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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영수회담 대화록

    4일 영수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발언한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경제문제. ■이 총재 거시경제지표가 좋다고 해서 경제가 잘 되고 있는 것처럼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정부가 금융구조 조정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김 대통령 금융개혁은 지난해 말까지 틀을 마련했고 계속 추진하고있습니다. 지난 연말까지 경제구조조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오는 2월까지는 마무리가 될 겁니다. ■이 총재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하겠습니다.첫째,정공법으로 대처해야 합니다.구조조정도 정공법으로 해야 합니다.막연한 정책으로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면 안됩니다. 둘째,올바른 구조조정이 전제된 경기부양책을 실시해야 합니다.단순히 경기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정책을 쓴다면 더 큰 경제위기가 올 것입니다. 셋째,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관료들에게 책임을 미루고 질책하는 형식은 국민에게 냉소를 받습니다. ■김 대통령 살릴 기업은 살리고 확실하게 하겠습니다.정공법으로 할것이며, 지금도 그렇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시로 지시하고 살피고있습니다.경제문제는 제가 책임지고 하고 있습니다.이 총재가 걱정하지 않아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이 총재 경제운용을 새롭게 하기 위해 개각을 바로 단행해야 합니다.총리를 바꾸고 전면개각해야 합니다.실용적이고 전문가인 프로들을 영입해 새로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자민련과 장관 나눠갖는 식의 개각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습니다. ■김 대통령 참고로 하겠습니다. ◆ 이적 파문. ■이 총재 경제가 어렵고 국민이 힘들어 하는데 정쟁거리를 만들어서는 안됩니다.즉각 정쟁을 중단하고 경제를 살려야 합니다.의원 꿔주기나 개헌론·정계개편 이야기,검찰의 정치보복적 수사 등을 중단해야 합니다. 의원 꿔주기에는 대통령의 가신도 포함돼 있는데 대통령도, 민주당대표도 몰랐다면 소가 웃을 일입니다.여소야대는 국민이 선택한 것입니다.따라서 이 상황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가야지,여대야소로 바꾸는 발상은 비민주적·비의회적 발상입니다. 우선 이적한 의원 3명의 자민련 입당을 백지화하고 복귀시켜야 합니다.그런 일을 한 주역들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합니다.개헌 등 인위적정계개편은 포기한다는 선언을 하고 전 정권 파헤치기나 정치보복 등수법으로 야당을 탄압하는 행태는 중단해야 합니다. ■김 대통령 (이적사태는) 잘한 것은 아니지만 불가피했습니다.세사람을 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한나라당이 국회법을 지키지 않고 힘으로 막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입니다.국회법을 법적으로 처리하지 않은 한나라당도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내일이라도 국회법을 표결로 통과시킨다면 돌려올 수 있습니다. ■이 총재 그렇게는 할 수 없습니다.민주당에 제1당의 지위를 주지않고,자민련에 17석만 줘서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게 한 것이 총선 민의이며,이는 DJP공조에 대한 불신을 표시한 것입니다.지난 선거때 이미 공조가 깨지지 않았습니까. ■김 대통령 총선 민의는 여야에 모두 과반수를 주지 않고 자민련에캐스팅보트를 주었습니다.DJP공조는 대선 공약사항이고그렇게 해서출발한 정부입니다.우리는 한 번도 공조를 파기하거나 파기를 얘기한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총리를 포함,내각에 자민련 장관들이 있습니다. ◆ 정계개편. ■이 총재 단순히 의원 꿔주기만이 아니라 개헌,정계개편과 같은 커다란 정치적 음모가 있다는 게 여론입니다.의원 꿔주기는 인위적 정계개편의 시작에 불과합니다.국민은 이 정권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 대통령 그 문제는 아는 게 없습니다.지난해 4월24일 영수회담에서 국정 안정을 위해 여야가 건설적 협력을 하고 신의를 바탕으로 인위적 정계개편은 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했습니다.그러나 그동안 그런협력이 야당에서는 없었습니다. 예산안도 5번 연기돼 사상 처음으로 법정기일 안에 처리되지 못했습니다.야당과 협조가 안돼 자민련과의 공조를 회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제가 바라는 것은 야당 총재와 국정을 오순도순 협의를 하면서 운영하는 것입니다. ■이 총재 개헌론에 관한 견해를 밝혀주십시오. ■김 대통령 개헌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고 나와는 관계가 없습니다.할 생각도 없습니다.지난 87년 당시 야당은 정·부통령제를 주장한 적이 있습니다.그러나 개헌을 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 안기부 비자금. ■이 총재 영수회담을 이틀 앞두고 검찰이 안기부자금 유입 수사같은공작정치의 냄새가 나는 일을 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이 정권은 임기 내내 전 정권을 파헤치기만 합니까. ■김 대통령 안기부는 국가의 안보를 지키는 중요한 기관입니다.그런국가기관의 돈이 선거자금에 사용됐다면 그것은 국가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일입니다.이런 문제로 시비를 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것입니다.과거 신문에 났을 때 조사가 진행 중이고 아무 것도 확인된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안기부 돈을 수사하니 분명히 신한국당에서 가져다 썼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검찰이 국가 안전에 중대한 안건을 수사하는데 내가 검찰 수사를 중단하라고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과거 정부라면 몰라도 수사를 하라,말라 하지 못합니다. ◆ 여야 관계. ■이 총재 전 정권 파헤치기와 같은 정치보복으로 야당을 탄압해서는안됩니다. ■김 대통령 지난 3년 동안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말 고통스럽게 일을 했습니다.앞으로 2년 동안 야당과 협력 속에서 국정을운영하고 싶습니다.이 총재는 경쟁자도 아닙니다.그러나 야당이 협력하지 않고 나를 ‘실패한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한다면 내가 어떻게하겠습니까. ■이 총재 야당이 협력하지 않아 통과되지 않은 게 무엇이 있습니까. 예산안도 정책협의를 해야 하는 마당에 민주당은 정책위의장이 사퇴하고 당 지도부도 교체돼 도대체 협의가 되지 않았습니다. 의원 꿔주기가 원상 회복되지 않으면 꼬인 정국은 풀릴 수 없습니다. 나는 진심으로 여야 협력을 하고자 했고 경제에 관해 최선을 다하려했습니다.여당이 정쟁에 얽매여 아무 것도 풀지 않고 그대로 가려고합니다.국민 지탄을 받을 것이고 정국은 매우 어려워질 것입니다.더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李鍾大 대우자동차회장 인터뷰

