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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 서울시정 이렇게](7) 보건복지

    서울시는 올해부터 동부·은평병원 등 4개 시립병원의 각종 의료시설을 첨단장비로 교체하고 특정분야 진료체제를 대폭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또 오는 2004년까지 장애인 편의시설과 치매·중풍노인 보호시설을 크게 확충하기로 했다. ◆ 시립병원 진료기능 강화 재건축중인 시립 동부·은평·서대문병원에 첨단시설을 도입하는 등 오는 2003년까지 진료기능을 대폭 보강한다. 정신질환 전문병원인 은평병원은 내년 8월까지 정신질환자용 병상 200개 외에 일반병상 100개를 확보,인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며 일반 종합병원인 동부병원에는 내년까지 행려환자용 병상을 추가설치,행려환자 전문 진료기능을 맡도록 한다.결핵환자와 제1종 법정전염병 전문병원인 서대문병원은 2003년까지 노인전문병동과 치매병동을 확보,노인 전문 진료업무를 수행하게 한다.이들 시립병원 현대화계획에는 올해 121억4,700여만원의 예산이투입된다. ◆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관련법률에 따라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하는서울지역 대상시설 7만825곳의 80% 이상이 오는 2004년까지 관련시설 설치를 완료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민간시설이 올해 편의시설을 설치하면 설치비의 3%를 소득·법인세에서 감면해주고 법정기한내 편의시설을 갖추지 않은 시설에는 매년 3,000만원까지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관련조례를 만든다.또 공공 편의시설 정비때는 계획단계에서부터 장애인참여를 의무화해 이용자 중심의 시설이 되도록 한다. ◆ 치매·중풍노인 복지 강화 오는 12월 동작구 상도동에 68명 수용규모의 ‘정운 치매요양원’을 건립하는 등 치매·중풍노인 보호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33곳의 치매노인 주간 보호시설을 42곳으로,외국여행 등으로 가족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치매노인을 위해 단기 보호시설 8곳을 10곳으로 늘린다.또 2002년까지 송파구 삼전동과 중랑구 망우동에 150∼250명 수용규모의 치매요양원을 건립하며 민간 치매노인요양원 건립도 적극 유도·지원한다. ◆ 식품위생 관리 현재 선진국에서 시행중인 HACCP(식품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제도를 도입,모든 식품의 원료와 제조·가공·유통과정을 단계별로 관리,인체에 해로운 요소의 첨가나 오염을 원천 차단한다. 또 시민들이 많이 찾는 두부 콩나물 등 20개 품목에 대한 수거검사를 월례화해 안전한 먹거리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대학과 연계,식품접객업소의 자체위생관리 모델을 개발·보급하는 등 음식점 위생관리를 체계화한다. 이밖에 서울지역에 산재한 86곳의 지역단위 사회복지관을 노인·장애인복지관으로 전환하거나 운영프로그램의 60∼70%를 노인·장애인프로그램으로 전환한다. 심재억기자 jeshim@
  • 병역비리 서류접수 청와대 기류

    청와대는 지난 22일 반부패국민연대가 청와대에 병무비리 의혹이 있는 사회지도층 인사 200여명의 명단을 접수시킨 이후 전 직원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청와대가 직접 관여하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주요 관계자들도 향후 처리절차에 대해서는 언급할 뿐 명단 및 내용에 대해서는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신광옥(辛光玉) 민정수석은 “사안이 민감하므로24일 비서관에게 서류 검토를 시킨 뒤 곧 관계기관에 서류를 이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준영(朴晙瑩) 대변인도 “청와대는 민원서류로 분류,규정에 따라 처리할것”이라면서 “국민이면 누구나 민원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시민들이 제기한 민원서류와 같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자료를 민원실에서 검토한뒤 적절한 기관에 이첩,처리토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 민원과 다른 점은 민원실의 자료검토가 가치판단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청와대가 이 서류를 접수 이틀만인 24일에 검찰,국방부 검찰부 등에 넘기려고 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청와대의 이같은방침은 이를 수사할 직속기관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수사의 공정성 담보에 있다고 할 수 있다.시민단체들의 ‘정치적 자유’를보장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야당과 일부 여론이 ‘법치주의=현행법 준수’라는 등식으로 김대통령의 ‘현실인식’을 비판하는 데 대한 답변의 성격도 담겨 있다.즉 국민의 정치적 자유 보장이라는 헌법정신을 하위법에서 무너뜨리고 있기 때문에 시민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요점은 정치권이 불신의 대상이 돼 국민들이 시민단체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이라면서 “여론에 영합하는 것과 여론을 존중하는 것은 구별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청와대의 시민단체에 대한 시각은 여론 존중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기아, 법정관리 벗어난다

    기아자동차가 17일 서울지법 민사합의 50부에 법정관리 해지신청을 냈다. 부도기업이 법정관리 1년9개월이라는 단기간에 법정관리 해지신청을 내기는 처음이다.이는 사실상 경영정상화를 뜻한다.아울러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행에 빌미를 제공했던 기아의 회생은 한국경제가 확실히 되살아났음을 반증하는 의미가 있다. 기아의 성공요인에는 뼈를 깎는 자구노력 외에도 현대와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 및 정몽구(鄭夢九)회장의 적극적인 현장경영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얼마나 회복했나 연말결산 결과 8조6,000억원의 매출과 1,800억원이라는창사 이래 최대흑자를 냈다.법정관리 개시 당시(98년 4월15일) 5조2,000억원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 2조6,000억원의 순자산을 기록했고,810%를 웃돌았던 부채비율도 172%로 낮아졌다.지난해 경영실적은 98년보다 판매실적(85만대) 79.6%,매출액(8조6,000억) 67.8%의 신장세를 보였다. ●성공 요인 감원과 재무구조 개선 등 구조조정 노력이 정상화를 앞당겼다. 아시아자동차 등 완성차제조 및 판매담당 5개사를 1개사로 통합,연산 60만∼70만대 수준에서도 수익성을 낼 수 있도록 조직을 줄였다.국제입찰 과정에서 4조8,000억원의 부채탕감과 1조원대의 현대 주금납입액,대규모 출자전환으로 금융비용 부담을 대폭 낮췄다.경제성있는 카니발,카스타,카렌스 등 LPG용RV(레저)차량 중심의 판매전략을 폈다. 기아차 엄성룡(嚴成龍)이사는 “현대와의 통합후 노조원들이 ‘노사화합 선언’으로 회사살리기 운동에 적극 동참했다”면서 “정몽구회장이 환난극복차원에서 불철주야 기아차에 쏟은 정성이 회생의 밑거름이었다”고 평가했다. ●과제는 현대의 기아차 인수당시 부채탕감액에 대한 세금 5,900억원 추징문제가 부담이다.국세청은 지난해말 기아가 제기한 법인세 심사청구를 기각했다.국세청이 법인세 추징을 강행한다면 완전 정상화까지 걸림돌로 작용할 수있다. 육철수기자 ycs@
  • 뉴 밀레니엄 새해 달라지는 것들(I)

