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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믿을 면책제도… “정권 바뀌면 부메랑 될라” 몸 사리는 공무원

    못 믿을 면책제도… “정권 바뀌면 부메랑 될라” 몸 사리는 공무원

    무고의·무중과실 추정 요건 완화에도 ‘법 직접 집행’ 지자체 공무원들 우려 커 감사원·인사처 별도 추진에 협업도 안 돼 “감사원 표창·인사처 인센티브 함께 부여…사례 위주 가이드라인 만들어 독려해야”“공무원들이 적극 행정에 나서지 않는 것은 단순히 귀찮거나 힘들어서가 아닙니다. 가장 큰 이유는 지금의 감사 방식 때문이에요. 10년쯤 전부터 대통령과 정부부처가 나서서 적극 행정을 장려했지만 아직도 달라진 건 없습니다. 지금은 괜찮겠지만 언젠가는 감사원이나 부처 내 감사부서가 태도를 180도 바꿔 이를 문제 삼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두려운 것이죠.” 정부세종청사의 한 공무원은 7일 공직사회의 적극 행정 현실을 이렇게 말했다. 적극 행정을 유도할 핵심인 ‘적극 행정 면책제도’가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정권 입맛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정부부처는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 행정 독려 지시에 따라 면책제도와 관련된 운영 규정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법제처와 행정안전부, 국방부 등이 적극 행정 관련 훈령을 만들어 시행 중이다. 공무원의 업무 처리가 불합리한 규제 개선을 비롯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고 중대한 과실이 없다면 적극 행정으로 간주해 처벌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의 규정만으로는 적극 행정으로 과실을 범했을 때 면책을 해 줄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쉽게 말해서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해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지적에 따라 감사원도 지난 2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내놨다. 적극 행정 면책을 위해 무고의·무중과실 추정 요건을 완화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도 감사 방식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공무원들의 지적이 나온다. 특히 법을 직접 집행하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우려가 크다. 수도권 지역의 한 공무원은 “감사에서 중앙부처는 지자체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중앙공무원은 법을 만드는 게 주 업무이다보니 (법 집행이 중심인) 적극 행정이 적용될 때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적극 행정 관련 감사 이슈는 지역공무원들에게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적극 행정 추진의 양대 축인 감사원과 인사혁신처가 ‘부처 간 칸막이’에 가로막혀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 2월 인사처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적극 행정 징계 면책요건을 완화하고 적극 행정 공무원에게 파격적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지켜도 그만인 운영지침(가이드라인)만으로 적극 행정을 이끌어 낼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크다. 감사원 감사와 인사처 인센티브 지침이 한몸처럼 움직여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지금처럼 서로 다른 두 부처가 별도로 추진하면 협업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세종청사 고위 관계자는 “적극 행정을 펼친 공무원을 두고 감사원에서는 징계를 요청하는데 인사처 기준으로는 인센티브를 주려고 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적극 행정 촉진(인사처)과 규제(감사원)가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은 그렇게 보이지 않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경찰공무원인 서모(30) 경장은 “경찰에는 ‘모범경찰관’이라는 제도가 있다. 여기에 선정되면 상뿐 아니라 3년간 매달 5만원 정도 보너스를 받는다”며 “감사원 감사를 통해 일반 공무원에게도 적극 행정 표창을 주는 동시에 인사처 인센티브 지침에 따라 다양한 혜택도 함께 주면 분명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인사처가 상반기 중 배포하겠다고 밝힌 ‘적극 행정 가이드라인’을 법제처 법령해석처럼 사례 위주로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공무원들이 일선 현장에서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인사처는 각 부처 자료를 종합해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 과정에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외부위원 절반이 참여하는 적극행정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면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지긋지긋한 공공 웹사이트 플러그인, 올해 말까지 86% 없앤다

    지긋지긋한 공공 웹사이트 플러그인, 올해 말까지 86% 없앤다

    올 하반기부터 인터넷으로 주민등록등본을 출력하거나 퇴직자가 국민연금을 신청할 때 별도의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운영하는 웹사이트 1278곳에 포함된 2014개 플러그인을 없애겠다고 27일 밝혔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올해 말까지 대민 웹사이트 8059개 중 6924개(86%)에서 플러그인 없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플러그인은 브라우저가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쓰고자 개인용 컴퓨터에 별도로 설치하는 소프트웨어로 ‘액티브X’가 대표적이다. 사이트 이용을 불편하게 만드는 주범으로 꼽힌다. 정부는 불필요한 플러그인을 없애 편리한 온라인 서비스 환경을 구현하는 것을 국정과제로 삼고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홈택스 연말정산(국세청), 국가법령정보(법제처), 기후정보포털(기상청) 등 776개 웹사이트에서 1159개 플러그인을 제거했다. 올해 안전드림(경찰청), 장애인고용포털(고용노동부), 공공데이터포털(행안부), 휴앙림관리시스템(산림청) 등에서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웹사이트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플러그인 설치를 하지 않고 웹사이트를 이용하려면 이용자들도 최신 버전의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11’ 이상, ‘파이어폭스 40’ 이상, ‘엣지12’, ‘크롬50’ 등이다. 키보드 보안, 백신, 방화벽은 사용자가 원할 때만 설치할 수 있게 한다. 공인인증서는 플러그인 설치가 필요 없는 브라우저 인증 방식이나 기존 공인인증서 방식을 둘 다 제공해 사용자가 선택하도록 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인천상륙작전 폭격 피해자 지원 조례…인천시의회 표결만 남아”

