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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별 고시출신 격차 심각

    정부 중앙부처들의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고시출신 비율의 차이가 심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고시출신 비율은 기획예산처가 81.1%로 가장 높고 법제처(67.9%)·산업자원부(63.2%)·재정경제부(61.9%)·공정거래위원회(59.1%) 등으로 소위 인기있는 부처들은 50%를넘었다. 그러나 국가보훈처(13.4%)·교육인적자원부(23.9%)·노동부(29.4%)·조달청(19%)·기상청(9.5%)·문화재청(6.7%)·식품의약품안전청(13.9%) 등은 고시 출신자들이 전체의 10∼20%대에 불과했다. 또 행정자치부와 해양수산부·건설교통부 등은 본부의 경우 고시 출신들이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산하 지방조직이 많아 전체 고시출신 비율은 30%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고시출신이 적은 부처들은 7·9급 공채출신들이5급 이상으로 승진하는 비율이 80∼90%대까지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김호영 인사위 인사관리심의관은 “정책업무를많이 하는 부처가 집행업무를 담당하는 곳보다 고시출신이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고시출신들이 특정 부처에만 몰리게 되면 업무기획력,인적 구성 등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분산배치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정책평가위 부처별 성적표

    정책평가위원회는 부처별로 ▲63개 주요 정책과제 달성도 ▲기관운영 혁신노력 및 자체평가 ▲민원 만족도 등 3개분야와 종합평가부문으로 나눠 ‘성적표’를 매겼다. 하지만 민원만족도 부문에서만 상,중,하위 그룹으로 세분화해 점수를 매겼을 뿐 나머지 부문에서는 상위그룹만 발표했다.평가위원들의 주관성이 개입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그러나 부처별 성적표를 적나라하게 공개할 경우 해당 부처들의 거센 항의 등 ‘파장’을 우려한 것이 실질적인 이유라는 지적이다.또 부처들의 거친 항변을막아낼 ‘객관적·논리적 무장’에 아직은 자신이 없다는점도 작용하고 있다.다음은 부처별 평가 결과. ◆주요 정책과제 달성도=주요 정책과제에 대해 정책의 형성·집행·성과 등을 점수로 종합했다.우수기관으로 국방부,환경부,정보통신부,문화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철도청,농촌진흥청,병무청,통계청이 꼽혔다. ◆기관운영 혁신 및 자체평가 노력=기관운영 혁신노력은정보화 등 전자정부 구현노력,인사행정의 효율 등 조직 및 정책관리 역량,부패방지노력 등이 평가대상이 됐다.자체평가 노력은 각 기관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는 것이다. 우수기관으로 농림부,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농촌진흥청,조달청,특허청,관세청이 선정됐다. ◆민원행정 서비스 만족도=상위기관에는 해양수산부,과학기술부,환경부,교육인적자원부,산업자원부,기획예산처,기상청,조달청,중소기업청,통계청이 있다. 중위기관으로 농림부,문화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노동부,행정자치부,통일부,정보통신부,금융감독위원회,법제처,농촌진흥청,국세청,산림청,해양경찰청,병무청,식품의약품안전청,관세청,문화재청이 선정됐다. 하위기관으로는 건설교통부,여성부,외교통상부,재정경제부,국방부,보건복지부,법무부,특허청,국정홍보처,경찰청,철도청,대검찰청,국가보훈처가 꼽혔다. ◆종합평가=앞서 언급한 3개부문 등을 종합해 우수기관에대해서는 올 상반기중 해당기관 및 공무원에 대해 정부포상을 실시할 계획이다.종합우수기관으로 환경부,정보통신부,농촌진흥청,조달청이 영예를 안았다. 최광숙기자 bori@ ■업무분야별 평가내용. 정책평가위원회가 내놓은 정부업무 심사평가보고서는 문제점 지적은 물론 향후 추진해야 할 과제 등을 제시했다. 다음은 분야별 업무평가 내용. ◆경제=세계 경제의 침체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실현하고 IMF(국제통화기금) 지원자금을 2년8개월 앞당겨 갚은 부분은 높게 평가됐다.지식정보화 사회 기반 형성,인천국제공항의 성공적 개항,봉급생활자·자영업자의 세부담경감을 위한 세제개편,자금세탁 방지관련 법률 제정 등의성과도 거뒀다. 그러나 수출감소세와 설비투자 부진,일부 공기업의 민영화와 구조개혁을 위한 법제정 지연,공적자금이 투입된 일부 금융기관의 경영 정상화 미흡,청년실업 대책,도시지역전세가격 폭등 등은 문제점으로 꼽혔다. ◆통일·외교·안보=북한의 소극적 태도에도 이산가족 교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경의선 철도 및 도로공사,대북경수로 사업 등 남북경협 주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한반도 안정유지에 기여했다.그러나 8·15 남북공동행사등 민간교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관련단체를 적절히 지도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외교면에서는 유엔총회 의장국 역할 등 국제사회에서의위상을 제고했으나 중국의 한국인 마약사범 처형사건,남쿠릴수역 꽁치조업 문제,북한선박 영해침범 사태 등의 대응과정이 미비했다고 밝혔다. ◆일반행정=국가인권위원회 설치,부패방지법 제정 등으로인권신장 및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한 것이높게 평가됐다.반면 최근 비리사건에 수사기관 관련 사례가 잇따르는 등 수사기관의 자체 감찰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개방형 직위제도 및 성과급제 도입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문화=교육면에서 만 5세 아동 무상교육 및 보육,중학교 의무교육확대 등 기초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내년까지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2단계 교육정보화 종합발전방안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반면 초등교원 충원문제 등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복지면에서는 최저생계비를 4인가족 기준 96만원으로 인상하고 비닐하우스 거주자에게 기초생활 보장을 부여하는등 국민기초생활 보장의 내실화를 도모했으나 건강보험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의료기관과 약국의 담합 등 불법행위로의약분업 정착을 저해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광숙기자
  • 벌금형 미만 전과 기록 제외

