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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보호사교육원 교육부실 수두룩...경남지역 대표 2명 고발, 21곳 행정처분

    요양보호사교육원 교육부실 수두룩...경남지역 대표 2명 고발, 21곳 행정처분

    요양보호사 양성 전문교육기관인 요양보호사교육원 상당수가 수업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교육과정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경남도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경남지역 요양보호사교육원 25곳을 점검해 출석부 위조 등 법률 위반이 확인된 교육원 대표 2명을 형사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 또 교육과정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 21곳에 대해 행정 처분을 했다. A교육원 대표는 수강생 서명지를 오려 출석부에 풀로 부착한 사례가 여러건 확인됐다. 또 교육원에서 160시간 법정 수업을 하지 않고 수강생들에게 미리 일괄 서명하도록 하는 등 출석부를 위조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와함께 실습 연계복지시설 대표와 공모해 수강생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가 담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무단으로 실습 연계기관 대표에게 넘겨 허위종사자로 등록하도록 한 의혹도 있다. B교육원 대표는 대구·부산·해남 등 거리가 먼 지역에 주소를 둔 다수 수강생이 2∼3개월 교육과정을 수강했다고 출석부에 서명하도록 하는 등 출석부를 위조하고 무단휴강한 사실이 적발됐다. 또 B교육원은 입학원서가 모두 동일인 필체로 작성되고 신청자 서명이 없는 점, 수강생 모집때 수강을 하지 않아도 수료가 된다고 불법 사항을 안내하는 등 기관 부정운영 의혹이 드러났다. 경남도는 A, B 교육원 대표 2명을 사문서 등의 위조·변조 혐의 등으로 수사기관에 형사고발 했다. 경남도는 A, B 교육원 외에도 수업 일정대로 수업을 하지 않고 무단휴강을 하거나 최소 4년부터 최대 12년간 정당한 이유 없이 교육과정을 운영하지 않은 교육원 21곳을 적발해 4곳은 경고, 1곳은 사업정지 1개월, 16곳은 지정취소 등 행정처분 조치를 했다. 경남도는 올해 하반기에도 교육원 집중점검을 해 중대한 법률위반 혐의가 적발되는 기관은 형사고발과 행정처분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경남지역에는 요양보호사교육원 모두 141곳이 있다. 17만 9144명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노인요양원, 재가노인복지센터 등에서 치매·중풍 등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요양보호사 교육과정은 신규교육과정, 사회복지사와 간호사 등 면허증 조지사 교육과정, 경력자 교육과정 으로 구분된다. 신규교육과정은 이론·실기교육 160시간과 실습시간 80시간을 이수하고 자격증 시험에 합격하면 국가자격증을 취득한다.
  • 최저시급 ‘2만원’으로… 美 시카고·LA, 새달부터 인상

    최저시급 ‘2만원’으로… 美 시카고·LA, 새달부터 인상

    미국 대도시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의 시간당 법정 최저임금이 다음달 1일부터 일제히 인상된다. 6일(현지시간) 시카고 시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카고의 최저시급은 21명 이상 고용한 대기업의 경우 시간당 15.40달러(약 1만 9300원)으로 오른다. 현행 시간당 15달러에서 40센트 더 오르는 것이다. 직원이 4~20명인 중소기업의 법정 최저시급은 현행 14달러에서 14.50달러(약 1만 8200원)으로 인상된다. 식당 종업원 등 관행적으로 팁을 받는 근로자의 경우 최저시급은 21인 이상 사업장 9.24달러(약 1만 1600원), 4~20인 사업장 8.70달러(약 1만 900원)를 받게 된다. 시 당국은 “시카고시의 대기업 대상 법정 최저시급이 지난해 15달러에 도달했다”며 “이후로는 매년 소비자 물가지수(CPI) 또는 2.5% 가운데 더 낮은 수치를 적용해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시의 최저시급은 다음달 1일부터 현행 15달러에서 16.04달러(약 2만 100원)로 1.04달러 오른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최저시급은 현행 15달러로, 오는 10월 주 노동부가 인상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방정부 기준 시간당 최저임금은 2009년 이후 7.25달러(약 9100원)를 유지하고 있다.
  • WHO “원숭이두창 27개국 780건 이상 감염…추가 확산 우려”

