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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 숙인 채 “죄송합니다”...신변보호 전 여친 가족 살해범 영장심사

    고개 숙인 채 “죄송합니다”...신변보호 전 여친 가족 살해범 영장심사

    과거 교제했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모(26)씨가 12일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씨는 이날 오후 2시 22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동부지법 법정동 앞에 도착했다. 이씨는 남색 패딩 재킷에 청바지 차림으로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가린 채 경찰 호송차에서 내렸다. 이씨는 경찰에 붙들린 채로 빠르게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취재진이 “피해자의 집을 어떻게 알고 찾아갔나”, “신고당한 것에 보복하러 갔나”, “집 문은 어떻게 열었나” 등 질문을 했지만, 이씨는 입을 다문 채 법정으로 향했다.  이씨는 법정에 들어간 지 약 1시간 만인 오후 3시 21분쯤 법정 밖으로 나왔다. 그는 “보복살인한 것이 맞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씨의 신상 공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전 연인 A(21)씨의 집을 찾아가 A씨 어머니(49)와 남동생(13)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어머니는 곧 숨졌고, 남동생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포토] 신변보호 전 여친 가족 살해범 영장심사 출석

    [포토] 신변보호 전 여친 가족 살해범 영장심사 출석

    교제했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모씨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1.12.12 연합뉴스
  • 한국사회복지공제회 10주년… “2030년까지 자산 1조원 달성” 비전선포

    한국사회복지공제회 10주년… “2030년까지 자산 1조원 달성” 비전선포

    한국사회복지공제회(이사장 강선경)가 지난 9일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설립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2030년까지 자산 1조원, 회원 15만명 달성을 다짐하는 ‘비전 2030’을 선포했다고 12일 밝혔다. 2011년 법정기관으로 설립돼 이듬해 출범한 공제회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및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장기저축급여, 정부 지원 단체상해공제, 복지시설 종합안전배상공제 등 15개 공제상품을 개발하고 운영해왔다. 공제회는 또 복지급여금, 회원직영콘도 등 회원복지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강 이사장은 “공제회 10주년은 우리나라 사회복지 현장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실천가들의 처우 개선과 안전을 바라는 모두의 마음이 모인 귀중한 결실”이라고 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격려사에서 “복지부 복지정책관으로 있을 때 공제회를 출범 시키면서 금융 사업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공제회의 올해 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할 일의 많은 부분을 수행하는 공제회가 현장 종사자들의 버팀목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기념식에 앞서 복지부와 공제회는 공제회 설립과 발전에 기여하였고, 앞으로도 공제사업에 적극 협력해나갈 유공자를 선정해 표창했다. 공제회의 강인재 과장과 조성학·황성철 차장, 강상훈 경북사회복지사협회 팀장, 김경숙 대서지역아동센터 시설장, 도경미 충남 서천군 주무관, 문병준 경기도 주무관, 윤동인 동두천시장애인보호작업장 원장, 윤정희 울산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 과장, 이성은 전국장기요양협회장, 이승희 나사렛대 조교수, 이인선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주임, 이호종 법무법인 해승 대표변호사, 최미숙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 센터장, 황주연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 사무국장 등 15명이 복지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또 공제회의 정용원 부장과 김동아 대리, 권통일 국회 보좌관, 김우찬 경북사회복지사협회 사무처장, 김정희 화성시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관장, 김혜영 수원과학대 교수, 도현수 세종시 복지행정과장, 이은정 마포노인복지센터 원장, 정주희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과장에게 공제회 이사장 공로상이 수여됐다. 공제회의 조성철 초대 이사장과 공제회 설립근거인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을 대표발의 했던 신상진 전 국회의원은 공제회 이사장 특별공로패의 주인공이 됐다.
  • 광주도시철도공사 통상임금 소송 승소

    광주도시철도공사 노조원들이 통상임금 소송에서 승소했다. 광주지법 민사13부(송인경 부장판사)는 광주도시철도공사 전·현직 노조원 472명이 공사를 상대로 낸 임금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노조는 통상임금에 상여 수당, 조정수당, 대우 수당, 급식보조비, 교통비, 자체평가급도 포함해야 한다며 2016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미지급분 16억 2900만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자체평가급은 최고액 기준 75%는 누구나 받을 수 있었으므로 이 금액을 통상임금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앞서 복지포인트 등을 포함한 2010년 9월∼2013년 8월분, 2013년 9월∼2016년 6월분 수당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 법정수당을 재산정해달라고 두 차례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공사 측은 노조의 요구 중 자체평가급은 통상임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기관 자체평가급 100%를 지급한 뒤 추후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이를 환수해 다시 개인별로 차등 지급하기로 노사가 합의한 점을 들어 통상임금 요건 중 고정성이 결여됐다는 취지로 맞섰다. 재판부는 상여 수당, 조정수당, 대우 수당, 급식보조비, 교통비는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되는 임금이므로 근로기준법상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자체평가급은 최하등급을 받더라도 정해진 최소지급분이 있었다고 볼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고정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공사가 이를 제외한 13억1천600만원을 원고들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자체평가급은 원고들이 근로를 제공한 후 추가적인 조건, 즉 매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예산 편성 기준에 따라 지급 여부와 액수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고 보았다. 재판부는 “보수 규정과 2017년 자체평가급 지급기준안에도 최소지급률 관련 규정이 없고 오히려 자체평가급의 사후 환수 가능성이 존재해 2016∼2019년 원고들이 근로를 제공할 당시 최소 지급률이 확정됐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 술 취해 새벽 알바생 치어 숨지게 한 뺑소니범…무기징역 구형