    정부는 전과자(前科者)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 벌금형 미만·불기소 처분자는 전과기록에서 제외하고 범죄경력 조회대상에서도 제외할 방침이다. 정부는 최근 법무부,법제처,경찰청 등이 참여한 가운데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과자 줄이기’ 종합대책안을 마련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현행 ‘수사자료표’는 벌금형 이상의‘범죄경력표’와 벌금형 미만·불기소처분자의 ‘수사경력표’로 구분,수사경력표는 전과기록에서 제외하고 범죄경력 조회 대상에서도 제외하기로 했다. 또 무죄사건,불기소처분사건(혐의 없음·공소권 없음)등에 대한 수사자료표는 일정기간 경과 후 삭제·폐기하기로했다.현재는 폐기규정이 없어 삭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경미한 행정법규 위반사범에 대해서는 벌금형의 과태료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올해 전 정부적 차원에서이같은 행정법규에 대한 일제 정비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단순한 물적피해 교통사고는 합의하거나 종합보험가입시 피해금액에 관계없이 교통사고 처리대장에 등재하고 처리 절차를 종결하도록 했다.현재는 피해 금액 200만원 이상의 경우 형사입건하고 200만원 미만일 경우에만 내사 종결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주 중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최종 확정짓고 연내에 ‘형의실효에 관한 법률’등 관련법 개정에 나설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bori@
  • 골프장등으로 훼손 산지 복구 의무화

    이르면 다음달부터 골프장 건설 등으로 훼손된 산지를 의무적으로 복구해야 하는 ‘재해방지 명령제도’가 도입된다.그동안 이원화돼 있어 불편을 겪었던 산림허가 체계도일원화된다. 또 유엔(UN)이 정한 ‘세계 산의 해’를 맞아 ‘바다의 날’과 같은 ‘산의 날’이 지정되고 ‘산림 헌장’도 제정될 전망이다. 신순우(申洵雨) 산림청장은 13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를통해 산지훼손 방지를 위한 이같은 내용의 ‘산지관리법’제정안을 2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법안은 지난해 입법예고를 거쳐 법제처에서 심의중이다. ‘산지관리법’이 통과되면 현행 ‘산림법’상 보전임지전용 허가·신고와 산림형질변경 허가·신고로 이원화돼있는 산지전용 인·허가 체계가 ‘산지전용 허가·신고’로 통합돼 허가절차가 단순해진다. 특히 이 법은 산지전용 또는 채석·토사 채취지역의 재해방지를 위해 응급복구가 필요하면 ‘재해방지명령’을 내리고,이에 불응하면 사전 예치된 복구비로 대(代)집행할수 있는 근거 규정을 두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입법공무원 현주소/ 정부·의원 틈새 ‘좌표’ 고심

    입법공무원들은 과연 국회에서 뿌리를 내렸나.국회의원들의 입법기능을 보좌하는 사무처 공무원들의 전문성은 해당법률의 질을 좌우하기 마련이다.이들은 지난 20여년간 막강한 입김의 정치인과 행정부처 공무원들의 틈바구니에서설 자리를 모색해 왔다.국회가 행정부의 영향에서 벗어나입법기능을 확고히 할수록 국회의원의 입법을 보좌하는 사무처 공무원들의 역할도 한층 커지게 된다.입법공무원들의현주소를 짚어본다. ■실태와 문제점. 입법공무원은 아직 행정공무원보다 생소한 느낌을 준다. 박정희(朴正熙) 대통령 재임시절 경제발전을 위해 정부가각종정책 및 관련법의 제·개정을 주관했고, 그 이후로도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겸하면서 이같은 관습이 굳어진 때문이다. 입법부는 행정부의 법안을 통과시켜 주는 이른바 ‘통법기관’으로 격하됐고,이에 따라 입법공무원의 위상도 자연히 정립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 다행히 입법기능의 전문성은 완전히 배제되지 않았다.지난 76년 이호진(李鎬賑) 사무총장 당시 입법보좌 전문성강화를 위해 입법고시제가도입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내달 3일은 18회 입법고시 1차 시험이 치러진다. ◆입법공무원이란=입법공무원은 크게 법률안 등 각종의안을 검토하는 전문위원,국회의원이 의뢰한 법률안을 입안하는 법제관,예산안을 분석하는 예산정책분석관,기타 관리기능을 수행하는 관리관 등으로 구분된다. 국회사무처 직원(계약직 포함)은 현재 모두 1,166명이다. 이 가운데 5급 이상은 296명으로 고시 출신과 비고시 출신이 엇비슷하다. 입법고시는 행정고시와 체계가 같다.시험자격·대우·보수 등은 물론 5급 이외에도 7·9급을 따로 뽑는 방식도 같다.다만 채용은 부정기적이었다. 굳이 행시 출신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지역관청이 없어 입법부의 중앙부처인 국회 사무처에서만 일하는 것. ◆인사권 되찾아야=법제사법·국방·예산결산·재정경제등 국회 상임위원회의 4개 수석전문위원(1급) 자리는 아직 행정부처의 몫이다.이는 지난 80년 전두환(全斗煥) 정권이 들어서면서 정부가 제출한 법률안에 대한 입법부의 검토의견을 쓰는 전문위원까지 행정부 사람으로 메운 잔재이다.이들에 대한 파견 철회가 아직 해당부처의 인사적체와맞물려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체 1급 17개 수석전문위원 자리 가운데 13개 자리는 입법공무원 출신으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아직 장관급인사무총장은 배출하지 못했다. ◆국회의원에 줄서기=입법기능이 행정부에 밀리다 보니 국회 사무처 직원들의 사기도 저조했던 게 사실이다. 국회 관계자는 “입법부에 임관하면 일을 잘 할 것인지,국회의원을 잘 만날 것인지를 고민하는 풍토가 예전엔 강했다”면서 “기관장인 사무총장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의원에 기대는 ‘줄서기’ 현상을 아직 다 털어내진못했다”고 밝혔다.정치인처럼 파벌이 있고,승진이 잘되다보니 전문성을 갖추는데 소홀했다는 진단이다. ◆정부안 못 건드려=입법공무원의 검토보고서가 반영돼 국회가 정부제출 법률안을 수정한 원안수정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14대 당시 50%에서 15대 67%,현 16대(1월 현재)73%로 점차 높아졌다. 그러나 관계자는 “수정률이 높아도법률안의 근간을 바꾸기보다는 지엽적인 부분을 고친 게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행정공무원과 경쟁해야=의사국 박수철(朴秀哲) 서기관은 “의회 기능이 점차 강화되는 만큼 입법공무원들이 의원을 보좌해 민생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의안을 더 많이 발의토록 하고,정부의 정책입안 견제기능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만큼 전문성과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는 얘기다.그는 입법부와 행정부가 선의의 정책경쟁을 벌여 최선의 법안을 마련,국민에게 편익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달라진 위상. 최근 행정·사법공무원을 선택하기보다 입법공무원을 지원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입법공무원을 뽑는 입법고시 경쟁률은 400대 1을 넘는 게보통일 정도로 치열하다. 입법고시의 일반행정직과 재경직과목은 행정고시와 같다. 또 법제직 과목은 사법고시와 겹쳐 입법고시 수험생 가운데 허수가 많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과거에는 두 시험에 중복 합격할 경우 대부분의합격자들이 입법고시를 포기하고 사시와 행시를 택했다.그러나 이같은 추세가 점차 역전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해 7월 합격한 입법고시 17회의 경우 중복합격자 9명중 4명(사시 3명,행시 1명)이 입법부 사무관을 지원했다. 15회와 16회 때도 중복합격자가 각각 6명씩 나왔으나 각각3명(사시 2명, 행시 1명)과 4명(사시 2명, 행시 2명)이 입법공무원의 길을 택했다.이전 중복합격생 대부분이 사시·행시쪽을 택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회 고시담당 박선춘(朴善春) 계장은 “사시 합격생이많아진 것도 이유지만 양과에 모두 합격할 만큼 우수한 인재들이 국회 사무처의 입법인력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국회의 경쟁력 향상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만큼일하는 자세도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국회는 특히 사무처의 입법지원 능력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연수원 졸업생 2∼3명을 해마다 특채로 뽑고 있다. 올해 이 특채임용에 몰린 사법연수원 졸업생은 19명으로경쟁률이 7대 1 수준에 달한다. 주현진기자. ■법제실 최석림사무관 “법안 코디네이터 역할 전력”. “행정부처와 국회의원이 제출한 법안의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겠습니다.” 국회 법제실 최석림(崔錫林·34·입법고시 15회) 사무관의 포부다. 행정부를 확실히 견제할 수 있는 입법부로 거듭나려면 무엇보다 입법보좌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사무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를 맡고 있다.국회의원들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면 법률요건을 갖춰 법률안으로 성안시켜 주는 법제관이다. 그의 손을 빌려 처리된 법안들은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정보보호에 관한 법,전기통신기본법,전자서명법,온라인디지털콘텐츠법 등이 있다. 연대세 법대를 졸업한 최사무관은 지난 98년 입법고시에합격했다.이듬해에는 사법고시에도 붙었다. 사법연수원을 마친 지난해초 국회의 입법공무원으로 보임됐다.자기발전을 위해 30대에 입법공무원으로서 기량을 닦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정부가 입법하는 것을 보면 행정분야의 각계전문가를 불러 공청회를 열고,만들어진 법안은 법제처가 성안요건을 꼼꼼히 따져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작 입법을 담당하는 국회의 경우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돕는 전문가 그룹이 미국 등 선진국처럼 강력하지 못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입법공무원이란 국회의원에게 의견을 제시해 함께 법안의 골자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이라고 그는 정의했다. 최근 국회의원들이 여론에서 지적하는 사회 제반문제에대한 관심을 법안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풍토가 조성되면서 입법공무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사무관은 “입법부의 기능을 강화하려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보수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합당한 보상을 해주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 제언 “법제실·예산정책국 확대를”. 입법공무원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면 개개인의 노력은 물론 제도적 뒷받침이 따라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국회 운영위원회 정호영(鄭浩永) 수석전문위원은 “국회를통과하는 안건은 전문 입법공무원들의 검토·분석과정을거쳐 위원회와 본회의에 상정되는 만큼 상임위의 입법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부처의 실·국수가 약 400여개에 달하고 있는데 비해 국회 각 상임위원회의 전문 입법공무원은 90여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그는 “상임위 입법공무원들이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하려면 ‘1조사관 2개국 담당체제’는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각계에서 정치발전과 국회의 개혁을 외치면서도 국회의 입법과정 전반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는 물론 이에 대한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라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임종훈(林鍾煇) 수석전문위원은법제실과 예산정책국의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처럼 국회의원의 법안 발의를 돕는 법제처와예산을 종합분석하는 예산정책국이 커져야 국회의 기능도강화된다”고 지적했다.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국회의원에게 즉시 제공해 주는 의회조사국도 보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한 분야에서 오래 노하우를 축적해야 한다”면서 “현재 3년마다 부서가 바뀌는 순환보직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외부의 박사 등 전문인력을 계속 수혈해 내부경쟁을 시켜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외부인력이 안정감·소속감을 갖도록내부인과 같은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 [우리부처 이런일도 합니다] 법제처 올해 이색예산