    “인천상륙작전 폭격 피해자 지원 조례…인천시의회 표결만 남아”

    1950년 인천상륙작전 당시 미군 폭격으로 숨진 민간인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인천시의회 조례가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인천광역시 과거사 피해주민의 생활안정 지원 조례안’은 이달 15일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가결 처리됐고, 29일 본회의 의결 절차만 남겨 두고 있다. 조례 핵심은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당시 미군 폭격으로 숨진 월미도 민간인 희생자의 유족이나 피해 당사자에게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비용추계서를 보면 필요 예산은 연간 약 9000만원이며, 지원 대상 인원은 30명 이내로 예상됐다. 조례가 제정되면 지원 대상자는 인천시로부터 인당 월 20만∼30만원의 생활안정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놓고 일부 매체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인천시의회가 인천상륙작전 피해보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여당 입맛에 따라 역사를 소환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정치권도 즉각 반응했다. 자유한국당은 대변인 논평에서 ‘이는 지역 주민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깎아내리려는 시도이며 민주당의 얄팍한 정치적 술수’라며 ‘인천상륙작전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면 전쟁을 일으켜 막대한 피해를 야기시킨 북한 정권에 대해 피해 배상을 청구해야 옳다’고 지적했다. 인천시의회는 그러나 이 조례가 피해주민에 대한 배상이나 보상이 아니라 지방자치법에 따른 최소한의 생활 안정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한다. 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정부에 권고한 지원 조치 중 지방정부 차원에서 이행할 수 있는 지원부터 이행하려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8년 ‘월미도 미군 폭격 사건’ 조사 보고서에서 ‘미군 항공기가 인천상륙작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작전상 주요 전략지인 월미도를 폭격해 민간인 거주자 100여 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된다’며 실질적인 피해보상 방안을 찾고 원주민의 귀향,위령제 지원 등 명예회복 조치 등을 적극 강구하라고 정부에 권고했다. 시의회는 조례 발의에 앞서 법제처 유권해석도 받았다고 설명했다.시의회는 작년 8월 법제처에 문의한 결과 ‘지방자치단체가 진실규명 등을 통해 피해자에게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주민 생활안정과 복지증진 차원의 업무로 지방자치법 9조 자치사무로 볼 수 있다’는 요지의 답변을 받았다며 조례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의회는 앞서 2011년과 2014년에도 월미도 피해주민 지원 조례를 제정하려 했지만 전쟁 관련 피해보상은 국가 사무에 해당한다는 등의 이유로 부결되자, 이번에는 국가 사무로 볼 수 있는 조사·진실규명 등에 대한 사항은 제외하고 생활안정과 복지에 집중해 조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인구 100만 특례시 법제화 위한 정책토론회 열려

    인구 100만 특례시 법제화 위한 정책토론회 열려

    “특례시 법제화는 한국 지방자치의 도약을 이끌 수 있는 발판이 될 것 입니다” 인구 100만 대도시 특례시 법제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특례시 도입을 준비하는 수원·창원·고양·용인 지역 국회의원들이 주최하고, 4개 대도시 시의원·자치분권 전문가·시민으로 구성된 ‘특례시 추진 공동기획단’, 4개 시 시정연구원이 공동 주관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지방에 있고, 지방이 잘 살아야 나라 경쟁력과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라면서 “특례시 법제화가 지역의 지속가능성 회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군기 용인시장도 “100만 대도시의 특례화 법제화는 미래를 위한 핵심적인 도시정책의 방향”이라면서 “국가경쟁력 강화, 지역균형 발전과 더불어 105만 용인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자치분권제도”라고 강조했다. 또 “특례시가 지역발전의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특례사무권한에 대한 법과 제도도 정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특례시의 지위와 제도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특례시 권한이 법률적 권한으로 제도화돼야 한다”라면서 “자족 기능이 있고 허브 역할을 하는 도시에 행·재정적 특례 권한이 부여돼야 지방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금용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제도과장, 김경아 전북대 교수, 정정화 한국지방자치학회장, 하혜영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이 대도시 특례제도 발전 방향에 관해 토론했다. 토론회에 참가한 수원·창원·고양·용인시는 지난해 8월 ‘인구 100만 대도시 특례 실현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9월에는 ‘특례시 추진 공동기획단’ 출범식을 여는 등 특례시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특례시’는 기초자치단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행정·재정 자치 권한을 확보하고, 일반 시와 차별화되는 법적 지위를 부여받는 새로운 지방자치단체 유형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0월 30일 ‘100만 이상 대도시에 행정적 명칭으로서 특례시를 부여하고 사무 특례를 확대해 나간다’는 내용이 포함된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행정안전부 입법 예고와 법제처 심사를 마치고 이날 국무회의 심의를 통과해 국회 제출을 앞두고 있다. 수원·창원·고양·용인시는 지난해 8월 ‘인구 100만 대도시 특례 실현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9월에는 ‘특례시 추진 공동기획단’ 출범식을 여는 등 특례시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사]