    WHO “원숭이두창 27개국 780건 이상 감염…추가 확산 우려”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재 비풍토병지역 27개국에서 780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이러한 확진자 통계를 공개하며 다른 국가로 추가 확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공공보건 위험 낮지만 안심하긴 일러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1958년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다람쥐와 쥐 등 여러 다른 동물도 걸릴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천연두와 증상이 비슷한 원숭이두창 인간 감염 사례는 1970년 민주콩고에서 처음 보고됐다.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지만 이달 7일 영국에서 감염 사례가 나온 이후 아프리카 외 27개국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역별 확진 건수를 보면 영국이 207건으로 가장 많았다. 스페인(156건), 포르투갈(138건), 캐나다(58건), 독일(57건) 등이 뒤를 이었다.유럽과 북미지역을 제외하고도 아르헨티나, 호주, 모로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 자릿수의 감염사례가 보고됐다. WHO는 “현재 전반적인 공공보건에 관한 위험은 낮지만, 만약 이 바이러스가 이번 기회를 이용해 널리 확산한 인간 병원체로 자리매김한다면 공공보건에 관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숭이두창 확진시 ‘격리 치료’ 국내에서는 아직 확진자나 의심 사례가 발견되진 않았지만, 코로나 유행이 꺾이면서 국가 간 이동도 늘어난 상황이라 언제든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8일부터 원숭이두창을 코로나19와 같은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국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병원 격리 병상에서 치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손정혜의 어쩌다 법정] 변호사 광고 규제, 사회변화에 맞춰야/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손정혜의 어쩌다 법정] 변호사 광고 규제, 사회변화에 맞춰야/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얼마 전 로톡(플랫폼 광고업체)을 둘러싼 업계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헌법재판소의 일부 위헌 결정이 나왔습니다. 변호사의 표현의 자유와 직업수행의 자유를 중대하게 제한해서는 안 되므로 변호사가 광고업자에게 광고비를 지급하고 광고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허용된다는 것입니다. 변호사업계의 수임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에 의미 있는 결정이 나온 것입니다. 현재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최저 수임료, 무료상담, 최고 승소율, 국제변호사 등의 표현을 쓰지 못하며 공공장소에서 불특정다수에게 전단지나 명함 등 홍보물을 줄 수 없고 현수막이나 입간판, 애드벌룬 방식으로 광고할 수 없으며 대가를 주고 플랫폼 등에 광고할 수 없고 버스나 택시, 지하철에 광고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국민 정서상 변호사는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인데, 그래서 간혹 변호사를 선임한다는 표현을 변호사를 산다고 하는 마당에 왜 광고를 엄격하게 규제하는지 의아할 수 있겠습니다. 이에 관해 우리 판례는 변호사 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상행위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가 아니므로 변호사는 상인이 될 수 없고, 높은 공익성으로 인해 영리성을 제한할 수 있다고 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헌법재판소가 로톡사건에서 변호사 직업 수행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인정해 줘야 한다며 위헌을 결정한 것은 변호사의 공익성으로 인한 영리성 제한의 한계를 명확하게 해준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또 과거 법원은 ‘변호사 상호등기신청’ 사건에서 변호사는 의제상인으로도 볼 수 없어 상호등기신청을 각하한 것은 적법하다고 하면서도 결정요지에서 “근래에 전문직업인의 직무도 점차 상업적 성향을 띠게 됨에 따라 사회적 인식도 일부 변화해 변호사가 유상의 위임계약 등을 통해 영리목적으로 직무를 행하는 것으로 보는 경향이 생겨나고”라고 판시했고 이는 변호사의 상업성을 인정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입니다. 반면 변호사의 공익성을 강화하고 허위·과장광고와 변호사법 위반을 관리, 감독하는 대한변호사협회는 변호사 광고를 폭넓게 허용할 경우 결국 자본이 많은 변호사 또는 사기업이 광고시장을 독점하게 되고 이는 결국 수임료 증액으로 이어져 국민들에게 비용이 전가될 뿐만 아니라 광고비 지출 규모에 따라 수임 여부가 결정돼 공정한 질서를 해친다고 지적합니다. 로톡 회원들에 대한 징계까지 예고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변호사도 생존경쟁에서만큼은 영리성을 추구해야 하는 직종이 됐고 사회의 변화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방법의 광고를 요구받고 있기에 대한변호사협회도 이러한 현실을 발 빠르게 받아들여 탄력적이고 유연한 광고 규제를 시행하는 것이 이제는 필요해 보입니다.
  • “법 급조하며 형식적 오류 간과한 ‘누더기법’… 헌법적 가치 파괴” [우리 삶을 바꾼 변론]

    “법 급조하며 형식적 오류 간과한 ‘누더기법’… 헌법적 가치 파괴” [우리 삶을 바꾼 변론]

