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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지현 검사 “안태근 실형, 너무 당연한 결과지만 예상 못 해”

    서지현 검사 “안태근 실형, 너무 당연한 결과지만 예상 못 해”

    안태근 전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하고 서 검사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 혐의가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됐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던 안 전 검사는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 검사는 “너무나 당연한 결과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제 사건이, 이번 판결이 검찰개혁의 진정한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 검사는 23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에서 의도적으로 부실 수사를 했고, 저를 조직적으로 음해하는 것을 1년 동안 겪었기에 무죄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면서 “사실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안 전 검사에게 이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자신의 비위를 덮으려 지위를 이용해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에게 부당한 인사로 불이익을 줬다”면서 “이로 인해 피해자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정신적 상처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서 검사는 “제가 가진 유일한 힘은 진실밖에 없었고,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면서 “제 진실과 진심이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지난해 1월 자신의 피해사실을 밖으로 알린 이유에 대해 “어떤 한 사람을 처벌하고 비난하기 위해 입을 연 것이 아니다. 제가 입을 연 이유는 검찰이 정의롭지 못한 것, 그리고 가해자가 처벌은커녕 옹호받고 있는 것, 피해자가 오히려 비난받고 고통받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원한 것은 검찰은 정의로워야 한다는 것, 가해자는 제대로 처벌받고 피해자는 제대로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안 전 검사는 실형을 선고받자 “너무 의외의 결과”라면서 “지난해 1월 29일 이전까지 서지현이라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서 검사는 “사실 많은 범죄자들이 최종심 판결이 확정된 이후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이례적인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이 사건에 있어 검찰이 내부에서 발생한 성범죄를 어떻게 조직적으로 은폐했는지, 검찰에서 얼마나 공정하지 못한 인사가 이뤄지고 한 사람에 의해서 인사가 어떻게 좌지우지되는지를 보여주게 됐는데, 사실 이것은 작은 바늘구멍으로 극히 일부를 들여다본 것에 불과하다”면서 “이제 그 문 열어젖히고 검찰을 제대로 개혁해야 한다. 제 사건, 이 판결이 검찰개혁의 진정한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범죄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는 뜻이다. 서 검사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첫 번째는, 검찰은 정의로워야 합니다. 두 번째는, 진실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피해사실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이렇게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사회는 이제는 종결되어야 됩니다. 피해자를, 그리고 내부고발자를 창녀, 꽃뱀, 배신자라고 부르고 손가락질하면서, 가해자를 옹호하는 이 잔인한 공동체는 바뀌어야 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천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시민연대 출범

    이천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시민연대 출범

    경기 이천시 시민단체들이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단지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2028년까지 향후 10년간 120조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물론 부품, 소재, 장비업체까지 입주하며, 올해 6월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경기 이천시, 용인시, 경북 구미시, 충북 청주시 등이 유치 경쟁 중이다. ‘이천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시민연대’는 23일 이천아트홀에서 출범식을 갖고 “정부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에 조성해 달라는 시민의 뜻을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출범식을 갖고 가두행진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이천시민포럼, 이천YMCA, 이천기업인연합회, 이천소상공인연합회 등 78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출범식에는 엄태준 시장을 비롯해 송석준 국회의원, 홍헌표 시의회 의장,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1000 여 명이 참석했다. 박상욱, 김동승 공동의장은 결의문을 통해 ”SK하이닉스는 현대전자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36년을 이천지역에서 기업을 운영해 오는 동안 법정관리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 이천 시민이 함께 응원하는 등 어렵게 지켜온 이천시민 기업이다”며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이천시에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의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엄태준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원하는 곳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조성돼야 한다”며 “SK 하이닉스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이천에 어마어마한 투자를 했으며, 본사가 있는 이천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조성되기를 간절히 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발대식 후 참석자들은 이천아트홀에서 관고전통시장, 이천 터미널까지 SK하이닉스 특화 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가두행진을 펼쳤다. 시는 24일 SK하이닉스 유치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지현 검사 인사보복’ 안태근, 징역 2년 법정구속…“치유 어려운 상처줬다”

    ‘서지현 검사 인사보복’ 안태근, 징역 2년 법정구속…“치유 어려운 상처줬다”

    자신이 성추행한 서지현 검사에게 인사 보복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태근(53) 전 검사장에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23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안태근 전 검사장에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였던 안태근 전 검사장은 이날 실형 선고로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자신의 비위를 덮으려 지위를 이용해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에게 부당한 인사로 불이익을 줬다”면서 “이로 인해 피해자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정신적 상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지현 검사가 지난해 1월 말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관련 의혹이 세상에 알려진 지 1년여 만이다. 안태근 전 검사장은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옆자리에 앉은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서지현 검사가 이를 문제 삼으려고 하자 사건 감찰을 방해하는 데 관여하고, 2014년 4월 정기 사무감사와 2015년 8월 정기인사에서 서지현 검사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안태근 전 검사장이 검찰 인사 실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이던 2015년 8월 서지현 검사가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이 되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보고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안태근 전 검사장이 서지현 검사를 좌천시킬 목적으로 검찰국장 권한을 남용해 인사 담당 검사들에게 인사 원칙과 기준에 반하는 인사안을 작성하게 했다고 봤다. 다만 부당 사무감사 의혹은 무혐의 처리했고, 2010년 성추행 의혹은 서지현 검사가 고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소시효가 만료돼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1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안태근 전 검사장은 성범죄와 관련해 인사권을 악용했다, 다시는 서지현 검사와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선 중형을 선고해야 한다”면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지현 검사 인사보복’ 안태근, 1심 징역 2년…법정구속(1보)

    ‘서지현 검사 인사보복’ 안태근, 1심 징역 2년…법정구속(1보)

    자신이 성추행한 서지현 검사에게 인사 보복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태근(53) 전 검사장에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23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안태근 전 검사장에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서지현 검사가 지난해 1월 말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관련 의혹이 세상에 알려진 지 1년여 만이다. 안태근 전 검사장은 검찰 인사 실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이던 2015년 8월 과거 자신이 성추행한 서지현 검사가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이 되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자신의 비위를 덮으려 지위를 이용해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에게 부당한 인사로 불이익을 줬다”면서 “이로 인해 피해자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정신적 상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안태근 전 검사장이 서지현 검사를 좌천시킬 목적으로 검찰국장 권한을 남용해 인사 담당 검사들에게 인사 원칙과 기준에 반하는 인사안을 작성하게 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1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안태근 전 검사장에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 연방대법원 “성 전환자 군 입대 금지” 트럼프 손 들어줘

