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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1] 막판 돈다발·비방전 기승

    총선을 이틀 앞둔 7일 전국의 유세 현장은 돈다발·향응·비방·허위사실 유포 등 불·탈법적인 구태와 후보자간 고소·고발 등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졌다. 과정이야 어쨌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일부 후보자들의 그릇된 발상이 18대 국회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를 산산히 부숴놓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 후보들은 이색적인 홍보와 톡톡 튀는 공약으로 자신을 알리며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경북 경주에서는 ‘친박연대’ 김일윤 후보에 이어 또다시 향응 제공 등 불법 선거운동이 적발됐다. 경북 선관위는 이날 A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선거구민들에게 32만원 상당의 음식물 등을 제공해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시의원 B(58)씨를 대구지검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전날 B씨의 차량에서 현금 300만원과 금품수령자 명단으로 보이는 문서와 후보자 명함, 입당원서 등을 압수한 후 A후보의 개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 광진갑과 강동을에선 한나라당 권택기·윤석용 후보의 유세차량이 훼손되고 차량발전기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권 후보측은 “어제 오후 유세를 마치고 사무실 옆에 트럭을 주차했는데 오늘 오전 6시에 보니 운전석 창문이 깨지고 발전기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후보자간 고소·고발 난무 경기 용인 수지선관위는 최근 한나라당 관계자가 무소속 한선교 후보와 관련해 제기한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한나라당 상근전략기획위원인 조정현(47)씨는 지난 2일 “한 후보가 건설 관련 단체로부터 불법 후원금을 받고 모 업체의 지원으로 사무실 직원들과 야유회를 다녀왔으며, 지난 지방선거 때 출마예정자로부터 고가의 그림을 선물로 받았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수원 영통에서는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맞고발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지난 5일 “김 후보측이 다른 선거운동원과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며 수원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러자 김 후보측도 다음날 “박 후보의 육성을 녹음한 홍보메시지를 전화 ARS를 통해 보내는 방법으로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전북의 경우, 전주 덕진에서 이번 총선에 사용될 투표용지 인쇄원고 초고확인증 견본이 경로당 등지에 나돌아 덕진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초고확인증은 선관위가 투표용지의 인쇄상태 확인을 위해 투표 전 각 후보자나 선거사무장의 서명을 받는 종이로 실제 투표용지 크기로 제작돼 있다. 선관위 측은 “팩스로 초고확인증이 오가는 과정에서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모 후보측 선거사무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유통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호비방과 흑색선전도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비방 유인물이 나돌고 모 후보의 출신지 문제는 법정다툼으로 비화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전주 완산갑에 출마한 무소속 이무영 후보측은 민주당 장영달 후보의 고향이 경남 함안이라고 주장하면서 두 후보의 갈등은 법적공방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이색 공약·홍보전 눈길 충북 충주에 출마한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는 “18대 국회의원만 하고 물러나겠다.”며 ‘단임’을 약속한 뒤 “국회의원 세비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장학금을 기부, 연봉은 단 1원만 받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경남 사천의 민주노동당 강기갑 후보는 이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한복 대신 청바지를 입고 진주 경상대학교 정문 앞에서 진주을에 출마한 같은당 강병기 후보와 합동유세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경남 진주갑에서는 무소속 최구식 후보를 지지하는 유명 연예인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지난 5일엔 탤런트 사미자씨가,6일엔 그룹 ‘산울림’ 리더 김창완씨와 탤런트 유동근씨가 최 후보 지지 유세를 펼쳤다. 이날도 탤런트 여운계씨가 최 후보 지지를 위해 진주를 찾았다. ●선관위, 투표율 제고 비상 중앙선관위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투표자에겐 국·공립 박물관이나 공원, 국가 지정 문화재 등 전국 1400여개 국·공립 유료시설 이용시 제출하면 2000원 이내에서 면제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선거를 마친 뒤 투표소에서 확인증을 받아 국·공립 유료시설을 이용할 때 제출하면 된다. 전광삼 한상우기자 hisam@seoul.co.kr
  • [Seoul Law] 불량 먹거리 처벌은 쥐꼬리 구제는 별따기

    [Seoul Law] 불량 먹거리 처벌은 쥐꼬리 구제는 별따기

    ‘생쥐깡’ 파동에서 드러나듯 불량 먹거리로 인해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 구제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사상 손해배상을 받는 것도 쉽지 않고 형사처벌도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25일 불량식품에 대한 집단소송제 도입방침을 밝혀 소비자 피해구제가 실효성있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현실적으로 제조사 책임 묻기 어려워 현실적으로 생쥐깡과 같은 사안은 형사책임을 묻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의견이다. 제조 공정상의 문제로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고 전자동 공정 중 발생한 문제의 경우 형사처벌은커녕 민사상 손해배상을 받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법원의 한 판사는 “고의성과 과실책임 등을 고려하더라도 제조사에 도덕적 책임 외에 재산적 책임을 지우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형사사건으로 기소되는 사안은 식품위생법 위반사건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법정형은 사안에 따라 최고 5년 이하의 징역형에서 3년·1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벌금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피해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 등으로 처벌수위가 높지 않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기소해 실형을 선고받으려면 국민건강에 해악을 끼친 점이 명백해야 하는데 불량 먹거리를 유통시킨 점만으로는 형량이 낮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사사건의 경우, 손해를 배상받는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재판과정에서 힘든 것보다 소송제기 자체의 어려움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지렁이라면’ 사건에서 소비자에게 3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와 올해 1월 확정됐다. 소송비용이 손해배상액보다 더 들어가는 현실에서 나온 의미있는 판결이다. 그러나 소송비용 등을 고려한다면 상징적인 의미만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사소송은 소송비용이 배상액보다 큰 ‘배보다 배꼽이 큰 소송’이기 때문이다. 대형로펌의 한 변호사는 “현실적으로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는 부담과 비용적인 부담면에서 피해자들은 대부분 분쟁을 피하려고 한다.”면서 “소비자의 권리를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도 도입하고 규제 엄격 적용해야 불량 먹거리 파동이 이어지면서 정부에서 도입방침을 밝힌 집단소송 외에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민사상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때 손해 원금과 이자만이 아니라 형벌적인 요소로서의 금액을 추가적으로 포함시켜 배상받게 하는 제도다. 징벌적 손배제는 기업의 불법행위를 원인으로 하지만 최근 발생하고 있는 불량 먹거리 사건에도 넓게 적용하자는 것이다. 법무법인 지성의 최영동 변호사는 “일반 손해배상은 실제 증명된 손해만 배상하지만 징벌적 손해배상은 증명되지 않은 손해까지 고려해서 손해배상하는 것”이라면서 “기업이나 특정집단이 소비자에게 가해행위를 했다면 그 경제적 이익을 박탈하거나 이익보다 큰 액수를 손해배상하도록 해야 실효성 있는 제재가 될 것”이고 강조했다. 최 변호사는 이어 “집단소송제도를 도입하더라도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없으면 불완전한 제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훈 변호사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여부를 적극 검토해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집단소송제도 도입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밝혔다. 소비자기본법상 단체소송의 경우, 소비자 권익 침해행위의 금지, 중지를 요구할 뿐이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제정된 제조물책임법이 엄격히 적용되고 있지 않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해외에선 엄격한 적용으로 기업들이 언제든지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손해를 무릅쓰고 문제가 확대되기 전 제품에 대한 자발적 리콜 조치를 내린다. 그러나 우리 기업의 경우 문제가 발생하면 쉬쉬하다, 문제가 확산돼 비난이 거세지면 어쩔 수 없이 리콜조치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법무법인 서해의 장원철 변호사는 “제조사의 고의성을 찾을 수 없지만 안일한 제조공정상 실수가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책임의 범위를 확대하면 기업도 제조공정에 대한 엄격한 관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먹거리 사건 판결을 보니…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사건은 한 해에 1000건이 넘는다. 불량 먹거리 사범에 대한 법원의 처벌 유형을 분석해봤다. ●실형선고 사례 드물어 최근 5년간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처리 형태를 분석한 결과, 벌금형이나 집행유예가 많았다. 대부분 관할 관청의 영업허가를 받지 않고 무허가로 운영하다 적발된 경우였다.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식품 자체로 인한 사건은 드물었다. 건강을 위해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먹어봤을 인삼의 경우, 중국삼을 국내삼인 것처럼 속여 판 업자들은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모든 음식에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고춧가루의 산지를 속여 판 업자도 역시 집행유예형을 받았다. 해물탕이나 찜에 어김없이 들어가는 미더덕의 경우에도 변질된 것을 대량 유통시킨 업자에게 집행유예형이 선고됐다. 가짜 한우의 경우 실형부터 벌금형까지 다양했다. 유통기한을 넘긴 삼겹살도 가짜 한우와 비슷한 형량을 선고받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명 ‘쫀디기’의 경우에도 불량 먹거리라면 형량은 높았다. 빵에 넣으면 안 되는 화학물을 넣었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 이밖에 중국산 오징어를 국내산처럼 허위표시해 유통시킨 경우 벌금형이 선고됐으며, 노점상 신고를 하지 않고 위생과 내용물의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원료로 강정을 만들어 팔던 사람에게는 5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복어는 실형선고 하지만 일부 식품의 경우, 실형선고도 있었다.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 등이었다. 지난해 9월 부산지법 형사항소부는 수입이 금지된 복어를 밀수입한 뒤, 음식점 등 시중에 유통시킨 정모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3월에 추징금 2억 5340여만원을 선고한 1심을 유지했다.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에게 1년3월의 실형선고는 충격적인 일로 평가됐다. 당시 재판부는 “일반 대중을 수요층으로 하는 식음료의 안전성과 관련한 각종 법령상의 규정은 국민건강 확보 차원에서 엄격히 준수되어야 한다.”면서 “여러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치명적 독성으로 인한 건강상 우려 때문에 수입이 금지된 복어살·복어껍질 등 복어 부산물을 수입이 가능한 원형 복어인 검은 밀복으로 품명을 허위 신고하는 방법으로 위장해 국내에 밀수입한 후 시중 음식점 등에 판매하고, 약 10개월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밀수입된 위 복어 부산물이 시중에 판매됨으로써 국민건강에 미쳤을 수 있는 해악 등에 비춰보면 원심의 형량은 적정하다.”고 밝혔다. 이 판결은 복어의 독이 사람의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관련된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엄하게 처벌한다는 법원의 의지가 반영된 판결이었다. 2004년 미국산과 호주산 수입고기를 국내산 한우인 것처럼 속여 판 혐의로 기소된 유명 한우갈비 전문점 대표 윤모씨는 1심에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었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중앙지법 최종두 판사는 “소비자들에 대한 사기죄 성격을 겸하고 있으며 식당 매출규모가 8개월에 12억원을 넘는 등 매출액이 큰 점을 고려할 때 죄질이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었다. 또 니코틴이 함유된 물을 금연보조제로 속여 판매한 고모씨도 1심에서 징역10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만들어진 물이 유독성 물질에 가까울 정도로 니코틴이 함유되고, 위생관리를 하지 않아 세균이 검출된 음료를 일반인에게 방문판매 형식으로 다량 판매한 점과 음료의 안전성이나 효험 등에 대하여 터무니없는 허위 광고를 한 점 등이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국민보건의 안전성에 매우 중대한 침해를 가져왔다는 이유에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효과적인 소비자 권리 보호방안은? 정부가 25일 불량식품에 대한 집단소송제 도입방침을 밝힌 것은 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온 새우깡이나 칼날이 들어 있는 통조림 사건에서 보듯 끊이지 않는 소비자 우롱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대한 화답이다. 하지만 국회는 그동안 기업활동 위축을 이유로 입법화에 부정적이었던 터라 18대 국회에서의 입장변화가 주목된다. 현행 소비자권리구제방안으로는 소비자 집단분쟁조정제도와 소비자단체소송, 증권분야 집단소송이 있다. 소비자분쟁조정제도는 같은 피해를 본 소비자 50명 이상이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분쟁조정위원회에서 배상결정이나 계약이행 등 조정을 해주는 제도다. 지난해 3월27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20건이 접수돼 11건이 처리됐다.11건 가운데 7건은 집단분쟁조정사건으로 인정됐으나 사업자와 소비자간에 조정이 성립된 건은 3건에 불과하다. 지난 1월부터 시행 중인 단체소송제도는 손해배상을 인정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법무법인 서린의 장진영 변호사는 “소송 남발 등의 폐해를 우려한 재계 등의 반발로 집단소송이 아닌 단체소송이 도입됐으나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다른 피해자들도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효력이 없다.”면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이 실효성 있는 대안”이라고 밝혔다. 일정한 요건을 갖춘 소비자단체가 원고자격을 갖는 단체소송과 달리 집단소송은 공동의 이해관계가 있는 다수가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4년 도입된 증권관련집단소송법을 통해 증권 분야에만 한정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집단소송 제기는 한 번도 없었다. 법조인들은 그 원인으로 비용부담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운영위원인 이성훈 변호사는 “인지대만 5000만원이고 기타 광고비용까지 포함하면 최소 1억원 이상을 부담해야 집단소송을 낼 수 있다.”면서 “남용을 방지하는 명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집단소송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독소조항”이라고 주장했다. 식약청의 불량식품에 대한 과학적 검증 시스템 등 실효성 있는 집단소송제가 마련되면 엄격하게 대상을 한정하더라도 문제가 된 새우깡이나 통조림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된 제품을 먹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집단소송을 통해 판매수익만큼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 집단소송을 제기한 사람들뿐 아니라 소송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도 손해배상액을 나눠 갖고 남는 돈은 국고로 환수해서 식품안전을 위한 예산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Seoul In] ‘건축물… ’ 처리 3일 이하 50%넘어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인·허가 등 민원처리기간 단축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건축물 표시변경’은 법정기한 7일을 6일로 단축한 뒤 실제 3일 안에 처리한 사례가 전체 787건 중 401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일 이상 민원사무 112종을 단축한 데 이어 올해는 6일 이하 민원사무 20종의 처리기간을 줄인다. 그동안 답답한 민원처리로 주민과 불미스러운 일도 많았으나 말끔히 사라지는 효과도 냈다. 민원여권과 450-7181.
  • 수도요금 이의신청 처리 60일서 5일로

