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법정 기한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미나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예비군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생산자물가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전력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10
  • 박근혜 없이 궐석재판 진행…국선변호인들 “방어권 보장해달라”

    박근혜 없이 궐석재판 진행…국선변호인들 “방어권 보장해달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선 변호인들이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해달라”며 적극적인 변론에 나서 검찰과 날선 공방을 벌였다.28일 정식으로 재개된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박 전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다. 법원은 피고인 없이 궐석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선 변호인들은 전날 “피고인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날 재판에서 검찰 측 주장을 꼼꼼히 따졌다. 변호인들이 먼저 공세를 펼친 대목은 검찰이 최순실씨 것으로 결론 낸 태블릿PC의 감정 결과 부분이다. 검찰은 이날 재판부에 태블릿PC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증거로 냈다. 검찰은 “최씨는 법정에서 태블릿PC를 본 적도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국과수 회신에 의하면 최씨의 셀카 사진이 본 태블릿PC로 촬영된 게 확인돼 최씨의 주장이 허위임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태블릿PC에 남아있는 위치 정보도 최씨의 동선과 일치하고, 태블릿에 등록된 이메일 계정이 최씨 딸 정유라의 개명 전 이름으로 설정됐다고도 설명했다. 특히 최씨 측이 제기한 태블릿 조작 가능성 주장에 대해서도 “국과수 감정에 의하면 한글문서가 수정이나 조작되지 않은 게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이에 “검찰은 최씨가 태블릿PC를 사용했다고 계속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왜 최씨가 쓴 비용을 태블릿을 개설한 김한수씨(전 청와대 행정관)가 냈는지 소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사진의 경우 입력 시간이나 날짜, 배경을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검증 결과를 검토해 의견서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과 관련해 다음 달 1일 정 전 비서관을 최씨와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불러 내용을 확인하겠다고도 주장했다. 이 녹음파일엔 정 전 비서관과 박 전 대통령, 최씨 간의 통화 내용이 담겨 있어 세 사람 간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겠다는 게 검찰 주장이다. 그러나 변호인단은 “대비가 전혀 안 된 상황이라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박근혜 피고인에 대해서는 별도의 기일을 잡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변호인단은 “충실한 변론을 할 수 있게 시간을 달라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변호인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내달 1일엔 최씨에 대해서만 정 전 비서관의 신문을 진행하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다시 기일을 잡기로 했다. 변호인단은 이날 증인으로 나온 김건훈 전 안종범 수석의 보좌관에게도 “정확한 기억에 의한 진술이냐”는 등 압박 질문을 쏟아냈다. 박 전 대통령을 가리켜서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거나 ‘저희 피고인’이라고 칭했다. 법원 안팎에서는 국선 변호인단의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피고인이 전직 대통령인 만큼 사선 변호인급의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실제 전날 이들을 향해 박 전 대통령의 한 지지자는 “목숨을 내놓고 하세요. 나라를 살리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해수, ‘슈퍼스타→죄수’ 강렬 존재감 “역시 신원호”

    ‘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해수, ‘슈퍼스타→죄수’ 강렬 존재감 “역시 신원호”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박해수가 신원호 PD의 선구안을 다시 한 번 입증시켰다.22일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연출 신원호, 극본기획 이우정, 극본 정보훈)이 첫 방송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주인공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험난한 ‘감빵생활’을 시작하게 된 김제혁의 교도소 입성기가 그려졌다. 메이저리그 입단을 앞두고 있던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은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됐다. 여동생을 성폭행하려던 범인과 마주친 김제혁은 트로피로 범인의 머리를 내려쳐 정당방위가 아닌 과잉방위 혐의로 징역 1년의 법정구속을 선고 받고 서부구치소에 수감됐다. 김제혁이 난생 처음 경험하게 된 구치소는 시청자들에게도 낯선 공간이긴 마찬가지. 항문검사부터 신고식, 취침, 식사, 화장실, 접견 등 하나부터 열까지 낯설기만 한 교도에서의 첫 경험들을 디테일하게 선보이며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안겼다. 신원호 감독이 발굴한 원석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박해수의 활약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다수의 연극에 출연하며 공연계 다크호스로 알려진 박해수는 이날 첫 방송에서부터 주인공 김제혁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박해수가 연기하는 김제혁은 야구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예민하고 민첩하지만 그라운드를 벗어나면 감정표현이 서툴고 반응속도가 느린 전형적인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외유내강형 남자다. 박해수는 낯선 교도소에서의 첫 날을 보내게 된 김제혁의 모습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했다. 또 부당한 일 앞에서 참지 않고 자신의 소신대로 행동하는 김제혁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줘 첫날부터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김제혁을 둘러싼 캐릭터 열전도 풍성했다. 엘리트 교도관 이준호 역을 맡은 정경호는 교도관으로서의 강단 있는 카리스마와 절친 김제혁 앞에서의 따뜻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안정감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김제혁의 전 여자친구인 지호 역의 정수정(크리스탈)도 등장해 둘 사이의 관계와 사연에 궁금증을 높였다. 선한 인상의 교도관 조주임을 연기한 성동일은 베테랑 배우답게 조주임의 이중적인 모습을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담아냈고, 상습적인 마약 복용으로 수감된 ‘재벌2세’역을 맡은 이규형은 이전 작품과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특별 출연한 배우 유재명의 존재감도 뛰어났다. 이 외에도 김제혁과 한 방을 쓰게 된 재소자 법자(김성철 분), 건달(이호철 분), 명교수(정재성 분), 똘마니(안창환 분) 등 각양각색 캐릭터들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어우러지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매주 수,목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해’ 10대들 항소심 첫 공판에서 “심신 미약, 1심 형량 너무 무겁다” 반발

