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령정보 전산화 5년안에 매듭”/황길수 법제처장(인터뷰)
◎영문법령·판례 등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필요한 법규정 「천리안」 통해 한눈에 열람
『앞으로 영문법령,법률연혁,법률문헌,입법예고사항,판례도 5개년 계획으로 데이터베이스로 구축,서비스 할 계획입니다』
지난 7월1일부터 PC통신망을 통해 우리의 현행 법령정보에 대한 서비스를 시작한 법제처의 황길수처장은 「법령 전산화」에 대한 의지를 끝도 없이 펼쳤다.95년에는 법령에 나오지 않는 단어도 유사한 용어와 연결시켜 쉽게 관련법 규정을 찾아볼 수 있는 「시소러스서비스」까지 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법령정보 전산화란 무엇인가요.
▲법령이라 하면 의례껏 깨알같은 글씨로 빽빽하게 채워진 두터운 법령집을 먼저 떠 올리게될 것입니다.이제는 그렇게 해서는 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가 없습니다.일반 국민들의 법령에 대한 접근 욕구와 필요성도 방치할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이에 법제처 산하의 한국법제연구원이 5만여 페이지에 달하는 대한민국 현행 법령집 50권을 컴퓨터에 입력시키는 방대한 작업을 끝냈습니다.헌법·법률뿐 아니라 조약,대통령령,총리령,부령,국회규칙,대법원규칙,중앙선관위규칙등 약 3천2백건의 법령과 그 별표·서식까지 모두 검색이 가능하게 준비했습니다.특히 제정·개정·폐지등 변동사항을 즉시 수정 입력하고 있습니다.
법령정보서비스를 받는 방법은.
▲현재는 데이콤의 천리안을 통해 받을수 있습니다.천리안의 톱메뉴 가운데 법률분야에서 「대한민국법령 데이터베이스」를 선택하거나 천리안의 메뉴상태에서 「GO KOLD」를 선택함으로써 법령정보를 쉽게 열람할수 있습니다.가까운 시일안에 모든 PC통신망 가입자들이 법령정보서비스를 제공받을수 있도록 법제연구원의 시설을 보완하겠습니다.
법령정보서비스가 갖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대한민국 현행법령집의 전체 가격은 80만원을 넘어 개인이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컸습니다.따라서 일반 국민이 현행법령,특히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에 접근하기는 매우 어려웠습니다.또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법전은 1년 단위로 발행되어 제·개정되는 법령은 곧바로 수록되지 못했습니다.이제 PC통신을 통해 법령정보가 공개됨으로써 법조인이나 법학자는 물론이고 일반 국민의 법령정보 수요에 완벽하게 부응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기대효과는 없는지요.
▲정부와 민간 기업의 업무 및 국민 개개인의 일상생활이 최신의 현행법령에 근거하여 이루어질 수 있게 됐습니다.다양한 검색방법을 통해 법령의 제정이나 개정때 법령 상호간의 저촉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법령정보 데이터베이스의 구축으로 개방화·국제화에 따른 법령정보서비스개방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이 법령과 가까워지고 법을 지키며 법치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점입니다.
일반 국민이 얼마나 편리해 할까요.
▲법령정보서비스를 이용하면 법률지식이 부족한 일반 국민도 쉽게 관련 법령을 찾을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출생신고」라는 용어를 검색하면 호적법 49조,호적법시행규칙 65조,주민등록법시행령 20조에 그 용어가 쓰이고 있음이 일목요연하게 나타납니다.95년부터는 법령에 직접 쓰이지 않더라도 유사용어만 알면 관련 법규를 찾아볼수 있는 「시소러스」서비스를 추가 제공할 것입니다.즉 「사글세」라는 비법률용어를 검색해도 유사용어인 「전세」「월세」「주택임대차」등과 관련한 법규정을 한번에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법령정보의 앞으로 발전계획은.
▲현재 제공되고 있는 법령정보는 법령정보서비스사업의 1단계에 불과합니다.대한민국 현행 영문법령,법률연혁,법률관련 문헌,입법예고사항,판례등을 5개년 계획으로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발전계획이 수립되어 있습니다.앞으로 정보의 제공방법도 PC통신을 통한 온라인서비스 이외에도 법령을 CDROM 및 디스켓에 입력하여 서비스 할 예정입니다.그리고 법령안을 검색하는 사람이 희망하는 때에는 특정 법령 내용을 프린터로 인쇄해 제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