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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체육계 미투’ 연 국가대표 심석희의 용기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상습 상해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심 선수는 지난해 1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조씨의 폭행을 견디다 못해 선수촌을 이탈했다가 복귀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조씨는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지난달 17일 항소심 2차 공판에서 폭행 사실을 증언한 심 선수는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엄벌해 달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어렵게 말했었다. 고소장에 따르면 심 선수는 만 17세로 미성년인 고교 2학년 때부터 지난해 평창올림픽 출전 2주 전까지 4년간 조씨로부터 태릉선수촌 등지에서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 경기 성적 향상과 훈육이란 명목으로 체벌을 일삼은 것도 모자라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했다니 차라리 사실이 아니길 바랄 만큼 충격적이다. 심 선수가 조씨의 폭행만 고소하고, 성폭행 피해 사실은 차마 입밖에 내지 못한 채 혼자서 감내했을 고통의 시간이 어떠했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래서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우려해 용기를 냈다”는 심 선수의 결단에 더욱 아낌 없는 박수와 지지를 보낸다. 지난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미투운동이 들불처럼 번졌다. 법조계, 문화예술계, 정치권, 대학가, 중·고교 등 분야를 막론하고 남성 중심 조직 문화에서 비롯된 권력형 성범죄의 실상이 마침내 세상 밖으로 터져 나왔다. 하지만 이는 아주 작은 일부에 불과할 뿐이다. 대다수는 2차 피해를 우려해 여전히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다. 중·고등학생들이 교사들을 고발한 ‘학교 미투’가 흐지부지되는 것도 그런 이유다. 심 선수의 용기로 체육계의 판도라 상자가 열렸다고 한다. 대한체육회는 그제 발표한 `2018 스포츠 (성)폭력 실태조사’에서 일반 선수는 2.7%, 국가대표는 1.7%만 성폭력을 당했다고 했는데 대면조사란 점에서 신뢰성에 의구심이 든다. 폐쇄적인 체육계는 사제 관계 등 위력에 따른 규율이 엄격해 상습체벌과 성폭행이 드러나도 ‘운동 그만할 거냐’와 같은 협박과 국제대회 성적 등을 이유로 유야무야하거나, 솜방망이 처벌만 해 왔다. 관리감독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책임이 무겁다. 문체부는 어제 영구 제명 대상이 되는 성폭력의 범위를 확대하고, 관련 징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취업도 차단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 문책하기로 한 결정도 당연하다. 1년 전 서지현 검사의 용기가 사회·정치·문화계 미투 운동의 촉매제가 됐듯 심 선수의 용기가 체육계를 정화하는 커다란 불꽃이 되길 바란다.
  •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명백한 불륜 증거 없는 남사친, 남편에 손해배상 책임 없어”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명백한 불륜 증거 없는 남사친, 남편에 손해배상 책임 없어”

    #원고 vs 피고 “가정파탄 책임지라”는 남편 vs “부적절한 관계 아니다”라는 아내의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2015년 간통죄가 폐지된 뒤 배우자의 간통 상대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이 늘어났습니다. 상간자에 대한 형사처벌이 어려워진 대신 혼인 파탄의 책임을 민사적으로 묻는 것이죠. 법원도 불륜으로 혼인 관계가 깨졌다는 게 입증되면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합니다. 현재까지는 3000만원 정도가 많이 인정받은 편에 속합니다. ●남편 “혼인관계 파탄… 2000만원 배상하라” A(38)씨와 B(37)씨는 2014년 2월 혼인 신고를 마친 부부인데요. A씨는 결혼 3년여 만에 “아내와의 내연 관계로 혼인이 파탄 위기를 맞았다”며 C(35)씨를 상대로 200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과거 연인 사이였던 B씨와 C씨가 2016년 9월쯤부터 다시 만났다는 게 A씨 주장입니다. C씨가 일주일에 3~4차례 B씨의 출퇴근길에 차를 태워줬고, 둘이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답니다. B씨가 술자리에서 C씨에게 카톡을 보내며 ‘자기’라고 부르기도 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대부분의 일상을 주고받으며 연인 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남사친 “단순한 누나·동생 사이일 뿐” C씨의 말은 영 다릅니다. B씨와 연인이었던 적이 없고 그저 몇 차례 모임에서 만났던 사이라는 겁니다. 그러다 B씨에게서 “상담할 게 있다”며 다시 연락이 와 만났고 “남편이 바람나서 힘들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어줬다고 합니다. 또 운전을 좋아하는데 마침 B씨의 직장과 자신의 집이 가까워 드라이브도 할 겸 출퇴근을 시켜 준 게 전부라고 했습니다. “단순한 누나와 동생 관계일 뿐” A씨가 생각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는 거죠. C씨는 이를 입증하겠다며 B씨를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그러자 A씨는 “다 잊고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법정에 아내를 세우면 다시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며 반대했습니다. B씨는 세 차례 출석 요구에도 끝내 법정에 나오지 않았고요. ●법원 “메시지로 내연관계인지 확인 어려워” A씨는 결국 소송에서 졌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7단독 우광택 판사는 “피고가 원고의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할 정도의 부정 행위를 했다고 인정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는데요. B씨와 C씨의 8일치 카톡 메시지와 B씨가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가 증거로 제출됐는데 이것만으론 두 사람이 친밀한 관계를 넘어 내연 관계였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A씨는 판결을 받아들여 항소하지 않았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임정, 양반·평민 나뉘어 기호·서북파 대립… 내분 중심엔 이승만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임정, 양반·평민 나뉘어 기호·서북파 대립… 내분 중심엔 이승만

