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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64회] “기억 안 난다”는 前고위 법관…변호인들 “검찰 조서 증거로 못 써”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64회] “기억 안 난다”는 前고위 법관…변호인들 “검찰 조서 증거로 못 써”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세부 내용은 기억을 못합니다.” 반복되는 답변에 결국 변호인들은 검찰의 신문조서가 증거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알지 못한다는 증인의 법정 진술과 달리 검찰 조서에는 증인이 단정적인 문장으로 답변을 한 것처럼 적혀있다는 이유에서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전 법원행정처장)의 63회 재판에서는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로 증인으로 나온 한승 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에 대한 반대신문이 이어졌다. 전주지방법원장을 지내다 지난 2일 퇴직한 한 전 실장은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 재상고심 과정에서 참고인 의견서 제출제도를 도입해 외교부의 의견이 대법원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 의혹과 대법원이 헌법재판소보다 우월한 위상을 갖도록 헌재가 심리 중인 사건에 개입하도록 한 의혹 등에 연관돼 있다. ●“기억 안 나지만…”, “검찰 조사 땐 추측으로…” 구체적 답변 피해 지난 17일 검찰의 주신문 과정에서도 잇따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변을 계속했던 한 전 실장에 대해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법관 측 변호인들은 검찰 조서에서의 한 전 실장의 답변이 법정 증언과 차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전 대법원장이나 박 전 대법관이 여러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관여했는지에 대해선 부인하는 취지의 답변을 끌어냈다.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을 지낸 한 전 실장은 2015년 4월 8일 남부지법의 한정위헌 취지 위헌법률심판 제청 결정을 법원행정처가 취소하도록 개입한 혐의에도 관련돼 있다. 당시 남부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 염기창)는 사립학교교직원 연금법에 대해 한정위헌 취지의 위헌법률심판을 헌재에 내기로 결정했다. 한정위헌은 특정한 방향으로 법원이 해석하는 경우에 한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하는 헌재의 결정이다. 법률 자체의 위헌성이 아닌 법률을 해석하는 법원의 판단에 대해 위헌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이례적으로 꼽힌다. 특히 당시 사법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헌재보다 강화시키려 했던 대법원으로서 일선 재판부의 한정위헌 취지 위헌법률심판 제청에 큰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는 게 검찰의 지적이다. 한 전 실장과 일한 문성호 전 사법정책심의관은 지난해 10월 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2015년 4월 10일 남부지법의 위헌법률심판 제청 결정을 상부에도 보고했고, 이 내용이 대법원장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전 실장은 문 전 심의관에게 “그냥 (문 전 심의관을) 도와준다는 취지에서 ‘일단 (상부에) 보고는 해야한다, 단독으로 보고 끝낼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그는 “법원 스스로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상부에 보고하고 일이 진행돼야 하고, 상부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어떤 방안이 있는지 등 대책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 있으니, 검토가 필요하다는 절차 안내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증인이나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이 양 전 대법원장에게 위헌법률심판 제청이 접수된 사실을 보고했는가” 묻는 양 전 대법원장 측 변호인의 질문에는 “제 소관이 아니라 따로 보고 안 했다”고 선을 그었다. ●재판부 ‘위헌심판제청’ 직권 취소시킨 행정처… “내 소관 아니라 몰라” 그 해 4월 12일자 ‘한정위헌 취지 위헌제청결정 확인 및 향후 대책(대외비)’ 문건을 문 전 심의관이 작성해 이 전 상임위원에 보고했는데, 이 문건에는 ‘이 사건 제청결정이 헌재에 그대로 알려질 경우 헌재의 한정위헌 정당성 논거로 이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헌재 뿐만 아니라 법원 내부에서도 해당 결정문을 열람할 수 없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 ‘해결방안으로 직권취소, 경정, 방기가 있는데 이론적으로 무리가 있으나 흔적이 남지 않는 직권취소 후 재결정 방안이 적절’, ‘재판부가 본건 재결정을 함에 있어 법원행정처와 협의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등의 방안이 담겼다. 그러나 한 전 실장은 “실장회의에서는 그런 논의를 안 했을 것 같다”고 했고, 문건에 담긴 여러 방안들이 실제로 논의됐는지 세부적인 내용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심의관이 작성한 보고서를 읽고 향후 대책대로 처리될 거라고 생각했냐”는 변호인 질문에도 “제 소관 업무가 아니라 깊이 생각을 안 했을 것”이라면서 “다만 문 판사가 행정처에 온 지 얼마 안 돼 저한테 참고로 보고한 것으로 보이고, 보고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제가 보고 표현 같은 것을 수정해주거나 이 정도 의견을 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증인은 검찰 조사에서 ‘직권취소할지, 경정 결정할지는 대법원장의 최종 결심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나오는데 그런 말을 했습니까?”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 “그런 취지로 말한 것 같지 않습니다.” (한 전 실장) “그럼 이 진술은 어떻게 나온 것입니까?”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 “(이 전 상임위원의) 메일을 보면 ‘대법원장 보고사항’이라고 써있고 문 판사가 보낸 것도 ‘내일 대법원장 보고할 것’이라고 돼있어 대법원장께 보고되지 않았을까 추측했습니다.” (한 전 실장) “대법원장이 이 사건과 관련해 정책을 결정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까?”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 “특별히 그런 말을 들은 적은 없습니다.” (한 전 실장) “실제 대법원장에게 보고됐는지 여부를 알고 있습니까?”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 “모릅니다.” (한 전 실장) ●변호인들 “한승 검찰조서 실제 진술과 달라…증거능력 없다” 주장 증인신문은 대체로 비슷한 모양새로 이어졌다. 한 전 실장은 검찰 조사에서의 진술에 대해 자신의 추측이거나 다른 사람들의 증언을 듣고 난 뒤 “그랬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말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조서와 자신의 생각에 일부 취지 등의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 조사에서 위헌심판제청 결정을 직권취소하고 다시 결정하도록 한 이유에 대해 “대법원장의 위상을 높이고 더 많은 권한을 갖기 위한 조직이기주의인가” 물은 검찰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답변한 부분에 대해서도 한 전 실장은 이날 “내 생각이 아닌 그렇게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식으로 거듭 검찰 조서의 내용과 법정 증언의 무게가 달라지자 변호인들은 한 전 실장의 검찰 조서에 대한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어 서류증거 조사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3회 진술조서만 서증조사를 하고 1·4·5회 진술조서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한승 증인의 증언에 따르면 증인에 대해 작성된 진술조서 내용 중 상당 부분이 증인이 진술한 내용과 달리 기재돼 있다는 것”이라면서 “한승 증인의 증언에 따르면 조서에 있는 내용 중 객관적인 증거에 의해 인정되는 사실관계를 제외하고 나머지 이 사건 쟁점과 관련된 진술 기재 부분은 다 증거능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한 전 실장이 조서를 열람하고 수정도 할 수 있었다며 조서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증인신문 말미에 한 전 실장에게 “문답 다 마친 뒤에 열람을 해서 확인하셨고, 검사가 질문하고 증인이 답변하면 검사가 정리해서 답변한 다음 읽어서 정리하고 증인이 이런 취지로 답변한 것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지 않느냐”고도 물었다. 또 “수정이 필요한 사항을 연필로 기재해주시거나 필요한 수정의견을 주시는 과정에서 검사가 수정을 거부하거나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있었는가”도 물었다. 한 전 실장은 “없었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한 전 실장의 조서를 증거로 채택할지 곧바로 결정하지 못했다. 대신 변호인들에게 검찰 조서에서 한 전 실장의 진술과 다르게 작성된 부분을 구체적으로 특정해서 내달라고 요청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檢, 유재수에 징역 5년 구형 “반성 없어…탐관오리 모습”

