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법정 기한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예비군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데이터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인도네시아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사회학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10
  • 예산안처리 공방속 신경전/국회 이모저모

    ◎지역개발비 막판 절충/제2건국위 예산 이견/여야 잇단 간부 회동 새해 예산안 처리의 법정시한을 넘긴 정치권은 4일에도 국회 안팎에서 격렬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당리당략과 정치력 부재라는 ‘국회 고질병’을 극복하지 못했다. 여권은 이날 ‘표결처리’를 앞세워 예산안 통과를 압박했지만 야당은 제2건국위 직접예산(20억원)의 ‘삭감 고수’로 맞서는 등 한치 양보없는 ‘대치상태’를 지속했다. 그러나 여야 모두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내주초 표결처리를 통해 예산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 ●예결위 계수조정수위는 여야 수뇌부의 ‘정치적 타결’을 기대하면서 오전 10시 예정인 회의를 무기한 연기하는 등 파장 분위기가 역력했다.하지만 3당 간사들은 문을 걸어 잠근 채 주택건설비 1조원 증액과 대구 지하철 공사비(200억원) 등 민원성 지역개발비 처리를 놓고 막판 절충을 계속했다. 국민회의 예결위 팀장인 金台植 의원은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검찰소환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기 때문에 야당도 한시빨리 연계고리를 풀어야한다”며 “여야의 의견차가 분명한 만큼 찬반토론을 거쳐 표결로 처리하자”고 촉구했다.한나라당 간사인 朴鍾根 의원은 “대통령 자문기구인 제2건국위 예산은 당연히 대통령실로 가야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전액 삭감돼야 할 것”이라고 반박,‘신경전’을 거듭했다. 朴浚圭 국회의장도 예결특위 金鎭載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오늘까지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독려했다. ●국민회의는 오전 지도위회의를 열어 야당의 제2건국위 예산(20억원)삭감 주장에 대한 수용불가를 재확인했다.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인내를 갖고 야당을 설득해야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엔 민주적인 절차를 지키며 표결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강경대처를 시사했다.韓和甲 총무도 “우리당은 국민여론에 따라 예산안처리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가세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와 긴급 총재단회의,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제2건국운동 관련 핵심 예산인 ‘운영비 20억원’의 예산 편성에 반대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했다.한나라당은 그러나 총재단회의를 통해 예산안 통과 지연에 따른 부담감을 덜기 위해 ‘표결처리’를 통한 예산안 처리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표결에서 반대의사를 분명히 표시하되 예결위 전체회의나 본회의에서 반대토론을 통해 제2건국운동 예산 지원의 부당성을 짚고 넘어가겠다는 것이다.다만 제2건국운동의 부당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위해 ‘하루 이틀 예산안 처리를 지연키로’가닥을 잡았다.安澤秀 대변인은 “이번주는 넘기자는 것이 총재단 회의 참석자 대부분의 견해”라고 전했다. 의원총회에서 김광원 이해봉 의원 등은 “제2건국 관련 예산은 여권이 안정세력 확보를 위해 오는 2000년 총선에서 관변·민변의 합작선거를 하려는 음모”라며 “핵심 예산 20억원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당초 한나라당은 전날 밤 예산안 처리에 합의할 예정이었으나 예산안과 총풍사건의 ‘빅딜설’파문으로 방향이 급선회했다는 후문이다.
  • 예산안 시한내 처리 어려울듯/野,정치성 예산 전액 삭감 고수

    ◎여야 ‘흥정대상’ 전락 가능성도 새해 예산안 법정처리 기한(2일)을 하루앞두고 국회 예결위가 본격적인 계수조정 작업에 들어갔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85조7,900억원 규모 정부안에 대한 밤샘 계수조정을 거쳐 2일 예결위 전체회의 의결,본회의 상정·처리의 수순을 밟아야 하지만 기한내 처리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야당이 제2건국위 지원 예산 등 정치성 예산에 대한 전액삭감 방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한나라당이 경제청문회와 예산안을 사실상 연계,‘일괄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회의 계수조정위 간사 趙洪奎 의원은 “정부 원안을 통과시킨다는 입장이나 현실성 있는 야당의 주장은 수용할 수 있다”며 다소 탄력적인 입장을 피력했다.하지만 趙의원은 “제2건국은동은 총체적 개혁운동으로서 정치색이 없는 만큼 관련 예산을 절대 삭감할 수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朴熺太 총무는 “법정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철저히 심의하겠다”며 “제2건국운동본부 지원(20억원)과 국민운동 지원(150억원),공공행정서비스 지원(600억원) 등 총 770억원의 정치성 예산 삭감은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며 강경방침을 고수했다. 한나라당은 또 공공부문 예산,공공근로사업비,안기부 예산 등 세출부문에서 모두 5조원을 삭감해 중소기업·농어촌 지원 등으로 돌릴 것을 요구해 진통을 겪었다. 이에따라 새해예산안은 여야간 정치공방에 휘말려 정기국회 회기 마지막(18일)까지 여야간 ‘흥정대상’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첫 공판­재판 속기록

