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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법정구속’ 성창호 판사, 재판 받아…권순일 대법관은 제외

    ‘김경수 법정구속’ 성창호 판사, 재판 받아…권순일 대법관은 제외

    ‘사법 농단’ 현직 판사 8명 재판 넘겨재판받는 전·현직 판사는 모두 14명‘김경수 법정구속’ 성창호 판사도 기소檢 ‘비위 판사’ 66명 무더기 대법 통보징계 대상 판사 ‘재판 배제 여부’ 관심양승태(71)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전·현직 판사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권순일(60) 대법관은 기소에서 제외됐지만 현직 법관 8명이 동시에 재판을 받게 됐다. 검찰은 이와 별개로 현직 판사 66명의 비위사실을 대법원에 통보했다. 이로써 현직 판사 74명이 한꺼번에 재판을 받거나 동시에 비위로 통보되면서 사법부에 대한 신뢰는 또 추락하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5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전현직 판사 1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기소된 판사 가운데 현직은 이민걸(58) 전 법원행정처 기조실장, 임성근(55) 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신광렬(54) 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조의연(53) 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 성창호(47) 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 이태종(59) 전 서울서부지법원장, 심상철(62) 전 서울고등법원장, 방창현(46) 전 전주지법 부장판사 등 8명이다. 이규진(57)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과 유해용(53)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등 2명은 전직이다. 검찰 조사를 받은 권 대법관과 차한성(65) 전 대법관, 강형주(60) 전 법원행정처 차장은 앞서 기소된 양승태(71) 전 대법원장, 박병대(62)·고영한(63)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 임종헌(59)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범으로 명시됐지만 이날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인복(63) 전 대법관 역시 빠졌다. 이에 따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전·현직 판사는 앞서 기소된 양 대법원장 등 모두 14명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검찰은 범죄 혐의의 중대성, 가담 정도, 실제 수행한 역할, 적극성 정도, 행위의 불법성 인지 여부, 진상규명에 기여한 정도, 범행 횟수, 현행법상 범죄 구성요건의 현실적 공소유지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기소 대상을 정했다고 밝혔다. 법관의 신분과 같은 사건 외적 고려는 없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지난 1월 김경수 경남지사를 법정구속한 성 부장판사 등 당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 2명은 수사기밀을 보고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대법원은 이날 검찰로부터 비위 통보를 받은 현직 법관 66명의 비위내용을 검토해 징계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세 차례 자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전 상임위원 등 법관 8명에게 정직·감봉·견책 등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검찰 수사로 비위가 추가로 드러난 판사들은 징계 절차에 회부되지 않았다. 징계에 회부되는 해당 판사들에게 재판업무를 계속 맡길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윤지오, 장자연 문건 본 인물 ‘10년만의 반전 일어날까?’

    윤지오, 장자연 문건 본 인물 ‘10년만의 반전 일어날까?’

    故장자연 씨의 동료인 배우 윤지오가 방송에 출연해 화제다. 5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윤지오는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진실을 공개했다. 이날 윤지오는 故장자연 사망 10주기를 맞아 “자연 언니의 진정한 안식을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3월, 장자연이 세상을 떠난 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장자연 문건에는 생전 그녀가 접대를 강요받았던 이들의 이름이 담겼다. 이는 과거사위에 의해 조사되고 있고 곧 결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과거 장자연이 당한 성추행을 목격했고 10년 동안 수사기관에 진술하고 법정에서도 증언했던 목격자 윤지오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그날의 진실을 이야기했다. 윤지오는 장자연이 세상을 떠난 2009년부터 10년간 검찰과 경찰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2월엔 JTBC 뉴스, 7월엔 MBC ‘PD수첩’에 출연, 익명으로 인터뷰를 가졌다. 이후 윤지오는 ‘13번째’라는 책을 쓰고 세상 밖으로 나오기로 결심했다. 윤지오는 10년간 고통 속에 살아왔다. 윤지오는 “증언을 한 이후 일상생활을 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언론에서 취재가 있었고 이사도 수차례 했다. 경찰 조사 자체도 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 이뤄지는 시간이었고, 그 이후엔 기자들에게 시달림을 당했다. 내가 일하는 곳이랑 대학원까지도 오셔서 생활하는 것 자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배우였던 윤지오는 캐스팅 부분에서도 불이익을 당해야 했다. 윤지오는 “그 당시엔 너무 어린 나이여서 제외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고 몇 년 후엔 캐스팅이 안되는 일을 체감하면서 감독님이라든지 직접적으로 ‘그 사건에 너가 증언했던 걸 알고 있다, 캐스팅이 불가하다’고 말씀해주시는 걸 실질적으로 들어 몇 년 후에 깨닫게 됐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윤지오는 이례적인 조사 방식에 대해 언급해 김어준을 놀라게 했다. 윤지오는 “밤 늦은 시간까지 조사받았다. 이른 시간이라 해도 밤 10시 이후였다. 모든 조사가 그랬다. 새벽에 불려간 적도 있다. 참고인이었다. 난 누구에게 의논할 상황이 아니었고 혼자 한국에서 생활하다보니 스무살 어린 나이에 그런 공간에 가는 것조차 처음이고 생소해서 잘 몰랐다. 한번도 왜 이 시간에 진행하냐고 물어본 적도 없었다. 그 당시엔 그게 당연한가보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가족들과 해외에서 지내고 있는 윤지오는 공개적으로 방송에 나와 증언해야겠다 결심한 계기에 대해 “내가 국내에서 계속 거주했다면 이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거주하면서 이런 사건이나 사고 케이스가 공개적으로 진행된다. 캐나다의 경우 피해자나 가해자의 이름과 얼굴이 공개된다. 그런 것이 당연시 여겨지고 피해자가 숨어서 사는 세상이 아니라 오히려 존중받는 걸 보면서 어찌 보면 한국도 그래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가해자들이 너무 떳떳하게 사는 걸 보면서 억울하단 심정이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윤지오는 장자연 리스트라 불리는 장자연 문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소각되기 전 장자연 문건을 봤다는 윤지오는 “당시 문건을 공개한 소속사 대표님이 유가족과 원활한 관계가 아니었고 내가 중간에 전달자 역할을 하면서 ‘문건에 너에게 자연이가 남긴 글이 있다’ 해서 가게 됐다. 유가족들이 보시기 직전 내가 먼저 확인을 했다”며 “다 봤다. 정확히 기억 남는 것도 아닌 것도 있는데, 기억나는 건 한 언론사에 동일한 성을 가진 3명이 거론됐다. 13번에 걸친 조사에 항상 성실하게 임했다. 항상 얘기했다. 과거사위 소각되기 전 문건에서 질문을 해주시면 항상 성실하게 답했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참고인 조사를 13차례 받은 윤지오는 한 언론사에 근무한 적이 있던 전직 기자 조모씨가 술자리에서 장자연을 성추행한 걸 직접 봤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윤지오는 “내 기억 속 인물은 한 번도 번복된 적이 없다. 하지만 그 당시 21살인 내가 느끼기에도 수사가 굉장히 부실하게 이뤄졌고, 당시 사진 속 인물에는 조씨(A 언론사 전직 기자)가 없어 지목하지 못했다. 지목을 하더라도 그분이 아니었고, 내가 진술이 엇갈린 게 딱 한 부분이 있다라면 목격한 정황이나 그런 건 일관됐지만 인물을 지목하는 과정에 있어서 내가 이름을 아는 것도 아니었고, 주신 자료를 토대로 했고, 당시 선면 수사가 이뤄지면서 두 분의 인물을 보게 되면서 정정하게 됐다. 그 이후로 일관되게 그분을 지목했다. 명함 때문에 헷갈렸지만 내 머릿 속 인물은 항상 동일했다. 경찰이 제시한 자료만 보다보니 헷갈렸다. 기억 속 인물은 항상 일관됐다. 사실상 사진을 주시는 게 몇 년 전 사진이라든지 그래서 사진은 다른 인물로 보여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명했다. 현재 조모씨는 재판을 받고 있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윤지오는 “날 아예 본 적이 없다 했다. 난 법정에서도 본 바대로 증언했다. 9년 전에도 13번 진술했던 거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윤지오는 경찰 조사 자체가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윤지오는 “질문 자체도 내가 느끼기엔 이게 왜 중요한가 싶은 거였다. 중요한 건 따로 있는데 수박겉핥기 식으로 다른 것만 물었다. 무슨 구두를 신었나 같은 질문이었다. 질문 자체를 늦은 시간 계속 듣다보니 반복되어지고 왜 이런 질문을 하나 했다. 이런 부분 질문해서 도대체 무얼 확인하려 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며 “처음부터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난 증언하는 목격자 입장인데 진술할 때 옆에 가해자가 있고 그 와중에 진술하고, 내가 진술할 때 비웃고 심리적인 압박감이 당연히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 좁은 공간에 같이 있으면서 여자 수사관 없었고 다 남자분이셨다.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에서 증언을 이어갔던 것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윤지오는 “당연히 내가 얻을 이득이 없다. 그 나이엔 소설쓰듯 상상으로 말한다는 것도 불가능했고 조사가 이뤄진 시기도 언니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얼마 안된 시점이었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거짓말을 하겠나. 오히려 어려움이 많았다”며 13번에 걸쳐 자세하게 진술했음에도 불구, 관련자들은 대표 한 사람 빼고는 처벌을 받은 사람이 없다는 점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조용히 이 사건이 덮여지는 걸 보면서 무서움을 느꼈지만 국민청원이 큰 힘이 됐다. 윤지오는 “국민청원 덕에 많은 힘을 얻었고 과연 국민청원이 없었더라면 재수사 착수하는 게 과연 가능했을까 싶다. 그냥 덮여지고 묻어졌을 사건인데 국민청원으로 인해 다시 재수사를 착수할 수 있게 되어 국민청원에 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상황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윤지오는 “내가 쓴 책 제목 자체도 사실에 기반해서 ‘13번째’라고 지었다. 난 10년이란 시간이 그렇게 짧은 시간은 아니었다. 근데 숨어 살기 너무 급급했고 그것들이 솔직히 잘못된 것인데 당연시되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속에서 살 수 없다라는 판단이 들어 또 해외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 나같은 피해를 겪은 분들이 세상 밖에서 당당하게 사셨으면 좋겠단 바람으로 썼다. 가해자가 움츠려 들고 본인의 죄의식 속에 살아야되는데 피해자가 오히려 책임감과 죄의식을 갖고 사는 현실이 한탄스러웠기 때문에 이젠 바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서 용기를 내고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김창환 혐의 부인…이석철·이승현 다음달 증인 출석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김창환 혐의 부인…이석철·이승현 다음달 증인 출석

