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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성·장시호·김종, 보석 가능성

    최순실·안종범은 구속 유지 장, 추가기소 안 돼 보석 신청 선고까지 5개월 불구속될수도 국정 농단 사건 핵심 피고인들의 구속 만기일(기소 후 6개월)이 다음달 초로 다가오면서 이들이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1심 선고를 맞게 될지 주목된다. 일단 최순실(61)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보석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정호성(48) 전 청와대 비서관과 최씨의 조카 장시호(38)씨,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보석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정 농단 사건 전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세윤)는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기소한 일부 사건들에 대한 결론을 박근혜 전 대통령 선고와 함께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몇몇 피고인들은 심리를 마친 상황에서도 선고까지 최소 5개월 이상을 기다리게 됐다. 이 사이 구속 만기가 다가오는 피고인은 불구속 상태에서 기다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의 경우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구속 만기가 다 된 상태다. 그러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뇌물혐의로 추가 기소한 상태여서 당분간 구속 상태를 면하기 어렵다. 법원은 추가 기소된 사건의 심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구속 영장을 추가로 발부할 수 있다. 담당 재판부가 처음으로 보석 가능성을 언급한 피고인은 정 전 비서관이다. 재판부는 지난달 20일 정 전 비서관의 피고인 신문을 마치고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공범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심리를 마칠 때까지 결심과 선고를 미루기로 했다. 재판부는 정 전 비서관의 신병에 대해 “여러가지 사정을 감안해 법정 외에서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기소된 정 전 비서관은 이달 말이면 구속기한 6개월이 만료된다. 이에 정 전 비서관 측은 지난달 26일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다만 검찰이 최근 정 전 비서관에 대해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혐의로 추가 기소했기 때문에 보석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 장씨와 김 전 차관도 같은 처지다. 이들이 최씨와 함께 기소된 동계스포츠영재센터 관련 재판은 이미 피고인 신문을 마쳤다. 그러나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심리도 필요하다는 이유로 선고기일을 지정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구속 만기는 6월 초다. 장씨의 경우 국정 농단 관계자 중 유일하게 추가 기소되지 않아 보석 석방이 유력하다. 검찰 및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했던 그는 “6개월 구속 만기가 끝나는 즈음에 보석 신청서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구속 영장이 발부된 혐의 사실이 공소사실 중 일부만을 포함하고 있을 경우 나머지 혐의에 대해 추가로 구속 영장을 발부할 수 있어 장씨도 구속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전 차관 역시 국회 국정감사에서 ‘최씨를 모른다’고 허위 증언한 부분이 추가 기소된 상태여서 구속영장이 추가로 발부될 수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새아내 딸 성폭행, 고해성사…고심 끝 신부의 선택은?

    새아내 딸 성폭행, 고해성사…고심 끝 신부의 선택은?

    고해성사 비밀을 엄수할 것이냐, 여자어린이를 구할 것이냐. 이런 고민을 하던 신부는 후자를 선택했다. 그때문에 법정에 섰지만 재판부는 통쾌하게 무죄를 선고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벌어진 일이다. G.C.C로 이니셜만 공개된 신부는 한 남자의 고해성사를 통해 범죄 사실을 알게 됐다. 재혼한 남자는 신부에게 "새 부인의 13살 된 딸을 여러 차례 성폭행했다"고 말했다. 성직자로서 고해성사의 비밀을 엄수해야 하는 신부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장고 끝에 결심을 한 신부는 남자의 새 부인을 찾아가 "딸이 새 남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있으니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 깜짝 놀란 여자가 딸에게 묻자 딸은 "이미 여러 번 새 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사실을 털어놨다. 여자는 당장 아르헨티나 대법원으로 달려갔다. 아르헨티나 대법원엔 가정폭력과 성폭력사건을 신고할 수 있는 전담센터가 설치돼 있다. 아르헨티나 대법원은 신속하게 여자어린이에 대한 보호조치를 취하고 남자에게 체포령을 내렸다. 남자는 사건이 신고된 사실을 알고 이웃국가 파라과이로 도주했지만 현지에서 검거돼 신병인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사건은 이렇게 일단락되는 것 같았지만 새 남편의 변호인이 신부를 형사고발하면서 꼬이게 됐다. 새 남편과 변호인은 "신부가 고해성사 비밀의 의무를 지키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인 만큼 이번 사건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재판이 시작되면서 신부는 법정에 섰지만 입을 열지 않았다. 고해성사의 비밀에 해당하는 내용을 공개적으로 발설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묵묵히, 하지만 성실하게 재판을 받은 신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새 아빠와 한 집에 사는 여자어린이가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있었다"면서 "성직자로서 고행성사의 비밀을 지킬 의무가 있는 건 분명하지만 범죄사실을 친모에게 알린 걸 범죄행위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김주혁 “‘공조’보다 먼저 찍었던 첫 악역… 로코에 질릴 때 쯤 덥석 물었죠”

