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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학수 “MB 측 변호사 찾아와 소송비 좀 도와 달라고 말해”

    ‘다스 소송비를 삼성이 대납했다’고 진술해 이명박(78)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이학수(73)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법정에 나와 당시 상황을 다시 진술했다. 이 전 부회장은 27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해 다스 소송비 대납 자수서를 검찰에 제출했고, 1심 재판부는 이를 근거로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 액수 중 64억여원을 유죄로 인정했다. 이날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원 요청을 받았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김석한 미국 에이킨검프 변호사가 제게 찾아와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대통령 후보가 법률적으로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 있으니 삼성에서 좀 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보고를 받은 이건희 회장이 “‘뭐, 요청하면 그때 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회장은 “(대통령 취임 후) 김 변호사가 ‘청와대에서 김백준(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대통령을 는데, 삼성에서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어서 잘되고 있는데 계속 지원을 받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뇌물이라는 인식이 없었느냐”, “이 회장이 사면이나 금산분리 생각에 지원한 것 아니냐”는 변호인 질문에는 “대통령 후보나 청와대에서 그런 요청을 하면 기업이 통상적으로 거절하기 어렵다는 정도의 생각이었다”면서 “특정 사안에 도움을 받아서 (지원)했다기보다는, 도와드리면 회사에 유익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지원한 것이 사면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인정했다. 앞서 이 전 부회장은 재판 시작 전 가림막이 필요한지 재판부가 묻자 “괜찮다”고 했다. 그가 증언하는 동안 이 전 대통령은 주로 반대편을 바라보며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증언하는 이 전 부회장에게 욕설을 한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검찰은 “증인이 얘기할 때 (이 전 대통령이) ‘미친 X’이라고 하는 걸 저희가 여러 번 들었다”면서 “다 녹음됐으니 따져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이 (증언을) 듣기 싫고 거북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증인이 증언할 때 (그렇게) 표현하면 증언 방해로 퇴정시킬 수도 있다”고 주의를 줬다. 이 전 대통령은 “알겠다”고 답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6등급 이하도 6%대 대출… 대부, 너랑은 끝이야

    6등급 이하도 6%대 대출… 대부, 너랑은 끝이야

    20% 이상 고금리 성실 상환자 대상 바꿔드림론·안전망대출·햇살론 운영 최대 3000만원 6.5~10.5% 대출 지원# 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지난해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이 문을 닫은 후 빚더미에 올랐다. 가게 운영자금으로 빌렸던 신용대출과 현금서비스대출로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다. 결국 대부업체에서 고금리로 돈을 빌렸고 현금서비스 돌려막기까지 하다 보니 신용등급이 뚝 떨어졌다. 은행에서 더이상 대출은 힘들었다.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서민금융진흥원의 ‘맞춤대출’ 상담을 알게 됐다. 상담 이후 기존 대출보다 금리가 훨씬 낮은 연 9% 햇살론 대환대출로 갈아타고 이자를 줄였다. A씨는 “서민들에게는 대출 이자를 적게 내는 것이 가장 큰 재테크다. 서민금융진흥원의 저금리 대환대출과 맞춤대출 서비스가 다른 서민들에게도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27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실업률이 높아지고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대출을 갚기가 어려운 서민들이 늘고 있다. 특히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대부업체에서 고금리로 돈을 빌리는 서민들도 많다. 연 20% 이상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큰데 서민금융진흥원의 바꿔드림론, 안전망 대출, 햇살론 전환대출 등으로 갈아타면 이자를 줄일 수 있다. 3개 대출 상품 모두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 소득이 4500만원(자영업자는 5000만원)을 넘지 않는 근로자와 영세사업자가 대상이다. 연 소득 3500만원 이하면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대출 가능하다. 바꿔드림론은 20%(자영업자는 15%)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6개월 이상 정상적으로 갚아왔다면 지원받을 수 있다. 대출 원금 범위 안에서 최대 3000만원을 연 6.5~10.5% 금리로 바꿔준다. 대출 기간은 최장 5년(자영업자는 6년)이고 원리금균등 분할 상환이다. 안전망 대출은 지난해 2월 8일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저신용·저소득자의 대출 기회가 줄어들지 않도록 3년간 한시 공급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2월 8일 이전에 연 24%가 넘는 금리로 대출받았고 신청일 기준 3개월 이상 성실하게 갚고 있다면 대출받을 수 있다. 상환방식은 바꿔드림론과 같다. 대출 한도는 2000만원인데 바꿔드림론과 연계해 3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대출 금리는 12~24%로 다소 높지만 연체가 없으면 6개월마다 최대 3% 포인트씩 최대 12% 포인트까지 우대한다. 햇살론 대환대출은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갚고 있는 근로자와 자영업자, 농림어업인이 받을 수 있다. 신청일 기준 3개월 전에 받은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정상적으로 갚고 있고 소득 대비 부채 상환액 비중이 40%를 넘지 않아야 한다. 대출 한도는 3000만원, 기간은 5년 이내다. 금리는 최고 10.3%(근로자는 10.5%)다. 거치기간 없이 5년 이내에 연 단위(근로자는 3년 또는 5년)로 채무자가 정하는 기간 동안 원금균등 분할상환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의 ‘맞춤대출’ 서비스에서는 이같은 전환대출을 비롯해 민간 금융사의 신용대출 등 150여개 대출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맞춤대출서비스 홈페이지(loan.kinfa.or.kr)나 전화(1397)로 상담받을 수 있고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대면 상담도 한다. 개인정보 제공·조회에 동의하면 서민금융진흥원이 금융사의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조회하고 대출 승인 여부와 대출 한도 및 금리를 안내해 준다. 특히 가장 낮은 금리, 높은 한도의 대출 상품을 알려준다. 일부 금융사는 이를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금리를 더 깎아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MB, 이학수 불리한 증언에 “미친X”…재판부 ‘경고’

    MB, 이학수 불리한 증언에 “미친X”…재판부 ‘경고’

