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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끈한 MBC,’꽃배달’ 월간조선 고발하기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제기한 MBC ‘생방송 오늘아침’ 제작진의 ‘꽃배달원 가장’ 논란이 법정으로 가게 됐다.  ”MBC 취재진이 거짓말을 하면서 (폭행) 가해자에 대한 선처를 강요했다.”는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인터뷰를 실은 월간조선 5월호와 관련,MBC는 22일 반론 보도자료를 통해 “악의적인 왜곡보도”라면서 민형사 소송 및 배포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전 의원은 “내가 말한 게 맞다.꽃배달을 가장하고 온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월간조선 역시 “전 의원이 한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제작진이 전 의원의 집에 갈 때 MBC라고 밝혔으면 문을 열어줬겠느냐’는 것이 전 의원의 주장”이라며 전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서 전 의원은 조선닷컴이 지난 21일 오후 미리 입수해 전한 월간조선 5월호 인터뷰에서 “MBC는 집요하게 제게 가해자들의 선처를 강요했다.‘꽃 배달 왔다.’고 거짓말을 하며 집에까지 올라와 제게 ‘불쌍한 할머니들이니 봐줘라.’는 식으로 선처를 강요하고 그 장면을 방송으로 내보내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MBC “취재 중 ‘선처’란 말을 한 적도 없다”  MBC 제작진이 전 의원을 취재·방송한 것은 지난 9일 ‘생방송 오늘 아침’의 ‘대답해주세요’라는 코너다.이 코너는 외주제작사 ‘토마토’의 김우현 PD와 김태민 리포터가 취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이 전 의원을 찾은 것은 지난 7일과 8일.이들에 따르면 전 의원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기 위해 꽃다발을 준비해 자택을 찾았다.제작진은 “1층 아파트 벨을 누른 후 “전여옥 의원…”이라고 말하는 도중 문이 열렸으며 일체 ‘꽃배달원’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뒤 “6층 자택으로 제작팀이 찾아가자 보좌관이 나왔으며,소속을 밝힌 후 전 의원의 인터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불쌍한 할머니들이니 봐달라.”며 선처를 강요했다는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우리는 당시 일정과 심경의 변화,쾌유 후 의정활동 등에 대해 질문했고,전 의원은 간략하게 대답했다.”며 “마지막으로 ‘지금 폭행에 가담한 가해자 중 1명은 보석신청을 한 상태고’라고 질문하는 도중에 전 의원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바람에 더 이상 인터뷰를 진행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김우현 PD는 “이미 전날 주차장에서 취재도 했으니 얼굴을 알고 문을 열어준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제작진은 “’선처’라는 단어가 언급된 것은 스튜디오에 패널로 나온 경향신문 유인경 기자가 ‘폭력이야 국회 뿐 아니라 어디서도 없어야 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가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곳도 많다.국민을 배려하는 마음만큼이나 가해자를 배려하는 마음도 필요할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취재팀이 꽃 배달원으로 가장해 접근 가해자의 선처를 강요했다는 월간조선의 보도 내용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왜곡 보도이며,이로 인해 MBC는 심각한 명예훼손을 입었다.”며 “관련 내용을 사내 법률 담당자와 협의해 정정보도 요구와 함께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 “함께 있던 사람들이 다 봤다” 재반박  하지만 전 의원은 미디어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꽃배달 왔다’고 해서 문을 열어준 것이 맞다.”며 MBC의 반론이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다.  전 의원은 “(월간조선과 인터뷰한) 내 말이 맞다.당시 내가 집안에 있을 때 함께 있던 사람들이 다 봤다.”고 강조한 뒤 “’꽃배달 왔다’고 해서 문을 열어줬는데,온 사람들이 ‘MBC에서 왔다.’고 말했다.그게 가장한 게 아니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이어 “(전날 인터뷰할 때도) 내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했는데 계속 인터뷰 요청을 했다가 (집까지 찾아온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전 의원은 “제작진이 가해자 선처 요구를 했느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고 미디어오늘은 전했다.  월간조선도 “전 의원이 한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이라며 “MBC가 대응하려면 하라.”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김태동 “‘미네르바 판사’, 과도한 판결 전력”

    김태동 “‘미네르바 판사’, 과도한 판결 전력”

     ”’미네르바’ 사건 담당 판사는 과거 귤 10개 훔친 노인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한 경력이 있다.”  자신이 증인으로 나선 피고인에 대한 애정이 지나쳤던 탓일까.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박대성(31)씨 재판에 피고인측 증인으로 출석했던 성균관대 경제학부 김태동 교수가 1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잘못된 사실을 적시했다.  김 교수가 지적한 판결은 미네르바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유영현 서울중앙지법 판사가 의정부지법 판사로 재직하던 지난 2005년 12월,건설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감귤을 훔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기소된 이모(당시 63) 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한 사건이었다.  당시 이씨는 절도죄 등으로 징역 6개월을 복역하고 출소한 뒤 보름 남짓 만에 또 범행을 저질렀다.재판부는 “이씨가 법정에서 웃는 등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어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징역 8개월을 8년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가 잘못된 사실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밝힌 것 외에도 재판부의 독립성과 판결의 독립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박씨의 선고 공판은 20일 열릴 예정이어서 채 일주일이 남지 않은 상황이다.담당 판사의 과거 판결을 갖고 현재의 사건 재판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전날 검찰이 박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한 데 대해 “공소를 기각하거나 무죄판결을 내려야 하지만 재판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앞서 지난달 23일 열린 1차 공판에서 변호인측 증인으로 출석했었다.  김 교수는 이어 “검찰은 정부가 지난해 말에 실제로 은행 등 금융기관에 달러 매수를 자제하라고 압력을 넣은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원래 체포할 때의 주장을 바꾸지 않고 과다한 형량을 구형했다.”며 “검찰이 의도를 가지고 편파적으로 재판에 임하고 있다.”고 검찰에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또 “박 씨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적도 없고 공익을 해친 적도 없다.”고 주장한 뒤 “정부는 지난해 말 환율을 낮춰 외채(를 쓰는) 기업들의 환차손이 덜 나게 하기 위해 여러가지 무리한 방법을 사용했다.이는 재정부 문건에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박 씨가 ‘9월 위기설’ ‘12월 물가 위기설’ ‘IMF 재도래설’ 등을 주장하면서 불안감을 조장했다는 검찰측 주장에 대해선 “이상하게도 공소장에는 그런 내용이 전혀 안 나와 있다.”고 밝힌 김 교수는 “공소장에는 지난해 12월 29일 ‘정부가 달러 매수를 금지하라는 긴급명령을 내린다’는 글과 지난해 7월 말에 쓴 글을 가지고 트집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소장에 나온 내용도 박씨가 사실에 가까운 것을 이야기한 것을 가지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공익을 해쳤다’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박 씨는 지난해 리먼 브라더스 도산을 예상하면서 산업은행의 인수를 반대하기도 했다.오히려 그런 면에서 공익에 기여한 것이 더 큰데 그런 이야기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씨의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와 관련 “60년 전에 만들어진 사문화된 법으로 사람을 공소하는 경우는 이번이 최초”라고 반박한 뒤 “검찰이 무리하게 공소를 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재판 결과를 우려하면서 “박씨에게 혐의를 적용할 법이 없다.”고 주장했다.1차 공판에 출석한 뒤에도 유 판사가 자신의 발언을 수없이 제지했다며 “유 판사는 나를 개·돼지 취급, 또는 ‘포로로 잡힌 적의 졸개’ 취급했다.”며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서울광장] 법불아귀를 보고 싶다/황진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법불아귀를 보고 싶다/황진선 논설위원

