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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임위 노동자위원 전원 불참…법정 기한일에도 심의 불발

    다음주 회의 복귀 예상 한국노총 “1만원 달성 위해 향후 협상 최선”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가 법정 심의 기한인 28일에도 노동자위원 전원이 불참해 논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최임위는 이날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공익위원 9명과 사용자위원 8명 등 17명이 참석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27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최임위 복귀를 결정하고 복귀 시기를 조율했지만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추천한 노동자위원 9명은 이날 오전 간담회를 열고 최임위 참여 여부와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노총은 다음주 최임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민주노총은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류장수 위원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노동계가 빠졌지만 예정됐던 일정은 모두 소화했다”며 “우려가 제기되는 졸속 심의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노총이 복귀를 결정한 만큼 다음주 회의에는 반드시 참석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8월 5일 최저임금 심의 사항이 공포되는 것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용자위원인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법정 심의 기한 마지막 날인데도 제대로 논의를 시작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지난달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한국노총 추천위원 5명이 사퇴서를 제출했고 민주노총 추천위원 4명도 불참 입장을 밝혔다. 노동자위원들은 지난 19일 이후 세 차례 열린 회의에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한국노총이 지난 27일 복귀 결정을 하면서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노동계 없이 결정되는 초유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하지만 법정 심의 기한까지 단 한 차례의 논의도 진행하지 못하면서 시간에 쫓겨 졸속 심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는 고용노동부 장관의 최종 확정고시일(8월 5일) 20일 이전인 다음달 16일까지 마무리돼야 한다. 다음 회의는 다음달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美대법 ‘무슬림 입국금지령’ 인정… 트럼프 무관용 이민정책 탄력

    美대법 ‘무슬림 입국금지령’ 인정… 트럼프 무관용 이민정책 탄력

    민주당 “美 종교적 관용 약화” 비난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슬람권 5개국 국민 입국을 금지한 반(反)이민 행정명령의 효력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법적으로 인정받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관용’ 이민정책도 힘을 받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연방대법원은 26일(현지시간) 이란, 리비아, 시리아, 소말리아, 예멘 등 이슬람 5개국 국민의 입국을 금지한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하와이주가 제기한 위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연방대법관 가운데 보수 성향의 존 로버츠 대법원장을 비롯, 앤소니 케네디 대법관 등 5명이 찬성했고, 진보 성향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등 4명은 반대 의견을 냈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의견서에서 “(위험 인물 등) 외국인 입국 여부는 국익에 관련된 결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 직후 발동한 반이민 행정명령은 이로써 15개월 간의 법정 투쟁을 마무리했다. 1차 행정명령은 미 전역에서 인종·종교 차별 등에 반대하는 시위에다 주정부 및 하급법원의 제동이 걸려 2차, 3차 행정명령으로 수정됐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9월 3차 행정명령에서 이슬람권 국가를 5개로 줄이는 대신 북한과 베네수엘라를 추가했다. 이에 하와이 주정부는 북한·베네수엘라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이슬람권 국가 국민의 입국 금지는 위헌이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하급법원에서 일부 집행중지명령을 내렸으나 트럼프 정부 요청으로 대법원이 개입, 지난 1월 3차 금지명령의 효력을 인정하고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전면 시행을 허용했다. 이후 6월 말로 예정된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 보수적 대법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보수 성향이나 ‘부동표’로 여겨져온 로버츠 대법원장과 케네디 대법관이 찬성표를 던져 최종 판결이 내려졌다. 이날 대법원 판결에 대해 민주당 등 정치권과 민권단체들은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무슬림 출신인 키스 엘리슨 민주당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대법원 결정에 크게 실망했다. 오늘 결정은 미국을 세운 종교적 관용의 가치를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최임위 “내일 불참 땐 勞 빼고 내년 최저임금 의결”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가 법정 심의기한인 28일까지 노동계가 복귀하지 않으면 추가 회의를 거쳐 노동계 없이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로 했다. 최임위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원회의를 연 뒤 “이달 28일 오후 4시 서울에서 개최되는 전원회의에도 노동계위원이 불참하면 향후 운영 일정을 확정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최저임금을 의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회의에는 공익위원 9명과 사용자위원 8명 등 17명이 참석했다. 최근 산입범위 확대에 반발한 노동계위원 9명은 이날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노동계는 “노사가 함께 결정하는 최저임금 제도의 근간이 흔들렸고, 최저임금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상태에서 참가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임위는 노동계가 불참하는 상황에서 27일 회의는 무의미하다고 보고 취소했다. 대신 28일 서울에서 전원회의를 열 계획이다. 최저임금은 재적위원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된다. 이 중 노사 위원은 각각 3분의1 이상 참석해야 하지만 위원장의 2회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참석한 위원끼리 표결로 최저임금안을 처리할 수 있다. 노동계가 끝내 참석하지 않으면 공익위원과 사용자위원만으로도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최임위가 노동계위원 없이도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노동계의 복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노총은 27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최임위 복귀를 비롯한 투쟁 기조에 대한 내부 의견을 종합해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최저임금의 법적 심의기한은 28일까지다. 아무리 늦어도 고용노동부 장관의 최종 확정고시일(8월 5일) 20일 이전인 다음달 16일에는 심의를 완료해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해임 위기’ 롯데 신동빈, 경영권 방어가 사법절차보다 우선?

    ‘해임 위기’ 롯데 신동빈, 경영권 방어가 사법절차보다 우선?