    미 연방대법원 “성 전환자 군 입대 금지” 트럼프 손 들어줘

    미국 연방대법원이 22일(현지시간) 트랜스젠더(성 전환자)의 군 복무 금지 조치를 일시적으로 허용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연방대법원은 이날 대법관 5 대 4의 결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7월 트위터를 통해 “우리 군은 결정적이고 압도적인 승리에 집중해야만 하고 미군 내 트랜스젠더가 가져오는 엄청난 의료비용과 혼란의 부담을 짊어질 순 없다”고 밝힌 뒤 8월 트랜스젠더 군 복무 금지 지침에 서명했다. 이 조치는 트랜스젠더의 입대뿐 아니라 현재 복무 중인 성 전환 군인에 대한 의료 혜택을 중단하는 내용을 담았다. 버락 오바마 미 전 정부 시절인 2016년 6월 성 전환자의 군 복무 허용 조치가 추진되면서 1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2017년 6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시행이 6개월 미뤄졌고, 이후 아예 금지 조치가 발표된 것이다.인권 옹호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연방순회항소법원은 해당 지침이 미 헌법에 어긋난다며 중단하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미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긴급심리 청원을 제출했고, 연방대법원이 이날 하급법원의 명령을 해제한 것이다. 법무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 “여러 하급 법원이 전국적으로 시행 정지 명령을 내리는 바람에 군의 효율성과 능력을 저해하는 과거 정책을 1년 넘게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미국인들의 안전과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계속 법정에서 싸우겠다”면서 연방대법원의 결정을 환영했다.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10월 보수 성향의 브렛 캐버노 대법관이 임명되면서 보수 5명, 진보 4명으로 균형추가 기울었다. 이날 나온 찬성표와 반대표 비율도 5대 4다. 미 랜드연구소는 2016년 현역 성 전환 미군의 수를 최대 6600명으로 추산했다. 트럼프 정부는 현역 군인들의 경우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는 등 일부 조건에 따라 계속 복무를 허용하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양승태·박병대 굳은 표정으로 영장심사 출석…구속여부 밤늦게

    양승태·박병대 굳은 표정으로 영장심사 출석…구속여부 밤늦게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양승태 전 대법원장(71·사법연수원 2기)과 박병대 전 대법관(62·12기)이 2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에 나왔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사법부 수장으로 영장심사를 받게 된 양 전 대법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포토라인을 지나갔다. 박 전 대법관은 지난달 6일 첫 영장심사에서 영장이 기각된 이후 두 번째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들어섰다. 그 역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52·27기) 심리로 양 전 대법원장 영장심사를 진행한다. 같은시간 박 전 대법관의 영장심사는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45·27기)가 맡는다. 검찰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은 2011년 9월부터 지난 2017년 9월까지 대법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사법행정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행정소송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 사건 재판 △옛 통합진보당 지방·국회의원 지위확인 행정소송 등 재판에 개입한 혐의, △법관 뒷조사 등 사찰 및 인사 불이익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조사한 범죄 사실만 40여개에 달한다.박 전 대법관은 양승태 사법부의 각종 사법농단 의혹이 집중됐던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2년 동안 법원행정처장으로 근무하며 △일제강제징용 소송 △원세훈 전 국정원장 댓글사건 △통진당 소송 △전교조 법외노조 재판개입 등 30여 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청구한 두번째 구속영장에는 2014~2016년 사업가 이모씨의 부탁으로 법원 형사시스템을 무단 열람한 혐의도 추가됐다. 사법행정관 남용 의혹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23일 자정을 넘겨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나치 2인자 헤스 32년 전 스판다우 교도소에서 자살한 것 맞다”

    “나치 2인자 헤스 32년 전 스판다우 교도소에서 자살한 것 맞다”

    나치 독일의 2인자 루돌프 헤스는 지난 1987년 베를린의 스판다우 교도소에서 목을 매 93년의 삶을 마감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외모가 꼭닮은 사람이 대신해 56년의 수감 생활을 견디다 극단을 선택했으며, 헤스는 편안히 여생을 즐겼다는 음모론이 존재한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대학 연구진이 스판다우 교도소의 마지막 수감자이며 수감 번호 7번으로 통했던 이로부터 1982년에 채취한 유전자를 헤스의 먼 친척 남자 것과 대조한 결과 헤스와 100%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연구진의 논문은 학회지 ‘FSI 제너틱스’에 실렸다. 헤스는 2차 세계대전이 중반으로 접어든 1941년 단독 비행에 나섰다가 스코틀랜드에 불시착하는 바람에 영국 당국에 체포돼 뉘른베르크 재판을 통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음모론의 진원은 스판다우 교도소에서 주치의로 일했던 W 휴 토머스였다. 그는 스판다우 수감자가 헤스의 신체 특징과 다른 점이 있으며 몇년 동안 가족 면회 요청에 응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당시 헤스는 치매를 앓고 있었다. 헤스는 히틀러가 가장 아끼는 참모였다. 영국 쪽으로 비행기를 몰고 간 것도 총통의 비밀 지시를 받고 영국과 종전협상을 벌이려 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그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영국에서 수감됐다가 1946년 뉘른베르크 전범 법정에서 전범과 반인도주의 범죄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지만 반평화 범죄에 유죄가 인정돼 종신형을 언도받고 그 뒤 스판다우 교도소에서 40년 복역하다 스스로 생을 마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자친구 300번 넘게 속여 3억 뜯은 30대 법정구속

    여자친구 300번 넘게 속여 3억 뜯은 30대 법정구속

    4년간 300번 넘는 거짓말로 여자친구를 속여 3억원 가까운 돈을 가로챈 30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단독 박태안 부장판사는 사기·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 혐의로 기소된 백모(34)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신용불량자인 백씨는 2013년 6월 여자친구 이모씨에게 ‘생활비가 필요한데 직장에서 밀린 월급이 나오면 갚겠다’는 거짓말로 돈을 빌린 것을 시작으로 2017년 8월까지 모두 335차례에 걸쳐 2억 8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백씨는 “할머니로부터 집을 상속받았다”는 거짓말로 여자친구를 속여 돈을 빌리기도 했다. 이 거짓말이 들통나지 않도록 등기소 서류까지 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판부는 “편취금액 2억 8000만원이 넘는 거액인 점, 피해자가 큰 피해를 보았는데도 이를 회복하지 못한 점, 공문서를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점을 고려하면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와 연인 관계에 있고, 동종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다”면서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백씨에게 여자친구에게 빌린 돈 중 2억 7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도 명령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법농단’ 피의자 양승태 오늘 영장심사…구속 여부 결정