    새해부터 주택 재당첨 제한기간이 폐지되고 실업급여 지급 기간이 90∼240일로 확대된다.직장인들이 유급 또는 무급 휴가를 받아 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습휴가제가 실시된다.세율 인상으로 소주값이 오르고 개인사업자의 신용카드 매출에 대한 세액공제가 확대된다.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을 분야별로 알아본다. ■세금[국세불복 절차] 간소화 국세에 이의가 있으면 심사청구,심판청구 중 하나만 거쳐도 행정소송이 가능하다. [전자신고제 도입] 과세표준·세액 신고를 정보처리장치에 의해 전자신고할수 있다. [상속·증여세 평생과세] 50억원 이상 세금을 포탈하면 세무당국이 이를 안날로부터 1년 이내에만 과세하면 세금을 내야한다. [본사·공장 지방이전 촉진] 수도권 과밀억제 권역내의 공장이나 본사를 수도권 생활지역 밖으로 옮기면 법인세를 5년간 면제하고 이후 5년간 50% 감면한다. [원천징수세율 인하] 이자소득,증권투자신탁수익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이 22%에서 20%로 내린다. [성과배분상여금제 도입] 노사합의에 따라 경영성과의 일부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면 이를 손비로 인정한다. [대주주 주식양도 과세강화] 주식 양도차액 과세 대상 대주주가 5% 이상에서3% 이상 또는 시가총액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되고 1주만 양도해도 과세대상이 된다. [고급주택 양도신고 의무화] 시지역 전용면적 50평 이상 아파트,읍·면지역6억원 이상,50평 이상 아파트 등은 양도시 세무서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효도주택 세제지원] 부모봉양,결혼으로 2주택이 된 경우 2년 내에 양도하고양도주택만 3년 보유하면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특례과세제도 개편] 7월 1일부터 연매출 4,800만원 이상 사업자는 모두 일반과세자로 바뀌고 현재 과세특례자인 4,800만원 미만의 사업자는 간이과세자로 바뀐다. [신용카드매출 세액공제 확대] 개인사업자의 신용카드 세액공제가 500만원한도에서 매출금액의 2%(현행 300만원 한도,1%)로 인상된다. [신용카드 복권제도] 실시 매출전표를 추첨해 보상금을 주는 복권제도가 도입된다. [대중예술행사 부가세 면제] 순수 예술행사뿐 아니라 비영리 목적의 대중예술행사에 대해서도 부가세를 면제한다. [주세율 조정] 소주,위스키 등 증류주의 세율이 72%로 단일화되고 맥주는 115%로 낮아진다. ■국유재산[기납부재산 전대 허용] 국가에 기부채납한 재산을 기부자가 사용·수익의허가를 받으면 국가 승인을 얻어 다른 사람에게 전대할 수 있다. ■금융[유사수신행위 금지] 법령에 의한 인허가 없이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출자금·예금 명목으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며 유사수신행위를 위한 광고 및 금융기관으로 오해할 수 있는 상호사용이 금지된다. [금융기관 소수주주권 강화] 은행, 종금사와 일정규모(자산·수탁고 2조원)이상의 증권,투신,보험사 등에 사외이사,감사위원회제도가 도입되며 소수주주권 행사요건이 일반 상장기업의 2분의 1 수준으로 완화된다. [은행 신용공여 한도제] 동일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20%, 동일차주(동일인 및 신용위험을 같이하는 자) 에 대한 신용공여한도가 자기자본의 25%로 규제된다. [코스닥시장 관리종목 신설] 코스닥시장에 관리종목이 생기고 퇴출기준에 해당되는 기업은 즉시 등록이 취소되는 등 코스닥시장 관련 제도가 바뀐다.2월부터는 비상장·비등록 업체의 주식이 거래되는 주식장외시장(제3시장)이 개설된다. [공모 주간사 시장조성제도 부활] 내년부터 신규 상장·등록업체의 시장가격이 공모가밑으로 떨어지면 주간 증권사가 공모가로 사들여 주가를 떠받치는시장조성제도가 부활된다. [보험가격(부가보험료)자유화] 4월부터 각 보험사들의 부가보험료가 자유화된다.보험요율 산출기관은 순보험요율만을 제시하고 부가보험료는 보험사별로 자율적으로 산출해 적용함으로써 보험사간의 가격차별화와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공인회계사 제 1차 시험 실시지역 확대] 기존의 서울외에 부산 대구 광주대전 등 금융감독원의 지원(支院)이 있는 주요 도시에서도 실시된다. ■기업[분기보고서 제출] 상장법인 등 증권거래법상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법인은사업보고서와 반기보고서 외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결합재무제표 제출] 기업집단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 법인은 이를 사업연도종료후 6개월 이내에 금감위에 제출해야 한다. [전자공시제도 실시 확대] 내년 3월부터는 상장법인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등록법인이나 외부감사법 적용법인들도 모든 공시서류를 전자문서로 제출해야 한다.2001년 2월말까지는 서면제출을 병행하고 그 이후부터는 전자문서로만 제출해야 한다. [무역업 신고제 폐지] 무역업 신고제가 폐지되고 수출실적 확인 등 통계관리목적을 위한 무역업 고유번호제가 도입된다. [원산지 표시제도 개선] 전에는 제조단계에서 표시가능한 모든 방법이 허용됐으나 새해부터 프린팅,각인 등 영구적인 방법만 허용되고 유통과정에서 훼손의 우려가 있는 라벨링,스티커 등은 예외적인 경우에만 한정해 허용된다. [남북거래 제도 개선] 대북한 반출실적을 수출실적으로 인정,대북 반출실적이 있는 업체가 이 실적을 토대로 무역금융 융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수출보험제도 개선] 종전까지 9개 보험종목이 운영됐으나 새해부터 기존 9개종목 이외에 이자율변동보험,환변동보험,수출원자재수입신용보증 등이 새로 도입된다. [기업구조조정 조합 등록] 종전까지는 산자부가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와 기업구조조정조합 등록을 받았으나 새해부터 기업구조조정조합과 관련한 등록,감독 및 취소권한이 금융감독위원회에 이관된다. [전기용품형식 승인제도의 안전인증제 전환] 형식승인을 받은 전기용품에 대해 종전에는 형식승인마크를 부착,팔도록 했으나 새해부터는 안전인증마크를부착해야 한다. [석유품질검사체제 개선] 종전까지는 한국석유품질검사소에서만 검사를 시행했으나 새해부터 복수 품질검사지정기관이 검사를 시행하고 정유사 자체검사도 가능하다. ■건설·주택[댐건설조정위원회 설치] 댐건설 입지조정을 둘러싼 정부 부처별 논란과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부처 실무진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댐건설 조정위원회가 신설,가동된다. [댐주변지역 지원확대] 댐 주변지역 지원사업 대상지역이 현행 만수위선으로부터 상류 2㎞에서 상류 5㎞ 주변까지 확대된다. [댐건설 예정지 행위허가권자 변경] 댐건설 예정지의 행위허가권자가 종전의건설교통부 장관에서 관할구역 시장·군수로 바뀐다. [이주정착 지원금 상향조정] 이주정착지원금이 종전 가구당 8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상향조정된다. [하천편입토지 보상기한 연장] 국가하천 및 지방1급 하천으로 편입됐지만 시기를 놓쳐 보상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에 대해 2000년 1월부터 오는 2002년까지 보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주택청약제도 개선] 내년 2월부터 주택 재당첨 제한기간이 폐지되고 주택은행에 독점권이 인정되는 청약예금 취급권한이 다른 시중은행에도 주어진다. [개발부담금 재부과] 부동산 경기활성화 차원에서 유보됐던 개발부담금이 다시 부과된다. ■교육[제7차 교육과정 시행] 초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시행돼 오는 2004년 3월 고교 3학년에 적용되는 것을 끝으로 완료된다.특징은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초1∼고1) 편성,학생선택 중심 교육과정 도입,수준별 교육과정 도입,재량활동의 신설 확대 등이다. [평생교육법 시행] 직장인들이 유급 또는 무급 휴가를 받아 재교육을 받을수 있도록 학습휴가제가 실시되며 사내(社內)대학·원격대학이 설치되고 도자기,창(唱)등 인간문화재에게 사사해도 상응하는 학위를 주는 문하생학력인정제도 실시된다. [사립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의무화] 사립학교에도 학교운영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되며 심의기구인 국·공립과는 달리 자문기구로 운영된다. [외국인 유학생 입국 간소화] 외국인이나 외국국적 재외동포가 국내 대학(원)에서 수학(연구)하려 할 경우 신원보증서를 내지 않아도 되고 대학이 법무부를 대신해 실질적인 입국심사를 맡게 된다.입국심사 서류도 최종학력증명서,재정입증관계서류 등 4종에서 대학의 총·학장이 발행하는 표준입학허가서 1종으로 줄였다. [학위등록제 폐지] 그동안 대학에서 학위를 수여한 뒤 교육부에 등록을 해야했던 제도를 폐지하고 대학 자체에서 학위를 주고 관리토록 했다. ■노동[실업급여 지원 확대] 실업급여 지급 기간이 현재의 60∼210일에서 90∼240일로 확대되고 최저지급액도 최저임금의 70%에서 최저임금의 90%로 상향조정된다.이에 따라 오는 2002년까지 현재 13% 수준인 실업자대비 실업급여 수혜율이 20% 수준으로 높아진다. [산재보험 적용확대] 현재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는 산재보험이내년 7월1일부터 1인 이상 전사업장에 확대 적용된다.특히 산재보험에 ‘후유증상 진료제도’를 도입,치료를 받은 후 후유증상이 있는 경우 재요양요건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장애인 고용 확대] 내년 7월 1일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고용이권장사항에서 의무사항으로 바뀌며 장애인 공무원수가 1만명에 이를 때까지공채비율이 현행 3%에서 5%로 높아진다. ■법무[회사정리절차 개선] 내년 3월부터 개정 회사정리·파산·화의법 시행으로회사정리절차 신청후 개시여부 결정까지 기간이 ‘수개월’에서 ‘1개월내’로 빨라진다.예전엔 회사 재무상태를 미리 조사했으나 개정법은 일단 개시결정후 채권조사와 병행해 조사토록 했다. [특허법원 대전 이전] 내년 3월1일부터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있는 특허법원이 대전으로 이전한다. [외국인 전담재판부 설치] 외국인 소송사건 증가로 서울지법 등에 전담부가신설되고 법정통역제도가 대폭 개선된다. [재판안내 팩스서비스] 전국법원 재판기일및 업무안내 시스템(지역번호없이1588-9100)을 통해 재판기일,절차 등 법원업무에 관한 안내를 팩스로 받을수 있다. [중국동포 출입국 간소화] 동포 1세들의 자유로운 출입국이 허용된다.친척방문 목적 입국이 허용되는 대상은 55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확대되고 친인척의 범위도 6촌 이내에서 8촌 이내의 혈족 등으로 넓어진다. [법률구조대상 확대] 재판에 넘겨진 형사사건에 한해 법률구조가 실시됐으나새해부터는 재판에 회부되지 않은 구속 피의자들도 법률구조 혜택을 받을 수있다.
  • 고엽제 피해소송 막올랐다

