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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감사관 사건 장기국면에/법원의 검찰항고 기각 이후

    ◎「직무상 비밀누설」 법률적 판단만 남아/폭로내용의 진위여부 논란 크게 일듯 감사원 감사관 이문옥피고인의 직무상비밀누설사건은 13일 서울형사지법 항소부가 이피고인의 보석결정에 대한 검찰측의 즉시 항고를 기각하고 검찰도 재항고를 포기함에 따라 앞으로 이피고인 폭력내용의 진부를 놓고 재판정밖에서의 논란을 또한차례 일 것으로 보인다. 구속사건은 1심재판을 6개월안에 모두 마무리지어야 하지만 불구속사건의 경우 이같은 제한규정이 없어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심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사건자체의 심리도 장기화될 국면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 「알 권리」와 공무원의 「직무상비밀누설」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됐던 이번 사건은 일단 맥이 풀린 셈이됐고 벌써부터 검찰의 당초 구속조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까지 나오게 됐다. 앞으로의 재판은 이피고인이 지난해 8월16일부터 29일까지 감사반장으로 있으면서 작성한 한일개발 등 23개 재벌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공기한게 직무상비밀누설죄에 해당하느냐 하는 법률적 판단만 남아 있을 뿐이다. 이날 이피고인은 풀려남에 따라 오는 19일로 예정된 2차 공판때부터 이피고인은 불구속상태로 재판을 받게 되며 공판기일이 지정되더라도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공판은 자동적으로 연기된다. 이피고인이 보석되리라는 사실을 쉽게 믿지않았던 평민당과 변호인측은 오히려 이번 법원의 결정에 대해 『정부당국과 사법부가 이피고인을 구속재판할 경우 보다 큰 파장을 우려한 나머지 이를 축소시키기 위해 정책적으로 보석을 허가한 것이 아니냐』는 식으로 의아해하고 있다는 말까지 들이고 있다. 그만큼 이번 사건은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였고 법원과 검찰의 대응이 주목됐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재항고를 포기할 뜻을 밝히면서 『법원의 결정은 왈가왈부할게 못된다』고 딴전을 부린뒤 『사실관계는 이미 조사과장 및 구속적부심 과정에서 모두 확인된 만큼 법률적 판단에 의한 유무죄 판결만 남은 상태이나 피고인의 불구속상태로 재판을 받게 되면 재판의 맥이 끊어지는 등 사건이 실종되기 마련』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검찰측은 조사과정을 통해 증거를 모두 확보했으므로 공소유지에는 자신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검찰측이 자신있다고 밝힌 공소유지부분은 이피고인이 지난해 8월 작성한 「실시감사귀청보고서」는 그때까지의 감사결과를 토대로 일단 내부보고용으로 작성된 것으며 이는 또한 검토과정에 있는 중간문서로서 감사원의 직원수칙 제5조(원내외에서 직무와 관련하여 알게 된 사실은 외부에 누설하지 않는다)에도 위배된 것으로 공무상비밀에 속한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사건 자체에 그치지 않고 이피고인의 폭로성 법정진술로 인해 확대일로로 치닫는 인상을 주었었다. 검찰은 구속적부심에서 이피고인이 폭로한 감사원의 부당한 감사업무 및 외부압력 등에 대해 낱낱이 「거짓」이라고 반박했지만 이러한 사안들이 재판의 본질은 아니더라도 국민들의 의혹을 부른것은 사실인만큼 재판과정을 통해 다시 확인 또는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특히 재야법조계에서는 이피고인의 주장가운데 일부가사실과 합치하는 것으로 드러난 점을 중시,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쪽이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을 다른 정치적인 사건의 불구속재판과 마찬가지로 심리를 질질 끌지말고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유ㆍ무죄 여부를 가려주는게 「여론재판」에서 벗어나는 첩경일 것이다.