    전범과 후범 사이 시간 제약 없고‘형의 선고·유죄 전과’ 요구 안 해반복적인 위협행위 평가 어려워 헌재 “중벌 일시적… 무감각 생겨법질서의 영속성·안정 저해 요인” 확실한 단속·교정수단이 더 중요음주운전 방지장치 등 대안 필요朴변호사 “예방할 대책 고민해야”2018년 9월 25일 새벽 고려대 행정학과 학생이었던 윤창호씨는 카투사 복무 중 부산으로 휴가를 나왔다가 만취한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진 후 끝내 숨졌다. 윤씨의 친구들은 그의 억울함과 현행 음주운전 사망 사고 처벌 기준의 부당함을 알리는 내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려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뒤늦게 입법에 뛰어든 국회는 3개월도 채 안 돼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소위 ‘윤창호법’(도로교통법·특정범죄 가중처벌법 개정안)을 서둘러 통과시켰다. 당시 공동 법안 발의에 참여한 이용주 의원이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되는 등 국회에 대한 국민 여론이 크게 나빠진 것도 한몫했다. 통과 당시부터 위헌성 논란을 빚었던 음주운전 재범 가중처벌 규정(도로교통법 148조의2 1항)은 헌법재판소에서 두 차례 위헌 결정을 받았다. 위헌 결정의 배경에는 음주운전 사건의 국선변호인으로 두 차례 헌법소원과 위헌 제청에 모두 대리인으로 나섰던 박기준(사진·41) 변호사가 있었다. 박 변호사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음주운전 재범률이 높다는 사실에 동의하지만 국회가 누더기처럼 만든 법안이 결국 도미노처럼 더 큰 헌법적 가치를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경북 포항에 변호사 사무실을 차린 박 변호사는 다양한 음주운전 사건을 국선변호를 통해 접하게 됐다. 첫 번째 위헌 결정의 단초가 됐던 사건도 네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던 피고인이 다섯 번째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음주운전 재범을 가중처벌하는 도로교통법 148조의2 1항 위반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사건이었다.●두 차례 헌소·위헌 제청 모두 대리인 박 변호사는 법원에 해당 조항에 대한 위법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했으나 법원이 기각하자 헌재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박 변호사는 “변호사들 사이에선 해당 조항의 위헌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었다”며 “형사법의 형식적 오류는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죄형법정주의의 헌법적 가치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기존 음주운전 처벌 규정은 2회 위반까지는 혈중알코올농도 수준에 따라 구분해 처벌하고 3회 위반부터 가중처벌 규정을 둬 ‘1년 이상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가중처벌하도록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음주운전 사고가 크게 감소하지 않았고 음주운전 재범에 대해서도 2회 위반까지 초범에 준하는 형량으로 처벌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반성에 따라 음주운전 재범부터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가중처벌하는 규정을 국회가 둔 것이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298명, 부상자는 39만 1606명에 이른다. 특히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발생한 총 음주운전 교통사고 6만 3685건 중 44%에 달하는 2만 8009건이 음주운전 재범에 의한 교통사고로 분류되기도 했다. 헌재도 “교통안전을 해하며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을 반복해 위험에 처하게 하는 반복적 음주운전을 엄히 처벌해야 함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박 변호사도 음주운전자를 엄하게 처벌해 음주운전 행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입법 목적은 매우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박 변호사는 “윤창호법은 당시 입법부가 윤창호씨 사건을 계기로 들끓는 국민적 여론을 수렴하며 법을 급조하는 과정에서 개정된 법문에 존재하는 명백한 형식적 오류를 간과했던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헌재는 과거 음주운전과 가중처벌 대상이 되는 재범 음주운전 사이에 아무런 시간적 제약이 없고 과거 위반 행위가 형의 선고나 유죄의 확정 판결을 받은 전과일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박 변호사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였다. 예컨대 과거 음주운전이 10년 이상 전에 발생한 것이라면 가중처벌 대상이 되는 재범 음주운전이 교통법규에 대한 준법정신이나 안전의식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에서 이뤄진 반규범적 행위라거나 사회구성원에 대한 생명·신체 등을 반복적으로 위협하는 행위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헌재는 범죄를 범한 경우에도 공소시효 기간이 경과하면 범죄에 대한 사회적 감정 또는 범인의 범죄적 성격이 소멸한 것으로 봐 국가형벌권 행사가 제한되고 누범으로 처벌하는 경우에도 가중 요건이 되는 전범으로부터 일정 기간 내에 행해진 후범만을 가중처벌할 뿐 전범을 아무런 시간적 제한 없이 무제한 후범을 가중처벌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음주운전 교통사고 44%가 재범 헌재는 “반복적 음주운전에 대한 강한 처벌이 국민 일반의 가치관이나 법감정에 부합하는 면은 있다”면서도 “형사정책 면에서 중한 형벌이 일시적으로 범죄 억지력을 발휘할 수 있으나 결국에는 중벌에 대한 면역성과 무감각이 생기게 돼 범죄예방과 법질서 수호가 아니라 법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법질서의 영속성과 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헌재는 음주운전의 경우 적발되거나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음주운전자에게 형벌 강화는 효과가 없고 그러한 낙관을 교정할 확실한 단속이나 교정수단이 더 중요하며 형벌의 강화는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했다. 헌재는 대안으로 반복적 음주운전에 대한 음주치료와 교육 프로그램 강화, 혈중알코올농도에 따라 차량 시동 자체가 걸리지 않도록 하는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부착하게 하는 방안 등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고 형벌의 강화에 앞서 1차적으로 검토해야 할 수단이라고 밝혔다. 헌재는 과거의 음주운전 위반 전력 시한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은 채 가중처벌할 필요가 없거나 가벼운 유형의 재범 음주 운전자까지 모두 가중처벌하도록 한 것이 책임과 형벌 사이의 비례 원칙에 위반된다고 봤다. 박 변호사는 “사실 윤창호법의 해당 조항은 제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헌재에서 위헌 결정이 도출됐을 것”이라며 “하지만 헌법 수호를 사회적 책임으로 하는 법조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형법정주의의 수호를 위해 작은 역할이나마 수행했던 점에 대해서는 뿌듯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또다시 국선변호인으로 맡게 된 음주운전 사건에서 음주운전 또는 음주측정 거부 전력이 있는 사람이 다시 음주운전을 한 경우 가중처벌하는 같은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에도 나서게 됐다. ●“음주측정 거부, 책임 비해 형벌 과도” 해당 사건의 피고인은 2007년 11월 음주측정 거부 전력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2021년 7월 음주운전을 하면서 해당 규정을 위반한 공소사실로 기소된 상태였다. 헌재는 마찬가지로 음주운전 또는 음주측정 거부 전력에 대해 형의 선고나 유죄의 확정 판결을 받을 것을 요구하지 않는 데다 아무런 시간적 제한을 두지 않은 채 뒤에 행해진 음주운전을 가중처벌하는 것은 책임에 비해 과도한 형벌을 규정하고 있다고 위헌 결정을 내렸다. 박 변호사는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도 많다”면서도 “음주운전 사건 자체가 재발의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달리 음주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박 변호사는 두 차례의 위헌 결정을 이끌어 낸 뒤 특별한 태도의 변화가 생기진 않았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어떤 사건을 접하든 관련 법을 충분히 검토한 뒤 사건에 임하게 되는 건 모든 변호사의 책무”라고 말했다.
  • [속보]우크라 국방장관 “연내 종전 ‘낙관’…러 시나리오 실현 막을 것”

    [속보]우크라 국방장관 “연내 종전 ‘낙관’…러 시나리오 실현 막을 것”

    러시아가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100일을 넘어선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연내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낙관론을 펼쳤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글로브섹-2022 포럼에서 “언제 전쟁이 끝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나의 긍정적인 전망은 연말까지 끝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대포와 탱크, 대함 미사일, 무인 시스템, 미사일, 방공 미사일 뿐만 아니라 여전히 중무기, 특히 다연장로켓발사기(MLRS)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위협의 규모에 상응하는 많은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우크라이나는 민주주의 세계의 적절한 지원 없이 전쟁 상태에 빠졌다”고 부연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러시아군이 장악한 헤르손주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헤르손 지역에서 견고한 방어를 구축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러시아의 시나리오가 실현되는 것을 막고 가능한 한 빨리 우리 영토를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르손주는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병합된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 내륙과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 요충지로, 러시아군은 지난 3월 중순 이곳을 장악했다. 러시아가 장악한 헤르손주 전역과 이웃 자포리자주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러시아 통화 루블화가 법정화폐로 통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지역에서는 또 공용문서나 학교 교육이 러시아식으로 바뀌고, 교통과 통신 분야에도 러시아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 이집트 16세 소녀, SNS에 노출 심한 영상 올려 징역 1년