    김주혁 “‘공조’보다 먼저 찍었던 첫 악역… 로코에 질릴 때 쯤 덥석 물었죠”

    사실 김주혁(45)의 첫 악역이다. 배우 입장에서다. 관객 입장에선 올해 초 히트한 ‘공조’를 떠올리겠지만 촬영 순서는 ‘석조저택 살인사건’이 한참 먼저다. 9일 개봉한다.“이거 찍고 ‘좋아해줘’를 찍고 ‘공조’를 찍었어요. ‘비밀은 없다’도 악역으로 보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결이 달라요. ‘석조저택…’이 사실상 첫 도전이죠. 그전엔 악역이 들어오지 않았어요. 로맨틱 코미디가 많았거든요. 얼마나 지겨웠겠어요. 옳다구나 하고 덥석 물었죠.” 미국 서스펜스 소설의 대가 빌 S 밸린저의 대표작 ‘이와 손톱’(1955)을 해방 직후 경성으로 옮겨 왔다. 한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 마술사가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와 잘린 손가락 하나만 남기고 행방이 묘연한 자신의 집사이자 운전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한 남자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법정 공방이 교차된다.김주혁은 과거가 베일에 가려진 남도진, 일본명 오카모토 시게루로 등장한다. 위조지폐를 만들어 호사로운 삶을 사는 악당이다. “악역이 처음이라고 불안하지는 않았어요. 원래 해보고 싶었고, 또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죠. 다만 관객들이 못 받아들이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어요. 앞서 ‘1박2일’ 같은 예능도 했으니까요. 연기할 땐 즐겼어요. 성격 때문에 평소에는 하지 못하는 말, 표정 등을 해볼 수 있었거든요. 다시 하게 되면 굉장히 유하고 다정한 악역을 해보고 싶네요.” 영화 중반까지 고수가 연기한 마술사의 로맨스가 집중되며 다소 지루한 느낌을 주는데 50분가량 지나 김주혁이 얼굴을 드러내며 작품이 꿈틀대기 시작한다. “완벽한 선인도, 완벽한 악인도 없다는 생각으로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어요. 그래야 매력적일 것 같았거든요. 한량이면서도 사이코패스 같은 모습을 보여 주려 했죠. 열심히 했는데 편집된 장면이 꽤 돼요. 그 어렵다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하는 장면도 열심히 연습했는데 아주 조금 나오고, 남도진을 더 악하게 보이게 만드는 장면, 연기 감정이 잘 잡혔던 몇 장면도 빠진 게 있지요. 그런데 완성본을 보니 중반부터 끝까지 정신 못 차리고 몰입하게 편집이 잘됐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전체적으로는 사족이 됐겠구나 싶었죠.” 존재 자체로 스크린을 장악하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연기도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법정 장면에서 너무 못한 것 같아요. 상황에 맞춰야 하는데 제가 분위기를 끌고 가려고 하는 잘못을 저질렀네요. 관객들은 모르고 지나갈 수 있겠지만, 저는 또 하나 배운 셈이에요.” 그래서 스스로 매긴 점수가 50점이다. 좀처럼 자신을 칭찬하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해도 너무 박한 것은 아닐까. “어차피 100점은 없을 테니 90점은 돼 보려고 늘 노력해요. 이 역할에 이 정도면 적당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죠. 조금이라도 다르게 분석하고 차별화하려고 합니다. 안주하는 것과 노력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니까요. 물론, 그렇게 90점에 도달한다 해도 또 50점이라고 생각하게 될 거예요. 더 좋은 게, 더 잘하는 게 보일 테니까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대출금리 ‘제멋대로’ 산정 저축銀 14곳 무더기 적발