  • 세종대생 대부분 유급 결정/정 문교/내년도 신입생 모집도 어려워

    ◎폭력 재연땐 휴교령 불사 문교부는 11일 법정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한 거의 대부분의 세종대학생들을 유급시키고 새해 신입생 모집도 허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관련기사5·15면〉 정원식문교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법적으로 허용된 최대 기한인 10일이 지나도록 정상수업이 이뤄지지 못함으로써 대부분의 세종대학생들이 법정수업일수 부족으로 1학기의 학점을 취득할 수 없게 되어 사실상 유급이라는 불행한 사태를 맞게 됐다』고 밝히고 『대부분의 학생이 학점이수를 다시 해야 하므로 세종대는 91학년도 신입생 모집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장관은 그러나 『10일 이전까지 문교부가 확인한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남은 수업일수를 충실히 이수할 경우 학점 취득이 가능하다』고 밝혀 그동안 수업을 받은 학생들은 유급대상에서 제외됨을 분명히 했다. 정장관은 이어 『그동안 소요 폭력 불법행위를 주도한 학생들은 법질서의 차원에서 엄격하게 조치할 것이며 교내 폭력이나 불법행위가 계속될 경우에는 휴교조치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하고 『세종대의 설립자를 포함한 재단이사진을 개편하고 재단의 학사행정 관여를 일체 허용하지 않는 한편 학교 경영방식에 일대 쇄신을 기하도록 지도·감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이를 위해 『세종대의 구성원과 동창회 학부모 등으로 대학정상화대책위원회를 구성,2학기 개강 전까지 정상적인 학사운영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동안 일부 학생들이 주장해 온 학생들이 관여하는 총장 선출은 교육적 차원에서 결코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문교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세종대의 휴학생 3백여명을 제외한 전교생 4천6백여명 가운데 체육·무용학과 등 그동안 수업을 계속해온 7개 학과등의 1천1백여명을 뺀 나머지 3천5백여명이 무더기 유급되는 교육사상 최대의 비극이 벌어지게 됐다.
  • 파국 부른 세종대 사태 87일/「최종 시한」이후의 추이 전망

    ◎학생 반발→신입생 모집 정지→폐교 배제못해/“휴교령 불가피”강경론도… 「동경대 재판」될듯 세종대는 어디로 갈 것인가. 대량유급 사태의 최종시한인 10일 새벽 경찰의 공권력이 투입됐는데도 수업이 정상화되지 않고 있는 세종대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제는 대량유급사태를 모면할 길이 거의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대량유급 사태가 확실시되는 것은 이날 등교한 2천여명의 학생들마저 거의 수업에 들어가지 않고 오히려 수업거부 주동학생들에 은근히 동조하고 있는데 따른것이다 또 그동안의 분규를 지켜본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학생이나 학교측 어느쪽 주장이 옳든 세종대에 대해 이제는 무언가 결단이 내려져야 한다』는 여론까지 일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대량유급사태가 빚어질 경우 세종대는 수업거부 학생들의 극심한 반발→학교운영마비→91학년도 신입생모집정지의 수순을 밟아 사실상 폐교의 위기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학생들 대부분이 이제 1학기의 법정최소수업일수인 14주를 채우지 못하게 돼 사실상유급이 확정된 셈이어서 문교당국이 그 어떤 특별조치를 내리지 않는 한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구제하기는 힘들게 됐다. 더구나 이날 공권력이 투입된데 대한 일반학생들의 인상이 좋지않아 사태의 해결을 더 어렵게 하지 않았는가 하는 견해도 대두하고 있다. 학생들의 반발은 이날 상오 정원식문교부장관이 사태수습책을 협의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을 때 승용차를 부수기까지 하는 난폭한 행동으로 나타났으며 학생들은 『문교부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은 이번 사태가 「재학생 전원 유급」이라는 극한 상황에 몰리게 된 원인이 재단측과 학교 및 교수들의 무능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재단측은 주동학생들이 오영숙교수(52ㆍ영문과)의 「총장선임」을 지지하며 등록금 자체수납에 나섰을 때 등록기한을 11차례나 늦추면서 『학교측에 등록하지 않으면 제적시키겠다』고 위협했을 뿐 사태해결을 위한 대화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교수들도 제자들이 유급위기에 몰리고 폐교직전까지 이르는데도 중재역할을 맡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사태가 여기에까지 이른 직접적인 원인이 학생들의 수업거부에 있는 것이 분명한 이상 수업이라는 본분을 망각하고 강경투쟁으로만 치달은 운동권 중심의 수업거부 주동학생들의 책임이 무엇보다 큰 것도 사실이다. 