    법제처의 예산은 2002년 들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동시에 출발한 ‘유서 깊은’ 중앙부처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작은 규모다. 법제처의 예산이 100억원 정도에 그치는 것은 특별한 고유 사업이 없기 때문이다.그나마 법안심사와 행정심판 업무를 담당하는 부처 특성상 인건비와 법령안,행정심판회의자료 인쇄비가 전체 예산의 68%(인건비 64%)를 차지하고있다.적은 예산이지만 그중 많은 부분은 입법과정에 국민을 참여시키거나 국민들의 권리 구제에 쓰여져 법치주의실현과 국민권익을 위해 ‘명분’있게 쓰인다는 것이 법제처의 자랑이다. ●입법과정의 민주화= 법령은 국민들이 지켜야 할 약속이므로 입법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은 민주주의와법치주의의 시작이 된다.그래서 법제처는 입법과정에 국민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대학생과 일반인을 법령모니터 요원으로 지정해 정비해야 할법령이나 법령개선 의견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고,법령신문고란을 개설해 누구든지 인터넷을 통해 법령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도록 한다.그외 일간신문을 통해서도 입법예고를 하고 있다.올해는 이같은 목적으로 1억4,000만원을 책정했다. ●법령 한글화사업=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들도 법령집을 펴 놓고 읽다 보면 이해는커녕 읽기조차 쉽지 않다.법률용어자체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한자로 된 법조문이 많기 때문이다.국민들은 법을 지키려 해도 어려워서 못 지킨다는말이 나올 정도다.올해에는 법령을 대폭적으로 한글로 바꾸거나 한글과 한자를 병기하도록 할 예정이며 이러한 목적으로 6,400만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다. ●행정심판제도의 선진화사업= 행정심판제도는 행정청의 부당하거나 불법한 처분으로 피해를 받은 국민이 간편하게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이는 소송과는 달라서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고도 청구할 수 있고 청구 90일 이내에처리하도록 해 손쉽게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다.또한 처분을 한 관청이 행정심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변호사,대학교수 등 법률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된 행정심판위원회에서 담당하므로 공정하다. 이 사업에 약 2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국민들에 대한 법령서비스= 매년 제정·개정되는 법령 수는 1,000건이 넘는다.20001년의 경우 997건이 제정·개정됐다.그러나 변경되는 법령을 즉시 구해 보는 것은 쉽지않다.법령집은 1년 단위로 나오기 때문에 끊임없이 바뀌는법령의 내용을 제때 반영하지 못한다.법제처는 현행 법령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이 프로그램이 실용화되면 법제처 홈페이지(www.moleg.go.kr)를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법령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배정된 예산은 약 7억원이다. 최광숙기자 bori@
  • 공무원 봉급 6.7% 인상