    오는 29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총 참여해야 한다며 보석 거듭 요청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이 오는 29일로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 결과가 자신의 보석 석방 여부에 영향을 받게 된다며 재차 재판부에 보석 신청을 받아달라고 압박했다. “주총 결과에 법원이나 검찰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까지 내놨다. 그룹의 경영권이 사법절차를 우선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예상된다.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강승준) 심리로 25일 열린 신 회장의 항소심 공판에서 신 회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경영권 방어는 물론 그룹의 안정을 위해 보석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은 지난 12일 재판부에 보석 청구서를 냈고 20일 열린 보석에 관한 심문기일에서 주총 참석을 위한 보석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롯데그룹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이어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 회장을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하고 자신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 제안 안건으로 제출하자 직접 주총에 참석해 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 회장의 변호인은 “검찰은 보석이 이뤄지면 법원이 사실상 무죄를 선고했다고 피고인이 주장하면서 주총에 적극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하는데, 재판이 진행 중인 걸 뻔히 아는 주주들에게 그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겠느냐”면서 “검찰 논리대로 한다면 오히려 보석을 허가하지 않을 경우 피고인과 이해관계를 달리 하는 쪽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피고인에 대한 해임 안건이 상정된 이상 신동주, 신동빈 두 당사자에게 대등한 기회를 부여해서 쌍방의 주장을 주주들이 충분히 듣고 의사결정을 하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고, 특히 “검찰이나 법원이 (주총에) 영향을 미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 회장 측은 이어 “피고인에 대한 뇌물 사건은 사실상 심리를 마쳐 더는 증거인멸 우려가 없어졌다”면서 “만일 재판부가 보석을 허가해준다면 피고인 출국에 동행해 향후 재판 일정에 전혀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도 직접 나서 재판부에 호소했다. 그는 “이번에 안타깝게 구속되는 바람에 저에 대한 해임 안건이 상정됐다. 실제로 1분기에 지주회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100% 자신이 없다”면서 “이런 면에서 제가 주총에 나가 해명할 기회를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번 재판장님께서 위임장을 가진 변호사가 해명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물으셨는데 일본 롯데홀딩스에서는 불가능하다”면서 “구속이 안 된 아버지와 어머니, 서미경씨 등 7명이 나가서 제 입장을 설명할 수도 있는데 이들 중엔 주총에 가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그러면서 “그동안 재판에 한 번도 빠짐없이 모두 참석했고, 절대 도망가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재판부는 “보석은 청구 이후 계속 검토하고 있다”면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돼 법정 구속이 잘못됐다고 볼 수 없고, 항소심에서 추가적으로 심리된 내용까지 다 반영해 인신구속에 대한 판단을 할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심리가 거의 다 진행된 상태라 이제 와서 증거인멸의우려가 있다고 보긴 어렵고, 다만 도망의 우려에 대한 판단이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 회장 측에서 보석 사유로 내세운 주총 참석을 두고 재판부는 “그게 기본적으로 보석 사유나 도망 우려에 대한 판단은 재계 5위의 롯데라는 그룹의 총수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아선 안 된다”면서 “하지만 더 엄격하게 차별받아서도 안 되고, 일반과 마찬가지로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주총 참석과 관련해 피고인 신동빈의 개인 입장과 롯데그룹 전체 입장에서 중요하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형사 재판에 있어서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이나 심리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최종 결론을 내릴 때까지 심사숙고하겠다”며 재판을 마쳤다. 원래 불구속 기소됐던신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지난 2월 13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항소심의 구속 기간은 6개월로, 오는 8월 중순이 신 회장의 항소심 구속기한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In&Out] 금융범죄 손해배상 소멸시효, 이대로 괜찮나/이성우 변호사

    [In&Out] 금융범죄 손해배상 소멸시효, 이대로 괜찮나/이성우 변호사

    지난달 14일 서울고등법원은 개인투자자가 도이치은행 및 증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을 선고했다. 지난 2월에도 비슷한 소송을 제기한 기관투자가가 항소심에서 패소한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2심에서는 법원이 모두 도이치 측의 손을 들어 준 셈이다.논란이 된 소송은 2010년 11월 11일 발생한 ‘옵션 쇼크 사태’가 발단이 됐다. 당시 도이치은행은 도이치증권을 통해 장 마감 10분 전 2조 4400억원어치 주식을 대량 처분했고,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 반면 도이치 측은 사전에 매입한 풋옵션으로 448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문제를 인식한 금융위원회는 2011년 5월 도이치증권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로부터 4년 뒤 서울중앙지법 1심 재판부는 도이치증권 임원들에게 실형을, 법인에는 벌금을 각각 선고했다. 도이치 측의 대량 매도 행위가 명백한 시세 조종 행위라는 것이 법원에 의해 인정된 것이다. 피해자들이 손해배상 소송에 나서는 것은 당연했다. 이어진 민사 소송에서 도이치 측은 바로 ‘4년’을 문제 삼았다. 도이치증권은 사건이 발생한 2010년 11월 11일, 늦어도 검찰의 기소 시점인 2011년 8월 19일을 투자자들이 손해를 인지한 시점으로 보고 민법상 손해배상 청구기간 3년을 적용해 자신들은 손해배상을 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민법 766조 1항은 ‘불법 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권은 피해자나 그 법정대리인이 그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간 이를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로 인하여 소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형사 판결이 나온 2016년 1월부터 3년이 기산돼 아직 소멸시효가 끝나지 않았다고 봤다. “전문투자가가 아닌 원고들은 민·형사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시세 조종 행위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는 판사의 지적에 투자자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항소심 법원은 원고들이 늦어도 금융위의 영업정지 처분이 확정된 2011년 5월에는 피고의 불법 행위로 인한 손해와 위법성을 인식했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금융당국의 처분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있은 지 3년 후 소송이 제기했으니 피고의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항소심 결론은 금융범죄에 대한 소멸시효 기산점을 판단하는 데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항소심이 앞세운 논리대로 소멸시효 기산점을 앞당긴다면 금융범죄 피해자들은 사법기관에 의해 회사의 잘못이 인정되기 전 벌떡 일어나 소송을 제기해야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범죄에 대한 금융당국 발표, 검찰 기소, 법원 판결로 이어지는 기본 과정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시간과 비용, 패소 위험을 무릅쓰고 소송에 나설 피해자가 얼마나 될까. 특히 이번 사건은 주범으로 지목된 도이치은행 홍콩지점 관계자가 소환에 응하지 않아 검찰조차 수사에 애를 먹었다. 갈수록 범행 수법이 교묘하고 복잡해 1심 판결에만 수년이 걸리는 최근 금융범죄 결과를 개인이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법원도 투자자들이 소멸시효에 걸리지 않기 위해 상대방의 책임이 명확하지도 않은 상태로 ‘묻지마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자본시장법에서 각종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 또는 제척기간을 규정한 취지는 유가증권 거래로 인한 분쟁을 빨리 끝냄으로써 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데 있다. 하지만 민법상 시효기산점인 위법성 인식 시점까지 불합리하게 앞당기는 것은 법 취지에 맞지 않다. 향후 대법원 판결에 투자자와 시장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 [팩트 체크] 정부가 최저임금 결정 X 노동계 불참해도 심의 O