    檢, 유재수에 징역 5년 구형 “반성 없어…탐관오리 모습”

    “권력기관 동원 구명운동·감찰 비정상적 중단”검찰이 금융위원회 재직 시기를 전후해 금융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고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는 유재수(56)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손주철 부장판사) 심리로 22일 열린 유 전 부시장의 결심공판에서 “고위직 공무원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할 피고인이 막대한 뇌물액을 지속적으로 수수했다”며 이렇게 구형했다. 검찰은 “유씨가 다수의 직무 관련자들에게 금품을 수수했고, 특히 청와대 감찰 이후 재차 고위직인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옮기고도 자중하기는 커녕 계속 이전과 같은 행태를 보였다”며 “탐관오리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유씨는 뇌물 공여자들이 자발적으로 도와준 것이고, 친분 관계에 의해 받은 것이라고 하며 이 법정에서까지 부끄러움과 반성이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2017년 10월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감찰 과정에서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유씨는 이를 제출하지 않고 장기간 병가를 냈다”며 “이후 권력기관에 일하는 인사를 통해 구명운동을 벌이고, 진행 중인 감찰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중단하고 은폐한 사건”이라고 이 사건을 규정했다. 그러면서 “수사과정에서 확인한 결과 청와대 특감반이 전격 해체되는 과정에서 관련 자료가 삭제되고, 관련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이 미쳐져 신속·정확한 수사에 애로가 있었다”며 “서울동부지검은 진상을 못 밝히면 언젠가는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할 소지가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유씨는 2010~2018년 투자업체나 신용정보·채권추심업체 대표 등 4명으로부터 모두 4000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수수하고 부정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지방공휴일 지정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지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조례안이 광주시 의회를 통과했다. 지방 공휴일로 지정되면 광주시와 산하 공공기관·사업소, 광주시의회 소속 공무원은 휴무하지만, 민간기업에는 이를 강제할 수 없다. 광주시의회는 22일 ‘원포인트’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광주시 5·18 기념일 지방 공휴일 지정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광주시가 조만간 조례안을 공포하면 올해 40주년을 맞는 5·18 기념일은 처음으로 지방 공휴일이 된다. ‘지자체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지자체는 법정 기념일 중 지역에서 특별한 역사적 의의가 있는 날을 지방 공휴일로 지정할 수 있다. 제주 4·3 항쟁 기념일이 지방 공휴일 지정된데 이어 두번째다. 지방 공휴일 휴무 대상은 광주시와 산하 공공기관·사업소, 광주시의회 소속 공무원이다. 노사 협의 사항인 민간 기업의 휴무는 ‘광주시가 일상생활의 불편을 겪지 않는 범위에서 휴무에 참여하도록 적극적으로 권고하라’고 규정됐다. 시는 휴무 대상을 민간 기업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공주대 교수 “조국 딸, 허드렛일했다…논문 기여 없어”

    공주대 교수 “조국 딸, 허드렛일했다…논문 기여 없어”