    고객의 신용도나 상환 능력을 제대로 따져 보지 않고 제멋대로 대출금리를 정한 저축은행 14곳이 무더기 적발됐다. 2일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6일 SBI·OK·웰컴저축은행 등 14개사에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경영유의란 금융기관의 경영상 취약성이 발견되면 이를 자체적으로 바로잡도록 하는 경징계다. 저축은행이 대출금리를 정할 때는 ▲조달 비용 ▲대출자의 신용도 ▲관리비용 등을 반영해 산정해야 한다. 금리 산출이 적정한지를 주기적으로 점검도 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저축은행은 신용등급이 양호한 사람들에게도 연 20% 내외의 고금리 대출을 하는 등 고무줄 대출을 진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하위 신용등급의 대출자에게는 무조건 법정 최고금리를 매겼다.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도 금리 변동 등으로 대출원가가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실제 금리는 유지했다. 부도 시 손실률 등을 산출해 보지 않고 멋대로 정한 숫자를 일괄 적용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합리한 영업 관행 개선방안 이행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대출금리 산정 체계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박근혜·최순실 23일 법정서 만난다

    국정 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오는 23일 법정에서 만난다. 지난해 10월 최씨가 귀국한 후 두 사람이 처음 마주하는 자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2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첫 번째 공판은 23일 오전 10시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준비재판에는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가 없어 변호인들만 참석했지만 23일 정식재판에는 피고인인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등이 모두 출석해야 한다. 당초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 구속기한이 10월에 만료되는 점을 감안해 오는 15일부터 정식 재판에 들어가려 했다. “증거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박 전 대통령 측의 요청으로 16일 한 차례 더 준비재판을 가진 뒤 23일 본재판을 열기로 했다. 이날 재판에서 최씨 측은 “존경하던 박 전 대통령을 법정에 서게 한 데 말할 수 없는 자괴감을 느낀다”며 “박 전 대통령과 따로 재판을 받게 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삼성 관련 뇌물죄 공소사실이 똑같다. 증인만 140명에 이르고 상당수 혐의 사실이 중복돼 있어 함께 심리할 수밖에 없다”며 거부했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검찰이 주장하는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는 뜻을 밝혔다. 유 변호사는 특히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직권남용·강요 피해자가 기업체 대표인지 법인인지, 롯데로부터 70억원을 추가 출연받아 제3자 뇌물수수로 기소된 사안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왜 공범에서 배제됐는지 등 검찰의 공소내용이 불명확하다”며 검찰에 석명을 요구했다. 최씨 측은 일부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뇌물 혐의는 부인했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검찰이 공소사실을 남용했다”며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를 위해서 재판부는 뇌물죄와 직권남용 중 한 가지로 공소장이 변경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불법 의료시술 방조 혐의를 받는 이영선 경호관의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30일부터 유출된 주민번호 변경 가능

    이달 말부터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돼 생명, 신체, 재산, 성폭력 등의 피해를 당했거나 우려되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변경 신청을 할 수 있다. 법정대리인이나 배우자, 형제 자매 등의 대리신청도 가능하다. 행정자치부는 주민등록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30일부터 시행된다고 2일 밝혔다. 주민번호 변경신청은 주민등록변경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범죄경력이나 신분 세탁, 탈세 목적이 아니라면 6개월 안에 이뤄진다. 주민등록번호 변경위위원회는 행정자치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금융위원회 고위공무원과 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변경 신청을 할 때는 주민번호가 유출됐다는 입증자료를 내면 되는데 신용정보회사의 정보 유출 통지서 또는 인터넷이나 신문 등에 게시된 자료가 입증 자료가 된다. 피해 입증은 진단서, 처방전, 진료기록부, 금융거래 내역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행자부 측은 최근 3년간 유출된 개인정보가 3500만건에 이르는 등 주민번호 변경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많아져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변경할 수 있는 주민등록 번호는 13자리의 번호 가운데 생년월일 6자리, 성별 1자리를 제외한 지역번호 4자리와 등록순서 1자리, 그리고 검증번호 1자리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주민번호 뒷 6자리 바꿔 100억개 새 번호 생성 가능