    [2부] 통합과 갈등:상하이 시기 ② 해체위기 몰린 임시정부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생겨난 세 개의 임시정부는 9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됐다. 통합 임정은 행정력과 외교력을 갖춰 독립운동의 중추 구실을 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초심을 잃고 내부 갈등과 분열에 휩싸였다. 한줌도 안 되는 임정 권력을 두고 지역과 이념으로 갈라서 싸웠다. 몇몇은 갑오개혁(1894~1895) 때 사라진 양반·상민까지 거론하며 전근대적 계급의식을 보여줬다. 이 시기 임정은 ‘난파선’ 그 자체였다. ●통합정부 초기 비행대 운영 등 역량 총 동원 지난달 중순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취재를 위해 찾아간 상하이 번화가 화이하이중루. 과거 프랑스 조계(외국인 자치구역)답게 아담하고 고풍스러운 서양식 건물이 남아 있어 젊은 세대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 일대는 재개발이 마무리돼 도로나 건물이 정비됐지만 여전히 100여년 전 모습을 간직한 골목 하나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바로 우리 역사학계에서 ‘푸칭리(보경리) 청사’로 부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다. 임정이 상하이를 떠나기 전인 1926~1932년 사용하던 곳으로 상하이 임정 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다. 기자와 동행한 이원규(72) 작가는 “보경리 청사가 있는 저 구역은 상하이 안에서도 지가가 비싸기로 유명하지만 중국 정부가 임정 청사 보전을 위해 개발을 막고 있다”며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을 두고 양국 관계가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이들이 여기를 지키는 것은 항일투쟁의 역사를 공유하는 우리나라를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노령정부와 중국 상하이정부, 서울의 한성정부가 모인 ‘통합 임정’은 설립 초기부터 독립운동 주도권을 쥐고자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국내 곳곳에 지하 행정조직을 갖추기 위해 연통제를 실시하고 비밀 통신망을 확보하려고 교통국도 운영했다. 이들 조직을 활용해 국민들에게 공문을 전달하고 독립전쟁 인력과 자금도 모았다. 파리강화회의(1919~1920)에 외교력을 집중해 조선 독립의 정당성을 알렸고, 1920년을 ‘독립전쟁의 해’로 선포해 무장투쟁을 독려했다. 기관지 독립신문(1919~1925)을 발간하고 한인교육기관인 인성학교(1917~1975)도 육성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비행사 양성소를 설치해 비행대를 운영했다.김희곤(65)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장은 “이 정도면 초기 통합 임정이 자신의 역량을 총동원했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국가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다른 나라에 임정을 세워 외교 활동을 펼친 것은 세계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이승만, 행정부·의회 떨어져 미국서 혼자 활동 하지만 일제가 임정의 국내 연결망을 차단하면서 만주와 연해주, 한반도 본토와의 연결고리가 끊어졌다. 내분도 시작됐다. 가장 큰 문제는 리더 이승만(1875~1965)에게 있었다. 원래 상하이정부는 국무총리제였고, 통합 임정의 법통이 된 한성정부 역시 집정관과 국무총리가 중심인 집단지도체제였다. 이들은 정치권력이 한 사람에게 모이면 조선의 왕처럼 국가를 사유화할 수 있다고 여겨 대통령제에 부정적이었다. 그럼에도 이승만은 자신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임정으로서는 답답한 노릇이었다. 그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대미 외교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려고 미국인에게 친근한 표현을 쓴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비판 세력은 “늘 1인자이어야 직성이 풀리는 그의 성격상 자신이 최고지도자라는 점을 알리고 싶어 의도적으로 오역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승만의 거처도 논란이 됐다. 그는 “대미외교에 주력하겠다”며 임정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미국에 머물렀다. 그는 3·1운동이 일어난 뒤인 1919년 8월 25일 한성정부 집정관총재 자격으로 워싱턴DC에 대미외교단체인 구미위원부를 세워 그곳에 기거했다. 행정부와 의회가 중국에 있는데 대통령이 혼자 미국에서 활동해 제대로 소통이 될 리 없었다. 임정은 각료 인선이나 주요 정책 시행 때마다 대통령 부재로 어려움이 컸다.이승만은 미국 교민에게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았다. 1919년 12월~1921년 8월 지출액은 8만 9321달러였는데, 이 가운데 상하이 임정에 보낸 돈은 1만 6732달러로 전체 지출의 20%도 되지 않았다. 나머지 대부분은 구미위원부 운영비와 이승만 자신의 활동비로 썼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었다. 임정은 구미위원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려 했지만 그때마다 그가 강하게 반발해 무산됐다. 국무총리 이동휘(1873~1935)는 그를 “독립정신이 불철저한 썩은 대가리”로, 내무총장 안창호(1878~1938)는 “정신병자”라고 비난했다.●이르쿠츠크파, 러 적군 부추겨 상하이파 독립군 학살 임정은 기호파(경기·충청·호남)와 서북파(평안·함경)로 양분돼 있었다. 기호파는 양반계급 출신이 주를 이뤘고 이승만을 지지했다. 서북파는 평민 출신이 많았고 안창호를 밀었다. 이들은 사사건건 대립했다. 기호파는 ‘변방 상놈들에게 임정 주도권을 내 줄 수 없다’고 생각했고, 서북파 역시 ‘한양 양반네’들의 텃세에 지역주의 논리로 맞섰다.임시정부의 핵심 전략인 외교독립론도 성과가 없었다. 임정은 국제사회에서 정식 국가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나마 임정에 우호적인 곳이 블라디미르 레닌(1870~1924)이 이끄는 러시아 소비에트 정부와 쑨원(1866~1925)이 세운 중국 광둥성 호법정부였다. 하지만 이들도 임정의 내분이 심해지자 더 이상 지원에 나서지 않았다. 1919년 임정 통합 작업을 주도한 러시아 출신 문창범(1870~1938)은 상하이정부와의 갈등으로 통합 임정에 합류하지 않고 연해주로 돌아갔다. 그는 같은 러시아 출신임에도 새 임정에 합류한 이동휘를 비난하며 갈라섰다. 이때부터 문창범 세력은 ‘이르쿠츠크파’, 이동휘 계열은 ‘상하이파’라고 불렸다. 양측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1921년 6월 28일, 이르쿠츠크파는 러시아 적군을 부추겨 연해주 알렉셰프스크(자유시)에 머물던 상하이파 한인 독립군 부대를 대거 학살했다. 일본과 맞서기 위해 모인 고려인들이 의견 차이를 참지 못하고 서로에게 총구를 겨눴다. 이것이 한국 독립운동사상 최악의 비극으로 평가되는 ‘자유시 참변’이다. 이후 독립군은 연해주 일대에서 자취를 감췄다.●재정난·파벌싸움으로 재중동포 기반 상실 독립운동사 거두인 고 조동걸(1932~2017) 국민대 명예교수는 “이때라도 임정이 군무부를 만주로 옮기고 교통국(비밀통신망)을 다시 설치해 재만동포를 추스르고 조직 정비에도 나섰어야 했다. 하지만 재정난과 내부 파벌싸움 등으로 기회를 놓쳐 국민적 지지 기반을 잃었다”고 비판했다.임정은 이승만이 대미외교를 위해 워싱턴회의에 참석하려다가 개최국인 미국으로부터 문전박대당한 1922년 4월부터 ‘식물 정부’로 전락했다. 이런 상황은 1925년 3월 이승만이 대통령에서 탄핵될 때까지 이어졌다. 임정 지사들은 자신들이 표방한 민주공화정의 참뜻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런 남자들을 모성으로 품고 묵묵히 뒷바라지해준 이가 있었다. 바로 ‘임시정부의 어머니’로 불리는 정정화(1900~1991)다. 임정이 27년간이나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헌신 덕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11살이던 1910년 김가진(1846~1922)의 3남 의한(1900~1964)과 혼인했다. 일제로부터 남작 작위를 받았던 김가진은 아들을 데리고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합류했다. 이듬해 정정화도 “연로하신 시아버지와 남편을 챙기겠다”며 상하이로 따라갔다. 그는 여성이어서 상대적으로 감시가 소홀하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 중국과 국내를 오가며 10여년간 독립운동 자금을 운반했다. 이 과정에서 일제에 검거돼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했다. 김구는 그를 가리켜 ‘한국의 잔다르크’라고 칭송했다.●임정 가재도구마다 손때… 요인들 임종 다 지켜 정정화는 상하이에 온 뒤부터 1946년 귀국할 때까지 거의 대부분 시간을 임정 요인과 가족을 돌보며 보냈다. 임정 인사 가운데 그가 지어준 밥을 먹지 않은 이가 없었고, 임정 가재도구 가운데 그의 손때가 묻지 않은 것이 없었다고 한다. 임정 독립운동가들의 임종도 다 지켰다. 그가 26년간의 임정 생활을 구술한 ‘장강일기’는 당시 독립운동 진영의 사정을 가장 잘 알려주는 사료로 평가된다. 그의 일대기는 연극 등으로도 만들어져 공연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귀국 뒤 그의 인생 행로는 순탄치 않았다. 남편 김의한은 한국전쟁 중 안재홍(1891~1965), 조소앙(1887~1958) 등과 함께 납북됐다. 남한에 남은 정정화는 부역죄로 투옥돼 고초를 치렀다. 이때 ‘옥중소감’이란 시로 자신의 안타까운 심정을 남겼다. 나라를 되찾고도 여전히 남과 북으로 갈라져 싸움질만 하던 남자들에 대한 힐난이었으리라. “혁명 위해 살아온 반평생 길인데/오늘날 이 굴욕이 과연 그 보답인가/국토는 두 쪽 나고 사상은 갈렸으니/옥과 돌이 서로 섞여 제가 옳다 나서는구나.” 상하이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법의 지엄함 보여달라” 안희정 항소심 마지막 재판서 읽힌 김지은 최후진술(전문)