    베트남전 참전 국내 고엽제 피해자 1만7,000여명이 미국 고엽제 제조사 두곳을 상대로 낸 5조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첫 재판이 16일 서울지법 민사합의13부(재판장 柳元奎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본격적인 공방이 시작됐다. 원고측 변호인단은 이날 제네바 의정서,젠킨스 보고서 등 4,000여쪽의 고엽제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재판부는 원·피고측에 쟁점을 정리해 서면으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양측 변호인들은 재판 직후 “그동안 가처분 신청 재판을 통해 소멸시효나재판관할권 등 쟁점에 대해 충분하게 논의된 만큼 가처분 결정 결과에 따라본안 소송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무장지대(DMZ) 고엽제 피해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소송도 내년 3월미국 법원에서 심리된다. 휴전선 고엽제 피해자들의 소송을 대행하고 있는 마이클 최(한국명 최영)변호사는 1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동부지구 연방법원이 예비재판 일자를내년 3월3일로 확정했다. 예비재판이란 정식 재판에 앞서 원고측 소송 취지와 피고측 방어 논리를 법정에서 각각 개진하고피해 규모와 증빙 자료 등을 확인하는 기회로 담당 판사의 판단에 따라 정식 재판,기각,법정밖 중재 등으로 결정된다. 이상록기자·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이회창 총재 기자간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4일 오전 당사 기자실을 찾아와 정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법 협상 등 정국현안에 대한 자신과 당의 입장을 밝혔다. 시종 여유있게 질문도 빠뜨리지 않고 받아넘겼다. 먼저 선거법협상에 대해 “우리도 빠를수록 좋다”며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우보(牛步)작전’을 일단 부인한 뒤 “그러나 선거구에 손을 댄다면 조심해야 한다”고 뜸을 들였다. 이어 “소선거구제냐, 중선거구제냐 하는 논란은 이제 끝난 것 아니냐”며 소선거구제를 기정사실화하려 했다. 총재회담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여야 총재가 만나 단 번에처리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우선 3당3역회의 등에서 성의있는 대화를 통해 의제를 조정해야 한다”고 전제조건을 상기시켰다. 이미 물건너간 것으로 판단되는 언론문건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견해를 피력했다. 이 총재는 “국회차원의 진실규명 노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반드시 마무리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또 예산안 처리와 관련,“민생법안과 마찬가지로 예산안은법정기한을 지키고 회기내 처리해야 한다”면서 “이를 가지고 발목잡는 짓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선심성 예산을 따지는 것은 발목을 잡는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일고 있는 공천지분 경쟁에 대해서는 “크게걱정을 안하고 있다”고 짐짓 태연해했다. 이 총재는 “지분을 주장하는 계파 보스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들 모두 객관적인 공천만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압박카드’를 슬쩍 내밀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새천년 이렇게 맞자] (10)고비용저효율 정치 타파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은 12월2일이다.일반법도 아닌 헌법에 규정되어 있다.그러나 이미 처리시한을 열흘 이상 넘겼다. 국민들은 이제 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이라는 헌법규정이 무시되어도 그러려니 여긴다.지난 10년동안 새해 예산안의 기한내 처리는 91·94년 두차례 뿐이었다.비정상,저효율,처리지연 등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정상인 듯 비쳐지고 있는게 현재 우리 정치의 자화상이다. 정치개혁은 어떤가.정치권은 이미 1년여 전부터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가동,국회·정당·선거·정치자금 등 정치개혁 관련법 개혁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20세기 마지막 정기국회 폐회일인 18일 이전에 정치개혁법이 타결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새 천년을 불과 보름여 앞두고 있다.그럼에도 정치권은 여전히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국회에서,또 여야 정당에서 소모적 정치논란은 많지만 진정 새천년을 앞두고 새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효율적 정치’의 모습은 찾기힘들다. 국회의원의 고유영역인 법안 발의에 있어 임기 4년동안 1건도 내지 않은 선량도 있다. 우리의 정치를 놓고 ‘고비용·저효율’이 아니라 아예 ‘무(無)효율’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일부 정치학자들은 “민주주의는 원래 고비용·저효율의 정치제도”라고 말하기도 한다.‘절차적 민주주의’를 강조하다 보면 투자에 비해 생산성이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우리의 정치 현실은 어떤가.과연 절차적 민주주의라도 이뤄지고 있는가.문제는 그렇지 못하다는 데 있다.소수가 다수에 승복하지 않고,툭하면 거리로나가는 등 절차적 민주주의마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민주주의는 비효율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국민의 컨센서스를 이뤄내사회안정을 이루는 최선의 정치제도임이 증명되고 있다.영·미 등 선진국의예 뿐 아니라 후발국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강력히 원하는 궁극적 이유도 거기에 있다. 때문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면서 ‘고비용·저효율의 정치’를 ‘저비용·고효율의 정치’로 승화시키지 않고서는 21세기의 새로운 정치를 기대할 수없다. 우리가 새 천년 초입에서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또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뿌리뽑기 위해서도 ‘저비용·고효율’의 정치풍토 정착은 반드시 필요하다. 고비용·저효율 정치의 극복 방안들은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우선 ‘돈을 먹는 블랙홀’로 여겨지는 선거비용을 줄이는 일이다.정당조직과 운영비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여야가 선거구제에만 매달리지 말고 선거비용,그리고 중앙당과 지구당 운영비용을 줄이는 실천적인 방안을 마련하는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 선거법을 어기고 과도한 비용을 쓴 후보들에게는 엄정한 책임추궁이 뒤따라야 한다.과거 모든 정권들이 불법선거사범의 엄단을 강조했지만 선거가 끝나면 공염불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유권자들의 의식전환도 요구된다.선거철만 되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매표행위를 하는 유권자들이 있는 한 진정한 민주주의는 요원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인 스스로 돈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성찰과 의식전환이다.새 천년,새 정치를 위한 일대 각성이 요구된다. [강동형 기자] * *실태와 개선책 “보통 주말에 경조사비가 4∼5군데나간다.한번에 20만원씩은 지출한다.이렇게 한달에 나가는 경조사비가 적게는 500만원,많게는 1,000만원이 된다”한나라당 수도권지역 출신 한 중진의원의 한달 경조사비 내역이다.의원들끼리 품앗이를 하는 ‘후원금’까지 합하면 더 많아진다고 털어놓았다. 이 중진의원의 경우 지구당사무실 운영비까지 포함하면 한달 공식 지출은 2,500만원 정도.개인적으로 쓰는 비용은 제외된 것이다. 돈 안쓰는 ‘자린고비형’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아무리 적게 쓴다해도월평균 1,500∼2,000만원은 나간다.유급 당직자 인건비,동·면 단위조직책관리비 등 평상시에도 돈 쓰지 않고는 조직 가동이 안되는 탓이다. 이처럼 우리 정당 조직은 ‘돈 먹는 하마’다.고비용정치의 주범으로 손꼽힐 수밖에 없다.의원 개인이 아무리 정치 풍토를 개선하겠다며 ‘개혁적인’지구당 운영을 외쳐보지만 현실의 벽은 두텁다.그만큼 지구당 운영은‘구조적’으로 돈이 들어가게 돼 있다. 그렇다고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당비도 별로 없다.지구당위원장이 조달할 수밖에 없다.이렇다보니 자연 부패정치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다. 중앙당도 마찬가지다.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지난 98년 중앙당 사무처 직원의 경우 국민회의 240명,자민련 153명,한나라당 415명이다.시·도지부 상근직원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난다. 98년 지출된 인건비만 해도 국민회의 62억5,400만원,자민련 40억6,200만원,한나라당 75억2,200만원이다.물품구입비 등 다른 경비까지 포함하면 국민회의 123억900만원,자민련 69억 200만원,한나라당 129억8,500만원이나 중앙당운영에 돈을 들였다.3개 정당별로 253개 전국 지구당운영비까지 합하면 가히 수백억이 매년 ‘정당운영비’로만 나가는 셈이다. 각 정당들이 구조조정을 통한 ‘슬림화’를 꾀하고 있지만 정당 조직은 여전히 거대한 ‘공룡’으로 남아 있다.생산성 있는 정치를 기대하기 어려운것이 현실이다. 여기에다 선거까지 겹치면 그 비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늘어난다.후보와 정당이 나서 ‘세몰이식’ 조직선거를 치르다 보니 그야말로 ‘돈싸움’이다.정책이나 이념 대결은 뒷전으로 물러나게 된다.선거 또한 고비용정치의 또다른 원인이 된다.법정선거비용은 선거구당 평균 8,000여만원이지만 실제 비용과는 거리가 멀다. 자민련의 한 주요 당직자는“선거비용 산출은 당원수에다 10만원을 곱한다. 여기에다 다시 2를 곱하면 된다”고 말했다.2를 곱하는 이유는 선거 막판에한번 더 돈을 써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당원수를 한 지구당에 1,500명만 잡아도 선거비용은 3억원으로 산출된다. 정당연설회나 합동연설회가 열리면 1인당 3만∼5만원씩 주고 청중을 동원한다.사조직이나 향우회까지 가동할 경우 액수는 더욱 증가한다. 고비용정치 구조도 문제지만 ‘저효율’정치문제 또한 심각하다.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국회의원이 된 뒤의 업무효율성은 의문이다.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15대 국회에서 1개 의안처리에 평균 3억5,000여만원의 예산이 들어간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만큼 심도 있는 법안심의가 이뤄졌는지는 다시 따져볼일이다. 최광숙기자 bori@ *전문가 진단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우리 정치의 ‘고비용저효율’ 원인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방만하고 소모적인 정당구조,선거비용 모금과 사용에서의 불투명성,부실한감시체계,정치권의 의지 박약 등을 꼽는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쉽사리 도출되지 않고 있다.워낙 수십년간 누적된 정치현실인 데다 그동안 사회구조도 여기에 고착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서울대 정치학과 박찬욱(朴纂郁)교수가 꼬집은 문제의 대강은 이렇다. 그릇된 구조의 핵심은 중앙당과 지구당.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전문직 종사자와 시민·자원봉사자의 참여가 필수적이지만 정당은 이들이 활동할 풍토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다 보니 감시·견제장치가 없다.선거는 정책으로서가 아니라 ‘동원된 지지자’로 판결이 난다.시민들은 표로 심판하지 못한다.이같은 악순환은 계속된다. 정치계의 자정 노력도 빈약하다.예컨대 최근 정개특위가 채택한 선거비용공영제는 원칙적으로는 옳은 길이지만 지나친 이기주의를 드러냈다. 다른 전문가들의 진단도 이 밑그림과 크게 다르지 않다.전문가들이 ‘만병통치약’을 내놓지 못하는 이유도 이같은 상황 때문이다.단계별‘처방’을통해 조금씩 치유해 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이 때문에 당장 내년 16대총선에서부터 고비용 줄이기에 대한 시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총장은 단계적인 개선책을 내놓았다. 현행 구도에서 중앙당과 지구당을 당장 없애기는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교섭단체의 활동이 원내중심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다각적으로 시도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선거와 관련,선거자금의 수입·지출 과정에서 100만원 이상 금액은 수표 사용을 강제할 것을 제안했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시민입법국장은 정당 수뇌부의 강력한 의지를 역설했다.과거에도 정치자금법 개정 등을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결국은 여야간 주고받기,끼워넣기식 입안으로 무산됐다고 지적했다.당장은 당내 경선 등의 과정에서 당원비 대리납부 금지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다음 총선에서는 선관위 외에도 검찰과 경찰이 선거사범 단속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요지(上)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33건의 법안 가운데 18건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나머지 법안 요지는 4일자에 게재할 예정이다. ■ 개정안◆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가 국내 회사에 출자할 수 있는 한도를 순자산액의 25%로 제한하되 시행시기를 2001년 4월1일로 함. ◆고엽제 후유의증(後遺疑症)환자 지원 등에 관한 법률 고엽제 후유의증환자 등은 병적증명서 등의 서류로 월남전 참전 사실이 확인되면 국방부장관의확인 절차를 생략함. ◆대한민국 재향군인회법 시·도 회장은 제한 없이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본부 이사로 진출함. ◆북한 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 북한 이탈주민에 대한 거주지 보호기간을 현행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함. ◆재외국민등록법 외국 일정 지역에 90일 이상 거주,체류할 의사를 가지고당해 지역에 체류하는 우리나라 국민을 재외국민 등록 대상자로 정함. ◆병역법 병역의무자로서 현역복무 또는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친 사람 및제2국민역에 편입된 사람이 국외여행을 할 때 지방병무청장에게 국외여행신고를 하도록 하던 것을 폐지함. ◆지방교부세법 지방교부세의 법정교부율인 내국세 총액의 100분의 13.27을15로 상향 조정함. ◆지방세법 휘발유·경유 및 이와 유사한 대체 유류의 소비에 대한 교통세액중 일부를 세원(稅源)으로 하는 주행세를 지방세로 전환함. ◆우편대체(對替)법 우편대체자금의 운용비율 결정시 재경장관과 협의토록한 조항을 삭제,금융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함. ◆체신예금·보험에 관한 법 체신예금 및 체신보험의 명칭을 ‘우체국예금’‘우체국보험’으로 변경함. ◆수출보험법 수출 기업 등의 지원을 위해 환율 변동 및 이자율 변동의 위험을 담보하는 보험 및 수출신용보증제도를 새로 도입함. ◆도시 저소득주민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임시조치법 주거환경 개선 계획의 수립 기한 내에 주거환경 개선 계획을 수립할 수 없는 경우 2년 범위 내에서 기간을 연장토록 함. ◆사도(私道)법 사도에 대한 일반인의 통행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는 요건을 사도의 구조 보전 또는 통행상의 위험 방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로 명확히 함. ◆택지개발촉진법 택지개발사업으로 조성·공급된 택지를 3년 내 용도에 따라 주택 등을 건설하지 않는 경우 택지개발사업의 시행자가 이를 환매할 수있도록 하는 제도를 폐지. ◆건설기계관리법 건설기계 등록을 하기 전 판매 또는 전시 등을 위해 건설기계를 일시 운행하고자 하는 때는 시장·군수의 임시운행허가를 받아야 했으나 앞으로는 별도 허가 없이 임시번호표를 부착,운행할 수 있도록 함. ■ 제정안◆하천구역 편입지역 보상에 관한 특별조치법 하천 편입 토지의 보상청구기간을 2000년 12월30일까지 인정. ■ 폐지안◆의정연수원법 폐지법률안 의정연수원이 국회사무처로 흡수·통합되기 위해의정연수원법을 폐지함. ◆반국가행위자의 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법 폐지법률안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 따라 폐지함.
  • 대우전자 1조4,600억 출자전환

