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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범 혀 깨물어 ‘유죄’… 최말자씨 61년 만에 억울함 풀었다

    성폭행범 혀 깨물어 ‘유죄’… 최말자씨 61년 만에 억울함 풀었다

    당시 가해 남성 혀 1.5㎝가량 잘려성폭행 미수 혐의 기소조차 안 돼檢 ‘피고인’ 대신 ‘최말자님’ 호칭“성폭력 피해자로서 보호 못 받아”최씨 “대한민국 정의는 살아 있다” 61년 전 성폭행에 저항하던 과정에서 가해남성의 혀를 깨물어 오히려 범죄자가 됐던 최말자(79)씨의 재심 첫공판에서 검찰이 무죄를 구형했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김현순)는 23일 중상해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최씨에 대한 재심 첫 공판과 결심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증거조사에 이어 피고인 심문을 생략하고 곧바로 구형했다. 구형은 정명원 부산지검 공판부 부장검사(연수원 35기)가 이례적으로 법정에 나와 했다. 정 부장검사는 최말자씨를 ‘피고인’이 아닌 ‘최말자님’이라고 불렀고, 사유를 설명하면서 최씨에게 사죄했다. 정 부장검사는 “생면부지의 남성으로부터 인적이 없는 집에서 갑자기 성폭행 범죄를 당하게 됐고, 이에 대한 정당 방어 행위로서 혀를 깨물게 됐음을 확인했다”며 무죄를 구형했다. 이어 “과거 검찰은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고 오히려 그 반대 방향으로 갔다”며 “성폭력 피해자로서 마땅히 보호받아야 했을 최말자님께 가늠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드렸다”고 고개 숙였다. 최씨 측 변호인은 “시대가 바뀌어서 무죄가 되는 사건이 아니라 그때나 지금이나 무죄일 수밖에 없는 사건이 검찰과 법원의 잘못으로 오판됐던 것”이라며 “법원이 응답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씨는 최후 진술에서 “국가는 1964년 생사를 넘어가는 악마 같은 그날의 사건을 어떤 대가로도 책임질 수 없다. 피해자 가족의 피를 토하는 고통에 대해 끝까지 잊지 말고 기억해달라. 후손들이 성폭력 없는 세상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길 소망한다”며 목례했다. 최씨는 법원 앞에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니까 대한민국 정의는 살아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1964년 5월 당시 18세였던 최씨는 노모(당시 21세)씨의 성폭행 시도에 저항하다 노씨의 혀를 깨물어 1.5㎝가량 절단되게 했다는 이유로 가해자가 됐다. 노씨의 성폭력혐의는 미수로 기소조차 되지 않은 채 특수 주거침입죄와 협박죄만 인정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최씨가 오히려 중형을 지은 죄인이 됐다. 최씨는 여성단체의 도움을 받아 사건발생 56년 만인 2020년 5월 재심을 청구했지만 1, 2심은 수사 과정에서 ‘검사가 불법 구금하고 자백을 강요했다’는 최씨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며 기각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3년 넘는 심리 끝에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재심 재판부의 선고 공판은 오는 9월 1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 검찰 ‘선거법 위반’ 정동영 의원에게 항소심도 당선무효형 구형

    검찰 ‘선거법 위반’ 정동영 의원에게 항소심도 당선무효형 구형

    검찰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항소심 법정에 선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당선무효형을 재차 구형했다. 23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 양진수) 심리로 열린 정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사는 “피고인의 사전선거운동과 허위 사실 공표가 명백함에도 원심은 사실관계를 근본적으로 잘못 판단해 유무죄를 그르친 위법이 있다”면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 의원은 앞선 1심에서는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검찰과 피고인 모두 판결에 불복해 이날 항소심 법정에 섰다. 검사는 “피고인의 연설을 통상적인 유권자 입장에서 평가한다면 당선 도모를 목적으로 한 발언임을 쉽게 추단할 수 있다”며 “사전선거운동은 외부에 표시한 기준을 삼아야 하므로 주관적 사정이 아닌 객관적 기준으로 평가해야 하는데, 원심은 발언을 분해해 왜곡하는 오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허위 사실 공표 또한 기자회견 발언에 토론회 법리를 적용한 것은 잘못”이라며 “피고인이 중진 정치인이자 각료로서 국가 발전에 기여한 사실은 존중하지만, (피고인에게) 더 높은 정치적 책임과 준법의식이 요구되므로 사법부의 엄정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변호인은 “피고인의 연설을 살펴보면 직접적으로 ‘나를 지지해달라’ 또는 ‘뽑아달라’라는 발언이 없다”면서 “당시 피고인은 국회의원 출마를 공식화한 상황이 아니었고 지인의 부탁으로 연설한 것에 불과한 데 이를 사전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반박했다. 또 “허위 사실 공표 또한 기자회견 내용과 동떨어진 기자의 돌발적인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당시 기자 또한 발언의 구체적 내용을 생략하고 묻는 ‘함정질문’을 했는데, 피고인이 온전히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최후 진술에서 “제가 처음 총선에 출마하고 30년이 지났는데 선출직 공직자로서 단 한 번도 비위나 추문에 휘말리지 않아 명예롭게 생각한다”며 “제 부덕함과 불찰로 고발됐는데 재판장께서 은혜를 베푼다면 작게는 제 고향 전북, 크게는 나라와 민족의 평화와 평안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정 의원은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시기에 지역구 내 한 공동주택 위탁관리 업체 종무식과 시무식에서 마이크를 이용해 출마 각오를 밝히고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또 여론조사 과정에 지지자들에게 응답 연령을 ‘20대로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기자회견 도중 “저는 어디 가서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음해고 엉터리 제보, 가짜뉴스”라고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는다. 정 의원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9월 8일 열린다.
  • ‘탈세 혐의’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징역 3년 법정구속