    ■법제처 ◇서기관 전보△법제정책국 법제정책총괄과 김태형△법제정책국 법령정비과 임종훈△법령해석국 사회문화법령해석과 손문수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전시홍보과장 신종국 ■여수광양항만공사 ◇2급 승진△경영지원팀 정하수△여수사업소 고우권△기획조정실 이병홍◇3급 승진△기획조정실 주성구△물류단지팀 남철희△항만개발팀 우긍제 ■고려대 △연구부총장 이진한△대학원장 최흥석△언론대학원장 겸 미디어학부장 김성태 ■CBS △디지털콘텐츠국장 안종우△부산방송본부장 정민기△청주방송본부장 복진규△강원영동방송본부장 나이영△선교TV본부 선교위원 김동혁△미디어아카데미센터 기획위원 김규완△청주방송본부 선교국장 김기수
  • ‘적극 행정’ 펼친 공무원 특별 승진 혜택…성 비위로 해임 땐 연금 최대 25% 감액

    ‘적극 행정’ 펼친 공무원 특별 승진 혜택…성 비위로 해임 땐 연금 최대 25% 감액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인사혁신처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성 비위·음주운전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고 적극행정을 펼친 공무원에게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황 처장은 ‘국민과 함께 하는 적극행정, 국민이 체감하는 인사혁신’을 주제로 올해 업무 과제를 밝혔다. 지금까지는 성 비위로 해임된 경우 공무원 연금상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금품수수나 공금횡령으로 해임된 경우와 동일하게 공무원 연금의 최대 4분의1을 감액한다. 비위행위 등으로 직위해제된 공무원에 대한 보수 지급도 종전보다 10∼20% 포인트 하향 조정한다. 음주운전 관련 징계도 대폭 강화한다. 재범률이 높은 음주운전의 특성을 고려해 최초 음주운전에 대해서도 최소한 감봉으로 징계하는 등 징계양정기준을 1단계씩 상향할 계획이다.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에게 특별승진·승급과 성과급 최고등급 부여, 포상휴가, 자기개발(연수 등)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공무원 관련 최고 권위상인 ‘대한민국 공무원상’에도 적극행정 분야를 신설한다. 앞서 김외숙 법제처장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법제처 업무보고 발표에서 “어려운 법령용어를 찾아 바꾸겠다”고 밝혔다. 법제처가 진행하고 있는 ‘어려운 법령용어 정비 사업’은 참여정부 때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해 1800여건의 법령 조사를 마친 데 이어 올해는 나머지 2600여건을 전수조사해 모든 법령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김 처장은 “지난해부터 어려운 용어를 사용한 법령을 사전차단과 사후정비 등 두 가지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정부입법만 해도 한 해 2000건가량 쏟아진다. 쫓아가는 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여서 방법의 전환을 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법제처는 2년 동안 해당 사업을 하며 쌓인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새로 만들어지는 법령들이 올바른 용어와 표현을 사용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법제처는 이런 틀을 바탕으로 법령을 사전정비하면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는 법령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故김용균씨 장례 한 달… 사고 진상규명위 출범도 못했다

