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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서 “박근혜 질책 못 이겨 지원”

    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서 “박근혜 질책 못 이겨 지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뇌물 공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압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제공한 것이라고 법정에서 재차 주장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변호인은 6일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김세종 송영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서 이같이 강변했다. 변호인은 “삼성은 개별 현안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에) 청탁한 사실이 없고, 그에 따른 특혜나 지원도 없었다”며 “질책을 동반한 강한 요구를 받고 수동적으로 지원했으니 다른 기업들의 사정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른 변호인은 “국정농단 사태 전반을 살펴보면, 기업들은 박 전 대통령과 최서원씨의 요구에 수동적으로 응했다는 특징을 도출할 수 있다”며 “기업들이 대통령의 지시를 거절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거절하면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고 변론했다. 그는 “특검은 피고인이 합병을 통해 최소 8조원이 넘는 경제적 이익 등을 얻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피고인 개인 주식이 아닌 기업이 보유한 주식을 합산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특검은 박근혜 전 대통령 등에게 준 뇌물이 ‘수동적’ 성격이었다는 이 부회장 측 주장을 반박하는 데 주력했다. 특검은 “대법원은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의 요구에 편승해 대통령의 직무 행위를 매수하려 적극적으로 뇌물을 준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판단했다”면서 “서로의 이익 관계에 의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10년 8개월에서 16년 5개월 사이의 징역형을 선고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양측은 특검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사건 수사기록, 분식회계사건 관련 증거인멸 수사기록을 증거로 제출한 데 대해서도 공방을 펼쳤다. 이 부회장 측은 “별도 건을 가중적 양형 조건으로 삼는다면 추가로 처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특검은 “승계작업과 관련해 삼성이 이 부회장의 이익을 위해 사전에 조직적으로 대응했다는 것을 입증하려는 것이니 가장 중요한 양형 사유”라고 맞섰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증거 채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손경식 CJ 회장의 증인 신문은 다음 기일인 내달 17일 오후로 예정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여야, 국회 정상화 합의 무산 안타깝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가 어제 협상을 벌여 국회 정상화 합의 문턱까지 갔으나 막판에 틀어졌다. 당초 여야 3당은 민주당이 제안한 ‘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신청 철회와 9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상정 보류’ 방안에 의견 접근을 봤다. 민주당은 오는 9일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 법안만 상정·처리하고 선거제 개혁안과 검찰개혁 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을 보류한 뒤 한국당과 협상을 이어가려고 했다. 한국당은 지난달 29일 본회의 안건 199건에 대해 신청한 필리버스터를 철회키로 했다. 여야 3당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3당 간사협의체’를 가동해 예산안 심사도 재개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한국당이 이를 막판에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최종 합의에는 실패했다. 정기국회 종료일(10일)을 나흘 앞둔 시점에서 여야가 전격합의를 시도를 했다가 막판에 무산된 것은 안타까울 뿐이다. 그렇지 않아도 저성장을 제어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할 총 514조원 규모의 예산안은 지난 2일에 법정처리 시한을 넘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민식이법’은 물론 ‘해인이 법’, 데이터 관련 산업의 육성을 목적으로 한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해 국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협상이 결렬되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9∼10일 본회의서 예산·패스트트랙과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도 10일 회기가 끝나는 11월 임시국회에 이어 오는 11일부터 개원하는 12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의회주의의 기본은 대화와 타협이고 최선은 언제나 합의처리다. 민주당이든 한국당이든 끝까지 이 원칙을 명심해야 한다. 더욱이 오는 9일 한국당 새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민주당과 한국당간에 협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의회민주주의 복원을 기대한다.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는 강석호·윤상현(3선), 유기준(4선), 심재철(5선)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주호영(4선) 의원도 막판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후보들이 대부분 “협상을 통한 승리”를 외치고 있는 만큼 선거 직후에 민주당과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에 임했으면 한다. ‘최악의 국회’라고 손가락질을 받은 20대 국회가 마지막까지 선거법 등 극한대립을 이어온 쟁점 법안에 대한 대타협을 이루지 못하다면 여야는 국민의 혹독한 비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 [월드피플+] 유치원 친구 입양 축하위해 법정에 나타난 어린이들