    요즘 검찰이 되새겨야 할 법언(法諺)은 한비자의 법불아귀(法不阿貴)가 아닌가 한다. 법이 귀하고 높은 사람에게 아첨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상이다. 현재 국민정서법으로 보면 노 전 대통령은 구속감이다. 그는 5년 내내 깨끗함과 도덕성을 자랑했다. 그의 어록을 살펴보자. “이권이나 청탁에 개입하면 패가망신시키겠다.”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 “성공한 분들이 시골에 있는 별 볼일 없는 사람에게 머리 조아리고 돈 주고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부동산 문제 말고는 꿀릴 게 없다.” 한데 지금 노 전 대통령 자신이 반칙과 특권의 중심에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봉하대군’ 건평씨의 비리는 차치하자. 현재 노 전 대통령 가족이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돈은 148억원+α이다. 검찰은 그중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권양숙 여사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100만달러+3억원과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준 5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에게 건너간 뇌물로 보고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부끄럽고 구차하지만 아내가 한 일이고 나는 몰랐다. 몰랐던 것은 몰랐던 것이고 중요한 것은 증거”라고 항변하며 법정투쟁을 벌일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몰랐다는 것은 믿기 어렵고 법적인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는 게 일반인의 시선이다. 분명한 것은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을 보고 그런 거액을 건넸을 것이라는 점이다. 시중에선 법률가 노무현씨가 싫다는 말까지 나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85억원은 떳떳한 돈일까. 70억원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이 추진하는 농촌환경 개선사업을 돕기 위해 만든 (주)봉화에 투자한 것이고, 15억원은 봉하마을 사저 공사를 위해 박 회장에게 차용증을 써주고 빌린 돈이라고 한다. 하지만 과연 강 회장이 아무런 사심없이 70억원을 투자했을까. 박회장은 15억원을 돌려받을 생각이 있었을까. 고개를 가로젓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처신을 가장 조심해야 하는 사람은 대통령이다. 그럼에도 노 전 대통령이 그런 식으로 돈을 받은 것은 자두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매서는 안 된다는 경구를 무시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노 전 대통령측은 현 정권의 보이지 않는 손이 검찰권의 배후에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국민 정서는 그보다는 노 전 대통령 가족의 검은 돈의 거래가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것에 더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봐야 한다. 흔히 정치권의 거물인사를 사법처리하는 것은 정권이 바뀌는 등 기반이 취약해졌을 때만 가능하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검찰의 제1의 덕목은 공정성이다. 지난 시절 국민이 검찰을 불신했던 이유는 검찰권을 공정하게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정권의 입맛에 따라 사건을 처리한다고 의심한 것이다. 현재 야당에서는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는 약하고 죽은 권력에만 칼을 휘두른다고 비판하고 있다. 박연차 회장의 로비 대상에는 현 정권의 실세들과 검찰의 고위인사들도 포함돼 있지만 수사 의지가 없는 것 같다는 것이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검찰의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논란을 부를 수 있다. 법불아귀는 노 전 대통령만이 대상은 아니다. 검찰은 죽은 권력이든 살아있는 권력이든 거악(巨惡)이 편안하게 발을 뻗고 잠을 자지 못하게 해야 한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삼성重 태안 배상책임 56억까지만”

    삼성중공업이 태안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56억원까지만 피해 배상 책임을 지면 된다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피해 주민들은 이에 불복, 즉시 항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서울중앙지법 파산합의1부(수석부장 고영한)는 2007년 12월 발생한 태안 기름 유출사고와 관련, 삼성중공업 주식회사에 대해 선박책임제한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홍콩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충돌한 예인선단은 삼성중공업이 빌린 선박이었고, 당시 상법에는 선박 임차인이 선박을 운항하다 물적 손해가 발생할 경우 일정 금액까지만 배상하면 되도록 임차인의 책임을 제한해 주는 규정이 있었다. 이때 한도액은 선박의 무게 등 규모에 따라 정해진다. 즉 엄청난 사고가 났다고 해도 배의 t 수에 따라 감당해야 할 책임금액은 정해져 있는 셈이다. 재판부는 “태안 기름 유출 사고의 경우 선박 임차인에게 무한대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예외적인 사정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주민들이 주장하는 손해배상액은 당시 상법이 정한 책임제한액 한도를 초과한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책임한도액 및 법정이자를 56억 3400여만원으로 산정했으며, 삼성중공업은 이 금액을 공탁했다. 피해주민들은 삼성중공업 등을 상대로 2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지만, 이번 결정이 확정되면 소송에 이긴다고 해도 56억원 이상은 배상받을 수 없다.이에 대해 피해주민들은 항고하겠다고 밝혔다. 태안유류피해대책위원회 최한진 위원장은 “삼성중공업은 구상권 청구에 대한 방어책일 뿐 피해주민에 대한 배상책임을 피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당초 설명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하루빨리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상습 성폭행 ‘대구 발바리’ 법정 최고 징역25년 선고

