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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미 후임 지명 누가 될까…강형주·이종석 등 물망

    이정미 후임 지명 누가 될까…강형주·이종석 등 물망

    대법원이 3월 13일 퇴임하는 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후임 지명절차를 조만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대법원 안팎에 따르면 차기 재판관으로 물망에 오르는 인물들은 주로 고위직 법관들로, 이 권한대행의 자리를 물려받는다는 점에서 여성 법관의 이름도 심심찮게 들린다.가장 유력한 우보로 언급되는 인물은 강형주(58·연수원 13기)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다. 전남 함평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이후 강 원장은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로 임관해 법원행정처 법무담당관·기획담당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형사합의부장·민사수석부장에 이어 법원행정처 차장 등 재판 업무와 사법행정의 엘리트 코스를 두루 거쳤다. 이종석(56·15기) 수원지방법원장도 유력 후보 중 하나다.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이 원장은 법원행정처 사법정책담당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형사합의부장·파산수석부장에 이어 서울고법 수석부장을 거쳤다. 법원행정처 통일사법정책연구반장으로 남북관계법 연구를 이끌기도 했으며, 지난해 대법관 제청 후보 4인에 포함됐다. 안철상(60·15기) 대전지방법원장 역시 중량감 있게 거론되는 인물 중 하나다. 안 원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대구고·건국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행정법원 부장·수석부장, 대법원장 비서실장, 서울고법 부장, 법원도서관장을 역임했다.여성 후보군에서는 이은애(51·19기)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 직무대리가 꼽힌다. 광주 출신으로 광주 사레지오여고, 서울대 법대를 나온 그는 1990년 서울지법 서부지원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해 2002년 헌재 헌법연구관 파견 근무를 제외하곤 법정을 떠나지 않은 정통 법관이다. 지난해 대법관 제청 후보 4인 중 유일한 여성이었다. 여미숙(51·21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역시 이름이 오르내린다. 대구 출신으로 대구 성화여고·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했으며 1992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정책총괄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세상 물 흐리는 ‘법꾸라지’ 향한 일갈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세상 물 흐리는 ‘법꾸라지’ 향한 일갈

    특검이 청구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었다. ‘왕수석’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대통령의 총애를 받던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구속된 마당에,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을 보면 그가 대단한 ‘법꾸라지’임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세 사람은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검사로 한 시대를 주름잡았고, 하여 우리 사회를 퇴행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우리 사회를 퇴행시킨 법률가들은 이들 외에도 여럿이다. 탄핵심판법정에 태극기를 두르고 나타난 서석구 변호사와 헌법재판관에게 막말 퍼레이드를 펼친 김평우 변호사가 그들이다.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판사 출신이다. 선량한 판사·검사·변호사가 대다수지만 사회의 물을 흐리는 일에 항상 법률가들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세상의 물을 흐리는 법률가들이 깜짝 놀랄 만한 책이 한 권 있으니, 제목부터 무시무시하다. ‘저주받으리라, 너희 법률가들이여!’(프레드 로델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첫 문장부터 압권이다. “부족 시대에는 주술사가 있었다. 중세에는 성직자가 있었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법률가가 있다.” 세 부류가 한 통속인 이유는 “어느 시대에나, 자신들이 갈고 닦은 특수한 지식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기술적 수법에 뻔뻔하고 그럴듯한 말장난을 첨가해, 인간 사회의 우두머리로 군림하던 영특한 무리들”이기 때문이다. 주술사와 성직자처럼 이제는 법률가들이 언어를 독점했다. 자신들만의 언어를 사용해 보통 사람들이 법이나 법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그들의 언어는 예외 없이 길고 어색하다. “예외 없이 그리고 필연적으로” 추상적이고 애매하고 졸렬하기까지 하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 보통 사람은 이들의 말과 글을 이해할 수 없다. 딱 한 번 재판을 참관한 적이 있는 데 ‘나는 누구, 여긴 어디’를 속으로 얼마나 되뇌었던가. 언어를 독점한 법률가들은 ‘이너서클’로 체제를 공고히 한다. 얼굴과 이름은 몰라도 상관없다. “법의 게임을 함께 즐기는 것, 그들만의 대화를 나누고 그들만의 규칙을 숭배하고 그들만의 아름다운 법의 원칙을 휘젓지 않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너서클 멤버가 될 수 있다. 이너서클은 다시 “인간 사회의 우두머리”가 되는 발판이 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예외지만, 미국의 정권은 대개 대통령부터 장관·참모까지, 국회의원과 주지사도 대개 법률가 출신이었다. 예일대 로스쿨 교수를 지낸 저자 프레드 로델은 “모든 통치 권력은 오직 법률가에게 집중”되고 결국 “법률가가 관여하는 곳에 권력분립의 원리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일갈한다. 흥미롭게도 이 책이 출간된 것이 1939년이다. 그 후 80년 가까이 지난 지금 미국은, 아니 한국 상황은 어떤가. 법률가들의 입지는 더 강화되었고, 아예 제어되지 않을 때도 많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기댈 언덕이라고 생각했던 법은 없고, 그것을 도와주려는 진솔한 법률가들은 많지 않다고 저자는 말한다. 뾰족한 대안마저 없다. 저자도 “법률가를 제거하고 대문자의 L로부터 시작하는 법을 우리의 법체계로부터 내던져 버리는 것”이라는 다소 추상적 명제를 제시한다. 정리하면 법의 정신을 새롭게 벼려야 한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결코 쉽거나 빠른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인정하지만 “시간과 전망과 계획이 요구”되는 일이기에 오히려 작은 희망을 품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했다. 하지만 8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법에 의한 정의는 실현되지 않았으니, 법 없이도 살 사람들의 세상은 미망(迷妄)이라 해야 할까. 장동석 출판평론가
  • ‘엘시티 비리’ 현기환 금품수수 인정…대가성은 부인