    ‘탈세 혐의’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징역 3년 법정구속

    ‘명의 위장’ 수법 등으로 수십억 원을 탈세한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법정 구속됐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박진환 부장판사)는 23일 대리점 명의를 위장해 39억원 상당을 탈세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으로 기소된 김 회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1심보다 많은 벌금 141억원을 선고했다. 김 회장은 일부 타이어뱅크 매장을 점주들이 운영하는 것처럼 위장해 현금 매출을 누락하거나 거래 명세를 축소 신고하는 등 수법으로 약 80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세무 공무원의 정당한 세무조사를 방해하기 위해 세금 증빙 서류를 파기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며 징역 4년과 벌금 100억원을 선고했다. 다만 허위세금계산서 교부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고 항소심 방어권을 이유로 김 회장을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2심 재판부는 “회장이라는 우월적 지위에서 다수의 임직원과 장기간에 걸쳐 조직적으로 범행이 이뤄졌다”며 “명의 위장 수법으로 종합소득세를 포탈하고 차명 주식 계좌를 통해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 등 범행의 방법과 내용, 피고인의 사회적 지위를 고려할 때 죄질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 尹 거부권 ‘농업4법’ 일부 본회의 통과…지역화폐법·초중등교육법 8월로

    尹 거부권 ‘농업4법’ 일부 본회의 통과…지역화폐법·초중등교육법 8월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농업4법’ 중 일부가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방송4법, 지역화폐법 등 다른 쟁점 법안의 처리는 다음 달로 순연됐다. 여야는 23일 본회의에서 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 등 ‘농업4법’ 중 두 개 법안을 의결했다. 농어업재해대책법은 농업 재해의 범위에 이상고온과 지진 등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를 추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피해 농·어가가 재해 이전까지 투입한 생산비용을 정부가 보전하도록 했다. 농어업재해보험법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대통령령 기준을 초과할 경우 해당 손해는 보험료 할증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재해보험이 도입된 지 2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한 사각지대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더불어민주당은 양곡법(양곡관리법)과 농안법(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등 남은 2개 법안을 7월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다음달 4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말 일몰됐던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를 3년간 다시 도입하는 안도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 안전운임제는 화주와 운송사 사이의 ‘안전운송운임’, 운송사와 화물차 기사 사이의 ‘안전위탁운임’ 등 최소 운임을 정하는 안이다. 화물차 운전자의 과로·과적·과속을 줄인다는 취지다. 안전운임보다 적은 운임을 지급하면 건당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밖에도 대학 등록금 인상률 상한 기준을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1.5배에서 1.2배로 하향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도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올해 다수의 대학에서 등록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학생 및 학부모 부담이 커진다는 비판이 나오자 법정 등록금 인상폭을 축소하는 조치를 마련한 것이다. 사립대학과 학교법인의 구조개선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사립대 구조개선 지원법’ 개정안, 지역에 일자리를 창출해 지방소멸을 막는다는 취지의 ‘마을기업 육성법’도 통과됐다.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재석의원 264명 중 찬성 206명, 반대 49명, 기권 9명으로 의결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김 후보자를 지명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김 후보자는 이강국 전 헌재소장(2007년 1월∼2013년 1월) 이후 12년 만에 대법관을 지낸 헌재소장이 돼 6년 임기를 수행한다. 한편 여당은 지역사랑상품권법 개정안, AI교과서의 법적 지위를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처리는 다음 본회의로 넘기기로 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늘(23일)은 크게 여야 간 이견이 없는 법안만 처리하는 걸로 합의를 봤다”면서 배경을 설명했다.
  • 성폭행 저항하다 범인 혀 깨문 최말자씨…검찰, 재심서 무죄 구형