    술 취해 새벽 알바생 치어 숨지게 한 뺑소니범…무기징역 구형

    밤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가던 대학생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30대 운전자의 형량이 이번 주 결정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7단독 김지영 판사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10분 A(38)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사 사건의 선고 공판을 연다. A씨는 지난 10월 7일 오전 1시 30분쯤 만취 상태로 카니발 승합차를 몰던 중 대전 서구 한 교차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2명을 들이받은 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달아났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이 숨지고, 30대 남성은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피해자는 취업 준비를 하던 대학생으로,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참변을 당했다. A씨 차량은 사고 지점에서 4㎞가량을 더 나아가 인근 인도의 화단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203%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한밤중 신호 위반을 한 채 사고를 낸 점과 횡단보도에서 사고가 난 점 등을 고려해 법정 최고형인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A씨는 공판 과정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냈다. 
  • 과속 BMW 승용차, 인도 돌진해 부부 참변…30대 법정구속

    과속 BMW 승용차, 인도 돌진해 부부 참변…30대 법정구속

    수입차를 과속 운전으로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사상자를 낸 30대 운전자가 법정 구속됐다. 인천지법 형사22단독 장기석 판사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32·남)씨에게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장 판사는 “피고인은 제한속도를 시속 40∼70㎞가량 초과한 과속으로 차량을 몰다가 부부인 피해자들을 충격해 숨지게 하거나 중상을 입게 했다”며 “한 가정이 사실상 붕괴해 죄책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가족이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어 실형을 선고한다”면서도 “과거에 저지른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월 17일 오후 6시 25분쯤 인천 서구의 한 교차로에서 BMW 승용차를 시속 125㎞로 과속 운전 좌회전을 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B(52·여)씨를 숨지게 하고 그의 남편 C(61)씨를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부인 B씨는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뇌출혈 치료를 받았으나 사고 후 2시간 만에 숨졌으며, 남편 C씨도 늑골이 부러지는 등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사고 직전 시속 125㎞로 과속 운전했고, 좌회전 신호가 황색 신호로 바뀌자 급하게 교차로를 통과하려다가 사고를 냈다. 이 교차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50㎞였지만 좌회전 당시 A씨의 차량 속도는 시속 91㎞였다.
  • 과속운전하다 인도 돌진해 부부 참변…30대 법정구속

    과속운전하다 인도 돌진해 부부 참변…30대 법정구속

    차를 몰고 과속으로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사상자를 낸 30대 운전자가 법정에서 구속됐다. 인천지법 형사22단독 장기석 판사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32)씨에게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올해 2월 17일 오후 6시 25분쯤 인천시 서구 한 교차로에서 BMW 승용차를 몰고 좌회전을 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B(52·여)씨를 숨지게 하고 그의 남편 C(61)씨를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뇌출혈 치료를 받았으나 사고 후 2시간 만에 숨졌으며 C씨도 늑골이 부러지는 등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사고 직전 시속 125㎞로 차량을 몰았고 좌회전 신호가 황색 신호로 바뀌자 급하게 교차로를 통과하려다가 사고를 냈다. 이 교차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50㎞였지만 좌회전 당시 A씨의 차량 속도는 시속 91㎞였다. 금고형은 징역형과 마찬가지로 교도소에 수감되지만, 징역형과 달리 강제노역은 하지 않는다. 장 판사는 “피고인은 제한속도를 시속 40∼70㎞가량 초과한 과속으로 차량을 몰다가 부부인 피해자들을 충격해 숨지게 하거나 중상을 입게 했다”며 “한 가정이 사실상 붕괴해 죄책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이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어 실형을 선고한다”면서도 “과거에 저지른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영국 고등법원 1심 뒤집어 “어산지 미국 송환 가능”

    영국 고등법원 1심 뒤집어 “어산지 미국 송환 가능”

     영국 고등법원이 ‘위키리크스’를 만든 줄리언 어산지(50)를 미국으로 송환해도 좋다고 판결했다. 미국 정부가 제기한 1심에서 지난 1일 같은 요청을 거부했던 판단을 뒤집었다. 다만 어산지 측이 대법원에 상고할 예정이어서 송환이 확정되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고등법원은 10일(현지시간) 어산지를 범죄 혐의로 인도해달라는 항소심에서 미국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1월 영국 법원은 어산지의 미국 송환을 허용하면 그가 미국의 사법 시스템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시도할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며 송환을 거부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항소하면서 어산지가 “심각하고 지속적인 정신질환이 병력이 없다”면서 어산지가 인도되면 그의 고국인 호주에서 형을 살게 할 수도 있다고 항소심 재판부에 말하기도 했다.  어산지의 약혼자인 스텔라 모리스는 “그를 살해할 음모를 꾸민 나라에 인도하는 것이 어떻게 공정하고 가능한가”라며 “가능한 한 빨리 상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영국 고등법원의 판결에 대해 언론단체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크리스토퍼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RSF)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어산지가 저널리즘에 대한 기여 때문에 표적이 됐다고 전적으로 믿는다”며 “영국 고등법원의 결정을 비난한다”고 말했다.  국제언론인연맹도 이날 판결을 비난하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정치적인 이유로’ 박해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국과 갈등 관계인 러시아의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언론과 활동가에 대한 수치스러운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이 세계 인권의 날이자 미국 주도의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폐막하는 날이라는 것을 거론하며 “서방은 인권의 날과 민주주의 정상회의 폐막을 기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꼬집었다.  어산지는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인 ‘러시아 게이트’에 가담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미군의 브래들리 매닝 일병이 2010년 빼낸 70만 건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보고서, 국무부 외교 기밀문서를 건네받아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통해 폭로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 일로 미국의 1급 수배 대상이 됐고, 2012년부터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 동안 도피 생활을 하다가 2019년 4월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같은 해 미국은 어산지를 방첩법(Espionage Act) 위반 등 18개 혐의로 기소하고, 영국 측에 어산지의 송환을 요청했다. 미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은 영국 정부는 수락했지만 범죄인 인도는 영국 법원이 승인해야 해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어산지는 현재 런던 벨마쉬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 [법서라] “고작 2점? 대학이 달라집니다”…수능 생명과학Ⅱ 재판서 치열했던 1시간

