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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이어 미국도 원주민 어린이 ‘강제수용’ 조사한다

    캐나다 이어 미국도 원주민 어린이 ‘강제수용’ 조사한다

    미국이 원주민 기숙학교 과거 조사에 착수한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뎁 할랜드 미 내무부 장관은 이날 “연방 정부가 원주민 기숙학교와 관련한 ‘어두운 과거’를 조사할 것이며, 사망을 포함한 진실을 밝히고 후속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내 이들 기숙학교는 수십 년에 걸쳐 수십만 명의 원주민 어린이를 가족에게서 떨어뜨려 강제 수용한 곳이다. 미국은 1819년 시행된 원주민 관련 법을 계기로 전역에 인디언 기숙학교를 설립했는데, 150년에 걸쳐 어린이를 동화 정책이라는 이름 아래 수용했다. 미 정부는 이번 조사에서 기숙학교 내 사망 규명, 희생자 묘지 보존, 원주민 공동체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한 최종 보고서는 내년 4월 나올 예정이다. 할랜드 장관은 “공동체의 정신적, 감정적 치유를 위해서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과거의 트라우마를 재조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민 정책을 다루는 내무부 수장인 그는 미국 원주민(Native American) 출신 첫 각료이기도 하다. 이같은 발표는 지난달 이웃 나라인 캐나다의 옛 기숙학교 부지에서 인디언을 포함한 원주민 어린이의 유해 수백구가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전역이 충격에 빠진 뒤에 나온 것이다. 학대, 방치 등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희생자들의 유해를 두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부끄러운 역사”라며 공식 사과했고, 의회도 어두운 역사를 되돌아보자는 취지에서 법정 공휴일을 신설하는 등 자성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거리 미술관]1.망치질하는 사람,해머링 맨(Hammering man)

    [거리 미술관]1.망치질하는 사람,해머링 맨(Hammering man)

    코로나 19 확산으로 평범한 일상이 사라진 지 오래다. 함께 먹고 마시는 즐거움이나 주말 영화나 전시회 보기 등 문화생활의 여유로움도 사회적 거리두기 경계 너머의 추억이 되어버렸다. 친구나 이웃끼리 부대끼며 웃고 우는 소소한 일상은 공동체 유지라는 공공의 이익를 위해 사진 속 풍경이 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잠시만 눈을 돌려보자. 코로나 블루에 찌든 현대인의 일상에 쉼터이자 활력소가 될 공공 미술작품들이 적지 않다. 관람료를 내지 않고 누구나 손쉽게 볼 수 있는 미술작품들이다. 서울컬처는 ‘거리 미술관’이라는 제목 아래 거리의 공공미술품 가운데 접근성, 작품성, 화제성 등을 중심으로 매주 1회씩 작품을 소개한다. 작품을 보며 매달라가는 정서를 순화하고 삶의 활력도 되찾기를 기대한다. 첫 회는 움직이는 미술작품인 서울 흥국생명빌딩 앞 해머링 맨(Hammering Man)이다. [거리 미술관]1. 망치질하는 사람, 해머링 맨(Hammering Man)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서대문쪽으로 걷다 보면 거인 형상의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키 22m에 몸무게가 50톤인 철제 거인이다. 가던 발걸음을 멈추면 고개를 숙인 거인이 오른손으로 망치질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그는 거구인 관계로 몸놀림은 느리지만 성실하다. 토,일요일과 법정 공휴일을 제외하곤 매일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겨울철에는 저녁 6시까지) 35초마다 한번씩 망치질을 한다. 꾸준함의 상징이라고 할까.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망치질을 멈추지 않는다. 흥국생명이 2002년 6월에 건축물 미술작품으로 사옥 앞에 설치한 망치질하는 사람, ‘해머링 맨’이다. 국내 건축물 미술작품 가운데 움직이는 조각으로는 거의 유일하다. 미국의 조각가인 조나단 보로프스키(Jonathan Borofsky, 79)의 7번째 작품이다. 해머링 맨은 미국, 독일, 스위스 등 전 세계에 11개가 있는데 우리나라 해머링 맨이 덩치가 제일 크다. 흥국생명은 2000년 당시 높이 기준으로 가장 높은 24층 사옥을 신축하기로 하면서 웅장한 사옥 이미지와 직장인들이 많은 이 지역 특성을 고려해 초현실적인 대형작품을 설치하는 브로프스키에게 작품 제작을 의뢰하였다고 한다.해머링 맨은 광화문에서 망치질을 시작한 지 6년만인 발걸음을 옮긴 적이 있다.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서울시의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에 따라 2008년 흥국생명 사옥 뒤쪽에 있던 해머링이 도로쪽으로 4.8M 나왔으며 해머링 맨 주변에는 시민들의 휴식공간도 조성했다. 해머링 맨의 원래 이름은 ‘노동자(Worker)’였다. 보로프스키는 1979년 미국 뉴욕의 폴라 쿠퍼(Paola Cooper)갤러리에서 처음으로 망치질하는 3.4m 높이의 나무조각상을 만들었는데 그때 내건 작품명이 워커였다. 보로프스키는 그러나 곧바로 ‘해머링 맨’으로 이름을 바꾸고 조각가로서의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철제인간이지만 중단없는 노동은 그에게도 힘든 법. 일주일 내내 하는 망치질로 인해 마모되는 와이어를 두달에 한번씩 새걸로 바꾼다. 그는 원래는 철제로 태어났지만 무거운 망치질의 부담을 줄이고자 중간에 망치와 망치를 든 오른팔은 철제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알루미늄 재질로 교체했다. 직장인이 받는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셈이다. 흥국생명은 전기료와 보험료 등 해머링 유지관리를 위해 연간 7000만원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해머링 맨을 관리하는 세화미술관의 이시연 사원은 “설치 초기에는 얘를 24시간 가동했으나 근로시간 기준법 적용 취지에 맞게 근로자의 날은 쉬는 등 작동시간을 조정했다”고 말한다. 작가는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해머링 맨은 “일하는 모든 사람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사무직이든 현장 근로자든 저마다의 ’망치‘를 들고 일하는 모습을 표현하기위해 만들었다는 뜻이다. 해머링 맨은 아침 햇살이 비칠 때는 힘찬 노동자로, 흐린 날이나 저녁 무렵에는 피곤한 노동자로 변신한다. 해머링 맨의 망치질에서 노동의 고단함을 느끼든 일의 소중함을 깨닫든 해머링 맨에서 받게되는 다양한 감정은 작가의 말처럼 세상을 만드는 우리의 정신과 손 사이 중간에 있는 우리의 마음 상태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핫뉴스] [거리 미술관]1.조나단 브롭스키 인터뷰
  • 민주 “근로자의 날, ‘노동절’로 바꾸고 법정공휴일 정해야”

