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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인력·조직 밑그림 안 나왔는데… 중수청, 출범 두 달 앞두고 檢 물밑 타진

    [단독] 인력·조직 밑그림 안 나왔는데… 중수청, 출범 두 달 앞두고 檢 물밑 타진

    오는 10월 2일 출범을 앞둔 중대범죄수사청이 본격적인 공개 모집에 앞서 일선 검사를 상대로 개별 접촉을 통한 물밑 리쿠르팅에 착수했다. 출범이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인력, 조직 등 구체적인 내용이 베일에 쌓여 있어 ‘개문발차’ 우려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사정이 급해진 중수청 준비단은 공개 채용 절차를 밟기도 전에 현직 검사를 상대로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직·인력 밑그림을 빨리 확정해야 중수청이 초기에 안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중수청 준비단은 최근 사법연수원 36~39기 검사들에게 직접 전화를 돌려 지방 중수청 국장직을 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35기 일부에게도 제안이 전달됐으나, 차장검사급인 이들이 응할 가능성은 낮다. 지난 3월 중수청법 통과 이후 행정안전부는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지만, 인력규모와 조직구성은 미지수다. 행안부는 중수청의 직제와 수사관 임용령을 8월 중에 마련하고 9월부터는 검사와 수사관 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취재 결과 행안부 소속으로 신설되는 중수청은 검찰처럼 ‘부’가 아닌 ‘국’ 체제로 운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청의 경우 경제범죄수사국, 반부패수사국, 사무국 등 6대 범죄(부패·경제·마약·방위사업·국가보호·사이버) 담당 국을 두고, 그 아래 3개 과를 배치한다. 서울청에만 1·2차장을 두고, 지방청은 차장 없이 국장이 실질적인 차장 역할을 수행한다. 본청과 서울청은 서울 중구 르네스퀘어에 들어선다. 지방청은 부산(퍼스트월드 브라이튼)·대구(남산빌딩)·광주(한경빌딩)로 확정됐고, 대전청은 지역 내 부지를 구하지 못해 세종IT타워에 마련됐다. 수원청은 임대인 사정으로 입지를 재검토하고 있다. 전체 조직 규모는 2000명대 중반선으로 가닥이 잡혔다. 경력 대우의 경우 기존 검사 급수보다 전반적으로 낮아진 4~5급 위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검토안에 따르면 ▲부부장 검사 이하는 4급 ▲15년차 이상 부장검사는 3급 ▲국장은 2급 ▲지방청장은 1급 수준이다. 고위직인 1~3급 인원은 70명 안팎이 유력하다. ‘불이익 방지 조항’을 통해 호봉을 늘려 기존 임금 수준을 보전해 주는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수청은 다음달 5일부터 전국 일선 검찰청을 순회하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광주지검이 5일로 가장 먼저 설명회를 열고, 서울동부지검·수원지검은 7일, 서울북부지검은 10일,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과 서울서부지검은 11일에 각각 설명회를 연다. 검찰 관계자는 “설명회를 일주일 앞둔 시점까지 구체적인 경력 대우나 인원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일부 지방청의 인원 미달 가능성이 고조되자 사전에 개별 리크루팅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의 틀은 갖춰져 가고 있지만, 정작 조직을 이끌 ‘머리’는 여전히 공백 상태다. 중수청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이나 인사청문회 등 수장 임명을 위한 법적 절차는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독자적인 수사 인프라 구축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별도의 내부 수사망을 구축하기에는 시간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출범 초기에는 경찰청의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인력 확보 상황을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국무회의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중수청 인력 확보 상황을 직접 물었고, 윤 장관의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에 “근데 쉽지 않을 것 같아서 하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6일 브라질 순방 중 열린 화상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민정수석으로부터 개청 준비 상황을 보고받은 뒤 “공직사회에서 공사 구분과 선공후사 원칙이 잘 지켜지는 게 중요하다”며 만전을 기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현장 검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 차장검사는 “갈까 말까 고민하는 후배 검사는 꽤 있지만 정작 조건이 어떤지 몰라서 고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른 검사는 “보완수사권을 중수청에 넣으면 검사들이 오히려 안 갈 것 같다”고 했다.
  • 출생아 증가세 이어졌지만…인구 자연감소 6년 7개월째

    출생아 증가세 이어졌지만…인구 자연감소 6년 7개월째

    올해 5월까지 출생아 수가 12만명을 넘어서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다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 자연 감소는 6년 넘게 이어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6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2만 316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81명(13.6%) 증가해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는 12만 2694명으로 1~5월 기준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출생아 수 증가율은 통계 작성 이후 5월 기준 가장 높았다. 특히 올해 들어 출생아 수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1월(12.5%)을 제외하고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올해 들어 출생아 수 증가율이 이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2024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혼인 증가세와 젊은 층의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5월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5명으로 1년 전보다 0.10명 높아졌다. 혼인 건수는 2만 36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92건(-6.4%) 감소했다. 다만 데이터처는 지난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신고 일수가 이틀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고려하면 혼인 건수는 2024년 3월 이후 2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출생아 증가에도 사망자가 더 많아 인구는 6413명 자연 감소했다. 자연 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6년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 957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1명(13.6%) 증가해 통계 작성 이후 5월 기준 가장 많았다. 데이터처는 “5월 중순 이른 폭염이 초고령층의 기저질환을 악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판결로 드러난 건진법사 민낯…尹에 ‘대통령 될 상’ 예언, 김건희와 금품 수수 공모 [로:맨스]