    올해 1월부터 공무원 보수가 기본급은 8.5%,총액 기준으로는 6.7% 인상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무원 보수 및 수당규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확정,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모든 공무원 보수의 기본급은 8.5% 인상하고 직급보조비·장기근속수당 등 기본급 수준에 관계없이 일괄 지급되는 정액수당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실제공무원 총 보수는 6.7% 올라간다. 여기에다 정부는 올 하반기 민간기업의 임금이 5% 이상 오를 경우 1인당 1.2%까지 추가인상할 수 있도록 보수조정 예비비 2,000억원을 마련했다.봉급 조정수당이 지급되면 올해공무원 보수는 최고 7.9%까지 인상이 가능하다. 예컨대 군복무를 마친 대졸자가 4년 공무원 생활을 한 9급5호봉은 기본급 68만600원에 수당 66만1,000원 등 한달 봉급으로 134만1,600원을 받게 되고,5급 5호봉은 기본급 114만3,500원에 수당 103만7,000원 등 218만500원,7급 5호봉은 기본급 85만1,900원에 수당 79만원 등 164만1,900원을 각각 받는다.중앙인사위 김동극(金東極) 급여정책과장은 “이번 공무원보수 인상은 지난 2000년부터 진행된 공무원 보수 5개년 현실화 계획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번 인상으로 공무원 보수는 지난해 민간기업의 93% 수준에 머물던 것이 96.8%에 이르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입법부와 판·검사 등 사법부 및 검찰 공무원들은 법관 등의 보수에 관한 법률 등 해당 시행령을 개정한 뒤 이달 말쯤 봉급표가 고시될 예정이다.이들도 일반공무원들과 같은 비율로 인상하게 되며,1월1일자로 소급 적용된다. 최여경기자 kid@ ■성과금제 어떻게 바뀌나. 조직내 위화감 조성 등으로 지난 한해 말이 많았던 공무원성과상여금제도가 지급대상자를 90%까지 확대하고,지급방식도 다양화하는 등 개선됐다. 2일 중앙인사위원회가 밝힌 공무원 성과금 개선방안에 따르면 지급 대상자를 90%로 확대하고,지급액수는 최고 기본급의 110%로 줄어든다. 지금까지는 상위 10%에 기본급 150%,상위 11∼30%에 기본급 100%,상위 31∼70%에 기본급 50% 등을 각각 지급하고 하위30%는 성과금을 받지 못했다.그러나 올해부터는 상위 10%에기본급 110%,상위 11∼40%에 기본급 80%,상위 41∼90%에 기본급 40%를 각각 지급하고 성과금을 받지 못하는 하위 비율을 10%로 낮췄다. 필요한 경우 소속 기관장은 부처의 특성을 고려해 등급별지급비율을 5%포인트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고,성과가 탁월한 자에 대해서는 기본급의 110% 이상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급방식을 개인별 차등 방법을 포함해 ▲부서별로 차등지급한 뒤 부서내 개인별 차등지급 ▲성과금 예산의 절반으로 나눠 개인별·부서별 차등지급 ▲부서별 차등지급 후 부원들에 균등지급 등 4가지로 분류했다. 역시 기관 특성상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방법을 정해 인사위원회와 협의한 뒤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성과금 지급 방법에 대해서는 사실상 기관 자율성이 대폭 강화됐다. 그러나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더라도 조직내 위화감이 조성될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어 인사위는 평가방식에 현행 근무평정,목표관리제 등과 함께 다면평가제를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했다.또 부처별로 평가기준 설정 등 부처별 세부운영지침을 마련하고 제도운영과정에 반드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했다. 또 인사위 인터넷홈페이지(www.csc.go.kr)에 ‘성과금 부당지급 신고센터’를 마련하고 매년 운영실태를 평가해 불량한 기관에 대해서는 성과금 예산을 삭감하고,우수 기관에 대해서는 자율성을 확대하는 등의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최여경기자. ■정무·고위직 연봉은…총리 첫 1억 넘어. 올해 정무직 공무원 중 억대 연봉자가 2명으로 늘어난다.국무총리 연봉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었다. 고정 연봉제가 적용되는 고위직의 경우 대통령 1억3,333만1,000원을 비롯,▲국무총리 1억351만2,000원 ▲감사원장 7,830만원 ▲장관급 7,282만원 ▲법제처장·국정홍보처장·국가보훈처장·통상교섭본부장 6,912만8,000원 ▲차관급 6,543만5,000원 등이다. 지난해 5,893만∼1억2,007만원에서 각각 11%씩 인상됐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정무직과 장·차관급,1급 중앙기관장등 고위직은 인상분을 반납해 2000년도 수준으로 동결했기때문에 올해 체감 인상폭은 사실상 11%를 넘어설 전망이다. 또 성과급 연봉제가 적용되는 1∼3급 공무원은 3,510만6,000∼6,452만1,000원 한도에서 급수별 상한이 정해져 있다. 일반 계약직 공무원의 경우 1급에 상당하는 1호는 연봉 상한액 없이 하한액이 4,555만6,000원이며,9급에 해당하는 9호는 1,780만7,000∼3,348만9,000원 범위에서 연봉 계약이 이뤄진다. 최여경기자. ■수당 조정 어떻게. 중앙인사위원회는 올해 하위직 공무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위험근무수당과 숙박비 지급단가를 조정,공무원 수당을현실화했다. 우선 현행 월 2만원이던 갑종 위험근무수당은 3만원으로,1만5,000원인 을종 수당은 2만원으로 각각 오른다.갑종의 경우 3만3,000V 이상의 고압 전력을 취급하거나 방사선·유독성 가스 등 위험물질에 노출돼 있는 공무원이 해당된다. 월 9만원으로 일괄 지급되던 일반 계약직공무원의 직급보조비는 직책에 따라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일반 계약직 9급의경우는 현행대로 9만원이며,개방형 직위로 1급에 임용됐을경우에는 최고 60만원까지 받게 된다. 또 현재45종으로 복잡하게 나눠져 있는 수당종류를 일부통합했다.재외근무 수당·특수외국어 수당·환율변동차손 보전 수당은 재외근무수당으로,연구업무수당·교재연구수당은연구업무수당으로 각각 통합해 42종으로 개선했다. 이와함께 재외근무수당 지급의 기준이 되는 지역등급은 주재국의 물가수준을 감안해 전면 재조정하도록 했고,공무원출장시 국내 숙박비는 1인당 1박에 2,000∼5,000원 올랐다. 최여경기자.
  • 법제처 ‘법령정보 시스템’ 최우수 신지식 행정사례로