    “법의 지엄함 보여달라” 안희정 항소심 마지막 재판서 읽힌 김지은 최후진술(전문)

    위력으로 비서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는 안 전 지사의 비서였던 김지은씨도 변호사를 통해 재판부에 최후 진술을 남겼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12월 21일 항소심 법정에 나와 비공개로 6시간 남짓 증인신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심공판에서 변호사를 통해 대신 읽혀진 최후 진술에서 김씨는 지난해 2월 처음 안 전 지사의 성폭력 사실을 폭로한 뒤 11개월 동안 자신이 겪은 고통들을 털어놓으며 “누군가 ‘미투’ (폭로를 할지) 상담을 해오면 말릴지도 모르겠다”면서 재판부에 “다시는 미투를 고민해야 하는 사람이 이 땅 위에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안 전 지사를 향해선 “피고인 측이 쏟아내는 거짓과 왜곡된 주장들로 매번 새롭게 상처받고 찢겨진다. 침묵과 거짓으로 진실을 짓밟으려던 피고인과 주변 사람들의 반성 없는 태도에 괴로웠다”면서 “아직까지도 진심이 담긴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아무리 거대한 손이라도 인간의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면서 “아무리 힘 센 권력자라도 자신이 가진 위력으로 인간이 인간을 착취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며 재판부에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김씨의 최후진술 전문. ▲최후 진술서 피해자 김지은입니다. 마지막 발언의 기회를 허락해주신 재판부께 감사드립니다. 피고인에게 당한 피해 사실을 고발하고 11개월이 지났습니다. 살아있는 권력 앞에 ‘진실’을 말하기까지 저는 오랜 시간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피고인은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였고 미래 권력이었습니다. 미래 권력은 현재진행형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에 그 힘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정·재계에 이르기까지 피고인과 관계를 맺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당연히 차기 대통령이라 여겼습니다. 사람들은 피고인을 그렇게 대했습니다. 피고인의 곁에 있는 사람들은 이미 그 유명세를 함께 누렸고, 외부의 많은 사람들은 피고인과 알고 지내기를 바랐습니다. 사회 곳곳에 관계 맺어 다각도로 생물처럼 뻗어나가는 살아 움직이는 거대 조직, 그 자체가 피고인이었습니다. 그런 피고인을 향해 미투를 한다는 것, “지금 당신이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안희정 개인에게만 한정된 외침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가진 정치적 지위와 관계 맺은 수많은 이들에 맞서 대항하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 미투는 단순한 고발이 아니라 가늠할 수 없는 힘과의 싸움을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말하고 나서 쥐도 새도 모르게 매장당할지 모를, 그리고 살더라도 죽은 것 같이 살아가야 할, 자살행위와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죽게 되더라도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피고인의 사과를 듣고 한 번으로 끝날 것 같던 성폭행 피해는 반복되었고, 지난해 2월이 되어서야 저는 영원히 도망쳐 나올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매번의 피해는 제게 처음과 같았고, 반복되는 굴레에서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미투를 한 직후 제 가족들까지 언급하며 허위 사실들이 유포되었습니다. 수많은 악플들이 달렸고, 거짓 사진과 글들이 마치 사실인양 급속도로 퍼져나갔습니다.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이들 중에는 안희정 지사의 측근들도 있었고, 정당의 주요직을 맡은 사람들도 있었으며, 팬클럽 회원들도 있었습니다. 최근 한명 두명 유죄 판결을 받아 벌금형에 처해지고 있지만, 2차 피해로 인한 제 삶은 이미 망가져 버렸습니다. 어쩌면 고발할 때부터 예견돼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검찰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검찰 진술에 성실하게 임했습니다. 마치 제가 가해자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꼼꼼하고 치밀하게 신문받고 답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제 진술의 진실성을 검증받았습니다. 며칠에 걸쳐 제 휴대폰과 주변 모든 내역들까지 조사받았습니다. 제 진술이 진실되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검찰이 피고인을 기소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피고인은 자신의 휴대폰을 파기했습니다. 피고인이 떳떳했더라면 왜 그 휴대폰을 파기하고 파기한 사실도 그토록 숨기려 하였을까요? 아무리 거대한 손이라도 인간의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심 재판정에서의 진술은 16시간이 걸렸습니다. 숨이 막힐 정도로 고통스러웠습니다. 재판 내내 피고인이 기침소리를 낼 때마다 제 심장은 요동치고 정신은 점점 더 혼미해졌습니다. 피고인이 제 바로 옆에서 저를 압박하고 조여오는 것 같아 너무 힘들어 도망치고만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견뎌냈습니다. 피고인의 범죄사실을 밝혀낼 수 있다면 무엇이든 참아내겠다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장시간 오한을 견뎌가며 경험한 그대로를 말씀드렸습니다. 1심이 끝났고, 수개월이 지났습니다. 매일 악몽에 시달렸습니다. 피해 사실을 모두 잊어버리고 고통을 이겨내고 싶었지만, 2심에서 다시 진술해야 했기에 기억조차 지워버릴 수 없었습니다. 2심 항소심의 진술을 위해 지난 12월 21일 법원으로 오기까지 차라리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나 이 세상을 외면할 수 있다면 편하지 않을까 하고 바라기도 했습니다. 2심 재판부에서 진술하였습니다. 차라리 죽고싶을 만큼 힘겨웠지만 피고인의 범죄사실을 밝히겠다는 일념으로 다시금 참고 견뎌냈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24시간 업무 중인 비서에게 상사의 지위는 24시간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그것을 고의적으로 성범죄에 이용한 가해자는 마땅히 처벌받아야 합니다. 성실히 살아왔던 제 인생은 모두가 재판 중 가해자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피해자답지 않게 열심히 일해 왔다는 이유였습니다. 살아가기 위해 들인 저의 성실함은 일반적인 노동자의 삶으로 인정받기 이전에, 피해자다움과 배치되는 모습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캠프에 간 것은 팬심에 의한 것이었고, 근무시간의 제한 없이 일에만 매진해야 했던 것은 피고인이 좋아서였다는 근거로 사용되었습니다. 주변에 이야기해도 도움 받지 못해 이후 전혀 티내지 못했던 것은 피해자다움과 어긋난다는 이야기로 해석되었습니다. 전임 남자 수행비서들이 꾸준히 일상적으로 해왔고 수행비서의 기존 업무 중 하나였던 숙소 예약은 ‘관계를 원해 한 셀프 호텔 예약’으로, 피고인이 갑자기 기존 일정을 취소하고 식당에 가겠다고 하여 급히 통역인 부부와 동행한 레스토랑은 ‘단 둘이 간 와인바’로 바뀌었습니다. 만약 당시 정상적인 노동자로서의 삶을 보장받기를 요구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피해자다운 것이 업무를 외면하고 현실을 부정하며 사는 것일까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하루의 업무가 절실했던 제가 당장 관두고 다른 일을 찾을 수 있었을까요? 평판이 존재하는 정치 영역에서 이미 ‘안희정 사단’으로 꼬리표가 붙은 제가 어디에 가서 직장을 구할 수 있었을까요? 피고인 측이 쏟아내는 거짓, 왜곡된 주장들에 이쯤이면 익숙해질 때도 된 것 같은데, 매번 새롭게 상처받고 찢겨집니다. 그동안 지독히도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침묵과 거짓으로 진실을 짓밟으려던 피고인과 주변 사람들의 반성 없는 태도에 괴로웠습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저와 잘 지내던 동료이기도 했습니다. 피고인이 제게 했던 성폭행 직후의 사과는 진정한 사과가 아니었습니다. 항상 다음 범죄를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피고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합의에 의한 관계가 아니었다. 죄송하다’고 미투 직후 게시글을 작성했지만,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피고인은 이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아직까지 피고인에게 진심이 담긴 사과를 받지 못했습니다. 제게 피고인은 처음부터 일을 그만두는 순간까지 직장 상사였습니다. 한번도 이성의 감정과 대화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일반 직장인들이 가지는 회사에 대한 충성심, 애사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피고인은 저와 이성적인 관계였다고 말합니다. 언론에 어떤 관계를 입증할 사진이라고 언급한 사진은 수행 업무 중 뒤에 서있던 모습이었습니다. 업무상 가까이 서 있던 모습을 연인 관계라고 주장하는 근거로 사용했습니다. 피고인에게 연인 관계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누가 제게 미투를 상담한다면 저는 선뜻 권유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니 어쩌면 미투를 말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지난 11개월의 고통이 너무나 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함께 진실을 말해주는 분들이 겪은 수많은 어려움을 봐왔기에 이 과정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전해줄 것입니다. 제가 그 고통 속 다행히도 생존해 있을 수 있는 건, 미약한 저와 함께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였습니다. 숱한 외압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진실된 목소리를 내주는 분들이 계셨기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미투를 고민하는 분께 제가 겪은 그동안의 일들을 모두 말씀드릴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재판장님, 부디 사건의 내용을 꼼꼼하게 검토해주시어 실체적 진실에 입각한 판단을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아무리 힘 센 권력자라도 자신이 가진 위력으로 인간이 인간을 착취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막대한 관계와 권력으로 진실을 숨기는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법의 지엄함을 보여주십시오. 그래서 다시는 미투를 고민해야 하는 사람이 이 땅 위에 나오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간절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2019년 1월 9일 피해자 김지은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불륜으로 가정 파탄” 아내 남사친에 위자료 요구한 남편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불륜으로 가정 파탄” 아내 남사친에 위자료 요구한 남편