    ‘엘시티 비리’ 현기환 금품수수 인정…대가성은 부인

    부산엘시티(LCT) 비리 사건과 관련,현기환(57·구속기소 )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법정에서 금품수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은 부인했다.24일 오전 부산지법 형사합의5부(부장 심현욱) 심리로 열린 현 전 수석의 재판에서 변호인은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했다”며 일부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변호인은 현 전 수석이 엘시티 이영복(67·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엘시티 사업 등과 관련해 제반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취지로 술값 3159만원을 대납받는 등 1억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이 회장이 친한 형으로서 금품을 제공한 것일 뿐 엘시티 관련 청탁이 없었기 때문에 뇌물죄를 적용한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 문현금융단지 2단계 건설사업 시행사 대표인 지인 S(58) 씨 등 2명으로부터 고급 승용차 리스료 대납 등 3억원이 넘는 돈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현 전 수석이 금품 수수 당시 정치활동을 하지 않았고 청탁관계가 없었다”고 며 주장했다. 재판부는 특별기일을 잡아 3월 27일 오후 3시 엘시티 이 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현 전 수석의 재판을 이어갈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인도 경악시킨 20대 식인종 남성

    인도 경악시킨 20대 식인종 남성

    파푸아뉴기니와 남태평양의 폴리네시안 군도, 뉴질랜드의 일부 섬 지역에서는 아직도 식인 풍습이 존재한다고 알려져있다. 그런데 최근 인도에서 20대 남성이 인육을 먹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영국 데일리메일은 인도의 한 여성이 자신의 아들이 7살 소년의 인육을 먹는 것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아마리야의 한 폐가에서 어린아이의 시체가 발견됐다. 시신은 목과 팔 다리가 몇 조각으로 절단되어 있었고, 그 옆에는 참수당한 머리가 있었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복부의 피부는 소실됐고 일부 장기와 핏자국이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시체를 유기한 범인은 그 지역에서 약물 중독자로 간주돼온 나짐 미얀. 그는 바깥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는 모하매드 모니스를 유혹해 집안으로 끌어들였고 아이를 살해했다. 그의 어머니가 발견하던 당시 미얀은 훼손된 소년의 시체 옆에 앉아 ‘뭔가’를 먹고 있었다. 충격을 받은 여성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 미얀은 지역 주민들에게 두들겨 맞은 후 출동한 경찰에 저항없이 체포됐다.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칼과 삽을 찾아냈고 미얀을 추궁했다. 그는 횡설수설했지만 그 일에 관해서는 아무 말이 없었다. 경찰서 밖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그를 죽여야 한다'고 청원했다. 현재 그는 납치와 살인 혐의로 기소돼 구금된 상태며 지난 목요일인 23일 법정에 나타났다. 경찰 대변인 “우리는 최종 사건 기록부를 법원에 제출해 수사를 종결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황건적서 유비 구출한 ‘의형제’ 장비, 범인도피죄 처벌받나?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황건적서 유비 구출한 ‘의형제’ 장비, 범인도피죄 처벌받나?

