼사당 구간, 용인∼서울 구간 등 경기노선에도 버스전용차로제를 운영한다. 광역버스 업종을 법제화하고 마을버스 기능을 보강하고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확대한다. 광역 급행열차 운행을 위해 신설노선에는 설계부터 급·완행을 병행할 계획이다. 경원선(의정부∼동두천), 중앙선(용산∼팔당선)은 오는 12월 개통한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의 인구밀집 지역에 전용 진출입구를 설치하는 계획을 12월까지 수립하며, 도시권 외곽 역사에 승용차 전용 환승 주차장을 설치한다. 교통카드 전국 호환 계획을 10월까지 마련한 뒤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공공청사의 주차장 유료화 및 통근버스 운행을 9월까지 활성화하기로 했다. 서민들의 교통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로와 철도 분야에서 요금을 인하한다. 내달 21일부터 시속 20㎞ 미만의 고속도로 구간을 운행하는 자동차의 통행료를 출·퇴근 시간에 많게는 50%까지 감면하며, 철도를 이용한 출퇴근자의 부담 완화를 위해 최소 구간 운임을 새마을호는 7500원에서 4700원, 무궁화호는 3200원에서 2500원으로 각각 인하한다. 이밖에도 교통물류 체계의 구축을 위해 정부는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세종시)와 제2서해안 고속도로를 조기에 건설하고, 서울∼시흥 등 고속철도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부산항, 광양항, 인천공항을 두바이식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1년까지 1576만㎡의 배후단지를 개발한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물류단지 확대(92만㎡)를 추진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경기 버스중앙차로제 확대

    국토해양부의 교통분야 대통령 업무보고는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 절감을 위한 방안에 초점이 모아졌다. 정종환 장관은 대중교통 이용이 자가용 이용보다 더 편리하도록 한다는 방침 아래 대중교통 운영체계를 대폭 정비하겠다고 보고했다. 서울과 경기 등에 버스중앙차로제를 확대하고 오는 7월부터 경부고속도로 오산∼서초IC 구간에 평일 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한다. 올 연말까지 서울의 신반포·노량진·신촌 등 4개 구간 16.8㎞에 버스중앙차로를 추가 확보하고, 안양∼사당 구간, 용인∼서울 구간 등 경기노선에도 버스전용차로제를 운영한다. 광역버스 업종을 법제화하고 마을버스 기능을 보강하고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확대한다. 광역 급행열차 운행을 위해 신설노선에는 설계부터 급·완행을 병행할 계획이다. 경원선(의정부∼동두천), 중앙선(용산∼팔당선)은 오는 12월 개통한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의 인구밀집 지역에 전용 진출입구를 설치하는 계획을 12월까지 수립하며, 도시권 외곽 역사에 승용차 전용 환승 주차장을 설치한다. 교통카드 전국 호환 계획을 10월까지 마련한 뒤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공공청사의 주차장 유료화 및 통근버스 운행을 9월까지 활성화하기로 했다. 서민들의 교통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로와 철도 분야에서 요금을 인하한다. 내달 21일부터 시속 20㎞ 미만의 고속도로 구간을 운행하는 자동차의 통행료를 출·퇴근 시간에 많게는 50%까지 감면하며, 철도를 이용한 출퇴근자의 부담 완화를 위해 최소 구간 운임을 새마을호는 7500원에서 4700원, 무궁화호는 3200원에서 2500원으로 각각 인하한다. 이밖에도 교통물류 체계의 구축을 위해 정부는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세종시)와 제2서해안 고속도로를 조기에 건설하고, 서울∼시흥 등 고속철도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부산항, 광양항, 인천공항을 두바이식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1년까지 1576만㎡의 배후단지를 개발한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물류단지 확대(92만㎡)를 추진한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사 교섭창구 단일화 시급”

    “노사 교섭창구 단일화 시급”

    김대환(인하대 교수) 전 노동부 장관은 21일 “노사분규는 ‘법과 원칙’에 입각해 ‘대화와 타협’으로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현재와 같은 불신구도에서 탈피하려면 노사관계를 투명하고 책임 있는 계약관계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셈홀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이사장 남덕우 전 총리) 월례토론회에서 “정부는 무간섭 정책을, 그리고 ‘편법’과 ‘떼법’,‘정서법’ 등이 통하지 않도록 법치주의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낼 당시에도 그는 노사관계에 법과 원칙을 강조한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노사관계 선진화 법제의 남은 과제는 교섭창구 단일화”라면서 “사업장내 복수노조를 허용하겠다고 선언해 놓고 교섭창구 단일화의 