    ◎“서류전달땐 윤원중·신경식씨 봤다”/한씨 “북측과 만남 주선은 장씨 전공이라 했다”/오씨 “진로 장진호 회장이 자금지원 의사밝혀”/장씨 “북측인사 만나 후보별 지지율 얘기했다” 30일 오후 서울지법 법정에서 열린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 첫 공판에서 검찰의 직접신문에 대한 피고인들의 답변을 간추린다. ▷韓成基 피고인◁ ▲吳靜恩 피고인에게 진로 화의신청에 대해 부탁한 적이 있나. 있다. ▲吳피고인의 소개로 張錫重 피고인을 알게 됐나. 그렇다. ▲97년 10월 초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하비비 다방에서 吳피고인을 만났을 때 吳피고인이 정치활동을 한번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말한 적이 있나. 그렇다. ▲李會昌 후보 비선참모조직은 각종 보고서를 작성할 목적으로 조직됐나. 당시에는 몰랐다. ▲진로그룹 張震浩 회장에게 청년홍보단 계획과 소요비용으로 15억원의 자금지원을 약속받은 사실이 있나. 있다. ▲李후보 자택에 가서 보고서를 직접 전달한 적이 있나. 있다. ▲경호원이 있었을 텐데 어떻게 만날 수 있었나. 경호원에게 사전에 양해를 받았다고 말해 만날 수 있었다. ▲중국에 갈 때 가지고 갔던 보고서가 吳피고인과 함께 李후보에게 전달한 보고서인가. 그렇다. ▲서류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尹源重 후보 비서실장과 辛卿植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본 일이 있나. 있다. ▲97년 12월5일 朴燦鍾씨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할 때 직접 전달했나. 운전기사에게 전달한 적도 있었다. ▲보고서를 받은 운전기사는 서류를 어떻게 처리했나. 차량 뒷좌석에 놓아두었다. ▲97년 9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3회에 걸쳐 李會晟씨와 張震浩 진로그룹 회장과의 만남을 주선한 적이 있나. 그렇다. ▲만남을 주선한 목적은 선거자금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었나. 그렇다. ▲97년 11월 하순쯤 탈당 움직임을 보인 朴燦鍾씨의 탈당을 막기 위해 李후보와 朴씨와의 회동을 주선한 적이 있나. 주선한 것은 아니다. ▲97년 11월 하순쯤 吳靜恩 피고인의 소개로 張錫重 피고인 등과 만나 金順權 박사의 방북 추진건을 대선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한 적이있나. 그렇다.▲97년 11월 하순쯤 서울 삼청동 하비비 다방에서 吳靜恩 피고인을 만나 李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 국민회의가 ‘李후보 죽이기’ 1,2탄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나. 내가 한 말은 아니다. ▲張피고인이 북한 군부를 움직이는 것은 식은죽 먹기라고 이야기 한적이 있나. 張피고인이 정보를 감지하고 만남을 주선하는 것은 자신의 전공이라고 말한 적 있다.북풍은 분명히 일어난다.북풍이 언제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베이징에 가야한다고 말했다. ▲‘총풍 3인방’이 능력있는 인물로 포장하기 위해 어떤 일을 했나. 李會晟씨와도 적극적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했다.그렇게 하는 것이 북한과의 접촉을 위해 좋다고 판단했다. ▲金順權 박사의 방북은 결국 이루어질 것이지만 吳피고인에게 金박사의 방북을 늦추어 달라고 한 적이 있나. 吳피고인이 그만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吳피고인에게는 그냥 당신이 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정도가 아니라 꼭 가야만 한다고 말했다.아주 강한 톤이었다. ▲吳피고인은 뭐라고 말했나. 대선을 이기기 위해서는 북한의 무력시위 여부와 시기 등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張피고인이 북한의 리철운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는가. 그런 적 있다. ▲베이징에 가는 여비와 경비는 내가 책임진다고 한 적이 있나. 무력시위 건은 아니고 다만 대북사업 경비 일반을 이야기한 것이다. ▲吳피고인이 베이징에 가거든 팀워크를 이루고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당부한 적이 있는가. 그런 말 들은 적 있다. ▷吳靜恩 피고인◁ ▲대선 사조직을 만들자는 말은 누가 먼저했나. 韓成基 피고인이 했다. ▲張震浩 회장으로부터 15억∼20억원 지원을 약속받은 적 있나. 받은 적 없다.지원의사는 밝혔지만 정확한 금액은 얘기하지 않았다. ▲朴寬用 한나라당 의원에게 金順權 박사의 방북을 도와 달라는 협조요청을 했나. 안했다. ▲金박사를 방북시키면 대선에도 좋으니 대선 활용방안을 모색하자고 했나. 지난해 11월30일 우리 세명이 처음 만났을 때 金박사를한나라당에 입당시켜 대북 화해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 ▲지난해 11월 하순 韓피고인을 만났을 때 韓피고인이 李후보의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는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말을 한 적이 있나. 없다. ▲李후보의 아들 병역문제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말은 한 적이있나. 없다. ▲韓피고인이 국민회의의 공작이 성공하면 李후보는 한방에 갈 수 있다는 말을 했다는데. 없다. ▲지난해 11월 말 張·韓피고인을 만났을 때 張피고인이 북은 李후보쪽으로 선회한 것 같다는 설명을 한 적 있나. 있다. ▲韓피고인에게 북한측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해보라는 말을 한 적이있나. 있다. ▲판문점에 카메라를 설치하면 무장시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나. 총기난사나 카메라 등에 대해서 들어본 적도 없다. ▲韓피고인에게 북측과 韓피고인을 연결시켜 주겠다고 말한 적은 있나. 있다. ▲韓피고인이 북측에 경력을 부풀려 말하려 한 적 있나. 무역이 잘 되기 위해 그랬다. ▲韓피고인에게 李후보 특보 같다고말한 적 있나. 농담으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張피고인이 베이징에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나. 94년 서로 알기 시작한 이후 자주 그런 말을 했다. ▲북풍요청을 지시한 적은. 없다. ▲金박사의 방북허가를 통일원으로부터 책임지고 받아내겠다는 말을 했나. 알아보겠다고 했을 뿐이다. ▲韓피고인은 베이징에서 북측 인물과 접촉해 무력시위를 요청키로 했나. 전혀 모의한 적 없다. ▲지난해 12월 초 코리아나호텔에서 張·韓피고인을 만나 金박사 방문과 대북접촉시 보안유지 등에 대해 논의한 적 있나. 나는 인사만 하고 갔기 때문에 전혀 모른다. ▲비슷한 시기에 하비비 다방에서 韓피고인이 베이징 방문에 대한 상황보고를 한 적이 있나. 아마 했을 것이다.나는 잠시 있다가 갔다. ▲그 자리에서 북한주민 접촉신청과 비행기표 예약 등에 관한 상황을 듣지 않았나. 들은 것 같다. ▲그날 張피고인이 북에서 중요한 사람이 나올지 모르니까 이쪽에서도 비중있는 사람을 보내야 겠다는 말을 했나. 그렇다.그러나 대선 문제에 대해선 얘기 안했다. ▲金박사의 방북허가가 15일까지는 나와야 북측에 인정받을 수 있다는 말을 했나. 그렇다. ▲지난해 12월 초순과 하순 두차례 통일원에 전화했나. 초순에 한번 했다. ▲베이징에 가기 전인 지난해 12월 초순 저녁 7시쯤 오복집에서 張·韓 피고인을 만나 베이징에 대해 최종 점검한 적이 있나. 기억이 안난다. ▲떠나기 전에 만난 적이 없단 말인가. 기억이 안난다. ▲당시 張피고인이 金박사 방북허가를 받아 북측이 우리를 믿도록 하게 해야 한다는 말을 했나. 있었던 것 같다. ▲북풍과 관련,북측 의도를 파악한 뒤 우리 의도를 전달하라고 지시한적 있나. 없다. ▲韓피고인이 金박사 방북허가가 제때 안 나오면 모든 것이 안된다며 방북문제를 피고인에게 책임져 달라고 했나. 그렇다. ▲북풍이 공안기관에 드러나면 金박사를 연관시키면 된다고 한 적 있나. 기억이 안난다. ▲韓피고인 등이 베이징에 있는 동안 이들로부터 계속 보고를 받은 적이 있나. 기억이 안 난다.베이징에서 일어난 상황에 대해 나는 당시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전혀 몰랐다. ▲張피고인이 귀국 후 피고인과 만나 베이징 방문 무마에 대해 논의한 적 있나. 전혀 없다. ▲韓피고인이 “안기부가 베이징에서 있었던 일을 알고 있는 것 같다.張피고인이 알려준 것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나. 張피고인이 알려줬다는 말은 없었다. ▲조선호텔에서 張震浩 회장을 만난 적 있나. 있다. ▲그때 張회장으로부터 韓피고인이 베이징에 가서 대선과 관련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다닌다는 것을 들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나. 있다. ▷張錫重 피고인◁ ▲吳靜恩 피고인을 안 뒤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나. 한달에 2번 정도 만나고 2번 통화하는 정도였다.그러나 吳피고인을 통해 편의를 받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吳피고인과 朴寬用 의원에게 金順權 박사의 방북추진을 요청했나. 金박사의 방북을 추진한다는 사실만 알렸지 부탁한 적은 없다. ▲지난해 11월 하순 韓피고인을 만나 현대에 진 채무 2억원을 해결해 달라고 부탁했나. 부탁한 적은 있다.알아봐 주겠다고만 했지 해결해주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吳피고인이 金박사 방북과 대선상황을 연결시키려고 했나. 모르겠다. ▲지난해 11월30일 吳·韓피고인과 만난 자리에서 북측이 DJ는 거부감을 느끼고 처음에는 이인제 후보를 선호하다가 이회창 후보쪽으로 돌아섰고 DJ를 낙선시키기 위해 DJ후보쪽에 북한자금 유입설 등 모종의 음모를 꾸밀지 모른다는 말을 했나. 기억나지 않는다. ▲韓피고인이 李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있으니 이럴 때 ‘쾅’ 하고 터져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나. 아니다. ▲韓피고인이 선거가 임박해서 무력시위가 있으면 국민회의가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나. 아니다. ▲이때 吳피고인이 북풍을 북측이 자진해서 일으키는 방안을 알아보라고 대안을 제시했나. 들은 적 없다. ▲吳피고인에게 북측 군부인사를 잘 아니까 한번 알아봐 주겠다고 제의했나. 아니다. ▲베이징에서 북측인사를 만날 때 金박사의 방북은 성사되지만 아직 승인은 나지 않았으니까 이점을 이용하라고 吳피고인이 지시했나. 그런 적 없다. ▲吳피고인이 韓피고인에게 북측인사를 만나게 되면 “나 대신 왔다”고 말하라고 지시했나. 아니다. ▲지난해 12월 초 북측의 리철에게 전화해 대선문제 등을 논의했나. 리철과 전화통화는 거의 매일 했지만 전적으로 사업얘기만 했지 대선문제는 언급한 적 없었다. ▲吳피고인에게 지난해 12월15일까지는 金박사의 방북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우리들이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나. 아니다.지난해 말까지 金박사의 방북이 이뤄지지 않으면 계약재배권을 따내지 못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방북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했다. ▲베이징에서 북측 인사들을 만나 韓피고인이 진로그룹 고문과 李후보의 특보역도 맡고 있으며 金박사의 방북에 막강한 힘을 쥐고 있다고 소개했나. 韓피고인은 진로그룹 고문이고 나보다는 훨씬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고만 소개했다. ▲북측인사들을 만나 국내 대선 상황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나. 후보별 지지율을 얘기한 적은 있지만 도와달라고 요청한 적은 없다.
  • 변철환 변호사 ‘쉽고 간단하고 빨리 처리되는 소액재판’ 출간