    8세 초등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유기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법정 최고형을 선고받은 10대들이 항소심 첫 공판에서 원심의 양형이 너무 무겁다며 자신들이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의 심리로 22일 열린 주범 김모(17)양과 공범 박모(19)양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에서 김양의 변호인은 “사건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지만 원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재판부에 정신재감정을 요청했다. 또 아무리 죄책이 무겁다 하더라도 김양이 미성년자임을 감안하면 1심의 형량(징역 20년)이 지나치게 무겁다며 항소이유를 밝혔다. 김양 측은 1심에서 김양에게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지능이 정상이고 학습능력도 문제가 없지만 타인의 느낌을 이해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정신질환으로, 1심 재판부는 김양이 조현병이나 해리성 장애,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김양 변호인은 이날 “김양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정신감정서로는 알 수 없고 법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일반적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여러가지 증상이 나온다”면서 전문가에 의한 정신재감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건 이전부터 김양을 장기간 진단해 온 정신과 전문의와 검찰 수사 단계에서 김양의 정신감정을 분석한 임상심리전문가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2명의 전문가를 증인으로 채택하고, 재판부가 선정한 전문심리위원의 감정절차도 갖기로 했다. 김양의 살인 범행을 계획하고 방조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공범 박양 측은 여전히 공범관계를 완강히 부인했다. 박양의 변호인은 “전체적으로 범행을 공모한 적이 없고 공모했다는 증거도 없다”면서 김양의 살인을 방조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1심에서와 마찬가지로 “(김양의 살인 행위가) 실제 일어난 일이라고 인식하지 못했고 가상의 상황에 대한 걸로 인식했다”면서 “1심에선 김양의 진술을 신빙성있게 봤지만 오히려 박양의 진술이 더 신빙성 있다”며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또 만약 유죄가 된다 하더라도 구체적인 실행에 가담하지 않았고, 박양이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한 때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이 부당하다는 취지를 강조했다. 박양 측은 특히 “김양의 진술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한 번도 일치한 적이 없다”며 김양을 재판의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날 김양과 박양은 나란히 연두색 수의를 입고 담담한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왔다. 재판부를 바라보는 위치한 피고인석에 의자 한 칸을 사이에 두고 앉았다. 머리를 하나로 묶은 박양은 재판 내내 별다른 미동 없이 꼿꼿한 자세로 재판부를 바라봤다. 반면 김양은 고개를 푹 숙이거나 발을 움직이는 등 집중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재판장이 생년월일과 직업, 주소 등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재판이 어떻게 이뤄질지 절차를 이해했냐며 몇 차례 질문을 건네자 두 사람은 작은 목소리로 “네”라고만 답했다. 김양은 지난 3월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인 A(8)양이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하자 자신의 집으로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박양에게 건네주는 등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박양은 이 같은 김양의 살인 범행을 함께 계획하고 방조한 뒤 A양의 시신을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항소심 재판에는 인천지검에서 근무하며 1심 공판의 전 과정을 맡았다가 지난 8월 서울중앙지검으로 보직을 옮긴 나창수 부부장검사가 공판검사로 참석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인’ 10대들 “1심형 너무 무겁다”

    ‘인천 초등생 살인’ 10대들 “1심형 너무 무겁다”

    인천 초등생 유괴 및 살인 사건 주범 김모(17)양과 공범 박모(19)양이 항소심에서도 심신미약을 내세우며 1심의 판단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김대웅)는 22일 주범 김모양의 사체유기 등 혐의 및 공범 박모(19)양의 살인방조 등 혐의 항소심 1차 공판을 열었다. 1심에서 주범 김양은 징역 20년, 공범 박모양은 무기징역을 각각 선고 받았다. 법정에 들어선 김양과 박양은 재판 내내 두 손을 모르고 차분히 재판을 지켜봤다. 김양과 박양 측은 각 심신미약 상태와 공모관계 불성립을 주장하며 원심의 판단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김양 측 변호인은 “객관적 범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며 “또 범행 이후 경찰에 자수하고 자백했는데 1심의 형이 너무 무겁다”고 밝혔다. 또 “김양이 느낀 상실감을 박양이 채워줬다 등 감정서로 알 수 없는 부분을 신문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며 김양의 정신감정을 맡은 의사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김양을 면담한 사람 입장에서 당시 상황을 듣는 게 필요하다”며 사건 전 김양의 정신과 의사, 감정신청서 작성 의사, 전문심리위원 등 총 3명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반면 박양 측은 “김양과 공모해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박양 측 변호인은 항소이유서를 통해 “김양과 공모한 적이 없고, 실제 범행이 일어나는 것을 인식하지도 못했다”며 “구체적으로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고 공황장애에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김양의 진술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전부 일치하지 않고 있다”면서 “김양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김양은 지난 3월29일 인천 연수구 한 공원에서 A(당시 8세)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양은 살인 계획을 공모하고 김양으로부터 주검 일부를 건네받아 훼손한 뒤 버린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의 항소심 2차 공판은 다음 달 20일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檢, 산재 브로커 제대로 수사 안 했다”

    구형 3년보다 높아 이례적 판결 “다른 공무원들과 돈거래 의심” 금품 받은 前공단직원 법정구속 산업재해 장해등급 조작을 청탁하며 뇌물을 주고받아 구속 기소된 산재 브로커들과 근로복지공단 직원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21일 산재 브로커 김모(54)씨에게 뇌물공여와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5년과 추징금 2억 6656만여원, 또 다른 산재 브로커 임모(38)씨에게는 김씨를 통해 공단 직원에게 제3자 뇌물을 교부한 혐의로 징역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모(52) 전 공단 과장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과 벌금 5000만원, 추징금 4270만원이 선고됐다. 공단 경기 지역 A지사에 근무했던 이 전 과장은 2010년 9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산재 환자들의 장해등급 심사를 잘봐 달라는 청탁을 받고 브로커 김씨에게 65회에 걸쳐 총 873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3월 구속 기소됐다. 또 2007년 다른 브로커 김모(2015년 사망)씨에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할부금으로 375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높은 수준의 청렴성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지위에도 브로커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며 금품을 수수했다”며 1심 구속 기한 직전 직권보석으로 풀려났던 이 전 과장을 법정 구속했다. 브로커 김씨와 임씨는 이 전 과장에게 청탁할 목적으로 2010년 7월부터 2013년 3월 사이 1억 3570만원의 돈을 주고받은 혐의(제3자 뇌물수수 및 교부)로 유죄를 받았다. 그러나 재판부는 수사가 미진해 이 전 과장이 김씨에게 받은 8730만원의 뇌물 수수 혐의를 무죄로 판시한다고 밝혔다. 심지어 판결문에도 별도로 ‘수사과정 및 공소사실 자체의 문제점’을 적시했다. 김씨가 계좌들을 통해 공소사실 기간인 2010년 이전에도 산재 브로커로 활동한 사실과 이 전 과장에게 부탁했다는 2010년 이후에도 A지사 접수 건을 비롯해 다른 브로커와 공단 직원들과의 돈거래 정황이 포착됐지만 이에 대한 내용이 검찰 공소장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검찰 공소장에는 또 브로커들이 이 전 과장에게 청탁했다는 환자 명단만 있을 뿐 어느 지사 환자이며 어떤 청탁을 했는지 등이 빠졌다. 재판부는 “이로 인해 김씨의 죄책이 가벼워졌고 추징금액도 감소했다”면서 “범행이 훨씬 많고 다른 공단 직원들에게도 뇌물을 줬을 가능성도 크다”고 꼬집었다. 재판 과정에서는 김씨가 검찰 조사를 받던 지난 3월 지인에게 “추징은 엄청 줄여 놨어”, “내 통장은 하나도 안 털었어”라고 말하고 4월엔 “27억 걸렸어”라고 하는 등의 구치소 접견 대화도 공개됐다. 임씨도 구치소에서 가족들과 지난 1월 “26억원 변호사법으로 맞을 것 같아”라거나 재판이 시작될 무렵인 4월 “공무원을 잡아서 나한테 공적을 준대. 형을 6개월 줄여 주든가 하는…” 등 석연치 않은 대화를 나누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들 혐의가 축소됐거나 플리바게닝(수사 협조 피의자에 대한 수사기관의 감형 협상)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날 재판부는 김씨에게 “추가 범행을 은폐하고 양형과 추징을 줄이기 위한 허위 진술로 수사기관과 재판부를 농락했다”며 이례적으로 검찰 구형(징역 3년)보다 높은 형을 선고했다. 반면 검찰이 징역 12년을 구형한 이 전 과장은 선고 형량이 반 이상 줄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회동…사회적 참사법·예산심사 등 현안 놓고 충돌