    도원결의 1년 전. 유비는 어머니에게 차 맛을 보여 드리기 위해 낙양에서 오는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비는 1년간 열심히 모은 돈으로 차를 산 뒤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갑작스레 황건적을 만나 포로 신세가 된다. 가까스로 어느 스님의 도움을 받아 도망치지만, 얼마 못 가 다시 추격을 당하게 된다. 그때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난 장비. 황건적 틈에서 유비를 구해 준다. 운명처럼 서로에게 끌린 둘은 훗날을 기약하며 헤어지고…. 1년 뒤 어느 날 우연히 재회한 유비와 장비는 눈빛으로 알게 된다. 서로 같은 생각을 품고 있음을. 여기에 관우를 더해 다시 한번 서로가 품은 청운의 꿈을 확인한다. 이어지는 도원결의(桃園結義). ※원저 : 요코야마 미쓰데루(橫山光輝)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유비는 장비의 도움이 없었다면 황건적에게 다시 붙잡혔을 것이다. 그랬다면 오늘날 우리가 삼국지라는 명작을 접할 기회도 없었을 터. 또 황건적이 난에 성공해 천하를 얻었다면 장비도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다. 포로의 도주를 돕고 황건적까지 여러 명 죽였으니 현상 수배 신세가 아니었을까.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유비와 장비의 도원결의가 법적으로 유효하다면 장비를 범인도피죄로 처벌할 수 있을까? ●친족범죄 형사적 유불리 사건마다 달라 친족이 되면 형사적으로는 어떤 효과가 생길까? 먼저 같은 범죄라도 친족관계 때문에 더 무겁게 처벌되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어떤 범죄는 가볍게 처벌되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범죄는 아예 처벌 자체를 받지 않기도 한다. 친족관계가 어떤 때에는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불리하게 작용하기도 하는 것이다. 같은 행위인데도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친족 관계 때문에 무겁게 처벌되는 경우는 존속살해, 상해, 폭행, 유기, 학대, 체포·감금, 협박죄 등이다. 예를 들어 살인죄는 법정형이 ‘사형, 무기징역, 5년 이상의 징역’(형법 제250조 제1항)이다. 하지만 존속살해죄는 ‘사형, 무기징역, 7년 이상의 징역’(형법 제250조 제2항)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가족 질서 내에서 효(孝)를 중심으로 한 인륜 관계가 중시됐다. 존속 살해를 일반적인 살인보다 높게 처벌하는 이유다. 그런데 반대로 비속 살해를 가중해 처벌하는 규정은 없다. 따라서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했다면 존속 살해로 처벌받지만, 아버지가 아들을 살해했다면 일반적인 살인으로 처벌받는다. 관우가 맥성에서 여몽에게 잡혀 처형당했을 때의 일이다. 유비의 양아들인 유봉은 맥성과 가까운 상용성에 있었지만, 원군을 보내 주지 않는다. 유봉의 원군만 있었다면 관우는 살 수도 있었을 텐데. 관우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유비는 절규한다. 그리고 유비는 유봉의 책임을 물어 목을 베었다. 유비의 행위를 법적으로 평가하면 어떻게 될까? 단순 살인죄가 적용된다. 그렇다면 가족 질서에서 상위자가 하위자에게 범죄를 저질렀을 때 가중 처벌되는 경우는 없을까? 이런 경우에도 가중해서 처벌하는 규정이 있다. 최근에 특별법의 형태로 만들어졌는데,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친족 관계에 의한 (준)강간·(준)강제추행’이 그렇다. 강간죄의 법정형은 ‘3년 이상의 징역’이다. 이에 반해 친족 관계에 의한 강간죄는 ‘7년 이상의 징역’이다. 반인륜적인 범죄이다 보니 피해자들이 입는 육체적·정신적 상처가 매우 크기 때문에 더 무겁게 처벌하는 것이다. 반면 가해자와 피해자가 친족 관계이기 때문에 가볍게 처벌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영아살해(형법 제251조)다. 법정형은 ‘10년 이하의 징역’이다. 살인죄의 ‘5년 이상’에 비해 상당히 낮다. 영아(?兒)는 유아(乳兒)보다도 더 어린 갓난아기를 말한다. 갓난아기는 스스로를 보호할 만한 힘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영아 살해를 더 크게 처벌하는 것이 마땅해 보인다. 그럼에도 가볍게 처벌하는 이유는 뭘까? 특별한 범행 동기 때문이다. 형법도 ‘치욕을 은폐하기 위하거나 양육할 수 없음을 예상하거나 특히 참작할 만한 동기로 인하여’라고 규정하고 있다. 양형에서만 범죄의 동기를 참작하도록 돼 있는 다른 범죄와는 달리 보기 드물게 법률 규정 안에 범죄 동기를 적어 놓고 있다. 이런 동기를 감안해 범죄의 대상도 ‘분만 중 또는 분만 직후의 영아’로 매우 제한적이다. 원치 않는 임신을 했거나 출산을 했지만 도저히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는 심리적 불안감 등으로 영아를 살해한 경우 조금 가벼운 형으로 처벌하는 것이다. 영아유기죄(형법 제272조)도 유사한 취지의 규정이다. ●법은 가정에 개입하지 않는다 절도, 사기, 공갈, 횡령, 배임, 권리행사방해, 장물죄와 같은 재산 범죄는 피해자인 친족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받는 경우도 있고, 형이 자동으로 면제되는 경우도 있다(형법 제328조, 제365조). 위 죄들은 피해자가 직계 혈족, 배우자, 동거하는 친족, 동거하는 가족 또는 그 배우자인 경우 형이 면제돼 처벌받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제법 자주 있다. 아들이 부모에게 사업을 하겠다고 거짓말을 해 상당한 돈을 사업 자금으로 받았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 돈을 유흥비로 탕진했다. 화가 난 부모는 아들을 사기죄로 고소했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 사이이기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었다. 이런 경우 처벌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법은 원칙적으로 가정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정신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이런 경우 법보다는 가족들끼리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인 것이다. 그 외의 친족이 피해자인 경우에는 고소를 한 경우에만 처벌할 수 있다. 익주에 사는 장비가 형주에 사는 관우의 성에 놀러가 술을 몰래 훔쳐 마셨다. 이 경우 장비를 처벌할 수 있을까? 관우가 장비의 버릇을 단단히 고쳐 놓고 싶다면 반드시 고소를 해야 한다. 동거하지 않는 친족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수사기관이 마음대로 장비를 처벌할 수는 없다. 이런 죄를 친고죄(親告罪)라고 한다. ●유비의 도주를 도와준 장비의 운명은? 본래의 얘기로 돌아가 보자. 황건적이 정권을 잡았다면 장비를 처벌하는 것이 가능할까? 장비는 유비의 도주를 도와주었으므로 범인도피죄(형법 제151조 제1항)가 성립할 수 있다. 그런데 장비가 ‘나는 유비의 동생이다’라고 주장하면 어떻게 될까? 형법상 친족(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배우자) 또는 동거 가족이 범인의 도피를 도왔다면 처벌받지 않는다. 즉 장비가 법적으로 유비의 동생이 맞다면 처벌되지 않는다(형법 제151조 제2항). 이런 경우는 증거인멸죄(형법 제155조)도 마찬가지다.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용어 클릭] ■법정형(法定刑) 범죄별로 법률에 규정돼 있는 형벌의 종류와 범위. ※ 처단형(處斷刑) 법정형에 각종 가중, 감경 사유를 더해 법관이 선고 가능한 범위의 형벌. ※ 선고형(宣告刑) 처단형의 범위에서 법관이 여러 사정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선고하는 형. ■양형(量刑) 범죄자에게 어떠한 형벌을 얼마만큼 처벌할지 결정하는 것. ■ 친고죄(親告罪)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할 수 있는 범죄. ※ 반의사불벌죄(反意思不罰罪) 피해자의 고소가 없어도 처벌할 수 있지만,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는 범죄.
  • “장시호, 붙임성 좋고 특검에 협조적…‘특검 복덩이’”