    [월드피플+] 유치원 친구 입양 축하위해 법정에 나타난 어린이들

    미국의 한 법정에 유치원생들이 단체로 등장했다.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켄트 카운티 법원은 입양 확정판결을 앞둔 친구를 위해 유치원 전체가 특별한 현장학습에 나섰다고 밝혔다. 켄트 카운티 23번째 입양의 날이었던 5일(현지시간) 마이클 클라크(6)는 1년간 함께 지낸 위탁 가정으로의 입양이 확정됐다. 그리고 클라크에게 새 가족이 생기는 이 뜻깊은 자리에는 유치원 친구들이 함께했다. 심리를 담당한 패트리샤 가드너 판사는 “오늘 클라크의 친구와 선생님이 자리에 함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유치원 전체가 법정에 온 것은 처음”이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어린이들은 클라크와 양부모가 판사 앞에서 가족이 되었음을 확인하는 순간 박수와 환호로 축하를 보냈다.아이들을 인솔한 유치원 교사는 “우리는 한 가족으로서 새 학기를 시작했다. 가족에게 DNA는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진정한 가족은 사랑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라며 법정에 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클라크의 양아버지 데이브 이튼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법정을 가득 메운 어린이들에게 판사가 마이클에 관해 물었을 때가 가장 인상 깊었다”라고 말했다.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한 어린이들은 왜 법정에 오게 되었는지, 자신에게 클라크가 어떤 의미인지 밝혔다. 클라크와 같은 반 친구인 스티븐은 “클라크는 제일 친한 친구”라며 애정을 드러냈다.결혼 후 10년 가까이 아이가 없어 고민이었던 클라크의 양어머니 안드레아 멜빈은 입양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어떻게 하면 가정을 이룰 수 있을까 생각이 많았는데, 가족을 꾸리는 방법은 매우 다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가드너 판사는 “입양을 하기까지 긴 여정을 통과했을 것”이라면서 “오늘 클라크의 입양 판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입양의 기적과 가족의 변화에는 지역 사회의 지지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클라크를 향한 사랑과 지지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입양 심리와 판결 등의 절차는 비밀리에 진행된다. 그러나 1년에 한 번 입양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축하할 수 있는 공개 입양 판결이 진행된다. 클라크가 입양 판결을 받은 이 날 켄트 카운티 법원은 클라크를 포함해 총 37명의 어린이를 새 가족의 품으로 보내 주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출생신고 안한 딸 유기치사 혐의 받는 친부, 또 법정 불출석··· 선고 연기

    출생신고 안한 딸 유기치사 혐의 받는 친부, 또 법정 불출석··· 선고 연기

    서울남부지법, 딸 유기치사 혐의 받는 부모 선고 연기출생신고도, 예방접종도 안한 채 2개월 만에 사망한 딸친부는 지난달 이어 이번에도 ‘법정 불출석’ 딸의 출생신고도 하지 않고 아픈 채로 방치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 부모에 대한 1심 선고가 또 연기됐다. 친부는 선고공판에 또 출석하지 않았고 선고기일은 내년 1월로 연기됐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3부(부장 신혁재)는 6일 열리기로 했던 오전 유기치사 혐의로 기소된 김모(42)씨와 조모(40·여)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내년 1월 31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김씨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남부지법에 따르면, 유기치사죄의 법정형이 1년 이상이기 때문에 피고인 출석 없이는 재판을 진행할 수 없다. 당초 법원은 지난 11월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씨는 이 때도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법원은 당시 김씨를 강제소환할 수 있는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구인영장은 피고인 등이 정당한 이유 없이 심문 등 재판 절차에 응하지 않을 때 재판부 직권으로 강제 소환할 수 있도록 발부하는 영장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와 조씨는 사실혼 관계였던 2010년 딸을 낳았다. 그러나 김씨는 “자신의 딸이 맞느냐”고 의심하며 영아에게 필수인 예방접종을 한 차례도 맞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딸은 태어나 지 두달 만에 고열에 시달리다가 숨졌다. 두 사람은 영아의 시신을 상자에 담아 집에 보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어떤 기관도 영아의 사망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후 김씨와 헤어진 조씨는 7년 만인 2017년 경찰서를 찾아 이 사실을 자백했다. 조씨는 경찰에 “죽은 아이가 꿈에 나와 괴롭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씨가 말한 영아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1월 이들을 유기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김씨가 인터넷에 ‘시체유기’라는 단어를 검색했다는 점 등을 바탕으로 부부를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씨와 조씨에 대해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구형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헌법학회 등 ‘형사절차에서 헌법적 가치의 실현’ 학술대회

    헌법학회 등 ‘형사절차에서 헌법적 가치의 실현’ 학술대회

    한국헌법학회(회장 문재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한인섭), 사법정책연구원(원장 강현중)이 ‘형사절차에서 헌법적 가치의 실현’을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6일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중구 소재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김주석 창원지법 부장판사가 ‘영장주의’, 김정연 형사정책연구원 박사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 손인혁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형벌조항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피부색과 성공은 상관없어, 그게 런던