    상습적으로 부녀자를 성폭행한 이른바 ‘발바리’에게 법정 최고형인 유기징역 25년이 선고됐다. 대구고법 제1형사부(임종헌 부장판사)는 20일 부녀자 7명을 성폭행하고 6명을 성폭행 미수 또는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5년과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을 받은 A(30)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성적 욕구가 생기면 주저함이 없이 곧바로 실행에 옮길 정도로 강도·강간 범행이 일상화됐다.”면서 “동종 전과가 있음에도 가석방된 지 1년여 만에 특수강도강간 범행을 반복했고 피해자들의 고통·상처를 덜어줄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항소기각 이유를 밝혔다. 형법상 유기징역 상한은 15년이지만, 가중처벌할 때 법원은 최대 25년까지 유기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도 최대 기한이 10년이다. A씨는 상습 성폭행 범죄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가석방된 뒤 2006년 7월부터 2008년 8월 사이 대구시내 원룸에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해 혼자 사는 여성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 강도 1건, 절도 4건의 범죄를 저질렀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범인은 누구?”…DNA같은 쌍둥이 풀려나

    “범인은 누구?”…DNA같은 쌍둥이 풀려나

    100억원 대의 보석을 훔쳐 달아난 용의자가 DNA 추적 끝에 붙잡혔지만 DNA가 거의 똑같은 쌍둥이 형제가 있다는 이유로 풀려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월 독일 최대의 백화점인 베를린의 카데베(KaDeWe) 백화점에 도둑이 침입해 한화 112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보석을 훔쳐 달아났다. 베를린 경찰은 범인이 남긴 DNA 정보를 토대로 추적한 끝에 2주 뒤 작센주(Saxony)에 살고 있던 27세 청년을 붙잡았다. 유력한 용의자를 검거함으로써 일단락 될 뻔했던 도난사건은 이 남성의 쌍둥이 형제 때문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베를린 경찰은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다는 이유로 두 형제를 모두 구금하고 법정에 세웠다. 그러나 법원은 두 사람의 DNA 정보가 거의 일치하는 쌍둥이 형제이기 때문에 범죄의 결정적 단서인 DNA를 유죄의 증거로 받아드릴 수 없었다. 또 훔친 보석들 역시 발견되지 않아 이들 두 형제는 18일(현지시간) 풀려날 수 있었다. 이 사건을 담당한 검사 측은 “유전자 정보로는 범죄행위를 입증할 수 없고 장물도 발견되지 않는 등 증거가 불충분해 유력한 용의자를 놔줄 수밖에 없었다.”면서 “조사를 계속 진행시켜 범인을 잡아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달 말레이시아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다. 불법 약물을 거래한 혐의로 붙잡힌 쌍둥이 형제 용의자가 DNA가 같아 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사진=BZ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금융사기 메이도프 감옥행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다단계 금융 사기(폰지 사기)로 기소된 버나드 메이도프(70)가 결국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패닉상태다. 공범의 존재 여부와 돈의 행방 등 의혹들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투자금을 회수하기가 어렵게 된 탓이다. ●메이도프, 감옥에 수감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이도프는 1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자신의 죄를 시인, 결국 법원 근처의 맨해튼 교정센터에 수감됐다. 메이도프에 대한 최종 판결은 6월쯤에 내려진다. 검찰이 밝힌 메이도프의 범죄 혐의는 증권사기를 비롯해 투자자문사기, 돈세탁, 편지·전화 사기 등 총 11가지. 메이도프는 투자자들에게 최대 46%의 수익률을 약속, 투자자들을 끌어들였지만 실제로는 신규 투자자에게 받은 돈을 수익으로 위장해 기존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의 폰지사기였다. 결국 투자자들의 상환요구로 사기는 들통났고 메이도프는 지난해 12월 체포됐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체포당시 메이도프가 관리한 고객계좌는 4800여명이었으며 피해 규모도 500억달러(약 74조원)에 이른다. 미 정부는 메이도프의 재산을 모두 몰수할 방침이다. ●피해자들, “세금만이라도….” 피해자들은 좌절감에 빠졌다. 메이도프가 미 수사당국과 플리바게닝(유죄협상)을 포기한 것은 이번 사기의 최대 의혹인 ‘공범 여부’와 ‘돈의 행방’에 대해 스스로 입을 닫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은 은닉자산이 가족과 회사 동료에게 흘러갔다는 점을 검찰이 밝혀내 추징한다면 투자금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었다. 특히 메이도프는 법정 심리에서 자신의 가족들은 합법적인 사업을 해왔다고 밝혀 피해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검찰이 공범 용의자로 추적하고 있는 인물은 그의 부인인 루스 메이도프와 동생 피터 메이도프, 동업자 프랭크 디파스칼리 등 5~7명이지만 메이도프가 단독 범행을 고집한다면 의혹은 풀리기 더욱 어렵다. 로이터통신은 “상당수의 자금이 비밀이 보장되는 유럽 은행에 숨겨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금까지 낸 세금이라도 돌려받길 원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피해자들은 지금까지 메이도프의 거짓 이득에 속아 수백만달러의 소득세를 꼬박꼬박 납입한 탓에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현행법상 납입 후 3년이 지난 세금은 결코 돌려받을 수 없는 까닭이다. 실제 피해자들은 1980년대부터 투자를 해온 경우가 많다. 한 피해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유령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사기의 성격상 피해자들은 매우 적은 부분만 보상받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美치과의사 패가망신 이끈 엉큼한 버릇