어떻든 이같은 상황이 이후에도 계속된다면 파행적으로 경찰의 경비속에 일부수업은 계속될지 모르지만 결국 대량 유급사태는 모면할 길이 없게 된다는 것은 너무도 분명한 일이다. 문교부 일각에서는 학생들을 직접 강의실안까지 강제로 끌어다 앉힐 수 없는 바에야 일벌백계의 차원에서 재학생 전원 유급이 불가피한 휴교령을 내리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 이같은 강경론은 전후사정이 어떠하든간에 학생들이 수업을 받기를 거부한 이상 학생이기를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원칙론에서 출발하고 있다. 또 공권력의 보호아래서 8월말까지 1학기수업이 진행된다하더라도 현재상황으로는 수업률을 50%이상 넘기기가 힘들며 주동학생들과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한 2학기 수업도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는 상황인식도 「휴교령」의 배경이 되고 있다. 지난해 5월의 서울교육대와 동의대사태때는 수업일수 부족직전 학생들 스스로가 다시 공부하겠다고 청원을 해 유급사태는 막았지만 이번 세종대사태는 그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교육대도 당시 주동학생들이 학우들을 유급시킬 수 없다면서 등록금동결 등의 주장을 철회하고 휴교령의 해제를 요구했으며 동의대는 재학생 7천5백56명 가운데 93.4%인 7천2백47명이 「면학전념서약서」까지 썼었다. 이처럼 세종대는 서울교육대와 동의대와는 달리 68년 일본에서 있었던 동경대 사건과 비슷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동경대사건은 의사법개정안에 반대하던 의학부 학생 17명이 징계된데 대해 의학부 학생들이 항의하면서 농성이 시작됐고 이것이 전체학생들의 수업거부사태로 확산됐다가 전원 유급이라는 비극을 불렀었다. 마침내는 신입생모집 중지조치가 내려지고 6개월이상 농성이 계속되다 69년1월 8천5백명의 경찰이 투입돼 겨우 진압됐으며그뒤 10년동안 학교가 황폐화되는 비극을 겪었다. 이번 세종대사태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주장에 일리가 있었다고는 하나 학업에 전념해야 하는 학생의 본분을 망각하고 과격투쟁일변도로만 치달은 운동권중심의 학생운동이 빚은 엄청난 피해였다. 결국 지난 4월15일 학교측의 임시휴업조치 이후 공권력이 투입된 10일까지 87일동안 분규가 거듭돼온 세종대사태는 학원민주화란 명분을 내걸고 전교생의 유급위기로까지 몰고간 주동학생들의 대량징계와 함께 대량유급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이는 또다른 분규의 불씨를 남겨 학교의 존폐에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대법,“국가보안법은 합헌” 판시

    ◎재야 법조계의 “8개항 위헌론주장” 일축/“북의 위협 상존… 평화통일 원칙과 모순안돼”/헌재ㆍ하급심에 큰 영향줄듯/문목사 상고기각… 징역7년 확정 재야법조계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국가보안법에 관한 8가지 위헌주장은 잘못이라는 대법원의 판례가 나왔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김용준대법관)는 8일 문익환피고인 등의 국가보안법 위반사건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변호인측이 제기한 이법의 위헌주장을 조목조목반박,모두 합헌이라고 판시했다. 대법원의 이날 판례로 국가보안법에 대한 위헌론은 법률적으로 더 이상 재론하기 어려워졌으며 국회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 법의 개정작업과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여부심사 및 하급심의 판결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법원은 이날 판결문을 통해 『이 법은 국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활동을 규제함으로써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 및 자유를 확보함을 목적으로 하는 법률인만큼 국가보안법의 규정을 그 법률의 목적에 비추어 합리적으로 