    피부색과 성공은 상관없어, 그게 런던

    英최고의 문제적 작가 제이디 스미스 다문화에 대한 혐오의 최격전지 런던 경제적 성공 좇는 서로 다른 네 인종 브렉시트 전후 영국인의 고민 담아내 오늘의 런던을 읽는 두 가지 콘텐츠는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라스트 크리스마스’와 제이디 스미스가 쓴 소설 ‘런던, NW’다.‘라스트 크리스마스’에서 런던은 유고슬라비아 출신 난민, 아시아계 등이 집결해 아직도 혐오와 차별에 허덕이는 격전지다. 영국 문예지 ‘그랜타’가 선정한 ‘영국 최고의 젊은 작가’ 제이디 스미스가 그린 런던은? 다문화주의를 넘어 강고한 신자유주의로 넘어가는 복판에 있다. NW는 런던의 북서부 지역을 의미하는 우편 기호라고 한다. 이 소설은 NW의 저소득층 주택단지를 배경으로 성장한 네 인물들이,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성공이라는 공통된 꿈을 좇는 모습을 추적한다. 리아, 내털리, 필릭스, 네이선은 런던 북서부의 저소득층 주택 단지 ‘콜드웰’에서 자랐다. 네 사람 중에 가장 낭만적인 성격의 백인 리아 한월은 미래를 위해 쾌락을 보류하는 대신, 모든 시절의 유행을 마음껏 즐기며 성장했다.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프랑스 출신의 흑인 미용사 미셸과 결혼했지만, 이들의 동상이몽은 점입가경이다. “프랑스에서라면 내가 아프리카인인지 알제리인인지 아무도 관심 없어.(중략) 거기에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좀처럼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여기서는 얼마든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52쪽) 미셸은 호언장담하지만, 리아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남편과 침대 위 쾌락에만 집중할 뿐 왜 사랑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도대체 어느 쪽이 앞인지에 대해서는 반문한다. 미셸은 미래에 태어날 아이를 위해 크고 좋은 집을 구하려는 꿈에 부풀어 있지만 책으로 배운 투자로 번번이 실패하는 한편, 리아는 몰래 피임약을 복용한다. 한편 4인방 중 유색인인 내털리는 보란 듯이 성공해 법정 변호사가 됐다. 리아가 마리화나에 빠져 세월을 보내는 동안, 유색인인 내털리는 도서관에서 독학해 오늘의 성취를 이뤘다. 그러던 어느 날, 내털리는 상류층 인사들이 가득한 자신의 파티에 리아 부부를 초대하고, 리아 부부는 파티에 섞이지 못한 채 낯선 긴장감을 유발한다. 화려한 저택과 든든한 인맥, 그리고 아이가 있는 삶. 이 모든 것은 그간 열심히 노력한 내털리가 누려 마땅한 보상일까, 혹은 또 다른 윤리적인 문제의 시작일까. 소설의 첫머리를 장식한 글귀 하나. ‘아담이 밭을 갈고 이브가 베를 짜던 시대에는 누가 귀족이었을까?’ 14세기에 활동한 영국의 사상가이자 농민 반란 지도자인 존 볼의 말이다. 거의 ‘태초에 귀족이 있었다’ 수준이다.‘라스트 크리스마스’ 이후의 세계는 ‘런던, NW’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소설 속 인물들 하나하나의 삶은, 어찌 보면 개인의 선택이다. 그러나 그 선택은 자신의 인종적 처지에 따라 내몰린 경향이 있고, 그 결과는 자식들에게 대물림될 가능성이 높다. 행복하게 부유하거나 고통스럽게 전진하기, 행복한 빈민이 되거나 불행한 귀족이 되거나. 브렉시트 전후의 영국 구성원들의 고민을 담은 소설은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 북 리뷰’가 꼽은 최고의 책 10권, ‘월스트리트저널’과 ‘타임’이 뽑은 최고의 소설 10권에 선정되었다. 본인 자신도 자메이카 이민자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제이디 스미스는 지금 현재 영국에서 가장 문제적인 작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제56회 무역의날 기념식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56회 무역의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무역의날은 1964년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12개월째 수출이 줄고 있지만 3년 연속 무역액 1조 달러는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변화의 파고를 넘어, 흔들리지 않는 무역강국으로’라는 구호를 내건 올해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무역인과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기업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불출마 김영우 “황교안, 제왕적 당대표 모습…꽃길 말고 험지로”

    불출마 김영우 “황교안, 제왕적 당대표 모습…꽃길 말고 험지로”

    총선 불출마 선언 김영우 한국당 의원“자리욕심·웰빙정당·전략부재 문제”“극복하지 않으면 한국당 미래 없어”“불출마가 찻잔속 태풍이란 걸 알아”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3선의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은 5일 최근 황교안 대표의 당 운영 방식에 대해서 “제왕적 당대표의 모습이 언뜻언뜻 비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4일 전격적인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 대표가 임명한 당직자가 아닌데 황 대표가 크게 착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가 나 원내대표 임기 문제를 최고위에서 논의한 데 대해 비판이 나오는데. “황 대표가 제왕적 당대표가 되면 안 되는데, 그런 모습이 보인다. 밉든 곱든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결정할 문제이자 의총에서 결정하는 것이다. 당헌·당규를 최고위에서 유권해석해 당 대표가 결정하는 것은 의회민주주의에 맞지 않다.” -황 대표의 리더십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황 대표가 본인을 내려놓겠다고 한 것을 이제는 실천에 옮겨야 한다. 추운 날 목숨을 건 단식을 했던 진정성은 의심하지 않는다. 절대 꽃길 갈 생각을 하면 안 된다. 비례대표를 아예 생각도 말고, 출마한다면 수도권 험지에 나가 당도 살리고, 나라도 살려야 한다. 내년 총선은 수도권에서 결판이 나는데 잘못하면 한국당은 TK(대구·경북)당으로 전락한다.” -현재 한국당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한국당의 가장 큰 문제는 자리 욕심, 웰빙 정당, 전략 부재 3가지다.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한국당의 미래는 없다. 한국당은 시당위원장, 도당위원장, 상임위원장 등 자리 욕심을 내는 당 이미지로 비친다. 둘째는 판검사, 장차관, 장성, 최소한 교수 등 사회적으로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로만 이뤄져 특권층의 대변인 같은 웰빙 정당 이미지가 있다. 셋째는 기본 철학과 입장이 정리가 안 되니까 박찬주 영입, 조국 표창장, 패스트트랙 공천 가산점 등 즉흥적인 결정에 의한 실수가 반복된다.” -전격적인 불출마 결심의 배경은 무엇인가. “내가 속했던 정당의 두 대통령(이명박·박근혜)이 법정에 섰다고 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적으로 우리도 잘못이 있다. 이제 우리는 정치적으로 ‘컷오프’ 돼야 한다고 생각해다. 정치 본질은 책임이다. 너무나 당연한 결정이다.” “열심히 하는데도 우리 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 그보다 명백한 명분은 없다. 열심히 하는데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무언가 잘못됐다는 뜻이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내가 3선씩이나 돼서 지금 지도부의 줄이나 서고 정치적으로 살아남는 것이 옳은 것일까 고심했다. 불출마하면서 우리 당이, 이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는 아주 소박한 생각으로 불출마를 택했다.” -앞서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이후에도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답답한 것은 우리가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권이 우리나라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한국당의 위기는 잘 느끼지 못하고 있다. 열심히 싸운다고 하지만 국민들이 한국당에 마음의 문을 닫고 신뢰하지 않는 데 대한 위기의식이 없다. 대한민국만 위기가 아니라 한국당의 위기, 보수의 위기다.” -한국당에 기대하는 변화는 무엇인가. “내 불출마로 한국당이 얼마나 바뀌겠느냐. 찻잔 속의 태풍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그래도 정말 작은 불씨라도 되고 싶다. 김세연 의원이나 추후 불출마를 생각하는 다른 동료들과 조직적으로 불출마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동거남 살해’ 60대 여성, 징역 14년 선고에 “안 죽였다” 소리 질러