    수도요금 이의신청 처리 60일서 5일로

    고지서에 적힌 수도요금에 이의를 신청하면 최장 60일 걸리던 민원이 단 5일만에 처리된다. 서울시는 4일 시민편익 증진을 위해 민원업무 309종의 처리 기간을 ‘민원사무 처리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법정 기한보다 평균 40.4% 단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결 규정을 낮추고 업무처리 단계를 축소하며, 첨부서류를 줄이는 등의 노력으로 처리 기간을 단축했다. 이에 따라 법정 기한이 30일인 ▲간호조무사 자격증 발급신청은 처리 기간이 절반에 가까운 18일로 줄었다.▲전기사업 양수인가신청 30일→7일 ▲지리정보 제공신청 7일→2일 ▲택시미터 주행검사 신청 15일→1일 ▲한옥 등록 15일→5일 ▲벤처기업 시설변경 신청 15일→7일 ▲대부업 신청 20일→12일 ▲운송주선업 등록 10일→5일 ▲수도계량기 이설 15일→5일 등으로 크게 준다. 25개 자치구와 동사무소의 민원업무도 시가 마련한 지침에 따라 처리 기간을 줄여 나가도록 했다. 특수 사정 때문에 처리 기간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여겨지면 중간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민원인에게 알려주도록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스피드 민원해결

    성동구가 민원 처리기간 단축에 사활을 걸었다. 4일 성동구에 따르면 공장등록과 도로점용 허가 등 법정 처리기한이 7일이 넘는 73종의 민원에 대해 최고 65%까지 처리기간을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161종의 민원사무에 대해 종합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기간단축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결과다. 특히 주민들의 수요가 많은 용도변경과 증·개축, 화물차 변경허가 신청 등 여섯 가지 민원은 처리기간을 최고 열흘 이상 단축하겠다는 입장이다. 처리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힌 대표적 민원사무는 ▲공장등록(7일→5일) ▲도로점용허가(10일→7일) ▲용도변경·증개축(10일→7일) ▲화물차 변경허가(20일→7일) 등이다. 민원여권과 관계자는 “법정기한과 실제 처리기간을 비교 분석한 결과 공무원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추가적인 단축도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앞으로 법정 처리기간 6일 이하의 민원에 대해서도 기간단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수부서와 공무원에게 포상금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한전 ‘전봇대’ 두얼굴

    한국전력이 도심에 세운 전봇대를 이용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 자치단체에는 매우 적은 도로점용료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전은 도시 미관을 정비하기 위해 추진되는 지중화사업에 소극적이어서 자치단체들로부터 많은 불만을 사고 있다. 4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전국에 설치돼 있는 전봇대는 199만여개에 이른다. 한전이 이들 전봇대를 이용하는 통신업체나 유선방송업체 등으로부터 받아들이는 임대사용료는 연간 1224억원이다. 그러나 도로변이나 인도 등에 전봇대를 설치한 대가로 자치단체에 납부하는 도로점용료는 연간 8억원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한전은 통신업체로부터는 전봇대 1개당 평균 1만 7520원, 유선방송업체로부터는 1만 800원씩을 받고 있다. 전봇대 1개에 통신선과 유선방송 케이블이 한꺼번에 설치된 경우에는 연간 수익이 2만 8320원에 이른다. 그러나 한전이 자치단체에 내는 전봇대 1개당 도로점용료는 연간 300∼650원에 불과하다. 올해부터는 연간 도로점용료가 425∼925원으로 인상됐지만 한전이 받는 이용료에 비해서는 턱없이 적은 금액이다. 그나마 전봇대가 주민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공익적 기능이 있다는 이유로 사용료의 50%를 감면받고 있다. 이 때문에 한전이 전봇대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전은 전봇대를 이용해 높은 수익을 내는 반면 자치단체들이 요구하는 지중화사업에는 매우 소극적이다. 특히 자치단체들이 지중화 사업에 따른 비용부담을 요구하고 있으나 한전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전주시는 서부신시가지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중화사업비로 314억원이 소요되자 한전측에 비용부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한전은 사업시행자인 시가 부담해야 한다고 버텨 급기야 법정소송으로 비화됐다. 전주시가 서부신시가지 지중화 사업비를 자치단체가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공사비 부담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지난해 6월 법원이 1심에서 전기시설은 해당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자가 설치하도록 규정한 도시개발법 등을 근거로 한전이 공사비를 부담하는 게 마땅하다고 판결했지만 한전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전주시 서부신시가지 사업의 경우 전선 지중화 사업비를 개발수익자가 부담하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 한전측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현재의 도로점용료로는 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며 “지중화 사업은 당연히 한전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도로점용료를 인상하기 위해 자치단체들과 연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기 파주시, 강원 춘천시 등 일부 자치단체도 도로법 개정 등을 통해 전봇대 도로점용료 현실화 요구에 나설 예정이다. 전국시장군수협의회는 국회와 건교부에 관련 법규 개정을 요구하는 등 본격적으로 공론화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전력 전북지사 관계자는 “지중화사업은 1㎞당 공사비가 10억원에 이르는 만큼 자치단체의 요구를 섣불리 수용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전봇대 임대수입은 유지관리비로 사용된다.”고 해명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말 많은 로스쿨… 심사공정성 시비 여전