    정부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도 채권단이 마련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방안을 그대로 적용하는 신속한 형태의 신 법정관리제도를 만들기로 했다.대우전자의 워크아웃 계획은 확정됐지만 대우통신과 다이너스클럽코리아는 제3차채권단협의회에서도 부결돼 기업구조조정위원회의 조정으로 넘어갔다. ㈜대우·대우통신 등 25일까지 워크아웃 계획이 확정되지 않는 계열사는 채무유예기한이 1개월 연장되며,다음달 초에 ㈜대우 등의 처리가 확정된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2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지역정책연구원 초청 조찬 강연이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에 대해서는 사정이 좋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로 들어갈 준비도 하고 있다”며 “㈜대우가 법정관리로 가더라도 건설무문과 무역부문은 떼어내 정상화시키고 나머지는 투자자산을 관리하는 배드컴퍼니로 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현재의 법정관리는 채권단 동의에 1∼2개월이 걸리는 등 시간이 많이 걸려 협력업체 도산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법정관리에 들어가도채권단이마련한 워크아웃 방안은 그대로 법원이 수용하는,미국식의 새로운 법정관리형태를 입법화하는 것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우전자 채권단은 한빛은행 본점에서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모두 1조4,600억원의 부채를 출자전환하는 내용의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했다.채권단은 앞으로 최종 실사(實査)결과가 나오고 해외채권단과의 협상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는 전제아래 조건부로 승인했다. 대우통신 채권단은 제3차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전환사채(CB) 1조1,451억원이 포함된 부채 1조3,451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내용이 담긴 워크아웃 계획을논의했지만 출자전환 이외의 안건에 대해서는 동의를 얻지 못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새천년 이렇게 맞자] (1-2)政爭은 이제 그만