    폭행 논란 끝에 해체된 ‘더 이스트라이트’ 일부 멤버를 학대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창환(56)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에 다음달 열리는 2차 공판에는 피해자인 전 멤버 이석철(19)·이승현(18) 형제가 증인으로 법정에 나와 사실관계를 다툴 전망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용찬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회장과 문영일(31) PD, 이정현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에 대한 첫 공판을 5일 진행했다. 구속 기소된 문 PD는 하늘색 미결수용복을 입고 법정에 나왔고, 김 회장과 이 대표는 검은색 평상복을 입고 출석했다. 문 PD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PD는 2016년 이석철·이승현군에게 ‘엎드려 뻗쳐’를 시킨 뒤 야구방망이로 엉덩이를 수차례 때리는 등 39회에 걸쳐 미성년자인 멤버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변호인은 “일부 언론에 피고인이 3년 넘는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폭행을 즐겨온 사람처럼 비춰져온 정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반면 김 회장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김 회장은 이승현군에게 전자담배를 피워보라고 강요했다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하고, 문 PD가 멤버들을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하고서도 이를 묵인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회장 측은 일부 피해자들이 수사 과정에서 진술한 내용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피해자인 이석철·이승현 형제 등 관계자 6명을 대거 증인으로 신청했다. 다음 재판이 열리는 4월 19일에는 이석철·이승현 형제가 직접 나와 김 회장 측과 법정에서 다툼을 벌일 예정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정부 “한유총 집단행동 이참에 끝낸다” 공권력 총동원

    정부 “한유총 집단행동 이참에 끝낸다” 공권력 총동원

    교육부도 “불법 행동” 공정위에 신고 “유치원 3법 통과 없는 한 또 반복될 것”개학 연기를 강행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하루 만에 꼬리를 내렸지만 학부모와 유아를 볼모로 한 집단행동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정부가 공권력을 총동원해 한유총을 압박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의 측면 지원을 받고 있는 한유총이 정부와의 대치 국면을 정치권과 법정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 한유총의 개학 연기 철회에도 불구하고 교육당국은 예고한 법적 대응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서울교육청은 4일 “비록 무기한 개학 연기를 철회했더라도 한유총 소속 유치원들이 4일 개학 연기를 강행했으므로 한유총 설립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법 제38조에 따른 조치다. 서울교육청은 한유총이 무기한 개학 연기로 유아교육이라는 공익을 저해했다고 보고 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설립 허가 취소 방침은 당일 한유총에 통보된다. 이어 청문을 열어 한유총의 의견을 듣고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한유총의 설립 취소가 확정되면 1995년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한유총은 정부와 유치원 정책을 두고 대화할 수 있는 교육단체의 자격을 잃게 된다. 법인이 취소된다고 단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의 정책에 목소리를 내고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워져 입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한유총의 개학 연기가 공정거래법상 금지된 사업자단체의 불법 단체행동이라고 판단하고 공정위에 신고하기로 했다. 또 5일에도 개별적으로 개학 연기를 이어 가는 유치원이 있을 경우 형사 고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치하는엄마들 등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이 한유총을 유아교육법과 공정거래법, 아동복지법 등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하기로 해 한유총은 검찰 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유총이 정부와의 대치를 완전히 끝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난해 ‘사립유치원 대란’ 당시 한유총 편을 들었던 한국당은 정부에 대화와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철회를 요구하며 힘을 싣고 있다. 한유총이 법인 취소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해 정부와 법적 공방을 벌일 수도 있다. 그간 한유총의 행보로 미뤄 또 다른 집단행동을 예고해 학부모들을 혼란에 빠지게 한 뒤 철회하는 행태를 반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치원 3법’의 통과나 회원들의 대거 이탈과 같은 ‘결정타’가 없는 한 한유총의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유총에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유치원 3법 통과를 위한)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미일 안보논리의 희생양 오키나와… 주민투표까지 묵살당해

