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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해철 집도의, 1심 뒤집고 2심서 징역 1년…법정 구속

    신해철 집도의, 1심 뒤집고 2심서 징역 1년…법정 구속

    가수 고 신해철씨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에 징역 1년이 선고됐다.30일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준)는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모(48)씨에게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강씨는 도주 우려로 법정구속됐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뿐만 아니라 무죄 판결을 받았던 의료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강씨는 신해철씨의 의료 기록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도 받았다. 1심은 “사망한 환자의 의료 기록 유출은 법리상 처벌 대상이 아니다”라고 판단했지만, 항소심에서는 환자가 사망했더라도 의료 기록 누설은 의료법상 정보 누설 금지 조항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강씨는 2014년 10월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신해철씨에게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유착박리술과 위 축소 수술을 집도했다가 심낭 천공을 유발, 열흘 뒤 사망케 한 혐의로 기소됐다. 신해철씨는 수술 뒤 복막염과 패혈증 등 이상 징후를 보이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다가 같은 달 22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지만, 27일 오후 8시 19분쯤 끝내 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통증을 호소할 때 진통제 처방이 아니라 통증의 원인을 찾았어야 하는데 찾지 않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가 사건 직후 가슴 통증을 호소한 것을 보면 CT로 이유를 찾고, 영상학과의 협진을 받았어야 하는데 협의 없이 2014년 10월 19일 퇴원을 허락했다”면서 “상태가 복막염이 아니라고 속단하고, 복막염이 아니니 걱정 말라고만 했을 뿐 위험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별다른 조치 없이 혈관 확장제와 진통제만 투여했고 결국 업무상 과실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렀다”면서 “그런데도 유족들에게 사과하기에 앞서 동의도 받기 전에 피해자의 정보를 인터넷 사이트에 노출하는 등 추가적으로 의료법 위반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유족들에게 용서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피고인이 다른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피해자가 피고인의 입원 지시를 따르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흰마스크 쓴’ 원세훈 전 국정원장 법정으로

    [서울포토] ‘흰마스크 쓴’ 원세훈 전 국정원장 법정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동원한 ’민간인 댓글 부대(사이버 외곽팀)’의 불법 정치 활동에 예산을 지원한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관병 갑질’ 박찬주 전 육군대장 보석으로 석방

    ‘공관병 갑질’ 박찬주 전 육군대장 보석으로 석방

    ‘공관병 갑질’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보석으로 석방됐다.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송경호)는 30일 박 전 대장의 보석 요청에 대해 도주 우려가 없고, 보석허가 조건만으로 법정 출석을 담보할 수 있다며 허가했다. 보석 조건으로는 보증금 1000만원이 부여됐다. 소환 시 출석 등 의무사항을 지키지 않았을 시 보석 취소와 보증금 몰수와 1000만원 이하 과태료 또는 20일 이하 감치에 처해진다. 박 전 대장은 2014년 지인인 고철업자에게 군 관련 사업의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항공료, 호텔비, 식사비 등 760여만원 상당의 향응과 접대를 받고, 이 업자에게 2억2000만원을 빌려준 뒤 7개월 동안 통상 이자율을 훌쩍 넘는 5000만원을 이자로 받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제2작전사령관 재직 시절(2016년 9월∼2017년 8월)에는 모 중령으로부터 모부대 부대장으로 보직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가 원하던 곳으로 발령받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 검찰은 지난해 10월 뇌물수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박 전 대장을 구속기소했으나,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채우는 등의 부당행위에 대한 혐의(직권남용)는 적용하지 않았다. 박 전 대장은 민간 법원인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아왔고, 수원지검은 공관병 갑질 부분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피살 직전 한국계 미국인 만났다” 증언 나와

    “김정남, 피살 직전 한국계 미국인 만났다” 증언 나와

    지난해 초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사망 전 신원불명의 한국계 미국인을 만났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29일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진행된 김정남 암살 관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현지 경찰 당국자 완 아지룰 니잠 체 완 아지즈는 김정남이 작년 2월 9일 말레이시아의 휴양지인 랑카위에서 한 미국인 남성을 만났다고 밝혔다. 김정남은 같은달 6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했고, 랑카위에 도착한 것은 8일이었다. 이후 마카오로 돌아가려던 김정남은 나흘 뒤인 1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사망 당시 그는 12만 달러(약 1억 3000만원) 상당의 100달러짜리 신권다발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아사히 신문 등 일부 외신은 김정남이 접촉한 남성이 태국 방콕에 머물던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라면서, 김정남이 정보를 건네는 대가로 거액의 현금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 완 아지룰은 이날 피고인측 변호인이 진행한 반대신문에서 김정남이 갖고 있던 노트북을 정밀 분석한 결과 문제의 남성을 만난 작년 2월 9일 USB 저장장치가 삽입된 흔적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김정남이 정말로 이 남성에게 자료를 넘겼는지와, 이 사안이 그의 암살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지 여부는 명확히 알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완 아지룰은 “(김정남과 접촉한) 남성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김정남이 랑카위에서 묵은 호텔이 어디인지와, 누구 명의로 방을 빌렸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결심공판’ 법정으로 향하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

    [서울포토] ‘결심공판’ 법정으로 향하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결심공판을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눈 감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

    [서울포토] 눈 감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결심공판을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역사 속 행정] 조선의 재정개혁 : 대동법