    이명박(78) 전 대통령이 자신의 항소심 재판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아내는 이학수(73) 전 삼성그룹 부회장을 향해 욕설을 했다며 검찰이 재판부에 항의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판부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27일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에는 뇌물수수 혐의의 진위를 가릴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이 전 부회장이 법정에 나와 증언했다. 이 전 부회장의 증인신문이 종료된 후 검찰은 “증인이 이야기할 때 ‘미친 X’이라고 피고인이 말하는 것을 여러 번 들었다”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증인신문 내용이) 다 녹음이 됐으니까 (이 전 대통령이 한 말에 대해) 따지려면 따져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용이 뭐든지 간에 증인신문이 진행될 때 저희 입장에서는 차폐막을 치고 피고인 퇴정까지 해야 할 절박함이 있는 증인들에게 무슨 말이건 툭툭 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에 재판장은 “피고인이 증인의 증언을 듣기 싫고 거북하고 그럴 수 있지만, 절차상 증언 때 (그런) 표현을 하면 증언에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말씀을 했는지는 정확하게 못 들었는데 재판부 입장에선 (피고인을) 퇴정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상기하라”고 주의를 줬다. 이 전 대통령은 “알겠다. 제가 증인을 안 보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본인 생각과 증인의 증언이) 안 맞거나 할 때는 대리인이 글로 적거나 작은 소리로 앞사람에 들리지 않도록 하라”고 재차 당부했고, 이 전 대통령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전 부회장은 이날 재판에서 앞서 검찰 수사단계에서 제출한 자수서 내용과 비슷하게 “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건희 회장에게 보고한 뒤 돈을 주도록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천안함 좌초설 신상철씨, 충남대 교수 고발

    ‘천안함 좌초설’을 제기한 전 민군합동조사단 위원 신상철(61)씨가 사실을 왜곡했다며 노인식 충남대 조선해양학과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신씨는 27일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 위원으로 활동한 노 교수를 업무상 과실 및 위증 등 혐의로 대전지검에 고발했다. 신씨는 고발장에서 “노 교수는 천안함이 반파되면서 발생한 충격이 프로펠러 샤프트에 전달되는 관성의 힘으로 프로펠러 날개가 휘어졌다고 주장하는 등 과학적 사실을 심각히 왜곡하고, 이같은 내용을 공표했을 뿐만 아니라 법정에서 증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 교수는 프로펠러 손상 원인을 분석하면서 처음부터 좌초는 배제한 채 극소수 확률도 못 되는 폭발만을 가정하고 시뮬레이션을 했다”면서 “이는 정부와 국방부가 설정한 ‘천안함 어뢰 폭침’에 부합하는 논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씨는 “노 교수는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고 가장 가능성이 높은 사고 원인 분석을 도외시한 채 사실과 다른 내용을 합조단에 거짓과 조작의 근거 논리로 제공했다”면서 “과학자로서 직무를 유기하고 법정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을 증언해 위증의 죄를 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씨는 자신의 논리를 덧붙였다. 그는 “천안함 프로펠러가 휘어진 것은 해저지반(모래톱)에 좌초했다는 증거”라며 “우현 프로펠러가 집중적으로 손상을 입은 것은 좌초시 그쪽 프로펠러만 모래톱에 파묻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휘어진 부분이 샌딩한 것처럼 빤질빤질하고 따개비가 모두 떨어져 나간 것은 우현 프로펠러가 모래톱에 묻힌 채 회전을 했다는 뜻”이라며 “블레이드가 마치 S자처럼 휘어진 것은 좌초한 상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전진과 후진을 번갈아 가며 사용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사고가 난 2010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으로 활동한 신씨는 19 차례에 걸쳐 인터넷매체 등을 통해 천안함 침몰 관련 허위 글을 올렸다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2016년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항소심 중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포토] 법정 향하다 휘청거리는 MB

    [포토] 법정 향하다 휘청거리는 MB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던 중 중심을 잃고 경호원의 부축을 받고 있다. 2019.3.27 연합뉴스
  •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 뒤 재판에서 바닥만...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 뒤 재판에서 바닥만...

    지난달말 부모 피살 이후 처음 법정에투자사기로 동생과 함께 항소심 재판 중동생은 인정신문 때 소리내 울음 터뜨려한때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졌으나 투자 사기로 밝혀져 재판을 받고 있는 이희진(33)·이희문(31) 형제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침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말 부모가 피살된 사실이 알려진 이후로 법정 출석은 처음이다.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는 27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 형제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이씨 형제는 방송을 통한 과장·허위 광고로 200여명의 투자를 유도해 수백억원의 손실을 보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희진씨는 지난해 4월 서울남부지법에서 징역 5년과 벌금 200억원 및 추징금 130억 5500만원, 이희문씨는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100억원을 선고받았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희진씨는 하늘색 미결수용복을 입고 법정에 나왔다. 서류뭉치를 들고 들어온 그의 얼굴은 붉게 상기돼 있었다. 이씨는 재판부가 입장할 때부터 재판이 끝날 때까지 계속 고개를 들지 않고 줄곧 바닥만 바라봤다. 재판부가 피고인과 방청석을 향해 인사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재판부가 인적사항 확인을 위해 질문을 던질 때도 심경이 복잡한 듯 대답하는 데에 3~4초씩 시간이 걸렸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 이날 정장 차림으로 출석한 이희문씨는 재판 시작과 함께 울음을 터뜨렸다. 재판부가 생년월일을 물을 때도 소리내 울었다. 재판장은 재판이 끝나고도 울고 있는 이희문씨가 신경쓰였던 듯 “피고인은 상(喪) 중이어서 우신 건가” 물었고,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진정하시고…”라고 위로 섞인 말을 건넸다. 이날 재판은 법원 인사 이동으로 재판부가 변경된 뒤 처음 열린 재판이어서 공판 절차 갱신만 10여분간 이뤄지고 끝났다. 이씨 형제 부모는 지난달 말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법원은 이씨 형제 부모 피살 사실이 알려진 지난 18일부터 5일간 이희진씨에 대한 구속집행을 정지했고, 이희진씨는 상을 치른 뒤 지난 22일 구치소로 돌아갔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투자 안정성 높은 지식산업센터 ‘태경 스마트월드’

    투자 안정성 높은 지식산업센터 ‘태경 스마트월드’