    故김용균씨 장례 한 달… 사고 진상규명위 출범도 못했다

    규명위원 내정 불구 법제처와 훈령 이견 2인1조 근무 강화에도 인력 부족은 여전 용균씨 어머니 “안전하게 일하게 해달라” 고용부 “진상규명위 활동 기간 늘릴 것”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장례가 치러진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진상규명과 후속 대책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사회와 정부가 합의해 꾸리기로 한 사고 진상규명위원회는 아직 출범하지도 못했고 발전 현장의 인력 충원도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는 12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용균씨 장례 후 한 달간 당정이 약속한 대책 이행 현황과 노동 현장에서의 변화를 발표했다. 용균씨 어머니인 김미숙씨와 대책위가 추천한 진상규명위 간사인 권영국 변호사도 참석했다. 이들은 진상규명위 발족이 늦어지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 대책위와 정부는 각각 위원을 추천해 16명을 내정한 상태다. 하지만 진상규명위의 활동 근거와 방법 등을 규정한 국무총리 훈령 내용을 두고 대책위와 훈령을 심의하는 법제처 간 이견이 생겨 발족이 지연되고 있다. 예를 들어 대책위는 화력발전소까지 조사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석탄·화력발전소’를 명칭으로 써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법제처는 중간 점을 빼고 석탄화력발전소로 조사 대상을 국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족 참관을 놓고서도 법제처는 회의에 특별한 지장이 없는 한 허용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대책위를 이를 반대하고 있다. 권 변호사는 “훈령이 조사 근거가 될 수 있는만큼 당정에서 발표한 내용을 충분히 담아 확정한 뒤 진상규명위가 빨리 출범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발전 분야 일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마련하기로 했던 노·사·전문가 협의체는 논의 구성도 진행하지 못했다. 대책위 측은 “발전 5사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를 배제한 채 협의체 노동자 대표 선정 회의를 진행하고 노동자들이 알아서 구성하라면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자들은 근무 현장이 여전히 위험하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지난 4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는 노동자 끼임 사고가 또 발생했다. 용균씨 사고 이후 2인 1조 규정이 강화돼 다행히 참변은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대책위 측은 “필요한 인원만큼 충원이 이뤄지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 “열악한 노동 환경이 개선돼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균씨 어머니 역시 “아무도 고통받지 않고 누구나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고용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모두가 관련돼 있는 사안이라 훈령 설치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 “진상규명위 출범이 늦어지면서 내부적으로는 6월 말까지 예정됐던 활동 기간을 한 달 정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단독]대학이 원룸·빌라·아파트 빌려 기숙사로 쓴다

    늦어도 다음달까지 현장 적용 가능 “부족한 기숙사 공급 일부 확충하고 지역민 ‘기숙사 건립 반대’ 해소 기대” 만성적인 기숙사 부족에 시달리던 한양대는 학교 인근에 1400명 규모의 기숙사를 신축하려 했다. 2017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도 통과했다. 하지만 2년째 진척이 없다. 지역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다. 현재 한양대는 구청과 기숙사 건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학생들의 ‘방 구하기’ 전쟁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한양대 기숙사 수용률은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인 12.2%에 불과하다. 교육부는 11일 대학들이 학교 인근 주민들의 건물을 직접 임대해 기숙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대학설립·운영 규정’(대통령령)의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발혔다. 이에 따라 값싸고 질 좋은 주거 공간 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학생들의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대학설립·운영 규정은 ‘교지는 설립 주체의 소유여야 한다’(제2조)고 정하고 있다. 교육부는 규정 개정안에 예외 규정으로 ‘건물을 임차하여 학생 주거용도로 제공할 경우’를 신설했다. 지난달 입법예고와 규제심사를 마친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 중이다. 교육부는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국무회의를 통과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대학들의 기숙사 공급 규모를 늘리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4년제 일반대 185곳의 실태를 분석해 지난해 10월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분석 대상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평균 21.5%에 불과했다. 학생들이 몰려 있는 서울의 경우 평균 수용률은 더 낮은 17.2%였다. 때문에 월세 등이 비싼 지역의 대학 주변은 해마다 새 학기를 앞두고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의 아우성이 크다. 한양대 사례와 같이 각 대학이 기숙사를 확충하려 해도 인근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원룸이나 빌라 등을 임대하는 주민 등의 반대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고려대는 2014년부터 학교 뒤편 개운산 일대에 1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역시 주민 반발에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개정안이 기숙사 공급 부족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미 일부 대학들이 이 같은 방법으로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지만 법적 근거가 없었다”며 “명확한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대학들이 임차 기숙사 확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기숙사 건립을 반대하는 대학가 주민들과의 갈등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 인사△국유재산심의관 김경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소통정책과장 이영호△뉴미디어소통과장 정인규△체육정책과장 강수상△해외문화홍보원 기획운영과장 김승규△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 이병호△국립제주박물관장 김유식 ■국토교통부 ◇국장급 전보△건축정책관 김상문△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박승기◇과장급 전보△미래전략일자리담당관 김태형△정보보호담당관 유신근△주택정책과장 이명섭△국토정보정책과장 한동민△건설산업과장 박정수△해외건설지원과장 이상헌△교통안전복지과장 윤영중△간선도로과장 이정기△도로투자지원과장 박병석△도로운영과장 오수영△민자철도팀장 나진항△대전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 손경복△국토지리정보원 운영지원과장 조세기 ■법제처◇ 과장급 전보 △ 법제정책국 법제정책총괄과장 최성희 △ 경제법제국 법제관 채향석 △ 법제지원국 법제교육과장 서보경 ■국가인권위원회◇고위공무원 승진△정책교육국장 조영호(일반직 고위공무원 나급) ■한국표준과학연구원△바이오분석표준센터장 이지연△융합물성측정센터장 김창수△측정표준서비스센터장 박주근 ■서강대△대외부총장 김경환△입학처장 원재환△학생문화처장 전종호 ■대구사이버대학교△ 기획조정실장 김영걸 △ 교무처장 겸 휴먼케어대학원장 겸 미래교육연구소장 송인욱 △ 학생처장 겸 장애학생지원센터장 겸 자원봉사센터장 이옥분 △ 이러닝지원처장 겸 원격교육연수원장 겸 평생교육원장 이창희 △ 전자도서관장 겸 전자정보통신공학과장 김춘희 △ 특수교육학과장 우정한 △ 미술치료학과장 윤효운 △ 행동치료학과장 조정연 △ 사회복지학과장 채현탁 △ 재활상담학과장 박경순 △ 복지행정학과장 백윤철 △ 행정학과장 정성범 △ 한국어다문화학과장 윤은경 △ 휴먼케어대학원 미술상담학과장 이흥표
  • 공문서 사용 한자·일본어 표현 80개 우리말로 바꾸거나 퇴출