    #원고: “가정파탄 책임져라”는 남편 #피고: “부적절한 관계 아냐” 아내의 ‘남사친(남자사람친구)’ 2015년 간통죄가 폐지된 뒤 법원에는 배우자의 간통 상대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이 늘어났습니다. 상간자에 대한 형사처벌이 어려워진 대신 혼인 파탄의 책임을 민사적으로 묻고 자신의 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것이죠. 법원도 불륜으로 혼인관계가 깨졌다는 게 입증되면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합니다. 3000만원 정도 인정되면 많은 편에 속합니다. ●“아내와 내연관계…2000만원 달라” A(38)씨와 B(37·여)씨는 2014년 2월 혼인신고를 마친 부부인데요. 남편인 A씨는 결혼 3년여 만인 2017년 4월 “아내와의 내연관계로 혼인관계가 파탄의 위기를 맞았다”며 C(35)씨를 상대로 200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아내와 C씨가 자신과 결혼하기 전까지 연인 사이였고, 결혼 이후 연락이 끊겼다가 2016년 9월쯤부터 다시 만났다는 게 A씨 주장입니다. C씨가 일주일에 3~4차례 B씨의 출퇴근길에 차를 태워줬고, 둘이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답니다. 한 번은 B씨가 술자리에서 C씨에게 카톡을 보내며 ‘자기’라고 부르기도 했고, 두 사람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대부분의 일상을 공유하며 연인 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A씨는 아내의 내연관계로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까지 생겨 상담을 받고 약을 먹었다고 하네요. ●“친한 누나·동생 사이일 뿐” 그런데 C씨의 말은 다릅니다. B씨와 연인 사이였던 적조차 없었고 그저 우연히 알게 돼 몇 차례 모임에서 만났던 게 전부라는 겁니다. 그러다 2016년 가을쯤 B씨에게 “상담할 내용이 있다”며 다시 연락이 왔고, 만나서 “남편이 바람나서 힘들다”는 등의 고민을 들어줬다고 합니다. 또 C씨가 운전을 좋아하는데 마침 B씨의 직장과 자신의 집이 가깝다 보니 드라이브도 할 겸 출퇴근을 시켜준 것이랍니다. “단순한 누나와 동생 관계일 뿐” A씨가 생각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는 거죠. C씨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B씨를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그러자 A씨는 극구 반대하며 재판부에 증인채택을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A씨는 “불륜을 끝내고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로 소송을 냈다”면서 “힘들게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법정에 아내를 세우면 잊고 싶은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며 반대했습니다. ●“사과하고 연락하지 말라” 화해 권고도 거부 하지만 A씨가 두 사람의 불륜 관계를 입증할 만한 명확한 증거를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간자로 몰린 C씨의 방어권도 중요했던 만큼 재판부는 B씨를 증인으로 채택하고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B씨가 세 차례나 불출석해 결국 세 사람의 법정 대면은 불발됐지만요. 재판부는 지난해 9월 A씨와 C씨에게 화해권고결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피고가 원고의 아내와 카톡 메시지를 주고받아 원고에게 깊은 마음의 상처를 준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 ‘피고는 앞으로 B씨와 일체 연락하지 않는다’는 조건이었습니다. 다만 A씨가 “이렇게 받는 사과는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라며 이의를 제기해 효력을 얻진 못했습니다. ●법원 “불륜 증거 부족” A씨는 결국 소송에서 졌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7단독 우광택 판사는 “피고가 원고의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할 정도의 부정 행위를 했다고 인정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는데요. B씨와 C씨의 8일치 카톡 메시지와 B씨가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가 증거로 제출됐는데 이것만으론 두 사람이 친밀한 관계를 넘어 내연 관계였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A씨는 판결을 받아들여 항소하지 않았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윤장현 전 광주시장 첫 재판, 공천 대가 부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의 첫 재판이 윤 전시장이 출석하지 않은 가운데 9일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광주지법 형사12부 정재희 부장판사의 심리로 윤 전 시장과 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범 김모(49)씨의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윤 전 시장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고 구속 상태인 김씨만 출석해 재판부와 검찰, 변호인 측이 증거목록과 증인 신청, 향후 재판 일정 등에 대해 조율하고 심리를 마쳤다. 윤 전 시장은 김씨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요구를 받고 당내 공천에 대해 도움을 받을 생각으로 2017년 12월 26일부터 지난해 1월 31일까지 4차례에 걸쳐 4억5000만원을 송금하고 김씨 자녀의 취업을 청탁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자신을 권양숙 여사라고 속여 윤 전 시장에게 4억5000만원을 받아 챙기고 지방 유력인사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혐의(사기, 사기미수, 공직선거법 위반)로 구속기소 됐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22일 윤 전 시장에게 ‘급하게 5억원이 필요한데 빌려주시면 갚겠다. 제가 힘이 되어 드리겠다’는 취지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자신의 자녀들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혼외자라고 속여 취업을 청탁했다. 윤 전 시장의 법률 대리인인 노로 변호사는 “윤 전 시장이 김씨에게 속아 4억5000만원을 건넸지만 공천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다음 준비기일은 오는 13일 오전 11시 10분에 열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포토] ‘법정가는 중 대화’ 이명박 전 대통령