    이집트 16세 소녀, SNS에 노출 심한 영상 올려 징역 1년

    이집트에서 16세 소녀가 소셜미디어(SNS)에 노출이 심한 옷차림으로 춤추는 영상을 올리다가 징역형을 받았다. 이집트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집트 아동·청소년법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SNS상에서 모카 헤가지로 알려진 낸시 아이만(16)에 대해 중대한 외설행위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아이만의 변호인 미나 나기는 이날 판결이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즉각 항소했다. 아이만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영상 촬영자 모아즈는 징역 3년형과 10만 이집트파운드(약 67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모아즈는 돈벌이 목적으로 아이만에게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게 하고 영상을 찍어주고 SNS에 올리게 해서 아이만을 착취한 혐의 등을 받는다. 그가 항소했는지는 불분명하다.아이만은 모카 헤가지라는 가명으로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상의를 탈의한 채 속옷 차림으로 춤추는 영상을 여러 차례 공개해 오다가 이집트 당국이 부도적하다고 여기는 SNS 콘텐츠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도중 체포됐다. 이집트 검찰은 아이만이 틱톡에 계정을 만들어 이를 영상을 올리는 데 사용하라고 모아즈 등 지인들로부터 권유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이만은 이날 법정에서 “무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모아즈의 집에서 살고 있다. 알제리에서 아버지와 7년간 살고 그후 이집트에서 어머니와 3년간 살았다”면서 “1년 전쯤 집을 떠나 모아즈를 만났다”고 말했다. 아이만은 또 “언젠가 모아즈가 내게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올릴 영상을 찍자고 제안해 동의했다”면서 “인터넷에 사진과 영상을 올리는 소녀들이 많고 그들 모두 유명하고 돈을 많이 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는 아이만의 발언이 모아즈로부터 강요받은 것인지 아니면 자의로 한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집트에서는 이전에도 여성들이 SNS에 영상을 올려 체포됐다가 징역형을 받기도 했다. 한 여성은 노출이 심하다는 이유로 징역 3년과 10만 이집트파운드의 벌금형을 받았다. 또 다른 여성은 낯선 남성과 대화하거나 춤추는 영상을 올려 1심에서 징역 10년형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7년을 감형받았다.
  • 코로나 어게인? 원숭이두창 봉쇄·제조설…진실은

    코로나 어게인? 원숭이두창 봉쇄·제조설…진실은

    세계 각국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괴담’ 수준의 음모론이 확산하고 있다. 유럽에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코로나19 사태에 나온 이야기를 재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음모론이 SNS에 나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소문은 대부분 근거 없는 것이라며 코로나19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일축했다. 1. 원숭이두창 관련 봉쇄 조치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온라인에 가장 널리 퍼진 소문은 코로나19 확산 당시처럼 시민의 이동 제한이 계획되고 있다는 것이다. SNS에선 “원숭이두창 봉쇄와 원숭이두창 독재에 대비하라”고 선동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 격리나 백신 접종은 확진자와 밀접접촉 대상만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가 아니며, 확산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보다 전염이 어렵고 이미 백신과 치료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전염성을 가지는 특성이 있어 확진자 발견과 격리도 용이하다. 피터 호비 옥스퍼드대 감염병과학센터장은 “봉쇄나 대규모 백신 의무 접종 등의 규제는 원숭이두창 대응에는 맞지 않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WHO 긴급 대응 프로그램의 로자먼드 루이스 천연두 사무국장도 “대규모 백신 접종은 필요치 않다”고 확인했다. 2. 미국이 실험실에서 만든 바이러스? 원숭이두창이 실험실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음모론 역시 아무런 증거가 없는 소문에 불과하다. 러시아 매체와 중국 SNS를 중심으로 원숭이두창을 미국 등이 의도적으로 퍼뜨렸다는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추적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은 서아프리카에서 흔히 보이는 원숭이두창 종류이며, 이는 실험실에서 제조된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피터 호비 센터장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인공 제조설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영국 싱크탱크 전략대화연구소(ISD)는 최근 원숭이두창 발병이 지난 2년간 코로나19 유행 과정에서 사람들을 오도한 음모론을 그대로 옮겨 되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3. 코로나 백신 때문에 발병됐다고? 코로나19 백신과 이번 원숭이두창 발병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주장도 퍼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복제할 수 없도록 침팬지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를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또 코로나 백신이 사람들의 면역 체계를 억제해 다른 감염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바이러스와 완전히 종류가 다르며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원숭이가 아니라 설치류에서 더 흔하게 발견된다. 백신은 신체의 면역체계를 악화시키는 게 아니라 자극해 특정 감염에 효과적일 수 있게 도와준다. 백신에 면역세포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 반응(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드물게 보이는 부작용인 혈전의 원인)을 보이는 사람이 소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백신이 신체 면역체계를 억제하거나, 다른 질병과 싸울 수 있는 능력을 변화시킨다는 내용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BBC는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고 진단하고 있다. 다만, 어린이와 면역저하자 등 중증 위험이 높은 집단으로 번질 경우 공중보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팬데믹 가능성 낮지만 방심 일러 1970년 민주콩고에서 처음 발견된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지만 이달 7일 영국에서 감염 사례가 나온 이후 아프리카 외 30개국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WHO 지난달 29일에는 “위험에 처한 집단에서 더 이상의 확산을 통제하고, 일반 인구로의 전파를 방지하고,풍토병이 아니었던 지역에서 원숭이두창이 임상적인 질환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가들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아직 확진자나 의심 사례가 발견되진 않았지만, 코로나 유행이 꺾이면서 국가 간 이동도 늘어난 상황이라 언제든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8일부터 원숭이두창을 코로나19와 같은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국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병원 격리 병상에서 치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접촉자도 격리할지 여부는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원숭이두창에 확진됐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모두 격리하고 있다.
  • ‘남매 탄 차량’ 바다 추락, 경찰은 ‘오빠 동거녀’ 구속했다

    ‘남매 탄 차량’ 바다 추락, 경찰은 ‘오빠 동거녀’ 구속했다

    유사 차량 추락사고 2건,“아버지도 사망했다” 지난달 3일 부산 기장군 동백항에서 40대 남매가 탄 차량이 바다에 빠져 여동생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현장에서 살아남은 오빠가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해 해양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사건의 조력자로 알려진 오빠의 동거녀는 살인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지난 2일 친오빠 A씨가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아 현재 행방을 쫓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사고 당시 A씨는 추락 후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여동생은 숨졌다. A씨는 사건 전날 동백항을 방문해 조수석에서 차량을 움직이는 방법까지 미리 연습하는 등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건 당일 차량에 탑승하기 전 휴대전화 등 짐을 차량 밖에 놓아두기도 한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보험금, 5억원으로 상향 “법정 상속인 바뀌었다” B씨는 최근까지 사고 차량의 명의자였던 것으로 알려졌고, A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해경은 사건 전 여동생 명의의 보험금이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된 후 법정 상속인이 A씨로 변경된 점 등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해 수사를 벌였다. A씨는 자살 방조와 보험 사기 관련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해경 조사를 받아 왔다. 한편, 해경은 이 사건 이전에도 부산에서 A씨 가족에게 유사 차량 추락사고 2건이 발생해 아버지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범죄와 연관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 ‘디스커버리 펀드’ 장하원 대표, 8일 구속영장 심사

