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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매춘’ 류석춘 “강의 중 발언으로 재판…대한민국 암흑기냐”

    ‘위안부 매춘’ 류석춘 “강의 중 발언으로 재판…대한민국 암흑기냐”

    첫 재판서 “매춘 발언은 단순 의견표명” 대학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류석춘(66) 전 연세대 교수가 15일 첫 재판에서 “단순한 의견 표명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류석춘 전 교수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한다”고 밝혔다. 류석춘 전 교수는 2019년 9월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매춘에 종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된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가 일본군에 강제 동원당한 것처럼 증언하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을 교육했다’, ‘정대협 임원들이 통합진보당 간부들이며 북한과 연계돼 북한을 추종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정대협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는다. 류석춘 전 교수 측은 발언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명예훼손 혐의는 부인했다. 류석춘 전 교수 측은 “이런 발언을 한 사실은 있지만 단순한 의견 표명이었고 그 내용이 허위가 아니며 허위라 해도 허위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증거에 동의하지 않아 3월 12일 열리는 다음 재판에서는 검찰 측이 신청한 증인에 대한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검찰 측은 류석춘 전 교수를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와 정대협 관계자 등 총 4명의 증인을 신청했다. 류석춘 전 교수는 이날 재판 출석 전 취재진에 “강의실 안 학습으로 법정에 선다는 것은 암흑기에나 있는 일”이라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당 헌금 2억 빼돌려 주식투자한 재단 직원...징역형 받고도 구속은 면해

    성당 헌금 2억 빼돌려 주식투자한 재단 직원...징역형 받고도 구속은 면해

    성당 재산을 관리하는 재단 직원이 돈을 빼돌려 주식 투자와 개인 빚을 갚는 데 쓴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 실형을 선고받았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6단독 김용찬 판사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신모(55)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신씨는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9차례에 걸쳐 자신이 근무하는 천주교서울대교구 유지재단의 돈 2억 1000여만원을 빼돌려 생활비와 채무 변제, 주식 투자에 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지재단은 천주교서울대교구의 재산을 관리·운영하며 선교, 의료, 복지 등 사업을 하는 비영리법인으로 염수정 추기경이 대표로 있다. 신씨가 빼돌린 돈은 고용노동부가 재단에 지급한 출산육아지원금과 성당에 들어온 헌금, 재단이 받은 법인세 환급금 등으로 드러났다. 특히 신씨는 2018년 11월 재단 인감을 이용해 재단 명의 계좌를 개설한 뒤 이 통장으로 고용부 출산육아지원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는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 선처를 호소했지만, 김 판사는 “횡령액이 크고 재단 자금을 횡령하기 위해 자격모용사문서작성 및 행사 범행까지 저질러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재단)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으며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조치도 취하지 않아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김 판사는 “도망이나 증거 인멸 우려는 없어 보이고, 피해를 복구할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 흑석2동 등 ‘역세권’ 공공재개발 후보로…공급 확대 시동

    서울 흑석2동 등 ‘역세권’ 공공재개발 후보로…공급 확대 시동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안 중 하나인 공공재개발사업에 시동이 걸리면서 신규 아파트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부진한 재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15일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공모에 신청한 기존 정비사업지 14곳 중 8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공공재개발 사업은 정부가 설 이전 발표할 서울 도심 주택공급 확충 방안의 핵심인 역세권·준공업지역·저층주거지 개발 사업의 한 부분이다. 시범사업 후보지는 동작구 흑석2, 영등포구 양평13·14, 동대문구 용두1-6·신설1, 관악구 봉천13, 종로구 신문로2-12, 강북구 강북5 등이다. 지하철역을 끼고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국토부는 지난해 5·6 대책을 내놓으면서 공공재개발로 추진하면 용도지역 변경, 즉 ‘종상향’을 허용하고, 용적률을 법정 한도의 120%까지 올려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서울시와 협의 과정에서 일조권 등 도시계획적 측면을 고려해 법정 한도의 120% 상향만 허용키로 했다. 이 때문에 이들 8개 시범사업지에서 종 상향은 추진되지 않는다. 이들 구역이 모두 법정 한도의 120%를 꽉 채워서 용적률을 받는 것도 아니다. 지역 사정에 따라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최종 용적률이 결정될 예정이다. 한강변에 있는 흑석2구역(4만 5229㎡)은 용도지역이 2종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용적률은 450% 이하가 적용된다. 저층 상가지역으로 270가구밖에 되지 않지만, 사업이 끝나면 1310가구로 늘어난다. 양평13구역(2만 2441㎡)은 준공업지역으로 용적률이 250%에서 300%로 올라간다. 사업성이 떨어져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곳이라서 공공재개발사업 추진을 계기로 사업이 물꼬를 틀 전망이다. 신설1구역(1만 1204㎡)은 2종일반주거지역, 용적률이 250%인 지역인데 공공재개발 추진으로 용적률 300%를 받아 다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신문로2-12구역(1249㎡)은 소규모지만 광화문광장 바로 앞 준주거·일반상업지역이라서 용적률 900%를 적용해 242가구를 짓는다. 이들 지역은 용적률을 올리는 대신 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한다. 늘어난 용적률의 20~50%는 임대주택을 지어 서울시에 기부채납해야 한다. 용적률을 법정 상한의 120%까지 올려주지만 기부채납 비율은 일반 재개발(50~75%)보다 낮다.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되려면 갈등을 겪고 있는 조합원들이 공공재개발 사업에 만족하고 동의해야 한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의 50% 이상을 공공임대나 수익공유형 전세 등으로 공급해야 하고, 특히 공공임대는 전체 물량의 20% 이상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용적률을 늘려주는 것 외에도 조합원 분담금을 보장해 확정수익을 지켜주고, 분양가상한제 적용에서 제외해 사업성을 높여 주기로 했다. 미분양이 나오면 공공기관이 사들인다. 사업비(총액의 50%)와 이주비(보증금의 70%)를 저리 융자하고 기반시설과 생활 SOC 조성비용을 국비로 지원해준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법적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공공재건축하면 분담율 37% 감소