    ‘사법농단’ 피의자 양승태 오늘 영장심사…구속 여부 결정

    ‘사법농단’ 사태의 정점이자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3일 열린다. 전직 대법원장이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양 전 대법원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열린다. 검사 출신의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심리를 진행한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양 전 대법원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크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공무상 비밀누설이다. 가장 큰 혐의는 ‘청와대와 재판을 놓고 거래를 했다’는 혐의다. 양 전 대법원장은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부담스러워하는 일제 강제징용 소송 선고를 미루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일본 전범기업을 대리하는 ‘김앤장’ 소속 변호사를 직접 만나 재판 진행 계획을 미리 알려주고, 일제 강제징용 소송 상고심 주심이었던 김용덕 전 대법관에게 기각 논리를 주문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은 또 비판적인 성향의 일부 법관들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일명 ‘판사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실행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심사에서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강제징용 재판 등에 직접 개입한 증거·진술을 제시하고, 그가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는 점을 들며 구속 필요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양 전 대법원장은 재판개입을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고, 재판개입은 대법원장의 직무 권한에 해당하지 않아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들며 적극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장심사를 마치면 양 전 대법원장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며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결과는 23일 자정을 넘겨서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선수들 상습폭행’ 조재범 항소심 재판, 연장될까

    ‘선수들 상습폭행’ 조재범 항소심 재판, 연장될까

    심석희 선수를 포함해 쇼트트랙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법정구속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에 대한 항소심 공판이 23일 열린다. 수원지법 형사항소4부(부장 문성관)는 원래 지난 14일 조 전 코치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을 열 예정이었으나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속행공판을 열기로 했다. 앞서 조 전 코치는 평창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16일 훈련 중 심석희 선수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상습상해) 등으로 기소됐다. 피해자 4명 중 3명은 여자 선수다. 1심에서 검찰은 조 전 코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그에 미달하는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여러 지도자들이 조 전 코치의 선처를 호소하고 빙상계에서 선수 폭행 구습이 대물림됐다는 점, 지도받은 선수들이 성과를 낸 점 등을 양형사유로 고려했다는 것이 1심 재판부의 설명이었다. 조 전 코치의 항소심 선고기일은 지난 14일이었지만 검찰이 그에 앞서 변론재개를 요청했다. 항소심이 진행 중에 조 전 코치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심석희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지난해 평창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지난해 12월 17일 경찰에 제출했다. 앞서 법원은 심 선수의 성폭행 피해 고소장이 최근 제출돼 초동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점, 수사가 끝나 기소되더라도 심급이 달라 사건 병합이 여의치 않은 점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폭행 사건과 별도로 다뤄야 할 것으로 보고 항소심 선고를 예정대로 진행하려고 했다. 그러나 검찰은 심 선수가 주장한 수차례의 성폭행 피해와 조재범 전 코치의 상해 혐의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수사를 통해 공소장 변경 여부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봐야 입장을 최근 법원에 전달했다. 법원은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항소심 선고공판을 연기했다. 검찰은 심 선수의 성폭행 피해 고소장이 접수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수사가 더 필요하다며 전날에도 2심 재판부에 공판기일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가 이 요청을 받아들이면 검찰은 시간을 더 벌게 된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에는 이날 재판이 결심공판이 될 수도 있다. 결심공판은 형사사건 재판의 선고 전 마지막 절차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정훈의 간 맞추기] 게임의 규칙, 심판의 자격

    [유정훈의 간 맞추기] 게임의 규칙, 심판의 자격

    2005년 9월 12일 미국 연방대법원장 인준을 위한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존 로버츠 당시 후보자는 이렇게 밝혔다. “판사는 운동경기의 심판과 같습니다. 심판을 보려고 구장에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소송은 누구는 인생 전부가 걸린 문제일 수 있고, 사회 변화에 큰 역할을 할 때도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소송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개별 사건에서 승부를 내는 절차다.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은 중요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예컨대 피고가 아무 답변을 하지 않으면 법원은 원고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판결한다. 판사와 심판은 참가자가 정해진 규칙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 존재한다. 절차에 따라 변론이 끝나면, 판사는 반드시 승패를 가려야 한다. 야구 심판에게 아웃과 세이프, 볼 또는 스트라이크 외의 선택지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 면에서 로버츠 대법원장의 발언은 정곡을 찔렀다. 심판에게는 심판의 자격과 역할이 있다. 우선, 심판이 경기에 나가면 안 된다. 로버츠 대법원장도 “할 일은 볼과 스트라이크 판정이지 투구나 타격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겠다”고 했다. 심판은 경기 중에 벌어진 일만 판정하는 것이고, 심판의 권위 또한 경기장을 벗어날 수 없다. 심판이 경기장 밖의 사정을 고려하면 안 된다는 것이 게임의 규칙이다. 지금 ‘재판거래’로 문제되는 사건들은 대부분 심판이 경기장 밖의 얘기를 듣고 판정을 하거나 심지어 경기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발생했다. 그런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하는지는 형사법정에서 가릴 일이지만, 심판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법관이 법정 밖에서 한쪽 대리인을 만나 사건에 대해 논의하거나, 법원행정처가 대통령 비서실과 재판 진행에 관해 협의하면 안 된다. 혹여 그분들은 ‘나랏일’을 한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렇지 않다. 심판은 외야 담장 밖으로 날아간 타구가 홈런인지 파울인지 가리면 될 뿐 그 판정이 한국시리즈 흐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안 된다.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의 몸에 포수 미트가 닿았는지 아닌지만 정확하게 보면 되지, 심판이 하필 그 순간에 ‘KBO리그의 발전’을 걱정할 이유는 없다. 국회의원이 판사에게 사건 얘기를 하는 것, 담당 판사에게 다른 판사가 전화하는 이른바 ‘관선변호’는 반칙이다. 전달한 얘기가 무슨 내용이든, 판결에 영향을 미치든 그렇지 않든 마찬가지다. ‘기록을 꼼꼼히 봐 달라’는 괴이한 부탁을 판사에게 할 이유가 어디 있나. 당사자에게 ‘억울한 사연’이 있으면 그 사건의 변호사가 재판부에 변론하면 된다. 게임의 규칙이 그렇다. 경기장 밖의 얘기가 심판에게 들어가는 순간, 이미 그 판정은 오염될 수밖에 없다. 심판은 심판의 자격을 되새기자. 나처럼 경기를 뛰는 선수든, 구장에 온 관중이든 아니면 밖에서 지켜보는 팬이든, 심판은 그저 심판 노릇만 하게 하자. 그리고 자격을 잃은 심판은 리그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만들자. 그게 우리가 이 수렁에서 헤어나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 양승태 오늘 영장심사 후 서울구치소 대기