    민주 “근로자의 날, ‘노동절’로 바꾸고 법정공휴일 정해야”

    더불어민주당은 근로자의 날 공식 명칭을 ‘노동절’로 바꾸고, 법정공휴일로 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일 허영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일을 할수록 불행해지는 사회, 피로사회이자 소진사회에서는 노동의 가치가 바로 설 수 없다”며 관련법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 상황을 거론, “5월 임시국회에서는 그간의 해묵은 논란이 종식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을 계기로 우리의 노동 환경은 전환점에 놓였다”며 “민주당은 노동 기본권을 강화하고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해소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 1년 동안 민주당은 노동 현장에서 발생하는 차별과 부당노동행위, 위험과 사고와 죽음의 악순환을 해소하기 위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과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을 통과시켰다”며 “새로운 시대의 노동과제를 위해 더 심층적인 분석과 토론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서고 계신 의료진과 돌봄 노동자 여러분께는 찬사를, 영업 제한조치를 감내하고 계신 자영업자 여러분께는 송구한 마음과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윤관석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한 해 평균 2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사고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사회적 비극을 막기 위해 지난 1월 중대재해 처벌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법을 통해 일하는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이 더욱 확실히 보장되기를 희망한다”며 “산업재해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물리고, 맞고 욕설 듣는 요양 노동자…“방어하면 노인학대로 신고”

    물리고, 맞고 욕설 듣는 요양 노동자…“방어하면 노인학대로 신고”

    “밤에 다른 방에 들어간 어르신을 동료와 진정시켜서 이동하는데 어르신이 제 목을 잡고 흔들어서 제지하다가 어르신 팔목에 작은 멍이 생겼어요. 다음날 팀장은 제 목에 할퀸 상처를 보고도 제가 학대한 것이라고 몰아갔어요.” - 요양 보호사 A씨 “어르신들로부터 욕설을 듣는 것은 당연하고, 식판부터 온갖 물건을 던지거나 때려서 멍이 드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일하다 저희가 입은 상해는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는 게 너무 비참합니다.” - 요양 보호사 B씨 중장년층 여성이 대부분인 요양 보호사들은 이처럼 돌봄 노동을 하다 물리거나 맞아도 참는다. 밀어내거나 방어를 하면 ‘노인학대’로 신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3일동안 전국 요양 보호사 5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르신에게 물리거나, 맞는 등 이유로 육체적 상해를 입거나 성희롱·폭언 등 정신적 상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81.3%에 달했다. 보호자로부터 욕설(20%)이나 성희롱(10.9%)도 겪었다. 그러나 이처럼 업무 중 상해를 입어도 기관으로부터 유급휴가를 받고 치료를 받은 경우는 11.5%에 불과했다. 요양보호사의 24.8%는 ‘참으라’는 말을 들었고, 9.2%의 오히려 ‘방어’ 행위가 노인학대라는 협박을 받았다. 문제를 제기하면 ‘싫으면 나가라’는 식의 대응이 10.5%였다. 결국 요양 보호사 10명 중 9명은 알아서 치료하거나 아파도 참고 일한다. 요양 보호사 C씨는 “어르신 이동을 돕다가 인대가 파열됐는데도 요양원은 ‘바로 이야기를 안해서 폐쇄회로(CC)TV에 근거자료가 없다’며 핀잔을 줬다”면서 “산업재해 처리도 거절당했다”고 토로했다. 요양시설은 코로나19 집단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필수 노동자’인 요양 보호사들은 매주 쉬는 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도 해야 했다. 백신을 맞은 뒤 약 50%는 후유증을 느끼면서도 근무해야 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요양 보호사에도 법정 공휴일제가 적용됐지만, 업무 강도는 더 높아졌다. 인력 충원은 없이 대체 휴무를 쓰도록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날 하루 전국 요양 보호사들은 일손을 놓았다. 노조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요양 보호사들에게 돌아온 것은 해고와 노인학대라는 신고, 고통스러워지는 노동 강도와 온갖 갑질”이라면서 “정부는 해고금지와 고용보장, 상시적 위험수당 월 10만원 지급 등 요양 노동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안심 방역’ 성북 글빛도서관… 마음 놓고 책 빌리세요

    ‘안심 방역’ 성북 글빛도서관… 마음 놓고 책 빌리세요

    서울 성북구가 수도권 집합금지 시설 대상 방역 조치 조정 방향에 따라 지역 내 15개 공공도서관을 부분 개관했다고 27일 밝혔다. 재개된 서비스는 도서 대출 및 반납이다. 이용 시간은 도서관별 정기휴관일 및 법정 공휴일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열람실 착석 및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은 추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탄력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특히 길음동 서울성북 미디어문화마루에 있는 글빛도서관은 지난해 개관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식 개관식을 하지 못하고 부분 개관만 한 상태다. 글빛도서관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독서문화예술이 융합된 콘텐츠 개발지원과 협력을 통해 디지털미디어 인프라를 구축, 평생교육을 제공하는 도서관을 표방한다. 구 관계자는 “임시휴관 기간에 성북구 15개 공공도서관은 주기적으로 시설과 열람실을 방역하면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힘써 왔다”면서 “비대면 안심도서대출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의 일환으로 모바일 앱을 통한 안심도서대출서비스 제공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이용자의 불편함을 줄이고 도서를 보다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정식 개관이 늦어진 길음동 글빛도서관 등이 마음이 지친 구민을 위로할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주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방역수칙에 따른 부분 개관이지만 오셔서 위안과 희망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우리 동네 이거 알아?] 에너지를 맘껏 발산할 수 있는 청소년공간