    최근 정부 정책 영향으로 주택 시장이 하향 안정세에 들어서면서 당장의 큰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임대 수익 확보 및 활용 가치가 있는 수익형 부동산 상품이 뜨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표적인 상업용 부동산으로 꼽히는 오피스텔, 상가의 거래량이 하락세를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각종 혜택이 있는 지식산업센터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다양한 세제 혜택으로 투자자 및 입주기업의 관심을 받는다. 지식산업센터는 올해 12월 31일까지 분양받아 입주하는 기업은 취득세 50%, 6년간 재산세 37.5%를 감면 받을 수 있다. 이에 분양가의 80%까지 저금리 대출이 가능해 초기 자금 부담금이 적고, 투자자들의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의 안정성도 인기에 한 몫한다. 보통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한 기업은 최소 5년 이상 장기 임대로 들어온다. 한 번 입주한 기업은 자주 바뀌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월세 확보로 임대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오피스텔과 다르게 세입자가 바뀔 때마다 공실이 생기거나, 중개 수수료 등이 드는 경우가 적어 안정성이 높다고 점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지식산업센터는 사무실이나, 공장 용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상업용 부동산보다 관리비가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상업용 부동산 가운데 지식산업센터는 세제 혜택 및 진입장벽이 낮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며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확보될 수 있는 입지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지식산업센터가 각종 세제 혜택 및 다른 상업용 부동산과 비교해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에 관심이 높다. 바로 인천 서구 일대 산업단지의 핵심 입지에서 들어서는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다. 우선, 태경 스마트월드는 투자자 및 입주기업의 부담을 낮춰주는 다양한 세제 혜택 및 금융지원책도 제공한다. 지식산업센터 설립자 및 최초 분양 입주자를 대상으로 취득세 50% 감면, 재산세 37.5%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2019년 12월 31일까지) 입주 기업을 고려한 다양한 특화설계도 도입된다. 건물 내 최고 층고를 6.5m로 조성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다양한 업종의 입주가 가능하도록 조성했다. 다양한 평면 구성으로 선택폭도 넓혔다. 전용면적 211㎡, 204㎡ 등 대형 평형을 비롯해 전용 147㎡, 90㎡ 등 중소형 평형대를 보유했다. 입주 기업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법정 대비 200% 충분한 주차 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적용한다. 드라이브인 시스템은 차량이 건물 내부로 직접 진입이 가능해 물류 이동을 편리하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근로자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공간도 돋보인다.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 내에 여유로운 휴게공간 비롯해 쾌적한 옥상정원을 갖춰 근로자들의 휴식 및 여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태경 스마트월드에는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은 기숙사 시설도 들어선다.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는 임직원의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입주 근로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시설이다. 한편 태경 스마트월드는 인천광역시 서구 가좌동 일대에 들어선다. 홍보관은 인천광역시 서구 석남동에 마련되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쿠르드 “외국인 IS 전투원 기소…시리아에 특별 국제법정 세우자”

    쿠르드 “외국인 IS 전투원 기소…시리아에 특별 국제법정 세우자”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몰락 이후 IS에 가담했던 외국인 전투원 송환에 각국이 미온적인 가운데 쿠르드 자치정부가 IS 가담자를 기소할 ‘국제법정’을 시리아에 세우자고 제안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 자치정부는 25일(현지시간) “테러범을 기소할 특별 국제법정을 시리아 북동부에 설치할 것을 국제사회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압둘카림 오마르 쿠르드 자치정부 대외관계위원회 공동의장은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아무도 자국인 IS 전투원 송환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우리 혼자 이 짐을 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쿠르드 민병대가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에 붙잡혀 수감 중인 전체 IS 전투원 규모는 수천명에 이르고 함께 수감된 가족까지 포함하면 수만명으로 늘어난다. 이 가운데 외국인 전투원은 1000여명, 외국인 전투원의 가족은 9000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법정 설립은 법적, 정치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실현 가능성이 낮다. 제임스 제프리 미국 시리아 담당 특사는 쿠르드 자치정부의 제안에 대해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제프리 특사는 또 시리아의 마지막 IS 근거지를 탈환한 지난 23일을 “위대한 날”이라고 부르면서도 “이것이 IS와의 전쟁의 끝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IS 격퇴전은 계속되고, 미군 병력 일부도 이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에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입장차만 확인한 제주 영리병원 비공개 청문회

    입장차만 확인한 제주 영리병원 비공개 청문회

    道 “의료법 위반… 예정대로 취소해야”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이 2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 취소 전 청문’에서 제주도의 병원 허가 취소가 부당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청문은 외부인사인 청문주재자가 진행했다. 제주도에서는 법무부서와 보건복지국 직원 등이, 녹지 측에서는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3명과 녹지코리아 관계자 2명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대외적인 입장 표명 등을 하지 않았던 녹지 측은 언론에 배포한 의견서에서 제주도가 적법한 신뢰보호원칙을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녹지 측은 녹지병원은 헬스케어타운 투자 과정에서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요구로 개설했고 개원 지연은 제주도가 허가 절차를 15개월 이상 지연, 불안정성이 커져 의료인과 직원이 이탈하면서 개원 준비 절차가 중단되는 등 정당한 사유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녹지 측은 “제주도의 허가 취소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공정하고 공평한 대우(FET)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ISD(투자자와 국가 간 분쟁해결) 중재 청구를 할 수 있는 사유에 해당한다”며 향후 국제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준다면 인력을 확보해 개원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제주도는 개원 허가 후 3개월(90일) 이내에 녹지 측이 영업을 개시하지 않아 의료법을 위반했고, 정당한 사유 없이 공무원의 직무수행을 기피하거나 방해했다며 개원 취소 입장을 강조했다. 통상적으로 청문은 하루 만에 끝낸 뒤 1~2일 안에 청문주재자가 제주도에 의견서와 청문조서를 제시하게 되며 청문결과 등을 종합해 최종 허가 취소 여부는 다음달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도는 녹지병원의 법정 개원 기한이 만료된 지난 4일 허가 취소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5일 외국인만 진료하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은 녹지병원은 의료법에 따라 3개월 이내인 지난 4일까지 개원해야 하지만 문을 열지 않았다. 녹지 측은 지난달 도의 내국인 진료 제한 조건부 개원 허가가 부당하다며 이를 취소해달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GTX 일산~강남 18분…대륙횡단철도 연결 땐 국제적 도시로