    양승태 오늘 영장심사 후 서울구치소 대기

    전직 사법부 수장으로는 사상 초유의 구속 기로에 놓인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이 23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나면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며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검찰 관계자는 “양 전 대법원장 영장실질심사 이후 인치 장소는 통상적인 경우처럼 서울구치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심문을 마친 뒤 서울중앙지검 10층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양 전 대법원장에게도 예우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검찰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은 경호 관련 법률상 여러 제약이 있어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당시 중앙지검을 대기 장소로 했던 것”이라며 전직 사법부 수장에 대한 단순한 예우 차원으로 인치 장소를 다르게 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구치소에 도착해 간이 신체검사를 받은 뒤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심사 결과는 다음날 새벽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영장이 재청구된 박병대 전 대법관도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게 된다. 형사소송법에서는 법원이 인치받은 피고인을 교도소나 구치소, 경찰서 유치장에 유치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피의자를 구인한 뒤 심문한 경우도 이를 따라야 한다. 검찰이 유치 장소를 적어내면 심문을 맡은 영장전담법관이 결정한다. 2017년 1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 뇌물 사건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인치 장소를 특검 사무실로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아 이 부회장은 결국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했다. 한편 법원은 양 전 대법원장이 출석하는 23일 오전부터 법원 청사 주변과 법정 출입구의 통행을 제한할 방침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호주서 ‘연간 8억원’ 분유 훔쳐 중국에 판 일당 체포

    호주서 ‘연간 8억원’ 분유 훔쳐 중국에 판 일당 체포

    호주에서 1년간 100만 호주달러(약 8억 원)에 상당하는 분유를 훔쳐 중국에 팔아온 절도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CNN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호주 경찰은 조직적으로 분유를 절도한 혐의로 지금까지 6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4명은 한 가족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지난해 8월 이들과 연루된 두 집을 급습, 압수수색을 벌여 분유 약 4000통을 비롯해 비타민 등 대량의 건강보조식품, 현금 21만5000호주달러(약 1억7000만 원) 등을 증거로 압수했다. 이날 경찰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들 남녀는 지난 몇 년간 분유 절도 행각을 벌였고 지난 1년 동안에만 분유 수천 개를 중국에 팔아넘겼다고 발표했다. 적발은 지난 6개월 동안에 걸쳐 이뤄졌다. 시드니 전역에서 분유와 비타민을 도난당했다는 소매상들의 제보가 이어지자 경찰은 이를 조직적으로 절도하는 조직이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8월, 48세 여성을 시작으로 그해 12월 53세 남성, 올해 1월 29세 여성을 각각 체포할 수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31세 남성이 19일 중국에서 돌아오는 시드니 공항에서 체포됐다. 그는 오는 30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 4명 모두가 한 가족의 일원이며 절도 조직의 일원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두 사람은 35세 남성과 42세 남성으로 각각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체포됐다. 이들 역시 아기 분유를 조직적으로 훔치는 데 적극적으로 관여했다고 경찰은 생각한다. 경찰은 체포된 6명 중 5명이 기소됐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2008년 유해물질인 멜라민이 들어간 저질 분유가 유통돼 최소 6명의 아기가 사망하고 30만 명의 아기가 피해를 보았다. 이후 품질 좋은 호주 분유의 구매 대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호주에서는 분유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진=뉴사우스웨일스 경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뛰어난 접근성의 재앙, 광역시보다 많은 청주 소각장

    뛰어난 접근성의 재앙, 광역시보다 많은 청주 소각장

    ‘맑은 고을’이란 이름을 가진 충북 청주가 폐기물처리업체가 모여있는 소각장 도시로 전락해 시끄럽다. 소각장이 들어선 마을 주민들은 암발생 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청주시는 소각장 업체와 법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인근 지자체는 피해가 우려된다며 청주지역 업체의 소각장 증설 저지투쟁에 나섰다.청주가 자랑하는 뛰어난 접근성이 불러온 재앙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평군의회는 22일 성명을 통해 “청주 북이면에서 폐기물 소각장을 운영하는 우진환경개발이 소각장 증설사업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청주시에 제출했다”며 “증설 계획 전면 백지화를 위해 3만7000여 증평군민과 함께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의회는 “소각장이 증설되면 배출되는 초미세먼지가 대기환경기준을 훨씬 초과한다”며 “증평군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의회가 강력 반발하는 것은 증평군과 붙어있는 북이면 등에 소각장이 집중된 상황에서 증설까지 추진되자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실제 청주는 대기업 공장들이 몰려있는 울산광역시보다 소각장이 많다. 청주시에 따르면 울산은 소각처리업체가 5곳이지만 청주는 가동을 중단한 업체 1곳까지 포함하면 총 7곳이나 된다. 이 가운데 3곳이 북이면에 집중돼 있다. 청주지역 소각업체들의 하루 처리용량은 1458t에 달한다. 이는 전국 소각업체 하루 처리용량을 모두 합한 양의 18%에 달하는 수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충북지역 대기오염 수준은 전국 최악이다. 2016년 통계청이 공개한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충북지역 호흡기 질환 사망률은 전국 평균보다 30% 가량 높았다. 북이면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유민채 주민협의체 사무국장은 “북이면에 위치한 한 소각업체는 다이옥신 과다배출로 적발됐는데, 이 업체에서 900m 떨어진 마을 19가구 가운데 15가구 주민이 암에 걸려 사망하거나 투병중에 있다”며 “지난해 5월, 19개 마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5년에서 10년 사이 암 사망자가 60명이고 이 가운데 31명이 폐암이었다”고 말했했다. 당시 30여개 마을이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아 암 환자가 더 많을수도 있다. 주민들은 역학조사를 원하고 있다. 시는 이달말까지 주민동의서를 받아 환경부에 역학조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조사 여부는 환경부 역학조사위원회가 결정한다. 위원회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환경부는 예산을 마련하고 용역업체를 선정한다. 1인당 조사비용은 200만원, 기간은 3년정도로 알려졌다. 청주지역에 소각장이 몰린 것은 뛰어난 접근성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시 관계자는 “소각업체들은 처리할 폐기물을 전국 곳곳에서 가져온다”며 “국토의 중심에 있고 교통이 편리한 곳에 소각로가 있어야 운반비가 적게 들어 청주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가 심한 수도권과 가깝다는 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늦은 감이 있지만 청주는 주민피해 등을 차단하기위해 소각로 증설 등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부도난 업체를 인수 한 뒤 사업재개를 위해 소각로 교체 등을 추진하는 업체 등 2곳과 소송까지 벌이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20대 여성이 친자녀 둘 살해하기 직전 한 행동