법제화는 10년째 연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정대로 2010년 복수노조가 허용되고 지금처럼 교섭창구가 단일화되지 않으면 노노(勞勞)분쟁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전 장관은 “노동시장의 유연·안정화를 위해서는 대기업과 공공부문은 유연성을 강화하고 중소 영세기업과 취약 근로계층을 일정하게 보호하는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종합대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사회안전망도 확충해 나가야 노동시장의 유연·안정화가 구체적으로 현실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콘텐츠진흥委·기금 1조5000억 신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강원도 춘천 도시첨단문화단지 내 스톱모션스튜디오에서 범정부 차원의 콘텐츠 진흥체계 구축 등을 골자로 한 2008년도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문화부는 ‘콘텐츠산업기본법’(가칭)을 제정하고 대통령이 주재하는 ‘콘텐츠진흥위원회’ 및 1조 5000억원 규모의 콘텐츠산업진흥기금을 신설해 범정부 차원의 콘텐츠 진흥체계를 구축한다.‘불법복제 근절을 위한 범정부 대책협의회’를 차관급으로 구성해 저작권 보호 정책을 법제화하고, 창작역량 강화를 위해 총 100억원 규모의 콘텐츠 생산 전문업체를 육성한다. 올 5월부터는 31개 국립박물관과 미술관의 무료관람을 실시하고, 지난해 각각 631개소와 607개소이던 박물관·미술관과 공공도서관 수를 2012년까지 900개소와 800개소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문화예술인공제회’는 법령 제정 등을 거쳐 2010년부터 설립·운영할 예정이다. 산업화시대에 건설된 공장과 역사(驛舍) 등을 이용한 문화예술창작공간 활용도 추진된다. 당인리 화력발전소를 디자인교육과 전시·창작·생산이 공존하는 문화창작발전소로 조성하거나 서울역 구역사를 공연과 전시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 등이 예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날 업무보고에는 신문·방송 겸영 완화와 공영방송 민영화 방안 등 언론사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미디어정책은 포함되지 않았다.춘천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기고] 한·미 통상관계의 탈정치화와 FTA/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기고] 한·미 통상관계의 탈정치화와 FTA/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아직도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50여년 전 미국은 물론 세계경제가 그토록 갈망하던 국제무역기구(ITO) 설립 헌장이 미국 의회의 비준동의 거부로 무산되었던 사실을 되새기게 하고 있다. 당시 인류는 두차례 세계대전의 참화와 대공황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각국의 일방적인 무역보호 조치가 초래한 비극을 절감하게 되었고, 공통 교역원칙과 국가간 통상분쟁 해결 메커니즘을 창설하는 것만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필수요건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ITO헌장을 채택하여 일방적 통상조치를 취할 수 있는 주권적 권리 중 일부를 포기하는 길을 택했던 것이다. 그래야만 타국으로부터의 일방적 조치에 직면하지 않을 권리를 상호 보장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당시 최대 채권국이었던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 스스로가 ITO 헌장을 비준하지 못했다는 데 있었다.1948년 선거에서 공화당의 지배하에 들어간 미국 의회가 민주당 정부가 달성한 이상주의적 정책들을 견제하였고 ITO헌장은 그 첫번째 희생의 제물이었다. 이에 트루먼 정부는 1950년 말을 기점으로 ITO의 의회 승인을 공식적으로 포기하기에 이르렀고, 주도국인 미국 스스로에 의해 ITO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이렇게 한번 사라진 ‘모멘텀’을 다시 일으켜 1995년 WTO를 설립하기까지는 실로 반세기 동안의 시행착오가 필요했다. 인류는 동서냉전, 수차례의 석유파동, 서구진영과 제3세계와의 대립, 통상분쟁과 일방적 보복조치의 만연이라는 악순환을 겪고서야 비로소 WTO 설립협정을 발효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한·미 FTA 비준의 역사적 의미도 마찬가지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특별 동반자관계에 있는 한·미 양국이 전세계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WTO 규범 체제에 안주하지 말고 두 경제의 선진환경에 걸맞은 업그레이드된 교역원칙과 통상분쟁 해결체제를 갖추어나가자는 것이다. 한·미 통상관계의 역사는 실로 ‘제도화’와 ‘탈정치화’(depoliticization)를 위한 과정이라 볼 수 있다.1983년 한국산 컬러TV와 앨범이 미국 내에서 반덤핑 제소되면서 시작된 양국 간의 통상마찰은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와 더불어 자동차, 쇠고기, 의약품, 지재권, 영화, 농산물, 통신 분야로 급격히 확대되었다. 