    [역사 속 행정] 조선의 재정개혁 : 대동법

    양반 지주 계층도 예외 없이 세금 재원 확보ㆍ백성 구제 ‘일거양득 ’ 쌀 대신 화폐 유통 본격화 계기도 조선은 사회 변동기 때마다 끊임없이 개혁을 모색해 500년이나 국가를 보존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대동법과 균역법은 조선의 대표적 개혁 성과로 손꼽힌다. 16세기 중국의 ‘실버로드’(은이 국제결제 화폐로 활용된 현상)가 유럽을 넘어 아메리카까지 연결되자 조선과 일본도 글로벌 ‘은(銀) 경제 시스템’에 편입됐다. 이는 시장을 발달시키고 세금을 돈으로 내는 금납화(金納化)를 촉진했다. 주민이 국가에 직접 현물을 바치던 공납(貢納)도 전문상인이 주민에게 돈을 받아 대신 물건을 사서 내는 방납(防納)으로 바뀌었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상인들이 지나치게 폭리를 취하면서 백성의 어려움이 커졌다. 그러자 당시 조선 정치의 중심 세력이던 사림은 방납 해소를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았다. 16세기 말부터 “공납을 없애고 토지 면적에 따라 쌀로 일괄 납부하자”는 개혁의 목소리가 나왔다. 17세기 후반에는 토지 1결당 쌀 12∼16두 정도를 세금으로 걷는 안이 통용됐다. 국가가 개인의 경제력에 따라 세금을 걷는 방식을 택하면서 그간 각종 특혜를 누리던 양반 지주 계층도 세금체계 안으로 들어오게 됐다. 이에 따라 대동법은 조선의 경제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꿔 놨다. 과거 전세(田稅)가 영정법하에서 1결당 약 4두로 맞춰졌지만, 대동법이 전국에 확대되던 숙종 대에는 1결당 12두 내외로 늘었다. 지주 부담이 3배 이상 커진 만큼 국가 재정이 건실해졌다. 대동미를 거두는 수세기관으로 출범한 선혜청은 시간이 지나며 국가 단위 물품 조달을 통해 시장 가격에 영향을 주는 등 막대한 재정 권한을 행사하는 거대 부처로 거듭났다. 대동법은 중앙재정뿐 아니라 지방재정에도 큰 영향을 줬다. 대동미로 걷은 쌀 가운데 절반을 현지에 저치미(저축미)로 남겨둔 덕분에 진휼(흉년에 가난한 농민을 도와줌)에 대비한 환곡 비축량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 조정 입장에서는 대동법은 백성 구제와 재원 확보 모두를 성공시킨 일거양득 정책이었다. 조선의 은 유통은 17세기 대중·대일무역에서 정점에 달하며 은화가 고액 화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청과의 무역에서 은화가 대규모로 유출됐음에도 일본과의 무역에서는 막부 통제로 은화 유입이 줄어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은화를 대체할 동전 유통이 확대됐는데, 이런 상황에서 대동법은 화폐 유통에 전환점을 마련했다. 산간벽지에서는 벼농사가 어렵다 보니 세금으로 쌀 대신 면포나 동전을 냈다. 17세기 초 숙종은 대동법을 점차 팔도로 확대시켰으며 (쌀 대신 세금으로 낼 수 있는) 상평통보도 법정화폐화로 만들었다. 대동법 확대가 조선 전체에 화폐 유통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이것 말고도 대동법은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우선 국가 재정의 일원적 통합운영이 가능해졌다. 대동법 실시로 중앙재원이 마련되면서 선혜청이라는 중앙재정 기구가 꾸려졌다. 여기서 비축된 재원은 이후 시행되는 균역법 시행과정에서 감면된 세수를 대신하는 데 활용됐다. 사회신분의 범주도 재편됐다. 경제력에 따라 평등하게 세금을 내면서 서얼과 선무군관, 공시인에 이어서 공노비까지 대대적으로 신분이 변했다. 대동과 균역으로 양인 문제가 해결되자 외방에 거주하며 농사를 짓던 공노비의 신공(노비가 소속 관청이나 상전에게 정기적으로 바치는 비용) 감면책도 추진됐다. 이렇듯 대동법의 효용은 “백성을 편하게 하고 나라를 넉넉하게 한다”고 후하게 평가됐다. 이런 세제개혁은 후일 조선시대 정치사상의 변화까지도 이끌어냈다. ■한국행정연구원 ‘역사 속 행정이야기’ 요약 김백철 교수 (계명대 사학과)
  • [뉴스 분석] 현대家 1950억 소송전…고육책? 자충수?

    [뉴스 분석] 현대家 1950억 소송전…고육책? 자충수?