    성폭행 저항하다 범인 혀 깨문 최말자씨…검찰, 재심서 무죄 구형

    60여년 전 성폭행범 혀를 깨물어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른바 ‘강제 키스 혀 절단’ 사건 당사자인 최말자(79)씨에 대해 검찰이 재심 공판에서 무죄를 구형했다. 23일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김현순)는 중상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최씨 사건 재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올해 5~6월 열린 두 차례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지 않았던 최씨는 이날 법정에 출석했다. 검찰은 이날 최씨에게 무죄를 구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이 무죄를 구형하면서 최 씨는 향후 선고기일에 사실상 무죄를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증거조사에 이어 피고인 심문을 생략하고 곧바로 구형했다. 검찰은 “본 사건에 대해 검찰은 성폭력 피해자의 정당한 행위로써 위법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갑자기 가해진 성폭력 범죄에 대한 피해자의 정당한 방해 행위이고, 과하다고 할 수 없으며 위법하지도 않다”며 “피고인에 대해 정당방위를 인정해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역할은 범죄 피해자를 범죄 사실 자체로부터는 물론이고 사회적 편견과 2차 가해로부터도 보호하는 것”이라며 “과거 이 사건에서 검찰은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고 오히려 그 반대 방향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그 결과 성폭력 피해자로서 마땅히 보호받아야 했을 최말자님께 가늠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드렸다.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최씨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은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무죄가 되는 사건이 아니라, 그때나 지금이나 무죄일 수밖에 없는 사건이 검찰과 법원의 잘못으로 오판됐던 것”이라며 “법원이 응답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과 법원이 과거 세대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하듯 변호인들도 선배 세대 변호인이 남긴 미완의 변론을 이제 완성하고자 한다”며 최씨 행위가 정당방위라고 거듭 주장했다. 최씨는 최후 진술에서 “국가는 1964년 생사를 넘어가는 악마 같은 그날의 사건을 어떤 대가로도 책임질 수 없다. 피해자 가족의 피를 토할 심정을 끝까지 잊지 말고 기억해달라고 꼭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1년간 죄인으로 살아온 삶, 희망과 꿈이 있다면 후손들이 성폭력 없는 세상에서 자신의 인권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법을 만들어 달라고 두손 모아 빌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최씨는 61년 전 19세였던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물어 1.5㎝가량 절단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최씨 사건은 형법학 교과서 등에 정당방위가 인정되지 않은 대표적 사례로 다뤄졌다. 법원행정처가 법원 100년사를 정리하며 1995년 발간한 ‘법원사’에 ‘강제 키스 혀 절단 사건’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 [열린세상] 정년제 개혁, 정부 능력의 시험대

    [열린세상] 정년제 개혁, 정부 능력의 시험대

    얼마 전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배를 만났다. 그와 대화하며 업무에 정통하고 일에 대한 열정도 여전하다고 느꼈다. 그런데 곧 회사를 떠난단다. 60세 정년을 앞두고 현업에서 손을 놓은 지 몇 달째라고 했다. 광화문광장을 건너던 그의 씁쓸한 뒷모습이 아직도 선명하다. ‘충분히 일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일찍 보내야 할까.’ 축적된 경험과 소중한 노하우가 소리 없이 사라지는 현실은 정년제도의 경직성을 여실히 보여 준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나라다. 통계청은 2025년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20.6%,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연령인구는 빠르게 줄고 있다. 노동력 부족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연금 재정 위기, 재정적자 심화 등 구조적 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 이런 거시적 변화는 결국 각 개인의 삶에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정리해고·명예퇴직 등으로 조기 퇴직한 중고령자의 평균 퇴직 연령은 2024년 기준 51.2세로 법정 정년보다 약 9년이나 빠르다. 많은 이들이 퇴직 후 생계형 자영업에 내몰리지만 준비 없는 창업은 곧 폐업으로 이어진다. 2023년 기준 100대 생활업종의 5년 생존율은 40%도 되지 않는다. 노후를 지탱할 국민연금마저 기대에 못 미친다. 실질 가입 기간이 짧아 평균 수급액이 월 60만 원대에 불과하고, 그 결과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됐다. 이처럼 조기 퇴직, 불안정한 자영업, 부족한 연금이라는 악순환의 밑바탕에는 불완전한 정년제가 구조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는 개인을 넘어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 한국은행은 2차 베이비붐 세대의 대규모 은퇴로 향후 10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0.38%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공급의 위축이 성장동력을 갉아먹는 구조다. 정부는 그동안 노사 자율에 맡겨 계속고용제도나 재고용을 유도해왔지만, 이견만 가열될 뿐 실마리를 못 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약 80%는 정년제 자체를 운영하지 않는다. 법정 정년은 60세, 연금 수급은 65세, 실제 퇴직은 51세. 이런 현실은 누구에게도 지속가능하지 않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일본은 일찍부터 제도 개선에 나섰다. 1994년 60세 정년 의무화, 2013년 65세 고용보장, 2021년 70세 고용확대 노력 의무 등 단계적으로 제도를 넓혀 왔다. 직무 중심 임금개편과 계속고용 장려금 등 실질적 유인책도 마련해 65세 고용보장 이행률은 99.9%에 이른다. 고령자의 노동이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제도적 기반이 갖춰진 셈이다. 정년 문제는 노동시장만의 이슈가 아니다. 국가경제의 지속가능성, 사회복지 재정의 안정성, 세대 간 신뢰 회복이라는 보다 넓은 틀 안에서 다뤄져야 한다. 초고령화의 충격을 완화하려면 일할 수 있는 이들이 계속 일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 지금의 정년제는 그런 조건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 정년 연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청년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임금체계와 인사제도 개편 없이 정년만 연장될 경우에 해당한다. 정부의 지원과 유도 아래 노사 합의를 이끈 일본 사례를 참고·보완한다면, 고령자의 노동을 ‘비용’이 아닌 ‘기여’로 전환하는 정책 설계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정년제 개혁은 단순한 제도 개편이 아니라 경제와 사회의 미래를 위한 결단이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6%가 정년을 65세까지 단계적으로 연장하는 데 공감하고 있다. 실질적 변화의 첫걸음은 아직 일할 수 있는 이들이 너무 일찍 일터를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유능함을 강조해 온 현 정부가 이제는 직접 사회적 논의를 주도하고, 명확한 로드맵과 실행 전략을 책임 있게 제시할 때다. 그렇게 해야 정부의 유능함은 말이 아닌 실천으로 증명된다.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 ‘尹 격노 위증’ 김계환 구속영장 기각