    공문서 사용 한자·일본어 표현 80개 우리말로 바꾸거나 퇴출

    신립인(申立人·신청인), 녹비(綠肥·풋거름), 기(企)하다(일으키다), 승(乘)하다(곱하다). 대한민국에서 이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아는 이가 몇이나 될까. 쉬운 우리말 표현이 있음에도 공직사회에서 관행적으로 쓰는 어려운 한자어나 일본어 표현이 정비된다. 행정안전부는 공문서에 사용되는 어려운 한자어 80개를 선정해 우리말 등으로 바꿔 쓰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그간 문화체육관광부나 법제처가 외래어와 일본식 용어를 순화하려는 노력을 해 왔지만 공문서에는 여전히 어려운 한자어가 많아 행안부가 직접 개선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순화하는 용어는 지난해 9∼10월 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한 179개 단어 가운데 일상에서 잘 쓰지 않는 어려운 한자어 80개를 추린 것이다. 예를 들어 공여(供與)는 ‘제공’으로, 내역(內譯)은 ‘내용’으로, 불입(拂入)은 ‘납입’으로 바꿔 쓴다. 공작물(工作物·구조물)과 일부인(日附印·날짜 도장) 등은 공문서에서 퇴출시킨다. 앞으로 등재(登載)는 ‘적다’로, 부착(附着)은 ‘붙이다’로, 소명(疏明)은 ‘밝히다’로, 감(減)하다는 ‘줄이다’로 쓴다. ‘병원에서 가료 중이다’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로, ‘긴급복구비용을 개산불로 지불했다’는 ‘긴급복구비용을 미리 계산해 지급했다’로 바꾼다. 행안부는 정비된 용어를 중앙·지방 공무원 1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온나라 문서관리시스템’에 실어 자동 검색·변환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각종 계획서나 일반보고서, 보도자료 등을 작성할 때도 ‘공문서 용어사전 점검’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공문서 용어 가운데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어를 1차로 정비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외래어, 전문용어, 실생활에서 사용도가 낮은 행정용어, 소수자를 배려하지 않은 권위적·차별적 표현 등도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보증금 낮추고 월세 높이려면 세입자 동의 얻어야

    앞으로 민간 임대주택사업자가 임대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올리려면 임차인(세입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저금리 시대에 세입자들의 월세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부터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민간임대주택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을 시행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개정된 시행령은 임대사업자가 임대차 재계약에서 임대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상호 전환하려고 할 때는 세입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시행령에 따라 임대 사업자는 세입자가 임대료 전환 요구를 거절하면 임대료의 5% 인상 범위에서 재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부동산 관계자는 “저금리가 장기화 되면서 오피스텔과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더 받으려는 집주인들이 늘어나면서 집주인들과 세입자간의 분쟁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법제처는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올리는 것에 대해 반대한 세입자와 재계약을 거절한 임대 사업자에게 의무임대 기간에 재계약을 거절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으로 보증금과 월세 비율 조정에 따른 집주인과 세입자의 갈등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또 세입자의 권리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임대주택법에 따라 등록된 임대 사업자는 임차인에게 최소 4년, 최대 8년간 주택을 임대해야 한다. 임대료도 연 1회 5% 범위에서만 인상 가능하다. 시행령에는 묵시적으로 갱신한 임대차 계약에선 임대 사업자가 변경신고 시 표준임대차계약서 사본 제출 의무를 생략할 수 있게 해 편의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승수 시장 전주시 특례시 승격 촉구