급기야 미국의 슈퍼 301조 발동이라는 일방적이고 극단적인 수단을 둘러싼 마찰로 비화되었다. 뒤이어 출범한 WTO체제는 양국간의 많은 통상분쟁을 WTO협정 위반여부와 결부되어 제기되게끔 하였다. 한·미 양국 모두 제도화와 탈정치화의 혜택을 본 셈이다. 이제 WTO 규범이 규율하지 못하는 많은 분야들을 양국간에 제도화시켜야 한다. 통관 협력, 투자, 전자상거래, 경쟁정책, 노동, 환경, 지재권 등의 WTO 이외의 분야에서 그동안 미국이 직·간접적으로 행사해오던 일방적 통상압력을 FTA 규범의 틀 속으로 흡수해야 한다. 이들 부문을 포괄하고 있는 한·미 FTA의 비준은 한·미 통상관계의 대부분을 법제화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익집단을 등에 업고 상대국에 권력정치를 행사하는 시대의 종언을 의미한다. 소위 ‘4대 선결조건’ 수용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며 우리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주도한 한·미 FTA 협상의 결과물이 다수 국민의 의사에 반해 우리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 그동안 한·미 FTA의 모멘텀은 점점 사라져 갈 것이다. 이를 다시 불러일으켜 새로운 한·미 경제공동체 협상의 타결과 그 비준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또 얼마나 긴 통상마찰과 소모적 논쟁의 역사를 겪어야 하겠는가? 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 [급변하는 IT 5대 이슈] (3) 와이브로 이동전화

    [급변하는 IT 5대 이슈] (3) 와이브로 이동전화

    ‘영역의 파괴’는 정보통신 융·복합의 필연적인 결과다. 인터넷과 음성통화가 더해져 ‘인터넷전화(VoIP)’가 탄생했고 인터넷과 방송 콘텐츠가 합해져 ‘인터넷TV’가 생겨났다. 무선에서도 분야별 경계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초고속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를 통한 음성 이동전화의 구현이다. 아직 국내에는 법제화가 안돼 있지만 해외에서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는 데다 기술이 수요를 창출하는 디지털산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와이브로 이동전화’의 탄생은 시간문제일 뿐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와이브로 이동전화가 가능해지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선에서도 값싼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무선데이터통신과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와이브로는 지난해 10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3세대(3G) 이동통신의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와이브로가 데이터통신이 아닌 일반 이동통신 기술로 인정된 것이다. 국내에서는 인터넷 접속, 이메일, 파일 송수신 등 데이터통신 기술로 알려져 있지만 해외에서는 음성통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일본 등 외국에서는 음성통화가 가능한 와이브로를 ‘모바일 와이맥스’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특히 와이브로는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SK텔레콤과 KTF의 3G 음성전화 데이터통신(HSDPA)에 비해 속도가 월등히 앞선다.HSDPA는 전송속도가 1.4∼14.4Mbps인 반면 와이브로는 5.2∼24.8Mbps에 이른다. 현재도 국내에서 와이브로를 활용한 음성·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와이브로에 접속한 상태에서 ‘스카이프’ ‘다이얼패드’ 등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가입하면 된다. 하지만 아직 해당 서비스 가입자끼리만 통화가 가능하다. 와이브로 같은 데이터통신 방식의 이동전화가 아직 법제화되지 않아 공식적으로 이동통신 식별번호(010,011,016,019 등), 인터넷전화 식별번호(070)를 받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와이브로 이동전화의 활성화는 번호를 부여받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에 대해 정책 결정권을 쥔 방송통신위원회는 좀더 지켜보자는 쪽이다.“아직 와이브로망이 전국에 깔려 있지 않은 데다 기존 이동통신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논의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이동통신업계 역시 와이브로 전화가 활성화되면 기존 음성통신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와이브로에 번호를 부여하는 문제는 010,070 등 국가 식별번호 정책 전체와 맞물려 있다.”