    “장시호, 붙임성 좋고 특검에 협조적…‘특검 복덩이’”

    ‘비선 실세’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특검 수사에 핵심 증거를 제공하면서 특검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TV조선은 판 포커스를 통해 장시호가 특검에 제2 태블릿 PC, 최씨의 미얀마 이권 개입 혐의와 비밀금고의 존재, 경찰청장 인사 개입, 대통령 차명폰 번호 등 핵심 증거를 제공했다면서 장씨를 ‘특검의 복덩이’라고 표현했다. 장시호는 최순실이 누르던 박근혜 대통령의 차명폰 번호를 기억해내 특검에 알려줬다. 특검은 이를 바탕으로 최순실과 대통령이 지난해 4월부터 6개월간 570차례 통화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또 최순실이 애지중지하는 핸드백에서 민정수석실 인사 파일을 찾아 찍어둔 뒤, 이를 특검에 제보하기도 했다. 또 최씨의 차명 대여금고를 알려줘, 특검이 최씨의 은닉 재산 2억원을 찾을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장시호는 특검 수사관들이나 교도관들에게 ‘오빠나 언니’라고 부를 정도로 붙임성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은 장씨에게만 특별히 아이스크림까지 주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장시호는 법정에서 이모 최순실과 마주쳤을 때에도 당당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검에 나올 땐 패딩 대신 코트를 입고, 고개도 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김평우 변호사 막말에도 가만히 놔둔 이유는…”

    “헌재, 김평우 변호사 막말에도 가만히 놔둔 이유는…”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출신의 노희범 변호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법정대리인 김평우 변호사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편향 프레임을 피하려고 헌재가 제지를 참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노 변호사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변호사의 발언에 대해 “정당한 변론이라기보다는 정치적 선동과 유사한 발언”이라며 “(김 변호사의 모욕적인 언사가) 퇴정을 명하더라도 정당하다고 볼 수 있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전날 박 대통령 탄핵심판 16차 변론기일에서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에게 “국회 측 수석 대리인이다”, 이정미 소장대행에게는 “자신의 퇴임 일자에 맞춰 재판을 과속 진행한다” 등 재판관들을 향해 막말을 해 논란이 됐다. 노 변호사는 “헌재가 (이런 언동을) 통제할 수 있다”며 “재판장은 법정 질서 유지권 그다음에 법정 경찰권을 발동해 소송 지휘권을 발동해서 변론을 제한하고 또 변호사의 변론이나 방청객들이 법정의 존엄과 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퇴정을 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대리인단이 계속 재판의 공정성에 대한 시비를 걸고 있고, 결국 본인들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왔을 때 어떤 프레임을 통해서 헌법재판의 결과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아마 (헌재가) 계속 재판을 변론하도록 그냥 둔 것은 그런 시빗거리를 없애겠다, 그런 점도 고려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만취 난동’ 한화家 김동선 징역 1년 구형

    검찰, ‘만취 난동’ 한화家 김동선 징역 1년 구형

    술에 취해 주점 종업원을 때리고 순찰차를 파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28)씨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다.검찰은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이종우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 같은 구형량을 밝혔다. 구형 이유는 따로 내놓지 않았다. 김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아무리 술을 마셨다 한들 절대 있을 수 없는, 너무나 안 좋은 행동을 저질렀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많이 반성하고 있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재판장이 직업을 묻자 김씨는 “현재는 직업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재판장이 “한화건설 차장으로 근무하지 않나”라고 다시 확인하자 김씨는 “(구치소에) 들어오면서 사직을 했다”고 설명했다. 푸른색 수의에 검은 뿔테안경 차림으로 법정에 선 김씨는 이날 긴장한 표정으로 어깨를 움츠린 채 재판에 임했다. 머리카락도 짧게 깎은 상태였다. 이날 재판은 법정 공방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시작한 지 10여분 만에 끝났다. 김씨는 지난달 5일 새벽 서울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만취 상태로 지배인을 폭행하고 안주를 던지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특수폭행, 영업방해)로 구속 기소됐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8일 열린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헌재, 朴대리인단 ‘강일원 주심 기피신청’ 각하…“재판 지연 의도”

    헌재, 朴대리인단 ‘강일원 주심 기피신청’ 각하…“재판 지연 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주심을 맡고 있는 강일원 재판관에 대한 대통령 대리인단의 기피신청을 헌법재판소가 각하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22일 “이 사건의 기피신청은 오직 심판 지연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기피신청 요건으로) 부적합해 각하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리인단의 조원룡 변호사는 이날 열린 16차 변론기일에서 “강 재판관이 소위 쟁점 정리라는 이름 아래 국회가 준비서면이라는 불법적 방법으로 소추의결서를 변경하게 하고, 변경한 소추장으로 재판을 불공정하게 진행했다”는 이유로 기피신청을 냈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재판관에게 공정한 심판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경우 당사자는 기피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변론기일에 출석해 본안에 관한 진술을 한 때에는 기피신청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헌재의 각하 결정에 대리인단은 “이 법정에서는 재판부가 (국회 측) 권선동 소추위원을 대리해서 결정하고 있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일원 “김평우 변호사가 헌법재판 많이 안 하셔서…”

