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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약 어디까지 알아봤니…‘소확행’에서 ‘심쿵약속’까지

    공약 어디까지 알아봤니…‘소확행’에서 ‘심쿵약속’까지

    여야 대선후보의 생활밀착형 공약 대결이 벌어지면서 대선 정국이 흥미로워지고 있다. 앞다퉈 내놓는 닮은꼴 공약에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지만, 유권자를 위한 차별화 공약에는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포퓰리즘 경쟁 양상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법’·‘나의 아저씨법’ 공약을 아시나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27일 54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시리즈로 ‘판매업주 독박방지법’(일명 ‘이태원 클라쓰법’)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 공약은 신분증 위변조, 도용 등으로 주류 구매 시, 판매업주는 반드시 면책하겠다는 내용이다. 나이를 속이거나 협박으로 주류를 구매한 청소년에게 책임을 묻고 판매업주는 면책하겠다는 내용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착안했다. 이 후보는 만 14세인 촉법소년 상한을 낮추고 청소년 발달 정도, 사회적 인식 수준에 맞춰 적정연령을 결정하겠다는 공약도 함께 내놓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이미 형사 미성년자인 촉법소년 연령을 만 14세에서 12세로 낮추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정의당은 이같은 촉법소년 연령 인하 공약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승재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소년 사법은 아동과 청소년의 인권을 보호하고 범죄에 대한 성찰, 교화를 통해 사회 복귀를 도모하겠다는 이념과 목적을 기반으로 세워진 제도”라며 “국가인권위원회는 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을 낮추는 행위는 UN아동권리협약이 강조하는 소년의 사회 복귀와 회복 관점에 반할 뿐 아니라 소년범죄 예방을 위한 실효적인 대안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범죄 예방을 위한 교육의 실질화, 열악한 소년보호시설 개선에 대한 언급 없이 처벌만능주의를 도깨비 방망이라도 된 듯 내세우는 모습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소년사법제도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표를 얻기 위해 내세운 공약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했다. 그러나 소년 강력범죄에 대한 보다 강한 처벌을 원하는 국민적 여론이 높은 가운데 이같은 사회적 논의가 대선 이후 실제 변화를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이른바 ‘나의 아저씨법’ 공약은 이 후보가 지난 10일 44번째 소확행 공약으로 발표한 미성년자 자녀의 빚 대물림을 끊기 위한 민법 개정안을 일컫는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중학교 때 돌아가신 아버지의 빚 3억원을 상속받아야 했던 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다. 이 공약은 법정대리인이 한정승인 기회를 놓쳤다면 미성년 자녀가 성년이 된 후 일정 기간 내에 한정승인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는 내용이다. 201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부모 빚 대물림으로 개인파산을 신청한 미성년자는 80명에 이른다는게 이 후보 측의 설명이다. 법정대리인이 법률지식이나 대응능력이 부족해 부모 빚을 떠안은 사례가 많은만큼 대법원도 2020년 11월 이런 문제로부터 미성년 상속인을 보호할 입법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주식양도세 폐지’vs‘부자감세 반대’ 최근 코스피가 14개월 만에 최저치로 장을 마감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주식시장 관련 공약을 두고 여야 후보간의 치열한 공방도 벌어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식양도세 폐지’라는 일곱 글자 공약에 또다시 나서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자감세 폐지’라는 여섯 글자 메시지로 반박에 나섰다. 앞서 이 후보는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윤 후보는 전면적인 양도세 과세를 하는 경우 거래세는 폐지해야 한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며 “금번 증시 체력 강화를 위한 주식양도세 폐지와 관련, 거래세는 현행 세율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권거래세를) 다시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윤 후보는 필요한 경우 증시의 체력을 고려해 거래가 늘면 세수가 늘어나는 거래세의 특성을 반영해, 지금 취약한 증권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거래세를 단계적으로 추가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원 본부장은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윤 후보는 한국의 주식시장을 육성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마지막 자산 형성의 꿈을 주식시장에 두고 있는 한국의 개미 투자자 보호를 위해 양도소득세를 전면 폐지한다”며 “주식 보유가 많은 사람, 수백 억을 갖는 사람은 세금을 안 매기는 것이냐? 배당소득 등은 종합적으로 과세가 된다. 오히려 양도세가 물리면서 투자자들이 외국 시장을 빠져나갈 때 받는 피해로 한국증시 추락이 가속화되고, 개미 투자자가 막판 덤태기를 쓴다. 개미 투자자 보호를 위해 대주주 지분율, 보유 금액과 관계 없이 양도세 전면 폐지가 윤 후보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실이 난 것과 이익 난 것으로 한 소득을 갖게 되는 납세자 기준으로 종합해서 세금을 매기는 선진국형 과세 체계를 설계하겠다. 주식 시장이 안정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상당히 극복한 이후에 도입하겠다”며 “그 전까지는 대주주 지분, 보유 금액과 관계 없이 개별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것은 전면 폐지를 약속드린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선대위 공정시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채이배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의 ‘세퓰리즘’은 불공정과 몰상식”이라며 “이 정책은 재벌총수 등 부자들을 위한 완전 부자 감세”라고 지적했다. 