    GTX 일산~강남 18분…대륙횡단철도 연결 땐 국제적 도시로

    땅속으로 달리는 고속철도를 뜻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사업 논의 10여년 만에 지난해 12월 말 첫삽을 떴다. 2023년 개통할 예정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과 서울 강남을 18분, 일산에서 경기 화성시 동탄을 40분이면 오갈 수 있다.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경의중앙선과 교차하는 대곡역에서 대한민국을 러시아 또는 중국을 거쳐 유럽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주요 거점 10개 노선 연결… 최고 시속 180㎞ GTX A노선은 파주 운정~일산 킨텍스~서울 삼성~동탄 간 83.1㎞ 구간을 잇는다. 총사업비는 2조 9017억원. 운영적자를 사업시행자가 부담하는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한다. 국내에서는 최초 시도하는 지하 40m 이하로 달리는 고속전철이다. 주요 거점을 직선 노선으로 연결해 10개 정거장을 최고 시속 180㎞, 평균 시속 100㎞로 달린다. 개통하면 운행 시간이 일산~서울역은 현재 52분에서 14분으로, 삼성까지는 80분에서 18분으로 최대 80%까지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동탄 39.4㎞ 구간은 수도권고속철도(SRT)와 연계해 2017년 4월부터 정부예산으로 건설 중이다. 일산~삼성 구간은 2011년 12월~2014년 2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효율성(BC)이 1.33(1.0 이상이면 경제성 있음)이 나왔으나 사업진행 속도가 더뎠다. 이후 이재홍 전 파주시장이 파주 운정까지 연장을 이뤄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은행 컨소시엄을 선정한 뒤 협상과 실시설계를 병행 추진해왔다. 같은 해 12월 26일 실시계획을 승인받고 27일 착공했다.이 노선은 고양시 대곡역에서 경의중앙선, 지하철 3호선, 소사~대곡선, 교외선과 교차한다.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대륙과 연결하려는 국제철도역 유치가 성사되면 고양시는 국제적 도시가 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와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통해 경기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후속절차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광화문역’ 추가 요구··· 비용 부담 문제 서울시가 지난해 8월 갑자기 ‘광화문역’을 추가해 달라고 해 논란이다. KTX 사례처럼 특정 지역주민들이 정치인들을 압박해 너도나도 역을 더 만들어 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전망은 사업비와 손실 등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을 누가 댈지가 관건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중순 국토부에 GTX A노선에 광화문역을 추가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그해 8월 비용 문제를 해결하면 검토할 수 있다고 회신했으나 서울시는 연말까지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월 ‘새로운 광화문광장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광장에서 서울시청까지 이어지는 지하공간을 활용해 GTX A 광화문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역 신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예산도 확보했다고 했다. 양측은 광화문역을 추가하는데 1500억~1900억원 정도 더 들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시는 광역철도인 만큼 관련법에 따라 정부가 사업비의 50%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국토부는 “추가 사업비 전액과 운영 손실이 발생할 경우 손실 보전을 하겠다고 약속하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공사가 지연되는 등 논란이 발생할 수 있고, 그러면 조기 개통을 바라는 다른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게 뻔하다.●노선 변경 요구 등 난제도 많아 정부는 GTX 사업이 10여년 지연된 사업이라 마음이 급하다. 철도가 지나는 지역 주민들도 짜증이 난다. 그러나 늘 그렇듯 노선 변경 요구와 환경피해 목소리가 높다. 지난 1월 말 대심도철도(지하급행철도)의 안전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공개 기술토론회는 한바탕 소란 끝에 무산됐다. 서울 강남 청담비상대책위원회 주민 100여명의 항의가 거셌다. 청담 주택가 주민들로 구성된 청담비대위의 요구는 ‘노선 변경’이다. 예비타당성 통과 당시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지나는 원안대로 하거나, 한강 하저를 지나는 강남구 대안 노선으로 변경해 달라는 것. 현재 기본실시계획에는 청담동 주택가 밑을 지나게 돼 있다. 주민들은 “한강 인접 지역은 암반대 종류와 형상이 매우 불안정하고 청담 지역은 파쇄대(단층에 따라 암반이 부스러진 지대)가 다수 존재해 암반 품질 지수가 100점 만점에 13~18점에 불과하다”면서 “지반 침하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이 많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안정성과 경제성을 봤을 때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지나는 노선이 비용 대비 효용이 가장 높고 고속철 의미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한다. 아니면 영동대교 한강 밑으로 일부 우회하는 강남구 대안 노선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등은 부정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상시 승객 피난거리가 길어 방재 안전성이 취약해진다”는 입장이다. 곡선이 더 생겨 운행속도가 시속 120㎞로 제한돼 열차운영 효율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파주 교하와 서울 용산 등 철도가 지나는 지역의 주민들은 공사 소음 및 진동 피해를 우려하며 반대가 거세다.●시민환경단체들 “1조원대 보조금 특혜 의혹”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50여개 단체는 지난해 12월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GTX A노선 사업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민간이 운영하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인데 정부가 연내 착공을 위해 1조 5500억원의 국가재정을 보조금으로 몰아주는 특혜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과도한 수요예측으로 결국 국민이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파주 운정 차량기지 일대에는 노랑부리백로 등 36종의 법정 보호종이 서식하나 환경영향평가 본안 보고서에서는 피해를 줄이고 보호하는 대책이 없다”며 구체적 자료 검증과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안희정 성폭력 사건’ 상고심 주심에 권순일 대법관

    ‘안희정 성폭력 사건’ 상고심 주심에 권순일 대법관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상고심 재판을 권순일 대법관이 맡는다. 대법원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의 상고심 사건을 대법원 1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권 대법관을 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권 대법관은 성인지 감수성을 고려한 판결로 유명하다. 권 대법관은 지난해 4월 학생을 성희롱한 사유로 해임된 대학교수의 해임을 취소하라는 2심 판결에 대해 성인지 감수성을 결여한 판단이었다며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당시 권 대법관은 성별 권력 관계에서 비롯된 성범죄의 특수성, 즉 피해자의 불리한 처지와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우려해 피해사실 진술을 꺼리는 점이나 가해자 및 남성 중심의, 그리고 피해자를 의심하는 사회문화 안에서 피해사실을 알리는 진술은 그 의도를 쉽게 오해받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취지였다. 앞서 안 전 지사의 항소심을 맡았던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홍동기)도 피해자에게 ‘피해자다움’을 요구한 안 전 지사 변호인단의 주장을 배척해 성인지 감수성을 반영한 판결을 했다. 2심 재판부는 선고공판 때 “당시 (안 전 지사의) 지위에 비춰 피해자가 7개월이 지나서야 폭로하게 된 사정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면서 “피해 사실을 곧바로 폭로하지 않고 그대로 수행하기로 한 이상, 그런 행동이 피해자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모습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1심에서부터 안 전 지사 변호인단은 ‘피해자가 피해를 당한 이후 도저히 피해자라고는 볼 수 없는 행동을 했다’면서 피해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권 대법관이 제시한 ‘남성 중심의 사회문화에서 피해자의 피해사실 진술은 그 의도를 의심받을 수 있다’는 기준에 입각했을 때 안 전 지사 변호인단의 주장은 2심에서와 마찬가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안 전 지사는 2017년 7월 29일부터 지난해 2월 25일까지 정무비서를 지낸 피해자 김지은씨를 상대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 강제추행 5회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1심은 “안 전 지사가 위력을 행사해 김씨의 자유의사를 억압했다고 볼 증거는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은 “김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인정되고 안 전 지사의 사회적 지위나 권세 자체가 비서 신분인 김씨에겐 충분한 ‘무형적 위력’이었다”면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英 맹견, 여아 공격해 중상입혀…견주 “우리 개는 안물어요”

    英 맹견, 여아 공격해 중상입혀…견주 “우리 개는 안물어요”