    영국의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저서 ‘극단의 시대’에서 “20세기는 아무도 해결책을 가지지 않았거나 심지어 해결책을 가졌다고 주장조차 할 수 없는 문제들을 남긴 채 끝이 났다”고 갈파했다.무질서와 통제불능의 상태가새 천년을 안개 속에서 맞게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전(全)지구적 상황이 아니더라도 우리 국내 실정은 그의 지적에서 조금도나을 것이 없다.여야간 정쟁은 지난해 2월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쉴 틈이 없었다.총리 인준동의안 문제에서 시작된 정쟁은 22개월 남짓 주제만 바꿔가며 지루하게 이어졌다. 총풍(銃風)에 세풍(稅風),신북풍(新北風),검풍(檢風),심지어 옷풍으로 정치권에는 바람 잘날 없었다.거기에 환란책임론과 도·감청 파문,언론문건 파동,공작정치 논란 등으로 여야는 사사건건 정면 충돌했다. 주목할 점은 어떤 사안이든 본질은 여야의 정치논리에 따라 왜곡,변질됐다는 것이다.국사(國事)와 국기(國紀)가 달린 현안도 ‘여의도’에만 가면 정치공방의 빌미로 탈바꿈했다.국세청 불법 모금이나 판문점 총격 요청 사건이그랬다. 정치학자들은 이를 두고 “여야간 정쟁이 ‘제로 섬 게임’의 성격을 띠고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정치와 정치가는 없고,정쟁과 정치꾼만 난무하는 현실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일 수밖에 없다.산적한 민생·개혁법안이나 나라살림이 정쟁에 가려 외면당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한국유권자운동연합 김형문(金炯文) 공동대표는 “정쟁의 뒷전에 밀려 법정 처리기한을 2주도 남기지 않은 채 국회 예결위에 상정된 내년 예산안도 졸속심사가 뻔하다”고 지적했다.그나마 예결위는 언론문건 파동과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사설정보팀 가동 의혹 등으로 연일 ‘싸움터’를 방불케 한다. 게다가 야당의 ‘선심성 예산 삭감’ 주장을 둘러싸고 예결위는 민생논리대신 정치논리로 요동칠 조짐이다.국회 법제예산실 유세환(柳世桓) 입법조사관은 “국가채무와 공적자금,뉴라운드 협상,벤처기업 지원 등 굵직한 예산쟁점이 올해도 서류더미에 묻혀 버릴 판”이라고 푸념했다. 정부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과장급 공무원은 “옷로비나 언론문건 등은 국민의말초신경을 자극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정국을 이렇게 흔들 만한 사안이 아니다”면서 “국회의원들의 에피소드성 ‘쪼가리’ 정치가 적지 않은부담”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정치논쟁으로 새해 살림의 부실처리 가능성이 높아진 데 대해 여야 정당뿐 아니라 리더십 부족이 지적되는 현 정권,그리고 공무원,언론도 공동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이용환(李龍煥)상무는 “국제유가가 오르고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등 세계 경제·무역 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을 준비하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모두의 반성을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희망심는 정치' 국민이 이끌자 새 천년을 맞이하면서 정치권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국민들이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정치의 왜곡현상에 국민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정치권이 스스로 못한다면 이제는 국민들이 앞장서 ‘지역정치’ ‘금권정치’ ‘패거리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우선 선거구 문제 등 정치현안에 대해 정치권에 위임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개혁포럼 서경석(徐京錫)사무총장은 “우리 정치문화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주의 정당구도를 타파하기 위한 국민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중선거구제가 아닌 소선거구제 형태로 내년 총선을 치른다면 지역주의 고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민들이 정치개혁법 등 제도적 정치개혁을 위한 노력에 무심하다는 점도우리 정치문화를 뒷걸음치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신동철(申東喆) 국회부의장 비서관은 “유권자들은 지역 사업 등 이해관계에만 관심이 있고 선거법등 정치구도를 변화시키는 문제에는 냉담하다”고 말했다. 김형완(金炯完) 참여연대 연대사업국장은 “2000년대의 새 국가운영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치권과 재벌이 개혁돼야 하고,시민사회의 성숙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정치인-기업인-국민’의 연대책임론을 거론했다.외국어대 김우룡(金寓龍)교수는 “정치를 개선하는 결정적인 힘은 국민에게 있다”며 “국민 스스로 조직화해서 사회적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의원들을 지역사업의 심부름꾼으로만 만들고 선거때 금품을 요구하는악순환이 계속된다면 우리 정치에는 희망이 없다”고 덧붙였다. 내년 대구·경북지역에서 총선에 출마할 한 관계자는 “새 정치를 하려면좋은 정치를 할 사람을 뽑아 키워주는 풍토가 필요하다”며 유권자가 먼저지역·혈연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했다.기존 정치인을 욕하면서도 정작 표는그들에게 주고,신진 정치인의 정치권 진출에는 ‘인색’한 국민들의 태도 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광숙기자 bori@
  • 美법무부·MS社 화해 시도