    [법서라] “고작 2점? 대학이 달라집니다”…수능 생명과학Ⅱ 재판서 치열했던 1시간

    [편집자주]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 이야기를 풀어 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문항이 불완전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답을 선택하는 데 장애가 되진 않습니다. 전원 정답 처리한다면 문제를 맞게 푼 학생들이 더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평가원) “평가원의 풀이 방식은 답을 알고 끼워맞춘 것일 뿐 정답 도달 전에 오류(음수값)가 나오는 풀이 경우도 있습니다.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상위권 학생들은 이 문항의 ‘2점’으로 대학이 달라지고 학과가 달라집니다.” (수험생) 10일 오후 서울행정법원의 대법정에서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수험생들은 출제 오류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은 2022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생명과학Ⅱ 응시자 92명이 제기한 정답 결정 취소 청구 사건의 처음이자 마지막 변론기일이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는 “17일 오후 1시 30분에 판결을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수능 성적표 통지를 하루 앞둔 지난 9일 생명과학Ⅱ 20번의 정답 효력을 본안 사건이 선고될 때까지 중지시켰다. 이에 따라 생명과학Ⅱ 응시자 6515명은 해당 과목 성적이 공란으로 된 성적표를 받은 상태다. 재판 선고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이지만 교육당국 관계자들은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전국대학입학처장협의회 관계자는 “16일에 수시전형 합격자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그게 밀리면 정시 모집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1심 판결이 14일까지는 나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검토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14일은 불가능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재판에서는 20번 문항의 오류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거셌다. 집행정지 심문기일 때와 마찬가지로 소송에 참여한 수험생 수십여명이 직접 재판에 참석했다. 20번 문항은 동물 종의 두 집단에 대한 유전적 특성을 설명한 제시문 자료를 분석해 멘델 집단을 가려내고, 이를 바탕으로 선택지의 진위를 판단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주어진 설정에 따라 계산하면 특정 집단의 개체 수가 0보다 작은 음수(-)가 나오기 때문에 문제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이 일부 수험생들의 주장이다. 평가원 측 대리인은 “음수값 확인은 정답이 결정된 후에 발생하기 때문에 풀이 과정에서는 혼란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답을 선택하는 데 문제가 없는데도 불완전성을 근거로 모두 정답 처리해야 한다는 건 논리적인 비약”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오류로 판정한 문항은 ▲풀이 과정상 이상으로 정답 결정이 불가하거나 ▲정답이 없거나 ▲여러 개의 정답이 있는 경우인데, 모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정답을 유지해 달라는 취지다. 반면 수험생 측 대리인은 “제시문 자료 중 4번째 조건 때문에 음수 개체 수가 나와 오류가 생긴다”며 “원고는 4번째 조건 없이도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애초 문제 속 집단은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4번 조건을 뺀다면 아예 다른 문제가 되어버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소송에 참여한 학생들도 직접 풀이과정을 설명하면서 문항의 오류로 인해 정답 결정에 장애를 겪었다고 강조했다.의사를 꿈꾼다고 밝힌 이모군은 “평가원은 불필요한 조건을 주지 않는다는 믿음이 이번 시험으로 깨졌다”면서 “아무리 계산해도 조건 성립이 안 돼서 내가 실수했나 고민하며 10분 넘게 허비했고 결국 해결 못한 채 집중력이 흐트러진 상태에서 나머지 킬러 문제들을 풀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 자문 내용을 두고도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평가원 측 대리인은 “정답 결정 과정에서 3개 학회에 자문을 의뢰했는데 2곳은 이상 없다는 의견을 냈고 유전학회는 학문적 오류를 지적했지만 정답 처리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다”며 “평가의 관점에서 타당성은 세 학회 모두 이견이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험생 측 대리인은 “유전학회의 종합적인 의견은 오류가 맞고 정답을 고를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이라며 “정답 판단은 학회의 전문 영역 밖이라 보류한 것일 뿐인데 평가원이 오독하거나 왜곡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법원이 20번 문항의 정답 인정 여부를 17일 결정하면 생명과학Ⅱ 응시자의 성적은 선고 결과를 반영해 17일 오후 8시 발표된다. 이에 따라 수시 합격자 발표는 오는 18일로 이틀 미뤄졌다. 1994년 수능 체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정답 결정이 보류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결국 대입 일정도 연기된 셈이다. 다만 교육부는 오는 30일부터 시작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 조송화에 또 실망한 팬들…팬보다 ‘복귀’가 우선인 조송화