    영국에서 맹견 한 마리가 아이를 습격한 사고로 재판에 넘겨진 개 주인에게 최근 집행유예 판결과 평생 개 사육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고 미러닷컴과 메트로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랭커셔주 프레스턴에 사는 당시 만 4세 여자아이 틸리 베이지(5)는 밖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근처에 사는 돈 홀트(41)의 반려견으로 맹견으로 유명한 핏불테리어 시저(12)에게 습격당해 크게 다쳤다. 아이는 이 사고로 왼쪽 눈 누소관(눈물관)이 파열됐고 눈 주위와 두상 부분에도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심지어 두개골 일부가 골절되기도 했다. 당시 아이의 비명을 듣고 개의 공격을 중간에 막은 워런 하드필드(31)는 “개는 아이를 마치 인형처럼 물고 흔들었다”면서 “아이는 피투성이가 돼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 사고로 누구보다 큰 충격을 받은 아이아머니 린 베이지(31)는 처음에 피투성이가 된 딸을 보고 그림물감을 뒤집어쓴 것이라고 착각했다. 하지만 이내 많은 양의 피라는 것을 알고 두려워 몸을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아이는 심각한 부상으로 무려 9시간 동안 응급 수술을 받았다. 그 후에도 두 차례 더 큰 수술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몇 차례 더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병원 측은 설명한다. 하지만 아이는 몸에 생긴 상처 이상으로 마음도 크게 다친 모양이다. 아이어머니가 “딸은 늘 명랑한 아이였지만 사고 이후 자신감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어머니는 “개 주인은 딸이나 우리 가족에게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다. 한 마디라도 했으면 재판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개 주인은 오히려 딸이 잘못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개 주인은 사고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내 개는 아이를 물지 않았다. 아이가 너무 가까이 다가온 것이 나쁜 것이지 개는 단지 아이를 잡으려고 발톱으로 긁은 것일 뿐”이라면서 “아이의 두개골 골절은 넘어지면서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개 때문이 아니다. 아이가 잘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를 본 많은 사람은 개 주인을 비난했고 심지어 일부 네티즌은 개 주인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프레스턴 지방법원에서 열린 이 재판에서 개 주인의 변호인은 “의뢰인은 반성하고 있다”고 대변했다. 하지만 법정에서도 개 주인은 피해자나 그 가족에게 사과의 말 한 마디도 없이 피해자를 비난하는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사이먼 뉴얼 판사는 “피해자의 상처는 개가 발톱으로 할퀸다고 해서 생기는 수준이 아니다. 피고인은 사과도 없이 오로지 피해자의 책임이라고 무책임하게 변명만 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아이는 개를 보면 만지고 놀고 싶은 생각을 먼저 할 만큼 순진무구한데 맹견에 관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아이가 개에게 물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아이와 개를 놔두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옆에서 지켜야 했다”고 질책했다. 결과적으로 개 주인은 징역 3개월과 집행유예 18개월 판결을 받아 실형은 면했다. 하지만 무급 노동 140시간, 평생 개 사육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덧붙여 아이를 공격한 개에 대해서는 판사가 안락사 처분을 명령했다. 아이어머니는 언론을 통해 이번 재판 결과와 함께 딸이 개에게 습격당한 직후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맹견을 키우는 사람들 역시 개를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7월부터 ‘인터넷 허위사실 명예훼손죄’ 최대 징역 3년 9개월

    7월부터 ‘인터넷 허위사실 명예훼손죄’ 최대 징역 3년 9개월

    오는 7월부터 인터넷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범죄에 대해 최대 징역 3년 9개월을 선고하도록 권고하는 기준이 마련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25일 열린 93차 전체회의에서 명예훼손,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을 의결했다. 양형기준은 재판부가 형량을 정할 때 참고하는 기준으로, 법정형과 달리 구속력이 없지만 법관이 양형기준을 벗어난 형을 선고할 때는 판결문에 양형이유를 따로 기재해야 한다. 법정형 상한이 징역 7년인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명예훼손’의 경우 양형기준은 최대 3년 9개월로 정했다. 인터넷상에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한 경우 기본 양형기준은 징역 6개월 이상 징역 1년 4개월 이하다. 다만 범행 동기가 비난할 만하거나 피해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야기한 경우 등 특별가중인자가 더해지면 상한이 징역 2년 6개월까지 늘어나고, 특별가중인자가 2개 이상 더해지면 최대 3년 9개월까지 가중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군형법상 상관명예훼손죄와 상관모욕죄에 대한 양형기준도 함께 마련됐다. 군사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관모욕죄의 경우 일반 모욕죄에 비해 상·하한이 2개월씩 높고, 마찬가지로 특별가중인자가 2개 이상이면 최대 1년 8개월까지 기준이 올라간다. 유사수신행위법 위반은 법정 최고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정했다. 조직적 유사수신 범죄를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비난 가능성이 큰 경우 징역 5년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기죄 등이 병합되면 형량이 더해질 수 있다. 또 보이스피싱 범죄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통장 매매 행위에 대해서도 영업적·조직적·범죄 이용 목적 경우를 구분해 법정 최고형인 징역 3년까지 선고할 수 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극단원 상습 성추행’ 이윤택 징역 8년 구형…李 “대가 받겠다”

    ‘극단원 상습 성추행’ 이윤택 징역 8년 구형…李 “대가 받겠다”

    이윤택 측 “연극인들에 의해 성추행 용인된 점 감안, 중형 선고 합리적 판단을”피해자 공개 증언 “단 한순간도 성추행 동의 안해···응당한 처벌 원해”극단 단원들을 상습 성추행했던 이윤택(67)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 감독에 대해 검찰이 2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전 감독은 2010년 7월∼2016년 12월 여성 배우 9명을 25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26일 서울고법 형사9부(한규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감독의 항소심 병합 사건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구형 이유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김 전 감독은 앞서 2014년 3월 밀양연극촌에서 극단 운영의 절대적 권한을 행사하면서 극단원 A씨에게 유사성행위를 시킨 혐의로 추가 기소됐으나 무죄 선고를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A씨가 극단원 신분이 아니라 업무나 고용 관계가 없었다는 이 전 감독 측 주장을 수용했다. 최후진술에서 이 전 감독은 “모든 일이 연극을 하다 생긴 제 불찰”이라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식하든 못하든 모든 불합리한 것들이 관행처럼 잠재돼 있던 것이 새로운 시대를 맞아 노출되고, 제가 그 책임을 지게 된 입장”이라고 했다. 다른 상황이 아닌 정상적인 연극을 하다가 불합리한 관행을 따른 자신이 시대가 바뀌어 결국 책임을 지게 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전 감독은 “젊은 친구들을 좀 더 이해하지 못하고 인격적으로 대해주지 못하고 했던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변명하지 않겠다. 제가 지은 죄에 대해서 응당 대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변호인은 “연극인들에 의해 용인돼 왔다고 생각할 여지도 충분히 있다”며 중형 선고가 합리적인지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결심공판에 앞서는 이 전 감독의 추가 기소 사건의 피해자인 극단원 A씨가 법정에 나와 유죄 판결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날 증언은 A씨 요청에 따라 공개로 진행됐다. ‘하고 싶은 말’을 준비해온 A씨는 “제 무의식 속에는 요구를 거절하면 안무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이런 두려움과 공포는 저를 무기력하게 만들었고 결국 성폭력에 대한 기억조차 잊게 만들었다”고 힘겹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도 예술감독이 두렵고,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며 “저는 단 한 순간도 예술 감독에게 합의한 적도 동의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예술감독이 제게 행했던 모든 요구와 행위들이 어떤 경우라도 해선 안 되는 것임을 인정받고 응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항소심 선고는 새달 9일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추행 할아버지 직접 법정에 세운 손녀가 얼굴 공개한 이유