    판결로 드러난 건진법사 민낯…尹에 ‘대통령 될 상’ 예언, 김건희와 금품 수수 공모 [로:맨스]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민낯이 법원 판결로 그대로 드러났다. 전씨는 2016년부터 “윤석열 검사는 대통령이 될 상”이라는 취지로 말하며 김건희 여사와 친밀 관계를 유지했고,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엔 김 여사와 공모해 수억원의 금품을 챙겼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영향력으로 사적 이익을 취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2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윤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판결문에는 전씨의 행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순표)는 27일 이를 바탕으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2022년 1월 전씨와 친분을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10년 넘게 이어진 인연을 세세하게 짚으며 해당 발언을 허위사실 공표로 결론 내렸다. 판결문에 따르면 김 여사는 2013년 3월 이준수씨를 통해 전씨를 만났고, 윤 전 대통령은 같은 해 12월 김 여사에게 전씨를 소개받았다.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 이뤄졌을 때 김 여사의 증권 계좌를 관리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김 여사에게 전씨에 대해 “이 아저씨는 무당이라기보다 거의 로비스트라 높은 사람들만 상대한다”고 소개했다. 검찰 내부 징계, 좌천 등에 대해 꾸준히 조언받은 윤 전 대통령은 2015년 9월 김 여사로부터 전씨의 장인상 부고 문자를 전달받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2017~2019년 무렵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전씨 자택의 2층 법당을 찾는 등 지속적으로 만났다. 대권을 예언한 건 윤 전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에 파견됐던 2016년~2017년이었다. 당시부터 전씨는 김 여사를 만나면 “남편이 대통령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가 자신이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의 입사 지원자 관상을 전씨에게 물을 정도로 신뢰 관계가 두터웠는데, 대권 예언까지 맞아떨어지면서 그 믿음은 무속인 이상의 수준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의 유죄 근거로 지난해 5월 선고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5차례 인용하기도 했다. 허위사실 공표 여부는 표현의 전체적인 취지, 객관적 내용, 어휘의 통상적인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건희특검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김 여사의 회사 사무실, 법당 등에서 전씨를 여러 차례 만났다고 인정했다”며 “허위 사실을 인식했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많다는 이유로 밀접한 관계에 대해 거짓 해명한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게 되면서 운명 공동체였던 전씨도 처벌을 피하지 못했다. 전씨는 지난 9일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이 확정됐다. 2022년 대선 직후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샤넬 가방,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 기업으로부터 청탁·알선 명목으로 2억원 이상 수수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10여년 동안 권력에 빌붙었던 무속인의 말로였다.
  • 미분양 아파트·빈집 정비 시 취득세 25% 추가 감면

    미분양 아파트·빈집 정비 시 취득세 25% 추가 감면

    대전시가 미분양 아파트 거래 활성화와 방치된 빈집 정비를 위해 취득세를 최대 50%까지 감면하기로 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대전시 시세 감면 조례’를 일부 개정해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와 빈집을 철거한 뒤 주택과 건축물을 지으면 법정 감면에 더해 취득세 25%를 추가 감면한다. 이번 조치는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따라 조례로 위임된 취득세 경감률을 확대한 것이다. 대전 지역은 5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이 1886세대에 달한다.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이 6000여 세대, 내년에는 1만 7000여 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개인이 유상 취득하는 경우와 사업 주체가 임대주택으로 활용하기 위해 취득하는 경우로 나눠 감면한다. 개인이 전용면적 85㎡ 이하, 취득 금액 6억원 이하 미분양 아파트를 사면 법정 감면 25%와 조례상 추가 감면 25%를 더해 취득세를 최대 50% 감면받을 수 있다. 적용 대상은 올해 1월 1일 이후 취득분이다. 사업자가 전용면적 85㎡ 이하, 취득 금액 3억원 이하인 미분양 아파트의 계약을 통해 2년 이상 임대하면 감면받을 수 있다. 적용 대상은 2024년 1월 10일 이후 취득분이다. 빈집 정비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빈집을 철거한 날부터 3년 이내 주택 또는 건축물을 신축하면 법정 감면과 조례 감면을 합해 취득세를 5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감면 한도는 150만원이며, 올해 1월 1일 이후 신축 취득분부터 적용한다. 이제창 대전시 세정담당관은 “취득세 감면 확대로 미분양 아파트의 거래를 유도하고, 장기간 방치된 빈집의 자발적인 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신설된 감면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감면 대상과 요건 등의 안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단독] “지방청 국장 와달라” 중수청, 8월 설명회 앞두고 검사 개별 러브콜… 10월 출범 ‘인재 확보전’

    [단독] “지방청 국장 와달라” 중수청, 8월 설명회 앞두고 검사 개별 러브콜… 10월 출범 ‘인재 확보전’