    이종대(李鍾大) 대우자동차 회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인력감축안을 포함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안을 만들어 노조와 협상할 것”이라면서 “노사가 신설하기로 한 경영혁신위원회에서 순조롭게 진척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대우차 매각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면 현대·기아차와도 접촉할 수 있다며 국내업체에 부분매각할 수도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당초 구조조정안이 바뀌나=당초 안은 부도·법정관리,국내외 판매망 손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었다.따라서 이같은 조건을 감안한 안이 나올 것이다.인력감축 부분 등은 내주 초쯤 열릴 경영혁신위원회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다. ◆노사가 인력감축 등을 놓고 시작부터 삐걱대는 것같은데=노조가 사측을 도와주려는 의사를 갖고 있음은 분명하다.노조외에 채권단 정부 등 외부의 도움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매각협상은=한마디로 ‘꾸준하고 느린 진전’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GM은 매각협상에서 노사관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GM에 대한 전체적인 매각전략은 GM이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한 뒤에 밝힐 것이다. ◆GM이 포드처럼 중간에 포기한다면=우리는 포드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당황했던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이를 위해 예방책을 면밀히 강구하고 있다. ◆부평공장이 중단됐는데=답답하다.다만,협력업체들은 채권단이 대우차 관련 어음을 새 어음으로 교환해 주는 비율이 40%에 불과하고,그나마 자동차 업체에서 부품공급가격도 낮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쌍용차가 대우자판에 차량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하는데=서로가 아쉬워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잘 해결될 것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美 대통령 선거/ 고어측 패배 승복 의사 첫 언급

    앨 고어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3일 선거결과에 불복해 법정에 제기한 이의신청이 모두 실패로 돌아간 뒤에야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승리를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어 후보는 이날 저녁(현지시간) 방영된 CBS방송의 ‘60분’ 프로그램에서 “모든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고 부시 후보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면 그는 나의 대통령이자 미국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말했다.고어 후보의 발언은 이날 오전 딕 체니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NBC방송의 시사대담 프로그램 ‘언론과의 대좌’에서 자신에게 선거패배 인정을 요구한 이후 나온 것이다. 앞서 플로리다주에서 고어 후보가 제기한 수검표 소송을 총괄하고있는 워런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도 이날 “소송 3건이 진행되고 있어 패배를 인정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하고 “패배를 승복할 경우에는 고어 후보가 ‘우아한 방법’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어진영이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패배 승복 의사를 언급한 것은 선거 실시이후 처음이다. 크리스토퍼 전 장관은 체니후보가 고어 사퇴를 요구한 데대해 언급하던중 “경기가 종반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완전히 끝나려면 한참 남았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앞서 체니 후보는 ‘언론과의 대좌’에서 지난주 부시 후보와 요직 인선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개하고 각료 명단은 가능한 한 빨리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건국 이후 처음이 될 대통령 선거에 관한 연방대법원의판결은 이번 주 중반께 내려질 전망이다.지난 1일 대통령선거 심리를가진 대법원은 휴일인 2일과 3일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개표 결과 인증 시한 연장 조치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계속했다.대법원은 판결 일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양 후보의 변호인단은 이번 주 중반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2000 美 대통령 선거/ 연방대법 ‘쪼개진 판결’가능성

    미국 연방대법원이 1일(현지시간) 개원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선거시비사건을 심리함에 따라 다음주 초로 예정된 판결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공화당후보측과 앨 고어 민주당후보측은 물론 법률전문가들은 대법관들이 심리 때 두 후보측 변호인들에 날카롭게 던진 질문의 행간을 읽고 판결전망을 하느라 분주하다. 심리 전만해도 법률전문가들은 9인 대법관이 이념적 성향이 달라도사안이 중대한 만큼 전원일치의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연방대법원은 26년 전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에게 워터게이트 도청테이프를 제출토록 판결할 때 확고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전원일치 명령을내린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질문 내용으로 미뤄 만장일치의 판결이 나오긴 어려울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질문 및 지적내용,판결성향으로 보아 9명의 대법관중5명이 부시 측 주장쪽으로,4명이 고어측 주장쪽으로 기운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연방대법원과 별도로 플로리다주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은2일과 3일 제43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 확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작업 개표 청구 소송에 대한 심리를 벌였다. 고어 후보측이 플로리다주 선거당국의 부시 후보 승리 확정 발표에반발해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은 논란중인 1만 4,000여표에 대한 수검표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심리했다.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의 샌더스 솔스 판사가 주재한 2일과 3일의 심리는 오전 9시 20분(한국시간 2일과 3일 오후 11시 20분) 시작됐다. 고어측의 데이비드 보이스 수석변호사는 2일 심리에서 “인증된 개표결과에는 상당수의 합법적인 표가 누락된 반면 적지 않은 불법적인표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부시 진영의 배리 리처드 변호사는 “수작업 재개표는 비논리적임은 물론 플로리다 주법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 선거당국이 인증한 최종 개표 결과에 따라 부시 후보는 공식적으로 537표라는 박빙의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고어 후보는 수작업 개표를 실시할 경우 승패가 뒤집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은 재개표 결정이 내려질 것에 대비해 논란의 소지가 있는 1만4,000여표를 포함,팜 비치와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의 투표용지 약100만표를 주도 탤러해시로 이송시켰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美여론 갈수록 '부시 밀어주기'.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대선을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여론은 점차 법정공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조지 W 부시후보보다 앨 고어 후보에게 불리하게 전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위크는 4일 발매될 최신호에서 자체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의법정공방에 대한 지지도가 3주 전 72%에서 지난 주 52%에 그쳤다고밝혔다.응답자의 55%는 고어 민주당 후보의 대응방법에 반대의사를보였고 53%는 고어 후보가 패배를 시인해야 한다고 답했다.응답자의51%가 부시 공화당 후보가 플로리다주에서 승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답했으며 고어의 승리를 주장한 응답자는 32%에 불과했다. 뉴스위크의 여론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차 한계는 ±4%이다. 폭스 뉴스도오피니언 다이내믹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고어 후보 지지도가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권자 9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60%가 부시 후보를 선호한 반면 고어후보를 선호한 응답자는 40%에 머물렀다. 응답자의 56%는 부시의 승리를 주장했으나 고어 후보의 승리를 주장한 응답자는 25%에 불과했으며 선거 이후 고어 후보의 전략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응답자도 43%로 부시 후보의 26%보다 많았다.
  •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있으나 마나’