    ◎2,000만원 이하 돈 빌려주고 받기 힘들때 소액재판 하세요/법원 비치된 양식따라 소정 작성/접수 즉시 재판일 지정/재판 1회로 종결… 대리소송도 가능 상대방 태도를 보니 선선히 돈을 돌려받기는 틀렸고 소송을 하자니 절차가 복잡할 것같아 제대로 해낼지 겁부터 난다. 이래저래 속이 타지만 그렇다고 돈을 포기할 수는 없다. 이럴 때 소송가액이 2,000만원이하면 소액재판에 의지,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소액재판은 절차가 쉽고 간단해 법률지식이 없는 보통사람도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쉽고 간단하고 빨리 처리되는 소액재판’(보고싶은 책)이란 책을 펴낸 변철환 변호사는 “소송절차만 제대로 이행하고 필요한 증거만 갖추었다면 법정출석 한번에 판결을 받는다”고 했다. 소송이 길어지는 까닭이 사실관계가 복잡한 데도 원인이 있지만 당사자들이 필요한 절차를 제때에 이행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변환철 변호사의 도움말로 소액재판의 특징과 주의할 점을 알아본다. ▷특징◁ 심리절차가 간편하고 신속하다. 소장을 접수하면 즉시 재판기일을 지정해준다. 대개 4주 뒤로 정해진다. 재판도 제1회 변론기일로 절차를 종결하고 판결까지 선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제대로 된 증거가 없을 때를 대비하여 재판장은 언제든지 소송 당사자를 심문하여 증거로 삼을 수 있다. 대리소송도 가능해 배우자,직계혈족,형제자매,호주는 호적등본이나 주민등록등본으로 당사자와의 관계를 증명하면 법원허가 없이도 소송대리인이 될 수 있다. ▷소장쓰기◁ 법원에 비치된 소장양식의 빈칸을 채우기만 하면 된다. 이마저도 어려운 사람은 말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법원사무관 등 담당법원 직원에게 직접 소를 제기한다는 진술을 하고 그 내용을 설명하면 담당직원이 ‘제소조서’라는 것을 작성해주는데 이로써 소장을 대신한다. ▷주의할 점◁ 소액사건은 모두 일정액의 돈을 지급해줄 것을 청구하는 내용이다. 청구취지에는 금액과 그에 따른 이자나 지연손해금 등의 범위만 표시하면 된다. 금액은 아라비아 숫자로 표시하고 원고·피고사이에 이자약정이 있으면 청구금액에 부가하여 이를 표시한다. ▷접수는 어느 법원에◁ 원고와 피고의 주소가 다를 경우 피고 주소지를 기준으로 관할법원 민사과에 접수한다. 그러나 어음이나 수표금 소송은 채무자의 주소지 또는 그 어음·수표상의 지급지를 관할하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여야 한다. 피고에게 보낼 소장부본도 같이 접수한다. 이때 정해진 사건번호,재판부,재판기일 및 해당 법정을 잘 기억해야 한다. 예로 소장을 접수하면 사건번호가 ‘98가소 1234호’와 같이 붙는다. 98은 소가 제기된 해당년도를 가리키는 것이고 ‘가소’라는 말은 1심법원의 소액사건을 가리키는 부호. 1234호는 접수된 소액사건의 일련번호다. 이밖에도 피고의 소송준비,법정에서 주의할 점,항소를 원할 경우의 방법들을 상세하게 실었다.
  • 美 담배회사들 2,060억달러 배상/46개 州 등 타협안 수용