    오는 10월 2일 출범을 앞둔 중대범죄수사청이 본격적인 공개 모집에 앞서 일선 검사들을 대상으로 개별 접촉을 통한 물밑 리쿠르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지방청의 검사 정원 미달 우려가 제기되면서, 준비단 차원에서 핵심 인력 확보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중수청 준비단은 최근 검찰 내 사법연수원 36~39기 검사들에게 직접 전화를 돌려 중수청 국장직을 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35기 일부에게도 제안이 전달됐으나, 이미 검찰 내 차장검사급인 이들이 응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행정안전부 소속으로 신설되는 중수청은 ‘부’가 아닌 ‘국’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서울청의 경우 경제범죄수사국, 반부패수사국, 사무국 등 6대 범죄(부패·경제·마약·방위사업·국가보호·사이버) 담당 국을 두고 그 아래 3개 과를 배치한다. 서울청에만 1·2차장을 두고, 지방청은 차장 없이 국장이 실질적인 차장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다. 지방청 입지는 부산(퍼스트월드 브라이튼)·대구(남산빌딩)·광주(한경빌딩)로 확정됐고, 대전청은 지역 내 부지를 구하지 못해 세종IT타워에 마련됐다. 다만 수원청은 임대인 사정으로 입지 선정을 재검토하고 있다. 전체 조직 규모는 2000명대 중~후반선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 경력 대우의 경우 기존 검사 급수보다 전반적으로 낮아진 4~5급 위주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검토안에 따르면 ▲부부장 검사 이하는 4급 ▲15년차 이상 부장검사는 3급 ▲국장은 2급 ▲지방청장은 1급 수준이 될 전망이다. 고위직인 1~3급 인원은 70명 안팎이 유력하다. 급수가 낮아짐에 따른 처우 저하는 ‘불이익 방지 조항’을 통해 호봉을 늘려 기존 임금 수준을 보전해 주는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수청은 오는 8월 5일부터 전국 일선 검찰청을 순회하는 출범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설명회는 8월 11일로 예정돼 있다. 광주지검 5일, 서울동부지검과 수원지검은 7일, 서울북부지검과 서울서부지검은 10일, 11일에 각각 설명회를 여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설명회를 일주일 앞둔 시점까지 구체적인 경력 대우나 인원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일부 지방청의 인원 미달 가능성이 고조되자 사전에 개별 리쿠르팅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기존 대검찰청 반부패수사부와 공공수사부 등의 기능은 중수청 이관 이후에도 대검 사무처 산하에 대응 부서(가칭 중대범죄 관련 부서)가 신설되는 방향으로 정리될 전망이다. 다만 부·과 단위 등 구체적인 조직 형태는 아직 미정이다. 조직의 틀은 갖춰져 가고 있지만, 정작 조직을 이끌 ‘머리’는 여전히 공백 상태다. 청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이나 인사청문회 등 수장 임명을 위한 법적 절차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독자적인 수사 인프라 구축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별도의 내부 수사망을 구축하기에는 시간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출범 초기에는 경찰청의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법조계 전문가는 “수사 에이스급 인력을 유입시키고 조직 안정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수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제도적 장치가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인력 확보 상황을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국무회의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중수청 인력 확보 상황을 직접 물었고, 윤 장관의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에 “근데 쉽지 않을 것 같아서 하는 얘기”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6일 브라질 순방 중 열린 화상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민정수석으로부터 개청 준비 상황을 보고받은 뒤 “공직사회에서 공사 구분과 선공후사 원칙이 잘 지켜지는 게 중요하다”며 만전을 기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 3개월간 사고 8건 보상… 구로구 발달장애인 보험 효과 ‘톡톡’

    3개월간 사고 8건 보상… 구로구 발달장애인 보험 효과 ‘톡톡’

    서울 구로구가 올해 3월부터 운영 중인 ‘발달장애인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이 실제 생활 속 사고를 보상하며 발달장애인과 가족, 피해 주민을 보호하는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발달장애인은 장애 특성상 돌발행동이나 상황 판단의 어려움으로 일상생활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를 겪을 수 있다. 이 경우 보호자나 가족이 배상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가 있어 경제적·심리적 부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에 구는 주민등록상 구로구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에 일괄 가입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 보험 시행 이후 6월 30일까지 가정이나 외부 활동 중 발생한 사고 8건이 접수됐다. TV와 공기청정기 파손을 비롯해 차량과 버스 시설물 손상, 자전거 운행 중 보행자 상해 등 대물·대인 사고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보험금 지급이 완료된 사고에는 총 274만원이 지급됐으며, 일부 사고는 현재 지급 절차가 진행 중이다. 보험은 발달장애인이 일상생활 중 다른 사람의 신체나 재산에 손해를 입혀 부담하게 된 배상책임을 사고당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자기부담금은 2만원이며, 상해후유장해가 발생한 경우에도 최대 5000만원을 보장한다. 구로구로 전입하면 자동 가입되고 다른 지역으로 전출하면 자동 해지된다. 보험금은 사고 발생 후 피보험자나 법정대리인이 관련 서류를 갖춰 보험사에 직접 청구하면 된다. 구는 대상자 확인과 보험금 청구 절차 안내 등 행정 지원도 제공한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보험 시행 이후 실제 보상이 이뤄지면서 발달장애인 가족의 부담을 덜고 피해 주민도 함께 보호하는 제도의 효과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가족이 더욱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복지안전망을 촘촘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택시기사에게 “졸피뎀 대신 처방받아 달라”… 재범 30대 징역 10개월

    택시기사에게 “졸피뎀 대신 처방받아 달라”… 재범 30대 징역 10개월

    택시기사에게 의료용 마약류를 대신 처방받아 달라고 요구한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같은 수법의 범행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지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이 양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 오소현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5월 17일 제주시에서 택시에 탑승한 뒤 기사 B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 성분이 포함된 ‘졸피드정’ 1개월분을 대신 처방받아 달라며 “택시비를 포함해 1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A씨의 부탁을 받고 서귀포의 한 병원에서 졸피드정 7일분을 처방받았다. 그러나 처방 과정에서 해당 약이 마약류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약을 수령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측은 “약속한 10만원은 마약류 매매대금이 아니라 택시비를 포함한 심부름 비용”이라며 “실제로 졸피드정을 전달받거나 소지하지 못한 만큼 매매가 성립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병원에서 발급된 처방전을 약국에 제출하기만 하면 약을 수령하는 데 아무런 제한이 없는 상태였던 만큼 이미 매매행위의 실행에 착수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단지 B씨가 피고인에게 처방전을 전달하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 예비 단계에 불과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택시기사를 통해 졸피드정을 입수하려 한 같은 수법의 범행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재범인 점을 고려하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과 병원 의사 및 가족들이 선처를 탄원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여성 팬 얼굴·목 깨물고 “사랑의 흔적”…성폭행 6건 기소된 英래퍼 [핫이슈]