    미일 안보논리의 희생양 오키나와… 주민투표까지 묵살당해

    日 0.6% 땅 미군기지 74% 몰려 있는 곳 70년된 후텐마, 위험한 비행장으로 악명 이전 추진·취소 번복… 24년째 지지부진 주민 72% 대체지 헤노코 매립 반대 투표‘이것이 민주주의 국가인가.’ 지난달 26일 아침 일본 아사히신문에는 다소 격한 제목으로 사설이 실렸다. 다음날 도쿄신문도 사설을 통해 ‘민주주의를 업신여기지 말라’고 일갈했다. 두 신문이 공통적으로 가리킨 곳은 일본 정부였다. 아베 정권이 지난달 24일 실시된 오키나와현 주민투표 결과를 짓뭉개고 미군 해병대 비행장 건설 공사를 강행키로 한 데 대한 비판이었다. 연간 1000만명이 찾는 짙푸른 쪽빛바다 상하(常夏)의 땅. 사계절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 아래 피로 물든 역사를 간직한 땅. 전투기들이 뜨고 내릴 활주로 건설을 둘러싼 오키나와의 갈등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일본 전체의 0.6%밖에 안 되는 땅에 주일미군기지의 74%가 집중돼 있는 오키나와. 투명한 바다에 잿빛 토사를 들이부어 군사기지를 만들고 있는 정부에 맞서 주민들은 필사의 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것은 긴 세월 본토로부터 받아 온 차별과 핍박에 대한 분노의 외침이기도 하다.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갈등의 과거와 현재를 문답으로 알아본다. -사안의 핵심은 무엇인가. “기노완시의 ‘후텐마’라는 지역에 있는 70년 이상 된 미군기지를 없애고 이를 북서쪽 해안지대 ‘헤노코’(나고시)로 이전하는 것을 둘러싼 문제다. 일본 정부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기지 이전을 위한 해안 매립공사를 시작하면서 대립이 한층 격화됐다.” -오키나와에 대해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다. “오키나와는 원래 ‘류큐’라는 이름의 독립된 왕국이었다. 그러나 일본이 1609년 이곳을 정복했고, 메이지유신 이후인 1879년에는 ‘오키나와’라는 이름으로 자국 영토에 정식 편입시켰다. 태평양전쟁 때 일본에서 유일하게 지상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1945년 4월 미군이 상륙한 이후 단 3개월간의 지상전투에서 주민 9만 4000명을 포함, 총 2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군은 오키나와 주민들이 미군에 협력할 것을 우려해 집단자결을 강요하기도 했다. 종전 후 27년간 미군의 군정통치를 받은 뒤 1972년 5월 일본에 반환됐다.” -후텐마 기지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비행장’으로 통한다는데, 왜 그런가. “미군은 1945년 오키나와를 점령하자마자 일본 본토 공습을 위해 대형 폭격기 등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를 건설했다. 전쟁 중에 급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민간인 거주지와의 거리 등 주변여건 고려는 생략됐다. 종전 이후 오키나와를 북태평양의 군사 요충지로 삼은 미군은 면적 4.8㎢의 후텐마 기지를 그대로 유지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이곳이 오키나와현에서 인구밀도가 특히 높은 기노완시 주택가에 인접해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소음은 물론이고 때때로 일어나는 군용기 사고 등에 불안을 호소해 왔다. 그러나 대체부지와 비용 등 문제로 진전은 없었다.” -1995년에 큰 사건이 일어나면서 기지 이전 논의가 활발해졌다던데. “그해 9월 주일미군의 12세 소녀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하지만 당시 미군은 범인 3명의 일본 측 신병 인도를 거부했고,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이는 후텐마 기지 폐쇄 운동으로 이어졌다. 결국 1996년 4월 당시 하시모토 정권은 기지를 5~7년 내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그래서 결정된 곳이 헤노코인가. “1996년 12월 미일 정부는 오키나와섬 동쪽 앞바다 헤노코 지역을 대체부지로 선정했다. 하지만 오키나와 주민들은 헤노코로 옮기더라도 안전이 위협받기는 마찬가지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안 산호초 지역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반대했다. 미군기지를 오키나와 바깥으로 옮겨 달라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미일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1999년 12월 ‘헤노코 이전’을 최종 확정했다. 이후 지난한 과정을 거쳐 2014년까지 ‘헤노코 연안지역 매립→V자형 활주로 건설’을 완료하기로 2006년 확정했다.” -지난해 말에야 매립이 시작된 것은 왜인가. “2009년 9월 민주당 정부가 출범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당시 민주당의 선거공약은 ‘후텐마 기지의 오키나와 바깥 이전’이었다. 하지만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미국의 반대와 본토의 우려가 커지자 결국 8개월 만에 공약을 번복했다. 환호했던 오키나와 주민들은 실망과 분노로 바뀌었다.” -2012년 12월 아베 내각이 다시 들어서면서 기지 이전에 속도가 붙은 건가. “그렇다. 5년 만에 다시 집권한 아베 신조 총리는 ‘미국 올인’이라는 일본 보수 외교의 기조를 한층 강화했다. 지지부진했던 헤노코 이전을 2022년까지 완료하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 오키나와에는 낙후된 경제의 지원이라는 당근을 제시했다.”-오키나와현도 초기에는 찬성을 했다던데. “2013년 말 당시의 오키나와현 지사는 경제발전을 조건으로 내건 정부 방침을 수용, 헤노코 앞바다에 대한 토사 매립을 승인했다. 그러나 1년 만인 2014년 12월 ‘헤노코 이전 강력 저지’를 내건 오나가 다케시가 지사에 당선되면서 사정이 바뀌었다. 오나가 지사는 2015년 10월 전임자가 했던 연안부 매립 승인을 전격 취소했다. 정부는 ‘승인 취소는 위법’이라며 법원에 제소했다. 이듬해 최고재판소는 정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지난해 오키나와현 지사의 사망이라는 급변 요인이 있었다. “췌장암 수술을 받았던 오나가 지사가 지난해 8월 세상을 떴다. 생전에 “헌법이 국민에게 약속하는 자유, 평등,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가 오키나와 주민들에게 똑같이 보장되고 있는가”라고 외쳤던 그의 죽음이 주민들에게 안겨 준 상실감은 매우 컸다. 반면 아베 정부는 이를 기지 이전 실현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고 여당 측 인사를 후임 지사에 당선시키려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9월 치러진 선거에서 전임 오나가 지사의 유지를 계승한 다마키 데니가 당선됐다. 아베 정권은 충격을 받았지만, 오히려 이를 계기로 공격적 행보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가 지난해 12월 시작된 헤노코 연안 매립 강행이다.”-그러면 지난달 24일 치러진 오키나와 주민투표는 무엇인가. “정부의 전방위 강공 드라이브에 다마키 지사는 ‘주민투표 실시’로 맞섰다. 오키나와현 조례를 만들어 헤노코 연안 매립공사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었다. 결과는 ‘매립 반대’(43만 4273표)가 72% 이상으로 나타났다. 다마키 지사는 지난 1일 아베 총리에게 투표 결과를 전달하고 공사 중지를 재차 요청했다.”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아베 정부는 투표 이전부터 단순한 현의 조례로 이뤄지는 투표결과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혀 왔다. 아베 총리 본인이 투표 다음날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만, 기지 이전을 더 늦출 수는 없다”고 거부의사를 명확히 했다. 맨 앞에서 인용한 아사히신문 등의 사설은 이렇게 민의를 무시하는 데 대한 비판이었다.”-아베 정부에 새로운 난관이 나타났는데. “이른바 ‘마요네즈 지반’의 문제다. 활주로가 놓여질 매립 예정지의 40%가 연약지반인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성은 해저에 7만 7000개의 모래말뚝을 박는 공사를 추가로 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를 위한 설계변경에는 오키나와 지사의 승인이 필요하다. 다마키 지사가 받아들일 리가 없다. 새로운 법정 공방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공사의 파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사히신문 사설은 이렇게 적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현재 계획의 파탄은 분명하다. 공사의 장기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헤노코에 대한 집착은 오히려 후텐마 기지의 고착화를 가져올 것이다. 아베 정권은 신속히 공사를 멈추고, 오키나와현 및 미국 정부와 협의에 들어가야 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배낭여행 여성 납치해 성폭행한 호주 농장주인에 유죄 평결