    조송화에 또 실망한 팬들…팬보다 ‘복귀’가 우선인 조송화

    “조금이라도 잘못을 했다면 사과를 해야지, 팬이지만 이런 식의 복귀는 아닌 것 같네요.” 무단이탈 사태로 논란을 일으킨 IBK기업은행 조송화가 사태가 불거진 지 약 한 달 만에 모습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사과는 없었다. 혹시라도 일말의 기대를 하며 조송화를 바라봤던 팬들은 또다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 상에는 실망감을 나타내는 팬들의 목소리가 넘쳐나고 있다. 조송화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에 참석했다. 당초 눈을 피해 변호인만 참석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조송화는 직접 참석해 논란을 소명했다. 조송화는 상벌위가 끝나고 변호인과 함께 언론 앞에 섰다. 하지만 팬들이 듣고자 하는 말은 없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을 부정하거나 불리한 질문에는 입을 꾹 다무는 모습만 보였다. 조송화 측은 카메라 앞에 서자 마자 구단의 잘못을 먼저 거론했다. 지난달 18일 기업은행 관계자가 “조송화는 무단이탈이 아닌 부상과 스트레스로 쉬고 있는 것”이라며 어설프게 언론에 변명한 것을 근거로 현재의 논란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기업은행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을 문제로 삼고 있다는 취지다. 문제는 그 이후다. 조송화는 무단이탈 여부를 떠나 많은 의혹을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다. 선수단을 왜 이탈했는지, 여태 논란에도 입을 다물었던 이유가 뭔지, 운동을 그만두고 싶다고 한 뒤 다시 마음을 돌린 이유 등 팬들의 답답함을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불리한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었다. 조송화 측 변호사는 “서남원 전 감독과의 불화설에 대해 소명을 했냐”는 질문에 “노 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지난달 16일 조송화는 서남원 전 감독을 찾아가 “운동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서 전 감독이 이유를 물어도 대꾸하지 않았다. “구단이랑 얘기하겠다”는 게 조송화의 마지막 말이었다. 그게 조송화 측이 말한 ‘인사’라면 인사였다. 사태가 길어지면서 팬들도 지쳐가고 있다. 조송화는 ‘논란이 일어난 지 3주가 지났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은 구단 소속이라서 인터뷰를 못 한다”며 “저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말해야 하지 않냐”는 말에는 “나중에 (하겠다)”라고 답했다. 조송화는 앞으로 기업은행과의 법정 소송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잘못을 인정하는 발언이나 혹여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잔여연봉 문제도 걸려 있어 더욱 조심스러울 테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복귀를 하게 되면 이미 돌아선 팬심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매일 뭇매를 맞는 기업은행도 이날 카메라 앞에서 팬들에게 수차례 허리를 숙였다. “잘잘못을 떠나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드려 죄송하다”는 그 말이 “계속 선수로 뛰고 싶다”는 말보다 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 황진희 경기도의원 지방자치평가연계 의정대상 광역부문 최우수상 수상

    황진희 경기도의원 지방자치평가연계 의정대상 광역부문 최우수상 수상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황진희 의원(더민주·부천3)은 10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21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연계 의정대상’ 시상식에서 광역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여의도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이번 시상식은 1차 정량평가와 2차 정성평가, 3차 적격성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 것으로, 지방자치활성화를 위한 주민행복 정책 및 지역 활동에 기여한 우수의원을 선정하는 만큼 그 의미가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황 도의원은 제10대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재임하며 도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며 지역주민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등 소통에 충실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조례 제정을 통한 현실적인 대안 제시로 의정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황 도의원은 입법정책위원으로서 도민의 삶에 유익이 되는 우수한 조례를 발굴·입안할 수 있도록 조례의 사후입법 평가 심의, 의원입법지원 우수부서 심의, 우수조례 선정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경기도의회 조례 중 2019년 7건, 2020년 8건의 조례가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조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황 도의원은 “의정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도민들께서 함께 소통하고 공감해주신 결과로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며 도민들의 결핍에 귀를 기울이고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교사에 복종해야” 인니 기숙학교 교사 성폭행에 아기 9명 출산

    “교사에 복종해야” 인니 기숙학교 교사 성폭행에 아기 9명 출산

    인도네시아의 한 이슬람 기숙학교 교사가 미성년 여학생들을 성폭행해 무려 9명의 아기가 출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지 사회가 들끓고 있다. 10일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검찰은 서부자바 반둥의 이슬람 기숙학교의 교사 헤리 위라완(36)을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기소해 재판이 시작됐다. 헤리는 2016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가르치는 16~17세 여학생들을 교내나 아파트 또는 호텔로 불러내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범죄 행각은 여학생 중 한 명이 올해 5월 르바란 명절 때 집에 갔다가 가족들이 임신 사실을 알아채면서 드러났다. 여학생으로부터 ‘선생님이 성폭행했다’는 말을 들은 부모와 지역 촌장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시작됐다. 추가 피해자가 나왔고, 4명의 여학생이 각각 1명의 아이를 출산한 것이 밝혀졌다. 또 다른 피해자는 심지어 성폭행으로 아이 1명을 낳은 뒤에도 또 성폭행을 당해 두 번이나 출산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에도 성폭행 피해자가 계속 추가됐고, 헤리의 성폭행으로 태어난 아이는 9명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밝혀진 성폭행 피해 학생만 14명에 달한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초 예비기소 당시 성폭행으로 태어난 아이가 8명이었는데, 그새 1명이 더 태어나 9명이 됐다”며 “그리고 현재 임신 중인 피해자들도 있다”고 말했다.수사 결과 해당 기숙학교는 총 2층짜리 건물로, 위층은 학생들이 쓰고 아래층은 헤리가 거주하는 공간이었다. 심지어 헤리는 이미 결혼을 해서 자녀 3명이 있는 유부남이었다. 그는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이 아기를 낳을 때마다 ‘아기들이 다 자랄 때까지 돌보겠다’고 약속하는 식으로 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생은 교사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식으로 무마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심지어 그는 피해자들이 낳은 아이들을 ‘고아’로 속여 지역사회에서 기부금을 받아냈고, 학교 건물을 새로 짓는 과정에서 여학생들을 건설 현장에 인부로 투입한 사실도 밝혀졌다.재판 과정에서 헤리는 법정에 출석하는 대신 반둥구치소에서 원격으로 재판을 받았는데, 부모들과 동행한 피해자들은 헤리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자마자 귀를 막고 비명을 지르는 등 피해 트라우마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이번 사건을 공개하면서 지역 사회는 ‘파렴치한 범죄’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했고, 종교당국과 교육당국 모두 다른 기숙학교에서 비슷한 사건이 없는지 점검하고 나섰다. 여성단체와 아동보호단체들은 헤리에게 징역 20년형과 함께 화학적 거세(성 충동 약물치료)를 선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의료법 위반’ 타투이스트, 1심 벌금형...“행복하게 싸워 이길 것”