    여성 팬 얼굴·목 깨물고 “사랑의 흔적”…성폭행 6건 기소된 英래퍼 [핫이슈]

    영국의 유명 래퍼이자 유튜버인 ‘영 필리’가 호주에서 20세 여성 팬을 성폭행하고 목을 조른 혐의로 법정에 섰다. 그는 여성의 얼굴과 목에 남은 상처를 두고 폭행 흔적이 아니라 서로 합의해 만든 ‘러브 바이트’라고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AP 통신과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 필리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안드레스 펠리페 발렌시아 바리엔토스(30)는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퍼스 지방법원에서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그를 동의 없이 여성을 성적으로 삽입한 혐의 6건과 상해를 입힌 폭행 혐의 3건, 목을 압박해 호흡을 방해한 혐의 1건 등 모두 10개 혐의로 기소했다. 바리엔토스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사건은 2024년 9월 바리엔토스가 퍼스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공연한 뒤 발생했다. 당시 20세였던 여성은 영 필리의 팬으로, 공연장에서 그를 만난 뒤 일행과 함께 호텔로 이동했다. 여성은 처음에는 성관계에 동의했지만 바리엔토스가 점차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자신의 안전에 위협을 느껴 동의를 철회했다고 진술했다. 자신이 여러 차례 그만하라고 했는데도 그가 얼굴과 목 등을 깨물고 때렸으며 목을 압박하면서 성폭행을 이어갔다는 주장이다. 법정에는 사건 이후 여성의 얼굴과 목, 가슴 등에 생긴 멍과 상처를 촬영한 사진도 증거로 제시됐다. 법의학 치과 전문가는 일부 상처가 사람에게 물려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지만, 누가 상처를 냈는지는 판별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만하라고 했지만 듣지 않았다” 대니엘 클라크 검사는 최후변론에서 바리엔토스를 “어느 정도 유명세를 가진 특권의식 강한 남성”으로 규정했다. 반면 피해 여성은 유명인에게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젊은 팬이었다며 “그에게 여성은 아무 의미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클라크 검사는 “합의에 따른 성관계로 끝났어야 할 일이 빠르게 성폭력과 동의 없는 악몽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바리엔토스가 자신의 유명세와 우월한 위치를 이용해 여성을 통제하고 상대방의 고통과 의사를 무시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여성은 호텔로 이동할 당시 일행이 함께하는 애프터파티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았지만, 결국 바리엔토스와 둘만 객실에 남았다고 진술했다. 바리엔토스 측 경호원은 호텔에 들어가기 전 여성의 휴대전화를 맡았다. 바리엔토스는 유명인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방문객의 휴대전화를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여성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여성의 진술과 사건 직후 확인된 상처를 종합하면 합의한 성관계였다는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여성도 즐겨…상처는 러브 바이트” 바리엔토스는 성관계와 여성을 여러 차례 깨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법정에서 당시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가 좋았고 여성이 성관계를 즐기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진술했다. 그는 여성의 얼굴과 목, 가슴 등에 입을 맞추거나 깨문 행위가 서로 합의한 성적 행동인 ‘러브 바이트’였으며, 상처를 입힐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바리엔토스는 “깨문 뒤에는 다시 입을 맞췄다”며 “피가 난 것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성이 성관계 도중 불편함이나 통증을 호소하거나 중단을 요구하지 않았고, 신음도 긍정적인 반응으로 받아들였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폭행하거나 목을 졸랐다는 주장도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 데이비드 에드워드슨은 여성의 진술에 모순과 과장, 명백한 거짓말이 섞여 있다며 신빙성을 문제 삼았다. 또 강제성을 입증할 직접적인 목격자나 물적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합리적인 의심이 남는다고 강조했다. 에드워드슨 변호사는 29일 오전 최후변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린다 블랙 판사가 배심원들에게 적용 법률과 판단 기준을 설명하면 배심원단은 이르면 이날 늦게부터 평결 심리에 들어갈 수 있다. 배심원들은 여성의 동의가 언제 철회됐는지, 바리엔토스가 이를 인식했거나 인식했어야 했는지를 중심으로 유무죄를 판단한다.
  • 검찰, ‘특징주 기사’로 93억 챙긴 회계사·경제지 기자 등 8명 기소

    검찰, ‘특징주 기사’로 93억 챙긴 회계사·경제지 기자 등 8명 기소

    ‘특징주’ 기사를 내보내 시세를 띄우는 수법으로 9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무더기로 법정에 서게 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김태겸)는 29일 중간 수사 결과를 내놓으며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던 회계사와 현직 경제지 기자를 포함해 총 8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해온 회계사 A씨와 기자 5명, 투자자 1명에게는 자본시장법 위반과 배임수·증재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자신이 다루는 특징주 기사를 직접 활용해 선행매매에 나선 경제지 기자 B씨에게는 자본시장법 위반과 함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가 더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이 노린 것은 거래가 뜸하거나 주가가 요동치기 쉬운 중소형주와 테마주다. 이들은 관련 기사가 나오기 전 해당 종목을 미리 사들였다가 보도 뒤 값이 뛰면 곧바로 털어내는 ‘선행매매’ 수법을 썼다. 조사 결과 회계사 A씨를 비롯한 7명은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800여건의 기사를 동원해 85억 5000만원을 손에 넣었다. A씨는 기사 한 건에 30만원을 주겠다며 기자들을 차례로 끌어들였다. 이렇게 합류한 기자가 동료를 다시 데려오는 식으로 판이 커지면서 기자 3명에게 각각 1억 5000만원과 1억 6000만원, 2800만원가량이 흘러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별개로 홀로 범행을 저지른 기자 B씨는 자신이 쓴 기사를 직접 내보낼 수 있는 권한을 이용해 송출 직전 종목을 사고 보도 직후 되파는 방식으로 2022년 10월부터 2024년 7월까지 340건의 기사에서 7억 4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 구준엽, 故서희원 ‘207억 펜트하우스’ 상속받았다…“자녀 2명과 공동 소유”

