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법제처
    2025-11-08
    검색기록 지우기
  • 사우스차이나모닝
    2025-11-08
    검색기록 지우기
  • 장기요양등급
    2025-11-08
    검색기록 지우기
  • 극장
    2025-11-08
    검색기록 지우기
  • 아줌마
    2025-11-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11
  • 동물병원·동물미용실, 집에서 더 가까워진다…입점 규제 완화

    동물병원·동물미용실, 집에서 더 가까워진다…입점 규제 완화

    앞으로 소규모 동물병원과 동물미용실 등을 집에서 더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이런 내용이 담긴 ‘건축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다음 달 21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현재 동물병원과 동물미용실, 반려견 호텔, 반려견 유치원 등은 규모와 관계없이 제2종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돼 입지 가능 지역이 제한됐다. 전용주거지역엔 입점이 불가하고, 일반주거지역엔 조례로 허용한 경우만 가능하다. 국토부는 개정안을 통해 동물병원과 동물미용실 등 시설 중에 300㎡ 미만 소규모 시설의 건축물 용도를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분류해 입지 가능 지역을 확대하도록 했다. 또 국토부는 상가·사무실의 임차인도 건축물현황도를 열람하거나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건축물대장의 기재 및 관리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다음 달 17일까지 입법예고했다. 지금은 건축물현황도 중 평면도와 단위세대 평면도는 소유자와 거주 임차인 등만 열람하거나 발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건축물대장이 부동산 거래와 시설 유지 관리, 리모델링 등에 활용되며 열람·발급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아울러 공사 감리자를 보조하는 감리원이 다수의 건설 현장에 불법으로 이중 배치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감리제도를 바꾼다. 감리자가 감리원 배치를 신고할 때 해당 감리원과 함께 서명 날인하도록 절차를 강화하고, 감리중간보고서 제출 시기를 세분화한다. 이번 개정안은 관계부처 협의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6월 이후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 신형 컴뱃셔츠 함상복 민간인이 입거나 팔면 안 되요...국방부 군복단속법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

    최근 병사들에게 지급하기 시작한 컴뱃셔츠와 해군 함상복을 민간인이 입거나 제조·판매하지 못하도록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 국방부는 29일 신규 도입한 컴뱃셔츠와 함상복이 민간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특수군복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군복 및 군용장구의 단속에 관한 법률(군복단속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현행 법령상 단속 대상 특수군복은 야전상의와 방한복, 비행복, 특전복이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하계용 전투복을 대체하기 위해 보급한 컴뱃셔츠, 함상복과 유사한 복장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을 고려했다”며 “군인이 아닌 사람이 이를 착용해 작전에 혼선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단속하고자 한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특수군복은 국방부 장관 승인을 받아 각 군에서 정하고 각 군 복제 규정에서 다룬다. 이 가운데 컴뱃셔츠와 함상복은 전투복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중에서 유통되는 걸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육군이 2020년부터 모든 병사에게 지급하는 컴뱃셔츠는 방탄복 착용 편의를 위해 도입했다. 땀과 수분을 잘 흡수하고 건조성·통풍성이 우수해 방탄복 안에 입을 때 편리하다. 함상복은 해군이 2021년부터 함정 근무자들에게 보급했으며, 해군의 전투복 차림에 해당한다. 난연성·향균성·신축성·통풍성·정전기 방지 등을 위한 기능성 원단으로 제작했으며, 기존 디지털 전투복보다 향균 기능이 강화됐다. 군복단속법은 ‘군인이 아닌 자는 군복을 착용하거나 군용장구를 사용 또는 휴대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사람은 10만원 이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 또 군복이나 군용장구를 착용 또는 사용할 수 없는 자에게 제조·판매할 목적으로 소지할 경우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국방부는 오는 5월 1일까지 이번 개정령안에 대한 의견을 통합입법센터를 통해 접수한 뒤 관계기관 협의, 법제처 심사 등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군에서 불법 유출되거나 불법 유통되는 군수품, 불법 제조·판매되는 군복 및 군용장구, 유사군복의 거래 단속 및 사법처리 현황도 파악하기로 했다.
  • ‘양곡관리법’에 부정적인 尹대통령, 내달 4일이나 11일 거부권 행사할 듯

    ‘양곡관리법’에 부정적인 尹대통령, 내달 4일이나 11일 거부권 행사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다음 달 4일이나 11일 국무회의에서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 이상이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 전량을 매입하는 내용이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양곡관리법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와 타이밍 선택만 남았다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브리핑에서 “농민분들이나 농민단체 소속된 분들이 양곡관리법에 대해 여러 입장을 표명하고 계신다”며 “그 입장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들어보고 전체적으로 종합적 판단해볼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법안이 담당 부처인 농림축산식품수산부로 넘어가면 재의요구를 검토하는데, 검토를 마친 다음 법제처로 다시 넘어가서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그 다음 국무회의에 올라가기 때문에 그런 과정이 필요하고 15일이라는 기간을 법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심’(農心)을 고려해 관련 언급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본회의 통과 직후 브리핑에서 “재의 요구안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양곡관리법 개정에 여러 차례 반대 입장을 밝혀온 윤 대통령은 이르면 내달 4일 국무회의에서 재의 요구를 의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시 국무회의를 열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내달 11일 국무회의 의결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사안을 일주일 더 묵힐 이유는 없다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농림축산식품부 업무 보고 때 “생산되는 쌀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소화하느냐와 관계없이 무조건 정부가 매입해주는 식의 양곡관리법은 농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윤 대통령 “꽃다운 나이 산화한 장병들… 어떻게 평정 유지하겠나”

    윤 대통령 “꽃다운 나이 산화한 장병들… 어떻게 평정 유지하겠나”