    [팩트 체크] 정부가 최저임금 결정 X 노동계 불참해도 심의 O

    지난해 대비 16.4% 오른 2018년도 최저임금은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정부 공약대로 2020년까지 1만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남은 2년간 매년 15%를 인상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저임금은 노사정이 모인 사회적 대화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결정되지만, 인상 폭을 정하는 주체를 정부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행 최저임금 결정 구조와 방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짚어 봤다.→최저임금은 정부가 결정하나. -아니다. 최저임금위원회에는 공익위원 9명, 노동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9명을 포함해 모두 27명이 참여한다. 매년 5~6월부터 열리는 전원회의에서 노사위원들이 다음 연도 최저임금안을 제시하고 협상을 진행한다. 하지만 노사가 제시하는 안은 워낙 격차가 커서 협상 막바지가 되면 공익위원이 최저임금 인상률의 구간을 제시할 때가 많다. →공익위원은 누가 임명하나. -고용노동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다. →그렇다면 정부 입김이 작용할 수 있지 않나. -그렇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독립 의결기구이기는 하지만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공익위원을 정부가 위촉하기 때문에 실제론 정부 입김이 강하게 반영된다. 정권 입맛대로 최저임금이 결정돼 왔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올해 대폭 오른 최저임금 결정에도 ‘2020년까지 1만원’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 반영됐다. 2002~2017년 최저임금의 연평균 인상률은 7.8%다. →공익위원이 개입하기 전에 노사 협상을 통해 최저임금을 결정하면 독립성이 지켜지는 것 아닌가. -이론적으로는 맞다. 하지만 지난 30년간 노사 합의로 최저임금이 결정된 때는 4차례에 불과하다. 최근 10년(2009~2018년)을 보면 2009년 최저임금을 결정했을 때가 마지막이다. 또 공익위원이 제시한 안으로 금액이 정해진 사례가 지난 10년간 6차례나 된다.→객관적인 지표를 반영해 최저임금안을 제시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 지금도 결혼하지 않은 노동자가 혼자 살 때 필요한 생계비, 유사 직종의 노동자 임금, 노동생산성, 소득분배 개선 지표를 고려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노사가 제시하는 금액의 격차가 크다 보니 이런 지표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익위원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전문가로 구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익위원이 제시한 금액은 다른 절차 없이 통과되는 것인가. -아니다. 최저임금은 전체 27명의 위원 중 과반수 참석, 과반수 의결로 통과된다. 공익위원들이 노사 어느 한쪽의 안을 들어주거나 공익위원안에 어느 한쪽이 동의할 때가 많다. 노동계나 사용자 대표위원이 공익위원 안에 반대해 퇴장하거나 사퇴할 때도 있다. →매년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결정구조를 바꾸려는 시도는 없었나. -있었다. 지난해 12월 최저임금 제도개선 전문가 태스크포스(TF)는 전문가들로 구성한 ‘최저임금구간설정위원회’에서 인상률의 상·하한선을 정하고, 노사정이 참여하는 ‘최저임금결정위원회’가 그 구간 안에서 인상률을 정하는 방식을 논의했다. 하지만 노사는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다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지난 3월 논의를 종결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어떻게 되나. 법정 심의 기한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것 아닌가. -그렇다. 심의 기한은 오는 28일까지다. 아무리 늦어도 고용부 장관의 최종 확정고시일(8월 5일) 20일 이전인 다음달 16일에는 심의를 완료해야 한다. 하지만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에 반발해 불참과 사퇴를 선언한 노동자위원 9명이 두 차례 열린 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노동계가 계속해서 불참하면 아예 심의를 할 수 없게 되나. -아니다.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전원회의에는 노사 위원의 3분의1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하지만 위원장이 2회 출석을 요구해도 응하지 않으면 참석한 위원들끼리 표결로 최저임금안을 처리할 수 있다. 노동계가 끝내 참석하지 않으면 공익위원과 사용자위원만으로도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될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검·경 관계, ‘수직’에서 ‘수평’으로…검경수사권 조정 발표[전문]

    검·경 관계, ‘수직’에서 ‘수평’으로…검경수사권 조정 발표[전문]