    美치과의사 패가망신 이끈 엉큼한 버릇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근처의 우드랜드에서 개업하고 있는 마크 앤더슨(49)은 정말 남부러울 것이 없는 치과의사였다.손색없는 실력에 꾸준히 자신을 찾는 환자들도 많았고 큰 자택에 교회에서의 높은 지위까지 누렸다.  그런데 그에게 정말 좋지 않은 버릇이 있었다.그리고 그 버릇 때문에 이제 패가망신 위기에 몰렸다.  앤더슨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욜로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13명의 여자 환자들이 지난 2007년 9월 제기한 20여건의 성희롱 소송에서 11개 중범죄와 1개 경범죄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다음달 24일 형량이 선고될 예정인데 최고 14년형이 언도될 수 있다고 새크라멘토 비(Bee) 닷컴이 11일 전했다.  부인,아이들과 함께 이날 법정에 나온 앤더슨은 피해 여성들에게 어떤 얘기를 해줬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 적 없다.”고만 답했다.이것이 그의 유일한 발언이었다.법정에 들어설 때만 해도 희미한 웃음을 지었지만 유죄 평결문을 듣는 순간 고개를 숙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앤더슨은 턱 부위를 치료하던 도중 어쩔 수 없이 여성 환자들과 신체접촉이 이루어졌을 뿐 의도적으로 가슴을 더듬거나 한 것은 아니라고 변명했지만 일부 여성들은 그가 브래지어 속으로 손을 뻗으며 가슴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을 늘어놓았다고 증언했다.로버트 고먼 지방검사보는 그가 가슴을 더듬었을 때에는 맨손이었으며 이런 행위가 치료의 일부분이란 말을 했다고 전했다.  원고인 타냐 맥케이(37)와 캔디스 바라하스(30)는 법정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결 내용엔 만족하지만 스티븐 모크 판사가 앤더슨을 수감하지 않고 집으로 돌려보낸 데 대해선 화가 난다고 밝혔다.이들은 의사가 자신들의 믿음을 저버렸으며 치과진료 의자에 앉아있는 자신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성적 탐욕을 채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바라하스는 “그는 오랜 세월 그 짓을 해온 만성적인 프레데터였다.”고 분개한 뒤 “가족들에겐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그가 자초한 일”이라고 말했다.  바라하스가 2007년 9월 경찰에 첫 피해 사례를 신고하자 26명의 여성이 뒤따랐고 다음달 20건을 추려 검찰이 기소했다.모두 14명이 법정에 나와 그가 저지른 엉큼한 짓들을 까발렸다.  남녀 각각 6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8일 동안 심사숙고해 유죄 평결을 내렸는데 모크 판사는 자신이 좀처럼 경험하지 못한 가장 긴 심리였다고 돌아봤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中企대출 만기연장 외국계銀도 가세