    요즘 에너지가 넘치는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이 정말 부족한 것 같네요. 초중고부터 대학교까지 전국에서 학교가 가장 많은 노원구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들이 많은데요. 지난달 문을 연 ‘미트업(Meet up) 센터’도 그중 하나랍니다. 월계2동 우체국 옆 인덕 지하보도를 활용해 청소년을 위한 문화 창작공간으로 꾸몄어요. 센터 이름도 지하공간의 특성을 살려 ‘밑에서 만나 성장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지하공간이지만 정말 아기자기해요. 상상UP, 퍼니UP, 뷰티UP, 소통UP 등 4개 공간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상상UP’ 공간은 청소년들의 무한한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곳으로 각종 영상편집과 유튜브 촬영이 가능하죠. 악기를 갖춘 밴드 연습실과 댄스실, 20석 규모의 미니극장이 있어요. ‘퍼니UP’ 공간은 휴식을 위한 놀이공간이에요. 다양한 장르의 만화책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북카페로 조성했답니다. 이용시간은 3시간으로 청소년 1000원, 성인 2000원의 요금을 받는다니 참고하세요. 외모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을 위한 ‘뷰티UP’ 공간은 사진 소품들과 파우더룸, 즉석 사진촬영기기, 코인노래방 등이 준비돼 있어요. 각종 소모임이나 동아리, 스터디 등이 가능한 커뮤니티 공간도 있어요. 미트업 센터 이용시간은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고 일요일과 월요일,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네요. 청소년뿐 아니라 지역주민 누구나 즐겨 찾는 열린 공간이어서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제격인 미트업 센터로 놀러 오세요~.
  • 읽고 듣고 만들고… ‘오감만족’ 서초청소년도서관

    읽고 듣고 만들고… ‘오감만족’ 서초청소년도서관

    서울 서초구의 8번째 구립도서관 서초청소년도서관이 11일 서초동에 문을 열었다. 지난해 양재도서관에 이어 올해 서초청소년도서관, 내년에는 방배숲도서관이 개관한다. 방배숲도서관까지 개관하게 되면 반포, 내곡, 양재, 서초, 방배 등 서초구의 모든 권역에 구립도서관이 들어서게 된다. 신분당선 강남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서초청소년도서관은 독특한 외관부터 눈길을 끈다. 도서관 서가에 꽂혀 있는 책을 형상화했다. 지하 2층~지상 3층까지 연면적 1030㎡ 규모로 장서 2만권을 갖췄다. 지하 2층 청소년자료실, 지하 1층 스마트메이커팩토리, 지상 1층 늘봄카페와 정기간행물, 지상 2층 가족열람실, 지상 3층 어린이열람실을 배치했다.지하 1층에는 서초구 공공시설 중 처음으로 스마트메이커팩토리 공간이 들어섰다. 3D프린터, 레이저커팅기, 의류용프린터, 컵프린터 등 전문 메이커스페이스(창작자 공간) 기기를 갖췄다.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아이디어를 실제 작품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 디지털갤러리, 가상현실(VR) 체험, 코딩교실, 미디어테이블, 보드게임, 영어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달에는 3D 메이커 활동을 위해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앱을 제작해보는 강의가 준비돼 있다. 지하 2층 청소년자료실은 누구나 편하게 앉아서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하에서도 자연 채광과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야외 성큰(Sunken) 정원 ‘아지트리’를 조성했다.지상 공간은 1층부터 아이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대형 미디어월을 마주하게 된다. 화면 속에서 가상의 물고기가 헤엄치는 ‘디지털 아쿠아리움’은 회원카드를 인식하면 내가 읽은 책만큼 자라나는 나만의 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2층에 있는 꿈자람터에는 아이들이 고른 책을 자동으로 읽어주는 인터렉티브 동화구연 시스템이 준비돼 있다. 한쪽에 자리한 맘마책방은 영유아와 함께 온 엄마를 위한 공간으로 폭신한 소파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서초청소년도서관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휴관일은 매주 화요일과 법정 공휴일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오늘의 나를 만든 것은 하버드대학이 아닌 동네 작은 도서관이었다’는 빌 게이츠의 말처럼 제2의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가 자라는 서초청소년도서관이 되길 바란다”며 “내년에 개관하는 방배숲도서관까지 확충되면 권역별 구립공공도서관 건립사업이 완성되며 주민 누구나 문화적 혜택을 즐기는 살기 좋은 문화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필리핀 불법 투계 단속하던 경찰관, 싸움닭에 허벅지 찔려 절명