    말 많은 로스쿨… 심사공정성 시비 여전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예비인가 심사발표를 하루 앞둔 3일 청와대와 교육인적자원부의 의견 조율은 타결과 무산을 놓고 엇갈릴 정도로 진통에 진통을 거듭했다. 청와대가 지난달 31일→4일로 연기된 발표 일정을 놓고 이날 다시 연기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청와대와 교육부의 의견조율이 실패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한때 제기됐다. 그만큼 양측의 기싸움이 치열했다는 방증이다. 교육부는 처음부터 당초 로스쿨 잠정안을 예정대로 4일 발표하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청와대는 경남에 추가배정이 어렵다면 ‘발표 시점’을 연기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특정지역 추가땐 탈락大 반발 더 거셀듯 이 과정에서 법학 교수들의 주장처럼 로스쿨 예비인가가 차기 정부로 넘어갈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차기 정부로 넘어갈 경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대를 우선 배려한 참여정부의 노력이 백지화될 수 있기 때문에 청와대가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교육부가 오후 6시쯤 ‘4일 오후 발표’ 방침을 확정해 밝힌 점은 교육부가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발표 연기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교육부를 압박했지만 결국 차기정부로 넘어갈 가능성 탓에 손을 든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더라도 청와대와 교육부는 지역배분을 내세운 청와대의 체면을 살려주는 절충안을 마련해 4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대한 타협안을 찾아 예정대로 4일 오후 확정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교육부도 경남이 (로스쿨 선정에서)빠진 부분에 대해 ‘옥에 티’라는 인식은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추가 선정할 방법이 없다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9월 최종인가에서 청와대와 교육부의 합의 내용이 반영될지는 불투명하다. 만약 특정 지역에 로스쿨을 추가로 배정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에는 서울지역의 탈락대학들이 더욱 반발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우여곡절 끝에 발표를 하더라도 후유증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개입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탈락 대학들은 공정성을 들어 발표 내용에 거센 저항을 할 게 뻔하다. 한국법학회 교수들은 “현재의 로스쿨의 인가 기준 및 심사과정은 객관성과 공정성을 결여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원래 추진일정을 인위적으로 앞당겨 인가대학과 학교별 정원을 정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법정공방땐 내년 3월 개원 차질 탈락 대학과 배정된 정원에 불만을 가진 선정대학들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법정공방이 불가피하다. 탈락된 대학들은 법학교육위원회 심의자료에 대한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내고, 로스쿨 예비인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내년 3월 개원을 위한 모집공고 등의 절차들이 중단될 수 있다. 배정 정원에 불만을 품은 대학들은 법학교육위원회 심의자료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로스쿨 예비인가 정원배정 취소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저런 소송 제기로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3월로 예정된 로스쿨 개원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는 것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삼성임원들 강제소환 검토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31일 김순주 삼성카드 전무와 민경춘 삼성사회봉사단 전무를 불러 차명계좌 개설 정황 등을 조사했다.이무열 삼성전기 상무도 전날에 이어 다시 소환했다. 특검팀은 또 참고인 조사에 불응하는 삼성 관계자들을 강제구인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특검 관계자는 “요즘 참고인들은 대부분 차명계좌 명의자들로 개설 동의 여부 및 입출금 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조사 대상이 엄청나게 많고, 출석하라고 연락한 사람도 많지만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삼성증권 등의 실무자 5∼6명도 불러 누구 지시로 차명의심계좌 관련 업무를 수행했는지 등을 캐물었다.대다수 임원이 차명계좌 개설에 대해 함구하거나 동의했다고 말하는 상황에서 실무자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 윗선으로 수사를 넓혀 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1999년부터 삼성화재 직원들이 3000만원 단위로 현금을 인출한 시중은행 자료를 찾으며 삼성화재가 폐기한 것으로 보이는 전산자료에 대한 추적도 이어갔다. 특히 특검팀은 국세청에 차명계좌 명의자의 납세 내역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고, 조만간 확보할 예정이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해서도 기존 수사기록과 법조문을 살피며 참고인 및 피고발인 소환을 저울질하고 있다. 특검팀은 잇따른 소환 불응에 대한 ‘복안’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우선 출국금지 카드가 있다.소환 대상자 대부분이 임원급으로 업무상 해외 출장이 잦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출금을 풀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던 삼성전자 전직 임원 최모씨만 하더라도 해지 조건으로 수차례 참고인 조사에 응한 것은 물론이고 특정금융거래정보제공동의서까지 작성, 제출했다. 증거보전 신청, 즉 기일 전 증인신문 청구도 고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참고인을 증인신문 절차에 따라 법정에 세워 조사하는 것으로 불응하면 과태료가 부과되고 법원 직권 또는 검사의 청구로 영장을 발부해 강제구인할 수 있다. 강제구인에도 응하지 않으면 수배령이 떨어진다. 하지만 시간 제약이 있는 특검에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icarus@seoul.co.kr
  • [Seoul Law] 김앤장-광장 이번엔 LCD특허분쟁 맞짱

    [Seoul Law] 김앤장-광장 이번엔 LCD특허분쟁 맞짱

    법률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김앤장과 지적재산 전문로펌인 광장은 묘한 인연을 갖고 있다. 특허시장에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형 특허사건을 대리하면서 특허분쟁분야 ‘맞수’로 통한다. 특히 한·일간 특허전쟁이나 다름없는 삼성전자와 일본 샤프사간 액정표시장치(LCD) 특허를 둘러싼 분쟁사건을 지난해부터 맡고 있어 법조계는 물론 경제계의 관심도 뜨겁다. ●김앤장 vs 광장 끈질긴 인연 김앤장과 광장간 특허 소송 맞대결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서울신문이 두 로펌에서 대리한 특허분쟁 사건 판결문을 검색한 결과,2000년부터 치열한 법정공방을 해오고 있다. 2000년 파올로 구찌(GUCCI)사가 구찌의 상표사용권을 갖고 있던 (주)PG 코리아를 상대로 낸 상표등록 무효 사건에서 원고를 대리한 김앤장은 광장측과 2년간 치열한 머리싸움을 펼쳤다. 당시 김앤장과 광장은 특허심판원과 특허법원을 거쳐 대법원까지 가며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였지만 사건은 김앤장의 완패로 끝났다. 하지만 김앤장은 2001년 일본의 닛산이 제초제 특허권리가 침해당했다며 엘지화학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닛산의 대리인으로서 엘지화학을 대리한 광장측을 이긴다. 그해 양측은 미국의 킴벌리클라크 코퍼레이션과 유한킴벌리가 국내 기저귀 제조회사들이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기저귀’사건에서 다시 만난다. 김앤장은 이 사건에서 킴벌리측을, 광장은 쌍용제지를 비롯한 국내 기저귀 제조 업체들을 각각 대리했다. 무려 5년간에 걸친 기저귀 소송에서 김앤장은 한상호·양영준·오관석·한상욱 변호사 등 에이스 변호사들로 구성된 드림팀을 만들었다. 광장도 서정우·권광중·김재훈·임성우 변호사 등으로 특허팀을 구성, 맞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김앤장은 서울고법에서 패배의 쓴 잔을 마셨고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중이다. 이후 양측은 또다른 기저귀 특허소송으로 특허법원에서 부딪친다. 기저귀 등 체액 흡수 제품에 사용되는 흡수 부재에 관한 특허 관련 소송에서 미국의 프록터사를 대리한 광장은 유한킴벌리의 대리인인 김앤장을 공방 끝에 이긴다.2005년에는 비만증치료 의약품과 관련한 특허권침해금지 소송에서 또다시 만나게 된다. 김앤장은 독일 국적의 제약회사를, 광장은 국내 제약업체인 한미약품을 대리했다. 이 사건에서도 광장은 또다시 승리한다. ●“원고측 승소 드물어” 김앤장의 권오창 변호사는 “특허사건의 경우, 원고가 특허 침해유무를 입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다 소송 중 특허등록이 취소돼 관련 소송들이 기각되는 경우 등 변수가 많아 원고측이 승소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법원의 지적재산권 전문 판사는 “특허 사건의 경우, 원·피고 어느쪽을 대리하는지와 기술적인 부분을 누가 더 깊이있게 파악하느냐가 소송의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몇 개 사건만으로 우열을 판단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가처분 사건부터 치열 LCD사건 국내 소송에서 김앤장은 샤프사를, 광장은 삼성전자를 각각 대리하고 있다. 수 차례 대형 사건에서 고배를 마신 김앤장이 광장을 상대로 어떤 수를 낼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김앤장은 권오창 변호사 등 6명의 변호사를, 광장은 임성우 변호사 등 5명의 변호사로 팀을 구성한 상태다. 국내 사건에서 샤프는 김앤장을 통해 특허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과 본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내 선공을 시작했다. 삼성을 대리한 광장은 소송비용담보제공 신청을 내 맞대응에 나섰다. 샤프측은 소송비용 담보를 제공했고 서울중앙지법은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가처분 사건과 본안 사건을 합쳐 민사12부에서 통합해 진행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빨래터’ 위작논란 결국 법정행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45억 2000만원에 거래된 박수근 화백의 작품 ‘빨래터’를 둘러싼 진위 논란이 결국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서울옥션은 24일 위작 의혹을 제기한 미술전문지 ‘아트레이드’의 류병학 편집주간과 발행인 강병철 자음과모음 대표 등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서울옥션은 소장을 통해 “근거없는 의혹 제기로 심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아트레이드 류병학 편집주간은 “맞고소 등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부가세 조기환급금 설 전 지급”