    배낭여행 여성 납치해 성폭행한 호주 농장주인에 유죄 평결

    2017년 호주 남부 시골을 배낭 여행하며 일자리를 구하던 24세 여성을 농장으로 납치해 능욕한 인면수심의 농장 주인 진 찰스 브리스토(54)가 유죄 평결을 받았다.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브리스토의 혐의 사실을 듣고 3시간 숙의 끝에 납치와 강간, 상습 폭행 등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평결했다. 브리스토는 전혀 혐의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유럽 출신으로만 알려진 피해 여성이 일자리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애들레이드로 가서 그녀를 자동차에 태워 남서쪽으로 150㎞ 떨어진 메닌지에 있는 자신의 농장에 그녀를 데려갔다. 그 뒤 그녀를 가짜 총으로 위협해 돼지우리에 쇠사슬로 묶고 여러 차례 강간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이날 법정에 나와 브리스토가 뒤에서 자신의 두 손을 묶고 다리에는 족쇄를 채운 뒤 옷을 벗기고 능욕했다고 진술했다. 또 잠시만 풀어달라고 애원해 랩톱 컴퓨터를 이용해 수색을 시작하던 친지들과 경찰에 메시지를 보낸 뒤 스스로 다리에 족쇄를 다시 찼다고 덧붙였다. 물론 브리스토는 달아나려 하면 죽여버리겠다고 겁을 줬다. 놀랍게도 브리스토는 아내,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농장 가옥에서는 돼지우리가 눈에 띄지 않아 두 사람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했다. 브리스토는 다음날 경찰의 수색 활동에 혼선을 조장하려고 피해 여성을 한 모텔에 데려다줬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의 변호인들은 피해 여성이 밤새 농장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반박하지 않으면서도 의사에 반해 붙들려 있었던 것은 아니며 어떤 형태의 성폭행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브리스토는 오는 8일 형량을 선고하기 전 심문에 응하기 위해 법정에 출두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코카인 구매·투약’ 쿠시 징역5년 구형 “평생 만회하며 살고싶다”

    ‘코카인 구매·투약’ 쿠시 징역5년 구형 “평생 만회하며 살고싶다”

    코카인을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겸 작곡가 쿠시(35·본명 김병훈)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4일 열린 김씨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5년과 추징금 87만5000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동종 전력이 없고 범행을 모두 자백하고 있으나 법정형의 하한이 징역 5년인 점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김씨는 2017년 11∼12월 지인으로부터 코카인 2.5g을 사서 주거지 등에서 7차례에 걸쳐 0.7g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그는 그해 12월 12일 오후 5시 40분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 다세대주택의 무인 택배함에서 코카인 0.48g을 가지러 왔다가 첩보를 입수해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혀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김씨의 변호인은 “어린 나이에 입문한 연예계 활동이 결코 쉽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극도의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김씨의 상태를 잘 알고 있던 지인이 우울증과 불면증에 좋단 말로 여러차례 회유했고, 끝내 이기지 못하고 이런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최후 진술에서 “이번 일이 있고나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정말 죄송한 마음을 갖고 앞으로 평생 이 일을 만회하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2016년 ‘쇼미더머니 시즌5’에 출연했고, 가수 자이언티의 대표곡 ‘양화대교’를 작곡했다. 김씨에 대한 선고는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이뤄진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평화당·정의당 첫 방문에 설전 주고받은 황교안…이정미 “유감”

    평화당·정의당 첫 방문에 설전 주고받은 황교안…이정미 “유감”

    새로 선출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을 방문해 가진 각 당 대표와의 첫 만남부터 설전을 주고받았다. 황교안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취임 인사 차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잇달아 예방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른바 ‘5·18 망언’ 사태에 대해 고심했겠지만, 슬기롭게 처리해달라”면서 “전당대회 이후 결론을 내린다고 했으니 기대가 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두환 시절 광주시민을 짓밟았지만, 한국당은 이후 새롭게 태어난 당으로 생각한다”면서 “5·18 민주화운동이 한국당과 대척점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당 전당대회 공식 선거운동 직전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등이 연루됐던 ‘5·18 망언’ 공청회와 관련, 당에서 제명된 이종명 의원과 달리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출마자라는 이유로 징계를 보류한 것에 대해 지적한 것이었다. 상견례에 배석한 유성엽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한국당 대표가 되면 골치 아프겠구나’ 생각했다”면서 “미래로 가지 못하고 오히려 과거로 가는 탄핵 부정에 대해 다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황교안 대표는 “제가 분명히 말씀드렸다. 문맥 전체를 보면 미래로 가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교안 대표는 또 “자꾸 과거에 붙들리는 정책과 행정을 할 게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며 오늘을 끌어가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념적 편향성을 갖지 않고 대외적으로 큰 뜻을 펼쳐가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을 찾은 자리에서는 황교안 대표를 향한 신경전이 더욱 노골적으로 벌어졌다.이정미 대표는 “한국당의 전당대회 과정에 대한 국민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는 상황이라고 본다”면서 “탄핵 수용에 대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5·18 망언에 대해서도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한동안 이어진 이정미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10분간 연설 감사드린다”면서 “김경수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정의당은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한 댓글 조작 사건과 김경수가 한 것에 대한 비교는 어떤가”라면서 반문했다. 이에 이정미 대표는 “과거 전례를 보면 법정구속까지 한 것은 과하다”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댓글 조작은 정부기관이 직접 나서서 한 것이고, 김경수 댓글 조작은 사인(私人)이 권력에 접근해 댓글을 조작했다는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에 처음 찾아와서 같이 할 많은 일 중 ‘드루킹’을 말씀하시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공시설공사 입찰에도 일자리 창출 기업 우대

    연간 10조원 이상이 집행되는 공공공사 입찰에서 일자리 창출기업이 우대받는다. 4일 조달청에 따르면 일자리 창출기업에 대한 가점을 적용하는 내용의 종합심사낙찰제 심사 세부기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기준, 시설공사 적격심사 세부기준을 개정해 5일부터 적용한다. 우선 300억원 이상 공사에 적용되는 종합심사낙찰제는 고용인력평가를 가점제에서 배점제로 전환한다. 배점제는 고용인력 증감에 따라 평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고용창출 기업에 대한 우대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300억원 미만 공사에 적용하는 적격심사에는 일자리 창출기업에 최대 4점의 가점제도가 신설됐다. 평균 고용인원·급여가 늘거나 건설고용지수가 높은 기업, 노동시간 단축기업에 입찰 가점을 부여해 공공공사 수주기회가 늘게 됐다. 고용인원·급여지급액이 증가하면 최대 2.5점, 급여총액 증가시 0.5점, 고용창출이 높은 1등급 기업은 최대 3점을 비롯해 노동시간 단축을 법정 시행일에 앞서 자발적으로 단축시 1점이 추가된다. 또 추정가격 950억원 미만의 난이도가 높지 않은 중·소규모 공사는 현장에 배치할 기술자의 재직기간 요건을 현재 6개월에서 3개월로 완화해 중소건설사의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현행 규정에는 중·소규모 공사라도 현장 배치기술자가 최소 6개월 이전부터 재직하고 있어야 만점을 받을 수 있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쿠시, 무인택배함에서 코카인 가져가려다..‘징역 5년 구형’ [종합]

