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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관 스타일·진용개편 “촉각”/새장관 첫출근… 각부처 표정

    ◎대사3명 영전… 연쇄승진 부푼 꿈/외무부/국민 존중·상식에 의한 행정 다짐/내무부/“신경제 첨병”… 무역전뱅 「전의」 고취/통산부 ▷총리실주변◁ ○…행정조정실장과 비서실장 인사를 기다리고 있는 국무총리실은 인선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겉으로는 평온을 유지했고 오린환장관이 유임된 공보처는 평소와 다름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새로운 결의를 가다듬는 모습. 이홍구 국무총리는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각료 임명장 수여식과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하오에는 사무실을 이전한 재정경제원과 건설교통부를 방문했으며 서울 상계동에 있는 시립노인요양원을 위문하기도. 장관이 바뀐 총무처·법제처·정무장관실은 이·취임식과 상견례 등으로 조금은 들뜬 분위기. 서석재 신임총무처장관은 국무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청사로 돌아와 이·취임식을 갖고 직원들과 상견례. 서장관은 본인이 직접 작성한 취임사에서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 ▲행정서비스 수준의 질적 향상 ▲공직사회의 안정 도모 ▲성실한 업무 풍토 조성등 4가지를총무처의 역할로 제시. 오공보처장관은 직원조회를 소집해 공보처가 세계화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가다듬을 것을 당부. 오장관은 『개혁을 국민들에게 잘 알린 부처로 인식돼 유임된 것 같다』면서 『모두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 신임 김기석 법제처장은 청와대에서 돌아와 간부회의를 갖고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자리에서 세계화와 통일에 대비한 법령의 입법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 뜻밖에 정무1장관에 취임한 김윤환장관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들과 잠시 환담했고 김장숙 신임정무2장관은 직원들과 상견례를 마친 뒤 낮 12시쯤 퇴근. ▷재정경제원◁ ○…강봉균 전 경제기획원 차관과 김용진 전 재무부 차관을 비롯한 양 부처의 차관보 등 통합된 부처의 정무직들의 신분이 법적으로 애매한 상태.새 정부조직법 및 직제령은 「일반직은 개편 전 부처 소속으로 본다」는 경과규정이 있으나 정무직에 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기 때문. 재경원의 후속 인사에서는차관과 차관보 자리가 한명씩 줄어들며 누군가 현 직책에서 떠나게 돼 있어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도 멋쩍은 표정. 재경원 차관실은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 주인인 강기획원차관이 임시로 사용 중인 반면 김재무부차관은 재경원이 쓰는 옛 농림수산부 차관실에 의자를 마련. 국·과장급과 하위 직원들도 재경원장관의 인사 발령이 나지 않은 상태라 『현재 공무원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며 「무임소」의 처지를 자조. 한편 과천청사의 사무실 이전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늦어져 재정경제원 등 경제부처의 행정공백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 ▷통일원◁ ○…김덕신임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24일 상오 열린 취임식에서 내년을 「신통일원의 원년」으로 설정했다면서 「업무 니힐리즘(허무주의)」의 청산을 주문하자 통일원 직원들은 아연 긴장하는 분위기.김부총리는 이날 『모든 조직은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퇴화될 수 밖에 없다』면서 『통일이 오늘 내일 되는 것도 아니고 구름잡는 얘기니까 업무니힐리즘에 빠지기 쉬운 만큼 일에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직원들의 분발을 강도 높게 촉구. 김부총리는 취임식이 끝난뒤 송영대차관,김경웅대변인등 간부들과 함께 곧바로 청사 5층 기자실에 들러 자신의 통일관을 피력.그는 『통일을 너무 거창한 과제로 생각해 다분히 신화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제 신화의 영역에서 현실의 영역으로 끌어내려야 한다』면서 통일논의의 「탈신화화」와 통일 준비태세의 확립을 강조. ▷외무부◁ ○…일본에서 잔무를 정리하고 있는 공로명 신임장관이 귀국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주미대사등 공석이 된 공관장등의 후임인사에 관심이 집중.23일의 개각으로 주미대사와 함께 유엔대사,주일대사등의 자리가 빈데다 당초 연말에 공관장 및 본부 보직에 대한 인사가 예정돼 있어 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명되는등 외무부 직원 전체가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 한편 한승주 전장관은 24일 상오 종합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이임식을 갖고 『지난 22개월 동안 한국 외교의 새로운 방향을 열어 놓은데 보람을 느끼며 아쉬움 없이 떠난다』고 감회를 피력. ▷주미대사관◁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된 한승수주미대사는 23일 하오 대사관에서 이임행사를 가진데 이어 24일 상오 (미국시간)서울로 떠난다.이날 주미대사관 직원들은 한대사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영전되어가는 데다 이번 개각및 청와대비서실 개편으로 주미대사,주유엔대사,주일대사등 주요 포스트의 대사자리가 세자리나 비기 때문에 외무부에 연쇄 승진바람이 불것으로 기대,상당히 즐거워하는 표정들. 특히 대사관 관계자들은 외무장관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직업외교관 출신들이 기용된 사실에 매우 흡족해 하면서 『공로명신임외무장관과 유종하외교안보수석 모두가 북한핵문제에 대해 강성입장을 갖고있어 북한측이 미·북한기본합의문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단호히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기도. ▷주일대사관◁ ○…40년 가까운 정통 외무관료 생활 끝에 장관으로 발탁된 공로명신임장관은 일본국왕 탄생일인 23일부터 25일까지의 연휴에도 불구하고 공관에 출근한 간부진및 필수요원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이임준비에 바쁜 모습. 공신임장관은 임명사실을 23일 왕궁 연회석에서 전달받고 바로 일본 국왕에게 『앞으로 못 뵙게 될 것』이라고 이임 인사를 한 데 이어 저녁에는 고노외상 주최의 리셉션에 참석,주로 주일 외교사절단인 참석자들과 이임인사. 25일 상오 10시 대사관 직원등이 참석한 이임식을 가진 뒤 곧 이어 하오 3시50분 KAL 001기 편으로 귀국할 예정인 공장관은 일본 정부 관계자등과의 공식 이임인사는 불가능한 형편이어서 주로 전화로 석별의 정을 나누기도. 한편 대사가 장관으로 영전한 데 대해 대사관 직원들은 『경력과 능력으로 보아 당연한 일』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으면서 후임대사로 물망에 오르내리는 P모씨,K모씨 등의 이름을 놓고 『정치논리를 벗어나고 있는 대일관계를 원만히 처리해 나가기 위해서는 외교실무와 일본에 대해 잘 아는 분이 임명돼야 할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희망을 피력하기도. ▷내무부◁ ○…김용태 신임 장관은 이날 상오 대회의실에서 본부의 과장급 이상,경찰청의 경무관 이상 간부등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진데 이어 하오에는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는 등 첫날부터 강행군. 업무보고를 마친 김장관은 종로소방서 「119 긴급구조대」와 서울 명동파출소를 차례로 방문,성탄절을 앞두고 비상근무에 들어간 소방관과 경찰관의 근무상황을 점검하고 곧바로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청운양로원을 찾아 노인들을 위문. 한편 김장관은 취임식에서 「세계화」에 이어 내년 6월의 지방 동시선거,민생치안,공직기강,빈발한 대형 사건사고 등 내무행정 현안을 두루 언급하며 진단과 처방을 제시하는 기민함을 보여 눈길.특히 지방세 비리와 관련,김장관은 『국민을 경시하는 데서 연유한 범죄행위』였다고 진단하고 『국민을 존중하고 무서워할 줄 아는 공직풍토』를 소리 높여 강조. 김장관은 『비록 행정경험은 없지만 「건전한 상식」으로 내무 행정을 통찰·판단하고 최종 정책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상식론」을 피력. ▷국방부◁ ○…국방부는 대폭 개각이 있은 다음날인 24일 「전날의 대량진급」 충격속에서 깨어나 다시 업무에 몰두하는등 「정상」을 회복했다.그러나 군관계자들은 앞으로 차관인사나 후속인사가 어떻게 될 것인지 저마다 점을 치는등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관계자들은 이번 장관 및 육군참모총장인사의 여파로 육군의 경우 윤용남육군참모총장의 선배인 2명의 대장이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또 총장과 동기인 2명의 대장도 임기가 내년 초에 끝나게 됨에 따라 용퇴 내지는 자리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정보통신부◁ ○…체신부에서 확대 개편된 정보통신부는 이날 상오 10시 경상현 초대 장관의 취임식에 이어 현판식을 거행하는 등 시종 엄숙하고 고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새 부처의 출범을 자축. 이와함께 부처의 약칭을 정통부로 하고 영문표기도 종전의 「MOC」(Ministry of Communications)에서 「MIC」(Ministry of Information & Communications)로 변경. ▷건설교통부◁ ○…건설교통부는 이날 1급 이하 과장급까지의 인사를 단행.오명 장관은 두 부처의 화학적 융합을 위해 대폭 섞을 생각이었으나 기술직의 전문성을 감안,교류의 폭을 당초 구상보다 좁혔다. 이에 따라 국장급은 3명,과장급은 6명씩 교차 임명됐고 1급인 건설지원실장과 수송정책실장은 먼저 부처 출신으로 유임시켰다.기획관리실장은 구 교통부 몫으로 하되 구 건설부 기획관리실장 직무대리이던 박병선씨는 국장으로 발령한 뒤 승진서열 1위로 배려. ▷통상산업부◁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24일 취임식에서 20분간의 「신경제 강의」로 취임사를 대신.그는 『선배 장관으로부터 재무부는 Powerful(막강)하고,상공부는 Colorful(화려)하며,경제기획원은 Honourable(명예롭다)하다고 들었으나 막상 재무부 장관을 80일 정도 해보니 고통스러웠다(Painful)』며 『앞으로 통상산업부가 Colorful에서 어떻게 바뀌어 갈지 보고 싶다』고 말머리를 장식. 박장관은 『신경제는 우리 경제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경제발전의 메커니즘으로 선택된 것』이라고 설명.이어 『신경제는 통제가 아니라 참여와 창의,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힘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신경제의 주역은 앞으로 통상산업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 그는 『재무부가 보급부대라면,통상산업부는 전투부대이며,보급부대장에서 전투부대장으로 옮긴 걸 대영전으로 생각한다』며 『대학교수나 경제수석 때에는 개인 아이디어 중심으로 일했지만 앞으로는 구성원의 참여와 창의력에 의존할 생각』이라고 피력.
  • 「세계화 내각」 발표되던날 정관가 표정(12·23 개각)