    ‘의료법 위반’ 타투이스트, 1심 벌금형...“행복하게 싸워 이길 것”

    재판부 “의료법상 의료행위”, 전부 유죄위헌법률심판제청 기각..“헌법소원 청구”의료인 자격 없이 연예인에게 타투(문신) 시술을 했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진 유명 타투이스트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8단독 김영호 판사는 10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도윤(활동명 도이·41) 타투유니온 지회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김 지회장은 2019년 12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자신의 작업실에서 연예인 A씨에게 문신 시술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지회장 측은 “신체를 예술적으로 장식하는 문신을 의료법 위반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전부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문신 시술은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고 각종 감염, 피부염, 안과 질환 등 질병 발생 사실이 확인되므로 의료법상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김 지회장 측은 의료적 목적이 없는 문신을 의료법으로 규율하는 것은 시술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고 직업의 자유 및 예술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위헌법률심판 제청도 신청했으나 재판부는 “기본권 침해로 볼 수 없다”며 기각했다. 해당 규정이 죄형법정주의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봤다. 김 지회장은 선고 직후 “유죄 결론은 아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 재판은 대법원 판례를 뒤집으려고 시작한 싸움인 만큼 차분하고 행복하게 싸워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회장 측은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 서울시청 집단감염으로 시의회 예산심사 무기한 연기

    서울시청 집단감염으로 시의회 예산심사 무기한 연기

    서울시청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로 서울시의회 예산안 심사가 무기한 연기됐다. 10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구 보건소는 예산안 심사가 열리는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을 점검한 결과, 방역 관리를 위해 회의를 여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서울시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재개 예정이었던 예결특위의 예산안 심사를 취소하고,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예결특위는 지난 6∼8일 서울시를 상대로 예산안 종합질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6일 회의장에 배석했던 서울시 간부가 확진되자 7일부터 심사를 중단했다.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10일 종합질의를 재개하기로 했지만, 전날 류훈 서울시 행정2부시장의 추가 확진으로 일정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류 부시장은 지난 6일 예결위 회의에 참석했으며, 기존 확진자와도 밀접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접촉자로 분류된 지난 7일부터는 재택근무에 들어간 상태라 류 부시장의 접촉자는 많지 않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예결특위 위원 33명 전원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예결특위는 회의가 속개되는 대로 이틀간 질의·답변을 통해 예산 심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심사가 지연되면서 예정대로 16일 본회의에서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본회의가 22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법정시한(12월 16일)은 넘기더라도 최대한 회기 내에 처리한다는 게 시의회 측 입장이다. 김호평 위원장은 “코로나19를 빌미로 예산심사의 맥을 끊은, 부정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나 의회는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연기된 기간 동안 예산안을 철저히 재검토해 질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청 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지난 7일 4명이 발생한 뒤 이날 오전 11시까지 누적 24명을 기록했다. 류 부시장을 제외한 23명은 서소문청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로 모두 같은 실·국 소속이다. 이외에도 확진 판정을 받은 시청 직원이 4명 있지만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 없는 확진자들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 ‘고교생 제자와 성관계’ 담임 여교사, 2심서 징역 5년 구형

    ‘고교생 제자와 성관계’ 담임 여교사, 2심서 징역 5년 구형

    고교생 남자 제자와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된 담임 여교사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 중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한대균 부장판사) 심리로 10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복지시설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로 기소한 40대 전직 여교사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A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취업하지 못하게 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의 담임교사로서 20살 넘게 많은 성인”이라며 “성적 가치관이나 판단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피해자와 여러 차례 성관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가 회복될 수 없는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피해자의 부모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중한 형을 선고해 달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자신이 저지른 행동을 누구보다 반성하며 진지하게 후회하고 있다”며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최대한 선처해 달라”고 말했다. A씨도 이날 법정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깊이 반성하고 있고 죄송하다”며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울먹였다. 앞서 1심 재판에서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올해 4월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9∼2020년 인천 모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할 당시 제자 B군과 여러 차례 성관계를 해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직업이 없는 A씨는 범행 당시에는 B군의 담임 교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 전체 구민 25%가 봉사자… 은평에선 이날도 큰 기념일

    전체 구민 25%가 봉사자… 은평에선 이날도 큰 기념일

    전체 구민의 25%에 달하는 11만 9000여명이 구 자원봉사센터 등록 봉사자인 서울 은평구가 ‘2021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구는 지난 9일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행사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매년 12월 5일 ‘자원봉사자의 날’은 자원봉사활동 참여를 촉진하고 봉사자 사기를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구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12월 기념식을 열고 있다. 올해 기념식에선 ‘함께하는 가치, 안녕한 은평’을 슬로건으로 했다. 자원봉사 명예의전당 등재자, 봉사왕, 우수봉사자 수상자 등과 함께했다. 행사는 자원봉사자 활동영상 시청, 우수 봉사자 시상,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우수 봉사자 시상은 명예의 전당 등재자, 봉사왕, 우수봉사자 등 총 3개 부문으로 은평 지역 봉사활동자에게 수여됐다. ‘명예의 전당 등재자’는 봉사활동 누적 7000시간 이상인 1명에게 수여됐다. ‘봉사왕’은 1년간 봉사활동 1000시간 이상인 7명에게 수여됐다. ‘우수봉사자는 2년간 200시간 이상인 8명에게 주어졌다. 이날 기념식 영상은 오는 16일 은평구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한편 구 자원봉사센터는 올해 코로나19 예방접종지원 자원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행정안전부와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로부터 우수자원봉사센터로 선정됐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함께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력 덕분에 안녕한 은평의 내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특히 백신접종 자원봉사 ’백신동행단‘ 등 자원봉사자들이 묵묵히 뛰어주신 덕분에 위기 속에 더욱더 빛나던 한해였다”며 “위기 속에서 아무 대가 없이 활동에 참여해 봉사와 나눔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 산하기관 간부 채용 관여 혐의 남양주시장 징역 1년 구형