    공공재건축하면 분담율 37% 감소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등 재개발구역 8곳이 공공재개발 사업지구로 확정됐다. 공공재건축을 추진하면 조합원 분담율이 최고 74% 감소하고, 신규 공급 가구수도 최대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서울에서 공공재개발후보지를 선정하고, 공공재건축 컨설팅 결과를 발표했다. 공공재개발지구는 흑석2, 영등포구 양평13·14, 동대문구 용두1-6·신설1, 관악구 봉천13, 종로구 신문로2-12, 강북구 강북5 등이다. 이곳에서는 가존 1704가구를 헐고 재개발이 끝나면 4763가구가 들어서 3059가구 늘어난다. 흑석2구역은 준주거지역에 있고 상가가 밀집해 270가구를 헐고 1310가구를 짓는다. 공공재개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기관이 사업에 참여하는 재개발 사업 방식으로, 용적률을 법정 한도의 120%까지 부여하고 불어난 용적률의 20~50%를 임대주택으로 기부채납 받는다. 지난해 공공재개발 후보지 공모에 참가한 60곳 중 이미 정비계획안이 마련돼 있어 심사 등이 쉬운 기존 정비구역 12곳을 대상으로 검토가 이뤄졌다. 또 공공재건축을 추진하면 용도지역 상향으로 가구수가 최대 2배가량 늘어나고 조합원 재건축 분담금도 최대 74% 감소한다는 컨설팅 결과가 나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도시주택공사(SH), 한국부동산원이 공동운영하는 공공정비 통합지원센터가 컨설팅한 결과다. 정부는 지난해 8·4 대책을 발표하면서 공공 참여 시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규제 완화를 통해 기존 가구수보다 2배 이상 주택을 더 공급하는 공공재건축을 도입한 바 있다. 서울 신반포19차, 망우1구역, 신길13구역, 미성건영, 강변강서, 중곡아파트 등 총 7개 단지가 신청했다. 당초 15개 단지가 신청서를 냈으나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 등이 참여를 철회하거나 안전진단 미통과 등 여건을 갖추지 못해 총 7곳에 대해서만 컨설팅을 진행했다. 사전 컨설팅 결과 7개 단지 모두 종상향이 허용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2종 일반주거는 3종 일반주거로, 3종 일반주거는 준주거로 각각 상향이 가능했다. 이를 통해 용적률은 현행 대비 평균 182%포인트(최대 258%포인트), 조합 단독 재건축 계획 대비 평균 96%포인트(최대 201%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적률 상향과 함께 준주거 내 비주거시설 비율도 10%에서 5%로 완화할 수 있어 공급 주택수는 현행 대비 평균 58%(최대 98%),조합 단독 재건축 계획 대비 평균 19%(최대 73%)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규제 완화 효과로 일반분양분 수입이 증가하면서 조합원 분담금은 조합 단독 재건축 계획 대비 평균 37%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6시 오픈…‘13월의 월급’ 챙겨야할 점(종합)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6시 오픈…‘13월의 월급’ 챙겨야할 점(종합)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6~24시 운영과부하 방지 위해 1회에 30분만 접속민간인증서, 모바일에서는 이용 불가실손보험금·공공월세액 자료 추가 제공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15일 오전 6시에 개통했다. ‘13월의 월급’ 여부를 결정하는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왔다는 뜻이다. 서비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24시까지다. 올해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는 이용 시간과 로그인 방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손택스’ 이용 확대 등이 달라졌다. 이용 시간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오전 8시~24시까지였지만, 올해는 오전 6시부터 접속이 가능하다. 이용이 집중되는 15일부터 25일까지는 시스템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1회 접속에 30분 동안만 이용할 수 있다. 접속종료 예고 창이 뜨면 작업을 저장했다가 접속이 끊긴 후 재접속해서 이용해야 한다. 홈택스·손택스 로그인은 새롭게 바뀐 ‘공동 인증서’(구 공인인증서)로 하면 된다. PC에서는 카카오톡, 페이코, KB국민은행, 통신 3사 PASS, 삼성 PASS 등 민간 인증서로도 가능하지만 손택스에서는 불가능하다. 또 이번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는 의료비 자료 중 실손의료보험 보험금과 신용카드(현금영수증)로 결제한 안경 구입비, 공공임대주택사업자에게 지급한 월세액,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기부금 자료가 추가됐다. 의료비 자료가 사실과 다르면 ‘조회되지 않는 의료비 신고센터’에 신고할 수 있다. 신고센터 운영기간은 17일까지다. 이번 연말정산에서는 카드 소득공제가 소비 시기에 따라 최대 80%까지 대폭 확대 적용된다. 아울러 소득에 따른 소득공제 한도를 다 채웠다고 해도 전통시장, 대중교통, 도서·공연·박물관·미술관 사용액은 각 1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니 챙겨 보는 게 좋다.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금은 수령액만큼은 법정기부금으로, 수령액보다 더 많이 기부한 금액은 지정지부금으로 각각 분류해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세대구성원 중 근로소득자가 2명 이상이라면 세대주나 세대원 가운데 1명이 전액에 대해 공제받을 수 있다. ‘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사 소속 근로자는 모바일로도 소득·세액 공제 신고서를 수정하고 제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간소화 자료 조회부터 근무처·부양가족 수정, 소득·세액공제 수정, 세액 감면 확인, 제공 동의 후 제출, 예상 세액 결과 확인 등 전 과정을 간편하게 마칠 수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박 전 대통령, 잘못 인정하고 국민 용서 구하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형이 어제 최종 확정됐다.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의 혐의로 2017년 4월 구속 기소된 지 3년 9개월 만, 최순실의 태블릿PC 공개로 국정농단 사건이 촉발된 지 4년 3개월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이미 확정된 징역 2년을 더해 총 22년의 징역형을 살아야 한다. 헌정사상 초유의 ‘파면’이란 불명예를 겪은 박 전 대통령은 두 번의 대법원 재판 끝에 결국 네 번째 전직 대통령 기결수가 돼 특별사면이 없다면 87세까지 수감 생활을 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의 대법원 판결이 확정된 만큼 최근 여권발로 불거진 특별사면 논의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사면론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새해 벽두에 불을 지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이 없다. 문 대통령이 다음주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의중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사면권 행사에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지는 미지수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도 그제 “사면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결정해야 한다”며 여론을 고려할 것임을 시사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직 대통령 사면의 국민 통합 기여도’를 조사한 결과 ‘기여 못 할 것’이라는 응답이 56.1%로 집계됐다. 국민 2명 중 1명이 박 전 대통령의 반성과 사죄가 없으면 사면이 안 된다며 ‘조건부 사면’을 요구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뇌물·알선수재·수뢰·배임·횡령 등 부패 범죄에는 사면권을 제한하겠다’고 했다. 과거 국민통합 등의 명분으로 이뤄진 사면권 남용이 형평성 논란과 함께 사법정의의 후퇴를 가져왔다는 비판이 있었기 때문에 ‘신중한 사면권 행사’라는 관점에서 나온 것이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5대 사면배제 대상인 뇌물죄로 유죄를 선고받았다는 점에서 사면론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사면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려면 박 전 대통령의 반성이 선결돼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에 대해 ‘정치보복’ 운운하며 죄를 인정하지 않았고,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옥중편지를 공개하는 등으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의지를 보여 시민들에게 충격을 던져 주었다. 미국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1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권을 하원에서 가결하면서 “대통령도 법 위에 있지 않음을 보여 줬다”고 선언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등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불법에 대해 대국민 사죄를 해야 한다. 야권 일각의 ‘무조건적 사면’이 오히려 국론을 분열시킬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을 정치권은 염두에 둬야 한다.
  • 광주인권상에 태국 민주화운동가 아논 남파