    ‘동거남 살해’ 60대 여성, 징역 14년 선고에 “안 죽였다” 소리 질러

    법원 “CCTV, 이웃 증언, 진술 번복 등에 따라 유죄” 동거남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여성이 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자 고성을 지르며 반발하다 퇴정 명령을 받았다. 전주지법 남원지원 제1형사부(부장 곽경평)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65·여)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2일 오전 2시쯤 남원시의 한 원룸에서 동거남 B(51)씨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당시 술과 종교 문제로 B씨와 심하게 다툰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원룸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사건 당일 A씨가 원룸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그러나 A씨는 법정에서 “술에 취해 원룸에 들어갔을 때 B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 그래서 이불을 덮어주고 나온 것일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난 살인자가 아니다. 어떻게 여자가 남자를 죽일 수 있느냐”면서 법정에서 고성을 질렀다. 재판부는 A씨에 퇴정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사건 당시 A씨 외에 원룸을 드나든 사람이 없다는 점, 요란한 싸움 소리가 들렸다는 이웃 증언, A씨의 진술 번복 등을 들어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저지른 뒤 이해하기 힘든 말로 혐의를 부인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알코올 의존증과 양극성 정동장애를 앓는 피고인이 우발적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며 이는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지환 석방, 합의하면 집행유예 받나요? [김채현 기자의 EN톡]

    강지환 석방, 합의하면 집행유예 받나요? [김채현 기자의 EN톡]

    집행유예 [執行猶豫] : 유죄의 형(形)을 선고하면서 이를 즉시 집행하지 않고 일정기간 그 형의 집행을 미루어 주는 제도 여성 스태프를 성폭행,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42·조태규)이 5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5개월 만에 풀려났다. 강지환 사건은 지난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여성 스태프 2인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긴급체포 후 분당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된 강지환은 “술에 취해 아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구속영장 발부 후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강지환은 법무법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린다. 저의 잘못에 대한 죄 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출연 중이던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에서 하차했고, 소속사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로부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이후 검찰은 강지환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고,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는 강지환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12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강의 수강,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3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두 건의 공소사실에 대해 한 건은 자백하고, 한 건은 피해자가 사건 당시 심신상실이나 항거 불능 상태에 있었다는 명백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취지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검사가 제출한 증거를 보면 해당 피해자가 당시에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잠이 들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며 “무죄 취지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나머지 자백한 부분은 보강 증거가 충분해서 유죄로 인정이 된다”고 판시했다. 또 “형을 정함에 있어 피해자들이 입었던 피해 내용, 사건 당시 피고인의 사리 분별 능력 정도, 현재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해 갖고 있는 감정 상태 등을 주변 사정으로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판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성범죄 특성상 피해가 온전히 회복된다고 보기 어렵다. 피고인은 합의가 됐다는 점에 그쳐서는 안 되고, 피해자들의 상처가 아물기를 생을 다할 때까지 참회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주변 사람들이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피고인이 지금 이 자리에 있기까지 어려웠던 무명시절을 거쳤고, 나름 성실하게 노력해왔다고 글을 적어 냈다”며 “그 글 내용들이 진실이기를 바라고, 피고인이 재판 과정에서 보여준 여러 다짐들이 진심이길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성폭행이라는 범죄를 저질렀지만 결국 집행유예로 석방된 강지환. 가해자가 피해자와 합의한 사건이지만 성폭행이라는 비난을 받아야 할 큰 범행에 집행을 유예했다는 사실이 비난을 사기에 충분하다. 강지환은 이날 재판이 끝난 뒤 옷을 갈아입고 법정을 빠져나와 도망치듯 귀가했다. 강지환은 피해자들과 합의를 했지만, 그들의 상처가 아물기를 생을 다할 때까지 참회해야 할 것이다. ◆ 김채현 기자의 EN톡 : 온라인을 달구고 있는 연예, 사회 이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프듀’ 조작 안준영PD·김용범CP, 첫 공판준비기일 잡혀..

    ‘프듀’ 조작 안준영PD·김용범CP, 첫 공판준비기일 잡혀..