    행정자치부는 23일 우리나라의 모든 법령을 수록,인터넷을 통해 찾아볼 수 있도록 한 ‘법령정보 시스템’을 최우수 신지식 행정사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법제처 조창희 전산사무관은 올해의최우수 신지식 공무원으로 선정돼 근정훈장을 받는다. 또 농어의 수정란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양식기술을 개발,어민소득을 높인 해양수산부 남해수산연구소의 한형균수산연구관과 일선학교의 물품구매와 시설공사에서 역경매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열린 감사행정을 도입한 서울시 하호성 지방교육행정주사는 근정포장 수상자로 선정됐다.행자부는 24일 오후 3시 정부 중앙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제3회 신지식공무원 선발 및 제31회 창안상 시상식을 갖고 이들을 포함한 수상자 58명에게 훈장과 표창장을 수여한다. 최여경기자 kid@
  • 인권위 최소인원 170명 사무국장은 차관급 추진

    정부는 지난달 26일 출범 이후 파행운영을 계속하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사무처 직제를 4국·1관·18과·1개 소속기관의 170명으로 잠정 결정했다. 당초 인권위의 요구안인 1실·4국·2관·25과·1개 소속기관,직원 321명에서 1실·1관·7과,직원 151명이 줄어든규모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인권위와 협의가 잘 안돼 먼저 인원수를 조율한 뒤 인원에 맞춰 조직을 구성했다”면서 “170명을 최소인원으로 하되 200명은 넘기지 않는 범위에서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직제개편에서 핵심 사안인 인권위 사무총장 직급은‘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행자부의 지적에 따라 인권위가 법 개정을 통해 정무직인 차관급으로 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직제안이 통과되더라도 인권위법 시행령안이 각 부처의 반대로 법제처에 보류중이고 직원선발을 위한특례규정안을 중앙인사위와 협의해야 하는 등 앞으로 넘어야 할 단계가 많기 때문에 사무처 구성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또 이번 직제안은 기획예산처와 다시 협의를거쳐야 하기 때문에 인원수나 조직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와 관련,인권위 관계자는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행정자치부는 협의 대상일 뿐이고,발표된 인원 역시 특정부서의 입장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독립국가기구이며 인권위의 정원·직제에 관한 주관부서인 인권위는 현재 정원규모에 대해 결정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군인복제령 개정안 입법예고

    대령 이하 영관급 진급예정자가 지휘관 보직을 받을 경우 ‘진급예정 계급장’을 미리 달 수 있다.또 ‘하사관’의 명칭은 ‘부사관’으로 바뀐다. 국방부는 10일 진급 예정자의 지휘권 확립과 사기진작을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군인복제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는 28일까지 입법예고기간 및 법제처 심의,국무회의 등을 거쳐 대통령령을 개정해 내년 3월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제까지 영관급 이하 진급예정자는 통상 9월말 결정되지만 실제 계급장을 부착하는 시기는 이듬해 10월로,지휘관에 임명되더라도 짧게는 2∼3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종전 계급장을 달고 진급예정 보직 임무를 수행해 왔다.다만 군인복제령이 개정되더라도 지휘관이 아닌 참모직에 임명되면 진급예정 계급장을 미리 달 수 없다. 강동형기자 yunbin@
  • 시세조작 기업 규모 관계없이 소송

    법무부는 20일 기업체의 분식회계,허위공시,시세조작,미공개정보이용 등 4가지 행위에 대해 피해자 50명 이상이 집단적으로 소송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증권관련 집단소송법’을 입법예고했다. 법안에 따르면 분식회계와 허위공시에 대해서는 자산 2조원 이상의 기업일 경우에만 소송을 제기할 수 있고 시세조작과 미공개정보이용 등에 대해서는 기업규모에 관계없이소송을 낼 수 있게 하는 등 대부분 법무부의 기존 안을 유지했다. 그러나 소송대리인 자격을 따로 규제하지 않고 법원의 판단에 맡기도록 해 ‘전문소송꾼’에 의한 소송 난립을 막는다는 이유로 소송 대리인 자격을 엄격히 제한했던 부분은다소 완화됐다.법무부는 법제처 심의 등을 거쳐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MRI·CT 62개 항목 건보혜택 무기 연기