채 전 의원은 “어젯밤에는 나라빚을 걱정하다가 오늘 아침에는 세금 폐지를 얘기하는 윤 후보는 국가 운영 원칙이 불공정과 몰상식이냐”며 “종부세도 없애고, 주식양도세도 없애고, 또 무슨 세금을 없앤다고 할지… 혹시 선거 전날에는 근로소득세 없앤다고 하지 않을까”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룹 지배권 유지용 핵심주식이 아닌 매각으로 상속세 등 재원 마련을 위한 주식들, 예를 들어 이재용의 삼성SDS, 정의선의 현대글로비스 등 재벌총수가 일감몰아주기 해서 키운 회사 주식을 세금 부담없이 매각하도록 길을 열어주려고 하는 것 같다”며 “총수일가가 이런 주식을 블록딜로 팔고 나가면 결국 소액주주들만 피해를 입겠다”고 강조했다. ●미세공약 대결…포퓰리즘 경쟁 비판도 여야 양당 주자들이 거대 담론을 내건 ‘메가 공약’보다 생활밀착형 ‘마이크로 공약’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민생 현안에 관심이 높은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자칫 포퓰리즘 경쟁 양상으로 대선 정국이 흐를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 후보의 탈모치료약 건강보험 확대 적용 공약은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건강보험 재정 악화에 대한 비판 역시 공존했다. 이 후보는 이같은 비판에 대해 “치료 받는 국민에게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며 “박근혜 정부에서 미용으로 치급되던 치아 스케일링, 고가의 임플란트에 건강보험을 적용한 사례도 있다. 이때와 달리 탈모인들의 고통과 불편을 외면한 채 포퓰리즘으로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정치적 내로남불에 가깝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전방 및 산악 경계근무로에 야자매트를 설치해 안전한 근무환경을 구축하고, 군화용 지퍼키트를 보급해 병사들의 피로한 발 관리 및 무좀 예방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석열씨의 심쿵약속’ 22번째 공약을 내놓았다. 윤 후보는 ‘59초 쇼츠(shorts)’ 공약 영상을 통해서 차로 이탈 방지·전후방 충돌 방지 등 택시 안전시스템 장착 의무화와 국가보조금 지급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민생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이번 대선의 특성상 미니 공약이 중도층에게 효능감 있게 다가가는 것 같다”며 “중도를 잡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공약 발표 형식”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장 지지를 끌어오고 싶은 특정 그룹에 마치 표를 주면 상응하는 대가를 주겠다는 식으로 공약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잠재적 가해자’라는 말/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잠재적 가해자’라는 말/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수년 전 현재의 직장으로 이직할 때 ‘범죄경력조회 동의서’에 사인을 했다. 의료기관이 의료인을 채용할 때 성범죄 경력을 확인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되는 현행 의료법 때문이다. 범죄를 저지르기는커녕 범죄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늘 두려워하며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인 대부분의 의료인들에게는 꽤 당혹스러운 서류다. 소위 ‘잠재적 가해자’ 취급이라는 것이 어떤 건지 알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알고 있다. 잊을 만하면 튀어나오는, 환자에 대한 의료인의 성범죄 사건 때문에 이런 절차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성범죄의 가해자가 되기는커녕 환자로부터 성희롱을 당할 가능성이 더 큰 여성 의료인들도 범죄경력조회 동의서에 두말없이 사인한다. 그 이유는 의료인과 환자 사이에 존재하는 힘의 기울기 때문이다. 이 힘의 기울기 때문에 환자가 처하게 되는 위험은 비단 성범죄만이 아니다. 각종 의료사고와 분쟁 중 상당수는 환자의 권리가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는 의료환경에서 일어난다. 그래서 환자의 권익보호 기준은 점차 상향되고 있고, 이에 따라 의료분쟁에서 의사가 유죄판결을 받고 법정구속까지 되는 일은 이전에 비해 더 자주 일어나고 있다. 어떤 학자는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 의료분쟁의 갈등을 중재하기보다는 의사에 대한 형사처벌을 더 조장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환자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여러 조치와 법적 요구사항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데 반해 의사에 대한 사회적 대우나 신뢰는 나날이 떨어져 가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의사들은 많다. 그러나 만약 의사들이 “환자들이 의사를 잠재적 가해자 취급하고 있다”면서 ‘취업 시 범죄경력조회를 하지 말라’거나 ‘의사와 환자 간 갈등을 유발하는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폐지하라’고 주장한다면 어떨까? 이러한 주장이 그다지 설득력이 없는 이유는 어떤 의사도 ‘환자는 약자다’라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전에 비해 환자의 권익이 더 높아졌다고 해서 ‘의사ㆍ환자 간의 권력관계의 불균형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환자를 보호하는 장치가 필요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최근 ‘여성가족부 폐지론’이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이를 주장하는 이들의 주된 논리는 ‘젠더 갈등을 조장하는 여성가족부는 존재 근거를 잃었다’는 것이다. 몇 년 전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제작한 동영상에서 ‘남성은 성범죄의 잠재적 가해자’라고 언급했다는 것을 그 예로 든다. 그러나 해당 동영상의 요지는 남녀 관계뿐만 아니라 권력의 불균형이 존재하는 모든 사회적 관계에서 강자는 가해자가 될 잠재적 가능성이 있으므로, 약자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하는 것이 강자의 ‘시민적 의무’라는 내용이다. 여성은 더이상 약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지만, 그것은 환자는 더이상 약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왜곡된 언어다. 해마다 증가하는 성범죄 가해자의 95% 이상이 남성인 것,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결혼, 육아 또는 가족돌봄 때문에 원치 않는 경력단절을 택해야 한다는 것,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에서 남녀 간 임금격차가 가장 크다는 것은 주장이 아닌 사실이다. 힘의 불균형이 있는 곳에서는 늘 강자가 잠재적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의사는 환자에게, 부모는 아이에게, 교사는 학생에게 잠재적 가해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는 신뢰나 사랑이 없다면 작동하지 않는 관계이기도 하다. 남녀 관계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의사라는 상대적 강자의 위치에서 나는 동료 시민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고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며, 여성이라는 상대적 약자의 위치에서는 세상의 남성들에게 여성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성평등을 위한 정책을 지지하는 동료 시민의 의무를 다할 것을 요구하고 싶다.
  • 강북, 건강음료 배달하고 안부도 여쭙고