    “생각 없이 확인서 도장 찍어줘 후회”일부 확인서 거짓 아니라고 법정서 주장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를 논문 초록 등에 제3저자로 올려준 교수가 “조씨가 논문 초록에 기여한 바 없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다만 조씨의 활동에 대해 자신이 써준 확인서 중 일부는 허위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광훈 공주대 생물학과 교수는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권성수·김선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경심 교수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검찰은 김 교수가 2009년 자신의 대학 동창인 정경심 교수로부터 부탁을 받고 대학원생의 논문 초록과 일본 학회 발표 포스터에 조씨를 제3저자로 표기해 줬다고 보고 있다. 정 교수가 이런 내용이 포함된 딸의 허위 인턴 경력 확인서 4개를 받아내 고교 생활기록부에 기재하고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등 입시에 활용했다는 것이 검찰 공소사실의 요지다. 논문 초록에 조씨의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김 교수는 “전혀 기여한 바 없는 조씨를 올려준 것은 입시 스펙을 위한 것”이라며 “정경심 교수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당시 닷새간 일본에서 열린 국제학회에서 조씨가 자리를 지킨 것은 두 번 정도로 기억한다고 했다. 당시 발표한 논문의 연구에 조씨가 참여한 적도 없다고 김 교수는 밝혔다. 그는 “성실하게 인턴을 하면 학회에 논문 발표자로 같이 넣어주겠다고 조씨에게 말을 한 것 같다”며 “그래서 공동 발표자로 넣어주고 대신에 허드렛일을 돕게 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해 실험실에서 조씨가 한 ‘홍조식물 배양’ 등 활동에 대해 여러 차례 “그냥 허드렛일을 한 정도”라거나 “고등학생이 무슨 연구를 한 건 없다”고 말했다. 학회 발표자료 작성과 관련한 조씨의 활동에 대해서는 “했다고 시늉만 내는 정도”라고도 했다. 이런 활동 내용을 적어 준 체험활동 확인서에 대해서는 김 교수는 “실험실 허드렛일이나 한 것을 제가 너무 좋게 써준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확인서 내용은 “기억도 나지 않고 아무 자료도 없다”며 “그래서 명백히 허위일 거라고, 생각 없이 도장을 찍었구나 하고 후회했다”고 진술했다.다만 그는 조씨에게 ‘국제학회 포스터 발표 및 논문 초록집 수록’ 등 활동을 했다는 확인서를 발급해준 것에 대해서는 “제1저자가 아니라 제3저자였고, 고등학생으로서 저 자리에 서 있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다”며 “허위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실험’에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체험활동’을 한 것은 사실이고, 조씨의 성실성을 인정했기 때문에 일본 학회에 데려간 것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한 가지만 말하고 싶다”며 “저도 아들딸이 있지만 성실하지 않으면 (학회에) 안 데려간다고 했고, 실제로 성실하지 않아 데려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교수가 자신에게 딸을 논문 저자로 올려달라고 부탁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한편 이에 앞서 해당 논문의 제1저자인 전 공주대 대학원생 최모씨는 법정에 나와 초록 등에 조씨를 제3저자로 싣기 전까지 조씨가 실험을 도운 적은 없다고 증언했다. 최씨는 “그때 교수님이 조씨가 학회에 가고 싶어 하는데 아무 (명목) 없이 데려갈 수는 없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배양 작업을 돕도록 하고 포스터에 같이 기재하는 것 어떻겠냐고 했다”며 “학술 저자에 들어가는 건 아니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동의하고 조씨에게 일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다만 최씨는 김 교수와 달리 해당 논문에 대한 조씨의 기여도를 1∼5% 정도라고 밝혔다. 초록 작성 이후에도 계속 실험을 진행했고, 도움을 받은 것은 맞다는 것이다. 조씨의 도움에 대해 검찰의 공소사실대로 실험에 필요한 홍조식물이 든 어항의 물을 갈아주는 등 활동이었다고 했다. 이런 활동에 대해 조씨가 연구원의 일을 했다고 볼 수 있는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이 거듭 질문했지만, 최씨는 명쾌하게 잘라 말하지는 않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19 극복 환경 규제 완화

    환경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환경·안전은 지키면서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민과 산업계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환경부담금 납부를 유예하고 규제 완화 선제 적용, 법정의무교육 기한 연장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이다. 폐기물 처분 부담금과 수질·대기 배출 부과금, 재활용 부과금, 폐기물 부담금 등은 기업이나 개인이 신청시 최소 3개월에서 최대 3년까지 징수를 유예하거나 분할 납부를 허용하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인 대구·경북(경산·청도·봉화)은 별도 증빙자료 제출 없이 징수 유예가 적용된다. 올해 상반기 부과된 경유 자동차에 대한 환경개선부담금은 납부 기한이 6월 30일로 3개월 연장됐다. 산업계에는 규제 완화를 선제 적용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 상하차시 화학물질관리자 외에 안전 교육을 받은 사람 입회가 가능하도록 하는 화학물질관리법 개정안 시행일(2021년 4월 1일)에 앞서 5월부터 우선 적용한다.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소독 수요 증가를 고려해 소독제 원료를 제조·수입 전에만 신고하면 소독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화학제품안전법 개정안 시행일도 올해 3월 24일에서 3월 9일로 앞당겨 적용한 바 있다. 연간 1t 미만 제조·수입하는 신규 화학물질 등록시 시험자료 제출이 생략되는 품목도 기존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수급위험물질 159개에서 코로나19로 공급망 안정관리가 필요한 품목을 포함한 총 338개로 확대해 내년 12월까지 한시 인정하기로 했다. 또 수질환경기술인·공공하수처리시설 등 운영요원 및 관리대행업자 기술인력 등 9개 법정집합교육 의무를 12월 31일까지 유예하고, 유예 기간 교육의무 불이행에 대한 과태료(최대 300만원)도 면제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코로나19 특별재난지역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해 댐용수와 광역상수도 요금을 감면한다. 감면 기간은 올해 3월분으로 대구·경북지역은 최대 21억원의 재정 부담이 줄게 됐다. 수공이 댐용수 또는 광역상수도를 공급하는 사업장 중 4월 사용량이 500㎥ 미만인 기업은 별도 신청없이도 요금 70%를 감면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고유정사건 항소심 첫 재판 의붓아들 살해혐의 두고 공방