    광주인권상에 태국 민주화운동가 아논 남파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는 태국 인권변호사인 아논 남파(37)로 결정됐다. 5·18기념재단은 14일 광주인권상심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아논 남파를 ‘2021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논 남파는 2008년 인권변호사로 첫발을 내디딘 뒤 태국의 민주화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형법 제112조(왕실모독죄)를 위반해 수감된 인권활동가와 표현의 자유 등을 위해 투쟁하다 군사법정에 회부된 사람들 변론에 앞장서 왔다. 같은 해 ‘저항하는 시민’이라는 반독재 민주화운동 단체도 공동 창립했고, 2018년에는 군부정권의 퇴진과 총선을 요구하는 ‘우리는 선거를 원한다’ 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7월 자유청년운동과 태국학생연합이 조직한 대규모 청년 시위에서 그가 한 군주제 개혁을 위한 개헌과 민주주의 확립을 요구하는 연설은 태국의 민주화운동에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같이 반정부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면서 수차례 폭동선동 등의 혐의로 체포·기소됐다. 심사위는 이날 격년제로 뽑는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자로 인도네시아의 워치독다큐멘터리메이커를 선정했다. 인도네시아 언론인 안디 판카 쿠르니아완과 단디 드위락소노가 2009년 설립한 다큐멘터리 제작 단체다. 이 단체는 200편 이상의 다큐멘터리와 700편 이상의 TV시리즈를 제작했다. 작품들은 인권, 민주주의, 법치, 환경, 여성, 소수자, 역사 등 사회문제를 조명했다. 심사위는 군사·권위주의 정부가 신변을 위협해도 민주 인권운동에 투신하는 아논 남파와 다큐멘터리 영상제작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큰 영감을 주는 워치독다큐멘터리메이커가 5·18 정신을 실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시상식은 오는 5월 18일. 본상 수상자는 5만 달러, 특별상은 1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돈 때문에’… 이케아, 국내 진출 6년 만에 노사 갈등 몸살