    누군가는 “아픈 자식 살려놨더니 어미를 배신했다”고 한다. 누군가는 “자식 등골을 빼먹고 버렸다”고 한다. 현대상선과 현대그룹 얘기다. 2년 전 산업은행으로 주인이 바뀐 현대상선은 최근 현대그룹 전 경영진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이 여파로 현대상선 주식은 거래정지당했다. 도대체 현대상선과 ‘옛 친정’인 현대그룹은 왜 이런 이전투구를 벌이는 것일까.① 무리하게 비싼 값에 팔았나 갈등은 2013년 말 현대그룹 구조조정 과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3조 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고 이듬해 물류 계열사인 현대로지스틱스를 6000억원에 일본 기업에 매각했다. 현대상선 측은 “그룹이 현대로지스틱스 가치를 부풀려 팔았고, 부풀린 차액만큼 결과적으로 현대상선이 메꾸도록 했다”며 ‘뻥튀기 매각’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고소했다. “언뜻 봐서는 현대로지스틱스 매각대금을 현대상선에 긴급 수혈해 우리를 살려낸 것처럼 보이지만 수혈받은 돈 이상으로 토해냈다”는 게 현대상선 측의 주장이다. 그 결과 1000억원 이상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뻥튀기 매각으로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13.4%를 지닌 현 회장만 이득을 봤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현대그룹 측은 “애당초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해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을 결심한 데다 현 회장은 사재 300억원까지 냈다”면서 “물에서 건져내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식”이라고 어이없어했다. 불공정 계약 주장과 관련해서도 “현대로지스틱스가 상장기업이 아니어서 가치평가가 어려웠고 인수자 측에서 후순위채를 보장해야만 사겠다고 해 일부 불리한 조항이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게 배임이라면 결과적으로 손실이 난 모든 계약은 배임이 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②1950억원 둘러싼 진실은 현대상선은 현 회장 등이 195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주장한다. 이 가운데 1094억원은 현대로지스틱스 매각과정에서 현대상선이 지출한 후순위 투자금이고 나머지 800여억원은 롯데에 물린 돈이다. 현대로지스틱스는 훗날 롯데에 재매각돼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이름을 바꿨다. 재매각 당시 현대상선은 5년간 육상운송에 현대로지스틱스만 이용하고, 연간 영업이익이 162억원에 못 미치면 차액을 보상해 주기로 롯데와 약속했다. 그런데 2016년 현대상선이 현대그룹에서 분리되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자 롯데는 현대상선을 고소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롯데와의 소송 때문에 현대상선이 현대그룹을 고소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라고 해석한다. 현대그룹 측은 “롯데에 줘야할 돈중 일부는 어차피 현대상선이 화물을 들여올 때 써야 할 돈”이라면서 “이를 마치 계약 위반금으로 호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③ 왜 2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현대상선이 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것은 2년 전이다. 때문에 “왜 2년이나 지나 이제 와…”라는 의문도 많다. 장진석 현대상선 준법경영실장은 “부정행위가 있었고 그로 인해 지금까지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10분기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모처럼 남북관계 훈풍으로 금강산관광 재개 등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현대그룹은 “구조조정 과정의 계열사 매각이라 사실상 주채권은행이 주도했는데 우리가 꼼수를 부릴 수 있었겠느냐”고 답답해했다. 서운한 감정도 감지된다. 구조조정 과정을 죽 지켜봤던 한 현대그룹 관계자는 “설사 이견이 있다고 하더라도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면 될 일인데 (현대상선이) 브리핑까지 해가며 옛 친정에 그렇게 모욕감을 줘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털어놓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폭스바겐 “원숭이 가스 실험 사실…용서 구한다”

    2014년 美에 디젤차 수출 목적 10마리 가둬 놓고 가스 맡게 해 실험 당시 조작 장치 단 車 사용 배출가스 검사 조작으로 이어져 ‘배출가스 조작 사기극’을 벌인 독일 폭스바겐이 원숭이들을 가둬 놓고 배출가스를 맡게 하는 동물실험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폭스바겐의 주도로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 진행된 디젤 자동차 배출가스 관련 실험에 원숭이 10마리가 동원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6일(현지시간) 폭로했다. 미국에서 폭스바겐을 상대로 제기된 집단 소송 과정에서 밝혀졌다. NYT에 따르면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시에 있는 러브레이스연구소(LRRI)는 2014년 폭스바겐 비틀의 최신 디젤 모델과 1999년형 포드 디젤 픽업 트럭의 배출가스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자동차가 롤러 위를 주행하면서 배출하는 가스를 원숭이들이 있는 기밀실로 들여보내도록 고안된 장치를 통해 진행됐다. 흡입 실험이 진행되는 하루 4시간씩 원숭이들이 소란을 피우지 않도록 기밀실에는 텔레비전을 통해 만화 영화가 상영됐다. 실험 목적은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양이 줄어들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걸 입증하는 것이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유럽보다 배출가스양을 더 엄격하게 제한한 미국에 디젤 차량을 판매할 근거를 마련하고자 했다. 이 실험을 의뢰한 곳은 폭스바겐과 다임러, BMW 등 독일 자동차 업체들과 부품 업체인 보쉬가 자금을 지원한 ‘유럽 운송 분야 환경보건연구그룹’(EUGT)이지만 실험을 실제 주도한 곳은 폭스바겐이라고 NYT가 전했다. EUGT는 독일 자동차업계의 요구사항을 받아 연구소나 학자 등에게 연구를 위탁하는 역할을 해 왔다. 더욱이 실험 장비를 고안하는 과정 역시 폭스바겐의 감독 아래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당시 실험 차량에 이미 배출가스 조작 장치가 달려 있어 측정치보다 더 많은 양의 매연이 배출됐지만 LRRI 연구진은 이를 모른 채 실험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LRRI의 실험 결과나 원숭이들이 그 뒤 어떻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폭스바겐은 2015년 이 같은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설치해 배출가스 검사를 속인 사실이 밝혀져 260억 달러(약 27조 7000억원) 이상을 벌금으로 물었다. NYT는 해당 연구 책임자가 의뢰인인 EUGT에 수차례 이메일을 보내 연구 방식에 결함이 있음을 밝혔지만 조작 소프트웨어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연구 책임자는 해당 실험이 조작됐음을 최근에야 깨달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파문이 일자 폭스바겐은 27일 성명을 내고 “잘못된 행동과 일부 개인들의 부족한 판단력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당시의 실험 방법이 잘못됐음을 인정한다”며 “애초에 그런 실험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밝혔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폭스바겐은 이어 “모든 형태의 동물 학대에 대해 반대한다”며 “이런 나쁜 행동과 일부의 잘못된 판단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실험을 의뢰한 EUGT에 자본을 댄 다임러, BMW 측은 “EUGT에 의해 위임된 모든 연구는 유명 과학자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감수하에 진행됐다”며 “폭스바겐이 원숭이를 실험에 동원하고 조작된 결과가 나오도록 설정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앙코르와트에서 ‘포르노 댄스’ 묘사한 관광객들