    中企대출 만기연장 외국계銀도 가세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이 외국계를 포함한 모든 시중은행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소상공인들도 은행에서 1년 동안 만기연장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16일 간부회의에서 “15일 워크숍에서 합의한 내용에 대해 워크숍에 참석하지 않은 은행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하라.”면서 “후속 조치는 가능한 한 빨리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날 워크숍에 참여한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9개 시중은행 외 SC제일은행과 외환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에 중소기업 지원에 동참할 것을 독려한 셈이다. 일단 해당은행들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이병래 금융정책과장은 “만성적인 연체 기업이나 생존 가능성이 없는 기업에 대해서는 지원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패스트트랙)상 D등급을 받은 기업도 법정관리 대상에 해당돼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또 “중소기업 대출 160조원 중에는 중소 상공인 대출도 포함돼 있다.”면서 “어제(15일)는 중소기업 지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소상공인 내용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은행권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이날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올해 중기 대출 규모를 6조 1000억원 정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2차 구조조정 등으로 예상되는 대손충당금은 1차 때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선 일률적인 중소기업 만기 연장의 후유증을 걱정하는 소리도 나온다. 중기 대출의 당위성이나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대규모 만기 연장에 기업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의문을 제기한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이미 중소기업 만기 연장률은 평균 93%”라면서 “나머지라고 해봐야 7%인데 지원을 늘리라고 한다면 결국 ‘다 떠안고 가라.’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과 금융감독당국간 ‘옥석’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차로 인한 혼란도 예상된다. 금융위는 만기 연장은 안되는 것 빼고는 다 해주라는 것이 이번 조치의 핵심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 만기를 연장할수록 자산 건전성이 떨어지는 것을 피할수 없다. 이 때문에 어느 선까지 지원할지 통일된 세부 처리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만성적인 연체 기업을 골라야 하지만 (은행과 정부 간)시각차는 분명할것 같다.”면서 “이견은 은행연합회와 함께 구성하는 태스크포스(기획단)에서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난징대학살 생존 中할머니 日우익교수 이겨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난징(南京)대학살 생존자인 중국인 샤수친(夏淑琴·80) 할머니가 일본 우익 학자 등을 상대로 중국과 일본에서의 9년여의 법정싸움 끝에 마침내 일본최고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아 냈다. 일본최고법원은 지난 5일 샤 할머니가 히가시나카노 슈도(61) 일본 아세아대 교수와 출판사 덴덴샤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 최종심에서 1, 2심에 이어 “피고의 명예훼손 책임이 인정된다.”며 400만엔(약 6000만원) 배상 판결을 내렸다. 1937년 12월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한달여 동안 일본군이 30여만명을 참혹하게 살해한 난징대학살 당시 8살 어린이였던 샤 할머니는 중국 내에서 사건의 참혹상을 설명해 주는 상징적인 인물로 통한다. 미국인 목사가 위험을 무릅쓰고 촬영한 영상에 부모와 형제 등 온가족을 잃고 칼에 찔려 신음하는 어린이가 등장하는데 그 아이가 바로 샤 할머니였던 것. 하지만 히가시나카노 교수는 1998년 덴덴샤에서 발간한 자신의 책 ‘난징학살의 철저검증’에서 영상에 등장하는 ‘어린 소녀’는 샤 할머니가 아니고, 난징학살 자체도 날조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에 분노한 샤 할머니는 200 0년 중국 법원에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고, 피고들의 궐석재판 끝에 6년 만에 승소판결을 받아 냈다. 샤 할머니는 이를 기반으로 중국과 일본내 양심적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아 2007년 일본에서도 관련 소송을 제기해 1, 2심 승소에 이어 이번에 마침내 상고심 확정 판결을 이끌어 냈다. stinger@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고위공무원 △국립과천과학관장 장기열△교육과학기술부(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윤헌주◇부이사관△서울산업대 사무국장 박동선△한경대 〃 강정길△강원대 삼척캠퍼스 행정본부장 김기남△교육과학기술부 정경택(녹색성장기획단) 정병걸◇서기관△규제개혁법무담당관 최인엽△교육복지기획과장 전우홍△교원소청심사위원회 이난영■통일부 ◇교육 파견 △중앙공무원교육원 고위정책과정 김웅희△국방대 안보과정 김용규△통일교육원 통일미래지도자과정 김진구△세종연구소 국정과제연수과정 김창현■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국어민족문화과장 임병대△한국예술종합학교 기획〃 김유식△국가브랜드위원회 사업지원단 문화관광마케팅팀장(파견) 황준석 ■노동부 ◇4급 전보 △대전지방노동청 충주지청장 조철호■국토해양부 ◇실장급 승진 △주택토지실장 한만희△항공안전본부장 정일영△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사무차장 곽인섭◇실장급 전보△교통정책실장 홍순만◇국장급 전보△여수지방해양항만청장 장황호■국가보훈처 ◇서기관 전보 △보상급여과장 송권면△단체협력〃 채내희△취업지원과장 이찬민△의정부 김주용△홍성 한경원△총무과장 김한희◇교육파견 △국방대 안보과정 안중현△세종연구소 국정과제연구과정 홍인표■국회도서관 ◇사서서기관 전보 △입법정보실 법률정보과 이신재△기획협력국 홍보협력과 현은희■국민권익위원회 ◇과장급 전보 △심사기획과장 윤성용△민원제도개선〃 강희은△민원조사협력〃 박용택△민간협력〃 김상년△사회분야행정규칙개선팀장 김세신■한국조폐공사 △감사 오경화 ■한국철도시설공단 ◇상임이사 △시설운영본부장 최견■한국문화재보호재단 △상임이사 김종수■한국농촌경제연구원 ◇소장△부설 농림기술관리센터 김용택◇본부장·실장 △농식품정책 박현태△농업농촌정책 이동필△글로벌협력 권태진△농업관측정보 김정호△산림정책 석현덕△미래정책 김병률■국립암센터 ◇연구부장△이행성임상제1 박중원△이행성임상제2 이강현△융합기술 김인후◇연구과장△유방내분비암 노정실△혈액암 박원서 ◇센터장△폐암 김흥태△유방암 강한성△자궁암 김주영△임상시험 노정실△양성자치료 김대용■한국산재의료원 ◇임용 △감사 구본건■코레일테크 ◇이사급 △대표이사 이달호△시설본부장 박태근△전기〃 김영태◇실장급△경영전략실장 서한수◇팀장급△시설사업팀장 민영길△시설경비〃 최인신△전기사업〃 박정선△전기영업〃 김익현△차량사업〃 양용문△경영지원〃 윤종부△부설연구소장 진남희△부설연구소 시설연구팀장 박준오■코레일유통 △대표이사 이학봉■성균관대 ◇승진 △학사지원팀장 송재경△입학관리〃 박종국◇전보△성균어학원 행정실장 이정석△대외협력처 대외협력팀장 김성영△학사처 학사지원〃 송재경△생명공학·약학·스포츠과학부 행정실장 류대현△기획조정처 신캠퍼스 추진T/F팀장 강권판△교무처 교무〃 오시택△대외협력처 국제교류〃 조승현△유학·동양/문과대학 행정실장 최수훈△사회과학/예술학부 〃 이인우△경영학부 〃 이찬석△종합인력개발원 경력개발센터장 김주운△동아시아학술원 행정실장 전승호△체육실 〃 이종렬■인제대 △인간환경미래연구원장 이태수■한화그룹 ◇임원 승진 △전무 한권태 이성택△상무 김영수△상무보 강기수 방수명 심명준 박기학 오양석 오창식△상무 김영철△상무보 강성수 김홍진 전병영 주진완△전무 김연석△상무 이민석 임종훈 임중환 최규동△상무보 고희승 김익수 이기준 장경수 차문환△연구임원(상무보) 소순영 이상욱△전문위원(상무보) 김지옥 이병우△상무 김명수 송화선 최영조△상무보 김민영 류두형 박치현 최용남△상무 박정규△전무 김원하 윤욱진△상무보 원상희 이윤식 전재순 최민호 황인재△전문위원(상무보) 문광일 이곤 이근희△상무 이상덕△상무보 성주형 이기남△상무 김기한 김용순△전무 최선목△상무 마원식 정석현△부사장 강호△상무 원석주 한인권△상무보 김운환 임동필 지대찬△연구임원(상무보) 사공은덕△상무 김준식 박승훈 조성원△전문위원(상무보) 전흥기△상무 박용욱 백대욱△상무보 강태국 강희택△전문위원(상무보) 이명희△전문위원(상무보) 한동철△전무 황용기△상무 김종영△상무보 유제식△상무 김선홍△상무보 김경수△상무 이현모△상무보 류종현△상무보 황병곤△상무 김효진■한미약품 ◇부사장△개발총괄본부장 김연판△글로벌〃 한만영■코스맥스 △마케팅본부장 유권종
  • 노인 울린 다단계·방문판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학생이나 노인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알려 거래하는 등 방문판매법을 위반한 4개 방문판매업자 및 3개 다단계판매업자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함께 모두 1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적발된 업체는 홈랜드(대표자 및 방문판매원), 궁전특수자동차, 아름다운 궁전, 대동고려삼, 머플, 웰빙테크, 케어웰빙 등으로, 공정위는 이 가운데 홈랜드를 고발하고 나머지 업체에 대해서는 시정명령과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들 업체는 허위 또는 과장된 사실로 소비자를 유인해 거래하거나, 법정사항 일부가 기재되지 않은 불완전한 계약서를 교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정위가 요청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방문판매업 또는 다단계판매업자 등의 신고 및 등록 사항을 신고하지 않았다. 홈랜드의 방문판매원은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한국에너지절약센터 및 농수산물 살리기 운동본부라는 단체가 주관해 에너지 절약 등을 위한 직거래를 호텔 등의 행사장에서 개최하는 것처럼 허위 사실을 알리는 방식으로 소비자 1244명에게 5억 1853만원어치의 수관식 보일러와 바이오 목걸이 등을 판매했다. 웰빙테크, 케어웰빙 등은 다단계판매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을 판매원에게 전가하는 등 다단계판매원에게 불리한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궁전특수자동차와 아름다운 궁전은 자산 및 부채 등의 변경이 있었음에도 이 사실을 법정 기한 내에 신고하지 않았고, 공정위 소속 공무원의 자료 요청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대동고려삼 역시 자산 및 부채 등에 대한 변경을 신고하지 않았다. 이두걸기자 douziri@seoul.co.kr
  • 전·현 대통령은 소송중