    ‘尹 격노 위증’ 김계환 구속영장 기각

    채상병 사건 관련 위증 혐의를 받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김 전 사령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피의자의 경력, 주거 및 가족관계, 수사절차에서의 피의자의 출석 상황 및 진술 태도 등을 고려하면, 도망할 염려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이 청구한 영장을 기각했다. 남 부장판사는 이어 “혐의에 관하여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 및 수사 진행 경과, 피의자의 현재 지위 등을 종합하면, 현 단계에서 방어권 행사의 차원을 넘어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김 전 사령관은 그간 군사법원과 국회 등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특검이 구속영장에서 적용한 죄명은 모해위증과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이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해병대 최고 지휘관으로, 채상병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사다. 박 대령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소위 ‘VIP 격노설’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돼 왔다. 그간 김 전 사령관은 이 같은 사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VIP 격노설’을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했고, 지난해 6월 국회 청문회에서도 VIP 격노설을 부인한 바 있다. 지난 7일과 17일 두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서도 기존 진술을 유지했다. 그러던 김 전 사령관은 구속 위기에 놓인 이날 처음으로 VIP 격노설을 전달받았다는 사실을 법정에서 시인했다. 2년 만에 입장을 180도 바꾸고 사실을 실토한 셈이다. 김 전 사령관 측은 이날 오전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구속심사에서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고, 특검이 조사 과정에서 휴식권을 침해하는 등 위법하게 수사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전 사령관이) 군 관계자들과 주고받은 연락 내용 등을 종합해 볼 때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김 전 사령관을 구속 수사할 이유가 부족하다고 봤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정식 출범한 이후 수사외압 의혹의 시발점이 된 VIP 격노설 실체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특검팀이 의혹의 핵심 인물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신병확보를 시도한 것은 지난 2일 정식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검팀은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를 면밀히 검토한 뒤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오요안나와 좋은 관계였다” 항변…유족 “상사 심기 건드리지 않으려 한 것 뿐”

    “오요안나와 좋은 관계였다” 항변…유족 “상사 심기 건드리지 않으려 한 것 뿐”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숨진 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에 대해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가 법정에서 오씨를 괴롭힌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22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부장 김도균)는 오씨의 유족 3명이 기상캐스터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변론기일에서 A씨의 소송대리인은 “A씨는 오씨에게 근로기준법에서 규정하는 직장 내 괴롭힘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A씨의 행위로 오씨가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 측은 “오씨는 사망 전까지 A씨와 좋은 관계로 지냈으며, 오씨가 개인 사정이나 악플 등으로 힘들어한 점을 고려하면 오씨의 사망과 A씨와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항변했다. 또 오씨 유족의 ‘직장 내 괴롭힘’ 주장에 대해 “오씨와 A씨의 당시 상황과 전체적인 대화의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일부 대화 내용을 편집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은 “카카오톡 대화에서는 일부 좋은 관계로 보일지언정, A씨가 오씨를 괴롭혀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친밀한 관계처럼 대화한 것은 직장에서 상사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서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MBC를 상대로 특별근로감독을 벌이고 오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기상캐스터인 오씨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기는 어렵다면서, 해당 법의 ‘직장 내 괴롭힘’ 규정도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MBC는 이같은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오씨 유족에게 사과했다. 이어 A씨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유족 측은 이날 변론기일에서 고용노동부의 판단을 근거로 “오씨의 사망 과정에 A씨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게 주된 요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씨의 근로자성이 인정된다고 보고 직장 내 괴롭힘을 원인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고용노동부의 감독 결과 근로자 여부와 관련해 보완할 부분이 있어서 추후 예비적으로 일반 괴롭힘으로 인한 사망을 추가할지 검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씨는 지난해 9월 숨졌으며, 이후 오씨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호소 등이 담긴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이에 유족은 가해자로 지목된 A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 여성 피의자 성추행 혐의 전직 경찰관, 1심서 무죄

    여성 피의자 성추행 혐의 전직 경찰관, 1심서 무죄

    여성 피의자를 호송하던 중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 부족과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전주지법 형사3단독(기희광 판사)은 22일 강제추행 및 독직가혹행위 혐의로 기소된 A(54)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건강 상태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이날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 피고인 없는 궐석재판이 이뤄졌다. A씨는 지난해 11월 8일 전주지검 구치감 내 대기실에서 피의자 B씨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 경위는 B씨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거나 강제로 입맞춤하기도 했다. B씨의 신체와 의복 등에서는 A씨 것으로 추정되는 DNA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수사 초기부터 줄곧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의복과 몸에서 피고인의 유전자(DNA)가 나왔지만 공소사실에 적시된 행위로 인해 유입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피해자의 진술은 해바라기 센터와 수사기관, 법정에서 계속 번복됐고 일부 진술은 감정 결과나 CCTV 영상과도 부합하지 않아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시했다.
  • ‘정치탄압’ 尹 SNS 글에 내란특검 “논박할 가치 없어”