    【워싱턴 뉴욕 AFP AP 연합】 미국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거액의 배상금 지급과 담배광고 자제 등을 요구하며 주 정부들이 제기했던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민사소송사건이 타협으로 일단락됐다. 미국의 46개주와 컬럼비아특별구,5개 미국령 정부들은 담배 제조업체들의 2,060억달러 배상금 지급안을 만장일치로 받아들였다고 크리스틴 그레구와르 워싱턴주 법무장관이 20일 밝혔다. 주정부들은 담배회사들에 대한 소송을 철회하는 대가로 2000년부터 인구비례에 따라 배상금을 배분받게 되며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는 앞으로 25년간 250억달러씩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의 8개주 정부와 필립 모리스 등 4대 담배회사들은 지난 16일 5개월간의 협상 끝에 담배 제조업계가 흡연자 질병 치료 및 청소년 흡연 억제비용으로 배상금 2,060억달러를 내놓으면 소송을 철회키로 합의했었다. 담배회사들은 아직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거나 소송중에 있는 46개 주정부들에 대해 이날까지 타협안 수용 여부를 통고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금연론자들과 공중보건단체들은 타협안을 기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흡연피해 배상 안팎/80년대말 힘겨운 법정싸움 개시/州정부 흡연자 의료비 직접 청구/96년이후 폐암환자 등 잇단 승소 미국의 주 정부와 담배회사들이 벌인 세기의 ‘법정 싸움’이 흡연 피해 소비자를 간접 대변한 주 정부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담배 소비자들이 흡연 피해를 이유로 담배회사를 상대로 법정 싸움을 시작한 것은 80년 말. 그러나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담배 싸움’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해로운 물질을 생산하면서 소비자를 현혹했으니 배상하라’는 흡연자측의 주장은 ‘흡연자들은 충분히 금연할 수 있었다. 우리는 금연할 자유를 빼앗을 권리가 없다’며 맞선 담배회사들의 주장을 이길 수 없었다. 그러다 주정부가 흡연으로 생긴 주민 대상의 의료비 청구를 직접 제기하고 집단소송의 길이 열리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소비자들의 승보가 잇따랐다.96년 플로리다주의 항공 관제사출신으로 50년간 흡연한 끝에 폐암진단을 받은 그레디 카터씨는 브라운 &윌리엄스사로부터 75만달러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간접흡연으로 폐암에 걸리는 등 건강에 해를 입었다는 여객기 승무원 6명이 3억달러의 보상액을 받아냈다. 6월에는 흡연의 결과 생긴 폐암으로 숨진 롤랜드 매독스란 남자가족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100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담배를 마약으로 규정했다. 필립모리스 등 대표적 담배회사 사장들은 흡연이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법정 증언까지 했다. 게다가 이번 46개주와의 합의와 별도로 담배회사들은 개인이나 각종 단체로부터 또다시 제소당할 수도 있다. 타이완,스웨덴,인도 등에서도 금연 시민단체들이 국제적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 이 담배회사들은 최악의 위기에 처했다.
  • 재경위(국감 뭘 파헤치나:3)

    ◎稅風·換亂 공방… 곳곳에 ‘지뢰밭’/여,구정권 경제실정·비리 등 집중 추궁/야,세풍 특검제 도입 등 정치공세 총력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는 곳곳이 ‘지뢰밭’이다.국세청 불법 모금사건과 부실금융기관 구조조정,환란책임 공방 등 자칫 정치판을 송두리째 뒤흔들 뇌관이 산재한 탓이다. 하지만 여권은 이번 국감을 가능한 한 정쟁(政爭)을 지양,철저히 정책감사로 운영한다는 입장이다.수사중인 사건은 검찰에 맡기고,국회에서는 정책 위주로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이와함께 경제위기를 초래한 구여권의 경제실정(失政)과 비리를 밝혀내면서 ‘경제청문회’의 사전분위기 조성을 겸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반면 한나라당은 현 정권의 경제정책 잘못에 초점을 맞췄다.기업및 금융구조조정 등 새정부 들어 추진되고 있는 각종 정책현안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계획이다.특히 세풍(稅風)을 철저하게 해부,정면돌파를 시도할 방침이다.당운(黨運)이 걸린 만큼 ‘李會昌 죽이기’,‘표적사정’주장을 앞세워 특별검사제 도입 등 ‘정치공세’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보인다. 환란공방도 메가톤급 위력을 내재한 상태다.한나라당은 당시 경제부총리였던 林昌烈 경기지사를 반드시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방침이다.한나라당 간사인 羅午淵 의원과 ‘면도칼’로 통하는 金在千 의원은 IMF지원 국면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林지사의 역할과 사전 인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내기 위해 당시 자료들을 정밀 추적중이다. 금융구조조정 문제와 관련,李憲宰 금감위원장과 文憲相 성업공사 사장을 참고인으로,기아사태를 다루기 위해 기아자동차 법정관리인 柳鍾烈씨를 증인으로 각각 채택하자는 주장이다. 여권에서는 재경위 ‘베테랑’인 張在植,鄭漢溶 의원(국민회의)이 외환위기 규명과 함께 경제회생을 위한 수출증대와 신용경색 해소방안을,池大燮 의원(자민련)이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조기 경보체제’의 시급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와 생산·소득 등 3대 지표가 동반 감소하는 ‘디스플레이션 상황’을 맞아 경기부양과 통화정책 등 경제활성화 방안도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金東旭 위원장 辯/경제개혁 ‘정치논리 배격’ 최선 金東旭 재경위원장(한나라당)의 국감운영 전략은 ‘정치논리 배격’이다.여야의 이해를 초월해서 시급한 경제현안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金위원장은 19일 “민생이 도탄에 빠지고 기업·금융 구조조정과 실업문제로 온 나라가 시름에 젖어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추한 정쟁으로 일관했다”고 일침을 가했다.그는 이어 “세풍(稅風)이나 북풍(北風) 등 실체도 실익도 없는 정치공방에 빠져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金위원장은 현재의 경제상황을 ‘디스플레이션’으로 진단했다.산업 구조조정으로 소비는 물론 생산과 소득이 동반·연쇄적으로 감소,경제기반 자체가 와해될 수 있다는 우려였다.이때문에 그는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통화 긴축정책보다는 적자재정을 통한 경기활성화 정책이 시급하다”고 처방전을 내렸다. 그는 경기활성화와 산업구조조정을 동시에 추구하는 ‘접점 찾기’를 정치권의 최대 과제로 제시했다.“산업구조조정은 정부의 지나친 간섭이나 정치논리의 개입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못박고 “이해당사자 집단 간의 지나친 욕심으로 구조조정이 지연돼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 ‘高宗 지원’이 통설/창간비용 어디서…