    ◎각부처/“혼선군단에 화합사령관” 재경원 환영/“대통령 의중 잘아는 실세” 총무처 기대/“주일대사 외무장관 발탁은 처음” 반겨/초유의 군수뇌부 일대개편에 “깜짝”… 후속인사에 촉각 ▷총리실◁ ○…국무총리실,총무처,공보처,법제처등 비경제 행정부처의 직원들은 이번 개각에서 예상밖의 인사가 많이 발탁된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 특히 김영삼대통령의 실세측근 4인방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되는 서석재민자당당무위원이 총무처장관에 임명된데 대해서는 매우 뜻밖이라는 반응. 이번 정부조직 개편에서 우선적 폐지대상이라는 평을 들었던 총무처직원들은 『대통령과 교감이 통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원활한 업무수행이 기대된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혹시 내년에 있지도 모를 2차정부조직 개편에서 바람막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문민정부 첫 내각의 각료로는 유일하게 오린환장관이 유임된 공보처직원들은 오장관이 문민정부 출범때부터 전력투구했을 뿐아니라 지역민간방송과 CA­TV 업체선정과정에서 끝까지 일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한 것을 유임의 가장 큰 배경으로 분석하면서 미리 예상했었다는 반응. ○발탁 미리 감지 ▷비서실◁ ○…한승수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은 오래전에 본인의 발탁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낌새를 못차리게 했으나 22일 밤 워싱턴주재 특파원들이 몰려올 것을 미리 감지한 듯 이날 자정이 가까워서야 관저에 도착.그는 『야밤중에 회견할 것없이 지금 할 말들을 미리 풀어달라』는 기자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일체 대꾸도 없이 관저 2층 내실로 잠적. 23일 새벽 1시15분 비서로부터 서울에서 개각발표가 났다는 보고를 정식으로 받고서야 1층 대회의실로 내려와 회견을 시작. 한 신임실장은 언제 귀국할 것이냐는 질문에 빨리 들어오라는 전갈이 있어서 성탄절날 바로 귀국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답변. ▷재정경제원◁ ○…경제부총리겸 초대 재정경제원장관에 홍재형부총리가 기용되자 재경원으로 새 출발하는 경제기획원과 재무부 모두 환영. 재경원관계자들은 『양 부처 장관을 모두 거쳤으므로 양 부처를 속속들이 잘 알기 때문에 통합이후 최대 과제인 「화학적 융합」을 이뤄내는데 최적임자』라는 반응. 재경원관리들은 홍부총리가 재무부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금융실명제 등의 난제를 무리없이 치러냈으며 금융·외환·세제분야의 개혁으로 김영삼대통령의 신임을 얻었고 평소에도 모든 업무를 사심없이 추진한 것이 이번 발탁의 배경이라고 진단. 홍부총리도 이날 개각발표가 나자 기자실에 들러 『재무부와 기획원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경원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다 할 생각』이라며 『당장은 조직의 안정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므로 핵심 국·실장들은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피력. ▷통일원◁ ○…김덕안기부장을 신임 통일사령탑으로 맞은 통일원은 대북정보에 정통한 실세 장관을 맞게 됐다고 안도하는 표정과 『호된 시어머니를 맞게 됐다』는 기류가 뒤섞인 분위기.김신임통일부총리와 서울법대 동기동창인 정시성 남북회담사무국장 등 다수의 간부들은 『김부총리가 안기부장에 발탁되기 이전부터 15년이나 통일원 또는 적십자회담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남북문제에 깊숙이 관여했다』며 그의 전문성이 통일정책수행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 반면 일부 간부들은 『새부총리가 대북정보에 관해서는 당연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다 온화하지만 업무면에서는 극히 꼼꼼한 성품이라고 들었다』면서 『앞으로 보고서작성 등에 꽤 고생하게 생겼다』며 미리 걱정. ▷외무부◁ ○…외무부는 그동안 한승주전장관이 유임한다는 것과 공로명 신임장관이 부임할 것이라는 얘기가 팽팽히 맞서오다 이날 공장관쪽으로 「판결」이 나자 곧 바로 직원들의 일손이 바삐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며 평정을 되찾아가는 모습.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청와대가 외교·안보팀에 실무관료를 대폭 중용한 것은 외무부로 보아 나쁠 것이 없다』『외교·안보수석과 외무장관을 동시에 외교관출신을 쓴 것은 김영삼대통령이 세계화추진에 발맞춰 외무부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며 반기는 모습. ○…주일대사관직원들은 이날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공로명대사가 외무장관에 기용되자 『한반도를 둘러싼 4강가운데 러시아·일본 등 2강주재대사를 역임한 사람』임을 강조하면서 『공대사의 장관기용은 외무부 경력공무원의 사기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크게 반기는 모습. 공신임장관은 주일대사에서 장관으로 기용된 첫 케이스로 기록되게 됐는데 대사관의 한 직원은 『공대사는 초대 주소련대사,초대 주러시아대사 등 「첫사례」와 깊은 인연이 있는 것같다』며 이색적인 풀이를 하기도. ▷내무부◁ ○…제59대 신임장관에 그동안 하마평이 전혀 없던 김용태민자당 의원이 기용되자 「의외의 인물」이라며 일순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 간부직원들은 김 신임장관의 경력과 업무스타일 등에 신경을 곤두세우는가 하면 김장관의 합리적이고 강한 추진력에 크게 기대하는 모습. 대다수 직원들은 정치인출신 최형우 전 장관이 당초 우려와는 달리 권위적인 행정풍토에 확인행정 등 「새바람」을 불어 넣었던 점을 상기하며 신임 장관의 업무 스타일에 기대를 걸기도. ○성향 파악 분주 ▷법무부◁ ○…간부들은 안우만 전대법관(고시11회)이 장관에 임명된데 대해 다소 의외라는 표정들. 법무부는 김두희 전장관(고시14회)의 유임 또는 승진발탁을 점치면서도 경질될 경우 김도언 검찰총장(고시16회)의 고시선배 및 동기기수인 검찰출신을 내심 바랐으나 안 전대법관이 전격 발탁되자 그의 성향 등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 ▷국방부◁ ○…국방부직원들은 이날 개각에서 이양호합참의장이 국방장관에,김동진육군참모총장이 합참의장에,윤용남3군사령관이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되는등 사상 처음으로 한꺼번에 군수뇌부의 일대개편이 일루어지자 깜짝 놀라는 표정. 이들은 이에 따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듯 삼삼오오 모여 조만간 있을 후속인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를 놓고 분분한 의견. ▷문화체육부◁ ○…주돈식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이 신임 문화체육부장관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문체부 직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평소 온건하며 점잖은 주장관이 이임하는 이민섭장관과 같은 언론인출신인데다 정무수석비서관으로도 근무하면서 누구보다도 대통령의 국제화와 세계화구상을 잘 알아 앞으로의 업무추진이 잘 되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더욱이 교통부 관광국과 공보처 해외공보관이 이관되어온 문체부의 위상이 새 장관의 부임으로 더욱 돋보이게 되었다고 좋아하기도. ▷통상산업부◁ ○…초대 통상산업부장관에 박재윤 전재무부장관이 임명되자 통상산업부직원들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23일 상오까지만해도 세계무역기구(WTO)의 사무총장선거와 관련,김철수장관의 유임이 유력시됐었다. 신임 박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평소 좌우명대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피력.박장관은 미리 배포한 「신임장관 소감」이라는 유인물에서 『강하고 효율적인 기업을 만드는 것이 통상산업부의 임무』라며 『비전있는 통상산업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겹경사에 “잔칫집” ▷정보통신부◁ ○…체신부에서 정보통신부로 확대 개편된데 이어 초대 장관도 경상현차관이 내부에서 승진돼 경사가 겹쳤다고 크게 반기는 분위기. 특히 경장관은 MIT공학박사 출신인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한국전산원장을 거치면서 정보통신 발전에 기여했고 행정능력도 인정받아 초대 정보통신부장관으로 최적임자라고 평가. 정보통신부는 이와함께 공석이 된 차관자리도 내부에서 승진되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 ○다소 의외라는 반응 ▷환경부◁ ○…초대 환경부장관으로 민자당 김중위의원이 임명되자 직원들은 다소 예상밖이라면서도 당내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인물의 입각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거는 분위기. 직원들은 김장관이 3선의원으로 국회예결위원장과 과거 민정당 대변인,민자당 서울시지부장등을 등을 역임한 중량급 정치인이라 외풍을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특히 처에서 부로 승격하면서도 별다른 「업무확장」이 없어 다소 의기소침했는데 김장관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 ○“최적임자 임명” ▷과기처◁ ○…노태우대통령시절 과학기술처장관을 지내다 안면도사태로 9개월만에 도중하차한 정근모장관이 다시 발탁되자 과학기술처관계자들은 『국내 과학계인물들중 국제적으로 가장 안면이 넓고과학분야에서 대통령의 세계화 의지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 발탁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 ▷노동부◁ ○…정통 경제관료출신인 이형구산업은행총재가 장관으로 기용된데 대해 합리적이고 원만한 이장관이 노련한 경험을 살려 노동행정을 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반기는 분위기. 특히 장·차관 모두 경제기획원출신이어서 정책추진에 손발이 잘 맞을 것으로 기대하는 표정. ▷건설교통부◁ ○…건설교통부로 새로 출발한 건설부와 교통부직원들은 오명장관이 적임자라며 일제히 환영.대인관계가 원만하고 행정경험이 풍부해 통합으로 어수선한 조직을 빠른 시일안에 정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들이다. 그러나 건설부출신들은 내무부장관설이 나돌던 김우석 전 건설부장관이 퇴임하자 크게 놀라는 모습들. ◎여야/“폭넓은 기용… 철저한 능력 인사”/민자/“보수색깔 외교안보팀 정책방향 관심”/민주 23일의 전면적인 개각에 대해 여와 야는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나름대로 이번 개각의 결과가 앞으로의 정국에 미칠 파장등을 점쳤다. ▷민자당◁ ○…민자당은 행정경험과 국정운영능력을 우선시한 김영삼대통령의 인사에 환영을 표시하면서 특히 계파를 초월한 안정적 국정기조로 정당과 정부가 함께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 박범진대변인은 『철저한 능력위주의 인사로 정부의 면모를 일신,새롭게 출발하려는 의지에 대해 국민들의 기대와 환영이 클 것』이라면서 『이홍구총리를 중심으로 호흡을 맞춰 세계화에 힘있는 업적을 남겨주기 바란다』고 논평. 김종필대표의 한 측근은 『폭넓은 기용이 돋보인다』면서 『김윤환정무장관과 서석재총무처장관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 백남치정조실장은 『서석재씨의 총무처장관 기용은 행정조직의 적극적 개혁과 적극적 관리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윤환의원의 정무장관 발탁도 정당과 정치권의 활성화,대화정치를 중시하려는 통치권자의 의지』로 풀이. 백실장은 민주계의 소외라는 평가에 대해 『물먹은게 아니라 뒤에서 실무와 모든 면을 적극 뒷받침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박하면서도 그러나 『내년 당직개편의기준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민주계의 소폭기용에 아쉬움을 표시. 민정계의 한 의원은 『이번 인선은 탈계파·무계보로 정치의 화합과 활성화,그리고 정책능력의 극대화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민정계의 대폭 기용을 환영. ▷민주당◁ 6공인사들이 기용된 점을 들어 이번 인사를 「보수로의 회기」로 규정짓고 못마땅하다는 반응이다.특히 지역안배가 고려되지 않은데 대해 크게 실망하는 모습.민정계 김윤환의원과 김영삼대통령의 측근인 서석재전의원의 입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지원대변인은 『6공인사의 전면 등장과 민주계 실세들의 후퇴로 청와대의 친정체제가 더욱 강화됐다』면서 『이번 개각은 김대통령의 인사가운데 실패의 백미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 박대변인은 총무처장관에 서석재 전의원이 기용된데 대해 『전체 공무원의 기강을 다스려야 하는 만큼 누구보다 청렴결백해야 하는 자리에 동해시 부정선거를 저지른 사람을 기용한 것은 이번 인사가 실패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 외교안보팀의 인선과관련해 임채정·조순승의원등은 『보수색채가 한층 강화됐다』면서 개혁의지의 후퇴를 지적. 임의원은 『개혁적이던 한승주외무부장관을 퇴진시킨 것은 단적으로 이번 인사가 개혁의 후퇴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보수색깔의 새 외교안보팀이 어떻게 남북관계를 풀어 나갈지 우려된다』고 피력.
  • 부총리 홍재형(재경원)·김덕씨(통일원)/내각·청와대비서진 전면개편