해석하는 한 이법의 규정이 죄형법정주의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볼수없다』고 「위헌」 주장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또 『북한은 아직도 막강한 군사력으로 우리와 대치하고 있으며 우리사회의 자유민주적 기본체제를 전복할 것을 포기하였다는 명백한 징후를 찾아볼 수 없고 우리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국가보안법이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본다고 하여 우리 헌법이 천명한 국제평화주의나 평화통일의 원칙과 모순되는 법률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국가보안법 제6조2항 잠입ㆍ탈출죄에 대해 『반국가단체나 그 구성원으로부터 직접 지령을 받는 경우 뿐만 아니라 그 지령을 받은 자로부터 다시 지령을 받는 경우까지도 포함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잠입ㆍ탈출죄에 규정된 「지령」은 지휘와 명령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반드시 상명하복의 지배관계가 있음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지령의 형식에도 아무런 제한이 없다는 것이었다. 또 잠입죄는 그 출발지가,탈출죄는 그 목적지가 반드시 반국가단체의 지배아래 있는 지역이 아니어도 된다고 판시했다. 이와함께 이법 제7조1항의 찬양ㆍ고무ㆍ동조죄에 관해서는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한다는 것을 알고서 기자회견이나 연설회,설교 등을 하는 행위는 우리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해를 가할 위험이 현저한 행위로서 이죄에 해당된다』고 해석했다. 이보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국가보안법 제7조1항의 찬양ㆍ고무ㆍ동조죄에 대해 「한정합헌」이라는 결론을 내려 이날 대법원 판례보다 오히려 여운을 남겼었다. 한편 대법원 형사3부는 이날 북한에 다녀온뒤 국가보안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문익환(72),유원호피고인(60)등 2명에 대한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측과 검찰측의 상고를 모두 기각,징역7년에 자격정지 7년씩을 선고한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 법정소란 대학생/감치명령을 취소/임종석재판 관련

    서울형사지법 합의30부(재판장 정상학부장판사)는 1일 전 「전대협」의장 임종석피고인(23)의 5차공판 과정에서 법정소란행위로 10일씩의 감치명령을 받은 김진영군(25ㆍ한양대 사회학과 3년) 등 10명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감치명령을 취소했다.
  • 작년 골프장 「업무용판정기준」 완화/재벌에 수십억 감세특혜 의혹

    ◎올 4월 경과조항도 신설… 삼성등 또 혜택/안양컨트리선 세금추징에 행소제기 골프장에 대한 업무용판정기준이 완화되면서 일부 재벌들이 소유한 골프장이 한해 수십억원의 세금경감 혜택을 받게 된 사실이 밝혀졌다. 29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86년 법인세법 시행규칙에 「골프장이외의 사업을 겸업하는 경우 골프장의 수입금 비중이 가장 클 때에만 업무용으로 간주한다」는 규정(주업기준)이 신설돼 업무용판정 기준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안양ㆍ동래(이상 삼성그룹계열)관악(대농계열) 조선(라이프계열) 오라(대림계열) 설악(한국화약계열)등 6개 골프장을 새로 비업무용으로 판정,87ㆍ88년도 귀속 사업분에 대해 49억1천1백만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골프장별 추징 세액은 안양이 10억9백만원,동래가 13억6천8백만원,관악 13억1천3백만원,조선 12억2천1백만원이며 제주의 오라ㆍ설악은 적자가 발생,부과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시행규칙이 바뀌어 주업기준이 없어지면서 「골프장 연간수입금이 토지가액의 7%에 못미칠 때에만」 비업무용으로 규정,이들 골프장은 89년 귀속 사업분부터는 업무용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로써 삼성그룹은 안양ㆍ동래 2개 골프장에서 연간 10억여원을,대농은 관악골프장에서 5∼7억원의 세금을 덜내게 됐다. 