    구준엽, 故서희원 ‘207억 펜트하우스’ 상속받았다…“자녀 2명과 공동 소유”

    대만의 유명 배우이자 한국 가수 구준엽의 아내였던 고(故) 쉬시위안(徐熙媛·서희원)이 생전 보유한 고급 주택 ‘타이베이신이’의 상속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 주택의 소유권은 구준엽과 미성년 자녀 2명이 각각 3분의 1씩의 지분을 갖는 공동 소유권 형태로 이전됐다. 28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서희원이 생전에 보유한 고급주택 두 곳 가운데 하나인 타이베이 신이구 쑹융로 소재 ‘타이베이신이’의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 매체에 따르면 서희원은 2016년 3억 6200만 대만달러(약 163억원)에 매입한 이 펜트하우스의 소유권이 구준엽과 미성년자인 자녀 2명에게 각각 3분의 1씩 공동명의로 이전됐다. 현재 시가는 약 4억 6000만 대만달러(약 207억원)로 추정된다. 해당 주택의 면적은 약 236.6평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희원의 두 자녀가 모두 미성년자인 만큼 상속 절차와 등기 과정에서는 친권자인 전 남편 왕샤오페이(汪小菲·왕소비)가 법정대리인 자격으로 관련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이구 쑹더루에 있는 또 다른 호화주택 ‘국가예술관’의 소유권 변동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집에는 서희원의 모친인 황춘메이가 머무르고 있다. 향후 해당 주택의 상속 및 처분 등 법적 절차 완료 이후 모친의 거주 여부가 정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서희원 명품 가방과 귀금속, 고가 의류 등 개인 소지품의 처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자택 내 자산은 구준엽 측과 왕소비 측의 변호사들이 공동 입회 하에 자택 내 귀중품을 확인하고 사진 촬영과 공증 절차를 진행한 상태다. 상속인의 권리 보호를 위해 유산 분배가 마무리될 때까지 임의 이동 및 처분은 불가능하다. 대만의 법률 전문가들은 쉬시위안의 유산이 대만 민법 제1138조에 따라 배우자 구준엽과 미성년 자녀 2명 등 총 3명에게 3분의 1씩 균등 분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서희원은 생전 배우이자 가수, 방송 진행자로 활동한 대만의 스타였다. 2001년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성화원’(流星花園)에서 여주인공 ‘산차이’역을 맡으면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는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두 자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과거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20여년 만에 재회해 2022년 3월 재혼했다. 그러나 서희원은 일본 가족 여행 중 독감에 따른 폐렴 증세가 악화해 지난해 2월 2일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뒤 구준엽은 대만에서 서희원의 동생 쉬시디(서희제), 모친 등과 가깝게 지내며 아내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살이 빠진 모습으로 아내의 무덤가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진 등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 ‘국가계획을 뚫어라’… 총사업비 600조·300건 ‘봇물’

    국토교통부가 올해 안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확정하는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철도사업 반영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8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건의된 사업은 300건을 넘고 총사업비는 600조원에 달한다.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10년 단위의 국가 철도 투자 방향과 신규 노선을 결정하는 철도 분야 최상위 법정 계획으로, 5년을 주기로 수립된다. 이번 제5차 계획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를 반영한다. 국가 계획에 포함돼야 예비 타당성 조사와 기본 계획 수립, 국비 지원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수 있어 지자체들은 지역 철도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 달 공청회와 관계기관 협의, 국가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내 계획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관건은 재원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국가 계획에 반영될 신규 사업 규모를 당초 20조원 안팎에서 최근 40조원 안팎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건의 사업 규모는 600조원에 달해 상당수 사업은 국가 계획 반영 단계부터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지난 27일 김윤덕 국토부 장관을 만나 경기남부광역철도와 서울 3호선 경기북부 연장, 고양은평선 연장 등을 국가 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충청권은 중부권 광역급행철도(JTX)와 충청권 광역철도를, 부산·울산·경남은 부울경 광역철도를, 전북은 전주권 광역철도와 새만금 철도망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기초지자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성남시는 경기남부광역철도 반영을 촉구했고, 의정부시는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을 위한 시민 서명운동과 결의대회를 열었다. 고양시는 서울 3호선 경기북부 연장과 고양은평선 연장을, 김포시는 서울 5호선 연장을 건의했다. 충북 청주와 천안, 경북 포항, 전남 목포 등도 신규 철도사업 반영을 정부에 요청했다. 시·도지사와 시장·군수들은 지역 국회의원들과 공동 건의문을 제출하거나 시민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여론전도 이어가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이번 국가 계획에서 제외되면 사업 추진이 수년간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면서 “다음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이 수립되는 5년 뒤를 다시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 ‘장윤기 부실수사’ 전 광산서 형사과장 영장 재신청…수사팀원도 피의자 조사