    대통령실,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울먹인 尹·롤콜 기획 설명양곡관리법 개정안 관련 “농민 등 입장 듣고 종합 판단 계획” 윤석열 대통령은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부르기 전 25초 간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한 것에 대해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장병을 생각하면 어떻게 평정 유지할 수 있겠나”라고 참모들에게 말했다고 한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롤콜(roll-call)과 관련한 보고를 받을 때도 전사자들이 전부 19살 아니면 20살 청춘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한 “묘역을 찾은 게 두 번째 인데 그때마다 묘비 뒷편 출생일, 사망일을 보고 마음속으로 엄청 울었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고인의 이름을 한분 한분 호명하면서 추모하는 롤콜 기획과 관련해 “대통령의 뜻에 따라서 국가보훈처와 국방부,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처음부터 롤콜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은 2021년 6월 처음 정치를 선언할 때부터 천안함 용사 전준영 병사를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킨 영웅들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농민분들이나 여러 농민단체에 소속된 분들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그 입장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들어보고 전체적으로, 종합적 판단을 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재의요구권을 검토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 법안이 담당 부처인 농림식품수산부로 넘어가면 재의요구 여부를 검토하는데 검토 마친 다음에 법제처로 다시 넘어가서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다음 국무회의에 올라가기 때문에, 그 과정이 필요하고 그래서 15일이라는 기간을 법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민주당 주도로 양곡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재의 요구안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양곡법 개정안은 쌀 초과 생산량이 수요에 비해 3~5% 이상, 수확기 쌀값이 평년에 비해 5~8% 이상 하락하면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의무 매입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한일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15초 길이의 짧은 유튜브 영상(쇼츠)을 경제·안보·문화교류 3가지 주제로 나누어 공개했다.
  • 도민사회 분열…또 분열… 4·3은 아프다

    도민사회 분열…또 분열… 4·3은 아프다

    75주년 4·3추념식을 앞두고 4·3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일부 극우단체 현수막으로 인해 도민사회가 분열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제주도교육청이 23일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는가 하면 이날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는 제주4·3유족회, 제주4·3평화재단 등 4·3 기관·단체들이 ‘제주4·3의 진실을 왜고하는 행위를 당장 멈추라’는 공동기자회견문을 냈다. 일부 일부 극우 단체들이 제75주기 제주4.3 추념일을 앞두고 도내 약 60여곳에 ‘제주4.3사건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하여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폭동이다’라는 4·3을 왜곡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로 인해 도민들은 하필이면 4·3을 추념하는 주간에 되레 지역사회의 분열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특히 “어떤 발언은 망언이되고 어떤 발언은 진실이 된다”면서 “모두가 공감하는 발언을 해야 하는데 국가가 만든 희생자 추념식을 앞둔 제주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날 행정기관인 제주특별자치도와 입법기관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기관인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공동입장문을 통해 “제주4·3은 온 국민이 함께 만들어 낸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역사”라며 “제75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을 앞둔 시기에 4·3이 맹목적인 이념사냥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오영훈도지사, 김경학 도의회의장, 김광수도교육감은 한 목소리로 “4·3은 2000년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후 7번의 개정을 이루고, 2003년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에 이어 2022년부터 국가 차원의 추가 진상조사가 진행되는 등 여·야와 전 국민의 합의로 이뤄낸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의 기록”이라며 “지역사회의 반목과 갈등을 일으키고, 역사를 왜곡하는 현수막을 내리고 화해와 상생의 손을 맞잡아 다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고 요구했다. 이어 “4·3의 아픔과 고통은 70여 년 전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지금도 난무하는 증오와 적대는 4·3을 통한의 과거로 끌어내리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수반으로서 추념식에 참석해 국민의 통합을 이끌고, 낡은 이념의 갈등을 종결시켜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또한 제주4·3유족회, 제주4·3평화재단 등 4·3 기관·단체는 “오늘 이 자리에 안타까운 심정으로 섰다. 70주년 추념식에서부터 제주에 봄이 온다고 해서 많은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기다리던 제주4·3의 봄은 어디로 가고 손가락 총으로 수많은 사람을 희생시켰던 그 엄동설한 시절이 다시 부활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국민의힘 최고의원으로 출마한 태영호 국회의원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제주4·3을 김일성 지시설로 덮어씌우더니, 우리공화당 등 극우보수정당과 단체에서 제주 전 지역에 제주4·3을 악의적으로 왜곡선동하는 현수막을 설치하였다는 보도를 접하고 분노하고 비통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2003년에 발간된 제주4·3사건진상보고서는 제주4·3특별법에 의한 최고 의결기구인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가 정식으로 채택한 보고서”라며 “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법무부장관·국방부장관·행정자치부장관·보건복지부장관·기획예산처장관·법제처장과 제주도지사 그리고 국무총리가 위촉하는 유족대표, 관련전문가 등 20여 명으로 구성되었다. 그만큼 공신력이 있는 보고서다. 이 보고서 어디에서도 북한의 지령설, 공산폭동이라는 용어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어찌하여 법 준수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보수정당과 보수단체에서 국가에서 공식 채택한 보고서를 부정하고 제주4·3을 왜곡하는 만행을 통해 도대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심지어 태영호 국회의원은 북한에서 그렇게 배웠다고 주장하는데 북한에서 배운 것을 아직도 신봉하는 자가 어찌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 4·3기관 단체들은 “4·3의 진실을 왜곡하고 지역공동체를 파괴하는 악의적 선동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고, 4·3단체·시민단체와 연대하며 싸워 나갈 것”이라며 “▲극우단체는 현수막을 당장 철거하고 제주도민과 4·3유족에게 사과하라 ▲제주4·3의 진실을 왜곡하는 행위를 당장 멈춰라 ▲제주4·3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을 중단하라 ▲국회는 제주4·3특별법의 왜곡 및 명예훼손 처벌조항을 당장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4·3기관 단체들은 이날 “4·3의 진실을 왜곡하는 내용에 대한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며 “현수막을 당장 철거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 부처님오신날·성탄절도 ‘대체공휴일’… 5월 사흘 연휴 생기나