더구나 지난 4월 법인세법 시행규칙을 다시 개정,앞으로 골프장을 개설하는 법인에 대해서는 골프장을 주업으로 하는 경우에만 업무용으로 판정하는 한편 기존골프장에 대해서는 경과조치를 두어 주업이 아니더라도 골프장업과 기타사업의 경리를 구분하는 경우에는 업무용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특히 안양골프장과 용인자연농원을 겸업하는 삼성계열 중앙개발에 특혜를 주는 결과를 초래,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국세청관계자는 『이같은 법규개정이 기존 골프장의 경우 같은 재벌계열사라도 골프장만을 전업으로 할 때는 업무용으로 인정되면서 다른 사업을 함께 하면 비업무용으로 간주되는 모순을 없애려는 의미로 안다』면서 다만 신규골프장에 대해서는 업무용판정기준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세청으로부터 비업무용판정을 받아 세금을 추징당한 6개 골프장가운데 안양과 조선은 법정싸움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컨트리클럽의 경우 87년 사업분에 대해 12억2천1백만원을 추징당했으나 심판청구결과 경주조선호텔의 부대시설임을 인정받아 세금을 환급받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양골프장은 심사청구 및 심판청구에 계속 패해 지난 1월5일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에 있다. 또 동래 및 관악골프장은 87년분에 대해 세금을 추징당하자 비업무용임을 스스로 인정,88년 사업분에 대해서는 자진납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 단속반 인원 보강

    김기춘 검찰총장은 28일 전국 41개 본ㆍ지청 전담검사를 참석시킨 가운데 전국부동산 투기사범전담검사회의를 열고 『최근 부동산투기 억제문제는 국민경제의 사활이 걸린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부동산투기사범을 국가경제질서를 교란시키는 제1의 공적으로 보고 국민경제보호차원에서 철저히 뿌리뽑으라』고 지시했다. 김총장은 이를위해 대검합동단속본부와 본ㆍ지청 합동단속반의 인원을 보강한뒤 오는 5월1일부터 무기한으로 제2차 단속활동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김총장은 특히 이번단속활동에서는 고위공직자와 기업의 투기행위를 색출ㆍ엄단하는데에 중점을 두라고 시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부당하게 발급된 농지매매증명서등을 이용해 도시주변의 농지ㆍ임야에 대한 토지거래를 허가받는 행위 ▲신고나 허가를 회피할 목적으로 증여를 가장하거나 제소전화해ㆍ법정화해등을 악용한 탈법적 이전등기행위 ▲관련공무원의 비리등을 중점단속대상유형으로 설정하고 오는 12월까지 토지거래허가 또는 신고지역의 모든 거래내용을 점검,분석하기로했다.
  • 토박이 재무관료/이동호 산은총재(얼굴)

    둥글둥글한 외모로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준다. 재무부의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친 토박이 재무관료이다. 일처리가 시원시원하고 부하직원의 어려운 일을 잘 보살펴주는등 보스 기질이 강하다. 증보국장시절 권력자들의 파워게임에 말려 옥고를 치르는 시련을 겪었으나 법정투쟁으로 결백을 입증,재기한 끈기를 지니고 있다. 이건순여사와의 사이에 2남1녀.
  • “경영ㆍ인사권,교섭대상서 제외”/경단협,90년 단체협약 지침확정

    ◎“근로시간 줄면 임금감액 불가피”/노조전임자 급여중지등 규정 경제단체협의회는 23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삭감 등을 규정한 90년 단체협약체결 때 사용자측 지침을 확정,노조가 결성돼 있는 전국 8천여개 기업에 보내기로 했다. 이 지침은 「무노동 무임금」원칙에 따라 근로시간이 줄면 임금을 낮추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어 오는 10월부터 법정근로시간이 주46시간에서 44시간으로 단축되는 것과 관련,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또 ▲휴식시간의 유급처리제외 ▲근무시간중 조합활동에 대한 임금공제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중지 등을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영ㆍ인사사항을 교섭대상에서 제외,노사협의회 합의사항으로 돌리며 경영성과 분배,공장폐쇄등 조직변경에 대한 사항도 교섭대상으로 삼지 말 것을 강조했다. 노조사무실에 대해서는 회사측이 제공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고 부득이한 경우 업체 외부에 기한부로 임대해 줘 쟁의발생 때 점거농성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침은 이밖에도 보충협약을절대 수용하지 말 것과 재교섭의 경우에도 노동관계법 개정이나 회사조직변경등 특별한 사정에만 국한하도록 강조했다.