    [워싱턴 AFP AP 연합] 미국 연방지방법원이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법무부간 독점 소송 해결을 위한 중재자를 임명함으로써 양측이 법정외 화해,‘사화(私和)'를 시도하고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토머스 펜필드 잭슨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시카고 제7순회 상소법원 수석판사인 리차드 포스너에게 “임의중재를 위해” 이번 사건을 의뢰했으며 중재방법과 기한은 포스너 판사가 자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19일 발표했다. 이같은 결정은 양측이 법정외 화해쪽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유전자변형 두부’ 법정비화

    국내 최대의 두부생산업체인 풀무원(대표 南承祐)은 시판중인 풀무원두부에서 유전자변형(GM) 성분이 검출됐다고 최근 발표한 한국소비자보호원을 상대로 서울지방법원에 106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18일 밝혔다. GM식품을 둘러싼 법적 소송은 처음이다. 풀무원은 소장에서 “풀무원두부를 자체 검사한 결과 GM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는데도 소보원이 잘못된 분석결과를 일방적으로 공표함으로써 기업이미지가 추락하고 매출이 급감하는 손해를 입었다”며 “소보원의 부정확하거나잘못된 발표로 인한 소비자들의 혼동과 오류를 방지한다는 공익적 차원에서객관적인 진실을 밝히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특히 “소보원의 발표내용과 관련,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공인검사기법이 개발되지 않았고 GM식품의 비의도적 오염에 대한 최저 허용치가 설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보원의 단정적인 발표는 소비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으나 소보원측은 이를 무시한 채 발표를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소보원은 “농진청 산하 농업과학기술원과 공동개발한 DNA증폭반응법은 4,000회 이상의 실험과정에서 한번의 오류도 나타나지 않았을 만큼 신뢰할 수있는 방법”이라며 “소비자보호원의 명예훼손 여부는 별도의 조치를 강구할것”이라고 밝혀 법적 대응을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소보원이 지난 3일 콩 가공식품의 GM성분 함유여부에 대한 판별방법을 국내 최초로 확립했다며 풀무원을 포함,시판 두부의 82%에서 GM콩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하자 두부 판매가 격감했다. 함혜리 김균미기자 lotus@
  • 국회일정 점검

    21세기 첫해 나라 살림을 다룰 15대 마지막 예산 국회가 우여곡절 끝에 파행 2주 만인 16일부터 가동된다.법정 예산안 처리기한인 12월2일을 보름 남짓 남긴 시점이다. 법정 처리기한을 지키기 위해서는 늦어도 오는 18일부터는 예결위가 내년도예산안 심사에 들어가야 한다. 여당은 이를 위해 16일부터 상임위별 예산안예비심사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16일 예결위에서는 내년 예산안에 앞서 지난해 결산·예비비부터 심사한 뒤 18일 이전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여당은 그러나 야당이 각종 정치현안을 이유로 예산안 심사나 예산 부수법안 처리 과정에서 지연전술을 펼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원만한 예산안 처리일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15일 의원총회에서 “법정 예산안 처리기한이 17일밖에 남지 않은 마당에 시간을 끌며 국민을 배신할 수 없다”며 여당 단독이건,여야 동반출석이건 간에 상임위별 조속한 예산안 심사를 촉구했다. 여당은 정치개혁 관련 법안의 처리 일정과 관련,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 활동기간이 끝나는 오는 30일까지 여야간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30일부터 예산안 처리기한인 내달 2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선거구제 문제를 비롯,선거법을 단독 처리하는 수순까지는 가지 않더라도,최대한 야당을 압박하겠다는 속내다.다만 여당 일각에서는 선거법·정치자금법등을 놓고 여야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 정치개혁입법특위의 활동기한을다시 한달쯤 연기해서라도 막바지까지 합의안 도출을 시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여야가 일부 의사일정을 합의하긴 했지만 ‘언론문건’ 관련 국정조사나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처리 등 정국의 뇌관이 도사리고 있어 국회가 요동칠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시민단체, 이번엔 국회 예산심의 감시

    국정감사에 대한 공동 감시활동으로 성과를 올린바 있는 시민단체들이 이번에는 나라살림에 대한 감시 활동에 나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함께하는 시민운동,시민단체협의회 등 12개 단체는 9일 서울 정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갖고 국회의 올해와 내년도 예·결산 심의과정을 공동으로 감시하는‘모니터시민연대’의 발족을 발표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김홍권(金洪權) 경실련 예산감시위 부위원장은 발족선언을 통해 “시민연대의 발족은 납세자의 권리를 찾기 위한 것”이라며 “국회 예결산특위가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예산을 편성하는 것 등을 막고 정책적인 예산안을 짤 수있도록 감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특히 “지난 국감을 통해 연간 3조원대의 예산이 낭비됐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예결산특위가 2000년도 예산을 제대로 심의하는가를 더욱철저히 감시하기 위해 단체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감시를 위해 세제(제정경제),일방행정(법제사법·정무·통일외교통상·국방·행정자치),사회문화(교육·문화관광·보건복지·환경노동),경제(과학기술정보통신·농림해양수산·산업자원·건설교통) 등 4개분야로 나누어 분야별로 예산정책을 모니터할 계획이다. 시민연대는 이에 따라 법정 심의기한인 내달 2일까지 한시적으로 각 단체소속 상근자와 전문가 20여명을 국회 현장에 투입해 모니터활동을 펼치게 된다. 시민연대는 또 여야 정치권이 언론대책 문건 파문으로 정쟁을 벌이며 국회를 공전시키고 있는데 대해 성명을 내고 “예결산 심의가 정치적 쟁점으로인해 태만하게 운영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라면서 국회정상화를촉구했다. 홍성추 이창구기자 sch8@
  • 도·감청의혹 중간점검