    내년 예산은 헌법상 정해진 국회 처리시한(2일)을 넘기고도 제대로심의되기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 90년대 들어 예산안이 법정 기한내에 통과된 경우는 92,94,95,97년등 네 번이다.이중 92년과 97년은 대통령선거 때문에 일찍 통과됐다. 상습적으로 법을 어기는 셈이다. 헌법에 예산통과 시한을 12월2일로 정한 것은 그 다음의 절차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국회에서 통과된 뒤 기획예산처는 분기별 자금배정계획을,재정경제부는 월별 자금계획을 짠다.이 계획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되면 각 부처에 통보하고 각 부처는 산하기관에 배정계획을 보내게 된다.이렇게 해야 재외공관과 지방자치단체들도 다음해 씀씀이를 짜임새 있게 꾸릴 수 있다. 정상적이라면 이런 절차에 보통 3주쯤 걸리지만 예산이 법정시한을넘겨 늦게 통과되면 짜임새 있는 예산활용이 되는 게 힘들다. 국회의원들은 예산을 법정시한 내에 통과시키는 데 관심도 없지만자신들과 관련된 예산을 늘리려는 데는 ‘프로급’이다.국회 건교위는 정부가 요청한 것보다 무려 2조2,673억원을 늘렸다.보건복지위는7,748억원,교육위는 4,393억원을 증액했다.자기 밥그릇 챙기는 데만정신을 쏟는 전형적인 모습이다.예결위에서 결국 깎이겠지만 상임위에서 늘어난 예산은 무려 4조2,600억원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클린턴 행정부까지 딴죽…부시 정권인수‘가시밭길’

    플로리다주 개표를 끝으로 미대선 승자로 발표된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는 정권인수 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나 전례없는 상황 때문에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6일 대선의 승자로 발표된 이후 부시 후보는 민주당 앨 고어후보가 결과에 불복,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당락이 확실히 판가름나기전에는 정권인수작업에 협조할수없다는 클린턴 행정부와도 신경전을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시 후보는 25일 플로리다주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집계를 인증한직후 정권인수팀장에 딕 체니 부통령후보, 비서실장에 앤드루 카드전 교통장관을 임명하고 이들에게 즉각 현 클린턴행정부 관리들과 접촉,활동을 개시하도록 당부했다. 그러나 클린턴 행정부는 플로리다주 재개표 결과 인증 발표에 대해현행 법률 규정을 들어 “두 후보의 법정 공방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정권 인계 작업에 들어갈 수는 없다”며 부시 진영의 인수작업에 협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연방정부 총무처도 대통령선거 결과를 둘러싼 법정싸움이 끝날 때까지는 530만 달러의 정권인계인수 자금과 함께 워싱턴 시내에 있는 정권인수인계 사무국의 열쇠를 내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베스 뉴버거 총무처 대변인은 “양 진영 모두 법정 공방 계획을 계속 추진하는한 결과는 아직 불분명하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히고 현재로서는 정권인수사무국과 인수 자금을 부시 진영에 인계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부시후보도 강경태세로 맞서고 있다.그는 27일 “개인 자금을 동원해서라도 정권 인수 작업을 강행하겠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부시 후보의 러닝 메이트인 딕 체니 전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인증된 선거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며 정부가 정권 인수자금으로 책정된 530만 달러를 방출하지 않으면 ‘다른 재원에서 염출하는 방안’을 추진해서라도 자금을마련,사무실 임대와 집기 구입등에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후보가 넘어야 할 또다른 걸림돌은 그가 임명한 고위직 인사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는 연방수사국(FBI)의 신원조회를통과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이 문제는 새 행정부의 고위직관리들이 적절한 시일안에 상원의 인준을 받아 업무를 볼 수 있을 것인지와 직결되어 있으나 클린턴행정부가 이와 관련해 어느 정도 협력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신원조회의 경우,공식적인 대통령당선자가 선포되지 않은 상태에서FBI가 부시 진영에서 고위직에 임명할 인사들의 명단을 뽑아 미리 신원조회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 합법적인지도 의문시되고 있다.FBI 역시 총무처처럼 대통령당선자가 확정될 때까지는 움직일 수 없다고 버틸 수 있어 부시 후보가 제때 차질없이 정권인수 작업을 마치는 데는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미기자 eyes@
  • 2000 美 대통령 선거/ 플로리다 득표인증 이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가 마침내 대선 승자로 발표됐지만 ‘백악관 열쇠’를 정식으로 건네받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선거일이 19일 지난 26일 플로리다주 선거를 책임진 캐서린 해리스주국무장관이 공식 승리자로 발표함으로써 부시 후보는 지루하고 골치아픈 법정싸움 와중에 일단 승자로서 지위를 획득했다.승자 지위를 얻은 직후 부시진영은 보란듯이 정권인수 작업을 개시하는 등 승자면모 세우기 작업을 의식적으로 서두르기 시작했다. 일단 부시 후보는 앞으로 남은 법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접수를 향한 발걸음을 가속할 전망이다.그러나 적지 않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우선 정권인수 작업에 백악관의 협조를 얻지 못하고 있다.클린턴 행정부의 총무부는 대법원 법정공방이 진행중임을 이유로 부시 진영에 정권인수를 위한 국고보조 및 각종 권리이양을 즉각 거부하고 나섰다. 표 차에서 앞서 승자 위치가 이미 예견됐던 부시는 법정공방과 상호반목 속에 뒷전으로 물러나 이미지 관리에 애써왔지만 결국패자가인정 못하는 승자가 됨으로써 승리의 빛이 다소 퇴색됐다.철저히 양분된 여론 탓에 부시는 연방대법원 판결에서 이겨 적합한 대통령 자격을 받는다 하더라도 무엇보다 여론달래기에 주력해야 할 판이다. 취임을 하더라도 상원의 반분이랄지 하원에서의 의석수 손실 등은당분간 이어질 민주당의 반감으로 인해 소수당 못지 않게 어려움을겪을 것이 예상된다. 우선은 코앞에 법적공방이 놓여 있고 이를 이겨 완전한 승자 지위를 획득해야 한다.민주당 고어후보 진영은 집계에서 제외된 마이애미데이드 180표와 팜비치카운티의 157표,중도에 포기한 마이애미 데이드의 수작업 재집계만 계속될 경우 승자 번복은 시간문제라고 계산하고 있다. 이 점이 고어가 포기하지 않는 이유이다.12월 1일 심리를 예정한 연방대법원에서 고어의 손을 들어줄 수도 있다.만에 하나 연방대법원이 수작업을 최종집계에 포함하라고 판정할 경우,고어진영은 마감시간을 이유로 포함되지 않은 곳곳의 탈락·무효표를 모아 승자를 바꾸려 들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민주당 지도부를포함,미 여론주도층 사이에서 사상 초유의 이같은 ‘헌법적 위기’는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어 법정 공방 과정에서 승패가 뒤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적절한 시점에서 고어후보가 패배선언을 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hay@
  • 연방대법 共和소송심리 전망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연방 대법원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화당측이 제기한 소송을 받아들여 심리키로 결정함으로써 과연 세기의 소송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화당 진영은 소송에서 크게 세가지를 주장했다.첫째는 입법기관인주의회가 아닌 사법부가 선거일정관련 날짜를 변경,입법권을 침해하면서 3권분립의 원칙을 어겼다는 것이다.둘째,표를 재집계하면서 기준을 변경,선거 실시 이후 관련 규정을 어기지 말라는 연방헌법을 위배했다는 점이다.세째는 재집계 과정이 선별적이고 불공평하게 진행돼 국민의 평등원칙을 위배했다는 점이다. 물론 민주당 진영은 선거법은 주 관할 사항이며,민의를 최대한 반영하려는 노력이 바로 선거목적을 최대한 이루는 것임을 강조했다.최근까지 연방대법원에는 선거와 관련 5건의 소송이 올라왔지만 대부분이주 법정의 결정을 존중하고 연방법원은 간여하지 않는 쪽으로 판결됐다. 그러나 이번 대선 관련은 이미 이전에 판례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세기의 경합을 벌였던 대선 가운데 하나인 지난 1887년 당시 선거인단 논란에 대해서 연방대법원은 한차례 판결한 바 있다.당시 대법판례는 “선거인단과 관련,주가 선출하는 선거인단은 반드시 선거일 이전에 기록된 법에 따라서만 선출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연방대법원의 결정을 미리 짐작컨데 공화당측이 제기한 주장의 두번째 항목에서 이미 상당한 승산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공화당 주장처럼 선거개표결과가 진행되는 중에 규정을 바꿔 마감시간을 연장한 점은 분명 이 판례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또한 선거투표 전문가들은 수검표와 관련해 논쟁 이전까지만 해도플로리다내에서도 보조개표를 비롯,기계가 판독하지 못한 표를 수작업으로 재검표한 사례는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법학자들사이에 연방대법원이 이번 사건을 받아들인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이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임명돼 공화당에 가까운 성향을 갖고 있다는 점등을 들어 부시후보에게 유리한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을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hay@
  • ㈜한양 파산 안팎