    서울 강북구는 돌봄 취약가구에 건강음료를 배달하면서 안부를 확인,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복지사각지대 건강음료 배달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법정 차상위계층, 중증장애인과 희귀난치성 질환자, 그 외 복지사각지대 가구 중 안부 확인이 필요한 돌봄 취약 주민 등이다. 사업은 구 복지정책과, 동 주민센터,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에치와이 강북지점 등 4자가 협력해 진행한다. 에치와이 강북지점은 지원 대상에게 주 4회 음료를 배달하며 지원 대상자 건강상태 이상 유무, 음료 미개봉 가구 발견 등 특이사항을 동 주민센터에 신고한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동 주민센터는 매월 2회 이상 전 지원대상 가구에 전화 모니터링을 실시해 안부를 확인한다.
  • 김학의, 9년 만에 뇌물 사건 무죄

    김학의, 9년 만에 뇌물 사건 무죄

    뇌물 사건으로 법정구속까지 됐던 김학의(66) 전 법무부 차관이 파기환송심에서 결국 무죄를 선고받았다. 별장 성접대 및 수억원대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돼 차관직에서 물러난 지 9년 만이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박연욱·김규동·이희준)는 2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의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금품 제공자 최모씨의 진술은 증거능력은 있지만 일관성이 없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만큼 신빙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검찰이 제출한 다른 증거로는 금품 대가성을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핵심 쟁점이었던 최씨의 증인신문 전 검찰 사전면담과 관련해 “회유나 압박이 없었다는 사정을 명확히 해명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2심 전 면담에서 최씨가 검찰조서와 1심 증인신문 녹취서 내용을 제시받았는데 최씨에게 답변을 유도하거나 암시하는 게 될 수 있다”면서 “최씨는 당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명확하게 진술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차관은 별장 성접대 및 3억원대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의 재수사 끝에 2019년 기소됐다. 당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면서 이 사건이 검찰개혁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1심은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은 건설업자 최씨에게 43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최씨 증언의 신빙성을 다시 판단하라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와 별장 성접대 혐의 등은 공소시효 만료 등을 이유로 면소 또는 무죄가 확정됐다.
  • ‘환경부 블랙리스트’ 김은경 前장관 2년형 확정

    ‘환경부 블랙리스트’ 김은경 前장관 2년형 확정

    전 정부에서 임명한 산하기관 임원을 축출한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은경(66) 전 환경부 장관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문재인 정부 전·현직 장관 중 첫 사례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27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을, 신미숙(55)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결에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2018년 12월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지 3년 1개월 만이다. 김 전 장관 등은 2017년 6월~2018년 11월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명단을 만들어 합리적 이유 없이 사표를 제출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그 자리에 청와대 등이 낙점한 후임자를 임명하기 위해 인사권·업무지휘권 등을 남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2019년 4월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두 사람의 혐의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김 전 장관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면서 법정구속했다. 신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2심은 산하기관 임원 중 일부가 당시 임기 만료 상태였기에 환경부가 사표를 받고 후임 인사에 착수했더라도 직권남용으로 볼 수는 없다고 보고 김 전 장관의 형량을 징역 2년으로 낮췄다. 신 전 비서관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으로 감형됐다. 검찰은 이들이 산하기관 임원 13명에게 사직을 요구했다고 봤다. 하지만 1심은 이 중 12명에 대한 부분을 유죄로 인정했고 2심은 4명에 대해서만 유죄 판단을 했다. 대법원은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이날 형량을 확정했다. 이 사건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하다가 비위 의혹으로 해임된 김태우 전 수사관의 폭로로 처음 알려졌다. 파문이 확산되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이를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규정하고 김 전 장관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후 자유한국당에 입당, 2020년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대우조선 합병 불발에 “현대중공업이 EU 상대로 소송해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대우조선 합병 불발에 “현대중공업이 EU 상대로 소송해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현대중공업그룹 산하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의 합병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불승인한 것과 관련해 “철저한 자국 이기주의에 근거한 결정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이 EU 집행위를 상대로 소송으로 맞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7일 열린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EU 집행위의 기업결합 불승인 결정에 대해 “중국이나 싱가포르 등이 조건 없는 결합 승인 결정을 내린 것을 보면 EU의 불승인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일방적으로 대한민국이 좌지우지되고, 따라만 가는 수동적 존재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 현대중공업이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더불어 불승인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까지 법정 다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조선 3사가 모든 면에서 ‘붕어빵’처럼 경쟁을 하니까 뱃값이 싸졌다”며 “EU의 선주들과 당국은 저가 경쟁에 따른 낮은 선가, 그리고 언급은 안 됐지만, 액화천연가스(LNG)선의 고가 특허료를 고려할 때 현 구조를 계속 유지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우조선 합병 무산에 따른 후속 관리 및 매각 방안에 대해선 3월 초로 예정된 경영컨설팅을 마친 뒤 종합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우조선의 체질 개선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다”며 “컨설팅 결과가 나온 뒤 정부 및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거쳐 중장기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에 투입된 공적자금에 대해선 “산은이 벌어서 넣은 돈이지 세금은 1원도 없다”며 “현재까지 대우조선에 총 4조 2000억원을 지원했고, 산은이 2조 6000억원을 넣었다”며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이상 추가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와 관련해서는 “기업 인수 합병 중 가장 안 좋은 전형적인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가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LBO는 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빌린 자금을 이용해 해당 기업을 인수하는 인수합병(M&A) 기법을 말한다. 굳이 큰 자본을 들이지 않고도 우량 기업을 인수할 수 있단 얘기다. 그는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은 인수대금으로 기존 채무를 어떻게 갚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회생계획안에 동의한다고 해서 에디슨의 사업계획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대선 후보의 산은 부산 이전 공약과 관련해선 “진보가 아닌 퇴보로, 소탐대실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5년간 경험에 비춰볼 때 금융경제 수도인 서울에서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방이전이 자꾸 거론되는 이유는 금융,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 “후쿠시마 피폭으로 갑상선암” 도쿄전력에 65억원 청구한 청년 6명

    “후쿠시마 피폭으로 갑상선암” 도쿄전력에 65억원 청구한 청년 6명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때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근처에서 살던 여섯 청년들이 피폭 후유증으로 갑상선암이 발병했다며 도쿄전력(Tepco)에 540만 달러(약 6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당시 6~16세였던 이들 젊은이들은 갑상선 일부나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변호인들은 주장했다. 하지만 방사능 피폭이 암을 불러왔다는 사실을 법정에서 입증하느라 꽤 힘들 것 같다고 영국 BBC는 27일 전했다. Tepco 대변인은 소송이 제기된 사실을 알고 있으며 원고들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들어본 뒤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에 지진이 엄습하고 이 바람에 원전의 핵융합로가 녹아 내려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폭발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지만 광범위한 피폭 피해가 발생했는데도 현저히 피폭량이 적어 그나마 현지 주민들의 피해는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장기적 피해가 어떨지 속단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찮았다. 유엔 전문가 패널위원회는 지난해 동일본 참사가 전체 인구에게 어떤 직접적인 건강 문제를 야기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보고서를 통해 이 지역의 암환자 발생 빈도를 눈에 띄게 높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다가 2018년 원전 근무자가 방사능 노출 후유증으로 세상을 등지자 일본 정부는 유가족에게 배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번 소송에 참여한 원고들은 방사능 노출이 암 발병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하나 같이 가족력을 따져도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게니치 변호사는 “일부 원고는 고등교육을 받지도, 직장을 구하지도 못했고, 미래를 향한 꿈도 접어야 했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이들의 소송은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괜찮다고 강변하지만, 후쿠시마를 떠나온 이들은 여전히 살기 좋지 않은 곳이라고 여기고 있다. 후쿠시마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6월까지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거나 의심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300명 가까이 된다.
  • 조희연, 자사고에 사실상 ‘항복’