    쿠시, 무인택배함에서 코카인 가져가려다..‘징역 5년 구형’ [종합]

    쿠시가 코카인을 수차례 흡입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5년 구형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재판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4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작곡가 겸 래퍼 쿠시의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마약) 혐의에 대해 징역 5년과 87만5000원 추징금을 구형했다. 검찰은 “쿠시에게 동종 전력이 없고 범행을 전부 자백했으나 본 건의 법정 최고형의 하한이 징역 5년인 점을 감안해 이렇게 구형했다”고 설명했다. 쿠시 측은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입문해 인지도를 얻었지만 만성적인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얻게 됐다. 지인의 권유를 거절하지 못한 것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쿠시는 “이번 일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죄송한 마음을 갖고 평생 이 일을 만회하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쿠시는 2017년 SNS를 이용해 코카인 1.8g을 구매한 후 서초구 방배동 무인택배함에서 이를 가져가려다 잠복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003년 스토니스컹크로 데뷔한 쿠시는 YG 소속 작곡가로 활동하다 2016년 Mnet ‘쇼미더머니 시즌5’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자이언티 대표곡 ‘양화대교’를 작곡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진 = 뉴스1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국내 첫 영리법원 취소 절차 돌입한 이유

    국내 첫 영리법원 취소 절차 돌입한 이유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주도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영리병원이 4일 취소 절차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녹지국제병원 법정 개원 기한이 이날로 만료돼 취소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5일 내국인 진료제한으로 조건부허가를 받은 중국의 녹지국제병원은 의료법에 따라 3개월(90일) 이내인 이날까지 개원해야 한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지국제병원은 의료법에 따라 허가 후 3개월의 개원 준비기간이 부여됐지만 정당한 사유 없이 업무시작 준비를 하지 않아 오늘로 개원 기한이 만료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제주도는 5일부터 녹지국제병원측의 의견을 듣는 청문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달 안에는 최종 허가 취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녹지그룹이 현재 진행 중인 행정소송을 이유로 청문을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법원에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녹지그룹은 개원 시한이 임박한 지난달 26일 “행정소송과 별개로 제주도의 개설허가를 존중해 개원에 필요한 사항에 대한 준비계획을 다시 수립하고 있다”며 개원 시한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래퍼 쿠시 마약 혐의 모두 인정 “우울증·공황장애로 유혹에 넘어가 후회”

    래퍼 쿠시 마약 혐의 모두 인정 “우울증·공황장애로 유혹에 넘어가 후회”

    코카인을 구입해 자택에서 수차례 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겸 음악 프로듀서 ‘쿠시’ 김병훈(35)씨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쿠시에게 법정형의 하한인 징역 5년을 구형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는 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김씨는 2017년 11월부터 12월까지 2차례에 걸쳐 코카인 총 2.5그램을 지인으로부터 사들여 7차례 흡입하고, 3번째 매수 시도는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 및 검찰 수사 과정에서부터 혐의를 모두 인정해왔다. 김씨는 이날 재판에서도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선처를 구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중증의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인해 길거리에서 수차례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자살시도도 수차례 있었다”면서 “지속적 정신과 치료가 절실한 상황이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16세 때부터 연예계 활동을 시작해 오랜 무명 생활을 견뎌내면서 우울증세가 날로 심해졌다”면서 “지인이 우울증과 불면증에 좋다는 말로 수차례 회유했는데 그걸 벗어나지 못하고 범행에 이르러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수사 초기부터 범행을 모두 자백했고, 수사를 받을 때는 마약 판매책과 유통책을 잡기 위한 과정에 적극 협조했다”면서 선처를 구했다. 마지막에 진술할 기회를 얻은 김씨는 “이 일이 있고 나서 정말 소중한 게 뭔지 알았고, 제가 어떻게 행동하면 많은 사람들이 마음 아파하는지도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평생 만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동종 전력이 없고 범행을 자백하고 있다”면서도 “본 사건 법정형의 하한이 징역 5년인 점을 감안해 징역 5년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김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버닝썬 ‘키맨’ 된 직원… 6년간 4차례 마약 처벌받았다

    버닝썬 ‘키맨’ 된 직원… 6년간 4차례 마약 처벌받았다

    폭행과 마약,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으로 점철된 ‘버닝썬 사태’ 이후 관련자 중 유일하게 구속된 버닝썬 직원 조모(28)씨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열쇠를 쥔 ‘키맨’으로 떠올랐다. 조씨가 과거 유력 정치인의 사위에게 마약을 판매했던 사실이 알려졌는데 그의 전력은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최근 6년간 마약을 유통·투약하다가 형사처벌받은 사례만 4차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습 마약범 조씨가 연예인은 물론 정·재계 거물의 자녀들과 서울 강남권 클럽을 중심으로 어울리며 마약을 퍼뜨리는 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조씨의 진술을 토대로 강남권 일대 마약 유통망을 집중 수사 중이다. 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조씨가 처음 마약 전과를 기록한 건 2013년이다. 고교 졸업 뒤 직업 없이 지내던 조씨는 그해 향정신성 약물을 취급하다가 발각돼 벌금형 선고를 받는다. 이듬해인 2014년에도 필로폰을 유통·투약했다가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사위 이모(42)씨에게도 마약을 판매하고 함께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2017년에는 대마를 팔거나 흡입하다가 징역 8개월형을 받는다. 조씨는 이후에도 마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8년 11월 다시 법정에 섰다. 검찰은 조씨가 2016년 3~8월 대마초를 수차례 판매했다며 기소했지만, 법원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2016년 4월 대마초를 취급한 사실은 유죄를 인정받아 벌금 700만원을 받는다. 당시 재판부는 정상 참작 사유를 설명하면서 “조씨가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며 “현재 고정적인 직업과 수입을 갖고 있고 조씨의 직장 대표도 이를 보증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당시 조씨의 직장 대표는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였고, 고정적 직업은 버닝썬 MD(영업직원)였다. 조씨는 지난달 21일 마약류 투약·소지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강남의 조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대마초와 필로폰, 엑스터시, 물뽕(GHB) 등이 쏟아져 나왔다. 조씨의 친구이자 상사인 이 대표도 경찰 수사 때 마약 투약 검사를 받았는데 일부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과의 유착 의혹으로 위기에 몰린 경찰은 돌파구를 마약 수사에서 찾으려 하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조직의 명운이 걸린 일을 앞에 둔 상황에서 훼손된 이미지를 만회하려면 실적을 올려야 한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방치해서는 안 될 심각성이 확인됐다”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경찰은 우선 조씨의 진술을 토대로 강남권 클럽에서 업주 주도하에 조직적인 마약 유통과 투약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또 버닝썬에서 마약을 투약·유통했다는 의혹을 받는 또 다른 MD인 중국인 A(일명 ‘애나’)씨도 조만간 재소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조씨 등에 마약을 공급한 공급망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알려진 인물이나 그 가족 등이 투약 용의자로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한편 조씨가 동료 클럽 MD들과 에이전시를 차리고 ‘성형 브로커’(성형외과와 손님을 연결해 주는 사람) 활동을 해 온 정황도 드러났다. 수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실제 알선이 이뤄졌다면 의료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내 아버지 죽이지 않았다” 19년의 절규 그날의 진실은