    부처님오신날·성탄절도 ‘대체공휴일’… 5월 사흘 연휴 생기나

    정부가 부처님오신날(음력 4월 8일)과 성탄절(12월 25일)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하는 법 정비에 착수했다. 당장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토요일과 겹치는 5월 27일로 오는 5월부터 하루 더 휴무가 주어지면서 사흘 연휴(토~월)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안(대통령령)을 16일 입법예고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체공휴일 확대 대상은 국민의 휴식권 보장 및 중소기업 부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 다음달 5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법제처 심사, 차관·국무회의,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관보에 공포될 예정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다음달 중 대통령 재가가 완료돼 올해 부처님오신날부터 적용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두 공휴일의 대체공휴일 지정을 정부에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 5월 사흘 연휴 생기나…석가탄신일·성탄절도 대체공휴일 적용

    5월 사흘 연휴 생기나…석가탄신일·성탄절도 대체공휴일 적용

    올해부터 석가탄신일(음력 4월 8일)과 성탄절(12월 25일)에도 대체 공휴일이 적용될 전망이다. 올해 석가탄신일은 토요일과 겹치는 5월 27일로, 당장 오는 5월 사흘 연휴(토~월)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직장인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15일 인사혁신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안(대통령령)을 16일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입법예고는 다음 달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향후 법제처 심사, 차관·국무회의,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관보에 정식 공포된다. 큰 이변이 없다면 다음 달 중으로 대통령 재가까지 완료돼 올해 부처님오신날부터 적용된다. 이번 대체공휴일 확대는 국민의 휴식권 보장 및 중소기업 부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마련했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이번 개정안이 국민에게 적정한 휴식권을 보장하고 소비 진작, 지역경제 등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신정(1월1일)과 현충일(6월6일)은 대체공휴일 확대 대상에서 빠졌다. 대체공휴일은 공휴일이 토·일요일이나 다른 공휴일과 겹치면 평일 하루를 공휴일로 지정하는 제도다. 지금껏 공휴일 15일 가운데 신정(1월1일)과 석가탄신일, 현충일(6월6일), 크리스마스를 제외한 11일은 대체공휴일이 적용됐다. 대체공휴일은 2014년 추석연휴 다음날인 9월 10일 처음 적용됐다. 당시엔 설과 추석, 어린이날, 쉬는 국경일인 3·1절과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만 대체공휴일로 정했고, 관공서만 쉬었다. 이후 대체공휴일이 국민적 지지를 받으면서 민간 기업으로까지 확대됐으며, 지난해부턴 어린이날과 설날, 추석도 적용됐다. 대체공휴일에 대한 경제효과 분석도 긍정적이다. 한국관광문화연구원은 대체공휴일이 1일 더 늘어날 경우 연간 국내여행 소비액이 4138억원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공휴일이 하루 늘어날 경우 경제 전체 소비지출액은 2조 1000억원, 생산유발액 4조 2000억원의 파급력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 국민의힘, ‘尹 공약’ 신도시특별법 당론 추진…당정 공조 강화

    국민의힘, ‘尹 공약’ 신도시특별법 당론 추진…당정 공조 강화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인 ‘1기 신도시 재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조만간 관련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할 방침이다. 당은 10일 국회에서 정책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지난달 발표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대해 보고 받았다. 해당 법안은 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 등 1기 신도시를 비롯해 전국 49곳의 노후 택지지구를 대상으로 재건축 안전진단을 면제하거나 완화해주고, 용적률도 최대 500%까지 늘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윤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해 정부는 그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이 법안을 준비해왔다. 원 장관은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 입법이 아닌 국민의힘 의원의 발의 형식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입법으로 하게 되면 법제처 절차나 입법예고 등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의 협조 여부에 대해 원 장관은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용적으로는 여야 간 큰 이견이 없는 상태”라며 “여야가 같이 발의할지 야당이 동참하지 않으면 여당 단독으로 할지는 당에 맡길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해당 법안에 주민들의 의견 반영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 원 장관은 향후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수개월 동안 여러 차례 주민 의견과 내부 공청회를 거쳤다”며 “부족한 점은 입법 과정에서 더 반영하겠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이 관련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법안을 당에서 검토해보고 체크해본 후 발의할 것”이라며 “야당 중에서도 찬성하는 의원들이 있다고 하니 알아보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기현 신임 대표 선출을 계기로 당정 공조의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날 정책 의총도 이같은 취지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당정 간 논의에서 당이 정책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며 전반적인 정책 역량 강화를 당부했다.
  • 고용 차관 “실근로시간 단축이 개편 목표”

    고용 차관 “실근로시간 단축이 개편 목표”