    필리핀 불법 투계 단속하던 경찰관, 싸움닭에 허벅지 찔려 절명

    필리핀의 한 경찰관이 불법 투계(鬪鷄)장을 단속하려다 싸움닭에 다치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북부 사마르 지방의 경찰관 크리스틴 볼록이 싸움닭의 공격성을 높이기 위해 투계의 다리에 묶어놓은 면도날처럼 예리한 철제 표창에 왼쪽 허벅지를 찔려 동맥이 파열돼 너무 많은 피를 흘리는 바람에 병원에 후송되자마자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영국 BBC가 현지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해 28일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치기 전에는 일요일과 사흘씩 이어지곤 하는 법정 공휴일에만 면허를 딴 수탉들의 싸움이 허용되고 팬데믹 와중에는 투계 영업이 금지됐는데 이를 어긴 이들을 단속하려다 어처구니 없는 횡액을 당했다. 이 지방 경찰청의 간부 아르넬 아푸드는 AFP 통신에 “내 스스로도 설명이 안되는 나쁜 운이 겹쳐진 결과”라며 “불운한 일이다. 처음 보고를 받고도 믿기지 않았다. 경찰로 일하는 25년 동안 싸움닭의 성난 기운에 부하를 잃은 이런 일은 처음이다. 불법 투계를 벌인 세 사람이 체포됐으며 일곱 마리의 싸움닭, 작살 두 세트, 550 페소(약 1만 2800원)의 판돈이 압수됐다. 다른 세 사람은 수배령이 내려졌다. 필리핀에서는 싸움닭끼리 붙여놓고 이긴 닭을 맞추는 도박이 성행해 많은 주민들을 끌어모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 신규확진 72명, 전날 휴일에도 확진자 증가

    코로나 신규확진 72명, 전날 휴일에도 확진자 증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2명 늘어 누적 2만 454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72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61명, 해외유입이 11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 54명과 비교하면 18명 늘었으나 사흘 연속 100명 아래를 유지했다. 최근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보름간 일별 신규 확진자를 보면 61명→95명→50명→38명→113명→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72명으로,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113명과 이달 7일 114명을 기록한 이틀을 빼고는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전날이 법정공휴일인 한글날이고 평일보다 진단검사 건수가 감소하는 것에 비춰보면 이날 신규확진자 증가는 위험한 신호로 해석된다. 코로나 신규확진자는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주말 효과로 확진자 숫자가 줄고, 수~목요일부터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추석 연휴 이동제한 ‘권고’보다 더 강력한 대책 제시해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에게 추석 연휴 기간 이동 자제를 거듭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집단감염으로 확산하는 방식을 고려할 때 정부의 ‘권고’는 한가해 보인다. 정부가 아직 과거의 실패 사례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안이한 판단에 빠져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추석 연휴 방역에 실패한다면 ‘개천절 집회’를 봉쇄해도 의미가 반감된다. 건전한 시민의식만을 믿고 방역을 완화하면 전염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더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난 5월 초 황금연휴 기간에 사람들의 이동이 늘면서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폭증했고, 7월 중순 한국교회총연합회가 대면예배를 못 하게 하는 정부를 고발하겠다고 협박하자 정부가 같은 달 24일 교회 내 소모임들을 허용한 뒤 8월 초부터 교회발 집단감염이 나타났다. 8·15 광복절 집회 이후로는 전국적으로 집단감염이 다시 폭증했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누그러진 시점에 경제를 살려 보겠다며 방심하다가 자초한 사태다. 추석은 설과 함께 한국의 최대 명절이다. 민족 대이동이 예년 수준으로 일어난다면 코로나19 폭증은 불을 보듯 뻔하다. 중국도 지난 1월 말 춘제 연휴 때 코로나19가 폭증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시민정신에만 기대기보다는 추석 연휴에 이동제한과 같은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이유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행정력을 동원해 강제이동금지를 하는 것은 행정부로서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국민 이동권을 제한하기에는 법적인 근거가 미흡하다. 고향의 가족 상봉을 기대하는 시민의 분노를 일으킬 수도 있다. 또 강제이동금지는 3단계의 거리두기 격상에 준하는 매우 강력한 조치이기 때문에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방역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다가 지난 5월과 8월의 폭증을 경험하지 않았나. 그때마다 자영업자들의 희생과 고통은 심화됐다. 만약 추석 연휴가 원인이 돼 폭증세가 발생하면 거리두기 재강화는 불 보듯 뻔하고 마이너스 성장하는 경제는 더 추락할 것이며, 이미 초과부하 상태인 의료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 따라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추석 연휴 기간만 떼어서 3단계 거리두기로 격상함으로써 사실상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는 방법이 있다. 극단적이지만 추석 당일인 10월 1일만 빼고 그 전후인 9월 30일과 10월 2일의 법정 공휴일을 취소하는 방안도 있다. 법정 공휴일 취소보다는 전 국민 이동 제한이 더 합리적이다. 정부는 ‘삼진아웃’이라는 절박함으로 추석 방역의 시각을 바꿔야 한다.
  • 노영민 “집값 MB 때도 올라… 현 정부 부동산 정책 효과 나타나”

    노영민 “집값 MB 때도 올라… 현 정부 부동산 정책 효과 나타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25일 국회에서 ‘부동산 정책’을 두고 정면으로 부딪쳤다. 노 실장은 아파트로 과도한 차익을 실현했다는 통합당의 비판에 “MB(이명박 정부) 때도 올랐다”고 반박했다.노 실장은 이날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합당 김정재 의원이 ‘3년 만에 (집값으로) 5억원을 벌지 않았느냐’고 질의하자 “15년 전에 산 아파트인데 왜 자꾸 3년을 이야기하느냐”며 “아파트 가격이 우리 정권에서 올랐느냐”고 받아쳤다. 김 의원이 최근 급락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에 대해 묻자 노 실장은 “다시 원상회복됐다”고 정색했다. 언쟁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김 의원이 “장난하느냐”고 하자 노 실장은 “이 자리에서 제가 지금 장난하느냐. 싸우듯 하지 말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노 실장은 8·4 부동산 대책 효과에 대해서는 “그동안 계속된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 따라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세제·금융·공급·임차인 보호 등 완성된 4대 정책 패키지가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주택시장 가격 상승률도 점점 둔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정부의 유일한 공식 통계에 의하면 8월 들어와 가격 안정세가 강화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며 노 실장의 발언에 동조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여야의 코로나19 재확산 책임 떠넘기기가 반복됐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8·15 광복절 집회에 따른 피해 대응 방안을 묻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감염병예방법이나 민법 조항을 통해 처벌하는 것은 물론이고 구상권까지 행사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부합한다”며 강도 높은 대응을 시사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기소가 된다면) 최고의 법정형을 구형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반면 통합당 조해진 의원은 8월 17일 임시공휴일 지정, 교회 소모임 허용 등 정부의 방역 완화 조치와 외식·숙박 쿠폰 배포, 특별여행주간 추진 등이 재확산 사태에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정 총리를 압박했다. 이에 정 총리는 “지금 잣대로 그때 판단을 재단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면서 “17일 임시공휴일을 지정할 때는 안정된 상태였다. 지금 상황이면 그런 결정을 안 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기적 관점에서는 고용보험료율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급격히 올릴 수는 없겠지만 적자 동향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올리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부장판사 코로나19 확진에 전주지법 전전긍긍…감염경로 깜깜이