    “내 아버지 죽이지 않았다” 19년의 절규 그날의 진실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무기수 김신혜(42·여)씨에 대한 재심 첫 재판이 오는 6일 오후 4시 광주지법 해남지원 제1호 법정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대법원은 재심을 지난해 9월 확정했다. 수사 과정에서 몇 가지 위법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법 역사상 장기복역 중인 무기수에 대한 재심 확정은 처음이다. 재판부의 정당한 판결이었는지, 억울한 옥살이인지 친아버지 살해범으로 복역해 온 김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당초 지난해 10월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김씨 측의 관할법원 이송 신청 등으로 연기됐다. 김씨는 현재 전남 장흥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2000년 용의자로 수사를 받을 때부터 줄곧 자신은 아버지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교도소 수감 후 지금까지 모든 노역을 거부하고 있다. 노역을 하면 죄를 인정하는 셈이어서 무죄라는 것을 끝까지 밝히기 위해서다. 다시 법정에서 가려질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사건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월 7일 오전 5시 50분쯤 전남 완도군 정도리 외딴 버스정류장 앞 눈발이 내리는 도로에서 김재운(당시 53·완도읍 항동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더구나 3급 지체장애인이라 다리를 심하게 절 정도로 혼자 움직이기 어려운데도 자신의 집과 7㎞ 떨어진 지점이라 일부에선 의심하는 눈초리를 보냈다. 사고 현장에는 부서진 승용차 라이트 조각이 흩어져 있었고 시신이 도로 위에서 발견돼 처음엔 뺑소니 교통사고로 여겨졌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치고는 외상의 흔적이나 출혈이 없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시신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303%와 함께 수면유도제 성분인 독실아민이 13.02㎍/ml 검출됐다. 경찰은 누군가 수면유도제와 술을 이용해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틀 뒤인 3월 9일 오전 12시 10분쯤 용의자로 당시 23세였던 큰딸 김신혜를 전격 체포했다. 경찰은 아버지를 살해한 동기를 성추행이라고 봤다. 사건이 발생하기 2개월 전인 2000년 1월 김신혜의 이복 여동생이 아버지 김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일이 있었는데 그 말을 들은 김신혜가 자신도 중학생 시절 아버지에게서 성추행을 당한 것을 떠올리고 범행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사망 보험금도 큰 이유였다. 김신혜가 아버지 명의로 8개의 상해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이유로 들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신혜는 아버지 보험금을 노리고 이날 새벽 1시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수면유도제 30알이 든 술을 ‘간에 좋은 약’이라며 마시게 한 후 함께 드라이브를 했다. 운전 중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버스 정류장 앞 도로에 숨진 아버지를 내려놓은 뒤 교통사고처럼 꾸며 현장을 떠났다. 김신혜 고모부가 경찰에 진술했던 “여동생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앙심을 품고 살해했다는 김신혜의 자백을 들었다”고 밝힌 내용도 주요 증거로 삼았다. 김신혜가 오래전부터 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데 앙심을 품고 보험금을 얻을 목적으로 저지른 존속 살인으로 결론을 내렸다. 2001년 대법원은 아버지를 살해한 후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한 1심과 2심 선고 형량인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친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무기수 김신혜는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아버지가 성추행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경찰 조사 당시 김신혜는 친척 어른인 고모부가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해야 정상참작으로 풀려날 수 있다고 강요를 받았다고 했다. 연극 생활을 하면서 서울에 살던 김신혜는 사건 발생 전날인 3월 6일 오후 6시쯤 렌터카를 타고 고향 완도로 내려갔다. 잠시 머물던 남동생(당시 19세)을 데리고 올라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금세 용의자로 지목돼 폭행, 폭언 등 자백을 강요하는 강압수사를 받았고, 고모부에게 살인을 자백한 적도 없다고 했다. 3월 8일 밤 11시 20분쯤 고모부가 자신을 불러 남동생이 아버지를 죽인 것 같은데 네가 자백하지 않으면 남동생이 감옥 간다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허위로 자백했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보험도 3개는 이미 해지된 상태였다. 범행 도구인 수면유도제와 양주 등의 물증도 일절 발견되지 않았다. 그가 수면제를 갈 때 사용했다고 진술한 행주와 밥그릇에서도 수면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김신혜에 따르면 경찰이 종이 한 장을 내놓더니 자신의 손가락에 인주를 묻혀 억지로 잡아 지장을 찍고, 서명을 하라고 닦달할 때도 머리와 뺨 등을 때렸다고 했다. 주민들에게 직접 탄원서를 받으며 구명운동을 했던 김신혜 할아버지 김정길(당시 86)씨는 사건 이후 친척들 도움을 멀리한 채 손수 시장을 봐 음식을 차려 먹으며 ‘억울해서 어떻게 눈을 감냐’ 며 통곡을 하다 2017년 가을 결국 눈을 감았다. 마을 사람들은 김신혜를 예쁘고 아주 착한 아이로 기억했다. 어렸을 때 부모가 선술집을 했는데 손님이 많았다.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가 의처증이 있으면서 폭력을 행사하곤 해 엄마가 집을 나가버렸다. 아버지는 다시 결혼해 1남 1녀를 낳았다. 김신혜는 동생들 공부를 시키고 정성스럽게 챙기는 등 가장 노릇을 다했다고 얘기한다. 최병정(70·완도읍 정도리) 전 이장은 “숨진 김씨와는 중학교 동창으로 아이들을 잘 안다”고 되뇌었다. 이어 “예쁘기도 하지만 아주 상냥하던 신혜가 범행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재판을 다시 받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잘됐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바로 이웃에 살고 있는 이규병(70)씨는 “마을에선 이구동성으로 공부도 잘하는 순하기만 한 아이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신혜가 배우 황신혜처럼 예뻐 연예계 활동도 많이 했는데 이복동생 둘을 모두 살뜰히 챙긴 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울던 김신혜를 떠올렸다. “사람이라면 통하는 게 있잖아요. 진짜인가 가짜인가. 거짓말로 나를 속이고 가짜로 우는가. 그런데 날 삼촌이라고 부르며 진심으로 하소연한 게 딱 직감이 오더라. 그럴 애가 아니라는 확신을 가졌지.” 김신혜는 재심 결정 이후 변호인을 바꿨다. 원래 참여했던 박준영 변호사 등 기존 변호인을 모두 해임했다. 지난 1월 새로 선임된 대한변호사협회 김학자(52) 인권이사는 “석방 상태에서 재심을 받을 수 있도록 법원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고,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달 초 불구속 재판을 권고 사항으로 내렸다. 적절한 방어권를 위해서라도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새 재판부에 기대한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내 아버지 죽이지 않았다” 김신혜 19년의 절규, 진실은