    ‘정치탄압’ 尹 SNS 글에 내란특검 “논박할 가치 없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22일 특검팀 수사가 정치 탄압이라는 윤석열 전 대통령 측 주장에 대해 “논박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22일 브리핑에서 “피의자를 기소하면서 범죄 사실과 기소 배경 등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정치 수사라는 용어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말도 안 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급자의 정당한 명령에 따랐던 많은 군인들과 공직자들이 특검과 법정에 불려나와 고초를 겪고 있다. 저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넘어 죄 없는 사람들까지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한평생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그들의 삶을 훼손하는 부당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군인과 공직자들에게 씌워진 내란 혐의가 완전히 부당한 것임을 반드시 증명하겠다”며 “제 판단이 옳았는지, 비상계엄이 올바른 결단이었는지는 결국 역사가 심판할 몫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평양 무인기 의혹’의 주요 피의자인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의 구속영장이 전날 법원에서 기각된 데 대해서는 “판사의 심사숙고한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도 영장 청구된 범죄 사실과 관련해 사실관계는 인정하고 있다”며 “신병 확보 사유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장은 영장 재청구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 충남 서천 ‘묻지마 살인’…법원, 이지현 무기징역 선고

    충남 서천 ‘묻지마 살인’…법원, 이지현 무기징역 선고

    지난 3월 충남 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4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이지현(34)이 1심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홍성지원 제1형사부(나상훈 부장판사)는 22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지현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기 피해 분노를 다른 사람에게 향하면서 사람을 살해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만나자 준비한 흉기로 살해했다”며 “잔혹한 범행에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 사건은 구체적 목적이나 동기 없이 이뤄지는 묻지마 범죄로,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심과 불안감을 야기한다.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지현은 법정에서 지적 장애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수사 과정에서 범행 경위와 내용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진술했고, 범행을 위해 흉기를 준비하고 털장갑을 사용하는 등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지현은 지난 3월 2일 오후 9시 45분쯤 충남 서천군 사곡리 한 인도에서 처음 본 40대 여성을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세상에 대한 분노와 개인 신변 비관 등 이해할 수 없는 동기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무참히 살해했다”며 이지현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 “내게 사형 내려달라”…용인 일가족 5명 살해 가장에 檢 ‘사형’ 구형

    “내게 사형 내려달라”…용인 일가족 5명 살해 가장에 檢 ‘사형’ 구형

    검찰이 부모와 배우자, 딸 2명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남성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22일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장석준) 심리로 열린 이모씨의 존속살해 및 살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피고인이 사업 실패 후 가족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남겨주기 싫다는 이유로 가족 5명을 계획적으로 살해한 사안으로 그 내용이 매우 중하고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고인은 피해자들의 일부 저항이 있었음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안타까운 심정으로 접해왔던 여느 가족 간 살인사건과 쉽게 비견되기가 어려울 정도로 지극히 반인륜적이고 반사회적이며 그 피해가 매우 막심하다”며 “피고인의 큰딸은 독일 유학 도중 가족들을 보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가 예기치 못한 살해를 당했고, 작은딸은 대학 신입생으로서 청춘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씨의 범행에 대해 “가족들을 독립적인 인격체로 여기지 않고 본인이 마음대로 그들의 생활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발상”이라며 “그에 상응하는 중형을 선고함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씨의 변호인은 “피고인 본인이 반성하고 있다는 사실 외에는 어떤 변론도 원치 않고 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씨는 “저는 제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소중한 가족을 살해한 살해범이다”라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사형 같은 법정 최고형으로 엄벌을 내려 달라.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다. 평생 뉘우치고 회개하며 살겠다”고 최후진술을 했다. 이씨는 지난 4월 14일 밤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두 딸 등 자기 가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이들을 차례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후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메모를 남기고 이튿날인 15일 새벽 승용차를 이용해 사업차 머무는 거주지인 광주광역시 소재 오피스텔로 달아났다가 같은 날 오전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광주광역시 일대 민간임대아파트 신축 및 분양 사업을 진행하는데 관할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사전 입주자를 모집하는 등 무리한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다 이씨는 경찰 수사를 받게 됐고, 이 소식을 접한 아파트 계약자들이 그를 상대로 사기 분양으로 고소하기 시작했다. 이씨는 자신이 진 수십억원 상당의 채무로 향후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 일가족 5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선고기일은 다음 달 2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 [재테크+] 美증시 ‘불기둥’ 솟았다…비트코인도 들썩 “9배 상승” 전망