    고유정사건 항소심 첫 재판 의붓아들 살해혐의 두고 공방

    광주고등법원 제주 제1형사부(부장판사 왕정옥)는 22일 오전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고유정 사건 항소심 1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1심 재판부의 판결을 ‘왜곡’, ‘억측’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1심에 이어 항소심을 담당한 이환우 검사는 이날 의붓아들 홍모군(5) 사망 사건의 핵심적인 쟁점으로 피해자의 사인을 꼽았다.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홍군의 사인을 ‘기계적 압착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했다. 검찰은 밀폐된 집안에 홍군과 아버지, 고유정 3명만 있는 상황에서 범인은 아버지나 고유정 둘 중 한명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이 검사는 밀폐된 화장실에서 발생한 이태원 살인사건을 거론하며 용의자가 2명일 경우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해 범인을 가려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군이 감기약을 먹은 상태에서 아버지 다리에 눌려 질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던 1심 재판부의 판단도 문제 삼았다.홍군의 나이와 발달상태, 전세계적인 감기약 부작용 사례 등을 고려했을 때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막연한 의심에 불과하다고 검찰은 지적했다. 1심 재판부는 양형 유형 중 2인 이상 살해했을 경우에 해당하는 5유형인 ‘극단적 인명경시’ 대신 1인 이상 살해한 경우인 3유형 ‘비난동기살인’을 적용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 검사는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누구라도 그것이(사형)정당하다고 인정할 수 있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사형을 선고할 수 있다”며 “도대체 얼마나 더 참혹하게 살인을 저질러야 사형이 선고되는 것이냐. 항소심 재판부는 유족의 간절한 외침을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고유정측에서는 이번 공판에 1심 재판부에서 활동한 사선변호인이 불참하고 국선변호인이 참석했다. 고유정 측 변호인은 의붓아들 살인 혐의를 부인하며 검찰의 항소를 기각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변호인은 1심에서와 마찬가지로 전 남편에 대한 우발적 살인을 주장하며 수면제 성분의 졸피뎀을 전남편에 먹인 사실 여부를 증명할 수 없다고 맞섰다.또 당시 사건 현장의 혈흔 분석 결과에서 보듯 수면제를 먹고 혼미한 상태에서 수차례 공격과 방어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항소심 2차 공판은 5월 20일 오후 2시 열린다.검찰은 의학과 마약분야, 디지털포렌식 감정 분야에서 5명의 증인을 요청했다. 고유정은 지난해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모(37)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살인·사체손괴·은닉)로 재판에 넘겨졌다.고씨는 전남편 살해에 이어 의붓아들 살해 혐의까지 추가로 기소됐다. 검찰은 고씨가 지난해 3월 2일 오전 4∼6시쯤 충북 자택에서 잠을 자던 의붓아들의 등 뒤로 올라타 손으로 피해자의 얼굴이 침대 정면에 파묻히게 머리 방향을 돌리고 뒤통수 부위를 10분가량 강하게 눌러 살해했다고 결론 내렸다.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20일 고유정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검찰은 1심 선고 이후 전남편 살해 사건에 대해 양형부당을, 의붓아들 살해 사건에 대해서는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를 이유로 항소했다.고유정 역시 사실오인과 법리오해,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안인득 2심도 횡설수설, 검찰 ‘사형이 마땅’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안인득 2심도 횡설수설, 검찰 ‘사형이 마땅’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22명을 살해하거나 다치게 한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범 안인득(43)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부장 김진석) 심리로 22일 열린 안인득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등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된 안인득이 제기한 항소를 기각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안인득이 층간소음 등으로 자신과 갈등 관계에 있던 아파트 주민만 노려 공격하는 등 철저한 계획아래 범행을 저질러 범행 당시 사리 분별이 어려운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안인득이 11분 사이에 11명을 흉기로 공격해 5명을 살해하고 4명은 살인미수, 2명에게 상해를 입힌 범행은 미리 범행대상을 선정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피해자들은 얼굴, 목, 가슴 등 급소를 찔려 살해당했다. 안인득이 저지른 행위보다 반인륜적인 범죄는 쉽게 떠올리기 힘들다”며 “안인득을 사형에 처해 잔혹 범죄는 용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인득은 이날 항소심에서도 1심때 처럼 검찰의 의견을 끊고 여러 차례 돌출발언을 하며 횡설수설 했다. 그는 “황당해서 말이 안 나온다”, “불이익을 많이 당했는데 (수사·재판 과정에서) 모두 무시당했다”는 등 앞서 1심 재판에서 보였던 피해망상적 주장을 되풀이했다. 재판부의 제지에도 안인득의 돌출발언이 이어지자 방청석에서 “닥쳐라”는 항의도 터져 나왔다. 안인득은 최후 진술에서 “제가 저지른 실수, 잘못으로 피해를 본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 죄송하다”고 하면서도 “국가 전체적으로 문제점이 수두룩하다고 하소연을 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못했다”고 횡설수설했다. 그는 “기회가 주어지면 오해가 풀리기 바란다”며 최후진술을 마쳤다. 안인득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5월 20일 열린다. 안인득은 지난해 4월 17일 경남 진주시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살해하고 4명은 살인미수, 2명은 흉기 상해, 11명은 화재에 따른 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 됐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한 1심은 안인득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그는 1심 재판부가 심신미약 상태로 형을 감경해야 하는데 사형을 선고한 위법이 있다며 항소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檢, 고유정 ‘의붓아들 살해 혐의 무죄’ 재판부에 “비논리적”

    檢, 고유정 ‘의붓아들 살해 혐의 무죄’ 재판부에 “비논리적”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유정(37)에게 검찰이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광주고등법원 제주 제1형사부(부장판사 왕정옥)는 22일 오전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고유정 사건 항소심 1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고씨의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린 1심 재판부의 판결을 ‘왜곡’, ‘억측’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검찰은 의붓아들 홍모군(5) 사망 사건의 핵심적인 쟁점으로 피해자의 사인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홍군의 사인을 ‘기계적 압착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했다. 즉 누군가 고의로 살해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밀폐된 집안에 홍군과 아버지, 고유정 3명만 있는 상황에서 범인은 아버지나 고씨, 둘 중 한 명일 수밖에 없다고 검찰은 강조했다. 홍군이 감기약을 먹은 상태에서 아버지 다리에 눌려 질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던 1심 재판부의 판단도 문제 삼았다. 홍군의 나이와 발달상태, 전세계적인 감기약 부작용 사례 등을 고려했을 때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막연한 의심에 불과하다고 검찰은 지적했다. 검찰은 “홍군의 사인은 이번 사건의 선결적이고 핵심적인 쟁점인데도 1심 재판부는 부차적인 쟁점의 하나로 생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심 재판부가 무죄 이유를 21페이지에 걸쳐 설명하면서 홍군의 사인과 관련된 부분은 불과 2페이지밖에 안된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마저도 사실을 왜곡하고 억측했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재판부의 고충은 이해하지만 치열한 고뇌가 담긴 판결을 기대했다”며 “우회적, 회피적, 비논리적인 승복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밝혔다. 반면 고씨 측은 남편 살해 혐의에 대한 1심 무기징역형이 과하다는 입장이다. 졸피뎀을 피해자에게 투약한 증거가 부족하지만 1심 재판부가 이를 인정, 계획적 살인 누명을 썼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고씨의 변호인은 의견서를 제출해 향후 공판기일에서 다퉈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법정에는 피해자 유족과 변호인들도 자리했다. 재판부는 5월20일 오후 2시 2차 공판을 열고 증거조사를 하기로 했다. 한편 고씨는 지난해 5월25일 오후 8시10분에서 9시50분 사이에 제주시 조천읍의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사망당시 36세)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후 바다와 쓰레기 처리시설 등에 버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같은 해 3월2일 침대에 엎드린 자세로 자고 있는 의붓아들의 등 위로 올라타 손으로 피해자의 얼굴이 침대에 파묻히게 눌러 살해한 혐의도 받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간,폭행,음주운전 막장 의대생 퇴출된다