    20대 여성이 친자녀 둘 살해하기 직전 한 행동

    러시아의 20대 여성이 어린 두 자녀에게 ‘악마의 선물’을 안긴 뒤 잔혹하게 살해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에 사는 27세 여성 엘레나 카리모바는 9개월 전, 각각 4살, 2살의 딸과 아들을 데리고 주유소로 향했다. 그녀는 주유소에 들러 초콜릿바 몇 개와 휘발유를 구입했고, 차로 돌아와 아이들에게 초콜릿 바를 먹게 했다. 약 한 시간 뒤 그녀는 인적이 드문 곳으로 차량을 옮긴 뒤 초콜릿바를 다 먹은 두 자녀를 목 졸라 살해했고, 곧바로 주유소에서 산 휘발유를 이용해 차에 불을 질렀다. 차량에 붙은 불로 인해 연기가 발생하자, 눈길을 끌 것이 두려웠던 그녀는 주변에서 물을 가져다가 황급히 불을 껐고, 불탄 차량에 숨진 자녀들을 내버려 둔 채 자신의 집으로 홀로 돌아갔다. 이 여성의 악행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튿날 이 여성은 다시 범행 현장을 찾아 자신이 살해한 어린 자녀들의 시신을 수습해 인근 건물의 창고로 옮겼고, 해당 건물에 다시 불을 내 증거를 소멸시키려 했다. 이후 현지의 한 주민이 건물의 불탄 흔적을 발견한 뒤 경찰과 소방대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은 당초 건물 안에서 발견된 시신이 개의 것이라고 여겼지만, 개가 아닌 어린아이 2명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해당 정보를 경찰에 넘겼다. 한 소방관은 “불에 탄 시신의 자세가 매우 부자연스러웠다. 시신이 매우 손상된 상태였고, 성별을 확인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밀감식 및 부검 끝에 가까스로 신원을 확인했고, 두 아이의 어머니인 카리모바를 체포했다. 그녀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과 이혼한 뒤 돈이 없어서 아이들을 양육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지만, 후에 법정에서 열린 청문회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 매우 유감이다. 하지만 나는 이 사건이 어떻게 일어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그녀가 평소 아이들을 끔찍이 사랑했다고 진술한 가운데, 해당 사건에 대한 정확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영상] 호날두 밝은 얼굴로 여친 손 잡고 법원 출두

    [동영상] 호날두 밝은 얼굴로 여친 손 잡고 법원 출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포토라인에 섰다. 스페인 검찰로부터 탈세 혐의로 기소된 그는 22일 스페인 마드리드 지방법원에 동거녀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함께 밝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검정색 버트 수트에 폴라 티를 입고 선글래스를 쓴 채로 로드리게스의 손을 꼭 잡은 채였다. 그는 재판에 앞서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벌금을 납부해 실형 선고를 피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포토라인에 서느냐 여부에 더 관심이 쏠렸다. 호날두 쪽은 법원 안의 주차장에 곧바로 들어감으로써 카메라 기자 앞에 서지 않으려 했는데 법원은 당당히 정문을 통해 입정하도록 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마드리드 북부 지원의 후안 파블로 곤잘레스 에레로 지원장은 법원 문서를 통해 호날두의 대단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특별 대우 요청을 거절했으며 법원 층계를 걸어올라올 때 경호를 해달라는 요청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역시나 호날두 쪽은 아예 법정에 화상회의 카메라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법원에 출두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마저 거절당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곧바로 선고가 내려질지, 아니면 며칠 뒤로 미뤄질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Así ha llegado Cristiano Ronaldo a la Audiencia Provincial. De la mano de Georgina, firmando autógrafos y sonriente: “Estoy perfecto” pic.twitter.com/zandMqqMGm— Rubén Cañizares (@Ruben_Canizares) 2019년 1월 22일다섯 차례나 발롱도르를 수상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아홉 시즌을 활약했는데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페이퍼 컴퍼니를 이용해 초상권 수익을 은폐하는 방식으로 1470만 유로(약 189억원)를 탈세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징역 23개월을 유예받고 1880만 유로(약 242억원)의 벌금을 받아들이기로 검찰 측과 합의했다. 스페인에서는 폭력 사범이 아닌 초범이면 2년 이하의 징역은 형 집행을 유예할 수 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비 알론소도 역시 같은 날 탈세 혐의로 재판에 출석한다. 검찰은 알론소에 대해 5년형을 구형했는데, 그는 계속 무죄를 주장하며 검찰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당연히 알론소는 더 법원을 들락거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세무당국과 축구 스타로는 둘 말고도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가 역시 초상권 수입을 누락 신고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있다. 한편 전날 키에보와의 세리에A 20라운드 후반 6분 페널티킥을 얻은 호날두는 오른쪽 골망을 노렸으나 상대 마흔 살 골키퍼 스테파노 소렌티노의 선방에 막혔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호날두의 킥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경기 전 훈련 도중에도 몇 차례 실수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뭔가 정상적인 마음자리가 아니었다는 점을 감독도 감지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몇 차례나 결정적인 기회를 날린 그는 입을 실쭉거리거나 어이없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팀은 3-0으로 이기며 개막 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대구산업단지 랜드마크로 기대감 높이는 ‘디센터 1976’

    서대구산업단지 랜드마크로 기대감 높이는 ‘디센터 1976’