    성추행 할아버지 직접 법정에 세운 손녀가 얼굴 공개한 이유

    잉글랜드 리버풀에 사는 제이드 에드워즈(23)는 어릴적 친할아버지 조셉 에드워즈(69)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2009년 6월 제이드가 13살이던 때, 조셉은 아내가 잠든 틈을 타 손녀를 성추행했다. 제이드는 “할머니는 위층에서 주무시고 계셨고 나는 할아버지와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갑자기 할아버지가 내 몸을 더듬기 시작했고 나는 너무 혼란스러웠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제이드는 말없이 TV채널을 돌리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고 할아버지의 성추행을 무시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그로부터 9개월 후 조셉은 학교를 마친 손녀 제이드를 차에 태워 사우스포트 해변으로 향했다. 한적한 도로에 차를 세운 조셉은 시동을 끈 뒤 손녀를 다시 성추행했다. 제이드는 “할아버지는 처음보다 더 강하게 나를 밀어붙였다”고 떠올렸다. 제이드는 펑펑 눈물을 쏟았지만 조셉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오히려 할머니나 부모님께 말하지 말라고 협박했다. 조셉의 성추행은 이후로 몇 년 간 계속됐지만 어린 제이드는 두려움에 신고조차 하지 못했다. 조셉은 급기야 제이드가 16살이 되던 해 손녀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기 시작했다.할아버지의 추행을 더이상 참을 수 없었던 제이드는 용기를 내 “가족에게 폭로하겠다”고 말했고 그때부터 조셉은 추행을 멈췄다. 해가 바뀌어도 성폭행에 대한 기억에 밤잠을 이루지 못한 제이드는 할아버지의 범행을 폭로해 조셉에게서 벗어나기로 결심했다. 제이드는 “할아버지가 날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려 했지만 증거가 없었다”면서 “페이스북 메신저로 할아버지를 직접 추궁해 자백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2년 7월 17살이 된 제이드는 할아버지에게 메시지를 띄웠다. 소녀는 “나한테 왜 그런 짓을 했느냐”고 조셉을 추궁했고 그는 “넌 그냥 날 위해 그렇게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난 너의 모든 걸 원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시 한 번 할아버지를 다그친 제이드는 조셉에게서 “그런 짓을 멈추지 못했던 것에 대해 사과한다. 네가 너무 예뻐 보였다. 널 많이 사랑한다”는 답변을 끌어냈다. 이것으로 할아버지의 성추행에 대한 사실을 밝힐 수 있게 됐다고 믿은 제이드는 곧장 부모님께 비밀을 털어놨지만, 제이드의 부모는 믿지 않았고 오히려 가짜 계정 아니냐며 제이드를 의심했다. 그렇게 소녀의 용기는 꺾였고 할아버지의 성추행은 묻히는 듯 했다. 어느덧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제이드는 2016년 11월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 조셉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제이드의 증언과 페이스북 메시지를 토대로 다음날 즉시 조셉을 체포했다. 조셉은 경찰 조사에서 손녀인 제이드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설상가상으로 제이드의 부모와 가족들도 법정에서 할아버지의 편을 들었다. 그러나 리버풀 크라운 법원은 할아버지의 성추행 사실이 인정된다며 6건의 아동 성추행 혐의로 징역 15개월을 선고했다. 제이드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할아버지의 성추행에 시달린 세월에 비하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가 감옥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안도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족들이 끝까지 이 사실을 믿지 않아 고통스럽다며 언론에 얼굴을 공개해서라도 진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늘 할아버지의 잔상에서 벗어나려 노력했다. 그러나 내 말을 믿지 않는 가족들에게 배신감을 느꼈다”면서 “내 얼굴을 공개하는 이유는 이렇게 해서라도 가족들이 내 말을 믿어줬으면 해서”라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중국] 26년 전 납치된 아들, 그동안 ‘가짜 아들’ 키운 친모