    ‘디스커버리 펀드’ 장하원 대표, 8일 구속영장 심사

    피해자들 ‘쪼개기 운용’ 추가 고발 검토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2500억원대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장하원(63)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는 8일 열린다.서울남부지법은 8일 오전 10시 30분 장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일 오후 서울남부지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다. 앞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1일 장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취지로 영장을 반려했다. 장 대표가 설립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운용하던 상품인 디스커버리 펀드는 2017~2019년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다. 하지만 일부 펀드가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의 법정관리로 환매가 연기되면서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 기준 환매 중단으로 은행 등이 상환하지 못한 잔액은 모두 2562억원이다.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은 사모펀드가 공모펀드보다 금융당국의 규제가 약하다는 점을 노리고 이른바 ‘쪼개기 운용’을 한 것이라며 장 대표와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추가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50명 이상 투자자를 모집하는 공모 펀드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사모펀드는 이런 의무가 없다. 이 때문에 운용사가 실제로는 50명 이상이 투자한 펀드를 여러 개로 쪼개 마치 49명 이하의 사모펀드처럼 속여 규제를 피했다는 주장이다.
  • ‘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첫 재판…“檢 증거기록 못 봐”…20분만에 끝나

    ‘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첫 재판…“檢 증거기록 못 봐”…20분만에 끝나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로 재판에 넘겨진 이은해(31)·조현수(30)가 3일 법정에 처음 출석했으나 아직 검찰의 증거기록을 보지 못했다며 혐의 인정 여부를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 심리로 3일 열린 첫 재판에서 이씨와 조씨 공동 변호인은 “지난달 두 차례 검찰에 (증거기록) 열람·복사를 신청했는데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혐의 인정 여부에 관한 의견을 밝힐 수 없다”며 “(기록을 본 뒤) 다음 재판 때 의견을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부장판사가 “구속기간도 정해져 있으니 최대한 빨리해 달라”고 하자 검찰은 “증거기록 분리를 완료했다”며 “열람·등사를 신청하면 오늘이라도 바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이씨와 조씨는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확인하는 재판장의 인정 신문에 담담하게 답했다. 이들은 검찰이 20여 분에 걸쳐 공소사실을 전하는 와중에도 흔들림 없이 얼굴을 든 채 경청했다. 이 부장판사가 “공소장에는 무직으로 돼 있다”며 직업을 확인하자 이씨는 “네. 맞습니다”라고 했다. 조씨도 “택배업이 맞느냐”는 물음에 “네”고 답했다. 이날 재판은 검찰이 법정에서 공소사실만 밝히고 20여 분만에 끝났다. 이날 법정은 취재진 등으로 공간이 가득 찼다. 또 유족인 누나와 매형도 참석해 재판을 방청했다. 누나는 재판 내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후 재판이 끝나자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가 겪은 고통을 이씨와 조씨가 똑같이 느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다음 재판은 이달 30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할 줄 모르는 윤씨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구조장비 없이 뛰어들게 해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구조를 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하지 않아 살해했을 때 적용하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 아닌 직접 살해한 상황에 해당하는 ‘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 노숙자에게 먹을 것으로 장난친 구독자 100만 유튜버의 최후

    노숙자에게 먹을 것으로 장난친 구독자 100만 유튜버의 최후

    철없는 장난을 쳐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가 톡톡히 죗값을 치르게 됐다. 스페인 대법원이 파워 유튜버 리렛에 대한 1심 판결을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심에서 뒤집힌 판결이 다시 뒤집히면서 문제의 유튜버는 막대한 벌금을 물고 실형을 살게 됐다. 리셋이라는 아이디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피고는 2017년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 욕심에 사고를 쳤다. 하얀 크림을 걷어낸 오레오 과자에 치약을 채운 뒤 소품으로 활용한 영상이었다. 그는 노숙자들에게 이렇게 변조한 과자를 나눠주고 반응을 영상에 담아 유튜브에 올렸다. 당시 리렛의 구독자는 110만 명, 그의 채널 누적 조회 수는 1억2400만 회였다. 영상은 스페인어권 사용자를 중심으로 관심을 끌며 인기동영상이 됐고 리셋은 이 영상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이 영상으로만 2180유로(약 291만원)를 벌었다. 하지만 곧 "노숙자를 저런 식으로 놀려도 되는 거냐"는 비판이 일기 시작했다. 뒤늦게 실수를 깨달은 유튜버 리셋은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지만 사태는 이미 수습하기에 너무 커져버린 뒤였다. 치약을 먹여 타인의 건강을 해쳤다는 혐의로 고발을 당한 그는 법정에 섰다. 2019년 1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며 유튜버 리셋에게 징역 15개월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조롱거리가 된 노숙자에게 정신적 피해 배상금으로 2만 유로를 물어주라고 명령하고, 5년간 유튜브 사용을 금지했다. 리셋은 "노숙자를 모욕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1심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리셋의 항소로 열린 2심은 달랐다. 2심은 그의 주장을 일부 수용해 형량과 피해배상 규모를 줄여줬다. 발끈한 검찰이 상고하면서 결국 사건은 대법원까지 가게 됐다. 리셋은 대법원에서도 무죄를 호소했다. 그는 "학교까지 그만두고 유튜브에 전념했고, 지금까지 이 일을 잘해왔다. 언론의 악의적 보도로 문제가 불거졌고, 재판까지 받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대법원은 그러나 이런 주장을 기각하고 1심 판결을 확인했다. 현지 언론은 "동영상 플랫폼이 형사범죄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대법원이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판결이라는 반응이 법조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 [속보] 원숭이두창 유럽 확산…WHO “의료폐기물 전파 가능성”

    [속보] 원숭이두창 유럽 확산…WHO “의료폐기물 전파 가능성”