    대구시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과거 대구지역 경제발전의 중심축이었던 서대구산업단지를 새롭게 변화시키기로 한 가운데, 서대구산업단지 내 동남주물공업 이전 부지에 대구경북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지식산업센터 ‘디센터(D-center) 1976’가 조성된다. 디센터 1976은 대구시를 의미하는 ‘D’와 중심 및 지식산업센터를 의미하는 ‘center’, ‘1976년’ 1차 지구 입주를 시작한 서대구산업단지의 의미를 담은 네이밍처럼, 서대구 공단의 제2 전성기를 이끌고 대구 산업의 중심이자 랜드마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대구시 서구 중리동 1166-1 일원 부지에 1만 2156㎡로 조성되는 디센터 1976은 지하 2층~지상 11층으로, 제조형과 오피스형, 기숙사, 상가 등이 어우러진 복합지식산업센터다. 특히 지식기반산업, 첨단사업, 정보통신산업 등 다양한 업종의 입주가 가능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적합한 모델로 평가받는 지식산업센터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디센터1976의 지상 9층에는 IT형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시설, 대규모 옥상정원 등이 들어선다. 또한 지상 10~11층은 복층형, 테라스형 두 가지 형식의 기숙사로 구성되며, 기숙사에는 시스템에어컨과 세탁기, 쿡탑 등의 기본 옵션은 물론 스타일러가 무상으로 공급되어 쾌적한 생활을 지원한다. 그 외 420대의 넓은 주차공간(법정 대비 216.26%)과 호실 앞 주차 가능 시스템, 기숙사 및 고층 이용자들을 위한 옥상 주차장 등으로 주차난을 해소하고, 복층형과 테라스형 기숙사와 개별 테라스 제공, 풀옵션 빌트인 시스템 등으로 입주민들의 편리성도 높였다. 이밖에 9층까지 2.5t 차량 진입이 가능하도록 한 직선형 Drive–in 시스템으로 작업 차량의 접근성을 높이고, 별도의 물류하역도크 및 4.5t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통한 door-to-door 시스템, 최고 높이 7m의 높은 층고와 더불어 호텔식 로비와 공용 회의실, 옥상 정원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춰 최적의 업무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디센터 1976 조성 소식에 기대감이 모아지는 또 다른 이유는 우수한 입지조건에서 비롯된다. 45미터의 8차선 도로, 서대구IC와 인접해 있으며, 2021년 개통되는 KTX 서대구역, 2024년까지 국비 1,706억 원이 투입돼 조성되는 서대구산업단지 재생사업, 2021년 완성되는 서대구 미래 비즈니스 발전소와 근거리에 위치해 다양한 수요와 유동인구를 아우를 수 있다. 시공사로 선정된 에이스건설은 국내 지식산업센터 분야 최강자로 지난 20여 년간 서울 구로, 가산 등지에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하며 구로공단 재생에 기여하는 등 수도권에만 45건 이상의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한 바 있다. 디센터 1976은 이달 중 착공하여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다음 달 분양을 시작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화재, 불감증에서 탈출하라] 골든타임 5~7분… 초기대응이 제천참사·세브란스 생사 갈랐다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화재, 불감증에서 탈출하라] 골든타임 5~7분… 초기대응이 제천참사·세브란스 생사 갈랐다