면서 “일단은 와이브로 전국망이 구축되고 난 뒤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종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MB시대 행정개혁] (2) ‘고무줄 정원’ 해결책은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면서 국가 공무원의 정원 관리가 새 정부의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공무원 총정원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의 효율성과 생산성 증대를 위해 무엇보다 공무원의 총정원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무원 총정원제는 국가에서 필요한 공무원, 즉 총 정원을 정해 놓고 부처 정원 조정은 그 안에서 정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한 부처에서 정원이 늘어나면 다른 부처에서 반대로 정원을 줄이는 방식이다. 그동안 김대중 정부를 제외하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확고한 기준과 원칙 없이 공무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고무줄 정원’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공무원 인건비 삭감된 경우는 전무 참여정부에서는 새로운 공무원 ‘수요’를 주장하며 인력을 늘려만 왔지, 줄어든 부처는 없었다. 그러다보니 예산에서 공무원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늘어날 수밖에 없고, 정부 예산의 증가로 이어졌다. 정부 부처의 예산을 ‘톱다운(Top down, 정해진 한도 예산 내에서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사업집행)’ 방식으로 총괄하며 인건비 증가를 최대한 통제해야 하는 기획예산처만 해도 인력 감축은커녕 늘리는 데 급급했을 정도다. 정부도 예산편성운용 지침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을 잘하면 예산 편성에서 인센티브를 주도록 했지만, 중앙부처 가운데 총정원이 줄어 인건비가 삭감된 경우는 전무한 상태다. ●일본은 10여년 전 총정원제 도입 새 정부의 조직개편은 공무원의 구조조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속빈 강정’이 될 수밖에 없다. 내실있는 ‘작은 정부’를 위해서는 일본 등과 같이 공무원 총정원제의 도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일본은 이미 10여년 전 불어난 공무원수를 줄여 ‘작은 정부’를 만들기 위해 공무원 총정원을 동결한 뒤 단계적으로 공무원수를 줄여나가 공무원 구조조정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궁극적으로는 미국처럼 의회로부터 각 부처의 예산을 확보한 뒤 그 예산 범위 내에서 필요한 직책과 그 직책에 맞는 사람 등을 채용하는 직위분류제로 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과도기적 단계에서 공무원 총정원제의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대 행정대학원이 주최한 국가정책 세미나에서도 전문가들은 정부 개혁을 위해 공무원 총정원 관리의 필요성을 제시했었다. ●총정원 관리 위한 법제화 공무원수를 내실있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국회 등을 통해 총 정원을 적극적으로 통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가칭 ‘국가공무원 총정원법’과 같은 법 제정이 요구되고 있다. 전영한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우리 정부는 일본과 달리 정원관리 개념이 느슨하다.”면서 “참여정부는 교사 등 현장 공무원수를 늘렸고 늘어난 만큼 줄일 만한 곳도 있었지만 줄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고무줄 늘리듯 공무원 정원을 늘리는 것을 막으려면 총정원 관리 규정을 반드시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탄력’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탄력’

    정부의 반대로 두차례 보류됐던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개정안이 19일 국회를 통과, 전국 반환공여지의 97%가 몰려 있는 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미군기지 환경 오염 치유의 경우 국방부에서 전담해오던 방식이 변경돼 국방부가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지자체에 복구를 위탁할 수 있도록 해 최대 3년까지 소요되던 환경오염 정화기간 이전에 지자체가 부지를 매각해 조기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점이 고무적이다.20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북부지역과 부평 등을 중심으로 대학유치와 산업단지 조성, 관광단지 개발 등이 추진되고 있다. ●대학 및 산업단지 유치에 주력 파주시는 돌려받을 캠프 에드워드, 캠프 자이언트, 캠프 스탠턴에 각각 이화여대 서강대 국민대 캠퍼스를 유치할 예정이다. 반환 공여지 개발 사업을 추진한 이후 가장 두드러진 성과다.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고 남북교류를 위한 협력장도 마련된다. 의정부시 도심 복판에 자리잡아 교통 체증의 원인으로 지목된 캠프 라과디아에는 사통팔달 도로가 깔린다.2009년까지 폭 30여m, 총 1380m 길이의 도시계획 도로가 십자 모양으로 놓인다.1954년 도로 계획 수립 이후 기지 때문에 손을 못 대온 곳이다. 부평미군부대 부지 59만㎡와 주변 미개발지를 포함한 61만 5000㎡에는 공원과 녹지 외에 병원과 대학이 들어서고 도로도 크게 확충한다. 부족한 경찰서도 신축한다. 