    Mnet ‘프로듀스’ 시리즈를 연출한 안준영 PD, 김용범 CP(총괄 PD)가 구속 기소 된 가운데, 첫 공판 준비기일이 잡혔다. 5일 재판부에 따르면 12월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에서 업무방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 된 안준영 PD, 김용범 CP, 보조 연출자 1인, 가요 계획사 임직원 5인에 대한 첫 공판 준비기일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판 준비기일은 공판 기일을 앞두고 증거나 향후 절차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 공소 요지, 이에 대한 피고인들의 입장 등을 확인할 전망이다. 피고인 출석이 의무가 아닌 준비기일이기에 안준영, 김용범 CP 등 피고인들이 법정에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12월 3일 ‘프로듀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를 구속기소했다. 조작 파문 관련 보조 연출자 1인은 동일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됐다. 제작진에게 여러 차례 유흥업소 접대 등을 한 혐의를 받은 가요 기획사 관계자 임직원 5인은 배임증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검사내전’ 정려원, 새로운 변신..검사 役 완벽 소화

    ‘검사내전’ 정려원, 새로운 변신..검사 役 완벽 소화

    ‘검사내전’ 정려원의 새로운 변신에 시선이 쏠린다.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연출 이태곤, 크리에이터 박연선, 극본 이현, 서자연, 제작 에스피스, 총16부작)에서 출중한 능력과 일에 대한 열정, 책임감까지 강한 검사 차명주 역을 맡은 정려원. 대학 4년 내내 수석을 놓친 적이 없고, 사법시험도 수석으로 합격했으며, 연수원마저 수석으로 졸업한 ‘3수석 검사’인 명주를 “일반적인 시선에서 모두가 응원하게 되는 캐릭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성격이 차가운 데다 ‘형사2부’ 무리 안에서는 입바른 소리, 불편한 진실을 거침없이 말하는 캐릭터이기 때문. 그럼에도 ‘검사내전’ 속에 녹아든 명주가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명주와의 만남이 기쁘다는 정려원은 “똑똑하고 예의 바르지만, 사무적인 성향이 강한 명주는 소위 FM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자를 대고 선을 그은 것 같은 직각형 캐릭터를 한 번쯤 연기해보고 싶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 바. 검사 생활 11년 동안 승승장구해왔지만, 단 한 번 미끄러져, ‘검사들의 유배지’라고 불리는 시골 도시 진영에 둥지를 트게 된 차명주가 자신과는 너무 다른 온도의 직장인 동료 검사들을 만나 어떤 변화와 성장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무엇보다 매 작품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로 드라마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려원은 완벽한 변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어떤 상황에서든 몸을 쓰는 것보다는 차분하고 이지적으로 말하는 스타일의 명주를 보다 설득력 있게 표현하기 위해 목소리 톤에 가장 신경 썼다. 그뿐만 아니라 “전작과 겹쳐 보일 수 있는 짧은 머리를 피했고, 의상 역시 캐릭터에 맞게 최대한 단정하고 튀지 않는 쪽으로 준비했다”라고 전해 그녀의 새로운 변신이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끝으로 “‘검사내전’ 대본을 만났을 때, 완전한 정극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트콤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의 독특한 톤이 흥미로웠다. 2017년 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 검사 캐릭터를 연기했었기에 이렇게 빨리 검사 역을 다시 만나게 될 줄 몰랐는데 대본이 새롭고 재미있어서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귀띔하며, “‘검사내전’은 검사라는 직업을 특별하게 그리지 않고,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하게 모여, 평범하게 지내는 이야기다. 그 안에 묻어있는 일상적인 재미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검사내전’은 미디어 속 화려한 법조인이 아닌 지방 도시 진영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 검사’들의 이야기. ‘보좌관2’ 후속으로 16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물총인줄 알고 방아쇠 당긴 美 2세 사망…엄마는 징역 24년

    물총인줄 알고 방아쇠 당긴 美 2세 사망…엄마는 징역 24년

    어머니가 장전에 놓은 권총을 물총으로 착각해 방아쇠를 당겨 사망한 유아의 어머니에게 24년 징역형이 선고됐다. 미국 CBS 뉴스 보도에 의하면 이번 선고의 발단이 된 비극적인 사건은 지난해 10월 21일 (현지시간)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발생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하트포드 스트리트에 살고 있던 로키 블룸(2)은 집에 있는 장난감 물총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고, 가끔 물총으로 물을 마시곤 했다. 당시 블룸의 엄마 멜리사 미셸 아담슨(33)은 마약 중독에서 벗어 나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 아담슨은 마약중개상으로부터 위협적인 문자 메시지를 받고는 겁에 질려 장전된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블룸은 이 날 집안에 있던 장전된 엄마의 권총을 물총이라고 생각하고는 그만 방아쇠를 당겼다. 총소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엘파소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블룸을 안고 있는 아담슨를 발견했다. 응급구조대가 도착해 블룸에게 응급치료를 한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안타깝게도 유아는 병원에서 사망했다. 현장에서는 다른 자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끼와 주사바늘도 발견됐다. 2일 열린 법정에서 린다 빌링스-벨라 판사는 “이번 사건 내용은 내가 그동안 주재한 법정 중에서 가장 고통스런 사건”이었다며, 엄마인 아담슨에게 “유아를 사망에 이르게 한 아동 학대죄로 12년과 다른 자녀에게 마리화나를 주는 등 미성년자 범죄를 방조한 2번의 유죄를 물어 12년, 총 24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석 달간 금주 인증샷 약속 지켜 감형…치유법원 덕에 음주 뺑소니범 ‘새 삶’