    검찰의 수사지휘권이 폐지된다. 경찰에게는 모든 사건에 대한 1차 수사권과 종결권이 부여된다. 또 검찰과 경찰은 수직관계에서 상호협력관계로 바뀌며 검찰의 직접 수사는 반드시 필요한 분야로 제한된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을 21일 발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문을 낭독하고,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부경 행정안전부 장관이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에 서명했다. 정부는 검찰과 경찰이 지휘와 감독의 수직적 관계를 벗어나 수사와 공소 제기, 공소 유지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상호협력하는 관계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수사하는 사건에 관한 검사의 송치 전 수사 지휘를 폐지한다. 경찰은 모든 사건에 대해 1차적 수사권과 종결권을 가지며, 검사의 1차적 직접 수사는 반드시 필요한 분야로 한정하고 검찰 수사력을 일반송치사건 수사와 공소 유지에 집중하도록 했다. 정부는 경찰이 1차 수사에서 보다 많은 자율권을 갖고, 검찰은 사법통제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검찰은 기소권과 함께 ▲일부 특정 사건에 관한 직접 수사권 ▲송치 후 수사권 ▲경찰 수사에 대한 보완수사요구권 ▲경찰이 정당한 이유 없이 보완수사요구를 불응하는 경우 직무배제 및 징계 요구권 ▲경찰의 수사권 남용 시 시정조치 요구권 ▲시정조치 불응 시 송치 후 수사권 등의 통제권을 가진다. 반대로 검사 또는 검찰청 직원의 범죄 혐의에 대해 경찰이 적법한 압수·수색·체포·구속 영장을 신청한 경우 검찰은 지체 없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하도록 관련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 아울러 같은 사건을 검사와 경찰이 중복 수사하게 된 경우에는 검사에게 우선권을 준다. 다만, 경찰이 영장에 의한 강제처분에 착수한 경우 영장에 적힌 범죄사실에 대해서는 경찰의 우선권을 인정한다. 정부는 경찰 권한 비대화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여러 가지 과제를 줬다. 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원회가 마련할 자치경찰제를 2019년 안에 서울과 세종, 제주 등에서 시범실시하고,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 옹호를 위한 제도와 방안을 강구하는 식이다. 아울러 경찰대의 전면적인 개혁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는 내용이 합의문에 담겼다. 이 총리는 담화문을 통해 “수사권 조정 논의에서 정부의 시간은 가고, 이제 국회의 시간이 왔다”며 “오랜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국민의 안전과 인권을 위해 더 나은 수사권 조정 방안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검·경 양측에는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자칫 조직이기주의로 변질돼 모처럼 이루어진 이 합의의 취지를 훼손하는 정도에 이르러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합의안 전문 이 합의안은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과 정부출범 후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도출한 국정과제의 방침을 기준으로 하여 법무부 장관·행정안전부 장관의 협의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이 합의의 실현은 궁극적으로 입법에 의하여 가능한 것이다.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1. 총칙 가. 검사와 사법경찰관은 수사와 공소제기, 공소유지의 원활한 수행을 위하여 서로 협력하여야 한다. 나.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경찰청장과 협의하여 수사에 관한 일반적 준칙을 정할 수 있다. 단, 이 합의안의 범위를 넘는 준칙제정은 할 수 없다. 2. 사법경찰관의 수사권, 검사의 보완수사 및 징계 요구권 등 가. 사법경찰관은 모든 사건에 대하여 ‘1차적 수사권’을 가진다. 나. 사법경찰관이 수사하는 사건에 관하여 검사의 송치 전 수사지휘는 폐지한다. 다. 검사는 송치 후 공소제기 여부 결정과 공소유지 또는 경찰이 신청한 영장의 청구에 필요한 경우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 사법경찰관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검사의 보완수사요구에 따라야 한다. 라. 사법경찰관이 정당한 이유 없이 검사의 보완수사요구에 따르지 않은 경우 검찰총장 또는 각급 검찰청검사장은 경찰청장을 비롯한 징계권자에게 직무배제 또는 징계를 요구할 수 있고, 징계에 관한 구체적 처리는 ‘공무원 징계령’(대통령령) 등에서 정한 절차에 따른다. 마. ① 검사는 경찰수사과정에서 법령위반, 인권침해, 현저한 수사권 남용이 의심되는 사실의 신고가 있거나 그러한 사실을 인지하게 된 경우 경찰에 사건기록 등본 송부와 시정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이 경우 경찰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시정조치하여 그 결과를 통보하여야 하며, 시정되지 않는 경우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여야 한다.② 사법경찰관은 피의자 조사시에 ①항에서 정한 사항을 고지하여야 한다.③ 검사가 경찰수사과정에서 법령위반, 인권침해, 현저한 수사권 남용이 있었음을 확인한 경우 검사는 라항의 절차에 따라 당해 경찰관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 바. 검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경우 경찰은 관할 고등검찰청에 설치된 영장심의위원회(가칭)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영장심의위원회는 중립적 외부인사로 구성하되, 경찰은 심의과정에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사. 다항에도 불구하고 검사 또는 검찰청 직원의 범죄혐의에 관하여 사법경찰관이 적법한 절차와 방식에 의하여 압수․수색․체포․구속 영장을 신청한 경우 검찰은 검사로 하여금 지체 없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하도록 관련제도를 운영하여야 한다. 3. 사법경찰관의 ‘1차적 수사종결권’ 및 통지·고지의무, 고소인 등의 이의권 등 가. 사법경찰관은 ‘1차적 수사종결권’을 가진다. 나. ① 사법경찰관은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불송치하는 경우 불송치결정문, 사건기록등본과 함께 이를 관할지방검찰청 검사에게 통지하여야 한다.② 검사가 불송치 결정이 위법·부당하다고 판단한 경우, 검사는 경찰에 불송치결정이 위법·부당한 이유(제2의 마①항의 사유를 포함)를 명기한 의견서를 첨부하여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다. ① 사법경찰관은 고소인, 고발인, 피해자 또는 그 법정대리인(피해자가 사망한 경우에는 그 배우자·직계친족·형제자매를 포함함, 이하 같음)에게 사건처리 결과를 지체 없이 통지하여야 한다.② 고소인, 고발인, 피해자 또는 그 법정대리인이 사법경찰관으로부터 불송치 통지를 받은 때에는 그 사법경찰관이 소속된 경찰관서의 장에게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③ 이의신청을 받은 경찰관서의 장은 지체 없이 관할 지방검찰청에 수사기록과 함께 사건을 송치하여야 하고, 처리결과와 그 이유를 신청인에게 통지하여야 한다. 라. 경찰은 국가수사본부(가칭) 직속 수사심의위원회를 설치하여 반기별로 모든 불송치 결정(검사가 재수사를 요청한 사건을 포함한다)의 적법·타당 여부를 심의하여야 한다. 심의결과 불송치 결정이 위법·부당하다고 판단한 경우 경찰은 사건을 재수사하여야 한다. 4. 검사의 수사권 및 사법경찰관과의 수사경합시 해결기준 가. 검사의 1차적 직접 수사는 반드시 필요한 분야로 한정하고, 검찰수사력을 일반송치사건 수사 및 공소유지에 집중하도록 한다. 나. ① 검사는 경찰, 공수처 검사 및 그 직원의 비리사건, 부패범죄, 경제·금융범죄, 공직자범죄, 선거범죄 등 특수사건(구체적 내용은 별지와 같다) 및 이들 사건과 관련된 인지사건(위증·무고 등)에 대하여는 경찰과 마찬가지로 직접적 수사권을 가진다.② ①항 기재 사건 이외의 사건에 관하여 검찰에 접수된 고소·고발·진정 사건은 사건번호를 부여하여 경찰에 이송한다. 다. 검사는 송치된 사건의 공소제기 여부 결정과 공소유지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 피의자 및 피의자 이외의 자의 출석을 요구하여 조사하는 등의 수사권을 가진다. 라. 검사가 직접수사를 행사하는 분야에서 동일사건을 검사와 사법경찰관이 중복수사하게 된 경우에 검사는 송치요구를 할 수 있다. 단, 경찰이 영장에 의한 강제처분에 착수한 경우 영장기재범죄사실에 대하여는 계속 수사할 수 있다. 5. 자치경찰제에 관하여 가. 수사권 조정은 자치경찰제와 함께 추진하기로 한다. 나. 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원회’(위원장 정순관)가 중심이 되어 현행 제주 자치경찰제의 틀을 넘어서는 자치경찰제 실현을 위한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경찰은 2019년 내 서울, 세종, 제주 등에서 시범실시, 대통령 임기 내 전국 실시를 위하여 적극 협력한다. 다. 자치경찰의 사무·권한·인력 및 조직 등에 관하여는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의 결정에 따르되, 경찰은 다음 각항에 관한 구체적 이행계획을 자치분권위원회에 제출한다. ① 자치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보하기 위한 광역시도에 관련 기구 설치 및 심의·의결기구인 ‘자치경찰위원회’ 설치계획② 비수사 분야(지역 생활안전·여성청소년·경비·교통 등) 및 수사 분야의 사무 권한 및 인력과 조직의 이관계획 라. 수사 분야 이관의 시기, 이관될 수사의 종류와 범위는 정부 관련 부처와 협의하여 결정한다. 마. 국가경찰은 자치경찰제 시행 이전이라도 법령의 범위 안에서 국가경찰사무 중 일부를 자치단체에 이관한다. 6. 수사권 조정과 동시에 경찰이 실천해야 할 점 가. 경찰은 수사과정에서의 인권옹호를 위한 제도와 방안을 강구하여 시행한다. 나. 경찰은 사법경찰직무에 종사하지 아니하는 경찰이 사법경찰직무에 개입·관여하지 못하도록 절차와 인사제도 등을 마련하여야 한다. 다. 경찰은 경찰대의 전면적인 개혁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여야 한다. 7. 기타 가. 검찰의 영장청구권 등 헌법개정이 필요한 사안은 이번 합의의 대상에서 제외됨을 확인한다. 나. 이 합의는 공수처에 관한 정부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 법무부는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의 의견을 들어 내사절차 관련 법규 제·개정안을 2018년 중에 마련한다. 다만, 다음 각호의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1. 내사가 부당하게 장기화되지 않을 것 2. 내사가 부당하게 종결되지 않을 것 3. 내사착수 및 과정에서 피내사자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할 것 라. 검찰·경찰은 이 합의에 관한 입법이 완료되기 전이라도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이 합의의 취지를 이행하도록 노력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법영상 삭제 비용 9월부터 가해자에 청구