    강간, 폭행, 음주운전을 일삼은 전북대 의대생이 대학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전북대는 최근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의대 4학년 A(24)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제적 등 무거운 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전북 전주지역 유명 사학재단 이사장 손자이자 의사 아버지를 둔 전북대 의대생이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고도 1년 7개월 동안이나 버젓이 대학을 다닌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전북대는 강간, 폭행, 음주운전까지 한 막장 의대생에 대해 법원이 실형을 선고하자 뒤늦게 부랴부랴 징계에 돌입해 학생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지난 21일 여자친구를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강간, 상해 등)로 기소된 전북의대생 A씨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장애인복지시설에 3년간 취업제한을 명했다. A씨는 2018년 9월 3일 오전 전주시 한 원룸에서 여자친구 B씨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성폭행당한 B씨가 ‘이제 연락하지 말라’고 하자 A씨는 다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사건 전후의 경위에 대해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내용을 매우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어 거짓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한 점, 성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또 지난해 5월 11일 술에 취해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신호대기 중이던 차를 들이받아 상대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상처를 입힌 혐의로도 기소됐다.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068%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그러나 A씨는 이같은 범행을 저지르고도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학교를 다녔으나 전북대는 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등 학생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A씨는 현재 의대 4학년에 재학중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교직원이 기소되면 학교로 수사개시 또는 범죄사실이 통보되지만 학생은 그렇지 않아 사태 파악이 늦었다”면서 “의대 학장이 빠른 시일 내에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며 학칙에 따라 단호하게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부친이 의사이고 조부는 유명 사학재단 이사장이어서 대학측이 이를 알고도 1심 재판이 끝날 때까지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전북대 학생 관리를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눈총이 곱지 않은 실정이다. 한편 A씨는 징계위에 회부될 경우 가장 무거운 ‘제적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전북대 학칙은 제적 요건으로 ▲성행이 불량하여 개전의 가망이 없다고 인정되는 자 ▲수업 및 기타 학내 질서를 심히 문란하게 한 자 ▲교내외에서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였다고 인정된 자 ▲대학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행위를 한자 ▲기타 학칙을 위반하거나 학생의 본분을 위반한 자로 규정하고 있다. A씨의 행위는 제적 요건 5개 항 가운데 적어도 3개 항 이상에 해당된다. 전북대 관계자는 “의대 교수들이 A군에 대해 국민적 공분을 샀던 고대 의대생 집단 성폭행 사건과 다를 것 없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같은 범죄행위를 저지른 학생이 의사가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제적 가능성을 확신했다. 전북대는 지난해 같은 과 외국인 여교수를 성추행한 인문대 C교수를 해임하는 등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무거운 징계처분을 내리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중국 거짓말로 코로나19 피해” 미국 미주리주 소송

    “중국 거짓말로 코로나19 피해” 미국 미주리주 소송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처음으로 미국 주 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에릭 슈미트 미주리주 법무장관은 이날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부실과 관련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주 지방법원에 냈다. 더힐은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미국의 민간단체가 중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적은 있지만, 주 정부 차원에서 중국의 책임을 묻는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전염병 확산과 관련해 특정 국가의 대응을 다른 나라 법정에서 문제 삼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중국, 전 세계에 코로나19 위험성 거짓말·내부고발자 탄압” 슈미트 장관은 성명에서 중국에서 발병한 코로나19로 “수많은 인명 손실과 인적 고통, 경제적 혼란이 발생했다”며 “코로나19는 전 세계 나라에 질병과 죽음, 경제 붕괴 등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입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위험성과 전염력에 대해 전 세계에 거짓말했고, 내부 고발자를 침묵하게 했다”며 “중국은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중국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소장에 “중국 당국의 속임수, 은폐, 불법행위, 무대책이 코로나19 대유행을 촉발했다”며 “코로나19가 첫 발생한 이후 중요한 몇주 동안 중국 당국은 대중을 속이고, 중요 정보를 숨겼고, 수백만 명을 바이러스에 노출했다”고 적시했다. 중국 “다른 나라를 공격하고 불신하는 것은 시간 낭비” 전날 짐 뱅크스 의원 등 20여명의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은 국무부와 법무부에 서한을 보내 코로나19 사태를 유엔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 중국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또 공화당의 론 라이트와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은 미국인이 중국 정부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도 발의했다. 중국이 코로나19가 치명적이고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지난 1월 중순까지 세계보건기구(WHO)에 어떤 예방책도 필요하지 않으며, 모든 게 통제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게 이들 의원의 주장이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미주리주가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다른 나라를 공격하고 불신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고 사람을 살릴 수도 없다”면서 미국에서 제기되는 책임론을 일축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창호법 때맞춰… 음주운전 사망사고 최고 징역 12년