    김승수 전북 전주시장이 특례시 지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시장은 13일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이 ‘전주 문화특별시’ (지정) 공약을 했다”면서 “그 공약은 전주를 특례시로 지정해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열린 ‘포용 국가를 위한 지역균형발전과 특례시 세미나’에서 “문재인 정부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전주 특례시 지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며 이를 실현하지 않으면 비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주 인구는 66만명이지만 실제 생활하는 인구는 100만명을 훨씬 웃돈다”면서 “전주시는 전주 거주자뿐만 아니라 인근 완주, 김제, 임실 등지로 출퇴근하며 전주에서 생활하는 모든 분에게 예산을 들여 서비스하고 있다”고 특례시 지정 당위성을 설명했다. 특히, 김 시장은 “인구 30만명에 불과한 세종시가 특별시로 지정됐다면 그 이유는 의사를 결정하는 공공기관이 집중된 때문”이라면서 “전주시 역시 의사를 결정하는 공공기관이 260개를 넘어 광역시를 제외한 228개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많아 특례시 주요 요건인 공공기관이 집약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50년 동안 광역시가 없는 전북경제는 소외되고 차별받아 왔다”면서 “지방분권과 지역 주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주를 비롯한 광역시 없는 도의 중추도시를 특례시로 지정,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공정한 출발점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대한민국 지방자치 혁신을 위한, 특례시 도입의 필요성’을, 안영훈 법제처 법제자문관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자치분권과 대도시 특례 지정 기준 개선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부는 30년 만에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안’을 통해 광역시가 아닌 대도시에 대해 ‘특례시’ 지정을 추진 중이지만, 지정 기준을 100만명 이상으로 특정해 일부 지자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례시는 기초단체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 수준의 행정·재정적 자치권을 갖는,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의 중간의 새로운 형태의 도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대부업 연체가산이자율 상한 3%P로 낮아진다

    오는 6월 말부터 대부업체 대출 연체에 따른 가산금리가 최대 3% 포인트로 제한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12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대부업체의 연체가산이자율(약정이자율과 연체이자율의 차이) 상한을 3% 포인트로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오는 6월 25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같은 날 시행되는 대부업법 개정안에 대부업체 대출에 대한 연체이자율을 제한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신설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대부업체를 제외한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들은 이미 지난해 4월부터 연체가산이자율 상한을 3% 포인트로 적용하고 있다. 그동안 대부업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율을 제한하는 게 실질적으로 의미가 없었다. 대부업체들은 약정이자율 자체를 이미 법정 최고금리에 가까운 수준으로 받아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대부업체들도 금리가 10%대인 담보대출 취급을 늘리고 있어 연체이자율 제한의 필요성이 커졌다. 금융위에 따르면 전체 대부잔액 중 담보대출 비중은 2017년 6월 말 19.7%에서 2017년 12월 말 23.6%, 지난해 6월 말 27.0%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방위비 분담금’이 뭐야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방위비 분담금’이 뭐야

    지난 10일 한미가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문에 가서명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는데요. 방위비 분담금이 뭔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이 주둔하는데 필요한 전체 비용 중 우리 정부가 분담, 나눠서 내는 돈을 뜻합니다. 하나씩 설명을 드리면 우선 한·미 행정협정, 저희에게 익숙한 용어는 약칭인 SOFA(Statue Of Forces Agreement)인데요. SOFA 5조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미국은 주둔 경비를 부담하고, 한국은 미군의 주둔에 필요한 시설과 땅을 제공한다.’ 그런데 이 협정이 발효된 게 1967년이거든요. 당시 한국이 경제적으로 힘들 때니까 경제 사정을 고려해서 미국이 주둔 비용은 물론이고 한국이 협정에 따라 제공해야 할 대부분의 시설까지 미국이 건설을 했습니다. 변화가 찾아온 건 1991년부터입니다. 한국의 경제력이 점차 나아지고, 반면 미국은 재정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아까 설명 드린 SOFA 5조에 대한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을 체결하자는 미국의 요청을 우리가 받아들이거든요. 그러면 궁금한 건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돈을 내고 어디에 썼냐는 건데요. 첫 해인 1991년에는 분담금이 약 1000억 원이었는데 차츰 늘어나 지난해 9602억 원이 됐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겨 1조 389억 원을 기록했고요. 사용처는 크게 3가지 항목인데요. 첫째는 인건비로 주한미군사령부가 고용한 한국인들의 임금으로 지급됩니다. 둘째는 군사건설비인데, 주한미군 부대의 막사와 창고, 훈련장, 작전·정보시설 등 말 그대로 군사시설을 건설하는데 사용됩니다. 마지막으로? 군수지원비 항목이 있는데 탄약저장과 항공기 정비, 시설유지 등에 사용되고요. 어느 항목에 돈을 더 쓰고 적게 쓸지는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가 추가 협의를 거쳐 결정하게 됩니다. 그러면 왜 우리는 분담금을 지급하냐. 결국은 주한미군을 한미 동맹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보고 주한미군을 지원해 동맹을 유지 및 강화할 수 있다고 정부는 보는 겁니다. 그리고 국방부에 따르면 인건비가 한국인들에게 지급이 되는 등 대부분의 분담금이 우리 경제로 돌아온다는 입장이고요. 물론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박도 나옵니다. 평화체제로 넘어가는 현 시점에서 앞으로 주한미군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국방부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 뭐 이런 반박들입니다. 이번 협상으로 돌아와 볼까요. 1991년부터 시작해 이번이 10번째 협상이었는데요. 협상의 가장 중요한 두 축은 분담 총액과 협정 유효기간입니다. 쉽게 말하면 ‘한국이 얼마를 낼 건지’, ‘한국과 미국이 몇 년 협정을 맺을 건지’이죠. 분담 총액은 앞서 말한 대로 처음으로 1조를 넘겼고요, 또 다른 문제는 협정 유효기간입니다. 지난 9차 협상을 예로 들면 당시에 2014년부터 5년 협정을 맺었거든요. 2018년까지 유효한 협정을 맺은 거죠. 근데 이번에는 1년 협정을 맺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지난 협상에서는 2014년 9200억 원으로 정하고 2015년부터는 해마다 4%를 넘지 않는 선에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분담금을 인상하자고 했거든요. 그래서 방위비 분담금이 2014년 약 9200억 원에서 협정 마지막 해인 2018년까지 약 400억 원 정도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이번처럼 1년 협정을 하면 매 협상마다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분담금을 떠안을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 겁니다. 앞으로 가서명 된 합의안은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양국 정상 재가 등의?절차를 거쳐 4월쯤?국회에서 비준 동의가 완료돼 정식으로 발효됩니다. 오늘은 방위비 분담금을 짚어봤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팟티 접속하기
  • 주한미군 주둔비용 1조 389억원 확정…8.2% 인상