    앙코르와트에서 ‘포르노 댄스’ 묘사한 관광객들

    캄보디아의 신성한 성지로 알려진 앙코르 와트(Angkor Wat) 사원.  경찰은 이곳에서 여러 관광객들이 ‘포르노 댄스’를 묘사했다며 이들을 외설적 성적 문란 죄로 구금했다. 하지만 구금된 관광객은 자신들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알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보도했다. 경찰이 공개한 사진들은 현장의 목격자에게서 얻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관 심 립(Siem Reap)은 “이들은 19세에서 35세 연령대이며, 영국 남성 5명을 포함해 총 10명”으로 “모두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캄보디아 한 웹 사이트(cambodiaexpatsoline.com)는 경찰이 공개한 사진들에 대해 보다 상세히 알렸다. 사진들은 건물 바닥에 셔츠를 벗은 남성들과 여성들이 뒤엉켜져 누워 있고 그 주위엔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체포된 사람들 중 한 명은 “사진 속에 있는 사람들 중 그 누구도 구금되지 않았다”고 했다며 “우리는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오후 4시에 바베큐 파티를 하고 있었고 그때 경찰이 들이닥쳐 군중 속에서 사람들을 빼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또 한 사람은 “우리는 결백하다. 우리가 왜 체포됐는지 모르겠다. 사람들마다 당시 상황을 다르게 말하고 있다”고 했다. 지방 자치 단체는 “관할 당국은 지방 법원에 이 사건을 넘기려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행위가 유죄로 판명되면 일 년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으며, 심지어 이 사건이 재판에 회부되기도 전 6개월 동안 구금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성행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진·영상=WhatsApp Globa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남자친구 의심에 “강간 당할 뻔 했다” 허위 신고... 법원 ‘무죄’ 선고

    남자친구 의심에 “강간 당할 뻔 했다” 허위 신고... 법원 ‘무죄’ 선고

    10대 아르바이트생을 강간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업주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남자친구가 업주와의 부정행위를 의심하자 이를 벗어나고자 피해자가 수사기관에서 허위 사실을 진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고충정 부장)는 강간미수 혐의로 기소된 음식점 업주 박모(36)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박씨는 2016년 12월 29일 식당 영업을 마치고 직원들과 회식했다. 다른 직원들을 먼저 보낸 박씨는 아르바이트생인 A(당시 19세)양을 자신의 차에 태워 집에 데려다줬다.자정을 넘긴 새벽 시간대였다. A양의 집 앞에 차를 세운 뒤 박씨는 스킨십을 시도하며 A양의 몸을 더듬었다. 날이 밝자 A양은 남자친구에게 이 같은 내용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박씨가 강제로 스킨십하면서 몸을 마구 더듬자 발버둥 치며 저항해 겨우 차 밖으로 탈출했다고 털어놨다. 남자친구와 A양은 박씨를 강간미수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재판에 넘겨진 박씨는 경찰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강간미수 증거는 A양의 진술이 유일했다. 수사기관에서 제시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오히려 A양을 의심했다.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설득력이 낮았기 때문이다. A양은 법정에서 집에 가기 전 박씨와 단둘이 노래방에 간 사실을 남자친구에게 말했다고 했으나 남자친구는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남자친구는 A양과 박씨가 사장과 종업원의 사이로 보기에 지나치게 장난이 많고 사적인 연락이 잦아 둘의 관계를 의심했던 것도 법정에서 드러났다. A양은 수사기관에서 사건 당일 술에 취하지 않아 기억이 분명하다며 피해 내용을 진술했으나 애초 남자친구에게는 차에서 탈출해서 집에 온 것까지만 기억난다고 말했다. 남자친구가 계속 물어보자 더듬더듬 기억하며 피해 내용을 털어놓기도 했다. 반면 박씨는 “서로 호감이 있어 차 안에서 스킨십하던 중 A양이 그만하라고 해 멈췄다”고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진술했다.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범죄를 인정하려면 법관이 의심하지 않도록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증거가 이를 충족하지 않으면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전재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당시 A양은 남자친구로부터 박씨와의 부정행위를 의심받았던 것으로 보이고 이를 벗어나고자 수사기관에 허위 사실을 진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가상화폐 정책 시작은 투자자 보호/이천표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시론] 가상화폐 정책 시작은 투자자 보호/이천표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가상화폐(암호화폐) 실명거래제, 가상화폐공개(ICO) 금지, 거래소 폐쇄 등 가상화폐 관련 정부 정책을 두고 찬반이 치열하다. 한편에서는 투기자산의 성격이 짙은 가상화폐 시장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반대편에서는 가상화폐의 기반인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므로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위해 가상화폐 시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한다. 가상화폐의 역사는 10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사회적 요구에 따라 변화무쌍한 양상을 보였다. 양적완화 정책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자 ‘법정화폐가 제 구실을 못 한다’는 비판과 함께 ‘무국적 화폐’인 가상화폐가 등장했다. 금융이 제대로 자리잡지 않아 막대한 수수료를 내지 않으면 송금조차 할 수 없는 나라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자 투기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블록체인이 장부를 모두 공유해 위변조가 어렵다는 점에 주목해 보안 관련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특징 중 투기 수단으로서의 가상화폐의 모습이 단연 두드러졌다. 정부의 조치도 거품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는 데 집중돼 있다. 가상화폐의 거래소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 있다. 큰 틀은 비슷하다.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가상화폐와 법정화폐를 교환하거나 가상화폐를 맞교환하는 거래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거래소는 통신판매업자로 등록돼 투자자에게 필요 정보를 제공하는 인력은 공식적으로는 부재한다. 비공식적으로 활동하는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하는 등 불법 거래를 하는지를 가리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정부는 가상화폐 실명거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네 거래의 상대방을 알아라’(KYC)라는 금융 거래 기준을 만족시키는 데 역부족이다. 서로 믿지 못하는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에서 안전한 거래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에스크로’도 충족하지 못했다. 투자자 보호가 미흡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ICO가 금지됐다. ICO는 기업공개(IPO)와 비슷하지만, 주식이나 채권 대신 코인 매입을 청약하는 방식이다. IPO는 자금 조달 주체의 경제력, 과거 경력, 투자하려는 사업의 내용 및 수익 전망 등을 밝혀야 한다. 일반 투자자들도 투자를 속속들이 알고 합리적인 판단하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투기 열풍 속 투자자의 부화뇌동을 악용한다는 비난을 피하려면, ICO에서는 IPO 이상으로 투자 주체의 실력 및 투자계획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제공되고 자세한 설명이 강제돼야 한다. 일각에서는 ICO를 통해 벤처기업이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리콘밸리에서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벤처투자 사업에서도 제안된 사업 십수개 중 하나가 선정되고, 이 중 5~10%만이 성공한다. 벤처 투자라고 해서 ‘묻지마 투자’가 묵인된다면 비전문가 투자자들을 막대한 피해에 노출시키는 꼴이다. 블록체인이나 가상화폐와 관련된 기술은 지금도 변화하고 있는 미성숙의 기술이다. 어떤 코인이 살아남을지도 가늠하기 어렵다.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던 비트코인조차도 최근 점유율이 줄고 있다. 공급 방식의 경직성, 높은 수수료, 스마트 계약 미수용 등이 이유로 꼽힌다. 더 뛰어난 코인들이 ICO로 등장해 비트코인의 자리를 대체할지 모른다. ICO를 완전히 금지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이 투자자 보호를 완비하지 못한 채 질주하는 동안 국내 시장은 ‘가장 미친 시장’이라는 오명도 받았다. 리플은 국내에서 지난해 4만% 올라 1490억 달러의 시장 총액을 찍었다가 780억 달러로 급락했다. 새로운 현상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관련 사항을 최고의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다. 가상화폐 시장의 전문가는 기업이다. 기업이 최선의 투자계획을 찾아 제시하고, 투자자들을 설득해 투자를 받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최선의 규제책을 찾으려고 조급하게 움직이기보다 미성숙한 유망 기술인 블록체인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장려해야 할 것이다.
  • “김세윤 판사, 국정농단 재판 때 깊은 신뢰”