    주민번호 뒷 6자리 바꿔 100억개 새 번호 생성 가능

    이달 말부터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돼 생명, 신체, 재산, 성폭력 등의 피해를 당했거나 우려되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변경 신청을 할 수 있다. 법정대리인이나 배우자, 형제 자매 등의 대리신청도 가능하다.행정자치부는 주민등록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30일부터 시행된다고 2일 밝혔다. 주민번호 변경신청은 주민등록변경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범죄경력이나 신분 세탁, 탈세 목적이 아니라면 6개월 안에 이뤄진다. 주민등록번호 변경위위원회는 행정자치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금융위원회 고위공무원과 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변경 신청을 할 때는 주민번호가 유출됐다는 입증자료를 내면 되는데 신용정보회사의 정보 유출 통지서 또는 인터넷이나 신문 등에 게시된 자료가 입증 자료가 된다. 피해 입증은 진단서, 처방전, 진료기록부, 금융거래 내역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행자부 측은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유출된 개인정보가 3500만건에 이르는 등 주민번호 변경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많아져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변경할 수 있는 주민등록 번호는 13자리의 번호 가운데 생년월일 6자리, 성별 1자리를 제외한 지역번호 4자리와 등록순서 1자리, 그리고 검증번호 1자리다. 행자부는 현재 연간 주민등록번호 정정 신청이 1만건, 개명 신청이 16만건 수준인 점으로 미루어 주민번호 변경 신청은 초반에는 많이 몰리더라도 개명 신청 건수보다는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6자리 숫자만으로도 100억개의 주민번호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변경 신청을 하더라도 번호가 중복될 염려는 없으며, 변경 신청을 하면 새로운 지역번호를 부여할 예정이라 주민번호로 출신 지역을 알아내는 것이 어려진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근혜 측 “혐의 모두 부인”…첫 재판 불출석

    박근혜 측 “혐의 모두 부인”…첫 재판 불출석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592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수사 기록을 다 검토하지 못한 점을 전제로 “검찰이 주장하는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는 뜻을 밝혔다.이날 박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정식 공판과 달리 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가 없다. 공범으로 기소된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도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법정에서는 변호인들만 나와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 기록이 12만쪽이 넘어 현재 복사 중”이라며 “기록 등사를 다 마치고 18개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나눠서 제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변호사는 다만 검찰이 작성한 공소장 내용 중 불명확한 점들이 있다며 검찰 측에 명확히 밝혀달라는 석명을 요구했다.미르·K재단에 대한 직권남용·강요 피해자가 기업체 대표인지 법인인지, 롯데로부터 70억원을 추가 출연받아 제3자 뇌물수수로 기소된 사안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은 왜 공범에서 배제됐는지 등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낸 게 그룹에 대한 불이익을 우려해서인지 아니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작업 지원을 기대해서인지도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추가 기소된 최씨 측도 혐의를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2기)는 최씨가 롯데로부터 하남 체육시설 건립 비용 명목으로 70억원을 받고, SK에 해외전지훈련사업 등 명목으로 89억원을 요구한 것에 제3자 뇌물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최씨의 변호인은 “롯데 70억원은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됐는데, 특검 수사를 넘겨받은 특수본 2기가 특별한 사정변경도 없이 다시 기소했다”며 “이는 명백한 공소권 남용이자 이중 기소”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뇌물과 직권남용·강요 혐의는 동시에 성립할 수 없다. 강요죄의 피해자인 롯데는 범죄자로 변했다”며 “직권남용과 강요, 뇌물 중 한 가지는 무죄인 만큼 피고인이 한쪽에 집중할 수 있게 소송지휘를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변호인은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한 사실이 없고, 뇌물죄의 구성요건인 대가성, 부정한 청탁도 없다고 주장했다.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측도 “공소사실은 사실과 다르고 법리적으로도 의문이 있다”며 구체적인 의견은 추후 밝히기로 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 측에 삼성과 롯데의 재단 출연금, 삼성의 영재센터 후원금에 직권남용과 강요, 뇌물 혐의를 ‘실체적 경합’(여러 개의 행위가 여러 범죄를 구성)으로 판단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구속 피고인들의 구속 기한 만료를 감안해 사건을 신속히 심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 16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만 더 열고 23일부터 정식 심리를 시작하기로 했다. 정식 재판엔 피고인들이 모두 법정에 나와야 해서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이날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 얼굴을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전 대통령, 23일 법정에 선다...최순실도 피고인석에 나란히