    ‘돈 때문에’… 이케아, 국내 진출 6년 만에 노사 갈등 몸살

    스웨덴에 본사를 둔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가 국내에서는 노사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케아코리아 노사는 14일 지난해 4월부터 이어 온 단체협약(단협) 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만 확인했다. 지금껏 30여 차례 만났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케아는 2014년 12월 광명점 출점을 시작으로 한국에 진출한 지 6년 만에 매출을 두 배 가까이 늘리며 업계 3위로 올라섰지만 지난해 2월 결성된 노조와 계속 파열음을 내고 있다. 직원 수는 첫해 700명으로 시작해 현재 2500명까지 늘었다. 노조는 글로벌 기업 이케아가 한국 노동자를 차별한다고 주장한다. 한국 이케아 노동자들은 시급 9200원을 받는다. 평균 시급 1만 7000원을 받는 해외 매장 노동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무상급식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이케아 직원식당은 점심, 저녁 한 끼가 5000원으로 회사가 이 비용의 절반(2500원)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회사는 무상급식 대신 ‘500원 추가 지원’을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이를 거부하며 지난달 24~27일 파업을 벌였다. 최근 사측이 ‘자신의 월급을 타인에게 얘기하면 해고할 수 있다’는 취업규칙을 만든 것도 과도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2차 파업,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 고소 등 조치를 준비 중이다. 회사의 입장은 다르다. 우선 매출 규모가 다른 해외 법인들과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입사 직후 연차 20일(법정 15일), 출산 시 6개월 유급휴가(법정 90일) 등 국내법을 상회하는 근로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성과급도 지난해 120%를 포함해 6년간 총 세 차례 지급했으며, 장기근속과 노후 보장을 위해 매년 수익 일부를 퇴직연금처럼 적립해 주는 제도도 전 직원에게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월급 누설 금지 규칙은 징계 사유이지 해고 사유가 아니라고도 했다. 무상급식 문제를 놓고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급식업체에 위탁하는 타사와 달리 이케아가 직접 채용한 직원들이 식당을 운영하기 때문에 무상급식을 실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케아코리아는 노사 갈등 장기화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스웨덴 본사에 내는 프랜차이즈 수수료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발생한 수익은 고스란히 재투자하고 있고 앞으로도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쓸 것”이라면서 “노조와는 성장통을 겪는 것으로, 대화를 통해 잘 풀어 가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최서원 태블릿이 쏜 대통령 파면… 朴, 사면 없으면 87세 때 출소

    최서원 태블릿이 쏜 대통령 파면… 朴, 사면 없으면 87세 때 출소

    14일 재상고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형이 최종 확정되면서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기나긴 법정 다툼이 마무리됐다.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직권남용 등 혐의로 2017년 4월 구속 기소된 지 3년 9개월 만이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는 검찰이 다시 판단해달라고 재상고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직권남용 혐의를 무죄로 본 원심을 유지했다. 이로써 항소심(징역 30년)보다 형량이 10년 줄어든 파기환송심 판결대로 국정농단 사건의 사법적 심판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을 불러온 국정농단 사건은 2016년 7월 청와대가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K스포츠·미르재산 모금에 개입했단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서 시작됐다. 이후 10월 최씨의 태블릿PC가 공개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연설문 유출 의혹이 짙어졌고, 이는 곧 국정농단으로 확장돼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해 1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착수로 의혹의 실체가 차츰 드러나기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하다가 좌천된 윤석열 당시 대전고검 검사(현 검찰총장)가 수사팀장으로 발탁되기도 했다.결국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대통령은 내란·외환죄를 제외한 혐의로는 재직 중 형사 소추를 받지 않는다’는 방패도 사라졌다. 이에 특검팀은 그해 4월 박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하며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시작됐다. 재판이 시작된 지 1년 만인 이듬해 4월 1심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삼성 측으로부터 최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 훈련비를 받은 혐의(뇌물)와 대기업에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을 내도록 한 혐의(직권남용·강요) 등을 인정해 징역 24년·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2심은 1심이 무죄로 판단한 부분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원으로 형량을 높였다. 이후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원심 재판부가 공직선거법상 분리 선고 원칙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선법은 대통령, 국회의원 등 공직자에게 적용된 특가법상 뇌물혐의는 다른 혐의와 분리해 선고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특검은 재임 기간인 2013~2016년 남재준·이병호·이병기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총 35억원의 현금을 받아 쓴 혐의(특가법상 뇌물 및 국고 등 손실)로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겼다. 이른바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이다. 1심은 국고 등 손실을 인정해 징역 6년에 33억원 추징을 선고했으나 2심은 일부 액수를 횡령으로 봐 징역 5년에 추징금 27억원으로 형량이 달라졌다. 대법원은 상고심에서 35억원 중 33억원을 국고 손실죄로 인정하고 2억원은 뇌물로 보라는 취지로 원심을 깨고 돌려보냈다. 국정농단과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은 2019년 대법원에서 각각 파기된 뒤 파기환송심에서 병합됐다. 지난해 7월 서울고법 형사6부는 박 전 대통령 재직 중 뇌물 관련 혐의에 징역 15년과 벌금 180억원, 그 외 국고 등 손실 혐의 등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추징금 35억원도 함께 부과했다. 재상고심은 원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이미 확정된 징역 2년을 합쳐 모두 22년의 형기를 마쳐야 한다. 박영수 특검팀은 이날 대법원이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형을 확정하자 “판결을 존중한다”면서 “뇌물 공여자에 대한 파기환송심도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 취지와 법원조직법상 양형 기준에 따라 합당한 판결이 선고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검과 검찰에서 수사와 공판 실무를 총괄해온 한동훈 검사장도 “수사팀은 특검에 이어 검찰 수사부터 오늘 최종 사법판단이 있기까지 법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朴 ‘국정농단’ 20년형 확정… 사면론 재점화