    ◎독일 여인 손택통해 가끔 내탕금 내려보내/궁내부 기사 심우택 “배설에 5,000원” 증언 대한매일의 역사에서 가장 베일에 싸인 부분이,배설이 창간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가 하는 점이다.배설 자신은 자기자본만으로 신문사를 차렸다고 주장한 반면 학계에는 고종이 지원했으리라는 추정이 통설처럼 돼 있다.또 일부에서는 러시아가 자금을 댔으리라는 의문도 제기한다. 먼저 배설에게 그만한 자금력이 있었는지를 살펴본다.‘배설공의 약전’은 ‘십오세된 소년으로… 일본에 이르니… 참는 마음과 검소한 도(道)로 부친의 업을 도와 거부의 집을 이루니… 자기 수중에도 육칠만환의 자본이 있었더라’고 했다. 그러나 대한매일신보와 배설 연구의 권위자인 정진석 교수(한국외대)에 따르면 배설은 한국에 들어오기 전 일본에서 사업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그는 전재산을 투자해 1901년 고베에서 깔개의 일종인 러그 생산공장을 차렸으나 일본인 조합의 반발로 문을 닫았다.따라서 그에게 신문 창간에 필요한 넉넉한 자금이 있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고종이대한매일을 지원한 사실은 법정증언 등 여러 형태로 기록에 남아 있다.고종은 궁중을 출입하던 독일여인 孫澤(Sontag)을 통해 민족지에 가끔 내탕금을 보냈다.손탁에 대한 일제의 감시가 심해진 뒤로는 궁내부 기사 沈雨澤 등을 통로로 이용했다.심우택은 1907년 통감부의 신문을 받으면서 ‘그해 4월 2,000원,6월에는 3,000원을 배설에게 전해주었다’고 진술했다. 그렇다고 창간 당시에도 고종이 적극 지원했다는 증거는 확실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자금설’은 대한매일이 처음부터 강하게 배일(排日)논조를 보이자 일본이 경쟁국인 러시아를 의심해서 주장한 것일뿐 근거는 별로 없다. 배설은 적은 자본으로 남의 인쇄시설을 빌려 창간했다가 8개월 만에 휴간하게 된다.다섯달 뒤 복간할 때는 고종의 지원금을 정기적으로 받아 운영한다.배설이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신문을 계속 발행한 것은 한국인들의 열광적 지지가 뒷받침했기 때문이라고 정진석 교수는 분석했다.
  • 과기부 산하 13개硏 구조조정 ‘재협상’

    ◎일방통행식 제동/연봉제·정년조정 합의도출에 주력 노조의 반발로 구조조정안 확정을 위한 임시이사회가 무산되는 등 난항을 겪은 과학기술부 산하 13개 출연연구소의 구조조정 작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임시이사회를 통해 정부와 연구소측이 일방적으로 마련한 구조조정안을 통과시키려던 당초 계획에서 노사 양측이 사실상 원점에서 재협상키로 한 것이다.이에 따라 13개 출연연구소와 과학기술노동조합은 8일부터 노사협상을 통한 합의안 도출작업에 들어갔다. 노사 양측이 협상의 물꼬를 트게 된 것은 지난 2일 姜昌熙 과기부장관과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대표단간의 면담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늦어도 오는 24일까지 노사간 협상을 통해 원만한 방안을 도출해 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姜장관은 정부의 일정상 구조조정작업이 10월을 넘겨서는 곤란하다는 입장과 함께 이사회를 강행하려한 절차상 문제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노조측도 경영혁신 방안마련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다만 연봉제 도입,정년조정 등 노조와 합의를 거쳐야 하는 사안에 대해 일방적으로 이사회를 강행하려 한 정부와 연구소측의 ‘일방통행식 구조조정’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사사건건 출연연의 자율성을 침해해온 정부의 간섭이 구조적인 갈등을 유발시켰다는 점도 거론했다. 이날 면담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2주일여동안 출연연구소의 노·사양측은 합리적인 구조조정안 도출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협상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과기부가 출연연구소 기관장협의회 등을 거쳐 이사회에 상정,통과를 시도한 출연연 경영혁신방안에는 신규임용직원 및 책임연구원급은 65세에서 61세로 직급에 따라 2∼4년씩 정년을 줄이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계약제는 초임계약 3년에 3년마다 재계약을 하되 인사규정에 종합평가 불량자 등에 대해서는 재계약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들어있다. 또 내년 1월부터 고정급과 성과급,법정수당으로 구성된 연봉제를 도입하고 근무성적에 따라 연봉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내용 등이다.인력감축,연봉제 도입 등 인사 및 급여규정을 뜯어 고치는 문제에 대한 노·사간의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다 노조측은 올해 임금협상을 이 문제와 연계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문제가 복잡하게 꼬일 개연성도 있다. 그러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출연연구소 구조조정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서 만큼은 노·사양측이 큰 견해차를 보이지 않고 있어 큰 진통없이 해결점이 찾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도 적지 않다.
  • 파행국회 손배소 변론맡은 李錫炯 변호사