    박 전 대통령, 23일 법정에 선다...최순실도 피고인석에 나란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23일 ‘피고인’으로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김 부장판사는 “5월 16일 오전 10시에 2차 준비기일을,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5월 23일 10시에 첫 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식 재판기일에는 공판준비기일과는 달리 피고인이 출석해야 한다. 이날 재판에는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는 나란히 피고인석에 앉게 된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5월 10일까지 증거기록 열람복사를 마친 다음 공소사실과 증거 관련 의견을 정리해 2차 준비기일에 밝히겠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은 최씨와 재단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관련 내용 등이 모두 연결돼 있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기록만 12만 쪽가량이고,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432명이다. 공판 진행이 만만잖고, 상당한 시일이 걸린 것임을 예고된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시한은 10월 17일이다.한편 최순실씨는 재판부에 박 전 대통령과 분리해 심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씨는 변호인을 통해 낸 진술서에서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자리에서 재판을 받는 건 피고인에게는 살을 에는 고문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의견을 존중하겠지만, 두 피고인의 삼성 관련 뇌물죄는 공소사실이 동일해 함께 심리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朴 법정에 서게 한 자괴감…같이 재판은 살을 에는 고통”

    최순실 “朴 법정에 서게 한 자괴감…같이 재판은 살을 에는 고통”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자신과 공모해 592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따로 재판을 받고 싶다고 의견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증인이 많고 박 전 대통령 재판과 상당수 중복돼 함께 심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2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최씨 측 변호인이 박 전 대통령과 사건을 분리해서 심리하길 원한다고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삼성 관련 뇌물죄 공소사실이 똑같다”면서 “뇌물수수로 먼저 기소된 최씨의 재판이 진행 중인데, 증인이 140명에 달하고 박 전 대통령 재판과 상당수 중복돼 함께 심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씨는 법정에 출석하지 않은 채 변호인을 통해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을 받는 소회를 밝혔다. 변호인은 “최씨가 오랜 세월 존경하고 따르던 박 전 대통령을 법정에 서게 한 데 말할 수 없는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며 “같이 재판을 받는 것이 살을 에는 고통과 같다”고 전했다. 그는 “(검찰이)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을 공동 피고인으로 기소하면서 실낱같은 소망도 날아갔으며 인간적인 배려마저 외면된 데 씁쓸하게 생각한다”며 “잘잘못을 밝히고 죄가 있다면 감수할 것이며 누구에게도 죄를 떠넘기거나 감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씨 측은 또 현재 수감된 남부구치소에서 서울구치소로 옮겨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처음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던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말 맞추기’ 등의 우려로 인해 남부구치소에 이감됐다.최씨 변호인은 “서울구치소는 교통편이 자주 있는데 남부구치소는 차가 오가는 데만 3시간이 걸린다”며 “재판을 받는 시간도 많고 (법원과 구치소를) 오가는 데 심적으로 너무 지친 상태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사이 증거인멸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최씨는 지난해 11월 처음 검찰에서 직권남용·강요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특검 수사에서 삼성그룹의 뇌물을 받은 혐의와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각 사건 재판부는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모두 주 1차례 이상 재판을 열고 집중 심리를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최씨 측 요청에 재판부는 “검찰이 변호인의 의견을 검토해 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법정으로 향하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

    [서울포토] 법정으로 향하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

    구속 수감 중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서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김 전 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소환해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청와대가 친정부 성향 보수단체의 관제시위를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담담한 표정의 조윤선 전 장관

    [서울포토] 담담한 표정의 조윤선 전 장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로 구속 중인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서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법정으로 향하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

    [서울포토] 법정으로 향하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

    ’비선실세 ’최순실씨 측에 400억원대 뇌물을 건네거나 약속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우병우 측 “국정농단 묵인 혐의 인정 못한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측이 혐의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며 향후 적극 다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전 수석 측 변호인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 심리로 열린 첫 준비재판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아직 기록 검토를 마무리하지 못한 만큼 공식 의견은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변호인 측은 준비재판을 3∼4차례 열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추가로 한 차례만 더 갖고 바로 정식 재판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변호인 측에 시간을 넉넉히 주기 위해 다음 기일은 한 달 뒤인 6월 2일로 지정했다. 준비재판은 정식 재판에 앞서 검찰과 피고인 측 의견을 확인하고 쟁점과 주요 증거를 정리하는 절차다.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어 우 전 수석은 이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정농단 피의자들 ‘朴 1심’까지 선고 늦춘다