    여야 원내대표 회동…사회적 참사법·예산심사 등 현안 놓고 충돌

    여야 원내대표들이 20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현안을 논의했다.우원식(더불어민주당)·정우택(자유한국당)·김동철(국민의당) 등 각당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회동을 열고 ‘사회적 참사특별법’과 예산심사 등의 현안을 놓고 충돌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지난해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돼 24일 본회의에 자동 상정될 예정인 사회적 참사법이 핵심 쟁점이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사회의 재난안전에 함께 힘을 모으자는 것이라 (사회적 참사법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각 당에서 힘을 모으자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사회적 참사법 통과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다시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정치적 의도의 의혹을 가질 수 있고 다시 한 번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저희 당으로선 반대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당연히 세월호 2기 진상조사위가 출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회적 참사법을 대하는 민주당의 태도는 대단히 유감스럽다. 자신들의 안은 전부 옳고 야당이 하는 것은 무조건 그르다는 이분법으로 가져간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안의 심사도 여야의 충돌 지점이었다. 우 원내대표는 “예산소위가 난항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우리나라 경제가 모처럼 회복될 기회를 맞아 현장 서비스 공무원의 충원, 아동수당, 일자리 안정자금 등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한 예산안으로 민생 살리기에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답보상태인 예산 심사를 여당 탓으로 돌리면서 ‘예산투쟁’을 예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예산문제를 선진화법에 따라 ‘오기’로 논의하고 상정하고 통과시키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며 “예산안도 ‘오기 정치’의 일환으로 정부안을 그대로 밀어붙인다고 생각한다든지, 다른 생각으로 예산소위를 이대로 답보상태로 가게 한다면 우리로선 적극적인 예산투쟁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가 문제가 될만한 예산을 어마어마하게 편성해 우리나라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일지 우려를 할 수밖에 가져왔다”며 “정부는 확장적 예산을 편다고 하고 미래 여건을 생각하는 야당으로선 어떻게든 축소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여야가 합심해 법정시한을 지켜 예산 통과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의장은 “정기국회는 예산국회라고 얘기할 정도로 예산안을 심사하고 제때 처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예산안 심사기한이) 2주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투트랙’으로, 계수조정소위는 소위대로 협의하면서 각 당 원내 지도부들이 쟁점 현안들에 대해 협상하고 소통하는 노력이 있어야 (예산안 법정시한인) 12월 2일까지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안처리, 특수활동비, 방송법 개정안 등 각 당이 강조하는 현안들 얘기도 있었다. 우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에 들어와 법안 처리율(21%)이 19대(41%)의 절반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계류된 법안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검찰 특수활동비 문제와 ‘흥진호 나포 사건’의 국정조사 카드를 거론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정의당과 함께할 방송법 개정안에 성의를 보여달라”면서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도 조속히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일 고위 당정청 지진회의… 예산 증액 검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1일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포항 지진의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당·정·청은 내년도 예산 심사에서 지진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민주당 정책위원회에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지진 관련 예산을 410억원가량 증액해야 한다는 문건을 제출했다. 행안부는 구체적으로 각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380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달라고 했다. 21일 회의에서는 이런 지진 대비 예산 증액을 포함해 중장기 지진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진 관련 예산 증액 심사에 앞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의 핵심인 ‘감액 심사’가 지난 14일부터 시작됐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무더기 보류 처리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예산안 처리 기한인 다음달 2일 본회의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조정소위원회는 오는 23일까지 감액 심사를 마무리한 뒤 27일부터 증액 심사를 하기로 했지만 진행 속도가 더디자 주말인 이날에도 회의를 열어 심사했다. 감액 심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공약을 위한 예산을 지키려는 여당과 보여 주기식 예산이라고 지적하며 한 푼이라도 깎으려는 야당이 치열하게 기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국토교통부 소관 예산 심사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공약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예산 심사가 여야 간 고성이 오간 끝에 결국 보류됐다. 이 사업에는 올해(추경 포함)보다 1조 89억원(332.6%) 증가한 1조 3122억원이 편성됐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다 축소됐는데 도시재생사업에는 대규모 예산이 편성된 데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156억원이 편성된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우주산업에는 여야가 없다며 예산을 그대로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국당은 개발이 연기됐기 때문에 감액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보류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포토] 호송차 오르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

    [서울포토] 호송차 오르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

    딸의 친구인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이영학이 17일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이 끝난 후 법정에서 나와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tlagoo@weoul.co.kr
  • 이영학, 오늘 첫 재판…“무기징역만은 피해달라, 희망 있는 삶 살고 싶다”