    2017년 12월 21일 오후 3시 53분. 충북 제천에서 제법 크고 고급스럽다고 소문 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스포츠센터의 관리부장 A씨가 1층 사무실로 뛰어들어왔다. A씨는 “불 났어 불! 어서 신고해”라고 소리지르며 소화기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이것이 제천 복합건물화재, 즉 제천 참사를 알리는 시작이었다. 그날 29명이 목숨을 잃었고 40명이 다쳤으며 20억 3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2층 여성 사우나에서만 19명이 숨졌다. 1층 주차장 배관 열선 설치 작업 후 천장 구조물에 불이 옮겨 붙었고 이 구조물이 차량으로 떨어지며 불길이 번진 것이 원인이었다. 거기에 스프링클러나 배연창도 작동하지 않았다. 비상구가 창고처럼 활용돼 피할 곳도 없었다. 대피를 유도한 직원도 없었다. 제천 참사는 표면적으로는 화재안전관리 부주의에 따른 발화로 인한 화재였으나 유족들은 제천소방대 현장지휘 부실도 문제로 제기했다. 유족들은 “2층에 여성들이 갇혀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도 소방지휘 책임자가 2층 통유리 창문이나 비상계단을 통한 진입을 시도하지 않는 등 구조를 위한 진입활동을 지시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18년 10월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A 전 제천소방서장과 B 전 지휘조사팀장을 불기소 처분했다. 구조·진압활동 결과에 아쉬운 점은 있지만 형사상 과실까지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유가족들은 항고장을 제출했다. 서울신문은 21일 제천 참사의 원인과 재발을 막기 위한 취지에서 소방 관련 전문가들의 진단과 의견을 종합했다. 이주호 세한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와 류상일 동의대학교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현 국가위기관리학회장인 양기근 원광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가 참여했다.→사고 원인과 피해가 커진 이유는. 류 : 안일한 화재안전관리, 필로티 구조와 드라이비트 등 화재에 취약한 건축구조 및 건축자재 사용, 초기 대응 인력의 부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첫째, 화재의 시작이 1층 주차장 쪽 천장 전기공사 중 합선 등으로 인한 것인데 목욕탕 손님이 많은 시간대에 전기공사를 했다는 것 자체가 안전불감증이란 것이다. 또 화재 초기 시민 대피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둘째, 1층에 기둥만 있고 사방이 뚫려 있는 필로티 형태 건물이라 공기(산소) 유입이 많았고 외장재가 드라이비트 방식이라 불길이 스티로폼을 타고 올라가며 빠르게 퍼졌다. 그런데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았다. 셋째, 초기 화재 대응 소방인력도 부족했다. 최초 신고 접수 후 오후 4시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제천소방서 중앙안전센터 차량 4대와 소방관 13명이다. 이 가운데 화재진압 요원은 4명이 전부였고, 4명 1개조로 운영되는 구조대는 고드름 제거 작업을 갔다가 6분 후 도착했다. 이 때문에 생명을 구하기 위한 ‘5분’의 골든타임에 제때 대처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 학계 등에서 나온다. 단, 소방청 등에서는 출동 시간의 골든타임을 ‘7분’으로 본다.이 : 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방지휘관 상황 판단과 정보공유 문제도 제기됐다. 당시 지휘팀장은 과거 아현동 가스폭발 현장 경험으로 2차 인명 피해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대형 LPG 탱크 관련 초기 진화를 먼저 지시했다. 현장지휘관과 지휘조사팀장은 2층에 여러 명의 요구조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3층에 확인된 요구조자 1명을 구조하는 데 집중하느라 내부 진입이 늦어졌다. 표준작전절차에 따르면 소방력 투입은 드러난 요구조자, 보이지 않는 요구조자가 치명적 위험에 직면하거나 예상되는 지점, 요구조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 순으로 투입하도록 하고 있어 현장지휘관의 재량권에 대한 여지가 있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소 2명 이상의 요구조자가 확인된 시점에서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소방활동에 몰두해 내부에 더 있을지 모르는 요구조자에 대한 구조를 위한 진입을 하지 않은 점에 대한 문제를 명백히 부인하기도 어렵다. 특히 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상계단을 통해 소방대원이 관창을 들고 진입하였을 경우 진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만큼 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현장지휘관의 상황판단과 정보공유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 지적된다. →사고 후 대책 마련은. 양 : 참사 이후 소방청은 화재 대응 출동시스템부터 소방장비, 행정력 보완 등을 위한 조직 강화 방안과 민간에서 이뤄지는 소방시설 자체 점검, 화재예방 제도 등 큰 틀의 7가지 대책을 마련해서 제시했다. 특히 화재예방 대책으로는 사전 예고 방식의 현행 소방특별조사 체제에서 벗어나 불시 단속 비중을 높이며 특별조사 인력도 보강해 나아가기로 했다. 민간 소방점검업체에 대해서는 소방서 보고일을 개선하고, 관련업의 등록기준도 개선하기로 하고 부실점검 업자에 대한 처분도 강화하기로 하였다. 방염처리 대상 물품과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 스프링클러 설비 설치 의무화 등의 대책도 제시했다. →사고 당시 컨트롤타워는. 양 : 우리나라는 1992년부터 광역소방행정체제를 유지해 오고 있다. 즉 소방 기능이 시·도에 속해 있단 뜻이다. 제천 참사도 1차적인 대응 책임은 제천소방서이지만 사고 직후 바로 충북도 소방 종합상황실이 화재 진압 초기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돼 있다. 하지만 제천 화재 당시 도 상황실과 현장요원들의 무선내용을 담은 소방청 자료를 보면 최초 도 소방 상황실에서 출동 중인 선착대에 무선지시를 했으나 도 상황실과 선착대 지휘관 및 현장요원은 단 한번도 화재 발생 초기부터 마지막까지 상호 간 무전 교신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초기 컨트롤타워 기능이 미비하였다고 보이는 대목이다. 2017년 소방청이 신설됐지만 소방체제가 시·도 광역행정체제인 이유로 소방청에서 각 지역 소방본부, 소방서, 119안전센터로 일사불란하게 지휘체계가 신속하고 통일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다.→정부 대책에 대한 평가는. 이 :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기준 강화, 소방활동을 위한 소방차 활동과 소방의 지휘역량 및 상황판단 능력 등 제고를 위한 교육훈련과 인증체제 강화는 의미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한정된 소방인력으로 모든 시설에 대한 화재안전관리를 실시하는 데 한계가 있다. 특히 제천 참사 당시 건물 종업원의 대피 안내, 비상구 등 적치물로 인한 대피활동 문제점 등을 고려할 때 시설 내 피난계획 작성과 피난행동 절차, 화재 등 재난에 대한 이해 등 소방안전관리자와 해당 건물의 관리자가 갖추어야 할 재난대응 역량에 대한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류 : 화재 예방부터 대응까지 전반적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백화점 나열식의 개선방안으로 보인다. 화재 예방, 대비, 대응차원에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고 관련 법제도 개선대책, 소방력(소방인력, 장비 등) 확보 차원, 소방재정 충당 차원 등으로 짜임새를 갖춰 체계적으로 사고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보완해야 할 대책은. 류 : 소방청은 큰 불로 번질 가능성이 큰 화재의 경우 선발 출동부터 대응 단계를 상향 발령해 보낼 수 있는 소방관을 총출동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하지만 구조인력도 장비도 부족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소방인력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 또 소방차 출동 장애의 대표적 문제인 불법 주·정차 등도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지만 손실보상 등 민사문제 발생 소지가 여전히 남아있어 관련 법개정이 우선이다. 다중이용시설 등 화재취약 대상도 연중 예고 없는 불시단속을 추진하고 비상구 폐쇄 등 중대위반 행위는 영업정지 처분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을 밝혔지만 이 역시도 관련 법개정이 선행돼야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민간 소방점검업체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 소방점검업자 점검 결과 중대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즉시 소방서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소방점검업체 점검 대상물을 표본 추출해 점검 내용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소방서 확인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소방법에 따라 의무 적용해야 하는 방염 제도와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 대한 소방시설 개선 등 관련 법령 개정도 필요하다. 예컨대 찜질방, 오피스텔 등에 설치된 붙박이 가구류의 방염처리는 물론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 스프링클러 설비 등 자동소화설비 설치도 의무화해야 한다. →유사 사례가 있나. 류 : 밀양세종병원 화재 참사와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화재가 있다. 같은 병원이지만 신촌세브란스는 병원 측의 빠른 환자 대피와 스프링클러의 정상 작동으로 피해가 적었다. 서울이라 소방력(소방인력, 장비 등)이 많았던 이유도 있다. 반면에 밀양세종병원 화재 참사의 경우 병원 측의 초기 대응이 늦었고,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되지 않았다. 유독 가스 등 연기를 빼주는 제연설비가 없는 데다 소방력(소방인력, 장비 등)이 적어 피해가 컸다. 불길을 빨리 잡으려면 이렇게 화재 초기 스프링클러, 제연설비, 피난설비 등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되는 것이 중요하다. 불이 커진 이후에는 소방 대응력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차이가 피해자 생사와 피해 정도를 가르기 때문이다.→화재 참사 재발을 막으려면. 류 :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소방 분야 외에도 건축 분야 등에 대한 근본적인 방재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우선, 건축물 외부 마감 불연재 사용이 이뤄져야 한다. 관련법이 강화됐지만 과거 지어진 건물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되지 않아 가연성 외장재를 쓴 곳들이 아직도 많다. 제천 참사도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시작된 불이 천장에 부착된 10㎝ 두께의 스티로폼을 태우며 차량으로 확산됐다. 건물 외벽 드라이비트가 상층부로 연소되면서 다량의 화염과 연기가 발생했지만 폐쇄형 옥상구조로 인해 건물 내 열과 연기가 체류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던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이 있는 기존 건축물에 대해서도 불연·준불연재를 사용토록 강화된 건축법 적용을 국토교통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 필로티 구조 출입구 기준도 개선돼야 한다. 필로티 구조의 건축물 출입구를 출입동선과 분리해 필로티 반대 방향에 설치하고 필로티 부분과 출입문 사이의 방화구획 적용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해야 한다. 제천 노블휘트니스앤스파는 1층 필로티 주차장과 로비의 경계벽이 유리벽체로 구성돼 있었고 1층에는 방화문조차 달려 있지 않았다. 부족한 소방인력 개선과 소방력의 지역 간 불균형도 해소해야 한다. 2017년 말 소방인력은 법정 정원 대비 1만 8371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동일 기준 전국 현장 소방인력은 4만 7457명(국가직 제외)으로 도·농 간 소방 대응력의 격차도 심각하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충북 지역은 2017년 기준 2596명 중 부족 인력이 1113명에 달한다. 거기다 서울, 부산 등의 대도시의 경우 크고 작은 사건 사고 경험이 많아서 소방관들이 노하우가 있는 반면 제천과 같이 중소도시의 경우 큰 사건 사고가 없어서 경험 축적이 쉽지 않다. 소방국가직화를 조속히 추진해야 하는 이유다. 소방국가직화는 현재 시·도 지방직공무원으로 되어 있는 소방공무원을 국가직 공무원으로 전환하자는 것으로 소방국가직화를 추진하면 재난대응지휘체계가 일원화될 수 있다. 지역 간에 불균형적인 소방력의 격차를 해소하게 돼 전국에서 동일한 소방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양 : 화재 안전 분야에서의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은 일정한 요건 하에 현실적으로 발생하는 손해 이상의 배상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손해배상제도다. 최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밀양세종병원 화재 사고, 군산 유흥주점 화재 사고 등 일련의 화재 안전사고를 계기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통해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의한 화재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정은 환영’ 인터뷰한 ‘오늘밤 김제동’ 방심위 ‘문제없음’