    9월부터 정부가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에게 삭제 비용을 청구한다. 여성가족부는 다음달까지 불법촬영물 삭제 지원과 구상권 청구의 세부 절차를 마련하기 위한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불법촬영물 피해자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폭력 피해 상담, 불법촬영물 삭제 지원, 법률 상담과 소송대리 연계, 의료비 지원 등 피해자 맞춤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해당 서비스는 피해자뿐 아니라 법정 대리인도 요청할 수 있다. 불법촬영물 삭제 비용인 구상금 납부 통지를 받은 가해자는 30일 이내에 비용을 내야 한다. 기한 내 구상금을 내지 않으면 강제 집행될 가능성이 높다. 조신숙 여가부 권익지원과장은 “구상금은 국가 채권으로 분류돼 미납하면 강제로 추징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협력해 구상권 청구에 관한 여러 사례를 검토한 뒤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삭제 비용 책정 방안도 마련 중이다. 여가부 측은 “삭제 지원 서비스 비용은 의료비나 상담비와는 달리 명확히 산정할 수 있는 비용이 아니어서 9월까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서 축적된 정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비용과 인건비 등을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삭제 지원 기간은 최소 3개월에서 6개월이며 최대 3년까지 사후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유포 범위가 넓거나 삭제 지원 기간이 늘어날수록 비용도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30일 개소한 디지털 성범죄 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한 피해자는 모두 391명(지난 4일 기준)으로 상담과 영상물 삭제 지원 건수만 해도 1552건이다. 지금까지는 여가부 예산으로 삭제 비용을 충당했다. 최창행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가 이번 시행규칙 마련으로 피해자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보다 확고한 법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면서 “특히 구상권 관련 규정이 마련되면서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에 대한 실효적인 제재 수단이 생겼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새신부에게 턱수염이 있어요”…이혼 소송 제기한 신랑

    “새신부에게 턱수염이 있어요”…이혼 소송 제기한 신랑

    한 인도 남성이 결혼한 새 신부에게 턱수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돼 이혼소송을 청구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일간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출신의 루페쉬(가명)가 수염이 있을 뿐 아니라 남자처럼 말하는 아내 루파(가명)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루페쉬에 따르면, 그는 결혼식 전날까지 루파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예식에서 처음 본 아내는 아시아 남부지역 여자들이 쓰는 스카프인 두파타(dupatta)를 두르고 있었고, 화장을 진하게 한 상태였다. 결혼식 동안에도 아내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단 기간에 두 사람의 결혼식을 마련해준 처가 식구들이 전통을 이유로 아내 얼굴을 보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루파와 7일이란 시간을 함께 보낸 후, 나는 일을 하러 마을을 떠났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후, 그녀가 수염을 기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또한 그녀는 남자같은 목소리로 말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루페쉬가 처가 식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그들은 “막 결혼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경찰에 인계됐고, 그는 결국 이혼 신청을 해 두 사람은 법정에 섰다. 법정에 선 루파는 호르몬 문제로 인해 얼굴에 일부분 털이 자라고 있고, 굵고 낮은 목소리가 나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치료를 통해 고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루파의 변호사는 루페쉬의 모든 주장이 루파를 집에서 쫓아내기 위한 근거없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루페쉬의 가족이 지참금을 요구했고, 그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루파를 학대했다. 만약 이혼할 경우, 한달에 5만 루피(약 81만원)를 버는 루페쉬가 매달 이혼수당 2만 루피(약 32만원)를 지불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양 당사자의 의견을 들은 후 판사는 “이혼 사유로 충분하지 않다”며 루페쉬의 이혼 소송을 기각했고, 루페쉬가 여러 차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사진=셔터스톡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인터파크·롯데닷컴 부당갑질 첫 과징금

    인터파크와 롯데닷컴이 납품업자에게 판촉비용을 떠넘기거나 부당하게 반품하는 등 갑질을 일삼다가 6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규모 유통업법을 위반한 인터파크와 롯데닷컴에 시정명령과 함께 각각 5억 1600만원과 1억 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17일 밝혔다. 온라인쇼핑몰 업체의 갑질 행위에 대규모 유통업법을 적용해 과징금을 부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파크는 2014∼2016년 394개 납품업자와 거래 계약을 체결하면서 492건에 대해 거래 시작 후 계약서를 준 혐의를 받았다. 46개 납품업자로부터 직매입한 도서 3만 2000여권(4억 4000만원 상당)을 정당한 사유 없이 반품했다. 또 5% 카드 청구할인 행사를 하면서 237개 납품업자에게 할인 비용 4억 4800만원을 부담시키는 과정에서 법으로 정한 사전 서면 약정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닷컴은 2013∼2016년 6개 납품업자에게 지급해야 할 상품 판매대금 1700만원을 법정 지급 기한인 40일이 지난 뒤 지급했고, 지연이자도 주지 않았다. 또 2013∼2014년 즉석 할인쿠폰 행사를 벌이면서 522개 납품업자에게 할인 비용의 26%인 약 46억원을 부담하게 하면서 사전 서면 약정을 하지 않았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최저임금위원회 파행… 내년 최저임금 시계 제로