    이영학, 오늘 첫 재판…“무기징역만은 피해달라, 희망 있는 삶 살고 싶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첫 재판이 16일 열렸다.이영학은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해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영학은 “무기가 아닌 징역형을 선고해 달라”고 호소했고, 범행 당시 환각제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영학은 17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성호) 심리로 열린 자신의 첫 공판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아울러 최근 법원에 낸 의견서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이영학의 의견서 내용을 언급했다. 이영학은 의견서에 ‘아내가 보고 싶어 이런 일(범행)을 저지른 것 같은데,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A양(피해자)은 나와 아내가 딸의 친구 중 가장 착하다고 생각한 아이’라고 썼다. 이영학은 또 의견서에서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 꼭 갚으며 살겠다. 무기징역만은 선고하지 말아달라. 희망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밖에도 이영학은 의견서에 ‘딸을 위해서라도 아내의 제사를 지내주고 싶다’는 내용을 썼다. 재판장이 의견서 내용을 언급하면서 “피해자가 사망했는데 어떻게 용서를 구할 수 있나”라고 묻자, 이영학은 고개를 떨군 채 “어떻게든…”이라며 말을 흐렸다. 변호인은 “이영학이 환각·망상 증세가 있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고, 살해는 우발적이었다”며 “이영학에게 장애가 있고 간질 증세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학은 자신이 도피하도록 도와준 혐의(범인도피)로 함께 구속기소 된 박모(36)씨가 혐의를 모두 부인해서 딸(14·구속)과 자신이 증인으로 채택되자 눈물을 흘렸다. 재판장이 “왜 그렇게 우나”라고 묻자, 이영학은 “아이를 여기(법정)에서 만나고 싶지 않다”며 흐느꼈다. 이영학 부녀의 증인 신문은 다음 달 8일 열린다.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영학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북부지검에 도착해 구치감에 머물다 법원과 검찰청 사이 지하 통로로 법정으로 이동했다. 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딸을 통해 A(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등으로 기소됐다. 이영학은 딸을 시켜 A양에게 수면제 탄 자양강장 음료를 마시게 해 정신을 잃게 만든 뒤 각종 성인용품 등을 이용해 가학적 성추행을 저질렀고, 이후 A양이 깨어나자 신고당할 것이 두려워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학은 A양을 살해한 지난달 1일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싣고 강원 영월군 야산으로 이동해 유기한 혐의(사체유기)도 받는다. 한편 이영학의 딸은 아버지의 범행 의도를 알면서도 A양을 집으로 유인하고 시신유기 과정을 돕는 등 범행에 공모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조만간 이 양을 구속기소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금니 아빠’ 이영학, 오늘 첫 재판

    ‘어금니 아빠’ 이영학, 오늘 첫 재판

    도피 도운 지인 박씨도 출석 중학생인 딸의 초등학교 동창을 유인하고 추행·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첫 재판이 17일 열린다.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성호)는 이날 오전 11시 702호 법정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이영학과 그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함께 구속기소 된 지인 박모(35)씨의 공판을 연다. 정식 공판은 피고인에게 출석 의무가 있어 이영학과 박씨 모두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이영학은 국선 변호인의 조력을 받아 재판을 준비해왔다. 이날 재판에도 국선 변호인이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첫 공판은 일반적으로 검찰이 피고인들의 구체적 혐의인 ‘공소사실’을 서술하고, 이를 입증할 계획을 설명하는 절차가 이뤄진다. 이어 이영학과 박씨가 혐의를 인정하는지 밝히게 된다. 검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낮 12시 20분쯤 딸(14·구속)을 통해 A(14)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했다. 이영학은 다음날 낮 A양이 깨어나자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영학은 A양을 살해한 날 오후 9시 30분께 시체를 강원 영월군 야산으로 옮겨 유기한 혐의(시신유기)와 환각·환청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로 A양을 재운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도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지♥이종석 ‘당신이 잠든 사이에’ 종영 앞두고 ‘남다른 케미’ 재조명

    수지♥이종석 ‘당신이 잠든 사이에’ 종영 앞두고 ‘남다른 케미’ 재조명

    오늘 종영하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살아 숨쉬는 캐릭터로 모든 배우가 열일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칭찬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이종석-배수지 두 주연 배우의 코믹과 멜로, 그리고 스릴러를 넘나드는 인생 연기를 비롯해 이상엽의 악인 변신, 경찰 제복 신드롬을 일으킨 정해인, 그리고 최고의 직장동료 케미를 보여준 배우들까지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는 상황. 이에 ‘당신이 잠든 사이에’ 시청자라면 모두가 아는 캐릭터들의 명장면을 짚어봤다.오늘(1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SBS 수목 드라마 스페셜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 제작 iHQ 정훈탁 황기용)는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 남홍주(배수지 분)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 정재찬(이종석 분)의 이야기다. 꿈으로 미래를 보는 홍주와 그녀의 도움으로 어린시절 목숨을 구하게 된 재찬, 그리고 이 두 주인공의 힘으로 미래가 바뀌어 새 삶을 얻게 된 이들은 ‘간절함’ 속에서 자신을 구해준 이에 대한 꿈을 꾸게 됐다. 이 과정에서 재찬의 도움으로 교통사고에서 목숨을 구한 경찰 한우탁(정해인 분) 역시 재찬의 꿈을 꾸게 됐고, 재찬-홍주-우탁 세 사람은 꿈의 퍼즐을 맞추며 수많은 사건들을 해결해 나갔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꿈으로 미래를 보는 판타지를 기반으로 휘몰아치는 수많은 사건들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단연 큰 활약을 펼친 것은 두 주인공 재찬과 홍주였다. 한강지검 형사3부의 재찬은 조직 뿐 아니라 이웃들 간의 인맥을 쌓는 요령도 없고 의지도 없는 평범한 말석 검사였으나, 꿈으로 미래를 보는 앞집 여자 홍주를 만나면서 우리 사회가 원하는 정의로운 검사로 변모했다. 홍주는 기자 팀복을 입은 자신이 죽는 꿈을 꾸고 잠시 휴직했으나 꿈을 바꾼 재찬을 만나면서 용기를 얻고 기자로 복직하면서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됐다. 두 사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고, 서로의 용기를 북돋고 응원하며 조금씩 성장해 모두를 흐뭇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명장면이 탄생했다. 지난 7-8회에 등장한 재찬과 홍주의 벚꽃키스는 현실에서는 이뤄지지 않은 꿈속에서 이뤄진 첫 키스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설레임을 안겼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듯 지난 19-20회에서는 서로의 어릴적 인연을 눈치 챈 두 사람이 빗속에서 꿈속에서 이뤄졌던 키스를 현실에서도 이뤄내는 2분할 더블키스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멜로의 절정을 찍은 명장면 뿐만 아니라 위로의 명장면도 있었다. 홍주의 옆을 지키는 재찬이 자신 때문에 우탁이 다쳤음을 자책하는 홍주에게 “자책은 짧게, 대신 오래오래 잊지는 말고”라는 위로의 말을 전한 바 있는데, 이를 보는 시청자들까지 위로를 받는 명대사들이 재찬과 홍주의 활약 속에서 많이 등장했다. 특히 24회에서 법정에 선 검사 재찬이 홍주에게서 힌트를 받아 법의 맹점을 짚으며 “부디 ‘정의가 강물처럼’이라는 법언이 이 법정에서도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라고 추가진술하는 모습은 시청자들 가슴에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재찬과 홍주를 연기한 배우 이종석과 배수지는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는 스릴러와 판타지를 넘나드는 인생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찰떡 호흡은 덤이었고, 비주얼적으로 너무나 완벽한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에 그 자체로 명장면이 많이 탄생하기도 했다는 평이 많다.시청자의 분노를 유발한 명장면도 있었다. 그 중심에는 말 끝마다 ‘윈윈’을 외치는 검사 출신의 변호사 이유범(이상엽 분)이 있었다. 유범은 시청자의 분노를 유발한 최후의 1인으로 끝까지 맹활약을 펼쳤는데 자신의 성과를 위해 사건을 조작하는 한편, 극악무도한 범죄자, 살인범들을 변호하며 타협의 신의 면모를 보여줘 시청자들을 분통터지게 했다. 특히 12회에서 유범은 사건의 맹점을 정확히 짚어 자신이 변호한 피고인이 무죄로 풀려나게 했는데 이 피고인과 악수를 한 뒤 피가 날 때까지 손을 벅벅 씻었다. 또한 거울 속 자신을 향해 “많이 변했네”라며 독백을 이어갔는데 치가 떨리는 모습과 결벽증세로 이어진 유범의 심리를 이상엽이 제대로 표현하며 극찬을 받았다. 어린 재찬의 과외교사이기도 했던 유범은 당시 재찬의 성적 조작은 물론, 자신이 낸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재찬에게 뒤집어씌우기도 했는데, 그런 실수들이 점차 규모를 키워나가 유범은 결국 검사 시절 사건 증거를 조작하는 과오를 저지르게 됐고 링거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은우 분)이 활개를 치고 자신의 발목을 잡게 만드는 불씨를 키우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유범 캐릭터에 대해 자업자득이라는 평을 많이 내놓고 있는데, 이 역시 유범 캐릭터를 제대로 연기해 살아 숨쉬게 만든 이상엽의 연기가 한 몫을 해냈다. 그런가 하면 시청자들에게 제복 판타지를 불어넣은 캐릭터도 있었다. 우탁은 훈훈한 외모는 물론 정의로운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경찰 제복을 입고 사건 참고인으로 등장하는 그 모습 자체로 시청자들의 감탄사를 불러일으켰다. 우탁이 홍주를 구하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옷을 갈아입는 장면에서 우탁 역의 정해인은 훈훈한 복근으로 여심을 설레게 만들기도 했다. 이밖에도 재찬의 동생 정승원(신재하 분)과 홍주의 엄마 윤문선(황영희 분)은 진짜 가족의 마음을 느끼게 만드는 정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울리거나 때로는 재찬과 홍주를 향한 팩트 폭행으로 시청자들을 웃기기도 했다. 여기에 한강지검 형사3부의 신희민(고성희 분)-이지광(민성욱 분)-손우주(배해선 분)-박대영(이기영 분)은 ‘식전 기도’를 비롯한 웃음 넘치는 장면과 최고의 직장 케미를 보여주는 한편, 재찬의 수사관이었던 최담동(김원해 분)와 실무관 문향미(박진주 분) 역시 극 곳곳에서 윤활유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측은 “이종석-배수지-이상엽-고성희-정해인 씨를 비롯한 출연진들과 특별출연해주신 모든 배우분들의 열연으로 캐릭터들이 그 자체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모든 배우들의 열연에 감사하다”면서 “오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통해 이들의 마지막 활약을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오늘(16일) 밤 31-32회를 방송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롯데 vs 신세계 5년 소송, 롯데 최종 승소…“인천시, 롯데에 특혜 없어”