    ◎“黨利위한 의정태만은 범죄”/300여 민생법안 통과지연돼 국민만 피해/안하무인의 의원 자세 바로잡는 계기될것 “국회가 여·야의 당리당략에 밀려 기능마비 상태에 빠진 것은 국민에 대한 범죄행위입니다. 이번 소송은 국민들이 인내 끝에 선택한 최후의 수단입니다” 283명의 여·야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시민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원고측 변론을 맡은 李錫炯 변호사는 24일 “법정에서 국회의원들의 잘못을 끝까지 추궁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李변호사는 “지난 4월 이후 민생법안 등 300여개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지만 국회의 파행으로 그 피해가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고용보험법안 통과가 지연돼 실업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앞으로 원고인 국민들이 겪고 있는 피해를 법정에서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 본부장이기도 한 李변호사는 이번 소송을 위해 지난 7월 중순부터 가두캠페인을 통해 시민 1,133명을 원고로 참여시켰다. 원고에는실업자,주부,회사원 등 다양한 계층이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의원들에 대한 법원의 소환장 발부를 ‘민주주의의 진일보’라고 평가하고 “의원 전원에 대한 소환장 발부는 전례없는 일이지만 이 소송에서 원고가 이길 경우 안하무인(眼下無人)격으로 국민을 무시해 온 의원들의 자세를 고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법원,의원 283명에 소환장/經實聯 ‘국회파행’ 손배訴 관련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합의1부(金大彙 부장판사)는 2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국회 파행의 책임을 물어 시민 1,133명의 연대서명을 받아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과 관련,지난 21일 국회의원 283명에게 “다음달 29일 오전 9시30분 남부지원 제4호 법정에 출두하라”는 변론기일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가운데 국무위원 겸임자와 ‘7·21 재·보선’ 당선자 16명은 소환대상에서 제외됐다. 법원이 국회의원 전원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한 것은 처음이다. 재판부는 “손해배상소송에 법률적 하자가 없을 때 변론기일을 지정,해당 피고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하는 것은 통상적인 민사재판 절차”라면서 “원고인 시민들이 국회 파행 운영으로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만큼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변론기일에 해당 국회의원이나 변호사가 출석,변론을 하거나 답변서를 제출해도 되며 답변서를 내지 않으면 원고측인 시민들의 주장을 인정하는 것으로 간주된다”고 덧붙였다.경실련은 지난 7월31일 20여명의 변호인단을 구성해 시민 1,133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 파행으로 고통을 받은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손해배상청구소송과 국회의원 급여 등에 대한 가압류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17일 “시민 개개인의 정신적 고통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 가압류신청은 기각했다.
  • 로펌 과다수임료 첫 동/서울지법 ‘약정액의 80%만 지급’ 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21부(재판장 李弘權 부장판사)는 21일 국내 3대 로펌으로 꼽히는 법무법인 태평양이 법정관리중인 우성유통 등 우성그룹 3개 계열사를 상대로 약정된 수임료를 받기 위해 제기한 정리채권확정 청구소송에서 “우성과 원고측이 당초 약정한 수임료의 80%선이 적정 수준”이라면서 “우성측은 아직 지급하지 않은 4억1,000여만원 가운데 2억7,000여만원만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로펌의 과다 수임료 책정 관행에 제동을 건 것이어서 앞으로 회사정리 사건을 둘러싼 로펌과 해당 기업간의 수임료 줄다리기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회사정리 신청서 작성작업에 우성그룹 직원들이 참여했고 신청회사들이 모두 같은 그룹 계열사이므로 수임료는 당초 약정액의 80%선이 적정하다”고 밝혔다.
  • 현대·대우·삼성·포드·GM/기아 입찰 5파전 확정

    ◎새달초 평가기준 공개/부채액수 줄어들 수도 기아·아시아자동차 국제입찰이 현대 대우 삼성 포드 제너럴 모터스(GM)의 국내외 5파전으로 확정됐다. 柳鍾烈 기아 회장(법정관리인)은 30일 “익명을 요구한 입찰 참가자가 입찰 절차를 더 이상 진행할 의사가 없음을 29일 통보해옴에 따라 기아·아시아 국제입찰 참가자는 이들 5개사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柳 회장은 “이 업체가 응찰을 포기한 이유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이 업체는 세계 10대 대형 업체라고만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의 피아트는 기아 입찰에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입찰자 평가방식을 둘러싼 불공정 논란에 대해 “더 이상 시비가 일지 않도록 빠르면 다음달 5,6일쯤 세부적인 입찰자 평가기준과 방법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柳 회장은 그러나 “입찰자 심사위원회는 아직 구성되지 않았으며 구성방법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채권단과 상의해 필요한 전문 분야별로 위원을 선정하고 외국 전문가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아·아시아 부채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경우를 모두 부채 범위에 포함시키는 등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았기 때문에 더 이상 늘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기아 입찰을 주관하고 있는 앤더슨 컨설팅은 입찰 희망자들이 “국제적인 관례에 따라 공장의 특정 부분만 보도록 허락하고 있으며 보다 구체적인 공장 실사는 낙찰기업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한보철강 11월말까지 처리/정부 대책회의

    정부는 기아자동차와 한보철강을 8월 말과 11월 말까지 처리하기로 했다.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에 따른 금융경색을 막고 실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재정지출도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청와대에서 李揆成 재정경제·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李瑾榮 산업은행 총재,柳鍾烈 기아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내용의 기아·한보철강 처리방안을 논의했다. 산업은행은 당초 8월 말로 돼 있던 기아자동차 정리계획안 제출을 7월 말로 앞당기고 채권자 의견조회와 인수자 선정을 동시에 진행시켜 8월 말까지 국제입찰로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朴장관은 한보 처리와 관련,“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이 26일 미국 뱅커스트러스트사와 처리방법에 관한 컨설팅 계약을 맺는 것으로 안다”며 “기아나 한보 모두 채권단과 법정 관리인들이 법적 기한에 맞춰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늦어도 11월 말까지는 한보철강 처리를 마무리짓겠다는 것이 산자부 방침이다.
  • 거짓 증언·고발 무조건 실형/대법원 刑量 강화