    전·현 대통령은 소송중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 현 대통령까지 전·현직 대통령이 소송에 휘말려 눈길을 끌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만 골라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하고, 대통령이 되기 전에 빌려준 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내기도 한다. 민사소송에서는 당사자가 명백히 다투지 않으면 자백한 것으로 여겨지기에 전·현직 대통령들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신흥종교 교주라 주장하는 김모(71)씨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4건을 진행했다. 소송액은 최고 5억원이었다. 김씨는 지속적인 예언과 경고에도 대통령이 국정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아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1심에서 잇따라 패소하자 일부 항소했지만, 이 역시 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호사 없이 참여해 지난해 5월 직접 답변서까지 제출했다. 언론사를 상대로 가장 많은 5건의 소송을 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소송을 당한 건수’도 5건으로 가장 많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12건의 소송에 휘말려 수적으로는 가장 많지만, 그 중 10건이 동생 재우씨와의 재산 분쟁으로 주고받은 것이어서 내용면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단연 우위다. 2004년 9월 200만 100원을 지급하라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이모씨는 2007년 9월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법정 싸움을 벌였다. 그는 3심 재판은 물론 재심까지 제기해 모두 다섯 차례나 패소 판결받았다. 박모씨는 지난해 2월 대통령을 상대로 대여금 100억원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냈다가 인지대를 내지 못해 각하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두 차례 피소에서 모두 이겼다. 2007년 10월 출판음반회사인 원음예술사의 대표 고모(64)씨는 ‘행동하는 양심’ ‘80년대의 좌표’ 등 1980년에 만들었던 김 전 대통령의 강연 녹음테이프의 제작 비용 3억 7284만원을 지급하라고 소송을 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금을 갚겠다고 약속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법원은 소멸시효(10년)가 지났다고 판결했다. ‘국민회의’ 민원실장이었던 오모씨는 96년 1월 정당을 대신해 지급한 사례금 6000만원을 돌려달라고 2006년 3월 소송을 냈다. 당시 총재였던 김 전 대통령이 ‘자네가 알아서 처리하면 나중에 비자금으로 처리해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이 아니라며 오씨 청구를 기각했다. 소송에 휘말린 전·현직 대통령은 특정 법무법인을 ‘단골’로 삼았다. 지난 대선 때 ‘BBK 주가조작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한 한겨레신문과 다투는 이명박 대통령은 법무법인 홍윤을, 조선일보와 소송을 자주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법무법인 정세를 소송 파트너로 정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소송을 걸거나, 당하거나 항상 법무법인 한강을 내세운다. 동생과 재산 싸움을 벌이는 노태우 전 대통령은 법무법인 길과 법무법인 바른을,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양우 변호사를 소송대리인으로 선택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미네르바’ 박씨, 전기통신법 위헌제청

    구속기소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대성(31)씨 변호인단이 서울중앙지법에 박씨에 대한 보석과 함께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1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박씨에게 적용된 전기통신법 제47조 1항은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전기통신설비에 의해 공연히 허위의 통신을 발한 사람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박씨 변호를 맡은 김갑배 변호사는 “이 법은 1961년 통신의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제정 당시에는 통신 내용이 허위인지 가려서 처벌할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공익을 해할 목적’의 공익 개념도 명확하지 않아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난다.”면서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 등 다른 기본권과 어떻게 조화할지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촛불집회 때 ‘전경이 여성 시위자를 성폭행했다.’는 거짓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가 같은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한 바 있다.변호인단은 또 박씨가 인터넷에 올린 글을 허위 사실이라고 단정하거나, 박씨 글이 외환시장이나 국가신인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며 박씨에 대한 보석도 이날 신청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구속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구속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모(31)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10일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박 씨를 구속했다.  영장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방법원 김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 씨에 대한 심문내용과 수사기록 등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외환 시장 및 국가 신인도에 영향을 미친 사안으로써 그 성격 및 중대성에 비춰 구속 수사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7월 ‘외환 예산 환전 업무가 8월1일부로 전면중단된다’는 내용의 글과 12월 ‘정부가 7대 금융기관 등에 달러 매수를 금지하는 긴급 공문을 보냈다’는 내용의 박 씨의 글이 허위사실이라며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를 적용,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 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자신이 미네르바가 맞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털모자가 달린 흰색 외투와 흰 바지를 입고 모습을 드러낸 박 씨는 자신의 행위가 공익을 해칠 목적은 아니었다며 일부 과장된 표현은 인터넷의 관행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때 손해를 입었던 소상공인·서민 등 정부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글을 올렸다.”며 “경제적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글을 올린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다는 순수한 의도였는데 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함께 법정에 배석했던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박씨가 법정에서 ‘미천한 제가 결과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검찰이 박 씨에게 적용한 전기통신 기본법(47조1항) 중 ‘공익을 해할 목적’이라는 문구가 지나치게 포괄적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검찰이 박 씨에게 적용한 전기통신기본법 47조1항은 공익을 해칠 목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유포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박씨는 구치소로 이동,구속수감 될 예정이다.  향후 검찰은 ‘미네르바’라는 필명의 모든 글을 박씨가 직접 쓴 것인지,아니면 다른 공범이 있는지 등을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정부가 달러매입 자제 요청한 건 사실” [사설]미네르바 사법처리 지나치다 노인들의 성…“죽어도 좋아, 아직 설렌다” 김형오 의장 “강경파 득세정치 희망 없어 국회 폭력고발 취하 않을 것” “행정인턴요? 차라리 ‘알바’가…”
  • “내 콩팥 내놔!” 前남편 20억원 반환 소송