    강일원 “김평우 변호사가 헌법재판 많이 안 하셔서…”

    강일원 헌법재판관이 탄핵심판 진행이 편파적으로 진행된다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대통령 측은 강 재판관을 상대로 헌재에 재판관 기피 신청을 냈으나 결국 각하됐다. 강 재판관은 2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6차 변론에서 “양측 증인신문이 부족하다든지, 증거와 모순이 되면 확인을 해야 한다”며 “주심재판관은 재판부를 대표해 주도적으로 심판 진행을 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김평우 변호사가 강 재판관의 심판 진행이 국회 소추위원측에 유리하도록 편파적으로 진행한다고 주장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앞서 김 변호사는 이날 변론에서 강 재판관이 증인신문 과정에 지나치게 개입하고, 특히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의 신문을 편파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국회 측 수석대리인”이라는 표현을 썼다. 강 재판관은 “(대통령 대리인단의 주장은) 정확하지 않은 사실관계에 근거한 것이 꽤 있다”며 “법정에서 주심 이름까지 거론하며 수석대리인이라고 하셨는데 김 변호사가 거론한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그와 같은 발언은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 재판관은 “김 변호사가 헌법재판을 많이 안 하셔서 그런 것 같다”며 대통령 대리인단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도 “모욕적인 언사에 대해서도 참고 (심판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통령 대리인 측의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대통령 대리인단은 오후 5시 속개된 변론에서 강 재판관이 불공정한 진행을 하고 있다면서 기피 신청을 냈으나 각하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덴마크 법원 ‘정유라 구금기간’ 3월 22일까지 연장 결정

    덴마크 법원 ‘정유라 구금기간’ 3월 22일까지 연장 결정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송환하려고 하는 정유라(21)씨에 대해 덴마크 법원이 구금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덴마크 법원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씨의 구금 기간을 다음달 22일까지 4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정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경찰의 보호 아래 승용차 편으로 올보르시에 있는 구치소를 나와 오전 9시쯤 심리가 열리는 올보르 지방법원 법정에 출석했다. 지난달 1일 덴마크에서 체포된 뒤 구치소에서 이날로 53일째 구금 생활을 하고 있는 정씨는 법원의 결정으로 다음달 22일까지 구치소에 구금된다. 덴마크 검찰은 박영수 특검팀에 요구해 전달받은, 정씨와 관련한 자료를 살펴보면서 필요한 경우 정씨를 추가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시의회 남재경의원 “지중정착장치 점용료 65% 인하... 원래대로 환원”

    서울시의회 남재경의원 “지중정착장치 점용료 65% 인하... 원래대로 환원”

    지중정착장치(어스앵커)의 점용료 부과시 최초 허가시점의 점용료 산정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도시공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월 22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기존 점용료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한 점용료 부과로 문제가 되었던 종로구 무악동 소재 인왕산 아이파크 어스앵커 점용료가 종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남재경 서울시의원(종로1,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지중정착장치(어스앵커)는 2015년 2월 「서울시 도시공원 조례」개정 이전에는 점용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아 유사 시설인 ‘수도관, 하수도관, 가스관, 지하에 설치하는 전선’의 기준으로 점용료를 산정했다. 이 경우 점용면적에 공시지가와 법정요율(10/1,000), 점용기간 등을 적용하여 점용료가 산정된다. 이에 따라 무악동 아이파크는 2005년부터 연간 약 9백6십만원 가량의 어스앵커 점용료를 납부해 왔다. 그런데 이후 해당 조례가 개정되면서 어스앵커에 대해 「도로법 시행령」을 준용하여 점용료를 부과, 점용료는 3천3백만 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해당 시행령은 점용면적 대신 점용길이와 지역에 대한 기준 등을 적용하여 점용료를 부과하도록 되어 있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이와 같은 사례가 무악동 아이파크가 유일하다. 그러나 해당 지역은 조례 개정 이전에 점용허가를 받았으며, 지중정착장치가 이미 땅 속에 매립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확한 점용길이 측정이 어렵다는 점에서 과도한 점용료 부과를 취소해 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접수됐다. 뿐만 아니라,「도로법 시행령」이 점용료 급등을 막기 위해 2개 연도 이상 점용하는 경우 점용료가 100분의 10 이상 증가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음에도 해당 조례가 이러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무리하게 점용료를 부과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남재경 의원은 기존 조례에 예외조항을 신설, 조례 개정 이전 시설에 대해 최초 허가시점의 점용료 산정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시 도시공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해당 조례안이 2월22일 열린 제27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여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개정안을 발의한 남재경 의원은 먼저 “급증한 점용료로 인해 큰 부담을 느끼던 주민들에게 매우 기쁜 소식이 될 것”이라며, 조례개정을 원안가결한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들의 결정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남의원은 “「서울시 도시공원 조례」의 적용을 받는 도시공원 지중정착장치 점용료를 「도로법 시행령」에 준용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고 지적하며, 향후 지속적인 검토와 제도 개선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목적으로 도시공원 사면에 설치하는 지중정착장치에 대하여는 점용료를 부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미 “헌재 독립 훼손·재판 방해 행위 절대 삼가라”