    법적 심의 기한은 28일까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촉발된 노·정 갈등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을 심의해야 할 최저임금위원회가 파행을 빚고 있다. 자칫 법정 심의 시한인 오는 28일 전까지 한 차례의 회의도 열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우려된다. 13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첫 전원회의는 오는 19일 열린다. 당초 첫 회의는 14일로 예정됐지만 노동자위원 전원(9명)의 불참으로 연기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공익위원 9명, 노동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9명을 포함해 모두 27명으로 구성된다. 노동자위원 가운데 한국노총 추천 위원 5명은 사퇴서를 제출했고, 민주노총 추천 위원 4명도 불참을 밝혔다. 노동계는 정부와 국회의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반발해 최저임금위원회를 비롯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불참을 선언하고 투쟁을 이어 가고 있다. 노동계는 “노사가 함께 결정하는 최저임금 제도의 근간이 흔들렸고, 최저임금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상태에서 참가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9일 회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방선거 이후 대화 채널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노동계의 복귀는 불투명하다. 양대 노총은 조만간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대한 헌법소원을 청구할 방침이다. 19일에도 노동계가 불참하면 법적 심의 기한을 10일 남겨두고 한 차례의 회의도 열지 못하는 셈이다. 최저임금의 법적 심의 기한은 오는 28일까지다. 아무리 늦어도 고용노동부 장관의 최종 확정고시일(8월 5일) 20일 전인 다음달 16일에는 심의를 완료해야 한다. 다만 최저임금은 재적위원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된다. 이 중 노사 위원은 각각 3분의1 이상 참석해야 하지만 위원장의 2회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참석한 위원끼리 표결로 최저임금안을 처리할 수 있다. 노동계가 끝내 참석하지 않으면 공익위원과 사용자위원만으로도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될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 달도 안남은 내년 최저임금 시계제로

    한 달도 안남은 내년 최저임금 시계제로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촉발된 노정 갈등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을 심의해야 할 최저임금위원회가 파행을 빚고 있다. 14일 열릴 예정이던 첫 전원회의가 연기되면서 법정 심의시한(6월 28일) 전에 한 번이라도 회의를 개최할 수 있을지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13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첫 전원회의는 오는 19일 열린다. 당초 첫 회의는 14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노동자 위원 9명 전원의 불참으로 연기가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공익위원 9명, 노동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9명을 포함해 모두 27명으로 구성된다. 노동자위원 가운데 한국노총 추천 위원 5명은 사퇴서를 제출했고, 민주노총 추천 위원 4명도 불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노동계는 정부와 국회의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반발해 최저임금위원회를 비롯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불참을 선언하고, 투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노동계는 “노사가 함께 결정하는 최저임금 제도의 근간이 흔들렸고, 최저임금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상태에서 참가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9일 회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방선거 이후 대화 채널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노동계의 복귀는 불투명하다. 양대 노총은 조만간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대한 헌법소원을 청구할 방침이다. 19일에도 노동계가 불참하면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가 시간에 쫓겨 졸속으로 처리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2020년까지 1만원을 달성하겠다는 정부 공약과 최근 논란이 된 고용감소 효과 등으로 인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저임금 법적 심의기한은 오는 28일까지다. 아무리 늦어도 고용부 장관 최종 확정고시일(8월 5일) 20일 전까지인 7월 16일에는 심의를 완료해야 한다. 최저임금은 재적위원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된다. 노사 위원의 3분의1 이상이 참석해야 하지만 위원장의 2회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참석한 위원들끼리 표결로 최저임금안을 처리할 수 있다. 노동계가 끝내 참석하지 않으면 공익위원과 사용자위원만으로도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정농단’ 손해배상 청구에 박근혜 측 “헌법 근거한 권력 행위”

    ‘국정농단’ 손해배상 청구에 박근혜 측 “헌법 근거한 권력 행위”

    ‘국정 농단’ 사건으로 시민들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헌법에 근거한 권력 행위에 대해선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 박 전 대통령의 민사소송을 대리하는 도태우 변호사는 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31단독 박남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소송 첫 변론기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해 1월 시민 21명은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 그리고 국가를 상대로 ‘국정 농단에 따른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며 3000여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도 변호사는 재판부에 제출한 준비 서면에서 박 전 대통령의 행위는“헌법에 근거한 권력 행위”라면서 “민사상 불법 행위를 구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소송을 제기한 시민 측 법률대리인은 “박 전 대통령의 행위는 대통령직을 이용한 범죄 행위로서, 고도의 정치 행위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 부장판사는 양측 주장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 대한 형사 판결문을 증거로 제출하라고 양측에 요청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최순실씨는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 추징금 72억 9427만원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 항소심 첫 정식재판도 이날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 심리로 열렸지만, 재판을 거부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불출석 통지서를 제출하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빈 “朴에 면세점 재취득 도와달라 말하지 않았다”…항소심 첫 재판서 적극 부인

    신동빈 “朴에 면세점 재취득 도와달라 말하지 않았다”…항소심 첫 재판서 적극 부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공소사실을 인정한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30일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강승준) 심리로 열린 신 회장에 대한 첫 공판기일에서 신 회장은 “국민 여러분과 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박 전 대통령에게 70억원의 뇌물을 주고 심사에서 탈락한 롯데 월드타워면세점 승인을 받았다는 검사님의 말씀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적어온 종이를 꺼내 읽으며 “박 전 대통령과 만났을 때 롯데그룹 안에 있던 경영권 분쟁 때문에 여러 소란과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하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면서 “박 전 대통령과 그 때 처음으로 둘이 만났고, 경영권 분쟁으로 생긴 롯데와 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사과해 조금이나마 개선해보고자 한 자리에서 ‘탈락한 면세점을 도와주십시오’라고 이야기한다는 건 어떻게 보더라도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때까지만 해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우리 국민 모두가 아주 깨끗하고 고결한 사람으로 모두가 생각을 했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런 분한테 (청탁을) 전달한다는 것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신 회장은 재판부를 향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를 육성한다고 해서 (K스포츠재단) 지원금을 낸 것을 이렇게 비난을 받고 법정 구속까지 됐다”면서 “부디 항소심에서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고 재판부가 잘 보살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신 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2016년 3월 독대하면서 면세점 사업권 재취득 등 그룹의 현안에 대한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최씨가 주도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 혐의(뇌물공여)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4월 6일 1심 재판부는 신 회장이 뇌물을 공여한 게 맞다고 판단하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해 법정 구속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원 처리 ‘일사천리’

    민원 처리 ‘일사천리’