    산하기관 간부 채용 관여 혐의 남양주시장 징역 1년 구형

    산하기관 간부 채용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된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에게 징역 1년이 구형됐다. 검찰은 10일 의정부지법에서 형사1단독 장창국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조 시장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조 시장은 A씨를 남양주도시공사 감사실장으로 채용하도록 지시했다”며 “채용 과정의 적정성과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조 시장은 2019년 5월 남양주도시공사 감사실장 공모 때 A씨에게 응모하라고 제안하면서 채용을 약속하고 담당 직원들에게 채용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도록 지시해 도시공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이에 대해 조 시장의 변호인은 “업무방해의 위계가 인정되려면 면접 점수 조작 등과 확정적인 내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조 시장도 최후 변론에서 “A씨를 잘 몰랐고 이해관계도 없었지만 좀 더 좋은 인재가 채용되길 바랐다”며 “그러나 채용 업무를 방해하거나 거짓 정보를 흘리지 않았으며 인사위원회 구성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조 시장과 같은 혐의로 기소돼 함께 재판을 받아온 채용 당사자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남양주시와 남양주도시공사 전·현직 직원 3명에게 징역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이들 가운데 A씨만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24일 오전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 “3시간씩 새벽기도 강권”…10년간 남편 간병한 아내 살인죄 확정

    “3시간씩 새벽기도 강권”…10년간 남편 간병한 아내 살인죄 확정

    거동을 못 하는 남편을 10년간 간호하다 살해한 혐의를 받고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가 2심에서 유죄로 뒤집힌 아내가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최종 확정받았다. 남편 사망 직전 부부는 새벽기도 문제로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1심에서의 무죄 판단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2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한해 병원비 700만원에 교직도 그만둬 A씨의 남편은 2007년 교통사고를 당해 혼자서는 거동을 못 하게 됐다. 아내 A씨는 남편의 대·소변을 받아가며 10년 동안 간호했다. 해마다 남편 병원비만 700만원씩 들어갔다. 아내는 2017년부터는 교직도 그만두고 남편 간병에 전념했다. 그러다 2017년 12월 19일 낮 남편은 집에서 숨졌다. 검찰은 A씨가 새벽기도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남편을 질식사하게 만들었다고 보고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A씨는 남편이 “매일 새벽 5시부터 3시간씩 함께 기도를 하자”고 강권했고 이로 인해 갈등과 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목 부위·볼 점막 곳곳에 상처…아내 “목 조르진 않았다” 시신의 목 부위에서는 피부 벗겨짐이나 근육의 국소 출혈, 연골 부분 골절이 발견됐다. 얼굴 피부와 볼 점막 등에도 상처가 있었다. 법정에서 A씨는 사건 전날 밤 오랜 간병에 대한 고통과 불만을 표출하며 남편의 뺨과 목 부위를 친 사실은 있지만, 다음날 남편의 목를 조르거나 코와 입을 막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과수 “사인 불명”…1심 “살해 증거 불충분” 1심은 A씨가 살해했다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살인의 고의로 목을 조르고 코와 입을 막아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 없이 충분히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증인으로 나온 법의학 전문가는 남편이 목 졸림으로 의식을 잃은 뒤 비구폐색(코와 입이 막힘)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손으로 목을 조르면 보통 나타나는 얼굴의 심한 울혈이나 일혈점이 없었다는 등의 설명도 덧붙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의는 비구폐색 질식사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사인은 ‘불명’이라는 의견을 냈다. A씨가 사건 뒤 현장을 은폐하지 않고 곧바로 119 신고를 하거나 응급처치를 한 점 등도 참작됐다. 2심 “질병·사고·자해 가능성 없으므로 타살” 반면 2심은 A씨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피해자가 질병·사고·자해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차례로 검토한 뒤 타살이라고 본 결과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 얼굴에 손톱자국으로 보이는 10개 이상의 상처가 있었고, 치아가 거의 없어진 입 안에서 볼 점막 상처 등 피해자에게 비구폐색성 질식사를 초래할 정도의 외력이 가해진 것으로 보이는 점 ▲사망 당일 피고인과 피해자가 거주하던 집에 방문한 사람이 없어 제3자의 범행 가능성이 없는 점 ▲혼자 거동이 어려운 피해자가 자해나 자살 행위를 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근거로 A씨가 남편을 살해했다고 봤다. 또 오랜 병간호로 우울증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A씨가 남편과 자주 부딪치게 된 것이 살인 동기로 작용했을 것이라고도 판단했다. 이를 토대로 2심 재판부는 “엄중한 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는 10년 이상 피해자를 간병했고 간병을 위해 직장도 그만두었으며, 이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을 뿐만 아니라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도 겪어야 했다. 피해자의 형제와 자녀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고려했다”며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2심의 법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선고를 확정했다.
  • “흑인이며 게이라 맞았다” 자작극 배우 스몰렛에 유죄 평결