    조희연, 자사고에 사실상 ‘항복’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에 대한 항소를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이 7개 자사고와의 1심 재판에서 모두 진 데다가 최근 부산시교육청이 부산 해운대고와의 항소심에서 패소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 교육감과 자사고 간 벌어진 3년 동안 싸움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 자사고 운영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지정취소 처분된 7개 학교와의 장기적인 법적 분쟁을 끝내고 항소취하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번 결정에 관해 “2019년 일부 변경된 자사고 평가 기준에 대해 법원과 교육청 간 견해 차이가 있어 이를 소명하고,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의 적법성과 정당성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다시 한번 받고자 함이었다”면서 “장기적인 법적 분쟁으로 자사고와 학생들에게 피해를 미칠 수 있고,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취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자사고도 학교의 안정을 위해 항소 취하를 지속적으로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시교육청은 2019년 7월 8개교(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이화여대부·중앙·한양대부고)의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면서 법정 분쟁을 벌여왔다. 스스로 일반고로 전환한 숭문고를 제외한 7곳과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을 둘러싸고 벌어진 소송에서 자사고가 지난해 1심에서 모두 이겼다. 자사고는 시교육청에 여러 차례 항소 취하를 요구했지만, 시교육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 교육감은 이와 관련 여러 차례 “자사고 지정취소처분의 정당성을 끝까지 밝히겠다”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2일 부산 해운대고가 부산시교육청을 상대로 2심마저 승소하면서 서울 지역 자사고와의 2심의 폐색도 어두워졌다. 특히 서울은 재판부가 4곳으로 나뉘어, 잇달아 패소를 당할 경우 타격도 더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이유로 올해 교육감 3선 출마를 겨냥한 조 교육감이 결국 자사고에 두 손을 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항소 취하 이후에 관해 “자사고 교장단과 함께 교육청-자사고 협의체를 구성해 자사고 정책과 관련한 제반의 현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성철 한국교직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조 교육감이 무리하게 항소를 고집해 세금을 낭비했고, 여러 학생과 학부모에게 피해를 줬다”면서 “조 교육감이 무리한 법적 분쟁을 벌인 것에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시교육청과 자사고의 갈등은 막을 내렸지만, 교육부가 2025년 3월 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를 일제히 일반고로 전환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갈등의 불씨는 남았다. 자사고 등은 이와 관련 개정안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다.
  • ‘횡령·배임’ SK네트웍스 최신원 징역 2년 6개월

    ‘횡령·배임’ SK네트웍스 최신원 징역 2년 6개월

    2000억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최신원(70)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상 횡령 등 혐의 가운데 일부를 유죄로 인정하고 최 전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최 전 회장의 사회적 지위나 태도에 비춰볼 때 도주할 염려가 없고 1심에서 문제가 됐던 증거인멸 우려가 거의 해소됐다”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최 전 회장과 함께 특경법상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장과 안승윤 SK텔레시스 대표 등 나머지 그룹 관계자들에게는 이날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최 전 회장은 골프장 사업을 위해 SK텔레시스 자금 155억 원을 별다른 채권확보 방안도 없이 자신의 회사로 무담보로 빌려주게 해 손해를 끼쳤다”며 “8년이 지나서야 대여원금이 변제됐고, 수사가 개시된 이후에야 원리금이 전액 변제돼 실제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용증 작성이나 이사회 결의, 회계처리 등 정상적인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고 SK텔레시스 자금 280억여원을 개인 유상증자 목적으로 임의로 인출하는 등 횡령죄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앞서 최 전 회장은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 ▲가족·친인척 허위 급여 지급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부실 계열사 지원 등으로 SK네트웍스와 SK텔레시스 등 계열사 6곳에서 총 2235억원 규모의 자금을 임의로 끌어쓴 혐의로 지난해 3월 구속기소됐다. 최 전 회장 측은 이날 판결 후 입장문을 내고 “경위를 떠나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항소 여부는 변호인과 상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뇌물 의혹’ 김학의 전 차관 결국 무죄…“금품제공자 진술 신빙성 없어”

    ‘뇌물 의혹’ 김학의 전 차관 결국 무죄…“금품제공자 진술 신빙성 없어”

    뇌물 사건으로 법정구속까지 됐던 김학의(66) 전 법무부 차관이 파기환송심에서 결국 무죄를 선고받았다. 별장 성접대 및 수억원대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돼 차관직에서 물러난 지 9년 만이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박연욱·김규동·이희준)는 2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의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금품 제공자 최모씨의 진술은 증거능력은 있지만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만큼 신빙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검찰이 제출한 다른 증거로는 금품 대가성을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씨는 2심에서는 대가를 바라고 금품을 제공한 것처럼 증언했지만 이 법정에서는 1심과 같은 취지로 뇌물이라고 생각하고 준 것은 아니라고 하는 등 진술에 일관성이 없거나 진술 자체가 모순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특히 핵심 쟁점이었던 최씨의 증인신문 전 검찰 사전면담과 관련해 “회유나 압박이 없었다는 사정을 검찰이 명확히 해명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2심 전 면담에서 최씨가 검찰조서와 1심 증인신문 녹취서 내용을 제시받았는데 최씨에게 답변을 유도하거나 암시하는 게 될 수 있다”면서 “최씨는 당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명확하게 진술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장을 입고 법정에 나온 김 전 차관은 선고를 마친 뒤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법원을 떠났다. 재판부는 선고 도중 “피고인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자리에 착석해 선고를 듣도록 조처하기도 했다. 김 전 차관은 별장 성접대 및 3억원대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의 재수사 끝에 2019년 기소됐다. 당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면서 이 사건이 검찰개혁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1심은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은 건설업자 최씨에게 43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최씨 증언의 신빙성을 다시 판단하라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와 별장 성접대 혐의 등은 공소시효 만료 등을 이유로 면소 또는 무죄가 확정됐다.
  • ‘뇌물수수 혐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파기환송심서 무죄