    ◎외무 공로명/내무 김용태/법무 안우만/국방 이양호/문체 주돈식/통산 박재윤/통신 경상현/환경 김중위/복지 서상목/노동 이형구/건교 오명/총무처 서상재/과기처 정근모/정무1 김윤환/정무2 김장숙/법제처 김기석/보훈처 황창평/안기부장 권영해·비서실장 한승수/민주평통 사무총장 박상범/국가비상 기획위장 박익순/합참의장 김동진/육군참모총장 윤용남 김영삼대통령은 23일 하오 부총리 겸 초대 재정경제원장관에 홍재형경제기획원장관,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에 김덕국가안전기획부장을 임명하는등 22개 부처장관 가운데 19명을 새로 기용하는 전면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안기부장에는 권영해전국방부장관이 발령됐다 이날 개각에서 외무부장관에는 공로명주일본대사,내무부장관에 김용태민자당의원,법무부장관에 안우만전대법관,국방부장관에 이양호합참의장,문화체육부장관에 주돈식청와대대변인,초대 통상산업부장관에 박재윤재무부장관이 임명됐다. 확대개편된 정보통신부장관에는 경상현체신부차관,환경부장관에 김중위민자당의원,초대 보건복지부장관에 서상목보사부장관,노동부장관에 이형구산업은행총재,통합부인 건설교통부장관에 오명교통부장관,과기처장관에는 정근모전과기처장관이 기용됐다. 관심을 모았던 서석재민자당당무위원은 총무처장관이 됐으며 정무제1장관은 김윤환민자당의원이 맡았다. 정무제2장관에는 김장숙전의원,법제처장에 김기석전서울고검장,보훈처장에는 황창평안기부1차장이 임명됐다. 김숙희교육부장관과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오인환공보처장관등 3명은 유임됐다. 이와 함께 장관급인 민주평통사무총장에는 박상범청와대경호실장이,국가비상기획위원장에는 박익순전국방부특검단장이 기용됐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이날 개각명단을 발표하면서 『김대통령은 세계화와 지방화,통일대업을 추진하기 위해 업무추진능력과 개혁의지,행정능력,애국심과 청렴도등을 기준으로 거의 전 국무위원을 개편하는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했다』고 밝히고 『내각의 면모를 일신해 새로운 출발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모든 국무위원과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하는 국무위원간담회를 갖는다. 김영삼대통령은 23일 내각의 대개편과 함께 청와대 비서실에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고 교육문화수석을 폐지하는등 비서실 직제개편과 함께 수석비서관들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새 비서실장에 한승수주미대사를 임명하고 신설된 정책기획수석에 박세일서울대법대교수,외교안보수석에 유종하주유엔대사,공보수석에 윤여전국무총리특보를 임명했다. 박상범경호실장은 민주평통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후임에는 김광석병무청장이 기용됐다. 이원종정무수석,한이헌경제수석,이의근행정수석,김영수민정수석,최양부농수산수석,홍인길총무수석,김석우의전비서관은 유임됐다. 박관용비서실장은 대통령정치특보로 임명됐다. 신설된 정책기획수석은 세계화 추진업무를 전담하고 국가의 미래 방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편 교육문화수석의 업무 가운데 교육관계를 맡는다. 교육문화수석실이 폐지됨에 따라 경제업무는 경제수석실에,문화·체육업무는 행정수석실에,사회·여성 업무는 정무수석실에 이관됐다. ◎군인사도 단행 김영삼대통령은 23일 이양호합참의장이 국방부장관에 임명됨에 따라 공석이 된 합참의장에 김동진육군참모총장을 임명하는등 군고위 인사들에 대한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이에 따라 육군참모총장에는 윤용남2군사령관이 발탁됐다. 이양호신임국방부장관은 이날자로 예편했다.
  • 세계화 개각/인선 마무리 발표“초읽기”/촉각 곤두세운 정·관가표정