    ‘장윤기 부실수사’ 전 광산서 형사과장 영장 재신청…수사팀원도 피의자 조사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의 초동 수사 축소·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당초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당시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경찰은 관련 증거를 보강하는 한편 당초 수사를 맡았던 일선 팀원들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2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장윤기 사건 관련 진상규명 특별수사단’은 전 광산서 형사과장 박모 경정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법원이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한 지 일주일 만이다. 특수단은 영장 기각 이후 압수물 분석과 사건 관계자 조사를 추가로 진행했으며, 전날 박 경정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보강 조사를 벌였다. 특수단 관계자는 “관련자 진술과 증거관계를 정밀하게 보강한 뒤 영장을 다시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박 경정은 장윤기 사건 수사를 지휘하며 범행 목적이 성범죄에 있었음을 확인하고도 법정형이 무기징역 이상인 ‘강간 등 살인’ 대신 징역 5년 이상인 ‘일반 살인’ 혐의로 축소 송치하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장윤기의 차량에서 발견된 케이블타이 등 강간살인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를 제대로 확보·관리하지 않도록 방치하거나 지시하는 등 초동 수사를 부실하게 지휘한 혐의도 포함됐다. 박 경정 측은 영장실질심사 등에서 “성범죄 관련 병합 수사를 국수본에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부당한 지시나 증거 누락 관여는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특수단은 당시 사건에 참여했던 광산서 강력팀 소속 수사팀원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번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 입건된 피의자는 전 광산경찰서장을 비롯해 전 형사과장, 구속 송치된 전 수사팀장, 그리고 담당 수사팀원까지 수사 라인 전반으로 확대됐다.
  • “잘 곳 찾아?” 여중생과 모텔·차량서 3차례 성관계한 30대男 결국

    “잘 곳 찾아?” 여중생과 모텔·차량서 3차례 성관계한 30대男 결국

    미성년자 의제강간 유죄…징역 2년 선고 외박할 곳을 구하고 있던 여중생과 모텔·차량 등에서 성관계를 한 30대 남성이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22부(부장 한상원)는 최근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재판 출석 상황 등을 고려해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A씨는 2024년 8~10월 충북 진천군 소재 모텔과 자신의 차량 등에서 10대 B양과 3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다른 여중생을 통해 외박할 곳을 구하고 있던 B양을 소개받은 후 연락을 주고받다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지만, 이 사건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유형력이나 기망·유인 등 불법적 수단을 쓴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성남시장 “경기남부광역철도 국가철도망 반영 총력”

    성남시장 “경기남부광역철도 국가철도망 반영 총력”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경기남부광역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시의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시장은 28일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성남과 서울 도심, 경기 남부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이라며 “경제성과 사업성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만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역에서 성남·용인·수원·화성을 잇는 총연장 50.7㎞ 규모의 광역철도 사업이다. 성남시를 비롯한 용인·수원·화성 등 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1.20으로 분석돼 경제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일반적으로 B/C가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토교통부가 향후 10년간 추진할 국가 철도망 구축 방향과 신규 철도사업을 확정하는 법정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계획안을 마련한 뒤 공청회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하반기 최종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신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는 단순히 지자체를 연결하는 노선을 넘어 판교테크노밸리를 비롯한 첨단산업 거점과 서울 도심을 잇는 국가 핵심 교통 인프라”라며 “용인~서울고속도로 등 기존 도로망의 교통 부담을 줄이고 경기 남부권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용인·화성시와 구축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와 국회 등을 대상으로 사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해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남부광역철도가 구축되면 서울 강남권과 성남을 비롯한 경기 남부 주요 도시 간 이동 시간이 단축되고,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남시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확정·고시될 때까지 용인·수원·화성시와 공동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성남시는 지난 3월 경기남부광역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온·오프라인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이며 사업 필요성을 알렸다. 지난 10일에는 용인·수원·화성시, 경기도와 함께 ‘서울3호선·경기남부광역철도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국가철도망 반영 전략을 논의하는 등 사업 추진에 힘을 모으고 있다.
  • [사설] 인허가 발목에 첫 삽까지 10년… 이래선 ‘닥공’ 부지하세월

    [사설] 인허가 발목에 첫 삽까지 10년… 이래선 ‘닥공’ 부지하세월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대출과 거래 규제를 잇달아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시장이 기다리는 공급 청사진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이미 발표한 공급계획조차 행정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택지와 물량을 확보해 놓고도 복잡한 인허가에 묶여 첫 삽을 뜨기까지 10년 넘게 걸리는 사업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3기 신도시 사업을 지연시키는 느린 행정을 지적한 것도 이런 현실을 인정한 것이다. 수요를 억누르는 대책만으로는 뛰는 집값을 잡기 어렵고, 공급을 외치면서 현장의 병목을 방치해서도 안 된다. 올해 1~5월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2022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집을 짓는 시간보다 허가를 받는 시간이 더 길다는 현장의 자조가 과장이 아니다. 공급난의 원인은 땅이나 건설 능력의 부족에만 있지 않다. 계획된 물량이 제때 인허가 문턱을 넘지 못하면 몇 년 뒤 입주 물량 감소로 부동산 시장을 왜곡시킨다. 인허가 병목의 핵심은 절차 자체보다 책임지지 않는 행정에 있다. 사업자는 어느 부서 요구부터 맞춰야 할지조차 알기 어려운 처지다. 건축·환경·소방·도로 부서가 서로 다른 잣대를 들이대며 보완을 떠넘기고, 법정 처리기한을 넘겨도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선거를 의식한 지자체장이 결정을 미루고 단체장 교체 뒤 전임 사업을 다시 뒤집는 일까지 겹친다. 주택 공급이 법과 원칙이 아니라 공직사회의 보신주의와 4년짜리 정치 일정에 흔들리는 현실이다. 환경과 교통, 안전을 살피는 절차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같은 사안을 여러 기관이 되풀이 심사하고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끝난 협의를 원점으로 돌리는 관행은 신중함이 아니라 비효율이다. 인허가가 늦어질수록 프로젝트파이낸싱 이자와 사업비는 불어나고 결국 공사비와 분양가에 얹힌다. 인허가 기간을 한 달만 줄여도 전국적으로 3000억원 이상의 금융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추산은 행정 지연의 대가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뜻이다. 공급을 늦춘 행정이 주거비 상승을 부추기는 현실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통합심의를 실질화하고 중복 심의를 걷어내야 한다. 법정 처리기한을 지키게 하고 과도한 기부채납과 자의적인 보완 요구에도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새 공급계획을 내놓는 일보다 이미 약속한 주택이 왜 멈춰 있는지 살피는 일이 먼저다. 이런 병목을 고칠 책임은 정부에 있다. ‘닥치고 공급’을 하겠다면 새 물량을 약속하기보다 첫 삽을 가로막는 답답한 행정 체계부터 손보기 바란다.
  • ‘고흥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5943㏊ 규모