    국세청은 23일 자금수요가 많은 설 명절을 고려해 부가가치세 조기환급신고 사업자에 대해서는 조기환급금을 설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한상률 국세청장은 이날 2007년 제2기 부가가치세 확정 신고기간(1월11∼25일)을 맞아 도봉세무서, 노원세무서 등 일선 신고현장을 방문해 이같이 지시했다. 한 청장은 “수출업체, 시설투자업체 등 조기환급신고 사업자에 대해서는 부가세 조기환급금의 법정 지급기한을 기다리지 말고 설 연휴 이전에 지급해 자금부담을 덜어 주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부가세 조기환급금을 설 연휴가 시작하는 2월6일 이전에 지급하기로 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단독]옵셔널캐피탈 김경준씨·李당선인 상대 손배소송…LA연방법원, 22일 재판 개시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옵셔널벤처스의 후신인 옵셔널캐피탈이 김경준씨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의 배심재판이 22일(현지시간)부터 5일간 미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에서 진행된다. 최종 판결은 배심원 평의를 거쳐 다음주 초에 나올 전망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이 소송의 ‘제3의 피고’로 지정돼 있어 소송 결과에 따라 ‘이명박 특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옵셔널캐피탈 소액주주들은 2004년 6월 김씨와 부인 이보라씨, 누나 에리카 김씨 등을 상대로 3000만달러(약 27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미 연방법원에 냈다. 김씨 등이 2002년 7∼10월 회사자금 380억원을 횡령하고,2000년 12월∼2001년 12월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조작했다는 이유에서다. 김씨는 2005년 “회사를 함께 운영했던 이명박씨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이 당선인을 제3의 피고로 신청했고 미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제3의 피고’란 소송 중에 소송 당사자가 아닌 인물을 새로운 피고로 끌어들이는 것을 말한다. 이 재판의 핵심 쟁점은 김씨 측이 ▲허위 사실을 유포해 의도적으로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띄웠는지 ▲회사자금을 몰래 빼돌렸는지 ▲부당한 이익을 챙겼는지 ▲불법을 공모했는지 등이다. 검찰이 지난해 말 김씨를 구속기소하며 제기한 범죄 사실과 거의 일치하는 내용이다. 이번 재판에서 김씨가 패소하더라도 미 법원이 제3의 피고인 이 당선인이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횡령에 연루됐는지 여부를 판단한다면 이명박 특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법원이 이 당선인을 ‘공동 가해자’로 판단해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면 이명박 특검팀은 원점에서부터 이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재수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선 직전에 검찰은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횡령 사건과 관련해 이 당선인은 혐의가 없다고 결론냈다. 반면 김씨가 승소한다면 한국의 형사재판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오를 것이라고 변호인측은 기대한다. 홍선식 변호사는 “옵셔널캐피탈과의 민사소송에서 이기면 회사자금을 횡령하지 않았다는 김씨의 주장에 힘이 실린다.”면서 “이달 말에 판결문이 나오면 면밀히 분석해 우리 법원에 증거로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심원이 참여한 첫 재판은 소송이 시작된 지 3년7개월 만인 이날 오전 8시30분쯤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서 열린다. 법원은 원고측인 옵셔널캐피탈과 피고측인 김씨 등에게 모두진술·증인심문·최후진술 등을 포함해 각각 14시간씩 재판시간을 허락했다. 재판이 끝난 뒤 배심원이 평의를 거쳐 원고 승·패소 판결은 물론 손해배상액까지 결정한다. 피고측의 행위가 고의적이고 악의적이라고 판단하면 실제 손해액보다 훨씬 많은 손해배상을 하도록 ‘징벌적 손해배상’을 선고할 수도 있다. 이 배심재판에 김씨는 증인으로 참여하지 않는다. 미 법원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씨가 화상전화나 음성전화로 증언하는 방법을 강구했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미국 정부와 진행한 재산 압류 민사소송에서 김씨가 진술한 증인 심문을 법정 증거로 채택하기로 했다. 앞서 김경준씨는 미국 법원에서 ㈜다스, 미국 연방정부와 민사 소송을 벌여 모두 승소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참여재판 Q&A] 피고인에게 배심원 직접질문 불가 배심원 평결과 다른 판결 선고가능

    Q:배심원 후보로 법원에 출석하면 고용주로부터 불이익을 받지 않나? A:법률은 배심원·예비배심원 또는 배심원 후보자인 사실을 이유로 해고하거나 그 밖의 불이익한 처우를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Q:선정과정에서 제출하는 질문표에 기재된 사생활에 관한 정보는 어떻게 보호되나? A:제출한 질문표는 오로지 배심원 선정을 위해서만 사용된다. 법원은 이 질문표를 별도로 보관하며 당해 국민참여재판이 끝나면 즉시 폐기한다. Q:법원에 출석하면 경제적 대가를 받나? A:출석일수에 따라 매년 예산의 범위 내에서 법원이 정하는 일당을 받게 된다. 아울러 법원이 상당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여비·숙박료가 지급되는 경우도 있다. 현재 배심원에 선정되는 후보자는 10만원을, 선정되지 않은 사람(예비배심원)에겐 5만원을 일당으로 지급한다. Q:국민참여재판은 얼마나 걸리나? A:원칙적으로 매일 재판을 진행,1∼3일에 끝낼 계획이다. 부득이한 사정이 생기면 재판이 길어질 수도 있으나, 이 경우에도 법원은 배심원에게 과중한 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Q:법정에서 직접 피고인이나 증인에게 질문할 수 있나? A:직접 할 수는 없고 재판장에게 질문을 요청할 수는 있다. 피고인이나 증인에 대한 신문이 종료된 직후 법원에서 교부하는 서면에 질문사항을 기재해 제출하면 된다. Q:법정에서 필기할 수 있나? A:재판장이 허가한 경우에만 할 수 있다. 재판장이 허가한 경우에는 법원에서 배심원들에게 적절한 용지와 필기도구를 제공할 것이다. Q:평의와 평결은 어떻게 하나? A:평의는 평의실에서 비공개로 이뤄지며, 오로지 배심원만이 참여할 수 있다. 평의 결과, 만장일치로 유무죄에 대한 의견이 정해지면 평결을 내린다. 배심원 과반수가 요청하면 심리에 관여한 판사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 만장일치 평결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에는 심리에 관여한 판사 의견을 반드시 들은 후 다수결의 방법으로 평결을 내리게 된다. 양형은 기본적으로 토의를 거치되 일치시킬 필요는 없으며 법정형에 맞춰 제시한다. Q:판사는 배심원의 평결과 양형에 관한 의견에 반드시 따라야 하나? A:법률은 배심원의 평결과 양형에 관한 의견이 법원을 기속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판사가 배심원의 평결결과와 다른 판결을 선고할 때에는 법정에서 피고인에게 그 이유를 설명하고, 판결문에도 그 이유를 기재해야 한다. Q:재판이 하루에 끝나지 않는 경우, 귀가할 수 없나? A:이런 경우 당일 재판 일정이 끝나면 배심원과 예비배심원은 원칙적으로 다음 재판 날짜와 출석 장소를 통지받고 귀가하게 된다. 배심원의 신변보호를 위해 필요한 경우, 법원이 지정한 장소에서 국가비용으로 숙박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가족들에게는 담당 재판부에서 연락할 예정이다.
  • “김포외고 탈락 44명 합격” 판결

    김포외고 합격취소 처분을 받아 ‘합격취소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한 44명 모두에 대해 법원이 28일 ‘합격생’으로 인정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1부(부장 성지호)는 이날 제454호 법정에서 열린 본안소송(합격취소 무효확인)에서 학교법인 김포학원이 결정한 합격취소 처분이 무효임을 확인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기본적으로 원고(학생)들이 부정행위자라는 전제 하에 합격을 취소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제 사유가 부정행위자에 해당하지 않으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지난 11월19일 김포학원이 원고에게 처분한 2008학년도 입학전형 취소 처분은 무효”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부천지원 김주옥 공보판사는 “학원 버스 탑승자 중 일부 학생이 유출 시험문제를 봤다고 하더라도 부정행위를 한 학생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합격 또는 불합격자를 추려내는 것은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포외고의 합격취소 처분을 받은 학생 57명 가운데 이번 소송을 제기한 44명은 합격생의 신분을 유지,2008학년도 김포외고 신입생으로 입학할 수 있게 됐다. 또 원고의 승소 판결로 아직까지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10명(부정행위자 1명 제외)의 학생도 ‘임시의 지위를 정하는 가처분 신청’과 본안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김포외고는 44명을 추가 정원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외고를 비롯해 명지·안양외고는 이미 지난 20일 재시험을 실시, 합격자 63명(김포외고 57명, 명지외고 4명, 안양외고 2명)을 발표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김포외고는 44명 정원만큼 내년에 신입생을 추가로 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지법으로부터 임시 합격자 신분을 인정받은 안양외고와 명지외고 합격취소자 6명(안양외고 2명, 명지외고 4명)도 예정된 본안소송에서 같은 결과가 예상된다. 이날 재판을 방청한 한 학부모는 “재판부의 이번 판결은 절차 등을 무시한 채 모든 책임을 학생들에게 떠넘긴 교육당국의 잘못을 인정한 것”이라며 “상처받은 학생들의 명예가 어느 정도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특목고 사상 초유의 재시험 사태까지 몰고 온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사태는 합격취소 처분을 받은 학생들이 모두 구제되고 해당 학교 홍보부장 이모(51·수배중) 교사로부터 문제를 넘겨받은 학원장 곽모(41·구속)씨와 학부모 박모(42·불구속 입건)씨를 형사처벌하는 것으로 2개월여 만에 사실상 마무리됐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주택공사도중 계약 해지때 공사대금 산정기준은 약정금