    롯데 vs 신세계 5년 소송, 롯데 최종 승소…“인천시, 롯데에 특혜 없어”

    국내 유통업계 1·2위인 롯데와 신세계가 5년 동안 계속한 법적 분쟁이 롯데의 승소로 끝났다.인천종합터미널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영업권을 둘러싸고 롯데와 신세계는 치열한 법정 싸움을 벌여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4일 신세계가 인천광역시와 롯데인천개발을 상대로 제기한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소유권 이전 등기 말소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1997년부터 20년 장기임대 계약을 맺고 인천종합터미널에서 영업을 했다. 하지만 2012년 9월 롯데가 인천광역시로부터 인천종합터미널 부지(7만 7815㎡)와 건물 일체를 9000억원에 매입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영업장에서 쫓겨날 신세가 된 신세계 측은 “인천시가 더 비싼 가격에 터미널을 팔 목적으로 롯데와 접촉했고, 비밀리에 롯데 측에 사전실사·개발안 검토 기회를 주는 등 특혜를 줬다”며 인천시와 롯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1·2심은 “인천시가 터미널 매각 시 다른 업체들에도 매수 참여 기회를 줬기 때문에 롯데에만 특혜를 줬다고 볼 수 없다”며 인천시와 롯데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도 하급심의 판단이 옳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 댓글 공작 ‘청와대 보고라인’으로 수사 확대…MB 조준

    군 댓글 공작 ‘청와대 보고라인’으로 수사 확대…MB 조준

    이명박 정부 시절 선거에 개입하기 위한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 조작·댓글 공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 최근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런데 김 전 장관은 신문 과정에서 사이버사령부의 활동 내역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검찰은 김 전 장관의 진술을 토대로 먼저 당시 사이버사령부의 선거 개입 활동을 보고받은 청와대 지휘 라인을 따라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JTBC ‘뉴스룸’이 9일 전했다. 김 전 장관의 경우 2010~2012년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 등에게 당시 정부·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글을 온라인상에 게시하도록 지시한 혐의(군형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사이버사령부에서 댓글 공작을 벌인 530심리전단의 군무원 79명을 추가 배치할 때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친정부 성향인지 판단하는 신원 조사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우리 사람을 뽑으라”며 호남 지역 출신을 배제하도록 지시를 받아 조치한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보통 한 해 사이버사가 7~8명의 군무원을 증원하던 전례에 비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79명을 채용한 것은 이례적인 조치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당시 증원 배경을 “대통령께서 두 차례 지시하신 사항”이라고 표기한 ‘사이버사령부 관련 BH(청와대) 협조 회의 결과’ 문건을 최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보도에 따르면 이 문건에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안보 실세로 통했던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주재한 회의를 정리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문건에는 이 전 대통령이 사이버사령부와 관련해 직접 지시를 내렸다는 내용과 함께 김 전 장관의 서명도 있다고 JTBC는 전했다.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은 그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김 전 비서관 등 이명박 정부 청와대 참모진들의 소환 시점을 조율할 계획이다. 김 전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성추문’ 조덕제, “영화인들, 진실 규명에 동참해 달라” [성명서 전문]

    ‘성추문’ 조덕제, “영화인들, 진실 규명에 동참해 달라” [성명서 전문]