    원숭이두창 청정지역이었던 유럽에서 최근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은 의료폐기물 부실 관리 때문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1958년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다람쥐와 쥐 등 여러 다른 동물도 걸릴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천연두와 증상이 비슷한 원숭이두창 인간 감염 사례는 1970년 처음 보고됐으며 이후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이 됐다. 나이지리아에서는 2017년부터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달 7일 영국에서 감염 사례가 나온 이후 유럽과 미주·중동·호주 등지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야생동물 분과 윌리엄 카레시 대표는 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최한 언론 브리핑에서 최근 아프리카 외부 지역에서 확산하는 원숭이두창을 비롯한 감염병이 인간의 의료폐기물을 통해 동물로 전파되며 널리 퍼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에서처럼 설치류가 의료 폐기물을 물어가며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교외 지역 병원에서 의료폐기물을 야외에 방치한 경우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레시 박사는 동물에서 인간으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전파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어떤 종을 통해 감염됐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WHO는 1일까지 비풍토병 지역 30여 개국에서 550건 이상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이 아프리카 여행과 관계없이 유럽에서 퍼지자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동물들에게 퍼질 경우 아프리카 외부에서도 풍토병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원숭이두창 확진되면 ‘격리 치료’ 방역당국은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하면 병원에 격리해 치료하기로 했다. 접촉자도 격리할지는 검토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에 대해 감염병 위기 경보 4단계 중 가장 낮은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대책반을 가동 중이다. 국내에선 아직 확진자나 의심 사례가 발견되진 않았지만, 코로나 유행이 꺾이면서 국가 간 이동도 늘어난 상황이라 언제든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오는 8일 원숭이두창을 코로나19와 같은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국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병원 격리 병상에서 치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역시 원숭이두창에 확진됐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모두 격리하고 있다.
  • 새벽 어두운 옷 입고 무단횡단 보행자 치어 사망…법원 “운전자 무죄”

    새벽 어두운 옷 입고 무단횡단 보행자 치어 사망…법원 “운전자 무죄”

    檢 “자동차 전용도로도 아닌 일반도로서무단횡단 보행자 발견하면 속도 줄여야”법원 “일출 전 어둡고 어두운 색 옷 입어”“운전자, 예상 어려운 상태면 처벌 못해”해가 뜨지 않은 새벽시간에 어두운 옷을 입고 왕복 8차로 도로를 무단횡단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했더라도 사고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태였다면 운전자를 처벌할 수 없다는 법원의 무죄 판결이 나왔다.  인천지법 형사11단독 정현설 판사는 2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기소된 A(65·남)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16일 오전 5시 5분쯤 인천시 부평구 왕복 8차로 도로에서 싼타페 차량을 몰다가 무단횡단을 하던 B(72·여)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횡단보도가 없는 4차로 도로를 무단횡단해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도로로 계속 걸었고, 이후 A씨의 차량에 치여 숨졌다. 검찰은 A씨가 자동차전용도로가 아닌 일반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면서 앞을 제대로 봤어야 했고, 무단횡단을 하던 B씨를 발견하고는 속도를 줄여야 하는 법적 책임이 있었다며 그를 재판에 넘겼다.운전자 “제한속도 지켰고 앞도 봤지만어두운 옷 입고 무단횡단 피해자 못 봐” A씨는 법정에서 “사고 당시는 해가 뜨기 전이었고, 피해자가 어두운 옷을 입은 채 왕복 8차로 도로를 무단횡단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제한속도를 지켰고 앞도 제대로 봤지만 충돌할 때까지 피해자를 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차량 운전자에게 예상하기 어려운 이례적 상황까지 대비해야 할 의무가 없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정 판사는 “사고 지점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50㎞인데 도로교통공단의 의견에 따르면 피고인이 제한속도를 위반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일출 전으로 어두운 상태였고, 피해자도 비교적 어두운 옷을 입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으로서는 중앙선 인근에 서 있는 피해자의 움직임을 식별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상황까지 예상해 운전해야 할 주의의무가 피고인에게 있다는 점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앰버 허드 187억 배상해야”…조니 뎁, 명예훼손 소송서 승리

    “앰버 허드 187억 배상해야”…조니 뎁, 명예훼손 소송서 승리

    할리우드 스타부부였던 조니 뎁(59)과 앰버 허드(36)의 진흙탕 법정 싸움에서 뎁이 유리한 평결을 받아냈다. 2일 미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의 배심원단은 허드가 2018년 언론에 낸 기고문 중 3곳에서 뎁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1500만 달러(187억원)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반면 허드가 뎁 변호인의 주장을 문제 삼아 제기한 맞소송에서는 허드에게 200만 달러(24억원)를 배상하라는 평결이 나왔다.한때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 부부였던 뎁과 허드는 결혼 15개월만인 2016년 5월 이혼했다. 이후 허드는 2018년 미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가정폭력을 대변하는 공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뎁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자신을 지칭하는 게 분명하다며 5천만달러(624억원)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허드 역시 뎁의 변호인이 자신을 거짓말쟁이라고 해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뎁을 상대로 1억달러(1248억원)를 청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이번 재판에서 양측은 6주간 수십명의 증인을 출석시켜서 100시간 넘게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 실제로 신체적, 성적 폭력이 이뤄졌는지와 관련해 허드는 10여건의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고, 뎁은 허드가 던진 술병에 맞아 손가락 끝이 잘렸다고까지 주장했다. 배심원은 지난 3일간 10시간이 넘는 평의를 거쳤다. 허드는 법정에서 평결이 낭독되는 동안 눈을 내리깔았다. 뎁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뎁은 판결 직후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심원은 내 삶을 돌려줬다”며 “진실을 말하려는 내 노력이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소송을 제기한 목적은 결과에 상관없이 진실을 밝히는 것이었다”며 “내 아이들과 나를 지지해 준 모든 이들에게 빚졌다. 드디어 해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허드는 “가슴이 아프다”며 “재판 결과가 다른 여성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하는 문제 때문에 더욱 실망스럽다”며 비판하는 성명을 트위터에 올렸다. 반편 허드는 트위터에 “오늘 내가 느낀 실망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산더미 같은 증거도 여전히 내 전남편의 불균형한 권력과 영향력, 지배력을 견뎌내기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허드 측은 평결에 항소할 계획이다.
  • ‘개싸움’이 ‘사람싸움’으로…반려견 가족이 법정 선 이유 [판도라]

    ‘개싸움’이 ‘사람싸움’으로…반려견 가족이 법정 선 이유 [판도라]