    전주지법 부장판사의 코로나19 확진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당 법관의 감염경로와 법원 내 확산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지법 박모(40대) 부장판사가 현직 법관 중 전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전북도는 지난 21일 열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브리핑’에서 박 부장판사가 15∼16일 서울과 경기 지역을 방문했고 임시 공휴일인 17일에는 대전에 있는 자신의 집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어 18일 근무를 위해 전주로 내려온 뒤 19일 오후 오한과 발열 등 증세가 있어 20일 오후 3시 30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1일 오전 7시 30분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부장판사의 감염경로는 이날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 부장판사는 지난 15일 가족과 함께 경기도 소재 처 외할머니 요양원과 이모댁, 판교 친구집 등을 방문했으나 어디서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박 부장판사가 서울과 경기지역에 머무는 동안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역학조사 대상자의 핸드폰 GPS를 질병관리본부의 시스템에 입력하면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감염경로를 어느 정도 특정할 수 있다”면서 “24~25일쯤에는 감염경로가 밝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부장판사가 증상이 발현한 19일을 전후하여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근무한 전주지법도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박 부장판사는 18일부터 확진 전까지 재판을 하지 않았고 근무 중에는 항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밀접 접촉한 법관과 법원 직원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박 부장판사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16명 가운데 판사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개인회생 등 신청사건을 맡고 있는 박 판사는 합의부 부장이 아니어서 주로 다른 단독 판사 등과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접 접촉자들은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왔지만 2주간 자가격리 된 상태에서 발병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박 부장판사의 동선과 이외의 접촉자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법원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전주지법은 각 재판부에 오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2주간 휴정을 권고했다. 구속, 가처분, 집행정지 등 긴급을 요하는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재판 기일을 연기 또는 변경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부득이하게 재판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 법정 밖 대기 인원을 최소화하고 법정에 소송 관계인만 입장시키는 등 방역 조치 시행을 권장했다. 법원은 휴정기에 직원 교대 근무를 시행, 청사 내 밀집도를 낮추고 실내·외 체육시설, 결혼식장, 구내식당, 카페 등 각종 시설의 운영도 중단하기로 했다. 이때문에 지난달 27일부터 실시된 2주간의 하계 휴정이 8월 10일 종료됐지만 또 다시 2주간의 휴정이 실시될 경우 각종 재판 일정이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A 변호사는 “법관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는 소식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재판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어 사건 관계인들의 불만과 불편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전주지법 관계자는 “법원은 변호인, 대리인, 방청객, 민원인 등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코로나19 예방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는데 법원 내부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매우 당황스럽다”면서 “재발과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빨라지는 일본 코로나19 재확산…일주일만에 1만명 늘어(종합)

    빨라지는 일본 코로나19 재확산…일주일만에 1만명 늘어(종합)

    일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5만명 넘어서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4만명으로 늘어난 뒤 일주일 만이다. NHK 집계에 따르면 10일 지자체별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오후 10시 기준)는 도쿄 197명, 오사카 123명을 포함해 833명이다. 이로써 지금까지 일본 내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선자 중 확진자 712명을 포함해 5만 455명이 됐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가 5만명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 1월 16일 첫 확진자가 발표되고서 약 7개월 만이다. 2만→3만명에 22일…3만→4만명은 일주일 걸려 또 지난 3일 4만명대에 올라선 지 불과 1주일 만에 5만명대가 됐다. 앞서 7월 3일에 2만명이 된 뒤 같은 달 25일 3만명이 되기까지 20여일이 걸린 것과 비교해 볼 때, 감염 재확산 이후 확진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베 신조 정부는 대외활동을 제한하는 긴급사태 선언에 선을 긋고 있다. 최근 재확산 양상이 심각한데도 사회경제 활동을 유지하면서 감염 확산 억제를 병행하는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교도통신은 지난달 22일부터 도쿄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시작된 관광지원 사업인 ‘고 투(Go To) 트래블’ 영향으로 도도부현(광역지역) 경계를 넘는 인파가 늘어난 것이 최근의 확진자 급증을 초래한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 확진자 ‘주춤’…연휴 맞아 검사 건수 감소일본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도쿄에선 이날 2주일 만에 200명 미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줄어든 수치는 이번 주 ‘오봉(お盆)절’을 맞아 검사가 실제 수요보다 적게 이뤄진 효과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감염 상황이 호전됐는지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후생노동상을 지낸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쿄도 지사는 “PCR 검사 건수 추이를 모르면 감염자 수만으로는 별 의미가 없다”면서 “시중 감염이 확실히 확산하고 있다. 오봉 이후의 수치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오봉은 한국의 추석 때처럼 귀성해 성묘하고 가족들이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명절이다. 법정 공휴일은 아니지만 양력 8월 15일을 전후로 며칠씩 쉬고, 대부분의 직장인은 이 기간에 여름휴가를 떠난다. 이날 현재 누적 사망자는 1061명, 인공호흡기 등에 의존하는 중증자는 156명으로 집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본 코로나19 일주일 만에 1만명↑…누적 5만명 넘어