    석 달간 금주 인증샷 약속 지켜 감형…치유법원 덕에 음주 뺑소니범 ‘새 삶’

    비공개 카페에 금주 수행 날마다 올려 재판부, 피고인 달라진 모습 응원 댓글 징역 1년형 원심 깨고 집행유예 선고“순간의 실수로 가족 모두를 잃을 뻔했는데 새롭게 시작할 기회를 준 법원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180도 달라진 삶을 살겠습니다.”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303호 법정. 형 집행을 유예한다는 판사의 선고에 허모(34)씨가 울먹였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이날 음주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허씨에게 원심(징역 1년)을 파기하고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3개월 전 재판부와 한 약속을 충실하게 지켰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4살 아들과 9살 딸의 아버지인 허씨는 이미 두 차례나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경력이 있는 상습 음주운전자였다. 지난 1월엔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뒤 도망쳤고, 경찰의 음주 측정을 세 차례나 거부하면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년형을 받았다.구치소 안에서 꼼짝없이 징역형을 기다리는 상황이던 지난 8월, 2심 재판부는 허씨에게 ‘치유법원 프로그램’이라는 뜻밖의 제안을 했다. 향후 3개월간 절제력과 책임감을 키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 양형에 고려하겠다고 한 것이다. 치유법원 프로그램은 범죄의 원인이 된 행동이나 습관을 바꾸기 위해 재판부가 피고인에게 일정 기간 과제를 부여한 뒤 그 결과를 양형에 반영하는 제도다. 현재 미국과 영국, 캐나다와 호주 등의 형사절차에서 치유법원이 운영되고 있다. “지금 생각하면 강박증이 있었던 같아요. 회식 때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매번 술을 마셨죠. 설마 하는 마음에 운전대를 잡았는데 그게 사고로 이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허씨는 “가족보다 일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거듭 후회했다. 재판부는 허씨에게 향후 3개월간 금주하고 매일 오후 10시 전에 귀가해 비공개 카페인 ‘치유법원 카페’에 동영상을 포함한 활동보고서를 작성해 올릴 것을 권고했다. 구치소에서 보석으로 나온 허씨는 그날부터 술을 딱 끊었다. 대신 퇴근 후 아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아빠의 달라진 모습에 아이들도 기뻐했다. 허씨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담긴 동영상을 매일 비공개 카페에 올렸다. 재판부와 검사, 허씨의 변호인도 매일 응원과 격려의 댓글을 달며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허씨는 “술을 끊은 뒤 일찍 집으로 가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며 “딸은 이제 엄마보다 절 더 많이 찾게 됐다”고 말했다. 허씨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행된 ‘치유법원 프로그램’의 첫 수혜자가 됐다. 정준영 부장판사는 “처벌만이 능사가 아님을 보여 주는 치유법원 프로그램의 첫 졸업자인 허씨가 우리 사회에 밝고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허씨에게 1년간의 보호관찰명령을 내리며 가능한 한 금주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오후 10시까지 귀가하라는 다소 완화된 명령을 부과했다. 재판부는 “허씨의 지난 3개월 삶이 녹아 있는 비공개 자료 등은 연구 차원에서 활용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치유법원이 정식으로 시행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노소영, 최태원에 이혼 맞소송… 1조 4000억 ‘세기의 재산분할’

    노소영, 최태원에 이혼 맞소송… 1조 4000억 ‘세기의 재산분할’

    SK주식 42.3%·위자료 3억 분할 요구 사실상 2대 주주… 지배구조 바뀔수도 盧측 그룹경영에 관여 안해 불리 전망 내년 1월 17일, 5번째 변론기일 예정최태원(왼쪽·59)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아내 노소영(오른쪽·58)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이혼 자체를 반대하던 기존 입장을 바꾸는 대신 1조 4000억원 규모의 재산 분할을 요구했다. 건국 이후 최대 규모의 위자료 이혼 소송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관장은 이날 서울가정법원에 최 회장의 이혼 소송에 대한 반소를 제기했다. 노 관장은 이혼 조건으로 최 회장이 위자료 3억원 지급과 보유한 회사 주식 42.29%를 분할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약 1조 400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노 관장은 이날 소장을 제출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다”면서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다”고 적었다. 이어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관장은 그러면서 “목숨을 바쳐서라도 가정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 믿었으나 이제 그 ‘가정’을 좀더 큰 공동체로 확대해 여생을 사회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최 회장은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녀가 있다고 공개하며 노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양측이 합의를 이루지 못해 지난해부터 서울가정법원에서 정식 소송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4회 변론기일에 처음으로 직접 법정에 출석하기도 했다. 당시 노 관장은 법정에 나가지 않았다.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17일로 예정돼 있다. 노 관장이 이혼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이제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의 핵심 쟁점은 재산 분할이 얼마나 될지로 옮겨졌다. 최 회장의 자산은 4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운데 일부 부동산과 동산을 제외한 대부분이 주식회사 SK 지분 18.44% 등의 유가증권 형태다. 원칙적으로 분할 대상이 되는 재산은 부부가 결혼한 뒤 함께 일군 공동 재산이어서 최 회장이 보유한 회사 지분 등이 공동 재산으로 분할 대상이 되는지를 두고 양측이 법정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재개 일각에선 이혼 소송 결과에 따라 SK그룹의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현재 SK㈜의 최대주주는 최 회장(18.44%)으로 노 관장은 주식의 0.01%만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두 사람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28명이 보유한 최 회장 우호지분은 전체 주식의 29.64%다. 하지만 노 관장이 요구한 최 회장 보유 주식의 42.3%를 분할할 경우 최 회장은 10.7%, 노 관장은 7.74%를 갖게 된다. 사실상 노 관장이 2대 주주로 오르는 셈이다. 하지만 재계에선 맞소송의 현실적인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벌인 이혼 소송에서 임 전 고문 측은 1조 2000억원의 재산 분할을 요구했으나 재판부가 141억원만을 인정한 것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최 회장 측은 재산 대부분을 선대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아 그룹을 일궜다는 논리를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 관장이 아트센터 나비 관장으로 재직하는 등 문화예술계에서 활동하고 그룹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도 최 회장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혼으로 재산을 분할하려면 노 관장이 재산 형성에 일정한 기여를 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강신 기자 xin@seoul.co.kr
  • 청사진 공개된 ‘해운대 MICE 벨트’, 해변도시 특성 반영