    국가정보원의 불법 감청의혹이 제기된 후 정국이 혼미상태에 빠져있다.정치권은 연일 공방을 벌이며 첨예한 대치국면이 형성되고 있다.일반 국민들도실체적 진실을 궁금해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가 제기한 의혹 중 사실과 다른 내용들도 드러나고 있다.야당이 지적하는 의혹 부분에 대해 진실 여부를 중간점검한다. ?휴대전화 도·감청 가능여부 이총무가 의혹을 제기하기 전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중요한 쟁점으로 등장했다.이런 와중에서 이총무가 휴대전화 도·감청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총무는 지난 15일 “011 끼리의 통화를 제외한 011과 다른 휴대전화간의통화는 감청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뒤이어 휴대전화 통화내용을 도청하고 경마정보를 빼낸 범인이 법정구속되면서 휴대전화에 대한도·감청 가능쪽으로 결론이 나는 듯 했다. 그러나 이 문제는 현재 극소수만이 사용되고 있는 아날로그 방식의 휴대전화에만 감청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분위기는 반전되고 있다. 남궁석(南宮晳)정보통신부장관도 국정감사 답변에서 “불특정인의 통화내용을 엿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방식의 휴대전화는 현재 SK텔레콤에서 6만7,000회선을 서비스하고 있으나 내년 1월 완전 폐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총무가 주장한 011과 다른 이동통신 사업자간 통화내용을 감청할 수 있다는 것에는 감청이 불가능하다고 재차 밝혔다. 전문가들도 디지털 휴대전화 감청에는 부정적이다.이들은 “두사람간 휴대전화 통화 중계 과정은 데이터가 42비트(2의 42제곱)로 복잡하게 암호화되기 때문에 이를 해독할 확률은 4조4,000억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사실상도·감청 불가능이라는 게 결론”이라고 말했다. ?국정원 8국(과학보안국)역할 논란 이총무는 국정원내 과학보안국인 8국에서 불법 도·감청을 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국정원내 8국의 위치와 조직체계를 자세하게 밝힘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려 했다.이에 국정원이 “8국은 외사,방첩,통신보안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해명하자 한나라당은 곧바로 “북한의 통신정보 수집 분석은 과학정보국인 9국에서 담당하고있다”며 국정원의 기구를 추가로 폭로하면서 반박에 나섰다. 이에 대해 국정원측은 국가보안을 이유로 기구와 역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자제하고 있다.여당측은 “야당이 정치공세로 나오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기구문제에 대한 논쟁이 거듭되자 급기야 국정원장을 지낸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가 ‘지원’에 나섰다.8국은 국내전파의 월경을 막는일을 하고 9국은 국내에 들어오는 전파를 해독하는 일을 한다는 게 이부총재의 설명이다. ?물”繡畇㈋? 논란 이총무의 발언에 대해 국가기밀 누설이냐 아니냐를 놓고 여야가 또다른 공방을 시작했다.정부와 여당은 사법적 대응 검토에 나서결국 국정원은 19일 이총무를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국정원은 고소장에서 “국감에서 국정원이 하지도 않은 도청을 빙자해 안보시설을공개하라고 강요하는가 하면 조직과 인원 등 국가기밀을 누설,국가안보에 심대한 위해를 끼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천용택(千容宅)국정원장에 대한 고발과 탄핵소추를검토하는 등 정면 대응에 나설 움직이다.한나라당은 “국회 정보위를 통해국정원의 사실규명,현장확인 등을 거듭 요구했음에도 국정원측의 거부로 국민의 알권리가 봉쇄되는 데 따른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맞서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퇴출금융기관 부실원인 조사

    예금보험공사는 퇴출 종금사에 이어 은행,보험,상호신용금고와 신협 등 모든 퇴출금융기관(130곳)의 부실원인을 조사키로 했다.부실에 책임있는 금융기관의 임직원 뿐아니라 대주주의 재산도 가압류할 방침이다. 남궁훈(南宮勳) 예보 사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이미 조사에 착수한 종금사와 일부 은행,보험사를 포함해 퇴출된 130개 금융기관 전부를 상대로 빠른 시일안에 부실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궁 사장은 “부실원인 추궁에서 대주주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며 “증거자료가 확보되면 대주주의 재산도 가압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주주나 임직원들이 퇴출 직전에 자신의 재산을 부인이나 친지의이름으로 돌려놓은 사례가 적발될 경우 법원의 가처분 절차 등을 통해 재산을 압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궁 사장은 “부실금융기관의 원인과 책임추궁은 법정 유효기한이 있는 한 계속될 것”이라고 강한 조사 의지를 피력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8월 쌍용 한화 신한 삼삼 대구 경일 청솔 삼양 등 8개 종금사에 대한 조사를 벌여 이 가운데 7개 종금사의 임원 36명에 대해 1차로 334억원의 재산가압류 조치를 취했다.이어 이달말까지 나머지 9개 퇴출종금사(신세계 항도 한솔 고려 경남 제일 새한 한길 대한)에 대한 조사 결과를 파산관재인에 통보,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공사는 또 지난 13일 동화,대동,경기 등 3개 은행과 국제,고려 등 2개 생명보험사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나머지 동남,충청은행과 BYC,태양생명보험 등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안에 부실원인 조사를 할 방침이다. 이상일기자 bruce@
  • “흡연 암 유발”시인

    [워싱턴 AFP 연합] 미국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는 13일 인터넷 웹사이트를통해 담배가 중독성이 있으며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흡연의 피해를 처음으로 공식 시인했다. 필립 모리스는 흡연과 질병과의 연계성을 줄곧 부인해온 과거 입장에서 선회,“흡연이 폐암과 심장질환,폐기종 및 다른 심각한 질환 등을 유발한다는데 의학계 및 과학계가 대다수 일치된 의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내 여러 주가 공동으로 제기한 수십억 달러 흡연피해 손해배상소송에서 패소한 필립 모리스는 의·과학계 주장과 다소 거리를 두려는 흔적이 역력했다. 필립 모리스는 흡연의 중독성과 암 유발 주장이 과거는 물론 지금도전세계 공공 보건당국의 메시지라고 전제하면서 흡연자나 잠재적 흡연자들은 이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책임을 은근히 흡연자에게 돌렸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제 담배회사들이 법정에서 책임을 져야 하며 청소년에게 담배를 파는 상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촉구했다.
  • [김삼웅 칼럼] 다른 양민학살도 밝히자