    ◎만반준비속 조직법처리만 기다려/청와대/임시전의 대비,각료들 한때 대기/행정부/입각자 “두셋”·“전무”등 설많아 뒤숭숭/민자당 청와대와 정부는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2일에도 처리되지 않자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다가 여야가 23일 상오 본회의 처리에 합의하자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다.정부는 23일 상오 정부조직법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바로 개각등 후속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어서 개각을 하루 앞둔 하마평은 여전히 무성하다. ▷청와대◁ ○…행정공백을 하루라도 줄이기 위해 정부조직법개정안의 조기통과에 온 힘을 쏟던 청와대는 국회가 임시회 회기 5일을 모두 채우는 쪽으로 결론이 나자 아쉽다는 표정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회가 정부조직법개정안을 통과시켜주면 바로 개각을 단행한다는 방침 아래 공식일정을 모두 비우고 본관에서 대기.김대통령은 하오 들어서도 국회의 움직임이 없자 하오4시쯤 평양에서 판문점을 거쳐 서울에 온 미국하원의 리처드슨의원을 접견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쳤다. 김대통령은 이미 모든 인선을 끝냈으나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을 놓고 막바지 고충을 겪고 있다는 후문.세계화를 추구한다는 인선 방침에 따라 한승수주미대사가 비서실장으로 유력했으나 막바지에 민자당의 서석재당무위원이 맡아야 새해 정국을 돌파할 수 있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돼 재고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에 따라 서위원은 비서실장 또는 정무1장관중 한자리를 맡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관용비서실장은 본인의 고사로 통일부총리 대신 1년가량 쉬는 것으로 정리가 된다는 얘기.한때 청와대 정치특보로 남아 비정치인 비서실장을 도와주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본인이 민주계 정치인의 비서실장 기용을 강조하면서 「휴식」을 관철했다고 한다. 이밖에 통일부총리에는 김덕안기부장,경제부총리에는 홍재형부총리,안기부장에는 권령해전국방부장관등으로 정리가 돼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행정부◁ ○…총리실,총무처,법제처는 23일 하룻동안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공포하고 그에 따른 전면개각을 마무리짓기 위해 마치 군사작전을방불케 하는 세심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온통 비상이 걸린 상태. 이날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법제처 이송 ▲공포안및 직제개정령안의 국무회의 상정 ▲국무회의 의결후 총무처장관과 국무총리의 부서및 대통령의 서명 ▲관보 게재및 배포까지 마쳐야 법의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하느라 부심. 이같은 절차중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리는 과정은 ▲국회에서 법제처까지의 이송과 ▲관보게재·배포를 통한 발효인데 정부는 이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오 1시에 임시국무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 관보발행을 맡고 있는 총무처 법무담당관실은 22일 철야작업을 통해 개정 정부조직법과 18개 부처 직제개정령을 실은 별책을 제작,23일 임시국무회의후 김영삼대통령이 서명할 때쯤 인쇄를 마무리,서명과 동시에 배포하는 계획을 수립. 한편 정부는 22일 하오 국회 본회의가 열려 정부조직법안을 처리할 때에 대비,이날 하오 임시국무회의 일정을 잡아 놓았다가 국회처리가 지연되자 국무회의도 23일로 연기하는등 하루종일 국회쪽의상황진전에 촉각. ▷민자당◁ ○…당에서 입각 대상으로 거론되어 오던 인사들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극도의 입조심을 하거나,반대로 자기 이름이 빠지기 시작하자 「자가발전」을 하는등 다양한 반응들.입각대상에 거명되어 온 문정수사무총장과 강삼재기조실장은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는데 어딜 가느냐』고 일축.이에 반해 이번에 입각 후보에 포함되어온 10여명의 의원들 주변에서는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한채 「뒤집기」를 꾀하는 분위기도 엿보였다.『선거를 앞둔 내무부장관은 단순한 관료출신보다는 정치인이 바람직하지 않으냐』『사회부처에는 추진력 있고 실무경험을 갖춘 정치인도 필요하다』는등 「아전인수식」의 전망등이 이를 뒷받침. 이에 대해 한 민주계 인사는 『이미 당사자들에게는 통보가 다 됐다』고 전하고 『이번에 당에서 들어갈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소속의원들의 입각설을 부인했다. 또 다른 민주계 인사는 『이번 개각이 끝나면 민주계에서 「울고 싶어라」라는 말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상당수 민주계 중진들이 제외될 것으로 전망했다.
  • 행정부·국회·대법원·헌재·중앙선관위/정보공개위 설치 의무화