    고용노동부가 지난 6일 발표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커지자 “1주 단위의 연장근로 칸막이를 제거하는 것이지 근로시간 총량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주당 최대 69시간 근로 허용 및 주 4일 근무가 가능한 선택근로제 확대 등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해 기존 노조뿐 아니라 이른바 MZ세대 노조로 주목받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도 반대를 표명하는 등 반발이 커지는 국면에서다. 권기섭 고용부 차관은 9일 기자실을 찾아 “근로시간 개편은 주52시간제의 지향점을 깨는 게 아니다”라며 “장시간 근로에 대비해 단위기간이 길어질수록 연장근로 한도를 줄이는 등 실근로시간 단축이 목표”라고 말했다. 주무 부처 차관이 추가 설명에 나선 것은 이례적으로, 그만큼 부정적 여론이 높다는 방증이다. 그는 ‘주 69시간·64시간’에 대한 오해를 아쉬워했다. 69시간은 근무일 간 11시간 연속 휴식과 법으로 정해진 휴식 시간을 뺀 하루 근로시간 11.5시간(연장 3.5시간)에 주 6일 근무를 적용한 경우다. 정부 논리대로 일이 많을 때 ‘집중 근로’를 하면 일주일 내내 일하게 돼 최악의 경우 근로시간이 80.5시간(11.5시간×7일)에 달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권 차관은 “주 7일 상시 근무라는 가정은 납득하기가 어렵다”며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반대할 수는 있지만 극단의 논리로 비판한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현 ‘주 52시간’ 제도에서도 일주일 내내 일을 할 수는 있다. 월~금요일은 하루 8시간(주 40시간)만 일하고, 주말과 휴일 이틀간 12시간을 일하게 할 수 있다는 논리다. 고용부는 “특정주에 연장근로를 더하면 다른 주는 할 수 없는 구조에서 특정주 상한만 부각하는 것은 제도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연장근로 총량 감축, 4주 평균 64시간 이내, 근로일 간 11시간 연속휴식 또는 1주 64시간 상한 등 보호책을 강조했다. 다만 국민적 우려가 사업주의 ‘악용’에 따른 장시간 근로인데, 개편안에는 강제할 수 없는 규정이 미흡하다. 이로 인해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상존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규모 사업장에서 장시간 근로가 집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근로시간저축계좌제도 ‘그림의 떡’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연장근로를 휴가로 사용하고 연차휴가와 결합하면 안식월, 제주 한달 살기 등 장기휴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연·월차 사용도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권 차관은 “근로시간을 줄이려면 휴가를 많이 써야 한다”며 “장기휴가 활성화로 과로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주52시간제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시장에서 작동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고용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노동계와 야당의 심한 반대가 이어지고 있어 정부 계획 일정대로의 법안 처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다음달 17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를 거친 뒤 규제 및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6~7월 중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 근로시간 개편 반발에 곤혹스런 고용부…험난한 법 개정 예고

    근로시간 개편 반발에 곤혹스런 고용부…험난한 법 개정 예고

    노사 합의시 주당 최대 69시간 또는 64시간 근로 허용 및 주 4일 근무가 가능한 선택근로제 확대 등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을 놓고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지난 6일 입법예고하고 속도감있는 추진 방침을 밝혔으나 노동계와 야당이 반대하는 데다 국민 여론이 엇갈리면서 법 개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7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근로시간 개편안은 주 52시간제의 근간은 유지하되 1주 단위 연장근로 단위를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확대해 근로시간 유연성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근로일간 11시간 연속 휴식안의 경우 월 기준 한주에 최대 69시간(6일 근무 기준 연장 29시간) 근무가 가능해진다. 1주 64시간(연장 24시간) 상한제 방식에서는 월 기준시 2주는 64시간을 근무할 수 있다. 휴식권 보장을 위해 유명무실한 보상휴가제를 ‘근로시간저축계좌제’로 대체·강화하고 연장·야간·휴일근로의 적립 및 사용방법, 정산원칙 등을 법제화해 장기 휴가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임금 감소없이 근무일 조정을 통해 주 4일 또는 주 4.5일 근무가 가능한 ‘선택근로제’도 확대키로 했다. 개편안이 공개되자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반대 논리의 대부분은 사업주의 ‘악용’에 따른 장시간 근로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특히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없는, 근로시간 유연화는 중소기업과 같은 소규모 업체 근로자들에 피해가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근로시간저축계좌제와 관련해서도 ‘그림의 떡’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현 제도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에 대한 반발심이 반영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근로자가 연장근로시간 등을 임금으로 받을지 휴가로 사용할지 선택하는 제도로 근로자의 선택권을 근로기준법에 명시했다”며 “저축휴가로 사용하지 않고 남은 시간은 임금으로 정산·지급하지 않으면 임금체불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무리한 추진에 대한 지적도 잇따른다. 노동계와 야당의 반대가 예견된 심한 상황에서 당정 협의 등을 통한 속도조절이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내달 17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를 거친 뒤 규제 및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6~7월 중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근로자 건강권 보호 강화가 규제심사에서 다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 부처 관계자는 “근로시간 개편과 관련한 당정협의는 없었지만 여당과 지속적인 협의가 이뤄졌다”며 “정부 부처들의 의견수렴을 마쳤지만 입법예고기간 검토하지 못했던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 [공직자의 창] 적극적인 공무원이 국민을 행복하게 한다/이완규 법제처장

    [공직자의 창] 적극적인 공무원이 국민을 행복하게 한다/이완규 법제처장

    챗GPT(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에 질문을 하면 답변이 너무 자연스러워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급격한 기술 변화를 실감하게 하는 사례다. 행정에서는 이러한 기술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법제처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에는 SK텔레콤, 네이버와 협력해 누구나 법령정보를 음성으로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법령정보 검색시스템’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AI 스피커에 “국가법령에서 ‘행정기본법’ 제4조 찾아줘”라고 말하면 해당 조문을 찾아서 읽어 준다. 시각장애인이나 검색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필요한 법령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법제처는 신기술을 도입하는 데 필요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에도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식품 신고 수리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했다. 위해 우려가 낮고 반복적으로 수입되는 식품에 대한 수입신고 수리 업무를 할 때 AI를 활용하는 것이다. 해당 제도는 신고 수리 업무를 자동화하는 최초의 사례였기에 유사한 입법례가 없었다. 이에 법제처는 법적 근거를 신속하게 마련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입안 지원을 했다. 국회에 제출된 개정안이 통과되면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행정 효율화에 성공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기술 발달로 사회와 행정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법제처는 입법영향분석을 통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입법영향분석은 법령이 국민이나 사회에 미치는 각종 영향이나 집행 실태 등을 분석해 법령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다. ‘공공재정환수법’을 분석해 환수 원금뿐만 아니라 환수 이자에도 가산금을 부과하는 것은 중복 징수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에 이를 개선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적극행정을 펼칠 때도 법제처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자치법규를 제정·개정하거나 해석하는 데 의문이 있다면 법제처의 ‘자치법규 의견 제시’나 ‘입법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의 미사용액은 통상 지자체 재정으로 귀속시키고 있는데, 한 지자체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지역사랑상품권의 미사용액을 소유자에게 환급하도록 조례에 규정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법제처는 상위법령에서 특별히 환급을 제한하지 않으므로 자치법규에 환급규정을 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상품권 유효기간 3년이 상사채권의 소멸기간인 5년보다 짧으므로 유효기간도 함께 연장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 산을 만나면 길을 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뜻이다. 법제처는 정부가 길을 열고 다리를 놓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법령의 입안부터 정비까지 법제 업무의 모든 과정, 나아가 자치법제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 장부 사무실 안 뒀다고, 신고 안 했다고 ‘전과자’… 앞으론 과태료만