    ‘뇌물수수 혐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파기환송심서 무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7일 서울고법 형사3부(박연욱 김규동 이희준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파기환송 전 2심 재판부는 김 전 차관에게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500만원, 추징금 43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00~2011년 건설업자 최모씨로부터 4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1심 재판부는 돈의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대가성을 인정해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4300만원을 명령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항소심에서 유죄에 대한 결정적 증거로 쓰인 최씨의 법정 증언이 검찰의 회유·압박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최씨는 1·2심 증인 신문 직전 각각 한 차례씩 검찰과 면담을 했는데, 최씨의 법정 증언이 검찰 수사에서 한 진술과 다르고 심급을 거치면서 김 전 차관에게 점점 불리한 내용으로 변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난달 16일 최씨를 다시 증인으로 불러 비공개로 신문했다.
  • [여기는 중국] 하루 20시간까지 중국 IT업계 장기간 초과노동 도마에

    [여기는 중국] 하루 20시간까지 중국 IT업계 장기간 초과노동 도마에

    악명 높은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장시간 초과 노동 문제가 공론화된 분위기다. 이 분야 중국의 업계 선두주자로 꼽히는 텅쉰(騰訊)의 내부 단체 채팅방에서 처음 시작된 초과 야근 근무에 대한 직원들의 문제 제기가 업체 고위 임원의 사과까지 이어진 양상이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지난 25일 텅쉰 사내 채팅방에서 처음 공유되면서 시작된 ‘초과 야근근무’ 관행에 대한 문제 제기는 최근 이 업체가 진행한 위챗(wechat)의 상위 버전 개발 업무 중 상당수 직원들이 20시간 이상의 고강도 근무가 문제가 됐다고 27일 보도했다. 위챗은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SNS로 지난 2018년 기준 가입자 수 10억 명을 돌파한 바 있다. 이 업체가 최근 진행한 플랫폼 개발 과정에서 관련 부서 직원들이 최장 20시간 이상 근무하는 등 강도 높은 근무 환경에 놓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이라고 알려진 한 직원이 내부 단체 채팅방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명 ‘996(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 문화’로 대표돼 온 중국 기업의 장시간 노동 관행이 논란이 된 것.  중국은 노동법상 법정 근로시간을 하루 8시간, 주당 44시간으로 정하고 있다. 또 초과 근무는 하루 1시간을 초과해서는 안되며 특별한 경우라도 하루 3시간, 월 36시간 이상 초과 근무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다수의 중국 기업체에서는 ‘996’으로 상징되는 장시간 노동이 관행처럼 이뤄져 왔고, 별다른 단속의 손길도 미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2019년 “젊을 때 996을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느냐”고 말했다가 청년들의 비난을 받았고, 또 다른 전자상거래업체 직원들이 잇따라 숨지면서 996 노동 문화가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이번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해당 직원은 자신의 의견을 담은 공식 항의문을 업체 경영진에게 발송해 ‘부하들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면서 ‘악의없이 윗사람들에게 한 번 물어보고 싶다. 플랫폼 내부 실험 계획을 하루 정도 연기한다고 해서 기업이 망할 것 같으냐. 윗선에서 하달한 살인적인 스케줄에 맞춰서 근무하는 부하 직원들의 근무 강도를 고려할 때, 부하들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자신이 이번 사건을 공론화한 것이 알려져 권고사직을 해야 할 위험까지 감수하겠다면서 사내 장시간 초과근무 문제를 내외부에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익명의 직원이 시작한 항의문이 공개되자, 내부 사원들은 잇따라 자신의 초과 근무 사례를 공개하며 장시간 근무의 폐해에 대해 공감의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또 다른 직원 A씨는 “이런 글을 읽을 때 임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느끼는지 궁금하다”면서 “젊고 건강했던 신입 사원들이 20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근무 환경과 잔업 등으로 인해 건강을 잃고 활기찬 눈빛도 잃는 것을 한 두 번 경험한 것이 아니다. 이런 환경 속의 청년 근로자들에게 수천 위안의 인센티브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힐난했다.  이 같은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텅쉰의 위챗 부문 총책임자 황티엔밍은 “사내 직원들에게 실망감을 준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 사건과 관련해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신입 사원과 사건 직후 직접 연락을 주고 받는 등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는 일손 부족으로 인한 고된 작업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면서 “향후 가능한 한 단기에 강도 높은 업무를 배정하지 않을 것이며, 직원들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작업 시간과 휴식시간에 대해 협의할 것이다. 또, 승진 등의 평가 기준과 관련해 퇴근 시간에 대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 박근혜정부 ‘낙하산 강제 축출’ 김은경 전 장관 실형 확정

    박근혜정부 ‘낙하산 강제 축출’ 김은경 전 장관 실형 확정

    전 정부에서 임명한 산하기관 임원들을 축출했다는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은경(66) 전 환경부 장관이 실형이 확정됐다. 문재인 정부 전·현직 장관 중 첫 사례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27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을, 신미숙(55)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결에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2018년 12월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지 3년 1개월 만이다. 김 전 장관 등은 2017년 6월~2018년 11월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명단을 만들어 합리적 이유 없이 사표를 제출하도록 한 혐의를 받았다. 또 그 자리에 청와대 등이 낙점한 후임자를 임명하기 위해 인사권·업무지휘권 등을 남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2019년 4월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두 사람의 혐의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김 전 장관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면서 법정구속했다. 신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2심은 산하기관 임원 중 일부가 당시 임기 만료 상태였기에 환경부가 사표를 받고 후임 인사에 착수했더라도 직권남용으로 볼 수는 없다고 보고 김 전 장관의 형량을 징역 2년으로 낮췄다. 신 전 비서관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으로 감형됐다. 검찰은 이들이 산하기관 임원 13명에게 사직을 요구했다고 봤다. 하지만 1심은 이 중 12명에 대한 부분을 유죄로 인정했고, 2심은 4명에 대해서만 유죄 판단을 했다. 대법원은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의 문제가 없다고 보고 이날 처벌을 확정했다. 이 사건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하다가 비위 의혹으로 해임된 김태우 전 수사관의 폭로로 처음 알려졌다. 파문이 확산되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이를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규정하고 김 전 장관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후 자유한국당에 입당, 2020년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김 전 장관은 외환은행 출신으로 서울 노원구 구의원, 서울시의원 등을 거쳤고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장관으로 발탁됐다.
  • ‘징역 4년 확정’ 정경심 측 “안타까워...참 불쌍하다는 마음”