    당초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컴퓨터단층촬영(CT),양전자단층촬영(PET) 등 신기술 의료행위에대한 보험급여 혜택이 연기됐다. 보건복지부는 MRI,CT,PET,감마 라이프 수술 등 62개 항목의 검사·치료·처치 및 수술,약제 등에 대한 의료급여혜택을 당초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으나 복지부장관이 따로 고시할 때까지 연기키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보험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19일 입법예고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들 62개 항목의 의료행위에 의해 1년동안 총 1조2,000억원의 의료비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보험급여 혜택을 줄 경우 건강보험 재정에 심각한 지장을 줄 우려가 있어 이를 연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다음달 9일까지 입법예고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수렴한 뒤 규제심사 및 법제처 심사 절차를 거쳐 다음달 말이를 개정·공포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또 건강보험재정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병·의원에서 처방전을 받으면 건강보험 혜택을 주던 일반의약품 1,307개 품목에 대해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보험적용 대상에서제외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토푸렉실시럽 등 종합감기약 및해열진통제 119종 ▲복합마데카솔 등 피부질환제 86종 ▲아로나민엑스정 등 종합감기약 등 비타민복합제 80종 등 328개 품목이 보험급여에서 제외된다.이어 4월부터 ▲훼스탈포르테정 등 소화제 465종 ▲써큐란 등 혈액순환개선제 180종 ▲미란타액 등 제산제 171종 ▲상아제놀 등 진통소염제 36종등 979개 품목의 일반의약품이 비급여로 전환된다. 이렇게 될 경우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감기약과 소화제 등을 사먹는 사람들은 약값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 [기고] 국가인권위 바로 서야 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정부안팎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지난달 30일 ‘국가인권위원회법 시행과 직원채용’이란 주제의 공청회에서 드러난 여러이견은 국가인권위의 위상 정립과 향후 업무 수행에 몇 가지 문제점을 드러냈다.정부 부처안에서 인권위 기능과 역할에 제동을 거는 듯한 인상을 남겨 주었다.많은 인권단체와인권위 관계자가 예상했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인권위가 바로 서야 하는 이유는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인권위법은 지난 5년 동안 각계인사들이 참여하여 땀과 눈물이 이루어낸 결정체다.더욱이 지난 1월,엄동설한의 극한상황에서 목숨을 건 인권운동단체 활동가들이 맨몸으로 주장하여 이루어낸 인권운동의 산물이다. 아울러 국민의 정부가 이룩한 대표적 민주개혁입법의 하나다.타 부처 공무원들이 ‘규모가 크네,인원이 많네’ 하면서 딴죽을 걸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따라서 행정자치부,법제처와 법무부,국방부와 통일부,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등정부 부처에서 지레 손을 내저을 일이 아니다. 과거 권위주의정권 시절의 반인권적 관행이나 기득권을 반복하고 유지하려고 고집하지 않는 한 이들 부처는 국가인권위의 발족을 지원하고 거들어 줘야 하며 행보를 열어 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군사문화와 비민주적 관행으로 인하여 아직도 잔존하고 있는 행정 집행상의 과오와 비리,부조리와 부패를청산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그런 아픔을 딛고 서야 행정문화의 쇄신이 달성되어 국민과 함께하는 행정부로 거듭 태어날 수 있다. 인권위의 위상 정립은 실추된 행정부의 이미지 제고에 중대한 기여를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인권사각지대를 찾아내고,권리구제 방안을 제고,강화하려는 인권위의 기능 행사는결코 기존 행정관청과의 업무 중복이나 직역(職域) ‘넘보기’가 아니다. 이 새로운 독립기구의 창설로 인하여 새로운 관민 합작품이 완성되면 정부 신뢰가 쌓이고,국민과 행정권력간의 간격은 더욱 좁아지게 될 것이다.이제 공무원들이 툭하면 예산과 법령의 미비를 들며 벌어지는 ‘부작위에 의한 직무해태’로 인권침해사태를 방치하는 우를 반복하도록 내버려 둘수는 없다. 동성애자 등 소수자인권침해로 얼룩진 인권 사각지대를 청소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인권위의 바로서기는 중요하다. 기존의 법령으로서는 보호받기 어렵거나 억압적 사회분위기와 편견 때문에 피해를 받고 있는 소수자들의 인권침해 구제가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인권국가,인권보장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필수불가결하다. 인권교육의 강화야말로 가장 효율적인 사전예방책이다.문제가 발생하여 치유하는 데 드는 노력과 경비와 자원보다는문제 발생의 원천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며 행정부뿐만아니라 국가사회,전국민의 인권의식을 함양하고,이를 위한인권교육을 보강하며 심화하는 학습과 연구조사작업의 추진은 반드시 알차게 실현되어야 한다.그 길만이 인권선진국으로 살맛이 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이다. 허상수 성공회대 교수·사회학
  • 카드별 회원 수수료 분기별 공지 의무화

    재정경제부는 저금리 시대에도 여전히 비싼 카드수수료의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수수료를 분기별로 반드시 공시하도록 하는여신전문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관계자는 “카드사별 회원 수수료를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되면 카드사의 경쟁이 촉진돼 수수료가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출범 눈앞 인권위 ‘視界 흐림’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金昌國)가 출범 19일을 남겨놓고 있지만 아직도 업무 영역과 기구 직제,인원 선발 문제 등을 놓고 관계 부처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인권위 입장] 김창국 위원장은 5일 “정부에 요청한 439명의 인원은 법이 정한 인권위의 역할 수행에 필요한 최소 인원”이라면서 “요청 인원은 행정자치부 파견 공무원들의 조사와 검증을 거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인권위는 1,500여개에 달하는 수용시설에 대한 방문조사뿐 아니라 각종 법령,정책,제도,관행의 인권침해 여부를 검토하고 여성차별까지 다뤄야 한다”면서 “법령 검토만 해도 법제처 업무를 능가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시민단체 경력자 특채에 대해 김 위원장은 “우리 공직사회는 너무 폐쇄돼 있어 외부인사에 대한 문호개방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라면서 “시민단체 경력자 특채는 시민운동가가 다수 들어와야 한다는 게 아니라 소수지만 외부에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공무원 사회에서 논란이 된 ‘시민단체에서4년 이상 활동’한 경우 사무관으로 채용하는 문제는 기준의조정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행자부 입장] 인원을 주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인권위가 주장하는 인원 규모가 중앙부처에서 15위에 해당할 정도라 승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출범한 뒤 나중에 확대여부를논의하는 게 순리라는 입장이다.‘작은 정부’의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에 최소한의 인원인 100여명으로 시작하는 게 적당하다는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어느 부처에서 인원요청을 해도 같은 입장”이라면서 “대화를 하다 보면 행자부의 입장을 이해할것”이라고 말했다. [업무 중복] 인권위는 정부의 인권관련 대책에 부족한 점을보완하기 위해 발족한다. 그러나 인권위는 조사국 등을 만들어 수용시설에 대한 방문조사 등 자체적으로 조사업무를 하겠다고 밝혀 여성부,노동부,법무부,통일부 등 각 부처와 업무가 겹친다. 법무부 관계자는 “일상적인 감독기능은 주무 부처에 있다”면서 “우리가 모자라는 부분을 보완해 주면 된다”고 지적했다.통일부 관계자도 “인권위 취지에 동감하지만 탈북자 정착시설이 포함된 것은 남북한 특수 관계에 비춰 국가이익에 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김 위원장은 “여성차별 문제는 먼저 여성부가맡는 게 원칙이고,여성부가 하지 못하는 부분을 인권위가 도와준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공무원 Life & Culture] 우리는 새내기 수습사무관