    ◎당사자간 합의해도 최고 징역 10년 앞으로 법정에서 위증을 하면 5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남을 무고하면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선고받게 된다. 대법원은 22일 전국 형사재판장회의를 갖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위증 및 무고사범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면 사안이 가볍더라도 실형을 선고하기로 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위증 및 무고사범이 계속 늘고 있어 법정의 존엄성이 훼손되고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들을 엄정하게 처벌해 거짓말이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위증 및 무고사범은 당사자들이 합의하더라도 실형을 선고하고 약식 기소된 사범도 가능한 한 정식 재판에 회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위증을 방지하기 위해 ▲증언을 녹음 또는 속기한 뒤 기록에 첨부하고 ▲단문 장답형 증인신문을 활성화하며 ▲법원의 직권 증인신문을 강화하는 한편 증인이 출석하지 않으면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지난 1년 동안 위증 및 증거인멸사범은 640건이 접수돼 35.8%인 211건이 집행유예,38.2%인 225건이 벌금을 선고받았다.무고사범은 1,213건이 접수돼 59%인 678건이 집행유예,13.8%인 159건이 벌금을 선고받았다.
  • 미쓰비시 美 현지공장 性희롱 소송/3,400만弗 보상 합의

    【피오리아(미 일리노이주)·시카고 AP AFP 연합】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사는 미일리노이주 노멀공장의 여직원 성희롱사건을 둘러싼 미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와의 2년여 소송을 3,400만달러의 보상금 지불로 일단락지었다고 11일 밝혔다. 미쓰비시는 이날 EEOC와의 법정외 합의에 따라 보상금을 지불키로 하는 것외에 관련 직원들에 대해 성희롱과 관련한 계도교육을 실시하고 성희롱 관련 내규를 개정하는 한편 3주 내에 성희롱 주장에 대한 재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법원의 승인을 거쳐야 하며 3인으로 구성되는 위원회가 미쓰비시자동차사의 이행 여부를 감독케 된다.EEOC는 지난 96년 4월 미쓰비시가 여직원들이 음란한 행위나 농담 등 성희롱을 당하도록 방치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었다. 이 소송과 별도로 미쓰비시 노멀공장의 여직원 27명이 성희롱을 당했다면서 지난 94년 제기한 소송은 지난해 총 950만달러의 보상금을 이들 피해자들에게 제공키로 합의함으로써 종결됐다.
  • ‘기분 좋아지는 약’ 조심하라/文孝男 대검 마약과장(특별기고)

    ○작년 마약사범 12% 늘어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마약류 퇴치에 성공한 국가로 공인받고 있으며 이는 검찰을 비롯한 정부 유관 기관과 전 국민적인 노력의 산물이다. 외국의 경우 선·후진국을 불문하고 범죄조직은 곧 마약조직이라 할 수 있다.막대한 이권이 보장되는 마약시장을 놓고 중장비로 무장한 범죄조직들이 처참한 살육전을 벌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니며 최근 추세로 볼 때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 지난 한해 동안 검거된 마약류 사범 수는 총 6,947명으로 96년에 비해 12.2%나 늘었다.금년 들어 4개월간 검거자 수도 1,964명으로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공급선 국제화·다변화 특히 최근 몇가지 동향은 우리나라도 조금만 방심하면 마약퇴치에 실패한 외국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주고 있다. 첫째,마약류 공급선이 국제화·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이다.국내 유통 히로뽕의 대부분은 중국을 비롯한 외국으로부터 밀반입되고 있다.심지어는 남미와 동남아 등에서 코카인이나 헤로인이 밀반입되는 사례도 있다.이에 따라 외국의 마약범죄 조직이 국내 범죄조직과 연계하거나 직접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둘째,경제난과 관련하여 마약류 범죄의 저변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우선 공급사범들이 박리다매 전략으로 유통물량을 늘리고 있는데다 부도와 실직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일확천금을 노린 초심자의 마약거래 개입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수요 측면에서는 자포자기 상태에서 현실도피를 위해 마약을 사용하는 계층이 증가하고 있어 살인 강도 납치 등 소위 강력 환각범죄가 양산될 우려가 농후하다. ○경제난에 사용층 확산 아울러 폭력조직이 마약거래에 개입하기 시작했으며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마약유통에 관여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불법사용 계층도 종래 마약중독자 및 유흥업소 종사자 등에서 건전 계층인 기업인 대학생 주부,심지어 지도층 인사인 법조인과 교수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인들은 대개 기분 좋아지는 약이라든가 정력제,다이어트제 또는 신기한 피로회복제라는 근거없는 말과 호기심으로 쉽게 마약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그러나 마약은 일단 복용하게 되면 뇌 심장 간장 등 신체 장기를 치명적으로 손상시키고 몇 번의 복용만으로도 일생동안 마약의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온 국민이 감시자 돼야 따라서 마약퇴치를 위해서는 검찰을 비롯한 수사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함께 매스컴과 교육기관,민간단체가 마약의 폐해에 대해 지속적이고도 대대적으로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마약사범들에 대해서는 법정 최고형으로 다스려 엄벌하는 한편,자수자는 파격적으로 형을 감면하거나 아예 불입건하는 등 선처해야 한다.아울러 신고자는 철저하게 비밀을 보장하고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의 신고 및 자수를 적극적으로 독려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모든 국민이 마약범죄에 대한 관심을 갖고 감시자가 되어 우리 주위에 마약범죄자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주의를 기울여 밝고 건전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라 하겠다.
  • 개원 3개월… 행정법원 뿌리 내린다