    장부 사무실 안 뒀다고, 신고 안 했다고 ‘전과자’… 앞으론 과태료만

    저소득·자영업 ‘억울한 처벌’ 감경기업 경미한 위반은 시정조치부터법인 합병 미신고·세관 검사 거부최대 징역형에서 과태료 처분으로5월 법제처 중심 일괄 입법 절차 # 1인 회계사무소를 운영하는 회계사 A씨는 좁은 사무실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5년 전 수행했던 수임계약서류 등을 폐기했다. 그 직후 ‘거래 장부를 사무실에 비치하지 않으면 전과자가 된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A씨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A씨는 “폐기한 자료는 오래된 자료이고 업무를 의뢰한 고객도 몇 년 전 폐업했다”며 “납득되지 않는 처벌 규정”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2일 경제 형벌 규정 108개를 완화하는 내용의 ‘2차 경제 형벌 규정 개선 과제’를 발표한 것은 A씨의 사례처럼 현실에 맞지 않은 형벌 규정이 억울한 전과자를 양산한다는 판단에서다. 과도한 형벌 규정이 기업의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고, 저소득층·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어 합리적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기획재정부·법제처·한국법제연구소와 함께 ‘원팀 협업체계’로 지난해 9월부터 총 232개 규정을 대상으로 법리·정책적 검토를 거쳤다. 그 결과 ▲주요 경제 형벌 62개 ▲생활밀착형 규정 23개 ▲사문화된 규정 23개 등 총 108개를 추렸다. 이에 A씨의 경우처럼 직무 관련 장부를 사무소에 비치하지 않은 공인회계사는 공인회계사법 제53조 제6항 제2호에 따라 기존에 벌금 300만원의 처벌을 받았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300만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과태료는 행정처분이라 범죄 기록이 남지 않는다. 또 식품위생법상 신고 의무 위반 같은 생활밀착형 규정도 처벌이 감경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5년간 입건 수 1000건이 넘고 500만원 이하 소액 벌금형이지만, 낙인 효과가 크고 전과자가 될 경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저소득층과 자영업자를 고려해 중점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자유·창의를 위축시키고 형벌 만능주의에 따라 경미한 의무 이행까지도 형벌로 통제하는 규정도 개선된다.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다른 사업자의 활동 참가를 부당하게 방해하는 남용행위를 하면 앞으로는 공정거래법 제124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시정조치 후 형벌’을 주기로 했다. ‘징역 3년 이하, 벌금 2억원 이하’의 형벌에서 대폭 완화된 조치다. 이 밖에도 사업체를 사고팔거나 법인을 합병·상속할 때 신고하지 않은 부가통신사업자에게 징역형을 가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세관장의 조치 등을 위반하거나 검사를 거부·방해·기피한 자를 처벌하는 관세법, 검사합격증명서를 훼손하면 최대 징역 2년형에 처하는 관광진흥법 등도 과태료 처분 조항으로 바꿀 계획이다. 저공해 자동차 보급계획서의 승인을 받지 않은 자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대기환경보전법도 과태료 처분으로 바뀐다. 정부는 오는 5월 경제 형벌 규정 2차 과제의 입법 절차를 밟기로 했다. 1차 과제처럼 법제처 중심으로 일괄 개정 절차로 진행한다. 3차 과제 추진은 7월 진행된다.
  • ‘경제 형벌 완화’ 나선 정부, 기업 옥죄는 규정 108개 완화

    ‘경제 형벌 완화’ 나선 정부, 기업 옥죄는 규정 108개 완화

    #. 1인 회계사무소를 운영하는 회계사 A씨는 좁은 사무실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5년 전 수행했던 수임계약서류 등을 폐기했다. 그 직후 ‘거래 장부를 사무실에 비치하지 않으면 전과자가 된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A씨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A씨는 “폐기한 자료는 오래된 자료이고 업무를 의뢰한 고객도 몇 년 전 폐업했다”며 “납득되지 않는 처벌 규정”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2일 경제 형벌 규정 108개를 완화하는 내용의 ‘2차 경제 형벌 규정 개선 과제’를 발표한 것은 A씨의 사례처럼 현실에 맞지 않은 형벌 규정이 억울한 전과자를 양산한다는 판단에서다. 과도한 형벌 규정이 기업의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고, 저소득층·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어 합리적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기획재정부·법제처·한국법제연구소와 함께 ‘원팀 협업체계’로 지난해 9월부터 총 232개 규정을 대상으로 법리·정책적 검토를 거쳤다. 그 결과 ▲주요 경제 형벌 62개 ▲생활밀착형 규정 23개 ▲사문화된 규정 23개 등 총 108개를 추렸다. 이에 A씨의 경우처럼 직무 관련 장부를 사무소에 비치하지 않은 공인회계사는 공인회계사법 제53조 제6항 제2호에 따라 기존에 벌금 300만원의 처벌을 받았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300만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과태료는 행정처분이라 범죄 기록이 남지 않는다. 또 식품위생법상 신고 의무 위반 같은 생활밀착형 규정들도 처벌이 감경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5년간 입건 수 1000건이 넘고 500만원 이하 소액 벌금형이지만, 낙인 효과가 크고 전과자가 될 경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저소득층과 자영업자를 고려해 중점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자유·창의를 위축시키고 형벌 만능주의에 따라 경미한 의무 이행까지도 형벌로 통제하는 규정들도 개선된다.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다른 사업자의 활동 참가를 부당하게 방해하는 남용행위를 하면, 앞으로는 공정거래법 제124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시정조치 후 형벌’을 주기로 했다. ‘징역 3년 이하, 벌금 2억원 이하’의 형벌에서 대폭 완화된 조치다. 이 밖에도 사업체를 사고팔거나 법인을 합병·상속할 때 신고하지 않은 부가통신사업자에게 징역형을 가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세관장의 조치 등을 위반하거나 검사를 거부·방해·기피한 자를 처벌하는 관세법, 검사합격증명서를 훼손하면 최대 징역 2년형에 처하는 관광진흥법 등도 과태료 처분 조항으로 바꿀 계획이다. 저공해 자동차 보급계획서의 승인을 받지 않은 자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대기환경보전법도 과태료 처분으로 바뀐다. 정부는 오는 5월 경제 형벌 규정 2차 과제의 입법 절차를 밟기로 했다. 1차 과제처럼 법제처 중심으로 일괄 개정 절차로 진행한다. 3차 과제 추진은 7월 진행된다.
  • 베트남전 유공자 방광암 파킨슨증 등 4개 질병 고엽제후유증 추가 추진