    ◎정부 시안 확정/내년중 입법… 96년 시행/공개대상 9항목으로 최소화 정부는 21일 행정부뿐만 아니라 국회 대법원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정보공개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정보공개법 시안을 확정했다. 이 시안은 공개정보대상에 공문서는 물론 슬라이드및 컴퓨터에 수록된 사항까지 포함시키고 공개가 제외되는 정보를 국가안보나 외교 또는 개인의 사생활 보호에 관련된 정보등 9가지 항목으로 최소화함으로써 국민의 정보접근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공개대상이 아닌 정보를 멋대로 유출했을 때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규정했다. 정부는 새해 1월 입법부및 사법부와의 의견 조율을 거쳐 내년에 입법을 마친 뒤 1년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96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정보공개법을 시행하고 있는 나라는 스웨덴 미국 덴마크 노르웨이 프랑스 호주 캐나다 핀란드 네덜란드 뉴질랜드 오스트리아등 11개 국이며 아시아지역에서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한편 이날 하오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이 법의 제정을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성락인영남대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정보공개제도는 헌법상 「알 권리」를 법제화한 것으로서 조속한 법의 제정과 시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정보공개와 사생활 보호간의 적절한 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권령설중앙대교수는 토론에서 『정보공개의 촉진을 위해 벌칙규정을 삭제하고 대신 개별 법령에서 규정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신각철법제처법제연구관은 『관청의 공개 거부에 대한 불복구제절차로서 현재 운용중인 행정심판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제도의 실효성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정보공개위원회의 설치에 반대했다.
  • 재무위/법사위/「주세법」 정면대결 양상

    ◎법사위 “위헌” 시각에 재무위 즉각 반발/주류업계 저항도 거세 진통 장기화 예고 주세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위헌판정을 받았다.아직 법사위 전체회의의 의결절차를 남겨놓고 있지만 관례상 법안심사소위의 결론을 뒤집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이 법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재무위쪽에서는 즉각 반발하고 나서 정면대결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더욱이 진로소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류업체들의 저항이 뒤따를 것이어서 앞으로도 좀처럼 진통이 가라앉기 힘들 것 같다. 이날 소위가 끝난 뒤 정기호소위원장이 소개한 결론은 간단하다.특정 소주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일정기준 이하로 강제로 낮추도록 한 이 법안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라는 설명이었다.따라서 헌법에 위배되는 법을 만들지 못하도록 법사위의 고유권한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이러한 취지를 전체회의에 회부하고 이어 재무위와 협의해 수정방안을 내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비록 재무위와의 협의가 제대로 안되더라도 『법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문제조항의 삭제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정거래 위원회의 의견서,법제처 및 법무부의 소견자료가 참고자료로 활용됐다.모두가 위헌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이미 알려졌지만 정위원장은 일체 외부에 공개하지 못하도록 실무진에게 지시해 극도로 보안에 신경을 썼다. 이에 대해 재무위쪽에서는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심정구 재무위원장은 이 조항이 잘못됐다는 세가지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발했다.그는 정부의 행정규제 완화라는 큰 방향과 어긋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주식보유 한도의 제한등 엄연히 각종 규제조치들이 상존하고 있으므로 형평상의 문제가 있다는 논리를 폈다.또 시장점유율을 강제로 규정하는 것이 세계 유례가 없는 제한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본도 주정판매량을 강제로 조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위헌 소지가 있다는 법사위의 결론은 독단적이자 지나치게 협의적인 법 해석으로 특정업체의 시장점유율을 다소 제한함으로써 지방군소업체의 발전을 기할 수 있는 형평상의 이점을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두 위원회가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지만 일단 주도권은 법사위에 넘어가 있다.그러나 법사위의 생각대로 가려면 먼저 넘어야 할 벽이 있다.법사위가 재무위의 상위 위원회가 아닌데도 다른 상임위의 결정사항을 뒤집을 수가 있느냐 하는 위상의 문제이다.법사위측은 법제처가 일반 부처들이 낸 법안을 심의할 때 위헌 내지 위법·부당사례가 있다고 판단되면 상위부처가 아니면서도 철회시켜 왔다는 관행을 들고 있다. 법사위쪽은 재무위에서 이 법안을 자체 철회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그러나 주류업체들의 치열한 반발과 함께 두 위원회가 원만한 결론을 도출해 내지 못하면 오랫동안 계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15개부처 직제개정/법제처 심사 끝나

    정부의 직제 개정작업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돼 17개 조직개편 대상부처 가운데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되는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제외한 15개 부처의 직제개정령에 대한 법제처의 심사가 끝났다. 직제개정을 총괄하고 있는 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13일 『지난 11일 개정작업을 대부분 끝낸 뒤 12일 법제처에 심사를 의뢰했으며 법제처의 심사도 마무리단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의 직제개정령 작성이 총무처가 내부적으로 정한 마감시한인 11일을 넘겨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 17개부처 84개과 605명 감축/정부조직 개편

    ◎과단위이하 직제 개정작업 완료/총무처,「개정안」 청와대 보고 총무처는 11일 정부 각 부처의 과단위 이하에 대한 직제 개정작업을 사실상 완료,모두 17개 부처에서 84개과 6백5명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직제 개정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세부 조정이 필요한 부처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확정안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같은 수에서 거의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무처는 3개과와 담당관 1자리를 없애 모두 1백28명을 줄이는 내용의 자체감축안을 제출했던 교육부에서 이보다 2개가 더 많은 6개과,1백48명을 줄이고 상공자원부와 건설부에서도 이와 비슷한 수를 감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원진식 총무처차관은 이날 하오 청와대를 방문,이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보고하고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차관은 이어 상공자원부 건설부등 감축되는 과의 수를 놓고 총무처와 상당한 이견을 보였던 일부 부처의 기획관리실장들에게 이같은 직제 개정안의 내용을 통보했다. 정부는 12일과 13일 법제처의심사를 거쳐 14일 직제 개정안을 확정한 뒤 오는 15일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직제개정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 직제개편 14일까지 매듭/정부

    ◎부처이견·「조직법」 국회처리 늦어 순연 정부는 정부직제개편작업이 총무처안과 각 부처 자체 감축안이 상당한 차이를 보여 조정기간이 필요한데다 국회에서 정부조직법개정안 처리가 15일이후로 늦어짐에 따라 직제개정안 확정을 12일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0일 『직제개정안을 놓고 총무처와 부처들 사이에 견해차가 있더라도 11일까지는 내부조정을 마치려 했으나 정부조직법의 국회처리가 빨라야 15일로 예상됨에 따라 직제개정작업을 하루이틀 순연시키기로 했다』면서 『12일까지 직제개정을 둘러싼 내부 이견을 해소하고 13·14일 법제처 심의를 모두 끝낸다는 일정을 새로 마련하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 법령 대대적 정비/세계화 지원에 주안

    정부는 세계화정책의 추진과 행정조직 개편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1천6백여개의 각종 법령에 대해 대대적인 개정작업에 착수,국가 법률체계 전반을 바꿀 방침이다. 황길수 법제처장은 7일 『정부조직 개편의 목표가 세계화를 위한 각종 규제완화와 민간자율 강화에 있으므로 각종 법령의 개정을 통한 제도정비기능의 조정도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내년 정기국회 때까지 대상이 되는 법령을 모두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직제조정 12일 완료/각의,정부조직법개정안 의결… 국회제출

    정부는 6일 이번 주 안으로 확정될 직제 개편때 통합되는 국의 과를 5개 이내로 조정하고 과의 정원을 12명을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하오 원진식 총무처차관 주재로 18개 부처 기획관리실장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직제 개편 지침을 시달하고 오는 11일까지 총무처와 부처별 협의를 통해 직제개편안을 마련,12일까지 법제처의 심의를 마치기로 했다. 또 통합된 부처의 실의 담당관(과장급)실을 심의관 1명 앞에 2·3개 정하고 기획관리실등 통합되는 부처의 공통조직은 반드시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직제 개편으로 생기는 잉여인력을 전정부적 차원에서 관리하되 증원이 필요한 분야 또는 지방자치기획단 경수로기획단과 같은 국가적 목적의 한시기구에 배치하는 등으로 소화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상오 이영덕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2원 14부 6처 15청 2외국에서 1부 1처를 줄이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의결,국회로 넘겼다.
  • 「주택공급규칙 개정안」 문답풀이