    ‘징역 4년 확정’ 정경심 측 “안타까워...참 불쌍하다는 마음”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입시비리·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은 가운데, 정 전 교수 측 변호인이 판결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김칠준 변호사는 정 전 교수에 대한 대법원 판결 직후 법정 밖에서 “지금까지 피고인을 변론해 오면서 느꼈던 한결같은 마음은 참 불쌍하다는 것”이라며 “최근에 정치적인 이유로 구속까지 됐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는 좀 화가 났다”고 말했다. 대법원 판단에 대해서는 “주문만 듣고 판결문을 보지 못해 안타깝다는 말씀밖에 못 드리겠다”며 “판결문을 검토한 후 관련된 다른 재판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인 정 전 교수는 딸 조민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조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와 2차 전지 업체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함으로써 재산상 이익을 얻은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가지 죄명으로 기소됐다. 이날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정 전 교수의 업무방해, 자본시장법·금융실명법 위반, 사기, 보조금관리법 위반, 증거인멸·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재판부는 검찰이 동양대 조교에게서 임의제출받은 강사휴게실 PC의 증거능력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판결에 따라 정 전 교수의 보석 신청도 기각됐다. 이와 관련해 김 변호사는 “(정 전 교수의) 건강은 아주 안 좋다”라고 말했다.
  • 국힘 “국회 혹은 제3의 장소에서 李·尹 양자토론 개최하자”

    국힘 “국회 혹은 제3의 장소에서 李·尹 양자토론 개최하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오는 31일 국회 혹은 제3의 장소를 잡아 양자토론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27일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사 초청이 아닌 양자 합의에 의해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전날 법원의 제동으로 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양자 TV 토론이 불발되자, 방송사가 중계하지 않는 별도의 양자 토론을 역제안한 것이다. 성 의원은 “법원의 가처분 취지는 방송사 초청 토론회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으로, 방송사 초청이 아닌 양자 합의에 의한 토론회 개최는 무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6일 법원은 국민의당, 정의당이 낸 ‘양자 TV 토론’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TV 토론은 오는 31일이나 2월 3일에 안철수, 심상정 후보까지 참여하는 ‘4자 토론’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다. 성 의원은 “이미 양당 협의로 31일 양자 토론이 예정됐던 것이니, 양자 토론을 다시 진행하자고 제안하는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이라도 실무협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방송사가 주최하는 ‘4자 토론’에 대해서는 “법정토론 횟수(3회)를 늘리는 것에 불과하지만, 필요하다면 향후 4당이 만나 의제·시간·사회자 등을 협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자 토론은 ‘법정 3회’가 있어서 국민이 판단할 기회나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양자 토론은 국민이 궁금해하는 사안인데 이게 제동이 걸렸으니, 방송사가 아닌 양당 합의로 하면 국민이 보고 싶은 것을 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거부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단은 보도자료를 내고 “윤석열 후보는 법원 판결을 무시하지 말고 성사를 목전에 둔 4자 방송 토론에 먼저 참여 선언을 해주시기를 바란다”면서 “가장 빠른 시일인 31일에 4자 토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가 제안한 새로운 양자 토론은 4자 토론과 함께 병행해서 진행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나랏돈으로 비트코인 산 대통령… 폭락하자 또 ‘물타기’

    나랏돈으로 비트코인 산 대통령… 폭락하자 또 ‘물타기’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40) 대통령이 올해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며 정부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지만, 처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폭락장에 지친 기존 투자자들의 엑소더스(대탈출)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켈레 대통령은 ‘물타기’(매매에서 자신이 매수한 코인의 가격이 떨어졌을 때 추가로 매수함으로써 평균단가를 떨어 뜨리는 매매법)로 41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9월부터 정부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내역으로만 최소 1391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평균 매수단가는 5만1056달러로, 총 매수 비용이 7100만 달러일 것이라고 추정되는 가운데,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3만 달러대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엘살바도르의 투자 손실이 2000만 달러(약 2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최근 비트코인 하락세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했다며 1500만달러(180억원)를 들여 410개의 비트코인을 더 샀다고 밝혔다. 이로써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801개로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채택하면 시장의 건전성, 금융의 안정성 그리고 소비자 보호에 큰 위험을 수반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법정통화에서 제외하라고 엘살바도르 정부에 촉구했지만 부켈레 대통령은 트위터에 “알겠어, IMF. 그거 참 좋네”라는 심슨 영상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사타에서 열린 중남미 비트코인·블록체인 컨퍼런스 폐막식에서 남동부 해안도시 라우니온에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할 것이며, 도시 건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근 콘차과 화산에서 이름을 따온 화산 채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까지 오르고, 올해 2개 국가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그의 희망회로와는 다르게 비트코인은 급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알레한드로 셀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정부가 보유 비트코인의 일부를 다시 달러로 전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다.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하면서도 관련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는 불확실한 경제 정책으로 엘살바도르 국채 가격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커뮤니티 레딧의 비트코인 게시판에서 엘살바도르의 상황을 전하고 있는 한 회원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대한 대응 등 암호화폐 관련 엘살바도르 정부의 교육이 불충분하고, 정부가 운영 중인 암호화폐 전자지갑 ‘치보’ 애플리케이션의 오류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로 계정을 만들고 이를 통해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려는 범죄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비트코인 가격 조정은 보통 30~50% 범위에서 이뤄졌다”며 현 상황을 조정권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긴축 전망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가 ‘암호화폐 겨울’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 IMF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 취소하라”

    IMF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 취소하라”

    국제통화기금(IMF)이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에 공식 경고를 날렸다. IMF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채택하면 시장의 건전성, 금융의 안정성 그리고 소비자 보호에 큰 위험을 수반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법정통화에서 제외하라고 엘살바도르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성명은 최근 비트코인 가치가 두 달 새 반 토막으로 떨어지자 나온 것이다. 비트코인 전도사를 자처하는 나이브 부켈레(40)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해 기존 법정통화인 미국 달러와 함께 쓰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화산 지대의 지열을 이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1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해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하는 계획도 내놓은 바 있다. 국내 부정적인 여론에도 엘살바도르 정부는 여러 차례에 걸쳐 1800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하기도 했다. 위험자산으로 취급되는 비트코인은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절반가량 폭락한 3만 6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엘살바도르의 투자 손실이 2000만 달러(약 2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IMF의 경고에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애니메이션 심슨의 짧은 영상을 올리며 “알겠어, IMF. 그거 참 좋네”라는 메시지로 응수했다.
  • 2918개 무인도가, 서촌 낡은 오락실이… 청년에게 미래가 됐다