    [포토] ‘법정가는 중 대화’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 등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심석희 “조재범 성폭행, 미성년자 시절부터..” 경찰 비밀지킨 이유는?

    심석희 “조재범 성폭행, 미성년자 시절부터..” 경찰 비밀지킨 이유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스타인 심석희(21)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진행 중인 조재범(37)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성폭행까지 행사한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심석희 선수가 지난해 12월 17일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일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사실이 8일 알려졌다. 고소장에서 심석희 선수는 2014년 여름부터 조재범 전 코치에게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014년 당시 심석희 선수는 만 17살의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지난 12월 고소한 내용이 이제서야 알려진 이유는 경찰이 비밀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 12월 17일 조재범 전 코치의 최종공판에서 심석희 선수는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했고, 변호사는 조재범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소했다. 이때 경찰은 조재범 전 코치의 휴대폰 등의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비밀을 유지해달라고 한 것. 한편 법원은 이미 진행 중이던 ‘심석희 상습 폭행’ 사건에 대해 선고 연기 없이 항소심 선고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14일 수원지법에서 예정대로 진행된다. 조재범 전 코치는 지난해 1월 16일 훈련 중 심석희 선수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심석희 선수가 2018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던 도중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선수촌을 이탈하면서 알려졌다. 조재범 전 코치는 1심에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편 하는 일 몰랐다”던 소라넷 운영 가담 여성, 1심 징역 4년·추징금 14억원

    “남편 하는 일 몰랐다”던 소라넷 운영 가담 여성, 1심 징역 4년·추징금 14억원

    남편과 함께 약 17년간 국내 최대 음란물 공유 사이트 ‘소라넷’ 운영에 가담해 막대한 이익을 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여성이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방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모(46)씨에게 9일 징역 4년에 추징금 약 14억 1000만원을 선고했다. 송씨는 앞선 6번의 재판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해왔다. 남편인 윤모씨와 소라넷 운영을 공모한 사실이 없고, 남편이 소라넷을 운영한다는 사정도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판사는 소라넷 운영에 관여한 증인들의 진술이 모두 일관되게 송씨의 혐의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소라넷 운영에 함께 참여한 조모씨는 지난해 11월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해 ‘소라넷의 전신인 ’소라의 가이드‘를 운영할 때 송씨가 맡았던 역할을 내가 인수인계받았다’, ‘소라넷 개발회의에 참석한 송씨가 참고할 만한 포털사이트 기능과 메뉴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소라넷 개발에 참여한 다른 증인들도 모두 송씨가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고 진술했다. 박 판사는 “증인들이 송씨의 구체적인 역할이나 가담 정도를 명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진술에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송씨가 개발에 참여했다는 부분은 일관되게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또 소라넷 광고 수주 등에 사용된 메일 계정과 은행 계좌가 송씨 명의로 돼있던 점을 근거로 “적어도 남편이 소라넷 운영을 위해 자신의 메일계정과 은행 계좌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정을 잘 알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박 판사는 “소라넷에 게시된 음란물은 아동과 청소년의 성기를 적나라하게 노출하거나 근친상간을 암시하는 게시물 등이었다”면서 “이는 음란의 보편적 개념을 뛰어넘어 성적 학대와 착취로부터 보호돼야 할 보편적인 사람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하고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또 “송씨가 소라넷 개발 단계에서부터 가담했고 가담한 정도도 가볍지 않은데도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면서 양형 이유를 부연했다. 송씨는 자신의 남편, 그리고 다른 부부 한 쌍과 함께 지난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소라의 가이드, 소라넷을 운영해왔다. 소라넷은 한때 회원수가 100만명으로 추정될 만큼 국내 음란물 사이트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경찰이 2015년 수사를 시작하고, 운영진 6명 가운데 2명이 국내에서 체포되자 송씨 등은 호주 일대로 도피 행각을 벌였다. 유일하게 한국 여권을 갖고 있던 송씨는 외교부의 여권 무효화 조치에 따라 지난해 6월 자진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고 구속됐다. 송씨의 유죄가 확정되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신상정보가 수사기관에 등록된다. 하지만 신상 공개 및 우편고지 대상이 되지는 않았고, 별도의 취업제한 명령도 내려지지 않았다. 한편 박 판사가 선고를 마치자 방청객에 앉아있던 송씨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면서 가족들의 부축을 받아 법정을 빠져나갔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포토] ‘보석 청구한’ 강용석, 법정으로

    [포토] ‘보석 청구한’ 강용석, 법정으로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 씨의 남편이 낸 소송을 취하시키려 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강용석 변호사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1차 공판 및 보석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포토] ‘고개 숙인’ 안희정, 항소심 결심공판 출석

    [포토] ‘고개 숙인’ 안희정, 항소심 결심공판 출석

    지위를 이용해 비서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양예원 사진 유포·강제추행 40대 오늘 1심 선고