    청사진 공개된 ‘해운대 MICE 벨트’, 해변도시 특성 반영

    ‘아시아 최고의 전시·컨벤션 허브’를 지향하는 해운대 BEXCO(벡스코)를 중심으로 센텀시티와 마린시티에서 엘시티를 잇는 부산시 국제회의 복합지구 계획안이 지난달 나왔다. 해운대 해변 일대를 연결하는 ‘해운대 MICE(마이스) 벨트’의 청사진이 공개된 것이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 및 이벤트(Exhibition&Event)의 앞 글자를 딴 말로서, 국제회의 등 전시∙컨벤션을 주축으로 한 관광산업을 뜻한다. 부산시는 (사)한국경제개발연구원을 통해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 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시는 이달 안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을 신청한다면, 문체부는 내년 3~4월 경 현장실사 등 심사과정을 거친 후 지구 지정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구 명칭은 ‘해운대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제안됐다. 부산의 대표 해변관광지인 해운대의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는 명칭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제회의 복합지구 범위는 ‘센텀시티(벡스코)~마린시티~누리마루 APEC하우스~엘시티’ 구간으로 제안되었다. 약 239m2의 면적 내에 쇼핑시설 4개, 호텔 10개, 공연장 3개 등 마이스 관련 핵심시설이 모여 있다. 실제 국제회의가 개최되면 벡스코에서는 회의를, 누리마루에서 VIP 만찬을 열고, 해운대의 특급호텔을 회의 참가자 숙소 및 본부로 삼는 식으로 연계하여 진행할 수 있다. 해운대시장이 위치한 구남로 일대까지 포함하는 안(315만 m2)은 범위가 넓어 지구 승인이 쉽지 않을 수 있고, 센텀시티로 한정하는 안(91만m2)은 마린시티와 해운대해수욕장변의 특급호텔들이 제외돼 지구 지정에 따른 긍정적 파급효과가 제한된다는 점이 감안됐다. 문체부는 2023년까지 10개 복합지구를 지정할 계획인데, 현재 인천 송도와 경기도 고양시와 광주3곳이 지정되어 있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되면 회의시설과 숙박, 쇼핑, 문화 등 관련 산업을 연계하여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는데 필요한 재원의 일부를 중앙정부의 국비 지원으로 충당할 수 있다. 개발부담금과 교통유발부담금 등 5개 법정부담금이 감면되며 용적률 완화 등의 혜택도 있다. 관광진흥개발기금 지원도 받는다. 부산 해운대의 경우 장기적으로 국내외에 마이스 대표도시로서 그 위상이 강화되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최근 벡스코 제 3전시장 부지 논의가 마무리되면서 올해가 지구 신청의 최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개발 전문가들은 ‘해운대 국제회의 복합지구’가 지정된다면 벡스코 일대 지하공간 개발사업,해운대 인근 특급호텔 신축 및 리모델링 등 인프라 개발과 맞물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관광업계에서는, 내년 6월에 호텔과 전망대, 워터파크 등 관광상업시설을 모두 오픈할 계획인 엘시티 등 지역의 랜드마크를 활용한 관광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쇼핑 및 MICE의 중심 센텀시티, 특급호텔과 식음시설이 활성화된 마린시티, 부산 최고층 복합건물 엘시티, 동부산 레저휴양단지 오시리아 등을 엮어 마이스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연계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얘기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아동 간 성폭력/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동 간 성폭력/전경하 논설위원