    새내기 수습사무관들은 역시 자유롭고 개방적이었다.다소경직된 이미지의 선배 공직자들과는 달랐다.의사표시가 분명하고 ‘국가’보다는 ‘나’에 관심이 많았다. 2000년 행정·기술고시에 합격,지난 4월부터 연수를 받고있는 수습사무관은 모두 244명.이들 가운데 21%인 51명이 여성이다. 활달한 분위기에다가 여성 사무관들이 늘어났기 때문인지교육과정에서 ‘백년가약’을 맺은 커플이 5쌍이나 탄생했다.정광조(29)·이선영(27),백재홍(26)·김준경(25),이동훈(31)·최성희(28)씨 커플 등이 그 주인공. 정·이 커플은 행정고시에 합격하기전부터 알고 지낸 서울대 선후배 사이.이씨는 “연수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바람에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내면서 결혼 결심까지 이르렀다”고말했다.둘다 기술고시 출신인 백·김 커플은 백씨가 지방에서 연수할 당시 서울에 있던 김씨에게 ‘러브레터’를 쓰다가 동기들한테 들키면서 연인 사이임이 알려졌다. 수습사무관들은 그동안 중앙공무원교육원 강의,지방자치단체 실무수습,해외연수 등 다양한 훈련과정을 거쳤다.특히 올해 처음으로 정식 부처 배치전에 자신의 희망하는 부처에서실무수습하며 중앙부처를 ‘경험’하기도 했다. 지난달 15∼25일까지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에서 실무연수를 마친 행시합격자 4명을 만나 집단인터뷰를 했다.같이 실무를 했던 나머지 2명은 ‘벌써부터 튀기 싫다’며 인터뷰를 거절하는 ‘개성’을 택했다. 이들에게 왜 국무조정실을 택해 연수를 했느냐고 질문을 던지자 하나같이 “정책 조정·통합업무를 하는 총리실을 알면 다른 부처도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답변했다. 이들은 테러대책 관계차관회의 등에 배석하기도 하고 총리의 역할,국무조정실의 기능,정책조정 및 정책평가 등에 대해 관련 과장으로부터 강의도 들었다.저녁에는 선배들과 술자리도 가지면서 인생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조현숙씨(27)는 “행정학 책에서만 보던 규제개혁위원회를직접 봤는데 회의 전에 내내 자료수집하고 사전작업을 하는것을 보면서 정책결정이 이뤄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준비가필요한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정은영씨(25)는 “중요한정책결정을 대통령이 혼자서 다할 것이라고 여겼는데 차관회의 등 토론을 거쳐 이뤄지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밝혔다. 박상돈씨(33)는 “테러 관계차관회의를 통해 살아있는 정책결정 현장을 보게 돼 기뻤다”며 미소 지었다. 류승목씨(28)는 “개인의 책임아래 수행할 수 있는 정책이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역동적으로 정책이추진되는 것을 보게 됐다”고 했고 조씨는 “공직에서 하는일들이 정말 중요한 일이어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꼈다”고말했다. 연수기간 중 만나본 선배 공무원들에 대해 류씨는 “늦게퇴근하는 등 고생이 많더라”고 말했고 정씨는 “너무 바빠앞으로 자기 계발의 시간이 없어질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박씨는 “보람도 있지만 중요한 업무에 있어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서 고민하는 직업인 것 같다”고 느낌을 피력했다 요즘 문제가 되는 정치권 줄대기 등 일부 공직자들의 기강해이에 대해서 이들은 “우리 세대가 중견 공무원이 됐을 때는 바뀌어져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소명의식을 갖고일하겠다”고 다짐했다.마지막으로 계속 총리실에서 일하고싶으냐는 질문에는 다들 “총리실에 배치를 받으려면 성적이 상위권이라야 한다”며 웃음으로 대신했다. 최광숙기자 bori@. ■가장 일하고 싶은곳 ‘산자부'. 25개 중앙부처 가운데 새내기 사무관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곳은 산업자원부로 나타났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이 수습사무관 244명를 상대로 정식 부처배치를 하기전 희망을 조사한 결과다.지난달에는 각각의 희망부처에서 실무연수를 했다. 산자부에서 가장 많은 20명의 수습사무관이 실무연수를 했고 최근 IT(정보통신)분야에 대한 관심을 반영,정보통신부가 19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재경부 3위,국세청 4위,건설교통부 공동 6위,공정거래위 8위 등 경제부처가 선호순위 상위권에 많이 올랐다.또 환경부와 보건복지부가 5·6위를 차지해 신세대 공무원들은 환경·복지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문화관광부·농림부가 공정거래위와 함께 8위,과학기술부가 11위를 차지했다.이어 금융감독위·교육인적자원부·해양수산부·행정자치부·국정홍보처,국무조정실·기획예산처·법무부,노동부·법제처,여성부·특허청의 순으로 선호도가 내려갔다. 이들 수습사무관들은 2일 교육과정이 끝나면 5일부터 행자부 소속으로 각 부처에 수습사무관으로 배치된다.내년 4월9일 이들은 ‘수습 딱지’를 떼고 정식 사무관으로 일하게 된다.희망하는 부처배치 여부는 고시성적과 함께 교육과정에서의 성적을 합한 성적으로 결정한다. 최광숙기자. ■수습사무관을 내보내며. 중앙공무원교육원에 입교한 수습사무관들이 30주간의 교육훈련을 마치고 며칠 지나면 각 부처로 배치될 예정이다. 그동안 교육원은 이들이 국가발전을 선도할 미래의 주역이될 수 있도록 공직관 및 전문성 함양에 정성을 쏟아왔지만막상 지금은 기대와 불안이 교차되는,마치 자식을 시집·장가 보내는 심정이다. 교육과정을 지켜보면서 30년전 같은 과정을 겪었던 나는 선배 공직자로서 오늘날의 수습사무관들이 사뭇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우선 공직을 천직으로,평생직장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게줄어든 느낌이다.무조건적충성·봉사의 대상으로서의 국가·국민보다는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대상으로서의 현실적인 국가·국민이 이들의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또 이들은 과거 선배들보다 훨씬 자기발전,경쟁력 향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영어,정보화교육 등 자기계발 과목은 자비를 들여서라도 보충교육을 받는 열성을 보였다. 그렇지만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것은 공직에 대한 자긍심·사명감이다.일에 대한 열정을 간직,피동적으로 훈련받는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배우는 이들의 모습은 믿음직스러움,그것이었다. 이들이 머지않은 장래에 국가의 동량으로서 우리 앞에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병호 중앙공무원교육원장
  • 인권위 출범 신경전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金昌國)가 각 부처들과의 인식 차이로 25일로 예정된 출범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국가인권위는 기구 직제와 인원 선발문제를 놓고 관계 부처와 팽팽하게 신경전을 펼치고 있어 아직도 조직과 인원구성을 확정하지 못했다. 인권위는 각 분야에서 인권침해 조사를 할 경우 고유 업무를 침해당하고 감독까지 받을 것을 우려한 각 부처의 이기주의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김창국위원장은 “공무원들이 국가인권위를 시어머니 하나 생긴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인권위는 1실 5국,교육원 등에 439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교도소 등 414개 구금시설,등록기관만 890개에 이르는 보호시설에 대한 조사와 각 직장내 차별행위 개선,인권관련 교육,인권 개선안 마련 등 기본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최소 인력이라는 게 인권위의 주장이다. 특히 인권위는 국가기관을 감시하는 기구로서 독립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음지에서 고생한 인권운동 경력자를 특별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행정자치부와 법제처는 국가공무원 채용법상 예외 규정을 둘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행자부는 인권위가 요청한 인원이 지나치게 많아 ‘작은정부’를 지향하는 ‘국민의 정부’ 취지에 어긋난다며 1국1실 100여명이 적당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인권위가 제시한 특별채용 조건 가운데 행정고시수준인 5급 선발 기준을 인권·시민단체 활동경력 4년 이상으로 해달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최영애(崔英愛) 인권위 사무총장은 “각 부처가제대로 역할을 수행했다면 이런 기구는 필요가 없을 것”이라면서 “유엔에서도 설립을 권고하고 있는 기구인데다 기존의 관료기구를 또하나 탄생시키는 게 아니므로 관계 부처들이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인권위 출범에 적극 협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성폭력 피해자에 건보혜택