    [여기는 중국] 26년 전 납치된 아들, 그동안 ‘가짜 아들’ 키운 친모

    보모에게 납치됐다 26년 만에 친모를 만났지만, 친모에게는 이미 ‘나’라는 아들이 있었다. 막장드라마에나 있을 법한 사연을 몸소 겪고 있는 뤼진신(刘金心, 28)씨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연은 지난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충칭에 사는 주(朱)씨는 건강한 아들을 순산했다. 집안의 첫 독자로 집안 어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직업 군인 남편과 간호사로 일하는 주씨는 아이를 더 잘 보살피기 위해 보모를 고용했다. 직업소개소에서 신분증을 받고 고용한 보모가 바로 허샤오핑이다. 하지만 보모 허씨는 입주 7일 만에 아이를 데리고 사라졌다. 주씨 부부는 백방으로 아들을 찾아다녔고, 신분증에 나온 허씨의 고향인 산동지역까지 가봤지만 허사였다. 신분증이 타인의 가짜 신분증이었던 것. 3년 뒤인 1995년, 주씨는 둘째 아들을 낳았지만, 첫째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은 여전했다. 그러던 중 허난 지역에서 실종된 아들과 닮은 아이를 찾았다는 소식이 들렸다. 하지만 주씨가 만난 아이는 첫째 아들과는 사뭇 느낌이 달랐다. 주변 친척들은 “무척 닮았다”고 했지만, 주씨는 어딘가 석연치 않게 여겨졌다. 결국 친자 확인 검사를 하기로 했다. 열흘이면 결과가 나온다고 했지만, 관련 법원에서는 문제가 발생해 검사를 다시 해야 한다면서 또다시 열흘이 지난 뒤에야 결과를 통보했다. 결과는 ‘주씨의 친자가 확실하다’는 것이었다. 주씨는 “이제야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다”면서 아이를 데려왔다. 그동안 못 해준 것들을 보상하기라도 하듯 정성을 다해 아이를 키웠다. 덕분에 두 아들은 모두 건강히 자라 대학을 졸업했다. 반면 주씨의 진짜 친아들인 뤼(刘)씨는 수백리 떨어진 쓰촨성 난총(南充)의 농촌에서 보모 허씨를 친모로 알고 자랐다. 허씨는 외지로 일을 나가 집을 비웠고, 뤼씨는 이곳 저곳에 맡겨졌다. 허씨의 남편은 도박꾼으로 술만 마시면 폭력을 썼다. 어릴 적 그는 ‘아빠’의 발소리만 들려도 온몸이 얼어붙었다. 한번도 가정의 따스함을 느끼지 못한 채 공포 속에 표류하는 삶이었다. 15살 때 중학교를 중퇴하고 사회에 나와 온갖 굳은 일을 해야 했다. 한편 20대에 겪은 실연의 아픔은 그의 삶에 전기를 마련했다. 슬픔에 빠진 그는 술에 빠져 살았고, 이때부터 환청, 환각에 시달렸다. 결국 그를 더는 곁에 두기 힘들다고 여긴 보모 허씨는 그제서야 뤼씨를 친모에게 보내기로 결심했다. 결국 26년 만에 만난 주씨와 뤼씨. 긴 세월을 훌쩍 뛰어 넘은 만남이지만 둘은 한눈에 서로를 알아봤다. 닮은 생김새와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금세 친근감을 느꼈다. 다 큰 성인이지만 뤼씨는 주씨의 손을 잡고 거리를 누볐다. 태어나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모성애’를 26년 만에 처음 맛보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걸림돌이 놓여있다. 친아들로 여기고 키운 아들은 누구일까? 한 번도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친아들이 26년 만에 가족들과 융합할 수 있을까? 친모가 아닌 납치범인 허씨를 뤼씨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주씨는 “하늘이 내 운명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씨에 대한 뤼씨의 심경은 훨씬 복잡하다. 허씨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었지만 “그래도 나를 키워준 사람이니 미워하고 싶지 않다”면서 “증오 속에 사는 것은 결국 나를 더 힘들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뤼씨는 친모의 곁을 떠나 다시 쓰촨으로 돌아갔고, 허씨는 유아 납치죄로 수감 중이다. 또한 당시 친자 확인에 오류가 있었던 허난 고급 인민법원은 “다른 아이를 키운 것도 어쨌든 자녀 양육”이라면서 5만 위안(844만원)을 배상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뤼씨는 “사과와 성의가 없는 법원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판사들 재판 핑계로 증인출석 연기 요구”…임종헌 재판 지연 불가피

    “판사들 재판 핑계로 증인출석 연기 요구”…임종헌 재판 지연 불가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현직 법관들이 자신들의 재판을 이유로 증인신문 일정을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고 검찰이 밝혔다. 검찰은 “재판이 한없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며 재판부의 판단을 촉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 심리로 26일 열린 임 전 차장의 재판에서 검찰은 “재판장께서 지정한 기일에 3명의 증인들을 출석시키고자 전화연락을 통해 기일을 통지했는데 한 명만 출석이 가능한 걸로 확인된다”면서 현직 법관들에 대한 증인소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오는 28일 시진국 창원지법 통영지원 부장판사를 시작으로 다음달 2일 정다주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4일 박상언 창원지법 부장판사를 소환해 증인신문을 갖고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 등에 대한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검찰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세 사람 중 정 부장판사만 정해진 일정에 출석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검찰은 “시 부장판사의 경우 본인 재판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지정돼 있고 서울에서 거리가 먼 통영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재판기일 정리 등을 위해 5월 2일에 출석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불가피하다면 4월 중순쯤 금요일에 출석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박 부장판사도 예정된 증인신문 기일 다음날에 재판이 잡혀있어 재판 준비 때문에 출석이 어렵다면서 4월 중순쯤 가능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100명 이상의 현직 법관이 증인으로 출석해야 하는 사건에서 시진국·박상언처럼 재판 일정을 이유로 최소 3주에서 한 달 이상 증인신문을 연기해달라는 요청이 계속될 것으로 염려된다”면서 “검찰이 공판준비절차에서 현직 법관들에 대한 출석일정 조율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렸는데 결국 그 우려가 현실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재판 진행을 위해 임 전 차장의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증인신문 일정을 미리 정해 법관들에게 통보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검찰은 “현직 법관이라 하더라도 증인으로 채택된 이상 출석의무를 부담하므로 일반인과 같은 기준을 적용해 재판부가 출석을 독려해달라”고 강조했다. 일반 사건에서 소환요구를 받은 증인들이 생업 종사나 자녀 양육 등을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 재판부는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하는데, 사법농단 사건에 관련된 법관들 역시 타당하지 않은 이유로 불출석할 경우 제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은 “검찰 조사를 거쳐 법정 증인으로 채택될 예정인 현직 법관들은 사건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2회 재판 및 재판준비 일정을 이유로 출석일을 한 달 가까이 늦춰달라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요청에 대해 추후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 시작부터 ‘삐걱’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 시작부터 ‘삐걱’

    고용 장관 심의 요청 법정 시한 이달 말위원 9명 중 8명 사표…심의위 못꾸려 개편안은 여야 이견으로 새달로 미뤄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정부 논의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저임금 심의를 요청해야 하는 법정 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왔지만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9명 가운데 8명이 사표를 내 심의위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 국회도 최저임금 결정방식 개편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심의를 다음달로 미뤘다. 개편안 3월 국회 통과를 전제로 새 방식으로 최저임금을 정하려던 정부 계획이 시작부터 어그러진 모양새다. 25일 고용부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22일 고용노동소위원회를 열고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을 논의했지만 여야 이견 속에 안건을 처리하지 못했다. 여야는 다음달 1일 최저임금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개편안은 지금의 최저임금위를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 이원화하는 것을 담고 있다. 하지만 야당이 “지역별·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자”고 맞서고 있다. 중소기업계에서도 최저임금 구분 적용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고용부는 새 결정 방식을 포기하고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절차를 진행할지, 법 위반을 감수하고 최저임금법 개정안 통과를 기다렸다가 진행할지를 곧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 최저임금법 시행령에 따르면 고용부 장관은 매년 3월 31일까지 최저임금위에 최저임금 심의를 요청해야 한다. 하지만 고용부가 법정 시한을 지켜 최저임금위에 심의를 요청하려면 정부가 마련한 새 결정체계를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적용할 수 없게 된다. 종전 방식대로 논의를 시작하려고 해도 이미 류장수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공익위원 8명이 결정구조 개편을 염두에 두고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공익위원들이 사퇴를 번복하거나 서둘러 새 위원회를 꾸려야 하는 등 혼란스러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반면 새 최저임금 결정 체계를 적용하려면 법을 어길 수밖에 없다. 고용부는 다음달 5일 국회 본회의에서 개편안이 처리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여야 대치가 길어지면 이 역시 장담할 수 없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저임금법 국회 처리를 강하게 요청했고 야당 역시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국회 논의가 시작되면 합의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崔 “다주택 정리 못한 건 실수”… 野 “아파트 3채 모두 투기 지역”