    # 사례 A는 자신의 주택을 허문 자리에 3층 다가구주택을 신축하기로 하고 공사업자 B와 공사계약을 체결했다.B는 건물 완공 후 신축 건물의 임대보증금에서 공사잔대금을 받기로 하고서도 그 공사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내부공사를 남겨둔 상태로 공사를 중단하고 말았다. Q:기성공사대금의 액수는 어떻게 산정하나? A:원칙대로 건설할 경우 들어가는 공사비용이 100억원인 건물에 대한 건설 계약을 하며 약정공사대금 80억원에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가 공사가 50% 진행된 후 계약이 해제됐다면 이미 지어진 부분에 들어간 공사대금이 50억원일 경우 기성공사대금계산은 기시공공사비(50억원)와 미시공공사비(50억원)를 더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 기시공공사비(50억원)의 비율(50%)을 약정공사대금(80억원)에 곱한 비율에 따라 계산해야 한다. 따라서 원래 공사대금이 100억원이라고 하더라도 약정공사대금이 80억원이라면 50억원을 들여 50%의 공사가 진행되었다고 하더라도 약정대금의 50%인 40억원만 받을 수 있다. 흔히 시공된 부분의 공사비만을 더한 금액(50억원)으로 기성공사대금을 청구하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방식이다. Q:해제로 인해 A가 입는 손해는 무엇인가? A:통상적으로는 미시공부분의 공사를 위해 시공사업자와 공사계약을 하면서 정한 공사대금액수가 B와의 종전 공사대금액 중 미시공부분 해당 액수를 초과하는 경우 그 차액부분이 해제로 인해 A가 입는 손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새로운 공사계약의 공사대금이 적정한 범위 내라야 한다. Q:지체상금 청구도 가능한가? A:공사가 도중에 중단돼 계약이 해제된 경우라도 그때까지의 공기에 지연이 있었다면 지체상금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때 지체기간은 완공약정일 다음날부터 기산해 건축주가 공사계약을 해제할 수 있었을 때를 기준으로 다른 업자에게 의뢰해 같은 건물을 완공할 수 있었던 시점까지를 말한다. 지체상금은 총공사대금에 지체일수와 공사계약 당시에 정한 지체상금률을 곱한 금액으로 산정한다. 그러나 공사계약 당시에 지체상금에 관한 약정이 없었던 경우에는 건축주가 공기지연으로 인해 손해가 발생했다는 점과 손해액수를 입증하여 그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 건설공사의 특징 건설공사는 시설물을 설치·유지·보수하는 공사,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한 부지조성공사,기계설비 기타 구조물의 설치 및 해체공사 등을 말하는 것으로서,건축주의 의뢰에 의하여 설계자가 설계도면을 작성하고,시공자가 그 도면에 따라 공사를 시행하게 되는데,소규모 건설공사라고 하더라도 그 시공에 있어서 기초부터 내장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자재가 사용되고 다양하고 세분화된 각종 공사가 공정에 따라 순서대로 진행되어 완공에 이르게 됩니다. 이처럼 건설공사는 상당한 시간에 걸쳐서 복잡 다양한 공정을 거쳐 이루어지고 자재나 시공기술도 다양하며 그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일 뿐만 아니라 건축주나 설계자 및 시공자가 느끼고 선호하는 경향이 상당히 다르므로,시공 도중에 설계나 공사계약 당시에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문제점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공사가 완공된 경우에도 하자가 생기는 사례가 많고,이로 인하여 분쟁이 발생할 위험도 매우 큽니다. 따라서,건설공사에 있어 분쟁을 예방하기 위하여는 건축업자에게 모든 것을 믿고 맡긴다거나 그가 다 알아서 해줄 것이라는 마음 자세에서 벗어나,설계를 의뢰할 때부터 시공과정을 거쳐 공사가 완공될 때까지 건설의 모든 공정을 철저하고 꼼꼼히 점검하고 이를 명확히 한 다음 세세한 부분까지 서면으로 작성하여 상대방의 확인을 받아 두고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여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에서는 건설공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예방하기 위하여 건축주가 계약체결시 또는 시공시에 주의하여야 할 사항을 알아보고,건설공사에서 자주 발생하는 분쟁유형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 계약 체결시의 주의사항 건축주는 설계를 의뢰하기에 앞서 자신이 계획하는 규모와 취향에 맞는 건축내용을 구체적으로 정한 다음,설계자가 자격과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확인하고 설계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통상 건축사에게 설계와 감리(감리는 시공이 설계도서의 내용대로 제대로 수행되는지 여부를 확인하여 관리하고 이를 건축주에게 보고하는 업무를 말합니다)를 함께 계약하고,시공을 건축업자에게 도급을 주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간혹 설계부터 시공,감리까지 모두 동일업자에게 도급을 주거나,시공업자에게 설계를 맡기는 경우가 있으나,이러한 경우 일에 대한 견제와 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분쟁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건축주는 설계자에게 자신이 계획하고 있는 공사비예산과 자신이 원하는 건축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이에 대하여 설계자와 의견을 교환하여 세세한 부분까지 협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설계진행과정에서 최소 2회(기본설계 완료 후와 건축허가 제출 전) 이상은 설계자로부터 설계내용의 설명을 듣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설계된 부분을 수정하고,설계내용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공자를 선정함에 있어서는 시공능력을 갖추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시공자가 시공한 건물을 답사하고 그 건축주의 의견을 물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능한 한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사업자를 선정하며,시공자와 도급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미리 설계자와 논의하여 공사의 사소한 부분까지 명시적으로 정리한 다음,시공자가 이러한 내용과 도면을 근거로 세세한 부분까지 감안하여 견적을 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공자와 공사계약을 체결함에 있어서는 건설교통부에서 고시하는 건설공사표준도급계약서,표준시방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공사계약은 평당가격으로 하지 말고 공사비의 세부적 내역서를 반드시 첨부하되,자재의 종류나 등급,단가,시공방법,시공할 부분을 구체적으로 기재하여야 하고(자재의 경우 품질에 따라 가격이 다양하므로 상표명까지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공사대금에 관하여는 금액,지급시기(공사의 진행 정도에 따라 몇 회에 나누어 언제 지급할 것인지),부가가치세 포함 여부,지체상금률,지급방법 등을 반드시 정하여야 하며,전기·수도·가스 등의 인입 관계비용,위법 발생시 이행강제부담금,인허가 등에 필요한 각종 공과금 등을 누가 부담할 것이지 여부도 정하는 것이 좋고,정해진 사항은 반드시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기재하여야 하겠습니다. ■ 시공 과정에서의 주의사항 건축주는 시공과정을 주요 공정별로 상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만일 시공자와 의견에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으면 사소한 부분이라도 협의를 충분히 하여야 하고,잘못된 시공이나 미심쩍은 부분을 발견하였을 경우에는 이를 즉시 시공자에게 문의하여 해결하며,협의 내용은 반드시 서면으로 정리하여 쌍방의 확인내용을 기재하여 놓고,잘못된 시공부분은 사진을 찍어두는 등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여 두는 것이 좋습니다.또한,건축주는 감리자에게 시공과정에 대하여 확실한 점검을 요구하는 등 감리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시공 도중 당초의 설계 및 계약내용과는 다른 변경사항이 발생한 경우에는 변경하게 된 원인을 찾아 변경시공의 내용 및 범위와 그로 인한 비용의 증감 여부를 확정하고,그 비용의 부담자를 정하여야 하며,구두로 합의한 것은 후에 인정받기 어려우므로 작은 부분이라도 반드시 서면에 기재한 다음 쌍방의 확인 서명을 받아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건축주가 변경된 공사에 관련된 비용을 지급할 경우에는 원래의 공사대금에서 공제되는 것인지를 명확히 하고 반드시 시공자로부터 확인받아 두어야 합니다. 설계자는 건축주로부터 제시받은 조건,예산을 고려하여 기본설계도면(허가도면)을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시공자가 실제로 공사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실시설계도면(공사도면)을 작성하는데,실시설계도면은 추가공사나 변경시공이 있을 경우 그 수량 등을 산정하는 기준이 됩니다.또한,시공자는 시공 중 또는 완성단계에서 건축물의 실제상황을 나타내는 시공상세도면(준공도면)을 작성하는데 이 도면은 하자보수나 유지관리의 기본이 됩니다.건축주는 설계자나 시공자가 위와 같이 수량산정,하자보수 및 유지관리의 기본이 되는 도면들을 제대로 작성하였는지 확인하고,이를 인수받아 잘 보관하여야 합니다. 공사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거나 공사가 끝난 경우에는 반드시 당시의 건축물의 상태에 관하여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여야 합니다.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 등도 유용하고,감리인의 세부감리를 받아 현장확인서를 받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공사가 완료된 경우에는 시공자와 함께 미시공 또는 잘못 시공된 곳이 있는지 확인하여 그 처리를 협의하고,각종 인허가·사용검사 등을 확인하며,시공자로부터 하자이행증권을 교부받고,건축주가 기왕에 지급한 공사금액을 정산한 후,별다른 문제가 없는 경우에 잔금을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이때 설계자 또는 감리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자주 발생하는 분쟁유형과 유의사항 ■ 공사계약의 해제 ■ 공사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경우 - 건축주(도급인)는 시공자(수급인)가 공사완공을 지체할 경우나 시공자의 공사중단 등으로 약정된 준공기한까지 공사완공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명백하여진 경우에는 상당한 기간을 정해 이행을 최고하고 그 기간 내에 이행이 없으면 시공자의 책임을 사유로 하여 공사계약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시공자의 잘못으로 공사계약이 해제되면,시공자는 해제 당시의 건축물 상태 그대로 건축주에게 인도하고,건축주는 인도받은 건축물의 기성고에 해당하는 공사대금을 시공자에게 지급하여야 합니다.이때 시공자는 공사중단으로 인하여 건축주가 입은 손해도 배상해야 합니다. - 건축주는 시공자에게 별다른 잘못이 없는 경우라도 공사를 완성하기 전에 공사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데(민법 제673조),이때 건축주는 시공자에게 시공자가 이미 지출한 비용과 일을 완성했더라면 얻었을 이익을 합한 금액을 배상하여야 하고,시공자는 해제 당시의 상태대로 건축주에게 인도하면 됩니다. - 건축주와 시공자는 공사계약서에 명시된 해제사유가 발생한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고,서로 합의하여 공사계약을 해제할 수도 있습니다.합의로 해제할 경우에는 당사자 간에 기성고 부분에 대한 정산합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그러나,그와 같은 정산합의가 없는 경우에도 시공자는 원칙적으로 건축주에게 기성고 부분에 대한 공사대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 다만,건물이 이미 완공된 이후에는 그 건물의 하자가 중대한 경우라도 건축주가 이를 원인으로 계약을 해제할 수는 없고(민법 제668조 단서),시공자에게 하자담보책임(하자보수청구 또는 손해배상청구)만을 물을 수 있습니다. ■ 기성공사대금채권 - 건축주가 시공자에게 기성고에 따라 공사대금을 분할하여 지급하기로 약정하였다거나,공사계약이 중도에 해제되어 공사가 중단된 경우 건축주는 약정된 공사대금을 기준으로 하여 여기에 기성고 비율을 곱하는 방식으로 산정된 공사대금을 지급하여야 합니다. 이때 기성고의 확정시점은 분할지급의 경우에는 ‘공사대금 지급일’이고,공사계약이 중도에 해제된 경우에는 ‘해제된 날’이 됩니다. - 기성고 공사대금을 산정하는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성고 공사대금 = (약정된 총공사대금) × {완성부분 공사비/(완성부분 공사비 + 미시공부분 공사비)} - 기성고를 산정하기 위하여는 완성부분 공사비와 미시공부분 공사비를 확정하여야 하므로,기성고 확정시점의 완성부분과 미시공부분을 시공자와 확인하여 구체적으로 확정하는 것이 필요하고,분쟁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여 이를 서면으로 작성하여 서명을 받아 두고 시공부분에 대하여 사진 촬영을 하거나 감리인의 세부감리를 받아 현장확인서를 받아두는 등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여 두어야 합니다. ■ 공사대금 청구 ■ 공사의 완성으로 인한 공사대금 청구 건축주(도급인)는 원칙적으로 공사계약내용에 따라 공사가 완성된 뒤 이를 인도받음과 동시에 시공자(수급인)에게 공사대금을 지급하여야 합니다.그러나 대개 공사의 진행정도(기성고)에 따라 대금을 몇 회에 나누어 지급하기로 약정하는 경우가 많고,이 경우 그 약정에 따라 대금을 지급해야 함이 원칙입니다. 공사가 완성된 것인지는 보통 공사에 필요한 공정을 모두 마쳤는지에 따라 판단하고,만약 모든 공정을 마쳤다면 비록 그것이 불완전하여 보수가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공사는 일단 완성된 것으로 해석함이 일반적이므로,시공자는 공사대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물론 하자가 있는 경우 건축주는 시공자에게 보수 또는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는데,이에 관하여는 뒤에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 설계변경 또는 추가공사로 인한 공사대금 청구 공사가 진행되던 중 설계가 변경되거나,계약에서 예정하지 않은 추가공사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이 경우 추가·변경공사에 관하여 대금에 관한 약정까지 하고 그 자료를 명확히 남겨 두어야만 분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경우에는 그 약정에 따라 건축주나 시공자가 추가·변경공사비를 부담하게 됩니다. 만일,추가·변경공사에 관한 약정이 없이 시공자가 공사를 하거나,약정은 하였으나 대금에 관하여 정한 바가 없는 경우에는 공사도급계약의 목적,시공자가 추가·변경공사를 하게 된 경위,추가·변경공사의 내용(통상적인 범위를 넘는지 여부),건축주의 공사현장에의 상주 여부(건축주의 지시나 묵시적 합의),추가공사에 소요된 비용이 전체 공사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율 등 제반사정을 종합,고려하여 추가·변경공사대금채권의 인정 여부를 판단합니다. ■ 부가가치세 공사계약에서 건축주가 부가가치세를 부담하기로 약정한 경우(보통 공사대금을 정하고,‘부가가치세는 별도’라는 취지의 문구를 넣은 경우임),시공자는 건축주에게 부가가치세 상당액의 지급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시공자가 부가가치세를 부담하기로 약정한 경우에는 당연히 시공자는 건축주에게 그 지급을 청구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부가가치세의 부담에 관한 약정이 없는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공사대금에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것으로 보아 시공자가 건축주에게 그 지급을 청구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 우리 대법원의 견해입니다. ■ 공사대금의 지급방법 - 건축주가 공사대금을 금전으로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공사대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금전이 아닌 완성 또는 미완성의 건물 등의 소유권을 이전함으로써 변제하는 대물변제의 방법으로 하는 경우도 있는데,대물변제의 경우에는 소유권을 이전하는 물건의 가치가 얼마인지가 매우 중요하므로 당사자 간에 그 조건,기준,내용 등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건축주가 시공자(수급인)를 대신하여 하수급인에게 자재대금,노임 등을 지급하는 경우에는 보통 건축주,시공자,하수급인의 3자 합의에 의하여 이루어지고,3자 사이에 정산을 하게 됩니다. - 그런데 시공자가 하수급인에게 하도급 공사대금 등을 지급하지 않아 공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 경우 건축주가 공사의 진행을 위하여 3자 합의 없이 직접 하수급인에게 하도급 공사대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이때 시공자 대신 하도급 공사대금을 지급한 건축주는 시공자에 대하여 하수급인에게 지급한 금액만큼의 부당이득반환채권을 가지게 되고,그 채권과 시공자의 건축주에 대한 공사대금채권과 서로 상계함으로써 시공자에 대한 공사대금지급의무를 면할 수 있습니다.다만,분쟁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여 시공자가 발행한 영수증,세금계산서에 ‘어떤 내용의 공사에 대하여 시공자를 대신하여’ 지급하는 것이라는 취지를 명확히 기재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축주가 시공자와 사이에서 시공자의 하수급인에 대한 공사대금채무를 인수하기로 합의하고,하수급인도 이를 승낙하였다면 건축주는 그 합의내용대로 하수급인에게 공사대금을 지급하고 시공자에 대한 공사대금 채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면하게 되며,하수급인은 건축주에 대하여만 공사대금의 지급을 구할 수 있습니다. - 건축주가 하수급인에게 시공자의 공사대금채무를 인수하겠다고 약속한 경우라면 하수급인은 여전히 시공자에게 공사대금의 지급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 지체상금 시공자가 약정완공기일 이내에 공사를 완성하지 못하는 등 공사계약에 따른 의무의 이행을 지체할 경우에 건축주에게 지급하여야 할 손해배상금을 지체상금이라 하는데,건축주가 약정에 기한 지체상금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시공자와 사이에 지체상금에 관한 명시적인 약정을 하였어야 함은 물론이고,시공자가 공사완공을 지체한 사실을 입증하여야 합니다.이때 건축주는 공사계약상의 공사완공일을 지나 공사가 완공된 사실을 입증하면 되고 그로 인한 손해의 발생 및 손해의 액수를 입증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체상금 = 총공사금액 × 지체일수 × 1일당 지체상금률 (공사계약시 지체상금률을 정하여 계약서에 반드시 기재하여야 합니다.지체상금률은 1/1000로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체일수는 약정준공기한 다음날부터 공사완공 후 건물을 인도한 날까지이고,하자가 있더라도 예정된 최후의 공정까지 종료되어 완공되면 지체상금의 발생은 종료됩니다.시공자가 책임질 수 없는 사유로 공사가 지연된 기간은 지체일수에서 공제하여야 하나,이는 시공자가 입증하여야 합니다. 만일,공사계약 당시 지체상금에 관한 약정을 하지 않았다면 건축주는 시공자가 공사완공을 지체한 사실과 함께 그로 인한 손해의 발생 및 손해의 액수에 관하여서도 입증함으로써 시공자의 공기지연으로 인한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 하자가 발생한 경우 하자는 시공된 부분에 사회통념상 또는 공사계약에서 정한 내용에 미치지 못하는 구조적·기능적 결함이 있는 부실시공,특정 공사부분이 시공되지 아니한 미시공 및 당초 약정된 것과 달리 변경시공된 경우를 말합니다. 시공된 부분에 하자가 존재하는지 여부는 공사도급계약서,시방서,설계도 등 관련서류를 기초로 하여 계약의 목적,계약체결 당시의 사정 등 제반 사정을 고려하여 판단하게 되므로,공사계약서 등 관련서류를 세세하게 구체적으로 작성하여 이를 잘 보관하는 것이 필요하고,분쟁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여 하자 있는 시공부분을 시공자에게 확인받거나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여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공된 부분에 하자가 있는 경우,원칙적으로 건축주는 시공자에게 상당한 기간을 정하여 하자의 보수를 청구할 수 있으나,하자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반면 이를 보수하기 위해서는 과다한 비용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하자보수를 청구할 수 없고,손해배상 청구만 할 수 있습니다. 건축주는 시공자에게 하자보수를 청구하는 대신 하자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고,나아가 하자보수를 하더라도 보전되지 아니하는 손해가 있을 경우에는 하자보수청구와 함께 나머지 손해배상청구도 할 수 있습니다. 건축주가 스스로 하자를 보수한 경우에는 시공자의 하자보수의무의 범위 내에서 시공자에게 그 비용의 상환을 청구할 수 있으나,이 경우 하자부분은 보수에 의하여 사라지게 되므로 시공자가 하자를 부인할 경우에 대비하여 미리 하자에 대한 객관적 증거를 확보해 두어야 합니다. 건축주는 하자로 인한 손해배상을 받을 때까지 그 손해배상액 상당 공사대금의 지급을 거절할 수 있고,나아가 공사대금을 손해액과 같은 금액 범위 내에서 상계할 수 있습니다. 설계자가 작성한 설계도서 자체의 하자에 의하여 건축물에 하자가 발생하거나,감리자의 감리상의 하자로 인하여 건축주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에는,건축주는 설계자나 감리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 소송절차에서의 유의사항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민사재판부 중 합의재판부 6개와 단독재판부 5개를 건설전담재판부로 지정하여 건설과 관련된 사건을 전담·처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소장이 접수되면 피고에게 소장부본과 응소안내서를 송달하고,피고의 답변서가 제출된 후 또는 이에 대한 원고의 준비서면이 제출된 단계에서 준비절차기일 또는 변론기일이 지정되어 진행됩니다. 사실조회,문서제출명령,문서송부촉탁 및 현장검증·감정 등의 증거조사절차가 위와 같은 기일지정에 앞서거나 그 도중에 이루어지기도 하는데,이를 위하여서는 관련 사실에 관한 주장과 아울러 증거신청을 하여야 합니다. 준비절차기일에서는 당사자 쌍방의 주장내용과 이에 대한 상대방의 인정 여부 등을 확인·정리하고,서증의 제출과 증인신청 및 전항에서 본 각종 증거방법들에 대한 신청을 하는 등으로 입증자료를 제출합니다. 변론기일은 법정에서 준비절차에서 정리된 주장 및 입증방법을 다시 확인하고,증인신문절차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건설관련 소송은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한 건축주(도급인)와 시공자(수급인) 사이에서,시공자가 공사대금 내지 추가공사대금의 지급을 청구하는 데 대하여 건축주가 지체상금이나 하자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을 주장하며 상계항변을 하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고,때에 따라서는 건축주가 원고가 되어 지체상금 내지 하자로 인한 손해배상을 먼저 청구하기도 합니다.다만,구체적인 소송형태에 관계없이 건축주나 시공자는 위와 같은 주장 및 항변과 관련하여 적절하고 충분한 주장·입증을 다하여야만 자신에게 유리한 판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사항별로 필요한 구체적인 주장·입증사항은 앞에서의 설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건설관련 소송은 기본적으로 공사계약의 내용과 이행정도에 대한 확인작업이 전제되는 것으로서,이를 위한 감정절차가 무엇보다 중요하여 대부분의 사건에서 감정결과가 재판의 결과에 그대로 반영되어 사건의 결론을 좌우하게 됩니다.따라서 당사자로서는 본인 또는 상대방의 감정신청시에 감정사항,감정기준 및 자료 등에 관하여 사전에 충분한 주장을 하거나 적절한 자료를 제시하고,감정결과가 나온 뒤에도 상세히 검토하여 잘못된 사항을 지적하거나 보완을 신청하는 등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건설공사에 관하여 분쟁이 발생한 경우에는 종국적으로 법원을 통한 소송에 의하여 해결을 하게 되지만,소송의 경우에는 감정료 기타 증거수집비용 등 고액의 비용이 지출될 수 있고 시간도 많이 걸릴 가능성이 크므로,전문가들이 관여하는 ‘대한상사중재원(www.kcab.or.kr)’ 또는 건설교통부 산하의 ‘건설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절차를 이용하거나,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조정신청을 하여 법원조정위원회 소속 건축관계 전문조정위원에 의한 간이감정을 받는 등 적은 비용으로 신속히 처리하는 절차에서 분쟁을 해결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안영길 서울중앙지법 민사부 부장판사
  • [사설] 대선 후보 TV토론 늘려야 한다