    ‘고흥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5943㏊ 규모

    ‘고흥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고흥갯벌은 지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로 최종 확정됐다. 이번 확대 등재는 지난 2021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보성·순천갯벌, 신안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에 고흥·여수·무안·서산갯벌 4곳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지난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연유산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등재 권고를 받은 바 있다. 이로써 ‘한국의 갯벌’은 ▲고흥-보성-순천-여수갯벌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서산갯벌 등 총 6개 구성요소로 이뤄진 연속유산으로 확대됐다. 고흥갯벌은 유산 면적 5943㏊ 규모로 뛰어난 생물다양성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11종과 도요물떼새 22종이 서식한다. 이 중 검은머리갈매기는 전 세계 개체군의 1% 이상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새류는 58종에 이른다. 이 밖에도 저서규조류 38종, 해조류 54종, 염생식물 54종, 대형저서동물 552종, 어류 26종 및 해양포유류 1종이 출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법정보호종 6종의 서식지이자 붉은발말똥게와 갯게 등 법정보호종의 중요한 서식처이기도 하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이번 심사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가 세계유산 등재 기준(10번)인 ‘생물다양성 및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연 서식지에 부여되는 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고흥갯벌을 포함한 전남 갯벌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의 핵심 기착지라는 점을 인정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고흥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는 지역 어민들이 오랜 세월 지켜온 갯벌과 그 생태적 가치를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갯벌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활용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관계기관, 지역사회와 함께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은 국가유산청, 해양수산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등과 긴밀히 협력해 세계유산위원회 권고사항인 통합관리체계 구축과 전통 어업·갯벌자원 채취 관행의 지속가능한 계승을 위한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 “부모님 두 번 잃은 기분”… 20년 함께 산 막내 남동생 쫓아 낸 누나들

    “부모님 두 번 잃은 기분”… 20년 함께 산 막내 남동생 쫓아 낸 누나들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 누나로부터 “친자식이 아니다”라며 상속 배제 소송은 물론 20년 치 월세까지 요구받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누나와 법적 분쟁에 휘말린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갓난아기 때 친부모에게 버려진 뒤 딸만 셋을 둔 부부의 막내아들로 자랐다. 대학생 때 친척을 통해 자신이 부모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사실과 부모가 입양 신고 대신 출생신고를 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갑작스러운 출생의 비밀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부모는 차별 없이 사랑으로 그를 키웠다. 이후 누나들은 모두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A씨는 30대에 이혼한 뒤 20년간 부모와 함께 살아왔다. 그러나 3년 전 아버지가, 지난해 어머니가 잇따라 세상을 떠나면서 가족 간 갈등이 불거졌다. 장례를 마친 뒤 누나들은 부모 명의의 집에서 살고 있던 A씨에게 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했다. A씨가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친생자 관계 부존재 확인’ 소장이 전달됐다. 자신이 부모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점을 법적으로 확인해 달라는 소송이었다. 누나들은 또 20년 동안 부모님 집에서 공짜로 살았으니 그 기간의 월세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누나들은 저를 친동생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친자식이 아니라 부모님 재산도 상속받을 수 없다고 한다”며 “평생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자랐는데 이제 와 가족이 아니라는 말을 들으니 부모님을 두 번 잃은 것처럼 힘들다. 20년 동안 살았던 집의 월세까지 물어줘야 하는지도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조윤용 변호사는 “법적으로 부모와 자녀 관계는 친생자이거나 입양을 통해 형성된다”며 “A씨 부모는 입양 신고가 아닌 출생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 입양의 의사로 출생신고를 했고 실제 친자식처럼 키워왔다면 허위 출생신고였더라도 입양의 효력이 인정될 수 있다”고 했다. 조 변호사는 “출생신고를 했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 관계를 정리하려면 친생자 관계 부존재 확인 청구를 거쳐야 한다”며 “다만 청구가 받아들여지려면 재판상 파양 사유가 인정돼야 한다. 양부모의 학대·유기나 복리 침해, 또는 양자의 심히 부당한 대우 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연만으로는 재판상 파양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청구가 인용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A씨는 양친자로서 부모 재산에 대한 상속권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누나들과 공동상속인으로서 법정상속분인 4분의 1을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 “11세 딸 성폭행 촬영”…9세 손녀까지 넘긴 호주 어머니 [핫이슈]

    “11세 딸 성폭행 촬영”…9세 손녀까지 넘긴 호주 어머니 [핫이슈]