    베트남전 유공자 방광암 파킨슨증 등 4개 질병 고엽제후유증 추가 추진

    베트남전쟁 참전유공자들이 앓는 방광암, 다발성경화증, 갑상샘기능저하증, 비전형 파킨슨증 등 4개 질병을 고엽제후유증으로 추가 인정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국가보훈처가 21일 밝혔다. 보훈처는 고엽제후유증으로 인정하는 질병을 4개 추가하는 ‘고엽제후유의증 등 환자지원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오는 4월 3일까지 진행한다. 현재 고엽제후유증으로 인정되는 질병은 폐암, 후두암, 당뇨병(선천성 제외), 백혈병, 담당암, 침샘암 등 20가지다. 보훈처는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의결 등에 이어 6월쯤 국회에 법률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국회 의결을 거쳐 법률이 시행되면 약 2800명이 국가유공자 보상금 지급과 유족 지원 등에서 혜택을 받게 된다. 보훈처는 최근 열린 제6차 고엽제 피해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과학성 평가 및 고엽제자문협의회 협의 등을 거쳐 고엽제 노출과 해당 질병 발병의 상관관계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정부는 월남전 참전유공자와 고엽제 피해를 보신 분들의 국가를 위한 헌신을 끝까지 책임지고 최고의 예우를 다하기 위해 추가적인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현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중앙지방협력회의 참석…대통령께 ‘지방의회법 제정’ 건의

    김현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중앙지방협력회의 참석…대통령께 ‘지방의회법 제정’ 건의

    김현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 10일 전북도청에서 개최된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방의회법 제정’을 건의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한 행정안전부 주도의 ‘지방의회법 제정 지원 TF’ 구성도 제안했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중앙지방협력회의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중앙행정기관장, 17개 시·도지사, 지방4대협의체 대표회장 등이 모여지방자치·균형발전 관련 중요 국가정책을 논의하는 회의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0월 울산에서 개최되고, 각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이번에 전북 전주에서 개최됐다. 이날 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한 배를 타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국정운영의 공동 운명체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가 정기적으로 개최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라며 “지방의회는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실현은 물론 4대 국정개혁 등 국정목표 달성과 국민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지방의회는 집행기관과 함께 지방시대를 여는 수레의 두바퀴 중한 축으로 역할과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이 절실하다”라고 밝혔다. 정부의 실무지원, 현장기반 제도혁신, 긴밀한 협업의 필요성 등에 따라 행정안전부 주도로 관계부처, 민간 전문가 등이 폭넓게 참여하는 ‘지방의회법 제정 지원 TF’ 구성도 제안했다. 한편 이날 회의 의결 안건으로는 ▲중앙지방협력회의법 시행령 개정계획 ▲지방소멸대응기금 개선 방안이, 보고사항으로는 ▲중앙권한 지방이양 추진계획 ▲지방정부 자치조직권 확대 방안 등 네 건의 안건에 대한 심의가 이뤄졌다.특히 지방4대협의체가 제안한 ‘지방정부 자치조직권 확대 방안’에는 지방정부행정기구 설치·운영 자율성 확대, 부단체장 정수 자율화, 지방의회 권한 강화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앞으로 행안부·시도(조직부서)·지방4대협의체 등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자치조직권 확대를 위한 중앙-지방간 심도 있는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조직관리 전반과 책임성 확보 등에 대한 종합적 검토 등을 거쳐 조직권 확대방안을 마련하고, 하반기 중앙지방협력회의 의결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중앙정부 권한인 외국인력 도입 규모 지자체 참여 강화 등 6개 분야57개 과제를 지방에 과감하게 이양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의장), 한덕수 국무총리(공동부의장),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이완규 법제처장, 방기선 기재부 1차관, 한창섭 행안부 차관,장영진 산업부 1차관, 이원재 국토부 1차관이 참석했다. 지방을 대표해서는 김현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서울시의회 의장), 이철우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경북도지사, 공동부의장) 및 오세훈 서울시장 등 17개시도지사, 조재구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대구 남구청장), 최봉환 대한민국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부산 금정구의회 의장)이 참석했다.
  • 증빙서류 없이 해외송금 5만→10만불 확대… 기업 외화차입 신고 기준도 상향