    주공이 한양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은 더이상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의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주공이 한양을 파산시키기로 함에 따라 지난 74년 설립된 한양은 26년만에 간판을 내리게 된다. ■왜 파산신청했나 주공은 지난 94년 부채 2조705억원의 법정관리 기업 한양을 정치 논리에 따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인수,지금까지모두 3,700여억원의 자금과 매년 3,000억원 정도의 물량을 수의계약형식으로 지원했다. 또 106억원의 주식도 매입했으나 주공은 한양이회생 불가능한 회사라고 판단,여러차례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요구하는 동시에 매각절차를 밟아왔다.그러나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거부하고 매각도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아 부득이 법정관리 중단절차를 밟게됐다. 특히 주공은 한양의 채무상환 유예가 올해말로 끝남에 따라 내년부터 매년 1,000억원씩 갚아야 하는 부채마저 떠안을 우려가 있어한양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입주 피해 우려 한양이 시공중인 아파트는 주공 아파트 2만3,238가구(31개 현장)와 자체 사업 아파트 1,351가구(2개 현장).주공 아파트는 사업 시행자가 주공이라서 재산상 큰 피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다만 파산결정이 내려지기까지 길면 5개월 정도 시간이 걸려 입주지연 피해는 감수해야 한다.자체 사업 아파트 역시 입주지연은 불가피하다. 토목·건축공사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 건설공사 등 81개 현장에 6,000여억원의 공사를 남겨두고 있다.보증사가 승계시공을 하기까지는 5개월정도의 공사중단이 예상된다.또 644개의 협력업체와 1,300여개 자재납품업체의 연쇄 피해도 우려된다.1,055명의 임직원도 직장을 잃게 된다. ■한양 어떤 회사인가 지난 74년 설립,해외건설공사와 국내의 굵직한토목 ·건축 공사를 수행하면서 급성장했으나 무리한 사업확장과 배종렬(裵鍾烈)전 회장의 정치권 로비 등으로 94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류찬희기자 chani@
  • 美 대선, 유명 변호사들 경연장?

    미국의 내로라 하는 변호사들이 모두 플로리다주에 모였다. 플로리다주의 수검표에 대한 선거 결과 집계 여부가 미국 제43대 대통령 당선자 결정의 최대 변수가 되면서 고어·부시 양 진영은 사활을 건 법정 대치에 들어갔다.두 후보측은 지난 8일 플로리다 주법에따른 재개표가 진행된 뒤부터 미국내 최고 수준의 변호사들을 앞다투어 영입,최후의 승리를 따내기 위해 최전선에 내세웠다.CNN 등 미 언론들은 영입 변호사 대부분이 굵직한 사건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저명인들이라고 보도했다. 고어 진영의 대표격 변호사는 데이비드 보이스.미 법무부가 마이크로 소프트(MS)사를 상대로 낸 독점금지 소송에서 법무부측 변호사로활약,정부측의 승리를 이끌어낸 주역이다.그는 전세계가 주목한 MS사건에서 후줄그레한 옷차림과 대비되는 명쾌한 언변으로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의 사활이 걸린 팜비치 등 3개 카운티에 대한 수개표 작업 적법성 쟁취에 주력해온 켄달 코피 변호사는 98년 마이애미 시장선거에 출마한 정치성향이 짙은 인물이다.최근 쿠바난민소년 엘리안 곤살레스 사건에서 엘리안군의 친척쪽 변호사로 이름을 날렸다.헌법학의대가인 하버드 법대 교수 로렌스 트라이브도 고어 진영의 법정 투쟁에서 후방 저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부시 진영이 내세우고 있는 법조인들은 대체로 소송에 능한 동시에행정부 경력도 갖춘 인물로 구성돼 있다.대표격 변호사는 법무부 차관 출신의 테오도르 올슨.법조계 내부 조직 역학관계를 훤히 꿰뚫고있으며 언론플레이에도 능한 전천후 법조인이다.소송의 명수로도 알려져 있다. 민주당원이 장악하고 있는 플로리다 지법에서 수작업 재검표 중지청원을 기각당한 뒤 제11 애틀란타 순회고등법원에 항소한 부시 진영은 올슨 변호사의 능력이 고등법원과 연방법원으로 올라가면 최대한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슨 다음에 포진한 변호사는 조지 W 부시 후보의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법무부 검사를 지낸 조지 터윌링거.96년 루이지애나 상원 선거에서 투표부정 사건을 다룬 경험이 있다.베리 리처드변호사는 78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 선거에서 스스로 재개표 상황에직접 연루돼 법정 투쟁을 벌였던 인물이다.양측이 지금까지 각급 법원에 제기한 소송은 10건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이들 법률 저격수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대치정국이 판가름난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옷로비’ 延정희씨 항소 포기