    “내 아버지 죽이지 않았다” 김신혜 19년의 절규, 진실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무기수 김신혜(42·여)씨에 대한 재심 첫 재판이 오는 6일 오후 4시 광주지법 해남지원 제1호 법정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대법원은 재심을 지난해 9월 확정했다. 수사 과정에서 몇 가지 위법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법 역사상 장기복역 중인 무기수에 대한 재심 확정은 처음이다. 재판부의 정당한 판결이었는지, 억울한 옥살이인지 친아버지 살해범으로 복역해 온 김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당초 지난해 10월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김씨 측의 관할법원 이송 신청 등으로 연기됐다. 김씨는 현재 전남 장흥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2000년 용의자로 수사를 받을 때부터 줄곧 자신은 아버지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교도소 수감 후 지금까지 모든 노역을 거부하고 있다. 노역을 하면 죄를 인정하는 셈이어서 무죄라는 것을 끝까지 밝히기 위해서다. 다시 법정에서 가려질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사건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월 7일 오전 5시 50분쯤 전남 완도군 정도리 외딴 버스정류장 앞 눈발이 내리는 도로에서 김재운(당시 53·완도읍 항동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더구나 3급 지체장애인이라 다리를 심하게 절 정도로 혼자 움직이기 어려운데도 자신의 집과 7㎞ 떨어진 지점이라 일부에선 의심하는 눈초리를 보냈다. 사고 현장에는 부서진 승용차 라이트 조각이 흩어져 있었고 시신이 도로 위에서 발견돼 처음엔 뺑소니 교통사고로 여겨졌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치고는 외상의 흔적이나 출혈이 없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시신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303%와 함께 수면유도제 성분인 독실아민이 13.02㎍/ml 검출됐다. 경찰은 누군가 수면유도제와 술을 이용해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틀 뒤인 3월 9일 오전 12시 10분쯤 용의자로 당시 23세였던 큰딸 김신혜를 전격 체포했다. 경찰은 아버지를 살해한 동기를 성추행이라고 봤다. 사건이 발생하기 2개월 전인 2000년 1월 김신혜의 이복 여동생이 아버지 김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일이 있었는데 그 말을 들은 김신혜가 자신도 중학생 시절 아버지에게서 성추행을 당한 것을 떠올리고 범행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사망 보험금도 큰 이유였다. 김신혜가 아버지 명의로 8개의 상해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이유로 들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신혜는 아버지 보험금을 노리고 이날 새벽 1시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수면유도제 30알이 든 술을 ‘간에 좋은 약’이라며 마시게 한 후 함께 드라이브를 했다. 운전 중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버스 정류장 앞 도로에 숨진 아버지를 내려놓은 뒤 교통사고처럼 꾸며 현장을 떠났다. 김신혜 고모부가 경찰에 진술했던 “여동생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앙심을 품고 살해했다는 김신혜의 자백을 들었다”고 밝힌 내용도 주요 증거로 삼았다. 김신혜가 오래전부터 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데 앙심을 품고 보험금을 얻을 목적으로 저지른 존속 살인으로 결론을 내렸다. 2001년 대법원은 아버지를 살해한 후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한 1심과 2심 선고 형량인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친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무기수 김신혜는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아버지가 성추행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경찰 조사 당시 김신혜는 친척 어른인 고모부가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해야 정상참작으로 풀려날 수 있다고 강요를 받았다고 했다. 연극 생활을 하면서 서울에 살던 김신혜는 사건 발생 전날인 3월 6일 오후 6시쯤 렌터카를 타고 고향 완도로 내려갔다. 잠시 머물던 남동생(당시 19세)을 데리고 올라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금세 용의자로 지목돼 폭행, 폭언 등 자백을 강요하는 강압수사를 받았고, 고모부에게 살인을 자백한 적도 없다고 했다. 3월 8일 밤 11시 20분쯤 고모부가 자신을 불러 남동생이 아버지를 죽인 것 같은데 네가 자백하지 않으면 남동생이 감옥 간다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허위로 자백했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보험도 3개는 이미 해지된 상태였다. 범행 도구인 수면유도제와 양주 등의 물증도 일절 발견되지 않았다. 그가 수면제를 갈 때 사용했다고 진술한 행주와 밥그릇에서도 수면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김신혜에 따르면 경찰이 종이 한 장을 내놓더니 자신의 손가락에 인주를 묻혀 억지로 잡아 지장을 찍고, 서명을 하라고 닦달할 때도 머리와 뺨 등을 때렸다고 했다. 주민들에게 직접 탄원서를 받으며 구명운동을 했던 김신혜 할아버지 김정길(당시 86)씨는 사건 이후 친척들 도움을 멀리한 채 손수 시장을 봐 음식을 차려 먹으며 ‘억울해서 어떻게 눈을 감냐’ 며 통곡을 하다 2017년 가을 결국 눈을 감았다. 마을 사람들은 김신혜를 예쁘고 아주 착한 아이로 기억했다. 어렸을 때 부모가 선술집을 했는데 손님이 많았다.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가 의처증이 있으면서 폭력을 행사하곤 해 엄마가 집을 나가버렸다. 아버지는 다시 결혼해 1남 1녀를 낳았다. 김신혜는 동생들 공부를 시키고 정성스럽게 챙기는 등 가장 노릇을 다했다고 얘기한다.최병정(70·완도읍 정도리) 전 이장은 “숨진 김씨와는 중학교 동창으로 아이들을 잘 안다”고 되뇌었다. 이어 “예쁘기도 하지만 아주 상냥하던 신혜가 범행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재판을 다시 받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잘됐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바로 이웃에 살고 있는 이규병(70)씨는 “마을에선 이구동성으로 공부도 잘하는 순하기만 한 아이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신혜가 배우 황신혜처럼 예뻐 연예계 활동도 많이 했는데 이복동생 둘을 모두 살뜰히 챙긴 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울던 김신혜를 떠올렸다. “사람이라면 통하는 게 있잖아요. 진짜인가 가짜인가. 거짓말로 나를 속이고 가짜로 우는가. 그런데 날 삼촌이라고 부르며 진심으로 하소연한 게 딱 직감이 오더라. 그럴 애가 아니라는 확신을 가졌지.” 김신혜는 재심 결정 이후 변호인을 바꿨다. 원래 참여했던 박준영 변호사 등 기존 변호인들은 모두 해임됐다. 지난 1월 새로 선임된 대한변호사협회 김학자(52) 인권이사는 “석방 상태에서 재심을 받을 수 있도록 법원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고,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달 초 불구속 재판을 권고 사항으로 내렸다. 적절한 방어권를 위해서라도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새 재판부에 기대한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단독]버닝썬 ‘키맨’된 직원…6년간 4차례 마약 처벌받았다