    앞으로는 성폭력 피해자도 응급환자로 간주돼 신속한 진료 및 건강보험 급여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성폭력 피해자를 응급환자 범위에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응급환자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폭력 피해자는 신속한 처치와 법률상 보호 및 건강보험 급여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성폭력 피해자는 일반 폭행사건으로 간주돼 응급실 관리료 및 진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했다. 특히 시행규칙이 개정되면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로 원내처방 및 조제가 가능해져 성폭력 피해자의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사라지게 된다. 복지부는 다음달 초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한 심사를 법제처에 의뢰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동안 성폭력 피해자들이 신분노출과경제적 부담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것을 꺼려왔다”면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으면 올해내에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50대 국가요직 탐구] (44)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지난 97년 5월 당시 심재륜(沈在淪) 대검 중앙수사부장은현직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金賢哲)씨를 전격 소환,구속했다.‘움직이는 권력’을 사법처리한 이 사례는 중수부의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대검 중수부는 최고의 수사기관이다.중수부장 자리도 검사장급 중에서 최고의 요직이다.중수부장은 중수부의 수사를지휘하면서 전국 지검·지청의 특수부를 지휘·감독한다.중수부는 정치·사회적으로 파장이 크면서도 민감한 사건을다룬다. 대형 사건의 역사는 곧 중수부의 역사다.90년대 이후 중수부에서 다룬 대형 사건은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91년),슬롯머신 사건(93년),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95년),한보사건(97년),세풍(稅風) 사건(98년),옷로비사건(99년),대우그룹 비리 사건(2000년),현재 진행 중인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 로비 의혹 사건 등이 있다.온 나라가 들썩거릴 정도로 파장이 큰 사건들이었다.‘중수부가 움직이면 나라가 흔들린다’는 말까지 있다. 중수부장은 공안부장,서울지검장,법무부 검찰국장과 함께검찰의‘빅4’로 불린다.역대 중수부장을 지낸 이들의 면면도 그만큼 화려하다. 90년대 이후 중수부장 가운데 김태정(金泰政)·박순용(朴舜用)씨는 검찰총장을 역임했고,신건(辛建)씨는 올해 국가정보원장에 발탁됐다.송종의(宋宗義)씨는 대검 차장을 거쳐 법제처장을 지냈다.이원성(李源性)·최병국(崔炳國)씨는정계로 진출,16대 의원 배지를 달았다.신광옥(辛光玉) 전부장은 청와대 민정수석을 거쳐 법무부차관으로 돌아왔다. 직전 중수부장인 김대웅(金大雄) 전 부장은 서울지검장으로 영전했다. 검찰에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중수부장으로 심재륜 현 부산고검장과 이명재(李明載) 전 서울고검장을 꼽는다. 심 고검장은 97년 3월 중수부장에 취임하면서 “국민의 중수부장이 되겠다”며 김현철씨 재수사에 착수해 구속하는등 원칙대로 ‘한보사건’을 처리,‘성역없는 수사’를 실천했다. ‘검사 중의 검사’라는 평을 들은 이 전 고검장은 27년검사 생활의 대부분을 특별수사 분야에서 일하면서 중수부장으로 재직할 때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 의혹 사건,세풍 사건,환란 사건 등 연이어 터진 대형 사건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기대와 책임이 큰 만큼 중수부장은 결코 편한 자리는 아니다.93년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62억여원을 신고한 정성진(鄭城鎭) 당시 중수부장(현 국민대총장)은 ‘재산이 많다’는이유로 검찰을 떠났다.최병국(崔炳國) 한나라당 의원은 97년 한보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된김현철씨 처리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전격 경질되기도 했다. 중수부장은 가장 민감한 사건들을 담당하기 때문에 ‘적(敵)’이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중수부장 출신 가운데 검찰총장에 오른 사람이 의외로 많지 않다. 최근 구체화되고 있는 ‘특별수사검찰청’의 신설 문제가마무리되면 중수부의 위상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검찰 고위 관계자는 “수사 기능은 상당부분 특수검찰청으로 이양되고 중수부는 특수부 지휘·감독기능과 정보수집 기능을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부패방지위 ‘당근’지급 고심

    내년 1월 출범할 예정인 부패방지위원회가 직원들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현재 법제처에서 심의중인 부패방지법 시행령안 12조에서는 “위원회 위원,전문위원,사무처 직원 등의 처우와 보수의 향상에 필요한 조치를 강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소속 공무원들이 청렴하고 공정하게 부패방지 업무에 헌신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때 이들의 월급을 다른 공무원보다 20%정도 더 주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형평성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물 건너간상태다. 따라서 부패방지기획단은 다른 형태로 이들에게 ‘당근’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현재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떠오르고 있는 것이 각종 수당지급이다.감사원이나 관세청,국세청,검찰 등 사정업무를 담당하는 곳과 유사한 업무를 하는 만큼 감사수당,조사수당,현장 활동비 등 다양한형태의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자치부와 ‘수당규정’개정을 협의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또 국정원 등 공안기획 소속 공무원처럼 한 직급 높게 호봉을 주는 방안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철(柳哲)부패방지기획단 부단장은 12일 “부패 방지업무 수행을 하는 소속 공무원들에게 청렴성·도덕성 및 전문성 등 엄격한 내부 윤리를 요구하면서 외부 유혹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자부심과 긍지만으로는 어렵지않느냐”며 수당 지급 등의 당위성을 강조했다.그러나 이는 예산문제를 비롯,인사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기획예산처,중앙인사위원회 등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논란이예상된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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