    네 집 중 한 집은 동물과 함께 사는 ‘펫팸족’(pet+family)인 시대다. 반려동물은 누군가에겐 소중한 가족이지만 누군가에겐 가해자 또는 혐오 대상이 되기도 한다. 동물 문제가 사람 사이 갈등으로 번지면서 법정까지 오는 일도 적지 않다. 이모(58)씨는 반려견 산책 도중 벌어진 사고로 재판을 받게 됐다. 2020년 11월 평소처럼 아프간하운드 2마리를 데리고 서울 강남구의 한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을 때다. 오른손에 쥐고 있던 목줄을 왼손으로 옮기던 찰나 줄을 놓쳤다. 한 마리가 뛰쳐나가더니 같은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던 A(57)씨의 개에게 달려들었다. A씨의 개는 비숑 프리제로 몸집이 1m에 달하는 이씨의 개보다 훨씬 작은 소형견이었다. 비숑은 탈장이 발생해 수술까지 받았고 A씨 역시 비숑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개에게 양손을 물려서 다쳤다. 결국 이씨는 과실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씨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강민호 판사는 “반려견을 소유한 사람은 타인에게 위해가 없도록 목줄을 수시로 확인하거나 반려견을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안전하게 관리해야 할 주의 의무가 있다”면서 “피고인이 목줄을 놓친 과실로 피해자를 다치게 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씨가 유죄 판결에 불복하면서 2심으로 가게 됐다. 이씨는 “우리 개가 물었다면 상처가 더 심했을 것”이라면서 “A씨의 손은 A씨 개가 물어서 다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갈등을 빚는 경우도 있다. 정모(58)씨는 지난해 2월 서울 관악구의 한 거리에서 반려견 2마리와 산책을 하고 있는 B(29)씨 일행을 마주쳤다. 한 마리는 소형견 그레이하운드, 한 마리는 대형견 도베르만이었다. 정씨는 “왜 당신 개한테 입마개를 안 했냐”고 따지며 욕을 했고 B씨는 “목줄만으로 충분하다”고 맞섰다. 언쟁이 계속되자 정씨는 돌연 리볼버 가스총을 꺼내 들고 “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슬아슬한 대치 상황은 경찰이 출동하면서 마무리됐다. 정씨는 B씨에 대한 특수협박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2심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부장 최병률)는 지난달 20일 1심이 선고한 벌금 200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대형견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한 정당방위라는 정씨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 개는 피고인을 향해 달려들거나 짖는 등 위협을 느낄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고 피고인이 개를 마주친 처음부터 가스총을 꺼낸 것이 아니라 언쟁 중에 총을 꺼낸 점을 고려하면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총을 꺼냈다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발언이 피해자의 개를 쏠 수 있다는 취지라고 해도 그 자체로 객관적으로 피해자에게 공포심을 일으킬 만한 구체적인 해악을 알렸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금융위, 불법 사금융 피해 무료 법률 지원

    금융위, 불법 사금융 피해 무료 법률 지원

    금융 당국은 1일 불법 사금융 피해가 우려될 경우 채무자 대리인·소송변호사를 무료로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 1월 말부터 대부업자로부터 불법 추심 피해를 받거나 법정 최고 금리 초과 대출을 받은 피해자를 대상으로 채무자 대리인 무료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피해자가 금감원이나 불법사금융신고센터, 대한법률구조공단을 통해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가 채무자 대리, 소송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 채권 추심자가 신분을 밝히지 않고 추심하거나 가족·관계인 등에게 채무 변제를 요구하는 행위, 협박·불안감을 조장하는 추심은 모두 불법이라는 설명이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고금리, 불법 채권 추심 피해자 등 1200명으로부터 총 5611건의 채무자 대리인 무료지원 신청을 받아 4041건을 지원했다.
  • 집요한 ‘초토화 전술’ 후엔… 러, 우크라 장악지역 편입 전망

    집요한 ‘초토화 전술’ 후엔… 러, 우크라 장악지역 편입 전망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시크) 지역과 동남부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등 러시아군이 장악한 지역이 러시아에 편입될 것이라고 러시아 여당 고위인사가 1일(현지시간) 자국 언론에 밝혔다. 러시아군의 집요한 초토화 방식 공격이 앞으로도 이어지며 전쟁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 집권당 ‘통합러시아당’ 총회 서기(사무총장 격)이자 상원 부의장인 아드레이 투르착은 이날 리아노보스티통신과 인터뷰에서 현재 러시아군이 완전히 장악한 헤르손주의 러시아 편입 가능성에 대해 “결정은 (해당 지역) 주민들이 내려야 한다”면서도 “이 지역이 러시아의 일원이 될 것이라는 데 추호의 의심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돈바스 지역에 대해서도 “러시아에 합류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고, 자포리자주에 대해서도 “교전이 멈추고 안전지대가 형성되는 대로 주민투표를 시행해야 한다. 주민들도 그런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투르착 서기의 발언은 러시아가 이들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모두 얻으면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 편입을 결정할 것이란 여러 전문가들의 관측과도 궤를 같이한다. 헤르손주 전역과 자포리자주 일부 지역에서는 러시아 통화 루블화가 이미 법정 화폐로 통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에서는 공용문서와 학교 교육, 교통·통신 분야 등에서도 러시아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오는 3일 전쟁 발발 100일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전선은 고착된 가운데 러시아는 느리지만 집요한 초토화 공격을 이어갈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망했다.가디언의 전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482㎞에 이르는 긴 전선을 유지한 채 세베로도네츠크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루한시크주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통제하는 마지막 남은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펼쳐지던 속도전 대신 소규모 지역에 병력을 집중하며 물량 공세를 펼치는 장기전 체제에 들어선 상태다. 러시아 국경도시 쿠르스크에 집결한 러시아군은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수미로 몰려들고 있고,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쿠퍈스크에서는 군대 이동을 용이하게 할 철도와 교량을 재건하고 있다. 남부 헤르손에서는 방어를 위한 요새화가 진행 중이다. 마이클 클라크 전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소장은 최근 더타임스 기고에서 “러시아의 공격은 전략적으로 현명하거나 지속 가능하다고 말하긴 어렵더라도 최소한 일관성을 띠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맹공에도 세베로도네츠크 함락을 저지하고 있으며, 헤르손에서도 제한적이지만 반격을 가하고 있다. 호주의 퇴역 장성 출신 현대전 연구자인 믹 라이언은 트위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수백 어쩌면 수천명의 군사와 장비를 잃었음에도 모두 지치지 않았다”면서도 “어느 쪽도 상대방에게 결정적인 일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최근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은 다른 전선을 희생하면서도 계속해서 세베로도네츠크에 집중하고 있어 이른 시일 내 진격 속도를 올리지는 못할 것 같다”고 관측했다.
  • 친러 도네츠크공화국 “젤렌스키 전범재판 세울 것”