    “띵동, 건축허가 민원 처리 기한이 3일 남았으니 확인 후 처리 바랍니다!”●만료 7일 전부터 담당자에게 문자 발송 서울 종로구에 접수된 민원 중 등·초본과 같은 증명과 당일 처리되는 민원을 제외한 민원 건수는 2016년 기준 3만 6270여건이었고 이 가운데 2% 정도가 지연 처리됐다. 종로구는 이같이 처리가 늦어지는 것은 담당자의 처리기한 착오 등에도 이유가 있다고 보고 처리기한을 미리 알려 주는 민원 처리기한 도래 알림시스템을 지난해 4월부터 독자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시스템은 처리기한 만료 7일 전부터 업무 담당자와 담당 팀장의 휴대전화로 문자를 자동 발송한다. 업무 담당자에게 민원처리기한 7일 전, 3일 전, 당일, 지연 이후 등 네 번에 걸쳐 알림 문자가 발송되며, 담당 팀장에게는 당일과 지연 이후 발송된다. 처리기한이 지나 민원 처리가 지연된 경우에는 해당 부서장에게도 문자가 발송된다. ●처리 지연, 40%↓… 기한 2.3일 단축 시스템 적용으로 민원 지연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2017년 접수된 총 3만 9000여건의 민원 중 지연 비율은 1.07%로 직전 연도인 2016년(1.75%)에 비해 약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처리 지연을 예방할 뿐 아니라 민원처리 기한도 단축한 셈이다. 지난해 처리한 민원의 평균 단축 일수는 10.9일로, 2016년 8.6일보다 2.3일 더 빨랐다. 구 관계자는 “알림서비스 운영으로 민원 처리 지연을 약 40% 줄이고, 처리기한을 약 2.3일 단축함으로써 예방된 민원인의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9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종로구는 이에 문자 알림 서비스에 이어 지난 2월부터 민원 알림 내역을 담당 직원의 업무 컴퓨터 초기 화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구에서 자체 인프라와 인력으로 개발해 용역비와 유지관리비가 들지 않는다. ●행안부, 전국 지자체 보급 방안 추진 민원 처리기한 도래 알림시스템은 행정안전부가 종로구를 벤치마킹해 전국 시·군·구에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앞서 행안부 민원서비스정책과 등에서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 종로구를 방문한 바 있다. 구는 이 외에도 건축, 주택, 도시개발, 부동산 등 전문상담가들이 한곳에서 상담해 주는 복합민원 전문상담관제도를 운용 중이다. 구 관계자는 “법정 처리기한보다 신속하게 민원을 처리함으로써 주민들의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대민 행정으로 주민 만족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양평 전원주택 살인 피고인에 무기징역 중형 선고

    양평 전원주택 살인 피고인에 무기징역 중형 선고

    경기도 양평 전원주택 살인사건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이준철 부장판사)는 18일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허 모(42) 씨의 선고 공판에서 무기징역의 중형을 선고했다.허 씨는 지난해 10월 25일 윤 모 씨를 자택 주차장에서 흉기로 20여 차례 찔러 살해하고 승용차와 지갑,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허 씨가 운행한 차량 운전석과 입고 있던 바지, 구두 등에서 피해자 혈흔이 발견되고,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등을 근거로 지난해 11월 재판에 넘겼다. 휴대전화 분석결과 대부업체와 카드사의 독촉 문자까지 발견돼 허 씨가 금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피해자 윤씨는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의 아버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급빌라. 가스총 등을 검색, 범행 장소와 도구를 물색하고 사전답사를 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다”라며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유족들에게 평생 치유되기 어려운 상처를 입히고도 진심 어린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라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여러 객관적인 증거가 있음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허 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거 직후 범행을 시인했던 허 씨는 진술을 번복 “피해자를 보지도 못했다. 금품과 차만 훔쳤을 뿐,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토대로 유죄를 인정했다. 오히려 허씨가 방어권 보장 차원을 넘어 실체적 진실 규명을 방해했다며 엄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윤송이 사장 등 피해자 가족은 법정을 찾아 선고 상황을 지켜봤다. 윤 사장은 허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가족들과 함께 말없이 재판정을 떠났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무법변호사’ 이준기-서예지, 본방사수 자필 인증샷 ‘글씨체 눈길’

    ‘무법변호사’ 이준기-서예지, 본방사수 자필 인증샷 ‘글씨체 눈길’

    ‘무법변호사’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 가운데 ‘봉하커플’ 이준기-서예지의 무법 케미가 돋보이는 본방사수 자필 인증샷이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는다.tvN ‘무법변호사’(김진민 연출/윤현호 극본/tvN, 스튜디오드래곤 기획/로고스필름 제작) 측은 1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본방사수를 독려하는 이준기(봉상필 역)-서예지(하재이 역)의 자필 메시지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 액션, 사극, 로맨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선 굵은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진민 감독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동시 제패하며 탄탄한 필력을 뽐낸 윤현호 작가의 만남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기대작. 공개된 사진에는 이준기-서예지가 나란히 앉아 “tvN ‘무법변호사’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려요~♡”, “‘무법변호사’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라며 시청자들을 향한 애정을 자필로 적은 종이를 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준기-서예지의 상기된 듯한 얼굴은 첫 방송을 앞둔 설렘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는데 시청자와 아이컨택하듯 똘망한 눈망울로 ‘무법변호사’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상반된 글씨체가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준기는 극 중 법과 무법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무법변호사’ 봉상필을 연상하게 하는 거침없는 글씨체, 서예지는 극 중 하재이의 거침없는 걸크러시 매력을 잠시 내려놓은 듯한 아기자기한 글씨체인 것. 특히 벌써부터 예비 시청자들에게 ‘봉하커플’로 불리며 블랙 의상으로 맞춰 입은 이준기-서예지의 스타일리시한 비주얼은 보는 이들을 절로 미소짓게 만든다. 봉상필이 현실 세계로 튀어나온 듯 유쾌한 미소와 섹시한 눈빛의 이준기와 함께 섹시미와 청순미를 오가는 서예지의 모습을 통해 두 사람의 매력이 폭발할 ‘무법변호사’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무엇보다 단 한 컷의 사진만으로도 극에서 더욱 빛날 이준기-서예지의 찰떡 같은 무법 케미가 뿜어져 나오고 있어 ‘무법변호사’ 본방사수 의지를 솟구치게 만든다. tvN ‘무법변호사’ 제작진은 “’무법변호사’는 김진민 감독의 힘 있는 연출과 윤현호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 이를 꽃피워 줄 배우 이준기-서예지-이혜영-최민수의 명품 연기와 함께 안방극장에 사이다 샤워를 선사하듯 화끈하고 통쾌한 법정활극을 보장한다”며 “오늘(12일) 밤 9시 tvN에서 첫 방송되는 ‘무법변호사’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며 첫 방송의 떨림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40일간 임시국회 법안 처리 ‘0’…세비 40억원 챙긴 국회의원들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을 둘러싼 여야 정쟁으로 국회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 국회의원 세비 지급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지난 40일간 단 한 건의 법안 처리도 없이 40억원이 넘는 세비를 챙겼다.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20대 대한민국 국회 국회의원 세비 지급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청원한다’,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 및 보좌관 세비 지급 중단 청원합니다’ 등 50여건의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세비 반납’ 카드를 들어 여야를 압박하고 나섰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20대 국회의원의 월평균 세비는 1149만원에 달한다. 여기에는 일반수당, 관리업무수당, 입법활동비, 정액급식비 등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의원들은 사무실 운영비(50만원), 차량 유지비(35만 8000원), 유류대(110만원) 등 월 195만 8000원에 달하는 지원 경비를 받는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지난달 기준 294명의 의원이 지난 한 달간 세비로만 33억 7806만원 넘게 챙겼다는 계산이 나온다. 5월 임시국회도 열흘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임을 고려하면 현재 40억원이 넘는 세비가 의원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간 셈이다. 의원 세비 반납은 개원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레퍼토리다. 18대 국회가 출범한 2008년에는 여야 대치로 국회 개원이 지연되자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초선의원 33명이 1인당 평균 720만원의 6월 세비를 모아 결식아동을 돕는 데 썼다. 19대 국회가 출범한 2012년에도 국회가 법정 개원일을 27일이나 넘기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6월 세비 전액을 반납하기로 결의하고 이에 동의한 의원 147명의 세비 13억 6000만원을 모아 국군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에 기부했다. 20대 국회가 출범한 2016년에는 국회 개원이 법정 기한보다 이틀 늦어지자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38명은 이틀치 세비 2872만원을 반납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정민 고소취하 “상대방도 모든 고소 취하..오해 풀리길”