    “흑인이며 게이라 맞았다” 자작극 배우 스몰렛에 유죄 평결

    지난 2019년 인종차별과 동성애자 혐오 공격을 당했다고 경찰에 거짓 신고를 했던 미국 배우 주시 스몰렛(39)이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TV 드라마 ‘엠파이어’에 출연했던 스몰렛은 9일(이하 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이턴 형사법원에서 진행된 재판 내내 혐의를 부인했지만 배심원단은 여섯 가지 혐의 가운데 다섯을 유죄로 인정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검찰은 그가 시카고 경찰에 거짓말을 했다는 것과 관련 “압도적인 증거들”이 있다며 엄벌할 것을 요청했다. 아직 형량은 선고되지 않았는데 각 혐의마다 최고 징역 3년형이 선고될 수 있어 15년형이 언도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의 전과가 없어 더 가벼운 양형에다 보호관찰 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심원들은 6명의 남성과 6명의 여성으로 이뤄졌으며 9시간 숙의 끝에 유 죄 합의에 이르렀다. 3년 전 1월 29일 스몰렛은 “새벽에 길을 가던 중 남성 2명에게 폭행을 당하고 표백제나 성분을 알 수 없는 화학물질을 뿌리고 밧줄로 목을 감았다”고 말해 큰 논란이 됐다. 가해자들이 동성애자를 공격하는 욕설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쳤다고 했다. 그가 ‘엠파이어’에서 가수이자 작곡가 게이로 등장했고, 실제로 동성애자이며 흑인이란 점 때문에 인종차별에다 동성애 혐오 범죄에 희생당했다며 동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엠파이어’에 단역으로 출연해 스몰렛과 안면이 있던 흑인 남성과 그 형제가 진실을 털어놓았다. 스몰렛이 3500 달러(당시 약 400만원)을 주면서 폭행 자작극을 사주했다는 것이었다. 단번에 차별과 혐오 공격은 “비열한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아빔볼라와 올라빈조 오순다이로 형제는 재판에 나와 같은 얘기를 증언했는데 스몰렛은 법정에서도 “수표는 아빔볼라의 음식과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지급한 것이며 한푼도 그에게 거짓말 대가를 준 것이 아니었다”고 버텼다. 아울러 아빔볼라와 성적인 문제로 다툼이 있었고, 그 결과 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에도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도대체 무슨 이득이 있다고 스몰렛이 폭행 자작극을 사주하겠느냐는 것이다. 당국은 엠파이어 출연으로 명성과 얼굴을 알렸지만 그가 “임금이 적은 것에 불만”을 품고 자신의 이름값을 높이려고 자작극을 꾸몄다고 봤다. 힙합 왕조를 묘사해 큰 인기를 끌어 다섯 시즌까지 제작된 이 드라마에서 그의 회당 출연료는 10만 달러(약 1억 1770만원)였다고 진술했는데 이 액수를 적다고 했다니 놀랍기만 하다. 또 3년 전 수사 초기 단계에서 5주 동안 이 사건을 수사했고 수사에 들어간 비용을 모두 스몰렛에게 청구하겠다고 공언했던 시카고 검찰이 기소를 중단한다고 밝혀 당시 람 이마누엘 시카고 시장과 경찰서장 등이 격분하는 등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
  •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5대 시그널’… 2022년 이후 세상을 읽다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5대 시그널’… 2022년 이후 세상을 읽다