    朴 ‘국정농단’ 20년형 확정… 사면론 재점화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얼굴·69)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형이 최종 확정됐다. 이미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 개입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된 박 전 대통령은 이번 형량까지 더해 총 22년을 복역해야 한다. 향후 대통령 특별사면이나 가석방이 없다면 87세가 되는 2039년에 출소하게 된다. 2016년 연말 전국을 촛불로 뒤덮이게 했던 국정농단 사태가 약 4년 만에 중형 확정으로 마무리되면서 그는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중 네 번째 유죄 확정 기결수라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는 1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20년·벌금 18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35억원 추징도 확정됐다. 재판부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와 공모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과 삼성의 최씨 딸 정유라 승마지원비 등 뇌물 혐의에 징역 15년과 벌금 180억원, 국고 손실 등 나머지 혐의에는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한 파기환송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도 원심 판단과 동일하게 무죄가 확정됐다. 이번 판결로 한국 정치사에는 최근 3개월 사이 전직 대통령 2명에게 잇따라 중형이 확정되는 어두운 역사가 추가됐다. 앞서 이명박(80)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뇌물과 횡령 혐의로 징역 17년·벌금 130억원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두 전직 대통령의 형이 확정됨에 따라 특사 논의가 재점화할 전망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혐의인 뇌물 등 부패 범죄에는 사면권 제한을 공언한 바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 촛불혁명, 국회 탄핵에 이어 법원의 사법적 판단으로 국정농단 사건은 마무리되는 것이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란 헌법 정신이 구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사 논란과 관련해 “대법원 선고가 나오자마자 사면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박병석 국회의장 취임 7개월 키워드는 #예산안처리 #상시국회 #세종의사당

    박병석 국회의장 취임 7개월 키워드는 #예산안처리 #상시국회 #세종의사당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은 박병석 의장이 취임 7개월을 맞았다. 2년 임기의 4분의 1이 지나는 동안 예산안을 법정기한 내에 처리하고, 2021년 상시국회를 만드는 등 성과를 냈다. 세종의사당도 발빠르게 준비 중이다. 박 의장의 취임 7개월을 세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예산안 법정기한내 처리  지난해 12월 2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558조원 규모의 2021년 예산안을 처리했다. 예산안이 법정 시한인 12월 2일 이내에 처리되는 것은 국회선진화법 시행 첫해인 2014년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박 의장은 법정시한 내 예산을 처리하기 위해 지난 11월 각 원내대표에게 여야 합의를 독려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피해지원 예산과 백신 구입비용 등 민생회복을 위한 예산을 제때에 집행할 수 있게 됐다.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은 국회법이 아닌 헌법에 명시돼 있다. 그러나 타협이나 정쟁의 대상으로 전락하며 여당이 밀어붙이거나 야당이 반발하는 등의 이유로 새해를 하루이틀 남기고 처리되기 부지기수였다. 구태의연한 모습에서 벗어나자 국민들도 호응했다. 박병석 의장비서실이 여론조사기관 티브릿지코퍼레이션에 의뢰해 지난달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8%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법안 처리 실적도 증가했다. 제헌국회 이래 동일 기간 가장 많은 법안을 처리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1346건을 처리해 처리율이 20.3%에 달했다. 20대(571건) 대비 775건이 늘어났고 처리율은 7.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2021년 일하는 상시국회  일하는 국회를 위한 혁신은 2021년 상시국회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국회법을 정비했다. 연간 국회운영 기본 일정에 3월과 5월 임시회를 추가로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1월과 7월을 제외하고는 국회가 계속 열린다. 상임위원회는 매월 2회 이상, 법안을 심사하는 법안심사소위는 매월 3회 이상 개회한다.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국회법 개정의견도 제출했다. 상임위를 배정할 때 사적 이해관계를 고려해 이해충돌을 방지하자는 취지다. 2월 임시국회 기간 중 국회운영위원회에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회법 개정안에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원격 영상회의와 원격 표결을 도입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제1급 감염병이나 천재지변 등 비상상황 때도 여야 합의로 원격 영상회의, 표결 방식의 본회의를 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박 의장은 9월부터 여야 대표, 원내대표 회동에서 원격 영상회의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11월에는 영상회의 도입 시급성에 관한 서한을 원내대표에서 전달했다.    #세종의사당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예산 147억원을 확보해 교두보를 만들었다. 2021년 예산안 국회 심의 과정에서 여야 합의를 바탕으로 11개 상임위와 예결위 등 이전을 위한 예산 117억원을 증액한 결과다. 이월된 기존 예산 20억원을 더하면 총 147억원에 달한다. 국회사무처에서도 세종의사당 건립계획안을 마련했다.  박 의장은 지난 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세종의사당은 상반기 안에 법제도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세종의사당은 서두르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며 “147억원의 예산이 생긴 만큼 오는 2월 공청회를 거쳐 상반기에 법제도를 완성하고, 금년 안에 설계안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세종 국회의사당은 수도권의 집중된 권력을 분산하고, 행정부와 입법부의 지리적 거리에 따른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법원,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인정…정의당 “민주당, 보궐준비만 하면 그만인가”

    법원,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인정…정의당 “민주당, 보궐준비만 하면 그만인가”

    피해자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재판부가 일부 인정한 것과 관련해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보궐준비만 하면 그만인가”라고 비판했다. 14일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재판부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피해자가 성추행 당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피해자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은 점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추행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 판단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조만간 발표될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결과 역시 피해자를 향한 응답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는 서울시 전 직원을 준강간치상 혐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여러차례의 피해자 진술에 비춰보면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피해자가 박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이에 대해 조 대변인은 또한 “전 서울시장의 측근을 중심으로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부정하는 등 2차 가해가 만연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재판부가 성추행 사실에 대해 언급하고 인정한 것”이라며 판결을 반겼다. 이어 조 대변인은 “5개월 간 조사했음에도 규명된 사실관계에 대해 일체 언급 없이 수사 종결한 경찰, 떳떳합니까. 14일, 오늘 임기만료로 면직 처리된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 자동면직되면 그만입니까”라고 비판했다. 또 “질문과 유출은 다르다며 책임회피하기에 바빴던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님, 부끄럽지 않습니까. 더불어민주당, 보궐준비만 하면 그만입니까”라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조 대변인은 “책임져야 할 사람은 마땅히 그 책임을 져야한다. 더 이상의 2차 가해는 없어야 한다. 용기 낸 피해자의 고발을 더 이상 무너뜨리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는 어쩌다 ‘노사 전쟁터’가 됐나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는 어쩌다 ‘노사 전쟁터’가 됐나