    6·25한국전쟁 발발 다음날 충북 영동군 노근리에서 미군이 저지른 양민학살만행이 반세기 만에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나는 1995년 이맘 때 ‘해방후 양민학살사’란 책을 쓰면서 현지를 취재한적이 있다.50년 6월 25일 영동군 일대와 대전지역에서 피란온 많은 사람이노근리 부근 금광굴에서 피란생활을 하고 있었다.26일 한낮이 되자 미군이일본인 통역을 대동하고 나타나 주민들에게 마을을 떠나라고 명령하여 주민들은 내키지 않는 피란길을 나설 수밖에 없었다.피란민이 경부선 열차의 철길을 따라 노근리에 당도했을 때 미군들의 무전연락을 받은 미군 전투기 2대가 나타나 피란민들을 향해 무차별 기총사격을 가하는가 하면 인근의 미군들도 일제히 총을 쏘아댔다는 것이 생존 주민들의 증언이었다.4월혁명이 나던해 11월 유족들은 미국정부가 피해보상을 해준다고하여 서울에 개설한 소청사무소에 배상을 청구했다.그러나 소청사무소는 “법정기한이 경과한 후 제출한 것이기 때문에 심의할 권한이 없다”는 답변으로 유족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곧 5·16쿠데타가 일어나 이 사건 역시 다른 양민학살사건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졌다. 불행한 한국 현대사는 수많은 양민학살의 비극을 겪어왔다.양민학살은 우리시대의 아물기 어려운 비극이고 상처이다.결코 덮어둔다고 아물 수 없는 상처인 것이다. 6·25전쟁을 전후하여 인민군이나 외국군에 의한 양민학살도 심했지만 우리군과 경찰, 우익단체들에 의해 자행된 양민학살도 수없이 많았다.학계는 45년 해방에서 공비토벌이 끝나는 10여년 동안에 6·25전쟁으로 인한 군인·군속 등 전쟁 관련 희생자를 제외하고도 줄잡아 100만 명으로 추산한다.희생자대부분이 이데올로기 문제로 죽어갔지만 막상 당사자들은 이데올로기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무고한 양민들이었다. 이들은 좌익척결의 이름으로,공비토벌의 명분으로,통비분자라는 혐의로,용공이적·인민군에 부역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죽어갔다.6·25전쟁의 와중에서 발생한 양민학살 사건으로는 남원·문경·부산·해남·완도·고양·함평·임실·고창·순창·무주·산청·함양·거창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제14대 국회는 ‘거창 양민학살사건 관계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제정한 바 있고 현 국회는 ‘제주 4·3양민학살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여활동중이다. 또 고양시 금정굴 양민학살과 전북 함평지역에서도 진상조사위원회가 활동한 바 있다. 우리 민족처럼 망자(亡者)에 대해 정성을 다하는 민족도 흔치 않다.그런데무고하게 죽은 100만 혼령의 대부분이 유골 수습도 제대로 안되고 진상규명도 안된 가운데 반세기를 보내고 있다.이것은 사자에 대한 도리가 아닐 뿐더러 문명국가의 수치스런 일이다. 양민학살 실태에 대한 전국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더 이상 미루다가는학살실태를 밝혀줄 공공기관의 자료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당시의 참상을 증언할 목격자들이 급격히 줄어들어 영구미제로 남게 된다.행자부에 따르면 거창사건은 위령비 건립 등이 추진중이며 함양·산청사건도 진상규명이 끝나명예회복이 추진중이라 한다.여타지역의 사건도 조사에 나서야 한다.4월혁명후 세상이 바뀌면서 진상규명 작업이 봇물처럼 터져나왔지만 군사정권은 유가족과 사회단체들이 유골을 찾고 위령비를 세우고 진상을 청원하는 행위를‘용공’으로 몰아 탄압했다. ‘국민의 정부’는 과거 정권과 달라야 한다.국회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전국적 조사에 착수하고 정부가 뒷받침해야 한다.그리하여 유골을 수습하여 영원한 안식처를 만들고 위령탑을 건립하고,명예회복과 위령제를 지내용서와 화해의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 미국 남북전쟁때 남·북군 4만여명이 숨진 게티스버그에 링컨이 세운 국립군사공원,프랑코가 스페인 내전때 ‘전몰자의 계곡’에서 사망한 수십만명장병들의 혼령을 위로하는 대사원을 세운 것에서 우리는 배울 바가 있어야한다.양민학살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은 미래에 그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못하도록 하는 역사 교훈으로서도 중요한 것이다. 김삼웅 주필
  • 식중독·이질 실태·문제점

    세균성 이질과 지독한 식중독이 전국 곳곳에서 극성이다.경남 마산에서는이질 확산을 막기 위해 초등학교의 운동회를 전면 취소시키기도 했다. 대부분 학교의 집단급식이 진앙지이다.‘민족 대이동’으로 이어지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있는 데다 사태에 즉각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학교급식불신풍조마저 크게 우려된다. 세균성 이질은 복통에 구토·고열까지 동반해 제때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자칫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1종 법정 전염병.나흘이나 이어지는 추석 연휴이고 보면 의료체제가 허술해지기 십상이다.실제로 강원도 강릉에서는 대학생 수백명이 식중독에 걸려 6개 병원의 병실이 꽉 차는 바람에 환자들이학교 시설에서 치료받아야 했다. 15일 강릉시보건소에 따르면 강릉대 기숙사 입주학생 250여명이 전날 학교식당에서 식사한 후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대거 입원하는 사태를 빚었다. 이날 새벽 119구급대 등이 출동,동인병원 등 6개 병원에 긴급 입원시켜 치료했으나 39명은 병실이 없어 이중으로 고통을 겪어야 했다. 경남 마산시 교육청은전날 35개 초등학교에 가을 운동회를 무기한 연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마산고교생들의 세균성 이질이 열흘이 넘도록 치유되지않아 전염을 우려한 보건소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지난 1일 집단급식에서 부대찌개 등을 먹은 350여명이 이질에 걸려 곧바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나 3학년생 77명을 포함해 285명은 아직까지 퇴원하지 못하고 있다. 전남 나주시에서 함께 집단급식을 하고 있는 산포초등학교와 덕례분교 산포 유치원 등의 어린이 60여명도 집단으로 이질에 걸렸다.9명은 아직도 입원,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는 집안에서만 생활하도록 격리돼 학교에 가지도 못하고 있다. 충북 청주의 풍광초등학교 어린이 9명이 이질에 걸려 1명이 입원 치료를 받는 등 강원도 정선,제주시 등 전국 곳곳에서 이질이 꼬리를 물고 있다.인천부평의 부평초등학교 어린이 35명은 식중독을 앓기도 했다. 국립보건원 이종구 방역과장은 “올해는 무더위가 늦게까지 이어지면서 이질이나 식중독이 전국적으로 만연하고 있다”며 “특히 나들이가 절정을 이룰 추석을전후해 청결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산 이정규·강릉 조한종기자 jeong@
  • [사설] 大生판결 이후 과제

    대한생명에 대한 금융감독위원회의 감자(減資)명령 행정절차가 부당하다는법원판결이 내려짐에 따라 금융당국의 전반적인 구조조정 추진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31일 대생(大生)주식 소각 등 금감위의 감자명령은 절차상 하자가 있기 때문에 취소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정부의 행정처분은 정당한 법 절차를 밟을 때만 효력이 발생된다는 원칙을 재확인, 금감위의 속도에 치우친 구조조정 추진 방식에 제동을 건 것이다. 금감위는 대생의 감자명령과 관련,주주와 이사들에게 사전통지나 의견제출기회를 주지 않았고 부실금융기관지정 통보서도 대표이사가 아니라 이사회소집권한이 없는 보험대리인에게 보내는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보도됐다. 행정절차법상의 형식요건들을 무시한 채 오직 ‘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개법)에 의거,대생문제를 성급하게 처리하려다 오히려 일이 꼬여 장기화하는 부작용이 빚어진 것이다.이에 따라 금감위는 감자명령 사전통지 등 행정법원이 지적한 법 절차상의 요건을 모두 갖춘 뒤 오는 20일까지 대생의 기존 주식을 소각하고 공적자금 2조원을 투입,국영 보험사로 전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지만 대주주인 최순영씨가 소정의 증자대금을 기한내 납입할 경우 새로운 법정 분쟁이 예상되고 처리기간이 더욱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거액의 외화를 해외로 빼돌리는 등 부채가 자산보다 무려 2조7,000억원을 웃돌 정도로 기업을 부실화하고 보험계약자들의 손실을 초래한대생의 대주주가 다시 경영권을 회복할 수는 없다고 본다.또 법원측이 대생의 부실금융기관 지정은 인정하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구조조정 자체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당국은 당초 방침대로 정상화 이후 제3자 매각을 통해 국민 세부담인 공적자금 지원분을 빠짐없이 회수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금개법에서 행정절차법과 상충되는 부분은 물론 위헌소지 여부 등 문제점들을철저히 가려내 바로잡음으로써 금융기관·기업 등의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금융당국이 신속성만을 강조,법 절차에 어긋나는 업무처리로 화(禍)를 자초하는 실수는 더이상 용납될 수 없다.이는 구조조정을 늦추게 할 뿐만 아니라 공적자금 투입규모를 늘려 국민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번 판결의 영향으로 이미 퇴출된 금융기관 소액주주 등이 당국의 퇴출판정이나 주식소각 등 감자조치에 새로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책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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