    일본 코로나19 일주일 만에 1만명↑…누적 5만명 넘어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NHK 집계에 따르면 10일 지자체별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오후 4시 기준)는 도쿄 197명을 포함해 491명이다. 이로써 지금까지 일본 내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선자 중 확진자 712명을 포함해 5만 113명이 됐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가 5만명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 1월 16일 첫 확진자가 발표되고서 약 7개월 만이다. 또 지난 3일 4만명대에 올라선 지 불과 1주일 만에 5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재확산 상황에서 전체 확진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정부는 대외활동을 제한하는 긴급사태 선언에 선을 긋고 있다. 최근 재확산 양상이 심각한데도 사회경제 활동을 유지하면서 감염 확산 억제를 병행하는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도쿄에선 이날 2주일 만에 200명 미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줄어든 수치는 이번 주 ‘오봉(お盆)절’을 맞아 검사가 실제 수요보다 적게 이뤄진 효과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감염 상황이 호전됐는지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의 오봉은 한국의 추석 때처럼 귀성해 성묘하고 가족들이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명절이다. 법정 공휴일은 아니지만 양력 8월 15일을 전후로 며칠씩 쉬고, 대부분의 직장인은 이 기간에 여름휴가를 떠난다. 이날 현재 누적 사망자는 1061명, 인공호흡기 등에 의존하는 중증자는 156명으로 집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에 지친 국민 휴식·내수 회복 염두

    코로나에 지친 국민 휴식·내수 회복 염두

    오늘부터 수도권 도서관·박물관 재개교회 수련회 등 소모임 금지 해제 검토일부 “여름철 재확산 고려 신중해야” 정부가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국민과 의료진의 휴식과 내수 회복을 염두에 둔 다양한 조치를 내놓았다.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20일부터는 수도권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등 공공시설의 문을 다시 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교회 소모임 금지 해제도 논의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가 어렵고 많은 국민과 의료진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법정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날이 많아 전체 휴일 수도 예년보다 적다”며 논의 배경을 밝혔다. 올해 광복절(8월 15일)은 토요일로, 이어지는 월요일인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사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진다. 방역당국은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를 감안해 방역 조치를 50여일 만에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감염 위험성이 낮은 공공시설 운영 중단으로 저소득층의 접근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위험도가 낮은 상태가 유지된다면 교회에 대한 행정조치를 조만간 해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교회 소모임을 다시 허용하는 방안도 밝혔다. 다만 공공시설은 입장인원 제한, 전자출입명부 도입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고 수용인원을 제한해야 한다. 중앙박물관, 현대미술관 등 10개 기관은 수용인원의 최대 30% 범위 내에서만 운영하는 식이다. 학원, PC방 등에 대한 방역수칙 의무화 여부는 지방자치단체가 판단해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중대본은 지난 5월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등 공공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학원(300인 미만)·PC방 등은 운영을 자제하도록 하는 강화된 방역조치를 2주간 시행했다. 그럼에도 효과가 뚜렷하지 않자 중대본은 적용 시기를 무기한 연장하면서 ‘수도권 환자 발생 추이 한 자릿수까지 유지’라는 조건을 달았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7월 5~18일) 수도권 1일 평균 확진자는 10.2명으로 이전 2주간의 19.3명에 비해 9.1명 감소했다. 일부에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가 지난 2주간(7월 6~19일 0시) 확진자 656명 가운데 60명(9.1%)으로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여름철 재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역사회 감염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 관악구 사무실 감염 관련, 이날 13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32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송파구 60번 확진자와 접촉한 광주·전남의 친인척 등에서도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 총리 “8월 17일 임시공휴일 지정 고려해야”…정부 검토(종합)

    정 총리 “8월 17일 임시공휴일 지정 고려해야”…정부 검토(종합)

    “공공도서관·미술관 운영 재개”정세균 국무총리는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19일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올해 광복절(8월 15일)은 토요일로, 이어지는 월요일인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사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진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심신이 지친 국민과 의료진에게 조금이나마 휴식의 시간을 드리고 내수 회복의 흐름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지시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가 어렵고 많은 국민과 의료진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법정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날이 많아 전체 휴일 수도 예년보다 적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또 “오늘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 조정방안도 논의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공공 도서관과 미술관 등 편의시설 운영을 재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입장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전자출입명부 도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토록 할 것”이라며 “공공시설 운영 재개가 다른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 감염이 확산하던 지난 5월 29일 수도권 방역을 강화, 공공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운영을 자제하도록 한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 총리 “내수회복 위해 8월17일 임시공휴일 고려해야”

    정 총리 “내수회복 위해 8월17일 임시공휴일 고려해야”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8월1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인사혁신처 등 관계부처에서는 조속히 검토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제가 어렵고 많은 국민과 의료진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계시다”며 “특히 올해는 법정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날이 많아 전체 휴일 수도 예년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이에 “심신이 지친 국민과 의료진에게 조금이나마 휴식시간 드리고 내수회복을 이어가기 위해 8월17일 임시 공휴일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호 공공형 실내놀이터, 양천 아이들 좋겠네

    1호 공공형 실내놀이터, 양천 아이들 좋겠네

    서울 양천구는 공공형 실내놀이터 1호점인 ‘오색깔깔 키즈’를 개관한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4월 서울시 공공형 실내놀이터 공모 사업에 선정돼 7억원의 시비를 확보했다. 같은 해 6월 조성 계획을 수립한 뒤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주민설명회 등을 거쳤다. 지난 2월 공사에 들어가 30일 개관식을 개최한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정식 운영 일정은 추후 양천구 홈페이지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안내한다. 오색깔깔 키즈는 기존 신정7동 갈산근린공원 내 실내 어린이교통공원을 리모델링해 연면적 456.18㎡ 규모의 단독 건물로 조성됐다. 놀이터 내부에는 ▲어린이 신체 발달을 돕는 놀이구조물 ▲보호자 쉼터 ▲수유실 ▲미니 카페 등이 마련됐다. 놀이터는 36개월 이상 미취학 아동이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금은 1회 기준 영유아 3000원, 보호자 2000원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매주 월·일요일, 법정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공공형 실내놀이터는 미세먼지·날씨와 같은 외부 환경 요인의 제약 없이 아이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송아량 서울시의원 “‘지하철 자전거 평일 휴대 승차’ 확대, 이용시민들 공감 부족”