    ◎18평이하 주택당첨/10년후 1순위 회복/서울­5대신도시 1순위 50배수까지 늘려/농가 소유자 이주기간 관계없이 청약자격 주택청약 20배수제가 내년부터 지역 여건에 따라 배수의 범위가 확대되며 전용면적 18평(60㎡) 이하의 주택에 당첨된 사람도 10년이 지나면 1순위 자격을 회복한다.25.7평 이하의 농가주택을 소유한 경우 1가구 2주택에서 제외되며 임대주택 입주자가 새 아파트에 당첨되더라도 분양받은 주택이 완공될 때까지는 그 임대주택에 계속 살 수 있다.건설부는 이런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1일 입법예고했다.법제처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중 시행한다.내용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서울 및 5개 신도시의 민영주택에 적용되는 20배수 우선청약권은 어떻게 달라지나. ▲지금처럼 1순위 중 20배수를 원칙으로 하되 해당 시장·군수가 공급물량과 예상 경쟁률 등을 감안,30∼50배수까지 늘릴 수 있다. ­아파트를 한번 분양받은 사람은 어떤 경우에 1순위 자격을 회복하나. ▲지금은 주택규모에 관계없이 한번 분양받으면 민영은 5년,국민주택은 10년동안 재당첨이 금지되고 이 기간이 지나도 2∼3순위 자격만 주어지나 앞으로는 전용면적 18평 이하 주택에 당첨된 사람은 10년이 지난 뒤 18평 이상의 주택을 청약할 경우 1순위 자격이 부여된다.예전에 18평 이하 주택에 당첨된 사람도 10년이 지나고 청약예금에 가입한지 2년이 지나면 즉시 1순위 자격이 회복된다. ­농가주택의 범위는 어떻게 달라지나. ▲지금은 농가주택 소재지의 범위를 도시계획 밖의 주택으로 제한하나 앞으로는 면(수도권 제외)까지 확대된다.또 준공 후 20년이 지난 주택과 상속받은 경우 이외에도 25.7평 이하의 단독주택은 주택의 연한에 관계없이 농가주택으로 인정한다. ­농가주택 소유자의 청약자격은 어떻게 확대되나. ▲지금은 농가주택 소유자가 해당 지역을 떠난 지 5년이 지나야 1가구 2주택에서 제외돼 청약할 수 있으나 앞으로는 이주 기간에 관계없이 청약자격을 인정한다. ­서울지역 거주자가 농가주택을 소유,매입하는 경우에도 적용되나. ▲아니다.1가구 2주택으로 분류,주택청약 자격을 주지 않는다.농가주택에 대한 혜택은 농촌에서 살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경우에만 준다. ­이밖에 1가구 2주택에서 제외돼 주택청약 자격이 있는 경우는. ▲주택 소유자인 60세 이상 부모를 모시게 돼 주택소유자가 되는 경우,아파트를 제외한 20㎡(6평) 이하의 주택,개인 사업자로 고용 근로자의 숙소용으로 소유한 임대주택,분양을 목적으로 지은 주택을 분양 전까지 소유한 경우 등이다. ­임대주택에 살면서 다른 주택을 신청할 수 있나. ▲지금은 임대주택을 반납해야 다른 주택을 신청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반납하지 않고도 신청이 가능하다.그러나 다른 임대주택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신청할 수 없다. ­분양면적의 표시방법은 어떻게 바뀌나. ▲아파트 실면적과 관계없는 보일러실과 관리사무소,노인정 등의 공유면적은 지하 주차장과 함께 별도로 표시해야 한다.그러나 분양가 산정방식은 변함이 없다.
  • 「중매인 도매행위 처벌」 유보기간 만료

    ◎농안법 재개정 늦어 농림수산부 비상 농림수산부가 바쁘다.농산물의 거래가 마비되는 파동을 빚었던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의 재개정이 생각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의원입법으로 개정된 농안법이 시행되며 파문이 커지자 최인기 장관은 부랴부랴 구두로 『중매인들의 도매행위 처벌을 6개월간 유보한다』고 밝혔었다.당시 개정 법의 핵심은 도매시장에서 중매인의 도매행위를 금지하는 것이었다. 결국 중매인의 도매행위를 허용하는 쪽으로 법을 다시 고치기로 하고 개정작업을 추진해왔다.개정되는 법의 시행일은 오는 11월 1일.때문에 농림수산부는 그 전에 농안법의 개정작업을 마쳐야 할 처지이다. 재 개정안은 지난 27일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 농림수산위를 통과했고,28일에는 법사위의 심의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했다.11월 1일부터 시행되려면 법제처의 심의,국무회의,대통령 재가를 거쳐야 하며,관보에도 실어야 한다.하루에 모든 절차를 끝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인 셈이다.
  • 위법취득 농지 강제처분/96년부터/구입후 1년6개월내 팔아야

    ◎농지법 포함… 위반땐 강제금 부과 부정한 방법으로 농지를 사는 사람은 오는 96년부터 구입한 지 1년6개월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지금은 벌금이나 징역형에 처할 뿐 강제 처분토록 하지는 않는다. 농림수산부는 16일 시·군·구·읍·면장으로부터 부정한 방법으로 농지매매 증명서를 발급받아 농지를 취득할 경우 강제 처분토록 할 수 있는 조항을 농지법에 담아 오는 24일 국무회의를 거쳐 정기국회에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리거나 비농민 등 자격이 없는 사람이 매매 증명을 발급받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농지법안에 부당하게 취득한 농지를 원상 회복하는 강제 규정이 없다는 법제처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농림수산부는 취득한 뒤 1년 안에 자진 처분토록 하고,이를 따르지 않으면 다시 6개월 안에 팔도록 처분 명령을 내리며,이 역시 지키지 않으면 매년 농지가격의 일정액을 이행 강제금으로 부과할 방침이다. 농림수산부는 당초 농지매매 증명을 부정하게 발급받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방침이었다.
  • 농작업 위탁 요건 강화/농지투기 막게… 노동력 부족 등 제외

    농림수산부는 농지에 대한 투기를 막기 위해 농작업의 일부를 위탁할 수 있는 요건을 당초 계획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노동력의 부족이나 경영 비용의 절감 등 생산성을 높이는 경우 농작업의 일부를 위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었으나 요건이 너무 포괄적이라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법제처의 건의에 따라 경영비 절감을 위한 경우는 위탁대상에서 빼기로 했다.또 노동력이 모자라는 경우에도 예컨대 노동력의 절반 이상을 위탁경영에 의존하는 등 형평에 맞지 않으면 농지를 처분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당초 마련한 농지법 제정안에 이런 내용을 보완,오는 24일 국무회의를 거쳐 정기국회에 낼 방침이다.
  • 국감 수감기관/임기응변 대응…집중포화자초/의원질문에 대한 답변백태