    증빙서류 없이 해외송금 5만→10만불 확대… 기업 외화차입 신고 기준도 상향

    개인이 증빙 서류 없이 해외 송금을 할 수 있는 한도가 연간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확대된다. 기업이 외화를 빌릴 때 신고해야 하는 기준 역시 연간 30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상향된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주재하는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에서 이러한 내용의 외환제도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기재부는 “1960년대 외환 부족 시절 ‘외자유출 억제·통제’ 철학 하에 외환 거래 제도를 운영 중”이라며 “경제 규모가 성장하고 외환거래가 급증한 상황에서 과도한 외환규제가 경제전반의 비효율을 야기하고 있다”며 개편 배경을 밝혔다. 자본거래에 대해 원칙적으로 사전신고를 요구하면서 각각 거래 유형별로 신고 절차와 대상이 상이해 국민과 기업이 의무 준수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선진적 외환제도로의 전환을 최종 목표로 하되, 대내외 경제 여건과 입법화 절차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 1단계로 시행령·규정 개정을 통해 국민·기업의 외환거래 불편을 완화할 수 있는 절차 및 업무영역 관련 규제를 완화한다. 이어 2단계로 자본거래 사전신고제 전면 개편, 업권별 업무규제 폐지 등 입법이 필요한 과제는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해 추진한다. 정부는 1단계 주요 과제로 증빙 서류가 필요하지 않은 해외 송금의 한도와 자본거래 사전 신고가 면제되는 한도를 연간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업계와 법제처와의 협의 등을 거쳐 이르면 6월 개선 방안이 시행될 예정이다. 자본거래를 사전신고하도록 한 제도는 축소한다. 현재 5만달러 이내의 해외예금은 외국환은행에 신고하고 5만달러를 넘는 해외예금은 한국은행에 신고하는 등 자본거래의 규모·유형에 맞춰 사전신고를 해야 한다. 정부는 외환 건전성에 대한 영향이 작은 외국환은행 사전신고를 대부분 폐지하고 사후신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영리법인·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이 비거주자로부터 3000만달러 이내로 외화자금을 빌리는 경우, 은행이 국내에서 300억원 이하의 원화 자금을 보증·담보 없이 비거주자에 대출하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직접투자와 해외부동산 취득 관련 거래 유형 7가지는 은행 사전신고가 유지된다. 지급·수령단계에서 이뤄지는 보고 체계와 한국은행 외환 전산망 보고 체계도 유지된다. 정부는 자본거래 사전신고 유형 111개 중 46개(41%)를 폐지할 예정이다. 기업이 대규모 외화차입 시 기재부와 한은에 신고하는 기준도 연간 30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확대한다. 현지금융에 대한 별도 규율은 폐지된다. 현지금융은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쓰기 위해 현지 소재의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것을 말한다.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거나 해외법인의 지분을 10% 이상 취득하는 해외 직접 투자의 경우 수시보고 제도를 폐지하고 매년 1번의 정기보고로 통합한다. 정기 보고 내용도 간소화한다. 외환거래 과태료 부과기준도 합리화한다. 경고로 갈음할 수 있는 자본거래 신고 의무 위반금액 기준을 건당 2만달러 이내에서 5만달러 이내로 확대하고 사전신고와 사후보고 위반에 대한 과태료 액수를 200만원으로 통일한다. 사전신고 의무 등 절차적 위반에 대해 형벌을 적용하는 기준도 자본거래는 20억원, 비정형적 지급 등은 50억원 초과로 각각 두 배씩 올린다. 대형 증권사도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일반 환전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인 9개사가 일반 국민과 기업을 상대로 환전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증권사에 유동성 공급 역할을 하는 증권금융은 스와프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안에 시행령·규정 개정을 추진한다. 외환거래 사후보고 전환, 해외직접투자 사전신고 부담 축소, 절차적 의무 위반에 대한 형벌 폐지, 업권별 외환업무 칸막이 해소, 위기 대응 수단의 실효성 강화, 독자적 금융제재 근거 신설 등 2단계 개편방안은 올해 말까지 법 개정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입법 절차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족발집 사장부터 尹후원회장까지…‘쩐의 전쟁’ 넘어 당심 잡아야 산다

    후원금보다 선거 전략상 선택후보 정체성·비전 보여줄 상징당원에 영향력 높은 인사 섭외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와 관련해 10일 첫발을 떼는 본경선을 앞두고 ‘쩐의 전쟁’도 막이 올랐다. 정치자금법에 따라 후원금을 1억 5000만원까지 모을 수 있지만 당원 84만명을 대상으로 선거를 치르는 데는 전략이 필요하다. 후보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 줄 인물을 후원회장으로 모시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후원회장은 ‘후원금 모금’의 의미를 뛰어넘는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캠프의 직책을 맡지 못하도록 한다. 이에 후보들은 당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인물을 후원회장으로 전면에 내세운다.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람’으로 후원회장을 택했다. 초대 후원회장엔 윤 대통령의 정치 멘토인 신평 변호사를 위촉했지만 신 변호사가 ‘탈당설’ 논란으로 하차하자 윤 대통령의 대선 후원회장인 김철수 양지병원 이사장을 위촉했다. 안철수 의원은 안규홍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원장에게 후원회장을 맡겼다. 과학자인 안 전 부원장이 후원금 모금 역할뿐 아니라 ‘정책적 후원자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천하람 변호사의 후원회장은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맡았다. 천 변호사는 출마 선언 당시 “이 전 처장에게 후원회장을 요청한 분이 많았는데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이 ‘선택’받았음을 강조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후원회장 선택에 다양한 의미를 담았다. 김병민 전 비대위원은 “저희 동네 중곡동 제일시장에서 족발집을 경영하는 젊은 자영업자 이준기는 학창 시절 함께 뛰놀던 친구”라고 소개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경북 상주의 ‘동네 어르신’을 후원회장으로 모셨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안대희 전 대법관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최고위원 후보인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전당대회는 후원금 외에는 모두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84만 당원에게 지지 호소 문자를 1회만 보내도 2400만~3000만원이 소요된다. 이에 청년 최고위원 후보인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수억원대에 이르는 이 전당대회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청년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전당대회 비용 보전제도’ 도입을 대표 공약으로 내놨다.
  • 족발집 사장님·대법관·尹멘토…당심까지 노린 후원회장 ‘쩐의 전쟁’