    ◎행정소송 800여건 접수 105건 처리/정리해고 시류 반영… 노동부 최다/대민업무 적은 외통부·정통부 全無/관련자료 팩스 접수 심사… 재판기한 단축 서울행정법원(원장 宋哉憲)이 개원 3개월만에 100여건이 넘는 행정소송을 처리하는 등 전문법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지금까지 행정법원에 접수된 소송건수는 800여건이다.3월 첫달에 280건이 접수된 데 이어 4월 248건,5월 265건이 들어왔다. 당초 예상보다 소송건수는 많지 않지만 내용 면에서는 전문법원으로서의 위상을 갖추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행정법원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제소된 행정기관은 노동부.모두 164건이 접수됐다.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구제신청,해고무효 소송 등이 단골 메뉴다.시·군·구를 상대로 한 소송도 161건에 이른다.이어 행정자치부 107건,재정경제부 84건,건설교통부 64건 등의 순이다. 반면 외교통상부(외무부),정보통신부를 상대로 낸 소송은 한건도 없다.이는 대민 업무가 다른 행정부처에 비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처리된 사건은 105건이다.다른 법원에 비해 처리가 빠른 편이다.행정 소송 당사자들에게 재판에 앞서 모든 관련 서류를 팩시밀리로 제출토록 하는 ‘기일전 준비 명령제도’를 도입한 덕이다. 이전에는 재판부가 원·피고쪽 변호인들이 관련 서류를 낼 때 마다 하나하나씩 검토하느라 판결이 지연됐었다. 姜完求 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는 “꼭 법정에서 해야할 일 이외에는 모든 서류를 팩시밀리로 신속하게 주고 받기 때문에 재판 기한이 훨씬 줄었다”면서 “판사와 변호사가 굳이 얼굴을 맞댈 필요가 없어 비리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 ‘외화대출금리 인상’ 법정 비화 조짐

    ◎리스업계서 은행권 요구에 법정 대응 태세 은행권과 리스업계가 외화대출금리 인상을 둘러싸고 혈전(血戰)을 벌이고 있다.조만간 법정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은행권은 지난 해 12월 조달금리가 오르자 외화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4%포인트 올려줄 것을 리스업계에 요구했다.그러나 리스협회는 이같은 조치가 불공정행위라며 공정위에 제소했으나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적용대상이 아니라고 판정했다.리스협회 관계자는 “은행권이 단기 저리의 자금을 빌려와 장기 고리로 대출해 이익을 챙겨오다가 조달금리가 올랐다는 이유로 대출금리를 올리는 것은 불공정하고 부도덕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은행의 여신거래약관상 사정이 있는 경우 계약을 바꿀 수 있으며,은행과 리스사의 개별약정에 금리 적용기한이 명시돼지 않아 약정금리 변경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스사의 생각은 다르다.한 리스사 관계자는 “금리를 ‘리보+고정 가산금리’를 조건으로 달았기 때문에 주택할부금융사의 대출과 다를 게 없다”며 “대출금리 인상은 불공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리스업계는 법적대응도 검토 중이다. 송사로 이어져 만약 리스사가 패소할 경우 리스사는 대부분 문을 닫아야할 형편이다.실물경제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줄 전망이다.외화대출(1백34억달러)에 이자 4%를 올리면 5억4천만달러(7천5백억원)의 부담이 새로 생긴다.연체이자까지 합치면 최소 8천억∼9천억원을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97년 3월 말 현재 리스사 자본금이 1조7천억원.금융계 또 하나의 뇌관이다.
  • 美 20개 州정부­MS 빌 게이츠/윈도98 법정싸움

    ◎20개 州­반독점訴 제기/MS사­새달 시판 강행 세계적인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사(MS)를 이끌고 있는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와 미정부간에 대대적 법정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정부와 20개 주(州)정부는 그동안 MS사와 벌여온 윈도98의 독점과 관련한 협상이 결렬되자 18일 연방법원에 정식으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사상최대의 반독점 소송이 될 이번 사건의 요지는 MS사가 컴퓨터 운영체제시장의 90%를 점하고 있는 지위를 이용,자사 인터넷 검색 프로그램인 ‘익스플로러’를 윈도95의 차기버전인 윈도98에 끼워 웹브라우저 시장을 독점하려 한다는 것.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미정부는 이같은 MS사의 독점적 행태가 경쟁입장에 있는 넷스케이프사와 같은 다른 소프트웨어업체를 압살시켜 미국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저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강력저지하겠다는 태세다. 이때문에 이번 소송에서 미정부는 MS사가 윈도98 출시 때 익스플로러를 분리해 독립적 제품으로 내놓든지 아니면 경쟁사인 넷스케이프사의 웹브라우저 제품도 함께 쓸 수 있도록 윈도98의 사용환경을 바꿀 것을 연방정부에 요청했다. 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이날 연방정부와 20개주가 자사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이번 소송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비생산적이며 부담이 되는 것으로 결국 법정에서도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며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한편 MS사는 정부측과 협상이 결렬된데 따라 이날부터 PC메이커들에 윈도 98패키지를 발송하는 한편 다음달 25일부터 예정대로 정식제품에 대한 시판을 강행할 예정이다.
  • 실패한 정책 단죄 첫 사례/姜慶植 前부총리 영장청구 배경과 의미

    ◎기아처리 지연… 환란 몰고와/韓銀과 갈등… 換亂개입 차단/직무유기보다 직권남용에 무게 환란(換亂) 수사가 姜慶植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영장 청구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체포동의안의 국회통과 여부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구속 여부와 상관없이 환란의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국가경제를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姜 전부총리가 직권을 남용하고 직무를 유기했다는 것이 검찰의 결론이다.감사원은 직무유기 혐의만으로 수사를 의뢰했지만 검찰은 직권남용에 더 무게를 두었다. 기아사태의 처리를 지연시켜 외환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는 부분을 대표적인 직권남용 사례로 들었다. 기아 처리에 대한 ‘정부 불간섭’ 원칙을 천명하고서도 채권은행 은행장들에게 법정관리를 추진하도록 압력을 넣는 등 이중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3개월여 동안 기아사태의 처리가 지연되면서 대외적으로 경제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의심받게 하고 국가 신인도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지난 해 10월28일 한국은행에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말도록 일방적으로 지시,대외적으로 정부가 환율관리를 포기한 것으로 보이게 한 점도 직권 남용사례로 지적됐다.환율이 불안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상황에서 한은의 개입까지 막아 환율이 상승제한 폭까지 폭등하는 등 외환시장이 마비된 데 대한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검찰은 이같은 지시 배경에는 당시 한국은행과 갈등을 빚고 있던 姜 전부총리가 외환관리 집행기관인 한국은행을 곤경에 몰아넣을 의도가 있었다고 못박았다. 외환위기의 심각성을 金泳三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데 대해서는 직무유기의 책임을 물었다.특히 지난 해 11월19일 IMF 금융지원 요청사실을 발표하기로 돼 있었지만 당일 경질된 뒤 林昌烈 후임 부총리에게 발표계획을 알리는 조치를 하지 않은 배경에 최소한 미필적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경제실정으로 남게되는 IMF 문제를 스스로 거론하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林 전 부총리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법원이 이같은 판단을 받아들일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대출 압력 등의 직권남용 혐의 때문에 영장 발부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