    스웨덴에 본사를 둔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가 국내에서는 노사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4일 이케아코리아 노사가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간 이어 온 단체협약(단협)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케아는 2014년 12월 광명점 출점을 시작으로 한국에 진출한 지 6년 만에 매출을 두 배 가까이 늘리며 업계 3위로 올라섰지만 지난해 2월 결성된 노조와 계속 파열음을 내고 있다. 직원 수는 첫해 700명으로 시작해 현재 2500명까지 늘었다. 갈등의 핵심은 ‘돈’이다. 노조는 글로벌 기업 이케아가 한국 노동자를 차별한다고 강조한다. 한국 이케아 노동자들은 시급 9200원을 받는다. 평균 시급 1만 7000원을 받는 해외 매장 노동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무상급식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이케아 직원식당은 점심, 저녁 한 끼가 5000원으로 회사가 이 비용의 절반(2500원)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회사는 무상급식 대신 ‘500원 추가 지원’을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이를 거부하며 지난달 24~27일 파업을 벌였다. 최근 사측이 ‘자신의 월급을 타인에게 얘기하면 해고할 수 있다’는 취업규칙을 만든 것도 과도한 조치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2차 파업,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 고소 등 조치를 준비 중이다. 회사의 입장은 다르다. 우선 매출 규모가 다른 해외 법인들과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입사 직후 연차 20일(법정 15일), 출산 시 6개월 유급휴가(법정 90일) 등 이미 국내법을 상회하는 근로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성과급도 지난해 120%를 포함해 6년간 총 세 차례 지급했으며, 장기근속과 노후 보장을 위해 매년 수익 일부를 퇴직연금처럼 적립해 주는 제도도 전 직원에게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월급 누설 금지 규칙은 징계 사유이지 해고 사유가 아니라고도 했다. 무상급식 문제를 놓고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급식업체에 위탁하는 타사와 달리 이케아가 직접 채용한 직원들이 식당을 운영하기 때문에 무상급식을 실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케아코리아는 이번 논란으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이케아 관계자는 “스웨덴 본사에 내는 프랜차이즈 수수료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발생한 수익은 고스란히 재투자하고 있고 앞으로도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쓸 것”이라면서 “노조와는 성장통을 겪는 것으로, 대화를 통해 잘 풀어 가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靑, 박근혜 징역 20년 확정에 “헌법 정신 구현, 역사적 교훈”(종합)

    靑, 박근혜 징역 20년 확정에 “헌법 정신 구현, 역사적 교훈”(종합)

    “촛불혁명-탄핵-사법판단, 국정농단 마무리”“교훈 삼아 다시는 이런 일 생기지 말아야”“헌법정신 구현, 민주주의의 성숙한 발전”文, 뇌물 등 부패범죄 사면권 제한 대선공약청와대가 14일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 등이 확정된 박근혜 전 대통에 대한 대법 확정 판결에 대해 “전직 대통령이 복역하게 된 불행한 사건을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정신이 구현된 것이며,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한 발전을 의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던졌던 사면 제안 논란과 관련해서는 “사면 언급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줄였다. 靑 “사면 언급 적절치 않다…文 언급 안 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촛불혁명, 국회 탄핵에 이어 법원의 사법적 판단으로 국정농단 사건이 마무리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청와대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부의 최종 판단에 대해 사실상 정당성을 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서는 향후 고도의 정치적 판단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여부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에 해당한다. 박 전 대통령의 형 확정 직후 사면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에도 청와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여부와 관련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 선고가 나오자마자 사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대통령으로부터 (사면과 관련해) 별도의 언급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있을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이낙연 “박근혜, 진솔하게 사과해야”“사면, ‘당사자 반성’ 당 정리 존중” 이낙연 대표는 지난 1일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대표가 “국민통합을 위한 제 오랜 충정”이라고 던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문 대통령에 사면 제안은 당 안팎 친문강경파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논의 하루 만에 민주당에서 ‘국민의 공감대 형성와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며 사실상 논의가 중단됐다. 이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선고 소식을 들은 뒤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 깊은 상처를 헤아리며 국민께 진솔하게 사과해야 옳다”면서 “당은 국민의 공감과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고 정리했고, 저는 그 정리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대법, 오늘 朴 재상고심서 원심 확정‘국정농단·특활비 상납’ 징역 20년 “뇌물·국고 손실 등 그대로 인정” 대법원은 이날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대통령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20년·벌금 18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35억원의 추징금도 함께 확정됐다. 재판부는 뇌물 혐의에 징역 15년과 벌금 180억원, 국고 손실 등 나머지 혐의에는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한 파기환송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이미 확정된 징역 2년을 더해 총 22년의 징역형을 살게 됐다. 헌정사상 초유의 ‘파면’이란 불명예를 겪은 박 전 대통령은 두 번의 대법원 재판 끝에 결국 네 번째 전직 대통령 기결수가 돼 수감생활을 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뇌물·알선수재·수뢰·배임·횡령 등 부패 범죄에는 사면권을 제한하겠다고 공약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모친 호소 “딸 숨 쉬는지 밤새 확인”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모친 호소 “딸 숨 쉬는지 밤새 확인”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B씨 징역 3년 6개월“딸, 잠 못 자고 불꺼진 방에서 휴대전화 봐”박원순 전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전직 비서 A씨의 모친이 악성댓글과 신상공개 등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14일 탄원서를 공개했다. A씨를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A씨의 어머니가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 중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A씨 어머니는 “혹시라도 우리 딸이 나쁜 마음을 먹을까 봐 집을 버리고 딸과 함께 살고 있다”며 “우리 딸은 밤새도록 잠을 못 자고 불 꺼진 방에서 휴대폰을 뒤적거린다”고 밝혔다. 이어 “뉴스를 확인하고 악성 댓글들을 보고 어쩌다 잠이 든 딸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나는 우리 딸이 정말 숨을 쉬지 않는지 확인을 하느라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이 탄원서는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재판부에 제출됐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조성필 부장판사)는 이날 준강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B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피해자는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A씨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술에 취해 항거불능인 피해자를 간음해 피해자에게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입히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인과 피해자가 모두 서울시청 공무원인 점 등이 언론에 보도돼 2차 피해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김재련 변호사를 포함한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은 선고에 대한 입장을 내고 “유죄판결 및 실형 선고, 법정구속을 통해 사법 정의를 실현해준 재판부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A씨에 대한 2차 가해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온라인에서 실명과 얼굴이 담긴 동영상, 소속기관, 전신 사진 등이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유포됐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박원순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은 점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박 전 시장의 성추행과 그로 인한 A씨의 피해 사실도 인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청와대 “박근혜 판결 직후 사면 언급은 부적절“