    호주에서 11세 딸이 성폭행당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9세 손녀까지 같은 남성에게 성폭행당하도록 한 여성이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는 범행이 시작된 지 약 5년 뒤 학교 상담교사에게 사실을 털어놓고서야 가족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26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더쿠리어메일에 따르면 퀸즐랜드주 매카이 지방법원은 성폭행과 아동에 대한 부적절한 행위, 폭행 등의 혐의를 인정한 여성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피해 아동들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피고인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법원은 피고인이 형기의 80%인 8년을 복역해야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법정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범행은 2016년 퀸즐랜드주 케언스의 한 숙박시설에서 시작됐다. 피고인은 당시 11세였던 딸을 자신이 아버지처럼 여기던 남성의 객실로 데려갔다. 피고인은 딸에게 옷을 벗으라고 지시했고 남성은 사흘 동안 아이를 여러 차례 성폭행했다. 피고인은 일부 범행에 직접 가담하고 그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했다. 딸이 저항하자 피고인은 아이의 두 팔을 머리 위로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울음을 터뜨린 딸에게 조용히 하라고 다그치기도 했다. 남성은 피고인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도 범행을 이어갔다. 딸 이어 9세 손녀까지 같은 남성에게 피해피고인은 2019년 말에서 이듬해 초 사이 방학을 맞아 집을 찾은 9세 손녀도 차고로 불러냈다. 그곳에는 딸을 성폭행했던 남성이 기다리고 있었다. 남성은 손녀까지 성폭행했고, 피고인은 범행이 이뤄지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어머니이자 할머니가 두 아이를 같은 남성에게 잇달아 노출한 것이다. 피고인은 성폭행 6건과 아동에 대한 부적절한 행위 4건을 비롯해 목조르기와 폭행, 불법 감금 등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는 2021년 딸과 매카이로 돌아가는 문제를 놓고 다투던 중 전깃줄을 딸의 목에 감고 집 안을 끌고 다니기도 했다. 흉기로 위협한 뒤 딸을 속여 차에 태웠지만, 피해자는 이동 중 주유소에서 달아났다. 5년 만에 학교에서 구조 요청오랫동안 감춰졌던 범행은 피해자가 2021년 11월 학교 상담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드러났다. 피해자는 어머니의 지속적인 폭력과 통제에서 벗어난 뒤에야 외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다. 이번 사건은 아동 성폭력의 가해자나 조력자가 반드시 낯선 사람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부모나 친족처럼 아이를 보호해야 할 사람이 범행에 가담하면 피해자는 일상과 신고 통로를 동시에 통제당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친족 성폭력은 반복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여성가족부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판결을 분석한 결과, 피해자와 가해자가 친족 관계인 사건 가운데 같은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이 지속된 비율은 51.3%에 달했다. 호주 정부 산하 호주가족연구소도 아동이 학대 사실을 한 번에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을 수 있으며, 주변 어른은 말을 재촉하거나 의심하지 말고 안전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퀸즐랜드주에서는 모든 성인이 아동 성폭력을 알게 되거나 합리적으로 의심할 경우 이를 신고해야 한다. 피고인 측은 그가 어린 시절부터 복합적인 정신적 상처를 겪었고 범행을 반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브래드 파 판사는 피고인의 행위를 비정상적이고 극히 중대한 범죄로 규정했다. 피해자들이 겪은 정신적 충격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자신을 믿고 의지한 딸과 손녀의 신뢰를 끔찍하게 배신했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형기의 80%를 복역할 때까지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 수출대금 빼돌리고 쪼개기 송금…상반기 불법 외환거래 7조 2000억원

    수출대금 빼돌리고 쪼개기 송금…상반기 불법 외환거래 7조 2000억원

    올해 상반기 불법 외환거래 적발 규모가 7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가상계좌를 이용해 법정 한도를 넘겨 보이스피싱·도박 등 범죄 자금을 해외로 송금하거나, 수출 대금을 가상자산으로 받아 외화를 국내에 들여오지 않은 사례 등이 적발됐다. 관세청은 27일 올해 상반기 외화를 불법으로 유출하거나 국내로 반입해야 할 외화를 들여오지 않은 불법 외환거래 792건(7조 2000억원 상당)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고환율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화 유동성을 악화시키는 불법 외환거래를 집중 단속하고, 불법 외환거래 의심 업체 50곳을 대상으로 외환 검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번 점검에는 외화를 해외로 빼돌리는 불법 유출 행위뿐 아니라, 환치기와 가상자산을 이용한 변칙적 무역결제 등 외화 유입을 약화하고 외환 당국의 모니터링을 방해하는 거래까지 단속 대상으로 확대했다. 점검 결과 국내 여신기관에서 빌린 자금으로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뒤 차익을 당시 관계 법령에 따라 국내로 회수하지 않고 해외에 은닉한 재산 도피 사례가 적발됐다. 소액 해외송금업자가 다수의 가상계좌를 발급해 연간 송금 한도를 넘는 2조 5000억원 상당의 외화를 해외로 송금한 경우도 있었다. 수사 결과 이 자금에는 보이스피싱, 도박 등 범죄 자금까지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 대금 900억원 상당을 달러 등 법정 대외지급수단 대신 가상자산으로 받아 국내로 반입하지 않거나, 해외 매출채권을 회수하지 않고 신고 없이 해외에 재투자해 외화를 유출한 사례도 확인됐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고환율 상황이 우리 경제의 핵심 리스크인 만큼 외화 단속 역량을 총동원해 외화 불법 유출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재정경제부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계절근로자 비자 발급’ 사기 40대, 항소심서 징역형 집행유예

    ‘계절근로자 비자 발급’ 사기 40대, 항소심서 징역형 집행유예

    베트남 출신 이민자들에게 친인척의 계절근로자 비자(E-8)를 발급해 주겠다고 속여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4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제1형사부(부장 이주연)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일부 파기하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귀화한 베트남 출신인 A씨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친인척을 계절근로자로 한국에 입국시켜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10명에게서 모두 4921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비자 발급을 도와준다는 내용의 광고를 게시한 뒤 이를 보고 연락한 베트남 출신 이민자들을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계약금과 보증금, 소개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비자를 신청할 자격이나 이를 진행할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 5명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점 등을 고려해 추가 합의 기회를 주기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항소심에서 피해자들과 추가로 합의해 처벌불원 의사를 받은 점 등을 종합하면 원심의 형은 다소 무겁다”며 “이번만 선처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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