    성추문에 억울함을 호소하던 배우 조덕제가 영화인들에게 진실 규명에 동참해 달라고 요구했다.배우 조덕제(50)는 7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여배우 성추행 사건’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언론을 통해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2년 6개월 동안 기나긴 송사를 벌여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억울함과 답답함에 무너지려는 마음을 다잡고 허위와 거짓 주장에 찢긴 마음을 다잡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고 버텨왔다”고 전했다. 또 “1심과 2심의 결과는 재판부의 시각 차이”라며 “1심 무죄와 달리 2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온 것은 2심 재판부는 연기적인 리얼리티와 현실을 구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사용해 본 사건을 검증한다면 어떤 조사에도 임할 것이며 스스로 시험대에 오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그는 “전문 영화인들만이 이 사건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영화인들이 나서 이 사건의 진상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인이 검증한 결과라면 마땅히 그 결과를 존중하고 받아들이겠다”며 “부디 이 사건이 한국 영화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온 영화계 식구들이 함께 나서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여배우 A 씨는 지난 2015년 영화 촬영 중 상대 배우인 조덕제가 상호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추행을 했다고 주장, 조덕제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조덕제는 1심에서 무죄를, 항소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았다. 다음은 조덕제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 20여년간을 연기자로 살아온 조덕제다. 언론을 통해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2년6개월동안 기나긴 송사를 벌여왔다. 상급심인 대법원에까지 이르게 됐다. 고달픈 송사 과정에서 억울함과 답답함에 무너지려는 마음을 다잡고 허위와 거짓주장에 찢긴 마음을 다잡고 진실이 밝혀질거라고 믿고 버텨왔다. 1심과 2심의 가장 큰 차이는 재판부의 시각차이다. 1심에서는 영화 촬영 상황을 이해시키고자 노력했다. 해당 영화에 참여한 스태프의 확인서를 제출했고 스태프들이 증인으로 나섰다. 1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2심에서 여배우 측의 주장이 일관되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유죄 판결을 받았다. 연기로 받아들이지 않고 사회의 일반적인 성폭력 상황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2심에서는 연기자의 열연을 마치 현실 사회에서 흥분한 범죄자가 한 행동이라고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보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면 연기자는 감독의 지시와 자신의 배역에 충실한 것이고 리얼리티를 살렸다고 칭찬받아야 한다. 그것이야 말로 감독과 연기자들이 원하는 것일 거다. 연기적인 리얼리티 때문에 그것이 현실세계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혼동을 한다면 그것이 정확한 판결이라고 말할 수 없을 거다. 2심 재판부는 연기적인 리얼리티와 현실을 구별하지 못했던 거다. 2심 재판부는 제가 추행을 했다는 명확한 근거를 밝히지 못했다. 우발적으로 흥분했다는 판결만 봐도 영화적인 판단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2심 판사님이 영화와 현실을 구별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전문적인 영화인들은 알 것이다. 영화인들에게 물어봐주십시오. 20년 이상 연기한 배우가 스태프들이 있는 촬영 현장에서 일시적으로 흥분을 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연기자임을 망각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정신병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현재 영화계 내에도 신문고라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곳이 있다. 영화인 신문고 제도는 이미 재판중인 사건은 다루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제 사건을 다루지 않았다. 여배우와 저 모두 영화인이고 촬영장에서 생긴 일로 벌어진 법정다툼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의 편을 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몇몇 영화 단체 등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취한다. 재판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에 적극 개입하기 시작하고 맹목적으로 저를 비난하고 규탄하는 자리에 서서 저를 비난했다. 이들 영화 단체는 왜 어떤 이유로 여성단체를 따라다니며 그들의 주장과 입장만을 추종하고 그들 뒤에 서서 피켓을 들고 서 있는 것일까. 그 과정에서 제 목소리와 제 입장은 단 한 번도 들어주지도 않은 채 저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사회적 약자의 편을 들어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이 사건은 영화 촬영장에서 일어난 일이고 더구나 이 신 자체가 부부강간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건을 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 현장에서 책임자는 감독님이다. 감독님은 촬영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아주 작은 사고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게 된다. 단순히 좋은 영상을 찍는 것뿐만 아니라 컨트롤타워로써의 역할도 감독의 의무라고 할 것이다. 부부사이의 강간 장면을 연출하는 성격 상 어느 정도의 강한 몸짓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현장 분위기는 사뭇 무거웠다. 당시 촬영 상황에 문제가 있었다면 여배우는 당연히 촬영을 멈춰달라고 요구해야했고 감독님도 역시 상황을 정리해야했다. 그러나 감독은 오케이 사인을 냈다. 주연배우는 생각보다 수위가 높다며 촬영 이후 따로 감독님과 독대를 했다. 감독님은 제가 사과하는 선에서 사건을 무마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나보다. 제가 사과하고 끝내자고 했다. 그러나 여배우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영화 촬영을 진행할 수 없는 정도까지 만들었다. 결국 여배우와 감독이 한편이 돼서 조단역 역의 저를 강제 하차시키는 상황까지 몰고 갔다. 법정으로 사건이 옮겨져 제게는 배우로써 살아온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는 힘겨운 상황이 됐다. 이처럼 영화인들마저 등을 돌린 상황에서 혼자 버텨야 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한동안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어야만 했다. 제가 평생을 바친 연기가 저를 향한 비수가 될줄은 꿈이도 몰랐다. 그저 연기에 열정을 바치고 감독님의 지시에 따랐던 것이 저를 이런 구렁텅이에 넣고 말았다 (눈물 글썽) 하지만 저는 결코 쓰러지지 않고 진실의 문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제가 쓰러진다면 그들은 기뻐 날뛰며 축하연을 열고 진실을 묻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시간에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는 조단역 배우들과 열악한 처우에도 불구하고 내일을 꿈꾸는 영화 스태프들에게 좌절을 안길수는 없다. 특정 영화단체들은 1심 무죄 판결 후에 오히려 저를 규탄하고 비난했다. 외부 여성단체와 더불어 2심에서 유죄가 나오도록 저를 공격했다. 그들이 원했던 대로 유죄 판결이 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유죄환영기자회견까지 열었다. 다시 한 번 그들에게 묻고 싶다. 왜 그들은 저의 무죄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일까. 왜 그토록 저의 유죄판결을 원했던 것일까. 그 이유를 듣고 싶다. 단한번이라도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을 했는지, 사건 당사자인 저에게 단 한사람이라도 연락을 해본 적이 있는지, 왜 그들에겐 조덕제가 성추행범이 돼야만 하는 어떤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여성관련 단체들은 언제라도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편에 선다는 자신들의 입장을 앞세워 마치 영화계 전체가 성폭력이 가득하다는 식으로 영화계를 매도할 것이다. 몇몇 영화단체들도 그들 뒤에 서서 그들이 외치는 목소리를 따라할 것이다. 깊은 생각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이 문제는 결국 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영화인 전체의 문제다. 제 사건이 빌미가 돼 영화계와 무관한 여성단체들에 좌지우지 되는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영화 외부 단체가 자신들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해 영화계를 좌지우지하며 이용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 저 말고도 또 다른 억울한 희생자가 만들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제안한다. 이런 빌미가 된 제 사건을 영화인들의 손으로 철저히 진상조사를 해주시고 검증해 달라. 지금 여성단체 측에 서있는 영화 단체들도 영화인의 입장으로 돌아와서 제 사건을 다시 조사하고 진실을 규명하는데 동참해 달라. 영화단체로서 여성단체 편에 치우치지 말고 영화계로 돌아와 처음부터 공정한 절차로 진상규명을 해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사용해 본 사건을 검증한다면 어떤 조사에도 임할 것이며 스스로 시험대에 오르겠다. 전문 영화인들만이 이 사건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외부 세력에 의해 영화계가 좌지우지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저를 조사해주십시오. 어떤 시험대에라도 오르겠다. 영화인이 검증한 결과라면 마땅히 그 결과를 존중하고 받아들이겠다. 부디 이 사건이 한국 영화가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온 영화계 식구들이 함께 나서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사진=연합뉴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어금니 아빠’ 이영학 첫 재판일 17일…국선변호인 조력 받을 듯