    “김세윤 판사, 국정농단 재판 때 깊은 신뢰”

    ‘블랙리스트 1심’ 황병헌 등 포함 청각장애 피고인 배려한 판사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김세윤(51·사법연수원 25기) 부장판사 등 판사 14명이 변호사들이 뽑은 ‘우수법관’에 선정됐다.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이찬희)는 지난해 소속 변호사 가운데 2214명이 참여해 2385명의 판사들을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의 95점 이상을 받은 우수법관이 14명이라고 25일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사건에 대해 적절한 소송지휘와 진중한 언행으로 재판에 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신뢰를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서울변회는 설명했다. 우수법관에는 박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뇌물 사건을 배당받은 성창호(46·25기) 부장판사와 지난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 등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1심 재판을 맡았던 황병헌(48·25기) 부장판사도 포함됐다. 이 밖에 서울동부지법 고유강(32·41기)판사, 서울북부지법 김병수(50·23기)부장판사와 이정엽(48·33기)판사, 서울고법 김수영(48·33기)·김유진(50·26기)·조찬영(45·29기) 판사, 창원지법 마산지원 박광민(34·39기)판사, 서울중앙지법 서봉조(42·31기)·조현락(39·36기)·차윤제(32·43기)판사, 의정부지법 조은경(38·36기)판사가 우수법관으로 선정됐다. 우수법관은 5명 이상의 변호인들이 평가한 변호사 981명 중 선정된 것으로, 이들은 법관들의 평균 점수 80.08점보다 높은 96.29점으로 최하위점수인 47.43점과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우수법관 14명 중 가장 높은 점수는 98점으로 서울북부지법 이정엽 판사였다. 이 판사는 청각 장애가 있는 피고인이 법정에서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피해자와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공판기일을 지정하는 등 당사자를 충분히 배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동연 “가상화폐, G20 의제로… 종합대책 곧 발표”

    김동연 “가상화폐, G20 의제로… 종합대책 곧 발표”