    족발집 사장님·대법관·尹멘토…당심까지 노린 후원회장 ‘쩐의 전쟁’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10일부터 본경선 돌입하는 가운데 ‘쩐의 전쟁’도 막이 올랐다. 정치자금법에 따라 후원금을 1억 5000만원까지 모을 수 있지만 당원 84만명을 대상으로 선거를 치르려면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 후보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후원회장은 단순히 ‘후원금 모금’의 의미가 아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캠프의 직책을 맡지 못하도록 한다. 이에 후보들은 당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소구할 수 있는 인물로 후원회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람’으로 후원회장을 택했다. 초대 후원회장은 윤 대통령의 정치 멘토인 신평 변호사, 신 변호사가 ‘탈당설’ 논란으로 하차한 이후에는 곧바로 윤 대통령의 대선 후원회장인 김철수 양지병원 이사장을 위촉했다. 안철수 의원은 안규홍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원장이 후원회장을 맡았다. 과학자인 안 전 부원장이 후원금 모금 역할뿐 아니라 ‘정책적 후원자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천하람 변호사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후원회장을 맡았다. 천 변호사는 출마 선언 당시 “이 전 처장에게 후원회장을 요청한 분들이 많았는데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이 ‘선택’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후원회장 선택에 다양한 의미를 담았다. 김병민 전 비대위원은 ‘족발집 사장님’을 택했다. 그는 “저희 동네 중곡동 제일시장에서 족발집을 경영하는 젊은 자영업자 이준기는 학창 시절 함께 뛰놀던 친구”라고 소개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경북 상주의 ‘동네 어르신’을 후원회장으로 모셨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인 장예찬 청년 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안대희 전 대법관을 위촉하며 “대법관으로 공정한 사법 체계를 확립한 법조계의 큰 스승”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최고위원 후보인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컷오프 결과 발표 이후에 후보들 기름 한 번 넣고 가야 한다. 다들 세액공제 적립 찬스 대기해주시길”이라며 모금을 독려했다. 전당대회는 공직선거와 달리 선거비용 보전제도가 없어 후원금 1억 5000만원 외에는 모두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84만 당원에게 지지 문자를 1회만 보내도 2400~3000만원이 소요된다. 이에 청년 최고위원 후보인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수억원대에 이르는 이 전당대회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청년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전당대회 비용 보전제도’ 도입을 대표 공약으로 내놨다.
  • [단독] 이석연 전 법제처장, 與 전대 출마 천하람 후원회장 맡기로

    [단독] 이석연 전 법제처장, 與 전대 출마 천하람 후원회장 맡기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의 후원회장을 맡는다. 천 위원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전 처장이 후원회장을 맡아주시기로 했다”며 “후원회장을 맡는 조건으로 절대 야합하지 말 것, 주류에 굴복하지 말 것, 득표수에 연연해서 비겁한 주장을 하지 말 것을 말씀해주셨다”고 언급했다. 또 천 위원장은 “이 전 처장께서 지금까지 국회의원을 포함한 수많은 인사들의 후원회장 제의를 받았지만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하지만 이번 제 도전에 꼭 한 번 힘을 실어줄 가치가 있겠다 싶어 수락을 결정하셨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천 위원장의 후원회장을 맡게 된 이 전 처장은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법제처에서 근무했으며 1985년에는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1988년 헌법재판소 출범 이후 제1호 헌법연구관으로 일했다. 1994년 변호사가 된 후 지금까지 30여 건 이상의 위헌 결정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법제처장을 지냈고 이후 2020년 총선에선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한편 당대표에 도전하는 천 위원장은 1986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대구가 고향임에도 2020년 총선에서 전남 순천에 출마해 화제가 된 바 있으며, 현재도 순천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당의 개혁과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강하게 가져가야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 위원장의 출마로 3·8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지원하는 후보군은 총 4명이 됐다. 앞서 1990년생인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으며 허은아 의원 또한 최고위원에,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다.
  • 구리시, 임기제 부시장 공개채용 끝내 무산…법제처도 “임기제 불가” 해석

    구리시, 임기제 부시장 공개채용 끝내 무산…법제처도 “임기제 불가” 해석

    구리시, 임기제 부시장 공개채용 끝내 무산…법제처도 “임기제 불가” 해석…경기도·행안부 이어 제동 경기도의 부시장 인사를 거부하고 임기제 공무원으로 공개 채용하려던 구리시의 계획이 끝내 무산됐다. 경기도와 행정안전부에 이어 법제처도 임기제 공무원을 부시장으로 임용할 수 없다는 해석을 내놨기 때문이다. 2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법제처는 최근 법령해석심의위원회를 열고 “인구 100만명 미만 도시의 부시장에는 임기제 공무원을 임명할 수 없다”고 해석했다. 법제처는 “‘지방분권법’에서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의 부시장 2명 중 1명은 별정직 또는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특례를 둔 것은 ‘지방자치법’의 일반직 공무원에 임기제 공무원이 포함되지 않는 것이 전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해 시 행정 전반을 총괄하는 직위여서 업무 성격상 임기제 공무원을 임용하기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법제처는 “지방자치법에서 일반직 공무원에 임기제 공무원이 포함되는지 여부를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앞서 구리시는 민선 8기 출범 직후 경기도의 부시장 인사를 거부하고 자체 공개채용을 추진했다. 백경현 시장은 “관행적으로 경기도 공무원이 부시장으로 왔는데 가교 구실을 한 측면이 있지만, 역량을 발휘하는데 아쉬움도 있었다”며 공모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경기도와 행안부의 잇단 반대에 부딪혔다. 이에 구리시는 지난해 8월 법제처에 “지방자치법상 경력직 공무원을 일반직과 특정직으로 구분하면서 임기제 공무원을 임용할 수 있도록 한 만큼 일반직인 부시장을 임기제로 뽑을 수 있는지”에 대해 해석을 요청했다. 그동안 기초자치단체의 부단체장은 광역자치단체가, 광역자치단체 부단체장은 행안부가 각각 임명해 온 관행 때문에 법제처 해석에 전국 지자체의 관심이 쏠렸다. 이번 법제처 해석에 대해 백 시장은 “구리 발전을 위해 유능한 전문 인력을 영입하려 했는데 아쉽다”며 “그동안 경기도와 일방적인 인사교류였는데 쌍방 교류할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