    옷로비 의혹사건과 관련,지난해 8월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로기소돼 지난 9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 법무부장관 김태정(金泰政)씨의 부인 연정희(延貞姬·53)씨가 항소를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터넷 법률사이트 ‘뉴스 로우시콤’은 14일 연씨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위증한 사실이 있는데 무죄를 바라고 항소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며,무엇보다 ‘진흙탕 싸움’에서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연씨의 항소포기 의사를 전했다. 연씨는 또 “이 사건과 관련,사직동팀에서 대검까지 5차례나 조사를받았지만 옷로비 혐의는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2심에서 공동피고인으로 법정에 서는 것보다 재판에서 빠지는 것이 편파수사 시비를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씨는 “항소심에서 증인으로 부른다면 언제라도 출석할 것”이라면서 “진실대로 사실이 규명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
  • 美대선 공정성 시비 확산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43대 미 대통령 선거 당선자를 결정할 플로리다주의 재검표가 실시되는 가운데 민주당측에서 제기한 선거부정시비가 미 대선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의 민주당 위원장 버트 아론슨은 8일 지지후보 기표공간이 애매하게 돼 있어 앨 고어 후보를 지지하는 표가 팻뷰캐넌 개혁당 후보에게 잘못 갔다는 유권자들의 주장을 수용, 이문제에 대해 소송을 내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은 이와 함께 재투표를 요구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파장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볼러시아 카운티에서는 개표 집계 과정에서 고어의 지지표가 수천표나 누락됐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팜비치 카운티의 1만9,000여표를 무효처리하고 재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공정성시비가 자칫 오랜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67개 카운티 가운데 32개 카운티의 재개표가 완료된 시점에서고어 후보는 당초 1,784표이던 부시 후보와의 격차를 941표 차이로크게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35개 카운티의 재개표도 9일(현지시간)중으로 모두 끝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부재자투표가 모두 도착하는데 열흘 가까이 걸릴것으로 보여 최종 결과 발표는 그만큼 늦어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조심스럽게 자신의승리를 선언했고 고어 부통령은 결과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 성급히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부시 후보의 동생인 제브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는 해외주둔 미군의부재자투표를 포함해 최종 개표결과를 알려면 열흘이 걸릴 것이라고말했다. 그러나 플로리다주 선거 관계자는 부재자투표의 개표가 ‘기술적으로는’ 선거 결과를 뒤바꿀 수도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그럴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주지사는 당선을 전제로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이 국무장관을 맡을 것이며 콘돌리자 라이스 외교담당 자문위원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에 임명될 것이라고 밝혔다.부시는 또 딕 체니 부통령 후보가 정권인수위원회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플로리다주 정부 관리들은 이날까지재개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으며 부시 지사도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10일오전 7시)쯤 재개표 상황에 관한 정보를 알 수도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부시 후보는 저마다 조심스럽게승리를 낙관하면서 재개표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고어 후보는 테네시주 내슈빌의 호텔에서 선거가 끝난 뒤 처음으로기자들과 만나 “아직 선거 결과를 알 수 없다”며 승리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고어 후보측 마크 파비아니 대변인은 공화당 소속인 캐서린 해리스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의 객관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재개표가공정하고 정직하게 이뤄진다면” 고어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hay@
  • 공적자금 추가조성 검토 안팎

    퇴출기업 판정으로 40조원의 2차 공적자금 규모가 늘어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정부 당국자들은 2차 공적자금 규모가 ‘40조원 +알파’가 될 가능성을 공식 제기하고 있다.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은 “추가 공적자금 조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재(李晶載)재정경제부차관도 “은행경영평가위원회의 평가결과가 나오면 공적자금이 추가로 더 필요한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은행평가 결과가 나오는 8일쯤이면 추가 공적자금 규모가 드러나게 된다. 하지만 정부는 추가될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이근영위원장은 “은행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고 있어 추가 규모는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퇴출대상기업의 여신공여 11조원 가운데 우량은행의 여신이 상당부분 포함돼 있다.우량은행들은 스스로 충당금을 쌓을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2차 공적자금 40조원에 대한 동의안에는 기업부실로 은행이 손실을 입었을 때에 대비한 1조원의 충당금 적립분이 반영돼 있다. 하지만 8일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40조원 외에 공적자금이 더 필요없다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그럼에도 정부 당국자들이 공적자금 추가 필요성을 제기한 것은 공적자금 규모에 유연성을 갖자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현대건설 등의 처리방향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만약 현대건설과 쌍용양회가 유동성위기에 몰려 부도처리된 후 법정관리로 넘어가면 공적자금 규모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부실정리 미진땐 채권銀 문책

    정부는 5일 부실기업 판정에 따른 채권 금융기관들의 철저한 사후관리를 촉구했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이날 “채권은행이 회생시키기로 한기업이 특별한 경제상황이나 기업내용에 변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약속된 금융기관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부도가 발생하거나 정리대상기업의 정리가 미진하면 엄중 문책하겠다”고 경고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주채권은행장 교체로 받아들이고 있다.이날 발표된 부실기업 판정결과에 따른 후속대비책의 주요내용을 알아본다. ◆일시적 유동성기업 유동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은행들이 책임지고 경영전반에 대한 자문과 함께 적극적인 자금 지원대책을 수립,이행토록 했다. ◆회생가능기업 정부는 구조적 유동성 문제가 있는 기업 가운데 회생가능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금융 기관이 자구계획 이행약정을 체결토록 하고 출자전환이 있을 경우 반드시 경영권 박탈,사업 구조조정 등에 관한 내용을 약정에 포함시키도록 요구했다. ◆정리대상 기업 법정관리 및 화의업체의 경우,법원의 협조를 얻어신속히 처리한다. 매각이나 합병대상 업체는 구체적인 계획을 조속히 수립·추진하도록 지도하고 매각이나 합병이 기한 내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다른 방법으로 정리한다. ◆협력업체 지원 정리대상 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어음할인이나정리대상기업 발행 어음 보유액 상당액을 일반대출로 전환해주는 등자금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시행하도록 촉구했다. ◆신용공여 500억원 미만업체 이번 기준에 따라 은행별로 조속히 정리한다.이밖에 부실기업을 수시로 정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등 일상적인 부실기업 정리를 제도화하고 부실기업 정리를 위해 금융기관 공동으로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를 설립, 부실기업 정리에활용한다. 박현갑기자
  • [매체비평] ‘뒷북’만 치는 언론보도