    [재테크+] 美증시 ‘불기둥’ 솟았다…비트코인도 들썩 “9배 상승” 전망

    미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거침없는 상승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 역시 제도권 편입 호재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 기술과 국가적 차원의 가상화폐 제도화가 향후 투자 시장에 더욱 강력한 훈풍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3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지수는 전날보다 0.14% 상승한 6305.60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8% 오른 2만 974.17을 기록하며 최고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메타와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들의 강세가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인데요.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 62곳 중 85% 이상이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투자자들의 AI 기술에 대한 꾸준한 기대감 역시 낙관론의 기저에 깔려 있습니다. 앞서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리서치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전략가는 지난 7일 낸 보고서에서 S&P500 지수가 향후 6개월 내 66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존 전망치인 6500에서 500포인트 웃도는 수준입니다. 또 12개월 후에는 690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보다 약 10% 가까이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본 것입니다. 이는 연준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금리를 인하할 경우를 전제로 한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통화 긴축을 유지해온 연준이 언제 정책 방향을 바꿀지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는데요. 통화정책 완화가 증시 추가 상승의 결정적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 40년간 연준이 6개월 이상 금리를 동결한 뒤 인하를 단행했던 8차례 사례 가운데 절반인 4차례에서 S&P500이 평균 7% 상승했습니다. 주식시장과 연동성이 높아진 가상화폐 시장 역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니어스 법안’ 통과가 최대 호재로 꼽히는데요. 이 법안의 핵심은 달러 등 법정화폐와 안정적인 교환 가치를 유지하는 가상화폐인 스테이블 코인을 제도권 안에서 공식 인정하는 것입니다. 법안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는 발행 금액에 해당하는 미 달러 현금이나 단기국채 등 안전 자산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이 법안에 서명함으로써 스테이블 코인이 법적 지위를 확보하게 됐는데요. 이번 법안 통과로 그간 금융시장 변두리에 머물던 가상화폐가 주류 투자 자산으로 격상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나아가 국제적인 자금 흐름과 결제 체계에 구조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돼 세계 금융·통화 역사의 획기적인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인터넷 출현 이후 금융 기술 분야에서 벌어진 최대 규모 혁신일지도 모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도 장기적 상승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파인더닷컴이 가상화폐 업계 전문가 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 평균 14만 5167달러에 이어 10년 후인 2035년 말에는 102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현재 11만 7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이 10년 후 약 9배가까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더욱 강력한 상승세를 예상합니다. 오스트리아 가상 자산 거래 플랫폼 모퍼의 설립자 마틴 프뢸러는 기관 투자와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채택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5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프뢸러는 “기업과 기관의 비트코인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유입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며, 국가적 차원의 채택도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 숲 만들어 돈번다...부산시 탄소배출권 확보 추진

    숲 만들어 돈번다...부산시 탄소배출권 확보 추진

    부산시가 수목 식재를 활용한 탄소배출권 확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기후변화 대응과 동시에 새로운 도시 활력 창출을 위한 부산시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부산시는 오는 2040년까지 산림, 공원, 녹지, 공동주택 부지 등 총 300ha 규모의 수목을 식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500톤에 달하는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시행 이후 조성된 수목 식재지 중 법적 의무 사항에 해당하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대상지는 산림 식생 복원지, 산불피해지, 공동주택 내 법정 조경 면적 외 추가 식재지 등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후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친환경 기업 유치 기반 마련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부산시는 내다봤다. 한편 시는 지난달 산림청의 외부사업 등록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관련 용역비 5500만원을 절감했다. 공모선정지는 해운대 수목원내 식생복원지와 운봉산 산물피해지역 등 2곳으로 내년 3월까지 등옥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탄소배출권 235톤을 확보에 나서는 등 배출권 판대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5년 단위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며, 2040년 이후 최대 두 차례(각 15년) 연장이 가능해 최장 45년간 지속될 수 있다. 안철수 시 푸른도시국장은 “수목 식재를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탄소중립 정책을 펼쳐 탄소배출권 확보 선도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지니어스법

    [씨줄날줄] 지니어스법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지니어스법’(GENIUS Act)은 미국이 세계 디지털 금융 질서를 재설계하겠다는 선언이다. 민간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규정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 달러 패권 체계를 구축하려는 포석이 담겼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통화에 가치를 연동한 디지털 자산의 하나다. 가격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와 달리 디지털상의 ‘현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반 특성상 누구나 발행할 수 있는 구조 탓에 준비금 부실, 자금세탁 악용 등 규제 공백의 위험도 컸다.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에 연방 또는 주 정부 면허 취득, 100% 실물자산 기반 준비금 보유, 회계공시,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했다. 이처럼 공공 통제 아래 편입시켜 신뢰 기반의 질서 있는 디지털 통화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은 이번 법으로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하고 이를 차세대 국제결제 및 디지털 자산 시스템의 기축 역할로 육성할 방침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달러를 금에 고정하고 다른 통화를 달러에 연동해 세계 기축통화로 만든 브레턴우즈 체제와 유사한 구조다. 다만 금 대신 스테이블코인, 국제통화 대신 디지털 자산, 금태환 대신 국채 담보라는 방식으로 재설계되고 있다. 한국은 우왕좌왕이다. 스테이블코인을 어떻게 정의할지조차 결론 내지 못했고, 디지털자산기본법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전자금융법 등으로는 민간 스테이블코인을 담아내지 못한다. 국내에서도 발행 시도는 있지만 법적 기반이 없어 실제 유통은 되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를 공약했다. 금융 인가 체계와 준비금 요건을 담은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아직은 선언적 의미에 불과하다. 우리도 서두르지 않으면 디지털 통화 질서에 뒤처진 주변부로 남을 수밖에 없다. 오일만 논설위원
  • 李정부 ‘토큰증권’ 법제화 드라이브… 국회 정무위 “8월 중 통과 가능성”