    “내 콩팥 내놔!” 前남편 20억원 반환 소송

    “콩팥까지 줬는데 바람을 피다니….” 미국의 한 의사가 신장(콩팥)을 이식해준 전 부인에게 거액의 소송을 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욕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리처드 배티스트(49)는 이혼한 전부인을 상대로 20억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8년 전인 지난 2001년 전 부인 도널에게 이식해준 콩팥에 대한 금전적 보상이라는 것. 15년이나 부부로 지냈던 둘의 싸움이 법정으로까지 번지게 된 이유는 최근 남편이 전 아내가 이혼 전 부정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됐기 때문. 게다가 자신이 콩팥을 이식해준 뒤에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그는 걷잡을 수 없는 복수심을 느끼고 있다. 배티스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모든 것을 줬지만 돌아오는 것은 아내의 배신이었다.”며 “이번 소송은 배신에 상처받은 내가 보상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소송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의 변호사인 도미니크 바바라에 따르면 배티스트는 아내에게 기증해준 콩팥의 금전적 보상인 한화 20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콩팥을 되찾고 싶지만 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했다는 것. 15년 전 한 병원에서 의사와 간호사로 일했던 배티스트와 아내는 세 딸을 둔 여느 평범한 부부였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둘 사이가 급격히 사이가 소원해졌지만 지난 2001년 아내가 신장질환 판정을 받자 남편은 자신의 콩팥을 기증해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계속 사이가 나빠졌고 지난 2005년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게돼 각자의 길을 걷게됐다. 그러나 최근 배티스트가 아내가 이혼 전 부정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게 되면서 두 사람은 법정싸움까지 벌이게 됐다. 한편 두 사람을 둘러싼 법정다툼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법률 전문가들은 남편이 승소할 확률은 극히 적다고 예측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장기기증은 돈으로 사고팔 수 없기 때문에 원고가 승소할 확률은 적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성동구, 중소기업 살리기 잰걸음

    성동구, 중소기업 살리기 잰걸음

    성동구가 지역 중소기업 살리기에 잰걸음을 보인다. 6일 성동구에 따르면 2009년 사업예산을 상반기에 92.5%를 조기발주해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을 돕고, 시중은행과 연계해 기업 자금융자에 앞장서기로 했다. 또 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고경영인(CEO) 아카테미를 열고 기업실무자 교육도 실시한다. 이에 따라 내년 6월말까지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예산(기획예산과), 회계(재무과), 재원(세무1과),점검(감사담당관) 부서의 부서장을 반장으로 하는 ‘조기집행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먼저 올 사업예산 596억원(인건비·법정경비 제외) 중 92.5%인 549억원을 상반기에 모두 발주하기로 했다. 우선적으로 공사 및 용역 1000만원 이상, 물품 200만원 이상 사업을 선정, 상반기에 415억원(70%)을 현금으로 서둘러 집행할 예정이다. 또 현재 물품 3일, 공사 5일로 돼있는 계약심사기간과 10일 소요되는 입찰기한을 5일로 단축하는 등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물품대금 지급 소요기간도 기존 7일에서 5일 이내로 줄인다. 현재 사업비 30% 를 지급하는 선급금을 사업에 따라 70%까지 확대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자금난에 처한 기업에 숨통을 터주고 지역에 돈이 돌게 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 조기집행 사업으로는 ▲행당도시개발지구 공공용시설 토지매입사업(150억원) ▲행당 디자인문화거리 조성사업(16억원) ▲뚝섬역 하부 실개천 조성사업(15억원) ▲성동(고산자로) 서울거리 르네상스 조성 사업(19억원) ▲주요 도로시설물 및 보도 유지 공사 사업(34억원) 등이 대상이다. 성동구는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시중은행과 협력, 기업자금을 융자해주고 있다. 현재 혜택을 보고 있는 기업은 모두 268곳, 236억원에 이른다. 구는 은행협력자금 이자의 3%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역 기업을 돕고 있다. 또 담보가 없어서 융자를 받지 못하는 영세 업체를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 출연 기금으로 ‘특별신용보증제’를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CEO 아카데미와 기업 실무자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기업 리더로서 의식 함양을 위한 교양강좌, 정보화, 경영, 리더십 등 다양한 강좌를 열고 있다. 또 기업관리, 산업디자인 등 실무자 교육으로 생산성 향상을 돕는다. 조한종 기획예산과장은 “가능한 한 모든 예산을 조기집행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 “각종 기업 지원, 재교육 프로그램과 기업 인프라구축 등 중장기 정책으로 성동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새해엔 이들에게도 희망이…] “법정 오가느라 목회자 꿈도…”

    [새해엔 이들에게도 희망이…] “법정 오가느라 목회자 꿈도…”

    검찰·경찰 등 공권력을 상대로 15년째 외로운 법적 싸움을 하고 있는 이산해(60)씨는 이번 크리스마스를 나기가 유난히 힘에 부친다.경제 위기로 집안 형편이 더욱 힘들어진 데다 경찰에 제기한 재수사 요구 또한 반 년이 지나도록 별 진전이 없어서다. 이씨의 사연은 1992년으로 올라간다.그 해 6월 이씨의 관악구 봉천동 집에 불이 나 2층이 모두 타버리는 사고를 겪었다.우울증을 겪던 부인이 무슨 생각에선지 집에 불을 질렀던 것.당시 이웃에 살던 통장은 건축업자를 데리고 와 땅을 담보로 재건축을 권유했고,그의 뜻과는 관계없이 재건축이 시작됐다.이것도 문제가 됐다.이씨는 이듬해 4월 자신의 집을 재건축하는 과정에서 허위 증축신고서를 꾸며 공사 대금을 가로채려 했다는 혐의로 이들을 고소했다.하지만 오히려 이씨 자신이 건축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았다.“구청이 불법행위를 방조했다.”며 공무원들을 고소하면서 이씨의 싸움은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하는 경찰,검찰 등으로 점점 확대되어 갔다. 15년간 이씨가 제기한 고소,고발,항고,재항고,헌법소원 등만 해도 무려 50여건.모두 무혐의 처리되거나 각하됐다.그는 “내가 증거로 제시한 자료에는 건축허가서에 당연히 있어야 할 수입인지,구청장 날인 등이 없어 공문서 변조가 분명한데도 사건이 늘 기각되기만 한다.”며 분개했다.이씨는 지난 7월 15년간 모아 온 자료를 정리해 서울 관악경찰서에 다시 한 번 고소장을 제출했다. “법적 투쟁만 아니었다면 전 아마 목회자가 됐을 겁니다.길고 긴 싸움에 지친 탓인지 딸들이 모두 무신론자가 된 것이 너무 안타까워요.제발 한 번만이라도 경찰과 검찰이 제 사건을 성의있게 다뤄 주셨으면 하는 게 제가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그의 주름진 얼굴 위로 곤궁한 싸락눈만 흩뿌리고 있었다. 글 사진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정책도 국민 마음 얻어야 하는 시대”