    ‘김정은 환영’ 인터뷰한 ‘오늘밤 김제동’ 방심위 ‘문제없음’

    ‘김정은 위인맞이 환영단장’의 인터뷰를 방송한 KBS 1TV ‘오늘밤 김제동’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다수의견으로 ‘문제없음’으로 결론내렸다. 방심위는 21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 다수는 남북 관계 개선에 따른 독특한 사회 현상의 하나로 해당 인터뷰를 소개했다는 점, 출연자들이 인터뷰 내용에 대해 비판적으로 분석한 점, 북한 체제를 찬양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고의성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적단체인 북한의 지도자를 찬양하는 내용을 방송한 것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검찰 고발이 이루어진 만큼 법적 판단이 있을 때까지 의결을 보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이 있었다고 방심위는 전했다. 방심위는 성폭행 가해자를 옹호하는 듯한 인터뷰와 성폭력을 정당화할 우려가 있는 내용 등을 방송한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내렸다. 등장인물들의 자살 장면을 수차례 방송하고 이를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재방송한 KBS-2TV ‘오늘의 탐정’에도 ‘주의’를, 간접광고주가 운영하는 선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 tvN과 XtvN의 ‘탐나는 크루즈’에는 ‘경고’를 각각 결정했다. 이 밖에 화장품 성분 분석가가 출연해 제품 사용을 추천한 화장품 방송광고 ‘아이소이 코어탄력 크림&세럼’을 송출한 3개 방송사에 각각 ‘주의’를 의결했다. 합리적 근거 없이 특정 지역을 부동산 투자기피 대상으로 단정한 부동산 전문채널 ‘R토마토’에 대해선 원래 의결한 과징금의 절반인 1000만원을 물리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생후 50일 딸 골절상 입힌 친부 구속

    생후 50일 된 딸의 허벅지 뼈와 쇄골을 부러뜨린 혐의로 기소된 20대 친아버지가 항소심에서 법정구속 됐다. 1심에서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유죄로 판단했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정제)는 아동복지법 위반과 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8)씨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6개월 선고와 함께 법정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앞서 A씨는 1심에서 일부 무죄와 함께 딸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어긴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자 항소장을 냈다. 검찰도 사실오인과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A씨는 2016년 5월 1일 전북 전주 시내 자택에서 알 수 없는 방법으로 당시 생후 50일 된 딸의 허벅지 뼈와 쇄골을 부러뜨려 전치 15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 됐다. A씨는 ‘신생아 체조를 하다가 뼈가 부러졌다’, ‘잠결에 딸을 소파에서 떨어뜨렸다’, ‘기저귀를 갈다가 그랬다’ 등 진술을 번복하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A씨의 아내는 사건 이후 전주지검 앞에서 A씨의 구속수사를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이 고의로 피해 아동에게 강한 외력을 행사해 학대하고 상해를 가했다는 사실이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항소심 재판부는 ‘통상 소아의 뼈는 성인의 뼈와 비교해 탄성과 관절의 유연성이 커서 성인보다 더 많은 충격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고 골절과 뼈의 변형이 발생하기 어렵다’는 법의학 교수들의 소견과 당시 피고인이 결혼과 육아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점 등을 근거로 유죄로 봤다. 조사 결과 A씨는 20대 초반 계획하지 않았던 임신을 했고 게임에 몰두하며 우울 증상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어머니에게 ‘딸이 안 자서 못 잤다. 짜증 난다. 강아지 곁에 있어 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강해서 괜히 딸이 밉고 싫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가 결혼과 육아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던 중 딸이 새벽에 울고 보채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폭력적인 행동으로 발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보호·양육할 책임이 있는 피고인이 생후 50일에 불과한 딸에게 15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가한 반인륜적인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아의 뼈는 유연성이 매우 높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없고 대퇴골 쪽으로는 신경이 지나가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 아동은 피고인으로부터 상당한 세기의 폭행을 당해 그 고통은 극심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데도 피고인은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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