    崔 “다주택 정리 못한 건 실수”… 野 “아파트 3채 모두 투기 지역”

    부동산 투기·자녀에게 꼼수 증여·논문 표절 등 의혹을 받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의 매서운 질타에 일일이 해명을 하느라 진땀을 뺐다. 반면 여당 의원은 최 후보자가 다주택 보유가 ‘실거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투기가 아니라고 엄호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최 후보자는 “다주택자 문제 때문에 청문보고서 채택이 안 되면 자진사퇴할 의사가 있느냐”는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2주택자가 되기 직전인 2008년 시점에 분당 아파트를 정리하려 했는데 정리하지 못한 것은 저의 실수이고 실패”라며 “국민에게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 “분당·잠실 장기보유 잘못 아니다” 엄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16년 이상 살지 않은 집을 처분하지 않은 사람이 실소유 보유자가 아닌 사람에게 철퇴를 내리고 단죄를 하고 범죄자 취급하는 기관 수장이 되겠느냐”는 지적에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반성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너무 늦게 반성하셨다. 좀더 일찍 했어야 했다”고 받아쳤다.박덕흠 한국당 의원은 “후보자가 아파트 3채를 갖고 있는데 모두 투기 관련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주택자가 죄는 아니다. 증여하면 했다고 뭐라 하고, 보유하면 보유했다고 뭐라 하는데 증여도 할 수 있고, 매각할 수도 있다”며 “후보자가 분당은 20여년, 잠실은 16년 장기 보유했는데 이렇다면 잘못한 게 아니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하라”고 엄호했다. 임종성 의원도 “박근혜 정부에서도 국토부 요직에 있었던 전 정부 사람인데도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으로 임명했다”며 “국토부 잔뼈가 굵은 만큼 국민이 후보자에게 기대하는 정책이 많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자신에게 제기된 꼼수 증여 논란에 적극 해명했다. 최 후보자는 딸과 사위에게 증여한 분당집에 대해 “잠실 아파트 준공 전에 매각하려 했다”며 “2008년 당시 분당이 집값 등락률이 높아 매각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로 송파구 잠실 엘스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최 후보자는 “지난 1월 20일 청와대로부터 장관 지명 연락을 받았고 2월 18일 딸 부부와 증여계약서를 작성했다. 이후 3월 8일 최종 후보자로 연락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든 다주택자를 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서 떳떳함을 갖고자 증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최 “세종 거주 목적… 8월 준공하면 바로 입주” 야당 의원은 그가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당시 국토부 2차관이고 2주택자 신분이었는데 굳이 세종시에 64평 펜트하우스를 청약한 이유를 집중 추궁했다. 최 후보자는 “세종 거주 목적으로 분양받았다. 8월에 준공되면 바로 입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토부 2차관으로 재직 당시 모친 소유 주택과 인근 지역이 뉴스테이 연계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전혀 몰랐던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최 후보자는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서도 “박사 논문 작성 당시에는 지도교수와 상의하고 표절이 아니라고 생각해 작성했다”며 “국토부에 게재한 것에 대해선 인용표시를 하긴 했는데 여러 부분에서 미흡한 게 있다”고 사과했다. 최 후보자는 박근혜 정권에서 국토부 2차관을 역임하며 김해신공항 결정 실무를 총괄했던 자신의 입장과 달리 김해신공항을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형수 민주당 의원은 최 후보자에게 “총리실에서 김해신공항 취소 요청을 하면 수용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정부조직법은 법정사항이어서 그것에 해당하면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이헌승 한국당 의원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차녀인 조현아 씨가 진에어 등기이사로 6년 간 불법 재직할 당시 최 후보자가 국토부 2차관으로 있었던 점을 거론하며 “당시 책임자로서 본인과 관련된 위법 처리한 상황에 대해 적절한 처분을 내릴 의향이 있느냐”고 질의하자 “제가 당시 잘못한 부분이 있는지 보겠다”고 했다. ●최 “부동산 시장 안정세… 아직 확고하지 않아” 한편 최 후보자는 현재 집값 수준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일련의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언제든 다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실수요 중심으로 안정적인 시장 관리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집값 하락이 충분한 수준인지에 대해선 “작년 9·13 대책 등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시장이 하향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안정세가 아직 확고하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이날 늦은 밤까지 진행된 청문회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종료됐다. 여야 의원들은 경과 보고서에 대해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양육거부 부모에게 4년간 404억 받아냈다

    양육거부 부모에게 4년간 404억 받아냈다

    권리 확보 하고도 10명 중 7명 못받아 관련법에 이행 강제성 없어 개선 필요 일각 정부 선지급·후구상권 청구 제시#1. A씨는 2012년 협의 이혼을 한 후 이혼한 전 배우자 B씨로부터 자녀 양육비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B씨가 미지급한 양육비는 총 2700만원. A씨는 참다못해 양육비이행관리원에 도움을 신청했다. 이후 B씨는 미지급 양육비 2700만원 중 1000만원을 준다고 약속했고 매월 70만원의 양육비도 지급하기로 했다. #2. C씨는 D씨와 교제하던 중 임신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왔던 만큼 C씨는 D씨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이후 D씨와의 연락이 끊겼다. 결국 C씨는 양육비를 지원받고자 이행 지원 서비스를 신청했다. 양육비이행관리원은 D씨에게 과거 양육비 600만원과 장래 양육비 월 60만원을 청구했다. 재판 결과 C씨의 청구가 모두 인정됐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내 양육비이행관리원은 지난 4년간 비양육부모로부터 양육비를 받을 수 있도록 한부모 가족을 지원해 총 3722건, 404억원의 양육비를 돌려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양육비이행관리원은 양육비 상담부터 협의, 소송, 추심, 불이행 때 제재, 점검까지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양육비이행관리원의 이런 노력에도 A씨 사례처럼 양육비를 제대로 받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또 도움을 받더라도 C씨의 사례처럼 오랜 시간 법정 싸움을 거치곤 한다. 법적 구속력이 약해 비양육 부모가 ‘배째라식’으로 버티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서다. 지난해 2월 ‘양육비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양육비 채무자의 동의 없이도 소득과 재산 조회가 가능하 게 됐지만, 이행 강제성이 빠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양육비를 받을 권리를 확보한 한부모 10명 중 7명이 아직도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양육비 미지급 피해자들의 요구에 따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 고의로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의 신상명단을 공개하고 운전면허정지와 출국금지 등 제재를 강화하는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과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우선 양육비를 지급하고, 비양육 부모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박복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양육비이행관리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인 한계가 있다. 소송을 통해 권리를 확보해도 양육비를 확보할 수 있는 강제적인 수단이 없기 때문에 양육비 이행 과정에서 체념하고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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