    윤창호법 때맞춰… 음주운전 사망사고 최고 징역 12년

    이른바 ‘윤창호법’ 시행에 따라 교통범죄의 법정형이 높아지면서 대법원 양형기준도 대폭 상향됐다. 음주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낸 경우 최대 징역 12년형까지 권고될 수 있다. 21일 대법원에 따르면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를 갖고 ‘위험운전 교통사고’ 유형을 신설해 ‘일반 교통사고’보다 형량을 높이는 내용의 교통범죄 수정 양형기준을 의결했다. 양형기준은 판사가 판결을 선고할 때 참고하는 형량 기준으로, 음주 또는 약물의 영향으로 위험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경우를 별도의 범죄 유형으로 분류하고 일반 교통사고보다 무겁게 처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수정안에 따라 음주운전 등으로 사망 사고를 낸 위험운전치사죄의 경우 기본 양형기준이 징역 2~5년으로 기존 일반교통사고치사죄의 기본영역인 징역 8월~2년보다 높아졌다. 위험운전 사고 가운데 위법성이 중한 경우 징역 4~8년에 처하도록 해 일반교통사고치사죄의 가중영역인 징역 1~3년에서 더 형량이 늘었다. 비난 가능성이 높은 사안은 특별조정을 통해 최고 징역 12년까지 선고가 가능하도록 했다. 위험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한 치상죄도 기본영역이 징역 10월~2년 6개월, 가중영역이 징역 2~5년으로 일반 교통사고보다 높아졌다. 비난 가능성이 높은 경우 징역 7년 6개월까지 선고가 가능해졌다. 양형위는 특히 음주 교통사고 범죄를 또 저지른 ‘동종누범’을 특별 가중인자로 간주하기로 했다. 피해자가 사망하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위험운전치사상뿐 아니라 음주운전 전과만 있어도 가중처벌이 이뤄진다. 양형위는 “죄질이 매우 불량한 경우 상한 이상의 선고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정에 서야 할 사람은 정치 검사들” 재판서 檢 기소 위법성 따진 최강욱

    “법정에 서야 할 사람은 정치 검사들” 재판서 檢 기소 위법성 따진 최강욱

    “정치적 기소, 이미 시민의 심판 이뤄져”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해 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52)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첫 재판에 앞서 “정작 법정에 서야 할 사람은 한 줌도 안 되는 정치 검사들”이라며 검찰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 냈다. 최 전 비서관은 4·15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으며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에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과 함께 참석한 최 전 비서관은 재판 시작 전 취재진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른 정치 검찰의 불법적이고 정치적인 기소로 오늘 법정으로 가게 됐다”며 “이미 시민들의 심판은 이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언론을 조종하거나 언론과 결탁해 무고한 피고인을 양산한 행태가 반복되는 것에 굉장히 유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전 비서관은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부탁으로 실제 인턴 활동을 하지도 않은 아들 조모씨의 인턴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최 전 비서관이 정 교수에게 증명서를 건네면서 “합격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미뤄 조씨의 대학원 지원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최 전 비서관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최 전 비서관 측은 법정에서 모든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조씨가 실제 인턴 활동을 했기 때문에 증명서가 허위로 작성된 것이 아니며, 작은 법무법인에서 한 인턴 활동이 대학원 입시 당락에 영향을 미칠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검찰의 기소가 선별적이라 위법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최 전 비서관은 직접 손을 들고 “저를 피의자로 입건한 날짜가 언제인지 특정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에 “적법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최 전 비서관은 법정을 나서면서 최근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것에 대해 “명색이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사람이었는데 그걸 방치했겠느냐”고 주장했다. 최 전 비서관의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2일 열릴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클럽 폭행·사망 ‘태권도 4단’ 3명 “얼굴 조준해 찼다”

    클럽 폭행·사망 ‘태권도 4단’ 3명 “얼굴 조준해 찼다”

    클럽에서 붙은 시비 끝에 상대방을 발길질 등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태권도 유단자 3명이 쓰러진 피해자 얼굴을 조준해 발로 찼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박상구)는 21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김모(21)·이모(21)·오모(21)씨의 3차 공판을 열고 세 피고인을 증인석으로 불러 신문했다. 김씨 등 3명은 지난 1월 1일 오전 3시쯤 서울 광진구 화양동 유흥가의 한 클럽에서 피해자 A씨와 시비를 벌이다 밖으로 끌고 나온 뒤 근처 상가에서 함께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가해자 모두 체육 전공하는 태권도 4단 유단자 김씨 등 3명 모두 체육을 전공하는 태권도 4단 유단자였다. 이날 법정에서는 사건 당일 인근 CCTV도 공개됐다. 영상에서 이씨가 피해자 A씨를 데리고 클럽 옆의 골목으로 가자 김씨와 오씨가 뒤따라가는 장면이 나왔다. 이씨가 길거리에서 A씨의 다리를 몇 차례 걸어 넘어뜨리는 등 폭행을 한 뒤 이들은 상가 1층으로 A씨와 함께 들어갔다. 당초 A씨와 시비를 벌인 사람은 이씨였지만, 상가 안에서는 김씨와 오씨가 먼저 A씨를 폭행했다. 재판부 “태권도 시합서도 안 하는 짓을…” 폭행 경위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오씨는 “피해자가 욕설을 하니 화가 나서 폭행했다”면서 “태권도를 하다 보니 습관적으로 발차기를 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법정 증언을 종합하면 벽에 몰린 채 세 사람에게 포위됐던 A씨는 오씨의 주먹과 발차기를 상체에 맞고 바닥에 쓰러졌다. 함께 있던 김씨는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은 A씨의 얼굴을 걷어찼다. 재판부가 쓰러진 A씨의 얼굴을 걷어찬 김씨에게 “거리를 두고 정확히 목표를 정해 가격한 것인가. 조준해서 찬 것인가”라고 묻자 김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답변을 들은 박 부장판사는 “태권도(시합)에서도 안 하는 짓을 한 것 아닌가”라면서 질타했다. 쓰러진 피해자 구호조치 없이 아이스크림 먹고 귀가 세 사람의 폭행은 약 1분 동안 이어졌다. 범행 후 세 사람은 쓰러진 A씨를 상가 안에 둔 채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귀가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주막하 출혈(뇌출혈)로 끝내 사망했다. 변호인들은 이들에게 살해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살인죄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대신 살인 혐의가 법정에서 유죄로 인정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검찰이 예비적 공소사실로 제기한 상해치사 혐의는 인정하고 있다. 김씨 등은 당초 상해치사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으나 검찰은 범행에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살인죄를 적용해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다음 공판은 5월 26일에 진행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군 베트남 민간인 학살’ 생존자 첫 국가배상청구