    2918개 무인도가, 서촌 낡은 오락실이… 청년에게 미래가 됐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무인도와 서울의 오래된 마을 서촌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두 청년을 만났다. 강연을 다니다 서로 알게 돼 친하게 된 이들은 어디에도 없던 직업을 만들었고, 새로운 방법으로 지역 살리기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무인도섬테마연구소장 윤승철씨 첫 무인도 여행 모집 17명 몰려 생태교육·봉사활동으로 확대 “서해 격렬비열도 中에 팔릴 뻔 무인도의 무한한 가치 알려야” 소설 소재를 찾아 사막에서 마라톤을 했던 문학 청년은 무인도를 연구하고 탐험하는 연구소의 소장이 됐다. 무인도섬테마연구소장인 윤승철(33)씨는 탐험문학을 쓰려고 했다가 무인도 탐험가란 새로운 직업을 만든 경험을 전국 각지에서 강연을 하며 공유하고 있다. 국내 및 해외 무인도 탐험 프로젝트를 운영했지만, 코로나19로 봉사를 제외한 나머지 활동은 중단 상태다. ●자연에 대한 갈망에 사막마라톤 경험 윤씨가 무인도에 끌린 것은 사막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사막처럼 자연 한복판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대에 세계 최연소로 사하라, 아타카마, 고비, 남극 사막을 모두 완주하는 ‘사막 마라톤 그랜드슬램’을 이뤘던 그다.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이 넘는 비싼 참가비를 내고 죽을 고비를 무릅쓰며 사막을 달렸던 이들은 그에게 모두 비슷한 동기를 들려줬다. 남들이 하지 못한 경험이나 스스로에 대한 도전 또는 자연 한복판에 가 보고 싶다는 갈망 때문에 사막 마라톤에 나섰다는 것이다. 자연 그 자체인 무인도에서 사막을 달리며 느꼈던 감정을 가질 수 있었지만 엄두가 안 나거나 정보가 없어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인도연구소를 만들었다. 첫 탐험은 사하라 사막을 같이 달렸던 남동생과 부루마블 게임을 하다가 우리나라에 무인도가 2918개나 있다는 것을 알고 궁금해서 무작정 떠난 것이었다. 처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모집한 무인도 여행 지원자는 17명이나 됐다. 윤씨는 “나만 이상한 사람이 아니고 무인도에 가고 싶은 사람이 많구나”란 것을 알게 됐고, 무인도섬테마연구소와 섬마을봉사연합이 만들어졌다. 연구소는 여행업으로 등록했다가 갈증이 생겨 무인도 생태교육까지 겸했다. 생태교육을 더 잘하고 싶어서 생명과학대학원 과정도 다니고 있다. 섬에 가서 섬 주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하는 섬 봉사활동은 한 달에 한 번씩 참가비를 받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섬마을봉사연합은 4년째 운영 중이지만 매번 수십 명이 모인다. 그는 “섬 봉사활동은 섬 주민들의 복지와 소득 증가가 주가 돼야지 봉사자들을 위한 봉사가 돼서는 안 된다”며 “봉사활동으로 섬 주민들이 불편할 때도 있다”고 지적했다.●청년 정착 프로젝트 등 조언도 최근에는 해안가 마을에 청년 정착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경북도를 찾아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지금 어촌이나 농촌에서 청년들이 정착하도록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데 지역만의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면서 “명확한 일자리 없이 공간만 준다고 하면 청년들이 지원금만 받고 나가는 경우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많은 섬을 가진 세계 10대 섬 보유국이지만 섬 관리가 유인도는 행정안전부, 무인도는 해양수산부로 가닥이 잡힌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 천연기념물을 보호해야 하는 환경부, 국토를 관리하는 국토교통부에다 산림청과 지자체까지 섬을 두고 여러 법규와 정부 부처가 얽혀 있다고 윤씨는 밝혔다. 한국섬진흥원의 ‘청년 섬 정책 자문단’으로도 활동 중인 그는 무인도의 98%는 소유자가 있긴 하지만, 방치된 곳이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섬의 가치는 무한하나 서해안 격렬비열도가 중국인에게 팔릴 뻔한 일이 있을 정도로 섬을 국토로 인식하는 국민이 많이 줄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충남도 가장 서쪽에 있는 이 섬은 중국인이 수십억원의 값을 쳐 주겠다고 했지만, 중국의 불법어업에 활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2014년 정부에서 외국인거래를 제한했다. 그는 “사람들이 섬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나라에 수천 개의 무인도가 있다는 것을 많이 알았으면 좋겠고, 미래에는 무인도에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하나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베테랑 ‘서촌 가이드’ 설재우씨  2009년 ‘효자동닷컴’으로 시작 ‘남의집 프로젝트’ 자영업 홍보 ‘젤라또 오마카세’ 등 완판 성과 “창조적인 소상공인 늘려 갈 것”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동네 서촌에서 10년째 가이드로 일하는 설재우(41)씨는 자영업자에게 창의성을 불어넣는 존재다. 10년 가까이 공공기관과 광고회사 등에서 직장인으로 일했지만, 직장생활이 맞지 않아 고향으로 돌아왔다. 서촌에서 태어나 현재 서촌에서 살고 있지만 그의 꿈은 자신이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보낸 ‘옛집’을 사는 것이다. ●동네를 사랑하던 아이의 ‘서촌 독학’ 설씨는 “동네를 사랑하는 아이였고, 종로 바닥을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성년이 돼서는 모든 선택의 기준이 동네 근처였고 직장을 그만두고 나서는 돌아올 곳이 지역뿐이어서 지역을 직장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2011년 정부 소속이 아닌 지역관광 가이드 활동을 하기에 앞서 독학으로 서촌에 대해 공부했다. 조선시대의 화가 겸재 정선이 ‘인왕제색도’로 남긴 절경을 그대로 간직한 인왕산 계곡에서 수영하고 썰매 타며 컸지만 살았던 시간과 지역에 대한 지식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서촌은 경복궁 서쪽에 있는 마을로 법정동은 종로구 청운효자동과 사직동 일대다. 청와대 바로 옆 동네다 보니 개발에 제한을 많이 받아 한옥과 골목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고층건물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설씨는 2009년 인터넷 블로그 ‘효자동닷컴’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서촌을 알리기 시작해 가이드 활동을 10년째 이어 오고 있다. 2012년에는 미국 플로리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독특한 관광안내서 ‘괴상한 플로리다’에서 영감을 얻어 ‘서촌방향’이란 책을 펴냈다. 플로리다 주민들이 책을 쓴 이유는 사람들이 디즈니월드만 가는 것이 안타까워서였다. 설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좋아했다는 식당에서 삼계탕만 먹고 서촌을 뜨는 사람들이 안타까워 책을 썼다. 서촌의 마지막 오락실을 인수한 것도 작은 동네의 변화에 예민한 그만이 할 수 있었던 일이다. 자주 가던 오락실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듣고 발을 동동 구르는 그에게 주인 할머니는 “네가 할래”라고 권했다. 사무실로 사용하던 오락실 공간은 2015년 네이버, 싸이월드 등의 기부를 받아 진짜 오락실인 ‘옥인오락실’로 재탄생했다. 오락실 기계에는 당시 기부금을 냈던 사람들의 명패가 붙어 있다.●“지역에 필요한 점포 만들어야” 서촌을 지키고 싶어 인수한 오락실은 그에게 경제적 자립도 가져다 주었다. 옥인오락실에서는 한 달 100만원의 월세를 낼 수 있을 만큼 수입이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 익선동, 용산, 이태원, 해방촌, 연남동 등 서울 시내 여섯 군데에서 무인오락실을 운영 중이다. 그는 창업을 고민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카페, 책방처럼 멋있어 보이는 걸 하지 말고 지역에 필요한 걸 하면 돈이 된다”고 조언한다. 또 오락실은 지역 공원을 만드는 것이라고 추천했다. 무인오락실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놓고, 한 달에 한 번 기계에서 돈을 빼올 때만 간다. 저예산으로 지역에 의미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는 그의 목표는 창조적인 소상공인이 늘어나는 것이다. 자영업자를 하려고 서촌 알리기를 시작한 게 아닌데 어느새 그는 성공한 자영업자이자 기획자가 됐다. 최근에는 ‘남의집 프로젝트’를 통해 서촌의 다양한 자영업자들을 알리고 있다. 숯, 쑥, 차가버섯, 사프란, 고수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서촌의 아이스크림 가게를 소개한 ‘젤라또 오마카세’는 완판되는 성공을 거두었다. 남의집 프로젝트는 취향이 비슷한 남의 집에 모이는 것으로 시작해 현재는 가정집, 작업실, 동네가게 등을 통해 다양한 취향을 공유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의 또 다른 꿈은 ‘미니멀 라이프’란 삶의 방식을 제안한 미국 킨포크 주민들처럼 전국 모든 지역이 각자의 방식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영업자들이 지역의 유령 같은 존재가 아니라 ‘창의적 크리에이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곗돈 다 부었는데… 내 퇴직 순금메달 내놔유”