    “정책도 국민 마음 얻어야 하는 시대”

    법무부가 지난 17일 정부 중앙 부처로는 유일하게 국민신문고 민원처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단속과 형사처벌로 대변되는 법무부에 대한 선입견 때문인지 민원처리 우수기관 선정이 의외였기 때문이다. 법무부 소병철(49·사법시험 25회) 기획조정실장은 21일 “정책도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시대”라는 말로 받아넘겼다.국민에게 다가서는 변화를 추진하면 국민이 알아준다는 얘기다. 그의 말대로 법무부는 그동안 곳곳에서 변화의 조짐을 보여왔다.불우이웃을 위해 연탄을 나르고 밥을 퍼주는 김경한 법무부 장관과 소속 간부들,국민의 참여를 부추기는 법 질서 지키기 운동 전개,일반 학생들이 정책 감시단 역할을 하는 블로그 기자단 운영,정부 부처로서는 첫 선플 운동 동참 등이 그런 것들이다. 소 실장은 이런 변화의 중심에 ‘공감’이라는 전략이 숨어있다고 털어놨다.그는 “예전에는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든 똑바로 가면 국민도 이해하겠지 했지만,이젠 주인(국민)의 마음에 안들면 내가 잘했다 하더라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담당직원이 기계적으로 대응하고 말았던 민원이지만,요즘에는 민원인의 어려운 사정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바꿨다.”면서 “그래서 민원 담당자도 상대방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민원인도 성의를 느끼고 동요하게 된다.”고 말했다.민원처리 기간을 최대 3일(법정기한은 7일)로 단축하고,자체 모니터링을 거쳐 우수 직원을 표창하는 제도도 그런 변화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한다. 출입국 업무를 관장하면서 생기는 외국인 상대 민원 역시 ‘공감’ 전략으로 대응한다는 게 소 실장의 설명이다.그는 “정착한 외국인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해, 도움주는 외국인은 동포들을 위한다는 보람을 찾고,도움받는 외국인은 보다 친근함을 느끼며 공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법무부가 정부 부처에서 처음으로 칭찬·격려 댓글 달기 운동인 선플 운동에 동참한 것도 종전의 이미지와는 다른 것이었다.사이버 모욕죄 신설을 추진하면서 강력한 처벌의지를 보였던 게 법무부였다.소 실장은 “사이버 모욕죄가 하드 파워적인 처벌과 단속이라면 선플운동은 소프트한 동참의 일환”이라면서 “처벌과 별개로 옳은 길을 내놓고 함께하는 정책이 공감을 얻는다.”고 말했다.소 실장은 “법무부는 앞으로 자발적인 법 질서 실천을 위해 어렵고 딱딱한 이미지를 깨고 쉽게 다가가는 정책들을 펼쳐나갈 것”이라면서 다시 한번 ‘국민의 공감’을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박정희·이승만 부정적 표현 완화·삭제

    박정희·이승만 부정적 표현 완화·삭제

    1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안을 살펴보면 정부 주문사항이 그대로 반영됐음을 알 수 있다.하지만 금성교과서 저자들이 반발하고 있어 교과서 파동은 계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수정안에 따르면 가장 논란이 된 금성 교과서의 경우 73건이 수정·보완됐다.필진 의사대로 수정된 것은 40건이었고 나머지 33건은 필진 의견과 관계없이 발행사가 정부 지시를 받고 수정한 것이었다.사실상 정부의 ‘직권수정’이다. 40건은 신미양요, 병인양요 관련 부분에서 프랑스,미국 함대의 ‘진로’라는 표현을 ‘침입로’로 수정한 것과 북한의 토지개혁을 소개한 322쪽에 ‘분배된 토지의 매매,소작,저당은 금지되었으며 생산된 양곡의 4분의1 정도를 현물세로 납부하였다.’는 대목을 추가한 내용 등이다. 필진 의견과 관계없이 고쳐진 33건을 살펴보면 ‘광복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역사적 순간은 자주 독립을 위한 시련의 출발점이기도 하였다.’(256쪽)는 ‘자주 독립 국가가 시작된 것은 아니었지만 광복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로 고쳐졌다. 친일파 청산 부진과 관련해서는 ‘친일파 처벌은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였으며 민족정신에 토대를 둔 새로운 나라의 출발은 수포로 돌아갔다.’(266쪽)는 ‘민족 정기를 바로잡기 위한 친일파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끝나고 말았다.’로 수정됐다. 이승만·박정희 정권에 대한 부정적 묘사는 완화되거나 아예 삭제됐다. 남한의 단독정부 수립 과정을 설명한 262~263쪽의 내용 가운데 ‘통일 정부가 여의치 않으니 남방만이라도 임시 정부,혹은 위원회를 조직해야 한다.’는 이승만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한 부분은 삭제됐다.박정희 대통령과 관련해서도 ‘새마을 운동은 겉으로는 민간의 자발적인 운동이었으나 실제로는 정부가 주도하였다.그 결과 박정희 정부의 독재와 유신 체제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기도 하였다.’(334쪽)는 문구에서 ‘그 결과’라는 표현을 삭제,인과관계가 다소 느슨하게 보이도록 했다. ‘통일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316쪽)는 ‘평화 통일을 위한 여건이 점차 호전되고 있다.’로 바뀌었다. 하지만 금성 출판사를 상대로 저자들이 제기한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법정 다툼은 물론 내년 신학기 수업차질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는 검정 교과서로, 교과서 내용에 대한 수정 권한은 기본적으로 저자들에게 있고 수정하려면 저자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원칙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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