    양예원 사진 유포·강제추행 40대 오늘 1심 선고

    유튜버 양예원 씨의 사진을 유출하고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최모(46)씨의 1심 선고가 9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강제추행·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1심 판결을 선고한다.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인 최씨는 2015년 7월 서울 마포구 한 스튜디오에서 양씨의 신체가 드러난 사진을 촬영하고 2017년 6월쯤 사진 115장을 지인에게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는 2016년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13차례에 걸쳐 모델들의 동의 없이 노출 사진을 배포한 혐의와 2015년 1월, 2016년 8월 모델 A씨와 양씨를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법정에서 사진을 유출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강제추행 사실은 인정하지 않았다. 최씨는 “사진 유출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친다. 피해자께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면서도 “추행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양씨는 법정에서 “저는 여자로서의 인생을 포기해야 할 만큼 전 국민에게서 ‘살인자다, 거짓말쟁이다, 꽃뱀이다, 창녀다’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대단한 것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씨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청암대 교수들 이어 마모 전조교 위증죄로 또 재판에 넘겨져

    청암대학 보직자와 교수들이 재판을 받는 와중에 마모 전 조교가 강명운 전총장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한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학교 관계자 한두명도 아니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비위에 연관돼 황당하다”며 “학생들이 교수들에게 뭘 배우겠냐”고 우려를 보이고 있다. 청암대 국모 사무처장과 간호과 조모 교수, 피부미용과 윤모 교수는 지난 9월부터 개인정보비밀보호법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등으로 불구속재판을 받고 있다. 현재 무고교사 재판과정중 위증과 6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병합 재판을 받고 있는 마씨는 범죄혐의가 추가돼 또다시 법정에 서게됐다. 9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따르면 마씨는 2015년 조교로 근무하면서 강 전 총장의 비정상적 행동에 대해 성추행으로 고소를 했다가 취하했다. 하지만 이와관련된 법정증언에서 당시 순천에 있었으면서도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허위로 진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전 총장의 무고 교사 사건에 대한 마씨의 진술은 성추행으로 재판을 받은 강 전 총장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후 강 전 총장을 강제추행으로 고소했던 교수 등 3명은 지난 5년 동안 파면·해임 등 18차례에 걸쳐 보복성 징계를 당했다. 지난해 말 행정소송을 통해 피해 교수 1명이 복직됐지만 나머지 2명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징계 취소결정에도 불구하고 대학측이 이를 거부해 복귀를 못하고 있다. 이들 교수 2명의 행정소송 결심 공판은 오는 10일 열린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지난달 피해 교수들에 대한 반복적 징계가 부당하다며 대학측은 교수 3명에 대해 각각 손해배상금 1500만원씩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 순천지원은 대학과 강 전 총장에게 여교수 2명의 강제추행과 관련해 손해배상금 300만원씩을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年 2만건 ‘악취 민원’ 10년 내 절반이하로 줄인다

    환경영향평가때 노출 허용 기준 설정 대형 돼지 사육시설 특수 장막 설치 2028년까지 악취 불편 민원을 절반 이하로 줄인다. 모든 악취 배출 시설은 설치 단계부터 악취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환경부는 이런 내용의 ‘2019~2028년 제2차 악취방지종합시책’을 수립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대책엔 제1차 시책 기간(2009~2018년)의 추진 성과와 여건 변화를 고려해 앞으로 10년간의 악취관리 정책 방향을 담았다. 환경부는 2028년까지 악취로 말미암은 불편 민원 건수를 2만 2851건이었던 2017년보다 57%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사전 예방적 악취 관리, 맞춤형 악취 배출원 관리, 과학적 악취관리 기반 강화, 적극적 소통을 위한 거버넌스 활성화 등 4개 분야를 선정해 악취관리체계를 확립할 방침이다. 우선 악취 신고 대상이 조정된다. 기존에는 악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신고 대상 시설로 지정했다. 앞으로는 모든 악취 배출 시설은 설치 전에 먼저 신고하고, 주기적으로 악취 측정을 해야 한다. 또 환경영향평가를 할 때 악취와 관련한 기준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따라 악취 노출 허용 기준을 설정해 환경영향평가의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돼지 사육시설을 포함한 축사시설은 현대화해 악취 피해를 줄이기로 했다. 2017년 전체 악취 민원 2만 2851건 중 6112건(27%)이 축사로 인한 민원이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면적 1000㎡ 이상의 돼지 사육시설엔 악취 원인 물질을 분해하는 특수 장막을 설치토록 할 예정이다. 이 밖에 무선인식시스템(RFID) 방식 종량제를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에 의무화하는 등 음식물 악취를 줄이는 방안과 하수도 악취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 체계를 만드는 방안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5차에 걸쳐 개최된 전문가 포럼과 지난해 11월 23일 개최된 공청회의 의견을 수렴했다. 김법정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악취는 소음, 진동 등과 더불어 국민 생활환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감각 공해”라면서 “제2차 악취방지종합시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채용 비리’ 최흥집 강원랜드 前사장 1심서 징역 3년

    ‘채용 비리’ 최흥집 강원랜드 前사장 1심서 징역 3년

    강원랜드 채용 청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흥집(68) 전 강원랜드 사장이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춘천지법 형사 1단독 조정래 부장판사는 8일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사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선고 직후 최 전 사장은 보석 취소와 함께 구속 수감됐다. 최 전 사장은 2012∼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현직 국회의원과 모 국회의원 비서관 등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고 청탁 대상자가 합격할 수 있도록 면접점수 조작 등을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강원랜드가 2013년 11월 ‘워터월드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 공개채용’ 과정에서 실무 경력 5년 이상 지원 자격에 미달하는 김모씨를 최종 합격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최 전 사장과 함께 기소된 강원랜드 당시 인사팀장 권모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또 강원랜드 당시 기획조정실장 최모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심석희 “17살 때부터 조재범 전 코치에게 성폭행 당했다”

    심석희 “17살 때부터 조재범 전 코치에게 성폭행 당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고소했다. 심석희 측 관계자는 8일 “심석희는 최근 조재범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던 사실을 털어놓았다”라며 “고심 끝에 조재범 코치를 추가 고소했다”라고 밝혔다. 심석희는 초등학교 재학시절 조재범 코치의 눈에 띄어 처음 스케이트를 신었고, 조 코치로부터 오랜 기간 상습적인 폭행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도 조재범 코치로부터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해 그를 고소했고 조재범 코치는 법정 구속됐다. 심석희는 2014년 만 17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평창 올림픽 개막 두 달 전까지, 4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국제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거나 대회가 끝난 뒤에도 조 전 코치가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 없느냐”며 협박을 하며 범행을 했고, 무차별적인 폭행에 시달려야 했다고 털어놨다. 심석희의 변론을 맡은 임상혁 변호인은 “이런 (성)범죄가 굉장히 어렸을 때부터 누적적으로 상습적으로 있었기 때문에 본인에 대한 상처는 말할 수 없이 많이 누적돼 있고 고통은 매우 심한 상태”라고 밝혔다. 조재범 전 코치 측 변호인은 같은 날 SBS를 통해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춘천 연인살해 20대 사형 구형 “반사회성·폭력성, 극형에 처해야”

    춘천 연인살해 20대 사형 구형 “반사회성·폭력성, 극형에 처해야”