    대선후보들이 오늘 저녁 첫 TV토론회를 갖는다. 후보진영의 날선 네거티브 공방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던 국민이 후보들을 한자리서 비교하는 무대다. 중앙선관위가 토론회를 3회 더 연다지만, 난립중인 후보군에서 옥석을 가리기에는 턱없이 불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우리는 가급적 ‘돈줄은 묶고, 말(言)은 푸는’ 선거전이 선진 정치에 부합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후보들마다 이런저런 달콤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기는 하나 차기의 국정 청사진에 대한 생산적 토론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KBS·MBC 두 공영방송사 주관의 TV토론도 무산됐다. 흥행을 감안해 이른바 ‘빅3 후보’만 초청한 데 대해 법원이 이의를 제기한 후보들의 손을 들어주면서다. 그러다 보니 법정토론회 이외에 변변한 정책 검증의 장도 없이 투표일을 맞아야 할 상황이다. 오늘 토론회도 2시간 동안 연다지만,6명이 나온다면 후보당 불과 20분의 시간만 할애된다. 후보들의 정견을 주마간산격으로 살피는 데도 벅찰 정도다. 토론기회를 늘리려면 선거법을 고쳐야겠지만, 현행 제도로도 운용의 묘를 살려야 한다. 여론조사 1개월 평균 지지율 5% 등이 법정토론 참석기준이다. 그러나 방송사들이 지지율이 미달하거나 의석 5석 미만인 정당의 후보들만의 토론회를 별도로 개최, 시청률과 형평성의 조화를 꾀할 수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등이 네거티브의 표적이 될까봐 토론회에 소극적인 점도 문제다. 떳떳하다면 후보의 육성으로 당당히 해명하면 될 일이 아닌가.
  • [06일 TV 하이라이트]