    또 하나의 국책사업에 거액의 헛돈이 날아가고 있다.지방언론은 자기고장 홍보에 덩달아 동원되고 있고,중앙언론은 ‘예방저널리즘’을게을리한 채 뒷북치기나 하고 있다. 국민의 정부는 2000년 상반기 국고 2000억원을 지원하는 ‘태권도공원조성’이라는 국책사업을 발표했다.지방자치단체들은 이처럼 엄청난 국고보조와 연간 관광객 150만명이 예상된다는 문화부의 계획에태권도공원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지난 5월 신청 마감결과 전국 27개 지자체가 후보지 신청을 낸 것으로 보도됐다.경기도는 하남,성남등 무려 9개 시,군이 후보지 신청에 가담해 열기를 더했다.재정이 부실하고 마땅한 수익사업이 없는 지자체의 입장에서는 탐을 낼만한 국책사업이다.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국가적 대사(大事)인 국책사업에 관한 한 우리정부는 그동안 투명성과 공정성,전문성에서 문제점을 드러냈고 언론은 그 부패의 뒤치닥거리 보도에 열을 올린 경험이 많이 있다.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이라는 군 전력증강사업인 ‘백두사업’에 몸로비로 법정구속까지 된‘린다김사건’,뒤늦게 600억원의 로비자금이 발견됐다며 검찰에서흘리고 있는 총 18조원 규모의 국책사업인 고속철도사업,‘황금알을낳는 거위’라고 떠들어대다가 부실덩어리로 전락한 케이블TV사업 등등.나열하기도 부끄러울만큼 국책사업 하나하나 부실과 부패,불법로비에 멍들었다.어느 사건에서도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마련은 없고 뒷북치기에 열올렸던 언론.국책사업 ‘태권도공원’ 역시 전철을 밟을조짐을 보이고 있다. 먼저 오락가락하는 후보지 선정 발표시기.문화부는 7월말에 후보지를 선정한다고 했다가 돌연 연기하더니 10월말 발표예정이란다.그런데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이달말에도 어렵고 올해말이 돼야 할 것 같다고 한다.사안이 중대하고 신중을 기하기 위해서라면 선정시기를 늦출 수도 있다.그러나 후보지 선정발표 시기만큼 중요한 것도 없는데이렇게 연기되는 뚜렷한 이유를 언론도 보도하지 않고 있다.이 과정에 지자체의 사활을 건 로비전과 주요 도로가와 지역을 뒤덮는 엄청난 플래카드만 늘어나고 있다.이런 돈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또과연그렇게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지….그러나 언론은 말이 없다. 그 다음은 진행과정의 투명성 문제.실사팀은 3개 자치단체가 포기한2주동안 24개 후보지를 돌며 자료수집을 한단다.그리고 어떤 인사들로 구성됐는지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알기 힘든 ‘선정위원회’가후보지를 결정한다고 한다.2주라는 짧은 기간에 24개 후보지에 가 주마간산격으로 한번 둘러보겠다는 것인지,저녁에 술대접 한번 받는 것으로 실사를 대신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전세계 5,000만명의 세계 태권도인을 위해 태권도를 관광상품화 하겠다는 문화부의 계획은 나름대로는 괜찮은 것이다.또 국책사업으로추진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그러나 국책사업마다 만신창이가 된만큼 치밀한 계획과 전문성,투명성 보장은 절대 당위다.플래카드의숫자로 후보지를 결정하는 것도 아닌데 ‘주민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무식함에 주민의 돈을 쏟고 있고,또 문화부는 결정시기를 늦추고있다. 언론은 이번에도 뒷북준비나 하는 모습이다.유태인 속담에 ‘사람들은 불이 나기 전에 미리 예방을독려하는 사람은 고마워하지 않고 불끄는데 도와준 사람에게나 고마워한다’는 것이 있다.한국언론은 소방수 역할도 제대로 못하는데 ‘예방저널리즘’은 상상도 하지 않는다는 것인지.벌써부터 ‘태권도공원’이 걱정된다. 김창룡 인제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中國 고전문학사 상식의 벽 깨뜨린 ‘중국 고전이야기’

    중국 명대의 나관중이 쓴 소설 ‘삼국연의’의 주인공은 누굴까.우리는 흔히 중원을 정족삼분(鼎足三分)의 형세로 나눠 호령했던 유비와 조조,손권을 이야기한다.그러나 한편에선 신의의 상징인 관우와지략의 대명사인 제갈량,그리고 간교함의 화신인 조조를 삼절(三絶)로 꼽는다.제갈량에 대한 지나친 신격화나,후덕한 인물로 통하는 유비가 자신의 갓난아기를 땅에 집어던지고 인심을 얻은 일 등은 ‘삼국연의’의 인물묘사에 있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중문학자 송철규 한국외국어대 강사가 펴낸 ‘중국 고전이야기’(도서출판 소나무)는 이런 중국 고전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과 상식의 벽을 깨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이 책은 원시시대부터 당대의 시문학까지를 다룬 ‘중국 고전 이야기’ 1권에 이어 송대부터 청대까지의 고전을 다룬 제2권 완결편이다.구체적인 작품과 문인들의 삶의 역정을 한편의 드라마처럼 엮어낸저자의 입담이 고전의 흥취를 더해준다. 저자는 ‘삼국연의’‘수호전’‘서유기’‘금병매’등 4대 기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을 먼저 밝힌다.‘삼국연의’의 바탕이 된 ‘촉한정통론’을 나관중이 살았던 시대인 원말 명초의 분위기와 연관지어설명하며,‘수호전’을 완전한 구어체에 가깝게 쓴 언어의 보물창고로 본다.‘서유기’는 비록 신화를 다루고 있지만 봉건사회의 다양한 현실을 반영한 작품으로,‘금병매’는 도시생활을 소재로 한 순수소설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으로 평가한다. 최근 중국에서는 4대 기서에 ‘금병매’ 대신 ‘홍루몽’을 넣는 경향이 있다.저자는 이런 점을 감안,중국 고전 백화소설 중 최고로 꼽히는 ‘홍루몽’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룬다.‘홍루몽’은 봉건사회 청춘남녀의 사랑과 결혼의 비극을 그린 작품.이 소설에서 남자주인공 가보옥 가문의 흥망성쇠는 몰락해가는 봉건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다.저자는 이를 “나무가 넘어지면 원숭이도 흩어진다”는옛말을 인용해 설명한다. 이 책에는 이밖에 문단 안팎의 감춰진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 있다.TV드라마 ‘판관 포청천’으로 잘 알려진 포공의 이야기가 원대 잡극의 법정드라마라는 점,중국판 ‘사랑과 영혼’인 ‘천녀이혼’ 이야기 등이 눈길을 끈다.1만원. 김종면기자 jmkim@
  • 여야 국회정상화 합의 안팎