    친러 도네츠크공화국 “젤렌스키 전범재판 세울 것”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서 조만간 열릴 전범재판에 우크라이나 군인들뿐 아니라 이들에게 명령을 내린 역대 우크라이나 대통령들도 회부될 것이라고 친러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측이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독립을 선포한 DPR 인민위원회(의회 격) 형사·행정법제 위원회 위원장 옐레나 시시키나는 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DPR 정부가 현재 준비 중인 우크라이나 군인들에 대한 전범 재판의 일환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친서방 성향 우크라이나 지도부 인사들을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범엔 손에 총을 들거나 방아쇠를 당긴 사람뿐만 아니라 명령을 내린 장군과 대통령들도 포함된다”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페트로 포로셴코와 젤렌스키 대통령 등이 그들”이라고 주장했다. 투르치노프는 우크라이나의 친서방화 정권 교체 혁명기인 2014년 초부터 2019년까지 상원 의장과 대통령 권한대행,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포로셴코는 같은 시기(2014~2019년) 대통령을 지냈다.시시키나 위원장은 이들 전·현직 우크라이나 대통령들이 민간인 학살을 위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민족주의자들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DPR 형법에는 군사 범죄나 테러리즘 지원에 대한 형사적 책임이 규정돼 있다면서 “군사 범죄에 대한 법적 검토가 이루어질 것이고 책임자는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니스 푸실린 DPR 정부 수장은 전날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마지막까지 저항하다 러시아군에 포로가 된 우크라이나 군인들에 대한 전범 재판이 조만간 마리우폴이 속한 도네츠크주(州) 관내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범죄는 민간인 강간, 고문, 조롱, 살해 등이며 이 범죄 행위들에 대해 최고 수준의 형벌이 가능하다”면서 “재판이 최대한 공개적으로 진행될 것이고 국제기구와 서방국가들을 포함한 외국 대표들도 초청할 것이다. 범죄 사실은 아주 명확하며 그것이 전 세계에 보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자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돈바스 지역 DPR 군대는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아 마리우폴을 포함한 도네츠크주 상당수 지역을 장악한 상황이다. 러시아는 개전 초기부터 ‘돈바스 해방’을 전쟁의 주목표로 천명한 바 있다.
  • “20만원 빌려 60만원 갚았는데도 더 내놓으라니”… 금융당국 불법사금융 피해 지원

    “20만원 빌려 60만원 갚았는데도 더 내놓으라니”… 금융당국 불법사금융 피해 지원

    지난해 11월 A씨는 인터넷 대출카페를 통해 알게 된 채권자 B씨에게 일주일 후 40만원을 갚는 조건으로 20만원을 빌렸다. 만약 정해진 기간 내에 40만원을 갚지 못할 경우 연장 비용으로 20만원을 입금하기로 했다. B씨는 A씨의 직장동료, 친구, 가족들의 연락처도 요구했다. A씨는 한차례 연장비용 20만원을 지급하고, 그해 12월 40만원을 모두 갚았다. 그러나 B씨는 정해진 시간이 지났다며 40만원은 연장 비용이므로 추가 원리금을 내라고 A씨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밤낮없이 B씨의 협박성 연락을 받으며 괴롭힘을 당하던 A씨는 결국 금융감독원에 채무자대리인 무료지원을 신청했다. A씨의 채무자대리인으로 선임된 대한법률구조공단 소속 변호사는 B씨에게 불법추심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미등록대부업자인 B씨가 이자제한법상의 법정 이자를 초과해 지급받은 금액을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부당이득을 반환하지 않을 경우 민사소송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B씨는 결국 A씨와 합의한 금액을 돌려줬다.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지난해 A씨와 같은 고금리·불법채권추심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4841건의 채무자대리인 선임 등 지원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고금리 및 불법 채권 추심 피해자 등 1200명으로부터 모두 5611건의 채무자 대리인 무료지원 신청을 받아 지원대상 해당여부 등을 검토해 이중 약 86.3%에 대해 지원을 실행했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2020년 1월부터 대부업자로부터 불법 추심 피해를 받거나 법정 최고 금리 초과 대출을 받은 피해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채무자대리인 무료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피해자가 금감원이나 불법사금융신고센터,대한법률구조공단을 통해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가 채무자 대리 및 소송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신청자 중 2건 이상의 채무를 보유한 다중채무자는 549명(45.7%)으로 전년(198명·31.3%) 대비 비중이 14.4%포인트 증가했다. 6건 이상 다중채무자는 242명(20.2%)으로 전년(50명, 7.9%) 대비 12.3%포인트 늘었다. 최대 93건의 채무를 보유한 사례도 있었다. 신청자 중에서는 30대가 455명으로 가장 많았고, 신청 비중도 37.9%에 달해 전년(34.7%)대비 증가했다. 모바일 등 신청수단 확대 등의 영향으로 20대의 신청 비중이 전년대비 23.1%에서 30.4%로 늘었다. 미등록 대부업자 관련 신청건수가 5484건으로 신청건 중 대부분(97.7%)을 차지했다. 최종 지원된 4841건 중 4747건은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가 채무자 대리인으로 채권자의 불법·과도한 추심 행위에 대응했다. 무료 소송 대리와 소송 전 화해 등을 통해 8억 4000만원 상당의 부당한 추심을 해결했다. 금융당국은 채권 추심자가 신분을 밝히지 않고 추심하거나 가족·관계인 등 제삼자에 채무 변제를 요구하는 행위, 협박·불안감을 조장하는 추심은 모두 불법이라면서 금융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채무자 대리인 지원과 불법 사금융 피해 구제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면서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 제도를 통해 채무 감면 및 만기 연장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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