    국정농단 피의자들 ‘朴 1심’까지 선고 늦춘다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의 재판준비기일이 2일 시작되고,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 사건 1심 재판이 숨 가쁘게 진행 중이다. 이미 심리를 마친 몇몇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판결은 박 전 대통령의 선고 시점까지 지연되고 있다. 한 재판부가 맡은 동일 사안에 대해서는 하나의 결론을 내기 위해서다.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막을 올리는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10월 중순쯤 1심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와 연동해 최씨나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핵심 피고인의 1심 선고도 이때쯤으로 늦춰질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최씨는 박 전 대통령 사건에 공범으로 기소돼 함께 재판을 받는다. 재판부는 최씨의 직권남용 사건을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재판에 추후 병합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공범으로 기소된 정호성(48) 전 청와대 비서관의 1심 선고는 미뤄졌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심리를 마친 뒤 하나의 결론으로 선고하는 게 마땅하다”고 연기 배경을 밝혔다. 같은 재판부에서 심리한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직권남용 혐의 사건도 같은 경우다. 삼성에서 후원금을 받은 영재센터 건은 박 전 대통령,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뇌물 혐의에도 포함돼 있다. 앞서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이들이 공범관계로 규정돼 결론이 똑같이 제시돼야 한다면서 “결론 내리려면 박 전 대통령뿐 아니라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 진술도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심은 이 부회장 재판의 향배다. 박 전 대통령과 재판부가 다른 이 부회장은 1심 선고를 박 전 대통령보다 이른 시점에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월 28일 기소된 이 부회장은 치열한 법정 공방 때문에 특검법이 정한 기소 후 3개월 선고는 어려워졌으나 재판부는 최대 구속 기간인 8월 말 안에 선고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방대한 증거를 심리하다 선고가 구속 기간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판단과 다를 경우 부담이 될 수도 있다.박 전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나머지 국정농단 사건들은 5~6월 사이 선고를 앞두고 있다. 포스코 계열 광고사 강탈 미수 혐의로 기소된 차은택(48·구속 기소) 광고감독, 이대 학사비리 연루된 류철균·이인성 교수 재판은 4월 말 결심 공판이 진행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대선이슈 집중분석-노동 정책] 누가 되든 “최저임금 1만원·근로시간 단축”… 진짜, 지킬까