    [속보] 청와대 “박근혜 판결 직후 사면 언급은 부적절“

    청와대는 14일 국정농단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징역 20년형을 확정받은 것과 관련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정신이 구현된 것이고,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과 발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회의 탄핵에 이어 법원의 사법적 판단으로 국정농단 사건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형 확정으로 박 전 대통령이 사면 요건을 갖추게 된 것과 관련 “대법원 선고가 나오자마자 사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법원 “박원순 성추행은 사실…피해자, 병원 상담서 구체적 진술”

    법원 “박원순 성추행은 사실…피해자, 병원 상담서 구체적 진술”

    법원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다른 사건 판결을 내리면서 박 전 시장의 가해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언급을 해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조성필)는 동료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시장 비서실 전직 직원 A씨에게 14일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면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언급했다. A씨는 지난해 4·15 총선 전날 만취한 피해자 B씨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 B씨는 지난해 7월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인물이다. 오랫동안 박 전 시장의 의전 업무를 담당해 온 A씨는 ‘4월 사건’으로 직위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과정에서 B씨는 A씨의 성폭행으로 인해 6개월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재판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까지 언급된 것은 A씨가 ‘피해자의 정신적 상해는 내가 아닌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이 원인’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A씨 측은 법정에서 범행 당일 B씨를 추행한 사실은 대체로 인정했지만, B씨가 주장한 정신적 상해에 대해서는 박 전 시장의 지속적인 성추행 때문이라며 항변해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항변을 수용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술에 취해 항거불능인 피해자를 간음해 피해자에게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입히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박 전 시장의 성추행과 피해 자체는 사실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 같은 판단의 근거로 B씨의 병원 상담 및 진료 내용을 들었다.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성추행 의혹을 직접 규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피해자의 진술과 함께 관련 기록을 토대로 간접적인 판단을 내린 것이다. B씨는 지난해 중순부터 병원 상담을 받으며 “박 전 시장으로부터 음란한 문자와 사진을 받았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토로하고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비서실에 근무한 지 1년 반이 지난 이후부터 박 전 시장의 속옷 차림 사진과 ‘냄새를 맡고 싶다’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진술한 점을 밝혔다. 또 “2019년 1월쯤 (비서실에서) 다른 부서로 이동한 이후에도 박 전 시장이 성관계 이야기를 했다는 식의 진술에 비춰볼 때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다만 ”피해자의 PTSD는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피고인에 대한 배신감, 자신에게 발생한 사건에 대한 억울함, 타인에게서 피해받을 것 같은 불안감 등에서 온 급성 스트레스 장애로 보인다“며 박 전 시장을 PTSD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판단하지는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021광주인권상에 태국 인권 변호사 아논 남파씨 선정

    2021광주인권상에 태국 인권 변호사 아논 남파씨 선정

    ‘2021 광주인권상’ 수상자는 태국 인권변호사 아논 남파(37)씨로 결정됐다. 광주인권상심사위는 14일 회의를 열고 태국 민주화운동에 앞장서 온 아논 남파를 올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논 남파는 2008년 인권변호사로 첫 발을 내딛은 이후 민주주의 및 인권활동가들을 위한 무료 법률지원을 해오고 있다. 그는 특히 2014년 태국 군부 쿠데타 이후 태국 형법 제112조(왕실모독죄)를 위반해 수감된 인권활동가와 표현의 자유 등을 위해 투쟁하다 군사법정에 회부 된 사람들을 위한 변론을 해오고 있다. 그는 2014년 권위주의적 정권에 대항하고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 ‘저항하는 시민’이라는 반독재 민주화운동 단체를 공동 창립하였다. 2018년에는 군부정권의 퇴진과 총선을 요구하는 ‘우리는 선거를 원한다’ 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아논 남파는 또 계엄령과 군부통치가 가져온 인권침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2020년 7월 자유청년운동과 태국학생연합에 의해 조직된 대규모 청년주도 시위에서 그가 한 군주제 개혁을 위한 개헌과 민주주의 확립을 요구하는 연설은 태국의 민주화운동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는 이같은 반정부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면서 수차례 폭동선동 등의 혐의로 체포·기소됐다. 그럼에도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회는 또 ‘2021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자로 인도네시아의 워치독다큐멘터리메이커(Watchdoc Documentary Maker)를 선정하였다. 워치독다큐멘터리메이커는 인도네시아 언론인 안디 판카 쿠르니아완과 단디 드위락소노가 2009년 설립한 다큐멘터리 영상 제작단체이다. 이 단체는 설립 이래 200편 이상의 다큐멘터리 시리즈와 700편 이상의 TV시리즈를 제작했다. 작품들은 인권, 민주주의, 법치, 환경, 여성, 소수자, 역사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조명했다. 이들이 만든 모든 영상물은 일반 시민에게 무료 제공되면서 인권단체·학교 등지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인권문제를 다룬 다수의 작품은 인도네시아의 인권 증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워치독다큐멘터리메이커의 작품들은 브라질 국제반부패다큐영화제, 암스테르담 시네마시아필림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등 인권증진을 위한 문화예술 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심사위는 군사·권위주의에 의한 신변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민주 인권운동에 투신하고 있는 아논 남파와 다큐멘터리 영상제작을 통해 전 세계의 인권운동가들과 민주사회를 염원하는 시민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는 워치독다큐멘터리메이커가 5·18정신을 실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5·18기념재단 국제연대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이번 수상자를 5·18 41주년 기념식때 초청해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술 취한 동료 성폭행”...前 서울시 공무원 1심서 징역 3년 6개월