    이정미 “헌재 독립 훼손·재판 방해 행위 절대 삼가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6차 변론이 열린 22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심판정 안팎에서 사법부의 독립과 재판의 신뢰성을 훼손하려는 여러 시도에 대해 다시 한 번 우려를 표현한다”고 밝혔다. 전날 헌재가 법정 내 질서 유지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이래 이 권한대행이 다시 한 번 재판정에서의 질서 유지를 강조하고 헌재를 향한 근거 없는 비방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변론 전에 “당부의 말씀 한 가지를 드리겠다”면서 “심판정 안팎에서 사법부의 독립과 재판의 신뢰를 훼손하려는 여러 시도에 대해 다시 한 번 우려를 표현한다. 이 심판정에 계시는 모든 분들은 재판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절대 삼가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변호사들로부터 돌발 행동이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지난 14일 13차 변론에서는 서석구 변호사가 방청석을 향해 태극기를 펼쳐 보이다가 방호원으로부터 제지를 당했다. 또 지난 20일 15차 변론에서는 김평우 변호사가 이 권한대행의 변론 종결 선언 후에도 추가 변론을 하겠다면서 ‘고성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관련기사 헌법재판관에게 횡설수설 소리지른 대통령 측 김평우 변호사). 서석구 변호사는 또 전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회와 헌재가 (탄핵심판 결정) 선고기일에 교감 내용이 있다”면서 헌재의 ‘3월 13일 이전 탄핵심판 선고’ 방침에 대해 “북한도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샀다. 북한의 어느 기관이나 매체에서도 ‘3월 13일 이전 탄핵심판 선고’를 주장하거나 언급한 적이 없기 때문. 이 권한대행은 김 변호사와 있었던 일을 의식한 듯 “지난 기일(지난 20일 15차 변론) 말미에 김평우 변호사가, (제가) 변론 종결을 선언한 후에 변론 기회를 달라고 말씀하셔서, 그래서 오늘 말씀하실 기회를 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 이따가 적절한 발언 기회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건강에 유의해서 미리 적절한 조치를 하시길 바란다”는 이 권한대행의 말에 김 변호사는 초콜릿을 들어서 보여주며 “초콜릿 많이 가져왔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20일 15차 변론에서 이 권한대행이 변론 종결을 선언한 뒤 “변론할 기회를 달라”면서 “제가 조금 어지럼증이 있어서 음식을 조금 먹어야 하겠는데”라는 등의 말로 변론 진행을 방해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탄핵심판 오늘 마지막 증인신문…박 대통령 직접 출석 여부 담판

    탄핵심판 오늘 마지막 증인신문…박 대통령 직접 출석 여부 담판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사건에서 최종 변론일과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출석 여부가 22일 확정된다. 헌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탄핵심판 16차 변론을 열고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상대로 마지막 증인신문을 한다. 안 전 수석과 함께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최순실(61·구속기소)씨는 전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헌재는 안 전 수석에게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 경위와 목적, 박 대통령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11차 변론에서는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입사 면접 이후 안 전 수석으로부터 ‘감사직’이 된 것을 축하한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청와대가 K스포츠재단을 지원하고 (여러 일들을) 지시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또 지난 20일 열린 15차 변론에서는 방기선 기획재정부 경제예산심의관(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이 미르·K스포츠재단은 청와대가 주도해 만들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방 전 행정관은 “지금 문제가 되는 미르·K스포츠재단은 결과적으로 청와대가 주도해 만든 것이냐, 쉽게 말해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만들 테니 청와대가 도와달라 그런 것은 아니냐”는 강일원 재판관의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헌재는 이어 대통령 대리인단에게 박 대통령이 최후변론기일에 나올 것인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재판부는 대리인단에게 “박 대통령의 최종변론 출석 여부를 22일까지 확정해달라”고 주문했다. 만일 박 대통령이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하면 법정 진술을 위해 헌재를 찾는 첫 국가원수가 된다. 헌재는 또 이날 탄핵심판 최종변론기일도 확정한다. 재판부는 지난 16일 14차 변론기일에서 오는 24일 탄핵심판 심리를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리인단은 시간이 촉박하다며 최종변론일을 이정미 재판관의 퇴임일(다음달 13일)과 가까운 다음달 2∼3일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남궁곤 前 이대교수 오늘 첫 재판 준비절차…법정에 안 나올 수도

    남궁곤 前 이대교수 오늘 첫 재판 준비절차…법정에 안 나올 수도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입학·학사 특혜를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남궁곤(56)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에 대한 형사재판 첫 절차가 22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는 이날 오후 2시 10분 업무방해,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남궁 전 처장에 대한 첫 공판준비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첫 공판준비는 일반적으로 검찰이 공소사실의 요지를 설명하고 피고인 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신청한 증거에 관해 남궁 전 처장의 의견을 듣고, 채택된 증거들에 한해 증거조사 일정을 계획한다. 남궁 전 처장이 이날 법정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공판준비는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가 없어서다. 변호인들만 나올 가능성도 있다. 남궁 전 처장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정씨에게 특혜를 줘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면접 평가위원 교수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정씨가 면접관들에게 금메달을 보여주는 등 공정성을 해치는 행동을 했다고 본다. 남궁 전 처장은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거짓 증언을 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당시 “면접관들에게 영향을 미칠 만한 행동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정유라가 자기 나름대로 실적을 갖고 입학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우병우 영장 기각…아들 꽃보직·가족 회사 비리 의혹 규명 불투명