    16대 첫 정기국회가 5일 여야 총무간 극적 합의로 35일간의 파행에마침표를 찍었다.산적한 민생현안에 등을 돌린채 법정 정기국회 일정을 허송한 정치권이 가까스로 파국의 위기를 넘긴 셈이다. 그러나 핵심 쟁점을 둘러싼 각당간 견해 차이로 정쟁(政爭)의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의미와 전망]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이날 합의 직후 “국회에서 합법적 의사진행을 물리적으로 저지하거나 수의 힘을 바탕으로 강행 처리하는 모습이 더 이상 없도록 관행을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상호 존중과협력의 정치를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합의문 내용이 여야의 해석에 따라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는데다 국회법 개정안 처리 방침과 관련한 자민련의 반발이 거세향후 국회의 앞날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국회법 개정안 관련 합의문안은 ‘이번 회기에 심의하되 강행처리도, 물리적 저지도 하지 않는다’고 돼 있으나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해석은 달랐다.민주당은 “합의가 안되면 표결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으나,한나라당은 “합의 없는 단독 표결은 강행처리”라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 한빛은행 사건과 관련한 특검제 실시도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이라는 애매한 문구로 절충이 이뤄져 마찰의 소지를 남겼다. [합의 안팎] 이날 양당 총무간 막판 회담은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3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오후 5시 58분쯤 양당 총무는 다소 홀가분한 표정으로 A4용지 한장으로 정리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최종 합의과정에서 걸림돌로 부상한 국회법 개정안 문제는 한나라당이 ‘운영위 환원’을,민주당이 ‘이번 회기 심의’를 합의문에 포함시키는 선에서 절충이 이뤄졌다.그러나 자민련이 요구한 ‘심의·처리’ 부분은 ‘이번 회기’를 포함시키는 것을 전제로 ‘심의’로만정리됐다. 특히 ‘자민련 변수’로 협상에 어려움을 겪은 양당 총무는 “승부없는 문장으로 끝나자”며 절충안을 완성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서는 선거비용 실사개입 국정감사에 발언 당사자인 민주당 윤철상(尹鐵相)의원을 증인으로 내세우는데 이면 합의가 이뤄졌다.윤의원 발언에 대한 국감은 법사위와 행자위에서 각각 검찰청과 선관위를 상대로 하루씩 실시키로 했다. 또 국회법개정안 강행처리와 관련,한나라당이 헌법재판소에 제기한권한쟁의 가처분 신청도 취하하기로 했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대우자동차·한보철강 해외매각 실패 책임추궁

    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의 해외매각 실패에 따른 문책수위가 어디까지 미칠지 관련 당사자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대우차와 관련해서는대우구조조정협의회, 한보철강에 대해서는 법정관리인 산하 매각사무국(구 제일은행 중심)에 책임추궁의 초점을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책임소재 접근방법에 따라 대상자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대우자동차 실패] GM과 수의계약을 맺으려다 경쟁입찰로 바꾼 점,경쟁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1개사만 정한 까닭,계약파기시 위약금등 안전장치는 두지 않은 점,포드의 계약파기 기미를 미리 파악하지못한 미숙함등 4가지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산업은행(당시 李瑾榮은행장)을 비롯한 채권단은 대우구조조정추진협의회(吳浩根위원장)에게 해외매각의 모든 권한을 넘겨주는 계약을체결해 협상창구는 구조조정협의회로 일원화 됐다. 구조조정협의회는 다시 오호근위원장·산업은행총재·한빛은행장·민간 전문가 등 9명으로 입찰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6월27일 만난 위원들은 불과 10분만에 포드사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했다.조건이 월등히 좋았고 빨리 매각할 수 있으며,두곳을 선정하면 매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따라서 1차적인 책임은 대우구조조정협의회로 귀착된다.채권단은 구조조정협의회의 매각권한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다.오호근위원장의 퇴진과 구조조정협의회 해체가 검토되고 있다. [한보철강 실패] 대우차 매각실패와는 사정이 다르다.대우차는 정식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포드사가 포기한데 비해,한보철강은 본계약을체결한뒤 계약이 해지됐다. 핵심은 계약당시 왜 위약금 조항을 삭제했는 지에 모아진다.네이버스가 멋대로 계약을 해지할수 있었던 것도 위약금 조항이 없었기 때문이다.계약체결자들은 “당시에는 더많은 내용을 얻어낼수 있었고,나중에 오히려 우리가 클레임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위약금조항삭제를 요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당국자의 잘못은] 인책의 칼자루를 쥔 금융감독위 등 정부당국도 책임에서 자유로울수 없어 곤혹스럽다.당시의 관계자가 현직에 남아있다는 점이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정책판단의 문제가 매각의 결정적인 과실로 봐야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공적자금에 이어 이번에도 책임지는 정부 당국자는 없을 것같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통령이 경제개혁 직접 챙긴다