    송아량 서울시의원 “‘지하철 자전거 평일 휴대 승차’ 확대, 이용시민들 공감 부족”

    서울특별시의회 송아량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4)은 지난 17일 진행된 제295회 정례회 도시교통실 업무보고에서 황보연 실장을 대상으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지하철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 시범사업’에 대해 인프라 부족과 이용시민들의 공감이 부족한 것을 지적하면서 이번에도 시범사업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지하철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 시범사업’은 서울시 자전거 전용도로(CRT) 구축사업과 병행하여 자전거도로 이용이 곤란한 구간을 자전거-대중교통 연계를 통해 도로망 구축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추진됐다. 그 일환으로 서울시는 지하철 자전거 휴대승차를 평일까지 확대 가능한 노선에 대해 시범운영 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간 서울 지하철 7호선에서 실시된다. 현재 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하는 지하철 노선은 토요일과 법정 공휴일에 한해 일반자전거 휴대승차가 가능하다. 일부 역에서 자전거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며, 혼잡구간에서 일반승객과의 마찰 등으로 인해 자전거 휴대탑승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지 못하고 지난 2009년 시범사업에 그쳤던 전례가 있다.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하철 1~8호선에서 운영하는 전체 전동차 405대 중 맨 앞뒤 칸에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된 전동차는 45대(1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차 내 자전거 고정시설이 없으면 일반승객과 자전거 접촉으로 인한 부상과 불편 민원 발생의 우려가 있다. 또한 전체 278개 역사 중 자전거 이동을 돕는 자전거 경사로가 설치된 역은 55개 역 173개소(19.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역사는 심도가 깊고 계단이 많아 자전거를 휴대하고 이동하기가 불편한 구조이고, 여객운송약관 제37조에 따라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할 수 없는 관계로 자전거경사로 확충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1110개의 폐쇄형 스피드게이트를 자전거전용개집표기(우대자용개집표기)로 교체한 것은 434대(39.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자전거 동호회 1480명과 따릉이 회원 2725명에 한해서 수요조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지하철 자전거 평일 휴대승차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자전거 동호회를 대상으로만 수요조사를 할 것이 아니라 일반 이용승객, 시민단체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가운데 이해와 공감을 얻어야한다”면서 “지난 2009년 예산만 낭비한 채 시범사업 단계에서 중단된 것을 경각심을 갖고 장기적인 비전과 실행 계획을 짜고 점차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송 의원은 “계단 좌우측에 설치된 핸드레일과 점자유도표지 등 장애인 시설과 장애인경사로가 함께 설치됨에 따라 교통약자들의 실족 등 이용 불편이 발생해왔다”면서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장애인 단체와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교통약자의 목소리를 반영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1호선의 경우 시계내에 코레일 관리역사가 혼재되어 있는 등 효율적 운영을 위해 수도권 지하철 운영기관과의 연계 운영이 필수적이나, 코레일(경춘선)은 안전사고와 민원 발생으로 지난 2018년 9월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를 허용했다가 중단한 바 있어 서울시의 자전거 휴대 탑승에 대한 부단한 홍보와 이용시민의 설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쉬엄쉬엄, 길이 보인다