  • 위기경제 탈출… 「제2성장」 포석/정부,「산업평화대책」마련의 배경

    ◎“단순한 「안정화」대책만으론 문제해결 안돼”/건전노사관계 확립으로 생산성 향상 겨냥 정부가 올해 노사분규에 대비해 노사관계 관련부처 합동으로 산업평화조기정착과 임금안정대책을 마련,대통령에게 보고하는등 노사관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은 노사분규의 양상이 날로 격화되고 있고 고율의 임금인상으로 국내산업의 국제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해부터는 노사분규의 여파로 임금수준이 대폭으로 상승한 반면 노동의 질이 떨어짐으로써 기업의욕이 크게 감퇴되고 경제전반에 걸쳐 성장잠재력이 눈에 띄게 마모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상황이 올해로 이어지면 경제가 순조롭게 발전할 수 없다고 판단,산업평화의 정착을 당면한 경제난국을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필요조건으로 설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책에는 노동부의 급진노동세력 대책과 위법 부당쟁의행위 지도방안,상공부의 기업의 노사안정을 위한 사용자 지도대책,법무부의 노사분규 사법처리대책등 노사관계 관련부처의 노사관계와 임금안정을 위한각종 대책이 총망라 되다시피 했다. ○분규양상 날로 격화 이는 과거와 같이 단순한 노사안정화대책 내지 경제활성화대책으로는 격심해지고 있는 노사간의 갈등은 물론 기업들의 사업을 기피하려는 경향을 막기 어렵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의 노사분규의 양상과 경제적 영향을 보면 노사분규가 물리력과 폭력을 수반,지역ㆍ업종별로 연대투쟁 성격을 띠면서 대형ㆍ장기화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이같은 진단의 배경이다. 이번 대책은 오는 27일 열리는 전노협 결성대회를 의식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기획원의 자료에 따르면 87년에 5ㆍ3일이었던 분규업체당 평균 분규지속일수가 지난해에는 19ㆍ2일로 3배 이상 늘어나 노동손실일수가 선진국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로자가 연장근무를 기피하고 법정근로시간이 단축돼 근로시간이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제조업의 주당 근로시간이 86년 54ㆍ8시간에서 지난해 1∼9월간 50ㆍ6시간으로 4ㆍ2시간이나 줄어들었다. 노동의 질이 저하돼 수출검사의 불합격률을 높이고 있다. 88년 3.1%였던 수출검사 불합격률은 지난해 4.2%로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성장잠재력 훼손 노동생산성의 증가율은 노사분규로 인한 조업차질 및 근로시간 단축으로 86년의 17.9%로부터 지난해에는 6.6%로 크게 떨어졌으며 그나마 이같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공장자동화ㆍ신규채용의 축소 등으로 노동투입량이 감소한데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최근 3년간의 급속한 임금상승으로 우리의 임금수준이 경쟁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제조업 임금인상률은 87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55.8%로 기업의 임금비용을 늘어나게 해 기업의 기업하려는 의욕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국제경쟁력을 결정적으로 약화시키고 있다. 경쟁국과 임금비교를 할 경우 우리가 1인당 GNP 4천40달러인 지난해말 현재 전 산업의 월평균 임금이 6백11달러인데 비해 대만은 1인당 GNP 3천8백41달러(86년)였을 때 3백99달러,일본은 3천8백36달러(73년)에 4백43달러로 우리의 임금수준이 경쟁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고율의 임금인상은 경쟁상대국인 일본ㆍ대만에비해 단위당 노동비용을 크게 늘어나게 하고 있다. 