    충북도청 4·5급 공무원들이 퇴직자에게 순금메달을 선물하는 ‘친목계’의 관행이 끊기면서 금메달을 받지 못하고 퇴직한 공무원과 도청 간 법정 다툼이 불거질 조짐이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퇴직한 A(61)씨가 지난 10일 청주지법에 충북도를 상대로 210만원 지급명령 신청을 제기했다. 6년 8개월간 5급으로 근무한 만큼 금 7돈(210만원)을 받아야 하는데, 도가 일방적으로 지급을 중단해 손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A씨는 도가 친목계 조직을 입안·시행한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원은 A씨 주장을 받아들여 도에 지급명령을 내렸다. 이 친목계는 사무관 경력 1년이면 금 1돈을 주는 방식으로 근무연수에 따라 메달 크기를 정해 퇴직 기념으로 선물해 왔다. 아름다운 풍습으로 이어져왔지만 돈을 내지 않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도는 지난해 초부터 친목계를 운영하지 않았다. 그러자 줄곧 친목계 비용을 내다가 자신이 퇴직할 때 메달을 받지 못하게 된 직원들이 불만을 터뜨렸고, 결국 법원이 심판자로 나서게 됐다. 하지만, 도는 친목계 조직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법원의 지급명령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도 관계자는 “퇴직 선배들을 예우하기 위해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해왔던 것”이라며 “총무과가 돈을 걷고 선물을 전달해주는 창구 역할만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도는 지급명령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기로 했다. 이의제기에 A씨가 정식 재판을 희망하면 민사소송이 시작된다. 재판을 원하지 않으면 지급명령은 없던 일이 된다.
  • 반려동물 이동 걱정 없는 카카오T펫…드라이버 사전 모집

    반려동물 이동 걱정 없는 카카오T펫…드라이버 사전 모집

    반려인이라면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데리고 일반 택시를 탈 때 거절당하는 등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오는 3월이면 접근성이 좋은 반려동물 전용 이동 서비스 출시되는 만큼 조금은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반려동물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T펫’ 드라이버 메이트를 사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카카오T펫은 동물보호법상 동물운송업으로 구분된 이동서비스로, 농림축산수산식품부 산하기관에서 교육 이수 후 각 지역 구청에 사업자로 등록해 운행할 수 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오는 3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금도 반려동물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세 사업자는 있다. 이미 2017년부터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동물운송업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수가 적고 서비스 접근성도 제한적인 탓이 사업자도, 이용자도 불편함을 겪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플랫폼 내에 반려동물 이동서비스를 이식해 접근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카카오T펫 서비스 메이트에 참여를 희망하는 드라이버는 자격요건 구비에 필요한 동물운송업 등록 서류 준비부터 제출까지 지원하는 대행서비스가 제공되고, 운행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하는 안전펜스, 반려동물용 카시트 등 펫 이동 서비스 전용용품도 준비해준다. 최종 허가 필수 단계인 차량 실사 단계로 꼼꼼하게 지원받을 수 있다. 희망자는 차량 실사와 등록증 수령, 법정 필수 교육 이수 과정만 직접 진행하면 된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는 반려동물 이동서비스 전용 단체보험인 ‘원타임 펫 자동차보험’과 함께 국내 최초로 ‘펫 상해보험’도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T펫 드라이버 기본 요건은 동물운송업 등록, 2년 이상 운전경력, 자차 보유 등 3가지다. 동물운송업 및 보험 등록, 안전한 운행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만 26세에서 59세 이용자와 경차, 화물차를 제외한 연식 8년 미만의 차량 보유자만 지원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 신동훈 MaaS사업실장은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 명에 달함에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동에는 여전히 불편함이 많았다“면서 “교통 약자인 반려인들이 카카오T펫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이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 또, 향후 유기견의 보호시설 이동 지원 등 동물 이동서비스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역할도 살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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