    ‘한국군 베트남 민간인 학살’ 생존자 첫 국가배상청구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생존자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처음 제기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는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생존자인 응우옌티탄(60)을 원고로 하는 국가배상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꽝남성 디엔반현 탄퐁사 퐁니마을에 살던 응우옌티탄은 1968년 2월 12일 발생한 ‘퐁니·퐁넛학살’의 생존자로 불과 8살의 나이에 복부에 총격을 맞아 생사를 오갔다. 당시 웅우옌티탄의 가족 등 마을 사람 74명이 학살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올해로 60세가 된 응우옌티탄은 2015년부터 한국을 방문해 그 때의 기억을 공유하며 한국 사회의 책임있는 문제 해결을 촉구해왔다. 당시 총격을 가한 이들이 다름아닌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파월한국군 청룡부대 제1대대 제1중대 소속 군인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2018년 4월 서울에서 열린 ‘베트남 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시민법정)의 원고로 참여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청와대에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피해자 103명의 청원서를 내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지난해 ‘제주 4·3 평화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TF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문제가 공론화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한국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피해자의 용기 있는 소송에 국민이 많은 관심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민간인 학살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베트남 정부도 한국 측에 사과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TF 팀장인 김남주 변호사는 “지난해 응우예티탄 등 유족과 생존자들이 청와대에 베트남전 당시 민간인들이 왜 죽어야 했는지 등을 청원 형식으로 전달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단지 국방부가 자신들의 기록에는 민간인 학살 내용이 기록돼 있지 않다는 변명만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TF는 이번 소송에서 피해자의 증인뿐 아니라 한국군의 자백에 가까운 진술, 당시 상황을 목격한 미국군의 감찰보소서 등을 증거로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날 베트남에 있어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응우예티탄은 노트북을 통한 화상연결에서 “제 개인의 권리와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피해자들의 명예훼복을 위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허가 취소된 제주 영리병원 두고 법적 공방 시작,내국인 진료 제한이 쟁점

    허가 취소된 제주 영리병원 두고 법적 공방 시작,내국인 진료 제한이 쟁점

    국내 첫 영리병원을 추진하다 무산된 제주 녹지국제병원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허가 취소 1년여만에 시작됐다. 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는 21일 제주지법 301호 법정에서 중국 녹지그룹 자회사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영리병원 관련 소송 첫 재판을 열었다. 녹지측이 제기한 소송은 ‘외국 의료기관 개설 허가 조건 취소 청구 소송’과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취소처분 취소 소송’ 등 2건이다. 이번 소송의 최대 쟁점은 제주도가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를 하면서 내건 ‘내국인 진료제한’이라는 조건이 적법하냐 여부다. 녹지측은 현행 의료법에 따라 병원이 정당한 사유없이 진료를 거부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특별법에 근거해 도지사가 외국인진료기관의 개설 허가를 할 수는 있지만 진료 대상까지 구체적으로 지정하는 건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또 병원 개원 기한까지 병원을 개원하지 않아 허가 취소된 것에는 내국인 진료 제한이라는 위법한 조건을 달아 개원할 수 없었다는 취지로 변론했다. 반면 제주도측 변호인들은 내국인 진료를 제한한 조건부 허가는 제주특별법에 근거한 것이어서 의료법에서 정한 ‘진료 거부의 정당한 사유’에 해당된다고 반박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도가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를 취소하기 전 “허가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내국인 진료를 하지 않는다면 진료거부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제주도측 변호인들은 “조건부 허가가 부당하다면 우선 개원하고 나서 내국인 진료 제한 여부를 다퉈도 되는데 개원 자체를 하지 않았다”며 조건부 허가의 위법성과 허가 취소의 정당성은 별도로 다뤄야 한다고 맞섰다. 2005 제주에서 외국법인에 한해 영리의료기관을 설립할 수 있도록 제주특별법이 개정되자 녹지그룹은 2015년 6월 보건복지부의 사업계획 승인을 근거로 2017년 8월28일 제주도에 개설허가를 신청했다. 도는 같은해 10월 숙의형공론조사위원회는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녹지국제병원 개원 불허를 권고했으나 제주도는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 우려와 한중 외교 관계 등을 고려, 2018년 12월5일 내국인 진료를 제한한 조건부허가를 결정했다. 내국인 진료 제한에 반발한 녹지측이 법에 정해진 개원 시한인 2019년 3월4일이 지나도록 개원하지 않자 도는 청문 절차를 거쳐 같은해 4월17일 조건부 허가마저도 취소해버렸다. 병원은 의료법에 따라 허가후 3개월(90일) 이내에 개원해야 한다. 중국 녹지그룹이 전액 투자한 녹지국제병원은 헬스케어타운 내 부지 2만8002㎡에 연면적 1만8253㎡(지하 1층·지상 3층)에 778억원을 들여 2017년 7월 완공됐다.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이날 재판 전 제주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지그룹은 영리병원 소송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최강욱 “정치검찰 때문에 법정 섰다”…조국 아들 관련 혐의 부인

    최강욱 “정치검찰 때문에 법정 섰다”…조국 아들 관련 혐의 부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 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첫 재판을 앞두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 전 비서관은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른 ‘정치검찰’의 불법적이고 정치적인 기소로 저는 오늘 법정으로 간다”며 “이미 시민들의 심판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과 함께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한 최 전 비서관은 “언론을 조종하거나 언론과 결탁해 여러 사람을 괴롭히고 무고한 피고인을 양산한 행태가 반복되는 것에 굉장히 유감”이라면서 자신에 대한 보도 양상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거짓을 덮기 위해 다른 거짓을 양산하거나, 지금까지 해 온 저열한 언론플레이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피고인의 한 사람으로 사법 정의에 따른 적법한 판단을 구하기 위해 소상히 말하고 현명한 판단을 구할 생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 조 전 장관과 함께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 전 장관의 아들은 2017년 변호사 업무를 보조했다는 확인서를 고려대·연세대 대학원 입시에 활용했다.최 전 비서관 측은 공판에서도 이러한 혐의에 관련해 전면 부인했다. 최 전 비서관의 변호인은 “(조 전 장관의 아들) 조씨는 실제로 16시간 정도 주말이나 일과 후 (법무법인) 사무실에 방문해 문서 편집, 기록 정리, 사건기록 열람 등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조씨가 한 활동은 채용이 연계된 것이 아니라 (변호인의 업무를) 체험하는 것에 불과하고 정해진 규정도 없다”며 “변호사 4명의 법무법인 대표가 실제 수행한 대로 인턴 확인서를 써준 것은 위계(속임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또 조씨가 합격한 일반대학원에서 법무법인 인턴 활동 경력이 필수적이지도 않은 데다 실제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최 전 비서관은 조씨가 지원하려는 학교나 학과를 알지도 못했으므로 업무방해의 고의도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조 전 장관 자녀에게 확인서를 발급해준 이들 가운데 유일하게 최 전 비서관만 ‘차별적 기소’가 이뤄졌고 기소 과정도 적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확인서를 작성한 이들은 여러 명이지만, 입시비리에 사용할 것이라는 고의가 있고, 조국 전 장관 부부와 공모관계에 있는 경우 기소할 수 있는 것”이라며 “선별적 기소라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오는 6월 2일 두 번째 공판을 열고 관련 증거를 살펴보기로 했다. 군검찰 출신인 최 비서관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법위원장을 지냈으며 청와대에서 1년간 조 전 장관과 함께 일했다. 이번 4 ·15 총선에서는 열린민주당 비례 2번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여기는 호주] “퉤!”…마트 경비원에게 침 뱉고 주먹으로 때린 남성