    “술 취한 동료 성폭행”...前 서울시 공무원 1심서 징역 3년 6개월

    동료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조성필 부장판사)는 준강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술에 취해 항거불능인 피해자를 간음해 피해자에게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입히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인과 피해자가 모두 서울시청 공무원인 점 등이 언론에 보도돼 2차 피해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4.15총선 전날 A씨는 만취한 피해자 B씨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수년 전부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의전 업무를 해오다가 이 사건으로 직위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B씨는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인물이다. 이에 A씨 측은 법정에서 범행 당일 B씨를 추행한 사실은 대체로 인정했지만, B씨의 정신적 상해는 박 전 시장의 지속적인 성추행이 원인이라며 항변해왔다. 재판부도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은 점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박 전 시장의 추행을 인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병원 상담 기록과 심리평가보고서 등을 종합해보면 이런 사정이 피해자 PTSD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볼 수는 없다”며 A씨의 범행을 상해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결국 서울·경기 대체매립지 독자 추진… ‘쓰레기 대란’ 조마조마

    결국 서울·경기 대체매립지 독자 추진… ‘쓰레기 대란’ 조마조마

    2㎢이내 세대주 50%이상 동의 얻어야유치 지자체에 특별지원 2500억원+α인천, 자체 매립지 후보로 영흥도 선정 2025년 ‘매립 종료’ 강행 땐 법적 분쟁직매립 금지로 님비시설 확대 혼란도수도권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해 ‘2025년 수도권 매립지 매립 중단’을 선언한 후 영흥도를 자체 매립지 후보지로 선정하자 서울·경기도가 대체 매립지 조성에 나섰다. 수도권 지자체들이 폐기물 처리에 ‘각자도생’하는 모양새가 됐지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2026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따라 소각장 등 설치와 겹치면서 ‘님비 시설’ 확대를 놓고 혼란이 가중될 수 밖에 없게 됐다. 13일 환경부와 서울시·경기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를 위해 대체 매립지를 공모한다. 대상지역은 수도권 전역으로, 인천 및 공유수면까지 포함했다. 14일부터 4월 14일까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접수한다. 전체 부지면적 220만㎡ 이상, 실매립면적은 최소 170만㎡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생활폐기물 및 건설·사업장폐기물 등의 소각재 및 불연폐기물만 처리하고 지정폐기물은 매립하지 않는다. 입지를 희망하는 기초지자체장은 후보지 경계 2㎞ 이내 지역에 주민등록상 거주하는 세대주를 대상으로 50% 이상, 신청 후보지 토지 소유자 70% 이상 동의를 받도록 했다. 선정된 지자체에는 법정 지원과 함께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시설 설치 사업비의 20% 이내에서 주민편익시설을 설치하고 매년 반입수수료의 20% 이내를 주민지원기금으로 조성해 주변 영향지역 내 주민을 지원한다. 또 특별지원금 2500억원과 매년 반입 수수료의 50% 가산금을 주변지역 환경개선사업비로 편성해 지자체에 직접 제공한다. 대체매립지 부지 소유권은 매립지 사후관리 종료 후 해당 지자체로 이관된다. 2026년 수도권 지역의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될 수 있도록 시도별 소각장 설치 등 폐기물 처리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인천에 이어 서울·경기가 대체 매립지 조성에 나서면서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지자체가 참여한 4자 협의체는 2015년 6월 28일 수도권 매립지 잔여 매립부지 중 3-1공구(103만㎡)를 사용하고 대체매립지를 조성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대체매립지가 확보되지 않은 경우 수도권 매립지 잔여부지의 최대 15%(106만㎡) 범위 내에서 추가 사용한다’는 단서 조항을 뒀다. 환경부는 “수도권 매립지 사용과 별개로 매립지 공백을 없애기 위한 대책”이라고 설명했지만 인천시가 2025년 매립 종료를 강행 시 법적 분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4자 합의에 따라 인천에 양도된 1·2 매립장 면허권과 매립지 부지 매각대금, 반입수수료 50% 가산료,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인천 도시철도 연결 비용 등을 놓고 법적 분쟁이 우려된다. 더욱이 인허가와 설계, 공사기간 등을 감안할 때 2025년까지 매립장 2곳 설치가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도권 매립지의 폐기물 반입량과 매립량이 매년 감소해 2025년 이후 사용이 가능하고 쓰레기 재앙이 현실화되는 상황에 대한 부담이 크기에 심도 있는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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