    ●명의(EBS 오후 10시50분) 만성통증센터. 이곳에는 아픔과 공포가 사라진 편안한 일상을 바라는 이들에게 통증의 근본적인 치료로 삶의 즐거움과 활력을 되찾아주는 만성통증센터 의료진이 함께한다. 통증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강남차병원 통증치료전문 만성통증센터의 안강, 이영진, 김은하 교수를 만나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0분) 고국을 방문하는 것이 꿈이었던 파라과이 한국학교 학생들이 YTN 등의 후원으로 한국에 졸업여행을 왔다. 넋이 나간 듯 웅장한 불국사의 모습에 감탄을 연발하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다보탑과 석가탑을 올려다보며 신기함을 감추지 못한다. 하나라도 놓칠까 집중해 설명을 듣는 모습들이 진지하다.   ●그래도 좋아(MBC 오전 7시50분) 효은은 석우에게 가진 게 없는 자신을 받아줄 수 있겠느냐고 묻고, 석우는 그게 문제가 됐다면 처음부터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한다. 명지는 효은이 상견례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희를 찾아간다. 명지는 정희에게 자기가 석빈과 결혼하게 돼서 동서지간이 될테니 말이 안 된다며…   ●다큐멘터리 3일〈자이툰 부대의 병력교체 72시간〉(KBS1 오후 11시) 파병 이후로 7번째 병력 교체시기를 맞은 자이툰 부대. 임무기간 6개월을 채우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장병들. 그리고 이제 이라크에서 대장정에 들어가는 장병들. 시작과 끝이 교차하는 병력교체 사흘을 통해 자이툰 부대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낭독의 발견(KBS2 밤 12시45분) 무대 위에서 온 몸으로 삶을 이야기한 영원한 지젤, 세계적인 발레리나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그녀가 낭독 무대를 찾았다. 무대에서 내려온 뒤 발레와 더욱 깊이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하는 그가 법정스님의 ‘홀로 사는 즐거움’,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등을 낭독한다.   ●발굴! TV 대사전(SBS 오후 6시30분) 올 한 해, 온 국민이 가장 부러워한 부위별 몸짱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누구나 몸짱이 될 수 있다’편. 몸짱 비법을 스타들이 직접 공개한다. 이번 주 가장 화제가 된 영상들도 한자리에 모았다. 교양, 예능, 드라마 각 분야별 최고의 명장면들 중 최고의 1분을 찾아본다.
  • 1세대 내부고발자 3인