    ◎주공 「갖은성의」 불구 “자료지연” 뭇매/철도청장,「보고착오」로 3차례 사과/한은무소신·대법무성의 질책당해 연일 계속되는 의원들의 「소나기 펀치」에 국정감사를 받는 수감기관장들이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국회법의 개정에 따른 정치환경의 변화와 시민단체들의 잇단 의정활동 평가로 여야의원들의 질의는 폭주하는 반면 수감기관들은 쟁점사안에 대해 이리저리 눈치를 보다 의원들의 호된 꾸중을 듣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의원들의 집중표적이 되는 것은 「일단 매를 피하고 보자」는 임기응변적 수감 태도. 지난달 28일 주택공사는 건설위의 감사를 받기 위해 과잉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준비를 갖췄다.공사의 많은 사무실을 비워 감사장은 물론 위원장실·의원휴게실·국회직원실·보좌관실·기자실 등까지 꾸미고 안내판도 모두 아크릴로 달아 외형상으로는 이곳이 주공인지 국회인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그러나 공사측은 이같은 「성의」에도 불구하고 감사가 시작되자마자 의원들의 호통을 들어야 했다.의원들의 요구자료를 이날에야 내놓아 『1천쪽이 넘는 자료를 이 자리에서 검토하라는 것은 국정감사를 얼렁뚱땅 넘기겠다는 불순한 의도』라는 따가운 추궁을 받은 것이다.이성호건설위원장은 『지난해 지적사항이 올해도 그대로 답습되어 대단히 유감』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같은 날 교통위의 철도청에 대한 감사는 김인호철도청장의 「보고」 때문에 파행으로 얼룩졌다.김청장은 이날 착공식도 하지 않은 분당선전철 2단계 복선공사를 『착공했다』고 보고,뒤늦게 3차례나 사과하고도 보고청취를 거부당한 채 오는 12일 재보고를 요구받는 곤욕을 치렀다. 두번째로 지적되는 수감기관들의 문제는 무소신.29일 재무위의 한국은행 감사에서 김명호한은총재는 「재무부의 간섭을 배제한다」는 요지의 중앙은행 독립방안 보고자료를 미리 배포했다가 허겁지겁 회수,의원과 한국은행직원들의 「뭇매」를 자초했다.의원들은 『한은이 재무부의 출장소냐』고 다그쳤고 직원들로부터는 『수정자료의 작성을 지시하는 간부들의 눈치보기에 분노한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의원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수감기관들의 세번째 태도는 무성의. 대법원에 대한 법사위 감사에서 최종영법원행정처장은 통일에 대비한 북한의 법체계연구현황을 묻자 『내년에 독일등에 관련연구관을 파견하기 위해 예산반영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가 의원들로부터 『출장계획만 짜지 말고 법무부·법제처·안기부등 관련기관의 자료부터 섭렵하라』고 질책을 당했다. 건설위의 대한건설협회 감사에서는 정주영회장의 지난해에 이은 불출석이 문제가 됐다.협회측은 정회장의 와병을 핑계댔으나 최재승의원(민주)은 『회의록을 보니 이사회에는 꼬박 참석했던데 국정감사 때면 병이 나느냐』고 몰아치면서 『감사받을 능력이 없는 회장은 갈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호통을 쳤다. 건설위의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대한 감사에서도 『질의내용을 완전히 소화해서 추후 답변하겠다』는 유원규청장의 유보성 답변이 반복돼 의원석에서 고성이 터졌다.특히 청장이 조언을 구하려고 뒤에 배석시킨 50여명의 직원석을 수시로 뒤돌아봤으나 누구하나 선뜻 나서지 못해 여당의원석에서 『감사장에는 뭣들하러 나왔느냐』는 힐난을 들어야 했다. 수감기관의 수감태도에 대해 한 의원은 『감사에 임하는 의원들의 자세는 긍정이든 부정이든 크게 변했는데 수감기관의 자세에서는 달라진 점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군하극상·항명 대책 뭔가”(국감중계)

    ◎특례법 53개… 절반은 목적 불분명/철도청장 위증 시비… 정회 소동/“통일장관회의 단 한번밖에 안열렸다” ▷외무통일위◁ ○…통일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의 법적근거와 통일관계장관회의의 예산전용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여야는 이날 회의에서 통일원의 업무보고만 받기로 합의했으나 기획관리실 보고 과정에서 통일관계장관회의의 예산 4백64만8천원을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 비용으로 끌어다 쓴 사실이 적발돼 야당의원은 물론 여당의원의 호통이 이어졌다. 민주당의 김원기의원은 『달마다 개최하도록 법률로 규정된 통일관계장관회의는 지금까지 단 한번 밖에 열지 않은채 대통령 임의로 만든 회의만 여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나 장관이 정책을 집행하면서 법을 휴지처럼 보는 것 아니냐』고 공박. 또 민자당의 이만섭의원은 『통일관계장관회의 예산을 다른 곳에 전용한다면 내년 예산에는 통일관계장관회의와 관련한 예산을 배정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고 반문하고 『차라리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 대신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정례적으로 열고 필요한 사람을 배석하도록 하라』고 제안. 이에 대해 이홍구통일원장관은 『통일안보정책과 관련된 여러가지 회의가 어수선하게 산재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러한 회의체들이 법에 의해 조정될 시점에 왔다』고 문제점을 시인. ▷국방위◁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장교탈영사건과 관련해 이병대국방부장관과 김동진육군참모총장,이원락53사단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군기강문제와 사건경위등을 집중 추궁. 이날 회의에서는 초반부터 민주당의 나병선의원이 김육참총장과 이사단장에 대한 증인채택을 요구,논란이 벌어진 끝에 황명수위원장의 중재로 여야 간사회의를 갖고 김총장등이 자진출두 형식으로 답변하도록 합의. 임복진의원(민주)은 『이번 사건의 일차적인 동기는 군기강을 무너뜨리는 하극상』이라고 규정하고 『90년대 들어 증가하고 있는 하극상과 항명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 정대철의원(민주)은 『이번 사건의 책임을 지고 장관은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이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장관은 이에 대해 『아무리 정당하고 좋은 목적으로 이뤄진 행동도 과정이 비합법적이면 중벌을 면하기 어렵다는 원칙을 준수할 것』이라면서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겠다』고 답변. ▷법사위◁ ○…법제처와 헌법재판소에 대한 감사에서 민자당의원들은 문턱 높은 국선변호사문제를,민주당의원들은 위헌적 법률의 조속한 개폐를 집중 거론했지만 각종 특례법의 남발과 헌법재판소의 변형결정및 심리지연에 대해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로 질타. 민자당의 이인제·김영일·박헌기·함석재의원은 『93년도에 헌재의 심판사건과 관련,변호사를 선임할 능력이 없어 국선대리인을 신청한 건수는 1백12건이나 이 가운데 68.8%인 77건이나 기각되고 올들어 기각률은 72.3%로 더욱 높아졌다』면서 『헌재의 자의적 판단으로 국민의 권리를 봉쇄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라』고 요구.조순형·장석화의원은 『5·16,유신,12·12,5·17등 국회가 해산된 상태에서 위법적인 비상입법기구에서 제정된 법률 5백15건 가운데 아직도 63.1%인 3백24개의 법률이 남아 있다』면서 조속한 개폐를 요구.조순형의원과 이인제의원은 『우리나라 전체법률 8백99개 가운데 5.3%에 이르는 53개가 특례법이고 이 가운데 무려 11.3%에 이르는 6개가 위헌판결을 받았다』고 지적한뒤 『특례법 가운데 50·9%는 목적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특례법의 남발을 비판. ▷교통위◁ ○…철도청의 업무보고 과정에서 수도권전철 분당선 선릉∼수서구간의 착공시기에 대한 김인호철도청장의 발언이 위증이냐를 놓고 여야가 대립해 2시간 남짓 정회되는등 진통. 김청장은 이날 감사에서 『97년 완공을 목표로 분당선 2단계공사인 선릉∼수서간 6.6㎞구간에 대한 공사가 이달에 착공됐다』고 보고. 그러나 민주당의 이윤수의원은 『현장확인결과 전혀 착공되지 않았다』면서 김청장의 보고는 위증이라고 주장. 이에 맞서 민자당의원들은 『시공업체인 현대건설이 조달청에 제출한 착공계에는 6월∼7월 사이에 착공할 계획인 것으로 돼있다』면서 『따라서 건설업계의 관행을 감안할 때 선릉∼수서구간은 이미 착공에 들어간 것』이라고 반박. 여야의 이같은 대립으로 이날 감사는 상오 11시50분 정회돼 하오 4시까지 공전을 거듭하다 양당 간사의 합의에 따라 결국 『자료준비가 미흡해 죄송하다』는 김청장의 사과를 받고 재개. ▷상공자원위◁ ○…대한석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석공의 한보그룹 인수문제가 집중거론됐다. 유인학의원(민주)은 『상공자원부가 한보로의 인수를 내정한 상태』라며 『한보는 평당 5백17원에 불과한 석공소유의 부동산 6천8백만평을 레저타운으로 개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지적. 박광태의원(민주)도 『한보의 속마음은 속공의 엄청난 부동산에 있다』면서 『한보가 석공이 부동산을 탐내고 있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석공회생의 청신호이며,석공이 회생을 위해 폐광지를 종합레저단지로 조성하는 등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
  • 아파트/주차장 의무면적 늘어난다/지금보다 27%… 분양가 인상요인