    지금은 서울해바라기센터로 통합된 서울해바라기아동센터의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아동 성폭력 가해자의 11.5%(13명)가 7세 이하였다. 2015년 사업보고서에서는 이 비율이 9.6%(14명)였다. 7세 이하가 가해자인 아동 간 성폭력은 낯선 사건이 아니다. 형법은 14세 미만 가해자는 처벌하지 않는다. 10세 이상이면 소년원의 보호조치를 받는 ‘촉법소년’이 된다. 10세 미만 아동은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데 이는 아동이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기 때문에 벌보다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믿음의 전제는 어린이집·유치원 등 보육시설은 물론 부모가 제대로 가정교육을 한다는 데 있다. 아이들이 어떤 의미인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거나 생각하지 않고 호기심이나 장난 삼아 성폭력을 저지를 수는 있다. 이때 부모와 보육시설이 즉각 개입해 피해자와 격리하고 다시는 그런 행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분히 교육해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말이다. 경기 성남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 간 성폭력 논란이 거세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는데, 과도하게 표출됐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원론적인 언급이나,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피해 아동이나 부모에게는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는 박 장관의 사퇴 요구가 쏟아졌다. 복지부가 결국 “장관의 견해가 아닌 아동발달에 대한 전문가의 일반적인 의견을 인용한 것”으로 “전문가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취지”라고 진화했다. 그동안 성폭력 논란이 발생하면 법정에서조차 가해자를 편들고 피해자에게는 피해자다움을 강요해 부당하다는 인식이 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가해자 편들기나 피해자다움 요구는 분명한 2차 가해이기 때문이다. 아동의 보육시설 등원은 사회생활의 시작이다. 상대 의사에 반해 신체에 손을 대는 행위는 옳지 못하다는 인식도 사회화의 필수적 요건 중 하나다. 보육교사나 학부모의 성인지감수성도 필수적이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가해자 부모와 어린이집 원장 등을 처벌해 달라고 글을 올린 피해아동 부모는 성폭력을 지난달 인지했으나, 수개월간 반복적으로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보육시설이 제대로 개입했는지, 보육시설이 가해자 부모에게 이 문제를 알렸는지를 확인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가해아동의 발달과정이 중요한 만큼 피해아동의 트라우마 없는 발전과정이 중요하다. lark3@seoul.co.kr
  • 마일리지와 현금 함께 사용해 항공권 구입 가능

    마일리지로 살 수 있는 항공권도 확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마일리지와 현금을 함께 사용해 항공권을 사는 게 가능해진다. 마일리지로 살 수 있는 보너스 항공권도 늘어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제4차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이런 내용의 ‘항공 마일리지 제도 개선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 올해부터 유효기간이 도래한 항공 마일리지가 소멸되고 있어 사용을 늘리기 위한 방안이다. 한번 적립되면 평생 쓸 수 있던 마일리지는 2008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약관 개정과 함께 유효기간을 도입하면서 10년간 사용하지 않으면 없어진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1일부터 유효기간 만료로 폐기된 마일리지가 점점 쌓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영업기밀이라며 정확한 소멸 마일리지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2008년 적립된 마일리지 중 25~30%가 소멸된 것으로 추산한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1월 소멸 마일리지를 돌려달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범적으로 마일리지와 현금 복합결제가 가능한 항공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인수를 추진 중인 아시아나는 매각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시점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두 항공사는 또 공정위 권유에 따라 전체 좌석의 5~10%인 마일리지 구매 항공권 비율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선 렌터카 사업자가 수리비를 청구할 때 소비자에게 구체적인 수리 내역을 공개하고 적정 면책금 액수를 규정하도록 표준약관이 개정됐다. 법정대리인이 없는 환자가 수술 동의를 할 수 있는 대리인을 사전 지정할 수 있도록 의료법 개정도 추진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화이트리스트’ 김기춘 석방… 재수감 425일만

    ‘화이트리스트’ 김기춘 석방… 재수감 425일만

    박근혜 정부 시절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구속 기간 만료로 4일 0시 석방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상고심 재판 중인 김 전 실장에 대해 지난달 28일 구속취소 결정을 내렸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상고심 재판 중에는 2개월씩 세 차례 구속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데 대법원은 지난 5월과 7월, 9월 각각 김 전 실장에 대한 구속 기간 갱신을 결정했다.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김 전 실장은 4일 0시를 넘긴 뒤 구치소에서 나왔다. 김 전 실장은 2014~2016년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압박해 친정부 성향 보수단체 33곳에 총 69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0월 5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구속 기소됐다 상고심에서 구속 기간이 끝나 지난해 8월 석방된 김 전 실장은 61일 만에 다시 법정 구속됐다. 2심에서도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돼 징역 1년 6개월형이 유지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이 선고된 블랙리스트 사건은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심리 중이고, 2014년 세월호 참사 관련 국회 보고내용을 조작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이뤄지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 김기춘 ‘화이트리스트 사건’ 구속 기간 만료로 4일 자정 석방

    [단독] 김기춘 ‘화이트리스트 사건’ 구속 기간 만료로 4일 자정 석방

    박근혜 정부 시절 불법으로 보수단체를 지원했다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구속 기간 만료로 4일 자정 이후 석방된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상고심 재판 중인 김 전 실장에 대해 지난달 28일 구속취소 결정을 내렸다. 상고심에서 보석을 청구했다가 지난달 26일 보석신청을 취소하는 대신 다음날 구속취소를 청구한 김 전 실장의 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상고심 재판 중에는 2개월씩 세 차례 구속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데 대법원은 지난 5월 27일과 7월 26일, 9월 25일 각각 김 전 실장에 대한 구속기간 갱신을 결정했다.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김 전 실장은 4일 오전 0시 이후 구치소에서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압박해 친정부 성향 보수단체 33곳에 총 69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는 전경련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이 대통령 비서실의 일반적 직무권한이 아니라고 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는 유죄로 인정하지 않고 강요죄만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앞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뒤 상고심에서 구속기간이 끝나 지난해 8월 석방됐던 김 전 실장은 61일 만에 다시 법정에서 재구속됐다. 이후 2심에서 김 전 실장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까지 모두 유죄로 판단했지만 형량은 징역 1년 6개월 그대로였다. 함께 재판을 받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상고심을 심리하고 있다. 또 2014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국회 보고내용을 조작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구회근)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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