    1세대 내부고발자 3인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한 지 37일이 지났다. 사람들은 그가 받았다는 120억원이나 부인과의 불화를 거론하며 진정성을 폄훼하기도 한다.‘1세대 내부고발자’인 이문옥 전 감사관, 현준희 전 주사, 이지문 전 중위를 만났다. 내부고발에 따른 심적 고통과 부패 없는 세상을 위한 대책 등을 들어봤다 ■‘제1호 내부고발자’이문옥씨 지난달 12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당.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3차 기자회견이 진행 중이다. 빼곡히 들어찬 취재진 사이로 김 변호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이문옥(68) 전 감사관은 발길을 돌린다.“(사제단이)만나게 해준다더니, 연결이 잘 안 된 모양이네.” 그는 김 변호사에게 꼭 하고싶은 말이 있었다.“고맙다고. 어느 정권이 들어와도 못 바꿀 삼성을 건드렸잖나. 정부나 기관이 연막작전을 펴느라 이혼 같은 개인사를 들먹이지만, 그런 것에 마음 상하지 말고 힘내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 말은 17년 전 자신에게 다짐한 것이기도 했다.1990년 5월 대기업의 비업무용 토지 보유실태를 조사하다 감사 중단 압력을 받은 그는 “삼성 로비로 감사가 중단됐다.”며 양심선언을 한다. 파면에 구속이 이어졌고 6년의 법정싸움 끝에 공무상 비밀누설죄의 누명을 벗었다. 복직 후 감사교육원 교수로 있다 1999년 정년퇴직했다. 사실상 ‘제1호 내부고발자’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인데, 삼성의 로비력은 변하지 않았다고 이 전 감사관은 말한다. 그는 “층층이 쌓인 떡에 고물 뿌리듯 아래부터 위까지 철저히 관리한다. 이렇게 하는 곳은 삼성밖에 없다. 내 경험으로 봤을 때, 지금 김 변호사는 목숨 걸고 내부고발한 거다.” 그는 ‘공익제보자와 함께하는 모임’ 등과 함께 ‘부패청산국민연대(가칭)’ 출범을 준비 중이다. 내부고발에 대해 일회성 문제제기가 아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다.“부패도 부익부 빈익빈이다. 부패를 저지르면 특권층에게만 이익이 가고 손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간다.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은 내 평생의 업”이라고 했다. ■‘끝나지 않은 11년 고통’ 현준희씨 지난달 29일 현준희(54) 전 감사원 주사가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 계동의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 한옥을 개조해 만든 이 집에서 삽살개 두 마리를 벗삼아 놀고 있던 그는 평온해보였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눈지 얼마 되지 않아 잔잔하던 그의 눈빛은 흔들리기 시작했다.“이렇게 일하면서도 계속 일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가끔 있다. 빈 라덴처럼 비행기로 대법원 건물을 들이받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1996년 4월 그는 효산그룹이 경기 남양주 서울리조트 스키장 근처에 콘도를 지으려는 과정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 사단을 이용해 건교부 등 주무기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제보를 받는다. 건교부에서도 잘못을 시인, 감사가 끝난 상황에서 그 내용은 국장 지시에 의해 묻혀버린다. 이후 효산그룹 비리가 언론에 보도되자 감사원은 관련 서류를 찢어버리라는 지시를 한다. 하지만 그해 6월 그는 그 서류를 갖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양심선언을 한다. 기자회견 직후 그는 파면되고 감사원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구속에 이르게 된다. 그때부터 11년에 이르는 지난한 법정싸움이 시작된다.1996년 1심,2000년 2심에서 승소한 그는 2002년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그러나 파기환송심에서 다시 승소해 재판은 지난해부터 대법원에 두 번째로 계류돼 있다.1·2심에서 이긴 사건이 대법원에서 패소하고, 그 사건이 고등법원에서 다시 승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이제는 감사원보다 대법원이 더 밉다.”는 그는 “내부고발자들을 보상하는 것보다 비리를 저지른 당사자를 처벌하는 것이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한다. ■‘고발자 보호운동 앞장’ 이지문씨 1992년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양심선언 이후, 이지문(39) 전 중위는 현재 공익제보자와 함께하는 모임에서 내부고발자 보호운동에 앞장서고 있다.1992년 3월 고려대를 졸업하고 학사장교로 갓 부임한 육군9사단에서 군 부재자투표 부정을 고발한다. 무단이탈죄로 바로 구속돼 그해 5월 이등병으로 불명예 제대했고,3년간의 재판 끝에 1995년 승소해 중위로 전역할 수 있었다. 그의 궁극적 목표는 내부고발에 부정적인 한국 사회의 문화를 바꿔가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만난 그는 “1세대 내부고발이 정치권력에,2세대 내부고발이 공공분야에 치우쳤다면 3세대 내부고발은 일상적인 문제가 대상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렇게 내부고발이 활성화되려면 이로 인한 부패척결이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우리 사회는 이 내부고발자들에게 진 ‘빚’이 많다. 이문옥 전 감사관, 현준희 전 주사, 이지문 전 중위 같은 1세대 내부고발자들은 공익을 위해 ‘사회적 자살’을 감수해야 했다.2세대 내부고발자들도 보호받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2000년 7월 인천국제공항 건설 과정에서 부실한 내장재 사용과 부적절한 설계변경을 감리단이 묵인했다고 양심선언한 정태원(45) 전 감리원은 업으로 삼았던 건설업계로 다시는 돌아가지 못했다. 이 전 중위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설문조사를 해보면 시민들은 내부고발로 인한 보복이나 불이익을 가장 두려워한다. 언론에서 내부고발이 우리 모두의 이익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매출보다 많은 분식 가능한가”

    삼성그룹은 26일 “비자금 조성은 전혀 없었다.”며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삼성은 이날 5쪽 분량의 자료를 통해 김 변호사가 제기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당초 김 변호사의 기자회견이 끝나는대로 반박자료를 내려던 삼성측은 폭로 수위와 범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광범위하자 이에 맞서 김 변호사가 거론한 주요 인물들에 대한 확인작업을 일일이 거친 뒤 반박자료를 재작성했다. 삼성물산 등 계열사를 이용한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통상적으로 서류를 5년간 보관하기 때문에 13년 전인 1994년 서류의 진위를 곧바로 확인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당시 서류 서명자로 등장하는 전현직 임직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중 한 사람인 서준희 당시 삼성전관(현 삼성SDI) 구매팀장(현 삼성증권 부사장)은 “장비 가격의 15∼20%를 지불한 것은 맞지만 여기에는 수수료를 비롯해 샘플 제작비, 금융 이자, 시운전 경비 등 제반 비용이 포함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등 주요 계열사의 7조원대 분식회계 주장과 관련해서도 “당시 삼성엔지니어링은 매출규모가 9800억원에 불과했는데 매출액보다 더 많은 1조원을 분식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어이없어 했다. 삼성전자가 삼성항공으로부터 리드프레임(반도체칩에 지네발처럼 달려있는 연결단자)을 구매하면서 400억원을 부풀려 지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삼성전자가 당시 여러 업체로부터 해당 부품을 복수 구매했기 때문에 삼성항공에만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임원 명의의 차명재산 분산 의혹도 “추측성 허위주장”이라며 펄쩍 뛰었다. 김 변호사가 명의를 빌려준 임원으로 지목한 지승림 당시 부사장(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홍보 담당)은 “내 명의로 삼성생명 주식을 단 한 주도 가진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삼성측은 “삼성차의 법정관리 기록을 소각한 적도 없으며 김 변호사가 삼성 내부자료라고 공개한 ‘참여연대 법조인 네트워크현황’은 삼성에서 사용하는 문서양식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성북, 민원처리기간 또 단축

    성북구가 올 1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로 민원처리기간을 단축했다. 성북구는 15일 민원인들의 경제적, 시간적 비용을 절감하고 행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27개 민원사무의 처리기간을 단축했다고 밝혔다. 민원사무처리기간을 단축한 것은 올들어서 벌써 세 번째다. 앞서 법정처리 기한이 있는 전체 495종의 민원사무 가운데 그 기간이 3일 이상인 338종의 민원사무에 대해 처리시한을 단축하기로 하고, 이미 올해 1월1일자로 84종,4월1일자로 61종 등 모두 145종의 민원처리기간을 단축했다. 하지만 주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이미 단축한 145종의 민원사무에 대한 재조사를 벌여 이 가운데 27종의 처리기간을 또다시 줄였다. 구 관계자는 “서울 시내 모든 자치구의 민원처리 기한을 종류별로 모두 비교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서울에서 가장 빠른 민원처리”라고 말했다. 단축된 민원업무를 사례별로 보면 법정처리기한이 7일인 ‘재가노인복지시설 설치신고’는 지난 4월1일 하루를 단축한 데 이어 이번에 이틀을 다시 단축했다. 이에 따라 접수한 지 4일이면 처리가 가능하게 됐다.또 법정처리기한이 60일인 보육시설 폐지신고는 올 1월1일 53일을 줄인 데 이어 이번에 4일을 재단축해 3일 이내로 처리기간을 단축했다. 이 밖에 ‘체육시설업 등록신청’은 5일이 추가로 단축됐고 ‘저수조청소업 개설신고’는 역시 하루가 더 단축돼 5일 이내에 처리되게 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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