    [여기는 호주] “퉤!”…마트 경비원에게 침 뱉고 주먹으로 때린 남성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마트 경비원에게 침을 뱉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채널9 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해당 사건은 지난 19일 오후 3시 경 시드니 서부 메릴랜드에 위치한 대형 마트 체인점인 울워스에서 발생했다. 피터 타타이(27)라고 알려진 이 남성은 마트내에서 다른 손님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다고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트 경비원들이 불안감을 조성하는 이 남성에게 마트를 떠날 것을 요구하며 밖으로 데려 나가는 순간 해당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마트 밖으로 나가면서 경비원에게 얼굴에 침을 뱉고는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주먹을 맞은 경비원은 바닥에 쓰러지면서 의식을 잃을 정도의 충격적 상황이었다. 다른 마트 경비원들이 가해 남성을 제압해서 출동한 경찰에 넘겼고, 의식을 잃었던 경비원은 인근 웨스트미드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다.해당 경비원은 입술이 찢어지는 육체적 상처뿐 아니라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이름을 공개하지 않기를 원하는 이 경비원은 “당시 쓰러지는 순간 의식을 잃었고,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입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고 진술했다. 호주는 최근 그동안 보건 의료 종사자에게 침을 뱉거나 악의적으로 기침을 하는 행위에 대하여 최대 6개월의 징역형에 5000호주달러(약 387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코로나19 법’을 마트 직원등 모든 유형의 근로자에게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가해 남성은 이 법을 적용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의 확대 적용 시점이 마침 당일 밤 자정이었던 것. 하지만 이 남성은 폭행 및 상해죄로 구속되어 6월 27일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는 초범인 것이 참작되어 보석으로 풀려난 상황이다. 브래드 하자드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보건 의료 종사자뿐 아니라 모든 근로자에게 침을 뱉거나 악의적으로 기침을 하는 것은 매우 혐오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호주는 21일 현재 6625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해 이중 71명이 사망했다. 최근에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입어 하루 확진자 수가 13명에 불과해 코로나19 상황 종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정치적 기소로 법정 서”…최강욱, 재판 앞두고 검찰 비판

    “정치적 기소로 법정 서”…최강욱, 재판 앞두고 검찰 비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 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첫 재판을 앞두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 전 비서관은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른 ‘정치검찰’의 불법적이고 정치적인 기소로 저는 오늘 법정으로 간다”며 “이미 시민들의 심판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 조 전 장관과 함께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 전 장관의 아들은 2017년 변호사 업무를 보조했다는 확인서를 고려대·연세대 대학원 입시에 활용했다. 이날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과 함께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한 최 전 비서관은 “언론을 조종하거나 언론과 결탁해 여러 사람을 괴롭히고 무고한 피고인을 양산한 행태가 반복되는 것에 굉장히 유감”이라면서 자신에 대한 보도 양상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거짓을 덮기 위해 다른 거짓을 양산하거나, 지금까지 해 온 저열한 언론플레이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피고인의 한 사람으로 사법 정의에 따른 적법한 판단을 구하기 위해 소상히 말하고 현명한 판단을 구할 생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에도 검찰을 겨냥해 “한 줌도 안 되는 부패한 무리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라며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기기도 했다. 군검찰 출신인 최 비서관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법위원장을 지냈으며 청와대에서 1년간 조 전 장관과 함께 일했다. 이번 4 ·15 총선에서는 열린민주당 비례 2번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포토] 최강욱, 당선되자마자 재판 … 조국 아들 허위증명서 발급 혐의

    [서울포토] 최강욱, 당선되자마자 재판 … 조국 아들 허위증명서 발급 혐의

    21일 서울 서초구 법원으로 출석한 최강욱 전 청와대 행정관이 법정으로 들어서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갚아주겠다’는 최강욱…조국 아들 허위 인턴확인서 의혹 재판 시작

    ‘갚아주겠다’는 최강욱…조국 아들 허위 인턴확인서 의혹 재판 시작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첫 재판이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21일 오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최 전 비서관의 첫 공판을 연다. 이날은 정식 공판인 만큼 최 전 비서관이 직접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최 전 비서관은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 조 전 장관과 함께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조 전 장관의 아들은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 총 16시간 변호사의 업무를 보조했다는 확인서를 2018학년도 고려대·연세대 대학원 입시에서 사용했고 두 곳 모두 최종 합격했다. 그러나 최 전 비서관은 조 전 장관의 아들이 실제로 인턴 활동을 수행했으며 자신에 대한 기소는 검찰권 남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검찰을 겨냥해 “한 줌도 안 되는 부패한 무리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라며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기기도 했다. 최 비서관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법위원장을 지냈으며 청와대에서 조 전 장관과 1년 가까이 함께 일한 바 있다. 이후 4 ·15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 2번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21대 총선 당선자가 법정에 서는 것은 최 비서관이 처음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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