하남시는 미군반환공여구역과 주변지역에 대한 1단계 발전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6일 중앙대학교 ‘하남글로벌 캠퍼스’를 유치하기로 한 데 이어 덕풍천 자연형 하천조성사업과 산곡천 자연형 하천조성사업, 제3정수장 신설사업, 시립보육시설 신축, 청소년쉼터(체육공원) 조성 등 5개사업에 총 97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포천시는 3조 8000억원을 투입해 관광단지를 조성한다. 세계에서 유일한 DMZ(비무장지대)를 배경으로 차별화된 에코-디자인 체류형 사계절 테마관광도시다. 풍부한 청정 자연환경에 휴양·체험기능을 고루 갖춘다. 동두천시는 미군기지 터에 대기업 및 외국대학을 유치하고 골프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대기업 및 외국대학과 연구시설을 유치하고 나머지는 배후 주거시설과 공공용지로 개발한다. ●도로 등 공공사업 74건 추진 경기도에서 주한미군이 반환하는 공여지는 172.98km1/3이다. 전국 반환 면적(177.97km1/3)의 97%를 차지한다. 경기도는 공여지사업으로 국지도 및 국도 대체우회도로 사업 등 공공사업 74건에 2조 7217억원과, 관광레저단지 조성 등 순수 민자사업 5건 4조 4433억원 등 79건 7조 165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시·군별로는 화성시가 23개 사업으로 가장 많고 파주 15건, 가평 10건, 양주 6건, 동두천 5건, 연천 4건, 용인 3건 등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존의 요구대로 완전한 법제화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4년제대학 신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요구사항이 관철돼 1단계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된 공여지 개발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의정부 윤상돈·인천 김학준 기자 yoonsang@seoul.co.kr
  • [열린세상] 법학의 블루오션,입법학을 열자/강효백 경희대 중국법 교수

    [열린세상] 법학의 블루오션,입법학을 열자/강효백 경희대 중국법 교수

    최근 한 언론사에서 오는 4월 총선출마 희망자들에게 왜 국회의원을 하려하느냐고 물었다. “내 기업을 지키기 위해”,“직장생활에서 한계를 느껴서”,“고향을 살리기 위해”,“새 대통령을 국회에서 보좌하기 위해”,“사람을 안 만나면 외로워서”,“그동안 내 말이 남에게 안 먹힌 게 국회의원이 아니었기 때문에”,“그동안 누릴 건 다 누렸기 때문에”,“안 해본 사람은 모르는 쏠쏠한 재미가 있기에” 등 대부분 솔직하게(?) 답변했다. 국회의원의 존재이유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좋은 법을 만들고 나쁜 법을 좋은 법으로 고치는 ‘입법’이다. 그런데 만약 이들이 신입사원 면접시험에서 이렇게 말했다면 틀림없는 낙방감일 것이다. 입사의 동기가 이처럼 경망하고 불순한데 어느 회사에서 받아주겠는가. 하나같이 내로라할 명사에 속하는 인사들에게서 왜 이토록 몰염치한 망언을 들어야 하는가. 참담하다. 이제껏 우리의 인문사회과학, 그 중에서도 법학은 ‘미네르바의 부엉이’처럼 어떤 문제 상황에 직접 개입하여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사건이 일어난 다음에야 토를 달고, 해석하는 법해석학에만 치중하여 왔다. 법의 제정과 개정에 대한 문제는 ‘입법론에 맡긴다.’라는 표현으로 방치하고 외면해 왔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사법과 행정에 관한 전문지식은 대학의 법학과나 행정학과에서 습득하지만 입법학을 체계적으로 교육·훈련하는 곳은 찾기 어렵다. 이미 있는 법을 해석·적용·집행하는 사법과 행정의 지평에만 웅크리고 앉아서 법의 사회통제와 분쟁해결 기능에만 치중하고 사회변화 기능은 경시하여 왔다. 소금과 브레이크의 역할에만 몰입하고 빛과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은 망각하여 온 것이다. 그 결과, 우리 사회는 낡은 제도를 고수하기 위한 반대 논리에는 강하나 새로운 시대에 맞는 입법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거나 적대적일 수밖에 없게 되었고 법의 제·개정이 제1의 존재 이유인 국회의원마저도 ‘입법의 염불’보다는 ‘이권의 잿밥’에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입법학은 법을 창조하는 실천의 과정으로서 법해석학처럼 이미 있는 법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법을 비판함으로써 새로운 법률을 만들려는 것이다. 올바른 법학의 과제는 미래에 대한 인식을 과거에 대한 인식만큼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창조하는 것이어야 한다. 미래 지향적인 국가사회의 시스템 설계는 입법학을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하버드와 예일 로스쿨 등 미국의 로스쿨을 비롯한 선진국의 법학연구와 교육은 입법학에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잊혀진 것 외에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잠언대로 우리 역사상, 특히 개국 초기나 중흥기에 활발히 꽃피웠던 학문도 입법학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의 태종, 세종, 영조, 정조 등 명군들과 정도전, 하윤, 조광조, 이이, 정약용 등 대표적인 경세가들은 모두 입법학자이자 제도창조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법해석학이 ‘악법도 법이다.’의 핏물로 가득 찬 레드오션이라면 입법학은 ‘좋은 법 만들기’라는 광범위하고 깊은 잠재력을 지닌 참신한 블루오션이다. 법학의 블루오션에서의 성취는 기존법의 되새김질에 의해서가 아니라 미래의 비전과 플랜을 법제화하는, 제도창조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법학교육은 법의 사용자와 해석자의 배출에만 노력하여 온 자세에서 탈피해 법의 제작자, 다시 말하면 입법가를 양성하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국가사회 발전에 가장 바람직한 영향을 부여할 수 있는 좋은 법과 제도를 만들 것인가라는 시각에 입각하여 정교한 법해석학에 필적할 수 있는 시스템디자인학, 제도창조학, 즉 입법학의 부흥이 절실하다. 강효백 경희대중국법 교수