국내제조업의 경우 단위당 노동비용의 증가율은 87∼89년 상반기에 32.9%를 기록한데 비해 일본은 22.4%나 감소했고 대만은 16.4% 증가에 그쳤다. ○노동손실율 급증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의 노사분규는 생산직 근로자에 국한되지 않고 정부투자기관ㆍ정부출연기관등 고임금 사무직근로자에까지 확산되고 있고 분규의 범위가 공공부문인 지하철 및 병원에까지 번져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다. 일부 노조의 요구는 단순한 임금인상에 그치지 않고 경영권참가 및 인사권 개입 등으로 증폭되고 있고 불순노동세력이 조직력을 계속 확대,노동운동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지적이다. 국민들도 반수이상이 올해 노사분규를 지난해보다 악화되거나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불안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결과 보여주고 있다. 정부도 그동안 노사분규에 대해 현실에 맞도록 적극 대응치 못했으며 노사분규가 집단화된 뒤 진압이나 해산차원에서 공권력을 투입하는등 사전예방에 미흡했다는 것이 정부의 자체분석이다. 아무튼 이번대책은 범정부적인 노사관계 대책으로 올해 노사관계 정책의 기준으로 적용되겠지만 정부주도 보다는 산업평화를 위한 노사등 범국민적 공감대를 넓혀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부처별 대책 요지 ▷경제기획원◁ ◇90년 노사관계 대처방안 ▲근로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근로자용 주택공급을 대폭 확대,90∼92년중 공공부문에서 근로자용 주택 25만호를 공단지역과 인근 도시지역에 집중건설,무주택 저임금노동자에게 공급 ▲기업이 보유부동산을 처분하여 근로자용 주택을 건설할 경우 세제ㆍ금융 지원을 강화 ▲생산성향상 우수업체에 대해 금융ㆍ세제상의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상업어음할인 및 시용보증우대등)을 적극 검토 ▲선의의 기업이 다른 기업의 분규로 조업중단되는 경우 긴급운영자금을 신용대출하고 부족원자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가능한 대책(할당관세적용,조달청 비축물자 우선방출등)을 강구하며 각종 세금의 납기연장 검토. ▷상공부◁ ◇노사문제에 대한 기업의공동대응기반 구축 ▲표준단체협약안을 작성ㆍ보급토록 하고 각 업종별 사용자단체 등에 노사대책반을 설치,경단협과 연계된 공동대응체제를 형성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준수하고 경영권ㆍ인사권의 침해를 배제하며 불법태업에 대해 강력히 대응. ◇노사분규 예방노력에 대한 지도 ▲각 기업체별로 근로자 최대숙원과제를 선정,연내해결을 추진 ▲종업원 1백인 이상 전 제조업체에 대해 노무관리 전담부서와 노사상담실을 설치토록 권장. ▷재무부◁ ◇금융지원방안 ▲1개월이상 장기간 분규를 겪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함 ▲분규로 인한 수출중단시에는 무역금융 융자기간을 현행 90일에서 최장 1백35일까지 연장하고 수출선수금을 받은 업체는 대응수출 이행기간을 연장. ◇세제 및 세무행정상 지원 ▲소득세ㆍ법인세ㆍ부가세등 각종 세금의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이미 고지되거나 체납된 세액은 6∼9개월간 징수를 유예하는 한편 세무조사도 보류 ▲관세납부기한을 15일에서 6개월∼1년으로 연장하고 1년범위내에서 6회 분할납부 허용. ▷내무부◁ ◇사태악화전 적극적 대응으로 사전분규 해소 ▲관계기관과 협조,노사분규요인을 사전 파악해 대책강구 ▲지역대책회의(시ㆍ도지사 및 시장ㆍ군수 중심) 활성화로 책임수습체제 확립 ▲악성분규 다발지역 및 주요 공단에 노동부와 합동으로 노사대책반 편성운영. ◇노동계 침투 좌익지하조직 발본색원 ▲71개 공단에 전담 대공요원 3백37명을 배치,취약업체에 대한 동향감시 및 내사 철저 ▲인천 부천 마ㆍ창 울산등 4개 공단지역 특별관리 ▲위장취업자를 철저히 차단ㆍ색출,의법조치 ▲악성노사분규의 효과적 진압을 위해 비상설 63개 경찰기동중대(9천9백41명)를 편성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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