    쉬엄쉬엄, 길이 보인다

    삼정능선 골짜기 따라 매달린 칠암자 천왕봉 등 수려한 봉우리들을 한눈에 가장 높은 곳 상무주암, 번뇌 씻어내다올해는 부처님오신날이 두 번이다. 공휴일인 부처님오신날은 지난달 30일이었고 공식 법요식은 오는 30일에 열린다. 코로나19 탓에 빚어진 초유의 일이다. 지난 공휴일에 바이러스가 창궐해 나들이가 어려웠다면 생활 방역으로 접어들며 맞는 부처님오신날엔 명상하기 좋은 암자라도 찾는 것이 어떨까. 지리산에 ‘칠암자 순례길’이 있다. 지리산 자락에 매달린 일곱 암자를 이은 탐방로다. 찾는 이 적으니 거리두기야 자연스레 이뤄질 테고, 오랜 기간 쓰지 않았던 몸 여기저기에 긴장감을 잔뜩 불어넣을 수 있다. 울림과 여운이 남는 수행의 여정을 원한다면 이 길이 딱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칠암자 순례길’의 들머리는 도솔암이다. 한데 문제가 있다. 도솔암 가는 길이 비법정 탐방로란 것이다. 일 년에 딱 하루, 부처님오신날에만 탐방로의 문이 열린다. 평일에 올랐다가 걸리면 꽤 많은 벌금을 물어야 한다. 그런데도 꾸역꾸역 찾아가는 이들이 있는지,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산객들 간에 막고 피하는 싸움이 꽤 치열하다고 한다. 오지 말라고 하는 곳을 굳이 찾을 필요가 있을까. 꼭 이름만큼의 구간을 돌아야 한다는, 명분에 너무 집착하는 건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산객들이 선택하는 코스는 경남 함양 영원사에서 올라 상무주암~문수암~삼불사~약수암을 거쳐 전북 남원 실상사로 내려오는 것이다. 평일에는 사실상 도솔암을 뺀 ‘육암자 순례길’인 셈이다. 칠암자든 육암자든 무슨 상관이랴. 순례길을 걷는 목적이 숫자의 정복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칠암자 순례길’은 지리산 안에서 또 다른 지리산을 보며 걷는 길이다. 등산로를 머릿속으로 그려 보면 이 말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지리산 주능선의 삼각고지(1480m)에서 북쪽 방향으로 작은 능선 하나가 갈라져 나왔다. 이게 삼정능선이다. 칠암자는 이 삼정능선의 골짜기를 따라 매달려 있다. 그러니 암자와 암자를 잇는 순례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레 천왕봉 등 지리산 주능선의 수려한 봉우리들을 한눈에 담게 된다. 들머리는 함양 마천면의 영원사(920m)다. 1971년 중건된 절집이지만 거쳐 간 스님들의 법명은 그야말로 전설적이다.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끈 서산대사와 사명대사, 일제강점기 불교계의 항일운동사에 큰 공적을 남긴 백초월 스님 등이 이 절집에서 일정 기간 수행했다. 109명에 이르는 고승들의 면면은 이 절집에서 여태 보관하고 있는 안록(역대 큰스님들의 행장이 수록된 책자)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한다. 영원사 공양간을 돌아서면 오르막이 시작된다. 영원사에서 영원령을 넘어 상무주암에 이르는 1.8㎞ 구간 중에 1㎞가 넘는 구간이 오르막길이다. 이후에도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지만 이 구간이 가장 힘들다. 코를 땅에 박고 오르다 보면 땅에 바짝 붙은 봄꽃들이 슬그머니 꽃술을 내민다. 하나를 찾고 나면 다른 녀석들이 눈에 띈다. 그제야 주변을 둘러보면 사방에 봄꽃들이 무성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여태껏 꽃길을 걷고 있었다는 걸 자신만 모르고 있었던 거다. 상무주암은 순례길 암자 가운데 가장 높은 해발 1162m에 있다. 부처님도 발을 붙이지 못하는 경계(上)에 있는, 머무름이 없는 자리(無住)라는 뜻이다. 고려 때 보조국사 지눌이 2년여를 머물며 “옷 세 벌과 바리때 하나만으로 지리산 상무주암에 은거했는데, 경치가 그윽하니 천하제일인지라 선객이 거주할 만했다”는 말을 남겼다고 할 만큼 전망이 빼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암자와 달리 상무주암에선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암자 입구에 사진촬영금지 팻말이 걸려 있다. 하지만 그걸 보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낯선 객이 제집인 양 안마당을 헤집고 다니자 주지 스님께서 조용히 한마디 하신다. 사진 찍지 말라고. 멀리서 일부러 찾아왔다고 재차 읍소를 하니 단박에 나가라며 축객령이다. 따지고 보면 해발 1000m를 오르내리는 순례길의 암자들은 세상과 멀어지려 일부러 외진 곳에 터를 잡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사람들은 더 숨은 암자를 찾으려 하고, 결국 숨자고 들어선 곳이 외려 명소가 되는 희한한 역설이 생겨난다. 상무주암 주변에 홀로 명상에 잠길 만한 자리가 몇 곳 있다. 축객령으로 내쫓긴 이들에겐 그야말로 제격인 자리다. 눈앞에 펼쳐지는 지리산의 눈부신 봄 풍경 덕에 불편했던 마음 한 자락이 스르르 녹아내린다. 문수암은 커다란 바위 아래 터를 잡은 암자다. 순례길의 풍경을 말할 때 최고로 꼽는 이들이 많은 절집이다. 임진왜란 때 마을 사람 1000여명이 숨었다고 전해지는 천인굴과 늘 마르지 않는 석간수로 알려졌다. 문수암은 오랫동안 암자를 지키던 도봉 스님의 보시로 유명한 절집이다. 암자를 찾는 이와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고 먹거리를 나누곤 했다. 한데 도봉 스님이 암자를 내려간 이후로 절집은 적막한 공간이 됐다.산객들에게 풍경으로 보시하는 최고의 절집은 삼불사가 아닐까 싶다. 독특하고 소박한 건물과 비구니 스님의 손길이 묻어나는 각종 소품들이 산객의 마음을 산뜻하게 보듬어 준다. 무엇보다 좋은 건 암자 앞 작은 뜨락에서 맞는 너른 풍경이다. 지리산으로 향한 미닫이문이 활짝 열린 듯하다. 삼불사에서 남원 땅에 속한 약수암까지는 2.3㎞로 다소 길다. 내리막길이긴 해도 너덜지대의 연속이어서 결코 만만하지 않다. 약수암은 시원한 샘물이 유명하다. 목각탱화인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보물 421호)도 고색창연하다. 종착지인 실상사는 다른 암자들에 비하면 대찰이다. 평지에 있어 은둔의 느낌도 덜하다. 볼거리는 많다. 경내 극락전 앞의 석등(보물 35호)과 2기의 삼층석탑(보물 37호)을 비롯해 딸린 암자인 백장암의 삼층석탑(국보 10호) 등 문화재가 수두룩하다.산행 끝에 둘러볼 만한 명소 몇 곳만 덧붙이자. 함양 오도재는 지리산 전망이 멋들어지게 펼쳐지는 곳이다. 조망공원이 따로 마련돼 있다. 이웃한 지안제는 사진 좋아하는 이들이 즐겨 찾는 출사지다. 뱀처럼 휜 도로를 사진에 담을 수 있다. 글 사진 함양·남원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리산 칠암자 순례길은 영원사 쪽에서 시작하는 게 낫다. 영원령 등 오르막 구간도 일부 있지만 대체로 내리막 구간이다. 반대로 실상사에서 오르면 급경사가 이어져 체력 부담이 커진다. 도솔암을 제외한 거리는 얼추 8㎞ 가까이 된다. 소요시간은 6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약수암에서 실상사까지는 구절양장 임도를 따라 내려와야 한다. 한데 영 산행하는 맛이 나지 않아 숲으로 난 샛길로 내려오는 이들이 많다. 다만 표지판이 없어 길을 잃고 함양 쪽 도마마을로 내려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차를 가져갈 경우 실상사에 주차를 하고 함양 택시를 불러 영원사로 가는 게 보통이다. 영원사 앞에 차를 대고 실상사에서 택시를 불러도 된다. 어느 쪽이든 택시비는 2만 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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