    주한미군 주둔비용 1조 389억원 확정…8.2% 인상

    한국이 올해 주한미군 주둔비로 1조 389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8.2% 인상됐다. 방위비분담금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둔비는 내년에 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번 분담금 협상의 유효기간이 1년에 그쳤기 때문이다. 한미 양국은 내년 이후 적용할 새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또 치러야 한다. 한국과 미국의 방위비분담금 협상 수석대표인 장원삼 외교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티모시 베츠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는 10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제10차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문에 가서명했다. 협정은 미국 측이 제시한 유효기간 1년을 한국이 받아들이는 대신 금액은 미국이 당초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던 10억 달러(1조 1305억원)보다 낮은 1조 385억원 안팎으로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액수는 작년 분담액(9602억원)에 2019년도 한국 국방 예산 인상률(8.2%)을 적용해 산출한 것이다. 협정은 가서명 뒤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정식 서명되며, 4월쯤 국회에서 비준 동의안을 의결하면 정식으로 발효된다. 유효기간이 1년으로 정해지면서 우리로서는 이르면 상반기 중에 내년 이후 적용될 방위비 분담금협정 협상에 다시 나서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미국 측은 미군이 있는 세계 각국과의 주둔비용 분담 방식에 대한 자국 정부 차원의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며 이번에 이례적으로 유효기간 1년을 고집한 것으로 전해져 다음 협상 때는 상황이 또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미 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걸린 내년 대선(11월)을 앞두고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외교 성과로 내세우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이상으로 어려운 협상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 정부는 새 협정은 유효기간이 1년이 아닌 다년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이 분담하는 몫을 말한다.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각종 미군기지 내 건설 비용, 군수 지원비 등의 명목으로 쓰인다. 한미는 1991년 제1차 협정을 시작으로 이번 이전까지 총 9차례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SMA)을 맺었으며, 2014년 타결된 제9차 협정은 작년 12월 31일로 마감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방위비분담협정 오늘 가서명…올해 1조380억원대

    한미 방위비분담협정 오늘 가서명…올해 1조380억원대

    美요구로 유효기간은 1년…상반기에 새 협상정부 내 절차 거쳐 4월쯤 국회 비준 전망한국이 분담해야 할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정하는 방위비 분담금협정의 가서명이 10일 이뤄진다. 양국의 협상 수석대표인 장원삼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티모시 베츠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협정문에 가서명할 예정이다. 베츠 대표는 가서명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다. 협정은 미국 측이 제시한 유효기간 1년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대신 금액은 미국이 당초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던 10억 달러(1조1305억원)보다 낮은 1조385억원 안팎으로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액수는 작년 분담액(9602억원)에 2019년도 한국 국방 예산 인상률(8.2%)을 적용해 산출한 것이다. 협정은 가서명 뒤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정식 서명되며,4월쯤 국회에서 비준 동의안을 의결하면 정식으로 발효된다. 이번 협정이 가서명되기까지 적잖은 진통이 있었다.이번 방위비 유효기간은 1년짜리다. 이르면 상반기 중에 내년 이후 적용될 방위비 분담금협정 협상에 다시 나서야 한다. 미국 측은 미군이 있는 세계 각국과의 주둔비용 분담 방식에 대한 자국 정부 차원의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며 이번에 이례적으로 유효기간 1년을 고집한 것으로 전해져 다음 협상 때는 상황이 또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미 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걸린 내년 대선(11월)을 앞두고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외교 성과로 내세우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이상으로 어려운 협상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 정부는 새 협정은 유효기간이 1년이 아닌 다년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이 분담하는 몫을 말한다.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각종 미군기지 내 건설 비용, 군수 지원비 등의 명목으로 쓰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미 방위비분담협정 내일 오후 가서명”…4월 발효 전망