    [단독]버닝썬 ‘키맨’된 직원…6년간 4차례 마약 처벌받았다

    강남 클럽 마약 수사 돌파구 기대경찰, 조모씨 마약 공급망 추적에 집중병원 ‘성형 브로커’ 활동 정황도 드러나연예계는 물론 정·재계 자녀 연관 가능성 ‘마약 유통’ 중국인 여직원도 재소환 방침폭행과 마약,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으로 점철된 ‘버닝썬 사태’ 이후 관련자 중 유일하게 구속된 버닝썬 직원 조모(28)씨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열쇠를 쥔 ‘키맨’으로 떠올랐다. 조씨가 과거 유력 정치인의 사위에게 마약을 판매했던 사실이 알려졌는데 그의 전력은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최근 6년간 마약을 유통·투약하다가 형사처벌받은 사례만 4차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습 마약범 조씨가 연예인은 물론 정·재계 거물의 자녀들과 서울 강남권 클럽을 중심으로 어울리며 마약을 퍼뜨리는 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조씨의 진술을 토대로 강남권 일대 마약 유통망을 집중 수사 중이다. 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조씨가 처음 마약 전과를 기록한 건 2013년이다. 고교 졸업 뒤 직업 없이 지내던 조씨는 그해 향정신성 약물을 취급하다가 발각돼 벌금형 선고를 받는다. 이듬해인 2014년에도 필로폰을 유통·투약했다가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사위 이모(42)씨에게도 마약을 판매하고 함께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2017년에는 대마를 팔거나 흡입하다가 징역 8개월형을 받는다. 조씨는 이후에도 마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8년 11월 다시 법정에 섰다. 검찰은 조씨가 2016년 3~8월 대마초를 수차례 판매했다며 기소했지만, 법원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2016년 4월 대마초를 취급한 사실은 유죄를 인정받아 벌금 700만원을 받는다.당시 재판부는 정상 참작 사유를 설명하면서 “조씨가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며 “현재 고정적인 직업과 수입을 갖고 있고 조씨의 직장 대표도 이를 보증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당시 조씨의 직장 대표는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였고, 고정적 직업은 버닝썬 MD(영업직원)였다. 조씨는 지난달 21일 마약류 투약·소지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강남의 조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대마초와 필로폰, 엑스터시, 물뽕(GHB) 등이 쏟아져 나왔다. 조씨의 친구이자 상사인 이 대표도 경찰 수사 때 마약 투약 검사를 받았는데 일부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과의 유착 의혹으로 위기에 몰린 경찰은 돌파구를 마약 수사에서 찾으려 하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조직의 명운이 걸린 일을 앞에 둔 상황에서 훼손된 이미지를 만회하려면 실적을 올려야 한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방치해서는 안 될 심각성이 확인됐다”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경찰은 우선 조씨의 진술을 토대로 강남권 클럽에서 업주 주도하에 조직적인 마약 유통과 투약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또 버닝썬에서 마약을 투약·유통했다는 의혹을 받는 또 다른 MD인 중국인 A(일명 ‘애나’)씨도 조만간 재소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경찰은 또 조씨 등에 마약을 공급한 공급망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알려진 인물이나 그 가족 등이 투약 용의자로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한편 조씨가 동료 클럽 MD들과 에이전시를 차리고 ‘성형 브로커’(성형외과와 손님을 연결해 주는 사람) 활동을 해 온 정황도 드러났다. 수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실제 알선이 이뤄졌다면 의료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박원순 “김경수, 조금 야윈 듯…온통 세상에 대한 걱정뿐”

    박원순 “김경수, 조금 야윈 듯…온통 세상에 대한 걱정뿐”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구속 수감 중인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면회했다고 밝힌 뒤, “조금 야윈 듯했지만 눈빛은 여전했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지사는 온통 경남도정과 세상에 대한 걱정뿐이었다. 제가 오히려 힘을 받고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그의 생각과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던 책 ‘사람이 있었네’가 재출간됐다는 반가운 소식도 접했다. 그가 하루 빨리 우리 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지사는 지난 1월30일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박원순 시장은 김경수 지사가 구속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김 지사의 양심과 인품을 굳게 신뢰한다. 남은 재판에서 의연하게 진실을 밝혀 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지지한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개학 연기한 한유총, 교육기관 맞나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이 다음주로 예정된 유치원 개학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교육 종사자라면 할 수 없는 유아를 볼모로 한 ‘집단휴원’이나 다름없다. 한유총은 지난달 28일 ‘유치원 3법’ 및 유아교육법 시행령 철회, 사립유치원의 사유재산권 인정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개학 연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한유총측은 회원사 3100여곳 중 60% 정도가 개학연기에 동참할 것이라면서 ‘개학일은 관련 법에 따로 명시돼 있지 않고 법정 수업일만 맞추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거부하던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은 수용한다고 했다. 한유총의 주장은 유치원이 비영리법인이자 학교이고, 정부 지원금을 받는 공공 유아교육 시설이라는 사실은 외면한 억지 주장에 가깝다. 게다가 새 학기가 시작할 시점에 ‘집단 휴업’에 나선 건 스스로 교육기관임을 포기한 ‘막가파’식 행위나 마찬가지다. 아이와 학부모를 볼모로 잡고 자신들의 이해를 관철시키겠다는 것으로 교육업 종사자로서 본분을 망각한 행동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는 “언제까지 우리 아이들이 볼모가 되어야 하냐”는 항의 글이 나오고 있다. 이들의 ‘떼법’ 행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6년과 2017년에도 국공립 유치원 도입 정책에 반대하며 집단 휴원을 선언했고, 당시 정부는 사립 유치원 지원 확대 등 유화책을 내놨다. 그러나 사립 유치원들의 회계 비리가 드러난 지금은 다르다. 한유총의 억지를 들어주게 되면 비리가 발생할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건 물론 유아교육의 공공성 확보도 어려워지게 된다. 정부는 이들의 집단 이기주의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해야 한다. 또한 한유총의 ‘벼랑 끝 휴업’에 대응한 긴급돌봄 서비스 확충으로 보육 대란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어제 정부 집계로는 개학연기 유치원이 164곳에 불과하고 이중 97곳은 자체 돌봄을 제공할 예정이라지만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 광주지법, 전두환 재판 방청권 8일 배부

    법원이 오는 11일 열리는 전두환(88) 전 대통령 사자명예훼손 사건 재판을 앞두고 방청권을 미리 배부한다. 광주지법은 오는 8일 오전 10시∼10시 30분 광주지법 6층 대회의실(659호)에서 방청권 응모 절차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방청이 허용된 좌석 수는 65석으로, 같은날 오전 10시 40분쯤 현장에서 추첨한 후 방청권을 배부한다. 응모를 마치고 돌아간 당첨자에게는 휴대전화로 당첨 사실을 알리고 재판 당일 법정 입구에서 방청권을 배부한다. 한편 지난달 25일 법원 인사에 따라 전씨 사건의 새 재판장은 광주지법 형사8단독 장동혁(50·연수원 33기) 부장판사가 맡게 됐다. 장 부장판사는 충남 보령 출신으로, 대전지법, 인천지법, 서울중앙지법 등에서 근무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인천시 올해 역대 최다 지방공무원 채용

    인천시는 올해 역대 최다인 지방공무원 1962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1일 시에 따르면 올해 신규 채용 지방공무원을 지난해 656명보다 1306명(199%)이 늘어난 1962명을 채용한다. 이는 역대 최다 규모였던 2004년 918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대규모 공무원 채용은 정부의 일자리 확대정책과 연계, 사회복지 분야 공무원 채용을 확대하고 행정수요 증가분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직급별 채용 규모는 7급 32명, 8급 151명, 9급 1756명, 연구사 13명, 지도사 10명 등 모두 44개 직급 1962명이다. 기관별로는 시 및 8개 자치구 1749명, 강화군 123명, 옹진군 90명 등이다. 시는 사회적 약자의 공무원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장애인과 저소득층 채용비율을 법정 의무비율보다 높게 책정해 장애인 94명과 저소득층 45명을 채용하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계 고졸(예정)자도 25명을 선발한다. 채용시험은 상·하반기로 나눠 2회에 걸쳐 진행된다. 1회 시험은 6월 15일(원서접수 4월 8일~12일), 2회 시험은 10월 12일(원서접수 8월 5일~7일) 치르게 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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