    “이것은 누가 봐도,국민이 볼 때도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최근 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의 계약 파기 사태에 대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언급이다.진념 재경부장관을 비롯, 7개 경제부처 장관과 청와대 수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4대 부문 12대 핵심 개혁과제 합동보고회의를 주재한 자리였다. 이번 언급은 현 경제상황에 대한 김 대통령의 인식이기도 하다고 한핵심 관계자는 전했다.잘못하면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다.오전 국무회의에 이어 1시간5분 동안 경제장관들과 4대 핵심 개혁과제와 준조세,노사관계 등 경제현안에 대해 중점 논의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김 대통령은 이날 도시락으로 점심을 들면서 회의를 주재했다. ■경제 상황 인식 고유가,반도체 가격 하락,해외 증시 불안 등 대외요인과 4대 개혁의 미흡,개혁 피로증후군,금융시장의 불안 지속 등내부 요인이 겹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을 토로했다.이러한 징후들이 시장의 신뢰를 상실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 외국 투자기관이나 전문가들이 우리 주식값이 30% 이상저평가됐다고 하는 데도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을 들었다. 김 대통령은 이를 총체적으로 “국민들의 염려가 높아지고 있다”는표현으로 대신했다.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 계약 파기 사태에 대한책임 소재 규명 지시도 국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조치로 여겨진다. 김 대통령이 특별히 공기업 구조조정 및 민영화에 따른 ‘제값 받기’를 거듭 주문한 것도 이 연장이다.주식값의 폭락으로 현 상황에서의 민영화는 제값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일부 장관들의 건의에 “낭비를 줄이고 흑자를 내도록 책임 있는 경영자가 경영을 맡도록 하라”며 그렇게 되면 제값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즉 자율경영의관행을 정착시켜 경영에 책임을 지는 풍토 조성에 장관들이 직접 나서라는 독려였다. ■튼튼한 경제체질 구축 “어떠한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경제체질을 갖추도록 하라”며 “매월 4대 개혁 추진상황 점검회의를직접 주재할 것”이라는 게 이날 보고회의의 핵심이었다.4대 개혁 자체가 튼튼한 경제의 기초와 안정 성장의 기틀을 다지는 일인 만큼 직접전면에 나서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다. 김 대통령이 “4대 개혁은 우리 경제의 생존과 직결된 일”이라며금융·기업개혁은 연내에,공공·노동개혁은 내년 2월까지 반드시 완결토록 거듭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심지어 “장관들이 비장한각오를 가지고 노력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구조개혁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실현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대내외에 심어주어야 한다고 지시했다.떨어지고 있는 국민의 신뢰와 국제 신인도를 높이는 일이 우리 경제 미래를 결정하는 요인임을 밝힌 것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대우車 매각실패가 치명타. 말로는 천리는 갔을 구조개혁이 여전히 소 걸음이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을 수장으로 한 2기 경제팀이 구조개혁을연말까지 마무리짓겠다고 공언한 지 두달 가까이 됐지만 금융·기업구조개혁은 답보 상태다. 진념 경제팀이 부진한 구조개혁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경제장관들은 4일 오전 8시 경제장관간담회(청와대),오전 10시국무회의(중앙청사)에 참석한 데이어 오전 11시30분에는 청와대에서4대 부문 12대 핵심 과제를 보고했다.오후 들어서는 2시 경제정책조정회의(서울 명동 은행회관),5시 주무장관회의(국무총리 공관)로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구조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시장의싸늘한 눈길을 의식한 것이다.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경제운용과제 9월 추진실적을 점검한 결과 81건 가운데 71건이 추진된 것으로 평가됐다.외형상으로는 88%라는 높은 수치다. 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국민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공적자금 추가 조성 규모,공적자금 백서 발간이 굵직한 사안이고 나머지는 기존에 발표된 내용의 ‘재탕’에 불과하다.금융·기업구조조정의 본질은 여전히 미해결로 남아 있다.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한 까닭은 국회의 공전,돌발변수,경제관료들의안이한 대응을 꼽을 수 있다.포드사가 대우자동차 인수를 포기한 것은 4대 부문 개혁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다. 대우차 처리 과정에서 경제관료들의 일 처리도 문제거니와 10월까지처리한다는 매각 일정도 불투명한 상태다.또 금융지주회사법 등은국회에서 3개월째 표류하고 있고,추가 공적자금의 국회 동의 절차도언제 처리될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이런 점들이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구조개혁 회의론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대한송유관공사의 매각도 차질을 빚어 공기업 구조조정에 오점으로남았다.준조세 정비는 경제단체의 건의를 받아 9월까지 처리하겠다고밝혔지만 성사된 것은 하나도 없다.경제단체가 아직 제출하지 않고있다는 게 이유다. 박정현기자 jhpark@. *유동성에 문제있는 기업 11월 출자전환·퇴출 유도. 정부가 4일 발표한 금융·기업·공공·노동 등 4대 부문 12대 핵심개혁과제의 주요 내용을 분야별로 요약한다. ■금융개혁 올해 말까지 전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을 10% 이상 달성하고,내년 말까지 부실채권 비율을 선진국 수준인 5% 이하의클린뱅크로 전환한다. 9월 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인 10개 보험사는 12월 중 적기 시정조치 등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금고·신협은 합병 유도나 퇴출 등으로,리스사는 대주주·채권단 주도로12월 중 구조조정을끝낸다. 40조원의 추가 공적자금 조성을 위한 국회 동의안을 10월 중 제출하며,공적자금위원회 구성 등 공적자금 집행 및 사후관리체제를 구축한다.예금부분보장제도의 시행 방안을 10월 중 확정한다.공적자금 투입은행의 건전성,수익성 지표의 분기별 공시제도를 11월 중 마련한다. ■기업개혁 워크아웃·법정관리·화의기업 등 모든 잠재부실 기업의정리 방침을 연말까지 확정,기업 신용을 둘러싼 시장의 불확실성을제거한다.유동성문제가 있는 기업에 대해 채권금융기관을 통해 10월중 사업성 평가를 재점검,결과에 따라 11월 중 출자전환 또는 퇴출을유도한다. 대기업 신용 공여 모니터링시스템 등 기업 부실에 대한 예방적 감시체제를 10월 중 구축한다. ■공공개혁 포철의 민영화를 완료한 데 이어 한국중공업은 9∼12월전략적 제휴,기업 공개 및 경쟁 입찰 등을 마무리짓고 한국통신은 내년 2월까지 33.4%를 제외한 정부 지분을 매각한다.강도높은 규제 완화 및 준조세 정비 방안을 12월까지 확정한다. ■노동개혁 상생(相生)의 신노사문화를 정착시키고,휴가제도 합리화와 연계해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근로복지 제도를 확충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美대법, MS社 즉각 심리 거부 안팎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연방 대법원이 26일 마이크로소프트(MS)사 독점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미 법무부가 요청한 대법원 즉각 심리를 거부한 것은 경제적 파장이 큰 사안인만큼 확정판결에 앞서 다각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고등법원격인 항소법원의 심리를주장한 MS로서는 일단 절차상의 ‘승리’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1심에서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가 인정되긴 했지만 원고측인 법무부희망대로 ‘신속재판법’에 따라 항소법원을 뛰어넘기에는 사안의 중요성이 너무 크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은 기각 결정 이유에서 “항소법원이 포괄적인 검토를 다시함으로써 얻어지는 이점이 대법원에서 직접 사건심리를 다루는 것에서 오는 시간적 이득보다 귀중하다”고 못박았다. 이로써 MS사는 법무부와 19개주가 제기한 독점법 위반사건 과정에서받은 회사분리라는 판결의 이행을 지연할 수 있는 많은 시간을 벌었으며 소송 전망을 다소 낙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첨단기술의급속한 발전에 비춰볼 때 오랜 시간이 지나면 재판 결과 자체가 무의미할수도 있다. 항소법원은 MS에 불리한 판결을 내린 펜필드 잭슨 판사가 주재한 1심 공판과는 판이하게 다르다.전문인원을 충분히 동원,법조문 확인등을 충실히하기 때문에 재판시간이 더 길어진다. 대법원 상고시한을 내년으로 목표 수정한 원고측인 법무부와 19개주정부는 독점위반 사례에 대한 평가 결과를 제시해야 하는 부담이커진 만큼 난감한 표정이다.판사 7명이 포함된 합의부 형태인 항소법정은 다소 MS사에 유리한 태도를 보인다는 말도 들린다. 게다가 대기업 저격수였던 조엘 클라인 검사를 떠나보낸 법무부는 아직 전열을 가다듬지 못하고 있다. 한편 항소법원은 26일 이번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재빠른 재판관할권을 행사,오는 10월 2일까지 항소심 소견서를 각각 제출하라고 원고와 피고측에 명령했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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