    “국제적인 규범 만들 논의 있을 것 금융위·금감원 감시전담팀 신설 과세방안은 국조실 발표와 동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와 관련해 국제기구도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조만간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부총리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업무현황보고에서 이같이 말한 뒤 “가상화폐 문제가 주요 20개국(G20) 회담의 의제로도 오를 계획이며 국제적인 규범을 만들기 위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가상화폐 거래에 최근 비이성적인 투기 과열이 있었다”며 “관계 부처가 투기 진정을 위한 대응에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대응과 관련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의심 거래를 집중 심사·분석하기 위해 전담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도 가상통화점검반을 별도로 편성했으며 다음달 초에는 자금세탁 방지 조직을 현재 팀에서 실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가상화폐 실체에 대해서는 정부 부처 간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김 부총리는 “(부처 내에) 합의된 개념 정립이나 정책적으로 합의된 내용은 없다”며 “그것 때문에 고민도 하고 있고 부처 협의도 하고 있다. 법정 화폐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현재 ‘가상통화 범부처 태스크포스(TF)’에는 국무조정실 주재로 기재부,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 법무부가 참여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과세와 관련해선 “양도소득세, 기타소득세 문제일 것인지, 아주 드물지만 부가가치세 대상인지 성격별 시나리오, 대안, 국제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며 “(과세 방안은) 국조실에서 발표하는 것과 궤를 같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가상화폐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만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균형 있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재부는 올해 블록체인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연구개발(R&D)에 지난해보다 3000억원 늘어난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보고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중금리 대출 2022년 7조 공급… 70만명 이자 혜택

    중금리 대출 2022년 7조 공급… 70만명 이자 혜택

    사잇돌대출 올 1조 늘려 3조로 민간 금융회사도 대출 대폭 확대 할부금융·신협엔 인센티브 적용 연이율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가 2022년까지 7조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연간 70만명의 이자부담이 3500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대표적인 중금리 대출인 ‘사잇돌대출’도 올해 1조원 정도 늘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숨통을 틔워 준다는 복안이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서울 광화문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중금리 대출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중금리 대출은 고신용·고소득자의 저금리와 저신용·저소득자의 고금리로 벌어진 ‘금리 단층’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 금융위는 중금리 대출 중 사잇돌대출 공급 한도를 지난해 2조 1500억원에서 올해 3조 1500억원으로 늘린다. 사잇돌대출은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해 금리 부담을 낮춘 정책금융상품이다. 사잇돌대출의 올해 공급 한도는 2조 1500억원이었지만 오는 7월쯤 소진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올해 상반기 중 대출 심사 기준과 소득요건을 완화하고, 하반기에는 보증료율을 낮추고 현행 대출한도(2000만원)도 늘릴 예정이다. 민간 금융회사들도 중금리 대출을 늘린다. 이를 통해 지난해 3조 5000억원이던 중금리 대출 규모가 2022년에 7조원으로 확대된다. KB·신한·하나·농협·우리 등 5대 은행그룹은 지난해 9000억원에서 2022년 2조 4000억원으로,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같은 기간 9000억원에서 3조 1000억원으로 늘린다. 저축은행, 할부금융 등 다른 금융회사들도 연간 공급액이 2022년 1조 5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금융위는 전망했다. 중금리 대출이 확대되면 연간 70만명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저축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와 사잇돌대출의 금리차(6.5% 포인트)를 고려하면 적게 잡아도 연간 3500억원의 이자 부담이 축소된다. 금융위는 저축은행에 적용되는 중금리 대출 취급 인센티브 등을 할부금융사와 신용협동조합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중금리 대출 확대를 비롯해 햇살론 등 정책서민자금을 올해 7조원 공급하는 등 ‘포용적 금융’의 주요 방향을 설명했다. 법정 최고금리는 다음달 8일부터 27.9%에서 24.0%로 낮아지고, 소액결제 가맹점의 카드수수료 부담이 올해 7월부터 줄어든다. 최 위원장은 “포용적 금융은 금융권이 간과하기 쉬운 서민경제 곳곳에 막힘없이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최소한의 개입”이라며 “지속적인 소득주도 성장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30년간 156명 성폭행·추행… 美체조대표팀 주치의 175년형

    30년간 156명 성폭행·추행… 美체조대표팀 주치의 175년형

    판사 “걸어서 감옥 나갈 수 없어” 미국 체조선수들을 장기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전 체조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54)에게 최장 175년형이 선고됐다고 AP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미시간 주 랜싱 법원의 로즈마리 아킬리나 판사는 이날 성폭행 등 7가지 혐의로 기소된 나사르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40~175년을 선고했다. 나사르가 아무리 성실한 복역 생활을 해도 최소 40년을 살아야 석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아킬리나 판사는 “가장 취약한 피해자들에게 취한 피고인의 행동은 비열하고 기만적이며 철저히 계산된 것이었다”며 “당신에게 이런 벌을 내리는 것은 나의 영예이자 권한이다. 당신은 다시는 감옥 밖으로 걸어서 나갈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선고가 끝나자 법정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나사르는 30년간 치료를 빙자해 156명에 이르는 체조선수들을 자신의 치료실에서 성추행과 성폭행을 했다. 피해자 중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시몬 바일스, 앨리 레이즈먼, 가비 더글러스, 맥카일라 마로니 등도 포함됐다. 레이즈먼은 “당신이 그 오랜 기간 비정하게 학대했던 우리는 이제 힘을 가졌다”며 “상황은 역전됐고 우리가 여기 있다. 우리는 목소리를 갖고 있고,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사르는 “나로서는 일어난 일들에 대해 어떻게 죄송하다고 해야 할지 그 깊이와 넓이를 표현할 말이 없다”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다. 나사르는 지난해 12월 연방법원 법정에서 아동 포르노 관련 범죄로 이미 징역 60년형을 선고받았다. 최소 기간인 40년을 복역해도 감옥을 벗어날 수 없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달 취임한 安대법관 파격 발탁… 김명수 인적쇄신 ‘신호탄’

    이달 취임한 安대법관 파격 발탁… 김명수 인적쇄신 ‘신호탄’