    상견례를 앞두고 연인을 목 졸라 살해한 후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28)씨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춘천지법 형사 2부(부장 박이규) 심리로 8일 오후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오후 11시 28분 춘천시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무기징역 선고 시 20년이 지나면 가석방이 가능한데, 이렇게 되면 피고인은 만47세에 출소할 수도 있다. 피고인의 반사회성, 폭력성, 집착성이 사회에 다시 나가 재발했을 때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우려된다. 피고인을 극형에 처해야 하는 만큼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A씨에게 30년간 위치추적장치 부착과 5년간 보호관찰 명령을 내려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저로 인해 피해자와 유족에게 많은 상처를 줬고, 사회에도 물의를 일으킨 점 무겁게 생각한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죄송하다”고 진술했다. 이날 결심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의 어머니는 “A씨의 범행이 치밀하게 계획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4일 열린 첫 공판에서 법정에서 “딸을 잔혹하게 살해한 살인마를 극형에 처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A씨의 선고 공판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춘천지법에서 열린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강원랜드 채용 비리’ 책임자 대부분 유죄…“광범위한 부정”

    ‘강원랜드 채용 비리’ 책임자 대부분 유죄…“광범위한 부정”

    ‘강원랜드 채용 비리’ 혐의로 기소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강원랜드의 채용 과정에서 전형마다 점수를 조작하는 등 광범위한 부정이 이뤄졌다며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춘천지법 형사 1단독 조정래 부장판사는 8일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사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선고 직후 최 전 사장은 보석이 취소되면서 구속 수감됐다. 조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공공기관의 최고 책임자로서 외부 청탁을 거절하고 채용 업무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며 “그런데도 그 책임을 방기하고 위력자의 청탁을 받아 공개채용 형식으로 특정인을 채용하는 범행을 주도적으로 지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1, 2차 교육생 선발의 각 전형 단계마다 점수 조작 등의 부정한 방법이 광범위하게 진행된 결과 1차는 89%가, 2차는 모두 청탁 대상자가 선발됐다”며 “공공기관의 불신을 가중한 점, 범행 규모가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사장은 2012∼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현직 국회의원과 모 국회의원 비서관 등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고 면접 점수를 조작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뿐만 아니라 최 전 사장은 2013년 ‘워터월드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 공개채용’ 과정에서 채용 청탁을 한 김모씨의 조건에 맞춘 공고를 낸 뒤 결국 김씨를 합격시키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가담한 당시 기획조정실장 최모(58)씨 역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밖에 당시 강원랜드 인사팀장이었던 권모(52)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또 채용 청탁 과정에서 금품을 착취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68)씨에게는 이미 동종 범죄로 징역형 판결을 내린 점을 고려해 근로기준법에 대해서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안희정 1심 결과 반복돼선 안 된다”…2심 선고 앞두고 바빠진 여성계

    “안희정 1심 결과 반복돼선 안 된다”…2심 선고 앞두고 바빠진 여성계

    시민 질문 운동 진행…현행법 문제 짚는 토론회도 개최“위계 속에서 진정한 합의가 가능한가요?”, “정치인으로서 수행비서의 업무 범위를 정확하게 어디까지로 상정하시나요?”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3~7일 온라인을 통해 시민들에게 재판에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질문하고 싶은 것을 묻자 돌아온 응답들이다. 이번 ‘시민 질문 운동’은 안 전 지사의 2심 판결을 앞두고 기획했다. 1심에서 재판부가 가해자에게 송곳 같은 질문을 던지기보단 피해자에게 ‘왜 따라갔나?’, ‘왜 저항하지 않았나?’ 등의 부적절한 질문으로 일관했던 점을 꼬집기 위한 취지였다. 시민들은 “피해자와 나눈 문자 내용 보니 답장이 몇 분만 늦어도 독촉을 하던데 위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괘념치 말라, 잊으라는 말은 대체 왜 했습니까?”, “왜 텔레그램 지우라 했습니까?” 등 1~2심에 거친 긴 법정 공방에도 해소되지 않은 질문을 내놨다. 대책위는 접수된 157개의 질문 가운데 일부를 추려 검찰에 전달할 예정이다. 여성계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안희정 성폭력 사건’ 2심 선고를 앞두고 본격적인 장외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1심과 같은 결과가 나서는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2심 절차는 9일 검찰과 변호인단 간 마지막 공방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책위는 질문운동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일에는 ‘이제 다른 결론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탄원서를 내고 재판부에 전달하기 위한 연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1심 판결문에서는 피고인과 피해자 사이에 위력이 ‘존재’하지만 그 위력이 ‘행사’됐다고는 보기 어렵고, 피해자가 피해 이후에도 일상을 유지한 것이 ‘피해자답지’ 못하므로 피해자 진술을 믿기 어려워 무죄를 선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판에서) 강력한 업무상 위계, 사회적 지위의 격차, 젠더권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피해자가 피고인의 성폭력을 즉각적으로 방어하고 이성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편적 약자와 피해자 관점에서 이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투운동과함께하는 시민행동,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에서는 오는 14일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의 사회로 토론회를 개최해 안희정 사건 1심 판결로 본 현행법의 문제점을 논의한다. 현행법(형법 303조 1항)은 ‘업무, 고용, 기타 관계로 인해 자기의 보호 또는 감독을 받는 사람에 대해 위계 또는 위력으로써 간음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재판에서 이런 위계 간음이 인정되는 건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피해자가 스스로 사건에서의 위력 여부를 증명하기 어렵고 사건 발생 후 피해자들의 행동방식이 환경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여 재판부에서 인정하는 ‘피해자의 모습’과 상이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단독] 신동주, 롯데 신동빈 회장에 자필 화해 편지 보냈다