  • [오늘의 눈] 안락사문제 바로 볼 때다/오상도 미래생활부 기자

    [오늘의 눈] 안락사문제 바로 볼 때다/오상도 미래생활부 기자

    간단한 질문 하나.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말기암 환자에게 본인의 요구에 따라 영양공급장치를 제거했다면? 현행법상 촉탁살인죄나 자살방조죄가 성립한다. ‘안락사’(euthanasia)는 다의적 개념이다. 약물 등을 투여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적극적 안락사와 달리 환자에게 필요한 의학적 조치를 하지 않거나 인위적인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함으로써 자연적으로 죽도록 하는 것을 ‘소극적 안락사’라 부른다. 비슷한 개념으로 ‘존엄사’가 있다. 회복가능성 없는 말기환자나 식물인간상태의 환자에게 연명 조치에 불과한 의료행위(인공호흡장치 등)를 중지해 인간으로서 존엄을 유지하면서 자연적으로 죽음을 맞도록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두 개념이 동일시되기도 한다. 보건복지부가 ‘존엄사’와 관련한 법률을 연내에 제정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지난해부터 TF팀을 구성해 추진하다가 최근 공청회에선 “말기암환자에 대한 ‘무의미한’ 심폐소생술 금지, 기관내 삽입금지 등을 포함한 사전 의사결정과 관련해 법률적 근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미국에는 ‘사전의사결정제도’가, 타이완에는 ‘존엄사법’이 존재한다. 환자 스스로 항암·항생제 사용에 이르기까지 죽음의 방법을 택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은 다르다. 가망없는 말기환자에게 소생술 금지에 대한 사전동의서(DNR)를 받은 의사가 형사처벌되고, 보호자의 요구로 환자의 인공호흡기를 뗀 의사에게 살인죄가 선고된다. 이제 환자의 의사에 반해 인위적 생명유지장치로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것을 생각해봐야 할 때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복지부의 태도가 마땅찮다. 이런 논의의 기폭제가 될 ‘사전의사결정제도’를 포함한 법률제정을 추진하면서도 “아직 그 부분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쉬쉬하고 있다. 연내 법제화를 추진한다면서 다양한 공청회를 통한 적극적 의견수렴에도 소극적이다. 하루 670여명의 환자와 2600여명의 가족이 직면하는 죽음의 엄연한 현실을 우리는 이제 직시해야 할 때다. 오상도 미래생활부 기자
  • [단독]‘소극적 안락사’ 연내 허용 추진

    정부가 연내 말기암 환자에 대한 ‘소극적 안락사’(존엄사)를 일부 포함한 법률 제정을 검토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법안에는 환자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중환자실 이용과 무의미한 심폐소생술·호흡튜브 삽입 등을 환자가 거부한 채 인간적 죽음을 맞을 권리가 법적으로 기술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 암정책팀은 최근 환자의 존엄사에 대한 사전 의사결정 근거를 담은 ‘호스피스 완화 의료에 관한 법률’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암정책팀 관계자는 “2006년 암사망자 중 76%(6만 6000명)가 종합병원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반면, 호스피스 기관에서 사망한 암환자는 7%(4879명)에 불과했다.”면서 “사전에 동의한 말기암환자에 대한 심폐소생술 금지, 호흡튜브 삽입 금지를 포함한 법률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대 여명이 20여일에 불과한 환자마저 가족과 유리된 중환자실에서 기구에 의존한 채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이 원할 경우, 자원봉사자·종교인 등이 도움을 주는 가운데 호스피스 병동이나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임종을 맞도록 하는 게 원래 의도”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지난해 7월부터 법제화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복지부측은 이같은 법률의 의도는 호스피스 활동의 법제화인 만큼 호스피스 활동과 ‘소극적 안락사´란 용어 자체의 연결을 꺼리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일단 ‘소극적 안락사’를 사실상 법적으로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 큰 논란이 예상된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의사)은 “무의미한 연명치료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도 심각하다.”면서 “타이완, 일본 등 아시아와 미국, 유럽 국가 대부분이 존엄사를 허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법이 너무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적인 가톨릭계도 호스피스 활동에 의한 존엄사에 대해선 중립적이다. 하지만 한 기독교계 의료인은 “적극적 안락사든, 소극적 안락사든 인위적으로 생명을 마감시키는 데는 차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주 5일수업 2011년 전면 시행