    ‘PC조사 반대’ 김소영 처장 경질 安, 대법원장 비서실장 경험뿐 법원행정처 후속 조치 거세질 듯 김명수·대법관 이견 의혹 재점화 ‘판사 사찰’ 법원 안팎 내홍도 심화법원 추가조사위원회가 활동을 종료한 지 사흘, 김명수(59·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이 법원행정처 쇄신 의지를 밝힌 지 하루 만인 25일 대법원이 법원행정처장 교체를 단행했다. 이달초 취임한 안철상(61·15기) 신임 대법관을 발탁한 파격 인사다. 김 대법원장은 대법관을 거치지 않았고, 안 대법관은 이용훈 전 대법원장 비서실장 경력 이외에 행정처 근무 경험이 없다. 두 수장이 어떤 방향으로 사법 개혁을 이끌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 속에서 처장 교체를 시작으로 다음달 중순 법관 정기 인사 때까지 파격이 빈번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6개월 만에 처장직에서 물러나 새달 1일자로 재판 업무에 복귀하는 김소영(53·19기) 처장은 여러 측면에서 김 대법원장과 다른 법원 내 경로를 밟았다. 행정처 근무 경험이 없는 김 대법원장과 다르게 김 처장은 행정처 첫 여성 심의관, 사법정책총괄심의관 등을 지냈다. 김 대법원장이 개혁 성향인 우리법연구회와 국제인권법연구회에서 활동했다면, 김 처장은 법원 내 엘리트 모임으로 통하는 보수 성향의 민사판례연구회 출신이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추가조사위 활동과 관련해서도 김 대법원장이 취임 뒤 재조사 결단을 내리며 활동을 지원한 것과 다르게 김 처장은 추가조사위의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컴퓨터(PC) 조사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들 때문에 사실상 김 대법원장이 김 처장을 경질했거나 최소한 물러나 주기 바란다는 의중을 표현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대법원은 본인의 의사가 반영된 교체라고 강조하기는 했다. 처장 교체로 추가조사위 활동에 대해 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 사이에 이견이 크다는 의혹도 재점화됐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상고심에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대법관 13명은 “재판에 외압이 없었다”고 정색한 반면, 김 대법원장은 “재판 외 요소에 의하여 재판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오해받을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우회적으로 추가조사위 조사 결과에 힘을 실어줬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하다 기자와 만나 대법관들과 의견충돌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행정처 PC 임의조사 필요성이나 추가조사위가 발표한 문건의 불법성 평가를 두고 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 간 견해차가 여러 차례 감지되고 있다. 이렇듯 법원 안팎의 내홍은 확대되고 있다. 추가조사위 발표 뒤 법원 내부게시판인 코트넷에는 십여건의 글이 올라왔다. 검찰 강제수사를 수용해서라도 진상을 밝히자는 의견이 많지만 추가조사위를 비판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수원지법은 법관 회의를 열어 추가조사위 조사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추가 규명을 요구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법원 바깥의 대립도 첨예해지고 있다. 참여연대는 판사 사찰 책임을 물어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을 오는 29일 검찰에 고발하기 위해 시민고발단을 모집 중이다. 검찰은 전날 전·현직 대법원장 고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에 전담시키며 수사 진용을 구축했다. 자유한국당 측은 “추가조사위 조사엔 법관 일부가 진보 성향 국회의원 등과 접촉해 김명수 대법원장 만들기 작업을 했다는 내용도 담겼는데 이를 빼고 발표했다”고 주장하며 현 사법부 수뇌부를 국회 국정조사장에 세우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강금실 “참여정부 때 고영주 인사 불이익 없었다…당시 문재인 수석 개입 안 해”

    강금실 “참여정부 때 고영주 인사 불이익 없었다…당시 문재인 수석 개입 안 해”

    강금실(61) 전 법무부 장관이 법정에서 참여정부 시절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는 고영주(69)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조정래 판사 심리로 25일 열린 고 전 이사장의 명예훼손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강 전 장관은 ‘부림사건’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는 고 전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고 전 이사장은 지난 2013년 1월 보수성향 단체의 신년하례회에서 400여명의 청중을 대상으로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말해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 전 이사장은 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부림사건 관련 인맥은 전부 공산주의 활동을 하던 사람”이라면서 “문재인도 공산주의자이고 그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도 부림사건 수사검사였다는 이유로 문 대통령으로 인해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참여정부 당시 대구고검 차장검사였던 자신을 강 전 장관이 대검찰청 공안부장으로 승진시키려 했지만 문재인 민정수석의 반대로 좌절됐다는 것이 고 전 이사장의 주장이다. 2003년 7월쯤 강 전 장관과 식사를 하면서 “제대로 된 인사를 해보고 싶다”며 대검 공안부장직을 제안받았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강 전 장관을 증인으로 불렀다. 그러나 강 전 장관은 “고영주 검사장에 공안부장직을 제안한 적도 없고, 특별히 중요하게 거론된 적이 없었다”며 전면 부인했다. 고 전 이사장 측 변호인이 “2003년 독대 당시 장관이 ‘(검사들에게) 물어보니 한결같이 대검 공안부장으로 고영주를 추천했다’고 말했느냐”고 묻자 강 전 장관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또 “‘대검 공안부장으로는 고영주 밖에 없다’고 했냐”는 질문에도 “들은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강 전 장관은 이어 “민정수석에게 (인사제청안을) 보고하고, 승인받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문재인 민정수석이 검찰 인사에 대해서 시시콜콜 의견을 낸 적이 없다. 제가 정말 소신껏 했다”고 강조했다. 고 전 이사장도 직접 나서서 강 전 장관에게 질문을 한 뒤 “제 진술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짓말탐지기(조사)를 받을 용의가 있는데 어떤가“라고 묻기도 했다. 강 전 장관은 “사실이 아니라 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참여정부에서 감찰부장가지 해서 승승장구한 건데 무슨 핍박을 받았다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검사장을 지낸 분이 검찰 인사를 공개해 유감스럽다”며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부림사건은 1981년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부산 지역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 없이 체포해 불법 감금·고문한 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해 징역형을 받게 한 대표적인 공안 조작사건이다. 고 전 이사장은 당시 수사검사였고, 노 전 대통령이 사건 당시 변호를 맡았다. 문 대통령은 이후 이 사건의 재심 변호사를 맡아 피해자 5명이 2014년 대법원으로부터 33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만 “최순실에게 ‘명절 휴가비’ 말한 적 없다”…박근혜 재판서 울음