    우병우 영장 기각…아들 꽃보직·가족 회사 비리 의혹 규명 불투명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의 구속영장이 22일 오전 기각됨에 따라 여러 의혹 규명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나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보강 수사 후 재청구해 구속하는 끈기를 보여줬지만 우 전 수석의 경우 특검 수사 만료가 임박해 이마저도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특검 수사 기간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우 전 수석은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기간에 보강 조사를 하고 영장 재청구를 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것. 이에 따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불출석) 등 기존 혐의에 대해 기소 후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가장 핵심이라고 꼽은 직권남용의 경우 청와대 압수수색 무산으로 인해 특히 입증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순실 씨가 장악한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의 모금 등을 내사하던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 전 수석의 압력으로 사실상 해임됐다는 의혹이나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 규명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더군다나 특검이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 자금 횡령, 의경인 아들의 보직 이동을 위한 직권남용 등 개인 비리 의혹 수사로 나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근거 없는 주민번호 요구’ 조례 일괄 정비

    ‘근거 없는 주민번호 요구’ 조례 일괄 정비

    서울에 사는 A씨는 밤에 공원을 산책하다 한 노점상이 음식쓰레기를 몰래 땅에 묻는 것을 보고 사진을 찍어 구청에 신고했다. 하지만 구 담당자는 “폐기물 무단투기를 신고하려면 증거 외에도 신고자의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불안이 큰 A씨는 주민번호까지 알려주면서 공익 신고를 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2014년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돼 법령 근거 없이 주민번호를 수집할 수 없도록 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상당수 지방자치단체 법규가 주민번호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21일 주민번호 수집을 규정한 자치법규 1517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정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정비가 필요한 자치법규는 453건이나 된다. 법령에 근거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한 자치법규가 350건, 상위법에 같은 내용이 규정돼 있어 조례에서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요구할 필요가 없는 자치법규가 103건 발견됐다. 예를 들어 일부 지자체 조례에는 주민투표를 할 때 청구인 서명부에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적도록 했다. 하지만 이는 주민투표법상 아무 근거도 없다. 이런 식으로 주민투표 조례에서 근거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한 사례가 161건으로 가장 많았다. 상당수 지자체 주민투표조례는 주민등록번호 대신 생년월일을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또 68개 지자체 시·군·구세 규칙에서는 주민등록번호를 납세고지서에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이 역시 지방세기본법에서 규정되지 않은 사항이다. 이 밖에도 폐기물 무단투척 신고와 청소년 유해환경 신고 등 각종 공익 제보 시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도록 한 조례도 많아 이번 기회에 일제히 정비하기로 했다. 또 행자부는 상위법에 이미 똑같은 내용이 있어 실효성이 없는 조문도 개선하기로 했다. 정보공개 청구방법을 규정한 ‘공공기관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제10조 1항)을 속칭 ‘복사해 붙이기’(똑같은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한 조례 30건에 대해 청구방법에 대한 부분을 삭제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2014년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된 이후 ‘주민등록번호 수집 법정주의’가 도입돼 지자체에서는 법령의 근거가 없으면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할 수 없다. 특히 3월부터 적용되는 개정 개인정보보호법은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할 근거를 법률과 시행령으로만 한정해 정보 보호가 더욱 강화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법원 “소명 부족·다툼의 여지”… 우병우 기사회생