    ‘어금니 아빠’ 이영학 첫 재판일 17일…국선변호인 조력 받을 듯

    중학생 딸의 친구(초등학교 동창)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영학(35)의 첫 공판이 오는 17일에 열린다.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성호)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영학의 첫 공판을 오는 17일 오전 11시에 열기로 했다. 이영학의 도피를 도와준 혐의(범인도피)로 함께 구속기소된 이영학의 지인 박모(35)씨도 함께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첫 공판은 검찰이 이영학과 박씨의 구체적 혐의에 해당하는 공소사실을 서술하고, 이를 입증할 계획을 설명하는 절차가 먼저 이뤄진다. 이어 이영학과 박씨가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하는지 여부를 밝히게 된다. 이영학은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범행 방법과 경위, 동기를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낮 12시 20분쯤 딸(14·구속)을 통해 A(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 A양이 잠에서 깨어나자 젖은 수건을 얼굴에 덮고서 수건과 넥타이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서 및 성격분석 결과 이영학은 아내 최모씨를 성적 욕구를 충족할 대상으로 삼아 성욕을 해소해왔으나, 최씨가 숨지자 최씨를 대신할 존재를 적극적으로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영학은 성일탈검사(KISD)에서 성적 가학과 물품을 이용한 음란행위, 관음장애, 음란물 중독, 마찰도착 등에서 모두 ’높음‘을 나타냈다. 변태성욕 장애가 있다는 결론이다. 수사 과정에서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이영학은 기소 후 현재까지 사선변호인을 선임하지 않고 있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사형, 무기 또는 단기 3년 이상 징역·금고형에 해당하는 사건의 재판은 반드시 변호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영학이 사선을 선임하지 않으면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받게 된다. 검찰은 이영학에게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일반 형법상 살인죄가 유죄로 인정되면 5년 이상 유기징역 또는 무기징역·사형으로 처벌되는 것과 달리 강간 등 살인 혐의의 법정형은 무기징역 또는 사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남아공축구협회장 24년 전 여가수를 성폭행했다는 의혹 제기

    남아공축구협회장 24년 전 여가수를 성폭행했다는 의혹 제기

    대니 조르단(66) 남아프리카공화국축구협회장이 24년 전 가수 겸 국회의원이었던 제니퍼 퍼거슨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일단 부인했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웨덴에서 남편과 살고 있는 퍼거슨은 지난 1994년 포트 엘리자베스의 한 호텔에서 조르단이 자신을 “힘으로 눌러”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넬슨 만델라가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만찬 파티에 초대돼 공연을 한 뒤 “들뜨고 행복한” 상태에서 자신의 객실을 찾아온 조르단에게 당했다고 블로그를 통해 털어놓았다. 나아가 그녀는 남아공의 유명 성직자 폴 베린이 자신과 조르단 회장 사이에 정의를 회복할 수 있도록 중재해 달라고 제안했다.하지만 조르단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중재 제안을 거절하고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자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조르단 회장이 퍼거슨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중재란 “한 법률은 유력한 정치인 편이고 다른 법률은 대중 편을 드는 것을 은폐할 수 있다”며 “그녀가 제기하는 의혹은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보호받는 법정에서 무효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퍼거슨도 “일련의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이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처음 의혹을 제기한 뒤 조르단에게 비슷하게 당한 두 여성의 사례를 파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르단은 명망있는 ANC 당원이며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치에 앞장선 인물이다. 2015년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남아공 유치팀이 대회 개최권을 빌미로 1000만달러의 뇌물을 살포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조르단과 남아공 정부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야당이 정권 교체를 이룬 지난해까지 포트 엘리자베스가 포함된 넬슨 만델라 베이 시장을 지냈다. 퍼거슨은 백인 통치 시절 징병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금지곡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과거사 재심 무죄 구형’ 임은정 검사 징계 취소

    ‘과거사 재심 무죄 구형’ 임은정 검사 징계 취소

    과거사 재심 사건에서 검찰 상부의 지시를 어기고 ‘무죄 구형’을 해 정직 4개월 처분을 받은 임은정 검사의 징계를 취소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징계처분을 받은 지 4년 8개월 만에 나온 확정 판결이다.대법원 3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31일 서울북부지검 소속 임 검사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임 검사가 무죄를 구형하겠다고 하자 부장검사가 다른 검사에게 사건을 넘기라고 했는데, 이 직무이전 명령은 위법하므로 임 검사가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징계사유로 삼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검사가 구체적 사건과 관련된 상급자의 지휘·감독의 적법성이나 정당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상황에서 검사 직무를 다른 검사에게 이전하기 위해서는 검찰청의 장(長)의 구체적·개벌적 위임이나 직무 이전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한 위임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 소속이던 2012년 12월 반공임시특별법 위반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받은 고 윤길중 진보당 간사 유족이 청구한 재심 사건을 맡았다. 이 사건에서 임 검사가 무죄를 구형하겠다고 하자 검찰 상부는 ‘법원이 적절히 선고해달라’는 백지 구형을 지시했다. 임 검사가 이에 반대하자 상부에선 사건을 다른 검사에게 넘길 것을 요구했다. 임 검사는 이에 따르지 않고 재판 당일 다른 검사가 법정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법정 출입문을 잠근 뒤 무죄 구형을 강행했다. 이를 문제 삼아 법무부가 2013년 2월 정직 4개월 처분을 내리자, 임 검사는 불복해 소송을 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영학 딸, 두 번째 구속영장 심사 출석…‘친구에 할말 없나’ 질문에 묵묵부답