    李정부 ‘토큰증권’ 법제화 드라이브… 국회 정무위 “8월 중 통과 가능성”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에 쏠린 투자 자금을 다양한 실물자산으로 분산시키고 디지털 금융 혁신을 실현할 수 있는 대안으로 토큰증권(STO)을 내세우며 법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TO는 주식·채권 등 금융자산 외에도 부동산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을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토큰’으로 만든 뒤 이를 거래하는 형태의 증권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21일 법안심사소위를 개최하고 STO 법안 5건을 상정했다. 현재 정무위에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STO 제도화 법안 등 총 5건의 관련 법안이 준비돼 있다. 정무위 관계자는 “STO 관련법은 여야 이견이 없기 때문에 8월 중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TO는 이번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자본시장 활성화’와 ‘디지털 금융 허브 구축’이라는 두 전략의 유일한 교집합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 집중된 국내 자금 집중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 7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STO는 부동산뿐 아니라 미술작품, 지식재산권과 같은 비유동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나눠 투자자들이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에 참여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굳이 대출을 받지 않아도 자기자본만큼 소액의 증권을 보유할 수 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에 따르면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지난해 기준으로 34조원 규모의 국내 STO 시장이 2030년 367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이미 STO 제도화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미국은 2019년부터 규제를 본격화했는데 STO 발행 시 연방증권법에 따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하고 거래 플랫폼에 대해서는 대체거래소(ATS) 인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STO 제도화를 앞두고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증권사들의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5월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투자증권, SK증권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간 한국예탁결제원이 주관하는 STO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해 주요 기능 검증을 완료했다. 한편 이날 정무위는 법안심사소위에서 산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기존 30조원에서 45조원으로 확대하는 산업은행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 尹 “정당한 명령 따른 군인·공직자들 탄압 중단” 옥중 SNS 메시지

    尹 “정당한 명령 따른 군인·공직자들 탄압 중단” 옥중 SNS 메시지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며 “정당한 명령에 따랐던 군인들과 공직자들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말도 안 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급자의 정당한 명령에 따랐던 많은 군인들과 공직자들이 특검과 법정에 불려나와 고초를 겪고 있다. 저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넘어 죄 없는 사람들까지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한평생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그들의 삶을 훼손하는 부당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으로 형사법정에서 비상계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미 최고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 정권을 찬탈하기 위해 내란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 입증하고, 실무장도 하지 않은 최소한의 병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히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군인과 공직자들에게 씌워진 내란 혐의가 완전히 부당한 것임을 반드시 증명하겠다”며 “제 판단이 옳았는지, 비상계엄이 올바른 결단이었는지는 결국 역사가 심판할 몫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참으로 괴롭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제가 겪는 일신의 고초 때문이 아니라 제가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이 돼가는 모습을 보며 나라와 국민의 미래가 진심으로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대한민국을 믿고 국민 여러분을 믿는다”며 “끝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의 내란 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은 지난 19일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등으로 기소했다. 지난 10일 재구속된 윤 전 대통령은 구속 적법성을 다시 판단해달라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지난 18일 기각된 바 있다.
  • 정성호 법무부 장관 1호 지시… “직무대리 檢 원대복귀 검토”

    정성호 법무부 장관 1호 지시… “직무대리 檢 원대복귀 검토”

    정성호 신임 법무부 장관이 21일 정식 취임 직후 ‘1호 지시’로 직무대리 신분으로 다른 검찰청 사건 재판의 공소 유지에 관여해왔던 검사들에 대해 원대 복귀 검토를 지시했다. 수사·기소 분리를 골자로 한 ‘검찰 개혁’을 앞두고 첫 단계로 ‘공소유지’를 분리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무부는 이날 “정 장관이 최근 법원 심리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타청 소속 검사의 직무대리 발령을 통한 공소 관여에 관해 전수조사 및 운영의 적정성에 관한 신속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수사·기소 분리를 통한 수사권·기소권 남용 방지라는 개혁의 방향에 맞춰 현행법 내에서 수사와 기소의 기능적 분리가 단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수사를 담당한 검사가 기소에 이어 공소 유지까지 책임지는 현행 검사 직무에서 공소 유지 단계부터 순차적으로 분리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무대리 발령 검사’ 논란은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심리하던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 허용구)가 문제제기를 하며 불거졌다. 당시 재판을 맡은 허용구 부장판사는 부산지검 소속 정모 검사가 ‘1일 직무대리’ 발령을 받아 재판에 나오는 것은 검찰청법 위반이라며 퇴정을 명령했다. 관련법상 검사 임명·보직은 법무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한다고 정하는데, 검찰총장의 파견 명령은 위법하다는 논리였다. 이에 검사들은 “즉각 이의신청하고 법관 기피신청을 하겠다”며 법정을 나갔고 공판은 파행됐다. 검찰은 통상 1년 단위로 인사 발령이 이뤄지기 때문에 중요 사건의 경우엔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가 인사 발령으로 타지로 전보된 후에도 직접 공판에 참여해 관여하는 ‘직관’을 하는 관행이 이어져왔는데, 이를 법원이 문제삼은 것이다. 이에 검찰은 ‘검찰총장이 검찰사무를 총괄한다’는 검찰청법 제12조 2항과 ‘소속검사의 직무를 다른 검사로 하여금 처리하게 할 수 있다’는 제7조의2 조항 등에 따라 총장이 전국 검사들에게 적법하게 직무대리를 발령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정 장관은 이 역시 수사·기소권 남용의 일환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전국 공판진행 사건에서 검찰청법상 검사의 직무관할 및 형사소송법상 수사 검사의 공판 관여의 적절성과 필요성에 관해 실무적 검토를 진행한 뒤 즉각적인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네타냐후, 또 뇌물 재판 빠졌다…이번엔 “식중독” 이유