    [단독] 신동주, 롯데 신동빈 회장에 자필 화해 편지 보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이어 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화해를 제안하는 친필 편지를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신동주 회장의 편지에는 신동빈 회장의 안부 등과 함께 ‘화해의 기본 방침’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이 방침은 세 줄기로 요약된다. 형제의 경영권 분쟁을 멈추고, 일본 롯데 홀딩스가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구조를 해소하도록 한국 롯데를 일본으로부터 독립시킨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창업자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결정한 대로 실현한다는 것이다. 결국 일본 롯데는 신동주 회장이, 한국 롯데는 일본에서 분리된 형태로 신동빈 회장이 각각 맡는 구도다.신동주 회장은 편지에서 “동빈에게 큰 경제적인 부담을 주지 않고, 한국 롯데를 동빈의 책임 하에 독립시켜 한·일 롯데가 양립하는 구조, 상호 간섭하는 일이 없는 조직 구조로 만든다는 것”이라고 썼다. 이어 “화해안이 실현되면 동빈이 지금 이상으로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의 싹을 없애게 돼 한국과 일본의 직원들이 안심하고 롯데그룹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 롯데그룹이 자본관계상 일본 경영진의 영향력을 받지 않게 된다는 점에서 한국 사회와 한국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4조 일본 롯데가 100조 한국 롯데 품고 있어 신동주 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향해 화해를 청한 속사정을 이해하기 위해선 롯데 역사와 2015년부터 불거진 형제간 경영권 다툼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42년 울산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신격호 명예회장은 현지에서 개발한 껌이 크게 인기를 끌자 1948년 ㈜롯데를 세워 견실한 기업으로 키워냈다. 한·일 국교 정상화(1965년)를 계기로 1967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한 이후 롯데는 한국 재계 서열 5위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2018년 현재 매출 규모는 한국 롯데가 약 100조원, 일본 롯데가 4조원 정도다. 일본 본사보다 한국의 매출 규모가 압도적으로 큰 상황이 됐다. 한국 롯데 계열사들의 지배구조 상 최정점은 호텔롯데인데, 이 호텔롯데의 최대 주주가 일본의 롯데 홀딩스로 돼 있다. 그밖의 지분 역시 일본 롯데 측과 관련이 있다. 즉 일본 롯데가 한국 롯데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는 그 동안 신격호 명예회장의 총괄 아래 장남인 신동주 회장은 일본 롯데, 차남 신동빈 회장은 한국 롯데의 경영을 맡으면서 지배구조와 관련해 별다른 잡음이 나오지 않았다. 문제는 신격호 명예회장이 90세를 넘긴 고령에도 한·일 양국에 걸친 롯데의 지배구조와 후계구도를 명확하게 정리하지 않은 데서 불거졌다. 2015년 1월 신동주 회장이 일본 롯데의 모든 보직에서 전격 해임되면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그해 7월 16일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 홀딩스의 대표이사에 선임되자, 11일 후인 27일 신격호 명예회장(당시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 홀딩스의 이사를 모두 해임했다. 신동주 회장이 그 곁을 지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다.신동빈 회장은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격호 회장이 주도한 해임안을 무효로 돌린 뒤 아버지를 총괄회장에서 해임, 실질적 경영권이 없는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게 했다. 이후 신동주 회장이 신격호 회장을 앞세워 여러 차례 경영 복귀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신격호 명예회장 역시 2017년 6월 정상적인 의사 결정이 힘들다는 한정후견인 판정을 받아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게 됐다. ●국적 논란까지 불거진 형제 간 경영권 다툼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막을 내리는 듯 보였던 롯데 경영권 분쟁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롯데 역시 휘말리면서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70억원이 호텔롯데 상장과 롯데면세점 재허가를 위한 뇌물로 인정된 것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2월 13일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그리고 일주일 뒤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 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일본에서는 기업 총수가 구속될 경우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관례로 알려져 있다. 신동빈 회장 사임에 따라 일본 롯데 홀딩스는 공동대표였던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단독 대표 체제가 됐다. 4년에 걸친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막장드라마보다 더한 ‘집안 싸움’이 그대로 노출됐고, 롯데는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무엇보다 한국과 일본에 걸친 롯데의 지배구조가 널리 알려지고, 2세들의 서툰 한국어 구사 능력까지 조명받으면서 ‘롯데가 과연 한국기업이 맞느냐’는 국적 논란까지 불거졌다. ●신동주 “일본 경영진이 한국 롯데 지배 가능성” 신동주 회장이 신동빈 회장과의 화해를 통해 얻고자 하는 가장 큰 목적은 아무래도 경영 복귀다. 신동주 회장은 2014년 말 맡고 있던 일본 롯데 홀딩스 부회장직에서 해임된 이후 4년여간 다섯 차례나 경영 복귀를 시도했지만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번번이 패배했다. 자신을 이사직에서 해임한 것이 부당하다며 일본 법원에 낸 소송도 각하됐다. 일본 롯데의 지분구조와 한국 롯데의 지배관계가 한국에 유리하지 않다는 점도 신동주 회장의 화해안의 바탕에 깔려 있다. 서울신문이 다양한 경로로 취재해 파악한 결과, 호텔롯데를 좌우하는 일본 롯데 홀딩스의 의결권은 신동빈 회장이 4.47%(우호 의결권까지 포함하면 12.61%), 신동주 회장(광윤사 포함)이 33.31%을 갖고 있다. 그밖에 신격호 명예회장과 롯데재단 등의 의결권은 0.75%에 불과하다. 나머지 53.33%의 의결권은 일본 경영진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 경영진의 지지를 확보해 한일 양국에서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2015년 이전에 오너 일가(46.42%)가 우호 의결권(31.31%)까지 포함해 77.73%를 보유, 일본 경영진(22.27%)을 압도했던 때와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 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선 물러났지만 이사직과 부회장직은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일본 경영진이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는 것이 신동주 회장 측의 전망이다. 대법원이 신동빈 회장의 유죄를 최종 확정한 뒤 일본인 주주들이 신동빈 회장을 임원에서 해임하거나 해임 소송을 할 경우 신동빈 회장의 지위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한국 롯데가 일본 롯데 홀딩스 경영을 장악한 일본인 주주들의 지배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능성을 근거로 신동주 회장은 일본 롯데 홀딩스 경영에 복귀하는 대가로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 홀딩스 지분구조상 지배력에 힘을 보태 향후 한·일간 롯데 지배구조를 분리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신동주 회장이 편지에서 “지금 이대로 간다면 아버지가 일생을 바쳐 일군 롯데그룹이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불효이며, 화해를 통해 롯데의 경영을 안정시키는 것이야말로 큰 효도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이유이기도 하다. 신동주 회장 측은 이런 결심을 하고 줄곧 화해를 시도해왔다고 했다. 신동주 회장은 지난해 4월 24일, 7월 6일, 8월 31일 3차례에 걸쳐 신동빈 회장에게 친필 편지를 보내 화해를 청했다. 당시 신동빈 회장은 법정구속 상태였고 재판을 준비 중이라 정신적인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답변을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5일 신동빈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신동주 회장은 화해 협상에 응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지만, 신동빈 회장 측은 아직까지 어떠한 답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롯데 “신동빈 회장 경영 능력 인정받고 있다…지나친 우려” 신동빈 회장 측이 신동주 회장의 화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일단 신동주 회장의 도움 없이도 자력으로 일본 롯데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면 굳이 화해에 나설 이유가 없다. 비록 신동빈 회장은 신동주 회장에 비해 일본 롯데 지분이 적지만, 종업원지주회 등 우호 세력을 통해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이겨왔다. 이 때문에 신동빈 회장은 일본 경영진과의 관계 유지에 상당한 정성을 쏟고 있다. 2016년 검찰 수사가 시작됐을 때에도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일본에 들러 경영진과 주주들을 만나고 다녔다. 지난해 10월 집행유예로 풀려나자마자 향한 곳 역시 일본이었다.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한국 롯데를 일본 롯데로부터 분리시키는 작업 역시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도 있다. 신동주 회장과의 신뢰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됐을지도 의문이다. 신동주 회장은 친필 편지를 보내고 구치소 면회를 통해 관계 회복을 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경영권 복귀 시도를 계속해왔다. 지난해 4월 24일 첫 친필 편지를 보내고 5일 뒤에 열린 일본 롯데 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의 사장 해임 요구 안건을 제출하기도 했다. 신동주 회장 측의 화해 제안에 대해 한국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주 회장은 이전부터 같은 내용으로 제안을 해왔는데, 그동안 (신동주 회장의 행보로 봤을 때) 어느 정도 진실성이 있는지 가늠할 수 없어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롯데 주주들 사이에서 신동빈 회장이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라, 신동주 회장이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과한 우려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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