    이영학 딸, 두 번째 구속영장 심사 출석…‘친구에 할말 없나’ 질문에 묵묵부답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의 딸 이모(14)양이 3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북부지법에 출석했다.이양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양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청바지를 입은 채 경찰과 함께 서울북부지법에 도착했다. 이양은 ‘심경 어떠한가’, ‘큰아버지 집에서 지내는 것 문제 없었나’, ‘피해자 친구한테 하고 싶은 말 없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지만 침묵한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양은 이영학의 지시에 따라 지난달 30일 친구인 A양을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 탄 음료수를 건네서 마시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양은 A양에게 이영학이 준비한 수면제 이외에도 신경안정제 2알을 더 먹이고, A양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함께 옮기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사체 유기 혐의로 이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고, 소년법상 소년에 대한 구속영장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발부하지 못한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당시 이양은 경찰에 체포되기 전 이영학과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고, 휠체어를 타고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검찰은 경찰의 재신청을 받아들여 지난 25일 이양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사체 유기 혐의에 미성년자 유인 혐의를 추가하고, 이양의 건강상태가 회복된 점 등을 보강했다. 이양의 영장실질심사는 김병수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심리하며,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양은 영장 결과가 나올 때까지 중랑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KT ENS 어음 부도 모기업 KT 책임 없다”

    법원 “KT ENS 어음 부도 모기업 KT 책임 없다”

    “모기업 임직원 파견 실질적 관리·감독” 법원 “독자적 이사회 꾸려 업무지시 없어” 2014년 발생한 KT ENS(현 KT engcore)가 지급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미상환 사태와 관련해 IBK기업은행이 제기한 수백억원대 민사소송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김정운)는 기업은행이 KT ENS가 지급보증한 1000억원대 신재생에너지 ABCP를 상환하지 않아 입은 손해를 책임지라며 모기업인 KT를 상대로 낸 100억원 규모의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자회사 이사회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이뤄진 사업으로, 모기업이 실질적인 관리·감독을 했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다. 법원에 따르면 KT가 100% 출자해 만든 자회사인 통신망 구축회사 KT ENS는 2009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KT ENS는 국내 및 루마니아에서 태양광발전소 건설, 폐기물 자원화 등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시공사 자격으로 참여했다. KT ENS의 특수목적법인(SPC)은 발전소 건설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NH투자증권을 통해 만기 1~4개월짜리 ABCP를 발행, 투자자로부터 사업자금을 모집했다. 이 자금은 KT ENS가 지급보증했다. 이 ABCP는 기업은행과 부산·경남·대구은행 등에서 특정금전신탁의 형태로 1010억원어치 판매됐다. 특히 기업은행은 총 658억원 규모의 증권을 매수해 개인투자자들과 법인에 총 619억원의 ABCP를 팔아 규모가 가장 컸다. 그러나 2014년 KT ENS가 협력회사 대출 사기 사건이 발생하면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고, 결국 ABCP 상환이 이뤄지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업은행은 “KT가 KT ENS에 임직원을 파견해 업무를 지시하는 등 실질적인 관리·감독을 했고, 태양광 사업 진출은 그룹 차원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법적 책임이 있다”며 모기업인 KT에 1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반면 KT 측은 “두 회사는 모자회사의 관계일 뿐 각각 독자적인 의사결정기관을 둔 별개의 회사”라며 책임이 없다고 맞섰다. 법원은 KT의 손을 들어주었다. 재판부는 “KT가 KT ENS의 100% 주주인 사실과 KT 임원들이 KT ENS의 비상근이사로 이사회에 참석해 각 사업을 의결한 점 등은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KT ENS 측이 이사회 결의 내용을 KT에 보고하거나 KT로부터 구체적인 업무 지시를 받은 적이 없고, KT 임원들이 비상근이사로 이사회 의결에 참여하는 것 외의 자회사 통상 업무에 관여하지 않아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자회사가 스스로 수립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업은행은 ABCP 상품을 설계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에 대해서도 2015년 1월 658억원의 매매대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신평사들에 대해선 KT ENS의 대출 사기 사건이 일어난 뒤에도 신용등급상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 소송은 아직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기업은행, KT에 100억원 손해배상 소송 ‘패소’

    KT ENS 지급보장 ABCP 미상환사태 첫 법원 판결 2014년 발생한 KT ENS(현 KT engcore)가 지급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미상환 사태와 관련해 IBK기업은행이 제기한 수백억원대 민사소송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김정운)는 기업은행이 KT ENS가 지급보증한 1000억원대 신재생에너지 ABCP를 상환하지 않아 입은 손해를 책임지라며 모기업인 KT를 상대로 낸 100억원 규모의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자회사 이사회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이뤄진 사업으로, 모기업이 실질적인 관리·감독을 했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다. 법원에 따르면 KT가 100% 출자해 만든 자회사인 통신망 구축회사 KT ENS는 2009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KT ENS는 국내 및 루마니아에서 태양광발전소 건설, 폐기물 자원화 등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시공사 자격으로 참여했다. KT ENS의 특수목적법인(SPC)은 발전소 건설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NH투자증권을 통해 만기 1~4개월짜리 ABCP를 발행, 투자자로부터 사업자금을 모집했다. 이 자금은 KT ENS가 지급보증했다. 이 ABCP는 기업은행과 부산·경남·대구은행 등에서 특정금전신탁의 형태로 1010억원어치 판매됐다. 특히 기업은행은 총 658억원 규모의 증권을 매수해 개인투자자들과 법인에 총 619억원의 ABCP를 팔아 규모가 가장 컸다. 그러나 2014년 KT ENS가 협력회사 대출 사기 사건이 발생하면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고, 결국 ABCP 상환이 이뤄지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업은행은 “KT가 KT ENS에 임직원을 파견해 업무를 지시하는 등 실질적인 관리·감독을 했고, 태양광 사업 진출은 그룹 차원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법적 책임이 있다”며 모기업인 KT에 1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반면 KT 측은 “두 회사는 모자회사의 관계일 뿐 각각 독자적인 의사결정기관을 둔 별개의 회사”라며 책임이 없다고 맞섰다. 법원은 KT의 손을 들어주었다. 재판부는 “KT가 KT ENS의 100% 주주인 사실과 KT 임원들이 KT ENS의 비상근이사로 이사회에 참석해 각 사업을 의결한 점 등은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KT ENS 측이 이사회 결의 내용을 KT에 보고하거나 KT로부터 구체적인 업무 지시를 받은 적이 없고, KT 임원들이 비상근이사로 이사회 의결에 참여하는 것 외의 자회사 통상 업무에 관여하지 않아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자회사가 스스로 수립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업은행은 ABCP 상품을 설계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에 대해서도 2015년 1월 658억원의 매매대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신평사들에 대해선 KT ENS의 대출 사기 사건이 일어난 뒤에도 신용등급상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 소송은 아직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