    ◎11월부터 시행/물낭비 막게 화장실 절수장치 의무화 앞으로 짓는 아파트에는 주차장 면적을 지금보다 평균 27% 더 넓혀야 한다.수돗물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나 생활편익 시설 등의 화장실에는 대·소변에 따라 수량을 조절하는 절수식 제품의 설치가 의무화 된다. 건설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경제장관 회의와 법제처 심의 등을 거쳐 오는 11월부터 시행된다. 아파트의 주차장 의무면적은 서울의 전용면적 18평인 경우 현행 가구당 0.6대에서 0.8대로,25.7평은 1대에서 1.13대로,31평은 1.36대에서 1.58대로 강화된다. 전용면적 15평은 0.49대에서 0.66대로,22평은 0.85대에서 0.97대로,41평은 1.92대에서 1.97대로 늘어난다. 직할시와 수도권의 시 지역은 현행 평균 0.84대에서 1대로,다른 시와 수도권의 읍면지역은 0.72대에서 0.91대로,기타 지역은 0.62대에서 0.79대로 강화된다. 이에 따라 주차장 면적은 지방도시가 현재보다 평균 29%,서울과 직할시 및 수도권의 시지역은평균 19%씩 각각 늘어난다.전국 평균은 27%이다.주차장 설치비 부담이 늘어나므로 아파트 분양가격이 가구당 50만원 정도 오르게 된다. 지하 주차장의 비율도 높여 수도권 시지역의 전용면적 25.7평이 넘는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비율은 현행 30%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강화하고,18∼25.7평은 30% 이상을 지하에 만들도록 했다. 준농림지역 등 도시계획 구역 이외의 지역에 짓는 아파트단지의 진입도로의 폭은 ▲3백가구 미만인 경우 6m 이상 ▲3백∼5백가구는 8m ▲5백∼1천가구는 12m ▲1천∼2천가구는 15m ▲2천가구 이상은 20m 이상을 각각 확보하도록 했다. 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구매 및 생활시설 등의 용도구분을 폐지,생활편익시설로 통합해 입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업종을 선택하도록 했다.
  • 부처 이기주의 33개법안 “표류”

    ◎졸속시비·자존심 싸움에 발묶인 「제도개혁」/수질·대기보전법 등 정기국회 처리 “차질” 정부와 민자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1백80여개의 법안을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그러나 이 가운데 33개 법안은 자칫 처리가 어려울 것 같다.관련부처들끼리 이해가 엇갈리는 사안에 대해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문민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법적·제도적 개혁이 부처이기주의에 발목이 묶여 있는 것이다. 법제처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이들 법안을 둘러싼 부처끼리의 이견양상은 다양하다.새로운 제도의 도입에 대한 「졸속」시비등의 본질적인 대립이 있는가 하면,사소한 내용에 서로가 양보 없이 맞서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민자당이 이러한 이견을 조율하는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먼저 환경처가 추진하고 있는 대기환경보전법과 수질환경 보전법은 배출부과금을 확대하는 문제를 놓고 다른 관련부처들과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공보처의 방송법개정안 또한위성방송사업자에 대해 사업인정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체신부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내무부가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앞두고 제정할 계획인 지방공무원교육훈련법은 총무처의 공무원교육훈련법과 맞물려 조정이 지연되고 있다.노동부는 기능인력의 양성을 위해 기능대학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교육부는 부정적이다. 보사부의 국민건강진흥법 제정안은 건강증진기금의 설치문제와 기금조성방식을 둘러싸고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반대에 부딪치고 있다.입양기관에 운영비등의 국고보조를 해주는 내용의 입양특례법 개정안은 내무부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처벌이 강화된 윤락행위등 방지법 개정안은 법원행정처가 선도보호대상자에 20세 미만의 초범자를 포함시키는 내용에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국방부의 군인사법개정안은 명예전역대상자를 정년연장기간 10년이내로 정한데 대해 경제기획원이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내세워 수용하지 않을 기색이다.군인복지기금법 개정안은 군인연금법에 복지기금을 추가하는 문제를 놓고 경제기획원이 「기금설치 억제정책」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문화체육부의 영상진흥기본법 제정안은 영상진흥위원회의 설치에 총무처가,법안명칭과 이 법을 음반에도 준용하는 것에 법무부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체신부가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전기통신사업법은 기간통신사업자의 지분구조조정문제를 놓고 상공부와 건설부가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상공부는 내국인에 대한 지분제한 철폐를 주장하고 있는 데 반해 건설부는 국가,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의 지분확대를 고수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밖에 전기통신기본법 개정안은 자가전기통신설비의 사용범위를 확대하는 문제를 놓고 상공부와 건설부의 절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검사에서 국회 전문위원으로/법사위 이범관씨(화제의 인물)

    ◎행정·사법·입법부 모두 거친 “팔방미인”/“2년간 미뤄온 형법개정안 꼭 마무리됐으면” 공안검사에서 민의의 전당 종사자로­. 국회 법사위의 이범관전문위원은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정기국회가 개회돼 그 준비에 여념이 없다.행정·사법등 양과 고시에 합격한뒤 서슬퍼런 공안검사까지 지낸 만큼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는 의욕에 넘치고 있다. 법사위는 국회에서 다루는 모든 법안들을 법률적으로 심사해 본회의에 넘기게 돼 있다.물량으로도 엄청날 뿐만 아니라 어느 글자 하나도 소홀히 다룰 수 없는 정교한 일이다.그리고 그 일의 첫 단계는 소관 전문위원의 검토보고다.그가 하는 일의 막중함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는 특히 지난 92년7월 정부가 낸 형법개정안이 이번에는 반드시 마무리 되기를 바라고 있다.이 개정안은 전문 4백5조 부칙 7조의 방대한 분량이다.지난해 정기국회에서도 여야가 논란을 벌이다 끝내 처리하지 못하고 2년동안을 끌어오고 있는 장기미제 법안이다.그런데 올해는 세계무역기구(WTO)가입협정의 비준동의안이라는 정치적인 사안이 도사리고 있어 또 뒷전에 밀릴 공산이 크다.그럼에도 그는 형법개정안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법조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 차관보급인 그는 행정 입법 사법등 3개 분야의 일에 통달해 있다.행정관료 출신이면서 법조인이고 현직은 입법부의 요인이다. 경기도 여주출신인 그는 서울사대부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나와 한일은행에서 잠시 일하다 71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법제처 행정사무관으로 행정을 배웠고 이듬해엔 제14회 사법고시를 통과,74년 대구지검 검사로 법조인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서울 제주 춘천 수원지검 검사를 거쳐 충무지청장,법무부 대변인·관찰과장,수원지검 부장검사,부산지검 공안부장,대검 공안1과장,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장등의 경력을 쌓았다.서울지검에 근무하던 83년 조흥은행금융부정사건,범한화재보험사기사건,한양그룹경영비리사건등을 파헤치면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지검 공안2부장으로 있다 국회 법사위 전문위원에 기용됐다.임기 3년을 마치면 다시 검찰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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