    2021년은 어떤 해로 기억될까? 백신이 나오면 종식될 것으로 기대됐던 코로나19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고, 경제적·지정학적·산업적 변화의 폭풍이 전 세계를 휘감았다. 그동안 기술 중심 변화의 진앙지 역할을 하던 실리콘밸리는 지난 1년간 대부분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이어 간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해 재빠르게 움직였다. 페이스북은 회사명을 ‘메타’(Meta)로 바꾸고 소셜미디어 회사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변신을 시도했으며, 디지털 결제 기업 스퀘어도 ‘블록’(Block)으로 바꾸면서 최근 부상하는 웹3.0 시대 장악을 선언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연결’됐다. 바이든 행정부의 초당적 인프라 투자가 미 의회를 통과, 디지털 인프라 확대의 기폭제가 됐다. 5세대(5G) 무선 인터넷 인프라의 확대는 틱톡이 메이저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했으며, 인플루언서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는 소위 창작자 경제(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가능하게 했다. 또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플러스, HBO맥스 등이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을 벌여 미국인들이 미디어를 즐기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공급망 붕괴로 인한 수요 공급의 불일치, 그리고 반도체 부족(쇼티지) 현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유발되고 자동차(중고차 포함) 가격이 폭등했으며, 쇼핑 시즌의 모습이 바뀐 것도 2021년을 상징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자동차산업은 ‘테슬라’로 인해 완전히 바뀌었음이 증명됐다.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이 전기차 올인을 선언했으며, 테슬라 대항마로 꼽히던 루시드, 리비안이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이런 2021년에 벌어진 이벤트는 ‘회고’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 아니다. 2022년 이후 바뀔 세상에 대한 ‘신호’(시그널)였던 것이다. 신호를 파악하는 것은 변화의 변곡점을 일찍 알 수 있게 한다. 2회에 걸쳐 2021년에 벌어졌던 ‘신호’는 무엇이었는지, 2022년엔 어떤 신호를 주목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생활환경 지능으로 진화 중인 AI 인공지능(AI) 기술은 지난 5년간 강력한 힘이 있으며 산업을 바꾸는 잠재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지난 5년간 AI 기술의 자율주행차, 헬스케어 및 로봇 등 각 영역에서 접목이 빨라졌다. 앞으로 AI는 앰비언트 인텔리전스(Ambient intelligence·생활환경지능)로 진화, 발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2021년 오픈AI는 자연어처리(NLP)와 컴퓨터 비전 모델링을 결합한 클립(CLIP)과 달리(Dall-E)를 선보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는 글자를 입력하면 그대로 이미지로 형성해 주는 인공지능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인체에서 생성되는 2만여개의 단백질 전체를 포함해 대장균, 초파리, 생쥐까지 20개의 다른 생명체에 의해 생성되는 35만개의 단백질 구조를 3차원(3D)으로 예측한 ‘알파폴드2’를 선보였다. 딥마인드는 AI를 활용, 신약을 개발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AI와 헬스케어, 생물학이 큰 진전을 보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AI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묻는 흐름도 생겼다. 유럽연합은 중국 및 실리콘밸리 AI 기업에 대한 직접적 규제를 추진했으며,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미국 도시는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의 저작권을 묻는 움직임도 있었다. 뉴골드러시가 된 ‘메타버스’ 가상현실과 실제 현실을 융합하고 확장시키는 개념의 ‘메타버스’(Metaverse)는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골드러시가 됐다. 페이스북이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것은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비즈니스 응용 프로그램에 메타버스를 적용한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으며, 엔비디아는 디지털 트윈과 산업용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해 ‘옴니버스’라는 프로그램을 베타 버전으로 출시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국의 제페토(네이버제트)는 2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메타버스 골드러시에 뛰어들었다. 2021년은 디지털 부동산과 가상 상품이 실제 자산처럼 인식된 해이기도 하다. 게임 프로그램 같은 마스하우스(Mars House)는 50만 달러에 낙찰됐으며 디지털 요트(메테플라워 슈퍼 메가 요트)는 65만 달러(149이더)에 거래됐다. 랄프로렌은 제페토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아바타 의류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막 오른 ‘스페이스 테크’ 시대 2021년은 민간 우주관광 시대가 열린 해다.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이 민간 우주여행을 시작했으며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도 성공리에 우주여행을 마쳤다. 비록 고도 약 100㎞ 인근까지만 날아올라 몇 분간 무중력을 체험하는 수준이었지만 민간 우주여행을 시도했다고 하기엔 충분했다. 12월에도 미식 축구선수 등이 포함된 관광객들이 우주로 향한다.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는 우주비행사 없이 민간인들만 탑승한 우주선 발사에 최초로 성공했다. 특히 스페이스X는 우주선에서 우주정거장과 도킹하는 부분을 빼고 돔 유리창을 설치, 탑승객들이 유리창을 통해 360도 우주를 바라볼 수 있었다. 우주 개발은 ‘관광’에만 그치지 않았다. 중국과 미국, 아랍에미리트(UAE)는 화성 탐사를 진행했으며, 러시아는 달 탐사를 선언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12월에 발사될 예정인데, 이 우주망원경이 보내는 데이터는 우리가 아는 지구와 달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스타링크), 아마존 등이 근궤도 인터넷 수만 개를 쏘면서 본격적인 우주인터넷도 2021년부터 열렸다. 사막, 산간, 격오지 등의 인터넷 음영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우주인터넷이 모두에게 환영받는 것은 아니었다. 인도는 스타링크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자국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다고 했으며 우주인터넷의 우주 쓰레기 문제도 앞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디파이·NFT 르네상스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는 ‘실험’ 또는 ‘거품’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산업 적용 단계에 진입했다. 2021년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성공리에 상장했으며, 페이팔·벤모·마스터카드 등은 고객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암호화폐는 미국 기관의 60%가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사실상 또 다른 자산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기도 했다. 2021년엔 이더리움과 솔라나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많은 사람들이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경쟁적으로 샀기 때문이다. 올해 미 주식시장에는 암호화폐 및 웹3.0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대거 등장했다. 지난 2일에는 NFT와 암호화폐에 노출된 기업들에 투자하는 ‘NFTZ ETF’가 거래를 시작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현재 3조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 지난 11월에는 암호화폐가 이미 시중에 유통되는 달러 가치를 넘어서는 규모로 유통되기도 했다. 이미 달러의 안전성을 확보해 주는 수단이 된 것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크립토닷컴(Crypto.com)은 미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센터의 네이밍권을 확보했다. LA레이커스의 홈구장인 이 센터는 이제 크립토닷컴 센터가 된 것이다. ‘컨스티튜션 다오(DOA)’의 등장도 화제가 됐다. 경매에 나온 헌법 초판본을 낙찰받기 위한 모임으로 암호화폐 이더리움으로 자금을 조달하겠다면서 일주일간 온라인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벌인 끝에 4700만 달러(약 560억원)를 모았다. 결국 실패했지만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가 새로운 컨스티튜선임을 인정받으려는 시도는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중, 자국 테크기업 때리기 미국과 중국은 2021년 기술 전쟁에 이어 패권 경쟁을 본격화했지만 공통된 일을 한 것이 있다. 바로 자국 테크 기업 때리기를 한 것이다. 미국은 2021년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중국은 심각했다. 알리바바 자회사 알리페이의 상장 계획을 철회시킨 데 이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미국 상장을 막았다. 올해 뉴욕 증시에 상장한 디디추싱은 상장을 폐지하고 홍콩으로 옮겨 가도록 했다. 이는 지난 8월 중앙재경위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강조한 ‘공동부유’(함께 잘살자는 뜻으로 부의 분배 및 공평을 강조하는 정책) 정책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후진타오나 장쩌민의 경우 겉으로는 사회주의를 믿는 척하고 속으로는 자본주의를 동경했지만 시진핑은 달랐다. 중국도 성장에서 분배로 넘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사회 안정과 공산당 집정을 고려해 공평, 민생, 복지를 강조하는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시 주석의 영향력에 완벽히 사로잡혀 기업 가치와 성장, 그리고 회사의 운명을 ‘시장과 소비자’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당’의 지침에 따라야 했다. 더밀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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