    “한미 방위비분담협정 내일 오후 가서명”…4월 발효 전망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정하는 방위비 분담금협정의 가서명이 내일(10일) 이뤄진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9일) “내일 오후 2시 30분 방위비 분담금협정의 가서명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가서명은 양국의 협상 수석대표인 장원삼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티모시 베츠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가 진행할 예정이다. 금액은 미국이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던 10억 달러(1조 1305억원)보다 낮은 1조 300억원대로 타결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미국 측이 제시한 유효기간 1년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조건이다. 올해 1년 시한으로 적용되는 한국 측 분담액은 작년 분담액(9602억원)에 국방비 인상률(8.2%)을 반영한 1조 389억원가량인 것으로 파악된다. 협정은 가서명 뒤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정식 서명된다. 이후 4월쯤 국회에서 비준 동의안을 의결하면 정식으로 발효된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이 분담하는 몫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 각종 미군기지 내 건설 비용, 군수 지원비 등에 쓰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년원 보호소년의 통화 청취·기록 금지

    소년원에 있는 보호소년과 교정시설의 치료감호자, 수용자 인권이 더 보호받을 수 있도록 행정규칙이 개정됐다. 법제처는 지난해 11월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수사 과정 등에서의 국민 인권보호를 위한 행정규칙 정비과제’ 14건 중 7건을 시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먼저 소년원장은 소년원에 수용된 보호소년의 통화 내용을 청취하거나 기록할 수 없다. 지금까지 소년원장은 법률상 근거가 없으면서도 훈령에 의해 보호소년의 통화 내용을 청취·기록해 왔다. 이런 이유로 보호소년의 사생활과 비밀이 보장되지 못하고, 훈령이 보호소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았다. 또 종전에 보호소년이 소년원 장비나 시설을 훼손하면 소년원장이 보호자에게 배상을 청구하도록 한 규정도 폐지했다. 보호자가 소년원 밖에 있어 보호소년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교도소와 구치소를 포함해 수용시설에 머무는 수용자와 치료감호시설에 머무는 피치료감호자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조항도 삭제됐다. 치료감호자의 신문 열람과 구독, 도서 열람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없앴다. 이와 함께 수용자가 신문·도서·잡지의 난이도를 고려해 구독을 허락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한 조항도 없앴다. 아울러 허가 없이 다른 거실 수용자와 신문 등을 주고받으면 소장이 구독 허가를 취소할 수 있는 조항도 삭제했다. 또 수용자가 집필용구를 양도하면 사용 허가를 취소할 수 있는 규정을 없애 집필의 자유를 보장하도록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정태 단장 “「2019년도 정부입법계획」순조롭게 진행되길 희망”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을 비롯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정부입법안 제출계획이 1월 31일 발표되었다. 전국지방의회에서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법제처가 발표한 2019년도 정부입법계획에 따르면, 자치조직권·지방재정권 확대·자치경찰제 등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법률안을 포함하여 총 23개 부처 소관 214건의 법률안이 금년도에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전국시도의회의 지방분권TF 김정태 단장(서울특별시의회의원)은 지방분권 관련 주요 법률안을 포함한 정부입법계획이 발표된 것에 대해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법제도 개선의 첫걸음이 시작되었다”며 “시민주권 실현과 국가경쟁력 향상의 최고전략인 지방분권이 차질없이 진행되어 2019년이 지방분권 실현의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에 고시된 지방분권 관련 주요 법률안에는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등의 내용을 담은「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간, 지방자치단체 상호 간 사무배분의 원칙에 관한 규정 삭제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법률」, 청구인이 주민의 서명을 받아 지방의회에 직접 조례안 발의가 가능하도록 하는 「주민조례발안에 관한 법률」과「지방공무원법」,「지방공무원 교육훈련법」등이 있다. 아울러 자치경찰제와 관련된 「경찰법」, 「경찰공무원법」과 지방재정분권을 위한 지방세 관련 법률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정부입법계획의 추진일정에 따르면 현재 법제처에서 심사 중인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은 3월까지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고시하였다. 자치분권 종합계획 추진을 위한 법적근거인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정부 계획대로 3월에 국회에 제출되면 4월 임시국회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안 논의 등 자치분권의 진행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태 단장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약속했던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국회 제출계획이 드디어 발표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 경주 선언의 진정성이 입증되었다”며 “정부입법계획에 자치분권 관련 법률안 들이 포함되도록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하였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지방자치법 개정안의 수만 해도 77건에 달한다. 정부의 계획대로 3월에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제출된다면,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가게 된다. 김정태 단장은 “향후 정부의 국회 제출 시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지도부를 비롯한 국회의원에게 지방의회 위상정립과 관련된 법률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예천군의회 국외연수 일탈행위 등 지방의회 운영의 투명성과 윤리성에 대하여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방안 마련 및 지방의회 차원의 자정 노력에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임을 약속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법제처 ◇서기관 전보 △법제정책국 법령정비과 호우미 ◇서기관 파견 △전라남도 이상현 ■경남 창원시 ◇4급 개방직 임용 △감사관 김동수 ■시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정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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