    [대선이슈 집중분석-노동 정책] 누가 되든 “최저임금 1만원·근로시간 단축”… 진짜, 지킬까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최저임금은 단계적으로 1만원까지 인상되고, 근로시간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공약이 지켜진다면 전체 노동자의 37.5%에 이르는 비정규직이 눈에 띄게 감소할 수도 있다. 5당 대선 후보들의 노동 공약은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감축 등 굵직한 노동 이슈에서 방향성이 대체로 비슷하다. 파격적인 정책보다는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던 기존 제도의 시행률을 높이는 공약이 주를 이룬다.●근로시간 단축엔 한목소리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일명 ‘칼퇴근법’ 제정을 공약했다. 출퇴근 시간 기록을 의무화해 관행적인 ‘눈치 야근’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연장근로(휴일 포함)를 포함한 법정근로시간 주 52시간 상한제를 전면 이행하고, 임기 중 근로시간을 매년 80시간 이상 단축해 2010년 노사정이 약속한 1800시간대 노동시간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주당 근로시간을 단계적으로 단축하는 한편 휴일 근로시간을 연장근로시간에 포함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시간 근로를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노동시간 특례업종을 현재 26개에서 10개로 축소하는 방안도 내놨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연평균 근로시간을 1800시간대로 단축하고, 퇴근 후 출근까지 1일 11시간 이상 ‘최소연속휴식시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연장근로 시 근로자의 동의를 받아 이를 의무 보존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현행법에 규정된 1주 12시간의 연장근로 한도가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1년 단위의 연장근로시간 한도(250시간)를 못박겠다고 공약했다. 또 기업의 근로시간 기록·보존을 의무화하고, 미취학 아동을 둔 부모에게는 최소 12시간, 임신한 여성에게는 최소 13시간의 연속 휴식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퇴근 후 ‘카톡 업무 지시’로 노동하면 할증임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시 퇴근제, 주 35시간 노동시간제’라는 5당 후보 가운데 가장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2022년까지 공공부문과 1000명 이상 사업장에 주 35시간제를 도입하고, 이를 2025년까지 전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정규직 해법은 성향 따라 엇갈려 비정규직 감축 문제는 후보자의 성향에 따라 해법이 확연히 다르다. 문 후보는 정부 주도로 비정규직 감축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상시 일자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공공부문 무기계약직에 대한 불합리한 처우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공공부문에는 ‘고용친화적 경영평가제’, 민간부문에는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비정규직 감축을 유도하고, 비정규직을 과다하게 고용하는 대기업에는 ‘페널티’를 주는 공약도 준비했다. 홍 후보는 해고가 쉽도록 오히려 시장의 유연성을 키워야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른바 ‘강성귀족노조’ 때문에 해고가 어려워 기업들이 정규직 채용을 꺼리고 비정규직을 채용해 왔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비정규직 남용을 억제하고자 ‘직무형 정규직’이란 새로운 일자리 표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채용이나 정규직 전환 시 이 모델을 적용해 무늬만 정규직인 무기계약직을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 출구규제 제도를 도입, 계약 기간이 끝난 노동자를 다른 기간제 노동자로 교체해 같은 업무를 맡기는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유 후보는 ‘비정규직 총량제’를 도입,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비정규직을 채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 비정규직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과 공기업 등 상시·지속적인 업무에는 기간제 채용을 금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정규직을 차별한 기업에는 징벌적 배상을 적용할 방침이다. 심 후보는 전 업종에 걸쳐 상시·지속적 업무에 비정규직 채용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대기업 비정규직 약 20만명을 즉각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중소기업은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되 정규직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최저임금 1만원’ 시기는 엇갈려 최저임금은 5당 대선 후보가 약속이라도 한 듯 ‘1만원’을 공약했다. 문·유·심 후보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시급 기준) 1만원 시대를 달성하겠다고 했고, 홍·안 후보는 ‘임기 내’라고 했을 뿐 기한을 특정하지 않았다.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7.3% 오른 6470원이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려면 3년간 연평균 15% 이상 인상해야 한다. 만약 2022년까지 1만원으로 인상한다면 해마다 9~10%를 올리는 것으로, 현재 인상 수준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재판 2일 시작…수사팀 중심으로 공소유지, 특검도 참여

    박근혜 재판 2일 시작…수사팀 중심으로 공소유지, 특검도 참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2일부터 시작된다. 박 전 대통령은 592억원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수사팀을 중심으로 공소유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박영수 특별검사팀도 병합 절차를 거쳐 재판에 참여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2일 오전 연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해 기소한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를 중심으로 공소유지에 나선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부장검사와 특수1부 이원석(48·27기) 부장검사가 이끄는 수사팀이 담당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이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하지는 않았지만, 이 재판이 앞서 특검이 기소한 최순실 씨의 재판과 병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작년에 특수본이 기소한 최 씨의 직권남용·강요 혐의 사건을 특검이 넘긴 최 씨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과 함께 심리 중이며 이들 사건을 박 전 대통령의 사건과 병합해 심리하겠다는 방침을 앞서 밝혔다. 검찰과 특검이 공소유지를 각각 맡은 사건이 합쳐질 전망이며 이런 과정을 거쳐 특검도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특검 관계자는 “증거가 중복되는 부분이 많으므로 그런 부분은 검찰과 협조해서 (재판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은 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가 별도로 심리 중이며 이 사건은 박 전 대통령이나 최 씨의 사건과는 따로 진행된다. 박 전 대통령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제3자인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의 뇌물을 주도록 한 혐의로도 함께 기소됐으며 뇌물 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 회장과 함께 재판을 받는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에 대비해 기존에 변호인으로 활동한 유영하(55·24기), 채명성(39·36기) 변호사 외에 이상철(59·14기)·이동찬(36·변호사시험 3회), 남호정(33·변시 5회)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미르와 K스포츠에 대기업들이 774억원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 직무와 관련해 약 592억원(뇌물·제삼자 뇌물 합계)의 뇌물을 받거나 약속받은 혐의 등 모두 18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박 전 대통령이 피고인으로서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 공판기일은 9일 대선 이후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그간 혐의를 전면 부인한 만큼 검찰과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공소사실 다투겠다”…첫 공판준비기일에 ‘혐의 부인’