    김정민 고소취하 “상대방도 모든 고소 취하..오해 풀리길”

    배우 김정민이 전 남자친구인 커피스미스 손태영 대표에 대한 모든 소송을 취하했다.김정민 법률대리인 측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상대방이 김정민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모든 형사고소를 취하했다. 김정민도 오늘자로 상대방에 대한 모든 고소를 취하해 상대방과 법적분쟁에서 자유로워지는 길을 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그동안의 소송과 형사고소 과정에서 발생한 김정민에 대한 오해가 풀리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태영 대표는 과거 김정민과 교제 당시 9억 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했다며 혼인 빙자 사기 혐의로 김정민을 고소했다. 김정민 역시 손 대표가 결별 통보 이후 협박 및 폭언을 하고 1억 6천만 원을 갈취했다며 공갈미수 혐의로 맞고소하며 법정 공방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4일 손 대표는 김정민을 상대로 한 모든 고소를 취하했다. 그는 “김정민과 저의 소송 문제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이번 사건으로 상대측에 상처를 주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넓은 이해를 구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하 김정민 측 공식입장 전문> 탤런트 김정민 양의 모든 소송과 고소사건을 대리한 김영만 변호사입니다. 최근 상대방이 김정민 양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모든 형사고소를 취하 하였습니다. 김정민 양도 오늘 자로 상대방에 대한 모든 고소를 취하하여, 상대방과 법적분쟁에서 자유로워지는 길을 택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그동안의 소송과 형사고소 과정에서 발생한 김정민씨에 대한 오해가 풀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김정민 양이 이번 일을 모두 잊고 예전의 활기찬 모습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응원하여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철원, “한 대에 100만원” 야구방망이 폭행…피해자 눈물로 인터뷰

    최철원, “한 대에 100만원” 야구방망이 폭행…피해자 눈물로 인터뷰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이자, 물류회사 M&M 대표였던 최철원으로부터 8년 전 ‘맷값’이라며 야구방망이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당시의 기억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약자들이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2일 KBS는 ‘맷값 폭행’의 피해자였던 유홍준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사건에 대해 재조명했다. 최철원은 지난 2009년 동서상운을 인수하면서 화물기사들에게 화물연대를 탈퇴하고 노조에 가입하지 말 것을 고용승계 조건으로 내걸었다. 화물연대 지회장이였던 유씨는 계약 체결이 거절됐고 2010년 1월부터 SK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10월에서야 차량을 인수해주겠다는 답을 받고 최씨가 대표였던 M&M 사무실로 향했지만 그곳에는 야구방망이를 든 최철원이 있었다. 최철원은 유씨에게 “합의금이 2천만 원이니까 한 대에 100만 원이라 치고 스무 대만 맞아라”며 열 대를 때렸고 ‘살려달라’는 유씨에게 “그럼 지금부터는 한 대에 300만 원씩이다”라며 세 대를 더 때렸다. 그리고 화장지를 둘둘 말아 유 씨의 입안에 밀어넣고 얼굴을 마지막으로 때렸다. 최씨는 피범벅이 된 유씨의 얼굴에 1000만원짜리 수표 2장을 던졌고 합의서에 서명만 하라고 요구했다.유씨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살고 싶은 생각이 없었을 정도”였다. 언론사, 국민권익위, 인권위 등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지만 재벌이 얽힌 폭행 사건에 선뜻 나서는 곳은 드물었다. 극적으로 한 변호사와 연결됐고 언론 매체를 통해 당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고, 다음 아고라에서 최씨의 구속을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쳤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최씨는 구속기소됐다. 그러나 최철원은 그 과정에서 유씨에게 한번도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 법정에서는 “군대에서 맞는 ‘빠따’ 정도로 생각하고 ‘훈육’ 개념으로 때렸다”라는 충격적인 해명을 했다. 1심에서 최철원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2심 재판부는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유씨는 “가슴이 아프다. 피해자의 마음은 이렇게 미어지는데, 돈과 법은 그걸 무시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최철원은 2006년 층간소음 문제를 제기한 이웃을 야구방망이를 들고 협박했던 전력도 있다.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를 들고 장정 3명과 함께 아랫집을 찾았고 당시 아파트 경비원은 “야구 배트를 들고 가서 두들겨서(위협해서) 그 사람이 무서워서 한 달 뒤에 이사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에도 파출소는 ‘상호 다툼’으로 처리하고 본서에는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대표로 있었던 M&M 전 직원들은 최씨가 사냥개 도베르만을 사무실에 데려와 여직원들에 “요즘 불만이 많다며?”라면서 도베르만의 개줄을 풀고 “물어”라고 명령하며 여직원들을 위협했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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