    법원 “소명 부족·다툼의 여지”… 우병우 기사회생

    직권남용·직무유기 등 4개 혐의 禹 “대통령 지시에 따랐다” 반박 오민석 판사 ‘마라톤 검토’ 끝 기각 특검, 불구속 기소 방안 검토할 듯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22일 기각됐다. 우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영장청구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의 정도와 그 법률적 평가에 대한 다툼의 여지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사유를 밝혔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우 전 수석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 위반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불출석) 혐의를 적용해 지난 19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의 국정 개입을 묵인·방조하고,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정부 정책에 비협조적인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 5명과 공정거래위원회 국장을 좌천시키는 등 인사 개입과 민간인 사찰 의혹도 받는다. 우 전 수석은 전날 오전 9시 30분쯤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들른 뒤 10시쯤 법원에 도착했다. 최씨와 관계, 혐의 등에 대한 질문에 여전히 뻣뻣한 자세를 유지하며 “모른다”, “법정에서 충분히 밝히겠다”고 잘라 말했다. “구속되면 마지막 인터뷰일 수 있으니 한마디 해달라”고 한 기자를 특유의 무표정으로 2~3초 간 위아래로 훑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눈총을 받기도 했다. 특검팀의 이용복(사법연수원 18기) 특검보와 양석조(29기) 부장검사가 심문에 참여해 우 전 수석의 혐의가 심각해 신병을 확보한 뒤 집중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법원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우 전 수석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및 형사합의부 부장판사를 지낸 위현석(22기) 변호사를 필두로 한 변호인단을 꾸려 반박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공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직권남용 혐의는 적용될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 또 민정수석실의 업무가 인사 검증이기 때문에 인사 개입 역시 부당한 권한 행사가 아니라고 막아섰다. 최씨를 모른다는 기존의 입장도 견지했다. 앞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의 특별수사본부 역시 직무유기와 특별감찰관법 위반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해 우 전 수석의 집과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우 전 수석의 소환 조사는 실시하지 못하고 수사를 특검으로 넘겼다. 특검팀은 1차 수사기간 종료(이달 말)가 임박한 점 등을 고려해 지금까지 수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 전 수석을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전날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브리핑에서 “수사기간 연장 여부가 불투명해 남은 기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데 장애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남은 수사기간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기소해 수사를 마무리 짓고, 비선진료 수사 등과 함께 ‘세월호 7시간’ 등에 대한 수사 내용도 결과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대리인단 “헌재 출석이 기회”… 朴대통령 ‘결단’ 내릴까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출석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헌재 출석이 기회다’라고 권하고 있지만 박 대통령은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의 ‘질문 폭격’으로 인해 법정 출두가 자칫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점을 염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변론기일 출석을 놓고 논의를 거듭했다. 헌재 재판부가 16차 변론(22일 오전 10시)이 열리기 전까지 박 대통령의 출석 여부를 알려 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대리인단 총사퇴를 의미하는 ‘중대한 결심’까지 염두에 두고 심도 깊은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 청와대에 전달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 관계자는 “대통령의 출석과 관련해 ‘헌재에 출석하는 것이 기회다’라는 의견을 청와대에 보냈다. 대리인단 중 다수의 변호사들이 그러한 의견을 표명했다”며 “(박 대통령이) 특검 변호인단 등 여러 참모진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헌재 출석에 대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국회 소추위원단의 맹공을 우려해서다. 소추위원 측은 박 대통령이 출석할 것에 대비해 1시간 분량의 질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최종변론에서 대통령에게 질문을 할 수 없다’고 맞섰으나 재판부는 헌재법 49조를 이유로 들며 국회 측 손을 들어줬다. 헌재법 49조 2항은 소추위원이 변론에서 피청구인(대통령)을 신문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매해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약속된 질문만 받아 온 박 대통령으로서는 국회 측의 질문 공세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15차 변론에서 재판부도 신문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 재판관들의 ‘송곳 질문’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자칫 부적절한 대답을 하거나 당황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그 일거수일투족이 실시간으로 보도될 수 있다. 변론은 헌재 직원에 의해서도 영상으로 녹화되는데 추후 헌재 홈페이지를 통해 박 대통령이 실수하는 장면이 공개될 경우 탄핵 인용 여론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 하지만 재판이 박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헌재 출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출석을 권유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박 대통령 측은 심리 막판에 ‘고영태 녹음파일’이 결정적 증거라며 들고 나왔지만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은 “핵심 증거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탄핵 사유를 뒤집을 만한 결정적 증거가 제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판이 끝나면 탄핵 인용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은 특검팀 대면조사에 대해서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법원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뇌물 혐의가 보다 설득력을 얻게 된 상황인 만큼 박 대통령으로서도 마냥 뒷짐만 지고 있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헌재의 최종변론이 24일로 예정됐기 때문에 탄핵심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선 뇌물죄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 소명할 필요성이 있다. 반면 이 부회장의 영장 발부를 확신할 수 없었던 특검팀은 대통령 대면조사에 매달렸으나 이제는 그 긴급성이 해소돼 상대적으로 느긋해졌다. 청와대와 물밑 조율을 계속하고 있지만 ‘딱히 아쉬울 게 없다’는 입장이다. 28일 활동을 종료해도 박 대통령에 대해 ‘시한부 기소 중지’ 조치를 하고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기면 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뻣뻣’ 우병우 영장 기각…특검, 남은 수사 ‘급제동’

    ‘뻣뻣’ 우병우 영장 기각…특검, 남은 수사 ‘급제동’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22일 기각됐다. 우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이유로 ‘혐의에 대한소명 부족’ 등을 들었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불출석) 혐의를 적용해 지난 19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의 국정 개입을 묵인·방조하고,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 또 정부 정책에 비협조적인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 5명과 공정거래위원회 국장을 좌천시키는 등 인사 개입과 민간인 사찰 의혹도 받는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들른 뒤 10시쯤 법원에 도착했다. 최씨와 관계, 혐의 등에 대한 질문에 여전히 뻣뻣한 자세를 유지하며 “모른다”, “법정에서 충분히 밝히겠다”고 잘라 말했다. “구속되면 마지막 인터뷰일 수 있으니 한마디 해달라”고 한 기자를 특유의 무표정으로 2~3초 간 위아래로 훑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눈총을 받기도 했다. 특검팀의 이용복(사법연수원 18기) 특검보와 양석조(29기) 부장검사가 심문에 참여해 우 전 수석의 혐의가 심각해 신병을 확보한 뒤 집중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법원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우 전 수석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및 형사합의부 부장판사를 지낸 위현석(22기) 변호사를 필두로 한 변호인단을 꾸려 반박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공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직권남용 혐의는 적용될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 또 민정수석실의 업무가 인사 검증이기 때문에 인사 개입 역시 부당한 권한 행사가 아니라고 막아섰다. 최씨를 모른다는 기존의 입장도 견지했다. 앞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의 특별수사본부 역시 직무유기와 특별감찰관법 위반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해 우 전 수석의 집과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우 전 수석의 소환 조사는 실시하지 못하고 수사를 특검으로 넘겼다. 특검팀은 1차 수사기간 종료(이달 말)가 임박한 점 등을 고려해 지금까지 수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 전 수석을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규철 특검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사기간 연장 여부가 불투명해 남은 기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데 장애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남은 수사기간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기소해 수사 마무리 짓고, 비선진료 수사 등과 함께 ‘세월호 7시간’ 등에 대한 수사 내용도 결과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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