    현재는 격주로 실시되고 있는 주 5일제 수업이 늦어도 2011년까지 전면 시행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총은 13일 정부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서남수 차관과 이원희 교총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7년 상하반기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하는 조인식을 가졌다. 합의서에 따르면 교육부는 2011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 5일제 수업이 전면 실시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 개선, 교육·사회적 프로그램 구축, 나홀로 학생 보호 대책 등을 마련키로 했다. 교사의 전문성 신장 차원에서 수석교사제를 시범 운영하고 연내 법제화를 위해 노력하며, 유치원 교사의 근무 조건 향상을 위해 종일반 정규교사 배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국회 자료 제출 요구시 원칙적으로 기존 자료를 활용하고 단순통계 및 현황 자료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추진하며 과도한 자료 요구 및 단순 통계의 반복되는 업무 등의 공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양측은 학교 운동특기 선수 등에 대한 악습적·상습적 체벌을 근절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학생 건강을 위한 3H(자기 혈압 알기, 패스트 푸드·탄산음료 안먹기, 바른생활습관 실천하기) 캠페인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교직수당 가산금을 월 20만원으로 인상하고 교원자녀 대학학비 수당, 영양교사 업무 수당, 상담교사 업무 수당 등을 신설 지급하고, 교사들의 육아 휴직 모든 기간에 대해 경력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셋째 자녀출산 교원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도 합의서에 포함돼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국민연금운용위 독립 상설화 옳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국민연금 운용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선방향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금융통화위원회처럼 국민연금운용위원회를 독립기구화하고 위원 중 일부를 상근화하는 등 공무원의 입김을 최대한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이러한 방향으로의 개편을 수차 권고한 바 있다. 전국민의 노후 생계 보험금인 국민연금이 재정정책의 보조수단으로 전락하는 악순환을 막아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수위의 국민연금 운용 독립성 강화방안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참여정부도 지난해 이같은 내용의 관련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었다. 하지만 관련부처 의견수렴 과정에서 느닷없이 ‘책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민연금운용위의 소속이 대통령 직속으로 바뀌었다.200조원에 이르는 국민연금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감안할 때 정부가 손 놓고 있을 수 없지 않으냐는 논리였다. 관치(官治)에 중독된 공무원들이 국민연금 운용 논란의 핵심이었던 ‘독립성’과 ‘투명성’,‘수익성’에다 ‘책임성’이라는 새 용어를 덧칠한 것이다. 얼마 전 미국발(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여파로 국내 증시가 출렁이자 재경부 차관이 국민연금 동원 필요성을 제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새 정부는 인수위의 권고대로 국민연금 운용에서 공무원의 입김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법제화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재정의 부족분을 메워주는 탄약창고가 아니다. 지금 국민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식인 공무원연금의 개혁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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