    네타냐후, 또 뇌물 재판 빠졌다…이번엔 “식중독” 이유

    │이스라엘 총리실 “수액 치료 후 회복 중”│TOI “재판 가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 커” 베냐민 네타냐후(75) 이스라엘 총리가 식중독 증세로 병가에 들어가면서 그의 뇌물 재판 증언 일정이 또다시 연기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매체는 20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의 뇌물 혐의 재판이 올가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밤 상한 음식을 먹은 뒤 복통과 탈수 증세를 보여 자택에서 주치의의 진료를 받았다”며 “정맥 수액 치료를 받고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향후 사흘간 재택근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루살렘지방법원은 21일과 22일로 예정돼 있던 형사 재판 증언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검찰은 기일을 23일과 24일로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번 주 내 재조정은 불가능하다”며 아예 기일을 취소해버리고 나중에 새로 잡기로 했다. 법원이 다음 주부터 여름 휴정기에 돌입해 9월 5일까지 대부분의 재판이 중단되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의 출석 기일을 새로 잡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 700개 받은 혐의…반복된 법정 출석 연기 네타냐후 총리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할리우드 제작자 아르논 밀찬, 호주 재벌 제임스 패커 등으로부터 약 70만 셰켈(한화 약 2억6000만 원) 상당의 시가, 샴페인, 보석 등을 수수한 혐의로 2019년 11월 기소됐다. 이 중에는 쿠바산 고급 시가 700여 개, 약 7만 셰켈(약 2000만 원)어치가 포함돼 있으며, 일부는 장기적인 ‘사치품 제공 청탁’의 대가로 의심받고 있다. 네타냐후는 재판에서 검찰 신문을 앞둘 때마다 건강 문제, 외교 일정 등을 이유로 반복적으로 출석을 미뤄왔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3월 탈장 수술, 7월 심박조율기 시술, 12월 전립선 절제술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식중독 역시 법정 출석을 피하기 위한 전략 아니냐는 일각의 의심도 나온다. 트럼프 “이게 무슨 재판이냐?”…내정간섭 논란도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네타냐후 총리를 공개적으로 감싸 논란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전쟁 영웅 네타냐후가 시가 몇 개, 벅스 버니 인형 같은 것 때문에 법정에 앉아 있어야 하냐?”며 “이건 정치적 마녀사냥이며, 나도 겪은 바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네타냐후를 놔줘야 한다”며 “그는 하마스 인질 협상 등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주장했고 “미국이 이스라엘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며 사실상 압박성 발언도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미국 대통령이 타국의 사법 절차에 개입하려 한 것으로 해석되며 국제적 논란을 낳기도 했다. 현지 언론과 외교가는 “미국 대통령의 언급은 명백한 내정간섭 소지가 있다”며 “이스라엘 사법 시스템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 네타냐후, 또 뇌물 재판 빠졌다…이번엔 “식중독” 이유

    네타냐후, 또 뇌물 재판 빠졌다…이번엔 “식중독” 이유

    │이스라엘 총리실 “수액 치료 후 회복 중”│TOI “재판 가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 커” 베냐민 네타냐후(75) 이스라엘 총리가 식중독 증세로 병가에 들어가면서 그의 뇌물 재판 증언 일정이 또다시 연기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매체는 20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의 뇌물 혐의 재판이 올가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밤 상한 음식을 먹은 뒤 복통과 탈수 증세를 보여 자택에서 주치의의 진료를 받았다”며 “정맥 수액 치료를 받고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향후 사흘간 재택근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루살렘지방법원은 21일과 22일로 예정돼 있던 형사 재판 증언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검찰은 기일을 23일과 24일로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번 주 내 재조정은 불가능하다”며 아예 기일을 취소해버리고 나중에 새로 잡기로 했다. 법원이 다음 주부터 여름 휴정기에 돌입해 9월 5일까지 대부분의 재판이 중단되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의 출석 기일을 새로 잡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 700개 받은 혐의…반복된 법정 출석 연기 네타냐후 총리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할리우드 제작자 아르논 밀찬, 호주 재벌 제임스 패커 등으로부터 약 70만 셰켈(한화 약 2억6000만 원) 상당의 시가, 샴페인, 보석 등을 수수한 혐의로 2019년 11월 기소됐다. 이 중에는 쿠바산 고급 시가 700여 개, 약 7만 셰켈(약 2000만 원)어치가 포함돼 있으며, 일부는 장기적인 ‘사치품 제공 청탁’의 대가로 의심받고 있다. 네타냐후는 재판에서 검찰 신문을 앞둘 때마다 건강 문제, 외교 일정 등을 이유로 반복적으로 출석을 미뤄왔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3월 탈장 수술, 7월 심박조율기 시술, 12월 전립선 절제술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식중독 역시 법정 출석을 피하기 위한 전략 아니냐는 일각의 의심도 나온다. 트럼프 “이게 무슨 재판이냐?”…내정간섭 논란도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네타냐후 총리를 공개적으로 감싸 논란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전쟁 영웅 네타냐후가 시가 몇 개, 벅스 버니 인형 같은 것 때문에 법정에 앉아 있어야 하냐?”며 “이건 정치적 마녀사냥이며, 나도 겪은 바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네타냐후를 놔줘야 한다”며 “그는 하마스 인질 협상 등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주장했고 “미국이 이스라엘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며 사실상 압박성 발언도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미국 대통령이 타국의 사법 절차에 개입하려 한 것으로 해석되며 국제적 논란을 낳기도 했다. 현지 언론과 외교가는 “미국 대통령의 언급은 명백한 내정간섭 소지가 있다”며 “이스라엘 사법 시스템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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