    이재만 “최순실에게 ‘명절 휴가비’ 말한 적 없다”…박근혜 재판서 울음

    박근혜(66)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이재만(52)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비선 실세’ 최순실(62)씨에게 명절 휴가비 등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을 말한 적이 없다고 검찰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25일 열린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 전 비서관은 검찰이 국정원 특활비 용처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최씨의 자필 메모가 적힌 포스트잇에 대해 묻자 “이미 검찰조사에서 다 밝혔고, 국정원 특활비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진술하지 않겠다”며 증언을 거부했다. 이 포스트잇 메모는 최씨가 이 전 비서관을 비롯해 정호성·안봉근 전 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게 명절 휴가비 명목 등으로 돈을 건넨 내역을 적어둔 것으로, 검찰은 이 돈의 출처를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최씨 측은 이 전 비서관에게 관련 내용을 듣고 적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씨가 2015년 말 독일로 떠나기 전 이 전 비서관에게 “고생하는데 퇴직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어떻게 하느냐”며 걱정하자 박 전 대통령이 적절히 챙겨주고 있다며 이씨가 말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 비서관은 국정원 특활비 관련 조사 당시 “최씨에게 알려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증인신문 과정에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명절 휴가비 지급 내용을 최씨에게 알려준 사실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 전 비서관이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증언을 거부하자 “검찰 조사에서는 알려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는데 그 진술이 사실인가“를 거듭 확인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전 비서관은 “충분히 검찰 조사에서 말씀드렸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는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 전 대통령의 재판 증인으로는 처음 법정에 선 이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다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님께서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셨다”면서 “‘우리가 지금 고생하더라도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자’면서 국가와 미래를 위해 열심히 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흐느끼며 말했다. 또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관저에 있든 집무실에 있든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늘 생각하셨다”면서 “새벽부터 밤까지 오로지 어떻게 하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더 나은 정책을 하실까 그런 생각만 하셨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 비서관은 최씨에 대해선 “대통령님의 의상을 도와주는 사람 정도로 생각했다”면서 “최씨가 굉장히 깍듯했고, 대통령님은 공과 사가 분명한 분이기 때문에 (사적인 부탁을 하기엔) 어렵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는 이날 오후 박 전 대통령 재판의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관련 사건으로 선고를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씨는 같은 재판부에서 다음달 13일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심술 고양이가 주인 먹여 살린다. 상표권 소송 이겨 7억원 벌어

    심술 고양이가 주인 먹여 살린다. 상표권 소송 이겨 7억원 벌어

    심술 궂은 표정의 고양이다. 원래 이름은 ‘타르타르 소스’인데 2012년 인터넷에서 뜨거운 화제를 일으켰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커피 회사 ‘그레나데 비버리지’가 고양이 주인과 계약을 맺고 아이스 음료 ‘그럼푸치노’(Grumppuccino) 상표에 썼는데 로스팅 커피나 티셔츠 등 다른 ‘그럼피 캣 제품’도 출시했다가 고양이 주인이 만든 ‘심술 고양이 유한회사’로부터 2015년 초상권 침해 소송을 당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이 최근 이 회사가 초상권을 침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71만 1달러(약 7억 5366만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영국 BBC가 25일 전했다. 고양이 주인은 그럼푸치노에만 초상권을 판매했는데 다른 그럼피 캣 제품들을 출시한 것은 계약 위반이라고 판시했다. 법정 소식 전문인 코트하우스 뉴스에 따르면 여섯 살 암컷인 이 고양이는 법정에 가끔 나타났는데 선고일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주인은 타바사 분데센이란 사람인데 형제 중 한 명이 레딧 닷컴에 올린 사진이 인터넷에 급속히 퍼져 유명세를 떨치자 아예 캐릭터 판매 회사를 차린 것이었다. 2013년 닉과 폴 샌퍼드 부자가 창업한 그레나데 비버리지가 15만달러(약 1억 5930만원)에 계약을 맺고 초상권을 양도받았다. 2년 뒤 심술 고양이 유한회사가 소송을 제기하자 그레나데 비버리지도 맞고소를 해 최근에까지 이르렀다. 이날 재판에서 판사는 71만달러를 초상권과 상표권 침해 보상금으로 지급하라면서 이와 별도로 계약 위반에 따른 정신적 피해 보상으로 1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심술 고양이 유한회사는 의류나 캘린더, 장난감 등에 등장해 배당금 등으로 연간 수백만달러를 벌어들인다고 했다. 또 텔레비전 출연 등으로 세계를 한바퀴 돌았고 2014년에는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성탄절 영화가 제작됐다. 또 윌 페렐, 잭 블랙 같은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출연하는 영화가 제작될 것이라고도 했다. 왜 이렇게 짖궂은 표정을 짓는 것인가는 추정만 할 수 있을 뿐이다. 고양이 갑상샘 난쟁이증이란 증상이나 아래턱이 앞으로 처져 있어 어금니를 꽉 물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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