    우병우 “공소사실 다투겠다”…첫 공판준비기일에 ‘혐의 부인’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묵인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측이 혐의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향후 적극적으로 공소사실을 다투겠다는 입장이다.우 전 수석 측 변호인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와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우 전 수석 측 변호인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있는 내용을 토대로 공소사실을 다투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아직 기록 검토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공식적인 의견은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검찰·특검 조사를 받은 우 전 수석의 수사 기록은 1만쪽 분량에 이르며 아직 변호인의 기록 열람 및 복사가 덜 이뤄진 상태다. 변호인 측은 충분한 재판 준비를 위해 3∼4회의 공판준비기일을 열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신속한 사건 심리를 위해 한 차례만 더 준비기일을 열고 바로 정식 심리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변호인 측에 시간을 넉넉히 주기 위해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한 달 뒤인 6월 2일로 여유 있게 지정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혐의를 둘러싼 검찰과 피고인 측 의견을 확인하고 쟁점과 주요 증거를 정리하는 절차다.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어 우 전 수석은 이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5∼7월 김종덕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공무원 7명을 좌천성 인사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한체육회와 전국 28개 스포츠클럽에 실태 점검 준비를 하게 하고, CJ E&M이 고발 대상 요건에 미달함에도 공정위 관계자들을 시켜 검찰 고발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진술하게 강요한 혐의도 있다. 지난해 7월 당시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자신을 감찰하려 하자 직무수행을 방해한 혐의도 적용됐다. 아울러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해 안종범 전 수석, 최순실씨의 비위를 인지하고도 감찰 직무를 유기하고, 진상 은폐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0월 국회 운영위원회 증인 출석을 거부하고 그해 12월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묵인’ 우병우 첫 재판…검찰·변호인 치열한 법리공방

    ‘최순실 국정농단 묵인’ 우병우 첫 재판…검찰·변호인 치열한 법리공방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존재를 알고도 사안을 축소·은폐하려 시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재판이 1일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이날 우 전 수석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우 전 수석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 위반,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혐의를 둘러싼 검찰과 피고인 측 의견을 확인하고 쟁점을 정리하는 절차다. 앞서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이 2차례나 기각된 만큼 검찰과 변호인 간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 법원은 지난달 12일 두 번째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혐의 내용에 관하여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수사 단계부터 무죄를 주장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영장 기각으로 ‘부실수사’ 논란에 직면한 검찰은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날 우 전 수석이 직접 법정에 나올지는 미지수다. 정식 공판과 달리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최씨의 존재가 알려지고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직무 감찰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진상을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석수 당시 특별감찰관이 재단 강제 모금 의혹 내사와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과 관련된 개인 비리 의혹 조사를 벌이자 ‘감찰을 그만두지 않으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위협해 특별감찰관의 직무수행을 방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우 전 수석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과장 6명과 감사담당관 백모씨를 좌천시키도록 외압을 행사한 혐의,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 대응이 적절했는지 검찰이 수사에 나섰을 때 압수수색에 개입하고도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호타이어 채권단 만기연장 거부 ‘만지작’

    금호타이어 매각을 둘러싸고 우선매수권을 놓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상표권을 줄 수 없다고 나오자 채권단이 채권 만기 연장 거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만기 연장이 거부되면 금호타이어가 자칫 법정관리로 향할 가능성도 있어 상표권 협상에 십분 활용하겠다는 채권단의 의도가 엿보인다. 30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오는 6월 말 1조 3000억원의 채권 만기가 도래한다. 앞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해 말 만기가 도래한 채권에 대해 오는 6월까지 연장해 줬다. 하지만 재무상태와 영업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은 금호타이어가 한꺼번에 1조 3000억원을 다 갚기는 힘든 상황이어서 결국 채권단에 또 한번 만기 연장을 요청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쥐고 있던 박 회장은 채권단에 전략적 컨소시엄 허용을 요청했다가 퇴짜를 맞자 누구도 ‘금호타이어’ 명칭을 쓸 수 없다고 선언했다. 금호타이어라는 브랜드 가치를 보고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써낸 더블스타로서는 이 경우 금호타이어 인수 동기가 약해지기 때문에 박 회장이 ‘판 깨기’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9월 23일까지 더블스타와의 매각협상이 끝나지 않으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은 박 회장에게 다시 생긴다. 채권단은 만기 연장을 무기 삼아 상표권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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